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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널리즘J‘ 비정규직 반발에 KBS “부당 해고 주장은 유감”

    ‘저널리즘J‘ 비정규직 반발에 KBS “부당 해고 주장은 유감”

    KBS가 미디어 비평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 2’의 종영을 결정한 가운데, 프리랜서 제작진 일부가 갑작스런 해고 통보에 반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KBS는 “부당한 해고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프리랜서 PD는 23일 ‘저널리즘 토크쇼 J’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프로그램 개편을 이유로 20명 남짓의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갑작스러운 계약 종료를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동자 정신의 근간인 전태일 열사 이야기(지난 22일 방영)를 만들며 그 방송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구조적 모순이 존재하는 곳이 대한민국 최고 방송국 KBS”라고 비판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KBS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인사와 연말 편성 등 여러 제약으로 개편을 미루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프로그램 재개 시 기존 스태프 상당수와 다시 일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며 “부당한 해고를 한 것처럼 주장한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제작진이 개편 프로그램 또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S는 정부 표준계약서에 따라 프리랜서 제작진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번 사안이 계약 위배는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8년 6월 시작한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지난 1월 시즌1을 마무리한 뒤 2월부터 시즌2를 시작했다. 지난 20일 시즌2 종영을 발표하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더 유용한 역할을 하기 위해 새로운 모습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인영 “‘폭파’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로 평화 시작”(종합)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인영 “‘폭파’ 남북 연락사무소 재개로 평화 시작”(종합)

    연락사무소 北폭파에 “아주 잘못된 일이나,“어떤 시련도 남북 평화 위해 나아가야”“서울·평양에 연락소·무역대표부 소망”李, 평양 간 4대 대기업과 오찬…역할 모색野 “종전선언 허상만 좇아…또 농락당할 것”北 연평도 포격에 집 불타고 국민 4명 사망안철수 “국민에 월북 프레임 씌우는 나라”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포격 10주기인 23일 “새로운 남북관계의 변화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 재개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에 불만을 품고 대남비방을 이어가다 남한 혈세 170억원을 들여 만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10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를 향해 170발이 넘는 포탄을 퍼부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집이 불타고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탄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집과 그 집이 흔들릴 정도로 울렸던 폭발음을 기억하는 연평도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이인영 “남북 연락선 복구, 평화의 시작 알리는 신호탄될 것”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의 개회사에서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일에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남북관계의 역사가 무너지는 듯한, 너무나 무책임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의 이러한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그러나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 참석자들 ‘서울·평양 상주대표’ 신설 필요 주장 이날 토론회에서도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여러 차례 나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앞으로 협의기구를 다시 재가동한다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아니라 한 차원 격상된 서울·평양 상주대표부 형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주대표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이 적용되는 비엔나 협약의 적용을 받으므로 북한의 폭파 같은 일방적 행위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택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실장도 “가장 바람직한 방안은 연락사무소를 격상해 서울·평양 상주대표부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거부감을 보여왔지만 북미관계 개선과 연계해 평양 상주대표부를 수용하도록 설득·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인영,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재계 인사와 오찬 간담회…역할 주문 이 장관은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갔었던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간담회는 의견 수렴과 소통의 일환으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도록 정부와 기업들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방북했던 기업들이 주요 대상이다.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 등 4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현대아산과 포스코 관계자들과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취임 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추진하는 등 남북 경협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대북 기조 변화 예고 등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날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남북경협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野 “안보상황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연락사무소 폭파·국민 총살에도 잠잠” 야권은 이러한 정부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순직 장병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정면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연평도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우리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종전선언이란 허상만 좇고 있다. 북한이 만만한 남한을 향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안철수 “北, 연평도 포격 당시나 지금도제대로 된 사과 없이 우리 탓으로 돌려” 安 “김정은 전통문에 감읍, 이게 정상 국가냐”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통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며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연평도 주민 150명, 포격 1년 뒤에도 불안·불면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2016년에도 49명 트라우마 등 고위험군 상당수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 포격 사태 이후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인천 한 병원이 포격 사태 1년 뒤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150명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당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일부 연평도 주민들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2016년에도 옹진군보건소가 연평도 주민 20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 박모(61·남)씨는 언론에 “그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남북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항상 불안하다”며 “꿈에도 포격 당시 대피소로 뛰어가던 사람들 모습이 자주 나온다”고 토로했다.연평도 주민 김모(50·여)씨도 10년 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쿵쾅거리고 손이 떨린다고 했다. 그는 “포격 당시 남편이 운영한 가게에 있었는데 우리 군이 호국 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며 “쿵, 쿵하는 포탄 소리가 점점 가까이서 들려 밖에 나갔다가 화염을 보고 깜짝 놀라 아이들부터 찾았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아직도 그날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다. 우리 군이 포 사격 훈련을 하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긴장된다”고 토로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이달부터 인천의료원에 위탁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의료원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센터장을 맡고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이 연평도 등 관내 섬으로 직접 가서 심리 치료나 상담을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 포격 이후 실제로 많은 주민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며 “지금은 그런 분들이 많이 줄었지만, 상담 등을 통해 지속해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도현 측 “일부 관객에 검사 통보...콘서트장 내 방역수칙 잘 이뤄져”

    윤도현 측 “일부 관객에 검사 통보...콘서트장 내 방역수칙 잘 이뤄져”

    가수 윤도현의 최근 대구 콘서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윤도현 측이 이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22일 윤도현의 소속사 디컴퍼니 측은 “윤도현의 공연에 확진자가 방문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허위 사실을 담은 일부 기사와 악플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고 있어 이에 대해 공식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컴퍼니 측은 “앞서 일부 보도를 통해 지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윤도현의 콘서트에서 약 500명의 관람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했다. 특히 “윤도현의 대구 공연이 진행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는 정부 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중이었으며, 좌석 띄어앉기가 의무화되지 않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관객간 거리두기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역학 조사팀에 따르면 로비, 공연장 내부 등 CCTV 확인 결과 방역 수칙이 잘 이뤄졌으며, 추가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판단하에, 확진자 근처 몇몇 좌석에 앉은 관객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검사통보 연락이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디컴퍼니 측은 “전체 관객 580명 가운데 확진자는 1명이었고, 당시 무증상 잠복기였으며 공연 5일 후인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호, 진행 요원 확인 결과 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은 화장실 이용 관객 외에는 없었으며, 설령 일어났다하더라도 제재를 했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디컴퍼니 측은 “담당 법무법인과 상의한 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는 강경한 대응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디컴퍼니 측 입장 전문. 1. CCTV 상 공연도중 일어나 노래하는 관객 관련 내용 역학조사팀 확인 결과-CCTV 와 같이 민감한 개인정보는 절대 역학조사를 제외한 어떤 경로로도 유포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역학조사팀에서는 CCTV 확인 동안 관객이 일어나 노래하는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장 당일 경호/진행 요원 확인 결과-공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는 관객은 화장실 이용 관객 외에는 없었으며, 설령 일어났다하더라도 제재를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2. 전 관객 대상 검사통보 관련 내용 전체 관객 580명 가운데 확진자는 1명이었고, 당시 무증상 잠복기였으며 공연 5일 후인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역학조사팀 최종확인 내용 : 로비, 공연장 내부 등 CCTV 확인결과 방역수칙이 잘 이뤄졌으며, 추가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판단하에, 확진자 근처 몇몇 좌석에 앉은 관객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검사통보 연락이 이루어졌습니다. 대구시 재난 문자에 의하면 “11.15(일) 오디토리움 방문 하신분 중 유증상자는 보건소에서 검사받으시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전 관객이 아닌, “유증상자”에 한해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으로 전관객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는 아님을 대구 시청 역학조사팀에 확인받았습니다. 3. 향후 대응 계획 지금까지 허위사실에 기반한 무분별한 기사 보도되고 있어 있어, 대중의 혼란 확산을 막기위해 안내드립니다. 현재 디컴퍼니에서는 무분별한 기사와 악플 등을 확인했으며, 정정해야할 것들과 악플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 등 공식 대응을 준비중입니다. 더 이상 잘못된 내용으로 인한 오해와 억측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잘못된 기사가 정정되기를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딸을 계약직에 청탁하나” 울컥한 김성태 ‘2심 유죄’

    “딸을 계약직에 청탁하나” 울컥한 김성태 ‘2심 유죄’

    김성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의 KT 채용비리 사건으로 2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석채 전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KT를 위해 열심히 일하니 딸을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의 진술 신빙성을 인정한 것이 유죄 판단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이정환 정수진)는 20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성태 의원이 2012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 김모씨의 채용기회를 제공받았고, 이는 김 의원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과 동일하다고 판단했다. 뇌물공여, 업무방해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석채 전 KT 회장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서유열 전 사장,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은 1심과 같이 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김기택 전 KT 인사담당상무보도 1심처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 전 의원은 “검찰의 날조된 증거들로 채워진, 허위진술·증언에 의해 판단된 잘못된 결과”라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상고의사를 밝혔다. 파견계약직으로 입사해 공채 최종합격“세상에 어느 아비가, 자식을 직접 고용 계약직도 아닌 파견회사 소속의 비정규직을 시켜달라고 청탁하겠습니까!”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열린 2심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2011년 딸에 대한 파견계약직 취업 청탁은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의원과 변호인들은 국회의원인 김 전 의원이 정규직도 아닌 파견계약직으로 딸의 취업을 청탁할 리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후 진술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의 딸은 2011년 파견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서유열 전 사장은 김 전 의원이 직접 딸의 이력서를 전달했고 이 전 회장이 정규직 채용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로서 지위와 책임을 고려할 때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8년 전의 범행으로 당시에는 자녀의 부정 채용만으로도 뇌물죄로 처벌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 않았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김성태 눈물… 민주 “이제라도 사죄하라” 김성태 전 의원은 “회사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 결혼을 준비하던 제 딸아이는 변변치 않은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그동안 노력과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 언론 보도가 매일 쏟아져나왔고 그 기사마다 저와 딸아이를 모욕하는 댓글들이 이어졌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이제라도 스스로의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딸이 KT 정규직에 채용된 것은 뇌물을 수수한 것과 같다는 2심 판결이 나왔다. 사필귀정이다. 김 전 의원은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이라며 거짓말을 일삼았고, 악어의 눈물로 청년들을 기만한 것도 모자라 2심 판결조차 잘못된 재판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강 대변인은 “청년의 피와 땀을 권력으로 사는 채용비리는 공정사회를 좀먹을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정치혐오와 박탈감을 안기는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거듭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이제 와서 “김해 적정성 검토를 가덕도로 연결해 유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이제 와서 “김해 적정성 검토를 가덕도로 연결해 유감”

    김해신공항 검증을 총괄했던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유감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검증위 명의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도)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거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검증위가 지난 17일 발표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것이란 걸 모를리 없었는데도 ‘사실상 백지화’로 비치게 발표해놓고는 이제와서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결과 발표 때는 ‘김해신공항 추진은 안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추진 여부는)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며 ‘하라, 하지 말라’고 하는 업무를 위임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검증위 결론에 대해 ‘보완할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었다고 인터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내용을 왜곡해 심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보완할 부분이 상당 부분 있고, 산악 장애물 관련 법제처 유권해석이 더해져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증결과) 보고서나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발표문 이외의 위원회 입장이 전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검증위 결론과 결이 다른 검증위원들의 개인적 견해를 담은 보도가 잇따르며 논란이 증폭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종 결론 발표 5일 전(12일) 김 위원장과 4개 분과장 등 5인이 백지화 결론을 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검증위는 9월 25일 최종 전체회의에서 법제처 해석에 따라 두 가지 결론 중 하나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던 상황”이라면서 “지난 10일 법제처 해석 이후 12일 총괄분과위원회(위원장과 분과위원장 4인으로 구성)에서 발표문을 최종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당시 법제처 유권해석에 이상이 없을 경우를 전제해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면 관문 공항으로 문제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법제처가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한 주변 산악 절취 문제는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동을 걸면서 결국 ‘근본적 재검토’ 결론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검증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법(공항시설법) 취지에 위반돼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단순 행정 절차만을 이유로 해 결론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권이 백지화 결론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는 일각의 지적엔 “정치권이 특정 결론을 유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립적 입장에서 적정성을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치열한 논의를 통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파급력 없었던 서울 ‘급식 파업’ … 참여율 4%도 안돼

    서울지역 교육공무직이 벌였던 ‘급식 파업’에 참여율이 4%도 되지 않았다. ‘급식 대란’은 없었지만 교육당국과 교육공무직 간 갈등은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관내 교육공무직 1만 6530명 중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640명(3.9%)이었다. 조리실무사가 20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치원 에듀케어강사 78명, 특수교육실무사 59명, 조리사 49명 등의 순이었다. 이날 파업으로 관내 학교 1026곳 중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35곳(3.4%)에 그쳤다. 33개교는 빵과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2개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했다. 돌봄전담사들의 파업 참여도 미미해 전체 돌봄교실 중 운영이 중단된 곳은 25개에 불과했다. 앞서 파업 첫날인 19일에도 교육공무직의 파업 참여율은 626명(3.8%)이었다.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는 당초 이번 파업에 2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업 참여율이 예상보다 턱없이 낮았던 데에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이라는 이번 파업의 명분에 대해 현장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합원 중 77%가량이 가입한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을 확정급여(DB)형으로 전환해달라고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공무직들 사이에서는 “이미 동의하고 가입한 퇴직연금 제도를 이제 와서 바꿔달라며 파업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학교가 비상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파업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비연대의 요구를 수용해 퇴직연금 제도를 DB형으로 전환하면 향후 20년간 9000억원이 추가 소요돼 교육재정 부담이 심각해진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되고 수능까지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파업을 강행하는 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의암호 참사’는 작업지시 또는 묵인에 의한 인재”

    경찰 수사 마무리…“업무상과실 복합 작용”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던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人災)라고 경찰이 결론지었다. 경찰은 사건의 쟁점인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와 관련해 정황상 춘천시와 수초섬 관리업체의 지시 또는 묵인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경찰이 지시 여부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고 피의자 8명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검찰에서 기소까지 이어지더라도 법정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시 공무원·업체 관계자 등 8명 ‘기소 의견’ 송치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20일 춘천시 공무원 6명, 수초섬 업체 관계자 2명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지난 8월 6일 오전 11시 34분쯤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을 의암댐이 방류하는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 수초섬을 묶는 작업에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나섰다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7명이 실종돼 1명만 구조됐고, 5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고정하려던 하트 모양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에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이다. 춘천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원 등 총사업비 14억 5000만원을 들여 기존 인공 수초섬을 보수·확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말 착공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데다 지난 2일부터 의암댐이 수문을 개방해 가뜩이나 유속이 빨라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수초섬 고박 작업을 하다가 참사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경찰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수초섬 임시계류 중 진단·점검 부족”의암호 사고 직후 경찰은 3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가리고자 8월 12일과 21일 시청과 업체를 두 차례 압수수색했고, 관계자 21명을 32차례 조사했다. 경찰은 부실한 인공 수초섬 임시 계류조치와 안전조치 미흡, 악천후·댐 방류 등 위험 상황에서 무리한 부유물 제거 작업과 인공 수초섬 유실 방지 작업, 책임자들의 적극적인 작업 중지 지시나 철수 명령이 없었던 점 등 업무상 과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수사 결과 춘천시와 업체는 중도선착장 부근에 인공 수초섬 임시계류 조치를 하면서 현장의 여러 위험요인에 대한 충분한 안전성 평가나 진단·점검 없이 부실한 조치를 했다. 양측은 장기간 임시계류 결정에도 안전진단 등 현장점검을 하지 않았고, 시공업체는 임시계류를 하면서 닻 8개를 대칭적으로 설치해야 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경찰은 또 춘천시와 업체가 8월 초 집중호우와 북한강 수계댐 방류 등으로 의암호 내 유속이 빨라 위험 발생이 예상됨에도 부유물 제거 작업을 지시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사고 당일에도 업체 직원 3명은 인공 수초섬 부유물 제거 작업을 벌였고, 수초섬 로프가 끊어지며 유실되자 이를 결박하려다 참사로 이어졌다. 경찰, 직접증거 확보 못해…“묵인만으로도 과실”그러나 ‘수초섬 고박 작업 지시’ 여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이를 두고 춘천시와 업체가 상반된 주장을 고수한 데다 양측 현장 책임자가 사고로 숨지면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정황 증거만으로 지시 또는 묵인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이를 말리지 않은 묵인 행위만으로도 과실이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계약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초섬이 납품은 됐으나 최종 준공은 되지 않아 업체도 관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청 역시 관리 책임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춘천시청 이모(32) 주무관의 경우 가족이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저 휴가 중인데 어디에 일하러 간다”, “중도 선착장 가는 중이다”라고 통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족들은 특히 “네, 지금 사람이 다칠 것 같다고 오전은 나가지 말자고 하시거든요”라는 통화 내용을 주목하며 누군가로부터 작업 관련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주무관은 당시 아내 출산에 따른 특별휴가 중에 변을 당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 “적극 행정 위축시키는 결론” 그러나 경찰의 결론에 공무원노조 춘천시지부는 유감을 표했다. 지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현장과 관련 부서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의자로 입건되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례가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을 위축시킬 수 있고, 해당 부서에 발령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결과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엄정한 안전관리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 김홍영 검사 엄마 “힘든 길” 추미애 응원

    고 김홍영 검사 엄마 “힘든 길” 추미애 응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9일 故(고) 김홍영 검사의 모친이 응원의 의미로 보낸 꽃다발을 공개했다. 김홍영 검사는 상급자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으로 목숨을 끊었고, 고발된 전직 부장검사는 김 검사가 숨진지 약 4년 5개월만인 지난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추미애 장관은 “김홍영 검사의 희생이 ‘정의로움’으로 우리 안에 다시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고 썼다. 그러면서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추미애 장관은 언론에서 계속해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의 소명을 안고 올해 초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며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추 장관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여친 성폭력 의혹’ 정바비, 검찰 송치…정바비, 또 입장문(종합)

    전 연인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고발된 가수 겸 작곡가 정바비(인디밴드 ‘가을방학’)에 대해 경찰이 일부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검찰로 사건을 넘겼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씨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정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던 20대 가수지망생 A씨의 신체를 동의없이 촬영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A씨는 “상처받고 고통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4월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A씨의 가족이 경찰에 고발장을 냈고, 경찰은 정씨의 자택 압수수색과 함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조사한 결과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정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정바비 측 “죄지은 것처럼 퍼져가는 상황 유감” 정씨는 이날 소속사 유어썸머를 통해 “경찰은 강간치상 부분에 대해 전부 혐의 없다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내렸다”며 “언론에 보도되고 고발의 유일한 근거가 된 카카오톡 내용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A씨의 아버지는 딸의 사망 이후 A씨 휴대전화에서 “(정씨가) 술에 약 탔다”는 등 지인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고, 이를 토대로 경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언급한 ‘카카오톡 내용’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다만 기소 의견을 낸 부분은 원래의 고발 내용이 아닌 다른 부분에 관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라며 “고발 근거가 사실이 아님이 명명백백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부분을 문제 삼아 일부라도 제가 죄를 지은 것처럼 퍼져가고 있는 이 상황이 심히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성실하게 임하여 남겨진 진실을 밝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앞서 11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 조사에서)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며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동부지역 균형발전 및 경기신보 출연금 확보 강조

    박관열 경기도의원, 동부지역 균형발전 및 경기신보 출연금 확보 강조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박관열(더불어민주당·광주2) 의원은 18일 2020년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경기 동부권역을 고려한 균형발전 및 경기신보 운용배수 관리를 주문했다. 박관열 의원은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가치는 공정과 균형발전인데 동부지역은 경제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을 정도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시군과 연계한 사업을 개발하고 현장 밀착형 고객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특화산업본부를 설치하고, 하부 조직으로 서부, 북부, 남부권역센터를 두고 있는데 동부권역센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경기동부 사업전략 부재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하여 동부권역의 주민들에게 이로운 균형발전을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적정 운용배수는 8배수인데 현재 8에서 9사이로,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며 “적정 운용배수를 초과하면 이후 보증사업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출연금 확보나 대손관리에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도 집행부에서는 “공정과 균형의 가치 실현을 위해 경과원 동부센터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최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보증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군 출연금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심’ 추미애 대놓고 ‘윤석열 망신주기’…평검사 2명 보내 “감찰하라”(종합)

    ‘작심’ 추미애 대놓고 ‘윤석열 망신주기’…평검사 2명 보내 “감찰하라”(종합)

    17일 평검사 둘 찾아와 尹 대면 요구대검 “절차 따라 설명 요구하면 서면 답변”檢 “사전 자료 요구도 없이 尹 면담 요구 모욕”법무부 “19일 오후 2시 윤석열 조사 알리려”법무부 “대검이 연락 안 받아서 방문” 반박秋, 윤석열 관련 5차례 감찰·진상조사 지시법무부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던 평검사 2명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천명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관련 대면 조사를 하기 위해 대검찰청을 찾았다가 대검 반발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윤 총장의 처가 의혹 등을 감찰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의혹에 대한 사전 자료 요구나 질문 검토도 없이 윤 총장과 면담을 하겠다며 평검사들을 보낸 것은 윤 총장을 의도적으로 망신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대검을 방문했던 평검사들은 “19일 오후 2시에 대면 조사하겠다”는 일정이 적힌 서류를 윤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밀봉 공문 확인 않고 돌려보내 정작 법무부 감찰관은 “처음 듣는 얘기”秋측근 감찰담당관에 秋 직접 지시 의혹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감찰관실에서 파견 근무하고 있던 평검사 2명을 지난 17일 오후 공문과 함께 대검에 보내 윤 총장 감찰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두 검사에게 “절차에 따라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사전 자료 요구나 일정 조율 등이 없던 점에 유감을 표했다. 대검은 진상 확인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을 물어오면 그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평검사 2명이 가져온 밀봉된 공문도 내용 파악조차 하지 않고 법무부 감찰관실 쪽에 되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평검사들의 대검 방문은 사전에 대검 측과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측은 이들에게 “무엇을 묻겠다는 것인지 사전 예고도 없이 와서 검찰총장 감찰 조사를 위한 면담을 요구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사 시도에 대해 류혁 법무부 감찰관은 알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추 장관이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에게 직접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檢 “아무리 秋, 尹과 싸워도 이건 아냐… 국회의원·장관 조사 부장검사가 직접 해” 류 감찰관은 언론에 법무부 감찰관도 아닌 평검사를 보낸 윤 총장을 대면 조사하는 시도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 담당관 배우자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으로, 친여당 성향이자 추 장관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평검사를 보내 윤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노골적인 망신주기를 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장관급인 윤 총장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평검사에게 대면 감찰을 받는 모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검찰 내에선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언론에 “우리가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조사할 때도 부장검사가 직접 하거나 최소 부부장검사가 하고, 일정도 조율한다”며 “총장을 감찰하는데 조율 없이 평검사가 가서 감찰 면담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부장검사는 “아무리 장관과 총장이 싸우고 있어도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언론에 “감찰 진행 관련 사항은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일정 조율을 하려고 대검에 연락했으나 응답을 하지 않아 일정 조율을 위한 서류를 들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일선청 형사부장 파견 하루 전 돌연 취소尹 대면조사 업무에 ‘반대’해 취소설 檢 “법무부 일방 통보로 일선 인력 빼” 불만도법무부 “일선 검찰청 부담 고려, 철회했을 뿐” 여기에 법무부의 파견 통보를 받아 지난 13일 법무부 감찰관실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은 하루 뒤인 14일 돌연 파견이 취소되는 등 감찰 관련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두고 법무부가 윤 총장 대면조사 업무를 맡기려 하자 김 부장이 반대 취지의 의견을 밝혀 파견이 취소된 것으로 말이 나돌았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언론에 “(김 부장에 대한) 정식 파견명령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논의가 있다가 안 가는 것으로 됐다”면서 “구체적 절차와 사유는 법무부에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검사 2명에다 일선청 형사부장 중 최선임인 형사1부장도 파견 대상이 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가 일방적인 통보로 일선 인력을 빼내는데 대한 불만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김 형사1부장의 파견 취소와 관련해 “감찰담당관실 업무지원을 위한 부장검사급 검사 파견 방안은 일선 검찰청 부담 등을 고려해 파견 근무 예정일인 16일 이전 철회했을 뿐”이라며 “검찰총장 대면 조사에 대한 이견이나 하루 만에 원대복귀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안에 대한 공식 해명은 아직 없는 상태다. 秋, 尹 관련 5차례 감찰·진상조사 지시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관련해 모두 5건의 감찰 및 진상조사를 지시했었다.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윤 총장의 처가 의혹 사건 등에서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어 윤 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하고 ‘제 식구 감싸기’ 식 수사를 한다며 특수활동비를 포함한 윤 총장과 관련한 각종 부분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추미애, 5·18 역사왜곡 처벌법에 “공적사실 부정·모욕, 처벌 가능” 한편 추 장관은 이날 ‘5·18 역사 왜곡 처벌법’과 관련해 “공식적이고 근거 있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5·18에 대해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처벌하겠다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에 맞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정부의 진상조사를 통해 공적 권위를 가진 것을 모욕하려 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려는 것을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런 위험성을 야기할 때 처벌하는 입법례가 독일에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이 5·18이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추 장관은 다만 “단순히 다른 견해를 처벌할 수는 없다”며 “의원님이 제기한 우려가 법안 심의 과정에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5·18을 비방·왜곡·날조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하는 항목을 신설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망신주기?…법무부, 평검사 보내 검찰총장 감찰 시도

    윤석열 망신주기?…법무부, 평검사 보내 검찰총장 감찰 시도

    검찰총장 감사에 평검사 2명 보내대검과 일정 조율 없이 밀어붙여‘윤석열 망신주기’란 해석도 나와법무부가 사전 조율 없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시도했다가 대검 측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선 검사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의도적으로 평검사를 보내 윤석열 망신 주려 한 것’이라며 들끓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감찰관실로 파견된 평검사 2명을 17일 오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 대한 대면감찰 조사 면담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사전에 대검 측과 일정 조율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검 측은 유감을 표시하며 “절차에 따라 설명을 요구하면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검사들을 법무부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 같은 상황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검도 “법무부에 확인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 내부에선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조사할 때도 부장검사가 직접하거나 최소한 수석인 부부장 검사가 하는데 총장 감찰하는 데 일정 조율도 없이 평검사가 가서 면담을 요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법무부 감찰관실로 파견됐던 김용규 인천지검 형사1부장은 곧이어 파견 명령이 취소됐다. 김 부장검사에게 윤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 업무를 맡기려다 본인이 이의를 제기하자 파견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3건의 감찰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김해 신공항 백지화, 선거 앞두고 국민 동의 얻겠나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어제 “김해신공항안은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았다. 검증위는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 김해 신공항안에 절차적 흠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토교통부가 활주로 신설을 위해 공항 인근의 산을 깎는 문제를 두고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점을 절차상 흠결로 판단한 것이다. 부산시가 김해 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해 왔던 만큼 김해 신공항이 백지화되고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가능하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된 이후 정권마다 부침을 겪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자신의 대통령 공약을 백지화하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16년 박근혜 정부는 조사의 객관성을 위해 파리 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용역 계약을 해 평가했는데 김해공항 확장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김해 신공항이다. 당시 가덕도 신공항은 3위에 머물렀다. 김해공항 확장 비용은 4조원대인 데 반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비용은 10조원대이고 산을 깎고 바다를 매립하는 공사로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공항 접근성도 김해 신공항이 가덕도 신공항보다 훨씬 뛰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유감스러운 것은 검증위가 결론을 내기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등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기정사실화한 점이다. 민주당은 국토부의 지속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덕도 신공항 검증 예산 2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이낙연 대표는 부산 방문 때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희망고문을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당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여론서 우세한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대규모 국책사업이 정치 논리에 휘둘려 번복됐다는 점에서 검증위의 이번 결론은 정책의 일관성이 무너진 또 하나의 사례를 추가한 것이다. 2년 뒤 대선, 또는 4년 뒤 총선을 앞두고 정치논리가 개입돼 김해 신공항이 부활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세금이 대거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뒤바뀌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모든 국책사업에 정치논리로 개입하니 비극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
  • 특별법 꺼낸 정치권… 20억 날리고 또 용역비 써야 하는 정부

    특별법 꺼낸 정치권… 20억 날리고 또 용역비 써야 하는 정부

    여야는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겨냥해 그때까지 신공항 개항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특별법에 힘을 실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증위 발표에 맞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긴급 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못박았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에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꾸려 특별법을 당론 발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신공항 연구용역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전재수·김정호 의원 등이 준비한 법안을 바탕으로 한 특별법은 신공항 추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목표다. 다만 검증위 결론이 김해신공항 폐지이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공식 용어를 쓸 예정이다. 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의 약속, 2017년 대선 공약, 2018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약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그런 정치적 시각에 유감”이라며 오히려 비판에 나섰다.정부·여당의 국책 사업 뒤집기를 비판하면서도 부산 민심을 살펴야 하는 국민의힘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지원’, 주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 추진’ 등으로 입장차를 보였으나 오후에는 투톱 모두 정부의 정책 일관성 훼손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확정된 상황을 갑작스레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정부 정책이 일관성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국책 사업을 선정한다는 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월성 원전 1호기와 판박이다.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검찰 수사까지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특별법 발의에 대해서도 “공항 부지를 법으로 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특별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지불했던 용역비 2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신뢰성이 저하될 텐데 새 용역 비용은 국고가 아닌 여당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벌떡 일어선 이만희…신천지 “잠시 내려 부축한 것”

    벌떡 일어선 이만희…신천지 “잠시 내려 부축한 것”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17일 이만희 총회장의 보석 결정 후 모습을 두고 언론에서 ‘벌떡 일어선 기적’ ‘직립보행이 가능하다’ 등으로 보도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의 보석 결정은 ‘걷지 못해서’가 아니라 90세에 이르는 고령과 그에 따른 각종 건강악화 때문”이라며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휠체어에서 잠시 내려 부축을 받아 이동한 것을 두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처럼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100일이 넘는 구치소 생활로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병원치료와 더불어 재판에 성실이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히는 바이지만 본질을 벗어난 악의적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신천지 신도들 사이서 이만희는 하나님과 같다’라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신천지는 “탈퇴자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신앙세계에서 하나님은 절대적인 존재이며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인간과 구별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의미를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위하여!” 외친 민주…이낙연 “가덕도신공항 지지, 거당적 지원” 김해신공항 백지화(종합)

    “위하여!” 외친 민주…이낙연 “가덕도신공항 지지, 거당적 지원” 김해신공항 백지화(종합)

    李 “가덕도신공항 가능성 열렸다”“김종인도 검토의사 밝혔다…다행”“신공항, 세계박람회 유치에 영향”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셈법 주장에 “열달 전에도 보선 있었나” 불쾌감 표출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 대해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저도 오래전부터 가덕도 신공항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공개 회의 중 “위하여!” 들뜬 민주당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검토의사를 밝혔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합법적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일”이라면서 “법적 보완과 신속한 조사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 일을 전담할 기구를 정책위, 국토교통위, 부울경 의원 등으로 구성하고 거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을 언급하며 “신공항이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단계에서부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점을 감안해 기민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도신공항이 들어서면 항만과 철도, 공항이 이어지는 트라이포트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폐기되고 가덕신공항에 무게가 실리자 당 분위기도 한껏 들떴다.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한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토위 의원들, 부울경 의원 등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대책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비공개 회의가 이어지는 도중 “위하여!”라는 구호가 문밖까지 들리기도 했다.이낙연, 보궐선거용 지적에 불쾌“검증위 시작이 열 달도 전이다!” 최인호 대변인 “선거 의식 주장 대단히 유감” 이 대표는 내년 4월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공석이 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 후임을 뽑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염두한 선거 공학에 따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국책사업을 강행하는 행태가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번 보세요. 검증위가 시작된 게 열 달도 전이다. 그때 보궐선거가 있었나? 이상하지 않나”라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서 “1년 6개월 전 검증을 시작할 때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검증위의 분과별 검증이 얼마 전에 정리됐고, 법제처의 유권해석이 지난주에 나왔다. 지금이 발표할 적기다. 오히려 미루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상적인 발표를 선거 의식해서 했다는 주장이야말로 정치적”이라며 “정책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민주, 이달내 특별법 발의·추진단 구성 한정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 결정 민주당은 이날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증위의 공식 발표 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겠다며 사업 실행에 나섰다. 최인호 대변인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증위의 발표에 적극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 “동남권 신공항은 효과적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법률적, 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긴급대책회의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권신공항추진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부단장은 부울경 지역 시도당 위원장, 국토위 간사인 조응천 의원이 맡는다. 특별법은 이미 성안까지 된 상황으로, 이달 중 발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별법 발의를 맡은 한 의장은 “발의는 11월을 넘기지 않으려 한다”며 여야가 함께 발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야당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총리 “동남권신공항 차질 없이 추진”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발표와 관련해 “후속 조치에 대한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동남권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검증위로부터 검증 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은 뒤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 부처에 이렇게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관계장관회의에는 주무 부처 장관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영훈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검증위가 이날 김해신공항안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백지화라 할 수 있는 결론을 내린 만큼 국토부는 앞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하고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백지화 기다렸듯 ‘가덕도 특별법’…주호영 “국책사업 뒤집기, 감사 추진”

    민주당, 백지화 기다렸듯 ‘가덕도 특별법’…주호영 “국책사업 뒤집기, 감사 추진”

    여야는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사실상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자 기다렸다는 듯 앞다퉈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겨냥해 그때까지 신공항 개항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특별법에 힘을 실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증위 발표에 맞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긴급 회의’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못박았다. 이낙연 대표는 회의에서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과제는 합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꾸려 특별법을 당론 발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신공항 연구용역비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전재수·김정호 의원 등이 준비한 법안을 바탕으로 한 특별법은 신공항 추진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는 게 목표다. 다만 검증위 결론이 김해신공항 폐지이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공식 용어를 쓸 예정이다.민주당은 단일대오로 속도전에 방점을 찍었다. 2016년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의 약속, 2017년 대선 공약, 2018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약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 이벤트라는 비판에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누가 내년에 보궐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나”라며 “그런 정치적 시각에 유감”이라며 오히려 비판에 나섰다.정부·여당의 국책 사업 뒤집기를 비판하면서도 부산 민심을 살펴야 하는 국민의힘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지원’, 주 원내대표는 ‘감사원 감사 추진’ 등으로 입장차를 보였으나 오후에는 투톱 모두 정부의 정책 일관성 훼손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정리했다. 김 위원장은 “확정된 상황을 갑작스레 뒤집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정부 정책이 일관성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국책 사업을 선정한다는 게 옳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월성 원전 1호기와 판박이다.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검찰 수사까지 필요한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일부 의원들의 특별법 발의에 대해서도 “공항 부지를 법으로 정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선을 그었다.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부산시당 차원에서 특별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2016년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지불했던 용역비 2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신뢰성이 저하될 텐데 새 용역 비용은 국고가 아닌 여당에서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안도현의 꽃차례] 송창식 노래에 대한 편애

    젓가락 장단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젓가락 두드리는 솜씨가 전문 연주자에 가까운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악보 하나 없이 3절까지 가사를 외워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다 노래를 청하면 다소곳하게 두 손을 모으고 가곡을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목을 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 불꽃을 토해 내야만 술자리에서 일어서던 사람도 있었다. 전주에서는 소설가 이병천 형이 특히 그랬다. 물론 이 세상에 노래방이라는 희한한 공간이 등장하기 이전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한반도 남쪽에서 ‘트로트’가 바야흐로 만화방창이다. 숨어 있던 가수들이 속속 발굴돼 그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고 그들의 노래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마음들을 위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국민 전체가 노래를 즐기면서 가수들의 가창력을 평가하는 ‘귀명창’이 된 것도 예상 밖의 소득이다. 이들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신곡보다 대부분 2000년대 이전의 대중가요가 많다. 리듬은 호소력이 강하고 가사 내용은 서정적이어서 불편하지 않다. 이미자, 남진, 나훈아…. 젊은 시절 이들의 노래에 빠졌던 분들은 이제 거의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텔레비전은 이 가수들을 다시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 온고지신,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내게도 마음 한쪽 창고에 쟁여 둔 가수와 노래가 있다.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나는 송창식의 ‘사랑이야’를 입에 달고 다녔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이 감미로운 노래는 젓가락 장단이 필요 없었다.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을 생각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반쯤 눈을 감고 부르면 제격. 송창식은 마치 기도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목소리는 메마르고 암울한 시기에 세상을 잘 견뎌 내자는 따스한 응원의 목소리 같기도 했다. 그의 장인적 기질, 우리 전통에 대한 배려, 그리고 도가풍의 허허로운 웃음과 옷자락이 나는 좋았다. 스타에 대한 애착은 곧잘 편애로 연결된다. 내가 좋아하는 송창식에게 눈이 팔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그의 ‘나의 기타 이야기’도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이 노래의 가사는 정말 시적인 진술에 가깝다. ‘옛날 옛날 내가 살던 작은 동네엔 늘 푸른 동산이 하나 있었지. 거기엔 오동나무 한 그루하고 같이 놀던 소녀 하나 있었지.’ 이렇게 시작하는 가사는 오동나무에 소녀의 모습을 그려 놓고 거기에 다정한 목소리를 담고 싶어 하는 대목에 가서 절정에 이른다. ‘바람 한 줌 잡아다 불어 넣을까. 냇물 소리를 떠다 넣을까.’ 시각적인 것에 청각을 입히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시적인 것의 출발이 아닌가. 소녀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몇 무릎 몇 손’이라는 낯선 조어마저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었다.동일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하나가 된다. 노래를 듣고 부르는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차이를 극복하고 뛰어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이 ‘아미’라는 이름으로 동일성을 느끼듯이 나는 송창식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들을 만나면 유난히 들뜬다. 송창식의 노래를 같이 듣고 또 같이 부르게 될 때 나는 그 사람에게 감기고 마는 것이다. 전북대 영문과에서 정년을 앞두고 계신 이종민 교수는 연애 시절 데이트를 할 때면 송창식 노래만 들었다고 한다. ‘피리 부는 사나이’와 ‘고래사냥’은 젊은 두 연인을 더 단단하게 죄어 매는 끈이 됐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날 우리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송창식 노래만 불렀다. 아는 가사는 따라 부르고 모르는 가사는 휴대전화로 검색을 하면서 말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송창식의 노래가 있다. ‘밤눈’이다. 나는 첫눈을 기다리며 흥얼거린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적막 속에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 마냥 그립다.
  • ‘대일외교 패싱 논란’ 외교부 이례적 발끈

    외교부가 16일 최근 대일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외교부 패싱’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례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서 지난 8월 취임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적극적인 언론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외교부 패싱 보도와 관련,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부를 최일선 축으로 국회 등과 하나의 팀이 되어 범정부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듯 사실과 다른 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표면적 요소에만 근거한 단정적·추측성 기사는 자칫 엄중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다각도로 진행 중인 우리 국익 수호·증진 노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아울러 표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최근 방일과 관련,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일부 매체는 외교부 패싱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패싱 논란은 강 장관이 지난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직후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도 불거진 적이 있었다. 당시 외교부는 이번처럼 보도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다. 외교부가 대일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은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최 차관이 직접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 차관이 ‘왕차관’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는 반박 자료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대응한 바 있다. 최 차관이 지난 9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서 통상 차관을 수행하는 심의관급이 아닌 국장급을 대동했고, 차관 보좌관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자 일부 매체는 ‘왕차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일외교 패싱 논란’ 외교부 이례적 발끈

    “사실과 다른 기사 보도 유감” 반박 자료 최종건 1차관 언론 대응 기조 반영한 듯 외교부가 16일 최근 대일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외교부 패싱’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례적으로 반박하는 자료를 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외교안보 참모로서 지난 8월 취임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적극적인 언론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이날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외교부 패싱 보도와 관련,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부를 최일선 축으로 국회 등과 하나의 팀이 되어 범정부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듯 사실과 다른 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표면적 요소에만 근거한 단정적·추측성 기사는 자칫 엄중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다각도로 진행 중인 우리 국익 수호·증진 노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아울러 표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방송 인터뷰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최근 방일과 관련,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고, 일부 매체는 외교부 패싱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외교부 패싱 논란은 강 장관이 지난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직후 열린 긴급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도 불거진 적이 있었다. 당시 외교부는 이번처럼 보도 설명자료를 내지 않았다. 외교부가 대일 외교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은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최 차관이 직접 움직였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최 차관이 ‘왕차관’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는 반박 자료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며 대응한 바 있다. 최 차관이 지난 9월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서 통상 차관을 수행하는 심의관급이 아닌 국장급을 대동했고, 차관 보좌관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자 일부 매체는 ‘왕차관’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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