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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검열 사건”…SBS ‘그알-김성재 편’ 방송금지에 PD들 항의

    “사전검열 사건”…SBS ‘그알-김성재 편’ 방송금지에 PD들 항의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고 김성재 사망 사건 편’ 방송이 사법부 결정으로 불발된 데 대해 PD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PD연합회와 SBS PD협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재판부가 과거 고인의 연인이었던 김모씨가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은 ‘사전 검열’과 마찬가지라며 반발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일 김모씨가 자신의 인격권을 보장해 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결방됐다. 연합회는 고인의 사망 사건은 ‘공적 사건’이며 “공익적 보도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사전 검열에 다름 아니다. 방송금지가처분 제도는 어떤 경우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검열’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재판부가 기획 의도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한 데 대해 SBS 자체 심의기구 등 검증 절차를 언급한 뒤 “이 모든 시스템을 무시한 채 방송 비전문가인 몇몇 판사들이 프로그램을 재단하는 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SBS PD협회 또한 “전혀 예상치 못한 사전검열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5개월간 취재한 방송이 전파도 타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의혹투성이였던 당시 재판을 언급하는 것조차 원천적으로 막아버린 재판부의 결정에 유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진은 이번 방송이 ‘사건의 실마리를 풀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는 법의학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협회는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사건,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최소한의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라고 토로했다. 힙합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는 솔로 신곡을 발표한 직후인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는 주삿바늘 자국 수십 개가 있었으며 부검 결과, 치사량의 동물마취제 성분이 검출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천시의회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 발표

    이천시의회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 발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며, 이천시민과 함께 일본 여행 자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결의합니다.” 경기 이천시의회는 5일 제1상임위원실에서 엄태준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일본의 비정상적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천시의회는 일본 정부가 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우리나라에 대하여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일본의 수출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하여 우려와 유감 표명 및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했다. 주요 내용은 첫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양국의 우호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둘째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경제보복조치에 대하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셋째 이천시민과 함께 일본 여행 자체, 일본상품 불매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이 포함됐다. 홍헌표 의장은 “세계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종국적으로는 그 피해가 일본 정부에게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며 “수출규제에 대한 즉각 철회와 함께 경제보복에 대한 사과를 일본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日관방, 문 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과잉 주장, 전혀 안 맞아”

    日관방, 문 대통령 ‘적반하장’ 발언에 “과잉 주장, 전혀 안 맞아”

    외무성 차관 “文, 일본에 무례”“文, 품위 없고 정상적이지 않아”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적반하장’ 발언에 대해 “과잉 주장이며 전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일본은 지난달 4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 주력품목인 반도체 소재를 겨냥해 수출규제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일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시키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해 국내외적으로 빈축을 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을 지난 2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각의 결정을 한 것을 문 대통령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각국 정부 수뇌의 발언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안보 관점에서 수출 관리제도를 적절히 시행하는 데 필요한 운용의 재검토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 “한국 측의 우리나라에 대한 과잉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이 언급한 한국 측은 문 대통령을, ‘과잉 주장’은 ‘적반하장’이란 표현을 포함해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임시국무회의에서 발언한 내용 전반을 각각 지칭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일본 각의에서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지 약 4시간 만에 청와대 여민관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절대로 바라지 않던 일이지만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면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차관급인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부장관)은 같은 날 BS후지 프로그램에서 일본에 ‘무례’한 것이라며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 외교부는 사토 부대신의 발언에 대해 지난 3일 “국제 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日 향한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직후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날 수보회의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측은 지난 2일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이 문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고 주장하는 등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일본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공식화한 상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경제보복’을 감행한 일본에 있다고 비판하면서 관련 조치를 철회하도록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5조 826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피해 지원 예산 2732억원 포함)과 관련해 이를 적재적소에 집행하도록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하며 정치권에도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는 할 수 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국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은상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조기 종료 유감”

    무용성 결과 사전 인지 의혹엔 “지분 매입” 바이오업체 신라젠이 4일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이 조기에 종료됐다고 확인했다. 신라젠은 지난 2일 미국 내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 간암 임상 3상에 대한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했다. 문은상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암 임상 3상과 관련해 조기 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주주님과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2016년 1월 뉴질랜드에서 첫 임상 환자를 등록하며 미국, 한국 등에서 펙사벡의 간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해 왔다. 펙사벡과 바이엘의 간암 표적항암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를 순차적으로 함께 투여했을 때와 넥사바를 단독 투여했을 때의 생존율을 비교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간암 1차 치료제로 펙사벡과 넥사바를 함께 투여한 경우 넥사바 단독 투여군 대비 생존기간 향상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신라젠은 밝혔다. 문 대표는 회사가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요일 새벽 1시에 구두로 통보받은 걸 장 시작 전에 공시함으로써 추가적인 주주 피해를 바로 차단한 점에서 저희는 원칙을 정확히 지켰다”면서 “주주들이 요청하는 지분 매입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에스퍼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 亞 배치 희망”

    에스퍼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 亞 배치 희망”

    로이터 “괌 배치 가능성”… 한국도 후보지 中 “美 INF 탈퇴 중국 핑계 수용 못 해”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다음날인 3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견제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으로, 한국이 배치 지역으로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중국의 보복도 우려된다. 호주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취재진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렇지만 분명히 하겠다. 재래식 무기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배치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내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치 예상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동맹과의 논의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중국 보유고의 80% 이상이 INF 사거리 시스템이고, 우리(미국)가 가벼운 능력을 갖추고 싶어한다는 것이 그들(중국)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오는 9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감추기 쉽고 이동식인 재래식 미사일을 괌 같은 지역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대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비 경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의 INF 조약 탈퇴에 유감을 표명하며 중국을 탈퇴 명분으로 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일본은 왜 ‘독도 출격’ 거짓말을 했을까

    러 독도 침범에 日 “우리 영토” 도발하루만에 자국 언론서 ‘거짓말’ 들통도발 빈도 잦아져…우익 결집 의도 지난달 23일 중국 ‘H-6 폭격기’ 2대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 러시아 A-50은 독도 인근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고, 대응 출격한 우리 전투기의 기총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습니다. 더 황당한 사건은 그 다음에 벌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느닷없이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도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에 대해 “자위대기 긴급 발진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영공인데 “자위대기 발진” 도발 심지어 그는 “러시아 군용기가 2회에 걸쳐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 영해를 침범했다”고 우겼습니다. 다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자위대기의 비행 지역이나 긴급 발진을 한 시점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도발에 우리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고 언론도 들끓었습니다.그런데 단 하루 만에 일본 정부의 ‘새빨간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 그것도 ‘자국 언론’에 의해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다음날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자위대기를 긴급 발진시키지 않았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외교 통로로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를 일본 영토라고 하지만 한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일본은 다케시마 주변을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하지 않았고, 긴급 발진 같은 대응도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왜 일본은 실행하지도 않은 ‘전투기 도발’을 했을까. 실상은 이랬습니다. 23일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쪽에서 북상하면서 일본 쓰시마섬 인근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해 일본 자위대기가 긴급발진했습니다. 또 중국 폭격기 2대가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합류해 남하할 때도 JADIZ를 침범해 자위대기가 대응했습니다. 결국 일본 자위대기는 독도 근처도 오지 않았는데도 일본 정부는 ‘대응 출격했다’는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한일 균열 틈을 자극했고, 일본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마디 말로 독도를 자국영토로 편입시켜버렸습니다. “우리는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보고 있으니 주변국들이 판단해 달라”고 억지 주장을 펼친 겁니다. ●일본 정부 노림수는 ‘우익 여론’ 결집 일본 정부의 행동은 곧바로 일본 우익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의 1차 노림수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사건 3일 전인 지난달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 확보에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했습니다. 자민당이 이번 선거로 추가로 얻은 의석수는 57석으로, 6년전 압승을 거둬 얻은 66석에도 못 미쳤습니다. 개헌으로 가는 마지막 방법은 한국에 대한 강경대응으로 우익 여론을 결집시키는 것 뿐입니다.실제로 러시아의 영공 침범 사건 직후 일본 극우언론인 산케이신문 칼럼란에는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군사훈련도 반복하고 있지만 ‘유감스럽다’고만 한다.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영토, 영해, 영공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다케시마 반환 운동을 정부 운동으로 격상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이 글에는 “다케시마 반환을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아베 신조 내각의 주요 과제로 하면 어떤가”라며 대놓고 도발을 촉구하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도발에 국제사회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우리 정부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지만 일본에는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았습니다.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도 ‘한국 영공’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역설적으로 러시아가 독도를 우리 영토임을 확인해준 겁니다. ●러시아 무시했지만…일본 “우리 영토” 고집 머쓱해진 스가 장관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다시 확인해주는 망신까지 당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는데 일본에는 유감 표명이 있었나’라는 기자 질문에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 러시아 측 입장은 알지 못한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러시아가 독도를 한국령으로 취급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다. 러시아 관계에서도 이런 입장에서 대응하겠다”고 항변했다고 합니다. 동해에서의 일본 도발은 강도와 순서가 모두 계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점차 잦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우리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 관제용 레이더를 가동했다고 주장하는 어처구니 없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물론 증거는 없었습니다. 우리 군은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 150m 상공으로 초저공 위협비행을 했다”고 맞섰습니다. 지난 6월 요미우리신문은 “(이 문제를 이유로) 오는 10월 해상자위대가 여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습니다. 양국 관계 악화로 일본은 앞으로 더 노골적인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분쟁을 해결하려면 우선 외교적 해법부터 모색해야 하지만, 외교에서 우위를 얻으려면 가장 먼저 내부 분열을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올해 6월 시행하려다 미룬 ‘독도방어훈련’을 다음달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군과 국민 모두 앞으로도 일본의 계산된 도발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교부, 문 대통령 향해 ‘무례’ 주장한 日 외무성에 항의

    외교부, 문 대통령 향해 ‘무례’ 주장한 日 외무성에 항의

    일본 외무성 차관급 인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는 “일본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국제 예양과 상식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전날(2일) BS후지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문 대통령이 비판한 것에 대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이)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3일 “오늘 오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그알’ 故 김성재 편 불방 “여자친구=살해범 인상 받을수 있어”

    ‘그알’ 故 김성재 편 불방 “여자친구=살해범 인상 받을수 있어”

    법원이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김성재 편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좌절감을 느낀다면서도 취재한 내용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김상중도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밝히면서 제보를 부탁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 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고인의 사망 당시 여자친구였던 A씨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상대로 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심문 전체의 취지에 의해 알 수 있는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피신청인(SBS)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 방송을 방영하려고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방송으로 신청인(A씨)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신청인은 해당 형사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그 신원이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의문을 제기하는 다수의 사람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시청자들이 ‘수사방식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기보다 ‘A씨가 살해범일 가능성이 크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는 3일 지난 24년간 밝히지 못한 고 김성재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을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고편이 공개된 후 고인의 사망 당시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같은 재판 결과를 받은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취재한 내용에 대해 향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싶다’-고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는 관련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지만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됐던 미제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면서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배정훈 SBS PD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그럽시다. 한 번, 진하게 붙어봅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배우 김상중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면 좋은데 갑작스럽게 인사드린다”고 운을 뗀 뒤 “내일(3일) 방송인 고 김성재 군 죽음의 미스터리 편은 법원의 결정에 따라 방송금지 불가 처분이 내려졌다. 내일은 결방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상중은 이어 “13년 만에 처음 당해본 일”이라며 “굉장히 당혹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자로서 여러분께 이 얘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알려드린다. 내일은 결방한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여러분들의 제보를 기다릴 것이다.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성재는 가수 겸 프로듀서인 이현도와 함께 1993년 힙합 그룹 듀스를 결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듀스 해체 후 1995년 11월 19일 첫 솔로앨범 ‘말하자면’을 발표하는 컴백 방송을 마친 뒤 다음날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이었다. 시신에는 팔에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부검 결과 마약성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돼 타살 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현장엔 매니저와 백댄서, 여자친구 A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결국 A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사건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경화 꽉 잡은 손에 하얗게 질린 고노 다로

    강경화 꽉 잡은 손에 하얗게 질린 고노 다로

    일본의 무역도발 이후 한달 만에 이뤄진 한일 외교장관 회담 뒷얘기가 화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난 뒤 고노 외무상의 손등이 하얗게 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냉랭한 한일관계를 대변하듯 두 사람이 ‘악수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양자회담에 이어 2일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 등 참여국이 일본의 부당한 무역도발 조치를 비판하고 한국을 두둔하면서 고노 외상은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나란히 참석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1일 현지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지난달 초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해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바꾼 뒤 처음 열린 양자 장관급 접촉이었다.강 장관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고 고노 외무상은 거절했다. 회담 분위기는 처음부터 냉랭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이 인사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공개됐는데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 모두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그런데 악수가 끝나자 고노 외무상의 오른손등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강 장관의 손가락이 닿았던 자리가 눈에 띄게 하얀 자국을 남겼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일 같은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강 장관은 다자회의에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했고 고노 외무상은 반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고노 외무상이 “한국은 우리의 아세안 친구들보다 더 우호적이거나 동등한 지위를 누려왔고, 누릴 것인데 강경화 장관이 언급한 불만이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것이 아세안 국가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아세안 국가가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화이트리스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려나가야 한다. 신뢰 증진을 통해 상호 의존도를 높이는 게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가세했다. 그는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좋은 영감을 받았다’며 ‘아세안+3가 원 패밀리(하나의 가족)가 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성의로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는 후문이다. 예상치 못한 제3국의 비판에 고노 외무상은 다소 당황한 모습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등 13개국 외교장관이 북핵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정세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일 갈등이 비공식 의제로 오르고 다수 국가가 토론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개월 취재한 ‘그것이 알고싶다’ 故김성재 편 방송금지 결정

    5개월 취재한 ‘그것이 알고싶다’ 故김성재 편 방송금지 결정

    SBS는 오는 3일 방송 예정이던 ‘그것이 알고 싶다’ 가수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에 대해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방송을 취소하고 ‘닥터탐정’을 재방송한다. 서울남부지법은 2일 김성재의 과거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모 씨가 명예 등 인격권을 보장해달라며 법원에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입장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돼온 미제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이어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라고 비판했다.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몸에서 수많은 주삿바늘 자국이 확인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무성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5개월간 취재 끝에 고인의 부검 보고서, 사진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종합해 이번 방송을 준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美, 역할 다하겠다 얘기”

    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美, 역할 다하겠다 얘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도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어렵지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할 역할을 다 하겠다’라는 얘기가 있었다”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 사태가 있기 전까지 우리가 끝까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자는 얘기를 전했고 미국도 같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된 데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에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 표명을 전달했다”며 “즉각 철회, 그리고 대화에 나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미국이 한일 갈등에 관여할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히면서 “일본 측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즉각적인 이러한 조치들의 철회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가량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전에 미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예정됐으나 앞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두 양자 회담 일정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과 한국의 대응 조치 등 한일 갈등 관련 현안들에 대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회담에서 미국이 “역할을 다 하겠다”며 한일 갈등에 적극 관여하겠다고 시사함에 따라 한일 양국에 어떠한 중재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은 한일 양국에 분쟁을 잠시 중단하는 외교적 분쟁 중지 협정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중재에도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외교부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개탄 금할 수 없어… 역사 큰 오점”

    외교부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 개탄 금할 수 없어… 역사 큰 오점”

    외교부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2일 1300자가 넘는 이례적인 장문으로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제외 결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성명은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의 계속된 철회 요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귀를 닫은 채,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물론 역내 번영과 세계 자유무역 질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모범적인 수출통제체제를 운영 중인 우리나라에 대해 명확한 근거 없이 취해진 것”이라며 “수출통제체제 운영을 정치적 목적에 따라 우방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로 악용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지적하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일본의 조치는 양국간 오랜 교류와 협력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양 국민 간 우호 협력의 정신까지도 저해하며 양국 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터무니없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일본 정부가 이와 같은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를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에 따른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우리 정부는 작년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 이후, 신중한 검토와 깊은 고민을 통해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모색하였으며, 그 결과로서 여러 요소를 균형 있게 고려한 해결방안을 지난 6월 일본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방안을 바탕으로 피해자 및 양국 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해법을 함께 논의해 나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일본 측에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자는 ‘1+1안’을 제안했으나 일본은 거부한 바 있다. 성명은 “일본 정부는 이제라도 우방에 대한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조속히 거두어들이고 외교의 장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자는 우리의 제안에 조속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세영 외교차관, 日대사 초치 “더 이상 우호국 생각 못할 것”

    조세영 외교차관, 日대사 초치 “더 이상 우호국 생각 못할 것”

    외교부가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를 전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금수 조치가 아니고, 일본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하게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으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청사로 나가미네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가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목록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을 극히 유감으로 생각하며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를 전달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본의 조치는 우호협력 국가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이러한 보복적인 경제 조치를 취하는 국가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우호국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사태의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이미 시행 중인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 조치도 즉각 원상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조치에 대한 견해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보복 조치가 “일본의 수출 관련 분야에서 재검토하는 관점에서 하는 일”이라며 “금수조치 아니라는 부분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일본의 조치를 통해 양국 간 경제 관계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다”며 “수출 관리를 잘 해나가면서 양국 경제 관계를 밀접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양국 간 어려운 관계, 어려운 상황은 한국에서 작년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한일 간 신뢰관계 회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이 부분에 대해 잘 대응해주시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해 국제법을 위반했고, 이에 한일 관계가 악화됐기에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가미네 대사는 “어제 외교장관 회의, 오늘 국장급 협의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양국의 외교 당국간에 긴밀히 의사소통 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있을 때야 말로 서로의 상호 이해, 서로의 미래를 위해 국민 간의 교류, 지자체 간 교류를 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한국 측도 일치된 입장이라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한국에도 공유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가미네 대사는 “한국에서 (반일) 시위, 불매 운동이 많이 발생한다. 한국에 있는 일본인과 기업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심히 우려하고 있다는 부분을 차관님께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나가미네 대사의 발언이 끝나자 “일본 정부가 취한 조치의 배경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일관성 없는 설명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전혀 설득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통상 타국 대사를 초치할 시 언론에 비공개로 이뤄지거나 공개하더라도 자국 당국자의 모두 발언만 공개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 차관은 “일본의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 아니고 또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의도가 없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그러한 인식이야말로 안일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고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대사님께서 일본 국민들의 안전을 언급했는데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이 일본 내에서 혐한론이라든지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해있다는 현실도 같이 인식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 차관은 “한국을 여행하거나 한국에서 일하시는 일본 국민들, 선량한 일본 국민들의 안전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필요한 보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일본 내에서 활동하는 여행하는 한국 국민에 대해서도 주의 의무와 안전에 대한 보호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제외 당일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 韓 “유감”

    화이트리스트 제외 당일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 韓 “유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 한국 제외를 결정한 2일 양국 외교부처 국장이 태국 방콕에서 협의를 가졌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부터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65분가량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국장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차 태국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김 국장은 협의에서 일본 정부가 이날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각의 결정을 통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데 대해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했다.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지난달 4일 취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일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에 일본 측은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수출규제 조치는 안보상의 이유로 정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은 외교당국의 실무진 간 소통 자체가 필요하다는 점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은 1∼2달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외교부처 국장급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 국장과 가나스기 국장이 대면 협의를 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약 두 달만이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일본의 ‘무도한 경제전쟁’, 의연하고 단호히 대응하자

    韓 철회 요구에도 日 백색국가 제외 막무가내 결정 1100개 품목 규제로 국내 생산 큰 차질 예상 글로벌 공급망 교란해 세계경제에 큰 피해줘 일본 요구는 강제징용 판결 대책 내라는 것 무조건 항복 노리는 일본 의도 오만방자 사법부 판단 무시 강요, 결코 수용 못해 정부, 사태 해결책 국민적 총의 수렴하고 피해자 중심주의 입각한 외교 해결로 일본, 60년 경제·협력 파트너십 지켜야 일본 정부가 2일 각의 결정을 통해 한국을 백색 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이 한 목소리로 데드라인을 넘지 말라고 줄기차게 요구하고 경고했는데도 일본은 듣지 않았다. 정부가 백색국가 제외 입법예고를 철회하라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국회가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가운데 한국인들 사이에 ‘노노 재팬’(일본 안돼),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는데도 아베 신조 정부는 한국을 내리치는 칼을 결국 꺼내들고 말았다. 일본이 경제 전쟁을 먼저 걸어왔으니 우리는 단호히 맞설 수밖에 없다. 한일이 분쟁을 잠시 멈추고 협상을 통해 해결해 보라는 미국의 중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일본이다. ‘21세기판 조선 정벌’처럼 말 안듣는 한국의 버르장머리를 고쳐 무릎 꿇리겠다는 일본 아베 내각의 오만하고도 무도한 경제전쟁에 맞서 5000만 국민과 정부, 국회가 똘똘 뭉쳐 의연히 싸울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도전을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다”고 의연하고 단호히 대응의 의지를 강조했다. 아베 내각 각료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은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뺀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로써 한국은 1100여개의 전략물자 규제 품목을 수입할 때 사전 심사 없이 3년에 1차례 포괄허가를 받던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백색 국가 제외 시행은 이달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이들 규제 품목 심사를 개별 허가로 전환할 수 있게 됐고, 나아가 수출 허가를 지연하는 등의 저급하고 악랄한 추가 조치도 전망된다. 국제분업의 안정성을 믿고 지난 15년간 일본산 부품에 의존하던 국내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일본의 경제전면전은 글로발 공급망을 교란하는 행위로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만큼 자유무역체제를 옹호하는 나라로서 좌시할 수 없다. 일본의 백색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우방국 27개국이 포함돼 있다. 일본은 2004년 한국을 백색 국가로 지정했는데, 무역 분야에선 동맹 개념처럼 인식돼 오던 제도다. 일본이 우리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했다는 것은 안보상 우호국가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간 한미, 미일 동맹 속 한미일 공조라는 명목으로 유지해온 한일 안보협력을 더 지속할 것인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 판결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 협의나 중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으나 우리 정부가 응하지 않자 지난 7월 4일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라는 1차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7·4 조치에도 한국이 꿈쩍하지 않자 약 한달만에 한국에 경제 전면전을 선포했다. 일본은 7·4 때도 그랬지만 8·2 백색 국가 제외 결정에도 강제징용 판결과는 관계없는 것이라 옹색한 변명을 할 뿐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 관리가 허술하다’는 일본 주장을 반박하고 지난달 하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자유무역에 역행하는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렸지만 치밀하게 짠 각본대로 ‘한국 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의도와 요구는 뻔하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인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이 현금화돼 원고에게 지급되는 일이 없도록 한국 행정부 차원의 조치를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와 일본 기업 간 민사소송 결과에 대해 행정부가 끼어들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정부는 6월 19일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는 1965년 한일청구협정의 경제협력자금으로 특혜를 본 한국 기업과 피고인 일본 기업이 지급하는 게 마땅하다는 ‘1+1’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일본은 이를 묵살했다. 일본은 판결 그 자체가 1965년 협정이라는 국제법을 어겼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제 조약을 국내법의 상위에 두는 일본과 국내법과 동등하게 보는 한국의 헌법 체계는 다르다. 그래서 강제동원 피해자가 낸 소송에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반면 한국 대법원은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법원과 일본 최고재판소의 상이한 판결은 결국 1965년 협정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낡은 ‘65년 체제’에서 비롯된 작금의 사태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 이전부터 예고돼 온 것이다. 보다 빨리 한일이 대응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경제 전쟁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지금이라도 한일은 마주앉아 대법원의 10·30 판결을 어떻게 볼 것인지, 현재 진행형인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향후 예상되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줄소송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일본은 ‘65년 협정으로 모든 것은 해결됐다’는 일방적 주장을 거두고, 역사 앞에 겸허해져야 한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긴밀하게 유지되고 발전해 온 한일경제 파트너십과 동북아 안보협력의 근간은 이제 근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놔두다간 양국의 파국은 불보듯 뻔하다. 경제규모가 일본의 3분의 1의 수준인 한국이 일본보다 더 피해를 볼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일본이 자유무역 질서를 교란시키면서까지 대한민국의 급소를 노려 경제를 무너뜨리고,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을 주기로 마음 먹었다면 우리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한국은 1910년 무기력하게 불법적으로 병탄을 당한 100여년 전의 대한제국이 아니다.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이며, 일본 만큼이나 많은 우호국가를 두고 있다. 무엇보다 식민지과 전쟁을 극복하고 빠르고 탄탄하게 민주주의를 성숙시킨 나라가 한국이다. 아베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일본이 두고두고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냉정을 찾고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 특히 경제전쟁의 장기화는 민간교류 1000만 시대의 한일관계를 파탄내고 그 앙금을 다음 세대로 전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히 우려한다. 정부는 일본의 보복 장기화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구사할 수 있는 경제 피해 최소화 등의 대책을 서둘러 가동하는 한편 여론전을 통해 일본의 부당함을 호소해 국제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사태의 근본적 해결책에 관한 국민적 총의를 수렴해 향후 재개될 대일 교섭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강제징용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판단 존중과 일본 기업으로부터 위자료와 사과를 받겠다는 피해자 입장에 입각한 피해자 중심주의를 결코 잊지 말기를 주문한다.
  •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정부, 상응조치로 日 백색국가 제외…159개 품목 관리대상 지정

    일본 규제 피해 큰 품목 1194개 중 159개중점품목 지정하고 연구개발에 1조원 투입소재부품 해외기업 인수 때 금융세제 지원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에 이어 오는 28일부터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을 우리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측 규제의 피해가 예상되는 159개 품목에 대해 중점품목으로 지정하고 해당 품목의 국산화 등에 매년 1조원을 지원한다. 소재 부품 등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M&A) 때 금융·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조치와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정부 대책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결정을 한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와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정당한 근거 없이 취해진 무역보복 조치들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후 홍 부총리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는 역사·사법적 사안에 대해 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보복을 가한 잘못된 것“이라면서 “전후 자유무역주의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이 국제무역기구(WTO) 등 국제무역 질서를 크게 훼손하는 처사인데다 지난 6월말 일본이 G20(주요 20개국) 오사카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세계에 보여준 역할과 정반대의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한일간 공동번영의 전제였던 호혜적 협력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글로벌 밸류체인(GVC)을 교란하여,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경제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백색국가 배제조치를 비롯, 지금까지 발표한 일련의 수출규제 조치들을 조속히 철회해야 하고,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관련된 전략물자 수는 1194개이고, 이중 159개 품목이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중에도 상당 품목은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일 의존도 높은 일부 품목들의 경우 공급차질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는 이 159개 전 품목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대응하고 대일의존도, 파급효과, 국내외 대체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보다 세분화하여 맞춤형으로 밀착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일본 측의 조치에 대응해 우리 역시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해 수출 관리를 강화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관광, 식품, 폐기물 등의 분야부터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여론전도 가속화한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는 WTO 규범에 전면 위배되는 만큼 WTO 제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그동안 주력해왔던 주요국과 국제기구에 대한 접촉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예산·세제·금융 등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 및 테스트장비 구축, 설비투자 자금 지원 등 당장 수출규제 대응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착수해야 하는 사업예산 약 2700억원은 이번 국회 추경심의 때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소요예산은 내년 예산안부터 획기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R&D 및 시설투자 세액공제 적용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체국에서 해당물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할 경우, 기존 관세를 40%포인트 내에서 경감해주는 할당관세를 적용하여 업체의 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피해기업 대상 대출·보증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최대 6조원의 운전자금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어 우리의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력산업 공급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100여개 전략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R&D 등에 매년 1조원 이상 대규모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자립화가 시급한 핵심 R&D에 대해서는 예타면제, 세액공제 등도 추진한다. 해외 핵심기술 확보, 해당 전문기업 M&A 등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M&A 인수금융 지원, 소재·부품·장비 M&A 세제지원 등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다음주에 확정해 발표한다. R&D와 관련해서는 핵심 원천소재 자립역량 확보를 목표로 R&D 투자전략 및 프로세스 혁신 등을 담은 범정부 차원의 별도 종합대책을 8월 말까지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재 운영중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와 경제활력대책회의 등 장관급 협의체를 중심으로 신속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신설해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회, 대일 결의안 228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

    국회, 대일 결의안 228명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

    국회가 2일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 출석 228명, 찬성 228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애초 국회는 이날 오전 9시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오후 3시 30분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처리했다. 오전 10시 일본 각의(국무회의)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확정하기 전 결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각의 이후 본회의가 열려 결의안 내용을 고쳐 수정안을 처리했다. 수정안 제안 설명에 나선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지난 22일 우리 위원회에서 결의안이 의결됐으나 오늘 일본 정부가 각의 결정에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한한 점 등을 추가 반영하고자 교섭단체 간 협의로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의 대(對)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가 한일 우호관계의 근간을 훼손함은 물론, 한일 양국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퇴보시키는 조치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일본 정부가 보복적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대한민국 국회는 일본 정부와 일부 정계 인사들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강경화-고노, 아세안 회의서 격돌… 싱가포르·중국, 한국 지지 발언 (종합)

    강경화-고노, 아세안 회의서 격돌… 싱가포르·중국, 한국 지지 발언 (종합)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고 결정한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격돌했다. 회의에 참석한 싱가포르와 중국 외교장관은 한국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나는 아세안 외교장관들이 지난달 31일 공동코뮤니케에서 주요 무역 파트너들 간 고조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 표명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그리고 아세안 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구현된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상호 무역 시스템에 대한 강한 공약을 깊이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오늘 아침 우리나라를 포괄적인 수출 우대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결정에 대해 여러분의 관심을 촉구할 수 밖에 없다”며 강한 어조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을 언급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 회의에서 참석국 대표가 상대국 국명을 특정해서 비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만큼 정부가 일본의 제외 결정을 엄중하게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제외는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우리는 한국에 주요 수출품을 규제하는 이전의 결정과 함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내에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비차별적인 무역을 확장하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노력을 그만두지 말자”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강 장관에 이어 모두 발언에 나선 고노 외상은 “나는 우리의 수출 통제 제도에 대해 아세안 동료들로부터 어떠한 불만을 들은 바 없다”며 반박했다. 고노 외상은 모두 발언을 할 때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지만, 강 장관의 주장을 반박할 때는 준비한 원고 없이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은 우대적인 지위를 누려왔거나, 아세안 국가와 동등한 지위를 누릴 것이다”라며 “나는 강 장관의 불만이 무슨 근거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고노 외상은 “안보 관점에서 민감한 물자와 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수출 통제를 유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본의 책무”라며 “일본의 수출통제에 대한 필수적이고 정당한 검토는 WTO 협정과 관련 규칙을 포함한 자유 무역 체제와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노 외상은 “여러분도 우리가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어떠한 항의도 받지 않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된 어떠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의 올해 공동의장국인 태국과 중국, 그리고 플러스 3국인 한국과 일본 장관의 모두 발언이 끝난 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고노 외상이 ‘한국이 아세안 국가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했는데 이번에 이 발언을 통해서 우리가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닌 걸 처음 알았다”며 한일 장관의 논쟁에 뛰어들었다. 이어 “아세안과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신뢰 구축이 중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화이트리스트를 확대해야지 축소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한국 지지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통상적으로 의장국과 한·중·일 외교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참석국 장관들이 돌아가며 지역 및 국제정세 의제와 관련한 발언을 한 뒤 의장국과 한·중·일 장관이 마무리 발언을 한다. 참석국 장관들은 대부분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상대 발언을 논평하거나 반박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이날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아세안+3은 하나의 가족과 같은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스럽다”며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거들었다. 왕 부장은 “이 문제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선의로 해결돼야 한다”며 한국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두 장관이 이례적으로 한국 편을 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고노 외상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발언 후 답변권을 얻어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 회의에서 공방을 주고 받는 것 역시 이례적인 모습이다. 왕 부장이 발언한 후에 고노 장관은 “한일 양국 간에는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 한일 기본 조약, 일본 수출통제 문제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는 각각 분리돼있다”며 “한국은 한일 기본 조약을 다시 쓰려 한다. 우리는 수출을 제약하지 않고 규범에 따라 한다”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를 했다며 고노 외상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이어 강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준비한 원고를 읽는 대신 발라크리쉬난 장관의 발언에 공감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日경제보복에 상응조치…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문 대통령 “日경제보복에 상응조치…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에 대해 “결코 바라지 않던 일이지만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며 “일본이 경제 강국이지만 우리 경제에 피해를 입히려 하면 우리도 맞대응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거부하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대단히 무모한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고, 막다른 길로 가지 말 것을 경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일본 정부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한 시한을 정해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협상할 시간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미국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외면하고 상황을 악화시켜온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는 것이 명확해진 이상, 앞으로 벌어질 사태의 책임도 전적으로 일본 정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자 ‘강제노동 금지’와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대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조치는 일본이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자유무역질서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개인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 스스로 밝혀왔던 과거 입장과도 모순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점은 이번 조치가 우리 경제를 공격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을 가로막아 타격을 가하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방으로 여겨왔던 일본이 그와 같은 조치를 한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양국 간의 오랜 경제 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트려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끼치는 이기적 민폐 행위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로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으나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며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우리 기업과 국민에게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소재부품의 대체 수입처와 재고 물량 확보, 원천기술 도입, 국산화 기술 개발과 공장 신·증설, 금융지원 등 기업 피해 최소화에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며 “소재·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여 기술 패권에 휘둘리지 않고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와 사, 국민이 함께 힘을 모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와 우리 기업의 역량을 믿고 자신감을 갖고 함께 단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바라지 않던 일이지만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며 “일본이 경제 강국이지만 우리 경제에 피해를 입히려 하면 우리도 맞대응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우리도 단계적으로 대응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경고한 바와 같이, 우리 경제를 의도적으로 타격한다면 일본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금도 대응과 맞대응의 악순환을 원치 않는다”며 “멈출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일본이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를 하루속히 철회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에는 불행한 과거사로 인한 깊은 상처가 있다”며 “하지만 양국은 오랫동안 그 상처를 꿰매고,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으며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와서 가해자인 일본이 오히려 상처를 헤집는다면, 국제사회의 양식이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우리는 올해 특별히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미래 100년을 다짐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질서는 과거의 유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국민의 민주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경제도 비할 바 없이 성장했다”며 “어떠한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전에 굴복하면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된다. 지금의 도전을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면 우리는 충분히 일본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경제가 일본 경제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정부 각 부처도 기업의 어려움과 함께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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