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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해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순직’ 결정…현충원 안장

    [속보] 해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순직’ 결정…현충원 안장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해군 여군 부사관에 대한 순직이 결정됐다. 해군은 14일 “어제 보통전공사사상심사(사망) 위원회를 열고 지난 12일 사망한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에 대한 순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유가족에게도 순직 결정 사실을 설명했으며, 15일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에서 복무하던 해군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건이 정식 보고된 지난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육상 부대로 파견됐지만,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가족이 부검을 원치 않아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장례와 별개로 성추행 사건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군 수사당국은 A중사 사망 당일 성추행 가해자 B상사에 대해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해군본부 보통군사법원 14일 오전 현재 B상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 ‘의정부 가장 폭행치사 사건‘ 고교생 2명 영장 기각

    ‘의정부 가장 폭행치사 사건‘ 고교생 2명 영장 기각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30 대 가장 폭행치사 사건의 피의자인 고등학생 2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의정부지법은 13일 “정확한 사망 원인과 그 사망에 피의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사고 경위는 기존에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며 피의자들이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피의자 A군 등 2명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들어온 A군 등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A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다투던 중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고등학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A군 등은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죽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술 안 따르면 3년 재수없어”…해군도 성추행 늑장대응, 75일 같이 근무했다

    “술 안 따르면 3년 재수없어”…해군도 성추행 늑장대응, 75일 같이 근무했다

    가해자 미분리·2차 가해 의혹해군 “본인이 신고 원치 않아”만 반복신고와 별개로 보호 조치했어야피해자 진술받고 돌연 사망 해군에서 여군 장교가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성범죄 대응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성추행 피해 사실을 즉각 알렸지만,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가 전무했던 데다 2차 가해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임 사흘 만에 성추행…분리 없이 같은 부대 근무 13일 해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자인 A중사는 지난 5월 24일 인천의 한 도서 지역에 있는 부대에 부임했다. 이후 부임 사흘 만에 성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같은 달 27일, 전투휴무일임에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B상사가 식사하자고 해 영외 민간 식당에 나갔다. B상사는 이 자리에서 A중사의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상사는 A중사에게 술을 따르게 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A중사는 당일 주임 상사에게만 메신저로 피해 사실을 보고했지만, 8월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접수되고 전속되기 전까지 75일간 피해자와 가해자는 계속 같은 부대에서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군 관계자는 피해 초기 당시에 A중사가 주임상사에게 ‘일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요청’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B상사가 피해자의 직속상관인데다 부대 자체도 규모가 작은 섬 부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지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 간 물리적 분리가 이뤄졌어야 하는 부분이다. 해군 관계자는 “안타까운 부분”이라면서도 “법령상으론 성추행 사고가 일어나면 (인지 즉시) 보고하게 돼 있고, 훈령 상에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보고하지 않게 돼 있다”고 말했다.“유족에게 생전 고충 토로”…전속·정식수사 착수 직후 사망 5월 성추행 직후엔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A중사가 약 두 달 뒤 정식 신고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2차 가해 의혹도 강하게 일고 있다. 해군은 정식 신고 전까지인 5월 27일∼8월 7일 사이 2차 가해 여부에 대해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부대장 면담 내용조차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이날 공개한 A중사와 유가족의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중사는 지난 3일 부모에게 “(가해자가) 일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우선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다”라며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A중사가 사건 이후에도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B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신고 결심했던 A중사, 돌연 사망 이유? A중사는 8월 9일 사건을 정식 신고하기로 결심하고 같은 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모 부대로 전속됐다. 본인이 육상 부대로의 전출을 희망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튿날인 10일 부대 군사경찰에서 성고충 상담관 배석하에 첫 피해자 조사도 받았다. 이때 피해자 요청에 따라 민간 국선변호사 선임을 요청해 지정도 이뤄졌으며, 사망 전까지 8차례 성고충 상담관과 전화 상담을 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이튿날인 11일부터 19일까지 청원휴가를 냈던 A중사는 돌연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군사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해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방어권 보장” 30대 가장 숨지게 한 고교생들 영장 기각(종합)

    “방어권 보장” 30대 가장 숨지게 한 고교생들 영장 기각(종합)

    7살·9살 남매를 둔 30대 가장을 폭행 끝에 숨지게 한 고등학생 2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의정부지법은 13일 “정확한 사망 원인과 그 사망에 피의자들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사고 경위는 기존에 언론에 알려진 것과 다르며 피의자들이 사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방어권 보장을 위해 청구를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의정부지법에 들어온 A군 등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든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A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어 싸우다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고교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입건한 3명 중 범행 가담 정도가 중한 2명에 대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죽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당당한 걸음걸이로 출석…국민청원도 목격자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민락2지구 광장 방향으로 귀가 하던 B씨는 고교생 6명과 시비가 붙은 후 쓰러져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2명이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시 고교생 6명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고교생들의 ‘그냥 쓰러졌다’는 말만 믿고 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B씨의 얼굴과 목덜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B씨 장례식장을 다녀 왔다는 한 지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주위에 자랑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 B씨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 ‘女중사 성추행’ 상관, 사과하겠다며 불러 “술 따라 달라”

    ‘女중사 성추행’ 상관, 사과하겠다며 불러 “술 따라 달라”

    공군 이어 해군에서도 극단적 선택해군 여중사, 부모에게 2차가해 털어놔국방부 장관 “유족과 국민께 송구” 공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여성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해군 여중사는 부모에게 2차 가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성폭력 피해 해군 여중사와 유가족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피해 여중사는 지난 3일 부모에게 보낸 문자에서 “(가해자가) 일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우선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다”라며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성폭력 가해자는 사과하겠다며 피해 여중사를 불러 술을 따르게 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A 중사는 상관으로부터의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다가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족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치 의혹 없게 철저히 수사해 유족과 국민께 소상히 밝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군에선 지난 3월 선임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이모 공군 중사가 가해자와 부대 상관으로부터 사건 무마를 위한 회유·협박 등에 시달리다 2개월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군복을 벗었고, 서 장관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사과했다.
  • 섬 근무 자원했던 해군 여중사...유족 “우리 아이 마지막 피해자로 남길”

    섬 근무 자원했던 해군 여중사...유족 “우리 아이 마지막 피해자로 남길”

    부임 3일 만에 성추행 피해 발생72일 후 부대장 면담 요청, 신고2차 가해 의혹 제기...수사력 집중피의자에 영장 청구...곧 결론날듯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해군 여군 A중사 사망 사건의 의혹 중 하나는 성추행 피해 발생 시점부터 피해자의 정식 신고 결심까지 70여일 간 무슨 일이 있었느냐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과연 이 의혹이 군 수사로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A중사는 지난 5월 27일 성추행 피해 당일, 주임상사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면서도 외부로 알려지는 걸 꺼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72일 만인 지난 7일 토요일, A중사는 감시대장(대위)과 1차 면담을 한 뒤, 기지장(부대장)과의 2차 면담에서 피해 사실을 알렸다. 면담은 A중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러면서도 정식 보고 여부에 대해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심적 부담감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A중사는 주말 동안 고민을 한 뒤 9일 부대장에게 정식 보고를 요청했다. 또 자신이 자원해서 근무하고 있던 섬에서 육상으로 전출을 희망했다. A중사가 이 부대에 부임한 것은 지난 5월 24일이다. 섬 지역에서 근무한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한다. 그러나 3일 만인 5월 27일, 상사와 부대 밖으로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이 사건이 발생했다. A중사는 일단 주임상사에게는 보고를 했다. 주임상사와는 과거 근무 인연이 있어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이후 주임상사는 가해자를 불러 피해자를 언급하지 않은 채 “행동을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다. 해군 측은 “이후 어떠한 성폭력 언행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가해자·피해자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군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A중사는 대인 관계, 상하 관계도 좋고 열심히 근무하겠다는 의욕도 강했다고 한다. 해군 측은 또 지난 6월 30일 유선으로 A중사와 상담관이 통화했을 때도 피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10년 이상 군 생활하는 중사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70여일이 지난 뒤 피해 신고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대장 면담 과정에서 피해자가 “그간 힘들었다”는 얘기를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야 할 내용”이라고만 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A중사 유가족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유족이 성추행 이후 부대 내 가해자의 지속적인 따돌림과 괴롭힘이 있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지난 3일 피해자가 유족에 보낸 메시지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일해야 하는데 (B상사가)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다.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안 될 것 같다. 신경 쓰실 건 아니고 그래도 알고는 계셔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대장 면담(8월 7일) 전에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 여부와 조치, ▲2차 가해 및 은폐·축소 여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를 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 부분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에서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피의자로 전환된 B상사에 대해선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유족 측은 가해자에 대해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당부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 발생하지 않게, 우리 아이가 마지막 피해자로 남을 수 있도록 재발방지를 바란다”는 입장을 해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해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문 대통령 격노...“엄정수사”

    해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문 대통령 격노...“엄정수사”

    병영문화 혁신 지시에도 사망 사건 또 발생文 “유족에게 위로 어떻게 전할지 모르겠다”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을 보고 받은 뒤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격노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공군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 이후 엄정 수사와 함께 대대적인 병영 문화 혁신을 지시했는데도 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또 발생하자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 경찰의 강간·폭행으로 숨진 멕시코 청년 사건, 시 당국이 뇌물로 은폐 시도

    경찰의 강간·폭행으로 숨진 멕시코 청년 사건, 시 당국이 뇌물로 은폐 시도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20대 젊은 청년에게 강간과 구타 등을 휘둘러 숨지게 한 사실이 알려져 멕시코 전역에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으로부터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멕시코뉴스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유카탄주 메리다 소속 경찰 4명은 23세 청년 호세 에두아르도 라벨로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최근 체포됐다. 지난달 21일, 경찰들은 일자리 면접을 가던 라벨로의 길을 막고 순찰차에 태운 뒤, 차량 안에서 강간과 폭행을 저질렀다. 이후 그를 경찰서로 이송한 경찰들은 다시 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저지른 뒤 그를 석방했다. 그는 강간과 폭행의 후유증을 앓다 지난 3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 손상 증후군 및 다중 외상이었다.지난 7일, 가해자 경찰 4명은 체포돼 조사를 받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사건이 발생한 메리다시의 시장이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피해 청년의 어머니에게 고액의 뇌물을 제안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유카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라벨로의 어머니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조사 중단에 협조하는 대가로 메리다 시장으로부터 뇌물 12만 5000달러(한화 약 1억 4610만원)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청년 어머니는 “지난 11일 메리다 시청에서 시장과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당시 시청 직원들은 내가 변호사와 동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나는 가두는 것 같았다”면서 “나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법적으로 구금하고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가족에게 유카탄 주 법무부장관에게 제출한 사건 보고서를 철회해 달라며 뇌물을 제안했다”면서 “가해자는 경찰 4명만이 아니다. 그들의 상사와 이를 목격한 다른 경찰들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유죄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다 시장 등 시 당국은 해당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냈다. 항구도시인 베라크루즈에 거주하던 이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메리다로 건너왔다. 메리다는 멕시코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꿈 많은 20대 청년에게는 그렇지 못했다.그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베라크루즈에 있던 어머니는 아들이 있는 메리다까지 갈 돈이 없었다. 친인척의 도움을 받아 돈을 구해 아들 곁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3일이나 지난 후였다. 최초로 방문한 병원에서는 X레이를 찍을 돈이 없어 유카탄주 법무부장관실을 직접 찾아가 호소한 뒤에야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상태가 이미 악화된 후였다. 해당 사건은 유카탄 주민들과 비영리 단체의 시위를 촉발했다. 시위대는 현지시간으로 8일 집회를 열고 “경찰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를 강간하고 죽이고 있다”며 가해 경찰 처벌 및 경찰 조직의 개혁을 요구했다.
  • 어린 남매 둔 30대 가장 숨졌는데…고교생들 당당한 걸음걸이

    어린 남매 둔 30대 가장 숨졌는데…고교생들 당당한 걸음걸이

    7살·9살 남매를 둔 30대 가장을 폭행 끝에 숨지게 한 고등학생 일행이 법원에 출석했다. 13일 오전 10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온 A군 등 고교생 2명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든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어 싸우다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고교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입건한 3명 중 범행 가담 정도가 중한 2명에 대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죽거나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민락2지구 광장 방향으로 귀가 하던 B씨는 고교생 6명과 시비가 붙은 후 쓰러져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2명이 심폐소생술을 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시 고교생 6명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고교생들의 ‘그냥 쓰러졌다’는 말만 믿고 돌려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B씨의 얼굴과 목덜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B씨 장례식장을 다녀 왔다는 한 지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이유로 살인을 하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주위에 자랑하고 다닌다고 들었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뇌출혈로 인한 사망” 靑 국민청원 피해자 B씨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 30대 가장 폭행치사 고교생 2명 영장실질심사

    30대 가장 폭행치사 고교생 2명 영장실질심사

    이달 초 경기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30대 남성 폭행치사 사건 피의자인 고등학생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3일 진행됐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의정부지법에서 이뤄졌다.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온 A군 등 고교생 2명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11시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어 싸우다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고교생 일행 6명 중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입건한 3명 중 범행 가담 정도가 중한 2명에 대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이번엔 해군 여중사, “상사에 성추행” 신고 뒤 극단 선택 (종합)

    이번엔 해군 여중사, “상사에 성추행” 신고 뒤 극단 선택 (종합)

    숨진 A중사, 5월 민간 식당서 상사에 성추행상관에 피해사실 알렸지만 뒤늦게 정식 보고사건 발생 두달여 뒤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 가해자-피해자 늑장 후속조치 의혹 제기5월 공군 여중사도 성추행 신고 후 사망또 다시 비극이 일어났다.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부대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군 A 중사가 12일 부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공군에서 여군 중사가 상관들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한 뒤 조직적 회유와 은폐 속에 목숨을 끊어 사회적 논란이 됐었다. 부대 숙소서 발견…유서 발견 안돼해군 “극단적 선택 추정” 해군에 따르면 A 중사는 같은 부대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B 상사와 분리된 상태였으며, 가해자인 B 상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 중사는 이날 오후 부대 숙소에서 발견됐으며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에서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직후에도 상관인 주임 상사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정식 신고는 하지 않았다. 당시 A 중사는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중사는 이후 지난 7일 부대장과의 면담에서 ‘B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있다’며 피해 사실을 재차 알렸고 이틀 뒤 피해자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보고됐다. 피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극도로 조심하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희망했다는 점에서 5월 27일∼8월 7일 사이 벌어진 일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가해자 제때 분리 조치 의문 성추행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조치 등 후속조치가 제때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섬에 위치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A 중사는 지난 9일에서야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현재까지는 피해자가 8월 7일 부대장 면담 과정에서 육상 부대로 파견을 희망해 9일 정식 신고 접수와 함께 본인 요청에 따라 다른 부대로 전속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5월 27일 이미 부대 관계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점에서, 부대 자체적으로 즉각적인 분리 조처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피해 당사자가 ‘노출을 꺼렸다’는 게 군의 설명이지만, 가해자 분리와 그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는 건 별개의 문제다. 피해 사실의 유출 방지는 기본이며, 즉각적인 분리 조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지휘부엔 성추행 피해자 숨진 뒤 보고서욱 장관, 국방부와 해군에 수사 지시 해군은 이튿날인 10일 A 중사의 요청에 따라 국선변호인(민간인)을 선임해 법률상담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마쳤다고 한다. 군사경찰은 또 같은 날 성고충 상담관이 동석한 상태에서 A 중사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실시했고, 다음날인 11일 B 상사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해군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A중사가 이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휘 보고 계통을 통한 보고 시점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지휘부 보고는 피해자가 숨진 뒤에야 이뤄졌다. 부 총장은 보고를 받은 즉시 엄정 수사를 지시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이어 서 장관 지시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가 수사에 투입됐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2021년도 국방부의 성폭력 예방활동지침’에 따르면 부사관 이상 사건이 발생한 경우 각 군 양성평등센터에서 국방부 양성평등과로 보고하게 돼 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공군에서도 상관에 의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여군 부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공군 이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의 충격이 여전한 상황에서 두 달 남짓 만에 또다시 성추행 피해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성폭력 대응 매뉴얼이 허술할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도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공군 여중사, 성추행 뒤 신고하고도조직적 회유·합의 종용 끝 극단 선택 억지로 불려나간 회식 후 강제추행상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회유“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이모 중사는 결혼을 앞두고 올 3월 선임인 C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C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스스로 신고를 하고 적극 도움을 요청하고도 공군의 조직적인 회유와 은폐 속에 두 달여만인 지난 5월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당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장례식장에 직접 가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군 부대 내 성범죄 재발 방지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또 다시 해군 여중사가 성추행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군 기강 문제와 미숙한 대응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군 중사 사건을 계기로 병영문화 폐습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상황에서 성범죄가 반복된 것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설] 노쇠해진 전두환, 사죄할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아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9개월 만에 다시 법정에 출석했으나 호흡 불편 등을 호소하며 재판 시작 25분 만에 퇴정했다. 그제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 전씨는 눈에 띄게 노쇠한 모습이었다. 얼굴 주름이 깊어지고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바싹 마른 전씨는 경호 인력의 부축을 양쪽에서 받으며 법정에 들어섰고, 재판 진행 중에도 계속 꾸벅이며 졸다 깨곤 했다. 생년월일을 묻는 간단한 질문조차 부인 이순자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답변하기도 했다. 전씨는 2019년 3월 이 사건과 관련해 처음 법정에 출석할 때 취재진과 몸싸움을 하며 거칠게 쏘아붙인 사실이 무색하게 기력이 쇠잔한 구순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측근들과 골프를 즐길 정도로 건장했던 전씨다. 전씨는 이번에도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 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전씨는 12·12 군사쿠데타와 5·18 유혈진압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돼 내란 수괴 혐의로 법적·역사적 단죄를 받았으나 지금껏 사죄는커녕 한 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짓투성이 회고록을 통해 헬기 사격을 부인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국민을 조롱하는 행태를 이어 왔다. “이번에야말로 사죄하려나” 하는 실낱같은 기대를 갖고 전씨의 재판 출석을 지켜본 5·18 유가족들은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전씨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 눈물을 기다린 세월이 41년이다. 전씨는 부디 최후의 사죄 기회마저 걷어차 버리지 않길 바란다. 사죄는 광주의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특검 “자료조작 의혹, 증거 없어…불기소 결정”

    세월호 CCTV 조작 의혹 등 조사“의혹 뒷받침 할 만한 증거 없어”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현주 특별검사가 3개월간의 수사 끝에 ‘증거·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특검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증거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증거와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3일 출범한 특검은 약 3개월 동안 ▲‘세월호 폐쇄회로(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했다. 특검은 우선 해군·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의혹과 관련해 “2014년 6월 22일에 수거된 DVR은 원래의 세월호 DVR”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해군과 해경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미리 세월호 DVR을 수거해 다른 DVR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특검은 “당시 수색상황 등을 종합하면 누군가 은밀히 세월호 선체 내부로 잠수해 세월호 DVR을 수거하고 아무도 모르게 세월호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DVR이 2014년 6월 22일 이전에 수거됐다고 볼만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 법원에 제출된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사참위가 조작 흔적으로 지목한 현상들의 경우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을 확인했다”며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또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기록물과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 증거들을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결론냈다.특검은 “그동안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검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추가 수사나 조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사참위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6월 10일까지 활동기간이 연장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범죄 행위의 공소 시효도 사참위 활동기간까지 정지된 상태다. 이번 특검까지 7년여 동안 모두 9번의 수사와 조사가 이어졌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등은 특수단이 옛 기무사·국정원의 유가족 사찰 의혹과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 등을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수사가 부실했다며 이를 바로잡을 새로운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 4살 딸 손 잡고 길 건너던 母 치어 숨지게 한 50대 징역 7년 구형

    4살 딸 손 잡고 길 건너던 母 치어 숨지게 한 50대 징역 7년 구형

    네 살 딸의 손을 잡고 유치원에 가던 어머니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치어 숨지게 한 50대 운전자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김상우) 심리로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한 A(54)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A시는 올해 5월 11일 오전 9시 24분쯤 인천시 서구 마전동의 한 스쿨존에서 레이 승용차를 몰고 좌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32·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 사고로 A씨의 차량 밑에 깔린 B씨는 5m가량 끌려가면서 온몸에 상처를 입었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유치원에 가기 위해 엄마인 B씨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함께 건너던 딸 C(4)양도 다리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차량이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운전자 A씨가 사고 전후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경찰에서 사고 발생 3일 전 왼쪽 눈 수술을 받았고, 차량의 전면 유리 옆 기둥인 ‘A 필러’에 가려 B씨 모녀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비록 동종범죄 전력이 없긴 하지만 주의 의무를 위반한 과실이 무겁고 피해자도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면서 “유족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고를 내기 사흘 전 왼쪽 눈 ‘익상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면서 “운영하던 식당의 배달 일을 직접 하던 피고인이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출근하다가 사고를 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죄드린다”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한 가정의 미래와 행복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 골프치며 안 가던 광주…쇠약해진 전두환, 사과는 없었다

    골프치며 안 가던 광주…쇠약해진 전두환, 사과는 없었다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90)씨가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서야 9일 광주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1심 선고 후 9개월 만의 광주행이다. 네 번째 광주를 찾은 전두환, 끝내 사과는 없었다. 2019년 3월 11일 39년 만에 광주로 간 전두환은 “5·18 당시 발포 명령을 했느냐”,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두환은 1심 당시 출석을 피하려 발버둥치다 강제 구인장 발부 소식을 듣고 재판정에 섰다. 죗값을 치르겠다는 모습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골프장 나들이와 12·12 오찬을 하며 혐의를 부인하기 바빴다. 지난해 11월 30일 재판에 가기 전 전두환은 “대국민 사과하라”는 시위대를 향해 ‘시끄럽다 이놈아’라고 소리만 질렀다.이번에도 그랬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43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전씨는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카메라에 담긴 전씨의 외모는 못 알아 볼 정도로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전과 확연히 다른 얼굴에 대역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재판은 피고인 본인임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으로 시작됐다. 김 부장판사가 직업을 묻자 전씨는 느릿느릿하게 “현재는 직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무직이고, 전직 대통령이셨죠”라는 판사의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주소와 본적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답하기 어려운 듯 이 여사가 옆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말하기도 했다. 인정신문이 끝나자 전씨는 자리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판 시작 25분 만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퇴정했다. 재판부는 전씨에게 법정 밖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지시했고, 이를 지켜본 한 방청객은 “기가 막힌다!” “XX를 하고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다 퇴정 조치됐다.전두환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980년 5월 21일과 27일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정 주변에서는 광주시민들과 5·18 유가족들이 전씨의 사죄를 촉구했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다.
  • 또 꾸벅… 재판 25분 만에 나간 전두환

    또 꾸벅… 재판 25분 만에 나간 전두환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재판에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서야 9일 광주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1심 선고 후 9개월 만의 광주행이다. 앞서 2019년 3월 11일, 지난해 4월 27일 열린 두 차례의 인정신문과 지난해 11월 30일 선고공판에 이어 네 번째 출석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43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광주에 도착해서는 경호 인력의 부축을 양쪽에서 받으며 계단을 올라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 “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1부(부장 김재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 중 전씨는 호흡 불편을 호소해 재판 25분 만에 퇴정했다. 전씨는 재판부의 물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전씨는 신원 확인 질문에 이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다. 생년월일을 묻는 질문도 이씨의 도음을 받는 모습이었다. 재판 진행 중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자주 보이던 전씨는 계속 꾸벅이며 졸다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지난 5월 항소심이 시작된 후 두 차례 연기된 기일과 두 차례 진행된 공판기일에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당초 이번에도 불출석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가 “피고인 없이 재판할 수는 있으나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출석으로 입장을 바꿨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980년 5월 21일과 27일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정 주변에서는 광주시민들과 5·18 유가족들이 전씨의 사죄를 촉구했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다.
  • 박원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진중권 “사람 잘못 골랐다”

    박원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진중권 “사람 잘못 골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자신을 고소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에 대해 “그냥 처음부터 최고강도로 해주세요”라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을 대리하고 있는 정철승 변호사는 진 전 교수가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써서 이날 사자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진 전 교수와 함께 한겨레 기자에 대해서도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 측의 주장은 박원순 시장이 어떤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한겨레 기자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기정사실로 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진 전 교수는 박 전 시장의 미망인 강난희 여사와 정 변호사에게 “논객을 하다 보면 두 달에 한번 당하는 게 고소”라며 “사람을 잘못 골랐어요”라고 일갈했다. 정 변호사는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사건은 피고소인의 사망으로 수사기관의 ‘공소권없음’ 처분으로 종결되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시장의 평등권침해 차별행위(성희롱)에 관하여 조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고 부연했다.박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인을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이와 같은 정 변호사의 일련의 사자 명예훼손 고소에 대해 “피해자도 가해자도 소송을 제기할 자유가 있다”면서 “법에 정해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공평해야 할 것”이란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김 변호사는 박 시장측 유족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자체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부인은 국가인권위를 상대로 박 시장이 성적 비위를 저질렀다는 결정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이 소송도 정 변호사가 대리했다. 다만 김 변호사는 국가인권위가 수개월에 걸쳐 전문 조사관들을 투입하여 피해자 진술, 참고인 진술(피해자에 대해 적대적 참고인 포함), 객관적 증거자료 확보 등을 토대로 하여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권위 결정에 대해 “사망한 박 시장이 방어권 행사 할 수 없음을 감안하여 최대한 신중하게 인권위가 조사판단하는 바람에 실제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최소한만 인정된 아쉬운 결정이었다”며 “오히려 박 시장 유족 측의 행정소송을 통해 실제 피해자가 입은 피해의 정도가 인권위가 발표한 내용보다 더 심각하고 중한 것이었음이 인정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전두환, ‘꾸벅꾸벅’ 졸다 ‘호흡곤란’ 호소…사과 없이 떠나(종합)

    전두환, ‘꾸벅꾸벅’ 졸다 ‘호흡곤란’ 호소…사과 없이 떠나(종합)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전두환씨(90)의 항소심 재판이 25분 만에 종료됐다. 전씨의 세 번째 항소심 공판은 9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제1형사부 김재근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전씨의 광주법정 출석은 지난 2019년 3월11일과 지난해 4월27일, 11월30일 이후 네 번째로 9개월여 만이다. 전씨는 이날 오후 12시42분 광주지법에 도착해 부인 이순자씨와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오후 1시57분쯤 이씨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출석한 전씨는 재판부의 물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재판부의 신원 확인 절차에 이씨의 도움을 받아 대답한 후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자주 보이던 전씨는 재판이 진행된 20여분 동안 두 번 존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20분쯤 재판부가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하신가”라고 묻자 이순자씨가 대신 “식사를 못하시고 가슴이 답답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시 “그렇다면 잠시 피고인 퇴정한 상태에서 재판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피고인은 퇴정하셔서 대기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시라”고 명령했다. 전씨는 이순자씨의 부축을 받으며 경호원, 법정 경위에 둘러싸여 퇴정했다. 이날도 전씨는 끝끝내 5·18에 사죄하지 않고 묵묵히 법정을 떠났다. 10분 뒤인 오후 2시30분쯤 재판이 재개됐지만 다음 기일을 예고한 후 재판은 바로 종료됐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로 예정됐다.“사죄 한마디 없어”…5·18유가족 오열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은 “사죄 한마디 없이 떠났다”고 성토했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등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들는 이날 광주지법에서 전씨의 귀갓길을 지켜보며 “전두환을 구속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월어머니들은 유유히 광주지법을 빠져나가는 전씨 차량을 보며 이를 철통 경호한 경찰에 “한마디는 하게 해줄 수 있잖아”라며 울분을 토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볼이 붉게 상기된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고 발을 동동 구르며 “어딜 가!”, “사과해!”라고 외쳤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살 날도 얼마 안 남은 전두환이 버티면 우리도 용서할 수가 없다”며 “광주시민과 국민께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헐뜯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1월30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한 전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전씨 측은 1심 선고 이후 ‘사실오인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형량이 가볍다’며 각각 항소했다.
  • 호흡 불편으로 재판 25분 만에 퇴정한 전두환

    호흡 불편으로 재판 25분 만에 퇴정한 전두환

    5·18 당사자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9일 광주지방법원 항소심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해 11월 1심 선고후 9개월만의 광주행이다. 앞서 2019년 3월 11일, 지난해 4월 27일 열린 두 차례의 인정신문과 지난해 11월 30일 선고공판에 이어 네 번째 출석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25분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출발해 낮 12시 43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광주에 도착해서는 경호 인력의 부축을 양쪽에서 받으며 계단을 올라 법정으로 들어갔다. 전씨는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광주시민과 유족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형사1부(부장 김재근)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중 전씨는 호흡 불편을 호소해 재판 25분 만에 퇴정했다. 전씨는 재판부의 물음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전씨는 신원 확인 질문에 이순자 씨의 도움을 받아 답변했다. 생년월일을 묻는 질문에도 이씨가 생년월일을 불러주면 이어 답하는 식으로 도움을 받았다. 재판 진행중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자주 보이던 전씨는 계속 꾸벅이며 졸다 깨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5월 항소심이 시작된 후 두 차례 연기된 기일과 두 차례 진행된 공판기일에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당초 이번에도 불출석하겠다고 했지만 재판부가 “피고인 없이 재판할 수는 있으나 불이익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하면서 출석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980년 5월 21일과 27일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명예훼손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정 주변에는 광주시민들과 5·18유가족들이 전씨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무더운 날씨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도 광주지법 주변에서 “전두환 사죄하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전두환은 지금까지 광주 학살에 대한 반성은 커녕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거나 무관하다는 망언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파렴치하고 뻔뻔한 학살자다”고 비난했다. 전씨의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2시다.
  • 성관계 거부하자 여성 살해한 40대男…검찰 “진지한 반성 안 해”

    성관계 거부하자 여성 살해한 40대男…검찰 “진지한 반성 안 해”

    검찰, 무기징역 구형 만난 지 일주일 된 여성과 함께 여행하던 중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4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 심리로 9일 열린 A(43)씨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진지하게 범행을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할 것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어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이로 인해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 5월 24일 서귀포시에 있는 한 펜션에서 40대 여성 B씨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다른 지역 거주자로 같은달 22일 함께 제주로 와 해당 펜션에 23일부터 투숙했다. 이들이 만난 지는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 때문에 생을 마감한 피해자와 유가족에 죄송하다”며 “제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죗값을 받겠다”고 말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이 술에 취한 해 성관계를 거부당하자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이를 인지하게 되자 자해까지 했었다”며 “피고인에게 벌금을 초과하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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