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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적 부담에 직장인 5명 중 1명 “여름휴가 계획 못 세웠다”

    경제적 부담에 직장인 5명 중 1명 “여름휴가 계획 못 세웠다”

    직장인 절반 이상은 경제적 여유가 없거나 바쁜 업무 등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43.9%였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9.8%로 직장인 5명 중 1명꼴이었다.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6.3%였다. 비정규직이고 노동조합이 없고 회사 규모가 작고 직급이 낮고 급여가 낮은 노동자일수록 휴가를 포기하거나 휴가 계획을 유보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33.3%)와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자(57.1%)의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률 격차는 23.8% 포인트였다.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응답자(561명)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휴가를 갈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바쁜 업무로 휴가 사용 후 업무 과중이 걱정돼서’(17.8%), ‘연차유급휴가가 없거나 부족해서’(12.8%), ‘휴가를 사용할 경우 회사에 눈치가 보여서’(7.5%) 순이었다. 비정규직(67.9%), 5인 미만(69.2%) 사업장 노동자의 경우,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휴가 계획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정규직(57.0%), 300인 이상 노동자(56.4%)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439명)를 대상으로 여름휴가 기간을 물어본 결과, 66.0%가 5일 이내라고 답했다. 여름휴가가 일주일을 초과한다는 답변은 10명 중 1명(10%)에 그쳤다. 휴가 기간은 휴가 계획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에 나이와 직급, 급여가 낮고, 규모가 작은 사업장 노동자일수록 짧았다. 노동 조건이 휴가 계획과 휴가 기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직장갑질119의 설명이다. 최혜인 직장갑질119 야근갑질특별위원회 노무사는 “일 중심 사회에서 사람 중심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동자가 필요할 때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부득이하게 휴가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단지 휴식을 위해서도 휴가 사용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유흥식 추기경 “오송 참사 희생자 애도… 어느 분이 역할 잘했더라면”

    유흥식 추기경 “오송 참사 희생자 애도… 어느 분이 역할 잘했더라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최근 수해로 참사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들과 유가족, 수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라자로 유흥식’(바오로딸) 한국어판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오송 지하차도 등등에서 큰 피해로, 폭우로 생명을 잃은 분들 또 이재민들, 유가족들 또 많은 걱정을 하는 그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어느 분이 자기 역할을 조금만 확실히 정확하게 잘했더라면 이렇게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지적하며 “이런 희생을 최대한 막기 위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사명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우리 한국 사회에서 이런 희생이 더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해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유 추기경을 통해 소식을 전해 들은 상황이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 한국의 피해 상황을 보고드렸고 교황님께서도 알고 기도하고 계신다”고 전했다.유 추기경은 북한과 관련해 “교황님이 직접 쓰신 메시지를 가져왔다”면서 오는 27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정전 70주년 기념 평화 기원 미사에서 교황의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방북 의지를 명확히 밝혔지만 아직 북한의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남북이 같은 민족이고 같은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70년 동안 서로 갈라져서 왕래도 없이 서로 모르고 지낸다고 것은 큰 고통이고 이 고통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으니 고통을 없애주고 싶다는 게 교황의 뜻”이라며 “교황청 소속 외교관 모두가 각 나라에서 북한 대사, 중국 대사 등을 만나 그 일을 성사하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라는데 아직 북한의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지난달 복부 탈장 수술을 받으면서 쓰러졌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유 추기경은 “9일간 병원에 계셨는데 3일째부터 서류를 가져오라고 해서 일을 했다. 쓰러진 적은 없다”면서 “이틀 전 교황 개인비서와 통화했는데 아주 잘 계신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천주교 신자 등과 함께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책에는 그의 생애와 영성, 교회와 사제직에 대한 비전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유 추기경은 “사람의 마음이 바뀌고, 사람 마음속에 자비가 들어가고, 사랑이 들어가고, 예수님이 들어가야 세상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 쥐가 고양이 냄새를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비결은? [와우! 과학]

    쥐가 고양이 냄새를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비결은? [와우! 과학]

    쥐는 후각과 청각이 예민해 고양이의 냄새나 발자국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이에 대응해서 고양이 역시 발톱을 숨기고 소리 없이 접근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으나 냄새는 숨길 수 없다. 최근 과학자들은 쥐가 고양이 냄새를 쉽게 포착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쥐의 수염이다. 쥐와 고양이 모두 얼굴에 긴 수염을 지니고 있다. 이 수염은 어두운 환경에서 주변의 사물을 감지하고 좁은 장소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점은 고양이도 마찬가지여서 보이는 게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도 주변에 부딪히지 않고 먹이를 추적할 수 있다. 우즈 홀 해양 생물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쥐가 어두운 밤에도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린다는 점을 확인하고 수염이 바람의 방향도 감지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특히 눈 주위에 있는 수염이 이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주변 사물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코와 주둥이 앞쪽에 수염이 집중 배치되어야 하는데, 눈 주변 수염은 그보다는 공기의 흐름을 감지하는 데 적당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쥐를 마취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후 바람을 흘려보내 수염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눈 주변 수염이 더 길고 주변으로 뻗어 있어 바람에 많이 흔들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바람이 세기가 약할 때도 쉽게 움직여 방향을 감지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 CT로 모낭을 확인했을 때도 많은 신경이 있어 이 수염들이 방향의 변화를 민감하게 느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염이 일종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것이다. 쥐에게 바람의 방향을 알아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고양이 같은 포식자가 있으면 쉽게 냄새를 맡을 수 있지만, 반대 방향에서 접근할 경우 쉽게 냄새를 맡을 수 없어 무방비로 당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그쪽을 더 경계해야 한다. 작은 쥐가 살아남기 위해 풍향계를 개발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포토] 채 상병 어머니, 동기 안고 오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렸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 영현 입장을 시작으로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유족 인사, 영현 이동 순으로 이어졌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지켜주지 못한 것에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부모님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그의 헌신과 충성스러운 모습은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동기인 진승현 일병은 추도사에서 “중대에 하나밖에 없는 동기를 다시 볼 수 없다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모든 일에 앞장서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부디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결식이 진행되던 도중 채 상병의 가족과 친척들은 오열하거나 눈물을 흘려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진 일병 추도사가 끝난 뒤 안아주며 한참 동안 울었고 끝내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유가족 대표는 인사를 통해 “신속하게 보국훈장을 추서해줘서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게 해주고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해준 수많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한 해병대가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영현은 함께 근무했던 장병들 도열 속에 운구차로 이송됐다. 동료 해병대원을 비롯해 많은 참석자는 눈을 감거나 눈시울을 붉히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채 상병 영현은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채 상병 분향소에는 해병대 장병을 비롯해 이웃 주민과 포항시민 등 4천여명의 조문객이 찾았고 ‘사이버 추모관’에는 많은 사람이 추모글을 올렸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께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국방부와 해병대는 순직 장병을 예우하기 위해 일병에서 상병으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올해 3월 27일 해병대에 입대했고 올해 5월 1사단으로 전입했다. 함께 근무한 통신부소대장 김한나 상사는 “채 해병은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 된 일병인데도 믿음직스러웠다”며 “업무를 가르쳐줄 때마다 항상 밝은 얼굴로 감사 인사를 하던 게 기억나는데 그 밝은 웃음을 다시 못 본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아들이 사랑했던 해병대, 응원한다”…故 채수근 상병 부모의 편지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국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해병대는 공식 페이스북에 채 상병 부모의 편지를 공개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해당 편지에서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이번 경상북도 예천군 내성천에서 극한호우로 실종된 국민을 수색하던 중 순직한 해병대 故 채수근 상병의 부모”라며 “전 국민의 관심과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진심어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 관계자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말씀과 조전으로 큰 위로가 되었다. 한덕수 총리님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먼 거리를 마다 않고 기꺼이 찾아오셔서 진심 어린 격려를 해주셨다”며 “유가족을 다독여주신 귀한 말씀들을 기억하며 어떻게든 힘을 내서 살아가 보겠다”고 했다.이어 “특히 신속하게 보국훈장 추서해주셔서 수근이가 국가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조치해주신 보훈관계당국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끝까지 우리 아이 수근이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해주신 김계환 해병대사령관님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들과 유가족 심리치유를 지원해주신 119대원, 해병대출신 전우회 등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수많은 관계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 인사했다. 아울러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채 상병의 부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또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추는 등 강고한 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 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해병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함께 해병대를 응원하며, 해병대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겠다”며 “정말 원하는 것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이자리에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심정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고 채 상병의 영결식이 해병대장(裝)으로 엄수됐다. 채 상병의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해병대 1사단 장병 800여명이 채 상병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지역 국회의원들,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도 영결식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채 상병의 영정 사진이 놓인 영결식장 근처에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놓여 있었다. 해병대는 전날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키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부모님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병이 있는 모든 현장이 안전할 수 있도록 돌아보겠다.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전날 국가보훈부는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에는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하늘에서 에어컨이 뚝…버스 기다리던 대만 여대생 사망 [대만은 지금]

    하늘에서 에어컨이 뚝…버스 기다리던 대만 여대생 사망 [대만은 지금]

    지난 20일 오후 1시께 대만 신베이시 한 버스장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0대 여대생이 돌연 하늘에서 떨어진 에어컨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대만들을 안타깝게 했다. 2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신베이시 반차오구 신푸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 앞 건물에서 30kg짜리 에어컨 한 대가 떨어지면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여대생(21)의 머리로 향했다. 이 사고로 여대생은 머리는 물론 두 다리가 골절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사망한 여대생은 언니와 함께 귀가를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언니는 여대생의 뒤에서 휴대 전화를 보고 있었다. 여대생 옆으로 1m도 채 안 되는 위치에 서 있던 한 여성은 사고 직전 하늘을 쳐다본 덕분에 1초 차이로 떨어지는 에어컨을 피했다. 휴대전화에사 눈를 떼고 동생의 모습을 목격한 언니는 소스라쳤다. 때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간호사 세 명이 구급차 도착 전까지 응급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여대생은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여대생의 부모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자식을 잃을 수 있느냐”며 울분를 토했다. 이 사고는 건물 17층 창문에 막 설치를 끝낸 에어컨이 떨어져 발생한 것이었다. 당시 30대 리모씨 1명만이 에어컨을 설치를 맡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체포된 리씨는 오후 1시께 에어컨 설치 작업을 마치고 난 뒤 갑자기 에어컨이 밖으로 떨어져 버렸다고 했다. 이어 나사를 단단히 조이지 않았던 거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그가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리씨를 과실치사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일각에서는 실외기를 사용하는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품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건물 관리위원회에서 에어컨 및 배관을 건물 외벽에 설치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입주자는 부득이하게 창문형 에어컨 설치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건물 관리위원회의 위법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신베이시 공무국은 해당 건물 자치 규정은 이미 신고된 상태이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고 했다. 공무국은 건물 관리법에 따라 외벽에 시설물 설치 제한은 자치 위원회 등을 통해 이를 의결한 뒤 공공기관에 통보하면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21일 국민당 총통 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장은 시공업체와 시공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법에 따라 최대 3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의 후속 처리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여대생이 재학 중이던 국립정치대학교도 “재정학과 학생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유감”이라며 학교 측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향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채수근 상병, 이젠 하늘의 별…수해 실종자 수색 임무 마치고 영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22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체육관인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에는 유가족, 친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해병대 장병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은 개식사, 고인에 대한 경례, 고인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및 묵념, 폐식사 순으로 이어진다. 영결식 이후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이날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채 상병의 부친은 지난 20일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고 순직 결정과 함께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보국훈장은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복장은 보국훈장 중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의 훈격이다. 채 상병은 전북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니다가 1학년을 마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 “15㎝ 흉기 들고 돌아다니는 男”…두 달 전 예고글 ‘소름’

    “15㎝ 흉기 들고 돌아다니는 男”…두 달 전 예고글 ‘소름’

    대낮에 서울 도심서 30대 남성이 행인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사람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묻지마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들은 서울 보라매병원 응급실 등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후 치료를 받고 있다. 30대 피해자 1명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국 동포나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직업은 없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 4명과는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 묻히고 여유있게 걷더라”…아무나 마구 찔렀다 인근 상가의 CCTV를 보면 조씨는 2시 무렵 신림역 인근 도보를 활보하며 주위의 남성들을 무작위로 공격했다. 피해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시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범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피해자 1명은 여성과 함께 걷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조씨의 흉기에 찔린 남성은 곧바로 자리에 주저앉았으나 조씨가 공격을 계속하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담겼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상인은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옆에 걷고 있던 여성도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았다”며 “주변을 둘러보니 상처를 입은 다른 남성이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엄청 지르고 있더라. 남성(조씨)은 온 손에 피를 묻히고 흉기를 들고 걸어갔다. 걸음걸이가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고,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씨는 인천 주거지와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할머니 집을 오가며 생활했고, 이날 범행 직전에도 할머니 집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조씨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하고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받았다. 경찰은 마약 투약 가능성을 의심해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두 달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사건을 예고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네티즌은 “신림역에서 검은 복장의 중단발 남자가 15㎝ 칼 들고 돌아다니고 있다고 한다. 그쪽으로 가는 사람이면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라며 “현재 경찰이 수색 중이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약 두 달 뒤 칼부림 사건이 벌어지자, 해당 글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잔고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잔고증명 위조’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항소심서 법정구속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76)씨의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관련 항소심에서 항소가 기각되고 최씨는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3부(재판장 이성균)는 통장 잔고증명 위조(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이날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는 제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법정구속이라는 판사의 선고에 최씨는 당황한 기색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를 법정구속한다고요?”라고 되물었다가 “판사님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내가 무슨 돈을 벌고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후에도 억울함을 토로하다 격앙된 최씨는 “하나님 앞에 약을 먹고 이 자리에서 죽겠다”고 절규하며 쓰러졌다. 최씨는 결국 법원 관계자들에게 들려 퇴장했다. 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등을 설명하며 항소 기각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항소 때 변호인 측이 1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던 위조 사문서 행사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민사소송에 제출하는 것을 알고 공범과 함께 잔고 증명서를 행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명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관련 도촌동 땅이 매수되고 이후 상황까지 종합해 봤을 때 전매 차익을 위해 명의신탁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양형 부당을 주장한 피고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관련 개인과 회사가 피고인의 뜻에 따라 이용당했다”며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경도된 나머지 법과 제도 사람이 수단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피고인을 질타했다. 앞서 최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 구속되지는 않았다 최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지난 5월 예정이었으나 6월로 미뤄졌다가, 추가 증거 제출 등 사유로 지난 7일 한 차례 더 변론 기일을 가졌다. 앞서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2013년 4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위조한 잔고증명서의 액수가 거액이고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해 범행했으며,위조 잔고증명서를 증거로 제출해 재판 공정성을 저해하려 했다.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상당한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항소심 징역 1년 유지

    ‘잔고증명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항소심 징역 1년 유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관 관련 항소심에서 피고인 측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되고 최씨는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이성균)의 심리로 이날 열린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는 제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매우 나빠 법정구속한다”고 설명했다. 법정구속이라는 판사의 말에 최씨는 몹시 당황한 기색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저를 법정구속한다고요”라고 되물었다가 “판사님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내가 무슨 돈을 벌고 나쁜 마음을 먹고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후에도 기존 주장을 말하며 억울함을 토로하다 격양된 최씨는 “하나님 앞에 약을 먹고 이 자리에서 죽겠다”며 절규하며 쓰러졌다. 최씨는 결국 법원 관계자들에게 들려 퇴장했다. 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드러난 증거 등을 설명하며 항소 기각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항소 때 변호인 측이 1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던 위조 사문서 행사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민사소송에 제출하는 것을 알고 공범과 함께 잔고 증명서를 행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실명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관련 도촌동 땅이 매수되고 이후 상황까지 종합해 봤을 때 전매 차익을 위해 명의신탁을 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후 양형 부당을 주장한 피고인 측의 주장에 대해 “피고인이 주도해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동안 관련 개인과 회사가 피고인의 뜻에 따라 이용당했다”며 “자신이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경도된 나머지 법과 제도 사람이 수단화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피고인을 질타했다. 이어 “원심의 형은 적정하고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피고인이 범죄 행위로 얻은 이익과 불법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최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나 법정구속 되지는 않았다. 앞서 최종 변론 재판에서 검찰 측은 부동산 실명법 관련해 증거들을 살펴보면 결국 해당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연관된 법인은 명의만 빌려줬을 뿐 부동산 매수는 피고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변호인 측은 “증거나 진술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명의를 빌렸다고 볼 수 없으며 이 부분은 여러 번 의견서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문서위조는 인정하고, (사문서) 행사는 일부 다투고 있으며, 관련 금원을 지급하고 재판부에 (피해자들의) 처벌불원서까지 제출했다”며 “명의신탁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해 주시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2013년 4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2013년 10월 도촌동 부동산을 매수하며 절반은 최씨가 명의신탁한 회사에, 절반은 안씨 사위 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해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 [포토] 법정 향하는 윤 대통령 장모

    [포토] 법정 향하는 윤 대통령 장모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의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다. 최씨는 지난 2013년 4~10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동업자 안모씨와 공모해 2013년 8월 7일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약 100억원의 위조된 잔고증명서를 법원에 제출한 혐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다만 이때 최씨는 법정구속되지는 않았다. 의정부지법 제3형사부 (이성균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날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항소는 제반 상황을 살펴봤을 때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법정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故 채수근 상병 대전현충원 안장키로…전국 국립묘지 등 조기 게양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이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부는 21일 “채수근 상병에 대한 애도와 예우를 위해 고인을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 상병은 ‘순직1형’으로 인정돼 현충원과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다. 애초 유가족은 자택과 가까운 임실호국원을 안장지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유골을 봉안당에 안치하기보다 매장을 원했으나, 임실호국원은 매장지가 협소해 사실상 봉안당만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채 상병의 부친은 전날 빈소를 방문한 박민식 보훈부 장관에게 “양지바른 묘역에 꼭 아들을 묻어달라”고 요청했고, 박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방안을 찾아서라도 채수근 상병이 양지바른 곳에서 엄마·아빠 자주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보훈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묘역 안장이 가능한 국립대전현충원을 안장지로 확정했다. 보훈부는 안장식이 거행되는 22일 보훈부 본부를 포함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소속 공공기관, 국립묘지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순직 군인의 안장일에 보훈부 소속 기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지난해 7월부터 독립유공자 안장식 당일 소속 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하고 있으며, 올해 3월 화재 진압 구조작업 중 순직한 성공일 소방사의 안장식부터 제복 근무자가 순직했을 때도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 “무너진 교권 바로 세우겠다”

    서울시의회 “무너진 교권 바로 세우겠다”

    21일 서울시의회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입장문 전문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젊은 교사가 숨지는 참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시의회(의장 김현기)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의회는 이 사건을 비통함 속에서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내주인 27일 오전 조희연 교육감을 출석시켜 교육위원회를 긴급 개최할 것입니다. 관할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학교 현장의 관련 책임 공무원 등으로부터 사건의 경위를 보고받고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점검하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참담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의회는 서울교육의 근원적 제도개혁에 단호하게 나서겠습니다. 원점에서 학생인권조례 등 서울교육의 모든 제도를 재검토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공교육을 되살리고,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는 방안을 흔들림 없이 과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의회는 그간 시민의 뜻을 받들어, 서울교육학력향상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여간 활동했습니다. 서울 교육의 문제점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의 기본인권인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기초학력 조례를 제정했고,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해력과 수리력 등 평가도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회는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시민과 함께 고쳐나가겠습니다. 서울시민들은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청 공교육은 처참하게 무너졌다는 평가와 함께 서울교육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모든 권한을 행사해 서울교육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20대 교사가 보낸 침묵의 절규에 응답이 되도록 단호하고 철저히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전사의 심정으로 교육을 바로잡는 전선에 임하겠습니다.
  • 그 많던 가상인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가상인간은 다 어디로 갔을까

    ‘가상인간(버추얼휴먼)’의 시대다.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컴퓨터그래픽 발전으로 가상인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리서치는 2020년 약 13조원 수준이었던 세계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엔 약 680조원으로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가상인간의 수를 수천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팬덤을 보유한 검증된 가상인간만 간추려 소개하는 미국 사이트 ‘버추얼휴먼스’엔 현재 200명 이상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 소개된 가상 인간만 15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 중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숫자는 한 손에 꼽힐 정도다. 가상인간이 세상에 처음 선보였을 때엔 단순히 ‘신기함’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가상 인간의 수준은 나날이 높아졌고, 경험이 축적된 대중은 차별화된 경쟁력 없는 가상 인간들에게 더 이상 관심을 주지 않게 됐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가상 인간들에게는 뭔가 차별점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 1호 가상 인간으로 인정받는 ‘로지(Lozy)’는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20년 8월 당시 싸이더스 스튜디오X(로커스엑스, 네이버웹툰 인수 후 사명 변경)가 만든 로지는 지난해 광고모델과 홍보대사 등 100건이 넘는 활동으로 20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대사로 발탁됐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15만명을 넘어섰다. 로지의 성공 비결로 제작진들의 끊임없는 기술적 개선 노력이 가장 먼저 꼽힌다. 초창기 로지는 3D툴을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대역 모델 몸에 이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작자의 작업량이 너무 많아, 초창기 로지 영상이 많지 않은 이유가 됐다. 하지만 곧바로 AI가 대상 얼굴을 미리 학습하고 얼굴을 알아서 합성해주는 ‘딥페이크’ 방식이 도입됐고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게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거의 모든 가상인간이 딥페이크 방식을 활용한다. 이후에도 로지는 AI 보이스 제작 등 새로운 제작 기술을 계속 적용해 끊임없이 개선했다. 딥페이크 기술은 보통 합성하려는 인물의 얼굴이 잘 드러난 고화질 영상을 AI가 추출한 뒤 학습해서 대상이 되는 사람 얼굴에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방식이다. AI는 사람 얼굴의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의 모양, 움직임 등을 중점 학습해 어떤 얼굴도 쉽게 합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존하는 배우 얼굴을 운동 선수 몸에 합성시킬 때는 학습할 자료인 배우의 얼굴 이미지나 영상이 충분하다. 하지만 가상 인간의 얼굴은 실존하는 이미지가 아니라서 딥러닝 AI의 학습을 위해서는 3D모델링, 렌더링을 통해 가상의 얼굴을 수백장, 많게는 수천, 수만장까지 만들어 내야 한다. 게다가 표정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가상의 뼈와 관절을 만들어 움직임을 제어, 표현하는 ‘리깅’ 기술로 얼굴 움직임을 추가로 학습시켜야 한다. 가상인간의 겉모습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된 뒤엔 ‘재능’이 중요해졌다. 비주얼 테크 솔루션 기업 포바이포가 만든 롯데홈쇼핑의 ‘루시(Lucy)’는 화려한 언변으로 롯데홈쇼핑 온라인 채널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는데 얼굴 합성이 까다로운 야외 콘텐츠도 큰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루시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능을 뽐낼 수 있게 된 것도 꽤 복잡한 기술적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가상 인간을 활용한 콘텐츠는 상당히 많은 후보정 작업을 거치는데, 모델 촬영, 이미지 합성, 변환 후 방송 송출까지 실시간으로 구현해야 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하는 루시는 보정 작업 없이 초당 36프레임 이상의 완벽한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리얼타임 페이스스왑’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 덕에 루시는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방송도 거침없이 할 수 있다. 로지, 루시 등 대부분 가상인간들은 모두 대역 모델이 있다. 목소리와 몸의 움직임을 대역 모델에게 맡기기 때문에 만일 모델이 바뀌면 목소리나 체형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딥보이스’ 기술이 적용된 가상인간이 4인조 아이돌그룹 ‘메이브(Mave)’다.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AI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프로듀싱의 합작으로 탄생했다.딥보이스는 다양한 목소리를 AI가 학습하고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합성한 뒤 가상 인간 고유의 목소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가상인간 아이돌 메이브는 누가 노래를 해도 이들 고유의 목소리로 변환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데뷔곡 ‘판도라’를 선보인 뒤 가상인간 그룹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판도라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247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브는 목소리 뿐 아니라 몸의 움직임도 100% 3D로 제작한다. 대역 모델이 존재하지만, 모델이 교체돼도 큰 문제가 없다. 콘텐츠를 만들 때마다 모델이 연기하지 않아도 되는 ‘바디스캐닝’ 방식을 이용한다. 과거처럼 센서를 착용한 모델의 움직임을 캡처하는 방식이 아니라 바디스캐너에 잠시 들어갔다 나오면 몇 분 내에 하이퍼리얼 3D 모델이 생성되고 이를 제어해 가상 인간의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상인간 제작자들의 최종 목표는 대역 모델 없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100% 자동화된 가상인간이다. 여기에 더해 챗GPT 등을 기반으로 제작자 개입 없이 인간과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진정한 의미의 버추얼 휴먼이 언제 등장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해병대, 故 채 상병 빈소에 父를 夫로 표기…“어이없는 실수”

    해병대, 故 채 상병 빈소에 父를 夫로 표기…“어이없는 실수”

    해병대가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빈소에 아버지를 한자로 아버지부(父)가 아닌 지아비부(夫)로 잘못 표기했다가 뒤늦게 고쳤다. 21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전날부터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내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채 상병 빈소를 마련해 조문받고 있다. 그러나 채 상병 빈소 알림판의 아버지를 표기하는 곳에 아버지부 대신 지아비부 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는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바르게 아버지부로 한자를 고쳤다. 해병대 관계자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여름철 임신부 고열 태아에게도 위험…안전한 여름나기 어떻게?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로 가뜩이나 체온이 높은 임신부에게 여름은 더 가혹한 계절이다.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상실해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일사병·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임신부에게서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양승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2일 “임신 13주까지 태아의 장기 대부분이 완성되는데, 이 시기 임신부에게 고열이 나면 태아에게 기형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39도 이상의 고열에서 태아의 유산 위험이 증가하며 신경관 결손 등 기형이 약 2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담해 적절하게 체온을 낮춰야 하며, 탕 목욕이나 사우나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 14주~28주와 29주~42주 임신부도 안심할 순 없다. 땀을 많이 흘려 심한 탈수가 오면 양수 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양수량이 감소하면 사산·기형·태아 성장 지연 등 다양한 임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은 일반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몸을 시원하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유가 있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땀띠가 날 수 있으므로 면 소재 옷이나 복부와 가슴을 압박하지 않는 임산부용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사타구니와 겨드랑이 등은 샤워 후 잘 말려준다. 안전한 연고 등을 처방받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날이 덥다고 냉방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몸에 해롭다.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유지하고 한낮 외출을 삼간다. 양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필수이고, 수분을 배출하는 염분이 높은 음식도 줄여야 한다”면서 “커피나 차 등 카페인 음료나 당 성분이 많은 주스를 마시기보다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열을 유발할 수 있는 독감 등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든 임신 상황을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공유하고 담당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여의도는 정쟁 멈춰라, 진상규명이 먼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 “여의도는 정쟁 멈춰라, 진상규명이 먼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시 내 공립초등학교에서 사망한 교원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이번 사건을 중앙 차원에서 정쟁의 소재로 전락시킨 여의도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진보 교육감을 운운하며 국민적 비극을 진영논리로 확대 재생산하려고 시도했다”라며 “장 최고위원이야말로 학교 현장을 제대로 아는지 의문이며, 이슈몰이에 천착하는 방식의 청년정치를 당장 멈춰라”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은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도 교사 인권과 학생 인권을 교묘하게 갈라치기 하는 메시지를 냈다”라며 “여의도의 정치꾼들은 이번 사안을 당파적 소재로 삼는 갈라치기 정치를 당장 멈춰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여야와 좌우를 떠나 모든 위정자가 깊은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으로서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요구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교권이 무너지면 공교육이 무너진다”라고 강조했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교권 보호를 위한 특별 대책을 언급하며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전 예방이 아닌 뒤늦은 사후처방을 공언할 수밖에 없는 교육행정에 시민의 실망감이 증폭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의회의 일원으로서 집행부의 후속 조치를 강력히 주문하겠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의 요구대로 철저한 진상규명이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사건을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정쟁의 소재로 삼으려는 여의도 정치권은 반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 천주교주교회의 “호우 참사 희생자 위해 기도”

    천주교주교회의 “호우 참사 희생자 위해 기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집중 호우로 사고를 당한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주교회의는 20일 입장문에서 “이번 집중 호우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희생자들의 영혼을 따뜻이 안아 주시기를, 그리고 유가족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청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지하차도에 있던 차량들이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에는 수해 실종자 수색에 합류했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기도 했다. 주교회의는 “생명을 잃은 안타까움은 자연재해로 인해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지지 않는 오늘의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는 제도적인 질서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하느님의 공정과 정의는 생명을 지향한다”며 “모든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만한 생명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공정과 정의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천주교회는 금번 호우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과 불합리한 사회적 갈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수해를 입은 분들을 돕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해 이번 수해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 6월 생산자물가 석 달째 하락…소비자물가 둔화하나

    6월 생산자물가 석 달째 하락…소비자물가 둔화하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달은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5월(120.03)보다 0.2% 낮은 119.8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 4월(-0.1%)과 5월(-0.4%)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력·가스 등이 올랐지만 석유·화학·1차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내리면서 6월 생산자물가가 5월보다 0.2%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6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인 2022년 6월과 비교하면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 하락 폭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4%)과 축산물(-0.9%), 수산물(-0.2%)이 모두 내려 전월과 비교해 1.3% 하락했다. 공산품도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 금속제품(-0.7%)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6% 내렸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1.8%)과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0.6%), 음식점·숙박(0.1%) 등은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전월대비 감자(-41.7%), 무(-12.5%), 나프타(-11.1%), 벤젠(-12.2%)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산업용전력(2.8%), 일반용전력(3.0%) 위탁매매수수료(2.8%), 택시(2.4%)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하락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7.5%, 1.0%, 0.3%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5월보다 0.8% 내렸다. 공산품(-1.5%)과 농림수산품(-1.3%)이 지수를 끌어 내렸다. 서 팀장은 생산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의 경우 유가가 다소 오른 데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유가,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가 등락할 수 있는 만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4대강 조사위 편파 조작, 의혹 철저히 가려야

    [사설] 4대강 조사위 편파 조작, 의혹 철저히 가려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키로 결정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어제 공개했다. 당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면서 58%를 특정 시민단체 인사로 꾸리고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전문가는 제외하는데 당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관여했다는 것이 감사원 판단이다. 사실상 ‘4대강 보 해체’라는 결론을 미리 내린 만큼 보 해체에 따른 경제성 분석도 불합리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 중요 정책의 방향을 정하면서 철저하게 ‘자기 편’으로 위원회를 만들고는 마치 공론화로 중지를 모은 것처럼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했다는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오송 지하차도의 침수는 미호강의 임시 제방이 수위 상승을 견디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환경 단체의 반대에 막혀 강바닥의 퇴적물 준설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됐다. 강바닥 준설로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제방을 높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문 정부 시절 목소리가 커진 환경시민단체들의 “4대강처럼 만들 셈이냐”는 주장에 묻히고 말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엊그제도 “4대강 보의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4대강 보는 많은 예산을 들여 애써 건설한 ‘자연재해의 안전장치’다. 그럼에도 또 다른 예산을 들여 해체하는 무모함은 앞으로 폭우피해가 있을 때마다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기후 이변 시대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기는커녕 기존 ‘물그릇’마저 부수는 것은 ‘정치적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4대강 조사·평가단 실무진에 대한 수사를 지난 1월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4대강 정책 변경이 일개 부처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리 만무하다. 편파 조작의 ‘윗선’ 규명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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