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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신간] 금융 시장 전략가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SVB(실리콘밸리은행) 붕괴부터 시작된 은행 위기의 여파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앞을 가늠하기 힘든 환율, 금리, 지정학적 갈등 등 많은 변수로 증시가 혼란스럽다. 하락세가 이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듯하면 다시 하락하고 있어 언제 증시의 바닥이 올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장기적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때, 지금은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고 바닥을 대비한 공부를 해야 함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약점이기도 한 바닥은 언제 올까.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책 ‘베어마켓’을 통해 그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거대한 네 개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건을 통해 분석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과거는 확실하다. 공허한 전망 대신 과거의 증시 흐름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침체장의 패턴과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융이라는 부채가 쏘아올린 1932년 7월, 대공황보다 거래량이 낮았던 침체장인 1949년 6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었던 1982년 8월의 침체장이다. 이 침체장들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사를 통해 당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의견을 담고 있어 지금의 잣대가 아닌 그 시대를 배경으로 더 증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침체장의 모습은 마치 데자뷔처럼 지금의 증시 모습과 닮은 부분도 많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의 파산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침체장을 맞닥뜨렸을 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바닥 때마다 공통된 신호를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러셀 내피어가 정리한 바닥의 신호는 ▲토빈의 Q비율 ▲자동차 판매량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물가 안정 ▲채권 시장의 회복 등 5가지다.우선 토빈 예일대 교수가 만든 토빈의 Q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의 시장 가치를 기업의 실질 순자산으로 나눈 Q비율이 0.3 이하로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최고의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자동차 판매량은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경기가 침체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져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데 구매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 또 Fe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던 상품 가격이 안정을 찾는 것도 핵심 신호다. 특히 구리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채권 시장의 회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국채, 회사채, 주식 순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며, 1932년에는 채권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한 지 7개월 뒤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 1921년과 1949년, 1982년 침체장 때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에 각각 14개월, 9개월, 11개월 앞서 채권시장이 바닥을 쳤다. 저자는 증시는 순환되고 영원한 호황도 불황도 없다고 강조한다. 침체장의 뒤에는 결국 반등의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베어마켓’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모색한다. 기타 주식 역사서들과 다른 점은 침체장 당시의 기사 나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침체장을 해부하면서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전한다는 점이다. 흔히 장기화된 침체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최악의 상황이 바닥이라고 보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러셀 내피어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호재가 나타났을 때를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오랜 하락에 익숙해진 인간의 본성은 호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바닥의 신호임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자 ‘거인의 어깨’ 저자 홍진채 대표는 “하락장을 공부하는 것이 투자자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바닥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투자자들은 침체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침체장이란 주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입장이라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마다할 리 없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싼 가격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장을 피하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침체장에서 싸게 사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6·25 참전용사 5만여명 ‘새 제복’ 입는다

    6·25 참전용사 5만여명 ‘새 제복’ 입는다

    6·25 참전용사들이 주요 행사에서 입을 새 제복이 지급된다. 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새 제복 홍보 캠페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직 디자이너가 제작에 참여한 제복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은 보훈처 콜센터(1899-1459)로 하면 된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옷 치수와 연락처, 주소를 제출하면 50~70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제복 지급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5만 1000여명이며 올해 들어 유명을 달리한 유공자의 경우 유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제복의 영웅들’은 6·25 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제복 공무원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보훈처가 기획한 대국민 참여 홍보 캠페인이다. 제복 구상부터 제작에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 사진 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 與 “유류세 인하 당분간 연장을”… 추경호 “민생 고려 전향적 검토”

    국민의힘은 17일 정부를 향해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의 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향적 검토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정부 차원의 집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휘발유에 25%, 경유에 37% 비율로 적용되고 있는 현행 인하 조치의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물가와 유가 동향 그리고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정부가 ‘당분간 연장’을 검토해 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유류세 인하 조치는 고유가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2021년 11월 시작돼 점차 인하폭을 늘려 왔다. 당초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4개월 연장’을 결정해 이달까지 지속된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일각에서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 부담 최소화’가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3월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 상승하는 등 국민을 힘들게 하는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 또한 세수 문제 등 경제 제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고민이 많겠지만 연장을 검토할 생각이 있느냐”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중단하거나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당정은 이번 주 내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 野 ‘학자금 무이자법’ 직회부 추진… 與 “포퓰리즘 전형”

    野 ‘학자금 무이자법’ 직회부 추진… 與 “포퓰리즘 전형”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학자금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하는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학자금상환법) 처리를 약속했다. 또 학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등록금 인하도 추진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자금상환법과 관련한 ‘청년희망대화’ 모두 발언에서 “민생, 생활, 생계 얘기를 많이 하지만 청년 시기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1000원의 아침밥이 저희의 1호 정책이었고 학자금 이자의 완화 또는 경감이 2호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법안(학자금상환법)을 최선을 다해 통과시키겠다”며 “1단계 저소득층 이자 면제, 2단계 학자금 초저리 이자, 3단계 무이자, 4단계 등록금 경감, 5단계 등록금 공공성 강화 등 궁극적으로 다섯 단계의 학자금 지원 정책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는 김 정책위의장 등 6명이 대표 발의한 학자금상환법을 병합해 심사했다. 당론으로 입법을 추진하는 민주당은 법안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 3명(박광온·김영호·서동용)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안건조정위원이어서 3분의2 이상의 요건에 충족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안건조정위에서 처리가 될 경우 해당 법안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학자금상환법은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전 또는 상환하다가 폐업·실직·육아휴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유예한 경우 해당 기간 이자를 면제하는 게 골자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혜택을 받는 대학생의 표심만을 겨냥한 법안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개정안이 여당의 동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법안소위에서 의결된 법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동의한 적 없다”며 “실질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모든 대학생에게 학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 ‘에어매트 설치도, 설득할 시간도 없었다’...강남 10대 극단적 선택, 초동조치 의문

    ‘에어매트 설치도, 설득할 시간도 없었다’...강남 10대 극단적 선택, 초동조치 의문

    서울 강남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의 초동조치를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된다. 소방에 이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10대 학생은 옥상에 있었다. 이 건물은 최근에도 유사 신고가 접수돼 당시 경찰과 소방이 사다리차를 동원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10대 학생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14분쯤 A양의 인터넷 방송 시청자 등으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빌딩은 가장 가까운 파출소로부터 1.7㎞ 거리에 있었으나 경찰은 12분 만인 26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을 보고 장소를 찾아야 했고, 강남 교통을 생각하면 그렇게 늦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오후 2시 19분쯤 경찰로부터 내용을 공유받고 5분 만인 2시 24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A양은 수십명이 시청 중인 방송에서 “구급차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오후 2시 31분쯤 A양은 극단 선택을 했다. 경찰과 소방은 이 시간 동안 옥상을 찾아오거나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17일 찾은 해당 빌딩은 현관문을 상시 개방하고 있었고, 1층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1분여 이내에 옥상에 도착할 수 있는 구조였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 바로 옥상으로 향했다면 사고 전 A양과 충분히 접촉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이 곳은 지난 11일에도 경찰에 의심 신고가 들어온 장소로 파악됐다. 당시 렌터카를 타고 온 의심자는 옥상 난간에 서 있었고, 해당 빌딩 건너편에 있던 신고자가 발견해 동영상을 촬영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은 사다리차를 동원하고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조치를 했고, 난간에 서 있던 사람은 신고에 놀라 숨어 있다가 20층 기계실에서 발견됐다. 해당 옥상 공간은 5일 전 소동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접근이 자유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옥상은 정원과 흡연공간으로 사용해 평소 문을 열어뒀는데 주간에는 문을 열어둬 A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빌딩은 이 사건 후에야 문을 잠그고 주민들에게만 번호키 비밀번호를 공유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관이) 옥상에 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끌고 매트를 설치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A양 사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A양은 우울증을 주제로 서로 대화하는 커뮤니티에 최근 신변을 비관하는 글을 올렸고, B씨와 접촉해 함께 이번 사고를 모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발생 1시간여 전인 오후 1시 32분쯤 ‘무서워서 쨌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B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A양과 나눈 카톡 대화를 캡처해 올렸고, 카톡 대화에는 사고를 공모한 내용과 약속을 잡은 정황 등이 담겨 있다. B씨는 당일 오전 A양와 만났지만 사고 전 멈춘 것으로 보인다. A양은 이후 홀로 옥상에 올라가 예고한 대로 방송을 켠 후 계획을 결행했다. 경찰은 A양이 사전에 B씨와 극단 선택을 모의했다는 온라인 게시물을 확인하기 위해 이 남성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이 남성이 서울의 한 PC방에서 1시간가량 A양과 함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與 “유류세 인하 당분간 연장을”…추경호 “전향적 검토”

    與 “유류세 인하 당분간 연장을”…추경호 “전향적 검토”

    국민의힘은 17일 정부를 향해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의 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향적 검토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정부 차원의 집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휘발유에 25%, 경유에 37% 비율로 적용되고 있는 현행 인하 조치의 연장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물가와 유가 동향, 그리고 국민 부담을 고려할 때 정부가 ‘당분간 연장’을 검토해달라”고 언급했다. 앞서 유류세 인하 조치는 고유가 사태 대책의 일환으로 2021년 11월 시작돼 점차 인하 폭을 늘려왔다. 당초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종료 예정이었지만 ‘4개월 연장’을 결정해 이달까지 지속된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일각에서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국민 부담 최소화’가 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3월 소비자 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는 등 국민을 힘들게 하는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추 부총리 또한 세수 문제 등 경제 제반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조치가 이달 말로 종료되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 고민이 많겠지만 연장을 검토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이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중단하거나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돌아봤다. 다만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로 전환됐고, 민생 부담을 고려한 국민의힘의 연장 요청이 검토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OPEC+(주요 산유국 모임)에서 감산 결정을 해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라며 “정부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여러 전문가들과 여당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당분간 연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 제시가 있었다”라고 했다. 당정은 이번주 내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기한은 연장하되 세율 인하폭을 일정 부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현직 디자이너가 만든 6·25 참전용사 5만명에게 ‘새 제복’ 지급

    현직 디자이너가 만든 6·25 참전용사 5만명에게 ‘새 제복’ 지급

    6·25 참전용사들이 주요 행사에서 입을 새 제복 지급이 시작된다. 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새 제복 홍보 캠페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직 디자이너가 제작에 참여한 제복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은 보훈처 콜센터(1899-1459)로 하면 된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옷 치수와 연락처, 주소를 제출하면 50~70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제복 지급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5만 1000여명이며, 올해 들어 유명을 달리한 유공자의 경우 유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제복의 영웅들’은 6·25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제복 공무원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보훈처가 기획한 대국민 참여 홍보 캠페인이다. 제복 구상부터 제작에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 사진 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또 소품, 홍보사업, 제목, 글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새 제복은 연갈색 재킷과 남색 바지·넥타이 구성이며 남녀 공용이다.
  •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유해 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올해는 합동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 양구와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한미 양국은 2011년부터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유해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 조사에 역사인류학자 등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유단도 조사 전문인력을 보낸다. 한미 양측은 올해 공동조사에선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양구 일대는 지난해 9월 국유단 조사관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조종사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가 추락한 곳과 가깝다.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이다. 전투에서 3명이 실종됐는데 1951년 2명은 수습했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올해 9월엔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 DPAA는 이를 위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서울 휘발유값 다시 1700원대… 유류세 인하 폭 단계적 축소 유력

    서울 휘발유값 다시 1700원대… 유류세 인하 폭 단계적 축소 유력

    29.8원 올라 18주 만에 1710.1원일각 국제유가 100弗 전망까지조만간 유류세 조정 여부 결정추경호 “국제유가·민생 부담 고려”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4개월 만에 1700원을 돌파했다. 하락세를 타던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추가 감산으로 다시 꿈틀대기 시작하면서 다음달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하려던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4월 9~13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30.2원 오른 ℓ당 1631.1원을 기록하며 2주째 올랐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은 29.8원 상승한 1710.1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18주 만이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9달러 오른 ℓ당 85.6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하반기 전략 비축유 재구매 가능성을 시사하고,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 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서는 두바이유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은 “유럽 천연가스 수급 차질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공급 불안은 국제유가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이달 말 일몰되는 유류세 인하와 관련한 조정 여부를 조만간 발표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간담회를 열고 “국제유가가 높을 때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탄력세율을 적용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했다”면서 “산유국의 감산으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져 민생 부담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휘발유 25%·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 중인데, 인하폭을 이보다 축소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구체적으로는 휘발유·경유 인하폭을 25%로 맞추거나 휘발유·경유 인하폭을 15~20% 일괄적으로 낮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로 줄어든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은 지난해 한 해만 5조 5000억원이다.
  • [단독]檢, 위례·대장동 ‘재판 병합’ 신청 배경은…“유동규 구속 유지 전제”[로:맨스]

    [단독]檢, 위례·대장동 ‘재판 병합’ 신청 배경은…“유동규 구속 유지 전제”[로:맨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추후 기소된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요청한 이유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구속이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대장동 수사 경과 검찰 의견서’를 보면, 검찰은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지난해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장동 배임 사건과 이후 추가 기소된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병합 신청했던 구체적인 배경을 밝혔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심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초순까지만 해도 유동규가 일부 혐의에 대해 시인하며 객관적 자료에 부합하는 진술을 시작했다고는 하나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이재명, 정진상, 김용 등 조직과 권한을 지닌 다수 공범들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면 또다시 진실을 은폐.축소하고, 공범들과 말맞추기에 급급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동규에 대한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할 때까지 병합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검사는 2022년 10월 6일 형사22부에 유동규에 대한 구속유지 필요성을 전제로 부패방지권익위법위반 피고사건의 병합 결정을 촉구하는 ‘병합 필요성 검토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각주를 통해 “유동규가 검사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본건 정치자금법위반 사실을 자진해 실토한 10월 5일의 다음 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의견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검찰이 대장동 본류 사건을 심리하는 1심 재판부인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에 ‘병합 심리 필요성 검토 의견서’를 제출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7일이다. 이보다 열흘 앞선 9월 26일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을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다만 피고인 유동규는 석방 이후에도 검찰의 출석요구 및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그 진술은 피고인 남욱, 정민용, 이몽주 등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 및 그들이 제출하는 각종 물증에 부합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유동규의 자백 이후 진행된 남욱 등에 대한 수사결과가 유동규의 진술내용과 일치했다고 봄이 더 정확할 수도 있다”며 “최소한 본건 정치자금법위반 피의사실과 관련해서는 구속 사유를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8일 불법 정치자금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김 전 부원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전 부원장에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를 두고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이 특혜를 받은 것이라면서 “유동규의 진술은 신빙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 문제를 지적해왔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번복되기 시작한 지난해 9월과 10월 검찰 조사에서 길었던 면담 시간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번복에 검찰 회유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주장해왔다. 또 김 전 부원장 측은 지난달 7일 진행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공판에서는 “유동규가 자신을 이용해 남욱 돈을 가로챈 전형적 사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2022년 10월 5일 정치자금 수수 공범인 유동규가 자수하기 전까지 검찰에서 (해당 사건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유동규가 자수한 이후에서야 공여자인 남욱 등을 조사해 실체가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남욱이 먼저 공여진술을 하고 궁지에 몰린 유동규가 어쩔 수 없이 진술하게 된 것이 아니라, 공여자가 진술하기도 전에 수수 공범인 유동규가 자신이 받은 금액과 김용에게 전달한 금액을 먼저 밝힌 사건이므로 유동규가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실익이 전혀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유동규가 남욱을 상대로 금원을 편취한 것이었다면 애초에 자수할 이유도 없고, 남욱, 정민용 등 수많은 관계자의 진술 및 물증과 수사 결과가 일치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며 “유동규가 김용에 대한 악감정으로 그를 무고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허위진술을 할 것이었다면 김용에게 8억 4700만원을 모두 전달했다고 진술했을 것이고, 굳이 8억 4700만원 중 6억원만 김용에게 전달하고 나머지는 자신과 정민용이 나눠 사용했다고 진술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했다.
  • 충주서 버스 뒤집혀 35명 사상자 낸 버스 기사 경찰 입건

    충주서 버스 뒤집혀 35명 사상자 낸 버스 기사 경찰 입건

    충북 충주에서 외국인 탑승자 35명이 죽거나 다친 교통사고를 낸 60대 버스 기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충주경찰서는 이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관광버스 운전기사 A(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관광버스를 몰다가 전도 사고를 내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 60대 외국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와 한국인 가이드 그리고 이스라엘 국적 승객 32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로 국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 러시아를 거쳐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동 기어를 2단에서 1단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졌고 이후 버스가 뒤로 밀려 사고가 났다”라고 진술했다.경찰은 브레이크 파열과 같은 차량 결함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버스는 2013년식으로 50만㎞를 주행한 노후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운전자 과실과 함께 차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현장점검을 벌였다. 또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 과실, 노후 차량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탑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차량이 옆으로 넘어진 단순 사고에서 승객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마지막 커브 구간에서 당시 호텔 도착을 앞두고 몇몇 관광객들이 안전띠를 풀고 짐칸에 있는 짐을 꺼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사고와 관련하여 행정지원에 나섰다. 시는 사고로 숨진 승객의 유족 요청에 따라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대사관, 외교부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피해자 유가족의 법률대리인과 여행사 관계자가 15일쯤 충주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텍사스 낙농농장에 폭발 화재, 1만 8000마리의 젖소 떼죽음

    텍사스 낙농농장에 폭발 화재, 1만 8000마리의 젖소 떼죽음

    인간이 가장 잔인하다. 국내에서는 마사회가 평생 경주마로 고생한 말들을 반려동물 사료용 고기로 넘긴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는데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한 낙농 농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일어나 무려 1만 8000마리의 소가 희생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사고가 일어난 곳은 텍사스주 서부 디미트 근처 사우스 포크 데이어리 농장이다. 미국에서 하루 도축되는 소의 20% 가량이 이곳에서 한꺼번에 변을 당한 셈이라고 일간 USA 투데이는 13일 전했다. 농장에서 일하던 인부 한 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다행히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 말론 디미트 시장은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진짜 비극”이라고 황망해 했다, 워싱턴주에 본부를 둔 동물복지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화재 사고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단일 사고로는 가장 많은 숫자의 소들이 희생됐다. 2020년 뉴욕 주의 유가공 농장에서 불이 나 400마리 정도 희생된 기록을 간단히 제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농장 화재로 뿜어져 나온 시커먼 구름이 길다랗게 피어 오른 사진들이 올라왔다. 재 투성이의 소들이 구조돼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도 있었다. 카운티 법관 맨디 그펠러는 농장 장비 하나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 폭발의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여전히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했다. 말론 시장은 해당 농장이 문을 연 지 3년 정도 됐다면서 50~6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우스 포크 데이어리 소유주는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이번에 희생된 소들은 대부분 홀스타인 종과 저지 종 믹스 소들이라며 우유를 짜내기 전에 거대한 우리 안에 빽빽이 들어 찬 상태에서 변을 당했으며 1만 8000마리의 희생된 소들은 이 농장 소유한 소 가운데 90% 정도라고 했다. 마리당 2000달러로 계산하면 수천만 달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펠러는 장비와 구조물 피해액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미국 우유 생산에서 네 번째 비중을 차지한다. A등급 농장만 319으로 62만 5000 마리로 해마다 16억 5000만 파운드 어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텍사스 낙농가협회는 집계했다. 카스트로 카운티는 텍사스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유를 생산한다. 15곳 농장에서 달마다 1억 4800만 파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처럼 화재가 아니라 2015년 12월 블리자드(눈폭풍) 때 2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일이 있었다. 주 당국 등은 화마에 스러진 1만 8000 마리의 사체를 깨끗이 씻긴 뒤 묻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우물로부터 50피트 이상은 반드시 떨어뜨려 묻어야 한다. GPS 장치로 묻은 곳을 표시해야 한다. 1만 8000마리의 소 사체를 묻어야 한다. 빨리빨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엄청난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진행해야 한다.
  • 이창용 “정부의 예대금리차 축소 지도, 당연한 일”

    이창용 “정부의 예대금리차 축소 지도, 당연한 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예금·대출금리 마진(차이)을 줄이도록 지도 혹은 부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예대금리차 축소는) 고통 분담 차원도 있고 과점 요소로 수익이 높은 은행이 당연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면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많이 올라간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이 총재가 최근 경제·금융당국 수장 회의에서 금융당국의 미세금리 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관련 보도는 완전한 오보”라며 “(회의 자리에서) 현재 금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시적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가 최근 2개월 연속 4%로 진입했지만 물가 목표치인 2%를 말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올해 연말 정도에 3% 수준이 될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국제유가와 미국의 통화정책을 봐야 해서 2%를 얘기하기 전에, 12월까지 3%로 내려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마치 연말 전 금리를 인하할 것처럼 보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고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고를 줬다”며 “하반기에 물가가 3%까지 갈지 불확실한데 금리를 낮추려면 그보다 훨씬 더 강한 증거가 있어야 하니 아직은 낮출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14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파산 사태가 벌어지면 미국보다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젊은 층의 디지털뱅킹이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이 발달했고 예금 인출 속도도 빠른 만큼, 이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이뤄지는 차액 결제의 담보 비율을 높여야 하고, 과거에는 은행이 문을 닫았을 때 수일 내 예금을 돌려줬지만 이제 수 시간 내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한국은행이 감독 당국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덧붙였다.
  •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게 ‘제3자 변제안’에 따라 변제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 지 한달여 만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이달 들어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15명 중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각각 최대 2억원 상당의 변제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외교부는 재단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제3자 변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이후 정부와 재단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단이 피해자와 유족 측에 전할 변제금의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지난달 15일 포스코의 40억원 기부로 갖춰졌다. 12일 연합뉴스와 접촉한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적인 판결금 지급 등 구체 현황에 대해서는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의사를 감안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판결금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진전 상황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해법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피해자·유가족 분들의 법적 권리를 실현시켜 드리는 것으로서, 채권 소멸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유족들은 제3자 변제 방식이 그간 자신들이 일관되게 요구했던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 ▲일본 기업 배상 참여를 충족하지 않는다며 변제금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강제동원피해자단체, 정부 변제금 지급 비판“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변제하는지 불명확” 한편 정부의 변제금 지급이 시작되자 관련 시민단체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정부가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지급한 ‘배상금’은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국내 기업들로부터 뜯어낸 기부금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재단이 피고 기업들을 대신해 변제한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금전 지급을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재단이 지급하는 판결금 명목의 금전이 원고들의 채권 소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다. 재단은 ‘판결과 관련한 금전을 한국 정부에게 대신 지급 받는다’라고 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작 ‘대신’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누구의 채무를 대신 해소해주는지 모호하게 표현해 피고 기업들의 책임을 무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일본제철·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줄곧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라면서 “재판에 지고 나서는 그 결과를 못 따르겠다는 일본 기업들도 낯짝이 두꺼운 일이지만,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그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반 상식에도 반하고, 법적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얼치기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지금의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라면서 “주권 포기에 남는 것은 국제적 웃음거리와 머저리 신세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던 부동산 규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을 우려한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타다’ 규제 등이 이런 경우다. 집값 폭등 부채질, 고등교육 경쟁력 저하. 혁신사업자의 시장진입 제한 등 시장 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1년 말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돼 올해로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알뜰주유소 정책도 비슷한 경우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으로 민간시장 질서가 왜곡됐다고 아우성이다. 2017년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훈(66) 회장을 만나 업계의 고민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올해 협회의 역점 사업이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말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공동구매와 유통비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자기는 소주 먹고 다니는데 ‘정유사 놈들’은 양주 먹어 성질 나서 알뜰을 도입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정유사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급여도 좋으니 일정 정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우리처럼 정부가 유통채널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알뜰’ 지방 집중, 주유소 휴·폐업 급증 -시행한 지 12년째인데 ‘알뜰’은 얼마나 되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954곳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1303개로 11.9%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6.9%로, 알뜰주유소 매출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높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편파 지원 및 특혜 조치 때문이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손보지 않고서는 공정한 석유유통시장을 말할 수 없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길래 편파·특혜 지원이라고 비판하나.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농협계열인 NH알뜰 주유소,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EX알뜰주유소가 있다. 알뜰은 판매 물량의 절반을 정부로부터 저가에 공급받는다. 석유공사와 농협, 그리고 도로공사가 각각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산 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60원 정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에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정부 예산으로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고 알뜰 수익금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한 곳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한다. 일반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5년간 매년 700곳 안팎의 일반 주유소 휴·폐업이 이를 방증한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같은 정유사 기름을 사는데 알뜰주유소는 싸게, 일반주유소는 비싸게 사도록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는 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기초로 하는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 아니냐. 정유사들도 알뜰에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가 폴 주유소에는 제값을 받고 공급해야 하다 보니 알뜰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부나 공기업에 맞서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하는 상황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알뜰이 경영합리화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 게 아니라 정부의 특혜성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우위에 있는 건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지 않으냐.” ●서울 임대료 높아 ‘알뜰’ 유지 힘들어 -알뜰이 기름값 인하를 견인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정 정도 한다. 하지만 유류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알뜰주유소가 많아야 효과가 클 텐데 서울에는 전체 알뜰주유소의 0.8%인 11곳이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개 특별·광역시 소재 알뜰주유소는 142개로 10.9%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지방에 있다. 이렇게 지방에 알뜰주유소가 집중돼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지방 주유소의 휴·폐업을 급증시켰다.”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비싼 서울에 많이 있을 법한데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대도시 특히 서울은 높은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알뜰주유소의 저가 정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가격 탄력성이 제로에 가깝다. 여의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데 리터당 2000원 받던 걸 200원 내려도 판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20원만 내려도 판매량이 배로 오른다. 그리고 이는 지방의 일반 주유소의 휴업과 폐업 증가로 이어진다.” -시설개선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들도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면 되지 않나. 전환에 제약조건이 있나.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알뜰로 전환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 숫자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원한다고 다 전환을 허용하면 관리도 어렵고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나. “알뜰주유소 전환을 다 받아 주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으로 알뜰주유소에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거나 석유공사가 사업수익금을 인센티브로 줄 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금’이나 ‘주유소 혁신, 전업 지원기금’ 등으로 바꿔 석유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알뜰과 일반 주유소의 공급가격 차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석유공사와 농협 등의 공동 입찰을 개별 입찰로 바꿔야 한다.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석유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이다. 우리로서는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가 민영화되면 석유공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NH나 EX도 별도로 자체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환경 복구비 없어 폐업 대신 휴업 많아 -알뜰주유소 때문에 위기에 몰린 주유소들이 폐업하지 않고 휴업하는 건 어떤 경우인가. “토양오염 문제로 폐업하지 못하는 주유소가 지방에 많다. 지금은 주유소의 저장탱크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기름이 새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7㎜ 두께의 철제 저장탱크를 땅에 바로 묻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 현상으로 탱크가 부식돼 기름이 유출됐다. 30년 된 주유소들이 대부분 그렇다. 면 단위 주유소 설치에 1억~2억원이 드는데 토양오염으로 복구비를 포함해 3억원이 든다고 하면 토양오염을 복원하려 들겠나. 공제조합이나 기금 조성으로 이런 주유소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시장 불공정행위인 기름값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웃 주유소의 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담합한다고? 담합은 절대 없다. 요금 책정은 자율사항이다. 같은 지역에서 주유소별 책정요금이 비슷하다면 임대료 등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게 마지노선이다. 생존의 문제다. 주유소는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으나 알뜰 때문에 못 올려 받고 있다.” ●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유 4사가 회원사인 대한석유협회와 일반 주유소 1만여 곳이 회원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함께 3대 석유단체 중 하나이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전인 1956년 외국계 석유회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정회원사인 정유 4사와 550개 대리점들이 대부분 주유소도 함께 운영해 주유소 업계의 입장도 대변하고 있다.
  • 금융 불안·수출 부진 ‘경고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금융 불안·수출 부진 ‘경고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것은 한은 금통위가 물가 안정에서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중 5명은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금통위에서는 지난 2월 소수의견(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제시했던 조윤제 의원마저 의견을 바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등 경기 하강을 부추길 악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2월까지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3월 들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됐다”면서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의) 수출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약세가 이어진 것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8월 16일 이후 8개월 만에 장중 25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이 산적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90일물 금리 등이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러한 견해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씨티와 노무라증권 등은 한은이 오는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2일 OPEC+가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116만 배럴 규모를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0%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등 둔화가 더딘 것도 발목을 잡는다.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재차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달 31일 정부가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보류한 것에 대해 “한전채 발행 물량이 늘어도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경직됐던 지난해만큼의 부담은 아니다”라면서도 “한전채 발행량이 늘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을 적절히 인상해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침체 경기 살리기… 금리인상 마침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1월 0.25% 포인트 인상한 뒤 두 차례 연속 동결로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짙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2%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불확실성도 높다”며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 관측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시장의 기대가 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 공공요금의 인상 시기와 폭 등 하반기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물가가 충분히 떨어져 중장기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날 한은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부진 심화 등으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월 전망치(1.6%)를 하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또다시 낮췄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2.9%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7월 이후 네 차례 연속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1.6%로 높아져 우리나라보다 높아졌다.
  • 물가에서 경기둔화·금융불안으로 옮겨간 한은의 무게추 …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물가에서 경기둔화·금융불안으로 옮겨간 한은의 무게추 … “연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것은 한은 금통위가 물가 안정에서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에 대한 대응으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는 것이란 해석에 힘이 실린다. 금통위원 5명이 최종 금리 ‘3.75%’ 제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중 5명은 당분간 최종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금통위에서는 지난 2월 소수의견(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제시했던 조윤제 의원마저 의견을 바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등 경기 하강을 부추길 악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유럽 지역은 2월까지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3월 들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됐다”면서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우리의) 수출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 약세가 이어진 것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거래일 대비 35.78포인트(1.42%) 오른 2547.86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8월 16일 이후 8개월만에 장중 25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공공요금 등 하반기 물가 불안정 … “금리 인하 논의 부적절” 다만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를 자극할 요인들이 산적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90일물 금리 등이 떨어지는 등 시장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금통위원들은 그러한 견해가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 2일 OPEC+가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하루 116만 배럴 규모를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가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8%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등 둔화가 더딘 것도 발목을 잡는다. 미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역대 최대 격차로 벌어진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는 에너지 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재차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한전채 발행 물량이 늘어도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경직됐던 지난해만큼의 부담은 아니다”면서도 “한전채 발행량이 늘면 부담이 될 수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을 적절히 인상해 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두 차례 연속 동결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두 차례 연속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현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는 해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1일 한은 금통위는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뒤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보다 경기 둔화 대응에 방점을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월(4.8%) 대비 0.6%포인트 낮았다. 물가상승률의 오름폭은 점차 둔화되는데다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5%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4%대에 안착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이 다소 낮아졌다. 무엇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기 둔화’를 인정하는 등 위태로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들어 1~2월 경상수지는 이미 47억 3000억원 적자로,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도 걸림돌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비은행권 전체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는 115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6%로 제시하며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1%로 집계됐다. 이중 씨티은행은 0.7%, 노무라는 -0.4% 역성장을 예측하는 등 한은의 ‘1%대 상저하고’ 전망마저 낙관론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관측대로 올해 연말 물가상승률이 3%대로 하락하면 오는 4분기 또는 내년 초 금통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건은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와 물가 반등 여부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추가 인상한 뒤 기준금리 인상을 마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최대 폭으로 벌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격차 자체가 기계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1.75%포인트라는 격차 자체는 부담이 상당하다. 잡히기 시작한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0%로 물가상승률에 비해 둔화가 더디다. 최근 산유국의 추가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 다시 들썩이고 있고, 지난달 유보된 전기·가스요금 인상 역시 연내 불가피하다.
  • ‘세수펑크’ 우려에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 문제는 총선 민심

    ‘세수펑크’ 우려에 유류세·개소세 정상화 검토… 문제는 총선 민심

    유류세 인하 새달 단계 폐지 유력물가압력·내수 등 충격파 최소화車개소세·종부세 조정도 ‘만지작’미봉책 불과… 사실상 증세에 고심 올해 1~2월 국세가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히면서 4년 만에 세수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세수 확대 방안 찾기에 나섰다. 국제유가 급등기 한시적인 세제 지원책이던 ‘유류세 인하’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가장 먼저 꼽힌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높여 종합부동산세수 감소 폭을 좁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 이후 증세나 다름없는 조치를 취했다가 민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고민을 당정이 공유하고 있다. 야당은 ‘부자감세 정책이 세수 부족 사태의 원인’이라며 전열을 가다듬는다. 세수에 대한 정밀한 추계, 세수 펑크를 피할 세목별 조정에 시점까지 세밀한 정책결정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첫 두 달 만에 세수 부족 사태를 맞으면서 정부는 일단 세수 확보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조만간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11월부터 20% 할인율로 시행됐다. 윤석열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30%에 이어 37%까지 높였다가 올해부터 25%로 내렸다. 지난해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감소분은 5조 5000억원에 달했다.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을 유류세 인하 조치 유지를 전제로 짰기 때문에 5월부터 조치를 폐지하면 예산 대비 5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3년째 이어 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돌연 폐지하면 시장 충격파가 커진다. 여기에 급격한 유류세 정상화는 물가를 자극하거나, 차량 이용률을 낮춰 내수 소비 둔화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15~20%로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럴 경우 세수 확보분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올해 6월까지 예정된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를 더 연장하지 않는 방안도 유력한 세수 감소 방지책 중 하나다. 사치품에 부과하는 개소세의 법정 세율은 5%다. 정부는 자동차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8년 7월부터 개소세율을 30% 포인트 내린 3.5%를 대부분 기간에 적용해 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자동차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은 개소세 정상화에 힘을 싣는 요소다. 정부는 종부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80%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공시지가가 이미 낮아진 상태여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80%로 높인다 해도 올해 종부세수가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드는 건 막을 수 없지만, 종부세수 감소 폭을 어떻게든 줄여 보겠다는 벼랑 끝 전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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