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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9 사고’ 순직 위동민 병장 영면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로 부상해 치료중 숨진 고 위동민(20) 병장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제갈용준 5군단장과 장병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 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3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조사에서 “위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육군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고 전 장병들은 국가안보 수호 임무에 더욱 매진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 병장과 고교 동창이면서 동반 입대한 진우건 상병은 추도사에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그렇게 착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더니, 치료가 힘들었으면서도 넌 그렇게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었구나”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아직도 고등학생 때 모습이 눈에 선하고 너의 웃는 얼굴이,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뭐든 즐거웠던 그때가 미치도록 그립다”며 “여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 사랑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장병과 친지들도 눈물을 훔쳤다. 유해는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K-9 자주포 사고’ 위동민 병장 영면 “희생 헛되지 않게”

    ‘K-9 자주포 사고’ 위동민 병장 영면 “희생 헛되지 않게”

    지난달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사고로 부상해 치료중 숨진 위동민(20) 병장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육군 5군단장으로 엄수됐다.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친지, 장의위원장을 맡은 제갈용준 5군단장과 장병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병기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명·윤종필 의원,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헌화,조총 발사, 묵념, 영현 운구 등의 순으로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제갈용준 5군단장은 조사에서 “위 병장의 숭고한 정신은 육군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될 것이고 전 장병들은 국가안보 수호 임무에 더욱 매진해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무거운 짐들은 이 땅에 묻어 놓고 평안히 떠나기 바란다.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위 병장과 고교 동창이면서 동반 입대한 진우건 상병은 추도사에서 “친구들이 병문안을 왔을 때도 밝은 표정으로 맞아주고 그렇게 착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더니, 치료가 힘들었으면서도 넌 그렇게 우리를 안심시키려 했었구나”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아직도 고등학생 때 모습이 눈에 선하고 너의 웃는 얼굴이, 재미없는 얘기를 해도 뭐든 즐거웠던 그때가 미치도록 그립다”며 “여기 너무 걱정하지 말고 좋은 곳에서 편하게 지내. 사랑한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유가족들은 위패와 영정을 앞세운 시신이 운구차로 향하자 오열했고 이 모습을 지켜본 장병과 친지들도 눈물을 훔쳤다. 위 병장은 강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특급전사’에 선발되는 등 평소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투철한 사명감으로 군 복무를 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유해는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위 병장은 지난달 18일 철원 육군 부대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때 부상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13일 숨졌다. 위 병장의 사망으로 당시 사고의 희생자는 이태균(26) 상사, 정수연(22) 상병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헌정 사상 초유 사태…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인준안 부결

    국회의 직무유기로 후보 지명 116일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출석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결국 부결됐다.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이로써 국회의 방임 속에 역대 최장인 223일 동안의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이날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날 김 후보자의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 초래되고 있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더 장기화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준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정치권에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는 지도력에 상처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막 정기국회가 시작된 가운데 책임론을 둘러싸고 후폭풍도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여론의 지지를 감안하면 이번 부결 사태를 둘러싸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비롯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역시 만만치 않은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부결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의 이념 편향성을 이유로 일찌감치 반대 입장을 정한 가운데, 김 후보자가 군 동성애를 옹호했다는 기독교계 반대 여론을 의식해 국민의당에서도 막판 상당수 반대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2017년 9월 현재 정당별 의석 수는 더불어민주당 120석, 자유한국당 107석,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 정의당 6석, 새민중정당 2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3석이다.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9일 만인 지난 5월 19일 김 후보자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발로 인준 표결은 장기 표류해 왔다. 고비마다 낙마한 다른 공직 후보자들과 연계되며 인준 투표는 여러 차례 밀려오다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낙마 이후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처리하는 쪽으로 여야 간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정기국회 개회일인 지난 1일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이 전격 보이콧을 선언해 국회 표결은 다시 무산됐고,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 첫날 열린 본회의에서 결국 김 후보자의 인준안은 부결됐다. 김 후보자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전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82년 대전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판사, 청주지법원장,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민주통합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정미 전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한 3월 14일부터 권한대행직을 이어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김 후보자는 대중에게 각인됐다. 변론기일을 거칠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고,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에게 “470명이 (탄 배가) 침몰하는 상황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며 질타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3월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당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성실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반했다”는 소수 의견을 내면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안을 안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채영, 위암 원인이 생활고? ‘유가족에 고통 남긴 오보’

    유채영, 위암 원인이 생활고? ‘유가족에 고통 남긴 오보’

    유채영(본명 김수진)의 3주기를 맞은 가운데 고인의 위암 발병 원인에 대한 오보가 재조명됐다.방송인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위암 말기로 투병 도중 사망했으며 41세의 젊은 나이였다. 당시 일부 매체는 유채영의 위암원인에 대해 “생활고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 및 유가족들은 깊은 유감을 느끼며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채영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사망 한 달여 전까지도 MBC 라디오 ‘좋은 주말’의 MC로 활동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방부 “軍 의문사 신속 처리” 차관 직속 추진단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의 신속한 처리와 근원적 해결을 주도하고자 국방부 차관 직속의 ‘군 의문사 조사·제도개선추진단’을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7월 송영무 국방장관 주관으로 개최한 ‘군 사망사고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들이 건의한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요구’를 수렴해 군 의문사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추진단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단장으로 영현 관리·심사 및 제도, 조사, 법무심사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내년 8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임시조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진단은 군 의문사와 관련한 조사와 순직 심사 기능을 한 조직 내에 부여함으로써 그간 누적된 군 의문사 문제의 신속하고 통일적인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에 따라 설치됐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의문사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심리학자와 인권전문변호사 등을 심사위원으로 추가 위촉하고 심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회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법제처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김훈 중위와 같은 ‘진상규명 불능자’를 순직 분류 기준에 포함시키고 상이자(부상자)에 대한 공상 분류를 확대하는 내용의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을 오는 11월 말까지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발의한 일명 ‘이등병의 엄마법’인 ‘군 의무복무 중 순직처리 확대 법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의무복무하는 병사가 사망하면 일단 순직으로 인정한 뒤 그에 대한 입증 책임을 유가족이 아닌 국방부가 지고 밝혀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방부, ‘군 의문사’ 근원적 해결 나선다

    국방부, ‘군 의문사’ 근원적 해결 나선다

    국방차관 직속 제도개선단 발족 한시 조직…내년 8월까지 운영 ‘JSA 벙커 의문사’ 김훈 중위의 사망이 19년 만에 순직으로 인정된 가운데 국방부가 군 의문사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국방부는 1일 군 의문사를 신속 처리하고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국방차관 직속으로 ‘군 의문사 조사·제도개선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내년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태스크포스(TF) 형태 임시 조직이다. 추진단은 국방부가 지난 7월 20일 송영무 국방장관 주관으로 개최한 군 사망사고 유가족 간담회에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족됐다. 추진단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단장으로 영현관리·심사·제도,조사,법무심사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영현관리·심사·제도팀’은 군 사망사고 중앙전공사상 심사와 심사제도 개선,유가족 상담 등 군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제도개선 연구를 맡는다. ‘조사팀’은 민원이 제기된 군 관련 사망사고에 대한 확인과 조사를 담당하고 ‘법무심사팀’은 군 검찰에 진정이 제기된 군 사망사고를 조사한다. 국방부는 “추진단은 군 의문사와 관련한 조사와 순직 심사 기능을 같은 조직 내에 맡겨 그간 누적된 군 의문사 문제를 신속하고 통일적으로 해결한다는 목표에 따라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서주석 국방차관은 “군 의문사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무엇보다 군 의문사 관련자들의 피해와 명예를 되찾아 줘야 한다”면서 “장병과 유가족들의 인권을 어루만져주고 보살펴주는 국민을 위한 군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추진단 설립 취지에 맞도록 군 의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심사 업무 및 제도개선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의 사망 사고 조사 발표에 유가족이 이의를 제기한 ‘의문사’는 현재 58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단독] 정부, 세월호 ‘원형 보존’ 가닥

    선조위, 구체적인 방안 용역 발주조타실 등 일부 보존도 배제 안 해 정부가 세월호를 원형대로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원형 보존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체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다만 원형 보존에는 무너져내린 객실 복원 등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28일 청와대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청와대 초청을 받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 달라”고 건의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가족분들이 원하시니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세월호가 안전 체험과 교육의 장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조위에 가족의 뜻을 전달하고 계획을 잘 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처리 방안과 관련해 ▲원형 보존 ▲조타실 등 절반가량만 보존 ▲특정 상징물로 보존 등을 놓고 검토해 왔다. 정부 방침이 원형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선조위는 서둘러 구체적인 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세월호를 교육용으로 보전하려면 무너져내린 내부 객실 등을 복원해야 한다”면서 “연구용역은 원형 보존을 포함해 모든 처리 가능 방안의 장단점과 현실성 등을 따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되겠지만 세월호를 ‘안전교육용’으로 활용하려면 (사람들이) 배 안에 들어가야 하고 학생들이 있었던 객실도 일부 복원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 작업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3년 넘게 맹골수도의 거센 조류에 갇혀 있다 보니 세월호는 객실과 화물칸 등이 거의 다 무너져내린 상태다. 김 위원장은 “망가진 상태로 보존하면 돈이 별로 안 들겠지만 어느 정도 복원을 하려면 사실상 배를 하나 새로 짓는 수준이어서 수백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상징성이 강한 조타실과 선수 부분 등 절반만 보존하는 방안도 여전히 선조위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상징물을 보존하는 3안은 침몰 직후 뒤집어진 채 바다 위로 처연한 모습이 노출됐던 세월호 선수 부분만 상징물로 남기는 방안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법원 “세월호 서명부 전달 막은 국가, 유가족에 위자료 지급해야”

    법원 “세월호 서명부 전달 막은 국가, 유가족에 위자료 지급해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2015년 6월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하려는 행위를 경찰이 가로막은 데 대해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민사48단독 조은아 판사는 22일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 등 단체 관계자 12명이 정부와 당시 서울 종로경찰서 서장 및 경비과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가 원고들에게 1인당 1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주라고 판결했다. 앞서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2015년 6월 30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과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국민 서명부를 청와대에 전달하려했다. 그러나 경찰은 협의회 등이 미신고 집회와 행진을 했다며 서명부 전달을 막았다. 재판부는 정부 측이 100만원씩 지급하라는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의 신청을 해 이날 일부 승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장병 인명사고 대처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희생 장병 순직 처리 1계급 진급 송 국방 등 수뇌부 유가족 위문 군의 장병 인명사고에 대한 대처가 확연히 달라졌다.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축소·은폐에 급급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바뀐 모습이다.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는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가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순직 처리 및 보상 등도 지연돼 유가족과 부상 장병 부모의 가슴에 두 번 대못을 박는다는 지적이 자주 제기되곤 했다.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지난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화재 및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는 군의 대처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육군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이모(27) 중사와 정모(22) 일병에 대해 사고 이틀 만인 이날 각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곧바로 순직 처리한 것도 이례적이다. 군 관계자는 “작전 수행 중 순직한 장병인데다 사고 유형이 명확했다”면서 “영결식이 21일 열리는 만큼 합당한 예우를 통해 유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 축사를 통해 가장 먼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힌 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으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9일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송 장관은 “사랑하는 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희생된 장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밀폐돼야 하는 포신 폐쇄기에서 사고 당시 연기가 스며 나왔고 평소보다 장약을 더 늘려서 사용했다는 부상 장병 가족들의 진술이 나왔다. “사고로 숨진 안전통제관이 ‘대기! 대기!’ 라고 외친 순간 포탄이 나갔고 장약이 터지더니 후폭풍이 일었다고 한다”는 부상 장병 가족의 증언이 나와 포신 폐쇄기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폐쇄기는 포탄이 장전되기 전 밀폐돼야 하는데 연기가 나왔다는 것은 밀폐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평소 사격 훈련 때는 포탄 1발당 장약 3개를 사용해 쐈는데 이번 훈련 때는 포탄이 더 멀리 날아가게 하려고 장약 5개를 넣었다는 증언도 부상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육군은 이번 주중 사고원인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文대통령, 이순진 합참의장에 “참군인” 자주포 희생자들에 “영웅”

    文대통령, 이순진 합참의장에 “참군인” 자주포 희생자들에 “영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건군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강한 군대’와 이를 위한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참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싸워서 이기는 군대,지휘관과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개혁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하고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받고 존경받는 사회로 나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며,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며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며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이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한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며, 나는 정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며 “정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고 말했다. 또 “나와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으로,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

    먼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을 당해 치료중인 장병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육해공 전군을 지휘하는 대한민국 합참 의장 이·취임식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우리 군의 현역부터 예비역까지, 장성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노고와 공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국가에 헌신해 온 가족들께도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고, 국민 생존의 기반입니다. 어느 한 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상황의 급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겨냈습니다.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입니다.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습니다.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합니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합니다.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습니다.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랍니다. 장병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첫째,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습니다.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 가지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것은 임무와 사명만이 아닙니다.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입니다.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납시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 바다와 하늘, 해외 파병지에는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웁시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순진 대장의 전역과 정경두 대장의 합참의장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文 대통령 사상 첫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

    [전문] 文 대통령 사상 첫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

    먼저,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을 당해 치료중인 장병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합니다.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육해공 전군을 지휘하는 대한민국 합참 의장 이‧취임식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자리는 우리 군의 현역부터 예비역까지,  장성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습니다.  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입니다.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노고와 공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국가에 헌신해 온  가족들께도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고, 국민 생존의 기반입니다.  어느 한 순간도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상황의 급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겨냈습니다.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입니다.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습니다.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습니다.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합니다.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입니다.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합니다.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습니다.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랍니다.     장병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첫째,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습니다.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 가지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군과 국민은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군과 국민을 연결하는 것은 임무와 사명만이 아닙니다.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입니다.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납시다.     친애하는 국군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 바다와 하늘, 해외 파병지에는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웁시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순진 대장의 전역과 정경두 대장의 합참의장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20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정부 “바르셀로나 테러 야만적…충격과 분노”

    정부 “바르셀로나 테러 야만적…충격과 분노”

    정부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를 강력 규탄했다.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에서 발생한 야만적인 테러 공격으로 무고한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하여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금번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스페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테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하에 테러 근절을 위한 스페인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쯤(현지시간)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 관광지 카탈루냐 광장 인근 람블라스 거리에서 밴 차량이 관광객들을 향해 인도로 돌진, 13명의 사망자를 포함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수습자 5명 끝까지 찾는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 2차 수색

    유가족 “4·16재단 조기 설립을” 정부는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침몰 해저면에 대한 2차 수색을 16일 시작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늘부터 9월까지 45일간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에 대한 수중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가 4월부터 두 달간 해저면을 훑으며 진행한 1차 수중 수색에 이어 2차 수중 수색이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유실 방지를 위해 사각 펜스(3만 2000㎡)가 쳐져 있다. 수습본부는 펜스 안의 진흙을 퍼 올려 유해 등을 분리해 낼 예정이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세월호 인양 때) 받침대를 집어넣기 위해 배의 앞뒤 부분을 들어 올리거나 땅을 파는 과정에서 유해가 배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고창석 단원고 교사의 유해 일부도 해저면에서 발견됐다. 아직 찾지 못한 희생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근 부자 등 5명이다. 수습본부는 화물칸 및 객실 2차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화물칸은 절반 정도 수색이 진행됐다. 이날까지 차량 185대 중에 152대(82.1%), 철근 112.2t을 끄집어냈다. 해양수산부는 과적 대상 중 하나로 지목됐던 철근이 426t가량 세월호에 실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류품은 4670점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 1차 수색 때 잔해물을 거의 다 빼냈지만 벽면 구석이나 충돌 시 구겨진 부분에는 진흙이 남아 있어 2차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원 등 추모시설 설치와 4·16재단 설립, 해양안전 체험관 건립 등 후속 조치도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은 전남 진도에 국민해양안전관, 경기 안산에 해양안전체험관을 2020년 운영을 목표로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은 4·16재단 설립과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건의했다. 단원고 고 이영만 학생의 어머니인 이미경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은 “수색 기간을 정해 두지 말고 끝까지 미수습자들을 찾아 줄 것과 4·16재단과 추모공원 조성 조기 결정, 2기 세월호 특조위 가동 등을 건의드렸다”고 전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민 아빠 “靑, 이렇게 쉽게 올 수 있는데… 이제 응어리 터져”

    “유족 되는 게 소원인 기막힌 현실”미수습자 가족 발언에 文 눈시울 “세월호 희생 헛되지 않게 하겠다” “이렇게 쉽게 (청와대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장장 46일간 곡기를 끊고 사투를 벌였던 유민 아빠 김영오(50)씨는 이제서야 대통령을 만나게 된 심정을 묻자 이렇게 말하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207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과 유족, 생존자 가족이 만나기까지 1219일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청와대에 들어오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문은 이들에게 높디높은 담벼락이었다. 유민 아빠는 “노숙하고 단식도 하고 그렇게 만나 달라 분수대 앞 광장에서 시위하며 정말 빌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응어리가 모두 터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만나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눈가에 눈물이 고였는데도 그는 입술을 깨물고 참았다. “참사 당시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구조부터 희생자에 대한 예우조차 없었던 수습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이 자신이 있던 곳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작금의 비참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 내야 합니다.”세월호 참사로 아들 찬호군을 잃은 전명선(45)씨는 문 대통령에게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그날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게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던 5월 무렵 찬호를 기다리던 나의 소원이었다”면서 “아직도 목포 신항에는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 아이들, 소중한 가족들을 기다리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있다. 그 가족들의 소원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얼마나 기가 막힌 현실인가”라고 탄식했다. 찬호 아빠 전씨의 목소리는 떨렸고, 이를 듣던 문 대통령도 눈시울을 붉혔다. 문 대통령은 발언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흘렸다. 길게 한숨을 내쉬고서야 “세월호를 늘 기억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가족들을 청와대로 모셔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수색 작업을 하는 중에 이렇게 모시게 됐다”며 “선체 수색이 많이 진행됐는데도 아직 다섯 분의 소식이 없어 정부도 애가 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해자 가족들과 대통령의 만남은 110분가량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수색 작업의 기한을 정하지 말고, 마지막 미수습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하겠다는 마음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한 유가족은 “그렇게 해서 나중에 하늘에서 아이를 만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국회에 계류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범정부 차원의 피해자 지원 시스템 마련, 피해자의 사회 복귀 대책 등도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특별조사위원회든 지원법 개정이든 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들이 한 축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생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치유 대책도 필요하다고 유족들은 강조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간담회에 “국민을 책임지는 국가의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란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세월호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과로사는 사회적 타살… 함께 해결해요”

    “과로사는 사회적 타살… 함께 해결해요”

    “과로사는 사회적 타살입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예요. 그런데 유가족들은 가족의 죽음을 자꾸 숨기려고만 합니다. 자신이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과로사 유족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당신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까 용기를 내서 세상으로 나와 달라고요.”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을 만든 강민정(28)씨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강씨는 무엇보다 과로사 유가족들이 겪은 일을 숨기려 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남편이 과로에 시달리다 사망한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여기거나, 가족의 자살 자체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기에 사회적 문제가 개인적 문제로 변질한다는 것이다. 강씨는 2012년 초 과로사 개념이 처음 만들어진 일본으로 넘어가 리쓰메이칸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내 과로사 유가족 모임을 4년간 따라다니며 학습한 끝에 지난 7월 1일 한국과로사·과로자살유가족모임을 출범시켰다. 강씨는 현재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전략협력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강씨 역시 과로사 유가족이다. 1999년 12월 31일 옆집에 살던 고모부(당시 51세)가 과로사로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 고모부는 제과기업 신상품 기획팀에서 근무했는데, 세 달가량 숙직실에서 생활하며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집에 오지 않았다. 결국 그날도 숙직실에서 잠을 청하다 심근경색으로 망인이 됐다. 당시 강씨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말한다. 해당 기업이 가족과 충분한 합의를 하지 않으려 했고, 이 일로 가족이 힘들어한 기억이 여전히 선명하다는 것이다. 강씨는 회사에서 아이스크림을 가져와 나눠 줬던 고모부를 친아버지처럼 따랐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강씨가 과로사를 연구하게 된 계기도 이 때문이다. 잘 살아보자고 일을 하는데, 왜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하는지, 가족의 죽음을 왜 숨겨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강씨는 2012년 2월 중앙대 경제학·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리쓰메이칸대학을 선택한 건 일본 내 과로사 연구자 모임의 핵심 회원인 사쿠라이 준리 교수가 재직하고 있어서다. 강씨는 사쿠라이 교수 밑에서 ‘과로사·과로자살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시스템: 한일 비교’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강씨는 무엇보다 일본 내 과로사 유족회에 감명을 받았다. 1991년 꾸려진 이 모임은 현재 유가족 3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2014년 일본에서 ‘과로사 방지법’을 제정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 막 사고를 당한 유가족에게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선배 입장에서 앞으로 있을 소송 전략도 공유했다. 과로사를 자연스레 학습하다 보니 유가족들이 회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확률도 높아졌고, 과로사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할 수 있었다. 2015년 9월 한국에 돌아온 강씨는 과로사 유가족 모임을 결성하고 싶었다. 변호사와 노무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유가족들을 수소문했다. 그렇게 한두 명씩 모여 지난달 1일 첫 모임을 갖고 지금은 유가족 10명이 함께하고 있다. 오는 19일 두 번째 모임을 갖는다. 정주영 상담전문가가 심리치료를 해 주고, 김우탁 노무사가 산업재해 인정 과정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줄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MBC 보도국 등 200명 제작 거부… 다음주 총파업 논의

    제작 거부 여파에 뉴스 결방·축소 방송MBC 시사제작국·콘텐츠제작국의 PD들과 카메라 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취재기자들도 제작 거부에 들어갔다. 현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총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명은 11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널리즘의 본령을 되찾겠다”며 제작 중단 의사를 밝혔다. 현재 MBC 보도국의 기자는 약 150명으로 언론노조에 가입한 기자 대부분이 동참했다. 제작 자율성 침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제작 중단 선언은 지난 8일 카메라 기자들을 정치 성향 등에 따라 분류한 ‘블랙리스트’가 드러나면서 거침없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 중단을 시작으로 콘텐츠제작국과 시사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카메라 기자 등 총 200명이 제작 중단에 동참했다. 취재기자들의 제작 거부 여파로 이날 ‘MBC 뉴스M’과 ‘뉴스24’가 결방됐으며 ‘이브닝뉴스’는 30분 축소 방송됐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9년 동안 MBC의 저널리즘은 처참하게 부서지고 망가졌다”며 그동안의 부당 제작 지시에 대해 고발했다. 예컨대 고발성 짙은 심층보도 프로그램이었던 ‘PD수첩’ 제작진에게 극우 성향의 민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 게시판을 살피라는 지시가 내려오는가 하면, 탐사보도 프로그램 ‘뉴스 후’는 폐지됐다. 정부 비판 보도는 삭제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비난 리포트를 제작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에 반발하거나 파업에 참여한 중견 기자들과 PD들은 드라마 세트와 스케이트장 관리, 협찬 영업 현장으로 쫓겨났다. 노조 측은 2012년 파업 이후 서울 본부에서만 9명이 해고되고 61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이들의 공백을 경력직원을 대거 채용해 메웠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 논의를 다음주쯤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총파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MB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현재 보도국의 절반 이상이 2012년 파업 이후 들어온 경력사원이어서 이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파업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MBC는 이번에도 곧바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자살 유가족 75% 우울·무기력 시달린다

    우울증·불면증 등 질환 이어져 일반인보다 자살위험 8배 높아 정신건강 지원 절실 58% 꼽아 남편을 떠나보낸 서모(35·여)씨는 한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10분, 30분의 쪽잠에 의지했다. 수년 전 “바람 좀 쐬고 오겠다”고 했던 남편이 아이들 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남편의 죽음을 자신 탓이라고 여겨 심한 죄책감에도 시달렸다. 3일장과 49재를 마치고 ‘사고 당일 좀더 늦게 잠들었다면’이라고 생각한 어느 날 스크린도어 공사 중이던 지하철역에서 들어서는 열차를 보며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급히 “정신 차려야 한다”고 외치며 옷을 잡아채 또 한번의 비극을 피했지만 3명의 아이를 두고도 슬픔에서 좀처럼 헤어나질 못했다. 이후 그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도움을 받고 지역의 자살 사별자 모임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서씨는 “외면하고 다독이는 것만으론 슬픔을 이겨낼 수 없었다”며 “때로는 직접 마주 보는 것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6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서씨처럼 자살 사고를 경험한 유가족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사고 발생 후 1년 이내에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적 어려움은 우울·의욕저하(75.0%, 복수응답)였다. 불면(69.4%), 불안(65.3%), 분노(63.9%), 집중력·기억력 저하(59.7%) 등의 경험 비율도 높았다. 스트레스가 심해져 우울증(41.7%), 불면증(37.5%), 불안장애(31.9%) 등으로 진단받거나 입원치료(11.1%)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신체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호흡곤란·두근거림(59.7%), 두통(56.9%), 근육통·요통·전신피로(52.8%), 눈피로·이명(51.4%) 등의 신체적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적·신체적 고통이 반복되면 자살위험이 높아진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해외 자료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우울증은 7배, 자살위험은 8.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이 지원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여긴 분야는 정신건강(58.3%)이었다. 이어 가족관계(44.9%), 직업·경제적 변화(34.8%) 등을 꼽았다. 이들은 주로 유가족 모임(72.2%), 가족·친척(59.7%), 자살예방센터(59.7%), 정신건강복지센터(55.6%) 등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전국 241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지역자살예방센터에 요청하면 된다.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나 보건복지콜센터(국번 없이 129)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에 수상레저?…‘예은아빠’ 유경근씨 “치유 아닌 잔혹센터”

    세월호 유가족에 수상레저?…‘예은아빠’ 유경근씨 “치유 아닌 잔혹센터”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정신건강 심리지원 시설 ‘온마음센터’가 세월호 유가족을 대상으로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기획해 논란이 일고 있다.세월호 피해자 가족 ‘예은 아빠’ 유경근씨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온마음센터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온마음센터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에게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의 시원한 자연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유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수상레저를요? 진심입니까?”라고 답장을 보냈다. 유씨는 “온마음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도, 마음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테지만, 수상레저? 지금도 물만 쳐다보면 물 속에 잠긴 예은이가 보여 뛰어들고 싶은데 수상레저를? 강물이니까 괜찮다는 건가? 맞서서 이겨내 보라는 건가? 아니면 물 먹고 정신차리라는 깊은 뜻? 온마음센터는 치유센터가 아니라 잔혹센터인 건가?”라는 글을 적었다. 이같은 논란에 온마음센터는 1일 위키트리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문장과 단어 선택이 부주의했다”면서 “작년에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기획하게 됐다. 세월호 유가족이 800여명인데 가족마다 욕구와 의견이 다르다. 물놀이 안 가냐고 먼저 묻는 가족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가족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더욱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며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사 6년 지나 100명과 합의한 게 구제 노력이냐”

    “존 리 추가 수사 안 한 檢 책임… 文대통령, 재조사 협의해달라” ‘가습기 살균제’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자 유가족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솜방망이 판결”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선고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에 참혹한 참사를 일으킨 옥시가 피해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 5∼6년이 지나 겨우 100여명 넘는 사람과 합의한 것이 피해구제 노력인가”라면서 “어찌 감히 법원이 국민 생명을 두고 함부로 형량을 감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최승운 전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대표는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짐작은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다 그렇지 않느냐”면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약자로 사는 게 가장 불쌍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자 피해자들은 “1심에서 무죄가 났으면 서둘러 추가 수사를 해야 하는데 기존 수사 내용만으로 대응했다”며 검찰의 책임을 추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심각한 문제라고 했으면서도 아직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았다”면서 “새로 임명된 검찰총장과 협의해 재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도 피해자 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어처구니없는 솜방망이 판결이고, 검찰 구형대로 판결해도 최소한의 처벌”이라면서 “엄청난 집단 살인사건인데도 정부나 검찰의 초기 조사와 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센터 소장도 “상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부도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법조인들도 이번 판결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김성진 변호사는 “1심 형량이 죄에 비해 모자라다고 보는 시각이 분명히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것마저도 감형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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