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퇴장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추억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개헌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생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51
  • [사설] ‘후쿠시마 방출’, 정부는 구체적인 오염수 대책 내놔야

    일본 정부가 일본 국내와 주변국의 심대한 우려에도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및 방출 시설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2년 뒤 방출이 이뤄진다고 하지만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오염수를 대량으로 태평양 바다에 버린다고 하니 가만히 두고 볼 수 없게 됐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에 따르면 원전 부지에 설치한 탱크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125만t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내년 가을이면 저장 탱크가 꽉 차버려 처리가 임박한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 일본은 바다에 버리거나 수증기로 증발시키는 방법 중 막대한 비용이 드는 대기 방출 대신 손쉬운 해양 방류를 택했다. 하지만 일본 내 매립지에 묻어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거나 주변국 동의를 얻을 때까지 저장 탱크를 증설해 임시 보관하는 방법도 있었다. 이런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기준치의 40분의1로 희석해도 인체에 유해한 삼중수소(트리튬)가 잔류하는 오염수 방출을 선택한 것은 자국 이기주의라 비난받아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본은 주변국과 협의하지 않고 정보 공개에도 인색했다. 일방적인 방출 결정을 내리고도 주변국 해역을 오염시키는 책임에는 단 한마디 말도 없다. 일본 정부는 지역 어민 반발을 고려해 오염수 방출 피해에 대해서는 도쿄전력이 배상하도록 요구한다고 한다. 즉 후쿠시마 등 주변 해역에서 잡히는 수산물 구입을 일본 국민이 꺼려 가격이 하락하면 배상한다는 것이다.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태평양 바다를 돌아 한국 연근해까지 들어왔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 피해가 한국에서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도 미국 국무부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본 정부 지지를 표명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과연 미국 앞바다에 오염수를 버린다고 하면 이런 성명을 냈을까. 일본 정부의 주변국을 무시한 방출 결정은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도 한몫 거들었다. 지난해 10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러니 방류 결정 직후 소집된 게 고작 차관급 회의이고 이 회의에서 나온 게 하나 마나 한 “강한 유감”과 투명한 정보공개뿐이었다. 정부는 오염수 방출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민의 생명권에도 직결하는 중대 안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부는 일본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오염수 방출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사후약방문 격이라도 강화된 검역 기준을 내놔야 한다.
  •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日대사 신임장 제정식 전인데 이례적 초치투명한 정보공개·환경 기준 준수 등 촉구IAEA 국제검증 때 한국 전문가 합류 추진해수 방사능 검사 年 4회→年 6회로 강화日수산물 관리품목 확대 사실상 전수조사“용납할 수 없다.”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접 국가인 우리 정부와의 충분한 사전 협의 및 정보 제공 없이 방류를 결정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이를 강행하더라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주력하면서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날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 발표가 나온 지 3시간 만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외교부로 비공개 초치됐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대사와 20여분간 면담하면서 오염수 처리 관련 투명한 정보 제공, 환경기준 준수, 객관적 검증 필요성 등 정부 입장을 담은 구술서를 전달했다. 아이보시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은 14일로 예정돼 있는데, 제정식도 하기 전에 외교부로 불러들인 것은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때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서 장기간 방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사안들을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에 구체적인 처분 방식, 방류 개시 시점, 총방류기간, 총처분량 등을 요청한 상태다.정세균 국무총리도 “(오염수 방출은) 또 다른 역사적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일본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당국자는 “일본 육상에 보관돼 있는 것을 내해에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저지 수단이나 요구를 해서 현실화하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려고 해도 ‘해양 방출을 했을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중심으로 방출 과정 모니터링을 할 때 우리 측 전문가를 합류시켜 국제 검증을 진행하고, 피해 발생이 확인되면 배상과 방류 중단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동·서·남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조사를 연 4회에서 6회로 강화한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간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해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 간다. 특히 해수부는 현재 수입 수산물 17개 품목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원산지 단속 역량을 일본산 수산물에 집중해 전부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추가로 관리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해 사실상 ‘전수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日대사 초치 강력 항의했지만… 뾰족한 저지 수단은 없어

    정부 “국민 안전·피해 방지 조치 요구할 것”日대사 20분 면담… 투명한 정보공개 촉구IAEA 국제검증때 한국 전문가 합류 추진해수 방사능 검사 年 4회→年 6회로 강화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유지“용납할 수 없다.”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접 국가인 우리 정부와 충분한 사전 협의 및 정보 제공 없이 방류를 결정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일본이 방류를 강행하더라도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민 안전을 위해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일본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연 뒤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에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방류 결정에 대한 사전 통보를 받았을 때도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있은 지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20여분간 면담을 하면서 일본 측 결정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대사가 초치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희석해서 장기간 방류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 사안들을 일본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필수적 사안은 구체적 처분 방식, 방류 개시 시점, 총방류 기간, 총처분량 등 4가지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일본의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일본 육상에 보관돼 있는 것을 내해에 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우리가 저지를 요구해서 이를 현실화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양재판소 등 국제사법절차에 제소하려면 ‘해양 방출을 했을 때 굉장히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렵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중심으로 방출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 우리 측 전문가를 합류시켜 국제 검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피해 발생이 확인되면 배상과 방류 중단 요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동·서·남해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조사를 연 4회에서 6회로 강화한다.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시간도 기존 1800초에서 1만초로 강화해 방사능 검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는 계속 이어 간다. 특히 오염 문제로 적발된 물고기 등을 포함해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수산물은 중점 품목으로 지정해 연중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美 업은 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

    美 업은 日, 방사능 오염수 바다에 버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5만t 후폭풍 예고 스가 “삼중수소 희석, 식수 기준 맞출 것”정부 “용납 못해” 정보공개·국제검증 요구 中 “무책임” 반발… 美 “기준 충족” 두둔IAEA 사무총장 “환영한다” 日 손들어줘일본 정부가 13일 한국과 중국, 자국 내 반대 여론에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최종 결정했다. 기준치 이하로 최대한 희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125만t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겠다는 일방 결정은 국내외에서 큰 후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고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표현한다. 이 오염수는 지난달 중순 기준 125만 844t이 저장돼 있다. 다만 ALPS로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하기 때문에 트리튬 해양 방출 기준치의 40분의1 미만까지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해양으로 방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과 시설 설치 등에 약 2년이 걸리기 때문에 2023년부터 실제 방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세운 2041~2051년 배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해양 방출은 설비 공사와 규제에 대응해 2년 정도 후에 시작한다”며 “트리튬 농도를 국내 규제 기준의 40분의1,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식수 기준의 7분의1까지 낮추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과 중국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과 긴급회의를 연 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결정은 지극히 무책임하고 국제 건강 안전과 주변국 국민의 이익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정부와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면서 각각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 “환영한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방통위 “‘미스트롯2’ 진출자 선정 공정성 위반 확인 안 돼”

    방통위 “‘미스트롯2’ 진출자 선정 공정성 위반 확인 안 돼”

    “제작진 선곡 관여, 방통위 판단 사안 아냐”아동 출연자 악성 댓글 관련은 행정지도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 간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의 진출자 선정에 있어서 공정성 위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제작진의 선곡 관여에 대해서도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에 따라 판단할 사항이 아니라며 제작진의 손을 들어줬다. 13일 TV조선에 따르면 방통위는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 2월 접수한 프로그램 진출자 선정의 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 제기에 대해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공정성을 위반하였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공정성을 위반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의 방송 콘셉트와 선곡 관여로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방송법상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에 따라 방통위가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아동 출연자 악성 댓글과 관련한 아동청소년 권익보호 가이드라인 위반에 대해서는 “사이버 괴롭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조치 의무를 이행하였다고 보기 어려워 TV조선에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행정 지도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번 민원에 대해 TV조선에 네 차례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쳤다. 진상위 “모집마감 전 100인 티저 촬영”TV조선 “근거 없고 무분별한 억측” 앞서 ‘미스트롯2’ 진상위는 ‘미스트롯2’가 지원자 모집 기간 최종 마감일이 끝나기도 전에 100인 출연진 티저 촬영과 최종 불합격 통보까지 마쳤다고 주장하며 방통위 전수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TV조선은 “근거 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프로그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 방사성 오염수 배출하면 우리 국민 피해는

    日 방사성 오염수 배출하면 우리 국민 피해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배출 결정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며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염수 배출에 따른 피해 발생시 배상이나 배출 중단을 요구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면서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일본의 결정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방지를 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제 사회와 안전성 검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한 국제사회 주도의 객관적 검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해역의 방사능 유입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와 철저한 원산지 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 확산됨으로써 우리 국민의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장단기 영향을 예측·분석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구 실장은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특히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나 양해 과정 없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면서 “일본 내부에서조차 어업인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여론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해양재판소 등에 당장 일본을 제소할 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유보했다. 모니터링이나 국제 사회 검증을 통해 오염수 방출에 따른 문제점을 입증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한 뒤 제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의 초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정부의 입장은 미국 국무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日정부 “한·중 원전도 삼중수소 폐기물 방류”…왜 위험한가 [이슈픽]

    겉으론 日 “영향 없지만 한중 이해 매우 중요”日, 삼중수소·탄소14 정화 기술 없어후쿠시마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9배日언론도 “미나마타 병 교훈 잊었나” 비판“오염도 낮춰도 방출 총량 같아 악영향”일본 정부가 2011년 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한 해양 방류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인접국인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고 나서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인접한 국가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중국도 원전 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중수소, 극소량도 DNA손상·암 유발탄소14,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과 관련해 주변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보관되는데,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이와 관련, 가토 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 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면서 “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방류할 오염수는 100만t이 넘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말과 달리 일본 언론에서조차 오염수 방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마셔도 되나?”(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희석하면 마실 수 있다.”(도쿄전력 관계자) 지난해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 스가 총리가 원전 오염수를 정화한 물을 보며 나눈 대화다. 그해 11월 아사히신문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마실 수 있다면 해양 방출 등을 하지 말고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에 음료용으로 사용하면 어떤가”라고 꼬집었다.학계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물분자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화학적 성질도 같아 물에서 분리할 수 없다. 바다에 방류할 경우 그대로 해양 생물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다. 후쿠시마 원전 내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평균 58만㏃로 일본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9배 이상 높다. 수산물 섭취 등 음식이나 공기를 통해 몸에 들어온 삼중수소는 소량으로도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핵종 전환을 일으키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시켜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한국 정부는 이날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변 국가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반발했고, 대만 원자력위원회는 “입법위원(국회의원)과 민간단체가 방출을 반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원안위원장 “오염수 처리된 물도세슘 등 70% 이상 오염 상태”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기 전 한국 등에 외교 경로를 통해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방류 시점은 오염수 육상 저장탱크(137만t)가 다 차는 2022년 10월쯤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62종의 방사능 오염물질을 정화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발암물질로 불리는 ‘삼중수소’(트리튬)와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탄소14’는 제거가 안 된 것으로 판명돼 해양 환경 파괴에 따른 주변국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14 처리는 애초에 ALPS의 정화 설계에 없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처리된 물에도 세슘 등이 포함돼 70% 이상 오염된 상태”라면서 “해양에 방류하면 방사성 삼중수소의 해양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日언론 “방출 총량 규제 없어 환경 피해300명 숨진 미나마타병 교훈 잊었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지난해 9월 기준 123만t 규모인 오염수의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춰 20~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배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나왔다. 그나마 올해는 다소 줄어 140t씩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방출 총량 규제 없이 노심 용융 사고를 일으킨 원전 오염수를 장기간 흘려 보낼 때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며 “화학폐수 희석 능력을 과신하다 300명이 넘게 숨진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성 신경질환) 교훈을 잊었느냐”고 비판했다. 오염 농도를 낮춰도 오랜 기간 방류하면 총량은 같아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6월 말 기준 도쿄전력의 처리 과정을 거친 오염수 110만t 중 70% 이상이 방출 기준치를 넘겼고 삼중수소를 빼고도 이 중 6%는 100~2만배의 높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보였다”고 질타했다.삼중수소 반감기 12.3년탱크 보관 뒤 방류도 있지만日비용 문제로 바다 방류 고집 해양방류 370억 vs 대기방출 3770억 일본 가나자와대와 후쿠시마대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오염수가 동해로 유입되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됐다. 그러나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최근 독일 헬름홀츠 해양연구소와 분석한 자료에서는 극소량의 세슘이 불과 한 달 만에 제주도와 서해에 도달했다. 불안감이 커지면 시장에서는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고 수산업계가 침체되는 등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의 방사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2.3년인 만큼 탱크에 일정 기간 보관한 뒤 오염도가 줄었을 때 방류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는 비용 등을 이유로 해양 방류를 고집하고 있다. 일본 ALPS소위원회는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34억엔(약 370억원)이면 충분하지만 대기에 방출하면 349억엔(약 3770억원)으로 10배 이상이 든다고 보고 있다. 오염수를 저장 탱크에 보관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더 이상은 지을 공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정부가 일본을 향해 방류 기준 강화나 정보 공개 등을 압박하는 수준을 넘어서 외교적 대응과 함께 국제해양재판소 회부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즉각 철회”… 지자체·의회 반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히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고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지구촌 전체의 해양환경 보호와 울산을 포함한 태평양 연안 도시들의 생명권 확보를 위해 강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보도에 따르면 오염수 속 방사능 물질이 7개월 안에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도 해역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방출된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라는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고,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능 물질도 잔존해 해양방출 때 심각한 해양오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자매·우호 협력도시인 일본의 하기시, 니가타, 구마모토현 등에 ‘즉각 철회 요구’ 서한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또 부산·경남·전남·제주 등과 공동 대응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즉시 철회하라”며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정부와 함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 중단을 전개하고, 수입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일본 정부가 일방적 방류를 결정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내일부터 당장 전문가들과 논의해 국제법과 국내법상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도 ‘유감 표명’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며 “5인의 유엔 특별보고관과 그린피스 사무총장도 일본 정부에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의회도 이날 규탄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우리나라 수산업 침체는 물론 원전 오염수 유입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됐다”며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또 다른 한반도 침략이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경남도의회도 일본 정부에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어민들로 구성된 수산업경영인연합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박춘수 울산수산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은 “방사능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유입되면 어장 황폐화로 이어져 어민들의 타격이 엄청날 것”이라며 “국민의 밥상에서 생선과 수산물이 사라지는 참혹한 상황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조만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규탄 집회를 열 예정이다. 곽영수(69) 여수 신월 어촌계장은 “생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원전 오염수를 버리면 생선은 물론 사람 인체에도 치명적이고, 후세에도 큰 영향을 받아 치명적이다”고 분개했다. 그는 “우리 국민 모두 같은 주장 아니겠냐”라며 “어민들의 항의 집회를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으로 생각지 말아야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 5개 시·도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실무협의회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저지’ 공동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유색인종 겨냥한 투표권 제한 입법이 원인‘해방’ 영화 내용도 노예제 반대 이야기MLB도 올스타전 장소 애틀랜타서 변경 100여개 기업, 반대전략 위해 온라인회의헐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윌 스미스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는 뜻에서 신작 촬영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영화 ‘해방’(Emancipation) 주연배우인 윌 스미스와 감독인 앤트완 퓨콰는 공동성명을 내고 “유감스럽지만 영화 제작 장소를 조지아주에서 다른 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투표권 제한하려 ‘퇴행적인 투표법’을 제정하는 주 정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그간 세금 혜택까지 주면서 영화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남부 노예 집단농장에서 도망쳐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에 입대했던 실존 인물을 그린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이 흑인 등 유색 인종의 투표자 수를 줄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보수와 진보 사이 간에 소위 ‘문화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변경키로 했고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200여개 기업들은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 델타항공 등 100여개 기업들은 지난 10일 투표권 제한 입법을 반대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려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지난해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47개 주 의회에 투표권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이중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선은 물론 상원 2석 모두 민주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 “日 오염수 해양방류 강한 유감…피해방지 요구할 것”

    정부는 13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교부,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연 뒤 “강한 유감을 표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검증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한 우리 국민의 반대를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일본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실장은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 우리 정부의 우려를 전달하고 안전성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 및 원산지 단속을 더욱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학살 앞둔 희생자 사진에 미소 그려넣은 아일랜드 예술가에 캄보디아 격분

    학살 앞둔 희생자 사진에 미소 그려넣은 아일랜드 예술가에 캄보디아 격분

    캄보디아 당국이 악명 높은 크메르 루주의 학살에 희생된 이들의 사진을 “인간적으로” 바꾼 아일랜드 예술가를 공개 비판하고 조작된 사진들을 빨리 없애라고 촉구했다. 맷 러프레이란 예술가인데 그는 수도 프놈펜에 있던 S-21 교도소(현재 투올 슬렝 대량학살 박물관)에 수감된 희생자의 사진들을 잡지 바이스(Vice)에 올리면서 컬러를 입히고 일부 얼굴에는 미소까지 그려넣었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집권한 크메르 루주는 최대 200만명을 학살했는데 이 교도서에서만 1만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캄보디아 문화부는 사진을 바꾼 것이 “피해자의 존엄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러프레이와 바이스 모두에게 사진들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현재 바이스는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문화부는 “러프레이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연구자, 예술가 및 대중이 피해자를 존중하기 위해 어떤 역사적 출처도 조작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러프레이는 바이스 잡지사와 대화하기 전까지는 논평할 수 없다고 BBC에 밝혔다. 바이스는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이 기사에는 러프레이가 채색을 넘어서 조작한 크메르 루주 피해자의 사진이 포함돼 있다”면서 “ 바이스의 편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삭제했다.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편집 과정의 실패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스 편집진이 미소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웃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감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자들에게 한 말과 다르게 여자들에게 말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트위터에 미소가 덧대지거나 컬러가 입혀진 사진 조작이 있었다는 글이 쏟아졌고 원본 사진과 러프레이의 조작된 사진을 비교하는 포스팅이 올라왔다. 당연히 캄보디아인들은 격분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문팃 케르는 “곧 커다란 무덤으로 행진할 것을 알고 있던 얼굴 뒤에 숨어있는 무서운 감정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다. 하지만 예술가의 자기 과시를 위해 축하하며 웃는 초상화로 변모했다. 사려 깊지 않고 공격적!”이라고 썼다. 리디아란 여성은 러프레이의 사진에 나오는 한 남성의 조카라면서 러프레이가 바이스와의 인터뷰 도중 삼촌이 농부이며 전기 처형된 뒤 불태워졌다고 말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삼촌은 초등학교 교사였으며 그가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알려진 것은 없다. 하나뿐인 아들도 함께 희생됐기 때문에 러프레이가 삼촌의 최후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폴 포트가 이끈 크메르 루주는 캄보디아를 중세로 되돌리려고 시도했으며, 수백만명을 시골의 집단농장으로 이주시켜 강제 노동을 시켰다. 안경을 썼거나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옛 정권에 연결된 사람들로 간주해 표적으로 삼았다. 나중에는 모든 이를 적으로 돌려 캄보디아의 베트남 민족과 무슬림도 표적이 됐다. 굶겨 죽이거나 감염병으로, 또는 과도한 노동으로 숨졌다. 정권은 1979년 베트남 군대에 의해 축출됐지만 크메르 루주 지도자들은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역에 숨어 베트남이 지원하는 새로운 정부에 계속 저항하면서 학살을 이어갔다. 유엔은 2009년에 크메르 루주의 생존 지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재판소를 설립하는 것을 도왔다. 수억 달러의 국제 원조를 썼는데도 크메르 루주 지도자 가운데 ‘둑 동지’로 알려진 키우 삼판 전 국가수반, 지난해 사망한 폴 포트의 부관 누온 체아, 1998년 사망한 주범 폴 포트 등 단 세 명만 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주변국 무시한 방출 강행 안 된다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전에 해양 방출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개최가 한 해 연기되는 바람에 방출 결정도 순연됐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국제 기준치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 말대로 방출되는 오염수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협의를 하고 검증해야 했으나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에 설치한 탱크에 약 125만 844t의 오염수를 주입해 보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이면 137만t에 달하는 저장 용량이 꽉 찬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수증기로 만들어 대기 중에 방출한다는 방안도 세웠으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해양 방출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해양 방출은 후쿠시마 주변의 일본 어민조차 반대하고 있다. 반발하는 어민들과는 보상을 위한 협상도 한다는데 주변국과는 왜 협의를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은 오염수를 물에 타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만전을 기한다고 한들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물질은 여과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나갈 공산이 크다. 또한 태평양 바다에 방류하면 해류의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 쪽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불안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런 의심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일본 내에 오염수 탱크를 더 만들어 보관하겠다는 발상을 일본 정부는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 환경과 식품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신중한 결정을 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환경 기준 준수, 검증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지만 지난 몇 년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더이상 두 손 놓지 말고 동의 없는 일방적 방출 강행은 안 된다고 일본에 강력히 얘기하길 바란다.
  • 日언론 “美, 한국 쿼드 참여 요청”… 靑 “사실 아닌 기사 유감”

    日언론 “美, 한국 쿼드 참여 요청”… 靑 “사실 아닌 기사 유감”

    요미우리 “백악관안보보좌관 강한 요구서훈 실장 ‘한국 입장 이해해달라’ 호소” 청와대 “인용 기사 내용은 매우 부정확전체 내용도 한미 간 협의 반영하지 못해” 아사히 회견 문정인 “韓 초월 외교가 살길미중 갈등에 대립 완화 쪽으로 움직여야”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일본·호주·인도의 비공식 전략 협의체인 ‘쿼드’에 참가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한미일 협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서 실장에게 쿼드 참가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설리번 보좌관에게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우리(한국)의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호소했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지역 협의체로 그동안 한국 정부는 쿼드 참여국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태에서 먼저 합류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한미는 대북정책을 놓고 시각차도 드러냈다.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트럼프)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사에서 인용한 내용은 매우 부정확하며 전체 기사 내용도 한미 간 협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측으로부터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주장처럼 미국 측이 북한 인권탄압을 문제 삼거나 북미 협상 조기 재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인 사실이 전혀 없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미측이 미온적 입장을 취한 게 아니라 양측이 시기를 조율 중인 상황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렇듯 미중 양자택일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일본 언론에 한국의 ‘초월적 외교’ 필요성을 피력했다. 문 이사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가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이 미국 편에 서면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었던 문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선택지는 제한되기 때문에 대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나는 이것을 한국이 살길로 ‘초월적 외교’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美, 쿼드 참여 요구한 적 없다…日 보도 유감”

    청와대 “美, 쿼드 참여 요구한 적 없다…日 보도 유감”

    청와대는 11일 ‘미국이 한국에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참가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쿼드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면담하며 쿼드 참여를 강하게 요구했고 서 실장은 “한국 입장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매체의 인용이 매우 부정확하며, 전체 기사 내용도 한미 간의 협의 내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 안보실장 간 양자협의와 한미일 안보실장 간 3자협의에서는 대북정책 전반과 역내 협력문제에 대한 긴밀하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쿼드 참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 미국 측이 북미협상 조기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북한의 인권탄압을 문제삼은 것으로 보도한 점을 두고도 “미국 측은 북미 대화를 거부하지 않았고, 협의에서 북한 인권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 실장은 미국 워싱턴DC 인근 해군사관학교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양자 회담을 했고, 이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을 포함한 한미일 3자 안보실장회의에도 참여했다. 요미우리는 서 실장은 미국에 북미 협상의 조기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정권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삼았지만, 서 실장은 북한 인권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역 위반 공무원들 노래방 도우미 신고로 덜미

    방역 위반 공무원들 노래방 도우미 신고로 덜미

    경남 창녕군청 공무원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가요주점에서 도우미까지 불러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군청 공무원 4명과 민간인 1명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가요주점으로 옮겨 술을 마시며 도우미까지 불렀다. 이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은 당시 가요주점에서 함께 있었던 도우미가 며칠 뒤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감사에 나선 창녕군은 이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9일 “엄중한 시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이 군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창녕군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명령 위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직위해제하고 징계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진석 기소에 靑 “코로나 상황서 유감”…野 “후안무치, 사퇴해!”(종합)

    이진석 기소에 靑 “코로나 상황서 유감”…野 “후안무치, 사퇴해!”(종합)

    檢,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소靑 “이 실장,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인데”野 “‘대통령 친구’ 시장 만들기 전대미문 사건”“靑 뒤에 숨지 말고 즉시 사퇴 후 심판받아야”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한 데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자 야당은 “후안무치하다”며 “이 실장은 청와대 뒤에 숨지 말고, 즉각 직을 내려놓고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한다”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진석, 靑비서관 당시 지방선거 개입김기현 핵심공약 예타 탈락에 관여송철호에 내부정보 제공해 공약 지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권상대 부장검사)는 9일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재판에 넘긴 이후 1년 3개월 만의 추가 기소다. 이날 이 실장 기소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실장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 시장, 송 전 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산업재해모(母)병원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재모병원은 당시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 당시 시장(현 국민의힘 의원)의 핵심 공약이었다. 이 실장은 이후 2018년 3월 송 시장 측에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 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하도록 지원하고, 선거일이 임박한 2018년 5월 산재모병원이 예타에서 탈락했다는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당시 송 시장은 울산시장 후보 TV 토론 등에서 산재모병원 유치 실패를 거론하며 김 전 시장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빼내 송 시장 측에 건넨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했다.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靑 “이진석 거취, 코로나 엄중해 신중히”국힘 “민주주의·법치주의 기만 밝혀야” 이 실장에 대한 기소 소식이 전해진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 실장이 코로나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검찰 기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이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므로 이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실장이 재판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청와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의 유감 반응에 대해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악한 공작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쳐있는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어떻게 기만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이 의혹은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송철호 울산시장)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野 “이진석 실장 기소에 ‘코로나 대응’ 운운한 靑, 후안무치”

    野 “이진석 실장 기소에 ‘코로나 대응’ 운운한 靑, 후안무치”

    국민의힘은 9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당시 사회정책비서관)이 불구속 기소된 것과 관련 청와대가 유감 입장을 표한 데 대해 “코로나19 대응 운운하며 유감표명을 한 청와대의 반응은 후안무치”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나서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선거개입 의혹은 어떤 사건보다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가 필요했는데도 검찰은 정권 눈치를 보며 여태껏 시간만 질질 끌어왔다”며 “이제와 선개개입 사건의 핵심을 재판에 넘긴 점, 더 이상의 증거인멸을 막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기소를 한 점 등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검찰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야한다”며 “이 추악한 공작의 뿌리가 어디까지 뻗쳐있는지, 자신들의 정권을 위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어떻게 기만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사 “이 실장은 ‘청와대’라는 이름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즉각 직을 내려놓고 법의 심판대에 올라야 할 것”이라며 “법원 역시 법과 양심에 의해 조속히 정의를 바로 세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실장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 “검찰 기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서 유감”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檢 ‘청와대 선거개입’ 이진석 靑 상황실장 기소...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종합)

    검찰이 9일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며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해 1월 이 의혹 관련 송철호 울산시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추가 수사를 벌인 지 1년 3개월 만이다. 검찰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날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신분이던 이 실장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실장은 2017년 10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으로부터 ‘울산 공공병원 공약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때까지 송 시장의 경쟁자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결과 발표를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실장이 송 시장 측에 2018년 3월 울산 공공병원 관련 내부정보를 제공해 공약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재모병원 예타 결과를 선거일에 임박한 2018년 5월에 발표되도록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검찰은 지난해 1월 ‘1차 기소’ 전후와 올해 1월 총 세 차례 이 실장을 소환조사하고 대검에 기소 방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산시청 내부 자료를 유출해 송 시장 측 선거 운동 등에 활용하게 한 혐의로 송 전 부시장을 추가 기소하고, 내부 자료를 송 전 부시장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울산시 과장급 공무원 윤모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실장 등 31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조 전 수석과 이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이 경찰을 통해 김 전 시장 측근 수사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 것으로 의심했었다. 또 임 전 실장 등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선 불출마를 대가로 공직을 제안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도 일부 관여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공모관계를 인정할 정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담행위나 그에 관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가 송 시장 측 선거캠프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관련해서는 사건관계인 다수가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울산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날 이 실장 등에 대한 기소는 수사팀을 비롯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 등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실장 등을 기소하며 1차 기소한 송 시장 등의 사건과 병합 심리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1차 기소자들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등을 이유로 피고인 측 열람등사를 허용하지 않으며 논란이 됐던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과 관련해 “오는 5일 공판기일 전까지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은 수사 초기부터 해당 의혹의 증거들이 담긴 ‘스모킹 건’으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실장이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 “(이 실장이)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소해 유감”이라면서 “이 실장 거취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개입’ 이진석 상황실장 재판에...靑 “기소 유감”

    ‘울산시장 선거개입’ 이진석 상황실장 재판에...靑 “기소 유감”

    검찰, 4·7 재보선 끝나자마자 추가기소청와대 관계자 “코로나19 대응 중인데”거취 문제는 코로나19 감안 신중 검토 조국·임종석·이광철 무혐의 처분 결론‘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이진석(50)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재판에 넘긴 데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이 실장이 기소된 것과 관련, “검찰 기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기소를 해서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이 실장의 거취 등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권상대)는 이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1월 29일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 13명을 무더기 기소한 뒤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기소다. 4·7 재보선이 끝난 지 이틀 만이기도 하다.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낸 이 실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시장 재선에 도전하던 김기현(현 국민의힘 의원) 당시 시장의 핵심 공약인 산업재해모(母)병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늦추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시장은 후보 시절이던 2017년 10월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이 실장 등을 만나 ‘산재모병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를 연기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실장은 한 전 정무수석의 지시를 받아 기획재정부에 ‘선거가 임박한 2018년 5월 예타 결과를 발표하라’고 통보했고, 기재부는 선거를 20일 앞두고 산재모병원의 탈락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의자가 둘 뿐이네” 터키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의자 치워 모욕 주기?

    “의자가 둘 뿐이네” 터키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의자 치워 모욕 주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정말 의도적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푸대접하려고 의자를 치워버리라고 했을까?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유럽연합(EU)-터키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 측이 자리 배치 의전을 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오죽했으면 이틀 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까지 표현하며 비판했을까? 공개된 당시 동영상을 보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이 나란히 상석에 앉은 상태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자신이 앉을 의자가 보이지 않자 당황해 가만 서 있는 모습이 나온다. 미셸 의장도 잠시 다시 일어서려다 멈칫하는 등 신경을 쓰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일부러 못 본 척하며 마스크를 벗는 것처럼 보인다. EU 의전에 따르면 집행위원장과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같은 대우를 받는 게 원칙이다. 어쩔 수 없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상석 옆에 놓인 소파에 앉아 의전 서열 상 아래인 터키 외무장관과 마주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싸고 EU와 갈등을 빚는 터키 측이 여성인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의도적으로 모욕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터키는 지난달 여성에 대한 폭력을 금지한 국제조약인 ‘이스탄불 협약’에서 탈퇴하며 EU 등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터키 외무부는 EU 측 요구와 제안에 따라 EU 집행위원장을 영접했다며 안팎에서 제기된 비판을 반박했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8일 키지궁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관련된 질의를 받고 “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대한 에르도안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며, 폰데어라이엔이 겪은 수모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이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