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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1억씩 증발”…韓 선박 26척 발 묶은 트럼프, 최악의 시나리오는? [핫이슈]

    “하루 21억씩 증발”…韓 선박 26척 발 묶은 트럼프, 최악의 시나리오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예고하면서 해협을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 선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운항 중단으로 수익이 없는 상황인 데다 전쟁보험료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호르무즈를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 선박 26척의 일일 손실액은 총 143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가 발표된 뒤 이란이 더욱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재 페르시아만에 머무는 선박들의 안전과 선원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쏟아진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관계자는 “현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원격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지 못한 우리 선박은 식량 등 선용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되는 등 상황이 악화해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이 한달 넘게 이어질 경우 식량 보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호르무즈에서 기수 돌리는 선박들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르무즈 해협은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로 또다시 꽉 막혀버렸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만 기다리던 각국 선박들은 코앞에서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13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초대형유조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만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도 해협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빈 배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관련 선박들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언제라도 해협을 빠져나올 준비를 마쳤으나 ‘역봉쇄’ 소식에 주저앉았다. 호르무즈 역봉쇄, 아시아 경제에 직격탄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로 세계 각국의 유조선 등 선박들이 발이 묶인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미국의 동맹국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13일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번 조치가 국제 경제와 시장에 하방 위험을 키우며, 유가 상승과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가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비료, 포장재, 섬유 등 연관 산업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대체 공급망이 제한적인 탓에 장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과 국제 유가, 세계 경제와 관련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이란 전쟁이 저강도로 이어질 경우로, 올해 2분기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 세계 성장률은 2.9%로 예상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호르무즈 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될 경우이며 유가는 170달러까지 치솟고 성장률은 2.2%로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시나리오로 만약 휴전 또는 이란의 붕괴로 호르무즈 해협이 조기에 개방된다면 유가는 전쟁 전 수준으로 떨어지고 세계 성장률은 3.1%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블룸버그의 시나리오 중 전쟁이 저강도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동부 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 中 “트럼프, 누가 더 멍청한지 겨루는 중?”…‘호르무즈 역봉쇄’ 비판 [핫이슈]

    中 “트럼프, 누가 더 멍청한지 겨루는 중?”…‘호르무즈 역봉쇄’ 비판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동부 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역봉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빌려 이를 맹비난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 계열의 시사 평론 SNS 계정인 뉴탄친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역봉쇄 조치는 누가 더 형편없는지를 겨루는 게임, 또는 먼저 눈을 깜빡이는 사람이 지는 게임과 다름없다”면서 “그만큼 미국은 독단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직결되는 만큼 명백한 자해행위”라면서 미국 내 파장을 언급했다. 뉴탄친은 “유가는 미국 정치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급등하면 공화당이 선거에서 완전히 패배해 트럼프 대통령도 레임덕에 빠지거나 탄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협상 결렬 원인은 뿌리 깊은 불신”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에서 미국과 이란이 마라톤 종전 협상을 벌인 끝에 결국 합의 없이 결렬된 뒤에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은 양국 간 뿌리 깊은 전략적 불신과 입장 격차”라고 분석했다. 친톈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중동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미국과 이란 간 전략적 상호 불신은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양측의 요구가 지나치게 비대칭적이며 입장 격차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 테이블에서 민감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양국은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려 할 경우 이 해협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중민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교수도 “이번 협상은 충돌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시작됐다”며 “협상 초기부터 전제 조건을 둘러싼 견해차가 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무기 지원설’에 팽팽한 긴장미국과 중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을 두고도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보낼 경우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이 봉쇄했는데 왜 한국 기름값도 뛰나…트럼프 역봉쇄의 역설 [핫이슈]

    미국이 봉쇄했는데 왜 한국 기름값도 뛰나…트럼프 역봉쇄의 역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겨냥한 역봉쇄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이란의 돈줄을 조이겠다며 내놓은 압박 조치가 미국은 물론 한국의 기름값과 산업계 비용 부담까지 키우는 역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13일 국제유가 시장은 미국의 봉쇄 방침에 즉각 반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이란 협상 결렬과 미국의 해상봉쇄 방침 이후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2.1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4.69달러까지 뛰었다. 시장은 미국 해군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해상 교통을 차단하겠다고 밝히자 공급 차질 우려를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미국도 기름값 부담에서 자유롭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같거나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가 자국 내 기름값 부담까지 키울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 이란 겨눈 봉쇄인데…한국 주유소도 흔들린다 문제는 이번 충격이 중동과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은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변수에 특히 취약하다. 정부가 카자흐스탄산 원유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그만큼 기존 수급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원유를 대거 들여와 정제한 뒤 휘발유·경유·항공유 같은 석유제품을 다시 수출하는 구조도 함께 갖고 있다. 그래서 국제유가 충격은 국내 주유소 가격에만 그치지 않고 정유·석유화학·항공·해운을 거쳐 해외 공급망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다만 각국 연료 가격은 세금과 보조금,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수준에 따라 다르게 움직여 한국 가격이 오른다고 다른 나라 가격이 일률적으로 같은 폭으로 뛰는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 급등은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과 생활물가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주유소 가격은 아직 급등 단계까진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93.79원으로 전날보다 1.10원 올랐고, 서울은 2025.15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상승 폭은 1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등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역봉쇄가 공급난 해법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 불안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이 이란 원유 수출을 더 강하게 조이면 공급 차질 우려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후티 반군 변수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다시 흔들리면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병목 두 곳이 동시에 압박받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시장은 이번 조치를 단순 제재가 아니라 새로운 공급 충격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 정유·항공·해운까지 비상…비용 부담 연쇄 확산 가장 먼저 긴장하는 쪽은 정유·석유화학 업계다. 중동산 원유와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계는 우회 확보와 대체 선적, 비축분 활용으로 버티고 있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부담이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다른 아시아 수요처까지 스폿 시장에 몰리면 원유와 나프타 가격이 더 뛰어 제조업 전반의 원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항공업계와 해운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다시 굳어지면 항공유 부담은 즉각 커질 수밖에 없고, 해운업계는 선박 안전과 보험료, 운임 상승 압박을 동시에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선박 문제까지 겹치면서 에너지와 물류 리스크가 함께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꺼낸 역봉쇄 카드가 실제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오가는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해안과 맞닿아 있어 봉쇄 수위가 올라갈수록 보복과 충돌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압박을 높일수록 유가와 물류 불안도 더 자극되는 구조다. 결국 이번 봉쇄는 호르무즈에서 시작됐지만 충격은 미국과 한국으로 함께 번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을 조이기 위해 해상 카드를 꺼냈지만, 시장은 먼저 공급 불안과 장기전을 가격에 반영했다. 그 여파는 미국 휘발유 가격은 물론 한국 주유소와 공장, 항공사, 수출 현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란을 겨눈 봉쇄가 한미 양쪽의 기름값과 비용 부담을 키우는 아이러니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 국제유가 또 천장 뚫었다…“트럼프의 ‘역봉쇄’, 고통의 세계 가져올 것” [핫이슈]

    국제유가 또 천장 뚫었다…“트럼프의 ‘역봉쇄’, 고통의 세계 가져올 것”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노딜’로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를 예고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3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전장(10일) 종가보다 8.70% 치솟은 배럴당 103.44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지표인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같은 시각 104.93달러로 전일보다 8.70% 상승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전략에 즉각 반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에너지 공급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모나 야쿠비안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블룸버그에 “이번 봉쇄는 상당히 야심 찬 시도지만 공급 중단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 될 수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봉쇄 조처는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수출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까지 제한하게 된다”며 “이는 현재 시장이 겪는 공급 차질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되면서 대안 수송로로는 아라비아반도 반대편의 홍해가 주목받고 있지만,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고 나설 경우 에너지 공급난은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쿠비안 국장은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 “실제 그렇게 된다면 진짜로 ‘고통의 세계’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예전 사례를 볼 때 이란은 쉽게 굴복하지 않고 맞대응할 것이며, 이는 우리가 반복해 목격했던 전술”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역봉쇄’ 카드 꺼낸 이유는?이번 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봉쇄해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악화한 경제 상황에 추가 타격을 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 이란 지원국의 물자 공급로까지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성공한다면 이란이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온 해협을 무력화하고 미국이 해협의 통제권을 가져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해안선에 맞닿아 있어 미국이 ‘역봉쇄’를 하려면 이란의 코앞에서 작전을 펼쳐야 한다. 이란은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그리고 좁은 해협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해안가의 대함 미사일 진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뢰나 소형 고속정 등 비대칭 전략도 가능하다. 미국의 해협 역봉쇄가 결국 미국을 더 고립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역봉쇄’ 시작한편 미국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대통령 포고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국적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봉쇄 대상에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가 포함된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이 아닌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해상 봉쇄를 시도하면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담판에 나섰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엑스에 “지금의 (석유) 펌프 가격을 즐겨라. 이른바 ‘봉쇄’ 덕분에 갤런당 4~5달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미 급등한 상태인 원유 가격이 더 폭등할 수 있다는 경고다.
  • 해협 막더니 이번엔 공습?…트럼프, 이란 제한타격 만지작 [핫이슈]

    해협 막더니 이번엔 공습?…트럼프, 이란 제한타격 만지작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회담이 끝내 결렬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해상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 재개 방안까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판이 깨지자 외교보다 강공 카드에 다시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회담 결렬 직후 교착 상태를 흔들 방안으로 제한적 군사공격 재개를 포함한 복수의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면 폭격 작전 재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행정부 안팎에서는 지역 불안을 더 키우고 장기전 부담도 큰 만큼 현실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봉쇄를 먼저 꺼내 들었다. 동시에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담수화 시설과 발전소 등을 거론하며 “때리기 매우 쉽다”는 취지로 말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백악관도 “모든 추가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은 외교 해법 가능성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전했다. ◆ 핵 포기 거부에 강공 전환…봉쇄 다음 수순은 제한타격 이번 강경 기류의 출발점은 이란의 핵 포기 거부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추가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우라늄 농축 중단과 관련 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반출, 역내 안보틀 수용,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같은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무너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전면전에 뛰어들기보다 해상봉쇄와 제한타격 같은 중간 단계 옵션을 먼저 만지작거리는 데에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면 공습을 재개하면 군수품 소모가 커지고 중동 장기전에 피로감을 느끼는 미국 내 여론과 지지층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국제 유가가 더 뛰면 정치적 부담은 더 커진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불안은 백악관에도 적잖은 악재가 될 수 있다. ◆ 물러서기도 어렵다…좁은 해협, 더 위험한 승부처 그렇다고 미국이 군사행동 수위를 낮춘 채 물러서기도 쉽지 않다. 이란 정권이 핵 개발 능력을 유지하고 호르무즈 통제권까지 계속 쥔 상태에서 미국이 한발 물러서면 결과적으로 테헤란에 승리를 안겨준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워싱턴 안팎에서는 해상봉쇄가 지금 미국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압박 수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란 원유 수출을 죄어 경제를 압박하면서도 전면전보다는 수위를 조절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해상봉쇄 역시 안전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 해군 함정이 이란 해안과 가까운 좁은 수역에서 작전을 벌이면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경고와 압박을 위한 카드가 자칫 직접 충돌의 도화선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교착을 깨려던 조치가 오히려 긴장을 더 키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전면전과 외교 재개 사이의 위험한 중간지대를 걷고 있다. 그는 협상이 깨진 뒤 곧바로 봉쇄 카드를 꺼냈고 이제는 제한타격 재개까지 저울대에 올려놓았다. 이란이 핵 포기 요구를 거부한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릴 가능성은 작지 않다. 다만 그가 실제로 다시 공습 버튼을 누를지, 아니면 봉쇄와 위협만으로 협상장을 다시 열지, 중동 정세는 그 갈림길 앞에서 다시 흔들리고 있다.
  • 트럼프, 보수언론 선동에 넘어갔나…‘호르무즈 역봉쇄’ 계획 출처 논란 [핫이슈]

    트럼프, 보수언론 선동에 넘어갔나…‘호르무즈 역봉쇄’ 계획 출처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역(逆) 봉쇄’를 선언하면서 중동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계획은 역내 불안정성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 해안선에 맞닿아 있어 미국이 ‘역봉쇄’를 하려면 이란의 코앞에서 작전을 펼쳐야 한다. 이란은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 그리고 좁은 해협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해안가의 대함 미사일 진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뢰나 소형 고속정 등 비대칭 전략도 가능하다. 미국의 해협 역봉쇄가 결국 미국을 더 고립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역봉쇄 카드를 공식적으로 내놓은 배경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언론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 SNS에 별다른 멘트 없이 기사 링크 하나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친트럼프·보수 언론으로 꼽히는 미 온라인 뉴스 매체 ‘저스트더뉴스’의 보도였다.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는 해상 봉쇄’라는 제목의 해당 기사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 해상을 봉쇄해 이란 경제를 파멸시키고, 이란의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중국과 인도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가 미국에 더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해당 기사를 링크한 지 몇 시간 만에 실제 기사 내용과 동일한 조치를 선언했다. 보수언론의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대외적으로 이번 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봉쇄해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악화한 경제 상황에 추가 타격을 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 이란 지원국의 물자 공급로까지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13일 밤 11시부터 ‘역봉쇄’ 시작미군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가 대통령 포고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국적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봉쇄 대상에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가 포함된다. 다만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란이 아닌 국가의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격하게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해상 봉쇄를 시도하면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JD 밴스 부통령과 담판에 나섰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엑스에 “지금의 (석유) 펌프 가격을 즐겨라. 이른바 ‘봉쇄’ 덕분에 갤런당 4~5달러 휘발유가 그리워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미 급등한 상태인 원유 가격이 더 폭등할 수 있다는 경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치는 테헤란과 글로벌 시장 중 누가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하게 될 위험 부담이 큰 소모전을 촉발한다”며 “이미 진행 중인 갈등으로 발생한 글로벌 경제적 피해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신현송 “금리 수준,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동결에 무게

    신현송 “금리 수준,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동결에 무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현재 금리 수준을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으로 평가하면서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 제기됐던 ‘매파(긴축 선호)’ 우려도 한층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신 후보자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균형 금리’로, 한국은행은 그간 이를 대체로 2~3% 수준으로 추정해왔다. 현재 금리가 이 범위 한가운데에 위치한다는 판단은 추가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그동안 시장에서 형성됐던 신 후보자에 대한 매파적 인식과는 결이 다르다. 신 후보자는 과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긴축 통화정책(금리 인상) 인사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금리 수준이 이미 적정 구간에 들어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통화정책의 급격한 방향 전환 가능성은 낮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신 후보자는 통화정책 결정이 단순히 금리 수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중립금리는 추정 방법과 시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며 “전반적인 금융 상황과 정책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성급한 정책 대응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함께 드러냈다. 한편 신 후보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등 대외 요인”을 꼽았다. 이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컸던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확대에 대해선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 [사설] 가격 묶으니 더 느는 소비, 석유 최고가격제 실효 따져봐야

    [사설] 가격 묶으니 더 느는 소비, 석유 최고가격제 실효 따져봐야

    미국과 이란이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1시간 동안 첫 종전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유가의 큰 변동성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장 왜곡을 일으켜 오히려 소비를 늘리고 업계 손실과 재정 부담 등 부작용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다. 정부는 지난 10일부터 적용한 3차 최고가격을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 등 2차 고시가격 그대로 동결했다. 업계는 국제유가 연동 원칙에 따라 가격 인상을 예상했으나 정부는 민생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특히 경유는 20% 이상 올랐는데도 가격이 동결됐다. 최고가격제가 유가 급등 억제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가 기름값을 인위적으로 누르면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의 주유소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3월 둘째 주와 넷째 주를 비교하면 휘발유는 24.7%, 경유는 16.3%나 더 팔렸다. 전 세계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마당에 한국 소비자들은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남으로써 정책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최고가격과 국제원유 시장가격의 괴리가 업계의 손실을 키워 국가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국제유가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유사의 손실은 정부가 보전해 줘야 한다. 정부는 최고가격제 6개월 유지를 전제로 한 목적 예비비로 4조 2000억원을 잡았지만, 정유업계는 실제 손실 규모가 이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전기요금을 억제해 한전의 대규모 부채로 이어졌던 선례를 답습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책 부작용을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한다. 가격 통제보다 유류세 인하, 보조금 확대 등도 고려해 볼 때다.
  • [사설] GDP 60%가 나랏빚 될 판… 재정 건전화 위해 뭐라도 해야

    [사설] GDP 60%가 나랏빚 될 판… 재정 건전화 위해 뭐라도 해야

    정부는 그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국회를 통과한 26조 2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심의·의결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추경이다. 국회는 ‘정부안 감액 범위 내 증액’ 원칙을 유지해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안보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환급률을 올리고 취약계층 유가 보조금을 늘렸다. 또 ‘전쟁 추경’이 무색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보훈문화 조성 등의 예산은 국회에서 되레 소폭 증액됐다. 이번 추경은 반도체 호황 등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당겨서 쓴 것이다. 초과 세수가 생기면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원칙이다. 이번 추경까지 더해 정부가 추계한 올해 나랏빚은 1413조원이다. 지난해 말(1305조원)보다 100조원 이상 늘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50.6%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2025~202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2029년 GDP 대비 나랏빚 비율을 58.0%로 전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면 2030년 이 비율은 60%에 육박할 수 있다. 국가채무의 질도 악화하고 있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외화 자산 등 대응 자산이 있어 재원 조성 없이도 빚을 갚을 수 있다. 반면 적자성 채무는 조세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해 국민 부담으로 직결된다. 국가채무 가운데 적자성 채무 비중은 2019년 56.4%에서 올해 72.6%로 대폭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2차 추경이 편성되면 나랏빚, 특히 적자성 채무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 기획예산처는 2027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하면서 적극적 재정 운영 기조를 밝혔다. 추경을 포함한 올해 예산이 753조원이니 내년 예산은 8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정부는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밝힌 재량지출 15% 및 의무지출 10% 감축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추경을 편성하면서도 내국세의 20.79%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하는 경직성 역시 이참에 다듬어야만 한다.
  • 무안공항 참사 현장 두 달간 전면 재수색

    정부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미수습 유해를 찾기 위해 사고 현장 등을 대대적으로 정밀 재수색한다. 국무조정실은 12일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및 주변 지역을 전면 재수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해가 뒤늦게 추가 발견되는 등 초기 수습이 미진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사고가 난 둔덕을 중심으로 공항 내부뿐 아니라 외곽 담장 주변, 활주로 진입로 등 공항 주변 지역이 대상이다. 재수색은 13일부터 두 달간 진행된다. 경찰과 군인 각 100명, 소방 20명,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도·무안군·유가족 30여명 등 민·관·군·경에서 250여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민간 발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발굴·감식 교육을 시행하는 등 유해와 유류품을 빠짐없이 수습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창렬 국조실장은 “수습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하고 희생자의 소중한 한 점의 흔적도 놓치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민간과 함께 범부처가 합동으로 정밀하고 투명하게 수색을 진행해 유가족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고 발생 1년 2개월이 지난 올해 2월 기체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가 잇따라 추가 발견되자 초기 유해 수습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2일 관련 보고를 받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 “성장·행복 모두 막아선 서울 집값… 보유세 높이고 공급 대폭 늘려야” [월요인터뷰]

    “성장·행복 모두 막아선 서울 집값… 보유세 높이고 공급 대폭 늘려야” [월요인터뷰]

    부동산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소득 대비 집값, 뉴욕·도쿄의 두 배보유세는 최대 5분의1 수준 그쳐저출산·빈부격차·성장 둔화 불러‘1기 신도시 설계자’의 집값 해법3기 신도시 분양 앞당겨 공급 확대단독·다가구 재개발로 양극화 완화보유세 강화해 투기 수요 억제도원로 경제학자의 성장 해법출산율 높이고 외국인·로봇 활용첨단 과학기술 개발에 국력 집중부동산 아닌 기술 투자 이어져야40억원 넘는 기부 이끈 철학 ‘나’보다 ‘우리·사회적 이익’ 우선타인·사회 배려로 얻는 행복 더 커지금, 할 수 있는 만큼 배려해 보길집 한 채를 향해 돈이 몰리면 경제는 다른 길을 잃는다. 공장으로 가야 할 자금은 아파트로 향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의 시간은 대출 상환에 묶인다. 결혼은 늦어지고 아이 울음은 줄어든다. 성장률 둔화와 저출산, 빈부격차. 따로 노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에서 시작된다. 집값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부동산 수렁에 빠졌다.” 노태우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으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설계해 ‘주택 200만호 시대’를 연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진단은 단호했다. 그는 집값 문제를 공급과 유동성, 두 축에서 모두 다뤄 본 인물이다. 신도시 개발로 공급을 늘리고, 과열기에는 통화정책으로 균형을 맞추며 집값 안정을 설계해왔다. 1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만난 그는 한국 경제의 병목을 묻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답했다. “소득 대비 집값을 절반으로 낮춰야 합니다.” 소득 대비 집값(PIR)은 연 가구 소득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서울은 24 수준인데, 뉴욕은 11, 도쿄는 10이다. 쉽게 말해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24년을 모아야 중간 수준의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오래 걸리는 셈이다. 집값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성장과 분배, 삶의 질을 동시에 회복하는 ‘경제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의 해법은 명확하다. 단독·다가구 밀집 지역 재개발과 3기 신도시 조기 분양으로 공급을 늘리고, 보유세를 강화해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 결국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기대 자체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까지 60년 가까이 정책의 최전선에 서 온 원로 경제학자. 그의 경제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회적 윤리’다. 개인의 행복은 작고, 타인과 사회의 행복은 크다는 철학을 갖고 학자와 공직자로 일생을 보낸 박 전 총재는 40억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왔다. 다음은 박 전 총재와의 일문일답.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은 20년 전 5%대에서 10년 전 3%대로, 지금은 2% 내외까지 떨어졌고 이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0%대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과 독일이 이미 같은 길을 걸었다. 일본은 장기 저성장에 빠졌고 독일도 최근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다. 경제가 성장을 멈추면 분배와 복지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원인은 분명하다. 생산 노동력이 줄고 있고,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국내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출산율 제고와 외국인 노동력 활용 그리고 로봇의 생산현장 투입을 통해 노동력 감소에 대처해야 한다. 다음으로 첨단 과학기술 개발에 국력을 집중해 첨단 과학기술이 성장 약진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을 인공지능(AI) 경쟁력에서 세계 3대강국이 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매우 바람직하다.” -K자형 성장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은 대표적인 ‘고소득 저생활국’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소득이 3만 6000달러 수준의 선진국이지만,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높고 출산율과 국민행복지수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행복지수는 33위로 하위권이다. 소득 수준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분명하다. 집값이 너무 비싸 내집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특히 한국은 성장할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도 부동산 문제가 있다. 한국의 빈부격차는 소득 격차보다도 자산 격차가 근본 문제인데 최대 원인은 집 문제다.” -부동산이 왜 문제인가. “높은 집값은 결혼 기피와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고, 빈부격차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따라서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의 정상화를 위한 기본 과제가 된다. 그래야만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소득 대비 집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책적으로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건드려야 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단독·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의 재건축을 국책적으로 적극 추진해 주거 환경 개선과 공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이는 저소득층 지원과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3기 신도시 분양을 앞당겨 대규모 물량 공급을 실감토록 해야한다.수요 측면에서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국민 저축이 부동산으로 가는 길을 차단해 국내 투자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서 미흡하다고 여기는 것은 수요쪽에서 종부세에 손대지 않고 있는 점, 공급쪽에서 3기 신도시 공급을 늦추고 있는 점이다.”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는 투기 목적의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빈부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세보다 자산세를 강화하는 것이 불평등 해소에 더 효과적인데, 그 중심이 바로 부동산 보유세다. 셋째는 사회정의의 문제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사회적으로 떳떳하고, 사회적 형평성에도 이것이 맞다.지금 한국은 이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문제가 있다. 보유세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뉴욕은 시가 대비 약 1.3%, 도쿄는 1.7% 수준인데 서울은 0.3%에 그친다. 시가 10억원 주택 기준으로 보면 미국 휴스턴은 재산세 500만원과 교육세 1000만원을 합쳐 연 1500만원 수준인데, 서울은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해도 약 300만원에 불과하다.과세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총 보유가액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 맞다. 서울의 70억원짜리 한 채와 지방의 5000만원짜리 여러 채를 단순히 주택 수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근 한국 증시와 환율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한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였는데, 최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AI 산업 확산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정부 정책이 맞물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현상으로 본다. 이러한 상승은 일정 부분 지속성을 가질 것으로 본다. 환율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기초 체력이 견고한데도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이란 전쟁, 대미 투자, 해외 투자 확대 등 일시적 외화 수요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특별 수요는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말에는 환율이 1300원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로봇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나. “앞으로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합되면서 생산 현장에 로봇이 빠르게 투입될 것이다. 로봇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보상이나 휴식이 필요 없으며 노동 분규도 없다. 이런 변화는 생산비를 낮추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과 실질 소득을 높일 것이다.다만 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일자리 감소와 실업 문제, 불평등 심화, 윤리와 보안 문제 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리더십 철학이 있나. “언제나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다. 작은 선택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편하더라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조직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쌓이면 결국 개인의 길도 열린다.정책은 항상 갈등을 동반한다. 분당·일산 등 1기 5대 신도시를 건설할 때의 일이다. 현장에서는 극심한 반대가 있었고, 도로 점거와 시위가 이어졌으며 국회에서는 백지화 결의안까지 통과됐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후퇴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금의 불편과 손해보다 미래의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됐고, 나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는데, 그 때 일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이유는. “나 자신의 큰 행복을 위해서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 때마다 개인적인 행복은 작고 좁은 행복이고, 남과 사회를 배려하는 데서 오는 행복은 크고 넓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폐교 위기에 있던 전북 김제의 한 농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장학기금을 마련해 주었는데, 이 학교가 다시 살아나 최근에 4개 학급을 증축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이 내게는 큰 행복이다.젊은 세대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삶도 힘든데 어떻게 남과 사회까지 생각하느냐’고 묻지만,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을 배려하고 조직에 기여하는 태도를 가지면 된다.” ■박승 前한은 총재는 1936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중앙대 교수, 대통령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학계를 넘나들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가진 사람이 더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철학을 실천해왔으며, 모교와 농촌 학교, 공익재단 등에 40억원이 넘는 재산을 기부해왔다.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에 최초로 부부가 함께 가입해 100억원이 넘는 유산을 펀드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 권준하·조강순 부부가 박 전 총재의 처남인데, 그의 기부 철학에 영향을 받아 실천에 나선 사례로 꼽힌다.
  • 재판소원 한 달 380건 청구 속 통과는 0건… ‘4심제 우려’ 일부 지웠다

    재판소원 한 달 380건 청구 속 통과는 0건… ‘4심제 우려’ 일부 지웠다

    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재판소원 제도가 시행 한달 만에 380건 이상의 사건이 접수되면서 헌법재판소가 헌법연구관을 추가 채용하고 임시청사를 확보하기로 했다. 법왜곡죄 사건도 44건이 접수되는 등 고소·고발이 쏟아지면서 법관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헌재가 접수한 재판소원 사건은 384건이다. 지난달 12일 재판소원 제도 시행 이후 한 달간 접수 건수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연간 약 4600건의 재판소원 사건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접수된 헌법소원 사건(3066건)의 약 1.5배 수준이다. 헌재는 세 차례 사전심사를 진행해 194건을 전부 각하했다.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가 법적 요건을 판단하는데 ‘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사건만 128건이었다. 이에 따라 ‘4심제’ 우려가 일정 부분 불식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헌재는 결정례를 통해 단순히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건 청구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헌법연구관 출신 장시원 변호사는 “재판소원 심사 통과 자체가 어려울 거라는 헌재의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수 증가에 따른 업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헌재는 예비비 편성을 확정하고, 헌법연구관 20명과 사무처 직원 18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또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건물에 추가 업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판소원과 함께 시행된 법왜곡죄 사건도 지난달 25일까지 경찰청에 44건이 접수됐다. 피고소 및 고발인은 총 118명으로 경찰 38명, 판사와 검사 각 30여명 등이다. 법왜곡죄는 형사법관, 검사, 경찰 등이 타인에게 위법 또는 부당하게 이익을 주는 등의 목적으로 법을 왜곡했을 때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한다. 법왜곡죄가 ‘고의로’ 법을 왜곡한 경우에만 적용할 수 있어 실제 처벌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법부 내부에서는 형사 법관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해 5월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파기 환송한 판결로, 지귀연 부장판사도 같은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한 사안으로 고발됐다. 13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도 법왜곡죄 등을 포함한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판사 출신 변호사는 “처벌 가능성을 떠나 수사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법관들은 위축된다. 과감하게 판결하기보다 판례만 따르는 등 몸을 사리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소득 없어도 집값 25억 넘으면 제외될 듯… 배달앱 ‘대면 결제’만 가능

    소득 없어도 집값 25억 넘으면 제외될 듯… 배달앱 ‘대면 결제’만 가능

    10만~60만원… 취약층 우선 지원새달 18일부터 나머지 국민 70% 출생 연도 끝자리 요일제로 지급8월 31일까지 안 쓰면 잔액 소멸 10만~60만원을 소득과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소득이 하위 70%에 속하더라도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가졌거나 금융소득이 많은 자산가는 받지 못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1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계획’을 발표하며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국민 70%를 대상자로 선정하되 건강보험료 외 고액 자산가를 제외할 수 있는 기준을 추가로 검토해 최종 대상자 선정 기준을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소득이 없어도 자산이 많은 사람에게 피해지원금을 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12일 “재산세 과세표준 12억원 초과,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라면 소득이 없더라도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재산세 과세표준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보유한 집 시세가 25억~30억원일 때 해당한다. 금융소득에는 이자·배당 등이 포함된다.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금융시장 큰손은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지원금의 총규모는 6조 1000억원이다. 지급 대상은 건강보험료(22만원 이하) 기준 소득 하위 70%인 3256만명이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지원금을 우선 지급한다. 나머지 소득 하위 70%에게는 5월 18일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지원금을 쓸 수 있는 데드라인은 8월 31일이다. 9월이 되면 잔액은 소멸한다. 지급 방식과 신청·사용처 등 전반적인 행정절차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때와 같다.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통한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되며 사용처는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제한된다.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배달 기사와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활용한 ‘대면 결제’를 하면 쓸 수 있다. 신청 첫 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적용한다. 금요일인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전날인 ‘목요일 30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가 ‘4·9’인 사람과 함께 ‘5·0’인 사람도 신청 가능하다. 미성년자는 세대주 명의로 신청할 수 있다.
  • “어디에 뿌렸는지도 모른다”…호르무즈 해협 최대 난제 ‘기뢰’는 무엇? [핫이슈]

    “어디에 뿌렸는지도 모른다”…호르무즈 해협 최대 난제 ‘기뢰’는 무엇?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뿌린 기뢰가 종전 협상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부사령부 소속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여건 조성을 시작했다”면서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종전 협상 개시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 작전에 전격 착수하며 이란의 협상 지렛대를 약화할 수 있는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유가를 폭등시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손에 쥔 가장 강력한 카드다.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뿌린 기뢰의 위치를 정작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더 많은 선박 통행을 허용하려 했지만, 설치한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소형 보트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각 기뢰의 정확한 좌표를 기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또한 해류로 인해 기뢰가 이동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치가 알려져 있더라도 이란은 물론 미국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휴전 이후 안전 항로를 표시한 해도를 공개했지만, 기뢰가 무작위에 가깝게 설치됐기 때문에 안전 항로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바다의 지뢰’라고도 부르는 기뢰는 선박이 접근하거나 접촉할 때 폭발하도록 설계된 수중 무기다. 이란은 마함(Maham) 1, 2, 3 등 5000~6000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박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접촉 기뢰부터 로켓 추진형 스마트 기뢰까지 다양하다. 특히 기뢰는 저렴한 비용이지만 값비싼 유조선이나 구축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항행을 마비시키는 심리적 공포도 줄 수 있다. 이에 이란으로서는 하늘의 드론에 이어 바다에는 기뢰가 비대칭 무기의 정점인 셈이다.
  • 천안·아산 등 충남북부 2분기 경기전망 ‘먹구름’…“중동발 유가 불안”

    천안·아산 등 충남북부 2분기 경기전망 ‘먹구름’…“중동발 유가 불안”

    천안·아산 등 충남 북부 지역 제조업계 경기 전망 지수가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1년 만에 최저치다. 중동발 유가 불안과 고환율이라는 대외 변수에 의해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0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5~18일 천안·아산·예산·홍성 지역 10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 2분기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준치(100)를 밑도는 ‘73’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분기 ‘87’보다 크게 낮아졌고, 2025년 1분기(64) 이후 회복세에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남북부상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및 유가 상승과 고환율, 불확실성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기업들은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원가는 상승하고 수익은 감소하는 구조적 수익성 악화’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이 ‘94’에서 ‘52’, 식음료 ‘92’에서 ‘54’로 각각 급락했다. 기업들은 상반기 경영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35.0%)을 꼽았고, 지정학적 리스크(18.4%)와 환율 변동성(15.7%)이 뒤를 이었다.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 응답 기업의 80.2%가 ‘이미 경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주요 영향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1.8%)과 환율 상승 부담(23.8%) 등을 꼽았다. 충남북부상의 관계자는 “지난 분기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회복 기대감이 중동발 유가 불안과 고환율이라는 대외 변수에 의해 위축된 상황”이라며 “원자재 수급 안정화와 금융 부담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속보] ‘소득하위 70% 최대 60만원’ 추경안 합의

    [속보] ‘소득하위 70% 최대 60만원’ 추경안 합의

    여야가 10일 소득하위 70%에게 ‘고유가 피해지원금’ 10만~60만원을 차등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에 합의했다. 최종 추경 규모는 정부안인 26조 2000억원을 유지한다. 정부는 소득 상위 30%를 제외한 모든 국민에게 10만~60만원을 지역화폐 방식으로 지원한다. 최소 10만원을 지원하고, 추가 금액에서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액수에 차등을 뒀다. 비수도권에 사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최대액인 60만원을 받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 국민 3577만명이 받는다. 여기엔 차상위·한부모 가구 36만명, 기초생활수급자 285만명이 포함된다. 정부는 소득 하위 50%까지만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중동발 고유가 영향이 중산층까지 타격한다고 보고 범위를 넓혔다. 지원금은 거주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최저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 범위로 지급된다. 일단 소득 하위 70%에 속하면 기본 10만원을 받는다. 비수도권에 살면 5만원 추가된 15만원, 인구 감소 우대지역(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에 살면 10만원 추가된 20만원, 인구 감소 특별지역(균형발전 낙후도 평가 하위 40개 시군)에 살면 15만원 추가된 25만원을 받는다. 차상위·한부모 가구는 수도권에 살면 45만원, 비수도권에 살면 50만원을 받는다. 수도권 거주 기초생활수급자는 55만원, 비수도권 거주자는 60만원을 받는다.
  • 여야, 26조 2000억원 추경안 합의…K-패스 할인·나프타 지원 증액

    여야, 26조 2000억원 추경안 합의…K-패스 할인·나프타 지원 증액

    여야가 정부가 마련한 26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10일 합의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K-패스의 한시적 반값 할인을 위한 예산 1000억원,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한 2000억원을 늘렸다. 전 국민 하위 70%에게 최대 60만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삭감 없이 정부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야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고유가에 따른 농어민 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농기계 유가연동보조금 신설, 농림·어업인 면세경유 유가연동 보조금 상향 및 연안여객선 유류비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무기질 비료 지원 확대 등에 200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세버스에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국민의힘이 삭감을 요구했던 단기 일자리 사업은 일부 감액으로 결론이 났다. 다만 합의문 발표 후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은 “일부는 적절 범위 내 감액하기로 했다”면서도 “그러나 사업 자체가 사라지거나 절반 이상 감액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청와대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했던 ‘짐 캐리’ 지원 예산에 대해선 이 의원이 “작은 숫자를 맞추는 과정에서 조정할 예정”이라며 “중화권 관광객 유치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예결특위 세부 조정, 이후 이른바 ‘시트 작업’으로 불리는 증감액 반영 작업, 예결특위 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 고척스카이돔 태양광 저장하고 청계천 경관조명 줄이고…서울시, 에너지절약 총력

    고척스카이돔 태양광 저장하고 청계천 경관조명 줄이고…서울시, 에너지절약 총력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공단)은 유가 불안정에 따른 에너지 절감 고강도 대책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고척스카이돔에 태양광·지열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가동한다. 태양광 패널은 외야 매표소 지붕과 정원 냉각탑에 설치돼 전기를 생산하고 야간에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주간에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고척체육센터는 지열히트펌프를 통해 땅속 열을 냉난방에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는 보행광장 가로등을 한 등씩 건너 켜는 격등 방식으로 운영하고, 냉난방 온도도 1~2도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번 대책으로 연간 약 5000만원의 전기료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청계천은 에너지 공급망이 안정화될 때까지 야간 이용 시민의 안전을 위한 필수 조명만 유지하고, 경관조명과 분수설비 가동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시민 불편과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공단은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시행과 연계한 현장 홍보 캠페인도 벌인다. 13일까지 5부제 시행 주차장 총 75개소 중 30여 개 주차장에서 출근 혼잡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에 공단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서 이용 시민에게 안내문을 배부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경관조명과 미디어월·전광판, 음악분수의 운영시간을 1~2시간 줄인다. 노후 가로등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종각·소공 등 서울 시내 지하도상가의 공조기와 승강기는 유동인구와 시간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사람이 적은 시간대에는 가동을 줄여 전기와 가스 사용량을 낮춘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대책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공공시설이 에너지를 얼마나 책임 있게 쓰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시민 불편 없이, 안전 공백 없이, 실질적인 절감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저는 살해범입니다”...故 김창민 감독 가해자, 유튜브서 사죄·음원 논란 해명에 대중 ‘분노’

    “저는 살해범입니다”...故 김창민 감독 가해자, 유튜브서 사죄·음원 논란 해명에 대중 ‘분노’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 중이던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가 유튜브에 출연해 사과했으나 대중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한 가해자 A씨는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가해자 A씨는 “고인이 되신 김 감독님과 유가족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유가족에게도 아들을 잃으신 슬픔을 알고 있고,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A씨는 활동명 ‘범인’으로 ‘양아치’라는 제목의 음원을 발표해 고인을 조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 전부터 준비했던 곡이며, 예전에 오래 만났던 첫사랑 이야기를 힙합스럽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사건 이후 단 한 번의 직접적인 사과도 없었다”며 가해자들의 행보에 분노를 표했다. 고인의 부친은 JTBC 인터뷰를 통해 “뜬금없는 소리로 피해자를 더 자극하고 상처 주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 역시 가해자들의 진정성을 의심하며 가해자들의 실체가 담긴 후속 영상을 예고한 상태다. 사건 현장에 동석했던 일행 중 일부가 과거 조직폭력배 활동 가담 사실을 인정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가해자 측은 유튜브 출연이 진심 어린 반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작 피해자 유족에게는 어떠한 합의 제안이나 직접적인 사죄의 연락도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해자가 감형이나 여론 조작을 위해 유명 유튜버를 이용하려 한다”, “괜히 약한 척하지 마라. 그냥 계속하던 대로 하라”, “진심으로 죄송하면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감옥에서 평생 벌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의 부실 논란도 제기됐다.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게 되자 유족은 강력히 반발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현재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경위와 공모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A씨 등 20~30대 일행이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김 감독을 집단 폭행하며 시작됐다. CCTV 영상에는 쓰러진 김 감독을 식당 안팎으로 끌고 다니며 폭행을 이어가는 장면이 담겼으며, 김 감독은 결국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김창민 감독은 영화 ‘용의자’, ‘마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작화와 연출에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영화인이다. 1985년생인 그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떠났다는 소식에 영화계 안팎에서도 추모의 물결과 함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한은, 기준금리 2.5% 만장일치 동결… 전쟁發 ‘물가·환율·성장’ 딜레마(종합)

    한은, 기준금리 2.5% 만장일치 동결… 전쟁發 ‘물가·환율·성장’ 딜레마(종합)

    7연속 동결 속 관망 기조… “상방 물가·하방 성장 압력 동시 확대”유가 급등에 물가 2%대 재진입… 연내 2%대 중후반 상승 전망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며 통화정책의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이창용 총재가 주재한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는 일곱 차례 연속 동결됐다. 이번 금통위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열린 기준금리 결정 회의로, 물가와 환율, 성장 등 주요 거시 지표가 동시에 흔들리며 정책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이라는 평가다. 한은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다음 금통위가 예정된 5월 28일 전까지 약 10개월 이상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번 동결 결정에는 금융통화위원 7명 전원이 찬성했다. 금통위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중동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 및 성장의 하방 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향후 중동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확대된 물가와 환율 불안은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9.9% 오르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다시 2%대(2.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한때 152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9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82.5원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500원 재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통위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드러냈다.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방 압력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며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 경로 역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금통위는 “중동 사태 이후 경제 심리가 약화되고 일부 업종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등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추경에도 에너지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 영향으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며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압력과 환율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반면 금리를 인상하면 전쟁으로 위축된 경기에 추가 타격을 줄 수 있다. 정부가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상황에서 통화 긴축은 재정정책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향후 통화정책은 중동 전쟁 등 대내외 여건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및 성장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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