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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미일, 중러의 ‘공조 떠보기’ 허용해선 안 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에 이은 1박2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어제 돌아갔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한일 분쟁에 대한 미국의 중재 여부, 호르무즈해협 파병,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의 독도 영공 및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등 현안에 대해 미국의 인식을 확인하는 계기였다. 볼턴 보좌관과 한국 외교안보 수장의 연쇄 회동 결과에 대해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가 속 시원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의 키워드를 재확인한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청와대 측은 볼턴 보좌관과 중러 군용기의 영공·KADIZ 침범에 대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동북아에서 중러의 연합비행과 의도적인 도발이 갖는 뜻을 볼턴 보좌관이 모르지 않을 것이다. 중국 국방부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23일의 중러 연합비행과 관련해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다른 나라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중러 군용기의 영공 및 KADIZ 침범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발단이 된 한일의 균열을 틈타 한미, 한일, 한미일의 안보협력 체제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러시아 정부가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고 한국군의 경고사격이 자국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전문을 국방부에 보냈다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사건 당일에는 러시아 무관이 유감을 표명하고 영공 침범은 기기의 오작동 탓이라더니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한미의 대응이 시원찮고 한일의 대립이 격화하니 러시아가 우리를 만만하게 보는 것인가 싶다. 향후 제2, 제3의 러시아 군용기 도발이 우려되는 만큼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백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내야 할 것이다. 또 러시아 정부가 어제 제안한 ‘한러 공군 간 긴급협력 체계’ 구축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러의 한미일 ‘간보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일본이 항공 자위대 비행기를 발진시키면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한국에 항의하는 등 한일 균열이 더 심화됐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독도는 일본 땅’을 일축했지만, 한일 대립은 제어 장치도 없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비핵화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러가 한미일의 약한 고리인 한일 틈새를 노린 것은 미국을 조준한 도발이라는 점을 미국 당국은 인식해야 한다. 한일 분쟁이 더 격화되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한국 입장을 고려해 미국이 중재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韓 영공 침범 안했다” 러, 적반하장식 돌변

    “韓 영공 침범 안했다” 러, 적반하장식 돌변

    국방부 “러, 사실 왜곡… 근거자료 있다” 한러, 오늘 서울서 국장급 실무협의 진행러시아 정부는 24일 자국 군용기가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히려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조종사들과 교신에 나서지 않고,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 비행을 했다”며 “한국 공군의 유사 비행이 반복되면 대응 조치할 수 있다”는 적반하장 격 주장을 했다. 전날 한국 국방부에 초치된 차석 무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는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던 러시아가 하루 만에 돌변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당시 교신 내용은 물론 ▲플레어(적외선 유도 미사일 교란 불꽃) 발사사진 ▲레이더 영상 ▲경고사격 통제 음성 ▲비상주파수 교신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열람시키고, 영공 침범을 입증시키겠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공식전문에서 ‘객관적 영공 감시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기는 한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독도로부터 25㎞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계획된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러시아 공군기들은 국제법 규정에 따라 비행했다. 한국 공군의 유사한 비행이 반복되면 대응 조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의 영공 침범을 입증할 자료를 설명한 뒤 “우리 공군은 (러시아 공군과) 비상 주파수 교신을 시도했다”며 “‘(우리 영공에서) 나가라’라는 우리 음성이 담겼고 이에 대한 러시아 음성이 없었다는 게 저희가 확보한 자료”라고 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도 “러시아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무관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된다”고 했다. 이어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했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근거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전문에는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유감 표명이나 기기 오작동을 언급한 내용은 전혀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25일 서울에서 국장급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입증할 자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공 침범’ 발끈한 일본에 정작 러시아는 아무 해명 없어

    ‘영공 침범’ 발끈한 일본에 정작 러시아는 아무 해명 없어

    일본 관방장관, ‘러시아 해명 없음’ 시인취재진 “러, 독도를 한국 영토로 취급”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과 관련해 난데없이 일본이 나서 러시아에 항의하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러시아는 한국에만 해명을 하고 일본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24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차석무관이 전날 군용기 비행에 대해 한국 정부에 전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러시아 측의 유감 표명을 일본에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스가 장관은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일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외무성이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엄중하게 항의해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외교상의 일이니 더 상세한 설명은 삼가겠다”며 답변을 끝냈다. 전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7분간 침범했고,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 사격을 했다. 이후 우리 정부는 청와대, 외교부 등 여러 공식 루트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자 일본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갑자기 끼어들어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등 갈등 상황에 억지로 뛰어들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독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국이 아닌 일본이 대응해야 할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공 침범에 대응해 자위대 군용기가 발진했다고 했지만 정작 발진 시각과 위치에 대해 공개하진 않았다. 일본 자위대 군용기는 동해가 아닌 동중국해로 발진했고,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침범에 대해서는 군용기 발진이 없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마치 자신들의 영공이 침범당한 것마냥 발끈하고 나섰지만 정작 러시아는 군용기 비행에 대해 한국 정부에만 해명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전날 우리 정부에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이다. 침범 의도는 없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 러시아 정부가 24일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공식 부인하고 오히려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러시아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는 공식 전문도 주 러시아 한국 무관부를 통해 접수됐다. 비록 러시아 정부의 공식 전문에 나온 입장과 차석 무관의 유감 표명의 내용이 상반되면서 혼란이 빚어졌지만, 둘 모두 한국 정부를 상대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이 사안에서 일본은 철저히 제3자 취급된 셈이다. 이날 스가 장관의 답변이 있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일본 기자는 “러시아 측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의 영토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러시아 정부의 ‘다케시마’를 둘러싼 입장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니 당연히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이런 입장에 기초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억지 주장을 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 한국에 공식 전문 “영공 침범 안해…한국군이 위협”

    러, 한국에 공식 전문 “영공 침범 안해…한국군이 위협”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군이 러시아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공식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앞서 청와대가 러시아 측이 영공 침범에 의도가 없었고 기기 오작동에 의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국방부는 24일 “오늘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어제(23일) 자국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리 조종사들이 자국 군용기의 비행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내용의 공식 전문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어제 외교 경로를 통해 밝힌 유감 표명과 정확한 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 오전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가 우리 KADIZ를 무단 진입하였고,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경고방송 및 차단비행, 경고사격을 실시하였고,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자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부는 어제 러시아가 무관을 통해 우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를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실무협의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전문에는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국방부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영공침범이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는 언급이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케이 “한국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독도 표기하라’ 항의”

    산케이 “한국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독도 표기하라’ 항의”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마치 일본의 영토인 것처럼 지도에 표시해 한국 정부가 이달 중순 일본 측에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24일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고 “일본 측은 ‘다케시마(독도를 부르는 일본 명칭)는 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부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인 것처럼 표기돼 유감”이라고 밝혔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일본의 항의를 수용해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한 사실을 전하며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는 도쿄올림픽조직위 사이트의 다른 지도에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데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측의 항의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과 일본해에 관한 우리의 입장에 비쳐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지난 23일 한국 공군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사안으로, 한국에 강력한 항의와 동시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며 “한일 관계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청 “러, 침범의도 없었다” vs 안규백 국방위원장 “의도적”

    청 “러, 침범의도 없었다” vs 안규백 국방위원장 “의도적”

    러시아 공식 유감 표명은 아직 없어러시아 군용기가 지난 23일 독도 근처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러시아 측이 우리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그럼에도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러시아 측은 기기 오작동이었을 뿐 의도적으로 영공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합동참모본부 보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도 러시아의 영공 침범은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오후 3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면서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언급했다.러시아 측은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면서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러시아 정부는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전해왔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러시아 공군 간 회의체 등 긴급 협력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우리 영공 침범을 인정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윤 수석은 “러시아의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뒤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대답했다. 아울러 “러시아 무관의 언급 중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시와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다. 러시아 무관과 직접 접촉한 국방부는 러시아 측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러시아 무관과 협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기기 오작동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무관이 어제 협의에서 ‘정상적 루트(비행경로)를 밟았다면 (영공을) 침범할 이유가 없다. 오작동일 수 있다. 오늘 같은 상황이 향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국방부도 조사에 착수했고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 측이 영공 침범 관련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오늘 요청했다”며 “자료를 검토해서 러시아 측과 회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합참으로부터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 긴급발진 사건 등에 관해 대면 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울릉도까지 침입해 내려왔기 때문에 의도적이 아니었다는 것은 허언”이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의도된, 계획된 중러의 합동 훈련이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어제 국방부에서 초치한 중러 무관들도 인정했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중러의 군사훈련과 협력체계에 따른 시도가 아닌가 판단한다”며 “실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 차원의 공식 유감 표명 또는 사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날 러시아 군 당국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이 ‘공중난동(aerial hooliganism)’이라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수출우대 제외’ 日국민 “대부분 찬성”…정부, 철회촉구

    ‘한국 수출우대 제외’ 日국민 “대부분 찬성”…정부, 철회촉구

    일본이 수출심사 과정에 우대혜택을 주는 국가(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이 조치에 대한 국민 의견조사에서 1만여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대부분 일본 정부의 방침처럼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정부는 24일 일본의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방침이 부당하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보냈다. 일본은 지난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수출규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27개국의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함께 고시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례적으로 1만건이 넘는 의견이 모였다. 이 방송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조치에 찬성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경제산업성은 법령 개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다음달에 한국을 우대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할 것으로 NHK는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는 지난 4일부터 단행됐지만,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등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자국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일본이 한국을 실제로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면 식품과 목재를 뺀 거의 모든 부문이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아베 신조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백색 국가 제외 방침에 대해 “수출관리에 대해 말하면 바세나르 체제 등 국제 루트 하에서 안보를 목적으로 적절한 실시라는 관점에서 운용을 재검토한 것으로 대항 조치가 아니다”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도체 소재의 수출관리를 엄격히 한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였다. 정부는 2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일본 정부에 보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입법예고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5쪽 분량의 정부 의견서는 성 장관 브리핑 직전에 일본 경제산업성에 이메일로 송부됐다. 성 장관은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 미흡, 양국간 신뢰관계 훼손 등 일본 측이 내세우는 금번 조치의 사유는 모두 근거가 없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및 우호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 사전 협의도 없이,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이미 시행 중인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근거 없는 수출 통제 강화조치는 즉시 원상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역시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그러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은 지난 60여년 이상 발전시켜 온 공생·공존의 한일 간 경제협력의 틀이 깨어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는 이번 문제 해결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견서에서 “일본은 한국의 재래식 무기 캐치올(상황허가) 통제가 불충분하다고 하지만 이는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인한다”며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도 일본 백색국가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이 한국의 캐치올 통제 제도만을 문제 삼는 것은 명백하게 형평성에 어긋나는 차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양국 수출통제협의회가 개최되지 않았다고 해서 일본이 한국의 수출통제 제도를 신뢰 훼손과 연관시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백색국가 중에서 일본과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하는 국가는 소수에 불과하고 협의체가 없는 국가조차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한 사례가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것은 국제 규범에 어긋나며, 글로벌 가치사슬과 자유무역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인정 “즉각 조사해 모든 조치”

    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인정 “즉각 조사해 모든 조치”

    러시아 정부는 자국 군용기가 23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차석 무관이 전날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수석은 “러시아 차석 무관은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가진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며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 수석은 언급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며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김종대 “러 군용기 독도 영공 침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KADIZ)을 넘어오고 심지어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자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가장 많이 KADIZ를 넘어왔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4~5년 전부터 특히 중국 전투기, 그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이라고 여겨지는 전략폭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수도 없이 침범했고, 그때마다 우리 전투기가 출동해서 차단 비행을 해왔다”면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될 무렵 중러 합동으로 군사훈련이 시작됐고 중국의 전략폭격기가 대한해협에서 우리나라 동해 쪽으로 수시로 비행하면서, 무력 시위는 아니겠지만 우리한테 위협 비행을 상당히 두드러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Korea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우리나라가 영공 방위라는 군사·안보상의 목적으로 영공 외곽의 일정 지역 상공에 설정한 구역으로서 항공기의 식별, 위치 확인 및 항공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기준이 되는 공역을 가리킨다. ‘공해(公海) 상공을 비행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방공식별구역은 배타적인 주권이 관철되는 ‘영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김 의원은 “최근 러시아 극동군 우주방공군이 부쩍 강화됐다. 2016년부터 시작돼서 2017년쯤 굉장히 강화됐고, 이 무렵부터 중러 합동군사훈련이 시작됐다”면서 “이번에 (독도 영공에) 들어온 비행기(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그동안 단독으로 KADIZ 영역을 비행했던 항공기는 아닌 것 같다. (러시아가) 중국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이 공역에서의 특성, 주변국 일본이나 한국의 전투 배치에 대한 정찰 등을 파악하면서 중국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된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독도 상공을 비행하는 게 영공 침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조기경보통제기가 애초 정해진 항로를 비행한 것인지 아니면 편대로부터 이탈해서 단독 비행을 하다가 독도 영공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편대에 합류하는 과정이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전날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국군 기강의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군용기까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이제 적은 없다’는 장밋빛 환상에 취한 문재인 정권의 막장 안보관이 대한민국을 무장해제시켰다”는 논평을 내놨다.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가 이렇게 무너진 것은 바로 (지난해) 판문점 선언, 9·19 남북군사합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우리 군이 교전수칙대로 영공을 수호했다는 건 칭찬해야 할 일 아닌가. 특히 안보를 표방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이라면 더더욱 군을 격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군사합의서 얘기가 왜 나오나.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KADIZ에) 들어온 건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 때 제일 심하게 들어왔는데 그럼 그때는 뭐했나”고 반문했다. “그때(2016년) 사드 배치하는 바람에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데, 이게 전투기가 들어오는 게 사드 배치에 대해서 중러가 공동 대응하겠다면서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거예요. 박근혜 정부가 원인 제공한 겁니다. 그렇게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안보·군사 문제에서 제일 전문성이 떨어지는 당이 모든 것을 트집잡기식으로 나오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상민 피소, 13억원대 사기 혐의 부인 “명예훼손 강경대응”[전문]

    이상민 피소, 13억원대 사기 혐의 부인 “명예훼손 강경대응”[전문]

    방송인 이상민이 약 13억원대 사기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이를 전면 부인했다. 24일 이상민의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보도된 방송인 이상민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 바 있으나, 여전히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추가 공식 입장을 전달드린다”면서 “이상민은 앞서 모 건설사 브랜드 및 자동차 관련 브랜드, 2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이후 광고 모델 활동 및 프로모션,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계약조건에 따른 사항을 모두 충실히 이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민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계약서 및 기타 자료로도 모두 증명이 가능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는 부분은 2006년 부터 현재까지 채무를 책임지고 갚아온 이상민에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주장이다. 고소인 A씨의 주장의 모든 부분들은 사실무근으로, 이상민은 해당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당사는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상민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추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 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관련한 온라인 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고소인 A씨는 이상민이 약 12억 7000만 원을 편취했다며 2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 측은 이상민이 지난 2014년 약 45억 원의 대출을 알선해주겠다며 4억 원을 받아갔지만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상민이 대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A씨 회사를 홍보해주겠다며 홍보비 명목으로 8억 7000만 원을 더 받아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운영하던 회사의 직원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채무도 변제하지 못해 2016년 사기, 배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A씨는 최근 방송 등을 통해 ‘이상민이 채무를 모두 변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상민과 이상민의 소속사 측에 여러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이상민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전일 보도된 방송인 이상민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 바 있으나, 여전히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추가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이상민은 앞서 모 건설사 브랜드 및 자동차 관련 브랜드, 2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광고모델로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광고 모델 활동 및 프로모션,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계약조건에 따른 사항을 모두 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민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한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계약서 및 기타 자료로도 모두 증명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이 밖에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이상민이 2014년 대출 알선을 해줬다’는 부분은 2006년 부터 현재까지 채무를 책임지고 갚아온 이상민에 전혀 해당이 되지 않는 주장입니다. 고소인 A씨의 주장의 모든 부분들은 사실무근으로, 이상민은 해당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당사는 수십여년 동안 채무 변제를 위해 성실히 생활해오고 충실한 삶을 살고자 최선을 다해 온 이상민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잘못된 뉴스로 피해를 입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상민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추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강경대응 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온라인 상의 허위사실 유포와 악의적 비방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중러 군용기 동시 도발, 영공침해 단호히 대처해야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편대를 이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이어 러시아 군용기가 따로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전투기가 경고사격하는 초유의 사건이 어제 발생했다.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동시 출현한 것은 처음이며, 외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이에 맞선 우리 공군의 대응사격도 모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전투기 역시 출격해 동해 상공에서 4국이 충돌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각각 폭격기 계열인 중국의 H6 2대와 러시아의 TU95 2대는 KADIZ에서 각각 1시간30분가량씩 비행했다. 오전 6시 44분쯤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쪽에서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두 차례 KADIZ를 침범했고, 나중에는 러시아 군용기 2대와 편대를 이뤄 나타났다. 더 가관인 것은 뒤이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우리 공군의 대응사격을 받고도 독도 영공을 두 차례나 들락날락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공군은 중국 폭격기에 20여 차례, 러시아 폭격기에 10여 차례 등 30여 차례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러시아 A50에 대해서는 1차, 2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20여발과 기총 360여발 등으로 경고사격을 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러시아의 움직임은 영공 유린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안보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래 국제 안보에 대한 관여를 줄여 가는 중이고, 오바마 정부 이래로는 동북아에서 중국 봉쇄와 관련해 일본에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전력을 급속하게 키워 가며 KADIZ 침범을 노골화해 ‘자기 구역화’하는 등 대한반도 영향력을 더욱 키워 가고 있다. 만약 이번 도발이 중러가 사전모의해 의도적으로 감행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중차대해진다. 정부는 중국의 지속적인 KADIZ 무력화 시도에 대해, 위협사격에도 불구하고 영공까지 침범한 러시아의 도발에 대해 외교·군사적으로 강력하게 조처해야 한다. 적반하장으로 러시아는 한국 전투기가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군용기의 영공 침범 행위가 되풀이된다면 훨씬 강력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을 경고했다. 또한 이런 혼란을 틈타 일본이 자위대 전투기를 출격시킨 것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대외에 펴려는 파렴치한 행동인 만큼 정부는 단호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
  • [사설] 중러 군용기 동시 도발, 영공침해 단호히 대처해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편대를 이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데 이어 러시아 군용기가 따로 독도 영공을 침범해 우리 전투기가 경고사격하는 초유의 사건이 어제 발생했다.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동시 출현한 것은 처음이며, 외국 군용기의 영공침범과 이에 맞선 대응사격도 모두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전투기 역시 출격해 동해 상공에서 4국이 충돌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각각 폭격기 계열인 중국의 H6 2대와 러시아의 TU95 2대는 KADIZ에서 각각 1시간30분가량씩 비행했다. 오전 6시 44분쯤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쪽에서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두 차례 KADIZ를 침범했고, 나중에는 러시아 군용기 2대와 편대를 이뤄 나타났다. 더 가관인 것은 뒤이어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더니 우리 공군의 대응사격을 받고도 두 차례나 들락날락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공군은 중국 폭격기에 20여 차례, 러시아 폭격기와 조기경보기에 10여 차례 등 30여 차례 무선 경고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 러시아 A50에 대해 1차, 2차 침범 때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20여발과 기총 360여발 등으로 경고사격을 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러시아의 움직임은 영공 유린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사안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안보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래 국제 안보에 대한 관여를 줄여 가는 중이고, 오바마 정부 이래 동북아에서 중국 봉쇄와 관련해 일본에 역할을 맡기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전력을 급속하게 키워 가며 KADIZ 침범을 노골화해 ‘자기 구역화’하는 등 대한반도 영향력을 더욱 키워 가고 있다. 적반하장으로 러시아는 한국 전투기가 자신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에게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행위가 되풀이된다면 훨씬 강력한 조처를 하게 될 것’을 경고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일본 자위대도 전투기를 띄운 것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대외에 펴려는 파렴치한 행동이다. 정부는 러시아와 중국의 KADIZ 무력화 시도와 위협사격에도 불구한 영공 침범에 대해 강력하게 조처해야 한다. 영공을 침범하고 발뺌하는 러시아나 혼란에 편승한 일본에 대해서도 외교·군사적으로 단호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
  • 독도 경고사격에 日 “우리 영토” 생떼… 외교부, 즉각 일축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23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한국 정부에 적반하장식으로 항의했다. 일본의 도발적 행태를 우리 정부는 일축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해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데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1과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이 한국 외교부의 아시아태평양국 1과장에게 각각 항의했다”며 “일본 외무성 러시아 과장이 주일 러시아대사관 서기관에게도 항의했다”고 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정부에도 독도 영공 침범을 항의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을 확인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서 일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일본 측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해 왔으며 우리 측은 이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한국 군용기의 경고 사격에 “자위대기의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했다. 다만 자위대기의 비행 지역과 긴급 발진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日 “독도는 우리땅…한국 경고사격 극히 유감, 강력 항의”

    日 “독도는 우리땅…한국 경고사격 극히 유감, 강력 항의”

    일본 정부가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가 긴급 발진을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면서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극히 유감”이라며 독도 망언을 또다시 시작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전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하고 이에 한국 공군기가 경고사격을 한 것과 관련해 “자위대기의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자위대기의 비행 지역과 긴급 발진을 한 정확한 시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서 시마네현 ‘다케시마’(죽도·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일본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거듭 도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각각 “우리(일본)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지 주장을 하며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한국 군용기가 경고 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다’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이는 엄연한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내정 간섭에 버금가는 위험 수위의 망발을 서슴지 않은 계획적이고, 고의적인 도발로 받아들여진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 더해 일제강점기 시절 독도 침탈의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장관은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 1과장이 주일 한국 대사관에,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이 한국 외교부의 아시아 태평양 1과장에게 각각 항의했으며 일본 외무성 러시아 과장이 주일 러시아 대사관 서기관에게 항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등 전투기를 출격 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외교·국방부, 러 당국자 초치해 ‘영공 침범’ 엄중 항의…中대사도 초치

    외교·국방부, 러 당국자 초치해 ‘영공 침범’ 엄중 항의…中대사도 초치

    외교부와 국방부가 러시아 당국자를 불러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데 대해 러시아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도렴동 청사로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대리를 불러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한 러시아 대사가 휴가 중이라 대사 대리를 대신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보는 볼코프 대사 대리를 초치한 자리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한러 양국 간 우의 및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규범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볼코프 대사대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신속하게 본국에 보고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뒤 사실관계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도 국장급 인사가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니콜라이 마르첸코 주한 러시아 공군 무관과 세르게이 발라지기토프 해군 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 이에 앞서 윤 차관보는 오후 2시 30분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초치해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한 데 대해 항의했다. 국방부도 두눙이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대응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아침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5대가 KADIZ에 진입했다”면서 “이 가운데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7분 간 침범해 우리 군이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시,일본경제제제... 교류사업 재검토

    부산시가 일본의 부당한 경제 제재에 유감을 표명하며 교류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3일 “아베 정부가 부당한 경제제재 조치를 철회하기는커녕 그 범위를 확대하려 시도하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도를 넘는 무례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산시는 일본과 가장 가까운 도시로 그동안 그 어느 도시보다 활발한 교류를 해 왔고 또 준비해 왔다”며 “이는 미래를 여는 동반국으로 발전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지금 양국 간 긴장 관계는 온전히 일본 아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따른 것으로 일본 국민에게도 결코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당한 경제체제의 철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시는 시 주관 한일 교류 행사를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민간단체와 함께 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시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해당 단체 의견을 존중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을에 예정된 부산·후쿠오카 포럼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포럼은 부산과 후쿠오카 간 교류협력과 공동체 구축이라는 취지로 2006년 9월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매년 봄 열리는 조선통신사 교류 행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부산이 한일 선린우호 관계를 위해 매년 5월 대규모 사절단을 보내는 행사다. 이 밖에 청소년 교류프로그램과 자매도시 교류 행사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일본 후쿠오카,시모노세키와 자매도시의 연을 맺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적 출근시간 오전 7~9시?…카풀업계 “고사 위기”

    법적 출근시간 오전 7~9시?…카풀업계 “고사 위기”

    운수사업법 개정안 국토교통위 통과 카풀업계 “52시간제로 유연근무 확산 출퇴근 시간 묶어 두면 이용자 급감” 카풀업체 투자·직원 감소 ‘발만 동동’“저희 회사 모토가 ‘유쾌한 이동’인데 요즘엔 전혀 유쾌하지 않네요.” 국내 카풀 업체인 어디고를 운영하는 위츠모빌리티 유수현 부사장의 하소연이다. 카풀 서비스 업체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되면서 카풀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돼서다. 기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서는 카풀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출퇴근 때’라고만 해놨는데 개정안에서는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못박았다. 사실상 24시간 가능했던 카풀 운행 시간이 앞으로는 6분의1(하루 4시간)로 줄게 됐다. 국내 카풀산업이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한 채 고사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카풀 업계의 침체는 지난해 말부터 심화됐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비화되자 카풀 이용자도 덩달아 크게 줄었다. 지난해 초 국내 카풀 업체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했던 카카오 모빌리티는 결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카풀 서비스 위풀을 준비 중이던 위모빌리티도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사정이 어려워져 현재 위모빌리티에 전업으로 근무하는 사람은 박현 대표 1명뿐이다. 국내 1위의 카풀 업체인 풀러스도 한때 50여명에 달했던 직원이 20여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카풀 업체를 놓고서는 국내 사업을 모두 접고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개정안까지 통과되자 관련 업계는 동요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오전 6~7시에도 집을 나서고, 야근 때문에 오후 8시 이후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이용자는 다 놓치게 된 것이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와 맞물려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오전 10~11시쯤까지 출근하도록 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데 정작 국회에선 아직도 오전 9시 출근을 전제로 법안을 마련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심지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카풀 사회적 대타협 무효화 및 새로운 대타협을 요청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풀러스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을 법률로 규정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미래 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택시업계와의)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법안이 시행되면 카풀 이용자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면서 “사업 초창기에는 이 분야의 비전을 믿고 투자해 준 분들이 있는데 이제는 추가 투자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유수현 부사장은 “이번 입법 과정은 유감”이라면서도 “이용자가 급감할 것에 대비해 이제는 1명이 아닌 최대 3명까지 합승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새로운 카풀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의 80% 수준 비용으로 카풀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결국 소비자들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지만 모빌리티 업계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국토교통위 관계자는 “개정안과 관련해 현재 여야 이견이 없다. 택시 업계에서도 개정안에 반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통과만 남았다”고 했다. 박현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신산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 주는 제도)와 관련해서도 문의를 해봤는데 신청해도 승인이 안 날 것이란 대답을 받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령이 되기 때문에 규제 샌드박스로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국내 카풀산업은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규제철회 결의안 국회 외통위서 채택…본회의 처리는 미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깊은 유감·외교적 해결 촉구 명시 이날 결의안에는 ▲일본 정부가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 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국회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날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외통위 의원들은 “오늘만큼은 정부에 힘을 실어 주자”며 논쟁을 자제했다. 외통위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초당적으로 국민적인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채택한 결의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추경 일정 못 잡아 최종 통과 난망 하지만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문 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외통위 전체회의에 앞서 결의안과 추경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본회의를 여는 안건을 협의하려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최악의 경우 오는 26일 한미일 의원회담에 참석하는 방미 의원단이 반쪽짜리 결의안을 들고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라돈 뒤범벅 ‘발암 아파트’…‘내집 꿈’ 뭉갠 ‘포스코건설’

    라돈 뒤범벅 ‘발암 아파트’…‘내집 꿈’ 뭉갠 ‘포스코건설’

    문제제기 아파트 10곳중 6곳 ‘포스코’ 입주민 “집이 공포의 공간” 교체 요구 포스코측 “법 시행전 시공…책임 없다”화장실 선반, 현관 신발장 발판석 등에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나오는 마감재를 써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한 아파트 10곳 중 6곳을 포스코건설이 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회사는 피해 주민들이 “마감재를 바꿔 달라”고 요구하자 “라돈 검출 여부를 입주민에 알려야 할 의무를 부과한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2018년 1월 1일) 이전에 건설된 곳”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서 ‘포스코 라돈아파트 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 신청에 따른 쟁점’이라는 집담회를 열고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이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라돈 검출 피해가 접수된 17곳 가운데 11곳(64.7%)은 포스코건설의 아파트였다. 라돈은 최근 침대, 베개 등 생활용품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무책임한 건설사 탓에 집이 공포의 공간이 됐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인천의 한 입주민은 “안방에서 라돈 가스를 공인된 측정기(FRD400)로 쟀을 때 기준치 148베크렐(㏃/㎥)의 2배가 넘는 306베크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전체 가구의 10% 이상이 자체적으로 라돈 마감재를 교체했다”며 “아직 교체하지 못한 집은 추운 겨울이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씨에도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한다”고 호소했다. 라돈이 나오는 마감재를 교체하려면 가구당 약 200만원이 든다. 집담회에 모인 아파트입주자대표, 한국소비자원, 공정거래위원회, 환경부 관계자들은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는 이미 지난달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라돈 피해구제 신청을 했지만, 포스코건설은 “실내공기질관리법이 시행되기 전이라 교체나 점검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법은 건설사가 라돈 농도 등 실내공기질을 측정해 입주민에게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과 입주자대표들은 이날 집담회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16곳의 아파트 모두 피해구제 신청을 하기로 했다. 라돈에 대한 정부 제재는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고 있다. 침대나 매트리스 제조사들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제품 리콜에 나섰지만, 건설사에 대한 제재는 전혀 없다. 김동술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라돈 가스가 숨 쉴 때 체내에 들어간 뒤 3.8일 정도 지나면 폐세포에 영향을 줘 폐암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성 실내라돈 저감협회장은 “라돈 가스가 방출되는 화강암 석재도 문제지만 요즘 아파트들은 밀폐율이 높아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는 문제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현재 살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대처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집담회를 두고 “(라돈 검출 아파트 중 대다수를 포스코건설이 지었다는 지적은) 정의당이 제보받은 건수를 근거로 계산한 것이라 일부를 전부로 호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이) 지역 기업을 의도적으로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용어 클릭] ■라돈 가스 형태의 천연 방사성 물질. 세계보건기구(WHO)는 1988년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연간 7000시간 이상 148베크렐의 농도의 라돈에 노출되면 1000명 중 7명이 폐암에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日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외통위 만장일치 채택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이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의 대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통위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일본 정부가 대(對) 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5개 결의안을 심사하고 여야 합의로 총 4개항으로 구성된 단일안을 도출했다. 외통위는 결의안에서 “대한민국 국회는 한일 양국간 갈등의 장기화와 경제적 피해 확산 등으로 인해 우호관계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미래지향적 관계의 재정립을 위해 외교적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통위는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이와 함께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부터 국내 산업과 경제를 보호하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외통위는 지난 17일 전체회의 때 결의안을 상정했으나 처리 시점을 놓고 여야 간 견해가 엇갈려 채택이 불발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외통위 차원의 결의안 처리에 합의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결의안 채택 이후 “일본은 정치적으로 불순한 목적으로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 여야가 적어도 이 문제만큼은 하나가 돼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양석 한국당 의원은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결의안을 만들었고, 합의했다”면서 “외교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교부의 책임 문제는 결의안 4개 항에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1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주요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세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으나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지난 4일부터 수출을 규제해왔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조치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힘을 빼 한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고 동시에 최근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으로 해석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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