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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 혐의’ 세월호 유가족 구속영장 모두 기각

    ‘폭행 혐의’ 세월호 유가족 구속영장 모두 기각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폭행사건을 검·경이 무리한 수사를 하며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조의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피의자들의 주거·생활환경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 등은 지난달 17일 0시 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 등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이들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이튿날 검찰은 “사회적 약자인 대리기사와 싸움을 말리는 선량한 시민에 대한 집단 폭행”이라면서 “피해자들은 전치 2∼4주의 피해를 봤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안이 중대하다”며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 및 영장 청구 등을 놓고 논란이 제기됐다. 이미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객관적 위치에 있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한 만큼 김 전 위원장 등의 증거 인멸이나 도주 가능성이 작고, 피해자들의 피해 정도도 구속할 정도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이에 따라 검·경의 수사가 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당과 갈등을 빚었던 세월호 유족들의 상황을 정치적으로 고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했고, 검찰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폭행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김 의원은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대리기사 이씨도 함께 불러 대질조사키로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도대체 무슨 혐의 받고 있길래?”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도대체 무슨 혐의 받고 있길래?”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도대체 무슨 혐의 받고 있길래?”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모(52) 씨와 김 의원을 한 자리에 두고 대질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경찰은 앞서 김 의원에게 10월 3일 오전 10시 이전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기한을 꽉 맞춰 출석한 것이다. 굳은 표정의 김 의원은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하고서 조사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그는 “공동폭행 혐의를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혐의 부인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나 “대리기사분이 사과를 계속 안 받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요구에는 “사과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0시 4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영등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유가족이 피해자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 의원은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의 고발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같은 달 29일에는 대리기사 측이 김 의원의 ‘명함 뺏어’란 말과 함께 유가족의 폭행이 시작됐다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대리기사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김 의원과 대질신문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 진술의 진위를 가린 뒤 폭행교사나 방조 등이 인정돼 이번 사건의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을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충분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로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모두 기각했다. 네티즌들은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대단한 일을 하셨네”,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피의자 신분이 되다니 충격적이다”,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혐의 충분히 조사해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진실의 눈을 떠야 한다 아이들이 눈을 감을수 있도록

    우리는 진실의 눈을 떠야 한다 아이들이 눈을 감을수 있도록

    “(세월호 참사는) 선박이 침몰한 ‘사고’이자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은 ‘사건’이다. (중략) 이것은 마지막 기회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우리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눈을 뜨지 않으면 끝내 눈을 감지 못할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박민규) 박민규 작가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글 쓰는 대신 아내와 함께 동네 전철역에 나가 진실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았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기 때문이고 이곳에 발붙인 인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리가 모두 내릴 수 없는 한배를 탔기 때문에 아프다”는 그의 목소리는 죽비가 되어 우리를 내리친다. “이것이 근본적인 수리 없이 ‘땜빵’만 거듭해온 사회, 진실이 한 번도 밝혀진 적 없는 나라에 역사가 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작가들의 당부가 산문집으로 묶였다. 소설가 김애란·김연수·박민규·황정은·배명훈, 시인 김행숙·진은영, 문학평론가 황종연·김홍중 등 12명의 문인, 학자들이 계간 ‘문학동네’ 올해 여름·가을호에 쓴 세월호 참사 관련 글을 묶은 ‘눈먼 자들의 국가’(문학동네)다. 신형철 문학동네 편집주간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인들과 사회과학자들이 숙연한 열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 더 많은 분에게 신속히 전달돼야 한다는 다급한 심정으로 단행본을 엮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직후 안산 임시분향소를 찾은 김애란 작가는 우리 사회의 아찔한 ‘기울기’를 어떻게 풀지 아프게 되묻는다.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배 안에서 한 여고생은 불안을 떨쳐내려는 듯 친구에게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기울기는 어떻게 구하더라?” 그러곤 그 농담을 끝으로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못했다. 요즘 나는 자꾸 저 말이 어린 학생들이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건네고 간 질문이자 숙제처럼 느껴진다. 이 경사(傾斜)를 어찌하나. 모든 가치와 신뢰를 미끄러뜨리는 이 절벽을, 이윤은 위로 올리고 위험과 책임은 자꾸 아래로만 보내는 이 가파르고 위험한 기울기를 어떻게 푸나.” 진은영 시인은 “많은 사람이 오래도록 괴로워하는 이유는 죽은 사람들이 단지 불쌍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죽어가는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이 엉망진창인 시스템을 방치한 우리 자신에 대한 수치심 때문”이라며 “세월호 이후의 문학은 온정주의의 금지선들, 시혜의 논리를 반동적으로 활용하는 감성정치들이 정당한 싸움을 마비시키지 못하도록, 고통받는 이들의 표상을 여러 방식으로 균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출판사 측은 책 판매 수익금을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자 하는 여러 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래서 책 가격도 5500원으로 낮췄다. 3일에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문인 버스’가 팽목항을 찾는다. 김훈 작가의 주도로 김애란 소설가, 김행숙·송경동·허은실 시인 등 8명의 문인들이 버스에 올라 ‘눈먼 자들의 국가’ 300권과 ‘한줄 선언 팜플렛’을 실종자 가족,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송경동 시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반성을 통해 이후 한국 사회가 이윤보다 인간과 생명의 가치들이 우선되는 사회로 이전되기를 바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망들을 싣고 간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뉴스 분석] 여야 2+2체제 가동… 출렁이는 세월호法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일 사퇴했다.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제정 합의 시한인 10월 말까지 유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박 원내대표는 전날 경기도 안산에서 세월호 가족을 만난 뒤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는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박 원내대표는 당 소속 전체 의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원내대표직, 그 짐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법, 이름만 법일 뿐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보내는 가슴 아픈 편지 같은 법을 만드는 일이 이제 더는 없어야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8일 주요 정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이어 8월 4일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러나 8월 7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서명한 세월호특별법 1차 합의안이 유가족 반대에 부딪힌 뒤 비대위원장 사퇴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보수 성향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구상을 밝힌 이후에는 원내대표 사퇴 주장에 직면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때 탈당을 고려하며 칩거할 정도로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동시에 계파 이기주의를 극단적으로 드러낸 새정치연합을 향한 비판 여론도 거셌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이끌어 온 박 원내대표 사퇴 이후 당분간 관련 세부 협상과 조문화 작업은 여야 정책위의장과 세월호특별법태스크포스(TF) 간사 등이 참여하는 ‘2+2 회동’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여당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홍일표 간사, 야당의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간사가 회동에 참여한다. 유가족들이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에 반발하는 점을 의식,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여야 협상 대상인 특검 후보군 추천에) 유족의 참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당은 4명의 특검 후보군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감 앞두고 원내 수장 공백… ‘넘버2’ 놓고 또 계파 갈등

    국감 앞두고 원내 수장 공백… ‘넘버2’ 놓고 또 계파 갈등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기국회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정감사를 5일 앞두고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국정감사가 오는 7일 시작되는 만큼 9일 원내대표를 선출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비상대책위원을 겸하는 후임 원내대표직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 경기 안산시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면담하고 국회로 돌아온 후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만나 사퇴 결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가 2일 사퇴를 공식 발표한 뒤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 위원장이 박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만류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결국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수용하고 신기남 의원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를 구성해 후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4선의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3선의 노영민, 최재성, 김동철 의원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경선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선보다는 추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등으로 장기간 국정이 파행됐던 상황에서 또다시 원내대표 경선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박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참여했던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추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후임 원내대표 선정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이자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을 겸하게 된다. 조직강화특위 구성과 지역위원장 선정, 전당대회 규칙 선정 등과 같은 민감한 현안들이 줄줄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파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반발의 배경으로 계파주의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강래구 전 민주당 대전 동구 지역위원장을 조강특위 당연직인 조직부총장에 임명하면서 박 원내대표를 견제하던 친노무현, 정세균계 등 계파들의 반발이 거세졌다는 지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사퇴 서한에서 “직업적 당 대표를 위해서라면 그 배의 평형수라도 빼 버릴 것 같은 움직임과 일부 극단적 주장이 요동치고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한 지금 우리 당이 겪고 있는 고통은 치유되기 힘들다는 것을 어렵사리 말씀드린다”며 계파 수장들의 정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의 사퇴로 비대위에서 제외됐던 중도혁신파도 다시 비대위원 추가 선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비대위에서 빠졌지만 박 원내대표가 두 전 대표를 포함한 비노(비노무현) 그룹과 가깝다는 분석이 있어 어렵게 이뤄진 균형이 다시 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계파에 막힌 합리적 중도… ‘박영선스럽게’ 물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지난 5월 8일 여성으로서 헌정 사상 첫 주요 정당 원내대표직에 오른 이후 147일 만인 2일 퇴장했다. 지난달 17일 탈당 파동 끝에 비상대책위원장직을 그만두고 이어 당무에 복귀한 뒤 15일 만에 당내의 강한 만류를 뿌리치고 ‘박영선스럽게’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길고 어두운 세월호특별법 터널에서 빠져나온 셈이다. 박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당내 기대감은 상당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이후 원내 지도부가 국가정보원 특검 등 주요 정치 현안을 주도하지 못한 점 때문에 의원 상당수가 정부 및 여당에 맞설 수 있는 강단 있는 원내대표를 원했고, 그렇게 선택받은 사람이 바로 대여 투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던 박 원내대표였다.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흔들리는 당을 재건하고 혁신할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정치적 입지를 확실히 다질 기회도 잡았다. 그러나 자신의 우려대로 그것이 독배였다. 당의 비상대권을 쥔 순간부터 가시밭길이 시작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두 차례 합의안을 이끌어 냈지만 유가족과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을 거치며 당은 극심한 혼돈 상태에 빠져들었다. 박 원내대표의 리더십과 당 장악력도 급격히 약해졌다. 회복 불능 상태에까지 도달했다. 특히 자신을 지지해 준 강경파 그룹 등이 속속 등을 돌리는 정치판의 냉혹한 현실을 맛보며 적지 않은 내상도 입었다. 비대위원장 영입 무산 파동 때 자신에 대한 사퇴 주장이 나오자 ‘탈당 검토’라는 의표를 찌른 승부수를 꺼내 들었지만 ‘세월호 협상 수습 때까지’를 기한으로 정한 ‘시한부 원내대표’를 택했다. 불명예 퇴진이라는 최악은 피하며 상황을 매듭지은 것이다. 대표적인 대여 저격수라는 강성 이미지를 벗어내고 ‘탈(脫)투쟁 정당’이라는 합리적 중도 노선으로 탈바꿈을 시도했지만 당내·외 상황에 막혀 ‘박영선표 정치 실험’은 일단 실패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적인 실패라기보다는 ‘계파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새정치연합 당 차원의 실패라는 시각도 있다. 고질적인 계파정치의 벽에 막혀 ‘원내 수장’으로서 역량 발휘를 제대로 못 했지만 재기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도 나온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 타고난 정치 감각, 불굴의 도전정신은 여전한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세월호협상을 매듭지은 뒤 당내에서 유임론이 나왔지만 단호하게 원내대표직을 버린 것은 향후 그의 운신 폭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현재 혐의는?”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현재 혐의는?”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현재 혐의는?” 세월호 유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대리기사 이모(52) 씨와 김 의원을 한 자리에 두고 대질신문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했다. 경찰은 앞서 김 의원에게 10월 3일 오전 10시 이전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기한을 꽉 맞춰 출석한 것이다. 굳은 표정의 김 의원은 현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라고만 짧게 답하고서 조사실로 발길을 재촉했다. 그는 “공동폭행 혐의를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혐의 부인했는데 지금도 같은 입장이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나 “대리기사분이 사과를 계속 안 받고 있는데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요구에는 “사과 드립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7일 0시 40분쯤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자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3일 영등포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유가족이 피해자들을 폭행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 의원은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의 고발로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같은 달 29일에는 대리기사 측이 김 의원의 ‘명함 뺏어’란 말과 함께 유가족의 폭행이 시작됐다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대리기사 이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해 김 의원과 대질신문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의원 진술의 진위를 가린 뒤 폭행교사나 방조 등이 인정돼 이번 사건의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을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충분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대리기사와 행인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상해)로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모두 기각했다. 네티즌들은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대단하네”,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폭행 참여했나”, “김현 의원 피의자 신분 경찰 출석, 재판 결과 나오면 알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한국인 피살, 용의자 찾아보니 벌써 사망? ‘올해만 벌써 10명’

    필리핀 한국인 피살, 용의자 찾아보니 벌써 사망? ‘올해만 벌써 10명’

    ’필리핀 한국인 피살’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 피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이 뒤늦게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올해 필리핀에서 사망한 한국인 수가 10명으로 늘었다. 필리핀 경찰은 범인이 이 씨를 다른 곳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말라본의 외진 곳에 유기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씨가 실종되기 전날 현지인 1명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변인들을 진술에 따라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벌였지만 이미 총격을 받고 사망한 확인됐다. 필리핀 경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숨진 용의자가 마약조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외교부는 “대사관을 통해 사망자의 장례절차, 유가족 입국절차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현지 경찰 당국에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3월 한국인 여대생 1명이 납치돼 살해된 데 이어 지난 7월27일에도 한국인 배모(58)씨가 납치범들과 싸우다 숨지는 등 한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필리핀 한국인 피살’ 소식을 접한 네티즈은 “필리핀 한국인 피살, 충격적이다” “필리핀 한국인 피살, 필리핀 무서운 나라구나” “필리핀 한국인 피살, 용의자는 왜 죽은거야” “필리핀 한국인 피살..그럼 용의자를 잡을 수 없나?” “필리핀 한국인 피살..필리핀 여행 조심해야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필리핀 한국인 피살) 연예팀 chkim@seoul.co.kr
  • “판 깨질라”… 여야, 서둘러 세월호법 후속작업 돌입

    여야는 2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사퇴의 여진 속에서 세월호특별법 입법 국면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당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후속 작업에 착수했고, 새정치연합은 협상안에 부정적인 유족들을 달랠 입법안 마련에 고심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의 후속 조치로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이 10월 말에 완결될 수 있도록 TF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새정치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세월호법 TF 양당 간사인 홍일표, 전해철 의원의 ‘2+2 회동’도 추진하며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과 1시간가량 입법 및 정국 전망을 숙의했다. 새누리당 내에선 협상 파트너인 박 원내대표가 교체된 이후 강경파가 전면에 부상한다면 애써 봉합된 정국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장하는 눈치다. 이날 서둘러 입법 실무 수순에 들어간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당 관계자는 “그래도 구관이 명관인데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가족과 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지금까지 쌓아 놓은 결과물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족들이 특검 후보군 추천 시 자신들의 참여를 당장 논의해 달라고 요구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이번 협상 결과에 유족 전원이 100% 만족하지 못할 것이란 점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 “새누리당은 추후 논의가 필요한 유족의 (특검 후보군 추천 시) 참여 사항을 당장이라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4명의 특검 후보군을 확정할 때 반드시 유족의 동의를 받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야당 내 지배적 기류는 판을 깨지는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세균 의원은 “10월 한달간 우리 당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국회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역대 최대 672곳 국감… 3대 핵심 키워드

    정치권이 2일 본격적인 국정감사 모드로 전환됐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2014년 국정감사 대상 기관 승인의 건’을 처리했다. 대상 기관 수는 역대 최대인 672곳으로 확정됐다. 여야도 국감 종합상황실을 개설하는 등 국감 체제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번 국감의 3대 핵심 키워드로는 ‘세월호 사고’ ‘증세 논란’ ‘대권 전초전’이 꼽힌다. 여야도 국감에서 치열한 정치 대결이 펼쳐질 것을 예상하고 공방 논리 마련에 돌입했다. 세월호 사고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당은 청와대를 상대로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캐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해양경찰청 폐지, 국민안전처 신설 등 세월호 사고 후속 조치 성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관련 상임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챙기는 모습을 더 보여준 뒤 여기에서 얻어낸 지지를 세월호 후속 입법 처리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증세 문제도 국감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기획재정위와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들이 담뱃값 인상을 ‘서민 증세’로 보고 있다는 점이 뇌관이다.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담뱃값 인상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서민 증세’ 이전에 ‘부자 감세’부터 철회하라”는 게 야당 의원들의 기본 입장이다. 또 정부의 지방세, 자동차세 인상 방침도 논란이 되고 있다. 물론 정부와 여당은 “지방정부 재정 확충을 위한 결정이며 22년 동안 물가는 5배 올랐는데 주민세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증세가 아닌 현실화”라며 증세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야당은 “증세는 없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약속을 깨트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차기 대권을 둔 여야의 사전 기 싸움도 예상된다. 여당은 여야 통틀어 대선 후보 1위인 박원순 서울시장에, 야당은 박근혜 정부 성공 여부를 결정할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초이노믹스’에 공격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차기 대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핵심 공격 포인트이자 각 진영의 심장부로 여겨진다. 서울시 국감을 담당하는 안전행정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시장을 향한 대량 포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세의 초점은 박 시장의 최측근 인사 8명이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임용되면서 불거진 ‘낙하산 보은 인사’ 논란과 박 시장이 2012년부터 진돗개 3마리를 키운 비용 2346만원을 세금에서 전용했다는 의혹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초이노믹스가 서민 경제를 악화시키고 재벌만 배부르게 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마다 제기돼 온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를 비롯해 공무원연금 개혁, 공기업 개혁 등의 현안도 국감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 핵심 변수로 언제든지 등장할 채비를 갖췄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현장 블로그] 세월호 피로감?… 캠퍼스 간담회 ‘썰렁’

    [현장 블로그] 세월호 피로감?… 캠퍼스 간담회 ‘썰렁’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홍문관 앞.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김정해(단원고 안주현군 어머니)씨와 이지선(단원고 김도언양 어머니)씨가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마련한 홍익대 학생들은 캠퍼스를 무심하게 걸어가는 학우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유족분들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안타깝게도 간담회를 찾은 학생은 수십 명 정도였습니다. 서늘해진 날씨 속에 야외에서 진행된 탓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이후 20개 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은 줄곧 100여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참사 직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던 대학가의 열기를 떠올리면서 ‘피로감’이 확산된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유족들은 “처음 2~3개월은 외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청년들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유족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두 어머니는 아이들을 언급할 때마다 애써 눈물을 참았습니다. 주현군 어머니는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농성장 주변 커피숍도 쉽게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도언양 어머니는 “사고 발생 후 지금까지도 도언이 방의 불을 끄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느덧 학생들도 눈물을 훔쳤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유족들이 보상을 바란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일반인 유족과의 갈등이 부각돼 상황을 잘 모르겠다’는 등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두 어머니는 “학생들이 진실을 알기 위해 좀 더 노력해 줬으면 좋겠고, 말과 행동으로 이 세상을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6일이면 참사 발생 6개월입니다. 누군가는 유족들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여야가 특별법 제정에 합의했지만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세진 사회부 기자 5sjin@seoul.co.kr
  • ‘폭행’ 세월호 유족,“억울하냐” 묻는 기자에게…

    ‘폭행’ 세월호 유족,“억울하냐” 묻는 기자에게…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이 2일 오전 10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유가족들은 서울남부지법 즉결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멈춰 섰으며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그러나 “억울한 부분이 있나”, “심사에서 어떤 점을 중심으로 소명할 것인가” 등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유가족 3명은 낮 12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동했다. 이들의 변호를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저희 쪽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설명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장 청구 내용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말했다.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들의 증언이 확보돼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유족, 추천위 선정 때 與측 인사 거부권… 法 제정까지 ‘지뢰밭’

    세월호 참사 168일째에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내놓고 제정에 들어갔지만, 곳곳이 지뢰밭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란 시각도 있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백기 투항’이라는 불만도 적지 않다. 합의안에 대한 유가족들의 반대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는 분위기라 여야가 공언한 대로 10월 말까지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조차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별검사의 수사 범위,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 범위, 보·배상 등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여야 간 추가 협상 전망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 Q. 세월호 유가족의 반발로 제정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A.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가족들이 빠진 채 여야 합의로 특검 후보군 4명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유가족이 아니라 여당이 빠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들이 특검 대신 진상조사위원회(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것을 주장한 이유는 특검 임명권자가 대통령이고 기존 특검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유가족들은 노후 선박인 세월호가 인천~제주 항로 독점권을 갖게 된 배경부터 해양경찰의 구조 실패까지 전 과정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 전 정권뿐 아니라 현 청와대를 조사 대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특검 후보군 추천 과정에 개입할 수 없게 됐지만,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과 특검과 조사위의 업무 범위에 개입할 장치를 갖고 있다. 유가족이 정치권에 품고 있는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특검후보추천위원회 선정에서 여당 추천인을 잇따라 거부한다면, 특검 구성과 세월호특별법 제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Q.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은 특검 수사 대상인가. A. 될 수도 있다. 특검은 검찰 수사자료를 인계받을 수 있다. 초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는 선박 침몰 및 구조과정 수사(선원과 해양경찰), 세월호 안전 관리감독(공기업과 선주사), 사고 후 조치과정(관제센터), 선주회사 실소유주 비리(유병언 일가), 해운업계 전반의 구조적 비리(해운조합)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이 논란이 됐지만,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든 범죄가 되지 않기 때문에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검찰이 “박 대통령이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점을 감안, 특검이 이 수사 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 특검의 수사 범위를 정할 때 쟁점이 될 전망이다. Q. 조사위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수 있나. A. 향후 협상이 변수다. 특검과 별도로 최장 2년 동안 구성되는 조사위는 진상조사,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보·배상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한다. 조사위원 총 17명 중 유가족 추천 몫이 3명으로, 분과마다 1명씩 배치할 수 있다. 조사위 활동 초기 3~6개월은 특검 수사가, 이후에는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재판이 병행된다. 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지 않는 대신 특검과의 연계로 힘을 실어준 조치다. 그럼에도 청와대 보고체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 실장 등 전·현 정권 실세를 조사하려면 동행명령권과 3000만원 과태료 조항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Q.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대학에 특례입학할 수 있나. A. 그렇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는 이미 끝났다. 따라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던 단원고 3학년 대상 대입 특례 허용법안은 효력을 잃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에서 3학년 학생의 정시입학 특례 규정을 만들고 대학들이 해당 전형을 신설하면 길이 열린다. 단,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지원을 못한다. 2학년 학생의 대입 특례는 추후 보·배상 법안 논의 과정에서 기념관 건립 등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Q. 해양경찰은 해체되나. A. 여당의 입장이 최대 변수다. 여야가 정부조직법, 유병언방지법 등을 세월호특별법과 일괄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해경 해체” 담화가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해경 해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이 지지를 받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영장실질심사, 김현 의원은?…폭행 혐의 3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세월호 유가족 영장실질심사, 김현 의원은?…폭행 혐의 3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세월호 유가족’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이 폭행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현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공동상해)를 받고 있는 김병권 전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서울남부지법 영장 전담 조의연 판사는 2일 오전 10시 30분 남부지법 106호 법정에서 이들 유가족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했다. 이들은 남부지법 즉결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멈춰 섰으며, 김 전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한 후 고개를 숙였다. 정오께 실질심사를 마친 유가족 3명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바로 차에 올라 영등포경찰서로 이동했다. 변호를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저희 쪽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 법원에서 설명했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장 청구 내용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말했다”고 전했다. 양 변호사는 “폐쇄회로(CC)TV나 목격자들의 증언이 확보돼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들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유가족들은 그때까지 경찰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야당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야당’(野黨)은 ‘재야정당’(在野政黨)의 준말로, 여당(與黨)에 대구를 이룬다. 여당은 흔히 대통령이나 시장 등이 소속된 정당으로 같은 편, 행정부와 한 패거리인 만큼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거나 정부의 정책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철학을 구현한다. 그래서 영어로 여당은 지배하는 정당(ruling party, government party)이라고 부른다. 한자로 표현된 야당은 모호하지만, 영어로 표현하면 야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하다. 반대하는 당(opposition party)이다. 즉 여당의 정치철학이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하는 일이 야당이 하는 일이다. 야당은 여당과 다른 각도에서 국민의 관심을 파악하고, 정책의 개선책을 내놓으며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 여당에 협조하는 야당은 야당일 수 없는 이유다. 흔히 야당이 정부·여당에 협조해야 한다고 보수언론들이 강조하는데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야당시절에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4대 악법 폐지’ 등을 정부예산안과 연계해 12월 31일 자정 무렵까지 끈질기게 반대하고도 여당이 됐다. 즉 야당이 여당에 협조했는지의 여부가 정권 재창출이나 재집권의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쳐다본 이유는 이런 여야의 역할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참사인 만큼 해결의 책임도 현 정부에 있지만, 6·4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여당은 정부의 잘못을 축소·은폐하기 쉽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여당인 새누리당의 권은희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고 하는 등 막말을 하였고,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세월호 국조특위’는 90일 동안 단 한 차례의 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끝났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당을 믿고 의지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돌아보니 야당은 6·4지방선거나 7·30 재·보궐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할 생각만 했던 것인가 의심할 수준의 활동만 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약 170일인데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야당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보면 정권 재창출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 같다. 야당에 협상을 위임한 세월호 유가족은 야당이 3차례나 자신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생각한다. 여야타협안이 두 차례나 부결됐는데 선수교체도 없이 3차 협상을 하면서 어떤 추동력이 있었겠나 싶다. 식물국회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리기사 폭행사건까지 터지자 야당이 먼저 세월호 유가족의 손을 놓아버린 것은 아닌가. 2016년 총선에서도 130석의 현 야당이 존재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세월호법 합의 이후] 인양론 불지피는 與… 파열음 어수선한 野

    이완구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경기 안산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를 차례로 찾았다. 박 원내대표가 먼저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어 이 원내대표도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전 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등을 만났다. 유가족 측은 1시간 30분에 걸친 간담회에서 박 원내대표에게 ‘특검 후보군 추천에 유족들의 즉각 참여, 유족 동의를 거친 특검 후보 추천’ 등 두 가지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에 앞서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가장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원내대표는 1시간 10분여의 면담이 끝난 뒤 “유가족이 섭섭한 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여러 상황 설명을 드렸고 유가족 입장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얼굴을 맞댄 직후 한동안 눈물을 쏟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화에서 “제가 주책을 부려 그분들이 당황하셨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전해받은 요구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요청을 들은 바 없지만 실정법 테두리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은 특검 후보로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선 이날 세월호 인양론이 제기되는 등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기류가 엿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족들을 향해 “여야는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필요하지만 세월호를 언제까지 바닷속에 계속 놔둘지 정부는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여야 합의안에 대한 내부 비판론이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정세균 비상대책위원은 “우리가 능력이 있으면 뭔가를 얻어낼 거고 능력이 없으면 못 얻어내고 그런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의원은 “속임수 정치에 낯을 들 수가 없는 날”이라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인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협상안에 여러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한다”며 “앞으로 한 고비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유족들을 설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세월호 유족 농성장 국회서 철거 위기

    정치권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은 가족대책위원회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족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광화문광장 농성과 대학가 릴레이 간담회 등 기존 행보를 이어 가는 한편 여야 정치권과의 대화 창구도 열어 놓기로 했다. 1일 세월호 유족 및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유족들은 전날 밤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에 모여 자유토론 형식으로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박주민 변호사는 “최소한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이달 말까지는 농성을 계속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농성이나 대학 간담회 일정을 취소한다는 결정은 내려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공기관이 불법적 상황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이) 조만간 정리했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유족과 계속해서 설득하면서 협의하겠다”며 강제퇴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번 주 내에 국회 내 농성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져 유족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 의장은 여야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 밤 유족들에게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위해 점거 농성을 바로 종결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조사위·특검’ 투트랙 진실 규명… 유족 추천권 배제는 ‘불씨

    여야가 30일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내면서 법안에서 보장하는 핵심 장치인 진상조사특별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와 특검추천위원회의 활동 범위에 관심이 쏠린다. 특별법이 시행되면 곧바로 진상조사위가 구성돼 참사의 근본 원인과 정부 당국의 구조 실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진상조사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17명으로 구성되며 새누리당이 5명,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이 4명(각 2명씩), 유가족이 3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 활동 기간은 1년 반에서 최대 2년까지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 시기와 겹칠 가능성이 크다. 여야는 진상조사위에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특별검사를 임명해 ‘투 트랙’ 진실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 바로 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유가족 관점에서 보면 30일 3차 합의안은 전날 새정치민주연합과 유가족이 동의한 내용보다 후퇴한 것이어서 유가족의 반발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여야가 10월 말까지 세월호특별법 제정 시한을 정했지만, 장기표류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양당 원내대표만 서명한 1, 2차 합의와 다르게 3차 합의안에는 여야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등 6명이 서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합의 때처럼 유가족의 반발 때문에 합의 자체가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은 낮아진 셈이다.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를 더 미룰 수 없다는 여론에 쫓기며 일부 쟁점을 뒤로하고 미봉 상태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 유족의 참여 여부를 추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불씨를 남겨 놓았다. 최장 6개월 동안 진행될 특검 수사와 기소, 재판과 조사위 활동이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별검사 아래 특검보(검사)가 조사위에서 업무 협조를 하게 함에 따라 유가족이 요구한 “특검과 조사위의 유기적 결합”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더라도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동선, 노후 선박 허가의 문제, 선원만 구조한 해양경찰, 관제 소홀, 세월호 참사 뒤 에어포켓 존재 여부, 부실 수색 및 언딘 특혜 의혹, 청와대의 언론 통제 논란 등 수사와 조사 대상이 혼재한 사안들을 구분, 신속하게 규명하려면 조사위에 추가 강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게 야당의 시각이다. 조사위에 동행명령권, 자료제출요구권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새정치연합은 벌금형이나 과태료 부과를 주장하고 있다. 예컨대 참사 당일 박 대통령 동선을 파악하려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해야 하는데 벌칙 조항을 수반한 동행명령권 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위헌 논란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유가족 보상·배상 문제 역시 이제부터 여야가 새롭게 다뤄야 할 난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에 “끝까지 함께 할 것, 아쉬움 크지만 설득하겠다”

    문재인 세월호 유가족에 “끝까지 함께 할 것, 아쉬움 크지만 설득하겠다”

    여야가 30일 세월호 침몰 참사 167일 만에 특별법에 가까스로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화했다.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가장 먼저 세월호 유족들의 이해를 구했다.  문재인 의원은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끝까지 유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는 말씀드리면서 오늘 합의를 받아들여주실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안에 따르면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에 여야 양당에서만 후보를 4명 추천하기로 했다. 다만 단서 조항으로 유가족이 추천에 참여할지 여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유족들이 여야 합의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문 의원은 “저희도 아쉬운데 유가족들로서야 아쉬움이 더 크지 않겠냐”며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검 후보권 4명을 추천할 때 유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 부분이 합의 관철하지 못하고 추후에 다시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한 부분이 아마 아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합의 했던 데로 계속해서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법, 끝내 與野만의 타결

    세월호법, 끝내 與野만의 타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68일째인 30일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국회도 이날 ‘입법 제로(0)’ 151일 만에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정상화됐다. 여야는 국정감사를 오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난산 끝에 도출된 이날 합의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철저한 세월호 진상규명과 동시에 신속한 민생회복이라는 난제가 놓여 있는 만큼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대라는 지적이다. 특히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이날 여야의 협상안에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이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최대 쟁점이던 특검 추천권과 관련해 특검 후보군 4명을 여야 합의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유족이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8월 19일 도출된 2차 합의안은 특검추천위 위원 7명 중 3명은 법조계가 지명, 2명은 야당이 지명, 2명은 여당이 지명하되 유족과 야당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했다. 이렇게 구성된 추천위가 특검 후보 2명을 찾아 대통령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최종적으로 특검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새롭게 추가된 안은 그렇게 구성된 추천위에 여야가 아예 특검후보군 4명을 추천하고 추천위는 그중 2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추천한다는 내용이다. 결국 이중으로 야당에 ‘감시 장치’를 준 셈이다. 당초 야당과 유족은 특검후보군 4명을 추천할 때 유족도 참여하도록 요구했으나, 새누리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야당은 결국 유족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뒤로 미루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과 함께 이달 말까지 동시에 처리하기로 했다. 또 특검후보군 중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인사는 배제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협상 타결 직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고 여야는 계류 중이던 90개의 일반 법안을 처리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여야의 이날 합의안을 공식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회정치의 본령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해 합의안을 더이상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민생법안이 잘 처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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