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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회식서 여직원 가슴 터치·허벅지 만지작”… 해고는 피해자가 당했다

    [단독] “회식서 여직원 가슴 터치·허벅지 만지작”… 해고는 피해자가 당했다

    한 뷰티업체 회식자리서 임원이 직원 성추행피해자는 문제제기 안 했으나 갑작스런 면담퇴사 압박에 회사 상대로 직장 내 성희롱 신고가해자 정직 2개월…피해자 휴가 요청은 거부지노위 “직장 내 성희롱·차별 처우 모두 인정”사건 이후 회사는 피해자에 메일로 해고 통보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뷰티 관련 업체 임원이 회식 도중 여직원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임원에게 ‘정직 2개월’ 처분이 내려졌는데, 피해 여직원은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기는커녕 이 사건 이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 9일 관련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최근 직원 A씨가 뷰티 업체 B사를 상대로 제기한 차별 시정 신청 사건에서 “B사가 3개월 유급휴가 부여 요청을 거절한 것은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의무 위반임을 인정한다”며 A씨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서울지노위는 이와 함께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근무한 기간(지난 7월 13일~10월 13일)에 대한 금전배상금 605만여원을 B사가 A씨에게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A씨와 B사 사이 다툼은 지난 5월 계약 성사를 기념한 회식 자리에서 비롯됐다. 직원 A씨는 서울 강남구 회사 근처에서 열린 회식에 임원 C씨 등과 함께 참석했다가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 고깃집에서 1차 회식 후 일식집으로 자리를 옮긴 2차 회식엔 A씨와 C씨 등 8명이 함께했다. 2차 회식에서 A씨와 C씨는 처음엔 다른 테이블이었지만, 몇 명이 담배를 피우러 자리를 비우자 C씨는 A씨에게 옆자리로 옮겨 앉으라고 했다. 이후 해당 테이블에서 A씨가 잠시 휴대전화를 보고 있던 사이 C씨의 손이 A씨 쪽으로 향하더니 A씨의 가슴에 닿았다. 그 순간 A씨가 움찔하며 반사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자 C씨는 A씨의 한 손을 잡아끌더니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A씨는 C씨의 이 같은 행동에 당황했지만 한 번은 실수로 스친 거라 생각하고 C씨가 잔을 들었을 때 맞잔을 했다고 한다. 그러자 C씨는 A씨의 허리를 감싸면서 귀에 대고 속삭이듯 “왜 짠했어?”라고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C씨는 A씨가 거리를 두자 또다시 귓속말로 “이리로 와”라고 했다고 한다. C씨는 이후에도 A씨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 손을 잡아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사한 A씨는 C씨로부터 아주 가끔 직접적인 업무지시를 받을 뿐 사적인 대화는 전혀 없던 사이였다. 참다못한 A씨는 앞자리에 앉은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이사님께서 많이 취하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C씨는 택시에 태워 보내드리겠다는 한 직원의 말에도 “나는 더 먹고 가겠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C씨의 손이 A씨의 가슴, 허벅지 등에 닿고 2차례 귓속말을 한 상황 등은 음식점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데 약 한 달 뒤 A씨는 팀장 D씨로부터 단독 업무평가 면담을 요구받았다. A씨에 따르면 D씨는 이 면담에서 A씨가 회사 업무에 자발적이지 못하고 부서 간 소통에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같이 일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학자금 대출 등을 갚아야 하는 경제적 상황에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었기에 애초 성추행 사건을 묻은 채 넘어가려고 했으나 퇴사 압박을 받은 후 회사에 C씨를 상대로 한 직장 내 성희롱 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수한 B사는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성희롱 조사기관으로 선정하고 해당 신고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C씨의 행위가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징계위에서 C씨에 정직 2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회사에 ‘피해자 보호 의무 조치’로 정신과 치료를 위한 유급휴가 3개월을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가해자와 분리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업무에 복귀하라”며 정신과 상담을 받는 날 등에만 유급휴가를 인정했다. A씨는 8월 1일부터 9월 6일 사이 6차례에 걸쳐 총 5.5일의 유급휴가만 받을 수 있었다. 서울지노위는 우선 성희롱 발생 사실과 관련, “B사가 조사를 실시한 후 C씨의 직장 내 성희롱 행위를 인정하고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성희롱 행위가 있었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급휴가 요청에 대해선 “A씨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정신적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소견에 따라 3개월 유급휴가 부여를 요청했다”며 “사업주가 유급휴가 요청을 거부한 것은 남녀고용평등법 제14조 4항에서 규정하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의무 위반의 차별적 처우 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지노위는 단독 업무평가 면담이 ‘성희롱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 전 해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선 A씨가 사업주에 성희롱 사건을 신고한 시점(6월 22일)보다 업무평가를 받은 시점(6월 12일·21일)이 앞서는 점 등을 이유로 “A씨를 해고하기 위해 실시한 업무평가라는 주장은 이유가 없고, 이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B사는 서울지노위 판정서를 송달받은 직후 A씨에게 “10월 26일자로 근로관계 종료를 결정했음을 통보한다”는 해고 통지 메일을 보냈다. A씨는 성추행 피해에 이어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까지 받으면서 현재까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가 C씨를 상대로 낸 성추행 고소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9일

    쥐 36년생 : 기쁨이 찾아온다. 48년생 : 금전적 여유가 생긴다. 60년생 : 술자리 언행을 조심. 72년생 : 부부애가 좋아진다. 84년생 :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소 37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로워진다. 49년생 :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필요한 때. 61년생 : 노력을 아끼지 마라. 73년생 : 개성을 발휘하라. 85년생 : 일을 추진해 나가라. 호랑이 38년생 : 망설이다가 후회 마라. 50년생 : 냉정하게 판단할 것. 62년생 : 의논할 사람 없어 외롭구나. 74년생 : 운이 좋은 징조다. 86년생 : 방심하지 마라. 토끼 39년생 : 이동, 변동은 이득 있다. 51년생 : 지나친 고집은 버려라. 63년생 : 막힘이 크니 조심하라. 75년생 : 일에 충실하라. 87년생 : 친구와 좋은 시기이다. 용 40년생 : 상대방에게 협조를 구하라. 52년생 : 자기 자리를 잘 지켜라. 64년생 : 새로운 일이 있다. 76년생 :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88년생 : 건강을 조심해라. 뱀 41년생 :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53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 별로 없다. 65년생 :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다. 77년생 : 운전, 차를 조심하라. 89년생 : 만사형통이다. 말 42년생 : 공과 사를 구별하라. 54년생 : 복이 집안에 쌓이겠구나. 66년생 : 일이 순조롭게 된다. 78년생 : 행운이 있다. 90년생 : 조용히 보내는 게 좋은 날. 양 43년생 : 약간의 소득 있겠다. 55년생 : 건강 관리에 신경 써라. 67년생 : 겸손하면 운이 있다. 79년생 :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라. 91년생 : 안정한 것이 좋다. 원숭이 44년생 : 결과는 좋다. 56년생 : 뜻밖의 행운이 있다. 68년생 :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80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할 것. 92년생 : 본의아니게 노고가 많구나. 닭 45년생 : 모든 운이 상승한다. 57년생 : 자존심을 세우지 말아라. 69년생 : 일을 성취하니 좋다. 81년생 : 이익을 나누어라. 93년생 : 대인 관계로 인해 즐거운 날. 개 46년생 : 종일 분주하겠다. 58년생 :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 70년생 : 자기 사업은 잘 진행되니 걱정 마라. 82년생 : 마음이 심란해진다. 94년생 : 침착한 행동이 필요. 돼지 47년생 : 아는 것이 힘. 59년생 : 오해 사기 쉽다. 71년생 : 귀인의 도움이 잇따른다. 83년생 : 마음을 가라앉혀라. 95년생 : 소신대로 행동해라.
  •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대형 글로벌 벤처자본 목마르다/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차상균의 혁신의 세계] 대형 글로벌 벤처자본 목마르다/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원장

    지난주 약관 28세에 3억 5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은 실리콘밸리의 스텔스 벤처를 창업한 젊은이를 만났다.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 연구를 했으며 구글 브레인에서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센터 최적화 문제를 연구했다고 한다. 지난 6월 말 모자이크 ML이라는 2년밖에 안 된 생성형 AI 벤처 기업을 13억 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됐던 비상장 벤처기업 데이터브릭스의 공동창업자 마테이 자하리아가 그의 지도교수다. 이 젊은 창업자는 스파크라는 분산 인메모리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창업한 지도교수의 영향을 받아 생성형 AI에 대해 폭넓게 실전 경험을 쌓았다. AI 학습과 서비스에 소요되는 엄청난 수요 때문에 돈이 있어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 캐피털과 라이트 스피드 벤처 파트너가 앞장서 그의 스텔스 모드 벤처에 투자했다.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운영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이 벤처의 미션이다. 아마존, 구글 등 GPU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도 이 벤처의 실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험이 성공하게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크 기업에서 GPU를 할당받아 여러 고객들의 LLM 연산 서비스를 경제적으로 해주는 벤처 기업들은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이 스텔스 회사 이외에도 올해 들어서만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들과 성공한 창업가들의 통 큰 생성형 AI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AI 사업을 주도하려고 하는 빅테크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월 말 인플렉션 AI는 ‘모두를 위한 개인용 AI’ 챗봇 비전을 내걸었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였던 무스타파 술레이먼이 설립한 이 회사는 40억 달러 가치로 지금까지 모두 15억 달러의 투자를 끌어냈다. 소셜미디어나 메신저를 통해 대화로 개인의 일상 문제를 풀어 주는 ‘Pi’라는 이름의 챗봇이 대표작이다. 오픈 AI와 경쟁하는 앤트로픽은 올해에만 벤처캐피털과 아마존, 구글 등에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9월 아마존은 즉시 1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추가로 양사 합의에 따라 27억 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은 4월에 3억 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한 후 10월에 5억 달러를 더 투자했다. 서로 합의하면 15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여지도 열어 놓았다. 미국이 주도하는 생성형 AI의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에서도 통 큰 투자가 시작됐다. 지난 6월에는 설립한 지 4주밖에 안 된 프랑스의 미스트랄 AI에 1억 1300만 달러의 파격적인 종잣돈 투자가 이루어졌다. 구글 딥마인드와 메타에 소속됐던 유럽의 젊은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세 창업자의 빅테크 연구개발 경력과 유럽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AI 규약 준수를 위한 LLM 개발 전략만으로 뭉칫돈을 끌어낸 것이다. 이 회사의 개발전략 설명서는 7쪽에 불과했다. 실리콘밸리의 라이트 스피드가 투자를 주도했지만 유럽의 많은 기관들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수십조 단위의 대규모 혁신 자본을 확보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대기업과 손을 잡고 현장의 중요한 문제를 빠르게 인지하고 문제를 풀 수 있는 인재를 구해 치고 나가는 것이 생성형 AI 시대의 새로운 모습이다. 정부가 국가의 연구개발비를 나누어 주는 체계로는 이 새로운 시대를 쫓아가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국가의 공적 산업자본을 하나로 모아 싱가포르 테마섹 같은 국부펀드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자본을 우리도 만들어야 한다.
  • 英 참전용사에 충무무공훈장

    英 참전용사에 충무무공훈장

    유엔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과 유족 등 70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판문점, 국립서울현충원을 둘러본 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참전용사 추모식에도 참석한다. 국가보훈부는 8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 10개국 참전용사 8명과 유가족 43명,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 참전용사 10명과 가족 9명 등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일 판문점을 다녀온 뒤 ‘유엔참전용사, 영웅을 위한 음악회’에 참석하고 오는 10일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11일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식, 12일엔 서울 인사동과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한 뒤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올해 96세로 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윌리엄 니콜스(영국)는 6·25전쟁 당시 육군 조종사로 145회 출격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충무무공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네덜란드군에 배속됐던 수리남 출신 참전용사 윌프레드 반 곰과 그 가족, 그리고 프랑스군에 배속됐던 모로코 참전용사 엘 아스리 모하메드 벤 카두르의 딸 등도 이번 추모식에 참석한다. 미 해병 제1사단장으로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한 뒤 1955년 대장(4성 장군)으로 퇴역한 올리버 스미스 장군의 손녀 등도 함께한다. 11일 열리는 감사 오찬에서는 6·25전쟁 당시 미군 탱크부대 참전용사의 아들이자 그래미상 수상 음악가인 매트 카팅구브와 캐나다에서 금관악기 연주자로는 유일하게 최고 문화훈장을 받은 트럼펫 연주자 옌스 린더만이 기념공연을 한다.
  • 셀트리온 자사주 5295억 매입… 서정진 승부수 또 통할까

    셀트리온 자사주 5295억 매입… 서정진 승부수 또 통할까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구원투수’로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승부수가 또다시 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당초 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변수였지만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가 호재로 작용한 데다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양사 통합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양사 합병계약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직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셀트리온 242만 6161주(취득 금액 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44만주(취득 금액 1644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이후 영업일 기준 11일 만이다. 양사는 이를 포함해 올해에만 셀트리온 442만 8402주(약 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434만 5000주(2827억원) 등 모두 1조원 가까운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1.22% 상승한 15만 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거래일 대비 1.30% 오른 7만 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을 조절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양사의 주가가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높아지면서 셀트리온의 합병 과정은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회사는 합병계약을 승인하면서 합병 반대 주주에게 오는 13일까지 셀트리온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 7251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지난 6일부터 적용된 ‘공매도 금지 조치’의 효과도 셀트리온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가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7일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76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를 두고 “빚을 내서라도 내 회사에 투자한다”며 합병 추진에 대한 의지를 비쳤던 서 회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서 회장은 2021년 3월 은퇴를 선언했으나 올해 3월 사내이사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당시 “태풍이 불 때는 경험 많은 선장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다음달 28일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2일 합병 신주를 상장한다.
  • 美, 환율관찰대상서 7년여 만에 한국 제외

    한국이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에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에서 빠졌다. 다만 수출 불황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감소가 배경이 됐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 다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재무부는 7일(현지시간) 환율관찰대상국에서 한국과 스위스를 제외하고 베트남을 새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은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정책 및 환율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국가를 심층분석국 및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 등 15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초과하는 경상수지 흑자 ▲12개월 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 대상이 되며 두 가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이 된다. 한국은 2016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계속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으나 재무부의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은 세 가지 기준 중 무역흑자(380억 달러)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미국이 한국의 외환·교역 시장을 경계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 운용 방식이나 통계 투명성을 인정함에 따라 외환정책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관찰대상국 지정에서 배제된 직접적 이유가 ‘수출 부진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규모 감소’라는 ‘불황형 배제’인 까닭에 당국도 긍정적 전망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차츰 회복되면서 지난 10월부터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만큼 머지않아 다시 관찰대상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효천역 경유 갈등에… 광주~나주 광역철도 결국 무산되나

    효천역 경유 갈등에… 광주~나주 광역철도 결국 무산되나

    ‘광주 효천역 경유’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갈등을 빚어왔던 호남권 최초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결국 낭떠러지 끝에 섰다. 군공항 이전 문제에 이어 광역철도까지 충돌을 빚으면서 광주시와 전남도 간 상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8일 “전남도가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에 광주 효천역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광역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남도에 지난 7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 문서에 “광역철도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광주시가 수년 전부터 요구해 온 광주 효천역 경유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사업에 참여할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가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더 이상 추진이 불가능하게 된다. ‘광역철도 건설’이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 등 3개 지자체의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비 1조 634억원을 포함한 총건설사업비 1조 5192억원 가운데 광주시가 분담하는 2064억원과 완공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철도 운영비 등을 마련할 길이 없어진다. 광주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남도와 협의해 “철도 건설 경제성 제고 방안이 마련되면 국토교통부 등에 양측이 공동으로 노선변경을 신청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전남도가 ‘기존 노선 고수’ 입장으로 재선회하자 결국 ‘사업 불참’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그러나 광주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수년간 노력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돼 심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먼저 통과한 뒤 노선변경을 논의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역철도가 광주 효천역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광주시민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용역을 통해 경제성 제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요청했음에도 전남도가 끝내 기존 노선을 고수한다면 절대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광주 상무역~서광주역~농수산물센터~도첨산단~나주 남평~나주 혁신도시~KTX 나주역을 연결하는 길이 26.46㎞의 복선 전철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농수산물센터와 도첨산단 사이에 효천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해 왔다.
  •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 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 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법관 출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대표적 보수 성향 법관인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 편향적이라 비판해 온 대법원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해 임명될 경우 경북 성주 출신인 김용철 전 대법원장(1986~88년) 이후 37년 만에 대구경북(TK)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지명한 사법부 양대 수장 후보인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앞서 낙마한 이균용(61·16기) 전 대법원장 후보자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영남 출신 보수 성향 엘리트 법관’이란 공통점이 있다. 법원 내 대표적 학구파인 조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성 전환자의 법적 지위와 국제거래·해상운송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엔 환경법 판례 교재를 새로 만들고 민사집행법 교재도 전면 수정하는 등 법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 안팎에서는 ‘선비형 법관’으로 통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도 철저해 후배 법관 사이에 인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후보자는 2014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김명수 코트’에서 보수 성향 소수 의견을 많이 남겨 ‘미스터 소수 의견’으로 불리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를 엄격한 원칙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판결에서만큼은 강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육군 법무관들이 2018년 국방부의 도서 23종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상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가 징계받은 사건에서는 “군기 문란을 초래하고 국가안전 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징계가 타당하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같은 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을 두고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양심의 자유가 병역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1차 상고심 판결에서는 별개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공모 관계에 의한 뇌물죄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삼성 관련 말 지원 또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캐비닛을 통해 제출된 각종 문건이 정치 보복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며 전부 증거에서 배척해 무죄 취지 파기 환송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대법원장 시절에만 소수 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도 2016년 2월 전원합의체가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병사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 “범행 책임을 오로지 병사에게 돌려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제외한 법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 법원 행정상의 최고책임자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대법관 후보자 제청권과 각 법원 판사 보직권,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인 지명권 등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새 대법원장은 윤 대통령 임기 동안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보수 성향이 뚜렷한 조 후보자가 대법원 색채를 바꿀 것이란 관측이 많다.
  • 野 오송참사 등 국조 당론 채택…‘이동관 탄핵안’은 오늘 재논의

    野 오송참사 등 국조 당론 채택…‘이동관 탄핵안’은 오늘 재논의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순직 해병 수사 방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하며 소위 ‘3국조’로 여권을 압박했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지난 2월 당론이 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과 함께 국면 전환용 카드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다만 앞서 예고됐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역풍’을 우려해 9일 추가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정부의 방송 장악,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3건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까지 4개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는 의총 직후 ‘3국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 의견도 보고됐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해 9일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는 책임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없었고 내일 최종적으로 결론 낼 수 있으면 내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적법절차 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임명하는 등 탄핵 사유가 명확하다고 판단했지만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을 강행할 때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윤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논의에 대해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률적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이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법률 위반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렵다고 시사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이달 강행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 전쟁보다 무서운 경기침체… 국제유가, 70달러대로 ‘뚝’

    전쟁보다 무서운 경기침체… 국제유가, 70달러대로 ‘뚝’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던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위축에 대한 공포가 중동 전쟁이라는 악재를 누르고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7%(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1일(75.29달러) 이후 최저가이며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돈 것은 8월 25일(79.83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4.2%(3.57달러) 떨어진 배럴당 81.67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21일(81.07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커졌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장기간의 고유가·고물가 여파로 올해 미국 내 총 원유 소비량이 하루 30만 배럴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하루 10만 배럴씩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치를 뒤집었다. 과거 중동 전쟁이 ‘석유 파동’을 촉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터진 후 오히려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든 데에는 중동을 둘러싼 달라진 국제 정세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이나 이란 등 이해 당사국들은 원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치단결하기보다 자국 경제에 큰 피해가 없도록 확전을 막고 있다”면서 “원유 생산을 줄이거나 수송 차질 등의 사태 악화를 시도하려는 중동 국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전망치다.
  • [황비웅의 열린 시선] “이준석 신당 성공하기 어려워” “관료들 ‘3無’ 해야 尹정부 성공”/논설위원

    [황비웅의 열린 시선] “이준석 신당 성공하기 어려워” “관료들 ‘3無’ 해야 尹정부 성공”/논설위원

    李 창당해도 몇 석이나 확보할까與 험지출마론, 충분한 설득 필요‘메가서울’ 서울·경기 협의 나서야정부, 행정구역 개편 청사진 먼저 대통령 민생 현장 방문 아주 잘해‘민심’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알 것‘한국민주주의재단’으로 바꿀 것민주유공자법 정기국회 통과 노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계의 불출마·험지 출마론을 띄워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띄운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로 모처럼 여야 간 정책 경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취임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만나 총선 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이 이사장은 과거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 5차례에 걸쳐 10년 6개월간 옥고를 치르고 고문을 당하는 등 민주화운동 진영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며 이명박(MB)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MB 정권의 2인자’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국회의원 5선 출신인 그의 정치적 역할은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의왕의 사업회 본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진 뒤 정국 상황 변화에 맞춰 전화로 추가 문답을 진행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시끌시끌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는 발언을 했는데 가능할까요. “신당 창당은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양당 구조 속에서 지금 창당을 해서 성공하기는 어려워요. 창당을 할 수 있는 기간이야 있고,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되긴 하겠죠. 하지만 지금 창당해서 내년 총선에서 몇 석이나 확보할 수 있을까요. 원내교섭단체가 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는 어렵지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친윤 핵심)의 불출마·험지 출마론을 요구했습니다. “정치라는 건 내가 이 말을 하면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영남에서 국회의원 오래 했다고 서울로 출마한다고 하면 서울 사람들이 찍어 줄까요. 또 서울 당협위원장들은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요. 그건 출마자들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지, 표를 찍어 주는 국민 위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죠. 선거 출마 문제는 본인들에게는 생사가 걸려 있는 문제잖아요. 당사자들과도 충분히 얘기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예요.”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나 스타 장관들의 총선 출마설도 나오고 있는데요. “예전부터 여당은 공직자들이 인재풀이고, 야당은 재야 운동가들이 인재풀이었어요. 지금은 재야 민주화운동 하는 사람은 없으니 정치에 흡입될 수 있는 인재풀이 뻔한 거예요. 그러니까 검사, 판사, 경찰, 군인 출신 등 고위공직자들이 선거 때만 되면 인재풀이 될 수밖에 없어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 서울’ 구상을 발표해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찬반이 있을 수 있는데, 김포가 경기도잖아요. 옛날로 말하면 영토를 조정하는 거잖아요. 서울이 경기도와 좀 충분히 협의를 하고 결정적으로 무리가 없도록 하고 난 다음에 김포의 의견을 구해도 늦지 않죠. 그리고 정부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청사진을 먼저 제시해야죠.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를 통폐합한다든지 전국 행정부 개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뒤에 김포를 서울에 편입한다는 내용을 발표했으면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 화제를 돌려 윤석열 정부의 인사, 국정기조 변화 등에 대해 물었다. -윤석열 정부가 최근 장관 인사를 놓고 논란이 많았습니다. 앞으로의 인사는 어떠해야 할까요. “국민에게 공감 가는 인사를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 가운데 하나죠.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인데, 국민이 공감 가는 인사를 해서 임명한 사람들이 일을 잘하도록 해야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정부가 성공하려면 대통령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에게 임명장 받은 관리들이 정말 잘해야 됩니다. 관리들이 잘해서 윤석열 정부 참 잘했다는 평가를 들어야지 대통령 혼자서는 잘하기가 쉽지 않아요.” -어떻게 잘해야 될까요. “우선 제일 중요한 게 청렴해야 되고, 부패 안 해야 되는 거죠. 그다음엔 직권남용하지 말아야 되고, 민원을 미루지 말아야 됩니다. 공장 하나 짓는데도 통상 한 달이면 끝날 것을 6개월 이상 끈다든지 이런 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지요. 민생이라는 건 공직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장관들에게도 민생 현장으로 가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건 아주 잘하시는 거예요. 대통령 본인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실패하고 많이 느끼셨을 것 아닙니까. 민심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대통령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관련해서 국민의힘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선거를 하면 우선 후보자가 동정을 받아야 돼요. 김태우 후보가 사면 복권되자마자 출마한다고 하니까 권력에만 잘 보이면 되나 하는 거부감이 있었죠. 두 번째는 선거운동을 중앙당이 나서서 했는데 국민들은 힘자랑하는 걸 싫어합니다. 김 후보가 나 혼자 선거운동하겠다고 하고 골목골목 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났어야죠. 대통령 선거처럼 하니까 대통령에게까지 그 여파가 가버린 겁니다.” 이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서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이나 정관에 세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또 정신을 계승하고, 그걸 통해서 민주주의를 또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우선 첫 번째 과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라는 명칭인데 시민단체 명칭 같아서 바꾸려고 합니다. 법을 고쳐서 한국민주주의재단으로 바꾸는 것이 올해 과제입니다. 다음으로는 용산에 민주인권기념관을 짓고 있는데, 우리 법에는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돼 있어요. 이것도 법대로 명칭을 고쳐야 해요. 세 번째로는 사업회 위치가 의왕인데 다시 예전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던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있는 남영동으로 가거나 옛 중앙정보부 자리인 남산으로 가는 과제가 있습니다. 남산 자리는 서울시가 유스호스텔로 쓰고 있어 장기과제로 협의 중입니다.”-지난 7월 국회 정무위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민주유공자법이 이후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제안하신 민주유공자법 중재안은 진척이 있는지요. “제가 낸 중재안은 민주유공자법의 대상을 사망자로만 하자는 겁니다. 중재안에 대해 민주화운동 유가족들도 동의를 하고 유가족협회에서도 그렇게 반대를 안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정기 국회에서 마무리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재오 이사장은 ▲1945년생 경북 영양 ▲영양고 ▲중앙대 경제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 석사 ▲전민련 조국통일 위원장 ▲민중당 사무총장 ▲15·16·17· 18·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총무·사무총장·원내대표·최고위원 ▲17대 대선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17대 대선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상임고문 ▲국민권익위원장 ▲특임장관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대선후보 ▲국민의힘 상임고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 남양주시, 법인택시 기사 처우 개선금 3만원 인상

    남양주시, 법인택시 기사 처우 개선금 3만원 인상

    경기 남양주시는 내년 1월부터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금을 월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주광덕 시장은 지난 7일 시청에서 시내 법인택시 노조 대표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처우 개선금은 운수종사자 1명당 도비와 시비 각 5만원으로 편성된다. 이에 따라 시내 6개 법인택시업체의 운수종사자 약 4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남양주시는 정부와 경기도 방침에 따라 택시 카드 결제 수수료와 단말기 통신료, 유가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택시업계 운수종사자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2019년 호평동에 건립한 남부 택시 쉼터에 이어 북부 택시 쉼터를 추진 중이다. 북부 택시 쉼터는 내년 말 개소를 목표로 오남읍 양지리 1200㎡에 지상 2층, 전체면적 333㎡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보수 성향 소수의견 남긴 조희대…대법관 때 “박근혜 뇌물죄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대법관 출신 조희대(66·사법연수원 13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새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대표적 보수 성향 법관인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 편향적이라 비판해온 대법원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해 임명될 경우 경북 성주 출신인 김용철 전 대법원장(1986~88년) 이후 37년 만에 대구·경북(TK) 출신 대법원장이 된다.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지명한 사법부 양대 수장 후보인 이종석(62·15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다. 앞서 낙마한 이균용(61·16기) 전 대법원장 후보자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영남 출신 보수 성향 엘리트 법관’이란 공통점이 있다. 법원 내 대표적인 학구파인 조 후보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구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성전환자의 법적 지위와 국제 거래·해상운송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고,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엔 환경법 판례 교재를 새로 만들고 민사집행법 교재도 전면 수정하는 등 법 이론에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원 안팎에서는 ‘선비형 법관’으로 통하며, 자신은 물론 주변 관리도 철저해 후배 법관 사이에 인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조 후보자는 2014년 3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제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김명수 코트’에서 보수 성향 소수의견을 많이 남겨 ‘미스터 소수의견’으로 불리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를 엄격한 원칙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판결에서만큼은 강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육군 법무관들이 2018년 국방부의 도서 23종 불온서적 지정에 대해 헌법상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가 징계받은 사건에서는 “군기 문란을 초래하고 국가안전보장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징계가 타당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같은 해 11월 양심적 병역거부 처벌을 두고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는 “양심의 자유가 병역의 의무에 우선할 수 없다”며 처벌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박 전 대통령 관련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1차 상고심 판결에서는 별개 의견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공모관계에 의한 뇌물죄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삼성 관련 말 지원 또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캐비닛을 통해 제출된 각종 문건이 정치 보복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한다며 전부 증거에서 배척해 무죄 취지 파기환송을 주장하기도 했다.다만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에만 소수의견을 낸 것은 아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에도 2016년 2월 전원합의체가 총기를 난사해 동료 5명을 살해한 병사에게 사형을 선고할 때 “범행 책임을 오로지 병사에게 돌려 생명을 영원히 박탈하는 게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제외한 법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고, 법원 행정상의 최고책임자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법관 후보자 제청권과 각 법원 판사 보직권,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3인 지명권 등 중요한 권한을 갖고 있다. 새 대법원장은 윤 대통령 임기 동안 9명의 대법관을 제청하는 역할을 맡는 만큼 보수 성향이 뚜렷한 조 후보자가 대법원 색채를 바꿀 것이란 관측이 많다.
  • 민주, 오송 참사 등 국조 당론으로 여권 압박…이동관 탄핵은 9일 재논의

    민주, 오송 참사 등 국조 당론으로 여권 압박…이동관 탄핵은 9일 재논의

    더불어민주당이 8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윤석열 정부 방송 장악·순직 해병 수사 방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8일 당론으로 채택하며 소위 ‘3국조’로 여권을 압박했다.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지난 2월 당론이 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함께 국면전환용 카드를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다만 앞서 예고됐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역풍’ 우려로 9일 추가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정부의 방송 장악,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 3건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까지 4개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원내 지도부는 의총 직후 ‘3국조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 의견도 보고됐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해 9일 의원총회에서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라는 책임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탄핵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없었고, 내일 최종적으로 결론 낼 수 있으면 내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적법 절차 없이 공영방송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임명하는 등 탄핵 사유가 명확하다고 판단했지만, 앞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동완 차장검사 탄핵을 강행할 때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여러 사람에 대해 탄핵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반면 윤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 논의에 대해선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률적 요건을 갖춰야 하는 것이어서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하는 과정”이라며 법률 위반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렵다고 시사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은 한 방송에서 “탄핵하면 한 장관의 체급을 민주당이 키워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이달 강행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운 지금 무리한 권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 주권의 원칙을 지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동초 뚝심 등을 이어가겠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앞서 비명계 의원들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거론하며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촉구하자 ‘김대중 정신’을 강조해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표는 총선을 대비해 인재를 발탁하는 민주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했다.
  • “전쟁보다 두려운 침체 공포” 국제유가 다시 70달러대로

    “전쟁보다 두려운 침체 공포” 국제유가 다시 70달러대로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던 국제유가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찍으며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경기 부진과 소비 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중동 리스크라는 악재를 누르고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이 촉발했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개를 든다. 국제유가 3개월여만에 최저치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27%(3.45달러)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1일(75.29달러) 이후 최저가이며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돈 것은 8월 25일(79.83달러)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4.2%(3.57달러) 떨어진 배럴당 81.67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21일(81.07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3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이날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가 위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또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올해 미국 내 총 원유 소비량이 하루 30만 배럴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하루 10만 배럴씩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치를 뒤집었다. EIA는 높은 휘발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미국 내 원격근무의 증그와 자동차의 연비 향상 등이 1인당 휘발유 수요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지난 주말 연말까지 석유 감산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 위축 전망이 산유국의 감산 여파마저 상쇄한 것이다. 중동 리스크마저 누른 글로벌 수요 위축 공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지난 상반기까지 완만히 하락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지난 8월부터 반등해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월가의 투자은행(IB)들은 국제유가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으며 ‘유가 공포’에 불을 질렀다. 이후 중국의 경기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하락했으나,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이 이란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0월 초 다시 9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이번 분쟁이 예상과 달리 중동 전체로 확전할 조짐이 보이지 않자 국제유가는 오히려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과거 중동 전쟁이 ‘석유 파동’을 촉발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여기에는 중동을 둘러싼 달라진 국제 정세가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이나 이란 등 이해 당사국들은 원유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일치단결해 전선을 구축하기보다 자국 경제에 큰 피해가 없도록 확전을 막고 있다”면서 “원유 생산을 줄이거나 수송 차질 등의 사태 악화를 시도하려는 중동 국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 = 오일쇼크 공식 깨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는지 여부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세 등 글로벌 경제의 펀더멘털이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국제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는 등 에너지를 둘러싼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 또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있다는 게 박 전문위원의 분석이다. 유가 하락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전망치다.
  • 카드사, 공항라운지·발렛파킹 서비스 일방 중단·변경 못한다

    카드사, 공항라운지·발렛파킹 서비스 일방 중단·변경 못한다

    신용카드사가 공항라운지 이용, 발렛파킹 대행 등 부가서비스를 자의적으로 변경, 중단,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을 요청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신용카드사, 리스·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사용하는 총 1367개의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9개 유형의 57개 조항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대표적 불공정 약관 유형으로,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서비스 내용을 변경, 중단, 제한해 고객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조항이 있었다. 특히 공항라운지 이용, 발렛파킹 대행, 골프장 무료 이용 등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사전 고지 없이 중단 또는 변경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다. 이는 소비자가 부가서비스의 내용에 따라 고액의 맴버십 서비스를 선택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부당하고 불리한 약관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본 약관에 위배되거나 위법 또는 부당한 거래가 확인된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시정 요청 대상에 포함됐다. 계약 해지의 사유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이어서 사업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수료 부과 사실 등 주요 사항을 모바일 앱 알림 메시지 등을 통해 통지하는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모바일 앱 알림 메시지는 고객이 광고성 메시지 차단을 위해 수신거부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 개별 통지 수단으로 적합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통지받은 뒤 3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특정 절차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조항도 공정위는 불공정하다고 봤다. 고객이 어떠한 행위를 하지 않은 것을 특정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간주하기 위해선 사전에 개별 고지해야 하는 데 해당 조항은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약관법상 무효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한 ‘금융·통신 분야 경쟁 촉진 방안’의 후속 조치다. 공정위는 당시 금융 거래 약관을 심사해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약관 조항을 시정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가톨릭대 의대, 시신기증자 위한 위령미사 봉헌

    가톨릭대 의대, 시신기증자 위한 위령미사 봉헌

    “기증자들과 유가족들의 희생과 고귀한 뜻에 감사”“숭고한 뜻 헛되지 않도록 사랑 실천하는 의사로 성장할 것” 가톨릭대 의대(학장 정연준 교수)는 지난 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 경당에서 의학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시신기증자들과 유가족들의 조건 없고 숭고한 참사랑을 기리기 위한 위령미사를 봉헌했다. 가톨릭대 의대는 시신기증자들을 위해 천주교 용인공원묘원 내 참사랑 묘역에 유해를 안치하고 매년 위령성월(11월)에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현재 참사랑묘역에는 총 5113위의 기증자가 안치돼 있다. 가톨릭대 의대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장(국제술기교육센터장) 김인범 교수의 헌화로 시작된 위령미사는 성의교정 교목실장 김우진 신부의 주례로 집전됐다. 위령미사에는 해부학교실 이우영 주임교수를 비롯한 학생들과 교직원, 시신기증자 유가족 등 1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위령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참사랑묘역에 안장된 고인에게 감사를 전하고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가 함께하길 기원하며 미사를 봉헌했다.이번 위령미사에서 가톨릭대 의대 의예과 2학년 대표 이윤재 학생은 감사 인사를 통해 “해부 실습을 통해 인체의 고결함과 신비, 각 기관들 간의 기적과 같은 상호작용, 신체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이 어떻게 인간을 인간답게 할 수 있는지 큰 가르침을 얻었다”며 “이는 기증자분들의 참사랑의 실천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첫째, 해부학 실습이 소중한 기회이자 특권임을 인식하고 엄숙하고 진지하게 학습에 임하겠다. 둘째, 소중한 육신을 내어준 기증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사랑과 배려를 망각하지 않겠다. 셋째, 환자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따뜻하고 실력있는 의사로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우영 교수는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부연구소로서 의학 발전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몸을 기꺼이 내어준 기증자들의 사랑과 숭고한 마음을 오롯이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교육으로써 전달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학생들의 교육 외에도 술기 개발 및 질병의 이해를 위한 임상연수회, 대한의학회에 속한 여러 임상학회 및 보건의료인의 기초연수회까지 총 130회, 참여자 약 3600명에 달하는 연수회를 진행해 의학 발전에 사명감을 가지고 기증자분들에 대한 감사는 물론 무거운 책임감을 마음에 새기고, 기증 시신을 다룸에 있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목실장 김우진 신부는 “오늘 참사랑묘역의 형태는 처음 조성할 때와는 달리, 4번의 변화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5000위가 넘는 기증자께서 안장돼 계시다”며 “기증문화 인식의 변화로 앞으로도 많은 기증자분들이 안장되실 예정이므로, 또 한번의 큰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의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해주신 기증자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사하며 계속해 그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의대는 1997년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시신기증자를 위한 참사랑묘역을 조성했다. 개별 안치를 위한 봉안담, 묘역 주변 잔디광장,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유가족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참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法, 5·18 유공자 피해 인정… “정부, 477억 지급하라”

    法, 5·18 유공자 피해 인정… “정부, 477억 지급하라”

    법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해를 본 유공자에 대한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공자 1018명에게 위자료 476억 9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유사한 국가배상 청구 사건에서 인정된 위자료의 액수, 형사보상금의 액수, 기존 보상에서 빠진 위자료의 지급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5·18 보상법)의 입법 취지를 달성할 필요성, 원고들 개개인의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해 이같이 정했다”고 했다. 재판부는 유공자 본인의 위자료 전부를 인정했다. 과거 형사보상금을 받았다면 위자료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유가족의 위자료 청구는 기각됐다. 대신 유공자의 상속인은 상속분에 대한 위자료를 받게 됐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21년 5월 국가로부터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해보상을 받은 이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낼 수 없도록 정한 5·18 보상법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 中 유괴 아동 서류 위조, 알고보니 ‘산부인과 의사’가 배후

    中 유괴 아동 서류 위조, 알고보니 ‘산부인과 의사’가 배후

    지난 6일 중국 포털사이트에 상양시(襄阳)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출생신고서를 위조하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이 아무리 애타게 찾아 헤매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이유가 아이의 신분 자체가 바뀌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7일 중국 관영지인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후베이성 상양시 젠차오병원(建桥) 산부인과 의사 예여우즈(叶有芝)를 중심으로 아동 출생신고서가 위조되고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6일 온라인에서 유괴 아동 관련 범죄를 조사하기로 유명한 상관정의(上官正义)라는 웨이보 계정에 공개되었다. 이 남성은 무려 1년 동안 잠입 취재하면서 이 사실을 알아냈고 해당 병원명과 원장의 이름을 공개했다. 중국에서 ‘출생증명서’는 인생 최초의 증명서로 신생아의 신분 확인 및 호적 등록을 위한 중요한 증명서다.이 중요한 서류를 통해 출신이 불투명하거나 심지어 유괴된 아이들이 신분 세탁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이러했다. 중국 틱톡 계정에 출생증명서를 판매한다는 내용으로 고객을 물색했고, 서류 위조 가격은 9만 6000위안(약 1720만 원)에 달했다. 직접 아동을 유괴한 가짜 부모들이 예 원장에게 넘겨야 할 정보는 부모의 이름과 생년월일, 아이의 이름 정도면 충분했다. 그러면 병원에서는 해당 아이에 대한 모든 자료를 만들어낸다. 산전 검사, 임신 초음파 정보, 입원, 분만, 퇴원 등 모든 자료가 만들어진다. 기본 정보가 만들어지는 시간은 불과 이틀, 서류상 아이가 ‘생산’된 후에는 ‘고객’이 ‘사 온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오면 발바닥 채혈을 한다. 5일 후 완벽한 출생증명서가 완성된다. 동시에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예방접종 수첩을 주기 때문에 해당 아이는 성장 주기에 따라 예방접종을 맞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만약 아이를 직접 병원에 데리고 올 수 없는 경우에는 1만 위안만 추가하면 다른 아이 채혈 정보로 대체된다. 예 씨와 함께 범죄를 저질렀던 브로커들은 서류 위조는 물론 유괴 아동까지 매매하고 있었다. 이들의 매매 가격은 남녀 구분없이 10만 위안 정도로 약 1800만 원 가량이다. 상관정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이 예 의사가 판매한 출생증명서는 전국적으로 유통된 것으로 추정했다. 의사가 출생증명서를 한 번 위조할 때마다 받게 되는 금액은 6만 6000위안, 나머지 3만 위안은 브로커나 기타 조력자들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넘게 이 내용을 조사한 상관정의는 직접 이 의사를 찾아가 ‘자수’를 권유했지만 완강히 거부해 결국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슈를 만들었다. 이 의사의 만행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 수사대들은 12년 전 사건을 들춰냈다. 2011년 2월 당시 후베이 공업 건축회사 사내 병원에서 산부인과 의사였던 예 씨는 불법 의료 행위가 적발되어 징역형을 살았다.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법으로 태아 성별을 판별 후 임신 중절술을 시행하는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 당시 법원은 벌금 1만 위안과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이 사건은 현지 위생 건강위원회에서 사실을 확인, 공안 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병원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해당 병원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유괴 아동 범죄에 원장이 가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산모들도 병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13년 전에 불법 의료 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의사 자격이 왜 아직까지 유효한지 의문이다”라면서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경찰 재출석…“전청조에 속았다, 죽어야 끝나냐” SNS서 호소

    남현희, 이틀 만에 경찰 재출석…조사 전 SNS에 장문의 글“국위선양 위해 인생 바쳤는데…죽어야 끝나는 것이냐”조사 직전 언론보도 공유하면서는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사기 공범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지난 6일 경찰에 처음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지 이틀 만이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이미 구속된 전씨와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도 있다. 남씨는 이날 송파서로 들어서면서 “하고 싶은 말 없느냐”, “전씨와 대질하면 어떤 얘기할거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남씨는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청조의 거짓말’이란 제목으로 9개의 글을 연달아 게시하며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씨는 “전청조를 컨설팅, 정보기술(IT), 강연, 독서모임으로 돈을 버는 사람으로 알고 지냈다. 기업 컨설팅을 한다고 했다. 강연 비용이 1인 3000만원이라기에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전청조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가 쇄도했고, 한 번만 만나주기를 부탁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청조는 ‘내가 이 정도다. 이렇게 메시지 보내온 많은 사람 중 내가 일일이 문구를 읽어보고 선택해서 컨설팅해줄 거야’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남씨 자신은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남씨는 또 “전씨가 렌터카 회사를 운영한다고 했다”며 “몇몇 사람에게 차를 사준다고 하고 렌트 방식으로 유인해 주민등록증을 받고 그 사람의 대출금이 얼마만큼 나오는지 확인해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사기 친 부분을 직접 듣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씨의 성별과 파라다이스 호텔 혼외자 사칭 등 다른 논란들과 관련해서도 전씨가 보여준 주민등록증 사진, 전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며 “전청조가 끝까지 거짓말했다. 이름 빼고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청조에게 속았다”고 밝혔다.남씨는 “운동만 26년, 선수촌에서 20년간 국가대표로 새벽부터 밤까지 운동만 했다. 40살이 넘었는데 이걸 모를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정말 몰랐다. 답답해 미칠 것 같다. 전청조를 만나면 왜 나한테 나타나 사람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는지 (따지고 싶다)”며 억울한 심경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있었던 일을 생각나는 대로 적은 것이다. 26년 동안 가슴에 태극마크 달고 국위선양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사기꾼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니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가 죽어야 이 사건이 끝나는 것이냐. 제가 죽을까요?”라고 썼다. 남씨는 또 이날 경찰 조사 직전 ‘전씨와 펜싱협회의 만남을 남씨가 주선했다. 피해자인가 조력자인가’라는 내용의 모 스포츠지의 보도를 공유하면서 “자세한 내용 다 진술해야겠다. 매번 잘못은 약자의 몫이냐”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앞서 남씨는 경찰에 접수된 전씨 상대 여러 고소 건 가운데 1건에서 전씨의 공범으로 함께 고소당했다. 고소인은 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펜싱 아카데미 수강생 학부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전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실수로 전씨 주거지에서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가지고 나왔다지만 믿기 어렵다”며 전날 남씨를 절도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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