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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혹한 유해… 삼풍때보다 더해”

    “헤아릴 수 없는 주검 속에서 어렵게 4구의 한국인을 확인했지만 아직 가족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는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지진해일 참사의 현장인 태국 푸껫에 파견됐던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감식반이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해 12월31일 출국한 이후 밤잠도 제대로 자지못한 채 수천구의 유해 사이에서 발이 붓도록 뛰어다녔지만, 박희찬(50) 경사는 거듭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직도 가족 찾고 계신 유족들께 죄송 태국 정부는 현재 시신의 부패를 이유로 피해국에 감식작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 경사를 포함한 경찰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4명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박 경사는 경력 23년의 베테랑 수사관. 그동안 강력사건 현장에서 숱하게 시신을 상대했지만,“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도 이렇게 참혹하지는 않았다.”고 머리를 흔들었다. 물이 빠지지 않은 잔해 속에 숨은 시신은 대부분 3∼4일이 지나서 발견됐다.30도가 넘는 무더위로 이미 시신의 부패가 상당 수준 진행된 상황에서 몇조각의 드라이아이스는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이다. 더욱 힘들었던 것은 굼뜨기만 한 태국 정부의 일처리. 태국 정부는 ‘업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등의 논리로 일부지역에서 외국 검시관의 접근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참사 당시 한국인이 적지않게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카오락에서는 실종자 확인작업을 할 수 없었다. ●태국정부 일처리 굼떠 검사활동 차질 박 경사는 “애타는 유가족을 위해 어떻게든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현지경찰을 피해 지문과 DNA 검사를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들려주었다. 박 경사는 “11살짜리 아이의 시신 곁에 엄마의 시신을 나란히 눕혀 줄 수 있던 것이 그나마 슬프지만 가장 보람됐던 일”이라면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시 현지로 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이 만리타국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인 사망·실종 각 10명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사망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외교통상부는 태국 푸껫 남단 피피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모(45·여)씨가 사망한 것으로 유가족에 의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과 실종이 각각 10명, 소재 미확인 332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에는 가수 ‘황성옛터’ ‘타향살이’ 등의 노래로 익숙한 가수 고(故) 고복수씨의 아들 고모(41)씨와 약혼녀 이모(31·여)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푸껫에 입국해 관광을 마치고 카오락 지역으로 떠났으나 24∼25일 고씨가 국내 친구와 통화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회플러스] 유영철 피해자 가족 6억 손배소

    연쇄살인범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성 6명의 부모, 배우자 등 유가족 9명은 “경찰이 피해 여성들에 대한 실종 및 가출신고에 대한 적극적 수사를 벌이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국가를 상대로 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피해 여성들이 실종돼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나중에 다시오라.’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피해자들의 통화내역서에도 유영철의 휴대전화 번호가 나와 있어 수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연락두절 한국인 590명…피해자 갈수록 늘어

    연락두절 한국인 590명…피해자 갈수록 늘어

    동남아 및 서남아 지역의 지진 해일로 연락이 끊긴 해외여행자와 체류자가 590명에 달해 상황 수습이 본격화 되면 한국인 피해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인 사망자가 2명 추가된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는 최소한 4명으로 늘어났다. 2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이번 재해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 4명과 실종 12명, 부상 17명, 미확인 590여명(태국 400명·인도 100명·인도네시아 20명·기타 지역 70명)으로 집계됐다. 외교통상부는 “말레이시아 교민인 임모(33)씨와 푸켓 남단 피피섬에서 사망한 임모(19·여)씨 외에 이날 오전 푸켓섬에서 실종된 배모(75·여) 할머니의 시신이 유가족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초 사망자로 집계됐던 박모(5)군은 현지 관계자가 재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시체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관련, 애초 태국 팡아만과 카오락 지역에서 연락이 끊겼던 신혼부부 4명 가운데 신부로 보이는 이모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현지에 합동분양소가 설치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피피섬에서 생환한 부상자의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자신은 야자나무를 붙잡고 있어 해일에 휩쓸려 가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당시 정황으로 보아 미귀환자 7명은 실종됐을 가능성이 크고 현재 피피섬에 잔류하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9일 오전 인도 남부지역 첸나이시에 인도대사관 총영사를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아체주 지역에서 소재확인이 되지 않는 3명의 안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28일 현지 영사를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 및 해일 피해 구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명피해 규모는 6만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28일 하오 11시 현재 10개국이 공식 집계, 발표한 사망자수는 5만 5175명으로 하룻새 3만여명이 급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2만 7174명으로 가장 많고, 스리랑카 1만 7640명, 인도 8523명, 태국 1439명 순이다. 피해국 정부 관계자들은 복구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했다. 김균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부완혁 선생 20주기 추모모임

    전 ‘사상계’ 발행인 봉래 부완혁 선생의 20주기 추모모임이 30일 오후 6시 서울 센트럴시티 웨딩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민관식 상허문화재단 이사장,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노재봉 서울디지털대 총장과 유가족인 부정애 ‘사상계’ 발행인, 신선호 센트럴시티 회장등이 참석한다.
  • 한일협정 문서 5건 새달 공개

    정부는 한·일회담 교섭 회의록을 포함한 한·일협정 문서 5건을 내년초에 공개하기로 28일 최종 결정했다(서울신문 11월27일자 1면 보도). 문서는 내년 1월17일부터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사료과에서 마이크로 필름 형태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희생자 및 유족들의 보상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한·일 양국의 책임 범위, 전범·종군 위안부 등 한·일협정 당시 제외됐던 사안 등에 대한 재협상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통상부 이수혁 차관보는 “일본은 특히 청구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칠 요소가 없는지 관심을 가졌지만 우리의 공개 방침에 반대가 없었고 부분 삭제 요청도 없었다.”면서 “한·일수교협정 관련 문서 등 여타 외교문서도 국가안보와 이익, 개인의 사생활 침해, 인권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상대국과 관계를 고려해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내용이 있는지 심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한·일협상 문서공개 전담심사단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이같이 공개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 일제 강제연행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구제 요구와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한 양국 과거사 해결과 진상규명 활동에 대한 지원 약속 등 과거청산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공개하기로 결정된 문건은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의 공개 판결 이후 정부의 항소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문건들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관련 주요 협상경과 등에 관한 보고서와 훈령, 전문, 관계기관간 공문, 한·일간 회의록 등 문서철 5권이며 1200여쪽에 이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테러 공포… 우울한 성탄전야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세계 각국은 무장조직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우울한 성탄절을 맞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날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성탄 전야 자정 미사를 집전하고 10여개국 언어로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베들레헴 구유광장의 캐서린 성당에서도 성탄 전야 미사가 열렸다. ●미국 국무부는 23일 테러 조직들이 쿠웨이트에서 공격을 감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쿠웨이트 거주 미국인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서양인들이 운집하는 장소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팔레스타인 봉기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요르단강 서안을 찾는 관광객이 92%나 감소, 성탄절을 앞둔 베들레헴의 숙박업소들이 거의 비어 있다고 유엔 보고서가 23일 밝혔다. 베들레헴 교회 성직자들은 “이미 많은 기독교인들이 베들레헴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군과 관광부는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성탄 축하 메시지와 사탕을 보냈다. 또 이스라엘의 허가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주요 인사로는 4년 만에 마흐무드 압바스 PLO의장이 이날 베들레헴을 방문했다. ●이라크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 우려로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돼 성탄 전야 행사가 취소되는 등 성탄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성탄절 오전에도 교회가 공격목표가 될 것을 우려해 거의 교회를 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의 팔루자 공격 때 전사한 미군 유가족들은 이라크 피난민들을 위해 9·11 희생자 유족 등과 함께 인터넷으로 모금한 10만달러와 다른 인도주의단체들이 기부한 50만달러어치의 의약품을 갖고 26일 요르단을 방문, 전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최근 수년간 성탄 전야 때마다 교회를 겨냥한 폭탄테러 사건이 일어나 예배 참석을 기피하는 기독교도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테러에 대한 우려로 일부 교회들은 성탄 전야 예배를 호텔이나 쇼핑몰, 사무실에서 올렸다. ●온두라스 북부의 도시 차멜레콘에서는 무장괴한이 버스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한 28명이 숨졌다. 경찰은 사형제도 반대론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시민들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한다. 내년에는 더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적힌 유인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서는 경제 급성장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성탄절 분위기가 고소비 위주로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징의 호텔들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으로 분위기를 돋우면서 한끼에 1인당 2000위안(약 30만원)대의 만찬 이벤트 상품을 마련,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4일 보도했다. 베이징 톈륜왕차오판뎬(天倫王朝飯店)의 성탄절 만찬은 일반권이 1988위안, 귀빈권이 2588위안의 고가인데도 1000여장이 이미 며칠 전 매진됐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배우 문근영 외할아버지 장기수로 밝혀져

    배우 문근영 외할아버지 장기수로 밝혀져

    영화 ‘어린신부’에 출연한 배우 문근영(17)의 외할아버지가 장기수 출신인 류낙진(77)씨로 밝혀졌다. 일요신문은 14일 ‘어린신부 문근영 슬픈 가족사’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류씨는 1971년 ‘통혁당 재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류씨는 1990년 전향서를 제출하고 19년만에 가석방됐지만 1994년 ‘구국전위 사건’에 연루되어 다시 수감됐다. 류씨는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뒤 광주지역 재야 인사들이 ‘류낙진 선생 석방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석방 운동을 벌인 결과 1999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당시 석방추진위원회는 ‘양심수 가운데 최고령이고 5·18 희생자 유가족인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구했다. 류씨의 동생 영선(당시 28세)씨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항쟁 때 사망했다. 현재 문근영의 부모 대신 촬영장을 함께 다니면서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외할머니 신애덕(73)씨의 사연도 알려졌다. 신씨는 전남 보성 예당중학교 교사였던 류씨가 수감되자 시장행상과 보험 외판원으로 2명의 시동생과 4남매를 교육시켰다. 이에 대해 문근영의 소속기획사인 나무액터스는 15일 “근영이 본인의 일도 아니고 가슴 아픈 가족사라 자세히 물어본 적은 없다.”면서 “근영이의 외할머니나 어머니께 고통스러운 일이라 숨길 이유도 없지만 굳이 나서서 알릴 필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근영의 가족사는 외할머니 신씨가 매스컴에 등장하면서 광주의 재야인사 사이에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근영은 학생복 모델료 3억원을 전액 소아암 환자돕기에 기부하는 등 배우 수입금의 대부분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쓰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형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황찬현)는 13일 노인과 여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범 유영철(34)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 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서울 이문동 살인 사건은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 했다. 유 피고인은 7일간의 항소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기간이 지나도록 항소를 하지 않으면 사형이 확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이문동 살인사건을 무죄 선고한 데 대해 항소할 뜻을 내비쳐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20명에 이르는 피해자 대부분이 연약한 노인과 여성으로 우리나라 범죄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무거운 범죄”라면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서 드러난 반사회적 행위가 유가족들에게 준 고통과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면 중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문동 사건에 대해 “피고인이 자백을 했지만 진술 내용이 수사관에 따라 달라지는 등 믿기 어렵다.”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문동 살인사건에 대해 거짓자백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동호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과정 중 고문이나 강압이 없는 상태에서 자백을 했고 1차 공판까지 혐의를 인정하다가 2차 공판부터 번복했다는 이유로 유영철의 자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다퉈보겠다.”고 밝혔다. 공판에 피해자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임모씨는 “당연히 사형을 예상했다. 오늘 온 것은 유영철이 얼마나 반성하는지 보러왔다.”면서 “더이상 유영철이나 경찰을 원망하지 않는다. 울 만큼 울어서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 유가족들이 다음 주 중 치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언론사는 물론 AP통신과 TV아사히 등 해외언론까지 보도진 20여명이 몰려들었고 TV아사히는 위성중계차까지 동원 재판 과정을 생중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故이수현 기려 한·일 공동 ‘의인재단’ 내년 설립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 지하철 선로에 몸을 날려 일본인을 구한 고(故) 이수현(李秀賢·당시 26세)씨를 기리는‘의인(義人)재단’이 세워진다. 또 4주기를 앞두고 한·일 양국에서 ‘의인 이수현’에 대한 추모 열기 및 재조명 움직임이 분주하다. ●기금 30억 ‘의로운 희생’ 시상 내년 1월11일 한·일 양국의 각계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된 ‘이수현의인재단설립위원회’가 공식 발족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 고려대학교 홍일식 전 총장, 연극인 손숙씨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 실무자들은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의 한 호텔에서 준비모임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의인재단은 기금 30억원을 모아 2006년부터 ‘우정상’,‘평화상’,‘의인상’ 등을 제정·시상한다. 이를테면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나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처럼 휴머니즘 정신을 구현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또 한·일 민간교류를 지원하고 의인기념관을 건립키로 했다. 의인 유가족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유학생 및 관광객을 위한 자료도 제공한다. 재단 설립 실무총괄 노치환(盧治煥·코리아투데이 서울지국장)씨는 “이씨의 희생은 일본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면서 한·일 양국의 경계심을 무너뜨린 데 기여했다.”며 “의인재단 설립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日서 4주기 추모행사 4주기 추모행사는 내년 1월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씨가 한국과 일본의 다리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행사의 이름을 ‘가교(架橋)’라고 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가 부모의 반대로 혼인신고만 한 뒤 9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김유진(41·여·국악연주자)씨와 다케다 이사오(46·전직 경찰)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다케다는 99년 뇌출혈로 반신불수가 됐지만 김씨의 간호로 목발을 짚고 일어설 정도로 나아졌다. 또 판소리 명창 안숙선씨와 국악가수 장사익씨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봉사 안 하면 아들에게 죄”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5)씨와 어머니 신윤찬(辛潤贊·56)씨도 아들에 대한 가슴저린 사랑을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다. 어머니 신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세워진 이수현추모비 앞에서 배고픈 노인 150여명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신씨는 “우리 수현이가 남을 살리려고 목숨을 버렸는데, 내가 남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수현이에게 죄를 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씨도 일본어 어학연수생을 지원하는 ‘LSH(이수현)아시아장학회’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등 올해만 7차례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인들이 낸 조의금 1억여원으로 만들어진 장학회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177명의 한국·중국·동남아시아 연수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아직도 서로를 ‘수현 아빠’,‘수현 엄마’라고 부르는 이씨 부부는 “부산 시립공원내 아들 묘지를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아직도 아들을 기억하는 게 고맙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삼남매’ 빈소 온정 줄이어

    경찰관 아버지는 밤샘근무를 하고, 어머니는 신문배달을 나간 사이에 불이 나 목숨을 잃은 삼남매의 빈소에는 10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청와대의 김우식 비서실장과 문재인 시민사회수석, 이택순 치안비서관이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혜경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최기문 경찰청장도 삼남매의 명복을 빌었다. 기아자동차노조 박홍귀 위원장은 노조원들이 모은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큰딸(11)이 다니던 강동초등학교에서는 같은 반 친구들이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써 크리스마스 트리에 붙이며 친구를 추모했다. 금 경장이 근무하는 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 71중대에는 시민들의 위로전화가 수백통 쏟아지기도 했다. 유족 후원금은 우리은행 3751-5496-102-002.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유공자 가산점제도 전면 손질] 헌재 “가산점은 정당” 합헌 결정

    국가 유공자가 7급 이하 공무원 공채 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1년 11월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헌재는 국가 유공자에게 10%의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국민의 기본권인 평등권이나 공무담임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일부 차별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입법목적을 감안하면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린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헌법 32조에 국가 유공자를 우대할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 32조 제6항은 ‘국가유공자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우선적으로 근로의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규정돼 있다. 헌재 관계자는 “헌법 32조 제6항의 취지로 볼 때 국가 유공자에게 가산점을 줘 취업을 통해 이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다시 한번 국가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당시 합헌 이유도 이같은 논리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헌재는 일부 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우 채용인원이나 시험의 난이도 등에 따라 국가유공자 이외의 지원자가 합격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유공자 지원이라는 입법목적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릴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즉 일부 공무원 시험의 경우 채용인원보다 국가유공자 지원자가 더 많아 일반 수험생들이 합격하기 극히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같은 이유만으로 가산점제를 없앨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국가보훈처는 10%의 가산점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법률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헌재가 제대 군인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것이 위헌이라고 본 것은 우리 헌법 32조 제4항이 ‘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으며, 고용·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이 고용에 있어 차별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제대 군인에게만 5%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고 본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유공자 가산점제도 전면 손질] 기고-최소한의 국가 배려 있어야

    [유공자 가산점제도 전면 손질] 기고-최소한의 국가 배려 있어야

    국가유공자 채용시험 가점제도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는 과정에서 입은 신체의 상이 또는 가족의 사망에 따른 정신적·재정적 고통으로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험준비가 미흡할 수밖에 없는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에게 우선적으로 근로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생활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하고 다시 한번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목적을 가진 제도이다. 국가유공자 본인의 노동력 상실에 따라 도시가구 평균소득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대부분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은 일반인과 다르게 국가의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며, 취업에 있어서도 일반인과 같은 수준에서 경쟁하게 하는 것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이 처한 상황에 비추어 힘든 진입장벽이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32조 제6항에 ‘국가유공자·상이군경 및 전몰군경의 유가족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우선적으로 근로의 기회를 부여받는다.’고 명시하였으므로 국가유공자에게 우선적 근로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이며, 특히 취업보호제도는 국가 재정여건상 부족한 보상금을 보전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영예로운 생활을 보장하는 국가의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한편, 국가유공자 가점제도는 특정기능이나 업무수행의 기본적 자질로서 요구되는 자격요건의 충족여부를 측정하는 자격시험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적용되지 않으며 다만 채용시험에만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교원임용시험은 교원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이 아니라 이미 교원자격을 가진 응시자를 대상으로 하여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적정인원을 채용하는 시험이다. 그러므로 국가유공자 및 그 유가족 중 교원자격을 가진 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이들에 대해 자격요건상의 어떤 특혜도 주어지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또한, 교원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점제도는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국가에 대한 공헌에 보답하는 최소한의 정책적 배려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모든 공무원·공사기업체의 채용시험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교원의 전문성과 질은 교육과정과 자격시험과정 등의 재교육 과정의 내실화를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이지, 채용시험을 통해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교원임용시험이 2∼3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10% 가점은 과도하다는 민원과 특정과목의 경우 국가유공자만 합격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교원임용시험 국가유공자 가점은 2005년 2월 예정인 중등교사 합격자 발표 후 국가유공자 합격률 등을 면밀히 검토·분석할 방침이다. 만일,10% 가점이 일반인의 공무담임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모집인원 중 일정비율을 국가유공자로 선발하는 방안 등의 개선방안을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신중하게 협의하여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백창기 보훈처 복지지원과장
  • 상사질책에 20대여성 투신

    직장 상사로부터 업무에 대해 호된 질책을 받던 20대 여성이 이를 견디다 못해 10층짜리 회사 빌딩 옥상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서소문로 배재빌딩 앞마당에서 이 빌딩에 입주한 C정보통신 회사원 박모(2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회사원 김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한달 전부터 C회사에서 일하던 박씨가 평소 상사로부터 자주 질책을 받는데 불만을 토로했다는 회사 동료들과 유가족의 진술에 따라 박씨가 이를 비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의 남동생(28)은 경찰에서 “누나가 평소 회사를 다녀오면 집에 와서 ‘직장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너무 힘들다.’며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괴로워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는 이 빌딩 옥상에서 박씨의 신발 자국만 발견되고 난간에 안경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日 최고재판소, 한국인 日帝보상청구 기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가 29일 일제가 일으킨 침략 전쟁에 군인과 군속,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 등 35명이 일본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아시아 태평양 한국인 희생자 보상 청구소송’을 기각함으로써 13년여에 걸친 재판이 종결됐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이날 상고심에서 “전쟁피해와 전쟁희생에 대한 보상은 헌법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단순히 정책적 견지에서 배려 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데 지나지 않는 사안”이라며 한국인 피해자들이 가해자인 일본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1명당 2000만엔을 보상하라는 청구를 기각했다. 다만 재판소는 원고들이 1940년대 초 일본군에 강제 입대, 전몰하거나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을 상대하도록 강요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최고재판소의 이번 기각 결정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이 사법적 판단을 통해 가해자인 일본으로부터 개인보상을 받아낼 수 있는 길은 사실상 막히게 됐다. 공판 시작과 동시에 3명의 재판관이 ‘기각, 소송비용은 원고부담’이라는 짤막한 선고문을 읽은 뒤 곧바로 퇴장하자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등 원고들은 일제히 방청석을 박차고 재판정으로 뛰어들어가 “판결은 무효, 비인도적 판결에 불복한다.”며 15분여간 소동이 일었다. 원래 40명이었던 한국인 원고들은 1965년 한ㆍ일청구권 협정은 양국 국교정상화의 일환으로 정부가 청구권 문제를 타결했던 것일 뿐,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일본 국가의 개인 보상 책임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1991년 12월 도쿄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소송과정에서 원고들은 전쟁에 의한 재산권 침해의 배상과 일본 국적을 잃었던 한국인 보상조치 거부는 평등권에 위반된다는 등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33차례의 심리 끝에 2001년 나온 도쿄지법의 1심 판결은 “국제법상 가해국에 대한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도쿄고등법원이 내놓은 지난해 7월 2심판결 역시 일본국이 위안부 등에 취했어야 할 ‘안전배려 의무’ 위반은 최초로 인정하면서도 한ㆍ일협정을 들며 청구권은 소멸됐다고 확인했다. 원고들은 이날 판결 후 최고재판소 앞에서 회견을 갖고 “일제는 조선인 강제연행 희생자들에 대한 관련 문서 모두를 즉각 공개하고 사망자 유가족들에게 유해 현황을 통보하며, 유해를 찾지 못한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배상을 국제 관행대로 시행하라.”며 ‘미반환 유해 유족’들의 정신적 피해배상 청구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임동원 前통일 세종재단이사장에

    임동원(70) 전 통일부장관이 최근 열린 재단법인 세종재단 이사회에서 오기평 이사장의 후임으로 선임됐다고 세종재단이 21일 밝혔다. 세종연구소를 부설기관으로 두고 있는 세종재단은 1983년 10월 미얀마 랑군 사태 후 순국 외교사절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 과정에서 설립돼 장학사업과 연구사업, 아웅산 유가족 소득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임 신임 이사장은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 장관, 국가정보원장등으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 금융인 245만弗 주부는 89만弗

    |워싱턴 연합|“소방관으로서 남의 목숨을 구하려다 희생돼 영웅이 된 내 남편 목숨값이 103층에서 연필만 굴리다 숨진 주식거래인보다 100만달러나 적다니 말이 됩니까?” 9·11 테러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지급된 연방정부의 보상액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보상액 산정 기준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희생자 2880명에 대한 유족 보상금은 최저 25만달러에서 최대 710만달러까지 무려 28배나 차이가 났다. 직종별 보상액은 금융 및 보험, 회계분야 종사자 1669명이 평균 245만달러로 가장 많고 주부 4명이 평균 89만달러로 가장 적었다. 이들 주부는 3명의 대학생이 받은 평균 92만달러에도 못 미쳤다.342명의 희생 소방관 유족에게는 평균 163만달러가 지급돼 9명의 의사 및 간호사 지급액 155만달러 보다 많았다. 이밖에 변호사 205만달러, 군인 188만달러, 건축인 152만달러, 응급처치 의료 기술자 151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9·11 희생자 보상기금은 희생자 2880명과 부상자 2680명에 대한 지급액이 70억달러를 넘으며 희생자 유족은 평균 200만달러가 각각 배분됐다고 밝혔다.
  •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관광버스 추락 유가족돕기 ‘구민愛’ 후끈

    “우리 구민이 한꺼번에 열명이나 참변을 당했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 서울 송파구가 관내 63만 주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단풍놀이 관광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15명 가운데 송파구에 사는 주민이 10명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부터다. ●지난달 20일 참변… 대부분 송파구민 이유택(65) 구청장은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피붙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을 위해 구민 모금운동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우선 1400여명의 직원들이 맨앞에 서자.”고 제안했다. 희생자들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신약수 인근 국도에서 버스가 제동장치의 고장으로 15m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날벼락’을 맞았다. 승객 33명은 송파구 배드민턴 동아리 ‘상록회’ 회원들이다. 다른 자치구로 이사를 갔더라도 여전히 회원으로 남아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여주던 터여서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부상을 감안하면 피해를 입은 시민은 현재 송파구 거주자만 26명이었다. 이날 사고로 사망자 외에 김수만(79·송파구 방이2동)·조정숙(78·여·송파구 석촌동)씨 등 나머지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실상 모두 송파구민이라는 사실을 언론보도로 알게 된 이 구청장의 제안으로 직원들은 보름 남짓한 사이에 1000여만원을 모았다. 선거법 관련 등의 문제 때문에 직접 전달하지는 못하지만 곧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다리 건너 유족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구민 모금운동의 목표는 일단 2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희생자은 거의가 그다지 넉넉잖은 살림이지만 지역화합을 위해 애써 왔다는 점에서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더구나 회혼(回婚·결혼일로부터 61년이 되는 환갑결혼일)을 맞은 최고령 회원인 고 이종윤(82·송파1동)옹은 부인 이영렬(76)씨와 생사가 엇갈려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는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희생자들 지역화합에 온힘 다같이 60대이면서도 잉꼬 부부로 소문난 이운휴(64·방이1동)·오귀례(60)씨 부부는 나란히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남편 이씨는 지난 3년 동안 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부가 동호회 대소사를 챙겨왔다. 특히 이씨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신축하는 한 호텔의 인테리어작업 수주를 위해 출장가방을 싸놓고도 회원들과의 단합대회를 겸한 단풍구경 때문에 출장을 미뤘다고 한다. 동호회원들은 관광에 나서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오후 이씨 부부의 집에 모여 홍어무침과 떡을 포함해 관광 도중에 먹을 도시락 등 음식을 장만했다고 입을 모았다. 막내아들 이병종(31)씨는 “모임에 대한 아버지의 애정이 너무 깊었다.”면서 “예정대로 중국 출장에 나섰다면 봉변을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998년 민선2기 구청장으로 부임한 뒤 2002년 재선한 이 구청장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내 전 지역을 안전지대로 만드는 데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순직경찰 보상금 대폭인상

    공무 중 사망한 경찰관에 대한 보상금과 연금이 대폭 오른다. 최근 일부 경찰관이 용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숨진 뒤 유가족이 생계를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보상금 등이 적게 지급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27일 공무를 수행하다 사망한 경찰관에 대한 보상금과 연금을 대폭 인상하고 손해배상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한 공무원연금법과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경찰이 업무를 수행하다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어 퇴직하면 총경 10호봉 월 보수액인 247만원의 72배에 상당하는 1억 7000여만원을 유가족에게 일시에 지급토록 하고 있다. 연금 규정도 개정해 경찰관이 공무상 질병이나 근무 중 부상으로 사망하면 20년 미만 근무자라도 사망 당시 월 보수액의 55%를 매달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경찰이 공무 중 사망했을 때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게 규정한 국가배상법도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개정이 추진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 초 경찰관 피살 사건 이후 여야 의원들이 모두 법안 개정에 호의적”이라면서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했던 보상체계를 바로잡는 의미”라고 말했다. 당시 용의자 이학만에게 흉기로 피살된 심재호(32) 경위의 사망 보상금은 6000여만원에 지나지 않았다.1996년에는 주취난동자를 경찰차로 연행하던 경찰을 주취자가 뒷좌석에서 잡아당겨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사망한 경찰관은 한푼의 보험금도 받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로 뛰는 20∼30대 경찰의 순직률이 일반 공무원보다 3.7배 높지만 사망 보상금은 너무 적어 유가족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보상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BC스페셜 ‘참사 그후‘ 성수대교 붕괴 10년 유가족 조명

    지난 1994년 10월21일 한강 성수대교가 붕괴되면서 32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10년 동안 삼풍백화점 붕괴, 괌 KAL기 추락, 대구지하철참사 등 참사들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온 국민이 느꼈던 엄청난 충격과 혼란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잊혀져 갔지만, 피해 가족들의 눈가엔 여전히 눈물이 고여 있다. MBC스페셜은 24일 오후 10시35분 성수대교 붕괴 10년을 계기로 각종 재난사고의 생존자와 유가족의 요즘 삶을 조명하는 르포형 다큐멘터리 ‘참사 그 후, 잃어버린 시간들’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성수대교 사고로 딸을 잃은 뒤 10년간 술에 의지해 간신히 삶을 이어가는 환경미화원 황인옥씨, 대구지하철화재 사건 당시 열차의 마지막 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지만 유독가스 흡입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김정훈(가명)씨 등 20여명의 생존자들을 만나 사고 이후의 삶을 들여다 본다. 대형사고의 생존자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수면장애, 대인기피, 폐쇄된 공간에 대한 두려움, 기억력 감퇴 등 모두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 제작진은 여태껏 대형사고 후 현장복구와 피해자 외상치료, 보상이 사고 수습의 전부로 여겨져 온 것을 지적한다. 특히 사고 당시 받은 충격이 이후 후유증으로 지속되는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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