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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주변 드론 비행에 속수무책

    고리원전 주변 드론 비행에 속수무책

    국가보안시설인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드론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가 이틀 연속 발견됐다. 16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30분 고리원전 근처인 부산 기장군 임랑리와 울산 울주군 사이 하늘에서 드론 추정 비행체 4대가 목격됐다. 고리원전 방호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한 뒤 즉시 경찰과 육군 53사단,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보고했다. 고리원전은 공항이나 항만처럼 국가보안시설 ‘가’급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미확인 비행체는 다음날인 13일 오전 9시 10분에도도 발견됐다. 고리원전 한 관계자는 “고리본부 내부로 들어온 것은 아니고 본부 밖 내륙 상공에 있는 것을 방호 직원이 목격하고 규제 기관과 수사기관에 바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육군 53사단과 경찰은 합동으로 수색과 조사에 나섰지만, 정확한 비행체 정체나 누가 날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53사단 측은 “비행 방향과 시각 등에 미뤄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결론 내리고 향후 조사를 경찰에 넘겼다. 오규석 기장군수 등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정체불명 비행체 다수가 고리 원전 인근 비행금지구역 상공을 날아다닌 것은 원전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데도 관할 지자체인 기장군에 통보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향후 원활한 협조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우여곡절 끝 국교 재개 합의했지만… 기로에 선 ‘1965년 체제’

    한일 우여곡절 끝 국교 재개 합의했지만… 기로에 선 ‘1965년 체제’

    한일회담은 한국이 승전국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샌프란시스코 대일강화조약의 서명국 참가가 좌절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을 대일강화조약 서명국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하자, 조약에 일본과의 양자협의를 개최할 수 있는 근거(제4조 a항)와 일본의 한국 내 재산의 포기를 확인하는 조항(4조 b항) 등을 추가해 줄 것을 미국에 요구했고, 결국 성사시켰다. 제4조 a항은 ‘재산 및 채무를 포함한 청구권의 처리는 일본과의 특별협정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조항에 근거해 미국의 주선으로 마련된 예비회담이 1951년 10월 2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최고사령부에서 시작되었고 중단에 중단을 거듭하다 7차 회담을 통해 1965년 6월 22일 마무리됐다. 1개의 조약과 4개의 협정이 체결됐다.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 및 대우에 관한 협정 ▲어업 협정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등이다. 양국 국회에서 비준된 뒤 1965년 12월 18일 양국 정부가 비준서를 교환함으로써 정식 발효됐다. 이날부로 양국 국교가 재개되었고 이른바 1965년 체제가 성립된 것이다. ●1차 회담(1951~1952년) ‘대한(對韓)청구권’ 문제가 핵심 쟁점이었다. 해방 후 미 군정청은 ‘법령 33호’를 통해 한반도 내 일본 정부와 기관 등의 공공재산과 사유재산을 전부 몰수했다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인 1948년 9월 11일 한국 정부와 ‘재정 및 재산에 관한 최초 협정’을 체결하고 인계했다. 회담이 시작되고 일본은 1907년 헤이그 조약 46조의 ‘사유재산은 몰수할 수 없다’는 규정을 근거 삼아 역(逆)청구권을 주장했다. 일본은 패망 시점 일본의 한반도 내 재산을 702억여엔(당시 환율로 대략 47억 달러)으로 집계해 이 재산으로 한국의 대일청구를 상쇄하고 연합국 배상에도 충당하려 했다. 역청구권 주장이 계속되자 한국은 “일본이 청구권을 철회하지 않는 한 회담은 계속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고, 일본은 무기연기를 제의했다. ●2차 회담(1953년) ‘어업 문제’로 인해 일본은 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앞서 1차 회담이 시작되기 1개월 전 이승만 대통령은 해상에 ‘이승만 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침범한 일본 어선을 ‘마구잡이’로 나포했다. 일본은 나포된 어선과 선원들을 송환받기를 원했다. 1953년 4월 15일 도쿄에서 열렸지만 일본은 이승만 라인의 철폐를, 한국은 일본의 대한청구권 주장의 철회를 서로에게 일방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기본관계 ▲재산청구권 ▲재일한인의 국적 처우 ▲어업 ▲선박 등에서 5개 위원회가 설치되어 돌아가던 중 6·25전쟁 휴전이 성립되자 서로 회담을 뒤로 미루기를 원했다. ●3차 회담(1953년) 구보타 망언 파문으로 양국 간 감정 대립이 격화하고 회담이 장기간 표류했다. 일본의 식민통치가 한국에 유익했다는 이른바 ‘식민지 시혜론’이 한국 여론을 들끓게 했다. 일본 측이 역청구권을 포기하지 않자 재산청구권 위원회에서 한국 측 홍진기 대표가 “일본이 36년간의 축적을 반환하라고 한다면, 36년간의 피해를 상각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일본 측 구보타 수석대표는 “한국에서 민둥산을 녹화한 일, 철도를 깔고 항만을 건설하고 논을 조성한 일, 대장성이 1000만~2000만엔을 지출해 한국 경제를 배양한 일을 한국 측 요구와 상쇄했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한반도에) 일본이 가지 않았다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들어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로선언에서 사용된 ‘조선인의 노예 상태’라는 단어는 연합국이 전시 흥분 상태였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라고도 했다. 회담은 개시 2주 만인 10월 21일 결렬됐다. ●4차 회담(1958~1960년) ‘재일조선인’의 북송 문제가 파란을 일으킨 회담이었다. 앞서 회담 휴지기에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도 했다. 1954년 구보타 망언이 철회되었고, 미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일본이 역청구권을 포기한다. 한일회담에서의 최초의 합의였다. 문화재도 일부 ‘인도(반환이 아닌)되었다. 1958년 4월 15일 회담이 개최되었지만 6월 북한과 일본이 북송에 합의하자 한국은 한일무역을 단절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적극적 중재와 양측의 필요성이 회담을 추동해 4차례 본회의를 열었으나 1960년 4·19혁명과 대통령의 하야로 회담은 보류됐다. ●5차 회담(1960~1961년) 경제협력 방식을 통한 청구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일본이 본격 제기했다. 한국은 이 방안은 수용할 수 없었지만 비공식 관련 회담에는 응했다. 장면 내각은 적극적인 대일 정책을 천명했다. 한국의 경제건설을 위해 일본과의 경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본도 1950년대 호황기를 지나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한국을 생산기지 겸 시장으로 바라보고 경제협력 구축의 필요성을 느꼈다. 1960년 9월 6일 일본 외상이 친선사절단으로 방한, 회담 재개에 합의했다. 해방 후 일본 고위관리의 첫 한국 방문이었다. 5차 회담은 5·16을 맞으면서 중단된다. ●6차 회담(1961~1964년) ‘김·오히라 메모’로 청구권의 액수와 공여 방식을 결정했다. 앞서 양국은 실무협상만으로는 타결이 어렵다고 보고 고위급 정치회담을 개최, 1962년 3월 최덕신 외무장관·고사카 외상 간 이른바 제1차 정치회담을 열었다. 이때 청구권 금액은 한국 7억 달러 대 일본 7000만 달러(차관 2억 달러 제시)로 편차가 컸다. 1962년 10~11월 2차 정치회담에서는 김종필 부장과 오히라 외상이 만났다. 앞서 배의환·스기 수석대표 간 10차례에 걸친 예비회담을 통해 상대방이 염두에 두고 있는 수치가 무엇인지 탐색했다. 메모는 ‘무상공여 3억 달러, 유상원조 2억 달러, 자금협력 1억 달러+@’로 정리되었다. 김·오히라 메모 합의 후 오히라 외상은 그 명목을 “한일국교 정상화를 축하하고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라고 주장했다. 이후 일본은 청구권이 아닌 경제협력을 위한 자금으로 할 것을 회담 내내 고집했다. ●7차 회담(1964~1965년) 회담이 마무리되기까지는 2년 반이 더 소요됐다. 어업 문제, 기본조약 문제 등 나머지 현안에 대한 교섭이 남아 있었는데 일본은 특히 어업 문제를 청구권 문제의 미해결 사안과 연계시켰다. 1963년부터 김·오히라 메모에 대한 극심한 반대로 한국이 큰 혼란을 겪은 탓도 컸다. 1964년 12월 7차 회담이 재개되었다. 1965년 2월 17~20일 방한한 시나 에쓰사부로 외상이 김포 도착 성명에서 “양국 간의 오랜 역사 중에 불행한 기간이 있었던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로서 깊이 반성하는 바이다”라고 한 것은 회담 타결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었다. 일본은 조인식 직전까지 몇몇 표현에 집착했다. 예컨대 ‘청구권’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거부했고, ‘문화재’라는 명칭을 피하려 ‘문화상 협력에 관한’이란 표현을 제시했다. 최종적으로는 ‘청구권 및 경제협력협정’, ‘문화재 및 문화협력 협정’ 등의 이름으로 타협됐다. 6월 22일 이동원 장관이 일본 총리관저에서 국교정상화를 위한 1개의 조약과 4개의 협정, 2개의 의정서에 조인한 뒤 총 27건에 이르는 조약, 협정, 부속문서가 조인되거나 교환됐고 각각 국내 비준절차를 거쳐 12월 18일 발효되었다. jj@seoul.co.kr
  • 아홉 목숨 앗은 총기난사범의 부모 부음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

    아홉 목숨 앗은 총기난사범의 부모 부음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

    무차별 총격을 가해 무고한 아홉 명의 목숨을 빼앗고 27명을 다치게 만든 총기난사범의 부모가 버젓이 아들의 부음을 올려 입길에 올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바와 길거리에서 누이동생을 포함해 아홉 명을 숨지게 한 코너 스티븐 베츠(24)와 그의 총탄에 맞아 스러진 여동생 메간(22)의 부음이 같은 주 벨브룩의 장례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이다. 유족들은 코너가 “재미있고 똑부러진” 청년이었다면서도 여동생을 포함해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사실을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더욱이 부음과 함께 게재된 영정 사진은 코너가 활짝 웃고 있어서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 부음은 “재미있고 섬세하며 지적이며 놀라운 푸른 눈동자에 친절한 미소를 지닌 코너 스티븐 베츠가 24세를 일기로 2019년 8월 4일 우리 곁을 떠났다”고 시작한다. 장례업체의 브라이언 코흐는 14일 이 사실을 보도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홈페이지에 있다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너는 범행 당시 32초 동안 223구경 고성능 라이플에 100발 탄창을 끼우고 41발을 발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에도 폭력과 총기 난사에 집착했으며 본인이 실행에 옮기기 전에도 총기 난사에 대해 알아봤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온라인에 올린 글도 이 점을 증명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의 토드 위커먼 요원도 “폭력을 부추기는 정보를 아주 전문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은 언론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이런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충격을 받고 황망하다”고 표현했다. 하지만 부음에는 코너가 벌인 총기 난사로 희생된 이들에게 어떤 위로나 용서도 구하지 않았고, 대신 코너가 독서를 즐겼으며 “온갖 다른 종류”의 음악에 심취했으며 가장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밥스 버거스’라고 소개했다. 부음은 끝으로 “친구들, 가족, 특별히 좋은 반려견 테디 등이 코너를 무한정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간의 부음도 거의 같은 흐름이었다. 부음 내용이 언론에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자 부모 스티븐과 모이라는 뒤늦게 미국 일간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아들이 마지막 순간 느꼈을 공포를 줄이고 우리의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부음을 작성했다”며 희생자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코흐는 코너의 부음은 부모의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전했다. 또 장례업체로선 유족이 부음을 홈페이지에 싣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4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양승태 법정서 불거진 ‘매춘’ 설전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24회]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양승태 법정서 불거진 ‘매춘’ 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 23차 공판 지상중계檢, 위안부 재판 검토 보고서 내 ‘매춘’ 표현 문제 삼아보고서 작성 판사 “일본 주장을 그대로 적은 것일 뿐”“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 일부 표현만 문제 삼아 유감”일제 강제징용 사건과 관련해 전범기업의 개인 배상 책임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빌미로 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이에 맞서는 정부와 국민들의 대응으로 올해 광복절은 더 뜨겁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1400회째 수요시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명이 참석했다. 마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겹쳐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달궈졌다. 그리고 같은 날,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놓고 청와대·정부와 이른바 ‘재판 거래’를 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법정에서는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매춘’ 표현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3회 공판에서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낸 조모 대구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동원 사건과 관련한 외교부 입장을 대법원에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동안 조 부장판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우리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작성했다. 2016년 1월 4일자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 관련 검토’ 보고서다. 조 부장판사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로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임 전 차장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이 소부 판결”이라면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고 위안부 손해배상 사건의 여러 쟁점사항을 설명해 주면서 “(원고들이 승소하기) 어려운 사건 아니겠느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특히 임 전 차장은 주권면제(국가간 주권은 평등하므로 국가와 그 재산이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의 집행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는 법 원칙), 통치행위, 한일 위안부 합의, 소멸시효 등을 핵심 쟁점으로 언급했고, 이러한 취지에 맞춰 조 부장판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낸 소송의 결론도 부정적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조 부장판사는 “일단 사건을 검토해보니까 강제징용 사건과는 달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주권면제 원칙상 다른 국가가 한 국가를 법정에 세울 수 있냐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자료를 검토했고 그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면 나머지 부분은 사실 각론적인 부분이어서 자료 정리하면서 (임 전 차장이) 말씀하신 내용이나 또 보좌하는 입장에서 반대되는 판례나 견해나 그런 들을 같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前심의관, 위안부 관련 보고서에 ‘매춘’ 단어…검찰 “부적절한 것 아니냐” 특히 보고서 가운데 한 단어가 논란이 됐다. 보고서 말미 ‘향후 심리 및 결론 방향에 대한 검토’ 부분에 ‘문제점’을 다룬 내용 가운데 ‘1. 현재 통설인 제한적 면제론에 의할 때, 일본의 일본군 동원 행위가 국가의 주권적 행위인지, 상사적(매춘) 행위인지, 일본이 국가면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등이 아직 명백하지 아니한 상태임 → 반드시 국가면제에 해당하여 재판권 없음이 명백하다고 볼 수 없음’에 등장한 ‘매춘’이라는 단어였다. 검찰은 먼저 “매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당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임종헌의 지시였나, 아니면 증인이 직접 판단해서 사용한 것인가”를 물었다. 조 부장판사는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조 부장판사는 이어 “이게 주권행위라고 보면 참 딜레마인데 지금 일본이 국가적인 주권행위가 아니라 상사(商事)적 행위라고 계속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데 주권행위를 부인해야 재판권이 인정되는 것이고 주권행위라고 인정하면 또 재판권이 없어지는 그런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제가 직접 기록을 본 것은 아니지만 관련 논문을 보니까 당사자들도 재판권 자체를 판단할 때는 그게 상사적 행위냐, 주권적 행위냐가 명백하지 않으면 일단 재판권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나와있었고 그래서 일본의 주장이 그러하면 재판권이 없다고 각하할 것이 아니라 본안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기재한 것”이라고 덧붙이며 “이것을 어떻게 위안부 피해자들이…”라며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검찰은 “보고서 각주를 보고 논문을 다 찾아봐도 상사적 행위인지, 주권적 행위인지에 대한 논쟁이 검토된 부분은 있지만 상사적 행위를 매춘이라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래서 이 표현이 생경해서 임 전 차장이 지시한 것인지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판사는 “그런 구체적 표현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검찰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알린 처음 세상에 알린 이후로 8월 14일 오늘이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됐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해당 법률이 통과돼 국가기념일로 법적으로 확정됐다. (위안부 문제는) 국민적 합의 내지 국가적으로 역사적 평가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매춘이라는 표현은 이와 달리…” 이 때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이 “증인이 말을 했는데 추가적 질문을 장황하게 하는 게 의미없다”며 말을 가로막았다. 재판부는 “질문 내용을 들어봤으면 한다”며 검찰에 다시 질문을 이어가라고 했다. 검찰은 “매춘이라는 표현은 이와 달리 귀책사유 또는 고의가 인정되는 표현인데 이런 표현을 현직 법관인 증인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사용했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조 부장판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보고서 괄호 안 표현 하나를 계속 짚어서 말씀하시니까 마치 위안부 피해자 분들을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자꾸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을 정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제가··· 그 보고서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시면 일본이 그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재판권을 인정할 여지가 있는지에 집중한 것이고 재판권이 있다고 하면 일본이 국가 책임을 부정하고 있는데 이게 전시 국가적으로 피해자를 동원한 행위라고 하면 할수록 주권면제의 대상이 돼 재판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일본 주장이라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해서 재산권을 인정할 여지가 없을까 그 부분을 보고서의 전체 방향이 그런 것이지… 그래서 그 이후에도 각하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공시송달을 해서 일본을 우리가 법정으로 불러낼 방법이 있는지 국제법적으로나 민사소송법상 각하해야 한다고 해도 일본의 그런 범죄에 해당하는… 국가적으로도 피해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것을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서 기재한 것이고 그러한 전체적인 방향에서 보셨으면 그러면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현직 판사 “전체적으로 재판권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맥락을 봐달라” 억울함 호소 조 부장판사의 떨리는 목소리에서는 당혹스러움과 억울함이 역력했다. 쟁점을 정리하면서 위안부가 국가적으로 동원된 것이 아닌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된 것이라는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담아 쟁점별로 재판권이 어떻게 인정될 수 있는지를 정리한 것인데 그 괄호 안 단어 하나로 자신이 마치 위안부 피해자들이 매춘을 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공격을 받자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조 부장판사가 답변을 마치자마자 “기본적으로 이 사건 공소사실하고 검사의 질문이 뭐가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제3자 지시를 받은 게 아니라고 증언한 이후에도 거기에 대해 증인에게 이런 식으로 묻는 것은 형사소송규칙 74조 2항 1호에서 금지하는 ‘모욕적 신문’이라고 평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의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소사실과의 관계에 비춰봐서 물어볼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증인이 이 보고서를 임 전 차장의 대외적인 공보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했다고 증언했는데 이게 만약 대외적 공보자료라면 임 전 차장의 입장에서는 ‘상사적 매춘행위’ 이런 부분을 대외적으로 언론에 얘기하는 것은 매우 실언일 수 있고 부적절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증인이 실제 보고서를 작성할 때 임 전 차장의 대외적인 공보활동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 맞나? 그렇다면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 같아 질문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이 표현을 언급했다. 조 부장판사는 언론에 직접 건네지는 보도자료가 아니라 언론을 비롯해 대외적으로 관련 문의가 왔을 때 임 전 차장 등 법원 관계자들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자신의 입장을 말할 수 있도록 정리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부장판사는 다시 한 번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저기 저 부분(매춘)을 형광펜으로 쳐서 말씀하시니까 그렇게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처럼 질문을 하시는데 그것이 아니라 재판권을 인정하려면 일단 일본이 주장하는 것이 사실인지, 우리나라가 주장하는 것이 사실인지 불분명하다면 재판권은 일단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에서 기재한 것이다. 전체적인 방향을 보지 않고 그 문구 하나만을 보시고 질문하실 때는 굉장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검찰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재판부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생각한다”며 약 15분 남짓 이뤄진 설전을 멈춰세웠다. 그러나 오후 재판에서도 변호인 반대신문을 통해 몇 차례 이 보고서가 도마에 올랐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조 부장판사에게 “증인은 일제의 위안부 동원 행위의 성격을 상사적 행위라고 생각한 적이 전혀 없으시죠?”라고 물으며 그의 입장을 거들었다. 조 부장판사는 “당연히 없다”고 답했다. 또 이 보고서가 사건이 계류된 서울중앙지법 민사재판부에 전달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재판부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냐고도 물었고 여기에도 조 부장판사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병대 측 반대신문 질문 딱 하나… “박병대 강제징용 판결 관여한 사실 알았나”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이례적으로 반대신문에서 딱 한 가지 질문만 증인에게 건넸다. “증인은 심의관으로 지시받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이 사건으로 검찰에서 장기간 조사를 받고 관련 사건 재판에서 증언하고 다시 이 사건에 증인으로 채택돼 박병대 피고인과 변호인은 미안한 마음이다. 물어보고 싶은 것이 좀 있지만 딱 한 꼭지만 물어보겠다. 증인이나 다른 기조실 심의관들은 (검찰이) 문제삼는 보고서 작성 당시 박병대 피고인이 강제징용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들 중 한 명이란 사실을 알았나?” 박 전 대법관은 2012년 강제징용 사건을 처음 파기환송한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에 속해있었다. 양승태 사법부가 일제 강제징용 사건으로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미 일본 전범기업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인 만큼 재판 거래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질문으로 해석된다. 조 부장판사는 변호인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이후 검찰의 재주신문 과정에서 조 부장판사는 다시 한 번 심경을 호소했다. 검찰이 “보고서 맨 마지막 부분에 보면 ‘국민적 비판이 예상되니 국가(주권)면제 해당 여부, 반인권적 행위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그 전제로 위안부가 일본의 조직적 행위, 반인권적 행위라는 걸 구체적으로 말하면서 여론을 악화하도록 검토’라는 부분이 있다. 판결 이외의 내용을 검토한 것인가?”라고 묻자 조 부장판사는 “그런 식으로 됐으면 좋겠다라는…보고서를 쓰다가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 “그 보고서를 쓸 때는 저도 막연히 당연히 위안부 피해자 분들이 억울할 것 같고 검토를 해보니 재판부가 인정하기는 어려운 사건이고… 그러면 이 분들은 어떻게 하면 한이 풀릴까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하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고… 제 생각을 아셨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나중에 지금은 뭐 행정처에서 공보 목적으로 하지만 나중에라도 재판하게 될 수 있는데 이런 내용을 기록하고 기억하면… 차장님이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 제 생각을 담았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DHC TV “한국지사 멋대로 사과” “한국은 바보” 또 도발

    DHC TV “한국지사 멋대로 사과” “한국은 바보” 또 도발

    불매운동에 한국지사 사과하자“멋대로 사과해버렸다” 비판“한국은 바보” 막말 도발 이어가혐한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DHC TV가 혐한 발언이 문제가 없다고 공개 반박한데 이어 “DHC 한국 지사장이 멋대로 사과해버렸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DHC TV는 지난 14일 야마다 아키라 대표 명의로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에서 “논란이 된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의 한일 관계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판이며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다 대표는 “한국 미디어는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고 역사왜곡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과 상관 없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중심으로 DHC 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DHC가 제공하는 상품·서비스는 DHC TV의 프로그램 내용과 직접 관계가 없다”며 “상식을 넘어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언론 봉쇄”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날 ‘도라노몬 뉴스’ 진행자가 한국지사의 사과에 대해 “(DHC코리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가 본사와 그룹의 판단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묻자 출연자인 켄트 길버트 미국 캘리포니아주 변호사는 “DHC 한국 지사장은 위험하다. 멋대로 (사과를) 해버렸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패널인 아비루 루이 산케이신문 논설위원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없어서 곤란한 나라는 없다”며 “한국은 참 바보다. 아니면 모자라는 것인가. 이게 같은 뜻인가요”라고 한국을 조롱하기도 했다. 앞서 DHC의 한국지사인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DHC텔레비전’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지만, 관련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깊이 사죄한다”고 밝힌 바 있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클렌징 오일 등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 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에 입점했지만, 자회사인 DHC TV의 혐한 방송으로 반발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여론이 악화하자 롯데닷컴과 쿠팡은 DHC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부츠 등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발주 중단에 나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악플의 밤’ 장수원 “젝스키스 시절, 사실 실력 없었다”

    ‘악플의 밤’ 장수원 “젝스키스 시절, 사실 실력 없었다”

    ‘악플의 밤’에 장수원, 존박이 출연해 찜통 더위를 날릴 재미를 선사한다.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토크쇼다. 오는 16일 방송될 9회에는 ‘전설의 아이돌’ 젝스키스의 장수원과 ‘엄친아’와 ‘어리바리’를 오가는 매력부자 존박이 출연한다. 이 가운데 장수원, 존박이 자신을 향한 악플들을 시원시원하게 인정, 숨겨왔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전해져 기대가 증폭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장수원은 본인의 실력을 평가절하하는 악플에 대해 “사실 실력이 없었던 건 맞다”고 인정하며 ‘악플의 밤’ 포문을 화통하게 열어젖혔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악플 앞에서도 ‘로봇’의 면모를 잃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젝스키스 데뷔곡에 내 개인파트가 한 소절도 없다”며 씁쓸한 과거를 밝히는가 하면, 악플의 논리적 허점을 정확하게 짚으며 기계적인(?) 분석력을 뽐낸 것. 이처럼 강력한 악플의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장수원의 ‘로봇 멘탈’에 설리마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존박 역시 장수원 못지 않은 쿨한 대처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존박의 어리바리 캐릭터가 설정이라는 악플러를 향해 “티 나라고 한 것”이라며 통쾌한 역공을 펼친 것. 심지어 존박은 “바보 연기를 배웠다”면서 눈빛, 몸짓, 발음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계산된 퍼포먼스였음을 밝혀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존박은 즉석에서 연기 시범까지 보였는데 디테일까지 완벽한 바보 연기로 되려 ‘노스웨스턴대 출신 수재’임을 증명했다고. 한편, JTBC2 ‘악플의 밤’은 16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여야 4당, 일제히 ‘일본 규탄’…한국당 “위기의 대한민국”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여야 4당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일본 규탄과 경제보복 극복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으로 나라가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제2의 독립운동 정신’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침략과 굴종의 역사를 호혜와 평화의 역사로 바꿔내는 세기적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은커녕 과거사를 빌미로 경제 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역사적 과오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이 시작된 일본 경제침략에 맞서야 한다”며 “‘독립운동은 못 했으나 불매운동은 한다’는 시민적 저항에 힘입어 결연한 의지로 일본 아베 정부의 반역사적, 반경제적 조치를 분쇄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뉴라이트 인사들의 ‘1948년 건국절’ 주장을 옹호했다”며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피 흘린 선열들의 무덤에 침을 뱉는 행위이며,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까지 신분 탈색하려는 쿠데타와 다름없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몰지각한 역사 인식으로 헛된 이념 논쟁을 불러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과거 친일을 미화하고 아베 정권의 야욕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면 헌법정신에 입각해 국민을 통합의 길로 이끄는 공당의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선조들이 74년 전 각고의 노력과 희생으로 광복을 이루었듯 우리는 일본의 경제 도발을 물리치고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물리치기 위해 정부는 외교적 노력을, 기업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국민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통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 도발을 극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역사를 잊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일본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일본이 강제동원 등 식민 지배의 역사를 부정하고 경제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제2의 침략에 다름 아니다”라며“오늘은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단 스무명만 남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한 광복을 찾아가는 날이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전쟁의 과오를 되새기고 반성과 참회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일본은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고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위안부 문제와 전범 기업의 강제징용은 개인의 삶과 인권을 파괴한 흉악한 전쟁범죄였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이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같은 추가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도 지금처럼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은 아픈 과거에도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국가로서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양국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의 발전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행동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정부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35년간의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아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자유, 민주, 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돼야 한다”며 “특히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역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미래 세대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관가 블로그] 실세 여성 장관에 눌린 관료출신 남성 장관

    김현미, 민간택지상한제 발표 강행 유은혜, 차관보 자리 11년 만에 부활 박영선, 스마트공장 업무영역 등 격돌요즘 관가에서는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의 거침없는 행보에 남성 장관들이 기를 못 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세 여성 장관 트리오는 다름 아닌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을 일컫지요. 텃밭 관리가 쉽지 않은 수도권에서 중진의원으로 입지를 다진 이들이니 ‘전투력’ 하나는 끝내주지요. 그런 내공들이 관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워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공직사회의 보이지 않는 ‘룰’이 이들에 의해 깨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예산편성권과 경제정책 조정권을 쥔 기획재정부 등은 ‘갑’이 되는 등 정부 부처도 ‘갑을’ 관계가 있지요.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런 룰이 안 통합니다. 예전의 다른 장관들은 맡고 있는 부처가 ‘을’이면 ‘갑’ 부처의 위세에 눌렸는데 이들은 다릅니다. 김 장관이 대표적이죠.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놓고 기재부 ‘패싱’ 논란이 있었는데 어제 홍 부총리는 “조율이 다 된 것”이라고 밝혔다지요. 당초 홍 부총리는 경기 상황이 어려우니 미룰 것을 주장했지만 김 장관이 발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장관의 지역구에 추진할 고양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버스 준공영제 확대 과정에서도 국토부는 기재부의 반대를 지그시 눌렀지요. 유 부총리 역시 최근 교육부 차관보 자리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난맥상의 교육정책으로 ‘교육부 무용론’이 나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세 장관이 와서 교육부가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 이유지요. 유 부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예정보다 앞당겨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결국 유 부총리의 뜻대로 됐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재원 문제를 거론하며 제동을 걸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들 두 장관이 조용히 내실 있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스타일이라면 박 장관은 다소 소리가 나게 일합니다. 국회의원 시절 ‘청문회 저격수’로 불렸던 박 장관은 지금은 국무회의에서 ‘경제부처 저격수’라는 말을 듣습니다. 산업부 산하의 청에서 출발해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 장관인데도 ‘갑’인 산업부와 드러내 놓고 스마트공장 등 업무 영역을 두고 싸우는 것도 모자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와는 데이터센터, 신용보증기금 등의 이전 문제를 놓고 격돌하고 있지요.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실세 여성 장관들이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관료 출신 장관이 정치인 출신 장관에 질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미술협회 “일본 물감 쓰지 않겠다” 불매운동 선언

    미술협회 “일본 물감 쓰지 않겠다” 불매운동 선언

    한국미술협회(미협)와 산하단체들이 일본 내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에 반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미협과 산하 17개 시·도 지회, 153개 지부, 118개 산하단체는 지난 13일 ‘평화와 문화예술을 파괴하는 일본 아베정권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협은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의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있다”며 “한국 행정부는 사법부와 독립적인 위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는 역사·정치적 보복”이라며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미협은 또 “이런 흐름 속에 일본 정부는 부당한 압력행사를 통해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행사중 하나인 ‘표현의 부자유, 그 이후’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의 전시를 중단시켰다”며 “국가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협은 “전시 중인 작품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중단시킨 일본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표현의 자유와 세계평화에 대한 확고한 보장 등을 단호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바른 역사인식과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죄, 정당한 배상이 이뤄지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표현의 자유, 창작발표의 자유 보장을 요구했다. 끝으로 미협은 “아베 정권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며 노(NO) 아베, 불매운동을 단호히 전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물감과 먹은 한국화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의 필기구 업체 제품도 미술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DHC TV “불매운동 유감…혐한 아닌 사실 기반의 정당한 비판”

    DHC TV “불매운동 유감…혐한 아닌 사실 기반의 정당한 비판”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화장품 회사 DHC의 자회사 DHC TV가 혐한과 역사 왜곡이라는 한국 언론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사실에 기반한 정당한 비판”이라는 게 DHC TV 측 공식 입장이다. DHC TV는 14일 홈페이지(dhctv.jp) 공지사항 게시판에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올렸다. “한국 미디어의 DHC 관련 보도에 대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야마다 대표는 “논란이 된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의 한일 관계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거나 정당한 비판이며 자유로운 언론의 범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키라 대표는 “한국 미디어는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고 역사왜곡인지 구체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며 “프로그램과 상관 없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중심으로 DHC 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키라 대표는 “한국 DHC의 상품과 서비스, 현지 직원과 DHC TV 프로그램의 내용은 직접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상식을 넘어선 불매운동은 언론 봉살(죽이기)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엑소 中멤버 레이, 삼성전자 모델 거부…“하나의 중국 어긋나”

    레이 측 “삼성전자 글로벌 웹사이트, 中 영토 표시 모호”中누리꾼, 대만·홍콩 등 별도 국가 표기된 웹사이트 색출 웹사이트 등에 대만이나 홍콩을 별도의 국가처럼 표시한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중국에서 집중 포화를 맞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인 레이(중국명 장이싱)가 삼성전자 웹사이트의 국가 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모델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레이의 기획사는 13일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성명서를 올려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삼성전자의 공식 글로벌 사이트에서 국가·지역의 정의가 불분명한 상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권과 영토 보전을 모호하게 한 행위로 중국 동포의 민족 감정을 엄중히 손상시켰다.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파트너는 환영하지만,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에 모호한 입장과 태도를 보이는 단체나 조직은 거절한다면서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중국에서는 대만이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나 도시로 표시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중국 누리꾼들은 유명 패션 브랜드 등 글로벌 기업들의 웹사이트에서 국가·지역 표기 실태를 뒤져 대만·홍콩·마카오 등을 별도 지역으로 구분한 사례를 찾아내고 있다. 레이가 모델 계약을 맺었던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은 홍콩을 국가로 표시했다가 온라인에서 중국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전날 사과했다. 이 상황에서 캘빈클라인과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레이 역시 비난을 샀다. 이후 레이 측은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계속되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레이 측은 레이가 모델로 활동하는 모든 브랜드에 대해 직접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체와 지방시를 비롯해 코치, 스와로브스키 등이 홍콩을 독립 도시로 표시한 티셔츠 등의 일로 거대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배우 양미와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그룹 TF보이스의 이양첸시 등 이들 브랜드의 홍보 대사들은 일제히 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 법에 따라야 한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다국적 기업은 규탄할 뿐만 아니라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영상]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 악화, LA에서 두 나라 여배우 입씨름

    [동영상]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 악화, LA에서 두 나라 여배우 입씨름

    할리우드와 발리우드에서 동시에 활약하고 있는 인도 여배우 프리얀카 초프라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뷰티콘(뷰티 컨벤션) 축제에 참석했다가 느닷없는 질문에 당황해야 했다. 파키스탄계 미국 배우 아예샤 말릭이 청중석에서 손을 들고 물었다. 지난 2월 초프라는 트위터에 “인도 만세(Jai Hind) #인도 군대(IndianArmedForces)”라고 적은 일이 있었는데 말릭은 이날 “당신이 인간애를 얘기하니 듣기가 힘들군요. 왜냐하면 당신네 이웃, 파키스탄 사람으로서 난 당신이 위선 투성이란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2월의 트위터 글을 예로 든 뒤 “당신은 유엔 평화대사인데 파키스탄과의 핵전쟁을 부추겼다.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말했다. 초프라는 2016년 이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트위터 글은 하필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 영토 공습 때였는데 현재는 그때보다 훨씬 더 상황이 나빠졌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40명의 인도군 병사들이 살해됐는데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 집단이 배후로 판명됐고, 그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50여년 동안 부여한 파키스탄령 잠무 카슈미르 주민들의 자치권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초프라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말릭을 타일렀다. “그래요 난 파키스탄 친구들이 많고 많다. 난 인도 출신이다. 그리고 전쟁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애국자다. 그래서 날 사랑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유감이다. 우리 모두가 거닐어야 하는 중간지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당신도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말릭은 질문을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주최측은 마이크를 빼앗아 가버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게 됐다. “아가씨, 소리 지르지 마”라고 말한 초프라는 “우리 모두는 사랑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다. 소리 지르지 마. 스스로를 창피하게 만들지 말라. 그러나 우리 모두 중간 지대를 걷는다. 하지만 당신 열정과 질문, 목소리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릭은 나중에 초프라의 반응이 개스라이팅(Gaslighting, 상황을 조작해 상대방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잃게 하는 행위)이었다며 자신을 “나쁜 놈”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녀상’까지 모독한 DHC, 오늘 입장 밝힌다

    ‘소녀상’까지 모독한 DHC, 오늘 입장 밝힌다

    ‘혐한 방송’으로 큰 물의를 빚은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13일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DHC 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일본 본사와 협의해 오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DHC의 유튜브채널 ‘DHC테레비’는 시사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를 통해 출연자들의 혐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 방송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일본 내 전시에서 제외돼 논란을 빚고 있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는 막말도 내놓았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DHC 퇴출운동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는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DHC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도 공식 입장을 내고 DHC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맨유 ‘철벽 바위’ 맥과이어 효과

    맨유 ‘철벽 바위’ 맥과이어 효과

    첼시전 4-0 승 일등 공신… 무리뉴 ‘MOM’ 평가‘바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확 바꿨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첼시를 4-0으로 박살 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지지부지했던 맨유의 변화에 홈팬들이 열광했다. 그 중심에는 맨유의 새 얼굴인 해리 맥과이어(26)가 존재했다. 지난 시즌까지 레스터시티에서 뛴 맥과이어는 시즌 시작 전 8000만 파운드(약 1170억원)라는 수비수 사상 최고액으로 맨유로 이적했다. 이날 경기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왜 맥과이어의 영입을 그토록 원했는지 유감없이 보여줬다. 194㎝라는 높은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수비 및 세트피스 상황에서 보여준 강력한 힘은 첼시 선수들에겐 말 그대로 ‘돌 벽’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앞으로 맨유 동료들과 경기를 더 뛴다면 맥과이어의 장점인 뛰어난 빌드업 능력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맨유와 첼시 사령탑을 모두 경험했던 조제 무리뉴 전 감독은 승패를 가른 요인으로 양팀의 수비진을 꼽았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 중계 해설에서 “맥과이어는 흡사 바위처럼 단단했다”며 그를 이날의 수훈 선수(Man of the match)로 평가했다. 무리뉴 전 감독은 “전술적인 지식을 갖췄을 뿐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읽고 자신감에 넘쳤으며 환상적이었다”라고 격찬했다. 솔샤르 감독도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맥과이어는 경험이 많은 프로다.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화장품 DHC 퇴출운동 확산

    국내 소비자들 “#잘가요DHC” 분노 뷰티 매장도 제품 판매 중단 잇따라 정유미 측 “DHC모델 활동 중단 요청”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DHC에 대한 불매운동을 넘어 퇴출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DHC는 2002년 국내에 진출해 뷰티숍,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화장품과 건강보조제 등을 판매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다. 지난 10일 DHC의 유튜브채널 ‘DHC테레비’는 시사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를 통해 출연자들의 혐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 이 방송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일본 내 전시에서 제외돼 논란을 빚고 있는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고 막말을 했다. 이 방송이 나간 것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DHC 퇴출운동이 번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DHC코리아와 DHC 본사 공식 페이스북 등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DHC 측이 사과 대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을 비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더 큰 분노를 샀다. 국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도 DHC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12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중단했고, 오프라인에서도 발주와 진열 중단에 나섰다. DHC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에 정유미의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DHC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팩토리는 “DHC코리아와 뷰티 모델 계약을 지난해 체결했고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 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며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글로벌 물 산업 허브 기반 성과… 대구혁신 중단없이 이어갈 것”

    “글로벌 물 산업 허브 기반 성과… 대구혁신 중단없이 이어갈 것”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6기 대구혁신 시즌1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인프라 조성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었다면 민선 7기 대구혁신 시즌2는 이를 바탕으로 대구를 행복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초심을 되새기며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소명대로 대구혁신을 중단 없이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지난 1년 성과를 돌아본다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해 글로벌 물 산업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장기간 방치된 서대구 화물역을 서대구 고속철도역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도 시작해 대구의 동서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안전한 먹는물 확보 문제는 국무총리 주재 관련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갈등 해결의 전기를 마련했다. 통합 신공항 건설은 정부의 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 약속이 이뤄지면 본궤도에 진입한다. 국방부가 최근 군위와 의성 전체 지역을 이전후보지로 관보와 국방부 인터넷에 고시했다.” -일부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론이 다시 제기되는데. “국토교통부의 총리실 검증 수용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 김해공항 확장은 영남권 5개 시도 합의를 바탕으로 한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결론이다. 특정 지역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합의를 깨고 재검증하는 것은 영남권을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것이다. 5개 시도의 합의와 세계적인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결정된 국책사업이 변경되거나 무산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 일부에서 민항은 두고 군공항만 이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대안이 없는 주장이다. 군공항만 받아 줄 지자체는 어디에도 없다. 대구공항 존치 시 현부지 개발·매각 대금으로 신기지 건설비용을 부담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이전사업비 마련도 불가능하다. 지금은 소모적 논쟁보다 사업추진 동력을 결집할 때다. 일부 정치인이나 시민단체의 실현가능성이 없는 주장은 갈등만 부추기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 관심이 뜨거운데. “낡고 협소한 현 청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신청사건립 추진방침을 결정하고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용역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역 간 과열유치경쟁이 부른 분열과 경기침체로 두 차례나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기금 적립 등 청사건립기반을 마련하면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지난해 7월 민선 7기 공약사항으로 확정하고, 미래비전위원회 내 ‘대구시청 신청사건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한 결과 시민공론화 방안과 프로세스가 제안됐다. 이에 따라 시민의 뜻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어 전담조직인 신청사건립추진단을 설치해 신청사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청사 건립 시간표는 어떻게 되는가. “앞으로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에서 신청사 건립계획 수립부터 후보지 신청기준, 예정지 평가기준 등 기준을 마련할 것이다. 신청사 건립 예정지는 공론과정을 거쳐 시민 250명으로 구성되는 참여단의 평가로 결정하게 된다. 오는 10월에서 11월 중 후보지를 접수받아 12월에는 시민참여단 평가를 통해 예정지를 정한다. 이어 2020년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2021년에는 실시설계와 입찰 등 계약절차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착공하고 2025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취수원 이전 추진은. “과거 잦은 낙동강 수질 사고로 인해 먹는물에 대한 시민 불신과 불안이 크지만, 지역 간 입장 차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국무총리 주재 관련 지자체장 회동을 통해 대구 물 문제를 포함한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용역 2건을 시행하기로 합의를 끌어내면서 안전한 취수원 확보를 위한 실마리가 마련됐다.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마련 연구용역에서는 낙동강 유역에 대한 최적의 물 이용 체계를 마련하고,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적용방안 연구용역에서는 폐수의 낙동강 배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대구·경북 상생이 중요한데. “저성장, 지방소멸,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와 경북의 상생은 필수다. 지난해 8월 한뿌리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시도지사 교환근무, 국·과장급 인사교류 추진 등 대구와 경북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경북 상생장터 개설, 2020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 공동추진 등 전 분야로 상생 패러다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대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추진 로드맵을 만들어 550만 시도민들이 공동체로 하나가 되는 메가시티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경북의 공동 가치, 잠재력과 한계를 함께 알아 나가며, 약점과 한계는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하겠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은. “일자리는 시민 생계수단임을 감안할 때 시민들을 위한 최대의 복지다. 일자리 10만개를 매년 창출하겠다. 특히 산업, 기업, 고용 등 3대 경제혁신을 통한 대구형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 일자리를 통해 청년 유출인구를 감소시키고 종전 전통산업 육성과 함께 미래 신산업으로의 구조개편도 도모하겠다. 노사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지역주도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의 기업들을 대구로 유치하겠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책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비상대책단을 구성했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 운영하고 지역기업 피해상황 모니터링,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 단기적으로 일본의 경제보복 품목인 소재·부품의 기업별 수입현황과 대응동향을 긴급조사하고 현장소통시장실을 운영해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기업 애로사항을 들을 계획이다. 장기대책으로는 매년 1조원 이상 투입이 예상되는 정부 연구·개발투자와 연계한 대형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부품·소재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사업을 발굴·지원하겠다. -중점 추진 과제는. “지금까지 가꾸어 온 혁신의 나무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겠다. 먼저 물 산업 분야에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물 기술 10개, 매출 1조원, 신규 일자리 1만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차 보급에도 힘써 2030년까지 승용차 1만 2000대, 버스 1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4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의료, 로봇, 에너지 산업 분야 등의 발전과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앞으로 시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시민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시의 산업구조 개편이 성공적이라는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으나 산업구조 개편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 당장 모든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실망과 아쉬움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가 원하는 성공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 반드시 온다고 생각한다.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다듬고 전략을 치밀하게 짜 대구 혁신을 중단 없이 이어 가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유미 공식입장 “DHC 모델 중단 요청+재계약 절대 없다”[전문]

    정유미 공식입장 “DHC 모델 중단 요청+재계약 절대 없다”[전문]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이 혐한 방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DHC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유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정유미 측은 12일 “개인 SNS를 통해 무차별 욕설과 비난 쏟아져 당사자도 힘든 상황”이라고 정유미의 심경을 전하며 “국민감정을 잘 알고 있다. 다각도로 대책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후 정유미 측은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사는 DHC 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앞서 DHC가 운영하고 있는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는 지난 10일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비난하며 일본이 한글을 만들어서 배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뿐 아니라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DHC 코리아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DHC 측은 해명과 사과 대신 SNS 계정의 댓글을 비활성화하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DHC 불매 운동까지 번진 상태다. <이하 정유미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이스팩토리입니다. 정유미 DHC 광고 계약과 관련해 당사의 공식 입장 보내드립니다. 먼저,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당사는 DHCKOREA와 정유미의 뷰티 모델 계약을 2018년에 체결했습니다. 정유미 SNS에 게재된 DHC제품 사진은 기존 광고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 역시 절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에이스팩토리 드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반게리온’ 작가 “더러운 소녀상 천박함에 질렸다” 논란

    ‘에반게리온’ 작가 “더러운 소녀상 천박함에 질렸다” 논란

    만화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유명한 일본 만화가 사다모토 요시유키(57)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기억하기 위해 세운 소녀상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요시유키는 지난 9일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少女像)… 현대 예술에 요구되는 재미·아름다움·지적 자극이 전혀 없는 천박함에 질렸다”라며 “나는 한류 아이돌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소녀상은) 조형물로서 매력적이지 않고 완성도 역시 조잡하다고 느꼈을 뿐”이라고 썼다. 요시유키가 언급한 소녀상은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개막한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전시회 중 ‘표현의 부자유 그 후’ 섹션에 초청받은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녀상은 일본 내에서 강한 반대여론 등 논란에 결국 사흘 만에 전시가 중단됐다. 또 “예술에 프로파간다를 집어넣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지만 솔직히 내겐 전혀 예술적 울림이 없었다”거나 “카셀 도큐멘타 혹은 세토우치 예술제처럼 성장하길 기대했으나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 네티즌이 소녀상 전시 기사를 소개하며 유감을 표하자 그는 “내게 뭘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만약 아름다운 위안부 소녀와 라이따이한(베트남 전쟁 당시 참전 한국인과 베트남인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소녀가 마주 앉아 솥에 병사들의 성기를 삶아 먹고 있는 상(像) 같은 것이 있었다면 조금은 개념적인 자극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최근 개봉한 위안부 영화 ‘주전장’을 겨냥한 듯 “천황(일왕)의 사진을 불태운 뒤 발로 짓밟는 영화”라는 글도 있었다. 이 영화는 일본 우익들이 어떻게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려는지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이튿날 “회사에 있는 한국인은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니 앞으로도 사이 좋게 지낼 것”이란 글을 올렸다. 국내 에반게리온 팬카페 등에서는 “실망이다”라며 작가를 향해 직접 항의 글을 보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은 “에반게리온 팬이었다는 게 부끄럽다”, “사실 에반게리온 주인공들 이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함에서 따왔다”, “소장 중인 에반게리온 DVD와 피규어들을 버려야겠다”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롯데주류 “일본 아사히와 지분관계 없다…‘처음처럼’, 90년 된 브랜드”

    롯데주류 “일본 아사히와 지분관계 없다…‘처음처럼’, 90년 된 브랜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속 루머에 골머리롯데주류 “허위사실엔 강경 대응 입장” 롯데주류는 자사가 일본 아사히와 지분 관계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면서 허위 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주류는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근거로 ‘롯데주류 제품이 일본 제품’이라는 이야기가 떠돈다”면서 “수입 맥주 판매법인인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주류를 혼동해 모든 롯데주류 제품이 일본 제품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 가운데 제기된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또 대표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의 역사를 담은 유인물과 현수막을 전국 주요 상권에 게시할 방침이다. 2006년 출시된 처음처럼은 1926년 강릉합동주조에서 생산한 ‘경월’을 시작으로 1993년 ‘그린’, 2001년 ‘산’ 등 90년의 맥을 잇는 브랜드라는 게 롯데주류 측의 설명이다. 롯데주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북미 협상 재개 의지 환영하나 남북도 만나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끝나는 대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은 사실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친서 내용의 일부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일련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사과하면서 한미 훈련이 끝나면 미사일 발사도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북미 두 정상은 ‘2~3주 이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나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과 남한의 첨단 무기 수입을 비난하며 협상을 차일피일 미뤄 왔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6개월 만에 재개될 전망이지만 북미의 입장차는 여전해 험로가 예상된다. 북한은 영변 시설을 폐기하는 대신 2016년 이후 내려진 유엔 대북 제재의 해제를 요구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라는 일괄타결을, 북한은 양측이 조치를 주고받으며 비핵화에 이르는 단계적 방식으로 맞서고 있다. 훈련이 종료되는 20일 이후 열릴 실무협상은 북한이 영변 외에 어떤 플러스 알파를 들고나올지,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부분적 제재완화와 체제보장 조치를 준비할지가 최대의 초점이다. 북한은 미국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에 들어가기 전에 비핵화의 초기 단계를 실천하고 민생부문 제재완화와 1단계 체제보장 조치를 받아 낸다는 복안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연내 협상에 진전이 없어 경제건설에 필수적인 제재완화를 손에 넣지 못하면 내년 들어 ‘핵·미사일 발사 중단’(모라토리엄)을 깰 공산이 크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일정 부분 양보해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모라토리엄을 넘어서는 성과를 얻고자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성과에만 집착한 미국 일각의 북핵 동결론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만큼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 북미 대화 재개가 임박했지만 북한이 종래의 ‘통미봉남’(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 대화) 전술을 노골화하고 있어 유감스럽다. 북한 외무성의 권정근 미국담당국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이런 대화는 조미(북미) 사이에 열리는 것이지 북남 대화는 아니다”라면서 “한미훈련에 관한 해명을 하기 전에는 북남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불만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봉남을 통해 북미 대화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의 이행에는 비핵화 진전이 동반돼야 한다. 반년간 중단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의 소장 회의부터 재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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