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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월드컵 ‘논두렁 잔디’ 좀 나아질까... 시·공단 긴급 복구

    서울월드컵 ‘논두렁 잔디’ 좀 나아질까... 시·공단 긴급 복구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논두렁 잔디’ 논란을 일으킨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긴급 복구한다. 시와 공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오는 29일 열리는 다음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정상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 중 2500㎡ 이상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 5900㎡ 면적에 배토 및 잔디 파종을 한다. 또 잔디집중개선 계획을 바탕으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 및 관리 작업을 한다. 올해 투입예산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33억원이다. 교체 가능한 잔디를 전년 대비 3배 많은 1만 2500㎡ 확보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바로 교체한다. 해외 유명경기장에서도 사용 중인 장비를 신규·추가 도입해 채광, 통풍을 관리하고 밀도를 개선한다.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통풍, 공기 순환 역할을 하는 이동식 쿨링팬, 포그 등 5대를 추가로 마련한다. 부족한 일조량 문제를 해결할 인공 채광기, 배수불량 토양을 개선하는 에어 에어레이터 등도 새로 갖춘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대책, 인프라 개선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구장 잔디관리를 위한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이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반영해 콘서트 등 문화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이어 나간다. 현재 서울월드컵경기장 한지형 잔디 특성을 감안해 동절기, 하절기 구장 사용일정에 관해서도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련 기관과도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온다습한 서울 날씨에 맞는 잔디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전문가, 연구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도입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겨울철 잔디관리가 어려운 시기에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제대로 된 경기장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향후 잔디 교체물량 대폭 확대, 선진 장비 투입 등 투자 강화와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공단은 “올해 K리그가 역대 가장 이른 2월 22일 시작돼 사전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고,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고 땅이 얼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이 불량해 곳곳에 들뜸이 발생했다. 조기 개막에 따른 예상 문제 등을 프로축구연맹에 지속 전달하고 일정조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어쩌면 2020년대 마지막 ‘극락’

    무위사 ‘극락보전’ 해체수리 예고5년 이상 관람 불가… 지금이 기회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배흘림 기둥·수수한 문살 등 감탄법당 안 ‘아미타여래삼존벽화’ 눈길만덕산 백련사·다산초당 명승 지정정약용과 혜장선사, 철학적 교류도여태 전남 강진의 무위사(無爲寺)를 다녀오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찾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다. 무위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일까. 이른 봄, 경내의 늙은 홍매화가 꽃을 틔울 때? 절집 깃든 월출산이 신록으로 물들 때? 단언컨대 정답은 ‘극락보전(국보)을 볼 수 있는 때’다. 꽃보다, 신록보다 아름다운 그 극락보전이 머지않아 해체 수리 작업에 들어간다. 가설덧집(가림막)이 둘러쳐지고 나면 다시 볼 때까지 최소 5년 이상,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한다. 지난 1월엔 국가유산청이 강진의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을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기도 했다. 꽃도 신록도 없는 이 애매한 계절에 부랴부랴 강진행에 나선 건 그 때문이다. 월출산 기슭에 자리잡은 ‘무위사’ 흔히 무위사와 다산초당을 말할 때 ‘오래된 것의 상실’을 앞세운다. 그러니까 변화로 인해 옛 정취를 적잖이 잃었다는 것이다. 한때 무위사는 작고 아담한 절집이었다고 한다. 대가람에 가까운 현재의 모습과 달랐을 터다. 마음 한구석에 ‘옛것을 보지 못한 걸 다행스러워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슬며시 머물다 사라진다. 무위사는 ‘호남의 금강’ 월출산 남쪽 기슭에 터를 잡았다. 개창 시기는 신라 때로 거슬러 오른다. 극락보전이 건립된 건 얼추 600년 전인 1430년(세종 12년), 현재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1555년(명종 7년) 중창 이후다. 무위사는 문화유산의 보물 창고다. 우선 극락보전 자체가 국보다. 법당 안의 ‘아미타여래삼존벽화’도 국보이고, 이 벽화와 맞붙은 뒷면의 ‘백의관음도’는 보물이다. 아미타내영도 등 극락보전 사면을 장식했던 수많은 벽화들 역시 보물인데, 이를 전시한 성보박물관이 공사 중이어서 아쉽게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극락보전 옆의 ‘선각대사편광탑비’도 보물이다. 극락보전은 맞배지붕을 얹은 단층의 겹처마집이다. 법당 앞에 서면 수수하면서도 고졸한 멋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리나라 최고(最古) 목조건물인 경북 안동 봉정사 극락전과 닮은꼴이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처럼 배흘림으로 처리한 기둥도 단아하다. 문살은 치장 하나 없이 수수하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화려해지는 것과 반대다. 출입문 위쪽 모서리의 양옆은 살짝 위로 올라섰다. 이를 귀솟음이라 한다. 지붕의 용마루를 살짝 둥글게 공글린 것처럼, 멋과 내구성을 다 잡으려는 조치다. 고려 불화 명작 중의 명작 법당 안에선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객을 맞고 있다. 두루마리 탱화가 아닌 흙벽에 그린 붙박이 벽화다. 유홍준 교수는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권 ‘강진·해남’ 편에서 이를 “화려하고 섬세했던 고려 불화의 전통을 유감없이 이어받은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상찬한 바 있다. 이 벽화 바로 뒤엔 백의관음도가 있다. 문화유산 등급은 보물이지만 범부의 눈으로는 국보인 아미타여래삼존벽화에 버금갈 만큼 아름답게 느껴진다. 불단의 앞면만 보고 가서는 놓치기 십상이다. 꼭 법당 안에 발을 들여 백의관음도를 돌아보길 권한다. 무위사 주지인 법오 스님과 국가유산청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극락보전에 덧집이 씌워지는 건 올여름께다. 극락보전 옆에 가설 법당이 완공되면 벽화와 불상 등을 옮긴 뒤 본격 해체 작업이 시작된다. 이후 가설 법당 내 벽화 등의 보수 작업장에 유리를 둘러 관람객이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라는데, 언제부터 가설덧집 공사가 시작되고, 어느 정도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무위사가 깃든 월출산은 강진과 영암에 걸쳐 있다. 월출산 아래는 온통 진초록의 차밭이다. 지금은 재배차들이 대다수지만, 월출산은 예부터 국내 최대 야생차 재배지로 유명했다. 녹색은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색이다. 겨우내 회색빛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푸른 녹차밭은 빛깔만으로도 눈 호강을 듬뿍 시켜 준다. 강진 쪽에선 월남리와 금릉경포대 일대에 차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웃한 영암에선 덕진차밭이 유명하다. 차밭에서 굽어보면 월출산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강진 쪽 차밭은 규모가 큰 대신 월출산이 담긴 사진을 찍기 어렵다. 반면 영암 덕진차밭은 규모가 작지만 인증샷을 담기에는 그만이다. 이것 참, 딜레마다. 어느 한쪽을 구분해 권하기가 난감하다. 사실 강진에서 풀치 터널 하나 넘으면 영암 땅이다. 영암 쪽에서 보는 월출산의 모습 또한 진경 중 진경인 만큼 내친김에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영암 천황사 주차장에서 월출산의 웅장한 암봉이 잘 보인다. 월남리 차밭 아래로는 백운동 별서정원이 있다. 조선 중기 때 이담로라는 이가 조성한 원림이다. 강진으로 유배된 다산 정약용이 1812년 월출산 산행길에 마주했다가 마음을 흠뻑 빼앗겼다는 일화가 전한다. 차나무가 많다고 해서 ‘다산’ 이 일대엔 ‘월’(月) 자 이름의 동네가 많다. 월출산이 품은 지역이라 그렇다. 월출산 아랫마을은 ‘월하’, 남쪽 자락은 ‘월남’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월남마을에 저 유명한 월남사지 삼층석탑(보물)이 있다. 월출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선 고려 초기 탑이다. 고려의 탑이지만 백제 양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절터 발굴 조사와 석탑 해체 복원 작업을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절터 옆 진각국사비도 국가유산 보물이다. 등에 탑을 지고 있는 기골이 장대한 거북의 모습에서 당대의 자신감이 읽힌다. 이제 백련사로 간다. 정약용(1762~1836)과 혜장선사(1772~1811)를 이어 준 ‘철학의 길’이 있는 곳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이후, 자연유산위원회 심의가 끝나 현재 선포만 남겨 둔 상태다. 명승으로 지정된 건 ‘강진 만덕산 백련사와 다산초당 일원’이다. 다산초당은 이름처럼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던 초가, 백련사는 혜장선사가 납자 생활을 했던 절집이다. 둘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잇는 산길을 오가며 교류했다. 둘의 교유 덕에 강진의 차(茶) 문화와 실학사상 등이 한층 깊어진 건 불문가지다. 백련사는 동백숲(천연기념물)으로 유명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300m 정도의 오르막길 양옆에 수백 년 묵은 늙은 동백 1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이제 막 꽃눈을 열기 시작한 동백숲에 들면 새소리가 먼저 마중을 나온다. 아직 일러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늘 푸른 이파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백련사 초입에서 왼쪽으로 다산초당 이정표가 나온다. 약 1㎞ 거리의 산길이다. 길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둘의 사이가 워낙 좋았던 만큼 아마 이 길을 부르는 두 사람만의 호칭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기록으로 전하지 않을 뿐. 백련사 뒤편의 만덕산(408m)은 예부터 ‘다산’(茶山)이라 불렸다. 차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산 역시 이 산의 이름을 따 자신의 호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판으로 만나는 추사 김정희 만덕산 너머 다산초당은 저 유명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방대한 양의 저술이 완성된 곳이다. 정약용이 유배 생활 18년 중 11년을 보낸 집으로 본채인 초당과 동암, 서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록으로는 초가였는데 1957년 복원 과정에서 와가로 바뀌었다고 한다. 본채와 동암 등에 걸린 ‘다산초당’(茶山草堂), ‘다산동암’(茶山東菴), ‘보정산방’(寶丁山房) 등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체다. 초당 옆엔 작은 연못이 있다. ‘연지석가산’이다. 정약용이 바닷가에서 돌을 날라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연못 안의 돌탑은 석가산이다. 신선이 산다는 산을 상징한 것이다. 초가 뒤 암벽엔 ‘정석’(丁石)이란 글씨가 음각돼 있다. 이 역시 정약용이 직접 새겼다고 한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단아한 글씨체가 그의 성격을 드러내는 듯하다. 정약용이 손님과 차를 마셨다는 마당 앞 반석 ‘다조’, 초당 뒤 샘인 ‘약천’ 등을 묶어 다산 4경이라 부른다. 동암 위 천일각은 강진군에서 세운 것이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시원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시인 김영랑의 흔적 따라 ‘영랑생가’ 강진읍내로 간다. 영랑생가는 강진을 대표하는 시인 김영랑(본명 김윤식)의 생가다. ‘모란이 피기까지’, ‘오매 단풍 들것네’ 등 강진만(灣)의 황금빛 물비늘처럼 영롱한 시를 남긴 시인의 흔적과 마주할 수 있다. 시의 소재가 됐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랑생가 바로 아래엔 시문학파기념관이 조성됐다. 1930년대에 순수시 운동을 전개했던 문학 동인회 ‘시문학파’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등 9명의 동인과 만날 수 있다. 김현구 등 강진 출신 시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감성 강진의 하룻길’ 들머리도 이곳에 있다. 사의재는 정약용이 1801년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묵은 주막집이다. 사의(四宜), 그러니까 생각과 말, 행동, 용모 등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행수첩] -강진 칠량면의 청자식당은 제철을 맞기 시작한 바지락 회무침 비빔밥이 맛있는 집이다. 영암 독천 낙지거리엔 낙지 전문 식당들이 많다. 갈비와 낙지를 함께 끓인 갈낙탕, 연포탕 등의 가격이 ‘어마무시’하게 올랐지만 맛은 제대로다. -무위사 1박 2일 템플 스테이는 7만원이다. 다른 템플 스테이와 달리 예불 참여 등 프로그램이 없는 ‘휴양형’이다. 무위사는 수륙재가 전해오는 사찰이다. 오는 10월 초 수륙대재를 연다. 물과 뭍을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불교 전통 의식으로, 하루가 꼬박 소요된다. -승우여행사가 벚꽃, 산수유, 철쭉 등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국내 봄꽃 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누리집(www.swtour.co.kr) 참조.
  • 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 지시… 한동훈 “벌써 대통령됐나”

    이재명, 대통령실 세종 이전 검토 지시… 한동훈 “벌써 대통령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에선 “벌써 대통령이 된 거 같다”는 비판이 나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주 금요일 확대간부회의 때 대통령실 이전뿐만 아니라 세종시 완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이나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한번 정리해 보자 얘기했다”고 밝혔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도 “충청권 의견을 취합해서 전해 달라는 지시였다”며 “만약 입법으로만 해결이 안 된다고 하면 개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도 지난달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토론회를 열고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완전 이전하는 개헌을 추진하자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가 당내에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그분은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 계엄도 하고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라고 비꼬았다. 한편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제안한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국부·국민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여권에서 ‘반시장적’, ‘사회주의’라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정면 돌파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대규모 국민 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민·기업·정부·연기금 등 모든 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국민참여형 펀드’(PPP)를 최소 50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이를 국내 첨단전략산업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이나 채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과 기업이 투자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나 비과세 등과 같은 과감한 세제 혜택도 제공하겠다”며 “국민 펀드는 우리 국민에게 자산 증식의 기회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펀드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에 하나 펀드를 모집해서 실패할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지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정부가 ‘50조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발표했고, 오늘 민주당이 ‘50조원 첨단산업 국민펀드’를 발표했다”며 “제목부터 짝퉁 냄새가 난다. 그냥 막 던지는 아무말대잔치로 우리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현안을 듣고 북극항로 개척 현장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박 시장은 이 대표를 만난 후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 간곡히 요청하고 설명했는데도 이 대표는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고 날을 세웠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13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얄팍한 정치 꼼수”라고 이 대표의 부산 일정을 비판했다. 이에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사전에 북극항로 개척 관련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합의된 자리였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 세종시·의회 간 갈등 ‘점입가경’…시정질문 시장 이석 놓고 ‘설전’

    세종시·의회 간 갈등 ‘점입가경’…시정질문 시장 이석 놓고 ‘설전’

    세종시와 의회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전날 세종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을 위한 조례 등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6일 세종시와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시정질문이 예정된 이날 제9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는 최민호 시장의 이석으로 파행을 빚었다. 최 시장은 정부와의 업무 협의를 위해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의원들은 시정 현안을 다루는 자리에 시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현옥 의원은 개회 선언 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중앙지방협력위원회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와 지방시대위원회 워크숍 참석이 시정질문보다 중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회가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심사숙고해 달라”며 최 시장의 의회 경시 태도를 지적했다. 임채성 의장은 최 시장의 본회의 이석을 거론하며 “시장의 책무를 다해주면 좋겠다”며 “내일 본회의를 다시 열테니 시정질문을 받아 이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는 세종시 발전을 논의하는 회의가 급하게 잡힌 것으로 의회를 경시한다는 주장은 유감이라고 맞섰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날 의장과 일정 조정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면서 “시정질문은 마지막 날인 19일에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는 의사일정 논의를 위해 임 의장이 정회를 선포했으나 일부 시의원들과 최 시장의 설전이 이어졌고 최 시장이 이석한 후 산회했다. 최 시장은 “무단 불출석이 아니라 시의 현안 해결을 위한 것으로 사전에 의장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시정의 중대 사안에 대해 시장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도 협치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 백기 든 젤렌스키 “트럼프 편할 때 언제든 광물협정 서명”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선언 하루 만에 결국 ‘광물협정 서명’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우크라이나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노 딜’ 파국으로 끝난 지 4일 만의 사실상 백기 투항이다. 이로써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대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한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중요한 서한을 받았다”며 “그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개발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조금 전에 받았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한에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더 원하는 사람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주권,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이 해 준 일이 정말 소중하다. 광물 및 안보에 관한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귀하(트럼프)가 편한 시간에 언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고 소개했다. 광물협정은 미국이 전쟁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전략 광물 개발권을 가져가는 게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이 주도하는 종전 협상의 필수조건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재침범하지 않을 안보 보장 격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정말 멋지지 않으냐”며 종전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설 직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광물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양국 정상회담이 ‘노 딜’로 끝난 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인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무례하다”고 몰아세우고 퇴진 압력까지 가하며 사실상 협정 서명을 압박해 왔다. 이어 전날엔 우크라이나가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군사지원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숨통을 최대한도로 조였다. 급박해진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이날 진화를 위한 노력 수위를 한층 높였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정상회담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의 대립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제 바로잡을 때”라고 적었다. 이어 “건설적으로 협력과 소통을 하기 바란다”며 포로 교환과 공중전을 먼저 멈추자는 ‘부분 휴전’ 제안을 했다. 이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발표한 임시 휴전 계획과 일맥상통한다.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과 동일한 언급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진 영상 연설에서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위험을 확인했다”며 “미국과의 정상적인 파트너십 유지가 종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을 수습하려는 것과 달리 현지에선 “트럼프가 항복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분노 여론도 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 ‘그렇게 가버리면’…장제원, 성폭력 고소인 문자 공개에 “강한 분노”

    ‘그렇게 가버리면’…장제원, 성폭력 고소인 문자 공개에 “강한 분노”

    성폭력 혐의로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 전 의원이 고소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장 전 의원 성폭력(준강간치상) 혐의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은 2015년 11월 18일 장 전 의원이 서울 강남 한 호텔 방에서 자신의 비서였던 A씨에게 보낸 문자를 분석하고 있다. 당시 장 전 의원은 부친이 설립한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8시 40분쯤 장 전 의원은 A씨에게 “그렇게 가 버리면 내 마음은 어떡하느냐, 힘들다” 등의 문자를 여러 차례 보냈다. 또 “전화 받아 달라”, “어디 있나”라는 취지의 메시지도 반복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문자를 보내기 시작한 시점이 A씨가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주장한 직후라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다른 문자 메시지도 살펴보고 있다. 장제원 측 “앞뒤 자른 문자, 증거 안돼”장 전 의원 변호를 맡고 있는 최원혁 법무법인 대륙 변호사는 5일 오후 장 전 의원과 비서 사이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보도에 관해 “성폭력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변호사는 “장 전 의원은 앞뒤 정황이 잘린 문자메시지를 성폭력 의혹에 대한 증거로 제시한 데 대해 강한 분노와 함께 황당함까지 느끼고 있다”며 “전후 사정을 완전히 배제한 문자메시지를 증거인 양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자메시지는 어느 하나도 성폭력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성폭력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고소인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허위 뉴스를 연이어 보도한 매체에 대해서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 전 의원은 전날인 4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국이 엄중한 이 시점에 ‘성폭력 의혹’이라는 매우 자극적인 보도를 강행하려는 JTBC의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5일에는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 반드시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10년 전의 자료들과 기록들을 찾아내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피 묻은 수술복부터 군복까지…“트럼프, 이게 ‘우크라이나 정장’이다” [핫이슈]

    피 묻은 수술복부터 군복까지…“트럼프, 이게 ‘우크라이나 정장’이다” [핫이슈]

    우크라이나 당국이 ‘진짜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SNS에 공개했다.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언급된 ‘젤렌스키 정장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지난 2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우크라이나인들은 그들만의 정장을 가지고 있다’(Ukraines Have Their Suits)는 문구가 적힌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들은 군복을 입은 군인, 피가 묻은 수술복을 입은 의사, 폭격당한 아파트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는 구조대원, 구급상자를 든 의무병, 러시아 폭격을 받은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후 고수해 온 어두운 카키색 군복을 입고 군인과 악수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인 수십만 명은 자신의 집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스마트한 사무실 복장’을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었다”라면서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정장’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저마다 각자 궁극의 존엄성을 지녔다”고 적었다. 정장 거부한 젤렌스키에 ‘뿔난’ 트럼프우크라이나 당국의 게시물은 지난달 28일 결국 파국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을 입고 백악관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군복을 입은 채 백악관에 들어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군복은 아니지만 정장도 아닌, 우크라이나 국가 상징이 가슴에 새겨진 검은색 긴팔 셔츠와 바지를 입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오늘 잘 차려입었다”고 비꼬았다. 또 기자회견장에서는 보수 성향 매체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나라 최고위급 인사의 사무실에 오면서 왜 정장 입기를 거부했나.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며 무례한 질문을 던졌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정장을 입겠다”고 대답했으나,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복장 때문에 더 화가 났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에서 복장이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크다. 개전 이후 3년 동안 군복을 고집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장을 입고 백악관에 등장했다면, 미국의 중재 덕분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줄 수도 있었다. 미국은 이러한 효과를 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 차림을 요구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끝까지 거부한 셈이다. ‘백악관 노딜’ 후 나흘 만에 달라진 젤렌스키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호기롭게 설전을 벌였다가 ‘냉혹한 현실’과 맞닥뜨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뒷수습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워싱턴 백악관에서 있었던 우리의 만남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진행돼 유감이지만 이제는 바로잡을 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한 것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해 상황이 바뀌었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광물 협정과 관련한 긍정적인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워싱턴DC의 미연방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도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젤렌스키, 결국 무릎 “트럼프下 노력…공중·해상 휴전”

    젤렌스키, 결국 무릎 “트럼프下 노력…공중·해상 휴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국 굴복했다. 젤렌스키 퇴진을 압박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전면 중단한 직후다. 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 교환을 비롯해 공중 및 해상에서의 휴전에 나설 뜻도 드러냈다. 美원조중단에 부랴부랴 진화 나선 젤렌스키“포로 석방 및 공중·해상전 즉각 휴전 가능”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가운데 누구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도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 즉 미사일·장거리 드론·에너지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금지와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즉시 시행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다음 우리는 모든 단계를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해 강력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휴전 방안은 앞서 지난 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휴전 계획과 맥을 같이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공중·해상 및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대한 1개월 휴전 계획을 공동 제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에 감사” 또 “감사”…“백악관 일은 유감”“광물협정,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서명할 준비”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한 것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해 상황이 바뀌었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에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면박을 준 데에 대한 반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워싱턴 백악관에서 있었던 우리의 만남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진행돼 유감”이라며 “이제 바로잡을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건설적이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 협정을 더 큰 안보와 확실한 안보 보장을 향한 한 걸음으로 보고 있으며, 이 협정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미국의 군사원조 중단 소식이 전해진 직후 나왔다. 미국 원조가 끊긴 채 전쟁을 지속할 수 없을뿐더러, 그 사이 우크라이나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트럼프, 백악관 회담 결렬 후 무기공급 중단‘전쟁지속 불가’ 판단에 내부서도 우려 목소리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시간으로 4일 오전 3시 30분을 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원조물자 수송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 언쟁’을 벌인 뒤 후속 조치로 지시한 내용이 즉각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20%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원조가 완전히 끊기면 우크라이나는 종전협상 서명 전까지 러시아에 더 많은 영토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원조가 중단되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망의 수리, 유지보수, 탄약 보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의 ‘정권교체’ 카드에도 압박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유정복 회장 개헌안 발표에… 오영훈 “12·3 비상계엄 선포 연상시킬 만큼 비상식적”

    유정복 회장 개헌안 발표에… 오영훈 “12·3 비상계엄 선포 연상시킬 만큼 비상식적”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유정복(인천시장) 시도지사협의회장이 발표한 헌법 개헌안에 대해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한밤중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연상시킬 만큼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유 회장은 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임기 전 발생 사건에 대한 형사 불소추 제외’,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 피감’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공개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뜻을 함께한 개헌(안)임을 말씀드리며’, ‘17개 시도, 226개 시군구로 구성된 전국 243개 지방정부가 공감하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 기자회견은 물론 개헌안 내용에도 동의한 바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실을 왜곡·호도한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2월 말 11가지 내용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 조회를 요청해 도청 실무 부서에서 내용 검토도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며 “그런데 오늘(4일) 오전 회의 등 일정으로 바쁜 와중에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대통령 형사 불소추 및 선관위 피감’ 등과 같은 개헌안을 추가로 갑자기 얘기하길래 동의하지 않고 ‘문서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끊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모든 시·도지사들의 동의한 것처럼 왜곡하여 갑자기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인용 여부가 결론나지도 않았고, 조기대선 가능성을 앞두고 국민의 정치적 분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민감한 시기임에도 유 시장은 야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갑자기 개헌안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회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 헌법정신 명문화 ▲수도 규정 명시(수도 이전 논의 토대) ▲양원제 도입 ▲대통령 중임제 및 부통령 도입 ▲중앙지방협력회의 헌법 명문화 등이 담긴 개헌안을 공개했다.
  • 김영록 지사, 시도지사협의회 명의 개헌안 발표 유감

    김영록 지사, 시도지사협의회 명의 개헌안 발표 유감

    김영록 전남지사가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헌법 개헌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정복 인천시장(시도협 회장)이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발표한 개헌안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이는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와 동의를 거치지 않은 유정복 시장의 사견”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발표 과정에서 시도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개인 사견을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시도지사 공동명의로 발표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불소추 특권 조항이나, 선관위를 행정부에 두는 조항, 헌법에 의해 선출된 첫 번째 대통령의 임기 단축 등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상원제 도입 등 지방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헌법개정 시기가 아니며 내란동조세력의 전국적 탄핵반대 선동 등 국정 위기를 극복하는데 더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헌법개정 논의를 통해 탄핵 이슈를 물타기 하고 12.3 비상계엄의 반헌법적 불법행위를 호도하려는 헌법개정 시도는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관영 전북지사 “유정복 개헌안 반대…이름 빼달라 ”

    김관영 전북지사 “유정복 개헌안 반대…이름 빼달라 ”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명의의 헌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유정복 인천시장이 발표한 개헌안에 분명한 반대를 표한다”며 “합의되지 않은 의견을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유 시장으로부터 이틀 전 전화를 받았으나 개헌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오늘 초안을 확인하고 나서 헌법 제84조, 임기 단축 관련 등은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 시장이 개인적으로 (개정안을) 발표하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는 할 수 없고 내 이름도 빼달라고 했다”며 “그런데도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사견이 아닌 시도지사협의회 명의로 발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상원·하원) 도입을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공표했다. 상원은 광역지방정부 대표로 하고 하원은 현행 선거방식으로 의원을 선출하되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헌법 제84조 대통령 형사상 불소추 특권의 범위에 관해서는 재임 중에 발생한 형사사건에 한해 소추할 수 없다고 명확히 규정해 재임 이전에 발생한 형사사건으로 인한 재판 등이 중지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했다.
  • 김태흠 “尹 탄핵 찬성 결코 없다”…한동훈 책 왜곡·날조

    김태흠 “尹 탄핵 찬성 결코 없다”…한동훈 책 왜곡·날조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책에 쓴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는 강경 태도를 밝혔다’라는 내용에 4일 “날조이자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을 찬성한 일이 결코 없으며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 SNS 글은 당이 탄핵 찬반, 표결 참여 여부로 우왕좌왕할 당시 표결 절차에 참여해 당론인 탄핵 반대로 단합된 의지를 보여주자는 게 요지였다”며 “한 전 대표는 그 취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런 주장을 했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심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부터 대통령 제명과 탈당을 요구하고, 결국 탄핵으로 이끈 사람은 정작 한 전 대표”라며 ”정치적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지도자인 양 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불행하게 할 뿐“이라고 했다.
  • 아동 포함 100명 성매매 ‘경악’…日애니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실형

    아동 포함 100명 성매매 ‘경악’…日애니 ‘너의 이름은’ 프로듀서 실형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프로듀서 이토 고이치로(53)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으로 실형 판결을 받았다. 4일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 지방재판소는 이토에게 지난달 28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소셜미디어(SNS)로 알게 된 15세 소녀에게 현금 2만엔(약 19만 6000원)을 건넨 뒤 자신의 집에서 합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토의 범죄에 대해 “아동 성매매 11건, 성적 촬영 9건, 아동 포르노 제작 10건, 아동 성매매 1건 중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 1건, 아동 포르노 5점 소지로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고는 인터넷을 통해 성관계가 가능한 미성년 아동을 찾고, 그 중 일부에게는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게 했으며, 성관계 중 사진을 몰래 촬영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는 의사결정 능력이 미숙한 피해자들의 심신 발달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을 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1차 공판에서 이토에게 6년의 징역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 측은 “피고는 10년 전부터 18세 미만 소녀를 포함한 100명 이상에게 금전을 건네고 외설적인 행위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토는 “틀림없다”라며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과거 이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호흡을 맞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무단속’ 등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두 작품은 국내에서도 수백만명 관객을 끌어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신카이 감독은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저희 작품과 관련된 사람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저희 작업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 작품의 가치가 훼손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매우 유감스럽고 비참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3·1절에 다시 떠올리는 어느 항일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세책길]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두 나라로 갈라져 살고 있는 이 유난스럽고 징글맞은 민족을 설명하는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경험이 많다”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 정치학과 박한식 교수를 인터뷰해 <선을 넘어 생각한다>를 쓸 당시 들었던 말이었다. 과연 생각해보면 우리만큼 온갖 개고생과 산전수전을 겪어본 민족집단을 찾기가 쉽지 않다. 외세 침입과 식민지 경험, 독립운동, 대규모 이민, 강제징용과 징병, 해방과 분단, 전쟁, 독재와 쿠데타, 민주화운동과 탄핵, 산업화와 민주화… 대충 이런 것들을 최근 100년 즈음에 모조리 경험해본 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질 않는다. 거기가 저개발국부터 시작해 개발도상국을 넘어 선진국까지 겪은 건 전세계에 한민족의 남쪽 절반 뿐이다. 거기다 지난해 연말 친위쿠데타를 위한 계엄령까지 경험했으니 전세계 사람들에게 늘어놓을 경험담이 하나 더 늘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고 시련과 풍파가 휘몰아치는 걸 흔히 ‘파란만장(波瀾萬丈)’이라고 표현한다. 이 단어를 들을 때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젊은 혁명가의 초상’이라는 부제목을 달고 대학 시절 많이 읽히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1905~1938)이었다. 김산은 1937년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자리잡고 있던 옌안(延安)을 방문했던 미국인 기자 님 웨일스와 우연히 만난 일을 계기로 자신의 일생을 들려줬고, 님 웨일스는 김산의 일대기를 ‘아리랑의 노래’라는 이름으로 1941년 출간했다. ‘아리랑’이 국내번역본이 나온 건 1984년이었다. 내가 대학 시절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김산이라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본명이 장지락(張志樂)이라는 게 밝혀진 건 한참 뒤였다. 정부에선 2005년에 그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대학시절에도 그렇고 최근 출간한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를 쓰기 위해 다시 읽으면서도 나를 가장 매혹시킨 건 김산의 파란만장한 인생 행로가 아녔나 싶다. 김산은 1905년에 평안북도 룡천군에서 태어났다. 룡천군은 압록강 바로 남쪽에 있어서 중국과도 가까운 곳이다. 그는 3·1운동 후 일본 도쿄에서 공부했고, 일본을 떠나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다녔다. 김산은 상하이에 가서 임시정부 관련 활동을 하는 한편 흥사단과 의열단에도 가입했다. 1925년 광둥[廣東]으로 간 뒤 황푸군관학교와 중산대학에서 공부했다. 조선민족동맹 결성에 참여했고 대표 자격으로 옌안에 파견되어 항일군정대학(抗日軍政大學)에서 강의했다. 님 웨일스를 만난 건 그 즈음이었다. 그 때 김산은 32세였지만 엄청난 경험으로 님 웨일스를 놀라게 했다. “그 체험의 광대함에 놀랐다. 그의 이야기는 조선, 일본, 만주에 걸쳐서 전개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혁명의 박진감 넘치는 과정에까지 미치고 있었다(46쪽).” 김산은 님 웨일스와 영어로 인터뷰를 했고 일본어와 중국어에 능통했다. 몽골어도 약간은 알고 있었다. 에스페란토를 공부해 에스페란토로 쓴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렇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여러 차례 투옥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숱하게 넘긴 김산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이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잃지 않았다. “내 전 생애는 실패의 연속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실패의 역사였다. 나는 단 하나에 대해서만-나 자신에 대하여-승리했을 뿐이다. 그렇지만 계속 전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는 이 하나의 작은 승리만으로도 충분하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경험했던 비극과 실패는 나를 파멸시킨 것이 아니라 강하게 만들어주었다(464쪽).” 혁명 위해 연애도 포기했던 두 혁명가의 뜨거웠던 첫사랑‘아리랑’에서 김산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금강산의 붉은 승려’ 김충창을 꼽는다. 실제 이름은 운암(雲巖) 김성숙(金星淑, 1898-1969)이었다. 김산은 김성숙을 “금강산에서 온 붉은 승려”로 소개하면서, “(김성숙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149쪽)”인 동시에 “나를 공산주의자로 만든 사람(192쪽)”이라고 표현했다. 김산은 김성숙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날카롭고, 아주 지적인 정신력을 내뿜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미남이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사이에는 평생 변치 않을 우정이 싹트기 시작했다(192~193쪽).” 김산과 김성숙은 1926년 광저우로 활동무대를 옮겼는데 이 즈음 두 사람은 “조선혁명가들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님 웨일스, 186쪽)”며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광저우에 가자마자 김성숙은 일본어 과외선생을 하다가 제자인 중국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첫사랑이면서 격심한 연애였다. 상대 아가씨는 중산대학에 다니는 아름다운 광동 아가씨로 대단히 현대적이었으며 부르주아였다(212~213쪽).” 김산은 김성숙이 그 중국인 아가씨(두쥔훼이)와 결혼한 걸 꽤 서운하게 생각했다. 김성숙은 김산에게 “네가 아가씨를 알게 된다면 나보다도 훨씬 깊이 빠져들 거야”라고 말했지만 김산은 “나는 절대로 결혼 따위는 안 해요”라고 쏘아붙였다(313쪽). 하지만 사람 일이란 건 참 모를 일이다. 김산은 몇 년 뒤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다음날 김산은 김성숙에게 편지를 썼다. “나는 당신의 낭만적인 난센스를 모조리 용서합니다. 실은 오늘 밤 나는 어느 사람이 저지른 어떠한 일이라도 용서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김형이 내게 한 말이 맞았어요. 유감스럽게도 너무나 정확했어요(341쪽).” 김산은 님 웨일스가 인터뷰를 모두 마치고 옌안을 떠난 직후인 1938년 비밀리에 처형당했다. 중국공산당은 증거도 없이 그를 일본 간첩으로 간주했다. 1983년이 되어서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국은 김산의 누명을 풀어줬다. 김성숙은 1945년 해방이 된 뒤 그렇게 사랑했던 부인과 세 아들을 두고 홀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고국으로 함께 돌아올 교통편을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데다 곧바로 이어진 국공내전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꼼짝없는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다. 김성숙은 그 후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했다. 김성숙은 1951년 부산에서 ‘부역자’로 체포돼 1개월, 1957년에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6개월, 5·16 쿠데타 이후 ‘반국가행위’ 죄목으로 또다시 10개월 징역을 살았다. 지인들이 비라도 피하라며 지어 준 ‘피우정(避雨亭)’에서 1969년 세상을 떠났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고 2004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두쥔훼이는 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1981년 베이징에서 사망했다. 김산의 이야기 속에는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한민족의 20세기가 응축돼 있다. 김산은 나라를 잃은 좌절감과 새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 속에 세계를 누비나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그의 가장 절친한 벗이었던 김성숙은 해방 이후 오히려 가족과 헤어지고 억울한 감옥생활을 거치며 홀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야 했다. 그런 아픔과 좌절 속에서 조금씩 전진해온 김산이나 김성숙 같은 이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조금씩 조금씩 사람이 살만한 공동체로 성숙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마음으로 106주년 3.1절을 맞아 한 젊은 조선인 혁명가의 초상인 ‘아리랑’을 다시 읽는다.
  • 이재명 만난 김동연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임기 단축 개헌·공동 정부 필요”

    이재명 만난 김동연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임기 단축 개헌·공동 정부 필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민주당 단독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가 높다”며 “임기 단축 개헌과 공동정부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해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최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등과 당내 통합을 위한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회동 자리에서 민주당의 단독 정권교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거 연대를 넘어 공동정부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저도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선거연대를 넘어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3년 전 자신과 약속한 개헌 논의를 이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지사와 이 대표는 3년 전 단일화를 선언하며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지금은 탄핵에 집중하지 않고 개헌을 논의할 경우 거대한 블랙홀에 빠질 것”이라는 최근 이 대표의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개헌이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고 유감”이라며 “개헌은 블랙홀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구조 개편과 경제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 개헌 논의가 제대로 돼야 한다”며 “이는 이 대표 개인의 약속을 넘어, 민주당이 국민에게 한 약속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년 전부터 강조해 온 개헌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 개헌 관련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 논의가 블랙홀 같아서 내란 종식에 집중한다”면서도 “(개헌을) 안 할 수 없다. 저도 하고 싶은 얘기는 많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또한 민주당의 감세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 감세 포퓰리즘 경쟁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최근 민주당이 상속세·소득세 등의 감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지사는 “지금은 감세가 아닌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며 “증세 없이 복지가 불가능한 만큼 필요한 부분에 대한 증세도 필요하다. 수권정당으로 용기 있게 증세 입장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에게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 우리나라 정치·경제 상황이 여러 면에서 어렵기 때문에 국정을 걱정하느라 더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다”며 “같은 민주당 당원으로서 국민이 안심하고 나라가 발전할 방향이 무엇인지 말씀 나눠보겠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차담 이후 백브리핑에서 “비공개 회동에서 개헌과 관련된 얘기는 모두 발언에서 충분히 이야기했고, 감세 문제도 함께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비전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검찰 개혁, 그리고 기득권 카르텔로 작용하는 법조계와 정치권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 아슬아슬 국정협의회 결국 무산…野 ‘마은혁 임명’ 연계에 재가동 불투명

    아슬아슬 국정협의회 결국 무산…野 ‘마은혁 임명’ 연계에 재가동 불투명

    박찬대, ‘마은혁 임명’ 최후 통첩최상목 묵묵부답에 협의회 보이콧野 “최상목, 권한대행으로 인정 못해”권성동 “野 민생보다 정쟁 매몰 개탄”협의회 열렸어도 ‘2차 빈손 회동’ 예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28일로 예정됐던 2차 국정협의회까지 번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자 이날 국정협의회를 30분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협의회는 취소됐고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국정협의회와 연계한 만큼 재가동도 불투명해졌다. 박 원내대표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 대행을 향해 “오전 중으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전날 헌재가 최 대행의 마 후보자의 임명 보류에 대해 “국회의 재판관 선출권과 헌재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결정한 만큼 최 대행이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 추진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결국 최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의 국정협의회는 취소됐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국정협의회 참석을 거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회를 정치적 문제로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입법부의 국회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강요하고 ‘대행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단히 오만할 뿐 아니라 무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매우 유감”이라며 “이미 헌재가 결론을 낸 일을 놓고 국정협의회가 공전하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적 의무”라며 “최 대행은 위헌적 상황과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고, 마 후보자를 속히 임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 대행은 “국정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과 주력산업의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우 의장이 요구한 마 후보자 임명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국정협의회와 연계한 만큼 지난 20일 1차 협의회를 마지막으로 더는 국정협의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여야정은 국민연금 모수개혁과 반도체 특별법, 추가경정예산(추경), 행정안전·국방 장관 임명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실무협의에서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마 후보자 임명 갈등과 별개로 ‘2차 빈손 회동’이 예상됐던 만큼 국정협의회가 무기한 미뤄지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나온다.
  • 최상목 “국정협의회 무산 유감…빠른 시일에 개최해야”

    최상목 “국정협의회 무산 유감…빠른 시일에 개최해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예정된 2차 국정협의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과 주력산업의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연금개혁과 반도체특별법,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한 행위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최 권한대행이 즉각 임명을 하지 않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의회를 30분 앞두고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참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민생과 경제를 위해 여야정의 소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그러한 논의의 장이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권성동 “박찬대 국정협의회 거부, 민생보다 정쟁 매몰 개탄”

    권성동 “박찬대 국정협의회 거부, 민생보다 정쟁 매몰 개탄”

    박찬대, ‘마은혁 불임명’ 최상목 대행에 경고협의회 30분 앞두고 ‘불참’, 협의회 무산권성동 “대단히 유감…정쟁 매몰 개탄”“국회의원이 대행에 오만하고 무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불참’ 통보로 2차 국정협의회가 무산된 데 대해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됐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불참 통보 직후 국회에서 “입법부의 국회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요하고 대행으로 인정 않는다는 것 자체가 대단히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헌법재판과 후보자 임명 문제에 불만을 품고 거부한 것은 국정협의회 발족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여야의 협치 물꼬를 트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애초 권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과 2차 국정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국민연금 모수개혁 담판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으나 결국 이날 협의회는 무산됐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협의회를 30분 앞둔 오후 3시 입장문을 통해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 대행을 향해 “오전 중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고,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자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이콧 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GH 이전 원안추진 외치는 구리 정치권, 서울편입 찬반부터 밝혀라

    유호준 경기도의원, GH 이전 원안추진 외치는 구리 정치권, 서울편입 찬반부터 밝혀라

    -2월21일 경기도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 유감...GH 구리 이전 절차 전면 중단”-구리 지역 도의원 오락가락 김동연 행정 비판하며 원안대로 이전할 것 촉구-유호준 의원 “서울 편입 추진과 GH 이전 모두 추진? 양다리의 끝은 파국뿐” 2월 21일 경기도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 발표 이후 유호준 의원이 곧바로 “GH 구리 이전 백지화 발표를 환영하며, 공공기관 북부 이전 추진이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전 대상지 재공모를 진행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반면, 구리 지역 이은주 경기도의원은 SNS를 통해 “도민 기만, 정책 번복...이런 신뢰로 경기도를 운영할 수 있나?”라며 경기도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에 대해 반발하는 등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호준 의원은 GH 구리 이전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서울 편입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대해 “연인들이 연애를 해도 양다리 걸치면 그 끝은 파국뿐”이라며, “백경현 시장을 비롯한 일부 구리 정치인들이 서울시와 경기도 모두에 양다리를 걸친 파국의 결과는 결국 구리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구리시의 서울편입·GH이전 양다리 행정의 피해는 오로지 구리시민들의 몫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김동연 지사의 GH 구리 이전 백지화가 도민 기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기도의원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경기도의원인지 서울시의원이 될 것인지도 선택하지 않는 현실이 오히려 도민 기만 아니냐?”라며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도 경기도 공공기관의 이전을 요청하는 것에 정말 경기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서울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며 도민의 권익 증진을 위해 일할 것을 선서한 경기도의원들이 서울시로 GH가 이전될 수 있는 상황은 의도적으로 눈 감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한편, 유호준 의원은 이른 시일 내 GH 및 경기도 담당자를 만날 것을 밝히며 “GH 이전은 경기 북부 주민들을 위한 필수 정책인 만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기에, 이른 시일 내 재공모를 실시할 것을 분명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구리시가 서울 편입 추진을 중단하지 않은 만큼, 원칙대로 GH 구리 이전 백지화 확정과 함께 경기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재공모 실시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 상법 개정안 상정 보류… 우 의장 “더 협의”

    상법 개정안 상정 보류… 우 의장 “더 협의”

    명태균특검, 與서 김상욱만 찬성표野 ‘의사 정족수 3인’ 방통위법 강행與 “5인 체제부터 복원해야” 비판K칩스법·에너지 3법도 본회의 통과 여당의 반대 목소리와 재계의 부작용 우려가 컸던 상법 개정안 처리가 미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하려 했으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다음 본회의까지 최대한 협의해 달라”며 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상법 개정 파급 효과가 크다 보니 우 의장도 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상법 개정안은) 교섭단체 간 이견이 매우 커서 토론·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 최대한 교섭할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봤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며 상법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주식시장을 살리는 ‘상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민주당은 모든 주주의 소중한 권리를 위해 3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법 개정안 논의를 주도해 온 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태스크포스(TF)는 본회의장 앞에서 ‘상법 개정 약속, 왜 말 바꾸기 하는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은 100만개의 기업을 죽게 하는 악법”이라며 “(대신) 소액주주들에게 영향이 큰 2500여개 상장 기업에 대해서만 규제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민주당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요청 의사를 밝힌 명태균특검법은 이날 재석 274명 중 찬성 182명, 반대 9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명태균특검법은 특별검사가 제20대 대선과 경선 과정에서 활용된 불법·허위 여론조사에 명씨와 윤석열 당시 후보 및 김건희 여사 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명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선거 개입 과정에 여권 다수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보고, 대검찰청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또 2022년 대우조선 파업·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등의 주요 정책 결정에 명씨와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본다. 여야는 표결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의 총선 과정 전반을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고 우리 당 108명 의원 전체를 언제든 수사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죄를 지었으니까 반대하는 거다’는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이 한 말이다. 명태균 특검을 반대하는 이유는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명태균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으나 ‘친한(친한동훈)계’ 김상욱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구속된 선거 브로커의 주장을 신의 말처럼 떠받들어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을 정치 수사로 초토화하겠다는 정쟁특검법”이라며 “(김 의원 표결은) 당원으로서, 소속 당이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잘못된 행태”라고 꼬집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의사정족수를 3인 이상으로 명시하는 내용의 ‘방통위 설치·운영법’ 개정안도 야당 주도로 처리됐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 토론에서 “법안을 일방 강행할 것이 아니라 우선 방통위원을 민주당에서 빨리 추천해 5인 체제를 복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반도체 기업들의 시설 투자에 대해 세액 공제율을 상향하는 일명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과 전력망확충법·고준위방폐장법·해상풍력특별법 등 ‘에너지 3법’도 처리했다. 이 밖에 교원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상담·검사·진료 비용을 지원하고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사실상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내용의 교원지위법 개정안과 ‘온라인 학교’의 법적 근거가 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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