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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34개 지상파 141개 방송국 재허가 돌연 연기...“방송사 불이익 입지 않을 것”

    방통위, 34개 지상파 141개 방송국 재허가 돌연 연기...“방송사 불이익 입지 않을 것”

    KBS 2TV와 SBS, MBC UHD와 지역 민방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 의결이 돌연 연기됐다. 초유의 사태로 ‘무허가 방송’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단 방송사들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34개 지상파방송사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0시쯤 급작스럽게 회의를 취소했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브리핑에서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 및 조건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가피하게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 최대한 조속히 재허가 심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위원회의 적정한 심의를 위한 조치이므로 원칙적으로 방송사가 기간 도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방송법, 행정절차법, 행정기본법 등 여러 관계 법령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34개 지상파방송 사업자 141개 방송국에 대한 허가 유효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로 만료였기 때문에 이날 재허가 의결을 못 할 경우 이들 방송국이 내년부터 방송을 중단하거나 무허가 불법 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9일 취임한 김홍일 방통위원장도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올해 12월 말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말까지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등을 들여다본 끝에 서두르기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관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브리핑 후 취재진에 “원래 회의를 하려고 했으나 시간에 쫓겨 졸속 심사 및 의결을 할 수는 없다는 게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의 판단이었다”며 “그리고 규정을 찾아보니 방송사에 피해가 안 갈 부분이 있다고 실무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정기본법에도 신뢰 보호의 원칙 규정이 있고 행정절차법상에도 기간 도래에 대한 특례 규정이 있어 이를 적용해 방송사에 피해가 안가도록 하겠다”며 “해당 방송사들에 이러한 내용의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기본법은 제12조에 ‘행정청은 공익 또는 제3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정에 대한 국민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신뢰를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행정절차법은 또 제16조에 ‘천재지변이나 그 밖에 당사자 등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기간 및 기한을 지킬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사유가 끝나는 날까지 기간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했다. 김 국장은 “방통위가 (기간 도과) 문제를 삼지 않지 않을 것이니 방송사들도 문제 제기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통위, 141개 지상파 재허가 연기…“방송사 피해 없게 할 것”

    방통위, 141개 지상파 재허가 연기…“방송사 피해 없게 할 것”

    KBS 2TV와 SBS, MBC UHD와 지역 민방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에 대한 재허가 의결이 결국 연내 시한을 넘기게 됐다. 초유의 무허가 방송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단 방송사들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34개 지상파방송사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를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0시쯤 급작스럽게 회의를 취소했다.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브리핑에서 “34개사 141개에 이르는 방송국 자료를 심도 있게 검토해 재허가 여부 및 조건을 결정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가피하게 위원회 개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 최대한 조속히 재허가 심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결정은 위원회의 적정한 심의를 위한 조치이므로 원칙적으로 방송사가 기간 도과에 따른 불이익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방송법, 행정절차법, 행정기본법 등 여러 관계 법령 적용 여부를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34개 지상파방송 사업자 141개 방송국에 대한 허가 유효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로 만료였기 때문에 이날 재허가 의결을 못 할 경우 이들 방송국이 내년부터 방송을 중단하거나 무허가 불법 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근 취임한 김 위원장도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에 대해 “올해 12월 말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지상파 방송사업자에 대한 재허가”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주말까지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등을 들여다본 끝에 서두르기보다는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관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회의를 하려고 했으나, 시간에 쫓겨 졸속 심사 및 의결을 할 수는 없다는 게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 “규정을 찾아보니 방송사에 피해가 안 갈 부분이 있다고 실무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기본법에도 신뢰보호의 원칙 규정이 있고 행정절차법상에도 기간 도래에 대한 특례 규정이 있어 이를 적용해 방송사에 피해가 안 가도록 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해당 방송사들에 이러한 내용의 공문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기본법은 제12조를 통해 ‘행정청은 공익 또는 제3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행정에 대한 국민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신뢰를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행정절차법은 제16조를 통해 ‘천재지변이나 그 밖에 당사자 등에게 책임이 없는 사유로 기간 및 기한을 지킬 수 없는 경우에는 그 사유가 끝나는 날까지 기간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했다. 김 국장은 “방통위가 (기간 도과에 대한) 문제를 삼지 않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방송사들도 문제 제기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재허가 대상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KBS UHD·DTV, MBC UHD, SBS UHD·DTV와 대구MBC, 광주MBC, 전주MBC, 제주MBC, 춘천MBC, 울산MBC, 목포MBC, 여수MBC, 안동MBC, 원주MBC, MBC충북, 포항MBC, MBC강원영동, TBC, 광주방송, 울산방송, 전주방송, 청주방송, 지원방송, 제주방송 등 23개사다. 경인방송, 기독교방송, 극동방송, 불교방송, 가톨릭평화방송, 원음방송, 국제방송교류재단, 부산영어방송재단, 광주영어방송재단, 국악방송, YTN라디오 등 라디오 11개사도 포함된다.
  • ‘5년간 성범죄’ 800명 육박…그들은 ‘의사’였다

    ‘5년간 성범죄’ 800명 육박…그들은 ‘의사’였다

    성범죄로 검거된 의사가 최근 5년간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의사 793명(한의사·치과의사 포함)이 성범죄로 검거됐다. ‘강간·강제추행’으로 검거된 의사가 689명(86.9%)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 이용 촬영(불법촬영)’ 80명(10.1%),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19건(2.4%),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5명(0.6%) 이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성형외과 전직 원장 염모씨는 지난 8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치료 목적 외의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환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드러났다. 경찰은 염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작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마취 상태인 여성 환자 10여명을 불법 촬영하고 일부 환자는 성폭행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그에게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 준강간, 준강제추행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성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해 면허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회도 법을 개정해 의료인 면허 규제를 대폭 손질했다.의료법 ‘금고 이상 형 선고시’로 면허 취소 범위 확대 지난 11월 시행된 개정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이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면허가 취소된다. 의료인 결격 사유가 ‘모든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및 선고유예 포함, 고의성 없는 의료사고로 인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제외)을 받은 경우’로 확대된 것이다. 기존에는 의료 관련 법령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을 때만 취소할 수 있었다. 다만 박현정 조선대 법학과 초빙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환자가 성범죄를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과 의사·환자 간 신뢰가 악용될 수 있다는 점, 증거 수집이나 증명이 어려운 점을 의료인 성범죄 사건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형사사법기관에서도 의학적 지식 부족으로 의료 행위와 범죄 행위의 경계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입증에 어려움이 있고 의료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정상 참작이 적용돼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작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포괄적으로 개정된 규정이 강력한 제재로 효율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 3년만에 꺾인 국제유가 … “비(非) OPEC+이 생산 늘려 내년에도 안정세”

    3년만에 꺾인 국제유가 … “비(非) OPEC+이 생산 늘려 내년에도 안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3년 만에 꺾였다. 산유국의 감산과 ‘중동 리스크’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지만, 미국과 브라질 등이 공급을 늘리고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 부진에 빠지면서 유가는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인플레이션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유로존 등 주요국에 비해 속도는 더딜 것으로 관측된다. 브렌트유·WTI 연간 10% 하락 29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내년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배럴당 77.04달러로 마감했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17% 하락한 71.65달러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연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10.32%, WTI는 10.73%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2021년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유가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우려로 브렌트유는 10%, WTI는 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등을 거치며 출렁거렸다. 글로벌 투자회사(IB)들은 산유국의 감산으로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완만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은 미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석유회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석유 공급 증가를 이뤄낸 게 배경이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서방국가들이 대(對) 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고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억제하면서도 원유 공급은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 석유회사들이 공급을 늘린 것도 산유국의 감산 효력을 떨어뜨렸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하루 평균 1290배럴로 지난해보다 100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유국의 감산에도 유가가 지지되지 못하는 사이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인 앙골라가 감산 조치에 반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등, ‘산유국 카르텔’에도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 “브렌트유 내년 70~90달러” 주요 기관들과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비(非) OPEC+ 국가들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원유 가갹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브라질, 가이아나 등 비OPEC+ 국가들의 석유 생산량이 내년에 일 평균 120만배럴 증가해 같은 기간 수요 증가분(일 평균 110만 배럴)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와 분석가 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브렌트유가 내년 평균 82.56달러를 기록해 지난 11월 조사에서의 컨센서스(84.43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해 원유 수요가 제한되는데다, OPEC+의 감산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댄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석유 연구 책임자는 WSJ에 “지정학적 갈등이 크게 고조되지 않는다면 브렌트유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 배럴당 70~90달러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해 원유 수요를 지탱할 가능성도 있다. IEA는 이같은 전망을 반영해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지난 11월 예측치보다 일 평균 13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물가, 누적된 비용 압력에 더디게 둔화” 국제유가의 완만한 하락세는 국내 인플레이션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9 하락한 1582.6원이다. 경유 가격도 9.4원 하락한 1500.1원으로 집계돼 휘발유와 경유 모두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둔화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물가상승률은 내년 말 2%에 가까워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보다 ‘에너지 충격’이 더 큰 탓에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속도는 더딜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데다 그간 정부가 전기·가스요금의 인상을 억누르고 유류세 인하 등을 이어온 탓에, 이같은 비용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돼 물가 둔화를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달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중국 등 에너지 다소비 국가의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받아 큰 폭으로 변동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등락을 거듭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가스요금 인상폭 제한,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이연된 비용 압력이 향후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 ‘롤스로이스남’부터 ‘고 이선균’까지…마약 공급책 된 의사들 [로:맨스]

    ‘롤스로이스남’부터 ‘고 이선균’까지…마약 공급책 된 의사들 [로:맨스]

    6년간 500회 프로포폴 처방한 의사, 징역 3년현행법, ‘개전의 정 뚜렷하면 면허 재교부 가능’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40대 의사가 최근 구속됐다.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고 이선균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도 지난 29일 검찰에 송치됐다. 병원에서 마약류를 처방한 사례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일부 의사가 사실상 마약류 공급책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치료 목적이 아닌 마약류를 처방했다가 처벌을 받은 의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염모씨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염씨는 사고가 난 지난 8월 20대 운전자 신모씨에게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부유층을 상대로 6년동안 치료와 무관하게 상습적으로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부(부장 양경승)는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의료법 위반,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은 물론 상습투약자에게 간단한 미용수술을 빙자하거나 시술과 무관하게 프로포폴을 총 500회 넘게 투약해주며 수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수사기관의 적발 등에 대비하고자 허위 처방전을 작성하거나 프로포폴 투약량이 많은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는 폐기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이같은 범죄로 커다란 범죄수익을 얻는다는 사정은 다른 의료인이 이 사건과 같은 프로포폴 관련 범죄를 저지르는 유혹을 느끼게 만든다”며 형의 가중 이유를 설명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뒤에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해주며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기도 한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3월 유씨의 마약 관련 수사 중 강남 소재 한 의원을 압수수색했다가 현장에서 의사가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있던 것을 목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같은 ‘마약 공급’ 의료진에게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자격정지’ 또는 ‘면허취소’의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의사인 염씨에게도 최근 서울시의사회가 면허취소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의사 면허 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다시 면허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현행 의료법은 ‘면허가 취소된 자라도 취소의 원인이 된 사유가 없어지거나 개전의 정이 뚜렷하다고 인정되고 대통령령으로 정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 면허를 재교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최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마약류 관리 종합 대책’에서 의료인 스스로가 마약 중독으로 판정된 경우 면허를 취소하고, 의사 면허 재교부 심의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 ‘尹검찰총장 징계’ 최종 취소…법무부, 상고 않기로

    ‘尹검찰총장 징계’ 최종 취소…법무부, 상고 않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항소심 판결에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상고 기한인 내년 1월 2일 이후 판결이 확정되면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최종 취소된다. 법무부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1·2심 재판 과정에서 제출된 원·피고의 모든 주장과 증거를 심리한 뒤 징계처분을 취소한 이번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 위반 등 상고 이유가 없다”며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사법기관인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검찰사무를 총괄하는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 과정에 중대한 절차위반과 방어권 침해 등이 있었다는 항소심 판결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감찰·징계 등 과정에서 적법절차와 방어권이 보장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검찰의 중립성과 검찰 수사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송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 12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법무부의 징계 사유는 주요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작성·배포,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 검사로서의 정치적 중립 훼손 등 4건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21년 10월 1심은 “정치적 중립 훼손을 제외한 3건이 모두 인정된다”며 징계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9일 1심을 뒤집고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과 검사징계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하자가 있으므로 징계 의결은 위법하다”며 징계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징계 청구자여서 징계 심의에 관여해서는 안 되는 법무부 장관이 심의에 관여한 점과 법률상 정족수가 미달한 상태에서 심의·의결이 이뤄진 점, 징계 대상자의 방어권이 침해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법무부는 이해충돌·위임계약 위반 등 이유로 1심에서 승소한 대리인을 교체했다. 채널A 사건의 관련자인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채널A 사건은 2020년 1~3월 채널A 법조팀 이모 기자의 취재 윤리 위반 행위를 말한다. 그는 금융사기로 복역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 접근해 자신을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특수관계’라고 소개한 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 비리 정보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징계 사유 실체에 대한 법원 판단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 [속보] 법무부 ‘尹검찰총장 징계 취소’ 2심 판결에 상고 포기

    [속보] 법무부 ‘尹검찰총장 징계 취소’ 2심 판결에 상고 포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받은 정직 2개월 징계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항소심 판결에 법무부가 상고를 포기했다. 법무부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판결에 헌법·법률·명령·규칙 위반 등의 상고이유가 없다”며 상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행정1-1부(부장 심준보 김종호 이승한)는 지난 19일 1심을 뒤집고 “헌법상 적법절차의 원칙과 관계 법령을 위반한 하자가 있으므로 징계 의결은 위법하다”며 징계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 독감·감기 확산에 의약품 수급 불안정…인플루엔자 유행기준 8.3배

    독감·감기 확산에 의약품 수급 불안정…인플루엔자 유행기준 8.3배

    정부가 동절기 인플루엔자(독감) 확산 등으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계에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꼭 필요한 환자에 우선 처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날 대한의사협회·대한아동병원협회·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간담회를 열어 의약품 현장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복지부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이 꼭 필요한 환자에게 우선 처방될 수 있도록 의료계의 협조를 구했다. 소아 해열 시럽 등 동일 환자에게 제공하는 처방약은 처방 전에 남은 약이나 상비의약품이 있는지 확인 후 필요 양을 처방하는 방식이다. 인풀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은 올해 50주차(12월 10~16일) 기준 54.1명으로 유행 기준(6.5명)보다 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1주일 전보다 11.5% 증가했고, 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 역시 한달 사이 2배로 급증한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기관지 천식약과 기침·가래약, 소화기관용약 등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타미풀루는 여유가 있지만, 주사 치료제(비급여)인 페라미플루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의약품 처방 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및 생산업체가 많지 않은 소아약은 약가 조정 등을 통한 생산 유인 대책을 제안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의약품 공급망 위기와 국제정세 불안정 등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부족 현상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의약품 수급 불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도봉구, 방화동 아파트 화재 사고 후속 조치 ‘총력’

    도봉구, 방화동 아파트 화재 사고 후속 조치 ‘총력’

    서울 도봉구가 지난 25일 발생한 방학동 아파트 화재 사고와 관련해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과 이재민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화재 이후 구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을 지원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우선 구는 아파트 경로당에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처를 마련했다. 이재민 8가구 21명은 현재 임시 주거 시설 2곳에 머물고 있다. 퇴소 이후 자택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재민을 위해서 한달간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상자 30명을 위한 전담 직원을 지정해 치료 상황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는 후속 조치를 위해 민원 접수처를 마련했으며 현재까지 총 51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관리 사무소 등 관련 기관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한 후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심리 지원 현장 상담소와 외상 의료 창구도 운영 중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트라우마를 겪는 이재민, 유가족,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 처치와 개별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봉구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찾아가는 법률 상담’을 통해 화재 관련 법률 지원도 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피해 복구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유족에게는 구민 안전 보험금을 지급하고 도봉구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는 유가족과 이재민이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제조업 10곳 중 3곳 ‘영업이익 10% 이상’ 미달

    충남제조업 10곳 중 3곳 ‘영업이익 10% 이상’ 미달

    1분기 BSI, 기준치(100)보다 낮은 ‘87’ 실적 미달 핵심 요인 39% 내수 부진 충남제조업계 10곳 중 3곳은 올해 목표 대비 영업이익 실적이 10% 이상 미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매출 전망은 30% 이상의 기업이 올해 대비 ‘감소’로 전망했다. 29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아산·예산·홍성 등 북부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87’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의약·화장품 포함) ‘108’과 전기·전자(디스플레이 등) ‘100’을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품 ‘95’, 식음료 ‘67’ 등이 기준선을 밑돌았다. 연초 목표 대비 영업이익 실적 수준을 질문에서는 ‘10% 이상 미달’이 34.0%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10% 이내 미달(28.7%)’과 ‘연간목표 달성(25.5%)’, ‘10% 이내 초과달성(7.5%)’, ‘10% 이상 초과달성(4.3%)’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적 미달의 핵심 요인은 ‘내수 부진(39.7%)’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원자재가격(25.0%)’, ‘수출 부진(22.1%)’, ‘고금리(7.4%)’ 등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대내외 경영 위험 요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이 25.6%를 차지했다. ‘고유가 및 원자재가(22.1%)’,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18.0%)’, ‘수출 부진 장기화(13.4%)’, ‘원부자재 조달애로(8.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국내 산업이 활력 저하와 함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생산·소비·투자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내년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선균 발인…유가족·동료 눈물 속 마지막 배웅

    이선균 발인…유가족·동료 눈물 속 마지막 배웅

    24년간 팬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배우 고 이선균(48)이 29일 가족과 동료들의 마지막 배웅을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이선균의 부인인 배우 전혜진(47)과 이선균의 형, 누나 등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엄수했다. 발인식이 끝난 뒤 중학생인 큰아들은 환히 웃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섰다. 전혜진은 작은아들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쏟으며 뒤를 따랐다. 유해를 운구하는 동안에도 유족들은 연신 안타까움과 슬픔이 교차하는 얼굴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이선균과 친분이 깊었던 동료 배우들도 고인의 곁을 지켰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 연을 맺은 배우 조진웅을 비롯해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설경구,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호흡을 맞춘 류승룡, 드라마 ‘파스타’에서 같이 연기한 공효진, ‘커피 프린스 1호점’ 김동욱 등이 참석했다.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함께했던 이성민은 발인식이 끝난 뒤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밖에도 유해진, 박성웅, 류수영 등 많은 배우가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1호실 입구 벽에는 장례 기간 팬들이 남기고 간 메모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이들은 “굿바이 나의 아저씨”, “당신이 노력과 진심을 쏟아 만들어주신 작품들이 수없는 사람을 구해줬어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등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을 거쳐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고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흥행시키며 흡입력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 주연한 ‘나의 아저씨’로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올해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그는 그동안 “(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선균은 지난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돌아갔다. 사흘 뒤인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전날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마지막 3차 소환을 앞두고 이선균이 변호인을 통해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한 데 대해 “많은 취재진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선균 변호인이 (3차 조사를 앞두고) 경찰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노출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많은 취재진이 올 텐데 갑자기 (이선균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게 되면 취재진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다”고 덧붙였다. 윤희근 경찰총장 역시 “이선균 사망 관련해서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비판적 보도가 나오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물음에 “경찰 수사가 잘못돼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野,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헌재 권한쟁의 검토”

    野,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헌재 권한쟁의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가족 문제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해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놀라운 것은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고민과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오만과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에서 본인이나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봐야 한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이 법을 처리했다고 보지 말고 70%가 넘는 국민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헤아리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은 전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지난 4월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권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에 대해 “총선 민심 교란용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재의결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특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만큼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재의결 표결에선 국민의힘의 이탈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재적의원 298명이 전원 출석한다고 가정할 경우 199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합쳐도 186명으로, 국민의힘에서 최소 13명의 이탈표가 있어야 통과가 가능하다.
  • 대법 “택시기사 사납금 못 냈다고 퇴직금에서 공제…노사합의라도 무효”

    대법 “택시기사 사납금 못 냈다고 퇴직금에서 공제…노사합의라도 무효”

    택시기사가 사납금을 못 내면 그만큼을 임금에서 공제하기로 한 단체협약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회사가 기준액을 정해 사납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에 어긋나는 노사 합의가 있더라도 효력이 없다는 취지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택시회사 대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중 일부를 깨고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사용자인 A씨는 사법상 효력이 없는 근로계약이나 취업규칙,단체협약 등을 내세워 퇴직금 지급을 거절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다. 택시회사 대표 A씨는 2020년 11∼12월 퇴직한 택시기사 3명에게 사납금 기준액을 채우지 못한 미수금 99만∼462만원을 퇴직금에서 빼고 준 혐의로 기소 됐다. 1심은 유죄로 판단하며 A씨에게 벌금 130만원을 선고했다. 2심은 이 회사 단체협약·취업규칙에서 사납금 미수금을 임금에서 공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에 해당하는 액수를 퇴직금에서도 공제할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 A씨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로 뒤집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2020년 1월 사납금 기준액을 정해서 받지 못하도록 한 법이 개정돼 시행됐기 때문에 해당 노사 합의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사납금제의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 기준액을 정해 수수하는 행위가 금지라하도록 법을 고쳤기에 노사 합의가 있더라도 이는 무효”라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월 3회 이상 무단결근한 또 다른 택시기사를 근로기간 1년을 채우지 못했다고 퇴직금을 주지 않은 A씨의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역시 파기했다. 재판부는 “월 3일 이상 무단결근하면 당연퇴직 처리되도록 취업규칙이 규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는 성질상 해고에 해당한다”며 “당연퇴직 처리를 하고 퇴직금 미지급 사유로 삼으려면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 2023년 비상장 주식시장 트렌드는 ‘DRAGON’

    2023년 비상장 주식시장 트렌드는 ‘DRAGON’

    국내 대표 비상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올해 우리나라 비상장 주식시장을 관통한 이슈들을 정리했다. 트렌드 키워드는 ‘DRAGON’(용)이다. ●D : Depressed(시장 침체) 올해 비상장 시장은 ‘겨울’이었다. 글로벌 경제 한파,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은 비상장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도 IPO를 철회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박동규 두나무 증권리서치팀장은 “올해 비상장 주식은 상장 시장과 함께 혹한기를 보냈다”며 “IPO를 추진하는 종목들이 선전하긴 했지만, 특별한 호재가 없거나 IPO 일정이 없는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RA : RAise(일어나라, 선학개미!) 남들보다 앞서 투자하는 ‘선학개미’들은 시장의 봄을 기다리며 분주히 움직였다. 상반기 중소형주들의 약진으로 IPO 활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점도 2023년 선학개미들의 투심을 견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올 한해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비스 지표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148만명, 누적 거래건수는 46만건을 돌파했고 누적거래대금은 1조 2701억원(11월 30일)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거래 금액은 877만 7307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1.2% 증가했다. 전문투자자 시장도 처음 오픈한 지난해 7월 대비 거래 금액은 848.06%, 인당 평균 거래금액은 415.4% 뛰어오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IPO에 대한 선학개미들의 관심도 견조했다. 특히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 공모주 일정 카테고리 방문자 수는 시장 전망 개선에 힘입어 5월 대비 121%나 뛰었다. 종목 조회 및 거래대금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선학개미들은 상장일만 기다리지 않고 IPO 단계에 따라 앞서 투자하는 양상을 띠었다. 실제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우 예비심사청구, 예비심사승인 시점 당시 월별 조회수와 거래대금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예비심사청구 이후 종목 월평균 조회수(6~10월)가 전월인 5월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씨유박스도 예비심사승인을 받은 2월에 전월 대비 거래 대금이 706.2% 증가했다. 박동규 두나무 증권리서치팀장은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주식 거래는 멈추지 않고 꾸준했다”며 “모든 자산 시장이 경직된 상황에서 비상장 주식에 주목한 투자자들이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상장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진행하는 투자”라며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거나 이미 훌륭한 실적을 내거나 향후 IPO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G : Grow(성장하는 기업들의 약진) 올해는 전도 유망한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에이피알로 약 5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최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예비심사승인도 받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위에는 상승률 545%를 기록한 플랜텍이 자리했다. 2020년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사업 정상화에 힘을 기울인 플랜텍은 흑자 회사로 전환, 지난해 기준 매출액 5688억원, 영업이익 314억원을 기록했다. 11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 또 한번의 성장 모멘텀을 준비하고 있다. 3위는 그래핀스퀘어(+275%)가 차지했다. 지난 7월 삼성벤처투자가 대표주주로 있는 SVIC 56호 신기술 사업투자조합에서 그래핀스퀘어의 주식 25만 2987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금액으로는 약 119억원 규모다. 그래핀스퀘어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디에스자산운용, 아이비케이캐피탈, 에코프로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블루밍그레이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그래핀스퀘어는 미국 타임지 2022년 최고의 발명(THE BEST INVENTIONS OF 2022)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3년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 O, N : Optimized & New(투자에 최적화된 기능, 새로운 기술 혁신) 2023년에도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진화는 계속됐다. 그간 시장 내 만연한 정보 절벽 해소에 앞장서 왔던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초 삼성증권과 제휴, 기업 분석 리포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별도의 시간과 품을 들이지 않고 전문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양질의 기업 정보들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7월에는 시장 성장 및 투자자 저변 확대의 일환으로 안전 거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 거래 가능한 신규 증권사로 KB증권을 추가했다. 보다 유연하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 장 마감 시각도 기존 16시 30분에서 19시로 연장했으며, 바로 거래 주문 유효 기간도 당일에서 영업일 5일로 변경했다. 거래 시 팝니다, 삽니다 카테고리를 번갈아 확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자 두 탭을 통합하고 주문 리스트 UI를 개편, 가독성을 강화했다. 시세 정보도 전년에 비해 훨씬 풍부해졌다. 빠르고 정확한 투자 판단을 돕고자 기준가 책정 단위를 하루에서 실시간으로 변경했으며 거래량, 1일 최고가, 1일 최저가, 52주 최고가, 52주 최저가 등도 추가 제공한다.
  • 0.1%p ‘찔끔’ 내린 물가상승률 … “둔화 이어가지만 불확실성 커”

    0.1%p ‘찔끔’ 내린 물가상승률 … “둔화 이어가지만 불확실성 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며 더딘 둔화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9일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고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11월(3.3%)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집계돼 한은의 11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전망치와 일치했다. 김 부총재보는 “농산물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가가 낮아지면서 석유류가격 하락폭이 확대됐고, 근원물가는 외식과 상품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11월(3.3%)에 비해 농산물(+0.04%포인트)이 상방요인으로, 근원(-0.08%포인트)과 가공식품(-0.07%포인트)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농산물 등에서 불확실성이 커 대내외 물가 충격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유가 및 농산물가격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전기·가스·수도 역대급 상승… 고물가 흐름 견인했다

    전기·가스·수도 역대급 상승… 고물가 흐름 견인했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3% 중반대 상승을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가스·수도가 20%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3.6% 올랐다. 이는 정부가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한 물가상승률 3.3%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5.1%)보다는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가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20.0%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분리 작성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전기료(22.6%)와 도시가스(21.7%), 지역난방비(27.3%), 상수도료(3.9%)가 모두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6.0%)과 수산물(5.4%)을 중심으로 3.1%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올여름에는 폭염, 가을에는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사과(24.2%), 귤(19.1%), 딸기(11.1%), 파(18.1%), 토마토(11.6%), 오징어(12.5%) 등이 지난해 대비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2.6%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석유류(-11.1%)는 하락했지만 가공식품(6.8%), 섬유제품(6.7%), 내구재(2.8%), 기타 공업제품(4.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는 전년 대비 3.3% 올랐다. 집세(0.5%), 공공서비스(1.3%), 개인서비스(4.8%)에서 모두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6.0% 상승하면서 지난해(7.7%)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2월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15.7% 오르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7.7% 상승했다. 이달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2021년 4월(17.7%) 이후 가장 높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실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수확하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개의 눈을 보면 쓰다듬고 싶은 느낌, 왜일까? [사이언스 브런치]

    몸집이 크든 작든 개가 눈을 반짝이며 쳐다보면 머리를 쓰다듬던지, 배를 긁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만약 늑대나 코요테, 여우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면 가까이 다가가기보단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동자 색깔이 영향을 미친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일본 테이쿄 과학대 동물과학과, 쇼와대 자연·생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개는 늑대와 여우처럼 다른 동물들과 다른 눈동자 색깔을 갖고 있어서 사람에게 더 친근감을 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왕립학회 오픈 사이언스’ 12월 20일자에 실렸다. 약 2만 년 전 개가 처음 가축화됐을 때부터 사람은 순하고 명령에 잘 복종하는 개를 선택해 길들여왔다. 그 과정에서 큰 눈에 널따란 이마에 이르기까지, 마치 어린아이 같은 특성을 가지도록 개들의 생김새도 진화됐다. 개과에 속하는 늑대는 꿰뚫어 보는 듯한 밝은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의 반려견은 순해 보이는 갈색 눈동자를 갖고 있다. 늑대의 밝은색 홍채는 동공의 크기와 방향을 더 잘 보이게 해 시선의 방향과 우위와 같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어 야생에서 유용하다. 반려견들은 인간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해야 하므로 홍채 색깔이 밝을 필요가 없다. 실제로 미국애견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개 품종의 90% 이상이 어두운색 홍채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눈의 색깔이 친근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했다. 연구팀은 웰시코기부터 덩치가 큰 사냥개인 아이리시울프하운드까지 33개 품종의 개 사진을 찍어 눈동자 색깔을 밝게, 또는 어둡게 조정했다. 그다음 142명의 남녀에게 보여주고 친근함, 공격성, 지능 등을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어두운색깔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친근하고 공격성이 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밝은색의 눈을 가진 개일수록 몸집과 상관없이 공격적으로 느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개가 반려견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크고 어두운 눈을 갖는 것이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했으며, 야생에서 다른 동물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밝은 눈보다 더 유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동물학자 곤노 아키스구 테이쿄 과학대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인류 역사에서 사람들이 개의 외모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기존 연구와 일치한다”라고 설명했다. 곤노 연구원은 “인간의 아기도 성인보다 동공이 더 크고 어두운색을 보이며, 이렇게 확장된 동공은 친근감과 관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 한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지속할 것 … 부동산 PF 리스크 현재화 가능성”

    한은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지속할 것 … 부동산 PF 리스크 현재화 가능성”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9일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 4분기 이후에나 목표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에도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앞서 지난 20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모고서를 통해 내년 말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2%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장기화된 고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도,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가격에 전가되면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국제유가와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내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때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논의된 금융·경제 현안 분석자료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제주체들이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한편 한은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유동성 및 신용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내에서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금융시스템은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한계기업 및 취약가구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도 증가 폭이 커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업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의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 등으로 금년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 올해 소비자물가 3.6% 상승…고물가 지속

    올해 소비자물가 3.6% 상승…고물가 지속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오름세를 보이며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의 마지막 달 물가상승률은 3.2%로 전월(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1.59(2020년=100)로 작년보다 3.6% 올랐다. 지난해(5.1%)보다는 둔화했지만, 2021년(2.5%)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2016∼2018년 연속 1%대, 2019년 0.4% 등이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보다 4.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를 기록했다. 신선과실(9.7%) 등이 크게 올라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보다 6.8% 뛰었다. 12월 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올해 들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5.0%에서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에는 2%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글로벌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8월에 3.4%로 올라선 이후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이선균, 영면에 든다…“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부탁”

    이선균, 영면에 든다…“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부탁”

    배우 이선균이 48세를 일기로 29일 영면에 든다. 이선균의 유족과 동료들은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을 언론사에 비공개한 상태로 엄수한다. 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발인 하루 전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발인을 포함해 이후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마음으로만 애도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일부 매체에서 고인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하는 등 고통이 매우 크다. 유튜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고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 ‘골든 타임’(2012), 영화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끝까지 간다’(2014) 등을 흥행시키며 흡인력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2018년에는 아이유와 함께 주연한 ‘나의 아저씨’로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차지하면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올해 5월에는 ‘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2편이 칸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그는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아울러 “(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선균은 이달 23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출석해 3차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돌아갔다. 그는 이로부터 사흘 뒤인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인 부인 전혜진(47)과 두 아들, 두 형, 누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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