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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를 이실직고하라는 거냐” 전두환측, 취재진과 언성

    “죄를 이실직고하라는 거냐” 전두환측, 취재진과 언성

    23일 사망한 전두환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고인 관련 브리핑 도중 취재진으로부터 5·18민주화운동 관련 질문을 받고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언성을 높였다. 민 전 비서관은 이날 ‘전두환씨가 사망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남긴 말은 없느냐’라고 취재진이 묻자 “형사소송법에도 죄를 물으려면 시간·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해서 물으라고 돼 있는데,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건 옛날 원님이 사람 붙잡아 놓고 ‘네 죄를 네가 알 터이니 이실직고하라’는 것 아니냐”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육하원칙에 따라 그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월 며칠 몇시에 어디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에게 어떻게 집단발포 명령을 했는지, 그것을 적시한 다음 사실이냐 아니냐 묻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그래야지 무조건 사죄하라고 그러면 그게 질문이 되느냐”라고 따졌다. 이어 “광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그런(사죄) 말씀은 이미 하신 바가 있다”라면서 “백담사 계실 때에도 그렇고, 여기 연희동에 돌아오신 뒤로도, 사찰에 가서도 기도와 백일기도 하시고 여러 차례 했는데 더 어떻게 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발포 명령이라는 건 없었고, 보안사령관이 발포 명령을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면서 “사죄의 뜻을 밝힌 건 (전씨가) 대통령이 된 후 광주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충분히 못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는 말을 한 것이지 발포 명령했다고 사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 전 비서관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재판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전두환씨의 회고록과 관련해 자신이 초고를 받아 집필에 관여해 원고를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전두환씨는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조 신부를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달 말 항소심 선고를 앞둔 상황이었다. 민 전 비서관은 2019년 한 인터뷰에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 등 구체적인 표현은 자신이 작성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러나 검찰 기소부터 1심 재판이 진행되는 지난 3년 동안엔 사법기관에서 이러한 주장을 한 적은 없었다. 그는 지난 8월 항소심 재판에서 2014년 봄 전두환씨로부터 “민 수석만큼 내 삶을 잘 아는 사람이 어딨느냐.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면서 구술을 중심으로 한 초고를 수정해 회고록을 완성해달라고 부탁을 받았다면서 다만 전두환씨의 생각을 넘어서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전두환씨가 조 신부에 대해 정확히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회고록 초고와 조 신부에 대한 전씨의 평소 발언, 생각을 토대로 기술했다는 것이 민 전 비서관의 주장이다.
  • 문 대통령, 전두환 조문·추모 메시지 없을 듯

    문 대통령, 전두환 조문·추모 메시지 없을 듯

    청와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한 것과 관련해 정부 대응 방향을 두고 회의를 이어가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사망이 알려진 직후 경찰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비서실을 중심으로 향후 장례 절차를 어떻게 할지나 국립묘지 안장 여부,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 메시지 발신 여부, 대통령 명의 조화 조치 여부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는 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타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청와대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서 전 전 대통령 관련한 논의를 갖기로 했다. 현재 청와대 내부 기류는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이나 전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학살이라는 역사적 과오를 남긴데다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아 유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또 문 대통령의 조문도 없을 것으로 보이며 추모 메시지도 별도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문, 추모 메시지, 조화 조치 여부 등이 모두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자세한 방침은 오후 회의를 거쳐봐야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분위기로는 적극적으로 추모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별세했을 때는 사회통합 측면에서 문 대통령이 추모의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노 전 대통령 별세에 대해서는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지 않고 조화만 빈소에 보냈으며, 대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을 만났다.
  • [나우뉴스] 사망선고 후 냉동고에 6시간 안치된 男 ‘꿈틀’…생존 확인

    [나우뉴스] 사망선고 후 냉동고에 6시간 안치된 男 ‘꿈틀’…생존 확인

    교통사고를 당한 뒤 사망선고를 받았던 운전자가 극적으로 ‘회생’한 사연이 알려졌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스리케쉬 쿠마르(40)라는 이름의 남성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모라다바드에서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중태에 빠진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지 의료진은 응급실에 도착한 그의 상태를 살핀 뒤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후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가 소속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야 했고, 유가족이 도착하기 전까지 6시간가량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됐다. 다음 날 새벽 3시쯤, 경찰과 유가족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던 중 그의 시신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고 6시간이나 시신 냉동고에 안치됐던 쿠마르의 시신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인 것. 쿠마르가 생명 징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맨 처음 알아챈 사람은 그의 처남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쿠마르의 처남이 “그는 죽지 않았다. 숨을 쉬고 있으며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현지 의료진은 그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겼다. 쿠마르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유가족들은 의료진의 과실이 그의 상태를 악화시켰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당시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병원 측은 “응급 의료 담당의사가 새벽에 환자를 봤을 때, 심장이 전혀 뛰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검사해도 결과는 같았다”면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사례일 뿐이며,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가 살아있는 것으로 판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도 매체인 PTI통신에 따르면 2018년 마디아프라데시 주 정부 병원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24세 남성이 부검을 위해 이송됐다가, 부검 직전에 살아있는 것이 확인돼 목숨을 건졌다. 뇌사 판정 후 죽었다 살아난 이 남성은 이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인도] 사망선고 후 냉동고에 6시간 안치된 男 ‘꿈틀’…생존 확인

    [여기는 인도] 사망선고 후 냉동고에 6시간 안치된 男 ‘꿈틀’…생존 확인

    교통사고를 당한 뒤 사망선고를 받았던 운전자가 극적으로 ‘회생’한 사연이 알려졌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스리케쉬 쿠마르(40)라는 이름의 남성은 현지시간으로 18일 저녁 우타르프라데시주(州) 모라다바드에서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중태에 빠진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지 의료진은 응급실에 도착한 그의 상태를 살핀 뒤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후 시신은 부검을 위해 국가 소속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야 했고, 유가족이 도착하기 전까지 6시간가량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됐다. 다음 날 새벽 3시쯤, 경찰과 유가족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던 중 그의 시신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고 6시간이나 시신 냉동고에 안치됐던 쿠마르의 시신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인 것. 쿠마르가 생명 징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맨 처음 알아챈 사람은 그의 처남이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쿠마르의 처남이 “그는 죽지 않았다. 숨을 쉬고 있으며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현지 의료진은 그가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중환자실로 옮겼다. 쿠마르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유가족들은 의료진의 과실이 그의 상태를 악화시켰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다. 당시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병원 측은 “응급 의료 담당의사가 새벽에 환자를 봤을 때, 심장이 전혀 뛰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검사해도 결과는 같았다”면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사례일 뿐이며, 의료진의 과실이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가 살아있는 것으로 판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인도 매체인 PTI통신에 따르면 2018년 마디아프라데시 주 정부 병원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24세 남성이 부검을 위해 이송됐다가, 부검 직전에 살아있는 것이 확인돼 목숨을 건졌다. 뇌사 판정 후 죽었다 살아난 이 남성은 이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최영권 기자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최영권 기자

    “내 딸 살려내!”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는 지난 19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정 청장이 탄 차량 문을 두드리며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경찰이 말리자 한 유가족은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 항의도 못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소동이 이어지자 정 청장은 차 밖으로 나와 “가족을 잃은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질병청에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국민에게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백신 접종 후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분통을 터뜨리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백신 피해 사례는 3625건으로 이 가운데 967건이 사망 사례다. 이 중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 사례는 2건이다. 중증 피해 사례 1206건 가운데 5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1353건 가운데 480건이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됐다.피해 가족들은 판정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에 사는 이남훈(53)씨는 지난 8월 건강하던 딸(23)을 갑자기 잃었다. 딸은 모더나 백신을 맞고 2주 뒤 사망했다. 당시 역학조사관은 인과성 평가서에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시기가 시간적 개연성이 있으며, 어떤 다른 이유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시간적 개연성이 있지만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가 충분치 않아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정됐다. 이씨 가족은 평가회의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관 및 심의위원의 개인 의견과 개인 정보 등 민감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사망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과정에서도 좌절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전혜원(36)씨는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급사한 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에 사망신고를 했으나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전씨가 보건소에 전화하자 “사망 진단을 한 병원에서 신고를 하면 끝난다”고 했고, 병원에서는 “보건소에 신고했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후 피해보상 신청을 했으나 보건소는 부검소견서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소견서가 필요하다는 설명은 누구도 해주지 않았다. 20대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황인신씨 역시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성을 입증하고자 의사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망 당일 전남대병원 의사가 쓴 소견서를 보면 ‘혈전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증언대회 및 피해자 지원 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전수경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은 백신 피해에 대응하는 정부 태도가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조사관은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피해자 규모를 좁혔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피해 가족들은 외국 논문을 읽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피해를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2006년부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환과 비슷한 질환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으나 조사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역학조사를 미뤄 오다 2011년 8월에야 “원인미상 폐손상에 대한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정기석(전 질병관리본부장)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정부는 피해자 단체에는 인과성 판정 및 피해 보상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단체는 정부에 객관적으로 유가족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이 피해자와 정부 사이를 중재할 소통전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취중생]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취중생] ‘코로나 백신 피해 가족’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내 딸 살려내!” 백신 부작용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지난 19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막아서며 울부짖었다. 정 청장은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나오는 길이었다. 유가족들은 정 청장이 탄 차량 문을 두드리며 정 청장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코로나19 백신 피해 가족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다. 가족들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든다. 정부를 믿고 백신을 맞았건만, 이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선 “인과성이 부족하다”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국민에게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통상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면 거기에 대해 정부가 충분히 보상하게 된다는 점을 믿으시고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은 지켜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이 이토록 격앙되기까지는 채 10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12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접수된 백신 피해 사례는 3625건으로 이 가운데 967건이 사망 사례다. 질병관리청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한 사례는 단 2건에 그쳤다. 중증 피해 사례 1206건 가운데 5건, 아나필락시스 1353건 가운데 480건만이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됐다. 아나필락시스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이미 알려진 백신 이상 반응’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백신과 통계학적 연관성이 있는 심근염, 심낭염, 길랑-바레 증후군, 면역 혈소판 감소증은 대부분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최근 출범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 판정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청의 입장이다.백신 피해 가족들은 이를 판정하는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데 분통을 터뜨린다. 제주에 사는 이남훈(53)씨는 지난 8월 건강하던 딸(23)을 갑자기 잃었다. 딸은 모더나 백신을 맞고 2주 뒤 사망했다. 당시 역학조사관은 인과성 평가서에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시기가 시간적 개연성이 있으며, 어떤 다른 이유보다도 백신 접종에 의한 인과성이 인정된다고 할 수 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피해조사반 심의 결과 “시간적 개연성이 있지만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판정됐다. 이씨 가족들은 평가회의록 공개를 요청했지만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관 및 심의의원의 개인 의견과 개인 정보 등 민감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인과성 입증은 둘째 치더라도 사망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또 한번 좌절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전혜원(36)씨는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급사한 뒤 국민비서 알림서비스에 사망신고를 했으나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전씨가 직접 보건소에 전화하자 “사망 진단을 한 병원에서 신고를 하면 끝난다”고 했고, 병원에서는 “보건소에 신고했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후 사망피해보상 신청을 했으나, 보건소는 부검 소견서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부검 소견서가 필요하다는 설명은 그 누구도 해주지 않았다. 20대 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황인신씨 역시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성을 입증하고자 직접 의사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사망 당일 전남대병원 의사가 쓴 소견서를 보면 ‘혈전증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돼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에선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증언대회 및 피해자 지원 대책 토론회’에 참석한 전수경 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은 백신 피해에 대응하는 정부의 태도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조사관은 “정부가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서 피해자 규모를 좁혔고,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피해 가족들은 외국 논문을 찾아 읽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피해를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가 국내에 처음 유통된 것은 1994년부터였으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2011년 8월에서야 “원인미상 폐손상에 대한 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부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질환과 비슷한 질환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으나 조사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역학조사를 미뤘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지적했다. 정 교수는 “정부는 코로나백신피해가족협의회 등 피해자 단체에는 인과성 판정 및 피해 보상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단체는 정부에 객관적으로 유가족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면서 “질병관리청이 지금이라도 피해자와 정부 사이를 중재할 소통전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내 딸 살려내”…정은경 청장에 백신접종 유가족들 항의

    “내 딸 살려내”…정은경 청장에 백신접종 유가족들 항의

    “내 딸 살려내” 19일 오전 11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타고 있는 차량이 나가려하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가족이 숨졌다고 주장하는 유가족들이 차를 가로막으면서 거세게 항의했다.이들은 정 청장이 탄 차량 문을 두드리며 “사과하라” “내 딸 살려내”라고 소리를 치거나 길에 드러누워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한 유가족은 경찰이 말리자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 항의도 못하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소동은 10여분 동안 계속되다 정 청장이 차에서 내려 유족들과 대화를 나눈 뒤에야 종료됐다. 정 청장은 유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질병청에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정 청장은 이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나오던 길이었다. 정 청장이 백신을 접종할 당시 병원 앞 도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가 정 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접종 후 숨진 자녀의 사망과 백신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도 했다.정 청장은 이날 백신 접종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접종은 면역을 일시에 증강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 입원 및 입소자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 후 이상반응 우려를 제기하자 “신규 백신이어서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해외 동향을 분석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백신 접종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 ‘98명 사망’ 美 아파트 붕괴 참사, 원인은 인근 고층 빌딩?…유가족 소송 제기

    ‘98명 사망’ 美 아파트 붕괴 참사, 원인은 인근 고층 빌딩?…유가족 소송 제기

    지난 6월 9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인근에 세워진 고급 빌딩 탓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은 최근 마이애미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도보로 2분 거리에 새로운 고급 빌딩이 들어서면서 (무너진) 아파트에 심각한 피해를 줬고 결국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직후 일부 전문가들은 붕괴 원인으로 40년 동안 스며든 바닷물을 지목했다. 해변에서 발생하는 바닷물 입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아파트에 스며들고, 이것이 콘크리트와 철근을 부식시켰다는 설명이었다. 이밖에 붕괴의 원인이 건물 지반에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가족들은 2년 전 완공된 18층짜리 인근 빌딩이 아파트 붕괴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해당 빌딩이 건축될 당시 굴착기와 지하 기둥 공사 등의 작업에서 진동이 발생했으며, 이것이 아파트의 구조물이 약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유가족 측의 주장이다.또 빌딩을 세우는 과정에서 건축업자들이 아파트와 빌딩을 분리하는 작은 도로를 만들었는데, 기울어진 이 도로를 통해 신축 건물에서 붕괴한 아파트로 지하수가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은 빌딩 건축회사 역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 측은 “(붕괴한 아파트는) 정기적인 수리 및 유지관리가 필요했던 오래된 건물이었지만 인접한 곳에 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전에는 위험 수준이 아니었다. 해당 빌딩이 위험을 만든 것”이라면서 “붕괴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를 조사 중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 1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뉴질랜드 최악의 참사 희생자 시신 발견

    1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뉴질랜드 최악의 참사 희생자 시신 발견

    약 11년 전 뉴질랜드 파이크 리버 광산 폭발 참사 때 숨진 광부 중 일부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남섬 서부 해안에 위치한 파이크 리버 광산에선 2010년 11월 두 차례 대형 폭발이 발생해 내부에 있던 광부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1914년 이후 뉴질랜드 최악의 광산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재난 당국은 재폭발 위험성 때문에 광산 내부로 깊숙이 진입하진 못했으나 폭발의 강도 등에 비춰 이들이 전원 숨진 것으로 결론 내렸었다. 사고 발생 9년 만인 지난 2019년, 광산 내부 재진입이 시도됨에 따라 희생자의 시신이 유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참사 11주년을 이틀 앞둔 17일, 사고 현장 내부에서 사망자 일부의 유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골이 광산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장 수습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우리는 시추공을 통해 얻은 이미지에서 2명의 유골과 또 다른 사람의 유골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찾아냈다”면서 “이미지만으로 유골의 실제 주인을 식별할 수는 없지만, 법의학 전문가와 협력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당시 참사가 준) 고통과 상실에 대한 분명한 기억”이라면서 “유가족들은 이번 발견을 통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 경찰은 유가족의 의견에 따라 광산 내부에서 확인된 유해의 이미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골의 현재 상태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생략했다.뉴질랜드 당국은 지난 11년간 사망한 광부들의 시신을 찾고자 5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14억 4100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 당국은 관련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경찰 조사에 대한 지원은 중단하지 않았다. 광산 폭발 참사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은 “2019년부터 내부 재진입이 시도되고 경찰 조사가 활성화한 것은 유가족의 꾸준한 목소리 덕분이었다”면서 “비록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해 유감이지만, 그들은 모두 함께 떠났고, 모두 함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파이크 리버 광산 회사가 채굴량 목표를 채우기 위해 메탄가스 축적 경고를 무시하고 광부들을 광산으로 들여보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 “月 280시간 넘게 일했다”…中 대기업 근로자 과로사 논란

    “月 280시간 넘게 일했다”…中 대기업 근로자 과로사 논란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30대 직원이 과로사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온라인 상에 분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5일 비야디 소속 직원 왕장룽(36)이 하루 평균 12시간, 한 달 평균 26일 이상씩 근무한 뒤 사망해 과로사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신문은 지난 5일 왕 씨 유가족들이 그의 사망이 과도한 업무와 연장 근무 강제 등 사내 분위기 탓에 발생한 극단적 사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왕 씨는 지난 10월 기준 휴일 연장 근무를 하도록 강요 받았으며,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7일 연속 야근을 강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발생 전날이었던 이달 3일, 왕 씨는 오전 8시 5분에 퇴근한 뒤 같은 날 19시 38분에 출근, 이튿날 자정이 넘은 4일 0시 39분에 퇴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왕 씨 유가족들은 “관할 공안국은 사건 조사 후 사망 시간을 4일 오후 19시부터 이튿날 2시까지로 추정했다”면서 “근로자라면 누구나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고, 특별한 사유에 의한 연장 근무 중에도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는 것이 법으로 보장돼 있는데도 회사가 이를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망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왕씨는 지난 10월 기준 지속적인 야간 연장 3교대 근무 등으로 출퇴근 카드에 기록된 근무 시간만 무려 280시간에 달했다. 비공식 연장 근무 시간은 이를 초과할 것이라는 것이 유가족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왕 씨의 죽음이 그의 거주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과의 협상에 나선 사측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회사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하지만 지난 10월 왕 씨의 근무 시간 기록 카드가 온라인 상에 공개되면서 비야디 측은 왕 씨의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왕 씨가 입사 후 줄곧 이른바 ‘996’ 근무 일정(아침 9시 출근-밤 9시 퇴근)에 쫓기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휴 연장 근무를 강요받는 등 과로 끝에 결국 쓰러져 사망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중국의 대기업들이 직원들을 마치 기계처럼 다루는 오래 전 사고방식을 이제 버릴 때가 됐다”면서 “기업 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직원 건강을 회사의 재산으로 여기는 장기 성장 모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 피격 명백”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 피격 명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족 대표를 만나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라면서 “(천안함이 정쟁 대상이 되는 것이)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다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침몰 당시 전사한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과 약 40분간 면담했다. 윤 후보는 “국격은 그 국가가 어떤 역사, 어떤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천안함에 대한) 이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고,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식으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나중에 집권하면 이런 상황이 없도록 해야 전우들이나 남은 장병들,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병이 희생됐는데, 그 사건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 6월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국가 안보를 강조해 왔다. 이날도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천안함은) 정치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면서 “희생된 분들 명예를 훼손할 일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가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걸 정치에 끌어오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면담 뒤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국가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자해하는 행위”라고 다시금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폭침 명백...대북굴종 이해 안 돼”

    천안함 유족 만난 尹 “北폭침 명백...대북굴종 이해 안 돼”

    최원일前함장·유족회장 면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대령) 및 유족 대표를 만났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 전 함장, 천안함 침몰 당시 전사한 고 이상희 하사 부친인 이성우 유족회장을 40분가량 면담했다. 윤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국격이라고 하는 것은 그 국가가 어떤 역사, 어떤 사람을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국가를 위해서 희생된 장병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그 사건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이 정부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된 것”이라며 “여기에 의혹을 제기하고 보도하는 게 문제가 없다고 판명해서 우리 천안함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것에 대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굴종적인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장병이 희생됐는데, 그 사건은 정치 영역으로 들어올 일이 아니다. 이런 논쟁을 하고 진영 결집을 하는 것으로 국격이 완전히 망가진다”고 강조했다.천안함 전우회는 지난 12일 천안함 좌초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 “국군통수권자가 되고자 하는 대선 주자 분들께 당부 드린다”며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어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필두로 한 진영 인사들도 (천안함 피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하며 “현재 이 후보 측 캠프와 지지자들 중엔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직접 유포하고 동의한 인사들이 다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지난 2014년 트위터에 ‘천안함 잠수함 충돌 논문 나와’를 게시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우회는 야당을 향해서도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며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더불어 현재 정부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일체 입장 표명과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으로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성우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대통령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고 한마디만 했으면 허위사실이나 천안함 명예를 폄훼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 전 함장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천안함을 믿으면 보수이고 믿지 않으면 진보라는 말도 안 되는 쪽으로 국론이 분열됐는데 집권하면 이런 상황이 더 없도록 해주셔야 남은 전우, 장병, 유가족들이 떳떳하게 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공개로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 후보는 “천안함 사건을 여야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올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 명백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대남 표심잡기’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에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공군서 또 성추행 사망… 유족, 은폐·늑장 기소 의혹 제기

    공군서 또 성추행 사망… 유족, 은폐·늑장 기소 의혹 제기

    지난 5월 이중사 사망 열흘 전 극단 선택가해자들 발견… 119 신고 않고 집안 수색유족에겐 ‘업무상 스트레스가 원인’ 설명강제추행 자백으로 추가기소에도 통보만공군 “업무 인한 순직 인정돼 처리” 해명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가 상급자의 성추행과 군의 부실수사로 인해 사망한 지난 5월 공군의 또 다른 비행단에서도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부사관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망 이후 몇 달이 지난 뒤에야 가해자의 강제추행 혐의 사실을 통지받은 유가족들은 군이 가해자의 추가 기소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는 15일 제8전투비행단 소속 A하사가 지난 5월 11일 오전 8시 48분 영외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 중사의 사망 약 열흘 전의 일이다. A하사 시신을 발견한 이는 이후 강제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모 준위다. 이 준위는 A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일 오전 7시 33분부터 20차례 넘게 전화를 하다 주임원사와 함께 A하사 숙소를 찾아가 방범창을 뜯고 숙소 안으로 진입했다. 출근시간 전에 집요하게 연락을 취한데다 A하사 시신을 발견하고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집안을 수색하는 등 이들의 행동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이에 이 준위 등을 조사한 군검찰은 지난 7월 27일 공동주거침입,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둘을 기소했다. 아울러 이들을 기소하기 한 달 전 군사경찰은 유족에게 “A하사가 보직 변경에 따른 업무 과다, 코로나19로 인해 민간보다 제한되고 통제되는 군대에서의 삶, 보직 변경으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후 군검찰은 제20전투비행단 이 중사 사망사건을 계기로 출범한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가 해단한 다음 날인 지난달 14일 이 준위를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 준위는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부대 상황실에서 A하사가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볼을 잡아당기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군사법원 재판부는 지난 2일 이 준위의 주거침입 사건을 심리하는 3차 공판에서 이 준위의 강제추행 사건을 병합한 뒤 변론을 종결하려 했다. 유족들은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된 피해자 측 진술도 듣지 않고 재판부가 서둘러 재판을 끝내려 한다고 항의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5월에 이 준위의 자백을 확보한 군 수사당국은 8월이 돼서야 이 준위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며 유가족에겐 죄명만 통지했다”면서 “의도적으로 강제추행 사건을 (A하사의) 사망사건과 분리해 사건을 은폐·축소하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공군은 “군은 강제추행 등 사망 원인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했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순직이 인정돼 관련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 화이자 접종 후 사망한 ‘장애인 수영선수’…유가족 억울함 호소

    화이자 접종 후 사망한 ‘장애인 수영선수’…유가족 억울함 호소

    화이자 백신접종 후 3일만에 사망한 장애인 수영선수 유가족들이 질병관리청의 심의결과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8일 오전 11시 순천시의회 소회의실.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숨진 순천시 장애인 여자 수영선수 고 이슬희(30)씨 유가족과 순천장애인단체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갑작스런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 씨는 지난 7월 29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다 8월 1일 사망했다. 이 선수의 오빠 시원(34)씨는 이날 “동생은 예방접종을 하기 전까지 장애인 수영선수로 10년 이상 활동 중이었다”며 “매우 건강하게 생활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번 코로나 백신으로 인해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 아픈 사연을 전했다. 가족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심근염이었으며, 화이자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이 보고되고 ‘피해자와 백신과의 인과성을 고려해볼 수 있다’라는 의견을 통보받았다”며 “하지만 10월 28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결과는 ‘인과성이 부족하다’라는 결정문 한장뿐이었다”고 분개했다. 이 선수의 오빠는 “우리 가족은 정부의 지침대로 예방접종 의무를 다한 죄 밖에 없다”며 “억울한 죽음 앞에 누구하나 책임 질 사람은 없고, 오로지 피해자의 몫으로만 돌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여동생이 심폐기능이 약했으면 어떻게 수년간 수영선수를 할 수가 있었겠냐”며 “백신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국과수에서 인정을 했는데도 불구, 과학적인 증거도 없이 인과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가족들은 “방역당국에서 기저질환에 대해 이런식으로 판별을 한다면 모든 국민이 기저질환에 해당될 수 밖에 없다”며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내년 1월 28일까지 행정소송이나 행정심판을 제기할 것이다”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 또 꺼낸 전수조사… 또 빠진 특성화고 실습생 안전

    또 꺼낸 전수조사… 또 빠진 특성화고 실습생 안전

    故홍정운군 유족 ‘동시 취업기간’ 청원학기 중 실습 없애고 졸업 후 취업 전환일각선 “취업 기회 줄어들까 걱정” 반론 교사에게 산업안전전담관 역할도 맡겨교육부 ‘안전 대책 떠넘기기’ 비판 나와 지난달 여수에서 발생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를 계기로 ‘현장실습 폐지’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현장실습 전수조사 등 안전 대책을 꺼내들고 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할 뚜렷한 방안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 홍정운군 등의 유가족들로 구성된 ‘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 모임’은 “전국 동시 고졸 취업 기간을 마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3학년까지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마친 뒤 취업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학기 중에 실시하는 현장실습을 폐지해달라는 요구다. 피해자 가족 모임은 학생들이 3학년 2학기 11월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12월을 ‘고졸 취업 준비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의 취업 활동이 이 시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업을 확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기간에 기업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뒤 졸업 후 취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실습 폐지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김경엽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직업교육위원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을 동시에 책임질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담당하는 현장실습 제도는 사고를 막을 근본 대책이 없다”면서 “직업교육은 학생들이 졸업해 취업한 뒤, 기업에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장실습 폐지가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좁힌다는 반론도 끊이지 않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26일 현장실습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장실습을 폐지하면 학교와 기업의 징검다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당국이 현장실습의 안전을 학교와 교사에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부터 ‘직업계고 현장실습 산업안전전담관’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직업계고 교장이나 취업지원부장 등 교원이 산업안전 관련 연수를 받아 현장실습 기업의 산업안전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도록 한 것인데, 교사가 형식적인 연수를 받아도 산업안전의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직업계고 현장실습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이 역시 교사들이 도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A교장은 “교사가 체크리스트에 따라 안전점검을 하더라도 매일 24시간 현장을 살펴볼 수는 없다”면서 “점검을 마친 기업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결국 학교가 책임지는 셈이라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달 중 신입생 모집을 실시하는 특성화고들은 이번 사고로 지원자가 줄어들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A교장은 “정부가 나서서 현장실습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야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직업계고로 보낼 것”이라면서 “현장실습의 안전을 보장할 정부의 밑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인천상륙작전 중 숨진 월미도 원주민 위령비 제막

    인천상륙작전 중 숨진 월미도 원주민 위령비 제막

    인천상륙작전 당시 공습으로 숨진 월미도 원주민 100여명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사진)가 71년 만에 세워졌다. 2일 오후 월미공원에서 열린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 제막식에는 유가족들과 박남춘 인천시장, 정근식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국방부나 정부 차원의 위령비는 세워지지 않았으며 희생자 가족들이 위령제만 지낼 뿐이었다. 월미도 폭격은 인천상륙작전 직전 북한군의 방어망을 파괴하기 위해 유엔군 소속 미군이 월미도 월미공원 일대에 가한 폭격이다. 2008년 과거사위원회에서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다. 월미도 폭격 피해자는 1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신원을 확인한 10명만이 피해자로 인정됐다. 위령비는 넓이 2.8m, 높이 2.1m로 월미공원 전통마당에 세워졌다. 비문에는 위령비 건립 배경과 함께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0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은 ‘그 외 100명’으로 기록됐다. 인천시는 2019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난해 6월부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가족에게 매월 25만원씩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화해·통합 역사로 가야”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 엄수…“화해·통합 역사로 가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오늘의 영결식은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오늘 우리는 그 누구도 역사 앞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준엄한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먼저 △88서울올림픽 성공 개최 △북방외교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토지공개념 도입 등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 총리는 “이처럼 고인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동안 많은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가 애도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가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대통령님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고인이 유언을 통해 국민들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의 뜻을 밝힌 것”이라며 “대통령님의 가족께서는 5·18광주민주묘지를 여러 차례 참배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인께서 병중에 들기 전에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만나 사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남는다”며 “국가장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 어떤 사죄로도, 5·18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되신 영령들을 다 위로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우리는 또한 역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가 시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과거는 묻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로 늘 살아있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과 함께 “오늘 국가장의 의미와 국민들의 마음을 잊지 말고, 지금처럼 고인이 직접 하지 못했던 사과를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도 끝까지 함께 해달라. 그것이 고인을 위한 길이자, 우리 민족사의 먼 여정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발인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치러졌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임시로 안치된 뒤 파주 통일동산 근처에 장지가 마련되면 영면에 들게 된다.
  • [뉴스분석]文, 교황 방북 요청하며 ‘철책십자가’ 전한 까닭

    [뉴스분석]文, 교황 방북 요청하며 ‘철책십자가’ 전한 까닭

    3년 만에 교황 방북 재점화… DMZ 철조망 십자가 의미 담아 세월호, 구르마에 이어 現교황에 전달된 3번째 한국 십자가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재요청하고, ‘평화의 십자가’를 전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든데 이어 3년 만에 교황 방북카드를 재점화함으로써 북미 간 ‘물밑 밀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좀처럼 대화의 불씨가 붙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교황의 방북의지 표명 자체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배석자 없이 20분간 교황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적극 화답하면서 방북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방북이 가시화된다면 문 대통령의 임기가 6개월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좀처럼 진도를 나가지 못하던 평화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과 달리 남북 관계에 온기가 사라진데다 여전히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하는 북측이 이른 시기에 공식 초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교황의 위상을 감안하면 북측도 어떤 형태로든 화답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남반구 아르헨티나 출신인데다 고령인 교황은 겨울에 바티칸 밖 일정을 잡지 않는 만큼 방북이 추진되더라도 어차피 내년 봄 이후다. 종전선언 국면과 맞물려 남북, 북미대화가 본격 재개된다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빅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청와대는 기대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의 폐철조망을 수거해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한 배경도 주목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한국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이 250㎞에 달한다. 철조망을 수거해 십자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서에도 창을 녹여 보습(농기구의 한 종류)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이에 더해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냉전의 산물이자 70년 가까이 남북을 인위적으로 갈라놓았던 철조망이 평화를 염원하는 십자가가 됐듯, 교황의 방북이 현실화된다면 남북, 북미대화의 차원을 넘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의 ‘결정적 장면’이 될 것이란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한민족의 아픈 역사와 수난을 표현한 가시면류관을 쓴, 한국인의 얼굴을 쓴 예수 부조를 교황에게 선물한 바 있다. 이번에 전달된 십자가는 가톨릭에 뿌리를 둔 국제 봉사단체 몰타기사단 한국대표를 맡고 있는 박용만(세례명 ‘실바노’)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의 기획으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십자가로 부활시킨 것이다. 박 명예회장은 페이스북에 “서로 총을 겨누고 긴장 속에 살아가는 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평화 속 이웃이 된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었다”며 “동해안 최북단과 김포 등 군 경계철책 철거사업으로 확보한 폐철조망 일부를 평화의 십자가로 부활시켜 갈등을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으고자 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평화의 십자가는 통일부 주관으로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29일부터 11월 7일까지 ‘철조망, 평화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된다. 136개의 십자가가 전시되는데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과 북이 겪은 분단의 고통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또한 G20 정상회의 기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십자가가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8월 첫 방한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직접 위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세월호 참사 유가족 도보순례단의 십자가를 전달받았고, 이를 바티칸으로 가져갔다. 두 번째 십자가도 박 명예회장의 프로젝트였다. 한국 현대사에 담긴 노동의 고통과 흔적을 위로하고자 백년 가까이 쓰인 구르마(손수레)를 십자가로 부활시키는 ‘구르마 십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흔적이 남은 동대문시장을 뒤져 30여 대의 ‘현역 구르마’를 찾았고, 가장 오래된 한 대를 골라 해체해 십자가를 제작했다. 이 십자가 중 하나가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됐다.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은 구르마 십자가의 사연이 담긴 8분가량의 영상물 ‘구르마로 만든 십자가’를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신앙의 경건함과 노동의 경건함이 더해져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가 되었다”고 썼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5·18단체, 국가장도 반대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장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헌법을 파괴한 죄인에게 국가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르기로한 결정은 유감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실세로서 1980년 5월 학살에 단 한번도 사죄하지 않았고, 2011년 펴낸 그의 회고록에는 5·18의 원인을 유언비어에 현혹된 시민들의 탓으로 돌렸다”며 국가장 거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설치 안 한다

    광주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 기간 청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국기의 조기 게양도 하지 않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의회의장과 공동명의의 성명을 내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기 조기 게양 및 분향소 설치를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성명에서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는 물론 5·18진상규명에 어떤한 협조도 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인은 국가 폭력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5·18유가족들,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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