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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2017년 전쟁 준비했다’ 매티스 ‘北항구 폭격 고민했지만 단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전쟁을 준비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털어놓았다고 MBC 방송이 12일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같은 해 8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북한의 한 항구를 폭격할지 고민했지만 전면전을 우려해 단념했다는 내용도 책에 포함돼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우드워드는 두 지도자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친서들에는 화기애애한 문구로 친밀감이 표현돼 있지만 한편으론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도 담겨 있었다. 발췌본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한달 뒤 후속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첫번째 주요 조치를 합의하려고 한다고 했지만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미국이 거부해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뒤이은 서신에서 “각하처럼 걸출한 정치가와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지만 고대했던 ‘종전선언’이 빠진 것엔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답장에서 다시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같은 해 9월 “우리는 단계적 방식으로, 한 번에 하나씩 의미있는 절차를 밟아가고 싶다”고 한 뒤 “위성발사구역, 즉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된 시설이나 핵무기시설의 완전한 폐쇄, 핵물질 생산시설의 돌이킬 수 없는 폐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영변 핵시설 폐쇄를 제시한 북한과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미국의 주장이 엇갈려 결렬됐다. 또 같은 해 6월 말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실무협상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비핵화 협상은 교착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엔 북한의 반발을 우려해 축소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남한 군대는 우리 군대에 맞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수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기존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시각이 우드워드의 책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첫 방한 때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빈센트 브룩스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동 중 한국의 고층빌딩과 고속도로 등을 보면서 “우리가 이 모든 것을 지불한다. 그들(한국)이 모든 것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브룩스 사령관이 평택 미군기지 건설비용의 92%를 한국이 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전부를 내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브룩스 사령관은 법적 제한이 없다면 한국이 100% 지불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우드워드는 이 책에서 “우리가 한국을 지켜준다. 한국의 존재를 우리가 허락하고 있다(I say, so we‘re defending you, we’re allowing you to exist)“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표현에 놀랐다는 식의 평가를 담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핵심은] 공정성 무너뜨린 추미애 아들 ‘황제휴가’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의혹이 정국을 흔들었죠. 추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는 카투사(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무릎 수술 때문에 얻은 병가 기간이 끝났는데도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추 장관 측 외압으로 군이 ‘미복귀’가 아닌 ‘휴가’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방부는 서씨 휴가를 행정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사후 승인’을 했으며 이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 논란에서 절차적으로 적법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오늘은 ‘황제휴가’ 논란의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핵심 ① 의혹은 넘치는데 입증할 증거는 없어 서씨는 2017년 6월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1차 병가(6월 5일~14일)와 2차 병가(6월 15일~23일)를 연달아 내고, 이후 개인 휴가(6월 24일~27일)까지 붙여 총 23일간 휴가를 썼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개인 휴가가 허가된 시점입니다. 휴가 승인 기록인 행정명령서는 25일에서야 발부됐습니다. 개인 휴가는 24일부터인데 휴가가 시작되고 뒤늦게 허가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군은 행정 처리가 늦어진 것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통상 사병이 휴가를 신청하면 곧바로 행정명령이 이뤄집니다. 사병이 휴가명령서가 발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하지 않으면 군무 이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겠죠. 또 서씨가 군 병원의 요양 심사를 받지 않고 임의로 개인 휴가를 쓴 것이 적절한지도 쟁점입니다. 병가를 포함한 청원 휴가는 연 10일을 초과할 경우, 군 병원 요양 심의 의결서를 첨부한다는 전제하에 20일 안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앞선 1·2차 병가는 행정명령서조차도 없습니다. 군 규정상 병원진단서는 5년 동안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씨의 진단서는 군 기록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서씨가 병가 요건을 갖추지 못해 군이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뒤따릅니다. 휴가를 승인한 기록은 없거나 발부 시점이 부정확한 반면, 추 장관 부부가 아들 병가와 관련해 민원을 넣었다는 기록은 남아있습니다. 추 장관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군이 휴가를 연장하도록 압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따르면 2017년 6월 15일 즉, 2차 병가가 시작되는 시점에 “추 장관 부부가 병가가 종료됐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 좀 더 연장할 방법에 대해 문의했다”는 내용이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기록돼 있습니다.■ 핵심 ② 절차 문제없다지만 불공정 논란 증폭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내용입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일부 특권층에게만 기회가 돌아가고, 대다수는 불공정한 시스템 속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은 ‘공정성’에 목맬 수밖에 없습니다. 주어진 배경과 조건이 열악해도 정직하게 노력하면 돌아올 몫이 있을 거란 희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올해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야당은 추 장관과 아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서씨를 군무 이탈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0일 내부 규정을 공개하며 서씨의 휴가 처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추 장관 측을 직권남용이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에 병가 연장과 관련한 민원을 넣은 것, 또 추 장관의 보좌관이 상급 부대 장교에게 서씨의 병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의혹이 직권을 남용한 사례 아니냐는 거죠. 직권남용죄를 적용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직권남용죄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타인에게 의무에 벗어나는 일을 하게 만들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경우 적용됩니다. 그런데 2017년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였습니다. 당 대표에게 군대를 움직일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은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추 장관이 부모로서 단순히 휴가 절차를 문의한 게 아니라 군 규정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휴가를 연장해달라고 강제했다면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게 됩니다. 그러나 처벌한다고 해도 사태를 잠재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절차의 적법성이 아닙니다. 서민들로선 기득권 자녀의 특혜라고 볼 수밖에 정황인데 충분히 설명하고 사과하기는커녕 회피하고 덮는 데 급급한 추 장관과 여당의 태도입니다.■ 핵심 ③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여당의 말말말 추 장관은 아직 어떤 유감도 표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아들) 휴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아들 의혹이 거론되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맞서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일제히 추 장관 비호에 나섰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 다녀왔다”면서 “(국민의힘 측은) 가짜뉴스로 국민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투사는 (육군과 달리)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거들어 카투사들이 이를 반박하는 성명까지 냈습니다. 민심을 읽지 못하는 이러한 행보에 당청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추 장관의 입지도 좁아졌습니다. 해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데 이어 당 안팎에서는 교체설까지 돌았습니다.‘어떤 사회가 정의로운지 알려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들(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명예)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사회에서 권력이란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권력의 속성은 그것을 행사할 때보다 행사하지 않을 때 그 가치가 더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공정성’을 앞세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사사로운 일일지라도 그것이 공정성을 위배하진 않는지 엄격히 따져봐야 할 겁니다. 비록 당 대표 시절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 휴가를 문의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느낄 좌절감과 박탈감을 헤아릴 수 있어야겠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 추 장관도 출석합니다. 아들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추 장관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추석 앞두고 여야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 고심

    추석 앞두고 여야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 고심

    민주당 추미애 ‘적극방어’…내부에서 국민여론 고심국민의힘 개천절집회 연기 ‘호소’…극우단체는 강행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추석을 앞두고 각각 ‘추미애’, ‘개천절집회’ 리스크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적극방어’, 국민의힘은 ‘호소’로 대응 기조를 정했지만, 당 안팎의 걱정스러운 시선도 존재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을 ‘가짜뉴스’와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야당 공격에 나섰다. 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 등에서 ‘추미애 리스크’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밀리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로 국민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신원식 의원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언론의 정치화, 편향된 시각의 비틀기, 야당의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팩트체크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설훈·황희 의원과 함께 이날 당 유튜브 채널 ‘씀’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 ‘추미애 장관 아들 특혜? 팩트나 알고 말해’를 진행했다. 김영배·민형배 의원도 ‘민주당! 추미애를 지켜라’를 주제로 진행된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에 출연했다.하지만 당내에서는 20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국민감정법’을 건드린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추 장관 아들 문제는 옳고 그르냐가 아니라 국민정서법에 걸린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법적인 문제와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서 어디에 비중을 놓고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아직까지는 법적인 것을 검토하는 상황이지만 국민들 정서 문제도 살펴봐야한다”고 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오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의 유감 표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이 법적인 부분을 적극 방어하는 한편, 국민감정을 건드리고 특혜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추 장관이 사과하면서 리스크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추 장관 아들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다음주부터 대정부 질문이 있다”며 “그럴 때 저는 아마 그런(유감 등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리스크는 개천절집회…김종인 호소로 리스크 줄여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일부 극우단체가 추석 연휴인 다음달 3일로 예고한 개천절 도심 집회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광화문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극우단체와 선을 긋지 못한 책임론이 당 지지율 급격한 하락으로 나타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개천절 도심 집회와 관련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이 순간 부디 집회를 미루고 이웃과 국민과 함께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회의에서 “정치권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죄송스러움을 느끼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복절집회 당시 당 차원의 방침을 내놓지 않아 비판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한 달 전부터 선제적으로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13만명의 동포가 사망하고 온 나라가 패닉에 빠진 와중에도 애국심 하나로 죽음을 각오하고 3·1 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들이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고”며 집회 참가자들을 3·1 만세 운동에 나선 선조에 비유하며 설득했다. 당이 극우세력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도 이들의 지지는 유지해야 하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8·15 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도 광화문으로 모여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최대한 법을 지키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집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대로 개천절과 한글날 도심 집회가 강행되면,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한 달 전에 메시지를 낸 만큼 광화문집회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한 명도 나가지 않고 완전히 선을 그으면 지난번처럼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광화문집회를 소극적으로 방치했다가 패착을 한 후 이번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만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제 보수단체가 집회를 하더라도 국민의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미애, 내주 유감 표명 가능성…與 “국민 마음 달래야”

    추미애, 내주 유감 표명 가능성…與 “국민 마음 달래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다음 주 국회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이 무차별적 의혹 제기에 대해 상임위와 개별 의원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과 별개로 추 장관 스스로 국민들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의혹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국민들을 달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도 이 매체에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 하지만, 추 장관이 보여온 태도 논란에 대해서는 추 장관이 잘 판단해서 다음 주에 유감 표명 등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법사위 회의 등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의원들에게 “소설 쓰시네”라며 불쾌감을 드러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은 추 장관 의혹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여권의 지지율 하락 등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추 장관 개인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지도부 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개월 끌어온 아시아나 항공 매각 ‘노딜’로 종결

    항공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11일 ‘노딜(거래무산)’로 종결됐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밝혔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오늘 아시아나항공 M&A 관련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이어 회의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2조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M&A는 10개월 만에 불발에 그치게 됐다. 매각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에 놓인다. 2014년 12월 자율협약 졸업 후 다시 6년만이다. 채권단은 일단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은 뒤 이르면 내년에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 대상이었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자회사의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 부행장은 “컨설팅을 할 때 자회사 매각 등도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라든지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 여러 부분도 컨설팅의 범주에 넣어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인수 불발로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계약금 반환 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계약금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정의당 김종철 “박창진 단체행동권 문제적 발언에 유감”

    정의당 김종철 “박창진 단체행동권 문제적 발언에 유감”

    김 “단체행동권에 부정적 이미지 씌워”정의당 후보등록마감…오늘부터 선거운동정의당 당대표 선거가 공식 시작된 11일 김종철 후보가 단체행동권과 관련한 박창진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심각한 문제적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또한 해당발언은 정의당의 공식입장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 역시 어떤 불의에 대해서 저항을 했던 적이 있는데 저는 한 번도 파업이나 이런 회사 점거 같은 걸 통해서 제 의지를 관철시켰던 것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서 가능했던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 후보의 발언은 의료인들의 진료거부가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지적하면서 나왔다. 김 후보는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자 노동자가 사용자나 정권 등 권력층에 저항할 때 행사하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박 후보 본인이 근무했던 항공사의 노동자들도 파업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킨 적이 있으며, 현재 폐업의 위기에 몰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도 회사를 지키기 위해 단체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창진 후보의 오늘 발언은 이들에게 연대와 지지는 고사하고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는 본질을 정확히 지적하지 못하고 의사파업과 노동자의 단체행동을 결부시켜 결과적으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씌웠다”면서 “박창진 후보가 직접 오늘의 발언을 해명하고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당대표, 부대표,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후보등록을 마감했다. 당대표에는 김·박 후보를 비롯해 김종민, 배진교 후보 등 4명이 등록했다. 부대표에는 김윤기, 김응호, 김희서, 박인숙, 박창호, 배복주, 송치용 후보 등 7명이 출마했다. 여성 할당 2명을 포함해 총 5명을 선출한다.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에는 강민진, 김창인, 성현 후보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투표를 진행하고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표는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내달 12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해 당선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현근택 “주말엔 분위기 바뀔 것…추 장관 유감 표명할 수도”

    현근택 “주말엔 분위기 바뀔 것…추 장관 유감 표명할 수도”

    “법적으로 간단한 사건…위법·적법 아냐”“요즘엔 중대에 카톡방 다 있다…현실 몰라”“부모가 전화해 ‘훈련 빼주세요’ 부지기수”“민원실에 전화해서 민원했으면 지극히 정상”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법률대리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11일 “이번 주말 정도엔 아마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며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휴가 절차에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국방부 판단보다 더 우선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 변호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법적으로는 간단한 사건”이라며 “(추 장관) 아들이 고발당한 것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서류를 가짜로 내서 휴가를 갔느냐’, ‘서류가 진짜냐, 가짜냐’ 그것만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에 탈영, 그러니까 ‘휴가 명령 없이 안 들어왔느냐’ 그 두 개 밖에 없다”며 “쟁점은 간단하다”고 밝혔다. 현 변호사는 “그런데 지금 언론 보도는 ‘누가 전화했느냐’, ‘어떻게 전화했느냐’, ‘왜 했느냐’, ‘누구에게 했느냐’ 그런 것들이다”라며 “사실은 법적으로 그게 위법이냐, 적법이냐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 장관의 현재 상황을 신호등 비유해달라는 진행자 요청에는 “지금은 (분위기가) 넘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국방부에서 발표한 것을 근거로 빨간불에서 노란불, 파란불로 넘어가는 중”이라며 “노란불 정도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현 변호사는 또 ‘추 장관이 유감 표명 등을 하면 낫지 않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다음주부터 대정부 질문이 있다. 그러면 아마도 모든 상임위나 부처의 질문이 아마 추 장관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그럴 때 저는 아마 그런(유감 등의) 표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계속 제기되는 의혹이 ‘어떻게 전화로 (휴가를) 연장하느냐? (부대에) 왔다 가야지’ 등인데 제가 보기엔 규정이나 실제 현실을 잘 모르는 것”이라며 “예전에 군 생활하던 분들은 ‘부모가 어떻게 부대에 민원 제기하지?’라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중대 대대별로 카톡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가 ‘아프다’ 얘기하면 엄마가 중대장, 대대장에게 전화해서 ‘우리 애 아프니까 휴가, 훈련 빼주세요’ 그런 일이 부지기수”라며 “예전 군대 생각으로 ‘어떻게 부모님이 군에 민원을 제기해서 애들 얘기를 하지’라는 건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현 변호사는 “만약 보도처럼 실제로 민원실에 민원을 제기했으면 지극히 정상적이다. 민원실은 민원 제기하라는 곳”이라며 “그러면 정치인의 아들, 딸들은 다 본인이 해결해야 되나”라고 반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누드화 전시’ 오르세미술관, “가슴 노출 안 돼” 입장 저지 논란

    ‘누드화 전시’ 오르세미술관, “가슴 노출 안 돼” 입장 저지 논란

    거장들의 누드화를 다수 전시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이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의 입장을 막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오르세 미술관은 가슴 라인이 패인 드레스를 입은 여학생에게 복장 규정을 이유로 입장을 제지했다. 입장을 거부 당한 여학생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공개서한을 통해 오르세 미술관을 맹비난했다. 그는 “내가 입장권을 꺼낼 시간도 없이 예약을 확인하던 직원이 내 가슴과 드레스를 보고 경악했다”면서 “그 사람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답하지도 않으면서 가슴을 뚫어지게 봤다”며 수치심을 토로했다. 배꼽티를 입은 여성, 시원한 여름옷을 입은 사람들과 달리 자신만 제지당했다는 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이 여학생은 직원들의 시선과 제스처를 통해 가슴의 노출이 문제라는 점을 알아채고 재킷을 걸친 뒤 입장할 수 있었다고.공개서한이 인터넷에 퍼지고 논란이 커지자 미술관 측은 “심히 유감”이란 트윗을 게재하고 해당 여학생에게 전화 통화로 사과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노출이 심한 복장을 규제하는 등 정숙함을 강조하지만, 구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누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드화를 전시하고 있어 ‘내숭’이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침묵 깬 당정 “신속 수사”… 秋 총력 방어로 전환

    침묵 깬 당정 “신속 수사”… 秋 총력 방어로 전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권 고위급 지도층들이 긴 침묵을 깨고 적극 방어에 나섰다. 이번 논란이 ‘제2의 조국 사태’로까지 비화되며 임기말에 들어간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흔들자 ‘적극 대응’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해임 요구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어 참 민망하다”며 여권 최고위급 중 처음으로 사실상 유감 표명을 했다. 추 장관 아들 의혹 탓에 이남자(20대 남성)를 중심으로 정부·여당 지지도가 하락하자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추 장관 본인이 아무런 유감 표명을 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메시지 강도 조정에 적잖은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날 오전 나온 김 원내대표의 목소리와는 다소 결이 달랐다. 김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들로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 총리와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신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을 검찰 수사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정이 공유한 것으로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김종민 최고위원 외에 여권 지도부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공개 발언을 아꼈다. 하지만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데다 당 안팎에서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 총리와 김 원내대표가 직접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장관 때처럼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 우호적 여론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지도부가 추 장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 같다”며 “개별 의원들 목소리만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수사기관이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덮기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법사위원 사이에서 공유된 자료라며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 대응 논리 문건’을 공개했다. 약 2~3일 전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는 야당에서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지 못했던 3차례 면담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김도읍 의원은 “국방부, 동부지검, 여당 의원들이 추 장관을 비호하기 위해 국회에조차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 못 하는 공문서가 변호인에게 전달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논리를 만들어 집단적으로 엄호·공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추가 제보가 또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자진 사퇴는 할 것 같지 않다’고 전망하면서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추미애 부부가 민원’ 문서 맞다면서 국방부 “직접 전화했는지는 모른다”

    ‘추미애 부부가 민원’ 문서 맞다면서 국방부 “직접 전화했는지는 모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부부 중 한 사람이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전화를 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국방부 내부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국방부가 10일 인정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누가 전화를 한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씨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연 국방부의 설명이 반쪽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10일 “해당 자료는 현재 언론에서 이슈화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 내부 논의를 위해 인사복지실에서 작성한 자료”라며 “군내에서 확인 가능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확인 위주로 작성한 자료인데 외부에 유출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국방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 ‘병가 조치 면담기록’ 문건이 외부에 공개됐다. 문건에는 서씨가 1차 병가를 나가 있던 2017년 6월 14일 추 장관 부부 중 한 사람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했다는 기록이 담겼다. 하지만 국방부는 “면담기록 내용 중 서씨의 가족이 실제로 민원실에 직접 전화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제한된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면담기록은 당시 지원반장(상사)이 서씨를 직접 면담한 결과를 군 인트라넷에 그대로 정리한 것”이라며 “실제 기록대로 전화가 이뤄졌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 서씨가 2017년 군 복무 중 휴가 당시 군 병원 요양심의위원회 심의 없이 외부에서 휴가를 연장한 것에 대해 “규정상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입원이 아니라면 요양심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국방부의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 제6조 제2항에는 소속 부대장이 20일 범위 내 청원 휴가 연장 허가를 할 수 있고, 민간병원 입원은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도록 명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입원 때에만 요양심의를 하는 것은 민간병원에 입원하면 현역병 건강보험 부담금이 과다하게 적용돼 엄격한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입원이 아닌데도 요양심의를 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씨는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 14~23일 2차 병가, 24~27일 연가까지 총 세 차례의 휴가를 연달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요양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을 두고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서씨가 제출했다고 주장한 진단서 등 치료기록이 군에 없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치료기록은 5년간 원본 문서나 전자등록 형태로 보관돼 있어야 한다. 또 휴가를 구두로 승인받았다고 해도 전자시스템으로 휴가명령을 내는 등 후속 행정조치가 있어야 하지만, 그 기록도 없다. 군 당국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기록이 없는 이유를 밝히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丁총리, 秋아들 의혹에 유감 표명…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

    丁총리, 秋아들 의혹에 유감 표명… “국민께 심려 끼쳐 민망”

    정세균 국무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점에 대해 참 민망하다”고 말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여권에서 나온 사실상 첫 유감 표시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 “(이 문제가) 조속히 정리돼 국민들께서 코로나19나 경제 때문에도 힘든데, 이런 문제로 걱정을 더 하시지 않게 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검찰이 빨리 수사를 매듭짓는 게 옳다”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수사를 촉구한 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왜 아직 이 문제를 매듭 못 지었는지 저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명명백백하게 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검찰이 수사를 빨리 종결하는 게 현실적”이라면서도 다른 해결책으로 “정치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 거취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답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강압수사’ 제보 변호사 기소 의견 송치한 경찰에 비판 줄이어

    ‘강압수사’ 제보 변호사 기소 의견 송치한 경찰에 비판 줄이어

    경찰이 강압수사 정황이 담긴 진술녹화 영상을 방송사에 제보했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에 대해 법조계에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성명서를 내고 “경찰의 ‘공익제보 변호사’ 기소의견 송치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2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히자,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최 변호사는 2018년 10월 경기 고양시에서 일어난 ‘저유소 화재 사건’ 관련 외국인 노동자가 피의자 신문에서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영상을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없이 KBS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다. 민변은 “강압수사를 공익제보하는 과정에서 증거를 제공한 행위를 범죄화하겠다는 경찰의 판단은 결국 경찰의 인권 침해행위를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경우 처벌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는 공익제보를 통해 실현되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민주적 감시라는 공적 이익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일 경찰이 경찰 구성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최 변호사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보복성 수사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혐의 없음’을 인정받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대한변호사협회도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변호인에 대한 불법적 탄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인한 경찰의 권한 강화가 혹시 또 다른 인권침해를 불러오는 게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비판이 이어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오후 “해당 사건을 수사하면서 강압수사 의혹이나 보도제보에 대한 보복적 차원에서 접근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청은 “해당 사건은 경기 고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고소한 사건”이라며 “(수사를 맡은) 영등포경찰서는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법리 검토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기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청 관계자가 이날 대한변호사협회를 방문해 사건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의 해명마저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변호사는 자신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6월 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고소장을 함께 공개했다. 최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소인은 저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만 고소했다”면서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합리적 결정을 강조하려다 오히려 고소인이 저를 개인정보보호법에 추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처럼 알려져 고소인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 염려스럽다. 서울청에 해당 부분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종인, 이낙연 만나 “국민, 정부 돈 맛들이면 안 떨어져”…“천박해”

    김종인, 이낙연 만나 “국민, 정부 돈 맛들이면 안 떨어져”…“천박해”

    이낙연, 9일 文에 통신비 지급 제안용 “고작 2만원에 돈맛 소리 들어야 하나”“국민 천하게 보는 것도 유분수”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민은 한 번 정부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돈맛’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천박한 인식에 유감”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최로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교섭단체 정당대표 오찬 회동에서 전날 당정이 13세 이상 국민에 대해 통신비 2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갑작스럽다. 정부 재정 안정성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인사차 김 위원장 집무실을 들르고 나서 첫 공식 석상 만남에서 나온 말이다. 특히 통신비 지급은 이 대표의 제안이기도 했다.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액수가 크지는 않아도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통신비를 지원해드리는 것이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급증한 만큼 통신비는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호응했었다.용 “국민의힘 기본소득도 돈맛 환심 아냐?” 이에 대해 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작 2만원에 ‘돈에 맛을 들였다’는 소리를 국민이 들어야하느냐”면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제1야당은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국민들이 돈맛을 봤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던 보수정당의 시각에서, 군부독재 당시 국민을 통제와 탄압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국민의 힘은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용 의원은 “김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국민의힘의 기본소득 제안 역시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돈맛을 보여줘’ 환심을 사겠다는 공수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국민을 천하게 보는 것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경두 “절차상 오류”라 했는데…국방부 “추미애 아들 휴가 문제 없다”(종합)

    정경두 “절차상 오류”라 했는데…국방부 “추미애 아들 휴가 문제 없다”(종합)

    휴가 관련 시행령·훈령·규정 모두 공개정경두 1일 “秋아들 행정처리 정확히 안돼”국방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내부 규정을 처음 공개하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지 9일 만이다. 국방부는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다고 인정한 정 장관의 발언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서씨가 휴가를 나가거나 복귀하는 과정에 규정상 문제는 없다며 특혜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이에 따라 서씨의 휴가 등을 둘러싼 외압이나 청탁 여부는 검찰에서 최종 판단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부득이한 경우 전화로 휴가 연장 가능” 국방부는 10일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하며 청원 휴가 절차와 카투사 육군 규정 등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규정보다 국방부 훈령이 우선 적용되기 때문에 규정 개정 전인 당시에도 규정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훈령과 규정에 따르면 휴가 허가권자는 구두 승인으로 휴가 조치가 가능하며, 휴가 중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전화 등으로 휴가 연장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이 과정에서 서씨가 구두로 휴가를 연장받고 병가 휴가 연장을 위한 군 병원 요양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지 않는 등의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규정을 공개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었음을 입증하고 나섰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군인의 부상 또는 질병에 의한 휴가는 지휘관이 30일 범위내에서 허가할 수 있다. ‘현역병 등의 건강보험 요양에 관한 훈령’ 제6조 제2항에는 소속 부대장이 20일 범위 내 청원 휴가 연장 허가를 할 수 있고, 민간병원 입원의 경우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도록 명시됐다. 시행령과 훈령을 종합하면 민간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서씨는 군 병원 요양심의를 거치치 않고 진료 목적의 청원 휴가 연장을 허가받을 수 있는 것이다. 서씨의 휴가 연장은 ‘부대관리훈령’ 제65조, ‘육군 병영생활규정’ 제111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서씨, 카투사 한국군 규정대로 휴가 사용” 야권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간의료기관 진료목적 청원휴가가 10일을 초과할 경우 군 병원 요양심의 의결서를 첨부한 후 20일 범위안에서 추가로 허가할 수 있다’는 육군 규정을 근거로 서씨의 휴가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해왔다. 당시 육군 규정에는 국방부 훈령과 달리 요양심의 조건에 ‘입원할 경우’가 명시되지 않아 이런 지적에 힘이 실렸다. 국방부는 올해 2월 입원할 경우에만 요양심의를 받도록 육군 규정도 개정했다.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인 서씨는 미군 규정이 아닌 한국군 규정에 따라 휴가를 사용한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한국군 지원단 및 카투사 관리규정’에는 한국군지원단이 주한 미 육군으로부터 지휘·통제를 받지만, 인사 행정 및 관리 분야는 육군 인사사령부의 통제를 받도록 명시됐다. 국방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과정에서 서씨를 뽑아달라는 청탁이 군에 들어왔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통역병은 지원자 중 추첨방식으로 선발했다”고 반박했다.“추미애 남편·시어머니 앉혀 놓고40분간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했다” 秋아들 복무 당시 한국군지원단장 녹취록“장소는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인 서모 씨가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에 근무할 당시 단장이었던 A씨는 최근 신 의원 측과 통화에서 “처음에 2사단으로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것을 제가 규정대로 했다”고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 왔을 때 최초 그 분류부터, 동계올림픽 할 때 막 압력이 들어왔던 것들을 내가 다 안 받아들였다”면서 “내가 만일 연루되면 그걸 오픈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탁이 들어오는 것을) 그 당시에 부하들도 알고 있었다. 일부 애들이 왜 단장님이 저렇게 하는지를 (물었다)”이라면서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와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실은 A씨와 추 장관의 남편 및 시어머니가 만난 시점과 장소를 ‘신병훈련 수료식 후 식당’이라고 밝혔다. 신병훈련 때 이미 청탁이 지나쳐 자중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서씨의 휴가 관련 절차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서씨가 장기간 휴가를 사용하고 전화로 휴가 연장을 한 것 자체가 국민의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장관 측이 서씨의 병가를 위해 군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을 했는지, 군이 규정을 자의적으로 적용했는지 등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정경두 1일 “지휘관 구두 승인 했더라도 휴가 명령 서류상 안 남겨져 절차상 오류” 정경두 “서씨 추가 행정조치 완벽히 안돼”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육군 카투사 일병인 서씨가 군의관 진단서와 지휘관 명령도 없이 19일간 병가를 갔다’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추가 행정조치를 완벽히 해놓아야 했는데 일부 안 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정 장관은 “절차에 따라 병가와 휴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한다. 간부의 면담 일지에는 기록이 돼 있는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면서도 “지적한 대로 일부 행정처리 이런 것들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원식 “서씨, 법적 근거 없이 19일간 병가” 육군 중장 출신인 신 의원은 “지휘관인 중령이 구두 승인을 했다는데 병가를 쓰려면 군의관 소견서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류 등 기록이 전혀 없다. 19일간의 병가에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휴가를 지낸 것이다. 국방부도 전혀 자료가 없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서씨의 상사였던 권모 대위가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휴가 연장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지난 6월 서울동부지검에서 진술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與 “아픈 병사에 병가 준 게 특혜냐”“정치공세” 민주 의원들, 추 장관 엄호 그러자 당시 여당 의원들이 지휘관 재량에 따른 휴가 명령을 특혜라고 보는 건 정치공세라며 추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씨는 군에 안 갈 수도 있었는데 어머니의 사회적 위치 때문에 입대했다”며 “내용을 알면 정말 정치적 공세로 이해된다”고 비판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아픈 병사에게 병가를 줬다고 해서 특혜라고 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며 “절차가 잘못됐으면 대대장과 해당 지휘관 등이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방어했다. 추 장관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 뭐하러 보좌관에게 사적 지시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국방부가 서씨 휴가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과 달리 10일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서씨가 육군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수시로 민원 전화를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모든 의혹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군 문건 “秋, 군에 전화해 아들 병가 민원” 국방부, 내부 문건 나왔는데도“가족 전화여부는 확인 제한” 언론에 공개된 국방부 인사복지실의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 따르면 추 장관은 “병가가 종료되었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적혀 있다. 국방부가 자체 조사한 문건에는 “본인(추 장관 아들 서씨)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했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나와 있다. 이어 “이에 지원반장이 직접 병가 연장 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실시했고, 미안할 필요 없으니 다음부터는 지원반장에게 직접 물어봐 주고 의문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기록돼 있다. 군은 민원 전화를 넣은 사람은 서씨의 부모 중 추 장관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에게 병가 연장 사항을 설명한 지원반장은 서씨를 담당하던 미8군 한국군지원단 지역대 지원반장이었던 이모 상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 장관은 아들 서씨의 2차 병가(2017년 6월 15일~23일) 하루 전인 14일 국방부 민원실을 통해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군에 민원을 넣은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 보좌관에 뭐하러 사적 지시를 시키느냐”고 부인했었다. 추 장관의 아들도 전화를 받은 당직사병 등을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날 국방부는 전날 언론에 공개된 인사복지실 작성 자료에서 서씨의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 장관 부부가 직접 민원을 한 것이 사실상 확인됐음에도 이날 설명에서는 “서씨 가족이 실제로 민원실에 직접 전화했는지 여부는 확인이 제한된다”고 말한 뒤 내부 자료 유출에 대해서는 별도로 유감을 표시했다.秋아들, 당직사병과 통화 부인했는데…당시 통화 육군 통신 기록 남아 있어 서씨의 휴가 관련 당시 당직 사병과 서씨의 통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군 통신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씨 측은 당직 사병과의 통화를 부인해 왔지만, 이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10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수사 시 사실조회 공문이 들어올 경우 해당 통화 내역을 보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이 육군에 확인한 결과 육군 군 전화 장비의 기록 보존 기간은 2년이 원칙이지만, 실제로는 서버 용량이 남아서 서버에는 2015년 이후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인 “秋 거취 결정해야…文 결단해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추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장관이 난국 극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추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코로나 극복은 물론 경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데도 뉴스를 보면 온통 추 장관으로 도배돼 있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해임을 압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성진 칼럼] 추미애의 경우가 생각나게 한 것들

    [손성진 칼럼] 추미애의 경우가 생각나게 한 것들

    힘깨나 썼던 지도층 인사라면 아들 문제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추미애 법무장관을 공격하기가 머쓱할 것이다. 이삼십 년 전 병무 청탁은 다운계약서처럼 만연했던 비리였기에 그들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후진 국가에서는 뇌물을 동반한 청탁성 비리가 활개를 치는데 유독 한국에서는 병무 비리가 극심했다. 자식에게 좋은 보직과 조금 더 나은 복무지를 구해 주려는 지도층 어버이들이 그때는 비일비재했다. 병역 청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들의 병역을 가볍게 해 주려는 빗나간 자식 사랑은 거슬러 올라가면 전 세대가 먼저 보여 주었다. 군율이 엄하고 가혹행위가 공공연히 행해지는 한국의 군복무가 얼마나 혹독한 것인지 알기에 1960년대나 1970년대에는 기를 쓰고 병역을 기피하려 했다. 당시에 유력자 부모를 둔 사람들 중에 병역을 면제받은 현재의 지도층 인사들이 많은 것은 이를 증명한다. 힘없고 가난한 흙수저 부모들은 청탁은 언감생심이었고 아들이 복무 중에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비리가 언제까지나 횡행할 수는 없었던 것은 사회의 발전과 언로(言路)의 확장으로 병무 비리가 엄격한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자식의 피해를 더욱 크게 생각하는 한국의 부모들은 그때부터 병무 비리를 최고의 사회악, 요즘 말로 적폐로 치부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병무 비리는 그만큼 민감한 소재여서 정치적으로 자주 이용되기도 해 이회창 아들의 병역 논란은 이른바 ‘병풍’(兵風)을 불러일으켜 아버지를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낙마시키기도 했다. 고인이 된 박원순 아들의 병역 논란도 두고두고 아버지에게 짐이 됐다. 그러면서 병역을 돈으로 사고팔기까지 하던 그릇된 풍조는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자취를 감춘 듯했다. 추미애가 20여년 전 이회창 아들의 병역 논란을 국정조사에 붙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때만 해도 오늘과 같은 상황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의혹이 사실이라고 전제한다면 추미애도 자식이 커서 군복무를 하는 처지가 되고 보니 결국 자신도 어긋난 자식 사랑에 빠진 못난 엄마가 되고 만 것일까. 누가 추미애에게 돌팔매질을 할 수 있겠는가가 아니라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지도층을 나무라고자 한다. 추미애 측이 기를 쓰고 해명하는 것을 보면 휴가가 아니라 어떤 규정이라도 곧이곧대로 지키는 청년들과 엄마들이 얼마나 분노하는지 아는 모양이다. 아들의 몸 상태가 얼마만큼 나쁜지는 알 수 없으나 측근을 동원한 자식 과보호(過保護)는 아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위였다. 영국 명문 사학인 이튼칼리지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사람은 4690명에 이르고 7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아이젠하워는 아들을 한국전쟁에 조종사로 보냈고 마오쩌둥 장남 마오안잉도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했다. 굳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자식을 강하게 키우고 나라에 바친 지도층 부모들이 국내외에 많고도 많다. 국민이 따르고 싶은 정의로운 지도자의 자격으로 ‘집 한 채’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제 자식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생각이 짧았던 저의 불찰이었고 공정한 검찰의 수사에 맡겨 사실을 밝히라고 하겠습니다.” 정의를 외쳤던 추미애라면 수사 검사를 좌천시킨다거나 권한에도 없는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말도 안 되는 생색을 낼 게 아니라 이런 유감 성명을 내놓아야 한다. 자식을 특공대나 해병대에 지원하라고 권하지는 않았을지언정 어느 때보다 더 강조되는 정의의 세상에 아직도 은밀한 압력과 청탁이 오갔다는 사실에 장삼이사 부모들은 분노한다. 더욱이 무조건 오리발을 내미는 추미애 측의 대응은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 구직 청년들을 울렸던 취업 비리가 적폐의 단두대에 올라 단죄를 받은 것은 반복하지 말라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말한 4대 안보 적폐 중의 하나가 병역 기피다. 휴가청탁이 병역 기피와 같으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방부에까지 청탁과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전형적인 국회 권력의 갑질이다. 추미애의 경우도 조국처럼 진영 논리에 함몰되고 있다. 분별력을 잃고 정치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다. 정의를 말했으면 따를 줄 알아야 한다.
  •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윤미향, 조수진이 실명 공개하자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

    여권 의원들 재산신고 누락 해명11억원의 재산 신고를 누락해 문제가 불거졌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재산 신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자신만이 아니라 여당의 다수 의원들도 해당된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자 그 중 한명으로 지목된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카더라’ 주장을 하는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고 조소했다. 윤 의원은 조 의원처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윤 “조수진, 법 규정 이해하고 신고했지?”“자기도 부모 재산 뺐으면서 ‘카더라’ 주장”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조 의원 기사를 게시한 뒤 조 의원을 향해 “굳이 찾아서 읽지도 않는 모 의원님 페이스북 글을 기사를 통해 본다”면서 “모 의원님 역시 이번 재산 신고에서 부모님 재산을 제외했는데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규정을 이해하고 절차에 따라 재산 신고를 했겠지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번 재산 신고에서 내가 부모님 재산 제외한 것을 마치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카더라’식 주장을 하시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급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접한다는 것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행 공직자윤리법 제12조 제4항에는 부모님이 피부양자가 아니거나,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경우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서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조 의원이 언급한 다른 의원들도 “매뉴얼에 따라 성실히 신고했다”며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재산신고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 해명했다.허영 “재산 차이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실명 언급에 깊은 유감…스스로 돌아봐” 최기상 “공천 뒤 아파트·사무실 임차해서”김진애 “공시지가 상승해 신고가 늘었다” 허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4·15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등록 때 재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모 재산 포함 여부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조 의원 본인 문제를 덮기 위한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실명을 언급한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허위신고 자체도 범죄지만 허술한 신고 또한 정치인으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기상 의원은 지난 3월 당에서 전략 공천을 받고 당선된 뒤 거주 아파트와 지역 사무실을 임차하면서 생긴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다른 재산 항목 모두에 있어서 기준에 맞게 성실히 재산 신고 의무를 다했다”며 “야당 의원들이 내게 확인도 없이 언급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재산 신고누락 이유만 확실히 밝히면 될 것을”이라며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신고가액이 늘었다. 내역은 동일하며,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11억 재산신고 누락’ 조수진 페북글“與의원 다수 재산문제 선관위 신고” 윤미향·김홍걸·이광재 등 의원 실명 언급 총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11억원 상당액을 누락해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조수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과 같은 비례대표 출신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의원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강원도지사 출신 이광재 의원 등 다수 여당 의원들도 재산신고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여러 법조인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여당 지역구 의원 총선 공보물과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대조하니 전세권 누락, 부동산 미신고, 예금·비상장주식 미신고 등 다양한 문제가 보인다고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광재 의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상직 의원, 의정부지검장 출신 김회재 의원, 판사 출신 최기상 의원, 광역단체장 비서실장 출신 문진석·허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또 김진애 양정숙 김홍걸 이수진 윤미향 의원 등 여권 비례대표 의원들도 선관위 신고 대상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1주택 공천 기준 맞춰 빼고 신고했다면유권자 속인 것… 허위사실공표로 처벌” 조 의원은 “정치 신인이 아닌 국회의원, 기관장 등 수차례 공직자 재산신고를 경험했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여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어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제시한 1주택 공천 기준에 맞춰 의도적으로 빼고 신고했다면 지역 유권자를 속였다는 얘기”라며 “총선 이후 재산 내역이 달라졌다면 허위사실공표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왜 거기서 나와?”…차량 루프박스에 숨어 밀입국한 男(영상)

    “왜 거기서 나와?”…차량 루프박스에 숨어 밀입국한 男(영상)

    자동차 주인도 몰래 루프박스에 숨어 영국으로 밀입국한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BBC의 7일 보도에 따르면 BBC 소속 기자 존 헌트는 개인적인 일로 켄트주의 한 주차장에 서 있다가, 옆에 주차된 차량 지붕 위에서 작게 쿵쿵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불법적인 상황이 있다고 의심한 BBC 기자와 일행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차돼 있던 검은색 차량의 루프박스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경찰이 루프박스를 열었을 때, 안에서는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웅크린 채 누워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루프박스 밖으로 나오게 한 뒤 곧장 구금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나 국적과 나이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밀입국한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의 소유주는 프랑스 칼레에서 바다 터널을 이용해 영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다. 칼레는 프랑스 북서부 연안에서 영국으로 가는 주요 길목에 있는 항구도시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의 이민자들이 영국으로 들어갈 때 주로 이용하는 통로로 알려져 있다. 차량 소유주는 “칼레항에서 떠나 영국에 도착했을 때 검문을 받았고, 수비대가 차량을 점검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색용 개와 레이더도 있었는데, 나는 별 탈 없이 통과됐다”면서 공범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민들이 처한 곤경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매우 충격을 받았다. 내 자동차 루프박스에서 사람이 나온 상황은 보고도 믿지 못할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이민자들의 위험한 밀입국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초 아프리카 말리 국적의 17세 소녀는 스페인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자동차 대시보드 안에 숨어있다가 적발됐다. 당시 이 소녀는 심각한 탈수 및 방향감각 상실 증상을 보였었다. 지난해 11월에도 역시 스페인에서 10대로 추정되는 남녀 두 명이 자동차 대시보드 및 뒷좌석에 숨어 몰래 밀입국하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기상정보 유감

    [윤석년의 소통 가게] 기상정보 유감

    광주에 거주하는 필자는 이런저런 일로 서울로 출장을 자주 다닌다. 스마트폰에는 광주 우리 동네 날씨와 서울의 날씨를 지정해 오전 오후의 날씨를 들여다본다. 혹 비는 오는지, 기온은 어떤지 가까운 지인에게 현지 날씨를 SNS로 물어보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우산이나 선글라스 지참은 물론 무슨 옷을 입을지도 날씨 앱으로 가늠한다. 날씨 예보가 수시로 바뀌지만 이런 사실을 스마트폰으로 1시간 간격으로 들여다보는 수고를 해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올여름 유난히도 날씨 변화가 무쌍하다. 기상청의 올여름 장기예보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면서 이른바 여름철 장사로 단단히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의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따른 피해는 전국 곳곳에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또 불과 2주 동안 3개의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할퀴면서 막대한 피해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상황과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정확한 날씨 예측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날씨는 시시각각 다양한 기후 변인들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과거는 물론 현재도 한 해의 농사는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현대사회에서 일상생활뿐 아니라 계절 장사나 관련 사업을 벌이는 경우에도 기상정보의 정확성과 예측력은 무척 중요하다. 여름에 얼마나 더운 날이 지속되는지 여부에 따라 빙과류 등 여름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간다. 겨울에는 영하 몇 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날씨가 길수록 겨울철 대비 제품 매출은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계절 제품을 만들고 파는 사람들은 중장기 기상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기상정보가 얼마나 정확하냐에 따라 경제는 물론 우리 사회 모든 분야 곳곳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날씨를 전담하는 기상청은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도입이나 외국 기상 전문가 채용 등 정확하게 예측 가능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네 예보 등도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강수량과 태풍의 진로는 시간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바꾸는 등 기상정보의 예측력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인다. 몇몇 사람들은 우리 기상청이 자주 틀린다며 ‘오보청’, 심지어 ‘구라청’이라는 오명을 갖다 붙인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진로를 놓고도 기상청의 발표를 믿지 않고 미국과 일본 심지어 유럽의 기상청 자료를 신뢰하는 ‘기상 망명족’이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이전에 비해 기상 예측력이 향상된 점은 분명하다. 의외로 이번 기상청의 태풍 진로 예측은 다른 나라 기상 관련 기관의 예측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확한 편이었다. 문제는 기상청이 아무리 노력해도 매일매일의 날씨 예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TV와 라디오가 전해 주는 기상정보는 개략적인 날씨를 전달할 뿐 지역별 세세한 날씨 정보를 전해 주지 않는다. 특히 TV 뉴스 말미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미모의 기상 캐스터가 전달하는 일기예보는 기상 상황을 스마트폰의 앱을 통한 서비스에서 수시로 확인하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구닥다리 정보다. TV 일기예보의 기상정보 내용이나 형식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방송국 자체의 일기예보 전담팀이 전문성을 갖고 기상청의 자료는 물론 전 세계의 기상자료를 참고하고 이를 나름 분석해 비교 전달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이미 스마트폰 앱을 통한 기상정보에 익숙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기존 TV의 일기예보는 메인 뉴스의 구색만 맞춘 꼴이 되기 십상이다. 기상정보의 소통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 주호영 연설 ‘다음’ 메인에 뜨자… 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 해”

    주호영 연설 ‘다음’ 메인에 뜨자… 윤영찬 “카카오, 들어오라 해”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8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 페이지에 반영되자 카카오에 항의하고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들이라고 지시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여당 의원이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여론 통제’를 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윤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 원내대표 연설 도중 텔레그램을 통해 의원실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윤 의원이 다음의 메인 화면 캡처 사진을 보내자 의원실 관계자는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반응했다. 여기에 윤 의원은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라고 보낸 뒤 이어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세요”라고 메시지를 입력했다. 이 대화 내용은 국회사진기자단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의원은 초선이지만 청와대를 거친 친문재인계로 ‘당청에 두루 통하는 인사’로 평가받는다. 또 카카오 등 IT 기업 정책을 소관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라 카카오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윤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장 야당에서는 집권 여당발 여론 통제라며 전방위 공세를 가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포털을 통한 여론 통제를 시도한 건가. 청와대에서도 그리 했나. 민주당은 당장 해명하라”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언론의 자유를 뿌리째 흔드는 ‘공포정치’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포털 외압의 실체를 밝히라”고 논평했다. 과방위 전체회의도 공방 끝에 파행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정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여기에 오지 말았어야 할 사람에 대한 사보임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이상 상임위는 의미가 없다. 일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윤 의원은 야당이 정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어제(7일) 우리 당대표 연설이 있었고 오늘 주 원내대표 연설이 있었지만 (이낙연 대표 연설은) 메인에 안 떴다”며 “당연히 (이 대표 연설이) 메인에 떠야 할 사안 같은데 어제는 넘어갔고 오늘은 (주 원내대표 연설) 전문까지 실려 포털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너무한 것 아니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 들어오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무자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며 “의원실 측에서 왜 여당 대표 연설은 메인에 올라오지 않았느냐는 문의가 와서 이 대표 연설도 다음 톱에 올라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카카오 들어오라” 윤영찬 문자에... 카카오 측 “뉴스 편집은 AI가”

    “카카오 들어오라” 윤영찬 문자에... 카카오 측 “뉴스 편집은 AI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 포털 뉴스 편집에 문제를 제기하며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라고 지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문자가 사진에 포착된 가운데, 논란이 불거지자 카카오 측이 “뉴스 편집은 인공지능(AI)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윤 의원이 누군가에게 텔레그램 앱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에는 윤 의원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기사가 걸린 포털사이트 다음(Daum) 모바일 메인 화면을 캡처해 보내자 상대방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네요”라고 반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의원은 “이거 (다음 모회사인)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주세요”라며 “카카오 너무하는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지시했다. 앞뒤 맥락상 윤 의원이 카카오 관계자를 국회로 부르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카카오 국회 대관 담당자가 윤 의원실로 불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는 “2015년부터 AI 알고리즘이 뉴스를 배치하고 있다”며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는 2015년 6월 ‘루빅스’(RUBICS·Realtime User-Behavior Interactive Content recommender System)를 모바일 뉴스 서비스에 도입했다. 루빅스는 개별 독자가 평소 관심을 보인 분야의 기사, 독자와 성별·연령대가 같은 집단이 많이 보는 기사 등을 분석해 기사를 선별하고 배치한다. 현재는 PC 뉴스 편집에도 적용돼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는 물론 카카오 내부에서도 누군가 인위적으로 뉴스 배치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전적으로 AI가 뉴스를 편집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AI가 뉴스를 배열하고 있다. 모바일 앱 뉴스 기본 화면에는 언론사가 직접 배치한 기사들을 노출하고, 두 번째 화면에는 ‘에어스’(AIRS·AI Recommender System) 추천하는 기사를 보여준다.이날 오후 윤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어제 민주당 이낙연 대표 연설을 보면서 카카오를 모니터링했는데, 메인페이지에 뜨지 않았다”며 “주 원내대표는 연설이 시작하자마자 기사가 떠서 형평성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예고된 여야 대표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라고 (의원실에) 얘기한 것”이라며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다. 내가 느끼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의원의 과방위원 사보임을 요구하며 집단 퇴장하면서 과방위 회의는 파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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