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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노동계에 끌려다닐 수 없다” 강경 기류

    민주노총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청와대와 여당은 곤혹스러워 보였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기에 끌어안아야 하지만 정부 방침에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것까지 들어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탄력근로제 확대가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탄력근로제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민주노총의 투쟁 방식까지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노동계에 더이상 끌려다닐 수만은 없다는 기조도 강하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동계가 경제사회 주체의 하나로서 우리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좀 고민해주길 바란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노동계 출신인 홍 원내대표조차도 민주노총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민주노총이 언제까지 옛날 방식의 투쟁을 할 건지 의문”이라면서 “정말 문재인 정부 탄생에 일조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화로 풀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파업만 선택하는 민주노총이 너무 조급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청와대 내부에서 총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으로 요약된다. 노무현 정부가 흔들리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가 2003년 화물연대 파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사회적 대화기구 복원에 ‘올인’했다. 노동계의 협조 없이는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경제살리기가 요원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는 등 오랜 기간 공을 들였음에도 지난달 17일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는 사회적 대화기구(경사노위) 합류를 바라지 않는 대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논의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이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더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처럼 약자일 수는 없어 민주노총이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판사도 블랙리스트에…세월호 기고글 ‘미운털’

    [단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판사도 블랙리스트에…세월호 기고글 ‘미운털’

    저서 ‘미스 함무라비’, ‘개인주의자 선언’, ‘판사유감’ 등으로 알려진 문유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을 기고한 이후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6일 법원행정처 인사심의관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양승태 사법부가 작성한 인사 불이익 ‘블랙리스트’를 확보했다. 지난 2015년 1월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보고서’에는 음주운전, 성비위, 폭행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법관들뿐만 아니라, 사법행정에 비판적이거나 진보 성향을 띈 법관들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졌다. 2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당 문건에는 문 부장판사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부장판사는 지난 2014년 인천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할 당시 한 언론사에 기고한 ‘딸 잃은 아비가 스스로 죽게 할 순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당시 세월호 사태 유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으나, 박근혜 정부는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거부하는 상황이었다. 문 부장판사는 기고글에서 “원칙을 생명으로 하는 법도 꼭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며 “어느 나라의 법률가든 이런 경우 혹시나 모를 후속 비극의 방지를 최우선적 목표로 보고 예외적인 절차적 배려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출간된 ‘판사유감’을 통해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진 현직 법관의 글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청와대와 재판거래를 시도하던 양승태 사법부는 문 부장판사를 물의 야기 법관 명단에 포함시켰다. 다만 2015년 문 부장판사는 인사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 불이익을 받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상옥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것을 비판한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는 실제로 명단에 오른 직후 창원지법 통영지원으로 전보됐다. 이 외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조작 사건 1심 판결을 두고 판사 내부망 ‘코트넷’에 사자성어 ‘지록위마’를 언급하며 비판한 김동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도 명단에 올랐다.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의장 출신이자 진보 성향 학술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창립회원인 김예영 인천지법 부장판사도 2014년 법원장 등이 주도하는 사무분담지침규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포함됐다. 검찰은 전날인 19일에 이어 이날도 박병대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제2 구마몬’ 집착이 부른 日 지자체 캐릭터 부정 투표

    [특파원 생생리포트] ‘제2 구마몬’ 집착이 부른 日 지자체 캐릭터 부정 투표

    일본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캐릭터를 대상으로 인기 순위를 가리는 ‘캐릭터 그랑프리(GP)’ 대회가 매년 열린다. 여기에서 1등을 하면 해당 캐릭터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인지도 향상 등 효과가 짭짤해 많은 지자체들이 득표 활동에 열을 올린다. 역대 가장 성공한 지자체 캐릭터로 평가받는 1회 대회(2011년) 1위 ‘구마몬’(구마모토현)은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유명하다.●캐릭터 통해 지역 활성화·인지도 향상 기대 ‘제2의 구마몬’을 꿈꾸는 지자체들의 노력이 올해도 이어진 가운데 18일 발표된 최종 결과에서는 사이타마현 시키시의 캐릭터 ‘가파루’가 1위(인터넷 투표·현장 투표 합산)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해 1위보다도 더 주목받은 것은 ‘인터넷 부정투표’에 연루된 캐릭터들이었다. 인터넷 집계에서 1위를 한 미에현 욧카이치시의 ‘고뉴도쿤’을 비롯해 많은 캐릭터들이 투표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이전에도 그런 의혹은 있어 왔지만, 이번처럼 크게 부각된 적은 없었다. ●지자체 무료 이메일 계정 만들어 ‘몰표’ 변칙 캐릭터 그랑프리 2018의 선정은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고 ID를 얻어 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투표 부정에 가담한 지자체들은 무료 이메일 계정을 대량으로 만든 뒤 이를 이용해 ID를 생성, 직원들에게 할당하고 몰표를 주게 하는 수법을 썼다. 욧카이치시의 경우 관광업무 담당 직원 5명이 총 2만개의 ID를 만들었다. 이 ID들이 시청 내부에 부서별로 많게는 3000개 이상씩 배정됐다. 인터넷 투표가 시작된 지난 8월 시장이 직접 나서 “나는 매일 ID 30개씩 투표를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4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고뉴도쿤 캐릭터는 2012년 첫 출전에서는 83위에 그쳤었다.인터넷 2위인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의 ‘자보’도 시청에서 만든 약 1만개의 ID를 통해 몰표가 주어졌다. 시청 측은 무리수를 둔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 전체 인구가 11만명 정도에 불과해 대형 지자체와 맞서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의 캐릭터 ‘이누나킨’이 인터넷에서 3위를 한 것 역시 다량의 가공 ID 덕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선정 의문… 주최측 “벌칙은 안 줄 것” 캐릭터 선정 과정의 투명성에 총체적 의문이 제기됐지만 주최 측은 해당 캐릭터들을 시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벌칙은 주지 않았다. 다만 “남녀노소가 함께 캐릭터를 응원하며 지역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의 행사가 이런 일로 주목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욧카이치시 ‘고뉴도쿤’은 인터넷 투표에서의 무리수 탓에 이미지가 나빠졌는지 현장 투표를 합산한 최종 순위에서는 3위에 그쳤다. 인터넷 2위였던 오무타시 ‘자보’는 최종에서도 2위를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70분 꽉 채운 ‘시간 순삭’ 하드캐리

    ‘톱스타 유백이’ 김지석, 70분 꽉 채운 ‘시간 순삭’ 하드캐리

    배우 김지석이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열연으로 70분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16일 첫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에서 김지석은 유아독존 사고뭉치 톱스타 유백으로 등장해 사고를 치고 섬으로 유배되는 과정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뻔뻔한 매력, 좌충우돌 섬 적응기를 그리며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배우 김지석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으로 분한 김지석은 극 초반 블랙 턱시도를 입고 고급 스포츠카를 거칠게 운전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음주 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을 보고도 무시한 채 경고등을 치고 달아난 유백은 아무렇지 않게 시상식에 참석, 파격적인 노셔츠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나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뒤쫓아온 경찰에게 5분만 기다려달라며 “별들의 잔치에 가장 빛나는 별이 빠지면 되겠습니까? 나, 톱스타 유백입니다”라며 경찰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 시상식에서 건방진 소감을 전하고 경찰서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자세로 일관,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스피커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누구지?”라고 말한 뒤 유백이라는 답을 듣자 “접수~”라며 자아도취 끝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결국 촬영장으로 찾아온 기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는 지 묻자 “사과할 생각 없습니다. 난 연기를 하는 배우지, 팬들 애정을 구걸하는 거지가 아닙니다”라며 ‘망언제조기’로 등극, 연이은 논란에 서대표에 의해 강재로 여즉도로 보내졌다. 오강순(전소민 분)을 만나게 된 유백은 함께 마을을 돌다가 자신이 살아왔던 도시와 다른 섬의 환경에 놀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김지석의 색을 입힌 톱스타 유백은 첫 방송부터 화려하게 빛났다. 김지석은 극 초반부터 캐릭터의 원맨쇼를 이어가며 완벽한 비주얼으로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인간적인 허당미까지 선보이며 유백이 캐릭터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하드캐리 열연으로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더욱이 이날 김지석은 극 중 톱스타인 만큼 유백이 출연하는 영화에서는 닌자로 분해 눈 뗄 수 없는 액션씬으로 여심을 사로잡는가 하면 드라마 속에서는 사극 분장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등 극에 신선함을 배가시키며 새로운 매력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지석의 열연이 돋보이는 tvN ‘톱스타 유백이’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상곤, “딸 둘 숙명여고 나왔지만 명문치대 안 다녀” 반박

    김상곤, “딸 둘 숙명여고 나왔지만 명문치대 안 다녀” 반박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SNS 루머 언급김 전 부총리, “가짜뉴스” 반박김상곤 전 부총리가 자신의 딸이 서울 숙명여고 졸업 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명문대 치대에 진학했다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부총리는 16일 입장자료를 내고 “해명해야할 일인지 오래 망설였다”면서 “공당에서 공식 문제제기 하는 사태에 이르러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문제유출 혐의로 구속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과거 김 전 부총리 딸의 담임을 맡았었으며 당시 학종으로 뽑는 서울 명문 사립대 치과대학에 합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입시부정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도는 루머를 언급한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세 딸 중) 둘째와 셋째가 숙명여고에 다녔지만 최근 구속된 교무부장을 담임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두 딸은 ‘명문 사립 치대’와는 전혀 무관한 대학과 전공을 택해 공부했고 제 여식들이 숙명여고를 졸업한 1998년과 2000년의 입시 제도는 최근과는 많이 다른 때였다”며 “결론적으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이고 나쁜 뉴스”라고 지적했다. 명문 치대에 다닌 적이 없는데다 학생부종합전형(도입 당시 ‘입학사정관제’)이 2008학년도에 도입된 만큼 딸들이 학종전형 등을 통해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주장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공당 지도부인 고위 당직자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공개석상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놀라움과 함께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건 외에도 온라인에서 저와 제 여식과 관련된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면서 가족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즉각 멈추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가짜뉴스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개인과 가정의 사생활을 파괴한다.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나쁜 행위”라며 “신뢰와 존중의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발언이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지자 2시간여 만에 사과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SNS상 의혹에 대해 당에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 S이와 같은 의혹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공개석상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사실관계에 소솔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박현갑의 틈새보기]잇단 원자력 유관기관장 중도사퇴는 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재주 원장(61)이 3년 임기 가운데 1년 4개월을 남겨둔 채 물러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상급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하 원장이 최근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황순관 원자력연구원 미디어소통팀장은 15일 “어제 사임의사를 밝혔고, 20일 오후 2시에 이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강정민(53) 원자력안전위원장이 3년 임기 중 2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사임한 바 있다. 원자력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 일이 벌어지게된 것인지 따져봤다. 올 여름부터 사퇴요구 나와하 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NEA)원자력개발국 국장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원자력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두달 전인 지난해 3월 원자력연구원장에 취임했다. 당시 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 폐기물 무단 소각, 핵폐기물 무단방출 등 방폐물 관리부실에 따른 안전불감증 이슈로 신뢰도가 추락하던 중이었다. 하 원장은 취임 전 벌어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조직혁신과 안전강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사퇴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6월 28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연구원의 전면적 쇄신을 위해 하재주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며 하 원장의 사퇴를 직접 요구하기도 했다. 하 원장은 자신의 재임 전 있었던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절취 및 투기 사건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자 국가행정심판 청구를 했다가 최근 기각 결정을 받았다. 해체 폐기물 무단절취와 부실 관리 등 원자력연구원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은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나왔다. 결국 지난 14일 중도사퇴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15일 “하 원장 본인의 판단이라고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인사권자 입장에서 유감스럽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탈원전 정책추진에 미온적이라서 잘렸다? 과학계에서는 그의 사임을 두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에 따른 희생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15일 하 원장의 사임에 대해 “대덕연구단지 등 과학기술계에서는 전 정권에서 임명되었고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적극적이지 못한 하 원장이 자진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알려져 있었다”며 외압설을 제기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는 14일 성명에서 “최근 정부는 명확한 사유나 공식적 의견 표명 없이,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우리 연구원 원장 사퇴를 집요히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점차 현실화 되는 탈원전 정책의 부작용을 가리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또다시 우리 연구원을 흔들어 국민의 뜻과 목소리를 외면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지부장은 “하 원장은 원자력 진흥은 축소하고 안전은 강화하는 등 나름 혁신에 힘써왔다”면서 사임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신 의원도 “하 원장이 새로운 원자력발전소 모델을 만들기보다 기존 원자력 운영상 안전기준이나 해체기술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는 등 원자력 연구 방향을 틀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친원전쪽에서는 (하 원장이)방향을 틀어서 가려는 것에 대해 왜 안버티느냐고 했을 것같고, 반대쪽에서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보는 등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끝에 물러나신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하 원장뿐 아니라 20년이상 근무자 다 잘라야” 하지만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의 입장은 정반대다. 이경자 위원장은 16일 “지난 5월에 핵폐기물을 불법매각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리와 납이 아파트나 도로에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는데 고물상에 팔아치웠던 것으로 나왔다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에 사퇴압력 운운은 황당한 것이다. 원장뿐 아니라 최소한 20년이상 근무한 사람들은 다 잘라내고 원자력연구원을 전면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원전파도, 친원전파도 중도낙마이에앞서 지난달 28일엔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강정민 위원장이 국정감사 하루 전 전격 사퇴해 충격을 던졌다. 차관급인 강 위원장은 임기가 2년이나 남은 상태였다. 과학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친원전파들이 탈원전파를 왕따시켜 내보냈다는게 정설”이라고 귀띔한다. 강 위원장은 탈원전파로서 문 정부의 정책기조를 지키려 했는데 이에 반대하는 원안위의 모 간부가 제대로 일을 하지않아 인사조치를 하려는 중, 내부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출장비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국감에서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이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면서 여당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재단의 한 고위관계자도 “강 위원장이 오락가락하는 등 대응이 초보적이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문제에 대해 반대토론자로 많이 나셨던 분이다. 원자력위험성을 앞장서서 얘기하니 탈원전파로 알고 있었는데 원안위원장이 되니...조직장악을 못하신 것같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출신으로 하 원장이 친원전파라면, 강 위원장은 탈원전 성향의 학자였다. 과학기술력 저하로 이어져선 안돼 정부는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과학기술관계 장관회의를 11년만에 복원하며 과학기술 진흥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원자력 유관 연구기관장들의 잇단 중도사태가 신진 과학기술자들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연구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신용현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정부 때는 일괄적으로 공공기관장들의 사표를 받아 선별적으로 처리했고, 이후 박근혜정부 때는 될만한 사람 중에서 낙점했고 나도 그런 경우였다”면서 “전문성이 중요한 과학기술계가 정치적 판단에 좌우돼선 안 된다. 후임 원장 인선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의 김경호 지부장은 “에너지는 안보로 생각해야 한다. 정파간에 다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시설은 도시계획에도 반영해야 원자력계는 이번 기관장들의 중도사퇴를 계기로 지역주민 참여 등 원자력 안전에 대한 모든 정보는 공개하고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아울러 도시계획 입안에도 원자력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 원자력연구원은 예전에 산속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이후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연료 주식회사가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대형 아파트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향후에는 핵발전소뿐만 아니라 핵관련 연구시설에 대해서도 도시계획을 통해 주민들과 일정한 거리 이상 떨어지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주장하는 핵재처리 실험저지를 위한 30km연대가 주장하는 ‘30km’가 논의의 시작점이 될수 있다. 30km는 핵발전소 주변에 통상적으로 설정되는 비상계획구역 범위로, 원자력연구원이 실제 사용후핵연료로 재처리실험을 강행할 경우,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범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게 이 단체의 설명이다.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30km이내에 있는 지자체는 대전시 전체를 비롯하여, 세종시, 충남 공주시·금산군·논산군, 충북의 청주시·옥천군 등 7개 지자체이며 모두 2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1959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원자력 기술을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미국 유학파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당시 문교부에 원자력과를 만들고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를 받아와서 문교부 산하에 원자력 연구소를 설치했는데 이 연구소가 현 원자력연구원의 전신이다. 원장은 차관급 대우를 받으며 연봉은 1억 5000만원선이다. 정규직 1400명에 내년이면 설립 60주년이 된다. 하는 일은 차세대 원자로 개발이 제일 중요하며, 가동 중인 원자로 안전연구, 영구정지시킨 고리 1호기 해체기술개발, 사용후 핵연료인 고준위 방폐물 처분방식 연구 등이다. 작업복, 실험복, 신발, 장갑, 모자나 박스 등 방사선 작업에 사용되었으나 인체에 해를 기치는 정도가 낮은 이른바 중·저준위 방폐물은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으나 고준위 폐기물은 처분장소나 처분방식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 원장 외에 역대 원장 중 중도사임한 원장은 2007년 박창규 원장이 유일하다. 박 원장은 실험용 핵물질 분실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사퇴했었다. 원자력안전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방사선 안전규제 전반을 총괄하는 합의제 행정기구다. 2011년 설립됐다. 원안위 설립 전에는 과기부 원자력국에서 원자력 진흥과 안전관리 등 규제업무를 동시에 했다. 하지만 선수가 심판직을 함께 하는 것처럼 부적절하다는 주장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안전규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안전규제 업무를 분리하면서 생겨났다. 강정민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됐다. 원자력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지만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지 못하고 연구원과 초빙교수 등을 지내다 미국 환경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온 사람이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과정에서 원전건설 중단을 주장하는 등 탈원전 성향 인사다. 지난달 29일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갑자기 사임했다. 카이스트 교수 시절인 2015년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위탁받아 연구비 274만원을 받은게 문제였다. 원안위법은 최근 3년 이내 원자력 이용단체로부터 연구개발을 수행한 사람은 위원에서 퇴직하도록 되어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말로만 협치… 영유아보육법 등 민생법안 내팽개친 ‘정쟁 국회’

    말로만 협치… 영유아보육법 등 민생법안 내팽개친 ‘정쟁 국회’

    한국당·바른미래 보이콧…본회의 무산 3당 원내대표 조율에도 입장차만 확인 국회의장 “국민 보기에 너무 부끄러워” 김성태 “민주당, 靑 출장소 돼서는 안돼” 민주 “쟁점법안 없는데 파행…참담하다” 오늘 초월회서 여야 타협 이뤄질지 관심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불참으로 15일 열리지 못했다.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바른미래당과 대야 협상력이 떨어지는 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 협치가 실종되면서 이날 처리하기로 했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등 90건의 법안이 기약 없이 방치됐다. 본회의는 여야가 지난 8월 말 정기국회 전체 일정을 합의하면서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만 출석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불참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열리지 못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법안 처리에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국민 보기에 너무 부끄럽고 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본회의에 참석한 의원 한 분 한 분께는 의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회의 무산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청와대와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만남에서 본회의 개최 여부를 조율했지만 끝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회를 무력화하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의도가 있었고 집권당인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진정한 마음으로 홍 원내대표를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민주당은 변한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국회가 정쟁에 매몰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조 수석 사과가 없더라도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면 국회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과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국정조사만 수용하고 정상화하자고 민주당에 수정 제안했지만 그 요구조차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홍 원내대표는 “쟁점법안이 있던 것도 아닌데 국회를 파행시키다니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정부가 채용비리 전수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정감사 수준의 국정조사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말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예산소위를 가동해 예산안 감액·증액 심사를 시작해야 했다. 그렇지만 여야 이견으로 소위를 구성조차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이 계속되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 비리유치원 근절 법안 등 국민 청원이 높은 법안 심사도 미뤄질 수밖에 없다.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모임인 초월회가 16일 국회의장공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하기로 해 이 자리에서 여야 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오랑우탄 환경 광고가 정치적?…英 TV광고 금지 논란 (영상)

    오랑우탄 환경 광고가 정치적?…英 TV광고 금지 논란 (영상)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만든 영국 대표 마트의 상업광고가 소셜미디어상에서 누리꾼 수천만 명의 심금을 울렸으나 TV에서는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 대형 슈퍼마켓 체인 아이슬란드의 광고 ‘랑탄’(Rang-tan)이 ‘너무 정치적이다’는 이유로 TV상영을 금지 당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제작한 만화영화 형식의 광고에는 어린 소녀와 오랑우탄이 등장한다. 광고는 오랑우탄을 통해 열대우림이 처한 곤경을 강조하며, 야자유를 생산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삼림을 벌채하는 인간의 모습을 지적한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 아자유가 포함된 제품을 제거하기로 한 아이슬란드의 결정을 보여준다.그러나 영국 TV광고 심의기관 클리어캐스트는 “해당 광고의 내용을 문제삼아 TV 상영을 금지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 광고가 정치적인 조직으로 분류되는 그린피스에 의해 제작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치적 광고는 영국 TV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유감스럽게도 올해 크리스마스 광고를 TV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랑탄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은 3000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고, ‘아이슬란드의 광고를 TV로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까지 벌어졌다. 현재 87만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한 상태다. 누리꾼 마크 톱스는 “야자유가 함유된 제품이 오랑우탄과 그들의 서식지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지 처분은 부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사진=아이슬란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김수영 생각

    [황규관의 고동소리] 김수영 생각

    올해는 김수영이 불의의 사고로 이승을 떠난 지 50년이 되는 해인데, 한국작가회의가 주최하는 사후 50주기 행사가 11월 들어 시작됐다. 정확하게는 지난 6월 16일이 그의 기일이었다. 심포지엄 같은, 재미는 좀 덜한 행사가 주이지만 사실 심포지엄을 통해 새로운 해석과 연구 결과를 접하는 것도 의미는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일찍부터 ‘김수영 신화’를 지적했지만, 달리 말하면 김수영이 끼친 영향이 그만큼 지대하다는 뜻도 된다.새로운 해석은 언제나 환영받을 일이다. 하지만 해석이란 것 자체가 해석 대상에 먼저 충실해야 가능한 법이다. 그런 차원에서 김수영 해석이 오늘날 얼마만큼 시 자체에 충실했는지 자문해 볼 문제다. 또는 해석을 위한 해석이나 단순한 오마주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도 새로운 해석이 인식해야 할 과제다. 김수영 해석에서 이와 같은 것이 지켜지지 못할 때 신화를 조성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김수영의 시는 적지 않은 작품이 명료하게 포착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난해성이 연구자와 비평가를 끊임없이 매혹하는 원인 같다. 그 난해성을 조금 더 명료하게 밝혀 내는 것이 연구와 비평의 몫이겠으나, 김수영의 시는 자구 하나하나에 사로잡힌 독자를 집어삼키는 늪이기도 하다. 도리어 김수영 시가 어떤 상태에서 시작됐는지 접근해 가는 것도 다른 해석을 얻는 방법 중 하나다. 언어를 무시한 방자한 해석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수영 ‘너머’다. 우리가 김수영을 읽는 이유에서 이 ‘너머’가 빠진다면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반의 반도 그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김수영의 시는 현실의 ‘너머’를 끝끝내 꿈꾸기 때문이다. 김수영은 분명히 “시인의 스승은 현실이다”라고 했지만, 그의 시가 보여 주듯 시적 상상력은 현실을 단순히 재현하고 비판하는 것에 머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상이 필요하다고 김수영은 생각했다. 현실을 ‘바로 보고’, 자기 자신을 영원히 고쳐 가야 할 운명이란 이것과 통한다. 사상이 있어야 시의 형식도 가능하다는 인식은 김수영으로 하여금 독특한 시적 입장을 갖게 만들었다. 사상을 가지고 현실을 바로 보고 넘어가려는 과정은 김수영에게 결국 심각한 싸움을 안겨 주었다. 김수영이 말하는 사상은 언제나 현실에 발을 디딘 채 춤을 추는 동작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즉 그는 현실을 통해 사상을 구성했고, 그 사상을 가지고 현실과 싸웠던 것이다. 시에서 정치성은 특정 정파나 정권에 대한 어떤 입장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시의 정치는 불의와 부조리에 대한 저항만이 아니라 지금과는 다른 시간을 향한 싸움이다. 이 싸움은 사실 사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다. 사상 자체가 현실 너머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김수영 시에 아직 생명력이 살아 있다면 그것은 그가 이 현실과 사상의 변증법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수영은 5·16쿠데타로 심한 내상을 입었다. 5·16은 김수영에게 단순한 정치적 패배만 안긴 것이 아니라, 심각한 존재론적 위기도 안겨 주었다. 이때 김수영은 역사에 대한 인식에 새롭게 눈을 뜨게 된다. 그것은 먼저 한국전쟁 때 실종된 동생을 떠올리면서 희미하게 드러나지만, 훗날 실패한 혁명을 곱씹으면서 시간에 대한 인식을 겹쳐 놓기도 한다. ‘먼 곳’에 대한 꿈과 시적 투신은 지난 역사에 대한 재해석과 동시에 진행됐으며 그는 점점 눈의 밝기를 달리하면서 언어를 혁신해 갔다. 그 혁신의 과정에서 난해성이 필요 이상으로 부가됐다는 것은 조금 유감이지만, ‘언어의 간지’를 감안한다면 그렇게 책망할 일만은 아니다. 오늘날 시인들은 이 언어의 간지에 무지하거나 그것을 나태하게 대하지만, 그것마저 서늘하게 인식해야 진정한 새로운 시는 탄생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때 시인의 영혼에 죽음의 빛이 드리워진다. 죽음 없이는 새로 시작하는 사태는 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김수영은 그것을 알았던 것 같다. 따라서 김수영이 언제나 머리맡에 두었던 ‘죽음’은 소멸로서의 죽음이 아니라 부활의 뜻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김수영을 ‘생명의 시인’으로 읽는다.
  • [사립유치원 비리] “법안 곧 낸다” vs “논의도 안 하나”… 골든타임 지나는 ‘박용진法’

    [사립유치원 비리] “법안 곧 낸다” vs “논의도 안 하나”… 골든타임 지나는 ‘박용진法’

    “이 법안에 우리가 결론을 못 내는 상태로 갈 텐데 그걸 오늘 꼭 해야 되는지 의문스럽습니다.”(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자유한국당이 유치원 관련 법을) 곧 낼 테니까 오늘 논의하지 말고 넘어가자는 말씀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2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유치원비리 근절을 위해 박 의원이 주도해 발의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에 대해 심사할 예정이었으나 격론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한 것은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약 8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던 당시 법안소위의 속기록을 14일 살펴보니 논의 자체를 거부하려는 한국당 의원과 이를 답답해하는 민주당·바른미래당 의원 및 교육부 관계자가 있었다. ‘박용진 3법’ 심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공격의 포문을 연 건 곽 의원이었다. 곽 의원은 “우리 당 안이 나오고 난 다음에 병합 심사하자”고 말했다. 곽 의원은 한국당이 12월 초까지 관련 법을 제출할 것이고 그런 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교육부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3법 심사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아 수가 줄어들고 교육부에서 국공립 유치원 수를 40% 맞추겠다면 사립유치원을 몇 %까지 줄여야 되는지 자료를 달라고 이야기해도 안 줬다. 교육부가 자료를 안 주니 우리도 검토할 수 없다”고 버텼다. 같은 당 전희경 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 의원은 “(보조금) 구조가 유치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요양시설과 같은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의 법을 다 놓고 이해관계자 이야기도 들어보고 공청회도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곽 의원과 전 의원은 정부 방침을 납득하지 못하는 유치원 원장의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논의를 미루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다. 박 의원은 “이미 제출된 법안을 홀딩하고 뒤에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가상의 법을 병합해 논의할 필요는 없다”며 “가장 핵심은 사립유치원은 지금까지 회계투명성이 보장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한국당이 만들고자 하는 것에 대해 기한 없이 기다려 달라 하면 국민 설득이 되겠나. 법에는 적시성이라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여야 간에 합의해서 법안을 처리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중재에 나서는 한편 민주당의 손을 들어 주기도 했다. 임 의원은 “내용 자체가 고도의 고려를 필요로 하는 내용이 아니고 단순하고 상식선인 게 거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쟁점이 될 만한 것은 회계처리 부분을 포함해 서너 개 정도는 된다”며 “자체 안을 한국당에서 준비하겠다고 한 지 꽤 됐다. 대략의 안이라도 내줘야 질적인 심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는 다음주 또 회의를 열어 3법을 심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을 문제 삼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을 요구하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시사해 소위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 의원이 ‘한국당이 로비를 받고 유치원 3법 처리에 시간을 끌고 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지난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에 대한) 로비가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하자 한국당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반박한 것이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저를 고발한다면 고발당하고 법정으로 오라고 하면 법정으로 가겠다”며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檢 삼바 상장 과정 위법 여부 수사 탄력

    삼바 “매우 유감… 행정소송 제기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처리를 고의 위반했다고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법원 상고심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날 증선위 결정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이 부회장의 형사재판 결과를 바꿀 파괴력을 지녔는지와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는 이후 ‘제일모직 주식 가치 왜곡→이 부회장 일가에 유리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 산정→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등으로 이어졌지만, 이 부회장 형사재판 1·2심은 일련의 과정을 청탁의 산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합병 찬성 뒤 이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간 독대가 이뤄지는 등 여러 반대 정황이 있어서다. 또 상고심은 법률이 적절하게 적용됐는지만 따지는 법리심으로 새 증거를 추가해 재판을 할 수 없고, 대법원에서 사건이 파기환송될 경우에만 추가 증거를 심리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의 위법 여부에 대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7월 증선위가 공시누락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이례적으로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이 아니라 적폐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특수2부가 맡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번 회계처리 논란으로 인해 혼란을 겪은 투자자와 고객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도 “증선위가 고의에 의한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분식회계 결론’ 삼성바이오…“정부, 스스로 제도적 리스크 만든 것”

    ‘분식회계 결론’ 삼성바이오…“정부, 스스로 제도적 리스크 만든 것”

    삼성 “기업회계기준 준수 확신…소송할 것”…미래 투자 타격재계 “금융당국, 정권 바뀌자 판단 바꿔…해외서도 투자기피”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적잖은 후폭풍이 불고 있다. 재계는 금융당국이 정권 교체 이후 같은 사안에 대해 기존 판단을 뒤집는 오락가락 행정으로 신산업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삼바는 즉시 “그동안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증선위가 금융감독원의 삼바 재감리 사건에 대해 심의를 거쳐 분식회계 결정을 내리자 산업계 전반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삼바 분식회계 재감리 사건은 금융당국이 이미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을 1년 반 만에 재감리를 벌여 정반대의 결론을 내린 점을 재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초 삼바 분식회계 의혹이 일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를 담당한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삼바 상장 과정에서 특혜 의혹에 대해 무혐의 종결했다. 그러나 이번에 정반대의 결론이 도출된 과정에 대해 재계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이번 삼바 사건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의 의혹 제기로 촉발됐는데, 결국 삼성물산 합병의 부당성과 과거 정권과의 유착 문제와 연결지으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고, 또다른 경제단체 임원은 “상장 과정에서 관계기관에 문의해 절차에 따랐고, 합법적인 결론이 난 사안을 나중에 다시 심판함으로써 발생하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피해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말했다.특히 이번 번복으로 삼성의 신산업 육성에도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은 지난 8월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방안을 발표하면서 바이오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차량용 전장, 5세대 통신(5G) 등 4대 미래 사업 분야를 선정해 향후 3년간 25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삼바가 분식회계 판정으로 주식거래정지 등 상당기간 삼성의 공언대로 제대로 투자될지 불투명하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성장 산업이고 수 조원의 투자가 단행된 장치산업을 입증되지 않은 증거와 추측만으로 회복불능의 행정처분을 내린 건 정부가 제도적 리스크를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단체 고위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신산업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게임의 룰’이 정권에 따라 바뀐다면 국내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피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바는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얻는 등 다수 회계전문가로부터 적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증선위가 고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이라고 판단한 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해 회계처리 적법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신일철주금, 용역 경비원 시켜 “한국 대법원 판결 인정 못해”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된 한국인 노동자에게 배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은 피고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이 원고 측 변호인들을 문전박대했다. 신일철주금은 일본 도쿄 본사를 찾아간 강제징용 피해자 측 변호인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대신 용역 경비원으로 하여금 회사의 입장을 대독하게 했다.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상당히 유감이라는 내용이다. 강제징용 피해자 측을 변호한 임재성, 김세은 변호사는 12일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손해배상을 촉구하려고 도쿄 지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있는 신일철주금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강제징용 소송의 판결 결과를 받아들여 배상하라는 내용의 요청서와 함께 소송의 원고 중 고인이 된 3명의 영정사진과 생존자인 이춘식(94)씨의 사진을 들고 건물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일철주금 측은 자사 직원이 아닌 용역 경비회사 직원을 보내 입장을 설명했다. 경비회사 직원은 신일철주금 총무과의 지시로 밝히는 입장이라며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이(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 상당히 유감이다. (한일간) 외교 교섭의 상황을 보면서 대처하겠다”라고 준비해온 메모를 읽었다. 경비회사측은 요청서에 대해서는 “리셉션 데스크에 놓고가면 보관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신일철주금측에 전달할 지 언급하지 않았다. 변호인 등은 재차 신일철주금측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요청서를 전달하지 못한 채 30분만에 건물을 나왔다.임재성 변호사는 건물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돌아가신 (원고)세 분과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원고)를 대신해서 온 것이니 요구서라도 받아가라고 했지만 놓고가라고만 했다”며 “세상에 이런 법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큰 빌딩(본사 건물)을 만드는 데에는 원고 네 분의 젊은 날의 고생과 희생이 있었다”며 “최소한 이 사람들(원고들)의 목소리라면 내려와서 받아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임 변호사는 “신일철주금이 (배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히 확인했다”며 “협상에도 응하지 않음에 따라 신일철주금의 한국내 재산 압류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고측은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RN’의 주식을 압류할 방침이다. 신일철주금은 2007년 설립된 이 회사의 주식 30%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주금은 지난달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1억원씩 배상해야 하지만, 배상을 이행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수업중 여교사 뺨 때린 학부모

    자신의 딸을 차별대우 했다며 수업중인 여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라를 하고 있다. 10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고창군 모 초등학교에서 40대 여성이 수업 중이던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수업 중에 교실로 들어가 학생 20여명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의 뺨을 두세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일부 학생이 교무실에 신고하자 이 학교 교감이 현장으로 달려가 제지했다. 이 여성은 3년 전 자신의 딸이 전주 모 초등학교 재학 중 해당 여선생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앙심을 품고 이날 학교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했으며 이후 다른 학교를 거쳐 올해 초 이 학교로 부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접수하고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생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의 충격이 작지 않아 다음 주부터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가 종영을 앞두고 훈훈한 막방 독려 메시지와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동엽과 정상훈, 두 남자의 대림 오프로드 생존기를 그리며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안겼던 ‘빅 포레스트’는 내공 만렙 배우들의 호연, 신선한 웃음 코드의 시너지를 완성하며 불금 고정픽으로 사랑받았다. 이에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종영 인사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신동엽은 사업 실패와 온갖 사건 사고로 폭망 스타가 된 ‘동엽’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바람 잘날 없는 대림동에서 비범한 사람들과 얽히며 다채로운 감정을 그려낸 신동엽. “무더운 여름에 시작해 어느덧 패딩을 입는 추운 계절에 끝이 났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재밌다’라고 말씀들을 해 주셔서 그 보람으로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코미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1회에서 동엽이 구멍난 런닝셔츠 바람으로 대림동 거리를 배회했다면, 마지막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 질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이자, 아보카도금융의 초보 사채업자 ‘상훈’ 역을 연기한 정상훈은 어떤 인물도 제 옷처럼 소화하는 ‘캐릭터 소화제’답게 열연을 펼쳤다. 선량하고 마음 여린 사채업자의 고충은 물론 청아(최희서 분)와의 달콤한 로맨스 역시 따뜻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선사했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텝들이 많은 노력을 한 작품이었다”며 애정 듬뿍 담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응원과 격려 덕분에 1회부터 10회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상훈에게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다.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합니다”라고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최희서는 싱글맘 ‘임청아’로 분해 시크해 보이는 외모 뒤, 솔직함과 엉뚱함을 감춘 매력적 인물을 완성해냈다. ‘스크린 핫스타’로 보여줬던 잠재력을 드라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금 연기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정상훈과의 러브라인을 통해서는 코믹과 아련함을 오가며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장르, 캐릭터 모두 저에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인데 함께 하는 선배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불금을 안방에서 저희 대림동 사람들과 함께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상훈과 청아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질지 지켜 봐 달라”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빅 포레스트’ 최종회는 오늘(9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9호선 3단계 자전거 지하주차장의 실효성 여부 지적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정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제284회 정례회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 행정사무감사(11월 7일)를 받는 자리에서 9호선 3단계 구간에 설치되는 기계식 자전거 지하주차장에 대한 실효성을 지적하고 서울시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세심한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9호선 3단계는 종합운동장역~둔촌동 보훈병원 총 8개 정거장, 9.2km를 잇는 구간으로 2009년 12월 공사를 시작하여 올해 12월 1일 개통 할 예정이다. 정진철 의원에 따르면 9호선 3단계 내 총 6개 정거장에 8개소의 기계식 주차장이 지하공간에 신설·운영 될 예정이고 그에 따른 소요 예산이 약 71억원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은 석촌역, 중앙보훈병원역 2개소를 포함하여 4개 역사에 1개소씩 설치되고, 삼전역, 송파나루역은 지역여건을 고려하여 지상에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하도록 계획되었다 정진철 의원은 “기계식 자전거 지하주차장 설치계획은 2009년 착공당시 검토된 계획안”이라고 말하고 “현재 서울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만대 확대하는 등 자전거 정책이 공유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에 대한 세심한 고민 없이 10년 전 계획안을 추진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철 주변 자전거주차장이 방치자전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무작정 무료로 운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적정 요금을 받은 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철 의원은 “9호선 3단계에 설치된 기계식 자전거 지하주차장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 시설물 유지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히고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구간 설계 시에는 서울시 정책방향은 물론 주변여건, 시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민 티셔츠 비난→日방송 “방탄소년단 출연 보류” 하루전 돌연 취소

    지민 티셔츠 비난→日방송 “방탄소년단 출연 보류” 하루전 돌연 취소

    한 일본 매체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티셔츠를 문제삼은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하루 전날 취소됐다. 8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식 팬클럽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전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다”며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뮤직스테이션’ 측이 문제 삼은 건 앞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은 티셔츠다. 해당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 터지는 사진이 프린트 돼 있다. 이와 함께 ‘PATRIOTISM(애국심)’, ‘OUR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어 일본 극우 매체에서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 논란이 됨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8일에 예정돼 있던 일본 출국 스케줄을 취소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부터 도쿄돔을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일본 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정인 의원, 요보호아동 생활시설에 대한 서울시의 무관심과 무책임 질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11월 6일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여성가족정책실을 대상으로 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요보호아동 생활시설에 대한 정책방향과 중장기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이날 이정인 의원은 서울시 요보호아동 생활시설인 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에 대한 향후 정책방향 및 지원계획이 있는지 물었고, 이에 대해 집행부로부터 아직까지 서울시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의원은 “요보호아동 생활시설이 대규모 양육시설에서 공동생활가정으로 소규모화 되는 추세인데, 이에 대응한 계획과 정책을 수립해야할 서울시에서 아동생활시설의 향후 계획 방향조차 정립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서울시가 요보호아동에 대해 완전히 무관심 하고 책임을 방기한 증거”라며 매년 관성적으로 답습운영만 하고 있는 서울시 행정을 질타했다. 이러한 서울시의 무관심과 무책임이 요보호아동 생활시설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결국 아동들의 생활의 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서울시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종사자 처우와 관련하여 아동그룹홈 종사자는 양육시설 종사자 대비 시설장은 59%, 보육사는 76%의 급여를 받고 있어 종사자의 사기저하와 열악한 근로조건에 놓여 있다며, 처우개선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2013년 서울형 뉴딜일자리사업으로 공동생활가정에 가사도우미가 파견되어 종사자의 과중한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현재는 사업 종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무 특성상 가사도우미의 역할이 큰 만큼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사업을 연계하거나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파견할 것을 주문했다. 감사 종료 후 이 의원은 “요보호아동들은 스스로의 목소리에 의한 권리 주장이 어렵고, 보호자가 대신하기도 힘든 상황인 만큼, 서울시가 먼저 나서서 정책과 대안을 우선해서 마련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무관심하고 문제의식조차 없다는 점이 심히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힘없고 소외된 요보호아동의 권리향상을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관방장관 “강제징용 판결 시점, 한국 국제법 위반…즉각 조치 취하라”

    日관방장관 “강제징용 판결 시점, 한국 국제법 위반…즉각 조치 취하라”

    이낙연 총리의 “日지도자 발언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 묻자 나온 답변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이 강제 징용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 시점부터 “한국에 의한 국제법 위반 상태가 생겼다”며 즉각적인 조처를 요구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과 관련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의 한국 비난에 이낙연 총리가 과격 발언 자제를 요청한 바로 다음날 일본 정부 대변인이 다시 도발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고 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날 발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자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이같이 답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한일청구권협정에 명백히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협정은 사법부를 포함해 당사국 전체를 구속하는 것으로, 판결 확정 시점에서 한국에 의한 국제법 위반 상태가 생긴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법 위반 상태 시정을 포함해 즉각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강구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이낙연 총리는 7일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판결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국무총리 명의 입장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과격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대법원의 판결은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부정한 것이 아니라, 그 조약을 인정하면서 그 바탕 위에서 조약의 적용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재판장인 전원합의체는 “신일본제철(현재 신일철주금)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플레이어’ 정수정,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존재감

    ‘플레이어’ 정수정, 크리스탈처럼 빛나는 존재감

    OCN 토일 오리지널 ‘플레이어’(연출 고재현, 극본 신재형, 제작 아이윌 미디어, 총 14부작)에서 전국구 베스트 드라이버 차아령 역을 맡은 정수정.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과거의 진실을 알아 가면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연기는 첫 장르물 도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보육원에서 나온 후 뒷골목 기술과 운전 실력을 갈고 닦은 아령. 의리라곤 찾아볼 수 없는 조직 세계에 염증을 느끼던 중 하리의 스카우트 제의로 팀 플레이어에 합류하게 됐고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끈끈한 의리를 가진, 자신을 막내동생으로 여기는 오빠들과 한 팀으로 부패 권력 집단을 응징하게 된 것. 정수정의 걸크러시 액션 연기는 첫 회부터 빛을 발했다. 뒤따라오는 많은 수의 추격차량을 모두 피해 달리는 난이도 높은 카체이싱 액션을 모두 소화해낸 것은 물론, 천회장(곽자형)의 금고를 털고 경찰과 좌충우돌 추격전을 펼치던 플레이어들이 잡힐 위기에 처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차들 사이를 오가며 화려한 오토바이 액션을 선보였다. 또한, 조직에서 익힌 다양한 기술을 자유자재로 응징 작전에 활용하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진웅이 혼자서 막을 수 없는 수의 괴한들이 들이닥치자 그와 함께 격투를 벌이는 걸 서슴지 않았다. 겁을 먹은 병민을 구하기 위해서는 괴한들 사이로 뛰어들며 걸크러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엇보다도 시시때때로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더해지며 아령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지난 주, 자신을 버린 줄만 알았던 아빠가 친구의 부탁 때문에 ‘그 사람’이 15년 전 벌였던 사건에 가담하게 되면서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키워오던 상처와 원망이 녹아내리는 섬세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 역시 눈시울을 적셨다. 첫 장르물에서부터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아령’을 시청자들의 최애캐로 등극시킨 정수정. 앞으로 종영까지 남은 2회분에서 팀 플레이어들과 함께 ‘그 사람’을 향한 마지막 한방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플레이어’는 매주 토,일요일 밤 10시 20분 OCN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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