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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취소, 학적 복원 추진한다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취소, 학적 복원 추진한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제적 처리가 취소되고 학적 복원 절차가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정순권 교육국장 주재로 단원고 희생 학생 학적 복원 관련 부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학적 복원 지시에 따라 개최됐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적으로 학적을 정리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해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복원하기로 했다”며 “도교육청을 대표해 이번 사태로 유가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단원고는 지난 2월 29일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 전원에 대해 지난 1월 12일자로 제적처리했다. 지난 9일 존치 교실 이전 문제의 사회적 합의를 담은 ‘4·16 안전교육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이 끝난 뒤 이를 확인한 유가족들은 제적 처리 원상 복구와 책임자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단원고 현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원고, 명예졸업 약속하고 제적 처리… 법적 대응할 것”

    “4·16 협약 논의 중단·무기 농성” ‘존치교실’ 이전 문제까지 영향 경기교육감 “되돌릴 방안 찾겠다”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제적 처리한 것에 대해 유가족들이 법적 대응키로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난 9일 사회적 합의로 타결된 ‘존치교실’ 이전 문제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트위터로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제적’ 처리가 입력된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유가족들은 이날 존치교실 이전 등을 합의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을 중단하고 단원고에 법적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 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를 통해 “제적 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의 공개 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가족은 “명예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희생 학생들을 지워낸 단원고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단원고는 자식 잃은 부모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도 “행정편의적인 발상과 일처리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 교육감은 사죄와 동시에 제적 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족과 제적 학생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강구하라”고 성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처리, 이재정 교육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세월호 희생 학생 제적처리, 이재정 교육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사과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한 것을 유가족들이 법정 대응키로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전날 사회적 합의로 타결한 ‘존치교실’ 이전 문제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트위터로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제적’처리가 입력된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어 실현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유가족들은 이날 존치교실 이전 등을 합의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을 중단하고 단원고에 법적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를 통해 “제적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 공개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가족은 “명예졸업을 시켜준다고 하더니 유족들 몰래 희생학생들을 지워낸 단원고의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단원고는 자식잃은 부모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도 “행정편의적인 발상과 일처리로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이 교육감은 사죄와 동시에 제적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족과 제적 학생들의 명예회복 방안을 강구하라”고 성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논란 확산…유족들 “무기한 농성·법적 대응”

    세월호 희생학생 ‘제적처리’ 논란 확산…유족들 “무기한 농성·법적 대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학교 측이 유가족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적처리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가족들은 무기한 농성,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을 포함, 전날 체결한 협약 이행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은 사전 협의 과정 없이 제적처리한 데 대해 사과하고 제적처리 재검토와 명예졸업 절차를 모색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간부회의에서 단원고 희생자들의 제적처리와 관련 “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교육부와 협의해서 되돌리는 방법을 찾아보라고 부교육감에게 지시했다고 대변인실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원고의 행정조치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 “아직 모든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절차의 무리였습니다. 학교를 설득해 다시 되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 김동민 경기도교육청 정책보좌장학관도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 제적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학교가 유가족들에게 사전 설명이나 협의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 드린다”면서 “명예졸업으로 학적 처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학적을 원상복구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본법과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나이스 정보를 교육청이나 학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원고는 지난 1월 12일(졸업식) 자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246명은 제적처리하고 미수습 실종자 4명은 유급처리했다. 제적처리 작업은 3학년 학사일정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29일 이뤄졌다. 졸업대장 관리 등 행정 절차상 불가피했으며 나이스상에서 유예처리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는 이를 위해 도교육청에 질의 공문을 보내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제적처리를 결정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월 25일 단원고에 보낸 ‘세월호 참사 희생(실종) 학생 학적처리 협조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에서 학적처리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는 내용과 함께 “학생이 사망했을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적인 서류를 받아 내부결재를 통해 제적처리하여야 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단원고는 사망진단(확인)서 등의 ‘공적서류’를 유가족에게 요청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대신 4·16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특별법),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협의록, 도교육청 회신 공문 등을 공적서류로 참고했다고 한다. 초·중등교육법과 그 시행령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관리와 학생의 각 학년과정의 수료 또는 졸업 인정은 학교장에게 권한이 있다.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교육부’)에는 “학생 사망시 중학교는 ‘면제’, 고등학교는 ‘제적’으로 처리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다만, 예시를 보면 특기사항에 ‘○○○○년 ○월 ○일. △△사고로 사망’으로 표기하게 돼 있다. 지침에 공적서류에 대해 설명이 없고 유가족에게 직접 요구할 상황도 아니어서 불가피하게 세월호 특별법 등을 근거로 제적처리했다는 해명이다. 이 교육감도 간부회의에서 사과와 함께 “당시 (유가족들이 명예졸업장도 거부하는 상황에서) 학교관계자나 관련 책임자들이 차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회의를 열어 전날 체결한 ‘4·16안전교육시설 건립 협약’ 이행 논의 중단과 무기한 농성, 법적 대응 등 대응 방침을 정리해 발표했다. 416가족협의회는 ‘제적처리 및 협약식에 관한 결정’ 자료에서 “제적처리 원상복구를 서면으로 받고 책임자 공개사과를 받기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고 절차를 무시한 위법한 처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진행하겠다. 협약식에 관한 일체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으며 모든 이행 사항들도 논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 면피용 말고 진정한 사과 하라” 옥시 기자회견장 유가족들의 눈물

    “수사 면피용 말고 진정한 사과 하라” 옥시 기자회견장 유가족들의 눈물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 레킷벤키저 코리아 대표가 문제의 살균지를 내놓은 지 15년 만에,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만에 처음 공식 사과를 하자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수사 면피용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하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이하 유가족연대)는 2일 여읟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가족연대는 “5년간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피해자의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면서 “유가족연대는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유가족연대는 이어 ‘수백명을 죽인 옥시는 전대 미문의 대참사를 유발하고도 법인을 해산하고 사명을 2번씩이나 변경하며 온갖 거짓과 위선을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면서 “옥시의 자진 철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을 이용한 사과가 아니라 피해자를 직접 만나 “명백한 옥시의 잘못”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프달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최승운 유가족연대 대표는 회견 직후 사프달 대표와 격론을 벌이다 단상에서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울부짖기도 했다. 아이가 만 1살에 병원에 입원해 8개월 만에 사망했다는 최 대표는 “아이 한 번 잘 키워보려고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아이를 서서히 죽였다”며 눈물을 쏟았다. 최 대표는 피해자들이 큰 고통을 받다 숨졌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옥시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무성의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3 ~ 4등급으로 확대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3 ~ 4등급으로 확대

    유해 CMIT·MIT 재조사 불가피 오늘 옥시 대표 직접 사과할 듯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다. 1~2등급 피해자보다 상대적으로 경증인 3~4등급 피해자를 낸 것으로 드러난 ㈜애경 등이 추가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외에 다른 질환이나 증상에 대해서도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가습기 살균제도 독성이 인정되면 추가 수사에 나서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가습기 살균제가 비염이나 기관지염, 편도염 등 경미한 증상과 폐 이외의 다른 질환을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2013~2015년 530명의 피해자 접수를 받았다. 이 중 ‘폐 섬유화’가 확인된 221명에 대해서만 1~2등급 피해를 인정했다. 하지만 폐렴과 비염 등이 나타난 309명은 3~4등급으로 분류해 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3~4등급 309명 가운데 47명을 추출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를 쓴 사람이 옥시레킷벤키저 제품 사용자 다음으로 많았다. 검찰 수사가 확대될 경우 애경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마트, GS리테일, 다이소 등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제품들의 주원료가 된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CMIT), 메틸이소치아졸리논(MIT)의 유해성에 대한 재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시는 2일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옥시(RB코리아·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 및 유가족들은 “옥시의 사과는 일절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 경영진을 한국 검찰에 형사 고발하고 오는 16일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검찰은 옥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납품한 H화학 대표 정모(72)씨와 옥시 전 광고 담당 직원 등을 2일 소환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檢 출석한 옥시 前대표… “유해성 몰랐다”

    檢 출석한 옥시 前대표… “유해성 몰랐다”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신 前대표 등 3명 피의자 소환 檢 ‘유해성 인식·판매’ 증거 포착… 오늘 현 옥시 연구소장 등 소환 피해자들 “새달 집단소송 제기” 검찰은 26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 업체로 드러난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전 대표 신현우(6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정부와 관련 기업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신 전 대표를 불러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화학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을 넣어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당시 제품 개발과 제조의 실무 책임자였던 전 옥시 연구소장 김모씨, 선임연구원 최모씨 등도 이날 피의자로 소환됐다. 신 전 대표는 검찰에 출두하며 “살균제의 유해성을 미리 알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해성을 몰랐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옥시 전직 임원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2011년 관련 피해자가 발생한 지 5년 만이다. 신 전 대표가 도착하자 피해자 단체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피해자 가족들은 “우리 아이를 살려 내라”며 울부짖다 주저앉기도 했다. 이날 조사는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신 전 대표는 PHMG가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이 출시된 2001년 당시 최고 의사결정권자였다. 검찰은 옥시가 문제의 살균제를 판매할 당시 PHMG의 유해성을 인식하고도 이를 검증하지 않고 판매한 증거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경영진의 법적 책임을 확인하면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말까지 전체 수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첨단범죄수사부와 방위사업수사부, 총무부 등에서 검사 1명씩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이로써 수사검사는 9명으로 늘었다. 27일에는 현 옥시 연구소장인 조모씨와 옥시에 원료물질을 공급한 C모 회사 대표 이모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1·2등급으로 분류된 피해자들과 향후 보상 지원 등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이날 “정부와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다음달 30일 1차 집단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담당한다. 청구 금액은 1인당 3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예은아빠 “법원이 여권 발급까지 막아”…무슨 일?

    세월호 유가족 예은아빠 “법원이 여권 발급까지 막아”…무슨 일?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 개인 SNS를 통해 법원으로부터 여권 발급 불허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유예은 양의 아버지다. 유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으로부터 여권 발급 불허처분을 받고 불편해진 마음을 리본을 만들며 달래는 중입니다. 도 닦는 기분이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유가 궁금하다는 네티즌들의 물음 가운데 ‘일반인 유가족에 의해 허위사실유포죄로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유씨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과거 ‘세월호 특별법 관련 간담회’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유씨는 지난 2014년 9월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여당이 세월호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부여하는 데 반대하는 이유가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특별 법안에 수사권·기소권을 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며 종이에 ‘청와대’라는 글자를 써서 보여줬고, 이후 일반인 희생자들이 (김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여)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7명은 “우리는 김무성 대표와 만난 적도 없는데 유씨가 허위 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씨를 고소했다. 문제는 여권법상 집행유예 기간에도 여권발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외교부 여권안내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여권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먼저 경찰청 신원조사를 하게 되는데 신원조사 결과 ‘적합’이 되어야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줄 의혹에 “노골적 정치개입 행위…해체하라”

    경실련, 전경련 어버이연합 자금줄 의혹에 “노골적 정치개입 행위…해체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자금을 대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해체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20일 성명을 통해 “대기업·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이 극우 행동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 억대 자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전경련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과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한 노골적인 정치개입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조직을 해체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의 2014년 재단 계좌 입출금 내역에 따르면 해당 계좌에 전경련이 2014년 9월 4000만원을 입금했고, 그 해 11월과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1억 2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좌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의 차명계좌로 알려졌다. 경실련은 “세월호 진상규명 반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막말, 친(親)정부 성격의 집회와 반대세력에 대한 ‘종북낙인찍기’ 등 극단적 언행과 이념 조장에 앞장선 어버이연합 활동에 억대의 돈을 지원한 전경련의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처럼 흘러간 돈이 집회·시위에 탈북자단체를 가담시키는 인건비로 활용됐다는 정황이 드러난 만큼 명명백백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어 “지난 2014년은 연초부터 어버이연합이 쌍용차해고 노조원들과 서울 대한문에서 충돌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에 대한 어버이연합의 매도공세가 한창이었다”며 “그동안 어버이연합은 노조가 집회를 계획하면 먼저 같은 자리에 집회신고를 하는 ‘알박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연간 수백차례에 걸쳐 친정부·보수성향의 시위를 주도해 왔다. 전경련이 이러한 단체에 억대의 돈을 지원한 것은 재벌기업 사익을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경제권력으로 노골적인 정치개입에 나선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 문재인 영호남 광폭 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총선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라고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동행한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 묘지 곁으로 다가가 한동안 묵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차를 마시며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소재로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묘역에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전날 밤 문 전 대표가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정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국가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하겠다”며 위로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머물렀던 전남 대흥사를 찾았다. 이러한 적극적 행보는 총선 민심이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언급하면서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결집했고,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 약진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 측의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유세가 전국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표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발언을 놓고 “일단 정치인은 자기 말에 또 책임을 져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 전 총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자 탈당한 바 있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간 복당할 수 없지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복당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4.19 혁명 희생영령 추모제

    [서울포토]4.19 혁명 희생영령 추모제

    4.19혁명기념일 전날인 18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서 열린 추모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16. 04. 18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그 아픈 바다를 지키며… 인양 지켜보는 아빠들

    코를 찌르는 포르말린 냄새로 숨이 막히고, 자원봉사하겠다고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팽목항은 2년 전과 달리 고즈넉했다. 진도 동거차도에는 중국 다리호의 세월호 인양 작업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이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오는 16일 2주년이다. 실종자 9명이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진실 규명의 열쇠가 있다고 유가족들이 믿는 세월호 선체 인양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선체 인양 현장을 지켜보는 유가족들은 불신과 희망 사이에서 하루하루 고통을 이겨 내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720일째인 지난 6~7일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에서 ‘기억해야 할 세월호’를 찾아보았다. 세월호 관련 가족들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으로 가는 30㎞ 구간은 만개한 벚꽃들로 화려했다. 2년 전 설렘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어여쁜 고등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처럼. 세월호 참사로 70일간 머물며 취재하던 팽목항의 모습은 낯설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하루 2400여명 모두 8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북적거리고, 100여개의 컨테이너가 긴급히 설치됐던 그 팽목항은 더이상 아니었다. 이제 10여개의 임시 숙소만 휑하니 남아 있다. 유가족들이 두려워하듯이 이대로 잊혀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착잡함이 생겼다. 세월호 참사 이후 두 번의 봄이 찾아왔지만, 유가족들의 마음은 ‘겨울공화국’이다. 지난 6일 우선 팽목항에서 8개 섬을 거쳐 3시간 만에 동거차도에 도착했다. 차가운 비바람이 쏟아졌다. 이 섬에는 유가족들이 머무는 마을 뒷산 ‘보퉁굴잔등산’이 있다. 방파제에서 30여분 거리, 해발 138m이지만 경사가 심하고 꾸불꾸불해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나뭇가지에 나부끼는 길목에는 붉은 동백꽃들이 뚝뚝 떨어져 있었다. 이 동거차도 뒷산에서 병풍도 근처에서 벌어지는 세월호 인양 작업을 가장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샐비지 소속 센첸호와 덕의호 등 4척과 현대 보령호 등은 태풍이 오기 전인 오는 7월까지 인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월호 선체 하단에 24개의 철제 빔을 설치해 1만t급 크레인으로 2㎞ 밖 안전지대로 끌어올린 뒤 부양장비 플로팅 도크에 장착, 목포 신항으로 이동해 인양을 종료한다. ●동거차도 뒷산 움막에 지게 2개로 식량 운반 안산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은 지난 9월부터 3~4명 단위로 11개 팀을 구성해 동거차도 뒷산에서 일주일씩 교대로 지켜본다. 사건 당시 한 방송국이 촬영 장소로 만든 철근 골조에 유가족들이 천막을 치고 생활하고 있다. 2주일 전에 서울 하우징 회사와 교회 목사의 도움으로 2개를 더 만들었다. 지게 2개로 식량을 져 나른다. 3평 남짓의 움막에는 캐논 800㎜ 줌 카메라가 정착돼 있다. 정부 측이 작업 중인 중국인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안전 문제가 있다며 유가족들의 참관을 외면하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A4 용지 크기로 매일 작업 현황 일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상황과 특이 사항 등을 시간대별로 상세하게 기록한다. 이날은 아들을 잃은 2학년 4반 학부모 3명이 비바람 속에서 작업 현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직선거리로 2.8㎞ 떨어져 있다. 성호군 아버지 최경덕(46)씨는 “작업 진행 상황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선상에서 이뤄지는 일들과 비교하고자 일지를 작성하고 있다”며 “정부가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면 이런 헛일을 하지 않을 텐데 투명하지 않은 일 처리로 불신만 심어 주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순천 매산고를 다니다 회사 일 때문에 아들이 단원고로 전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최씨. 그는 “사건 당시 10시 7분 엄마에게 ‘꼭 살아서 돌아올게요’ 하고 문자를 보낸 외아들이었는데…. 집이 적막해 들어갈 수 없고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감정 기복도 심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면서 “선체 인양도 수색의 방법이라 해서 믿고 따랐는데 범정부대책본부도 철수하고 대통령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등 2년 동안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보인 하용군의 아버지 빈우종(46)씨는 “우리나라가 고작 이 정도인가 하는 생각뿐”이라며 “좋은 사람들이 이번 4·13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명한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용군의 작품 21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2개월간 전북도교육청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강병길(49)씨는 “아들 친구는 아빠가 무조건 나오라고 해서 목숨을 건졌는데, 아무것도 모른 채 허망하게 보낸 아들을 다음에 만날 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울먹였다. 동거차도에는 35가구 100여명이 거주한다. 사건 당시 수색 작업으로 수개월간 밤마다 조명탄이 터지자 마을 주민들은 불면증과 화약 냄새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래도 모두 유가족들을 살갑게 대한다. 미역 양식장 그물에 걸린 학생을 발견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옥영(49)씨는 유가족들이 항상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집을 개방했다. 유가족들이 ‘동네 형님’으로 부른다. 동거차도 어민들도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다. 턱없이 적은 보상금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소송도 벌이고 있다. 이장 임모(53)씨는 “보상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에 미움을 받을 것 같아 말은 못 하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 모두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 부부 720일간 빠짐없이 현장 찾아 7일 도착한 진도 팽목항의 분향소에는 권오복(62)씨와 조남성(54)·이금희(47)씨 부부가 힘없이 앉아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로 720일 동안 단 하루도 현장을 떠난 적이 없다. 권씨는 동생과 조카를, 조씨 부부는 단원고 학생이던 딸 은화양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이들의 꿈은 시신을 어서 찾아 ‘실종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 신분이 되는 것이다. 인양이 완료되면 실종자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과 간절한 바람이 있다. 조씨는 “중국이 우리보다 30년 앞서 있다는 인양 기술에 대한 명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공리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국민의 성원이 절실히 필요한 만큼 힘을 모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2주년이 가까워지자 4월 첫째 주말에는 팽목항을 200여명이 찾았다. 이만선(54·전주시)씨는 이날 “보고 싶다고 부모들이 쓴 글을 보고 울컥해지며 눈물이 났다”며 “슬프고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2년 동안 답보하고 있어 국가가 도대체 어떻게 돼 가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팽목항에서는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사건 2주년 추모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1주년 때는 남미 순방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이 팽목항을 방문해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고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발표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많은 세월호 작품 나올 때 안전사회 만들어져”

    “많은 세월호 작품 나올 때 안전사회 만들어져”

    제작·배급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 “독립 다큐, 대관·홍보 힘들어… 정부 등 세월호 기억 지원 필요”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제는 됐다고 말할 정도로 영화면 영화, 방송이면 방송, 책이면 책, 음악이면 음악 등 많은 작품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올 때 우리 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각종 영화제나 극장 개봉을 통해 소개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는 ‘다이빙벨’과 ‘나쁜 나라’, 그리고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업사이드 다운’까지 세 편이다. 독립영화 제작사이자 다큐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도맡았다. 5일 만난 김일권(48) 시네마달 대표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모순이 들어 있고 그 아픔이 너무나 큰 사건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그러한 것처럼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설립된 시네마달은 그간 다양한 내용의 독립 다큐 30여편을 배급했지만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이 상대적으로 더 알려졌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조명한 ‘경계도시2’와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등이 대표적이다. ‘다이빙벨’과 ‘나쁜 나라’는 공동체 상영까지 합쳐 각각 7만명, 4만명이 관람했다. 김 대표는 ‘업사이드 다운’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객과 이어주고 싶지만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큐 소비층이 워낙 엷은 데다가 우리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거나 사회 모순들을 들여다보는 독립 다큐는 스크린에 거는 일이 점차 버거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나마 독립 다큐의 숨통을 트이게 했던 독립예술영화전용관도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다. “다른 개봉 영화보다 객석 점유율이 높고 다양성 영화 중 흥행 1위를 해도 설득이 안 되더라고요. 대관도 안 되고 시사회조차 멀티플렉스에서 열지 못하죠. 한 개 스크린이라도 아쉽다 보니 어떤 작품은 폐관한 극장의 문을 일시적으로 열어 상영하기도 했어요.” 김 대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데 정부 등이 정책적으로 나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세월호 다큐를 배급하며 알게 됐는 데 시민 사회에서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자생적,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론 정부나 안산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 답답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 총리 “계층·세대·이념 갈등 해소 진력”

    황 총리 “계층·세대·이념 갈등 해소 진력”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계층 간, 세대 간, 이념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통합을 실현하는 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선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적인 화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돼 국가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뤄 낸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위령사업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 도민의 관용과 통합의 노력이 우리 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훌륭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영어교육도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 등이 차근차근 추진되면서 제주도가 국제 자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제주 신항만과 제2공항 건설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세월호 2차 청문회]유가족 눈물 “뭐가 두려워서 우리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나요”

    [세월호 2차 청문회]유가족 눈물 “뭐가 두려워서 우리를 아무것도 못하게 하나요”

    29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청문회가 이틀째 열린 가운데 인양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진도 동거차도에 머물고 있던 유가족이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 유가족은 노란색 점퍼를 입고 참고인석에 앉았고 “제가 이런 자리가 어려워서…”라면서 머뭇거리면서 발언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신현호 특조위원이 “유가족들이 동거차도에 왜 갔느냐?”고 묻자 유가족은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곳이었고, 엄마, 아빠의 가까운 곳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은 마음에 동거차도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양 작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 파악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바지선 뒷 모습만 보고 있고 낮에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밤이면 크레인 같은 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양 작업을 하는지 증거 훼손을 하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신 특조위원이 인양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문제점을 묻자 유가족은 “너무 우리 엄마 아빠가 힘이 없다는 게 서글프다”면서 “뭐가 무섭고 두려워서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저희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로부터 인양 과정 참여 요청을) 매번 거절당하고 뒷통수만 맞았다”고 주장했다. 유가족은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단 한 가지”라면서 “안개가 자욱했는데 왜 배를 출항시켰고 아이들을 전원 구조했다면서 왜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정말 알고 싶다. 그런데 왜 자꾸 숨기기만 하려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다음은 신 특조위원과 유가족 참고인의 일문일답 내용. -신현호: 유가족들은 동거차도에 왜 갔습니까?→인양이 어떻게 될지 안 될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그 자리에서 돌아오지 못한 곳이었고 엄마, 아빠의 가까운 곳에서 그곳이 어느 곳인지 얼마나 가까운 곳인지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은 마음에 동거차도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동거차도에서 가족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인양 작업을 잘 하고 있는지 카메라로만 지켜보고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정말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그 바다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거차도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떤 작업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까? →알 수는 없지만, 셀피지 바지선 뒷 모습만 보고 있고 낮에는 일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밤이면 크레인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인양 작업을 하는지 증거 훼손을 하는지 정확한 것은 모르고 있습니다.그저 엄마 아빠가 배가 땅으로 올라오고, 아이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인양과정 지켜보면서 느끼는 문제점은?→씁쓸합니다. 그리고 너무 우리 엄마 아빠가 힘이 없다는 게 서글픕니다. 정말 엄마로서 자식을 바라보면서 자식 잘 키우기 위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눈물) 수학여행을 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눈물)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말 말할 수 없이 앞이 캄캄하고 너무 답답한데요. 저희는 동거차도를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로서, 자식과 잘 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소중한 자식이 먼 여행을 가고 나서야 이 나라가 정말 치졸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런 나라인줄 정말 몰랐습니다. 뭐가 무서워서, 뭐가 두려워서 저렇게 거짓말을 하고 저희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정말 어떨 때는 한심스럽습니다. 애기만 못한 어른들이 너무 밉고 싫습니다. 이런 이상한 나라가 정말 싫습니다. -마음이 상당히 아프실 텐데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까지 유가족들은 인양 과정 참여를 정부에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죠?→매번 거절당하고 뒷통수만 맞았습니다. -유가족들을 배제하는 이유 뭐라고 생각합니까? →(한숨) 정말 답답한데요. 저희도 모르겠어요. 저희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우리가 알고 싶은 건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까도 (청문회에서 이야기)했듯이, 안개가 자욱했는데 왜 배를 출항시켰고 아이들을 전원 구조했다면서 왜 한 명도 구조 안 했는지 알고 싶고요. 정말 알고 싶습니다. 알고 싶은데 왜 자꾸 숨기기만 하려고 하고 감추려고만 하고 그러는지 도대체 저희는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무슨 힘이 있어요. 이런 자리도 엄마가 어디 가서 말할 수 있는 자리도 없었다. 그저 자식만 잘 키우는 게 저의 보람이었고 부모로서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싸우고 싶어서 싸웁니까? 소리 지르고 싶어서 소리 지릅니까? 그저 우리 자식을 볼 수 없다는데, 알고 싶다는데 왜 알려주지 않는지 도대체 이 나라 대통령님, 국회의원님,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사람들인지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포토] 세월호 2차 청문회 방청하는 유가족들

    [서울포토] 세월호 2차 청문회 방청하는 유가족들

    28일 서울시청 다목절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를 유가족들이 방청하고 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승무원, 2년 만에 첫 진술 “청해진 해운이 대기 지시”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승무원, 2년 만에 첫 진술 “청해진 해운이 대기 지시”

    28일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선사인 청해진해운 측에서 선내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제기됐다. 세월호 여객영업부 직원으로 참사의 생존자인 강혜성 씨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2차 세월호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강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 26분쯤 양대홍 여객부 사무장(사망)이 무전을 통해 ‘10분 후에 해경 올 거야. (승객들) 구명조끼 입혀. 선사 쪽에서 대기 지시가 왔어. 추가 지시 있을 때까지 구명조끼 입히고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양 사무장이 지시에 앞서 무전기 채널을 바꾸라는 뜻의 “CC(채널 체인지)”라는 말을 했고, 남들은 쓰지 않는 5번 채널로 바꿔 이러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권영빈 특조위원이 “선사 측에서 대기 지시가 내려왔다는 사실을 약 2년 동안 수많은 조사를 받으면서 한 번도 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묻자 강씨는 “영업부 직원들의 희생에 누가 될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이 “선사로부터 불이익을 입을까봐 말 안 한 것은 아니냐”고 재차 묻자 그는 “그런 생각은 안 했고 개인적인 양심의 문제였다”고 답했다. 강씨는 자발적으로 유가족들에게 사죄 발언을 하겠다고 신청한 뒤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하루빨리 사고 원인 등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 위원은 강씨의 발언에 대해 “진술 하나만으로 무엇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선사가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니 세월호 침몰 자체에 누가 어떤 책임이 있는지 좀 더 깊이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항적도 오류 발생 추궁…유가족들 증인 태도에 ‘야유’

    [세월호 2차 청문회] 세월호 항적도 오류 발생 추궁…유가족들 증인 태도에 ‘야유’

    28일 ‘세월호 청문회’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상 세월호의 항적도에 오류가 발생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 제1세션에서는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이 세월호의 항적에서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세월호의 AIS 항적도는 당초 세월호 침몰 원인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제시됐지만 약 36초간 누락된 부분이 확인되는 등 그간 데이터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권 위원은 이날 청문회를 통해 원본 데이터와는 달리 최종 보고 데이터에서 삭제된 부분이 많다는 점과 꾸준히 우선회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좌선회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회전 각도를 보인 점 등을 증인들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임병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과 AIS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 항적을 복원한 업체인 GMT의 조기정 연구소장 모두 “정확한 작동 원리에 대해 모른다. 시스템상의 문제로 생각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합동수사본부 자문단 단장으로 세월호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 허용범 씨는 “세월호 사고 전후 AIS 신호가 소실된 이유는 단지 AIS 시스템의 오류일 뿐이며 사고의 원인과는 무관하다”면서 “세월호 항적을 추적한 시스템들을 종합할 경우 구조상의 문제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는 듯한 증인들의 태도에 청문회를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권 위원은 “특조위는 AIS 항적을 조작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이 어떤 의도 하에 편집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점을 갖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데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만 의존할 수 없으며, 보다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충원 들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들

    현충원 들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유가족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장병들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서해 일대에서 벌어졌던 북한의 무력도발과 이에 희생된 호국용사들의 정신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공
  • 인체조직 기증하고 지원금까지 전액 기부 ‘아름다운 선행’

    인체조직 기증하고 지원금까지 전액 기부 ‘아름다운 선행’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부친의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받은 정부지원금마저 전액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경기 광명시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박성미(41)씨의 아버지(74)는 지난해 11월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박씨는 느닷없이 닥친 일이라 경황이 없는데도 부친이 생전에 장기기증 서약자임을 기억하고 사후 인체조직기증을 결정해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길을 ‘아름다운 선행’으로 이끌었다. 인체조직 기증을 결정하면 장제비, 위로금, 진료비 등 정부로부터 540만원을 받는다. 박씨는 받은돈 전액을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기부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웃주민들은 “인체조직을 기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받은 지원금까지 모두 기부했다니 가족들 모두 마음씨가 너무 좋은 분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기부는 2008년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설립 후 유가족들이 정부지원금을 최초로 기부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씨는 “인체조직기증과 기부로 아버지를 더욱 의미있게 보내드린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인체조직기증을 알리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뼈, 연골, 인대, 피부, 양막, 심장판막, 혈관 등의 조직을 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기증하는 생명나눔으로, 한 사람의 기증을 통해 100명의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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