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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협회 “‘나다움 어린이책’ 부적절한 책? 회수 철회하라”

    출판협회 “‘나다움 어린이책’ 부적절한 책? 회수 철회하라”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최근 ‘노골적 표현’ 등으로 논란이 인 ‘나다움 어린이 책’ 7종을 회수하기로 한 여성가족부의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출협은 3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사, 평론가, 작가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자율적으로 도서를 선정한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위원회’의 결정이 훼손되고 이 책들이 문제가 있는 양 낙인찍혔다”고 지적했다. 출협은 이어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육부가 충분한 검토도 없이 즉석에서 신속한 조치를 약속하고 여성가족부가 하루 만에 해당 도서에 대한 회수조치 결정을 내렸다는 점”이라며 “이 책들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묘사하는 부적절한 책’이라는 일부의 비판을 정부가 이렇게 신속히 인정해 줘도 괜찮은 것인지, 위원회의 결정과 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을 가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는 도서들을 ‘부적절한’ 책으로 만든 일부 언론과 정치인에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들의 비판을 즉각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작가와 출판사, 선정위원의 명예를 훼손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에도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25일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가부가 진행한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 사업’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 이 사업을 통해 초등학교에 보급된 책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성을 묘사하고 있어 학생들의 ‘조기 성애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이 책들이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가부는 26일 ‘나다움 어린이책’ 7종 총 10권과 관련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해 해당 기업과 협의해 해당 도서들을 회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공의 지지” 교수들도 진료중단에 사직결의…성모병원 수술중단(종합)

    “전공의 지지” 교수들도 진료중단에 사직결의…성모병원 수술중단(종합)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사직성명서 발표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해 집단 휴진(파업)에 동참한 전공의들이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데 대해 고발 조치 등 강경 대응하자 이번에는 교수들이 진료 중단과 사직 결의 등 단체 행동에 나섰다. 교수들은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 조치에 항의하며 의료정책 재논의를 촉구했다. 전국의사총파업날 맞춰 성모병원 외과 교수들 휴진“전공의·전임의 행동 지지”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이날 사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사직 성명서에서 “부당하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이 철회되고 원점에서 재논의되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이 취소되는 순간까지 전공의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모든 교수가 전원 사직함으로써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는 중앙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9명이 공동 작성했다. 또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일동은 9월 7일 하루 동안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교수급 의료진의 첫 단체행동 공식 발표다. 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이날 회의를 열어 정부가 전공의에 내린 업무개시명령에 항의하고 정책 재논의를 촉구하고자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과 교수 23명이 회의에 참여했다.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 당하면 사직 포함 모든 단체행동 마다 않겠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공동성명“부당한 행정명령·공권력 집행 중단해야”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했던 9월 7일 전국의사총파업에 맞춰 당일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대신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은 “우리 의국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의 행동을 지지하고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단체행동”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반응과 파업 지속 여부에 따라 지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다. 서울성모병원 외과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면 재논의하고, 전공의에 대한 고발 조치 등 행정적인 제재 방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 역시 “전공의 중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 교수 일동은 사직을 포함한 모든 단체 행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견문을 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산하 8개 병원이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전공의와 전임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관련 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내용이므로 전면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전공의·전임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번 파업은 정부의 4대 정책에 원인이 있으므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공의협의회 “정부 일방적 합의 강요…대화 의지 없는 정부, 현장 복귀 않겠다” 전공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가 보이지 않아 전공의들이 업무 현장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수차례 반복된 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라는 모호한 정치적 수사를 사용하며 일방적인 합의안만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또 복지부가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정부에서 제시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스승님들인 의학교육 및 수련병원 협의체 수장들과 논의하고 서명한 서약서를 복지부 공문에 인용해 마치 해당 논의가 정부의 공인 양 거짓으로 호도하는 것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부산대병원 등 지방대학병원 교수진 “제자들 응원, 정부 대화 나서야” 지역 대학병원 교수진들도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에 대한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27일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회·충북대병원 임상교수협의회가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회, 31일에는 전북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의 뜻을 지지하는 데 동참했다. 부산대병원 교수진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사업 추진으로 벌어지는 현 상황이 참담하다”며 “병원을 떠난 전임의와 전공의, 국가고시를 거부하고 휴학을 선택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뜻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의대 교수회 역시 “의대 학생, 전공의, 전임의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의료전문가로서 현 정부의 근시안적인 의료정책에 반대한다. 교육자로서 제자들이 정당한 의사 표현을 했다고 정부의 철퇴를 맞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학병원 교수진들은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무리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충북대 의대 교수들은 이번 사태는 의료계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밀어붙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등에 대한 정책을 중단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의료단체, 의학교육 단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대학교병원 교수진은 “필수 진료과목 의사가 부족한 원인을 고민하고 의료계와 의논했는지, 시도지사와 시민단체 추천으로 입학하는 공공의대가 제대로 된 의사를 배출할 수 있을지, 희소병 치료 등 재원보다 검증되지 않은 한방첩약 급여화가 더 시급한지 의문이다”며 정부에 항의했다.의대 교수들 “정부 강경책 일관시 제자들 행동에 동참, 끝까지 함께” 교수들 “코로나 사투 중 왜 하필 지금인가”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회는 “정부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계와 단 한 번의 상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을 밀어붙이고 있다. 왜 지금인가”라고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집단행동 동참을 예고하면서 예고하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무리한 법 집행으로부터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단체 행동을 포함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전남대 의대 교수회도 “정부가 정당한 의사 표현을 힘으로 억누르며 피해가 생길 경우 우리도 제자들의 행동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교수진은 “정부가 강경책을 일관한다면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 등 전체 의사와 끝까지 뜻을 함께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암시한 상태다.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전공의들을 향해 국민을 위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文 “코로나 진정되면 의료계와 협의”“집단행동 유감…정부 선택지 안 많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 필수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불법적 요소에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급박해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전국적 유행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의 곁이라는 사실을 유념해달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 출발부터 조롱 세례…“의총 재소집”(종합)

    통합, 새 당명 ‘국민의힘’ 출발부터 조롱 세례…“의총 재소집”(종합)

    미래통합당이 31일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내놨다가 각종 시비에 휘말렸다. 비대위가 이날 새 당명 관련 의견수렴을 위해 소집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좌파단체가 사용 중인 이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3선 의원은 “진영을 초월해 국민을 중시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좌파시민단체가 썼던 이름을 당명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좌파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003년 설립한 정치단체 ‘국민의힘’을 일컫는다. 띄어쓰기가 추가된 ‘국민의 힘’도 있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김호일 전 의원이 창당했다가 한 달 만에 해산한 정당이다.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하필이면 국민의당과 헷갈리는 이름이냐.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해서 그런 것인가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당명 교체 작업을 주도한 김 본부장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영입설이 제기되는 와중에 유사한 당명이 채택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베끼기 대왕?” 여권서 조롱 쏟아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SNS에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17년 전 결성한 우리 시민단체 ‘국민의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베끼기 대왕? 부결될 듯”이라며 도용 의혹을 제기했고, 최민희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분화하면서 명계남 선생과 정청래 의원이 만들었던 단체”라고 했다. 통합당은 이 같은 당 안팎의 잡음을 고려해 의원총회를 재소집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내일 상임전국위 개최 전에 한 차례 더 의총을 할 필요가 있는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공모작 중 상당수에 ‘국민’·‘힘’ 단어 포함에 주목해 작명” 앞서 김수민 통합당 홍보본부장은 31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힘’을 당명 후보안으로 선정한 이유와 작명 과정 등을 설명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13∼21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새 당명을 공모했으며, 총 1만6941건의 제안을 접수했다. 김 홍보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당명 공모 사례 중 5분의 1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공모작이었고, 상당수의 제안 이유에 ‘힘’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김 홍보본부장은 “당 내부에서 예상했던 단어의 우선순위는 한국, 자유, 공화 같은 단어였는데 10일간의 공모를 통해 국민이 당 내부에서 생각하는 기능, 정치 철학보다는 훨씬 확장된 개념에 기대감을 갖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고유 자산인 자유·보수·한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탈이념적 정당으로 확장해 나갔으면 하는 국민의 염원이 있어 국민의힘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을 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라는 국민 대다수의 간절한 소망을 당명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상당 부분 조정 있을 것”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상당 부분 조정 있을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고 본다면서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현미 장관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떨어지는 것이냐’는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8·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지난주 서울의 상승률은 0.11%, 강남4구는 2주 연속 0%다”라며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 발언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 지금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은 시점에서 대출을 많이 끌어안고 매수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인지 유감스럽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25일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통합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코로나 진정되면 의료계 협의…검진 안 받는 교인, 그릇된 신념 탓”(종합)

    文 “코로나 진정되면 의료계 협의…검진 안 받는 교인, 그릇된 신념 탓”(종합)

    “진료거부 대단히 유감, 정부 선택지 안 많다”“의료현장 돌아오는데 조건? 이해 어려워”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아직도 광화문 집회 참가자나 일부 교회 교인 또는 접촉자 중 많은 수가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그릇된 신념, 가짜뉴스, 또는 정부에 대한 반대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국민이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에 집단 휴진을 벌이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의료계와 협의가 가능하다”면서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 의사들이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文 “신속히 검사 협조하고 자발적 검사 받아 적기 놓치지 말라” “가짜뉴스, 정부 반대인진 모르겠으나국민 노력 허사되고 경제 어려움 가중”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에서 “대다수 교회가 비대면 예배에 협력해줬다”면서도 일부 교인 등의 검사 회피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진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7명 중 5명은 사후 확진자다. 확인 후 1일 이내 사망자도 4명”이라면서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은 데다 검진이 늦어지는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검진이 늦어지는 것은 자신이나 접촉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된다”면서 “원할 경우 익명검사도 허용하는 만큼 신속한 검사에 협조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사랑제일교회 확진 1056명, 21명 추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교회에서 제출한 교인 및 방문자 명단에 포함되거나 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을 뜻하는 ‘교인 및 방문자’는 586명, 추가 전파 사례는 378명, 조사 중인 사례는 92명 등이다. 확진자의 연령을 보면 60대 이상이 434명으로 41.1%를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다른 교회,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곳이다. 이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159명으로,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차단 및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집회 참가자 등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재차 강조했다.文 “거리두기 강화는 불안요인 잠복 탓”방역당국 “감염경로 불분명 20% 이상” 문 대통령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해 “하루에 400명대까지 늘었던 국내 확진자 수가 4일간 200∼300명대로 줄었지만 아직 안정세로 가는 긍정적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줄었음에도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유는 확진자 수치에 드러나지 않은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교회, 광화문 집회 등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과 집회, 모임 등에서는 확진자 규모가 연일 불어나는 것과 함께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밝혀지지 않은 ‘불분명’ 사례도 20%를 웃둘고 있어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文 “식당·카페 등 어려움에 매우 송구” 문 대통령은 “확진자 증가를 막은 것은 대다수 국민이 외출 등 일상활동을 자제한 덕분”이라면서 “그 이면에는 식당, 카페, 학원, 독서실, 체육시설을 운영하시는 분 등 많은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정부는 조기에 정상적 일상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文 “정부 선택지 많지 않다…의료계 대승적 결단 기대”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히포크라테스 선서 잊지 말라” 문 대통령은 또 의료계의 휴진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는데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의료계와 협의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협의기구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 필수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라며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 번째로 생각하겠노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루속히 업무에 복귀해 환자들을 돌보고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는 의료계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부연했다.文 “집단 진료거부 대단히 유감”불법엔 원칙적 대응 의지 재확인 다만 불법적 요소에는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엄중한 국면에 의료계가 집단적 진료 거부를 중단하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금처럼 국민에게 의사가 필요한 때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이 급박해 시간이 많지 않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법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도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현미 “시무7조 안 읽었다…30대, ‘영끌’보다 분양 기다리길”

    김현미 “시무7조 안 읽었다…30대, ‘영끌’보다 분양 기다리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대의 아파트 매수 열풍과 관련해 공급물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또 시중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시무 7조’ 글에 대해 읽어보지 않았다며 읽어보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국토교통부)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패닉 바잉’(공황구매)이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이를 순화하는 분위기가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의원이 ‘정책 실패를 왜 청년에게 떠넘기느냐. ‘30대 부동산 영끌’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에 김현미 장관은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날 국토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청와대 국민청원 글 ‘시무 7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해당 글은 김현미 장관을 겨냥해 “집값이 11억원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현미 장관은 ‘시무 7조를 읽어봤느냐’는 통합당 의원들의 질의에 “읽지 않았다”, “안 읽어서 모르겠다”고 거듭 답했다. 다만 관련 글을 읽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 알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시민단체 이름 도용? 정청래 “불쾌하다”

    국민의힘, 시민단체 이름 도용? 정청래 “불쾌하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국민의힘’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세 가지 당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 등을 고려, 국민의힘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새 당명을 추인한다. 이어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을 두고 “명백한 이름 훔치기”라며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며 “당신들은 이 이름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에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다. 내가 초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단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통합당 세력은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을 받았던 자유한국당의 후신 아닌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예들 아닌가”라며 “‘국민의 힘’에 의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코미디가 어디 있나”라고 했다. 이어 “계속 조롱당하기 전에 ‘국민의 힘’ 당명 추진을 중단하라”며 “‘국민의 힘’이란 당명은 국민의 힘에 의해 다시 탄핵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광화문 집회 후폭풍에 ‘뭇매’ 맞는 사법부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광화문 집회 후폭풍에 ‘뭇매’ 맞는 사법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도심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0일 기준 369명을 기록했다.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시 일부 보수단체의 집회 개최를 허용한 판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는 해당 판사의 이름을 딴 법안까지 발의했고,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까지 법원의 판단을 질타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1000명을 넘어서면서 전광훈 담임목사의 보석을 허가한 재판부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모두 사법부에 있다는 논리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가 광화문 집회를 주최한 ‘국가비상대책위원회’와 ‘일파만파’의 집회금지 집행신청을 인용한 건 지난 14일. 재판부는 “집회의 금지와 해산은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인 위험이 명백하게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면서 “방역수칙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게 아니라 집회 개최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서울시의 처분은 위법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의 판단과 달리 이번 광화문 집회를 기점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열흘 연속 2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천지 사태 이후 2차 대유행이 벌어졌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작한 데 이어 30일부터 2.5단계로 격상했다. 시민들도 분노했다. ‘광화문 집회를 허용한 판사를 해임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기준 모두 33만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지난 4월 20일 수감 56일 만에 보석 결정된 전 목사를 재수감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에는 42만명이 동의하며 두 안건 모두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정치권이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전광훈법’(감염병관리법)과 ‘박형순금지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 박 부장판사의 이름을 딴 이 법안은 감염병 확산 시 집회와 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필요하면 법원이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도록 했다. 국무위원들도 가세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잘못된 결정으로 너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정), “사태를 좀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닌가”(추)라며 사법부를 질타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의도’와 달리 방역을 저해하고 시민들의 삶을 옥죄는 ‘결과’를 낳았다. 참가자가 100명이라는 주최 측의 주장과 달리 광화문 집회에는 1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경찰의 통제에도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보수단체가 유튜브 광고까지 동원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던 점 등을 미리 감안하지 못한 것은 재판부의 패착이라는 지적도 많다. 다만 법조계 내부에서는 재판 결과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입법부와 행정부까지 나서 법관 개인을 겨냥하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라는 게 중론이다.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누구나 판사의 결정을 비판할 수 있지만 입법부나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차원이 다르다”면서 “양심에 따라 독립해서 심판한다는 ‘법관의 독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청원 등을 통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정치권이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도심에서 이뤄지는 집회와 시위가 제한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집회의 자유’를 제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집회의 자유는 단순한 기본권이 아니라 우리 헌법에 중요한 기본질서를 이루고 있어 현존하는 위험이 명백할 경우에만 제한될 수 있다”면서 “일괄적으로 모든 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조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우려가 있는 만큼 코로나 시대에 어디까지 집회의 자유를 인정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복지부 “집단휴진은 환자 희생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

    복지부 “집단휴진은 환자 희생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0일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파업 유지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결렬되자 기대감을 가졌던 정부는 재투표에서 파업 유지가 결정되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강경 대응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현재 전공의 등의 집단휴진은 환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이라며 “만약 고의로 이를 의도하는 바라면 그 의도는 부도덕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응급실·중환자실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위중한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책임성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특히 노동자들의 파업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다른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 대변인은 “고용과 생계의 위험을 무릅쓰는 근로자의 파업과 달리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고용, 생계, 의사면허 등의 신분 면에서 어떠한 피해도 보고 있지 않다”며 “위중한 환자들만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공정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료 거부에 따른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왜 전공의들은 고용이나 신분상의 어떠한 피해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특정 단체에 대해 ‘부도덕’, ‘책임 없는 행동’ 등 강한 표현을 쓰며 질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대전협, 재투표 끝에 파업 지속 강행“비대위 과반 파업 중단 원해” 주장도정부 “환자 고통 외면한 결정” 비판“이 정도면 됐다.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 달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30일 동료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 전공의의 글이 주목받는 등 의료계 내에서도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협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과반이 파업 중단을 원했다”는 분열된 의견이 나오면서 일부 비대위원들이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일하는 전공의’ 계정에는 익명으로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의료 정책에 있어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건 맞다. 그렇지만 13만 의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가”라며 “‘4대악 정책’에는 의사, 의대생, 의대 교수뿐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예정인 남원에 거주하는 8만여명의 주민, 첩약 구매를 원하는 국민, 한의사 등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운영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응급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까지 파업에 나서는 게 정당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사립대병원협의회도 “전공의 파업은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최종 결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이날 파업 유지 여부를 놓고 밤샘 회의를 하고 재투표를 거쳐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협은 이날 오전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회의 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인턴·레지던트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첫 투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택했으나 정족수를 못 채워 부결됐다. 이어 재투표에서 186명 중 파업 지속 134명으로 파업 강행을 결정했다. 대전협은 전날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28일 국회로부터 ‘원점 재논의’를 보장받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들을 정부가 고발한 것에 대한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정부·국회 등의 재논의 보장에도 파업 강행을 결정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이 부결됐던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치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파업, 이쯤에서 끝냅시다

    대전협 지도부, 재투표 끝 파업 지속 강행“과반 파업 중단 원했다” 일부 비대위 사퇴정부 “환자 고통 외면한 결정” 강력 비판 “이 정도면 됐다. 환자들이 기다린다. 하루빨리 파업을 멈춰 달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30일 동료들에게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호소한 전공의의 글이 주목받는 등 의료계 내에서도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협 내부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과반이 파업 중단을 원했다”는 분열된 의견이 나오면서 일부 비대위원들이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일하는 전공의’ 계정에는 전날 익명으로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의료 정책에 있어 의사들 생각이 중요한 건 맞다. 그렇지만 13만 의사들의 의견이 정책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은가”라며 “‘4대악 정책’에는 의사, 의대생, 의대 교수뿐 아니라 공공의대 설립 예정인 남원에 거주하는 8만여명의 주민, 첩약 구매를 원하는 국민, 한의사 등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세금을 내는 모든 국민이 이해 당사자”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들’ 운영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응급환자가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까지 파업에 나서는 게 정당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파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의료원협의회·사립대병원협의회도 이날 “전공의 파업은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최종 결단을 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전협은 이날 파업 유지 여부를 놓고 밤샘 회의를 하고 재투표를 거쳐 결국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대전협은 이날 오전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대위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회의 결과를 알렸다. 하지만 비대위 참가 전공의 등으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전협 첫 투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택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어 재투표에서 186명 중 파업 지속 134명으로 파업 강행을 결정했다. 대전협은 전날 의·정협의체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고 28일 국회로부터 ‘원점 재논의’를 보장받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한 전공의들을 정부가 고발한 것에 대한 내부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이 정부·국회 등의 재논의 보장에도 파업 강행을 결정하자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이 부결됐던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치 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공공의대 게이트? 복지부, 가짜뉴스와의 전쟁

    공공의대 게이트? 복지부, 가짜뉴스와의 전쟁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보건의료대학 학생 선발에 시·도지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할 것이라는 계획, 이른바 ‘공공의대 게이트’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공공의대 학생 선발은 시민단체가 추천한다 △서울대에서 의무복무하고 채용도 서울대에서 된다 등의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취약한 공공의료 의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려는 전문교육기관인 공공의대에 대해 악의적인 내용을 생성·유포하는 행위에 유감을 표했다. 현재 공공의대 설립은 관련 법률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학생 선발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앞으로 국회 법안 심의를 통해 결정될 사안이다. 복지부는 “공공의대 학생 선발은 공정성·투명성 원칙 하에 통상적인 전형 절차와 동일하게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공의대 법률(안)에서 의무복무기관으로 규정한 ‘공공보건의료기관’은 보건소, 지방의료원, 국립병원 등 국가와 지자체에서 설립한 보건의료기관을 말한다. 특정 의료기관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법률(안)에서 학생 선발은 의료 취약지를 고려하도록 하고, 의무복무 의사는 시·도별로 선발된 지역에서 복무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공공의대와 관련, 악의적으로 가짜뉴스를 제작·유포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해 고발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현대판 음서제 논란 어디서 시작됐나보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무소속, 전북 남원·임실·순창)은 “이번 논란은 2018년 10월 복지부가 발표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 20페이지에 있는 ‘필수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관리’ 중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한다는 문장으로 발단이 된 것인데, 이는 공공 의대가 아닌 ‘공중보건 장학제도’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중보건 장학제도는 ‘공중보건장학을 위한 특례법’에 따라 의과대학·치과대학·간호대학 재학생에게 공중보건업무 종사를 조건으로 장학금을 주는 제도다. 이용호 의원은 “시·도지사 추천은 재학생 중 장학생 선발 제도에 대한 것이지, 공공 의대 입학생 선발에 대한 것이 아니다. 공공 의대 입학생 선발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하고, 입법 과정에서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짜뉴스로 공공 의대 설립의의를 희석시키거나, 공공 의대를 좌초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5일 공공 의대 입학생을 시·도지사가 추천한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제2, 제3의 조국 자녀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어 반칙과 특권이 지배하는 기득권 사회를 만들려는 것”, “현대판 음서제를 대놓고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를 언론이 받아쓰는 식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복지부 “집단휴진은 환자 희생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0일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파업 유지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결렬되자 기대감을 가졌던 정부는 재투표에서 파업 유지가 결정되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강경 대응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현재 전공의 등의 집단휴진은 환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이라며 “만약 고의로 이를 의도하는 바라면 그 의도는 부도덕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응급실·중환자실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위중한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책임성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특히 노동자들의 파업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다른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 대변인은 “고용과 생계의 위험을 무릅쓰는 근로자의 파업과 달리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고용, 생계, 의사면허 등의 신분 면에서 어떠한 피해도 보고 있지 않다”며 “위중한 환자들만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공정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료 거부에 따른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왜 전공의들은 고용이나 신분상의 어떠한 피해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특정 단체에 대해 ‘부도덕’, ‘책임 없는 행동’ 등 강한 표현을 쓰며 질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복지부 “집단휴진은 환자 희생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30일 집단휴진(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파업 유지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가 결렬되자 기대감을 가졌던 정부는 재투표에서 파업 유지가 결정되자 강한 유감을 표하며 강경 대응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현재 전공의 등의 집단휴진은 환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불의한 행동”이라며 “만약 고의로 이를 의도하는 바라면 그 의도는 부도덕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응급실·중환자실까지 진료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위중한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므로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책임성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특히 노동자들의 파업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다른 것이라고 못박았다. 손 대변인은 “고용과 생계의 위험을 무릅쓰는 근로자의 파업과 달리 집단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은 고용, 생계, 의사면허 등의 신분 면에서 어떠한 피해도 보고 있지 않다”며 “위중한 환자들만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공정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료 거부에 따른 환자들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왜 전공의들은 고용이나 신분상의 어떠한 피해도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인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특정 단체에 대해 ‘부도덕’, ‘책임 없는 행동’ 등 강한 표현을 쓰며 질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환자 외면 집단행동 지지 못 받아…중재 노력”

    민주 “환자 외면 집단행동 지지 못 받아…중재 노력”

    한정애 “의대 정원 화대 등 법안 추진 중단 언급”“업무개시 명령 위반 형사처벌 철회도 제안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 휴진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의료현장으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화상 간담회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환자를 외면하는 집단행동은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것에 지도부가 의견을 같이했고, 집단휴진 지속 결정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며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전협이 정부와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한정애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대전협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한 데 이어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지난 28일 대전협 및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의 면담에서 “복지위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의협 등 전문가집단이 포함된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당시 면담에서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들에 대한 형사고발 철회를 보건복지부에 제안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위원장의 입장문을 공유하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잡고 의지를 관철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의사들은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김 의원은 “정부도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되, 국민을 위해 적극적 행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일부 의사집단의 몰지각한 행태는 반사회적 난동에 가깝다”면서 “공동체 안녕을 위해 응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맹비난했다. 민 의원은 “대전협은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법조치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 총리 “대전협, 고통받는 환자 외면…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

    정 총리 “대전협, 고통받는 환자 외면…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

    “응급실 환자 2명 유명을 달리하는 일도”“업무중단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라”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집단휴진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시도했음에도 이런 결정이 내려져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전공의들의) 업무중단이 계속되며 환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과 의정부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 두 분이 결국 유명을 달리하는 일도 있었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이라도 대전협은 업무중단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정 총리는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 “음식점, 카페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 대한 제한이 많아 국민의 불편이 클 것”이라면서도 “셧다운에 해당하는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조치인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광복절 집회 참석을 숨기고 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뒤늦게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며 “이 탓에 학교가 폐쇄되고 1800여명이 검사를 받는 등 한 사람의 거짓말로 무고한 사람들이 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학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 고발은 물론 치료비 환수,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 법원, 14세 딸을 참혹하게 명예살인한 아버지에 징역 9년형

    이란 법원, 14세 딸을 참혹하게 명예살인한 아버지에 징역 9년형

    14세 딸을 명예살인으로, 그것도 참수(斬首)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방법으로 살해한 아버지에 이란 법원은 징역 9년형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북부 길란주의 탈레시란 마을에 사는 로미나 아슈라피는 지난 5월 21일(이하 현지시간) 집에서 잠든 상태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했다. 딸은 15세 연상의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했으나 아버지가 거절했는데 딸이 집을 나갔다는 이유에서였다. 딸은 당국에 붙잡혔다.그녀는 판사에게 집에 돌아가면 죽을지 모른다고 애원했지만 소용 없었다. 당시 언론은 이슬람 공화국의 “제도화된 폭력” 실상을 낱낱이 드러냈다고 개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로미나의 살해 소식을 듣고 “유감의 뜻”을 표현하면서 폭력에 맞서는 여러 법을 빨리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28일 이런 관대한 실형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버지 이름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로미나의 어머니 라나 다슈티는 현지 ILNA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법당국이 이 사건을 특별히 다룬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판결은 나와 우리 가족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우리 마을에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며 판결 내용을 재심해 사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년 결혼생활을 했지만 이제 남편이 다른 가족들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엡테카르는 이 나라에서 관습법으로 용인되는 ‘눈에는 눈’ 보복 징벌은 징역형이나 벌금형으로 끝나는데 자녀를 살해한 아버지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남자친구 바흐만 카바리에게는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사법부는 그를 어떤 혐의로 기소했는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여성은 13세만 되면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아베 사임에 “최고의 경의 표한다”

    트럼프, 아베 사임에 “최고의 경의 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사퇴를 전격 선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유세 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의 아주 훌륭한 친구인 아베 신조 총리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그가 물러나는 것은 매우 엄중한 것임이 틀림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의 나라를 매우 사랑한다. 그에게 물러나는 것, 그것이 무엇인지 나는 상상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는 훌륭한 신사다. 그래서 나는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최장기 집권 총리로서 아베 총리가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에 감사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아베 총리는 미일 동맹을 최강으로 만들었다”면서 “공동목표 증진과 양국관계 강화에 있어 아베 총리 후임자와의 협력을 고대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오는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일본과 미국 당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은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자신의 후임자 아래에서도 일본과 강력한 양자 협력을 이어갈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28일 오후 5시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그는 회견에서 “이달 상순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됐다. 국민이 맡긴 책임에 자신있게 부응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총리 자리에 계속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임자는 내달 15일 무렵 결정될 전망이다.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꼽히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다주택자 국회의원들, 공정한 부동산 정책 만들 수 있겠나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그제 공개한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에 따르면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 중 다주택자는 모두 49명(28%)으로, 2주택자가 41명, 3주택자가 5명, 4주택자가 2명 등이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8명, 미래통합당이 24명, 정의당 2명, 열린민주당 1명, 시대전환 1명, 무소속 3명 등이 오피스텔을 포함해 다주택자였다.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처분하라”며 예비후보들에게 권고하고 서약서까지 받은 점을 고려하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미래통합당 역시 ‘건물 부자’들이 즐비하다. 김은혜(176억원), 한무경(139억원), 백종헌(128억원) 의원 등은 100억원 이상의 건물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물론 올해 5월 30일이 등록기준이라 그 사이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다. 민주당 김주영 의원은 3주택자였으나 지난 7월 20일 경기도 일산 아파트를 처분하면서 2주택자로 바뀐 것처럼 말이다. 국회의원의 부동산 과다 보유를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국회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 세법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입법부다. 이를 고려하면, 국회의원의 사익과 공익이 충돌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대목이 있다. 서울신문은 그래서 국회의 상임위원회 중 최소한 부동산 정책과 세법을 다루는 국토교통위원회나 기획재정위원회와 같은 관련상임위에 다주택 의원들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해온 것이다. 따라서 최근 가족이 소유한 건설회사를 통해 국토위 피감기관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국토위에 사보임을 제출한 것을 바람직 행동이다. 박 의원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2채, 경기 가평에 단독주택 1채 등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다. 이런 상황을 반영구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특정 상임위 선임을 배제할 수 있게 한 국회법 48조의 “공정을 기할 수 없는 뚜렷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라는 조문에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만큼, 이해충돌법(가칭) 등을 제정해 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법안에 반영되는 것을 막는 방안이 있을 수 있겠다.
  • LG화학, 배터리 특허전 ‘기선제압’… SK이노 “유감, 즉각 항소”

    LG화학, 배터리 특허전 ‘기선제압’… SK이노 “유감, 즉각 항소”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관련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두 회사가 기술 유출 문제로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번외전’이지만 갈등을 심화시키는 촉매이자 배상금 협상 주도권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는 판결이라는 점에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는 27일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을 상대로 낸 소송 취하 청구를 각하하고,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특허침해 소송 가운데 배터리 분리막 특허 1건은 양측이 2014년 체결한 부제소 합의를 파기한 것”이라며 법원에 소 취하와 함께 1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소송 취하 청구는 법리나 법률상 권리를 보호할 가치가 없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2014년에 합의한 내용에는 미국 특허에 대해 제소하지 않겠다는 의무가 포함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소송 비용을 모두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LG화학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SK이노베이션의 제소가 정당한 권리행사가 아니라 미국에서 영업비밀침해와 특허침해로 피소되자 국면 전환을 노리고 무리하게 이뤄진 억지 주장이었음이 명백히 확인됐다”며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다른 법적 분쟁에서도 SK이노베이션 측 주장의 신뢰성에 상당한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재판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양 사가 2014년 맺은 부제소 합의는 세라믹코팅분리막 특허에 대해 국내외에서 10년간 쟁송하지 않겠다는 합의였다”면서 “국내에 한정한 합의에 응할 이유가 없고 합의의 목적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LG화학이 소송에서 패소한 후 체결한 합의에 대해 5년이 지나 일부 문구를 핑계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합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판결로 두 회사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갈등의 핵심인 영업비밀침해 건에 대한 배상 문제 역시 난항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양 사는 지난 2월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을 내린 이후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10월 5일이 오기 전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의 미래 기술 가치를 고려해 수조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수백억원이면 충분하다는 뜻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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