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가족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청원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휘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시대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 르누아르
    2026-01-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25
  • [포착] 전부 땡볕에 앉은 사람?…200만 명 몰린 印 야외 행사서 13명 사망

    [포착] 전부 땡볕에 앉은 사람?…200만 명 몰린 印 야외 행사서 13명 사망

    최대 200만 명이 몰린 인도의 한 야외 행사에서 폭염으로 인해 최소 13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나비 뭄바이에서는 국가 후원의 한 야외 시상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회에 공헌한 복지사 등에게 상을 주기 위한 자리였으며,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을 비롯해 고위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했다.  현지 언론인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이날 행사에 약 200만 명이 몰렸다고 전했으며, 집권 여당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약 100만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날씨였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행사가 진행될 때 기온은 최고 38도까지 치솟았고, 군중은 최대 5시간 이상 땡볕에 노출돼 있었다. 그 결과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탈수와 열사병에 걸린 인원은 약 600명, 이로 인해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50명,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11명에 달했다.  에크나트 신데가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트위터에 사상자 소식을 전하며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면서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인도 야권은 이번 비극이 정부의 과실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지역주의 및 힌두교 우선주의 성향의 시브 세나 정당 측은 병원에서 환자들을 만난 뒤 “행사가 제대로 계획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18일 “행사 예산으로 1300만 루피(한화 약 2억 900만 원)이 들었다. 대부분 화장실 설치와 소방차·구급차 및 의사·간호사·구급대원 400명 이상을 준비하는데 사용됐다”면서 “많은 사람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왜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행사 당시 그늘이 없는 상태에서 모자나 우산 등도 없이 몇 시간동안 인파가 대기해야 했다”면서 “행사장 그 어디에도 열사병의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서는 우산이나 모자를 소지한 참석자는 소수에 불과하며, 대부분이 햇볕을 가릴 만한 도구 없이 땡볕에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4월 중하순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5월에는 최고 50도에 육박할 정도의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는 인도 남부를 시작으로 몬순 우기가 찾아와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4월 하순부터 5월을 한여름으로 본다. 실제로 뉴델리는 18일 기준으로 낮 최고 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다는 예보가 나왔다.
  • 6·25 참전용사 5만여명 ‘새 제복’ 입는다

    6·25 참전용사 5만여명 ‘새 제복’ 입는다

    6·25 참전용사들이 주요 행사에서 입을 새 제복이 지급된다. 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새 제복 홍보 캠페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직 디자이너가 제작에 참여한 제복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은 보훈처 콜센터(1899-1459)로 하면 된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옷 치수와 연락처, 주소를 제출하면 50~70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제복 지급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5만 1000여명이며 올해 들어 유명을 달리한 유공자의 경우 유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제복의 영웅들’은 6·25 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제복 공무원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보훈처가 기획한 대국민 참여 홍보 캠페인이다. 제복 구상부터 제작에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 사진 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적반하장 서울시, 합동분향소 변상금 부과 즉각 철회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적반하장 서울시, 합동분향소 변상금 부과 즉각 철회해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설치에 따른 변상금 290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서울시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 변상금 2900만원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는 유가족 측과의 대화에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며 대화 중단도 선언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노원6)은 이태원 참사의 직·간접적 책임 당사자인 서울시의 적반하장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합동분향소 변상금 부과를 즉각 철회할 것은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과 “더는 대화하지 않겠다”며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12일에는 이태원 합동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변상금 2899만 2760원을 부과했다.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을 경우 연체료 부과 및 재산압류, 나아가 행정대집행까지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부과한 변상금은 징벌적 성격을 지닌 벌금이다. 대화 중단과 변상금 부과로 앞에서는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던 서울시가 실상은 책임을 회피하고, 유가족과 희생자를 배척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세훈 시장은 참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으로서의 무한 책임을 인정하며, 유가족과 피해자, 시민들의 일상회복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곧이어 사고 당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주최없는 행사에 대해서 서울시는 책임이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는데 급급했다. 지난 3월 4일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의 광화문광장 개최를 불허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합동분향소 변상금 부과와 행정대집행 예고로 또다시 권력에 의한 추모 봉쇄를 시도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를 강력히 규탄한다. 또한 유가족과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영정없는 기괴한 분향소는 합법이고, 유가족이 영정사진과 함께 직접 설치한 분향소는 불법이라는 비상식적인 행정에 개탄한다. 서울시청 맞은편 서울건축박물관 앞에는 코로나 백신피해자 분향소가 자리하고 있다. 이태원 합동분향소에서 직선거리 불과 100미터에 불과한 백신피해자 분향소는 2022년 1월에 설치된 것으로 무려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중구청은 ▲코로나 상황 종식 이후 자연 종결 예상 ▲국민정서 감안 등의 이유로 변상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중구청은 행정절차 따라 단순 자진정비 명령 및 원상회복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분향소 측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6동 중 3동의 자진철거를 유도했다. 기초자치단체도 시민의 보호와 지원이라는 행정의 본래 목적에 충실한 행정을 이행하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시의 구차하고 편향된 행정 현실이 참담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유족들의 분향소를 ‘무단점유’, ‘불법 시설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권력을 이용해 추모와 애도를 봉쇄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을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에 엄중히 명령한다. 더불어 변상금 부과 즉각 철회와 함께 유가족과의 대화에 전향적으로 임할 것을 재차 촉구하는 바이다.
  • 현직 디자이너가 만든 6·25 참전용사 5만명에게 ‘새 제복’ 지급

    현직 디자이너가 만든 6·25 참전용사 5만명에게 ‘새 제복’ 지급

    6·25 참전용사들이 주요 행사에서 입을 새 제복 지급이 시작된다. 국가보훈처는 6·25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한 새 제복 홍보 캠페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의 일환으로 현직 디자이너가 제작에 참여한 제복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청은 보훈처 콜센터(1899-1459)로 하면 된다.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옷 치수와 연락처, 주소를 제출하면 50~70일 안에 받을 수 있다. 제복 지급 대상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생존 참전유공자 5만 1000여명이며, 올해 들어 유명을 달리한 유공자의 경우 유가족이 대신 받을 수 있다. ‘제복의 영웅들’은 6·25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제복 공무원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보훈처가 기획한 대국민 참여 홍보 캠페인이다. 제복 구상부터 제작에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 사진 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또 소품, 홍보사업, 제목, 글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새 제복은 연갈색 재킷과 남색 바지·넥타이 구성이며 남녀 공용이다.
  •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바다에 묻힌 영웅도 찾는다…‘동맹 70주년’ 한미 합동 유해 조사

    한미 양국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공동 유해 조사사업을 진행하면서 올해는 합동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2주간 강원 양구와 경북 상주, 충남 보령 일대에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한미 양국은 2011년부터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근거로 매년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미군 유해를 찾는 데 협력하고 있다. 미 DPAA는 이번 공동 조사에 역사인류학자 등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유단도 조사 전문인력을 보낸다. 한미 양측은 올해 공동조사에선 6·25전쟁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 식별지점을 조사하고, 참전자 증언과 과거 전투 기록을 바탕으로 미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양구 일대는 지난해 9월 국유단 조사관이 미군 항공기 추정 잔해를 발견한 곳이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제27비행전대 522비행대대 소속 조종사가 정찰 임무를 부여받아 F-84E 전투기로 목표물을 타격하다가 추락한 곳과 가깝다. 충남 보령 석대도와 무창포 일대는 한국전쟁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 제1공습중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적을 기만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한 지역이다. 전투에서 3명이 실종됐는데 1951년 2명은 수습했고 1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올해 9월엔 부산 해운대와 강원도 강릉 안목해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미 DPAA는 이를 위해 수중음파탐지기(소나)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수중 탐사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70여 년 전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한 수많은 미군 전사자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과 함께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미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우리는 여전히 ‘안녕’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추모하며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논평 전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광화문광장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2021년 여름,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의회 마당 한쪽으로 내몰린 지 두 해가 지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송재혁)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더불어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 공간’ 마련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는 서울시에 강한 유감과 함께 기억공간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9년 전 4월 16일, 저마다의 설렘과 사연을 품고 세월호에 올랐던 476명의 승객 중 304명은 차가운 물 속에 가라앉아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서울시의회 본관 앞 ‘기억공간’에는 오늘도 세월호를 잊지 않고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9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그날의 슬픔과 고통을 생생히 기억하며, 진정한 책임자 처벌과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정부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0월 29일. 서울시 한 가운데서 156명의 무고한 국민이 또다시 참혹하게 쓰러졌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묻는 목소리를 ‘불순한 의도’로 매도하며, 오로지 관제 애도만을 강요했습니다. 참사를 함께 책임져야 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깊은 슬픔과 애도를 나누는 광화문광장 추모제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불허했습니다.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 마라 /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 마라 안전도 생명도 탐욕이 덮어버린 이 나라에 / 반성 없는 어른들 끝없이 원망케 하라 그리하여 아이들아 용서하지 마라 / 참담한 부끄러움에 울고 있는 우리를... 세월호 기억공간을 광화문광장에 쫓아낸 ‘반성 없는 어른들’은 이번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를 회피하고 흔적을 지우는 데만 급급합니다. 교육감이 바뀐 일부 지방 교육청은 지난해까지 운영해오던 세월호 추모 기간을 올해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교육부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제정한 ‘안전주간’ 운영 공문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를 빼고 발송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책임 당사자인 서울시장은 유가족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하고,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2,900만원에 이르는 변상금을 부과하겠다고 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년이 지금, 여전히 ‘안녕’하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잊기’를 강요당하고, 추모할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참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서울시에 사회적 참사에 대한 더욱 무거운 책임을 요구합니다. 국가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안녕’한 사회에 대한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한 왜곡과 압박을 즉시 중단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가족 지원과 위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반성이 없는 어른들의 끝없는 탐욕’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허울 좋은 거짓 애도만을 강요하는 그들에게 무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세월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 [단독] 소득 60% ‘뚝’… 음주운전 피해가구 두 번 운다

    [단독] 소득 60% ‘뚝’… 음주운전 피해가구 두 번 운다

    갓난애·3세 홀로 키우며 생계고통돈 부담에 13명 집 팔거나 월세로“담임이 ‘친구와 소통 힘들다’ 말해”유자녀 평균 15세… 통계는 미비가해자가 책임 ‘벤틀리법’ 힘실려 김정연(50·가명)씨는 2007년 6월 남편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이후 자녀 두 명을 홀로 키우고 있다. 사고 당시 첫째는 세 살이었고 둘째는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갓난아이였다.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살길이 막막했지만 둘째를 돌봐야 해 당장 일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2년 뒤 장애인 시설에 취업하기 전까지 친정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육아 도움을 받아 그 시간을 버텨 냈다는 김씨는 16일 “혼자였다면 어땠을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큰애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는데 다른 애들이 야구나 캠핑 얘기를 할 때 우리 애는 경험이 없어서 말을 못 한다고 하셨다”면서 “못 먹는 건 괜찮은데 정서적인 건 채워 주기가 힘들다. 음주운전 사고는 자녀들한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어린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자는 국민 여론이 들끓지만 ‘가해자’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가정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내는 만큼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피해 가정에 대해서는 가해자가 직접 양육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는데 최근 국내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서울신문이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21가구(유자녀 가정)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심층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통사고 전후 월평균 가구 소득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응답자 17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교통사고 이전 약 392만원에서 이후 161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1가구 중 아버지가 사망한 가구가 14가구(66.7%)로 가장 많았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난 것이다.교통사고는 피해 가정의 주거 형태 변화로도 이어졌다. 교통사고 전에는 ‘자가 소유’라고 응답한 10가구 중 사고 이후에도 자가라고 응답한 가구는 1가구에 그쳤다. 전세, 반전세, 월세, 임대주택으로 옮겨 가거나 위탁가정에 자녀를 맡긴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 유자녀 평균 나이는 15세(2008년생)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21가구로 많지 않지만 이 수치가 의미가 있는 건 피해 유자녀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피해 가정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어 정부 기관조차도 실태 조사를 정례화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사고 피해 유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게 가장 최근이다. 서울신문이 음주운전 피해 가정의 자녀들을 만나 보니 이들은 “경제적 상황 때문에 꿈이 무의미해졌다”면서 실질적 도움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중학교 1학년 때 음주운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김은하(21)씨는 “사고 이후 가장의 무게를 자녀인 우리들도 나눠 가졌는데 어린 나이에 그게 좀 힘들었다”면서 “용돈을 달라는 얘기도, 학원에 가고 싶다는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저는 고3 때, 둘째 동생은 고2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각자 대학 갈 돈을 스스로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교통연구원이 교통사고 피해 자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도 ‘경제적으로 충분한 지원’이 72%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건 만 13세 미만 자녀들도 경제적 지원(58.1%)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속마음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하다’(16.1%)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2014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박수영(19·가명)씨는 “집에서도, 다른 사람이랑 대화할 때도 아빠 얘기를 못 하니까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사람들이 여전히 음주운전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주변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 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런데도 음주운전은 여전하다. 경찰이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431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한 결과 55명이 적발됐다. 음주운전 가해자가 피해자 자녀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이른바 ‘벤틀리법’이 올해 미국 테네시주에서 시행되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해 피해 유가족들은 긍정적 반응이었다. 김은하씨는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가 판사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다 보니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피해 아동들이 양육비 도움을 받으며 꿈을 잃지 않고 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사고로 남편이 숨진 뒤 네 남매를 키운 이지선(54·가명)씨는 “가해자와 계속 연락하며 양육비를 받는다면 상처가 돋아날 수 있다”며 제3의 기관을 경유한 지급 방식을 선호했다. [용어 클릭] ●벤틀리법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가해자가 양육비를 책임지도록 한 법이다. 미국에 사는 벤틀리(당시 5세), 메이슨(3세)이 2021년 4월 음주운전 사고로 부모와 막냇동생을 잃은 뒤 벤틀리의 할머니가 미국 전역을 돌며 이러한 내용의 입법 운동을 벌였고 마침내 지난 1월 테네시주에서 처음 시행됐다.
  • [단독]부모 교통사고 이후 가구소득 반토막…음주운전에 두번 우는 피해자

    [단독]부모 교통사고 이후 가구소득 반토막…음주운전에 두번 우는 피해자

    김정연(가명·50)씨는 2007년 6월 남편이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이후 자녀 두 명을 홀로 키우고 있다. 사고 당시 첫째는 세 살이었고 둘째는 태어난 지 몇 개월 안 된 갓난아이였다. 전업주부였던 김씨는 살길이 막막했지만 둘째를 돌봐야 해 당장 일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2년 뒤 장애인 시설에 취업하기 전까지 친정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육아 도움을 받아 그 시간을 버텨냈다는 김씨는 16일 “혼자였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생활 하면서 또래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큰 애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는데 ‘다른 애들이 야구나 캠핑 얘기를 할 때 우리 애는 경험이 없어서 말을 못 한다’고 하셨다”면서 “못 먹는 건 괜찮은데 정서적인 건 채워주기가 힘들다. 음주운전 사고는 자녀들한테 가장 피해를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어린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준을 높이자는 국민 여론이 들끓지만 ‘가해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 가정을 한순간에 산산조각내는 만큼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지원이 절실하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피해 가정에 대해서는 가해자가 직접 양육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는데 최근 국내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서울신문이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21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심층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통사고 전후 월평균 가구 소득은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응답자 17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교통사고 이전 약 392만원에서 이후 161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21가구 중 아버지가 사망한 가구가 14가구(66.7%)로 가장 많았다. 갑작스러운 가장의 부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나타난 것이다. 교통사고는 피해 가정의 주거 형태 변화로도 이어졌다. 교통사고 전에는 ‘자가 소유’라고 응답한 10가구 중 사고 이후에도 자가라고 응답한 가구는 1가구에 그쳤다. 전세, 반전세, 월세, 임대주택으로 옮겨가거나 위탁가정에 자녀를 맡긴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 유자녀 평균 나이는 15세(2008년생)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21개 가구로 많지 않지만 이 수치가 의미가 있는 건 피해 유자녀 가정의 경제적 상황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피해 가정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고 법적 근거도 없어 정부 기관에서도 실태 조사를 정례화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사고 피해 유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게 가장 최근이다. 서울신문이 음주운전 피해 가정의 자녀들을 만나보니 이들은 “경제적 상황 때문에 꿈이 무의미해졌다”면서 실질적 도움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중학교 1학년 때 음주운전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김은하(21)씨는 “사고 이후 가장의 무게를 자녀까지 나눠 가졌는데 어린 나이에 그게 좀 힘들었다”면서 “용돈을 달라는 얘기도, 학원에 가고 싶다는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저는 고3 때, 둘째 동생은 고2 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각자 대학 갈 돈을 스스로 마련했다”고 털어놨다. 교통연구원이 교통사고 피해 자녀가 가장 필요로 한 것을 물었을 때도 ‘경제적으로 충분한 지원’이 72%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건 만 13세 미만 자녀들도 경제적 지원(58.1%)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나의 속마음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하다’(16.1%)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2014년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박수영(가명·19)씨는 “집에서도, 다른 사람이랑 대화할 때도 아빠 얘기를 못 하니까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사람들이 여전히 음주운전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주변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봤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피해 가정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은 그치지 않고 있다. 경찰이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전국 431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한 결과 55명(면허정지 36명, 취소 13명, 측정 거부 6명)이 적발됐다. ‘한국판 벤틀리법’ 국회 문턱 넘을까…“형평성·실효성은 해결 과제” 최근 국회에서 음주운전 가해자가 숨진 피해자의 자녀 양육비를 책임지는 이른바 ‘한국판 벤틀리법’이 연이어 발의되면서 음주운전로 인한 피해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테네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다만 가해자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가해자가 양육비를 부담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피해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 또 피해자의 자녀 유무에 따라 가해자의 책임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해 여성가족위원회에 부쳐진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음주운전으로 미성년자의 부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도 ‘양육비 채무자’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실형이라면 석방 6개월 이후부터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정했다. 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의해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비슷한 취지에서 나왔다. 음주운전으로 숨진 피해자의 자녀가 미성년자라면 법원이 배상명령을 내릴 수 있다. 피해 유가족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은하씨는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가 판사에게 용서를 구하는 방식으로 흘러가다 보니 피해자에게 사과한다고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피해 아동들이 양육비 도움을 받으며 꿈을 잃지 않고 지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도 “여전히 많은 음주 운전자에게 각성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음주운전 예방과 피해자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자녀 유무나 자녀의 나이에 따라 채무가 달라지는 데다 다른 범죄는 양육 채무를 지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가해자의 경제적 여력이나 지급 의지도 변수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가해자의 재산 등에 따라 보상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벤틀리법이 만들어진 미국은 한국보다 양육비 지급 이행 절차가 강력하다. 한국에선 법률이 통과돼도 미국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육비 지급 절차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 음주운전 차량에 남편이 숨진 뒤 네 남매를 홀로 키운 이지선(54·가명)씨는 “다달이 가해자와 계속 연락하며 양육비를 받는다면 상처가 돋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해자의 직접 보상보다 기금을 조성해 전담 기구가 돕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부모가 중증후유장애인 경우도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어떻게…최근 5년 자동차 사고 유자녀 장학금 5000여건뿐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음주운전 피해를 포함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자녀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정확한 통계도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6일 “자동차 사고 유자녀 지원 대상자 중 음주운전 피해자가 몇 명인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했다. 범죄 피해자나 유족을 지원하는 ‘범죄피해구조금’ 제도가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는 대상이 아니다. 치안을 책임지지 못한 국가가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취지이기에 교통사고 같은 과실 범죄는 구조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벌금 8%를 떼어내 충당하는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은 강력 범죄 등 다른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에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 교통사고 피해자는 자동차손해해방보장법 등에 따라 지원받을 수 있다. 자동차 보유자가 낸 책임보험료의 1% 분담금을 재원으로 한다. 자동차 사고로 부모가 숨지거나 중증 후유장애를 입은 자녀는 분기별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초등학생은 분기당 25만원, 중학생 35만원, 고등학생은 45만원이다. 부모가 숨졌다면 월 25만원까지 무이자 생활자금대출을 제공하고, 월 최대 7만원의 자립지원금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도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이거나 차상위계층인 경우만 해당한다. 여기에 18세 미만(고교 재학 시 20세)까지만 장학금을 지원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대학생은 이 장학금조차 받을 수 없다.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제도마저 잘 알려지지 않아 갈수록 지원 대상이 감소세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초·중·고교 장학금 지급 건수는 2019년 1370건에서 2022년 786건으로 줄었다. 최근 5년간 장학금 지급은 총 5284건에 그쳤다.
  •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 美죄수 유가족, 교도소 폐쇄 요구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 美죄수 유가족, 교도소 폐쇄 요구

    미국 애틀랜타주의 지역 교도소에서 사망한 30대 수감자에 대해 유족들이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며 진상조사와 교도소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라숀 톰슨(35)은 지난해 9월 13일 감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경범죄 혐의로 3개월 전 이 교도소에 수감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불명이었지만 톰슨의 몸 전체에 작은 곤충에 의한 “매우 심각한” 물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톰슨의 팔다리는 물론 얼굴에도 벌레에 물린 상처와 병변이 있었다. 유가족의 변호사는 지난 12일 톰슨이 작은 벌레와 빈대에 “산 채로 먹혔다”고 묘사했다. 또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톰슨이 수감됐던 감방 사진을 공개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풀턴 카운티 교도소의 폐쇄 및 시설 교체를 요구했다. 교도소 기록에 따르면 숨진 톰슨을 발견했을 당시 감방이 너무 더러워 시신 수습에 나선 직원은 방호복을 입어야 했을 정도였다. 유족 측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교도소 측은 톰슨을 감방에 가두고 죽을 때까지 내버려뒀다”고 주장했다. 톰슨의 동생은 “보기 힘들 만큼 사진이 너무 끔찍하지만 형이 겪은 학대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WP에 말했다. 교도소 측은 톰슨의 사망에 대해 조사에 나섰으며 교도소 내 감염과 질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또 교도소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 수감자와 직원들에게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인정했다.유족 측에 따르면 톰슨은 단순 구타 혐의로 지난해 6월 체포됐고, 앨라배마 교도소로 이송되기 전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교도소 측은 톰슨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교도소 내 정신병동으로 옮겼는데 그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었다. 앨라배마에 살고 있는 톰슨의 가족은 기자회견에서 “톰슨이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 그가 구금된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톰슨이 투옥 전 신체적으로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교도소 측이 톰슨의 상태가 몇달 만에 악화된 것을 알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도소 측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톰슨이 숨졌을 당시 그의 감방은 오물과 이로 뒤덮인 상태였다. 또 다른 보고서는 감방에 가득했던 곤충이 빈대였다고 기록했다. 유족 측 변호사는 “사진들을 보면 그 감방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동물조차 살 수 없을 환경이었다”고 비판했다.
  • 노란 리본 달고 세월호 9주기 기억식 참석한 김기현-이재명

    노란 리본 달고 세월호 9주기 기억식 참석한 김기현-이재명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16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됐다. 여야 지도부도 나란히 추모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가슴에 ‘기억, 약속, 책임’이 적힌 노란색 리본을 달고 기억식에 함께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억식 대신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도 추모식 방명록에 “반드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언급하는 등 정부 비판과 함께 ‘국가 책무’를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면서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썼다. 그는 그러면서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면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기억식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 “우리가 세월호 기억해야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란 물결’

    “우리가 세월호 기억해야죠” 학생들이 직접 만든 ‘노란 물결’

    “학생들은 매년 이맘때 자발적으로 세월호 추모 활동을 하고 있어요. 참사 당시 다섯살이던 중학생들도 관심이 크고 활동도 활발히 참여합니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둔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한수중학교 중앙 현관은 노란빛의 ‘세월호 기억나무’가 채웠다. 학생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적은 메시지로 꾸민 나무다. 학생자치회를 담당하며 행사를 도운 강양희 교사는 16일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와 추모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국가적, 사회적 참사에 대해 알고 공감하며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아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직접 참사와 관련된 내용을 찾고 다른 학생들과 공유하는 활동도 한다. 강 교사는 2014년 이후 계기 수업이나 추모 행사를 통해 학생들과 이날을 기억해왔다. 그는 “매년 아이들이 직접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낸다”며 “노란 리본 뱃지를 판매해 수익을 유가족협의회에 기부한 학생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을 전후로 학교들은 세월호 추모 주간을 운영하는 등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다음주까지 문화행사를 진행하거나, 노란 리본을 만들어 학내 구성원들과 나누며 참사의 교훈을 되새겼다. 광주 숭의중도 이런 학교 중 하나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숭의중 학생들은 지난 14일 학교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연을 열었다.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열고 ‘세월호 기억 공간’도 마련했다. 한 참가 학생은 “세월호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마음이 슬펐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기억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세월호를 추모하는 행사도 열렸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청소년 모임’은 지난 주말 ‘수학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추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과 인솔자 20명은 제주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진도를 오가며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지 못한 수학여행의 길을 되짚었다.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전남, 전북, 광주, 울산, 경남 등 시도교육청도 자체 행사를 열었다. 안산 단원고가 소속된 경기도교육청이 홈페이지에 열어 둔 ‘0416 우체통’에는 4300여건의 시민 추모 글이 모였다. 한편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장상윤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불참한 것은 6년 만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국민안전의 날 행사에만 참석했다.
  • 세월호 참사 9주기 … 전국곳곳에서 추모행사

    세월호 참사 9주기 … 전국곳곳에서 추모행사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엄숙히 진행됐다. 추모 행사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비롯해 약 1500명의 각계인사들이 노란 리본과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기억식은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과 함께 시작됐으며, 참석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요구와 안전 사회 건설을 다짐했다. 오후 4시 16분에는 안산 단원구 일대에서 추모 사이렌이 1분간 울리고 서울시의회 앞과 인천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해 추모기를 게양하거나 노란 리본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인천가족공원에서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9주기 추모식도 이날 오전 별도 열렸다.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는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태호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 있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계속 관심을 두면 진상은 규명될 것”이라며 “진상이 규명되고 우리 사회가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 시장은 추모사에서 “9년이 흘렀어도 아픔은 그대로”라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했다. 이어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으며 아직도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가족의 슬픔을 헤아리고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져…보증금 9000만원 못받아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져…보증금 9000만원 못받아

    이른바 ‘건축왕 B씨’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립주택에서 함께 사는 친구 C씨는 외출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방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방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숨진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전세사기 피해로 7000만원을 반환받지 못한 30대 남성에 이어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A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B씨가 살던 연립주택은 임의 경매(담보권 실행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그는 최근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그는 2019년 준공된 해당 주택에 같은 해 8월 입주할 당시에는 전세금 6800만원에 계약했으나 2021년 8월 재계약 때는 전세금을 9000만원으로 올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택 낙찰자가 나오더라도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최우선변제금 3400만원 외 나머지 5600만원은 받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A씨는 재계약 때 전세금을 대폭 올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많이 힘들어했다”며 “2021년에 해당 전세금으로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재계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세 사기 피해가 원인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회원분들에 따르면 A씨는 전세 사기 피해 이후 최근까지 너무나 괴로워했다고 한다”며 “유가족의 요청으로 빈소는 차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축왕 B씨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공동주택의 임차인 16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 타인 명의를 빌려 토지를 매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건설업체를 통해 소규모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을 직접 건축했다. 그는 준공 대출금 등으로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이자 및 직원 급여 등을 충당하는 과정을 반복해 27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 [B컷 용산]김건희 여사 연일 대외 활동… 안보·봉사·민심 행보

    [B컷 용산]김건희 여사 연일 대외 활동… 안보·봉사·민심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일 외부 일정을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문화·예술 쪽에서 행보를 보이던 예전과 달리, 김 여사는 이번 주 안보·봉사·민심 행보 등 다양한 분야로 대외 보폭을 넓혔다.김 여사는 전날 대전에서 민심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대전시 서구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새마을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한밭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이불 세탁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드리며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복지관 내 경로당에 들러 지역 어르신들께 “건강을 위해 식사 꼭 잘 챙겨드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여사는 최근 대전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하며 헌화했다.김 여사는 이어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김 여사는 한 떡집에서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백설기를 보고 “복지관 할머니들께 드릴 건데 이게 예쁜 것 같다”라며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보낼 백설기 4박스를 구매했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16만원 어치의 떡을 구매했다.김 여사는 80대 오점순 할머니가 운영하는 채소 노점에서는 “어머님이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으셔서 맛있겠다”면서 가시오가피, 부추, 마늘, 오이 등을 샀다. 2대째 운영하는 백년소공인 점포에서 참기름 10병도 구매했다.김 여사는 태평시장이 시장 활성화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백원경매’ 행사장에서 윤 대통령의 빨간 넥타이를 기부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이상봉 (디자이너) 선생님한테 구입을 한 것인데 (경매를) 좋은 가격에 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상인들은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판매 수익금은 관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유아용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된다는 설명에 김 여사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행사를 자발적으로 기획하니 더욱 뜻깊다”라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번 주 내내 공개 활동을 이어왔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에는 지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돼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유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후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전몰·순직 군경의 유가족을 만나서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김 여사는 지난 12일에는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났다. 김 여사는 경기 파주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가족 한 명 한 묭의 손을 맞잡았다. 그는 가족의 얘기를 듣고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이고 우리 모두의 아픔”이라며 “수십 년 동안 한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지난 11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에서 “25년 간 소외된 이웃을 살펴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원이 되어 영광스럽다”며 “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명예회장직을 받았다. 김 여사의 이같은 단독 공개 활동을 두고, 김 여사가 사회 배려 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대외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3일 복지·노동 분야 현장 종사자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을 돌보는 게 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힌 바 있다.
  • 충주서 버스 뒤집혀 35명 사상자 낸 버스 기사 경찰 입건

    충주서 버스 뒤집혀 35명 사상자 낸 버스 기사 경찰 입건

    충북 충주에서 외국인 탑승자 35명이 죽거나 다친 교통사고를 낸 60대 버스 기사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충주경찰서는 이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관광버스 운전기사 A(6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5분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관광버스를 몰다가 전도 사고를 내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 60대 외국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A씨와 한국인 가이드 그리고 이스라엘 국적 승객 32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60대 이상 고령자로 국내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이용, 러시아를 거쳐 지난 6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동 기어를 2단에서 1단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졌고 이후 버스가 뒤로 밀려 사고가 났다”라고 진술했다.경찰은 브레이크 파열과 같은 차량 결함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버스는 2013년식으로 50만㎞를 주행한 노후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운전자 과실과 함께 차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현장점검을 벌였다. 또 블랙박스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전자 과실, 노후 차량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탑승객들의 안전띠 착용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차량이 옆으로 넘어진 단순 사고에서 승객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마지막 커브 구간에서 당시 호텔 도착을 앞두고 몇몇 관광객들이 안전띠를 풀고 짐칸에 있는 짐을 꺼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충주시는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사고와 관련하여 행정지원에 나섰다. 시는 사고로 숨진 승객의 유족 요청에 따라 시신을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대사관, 외교부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피해자 유가족의 법률대리인과 여행사 관계자가 15일쯤 충주를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사회… 기억·아픔 나눌 공간 있어야”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사회… 기억·아픔 나눌 공간 있어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4·16 기억교실에서 만난 고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51)씨는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자주 만나서 아픔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기억교실’은 그런 공간이다”라고 되뇌었다. 방문객들은 전씨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과 방명록 등을 살펴보다 고개를 숙였다. 책상에는 ‘꾸준하게 노력하자’는 낡은 낙서가 있었다. 기억교실에는 3명의 어머니가 상주하며 아이들을 일일이 소개하고, 구조와 정부 대응 등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설명한다. 지난해 2만명이 방문했다. 10개 교실과 교무실을 둘러본다. 이날 기억교실에서 만난 생존자 유가영(26)씨 역시 기억하고 싶다는 용기로 최근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라는 에세이를 냈다. 유씨는 “특히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에게 제가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 주면서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교실을 운영하는 4·16 기억저장소는 유가족의 노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해설 애플리케이션(앱) 제작도 준비 중이다. 시민들도 안 쓰는 휴대전화를 기부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억교실을 응원하고 있다. 원태오 기억저장소 기록팀장은 “아이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담을 수 있는 보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日강제동원 ‘제3자 배상금’ 10명 수용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배상 해법이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피해자 15명 중 10명이 배상금을 수용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14일 기준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 판결 피해자 10명의 유가족에게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고, 재단과 함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3명을 포함한 피해자 5명은 판결금 수령을 거부한 상태로, 향후 일본 정부의 성의 있는 호응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6일 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일본제철,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재단이 지급한다는 해법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재단 측은 피해자와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안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피해자 1인당 수령액은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지연 이자를 합쳐 2억 3000만~2억 9000만원 수준이다. 재단은 앞서 포스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으로부터 기부받아 재원을 마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2명이 판결금을 수령했고, 14일 나머지 8명에 대한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해법이 국민과 피해자의 눈높이에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해법 발표 직후 김성주·양금덕 할머니, 이춘식 할아버지 등 생존 피해자 3명과 피해자 유족 2명은 ‘제3자 변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 상태다. 외교부와 재단 측은 배상금 지급 절차가 피해자들의 법적 권리 실현이며 채권을 소멸시키는 차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프로세스는 (피해자들의) 채권을 실현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며 “검토 결과 제3자 변제 시 영수증 또는 변제수령증명서만 있으면 채권 소멸 각서가 필요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 (각서는)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한편 시민단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에 대해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라며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 강제징용 피해 15명중 10명 배상금 수령…尹정부 해법 수용

    강제징용 피해 15명중 10명 배상금 수령…尹정부 해법 수용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를 확정한 강제징용 피해자 15명 가운데 10명의 유가족이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고 배상금을 수령하기로 했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은 14일 기준으로 정부 해법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대법원 확정판결 피해자 10분의 유가족들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국장은 “(이들은)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정부 해법에 따른 판결금 지급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단이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재원을 조성, 확정판결 피해자 15명(원고 기준 14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제3자 변제)을 지난달 6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재단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배상 확정판결이 내려진 사건은 3건, 해당 피해자는 15명이다. 일본제철 피해자 4명 중 3명, 히로시마 미쓰비시 중공업 피해자 5명 중 4명, 나고야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6명 중 3명의 유가족이 배상금 수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피해자 2명의 유가족에게 수령 신청서를 받고 지난 7일 처음으로 배상금을 지급했다. 이어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나머지 8명에 대한 지급을 승인받았으며 지급 절차는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 해법을 수용한 유가족들은 “피고 기업 배상도 좋지만 청구권 협정 자금으로 경제 개발을 이루어낸 우리 정부와 기업이 나서야 한다”, “판결금을 받고 강제징용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유가족들이 있다는 점도 알려주기를 바란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들이 당초 승소로 얻어낸 배상금은 8000만원∼1억원 정도인데 여기에 지연이자가 붙어 받아야 할 금액은 2억원∼2억 9000만원 가량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배상금은 피해자 한 명당 여러 명의 유족들에게 나뉘어 돌아갈 수밖에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런 상황을 거론하며 “유가족은 당사자가 아니니 (배상금 수령이) 돈을 받기 위해서라는 식으로 공격을 당해 굉장히 마음이 상하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령의사를 표명하신 유가족 중 어떤 분들은 일본서 소송이 진행될 때 부모님을 일본까지 가서 소송을 하고 뒷바라지해왔다”며 “유가족이라고 해서 어떤 입장이 다르다거나 폄하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나머지 피해자 5명 측은 재단에 내용증명을 보내 정부 해법을 거부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여기에는 일본제철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등 생존 피해자 3명 전원이 포함돼 있다. 소송대리인과 지원단체들은 정부 해법을 거부하는 피해자들과는 강제집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에 대해 “정부로서는 진정성있게 만남을 요청하고 설명해 드리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말도 있다”며 “정부 해법이 피해자·유가족 분들이나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여러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남은 피해자·유가족분께도 최소한 정부와 면담에 응해주시고 저희 설명을 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더 많이 모이고 자주 만날 공간 필요” 세월호 9주기, 교실은 ‘잊지 않으려는’ 분투의 장 됐다

    “더 많이 모이고 자주 만날 공간 필요” 세월호 9주기, 교실은 ‘잊지 않으려는’ 분투의 장 됐다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고, 자주 만나서 참사의 아픔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기억교실’은 그런 공간입니다.”(고 임경빈군 어머니 전인숙씨)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사흘 앞둔 1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4·16 기억교실에서 만난 전씨는 오른쪽 손목에 노란색 세월호 팔찌와 스텔라데이지호 팔찌를, 왼쪽 손목에는 검은색 이태원 참사 팔찌를 끼고 방문객들을 맞았다.9년 전 단원고의 2학년 교실에서 책상 하나, 나사 하나까지 그대로 옮겨 온 기억교실에는 벽에 걸려 있던 달력에도 ‘수학여행♡’이라는 빛바랜 글자까지 그대로 적혀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50대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은 전씨의 설명을 들으며 희생자의 책상마다 올려져 있는 사진과 방명록 등을 살펴보다 고개를 숙였다. 책상에는 ‘꾸준하게 노력하자’는 낡은 낙서가, 방명록에는 “그 이후 교사가 됐다. 친구도 선생님도 보고 싶어 찾아왔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기억교실에는 전씨를 포함해 3명의 어머니가 매일 상주하며 아이들을 한 명씩 소개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와 정부 대응 등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설명한다. 전날에만 7개 팀이 예약 방문을 했고 지난해 약 2만명이 기억교실을 찾았다. 10개의 교실과 교무실까지 둘러보며 안내를 하면 한 팀당 1시간이 훌쩍 지난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과정이지만 아이 손을 잡고 찾아온 단원고 졸업생, 병으로 자식을 잃고 남 일 같지 않다며 온 어머니, 씩씩하게 왔다가 숨죽여 우는 희생자의 친구들 등 여러 방문객과 아픔을 나눠 온 유가족에게 기억교실은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이다. 이날 기억교실에서 만난 생존자 유가영(26)씨 역시 기억하고 싶다는 용기로 최근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라는 에세이를 냈다. 유씨는 “사람들에게 알리려면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저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에게 제가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면서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기억교실을 운영하는 4·16 기억저장소는 이러한 유가족의 노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해설 애플리케이션(앱) 제작도 준비 중이다. 방문객이 많아 유가족의 안내를 듣지 못하는 1인 방문객에게도 해설을 제공하거나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띄우기 위해서다. 시민들도 안 쓰는 휴대전화를 기부하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억교실을 응원하고 있다. 원태오 기억저장소 기록팀장은 “앱이 아이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담을 수 있는 보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 시작…피해자단체 “눈 뜨고 못 볼 지경”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피해자에게 ‘제3자 변제안’에 따라 변제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 지 한달여 만이다.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이달 들어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15명 중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각각 최대 2억원 상당의 변제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달 6일 외교부는 재단이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징용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이자를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제3자 변제)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이후 정부와 재단은 피해자 및 유족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해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단이 피해자와 유족 측에 전할 변제금의 재원은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지난달 15일 포스코의 40억원 기부로 갖춰졌다. 12일 연합뉴스와 접촉한 외교부 당국자는 “개별적인 판결금 지급 등 구체 현황에 대해서는 피해자 및 유가족들의 의사를 감안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판결금 지급과 관련해 조만간 진전 상황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해법은 대법원 판결에 따른 피해자·유가족 분들의 법적 권리를 실현시켜 드리는 것으로서, 채권 소멸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유족들은 제3자 변제 방식이 그간 자신들이 일관되게 요구했던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 ▲일본 기업 배상 참여를 충족하지 않는다며 변제금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강제동원피해자단체, 정부 변제금 지급 비판“누가 누구를 대신해서 변제하는지 불명확” 한편 정부의 변제금 지급이 시작되자 관련 시민단체가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성명을 내고 “정부가 강제동원피해자 유족 2명에게 지급한 ‘배상금’은 소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국내 기업들로부터 뜯어낸 기부금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재단이 피고 기업들을 대신해 변제한다고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금전 지급을 시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재단이 지급하는 판결금 명목의 금전이 원고들의 채권 소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얘기다. 재단은 ‘판결과 관련한 금전을 한국 정부에게 대신 지급 받는다’라고 하고 있지만, 문제는 정작 ‘대신’의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누구의 채무를 대신 해소해주는지 모호하게 표현해 피고 기업들의 책임을 무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한 일본제철·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들은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며, 줄곧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라면서 “재판에 지고 나서는 그 결과를 못 따르겠다는 일본 기업들도 낯짝이 두꺼운 일이지만, 굳이 피해국 재단이 먼저 나서서 그 책임을 대신 지겠다고 하는 모양새도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일반 상식에도 반하고, 법적으로도 허용될 수 없는 얼치기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지금의 사태를 적당히 무마해 보려는 허튼수작을 당장 거둬야 한다”라면서 “주권 포기에 남는 것은 국제적 웃음거리와 머저리 신세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