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유가족들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회관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민주통합당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46
  • 안전 교육 ‘테마파크’ 대구 팔공산에 조성

    대구시는 시민안전테마파크(조감도)를 동구 용수동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에 설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와 상인동가스폭발사고 등의 각종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한 시민 안전교육장이다. 시는 2·18 지하철 참사 이후 수성구와 달성군 등에 유골을 안치하는 추모관과 위령탑을 설치하는 등 안전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했으나 해당지역 주민들의 잇따른 반대로 무산됐었다. 이번에는 추모관 등을 설치하지 않고 순수한 안전교육장과 전시관 형태로 안전테마파크를 설치키로 희생자 유가족들과 합의했다. 시는 팔공산 동화집단시설지구내 시유지 4377평에 풍수해와 산악, 화재, 지하철을 비롯한 각종 재난상황을 첨단영상장치를 활용해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순수한 안전교육용 전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1월에 설계공모를 마친 뒤 4월 실시설계를 완성해 6월에 착공,2007년 하반기에 테마파크를 개관할 예정이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발언대] 장례식장에 화장로 설치하자

    [발언대] 장례식장에 화장로 설치하자

    인간은 누구나 죽게 마련이다. 죽음은 막을 수가 없다. 의학의 발전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 때문에 장례문화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매장을 위주로 시행되던 장례문화는 보건위생상의 유해, 좁은 국토의 이용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화장문화로 바뀌고 있다. 2004년도 매장과 화장의 비율을 보면 거의 반반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화장을 원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에서도 2002년 10월30일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을 일부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화장 관련 시설을 설치토록 했다. 그러나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화장문화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화장할 수 있는 준비는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벽제화장장은 화장로 23기가 설치돼 있으나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94기라고 한다. 하루 신청 건수는 그 이상으로 미리 예약을 못한 유가족은 수원, 인천 등 다른 지방으로 가서 화장을 해야 한다. 벽제화장장 이용시 비용이 5만원인 데 반해 지방으로 가면 30만∼50만원이 소요되며, 이동하는 과정의 버스, 식대 등의 추가비용을 합하면 몇백만원은 들어간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올해부터 장례식장에서 화장, 납골, 산골의 장의절차를 일괄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2003·2005년 구정질문을 통해 장례식장이 있는 곳에 소형 화장로를 설치해 장례식과 화장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장례식장에는 화장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장관, 서울시장에게 적극 건의를 하고자 한다. 화장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장례식장마다 화장로를 설치한다면 큰 예산도 필요없다. 또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막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장에서 화장으로의 변화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합심해 노력해 나가야 할 때이다. 이필상 강남구 의원
  • [24일 TV 하이라이트]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5분)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주화산의 공동묘지 개발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동묘지는 어느 지역에서도 달가워할 리 없는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점점 갈 곳을 잃고 있다. 하지만, 매년 7만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며, 그 유가족들은 고인을 추모할 공간을 찾아 헤매고 있다. 과연 대안은 없는 것인가.   ●서동요(SBS 오후 9시55분) 목라수와 마주친 선화공주는 장과 함께 떠나겠다고 말한다. 선화공주는 목라수에게 자기가 장을 연모해서 백제신기 사건을 일으켰다며 거짓말을 해 결국 장과 사택기루 두 사람을 모두 살려낸다. 장은 선화공주와 하늘재를 떠난다. 목라수도 선화공주의 간절한 청을 듣고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을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얼마 전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우주선 개발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설계하는 과학기술부가 드디어 우주로 눈을 돌렸다. 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페이스 코리아’의 전망을 살핀다. 또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안녕, 프란체스카(MBC 오후 11시5분) 규환과 다이아나는 가족들 몰래 데이트를 하다가 왕고모 소피아에게 걸리고 만다. 노발대발 길길이 날뛰며 당장 헤어지라는 소피아에게 다이아나는 눈물로 호소해 겨우 허락을 받아낸다. 사랑하는 규환을 위해 도시락을 싸들고 잠복근무 현장에 들른 다이아나는 도망치는 범인을 쫓던 규환을 도우려다….   ●6시 내고향(KBS1 오후 6시)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팔령마을의 사과. 마을 주민의 90% 이상이 사과농사를 지을 만큼 이 마을은 온통 사과 천지다. 하지만 저장 공간이 따로 없어 수확한 사과가 쉽게 썩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팔령마을의 숙원사업을 위해 백년가약이 마련한 공간 ‘팔령 능금촌’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웨딩(KBS2 오후 9시55분) 승우는 언제부터인가 윤수가 아닌 세나만을 바라보게 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말한다. 세나는 윤수와 연결된 과거까지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며 결혼반지를 되돌려준다. 결국 정일과 혜림까지 승우와 세나의 별거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되자 세나는 억지로 마음을 추스르려 애를 쓴다.
  • 주최측 無보험 보상 막막

    대형사고 때마다 되풀이돼 온 비리의혹과 당국의 무사안일, 안전 불감증은 이번 상주 참사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행사 주관업체 선정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은 팔짱만 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험가입은 전혀 없었다. 피해자 보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유다.●주관업체 대규모행사 경험 한번도 없어 상주 자전거 축제를 주관한 국제문화진흥협회 김모 회장이 김근수 상주시장의 매제로 밝혀지면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의 외압과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 이번이 7회째인 자전거축제는 지난해까지만 모 방송사가 주관했지만 올해 갑자기 이 단체로 바뀌었다. 김 회장은 올 2월 취임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일이 진행된 뒤에야 협회에 대해 알게 됐고, 행사 준비를 하는 내내 매제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행사를 진행해본 적이 없는 곳에 덜컥 지자체 최대 규모 축제를 맡긴 점, 협회측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MBC 가요콘서트 공연을 유치한 점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협회는 상주시로부터 1억원을 받아서 MBC에 1억 3000만원, 경호경비업체인 K사에 2000만원 등 총 1억 5000만원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상주시가 협회측에 1억원 외에 별도의 특혜를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제문화진흥협회는 비영리 단체이기 때문에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벤트 업체를 설립, 행사의 실제 진행을 맡겼다. 대형 행사를 맡아본 적이 없다 보니 곳곳에서 미숙함을 드러냈고 이것이 참사의 원인으로 이어졌다. 행사 당일 국제문화진흥협회 부회장으로 유닉스의 실질적 운영자인 황모씨는 적자를 이유로 잠적했다. 직원들이 동요했고 행사 진행을 도와줄 아르바이트생들도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에 사고 대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 노점상 등을 대상으로 협회가 행사 외에 별도의 이권사업에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1만 5000명 운집에 경비인력은 51명이 고작 행사가 열린 당일 경비 상황도 극히 열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 경비인력은 고작 30명이었다. 나머지는 경호업체에서 파견된 직원 21명, 모범운전자·해병전우회 70여명 등 90여명이 전부였다. 협회측은 “경찰에 200명의 경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측은 “구두로 경찰력 대비를 요구해서 2차례나 공문으로 정식 요구하라고 통보했는데도 협회측에서 답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만 5000명이 모이는 경기장 주변에 경찰이 30명만 배치됐다는 점에서 무사안일의 전형을 보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시청은 보험가입여부 확인도 안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했지만 현재로서는 유가족들이 주최측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다. 시청과 협회,MBC 등 관련기관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일은 둘째 치고라도 이들 가운데 어느 한 곳도 사고에 대비한 상해나 영업배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시청측은 초기에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는데도 협회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측 역시 실제 계약을 할 때 협회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지만 유족측과 논의, 만족할 만한 보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상주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英유학생 사망의혹 5년만에 규명되나

    지난 2000년 유학 중이던 영국 런던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이경운(당시 18세)군의 사망 원인이 5년만에 규명될 수 있게 됐다. 영국 켄트대학에 다니던 이군은 그해 9월29일 켄터베리 시내의 한 거리에서 통학 버스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1차 부검 뒤 이군의 사인이 단순 교통사고라고 발표했지만 유가족들은 사망 경위와 경찰 조사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장례를 거부해왔고 그의 시신은 지금까지 냉동보관돼왔다.주영 대사관에 대한 해외 감사를 벌인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26일 오후(현지시간) 이군의 아버지 이영호씨 등 유족들을 국감장에 출석시켜 유족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대사관의 미온적인 대처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영국 부검의 대신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들이 현지를 방문해 이군의 시신을 부검해줄 것을 주문했고 대사관측이 현지 경찰과 협의한 끝에 부검을 다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27일 “10월21일부터 27일까지 국과수 전문가들이 영국에서 2차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전문가들에 의해 부검이 실시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외로운 싸움을 끝내고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런던 연합뉴스
  • 순직공무원 보상규정 대폭 후퇴

    경찰·소방·교정 등 위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재직기간이 20년이 안 돼 순직했을 경우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하려던 정부 방침이 입법예고 및 부처협의 과정에서 상당히 후퇴했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경찰·소방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근무 중 순직할 경우 유족의 생계보장을 위해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 보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하기로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8월 중 국무회의에서 처리한 뒤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특례법안에 따르면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위험직무 종사자’도 순직할 경우 유족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족연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해당 공무원이 사망할 당시 보수월액의 55%를 지급한다.또 20년 이상 재직자도 사망 당시 보수월액의 35%를 지급하던 것을 65%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퇴직금 형식으로 지급되던 유족일시금은 없앴다. 행자부는 지난 6월 입법예고 때 유족연금 지급액 산정 방식을 ‘공무원 평균 보수월액’과 ‘사망 당시 해당 공무원 보수월액’ 가운데 많은 것을 기준으로 하도록 했으나, 최종단계에서 해당 공무원의 보수월액으로 후퇴했다.(서울신문 6월15일자 8면 보도) 또 입법예고 때 경찰·소방·교정 등 위험직무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망 당시 월 급여의 54배를 지급토록 했던 ‘순직유족보상금’ 급여액을 사실상 폐지했다. 일반공무원 순직 때와 같이 현행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된 대로 36배를 지급토록 한 것이다.다만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다 사망한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는 총경 10호봉 보수월액의 72배를 지급토록 했다. 금액으로는 1억 9000만원이다. 권오룡 행자부차관은 “위험 직무에 종사하다 숨지는 경우 30대 전후가 대부분인데 유가족들에게는 연금지급이 안 돼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 제도를 개선했지만, 입법예고와 부처 협의과정에서 일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사진비석이 아버지를 앗아갔다?

    사진비석이 아버지를 앗아갔다?

      한 건강한 남자가 갑자기 죽었다. 사인은 뇌혈관 손상. 그런데 공교롭게도 어느 묘비업자가 그의 묘비를 죽기 7일 전부터 미리 만들어 놓고 있었다.『산 사람의 묘비를 만들다니…』유가족은 발끈해 고소를 제기했다. 소장(訴狀)의「타이틀」은「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장례 치르고 돌아오는 길, 망부의 사진 전시에 격분 우연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기이한 사연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무녀의 푸닥거리에서나 나올 귀신의 저주 바로 그것 때문인지도 몰랐다. 이충열(가명·서울 동대문구 창신동)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은 10월 9일. 상주 이행우(李行雨)(31·C병원의사)씨는 망부(亡父)의 장례를 3일장으로 치르고 유택(幽宅)을 망우리 공동묘지에 마련했다. 10월 13일 그는 고인의 삼오제를 지내고 쓸쓸한 마음으로 망우리의 널따랗게 뻗어나간 길을 따라 내려오고 있었다. 졸지에 당한 부친상으로 몸과 마음이 온통 피로에 젖어 있는 그의 눈에 그때 놀랄만한 한 영상이 비쳐왔다. Y미술석재공업사 - 묘비를 만들어 파는 곳이었다. 거기 뜻밖에도 그의 망부의 사진이 첩부된 묘비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씨는 아연했다. 그는 묘비제작을 의뢰한 일도 없고 더구나 그 묘석(墓石)이 선전용으로 이미 11일 전부터 그곳에서 일반에 공개되어 왔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1일 전이라면 아버지가 돌아가기 꼭 1주일 전. 그렇다면 그의 아버지의 묘비는 죽기 1주일 전부터 이미 이 세상의 어딘가에 만들어져 있었다는 것이 된다. 그는 울화통이 터졌다. 자초지종을 들은 뒤 묘비제조업자와 그에게 아버지의 사진을 판 사진관 주인을「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업자는「특허」선전위해 안양의 사장(寫場)서 사왔다고 묘 비석업자인 김병식(金炳式)(경기도 안양읍 냉촌동 424)씨는「사진이 있는 묘비」의 제조방법을 창안, 당국의 특허를 받았다. 그는 이 새로운「스타일」의 묘비를 전국에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대대적인 선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 개의「샘플」을 만들어 각 공동묘지 입구에 전시키로 했다.「샘플」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비석에 들어 갈 사진이 필요하다. 그는 동업자인 김기섭(金箕燮)(경기도 안양읍 424)씨에게 적당한 인물사진을 구하도록 의뢰했다. 김기섭씨가 찾아간 곳이 안양사진관(주인 이동희(李東喜)). 그는 사진관의「쇼·윈도」에 전시된 몇 개의 인물사진 중에서 가장 사진이 잘 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을 주인 이씨로부터 사들였다. 여섯 장에 460원을 주고. 그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그로부터 1주일 후에 사망한 이충열씨라는 걸 그는 물론 몰랐다. 이상은 고소인 이행우씨가 소장에서 밝힌 사실. 산 사람의 사진을「모델」로 묘비를 만들었다면 도덕적인 면에서의 1차적인 책임은 물론 사진관 주인과 묘비업자에 있다. 그러나 정확히 1주일 뒤 그 묘비의 주인공이 정말 죽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지워야 할까. 고소인 이행우씨는 사진관 주인 이동희씨와 비석업자 김병식·김기섭씨에 대한 고소 이유로『이들이 전기한 사진이 생존자의 것인 줄을 알면서도 이를 염가로 매매하여 묘비에 부착토록 함으로써 사자의 명예를 극도로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고인의 유가족과 친지들에게 지대한 정신적인 충격을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죽지도 않은 사람의 묘비를 만들어 11일간이나 전시를 했으니 죽기 전 7일은 생자에 대한, 그리고 죽은 후 4일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된다는 것이 이행우씨의 주장. 산 사람의 인형 같은 것이 묘하게「터부」되는「샤머니즘」이 한 때 우리의 전통사엔 있었지만 이번 이행우씨의 고소사건에는 확실히「저술적(咀術的)인 그 무엇」이 있다. 신안(新案)이란 문제의 비석은「플라스틱」속에 사진 넣어 도대체 특허까지 받았다는「사진이 첨부된 비석」이란 어떤 것인가. 피고소인 김병식씨의 창안인 이 새「스타일」의 비석은 종래의 비석에 고인의 사진을 첩부하고 그 위를 단단한「플라스틱」유리로 덮은 것.「플라스틱」과 사진 사이의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진이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아이디어」이긴 하지만 그 겉모양은 다분히「그로테스크」취향. 동그란 봉분 앞에 비석이 서 있고 그 비석의 한 모퉁이에 무덤 속의 주인공이 웃고 있는 사진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과히「인간적인」취미는 못된다. 고소인 이행우씨는 피고소인들이 사자와 유가족들에게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주고도 개전의 정이 없다고 주장,「엄벌」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접수한 검찰 당국에서는 과연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는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이다. 피고소인은「생존」몰랐고「고의나 작위」아니라 주장 사건 자체가 워낙 희귀한「케이스」인 데다가 과연 이 경우「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가 있느냐 하는 문제가 초점이 되어 있다는 것. 그런가 하면 피고소인들은 이충열씨가「생존한 인물」이라는데 대한 뚜렷한 인식이 없었고 또 그가 생존인물이라 해도 어떤「고의」나「작위」가 없었으므로 결코 자신들의 행위가 범죄사실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버티고 있다. 이 사건은 지금 서울형사지검 이해진(李海鎭) 검사에 의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전혀 지면(知面)이 없는 묘비업자가 만든 묘비 때문에 억지로(?) 죽었을 지도 모를 망인(亡人)에 대한 그리운 마음으로 고소인인 유가족측은 굽힐 줄 모르고 강경일변도이니 사태는 심각할 수 밖에…. 서울에 살았던 고인의 사진이 왜 안양 사진관에까지 가 있었을까. 고인은 하필이면 묘비가 전시된 지 1주일 만에 죽었을까. 견본 비석이 하필이면 고인의 유택 근처에서 장례와 때를 맞추어 전시되었을까. 도대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의 사진으로 어떻게 비석을 만들 수가 있었을까. 이런 모든 의문들은「우연」이란 두 글자로 한결같이 답변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우연치곤 상당히「운명적인 우연」이라고 법조계에서는 수군대고 있다. [ 선데이서울 68년 11/17 제1권 제9호 ]
  • “유가족·죽은 소대원에 죄송”

    “유가족들이랑 죽은 소대원들, 지금 마음 고생하는 소대원들한테 다 죄송하고, 죽는 날까지 반성하면서 살겠다.”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김동민 일병이 28일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이 전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오늘 오후 2시 28사에 가서 범행 동기 등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 김 일병을 만났다.”면서 “김 일병이 과거와 달리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주변에 사과하고 싶다는 표현을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면회 중에 마침 김 일병의 부모와 누나가 면회를 와 김 일병이 동료 사병과 유가족, 죽은 소대원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일병의 이같은 발언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허락을 받아 공중파로 동영상을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일병은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GP 총기사고 진상조사 소위원회’에서 진행한 비공개 면담 조사에서 “숨진 동료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절이라도 한번 하는 것이 어떠냐.”라는 안 의원의 제안에 대해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일병 혼날때 선임한테 욕도 했다”

    “김일병 혼날때 선임한테 욕도 했다”

    육군의 총기난사사건 최종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 유가족들은 분향소를 찾은 동료 장병들과 군당국을 대상으로 2시간 남짓 질문공세를 폈다. 유족들은 특히 군 당국이 당초 발표한 ‘언어폭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성실하게 군생활을 한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질문을 이끈 차유철 상병의 아버지 정준씨는 “당시 사고현장을 돌아보며 생존 병사들에게 모두 질문했지만 언어폭력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기 천일병 “언어폭력이 원인 보도 희생자에 미안” 문제의 GP 상급부대인 모 연대 김선영 군목은 증언자로 나서 “부대원을 매도하는 듯한 보도를 볼 때마다 너무 싫었다.”면서 “김모 일병은 항상 우울해 보이고 의기소침했다.”고 말했다. 김 군목은 또 “김 일병에게 힘을 주고 싶었는데 무심코 지나간 것이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병원을 찾은 동료 부대원 대부분이 김 일병의 평소 군생활의 심각한 부적응을 지적했다. 김 일병의 친구이자 동기인 천원범 일병은 “군 생활에서 잘못이 있을 경우 선임자들의 질책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면서 “최근 언어폭력에 의한 사고였다는 보도를 보면서 희생된 동료에게 미안한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천 일병은 또 “동기여서 옆에서 지켜봤는데 김 일병은 선임병을 무시할 때가 많았다.”며 “김 일병은 혼날 때 선임한테 욕도 했고 반항적인 모습을 보여 더 혼이 났다.”고 말했다. ●박 상병이 동료 살렸나 수류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박의원 상병 유족들은 “박 상병의 시체가 다른 상병들과는 달리 머리 방향이 반대쪽인 사물함을 향해 있었다.”며 “수류탄의 폭발로 그렇게 될 수 있느냐.”고 국방부 검의관에게 따졌다. 이에 대해 검의관은 “폭발로 몸이 뒤집힐 수는 없다.”며 박 상병이 수류탄을 막았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수류탄 투척이 총기 난사 후에 있었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대해 동료사병 25명 가운데 22명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고참 물푸는데 그냥 가냐”에 앙심

    “고참 물푸는데 그냥 가냐”에 앙심

    경기도 연천 최전방 경계초소(GP) 총기 난사사건의 재수사를 담당해 온 ‘전방 GP 총기사고 수사본부’가 23일 ‘속성으로’ 최종 결과물을 내놓았다. 큰 틀에서는 종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김모 일병이 범행을 결심한 시점과 범행에 걸린 시간 등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시간전 범행 최종결심…수류탄 투척·난사에 2~3분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일병은 범행 6일 전인 지난 13일 “GP 소대원들을 모두 죽여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범행 전날인 18일 저녁 5시쯤 취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신모 상병으로부터 “고참이 물을 푸는데 그냥 가냐.”며 질책을 받자 범행을 실행에 옮기게 됐다. 군 당국은 2차 합동조사단 발표 때는 범행 이틀 전 최종 결심을 했다고 발표했다. 수류탄 투척부터 소총 난사까지 실질적인 ‘범행’에 걸린 시간은 7분이 아니라 2∼3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일병은 GP장을 포함해 모든 부대원을 살해한 뒤 수류탄과 유류 등을 이용해 GP 시설물을 폭파한 뒤 민통선 이남으로 도주해 은둔생활을 할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북은 고려하지 않았다. 평소 자신에게 잘해 준 선임병까지 살해하려 했던 것도 증거 인멸과 도주를 위해서였다. 수사본부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선임병들의 욕설이 있긴 했지만 김 일병의 성격에 큰 무게를 뒀다. 보통 사람들은 친근감 등의 표시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내성적 성격인 김 일병은 심각하고 충격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소대원들도 나름대로 대응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류탄이 폭발한 뒤 내무반에 있던 병력 중 5명은 내무반과 붙어 있는 부소초장 방으로 은신했지만 12명은 사상자에 대한 응급조치와 함께 나름대로 대응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병 등 선임병들은 다급한 목소리로 ‘침착’을 외치는 등 상황 파악과 대응을 위해 불을 켠 것으로 조사됐다. 내무반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 상병과 차모 상병도 대응에 나섰다가 총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본부측은 밝혔다. ●GP 모든부대원 살해뒤 은둔 계획 군 당국의 이날 발표는 재수사 차원의 수사본부가 꾸려진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속성’ 결과물이다. 군 당국은 그동안 수사를 대부분 마치고도 유가족들의 반발이 워낙 커지자, 발표 시점과 형식을 놓고 고심을 계속해 왔다. 사실상 재수사를 한다며 종전 수사진을 확대 개편한 ‘전방 GP 총기사고 수사본부’를 발족시킨 것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분위기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다. 특히 군 당국은 이날 수사 발표도 이번 사건의 수사본부장(대령)보다 상급자이자 육군의 수사 책임자인 헌병감(준장)을 내세웠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수류탄 투척~난사 ‘7분의 미스터리’

    수류탄 투척~난사 ‘7분의 미스터리’

    최전방 경계초소(GP) 총기 난사사고와 관련,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사고 현장을 공개하면서 부상자 후송 지연 사유 등 그동안 제기된 의문점 중 극히 일부는 해소되는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부분이 의혹 상태로 남아 있는 데다, 일부 사안은 의혹의 강도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이 수사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10m 떨어진 동료 초병 “폭음 못 들었다” 군 당국의 현장 공개와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동료 초병이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점과 김모 일병의 수류탄 투척부터 총기 난사에 이르기까지 걸린 7분 동안의 행적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심야에 이뤄진 김 일병의 범행에는 상당한 크기의 소리가 뒤따랐을 게 분명한데도 내무반과 불과 10여m 거리에 있던 동료 초병들은 당시 내부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다. 군 당국 조사 결과 김 일병이 건물 내부에서 1차 공격을 가한 뒤 후방초소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탄창을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방초소는 김 일병이 총기를 난사하기 전 이모 상병과 함께 근무를 섰던 곳이다. 하지만 이 상병은 김 일병이 수류탄 1발과 실탄 24발을 발사한 상황을 전혀 몰랐다. 김 일병이 내무반에 20여발의 실탄을 난사하고 복귀했을 때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김 일병의 범행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한 오전 2시36분부터 총기를 난사한 43분까지 7분 동안 계속됐다. 수류탄 투척과 GP장 김종명 중위 난사, 상황실 총격, 취사병 확인 사살, 탄창 교체, 내무반 난사 등에 7분이 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일병의 사고 당시 동선을 따라가 보면 40m에 불과한 거리를 무려 7분 동안 이동했다는 납득하지 못할 통계가 나온다. ●부상자 후송 지연은 열쇠 지닌 김 중위 절명 탓 사건 발생 직후부터 유가족들은 김 일병이 쏜 총탄에 허벅지를 맞고 국군 양주병원으로 후송되고도 숨진 이건욱 상병의 후송 지연과 관련해 많은 의문이 제기돼 왔다. 어떻게 허벅지에 총 한 발 맞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현장 공개과정에서 이 상병의 후송이 늦어진 것은 GP 철책문 자물쇠 열쇠를 갖고 있던 GP장 김종명 중위가 체력단련실에서 김 일병의 총에 맞아 숨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軍 수사주체 전격 교체

    중부전선 GP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조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과 언론 등의 의혹 제기가 꼬리를 물자, 국방부는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21일 사고 현장인 경기도 연천군의 해당 부대 GP를 언론에 전격 공개하고 일부 부대원들과의 면담까지 허용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군 당국은 또 이날 오전 11시 희생자들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방문, 유가족들에게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김동민 일병 범행동기 조사, 군 당국의 초기 대응 및 응급 조치 등에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고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한 부실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유족대표 조두하(50·조정웅 상병 아버지)씨는 “범행 동기는 언어에 의한 인격 모독”이라는 박철수(준장·육군본부 인사근무처장) 단장의 설명에 대해 “군은 김 일병이 범행을 이틀 전 계획했다고 했지만 학교 동창이자 입대동기인 천모 일병도 ‘김동민 일병의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며 “선임병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가해 사병의 ‘게임식 사고’가 범행 동기”라고 주장했다. 육군은 이날 사단 헌병대장(소령)을 비롯한 수사 주체를 바꿔 중앙수사단장(대령)이 지휘하는 별도의 수사본부를 전격 결성했다. 사건 발생 당일 부대원들은 취침 전 한국과 브라질간 청소년대표팀 축구경기를 시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는 “당시 일부 소대원들이 체력단련장에 설치된 TV를 통해 축구를 시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범행동기, 언어 폭력? 게임식 사고?

    육군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의 20일 조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희생자 유족들은 합조단이 김동민 일병의 범행 동기로 제시한 선임 병사들의 ‘언어폭력’이 사고의 원인은 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희생자들의 사망·부상 원인과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급기야 군 당국은 21일 기존의 육군 윤종성(대령) 중앙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방 GP사고 수사본부’까지 구성했다. 사고 현장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수류탄 피해 규모 논란 지난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발생한 김 일병의 총기난사사건으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사망 8명, 부상 2명 등 10명. 내무실 수류탄 폭발 당시 1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2명은 부상했으며 5명은 수류탄 피해도 입었지만 김 일병의 총격이 결정적인 사인이라는 게 군당국 분석이다. 비록 경미하지만 수류탄 파편 부상자 2명이 이날 GP 공개 과정에서 이틀이나 뒤늦게 확인된 점도 허술한 조사의 또다른 단면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26명이 내무실에서 자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상자 수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적다며 의문을 제기한다. 수류탄의 위력이나 소총이 난사된 점을 감안할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것. 일부 부대원들이 사고 당시 내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부대원들은 이날 새벽까지 방영된 한국 대 브라질의 세계 청소년축구 경기를 TV로 시청했으며, 문제의 TV는 내무실이 아닌 체력단련장에 설치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하지만 군 당국에서는 김 일병이 던진 수류탄의 경우, 침상에서 잠자고 있던 박모 상병의 몸에 가까운 자리에서 폭발, 많은 양의 파편이 그의 몸에 박히면서 옆에서 자고 있던 다른 동료들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줄이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총격 역시 전방에서 우측방향으로만 난사됐기 때문에 희생자가 적었다는 것이다. ●김일병 수양록에도 괴롭힘받았다는 말 없어 김 일병이 선임병들의 언어 폭력에 시달리다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 실행에 옮겼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 유가족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사고 현장을 방문해 병사들을 직접 면담하고 돌아온 유가족들은 김 일병에 대한 소대원들의 언어폭력이나 괴롭힘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 대표인 조두하(50)씨는 언어폭력이 사고 동기였다는 군 당국 발표에 병사들이 이해를 못 하고 억울해하는 분위기였다.”며 “범행을 저지른 김 일병의 수양록(일기장)에도 선임병들이 괴롭혔다는 내용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유가족은 “휴가 나온 아들로부터 ‘예전에는 고참이 되면 대우를 받았는데 지금은 신병을 모셔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사고를 낸 김 일병의 얘기를 검증없이 발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성난 유족… 윤국방 문잠그고 ‘조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시 율동의 국군수도병원에는 20일 200여명에 이르는 유가족들의 울음속에 사회 각계 인사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유가족 대표 22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UH-60군용헬기 3대에 나눠 타고 사건현장인 중부전선 GP를 둘러본뒤 오후 5시20분쯤 수도병원으로 되돌아왔다. 오전 10시쯤 윤광웅 국방장관이 승용차편으로 도착했으나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계속되자 “죄송하다.”고 말한 뒤 합동분향소의 문을 걸어 잠그고 5분 남짓 ‘도둑조문’을 했다. 윤 장관은 이어 유족대기실로 사용되고 있는 빈소에 들어가려다 일부 유족들에게 떼밀려 면담도 하지 못한 채 황급히 돌아갔다. 윤 장관이 떠난 직후에는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 김덕규·장영달·김혁규 의원 등이 조문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쯤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소속 의원 10여명이 분향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오열을 참지 못하며 군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하루 종일 불만을 터뜨렸다. 김인창(22) 상병의 어머니 정석숙(47)씨는 아들의 영정을 부둥켜 안고 “내 아들…, 내아들이…”라며 오열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당초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유가족들에게 군당국의 사고경위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었으나 현장방문과 부상자 면담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거친 반대에 부닥쳐 무산됐다. 합동분향소는 새벽 4시에 설치가 끝났고 노무현 대통령과 윤광웅 국방장관의 조화가 자리를 잡았다. 오전 6시30분쯤 조정중(22), 이태련(22), 이건욱(21) 상병을 마지막으로 전날 안치된 박의원(22), 차유철(22) 상병을 포함해 경기도 양주국군병원 등에 분산돼 있던 총기난사사건 희생 장병 8명의 시신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성남시 분당 국군수도병원에 모두 안치됐다.성남 윤상돈기자yoonsang@seoul.co.kr
  • [軍 총기난사 ‘충격’] 휴일 날벼락… “병원 잘못 알려줘” 분통

    [軍 총기난사 ‘충격’] 휴일 날벼락… “병원 잘못 알려줘” 분통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숨진 자식의 시신을 확인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19일 사고 직후 양주·일동·벽제 등 경기도 4개 국군병원에 분산됐던 8구의 시신은 이날 밤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함께 안치됐다. 유족들은 군 당국의 무성의에 분통을 터뜨렸다. ●“부모님 커플반지 해준 효자” 이날 밤까지 조정웅·이태련·이건욱 상병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양주병원에서는 비보를 듣고 찾아온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조 상병의 어머니는 정문 앞에서 “내 아들 살려내라.”고 울부짖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태련 상병의 어머니 배옥자(49)씨는 “태련이가 지난번 휴가 나와서 월급이랑 위험수당 받은 걸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커플 금반지를 해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고양 벽제병원도 유족 20여명이 영정을 붙잡고 오열해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인창 상병의 아버지 김길남(53)씨는 “제대해서 아빠 일을 돕겠다던 효자였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 용돈을 제대로 못 준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슬퍼했다. 전영철 상병의 이모 장영숙(42)씨는 “언니(전 상병의 어머니)가 지체장애자여서 군에 있는 영철이가 엄마를 부탁한다고 전화를 자주 했는데 언니가 어떻게 이겨낼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성의에 크게 분노했다. 시신이 일동병원에 안치돼 있던 소대장 김종명 중위의 유족들은 “소대장이라는 이유로 시신을 따로 떼어놓은 것은 물론이고 일부 고위장교들이 이번 일이 소대장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등 망자를 욕되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남 수도통합병원에 합동분향소 전영철 상병의 유족은 “군이 오전 6시50분 수도병원으로 안치장소를 알려줘 가봤더니 병원에서 금시초문이라 했고 뒤늦게 벽제병원이라고 통보해 몇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면서 “영안실을 둘러보니 시설이 너무 나빠 우리 영철이를 두번 죽이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있던 양주병원에 오자 거칠게 항의하며 ▲8명의 시신 한 곳에 안치 ▲납득할 수 있는 사건경위 설명 ▲현장 방문 허용 등을 요구했다. 윤 장관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한 뒤 방문 1시간여 만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또 20일 오전 유족들에게 사건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어 유족 대표 2명이 연천군 중부전선 GP 사건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유족들은 전영철 상병의 외삼촌 김흥렬(40)씨를 유족 대표로 하는 임시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양주·고양 한만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희생자유족 추가보상 가능

    지난 2002년 4월15일 사망 129명(한국인 111명), 부상 37명 등 166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국제항공공사 항공기의 김해 추락사고 원인은 조종미숙인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조사위원회(KAIB) 이동호 서울대 교수(위원장)는 6일 “한·중·미 3국이 합동 현장조사와 블랙박스 해독, 장비에 대한 정밀분석, 모의실험 비행 등을 통해 사고는 운항승무원들의 미숙한 조종이 원인인 것으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상을 둘러싼 항공사와의 소송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은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기의 운항승무원은 활주로 180도 오른쪽 방향으로 선회접근을 하다 기장이 의도했던 착륙 선회(3선회)를 하지 못해 구역을 벗어났고 이로 인해 활주로를 시야에서 놓쳤다. 활주로를 놓쳤을 경우 항공기는 재이륙(복행)을 해야 하지만 사고기는 비구름속을 항행하다 공항 인근의 돗대산과 충돌했다는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간접흡연의 폐해를 둘러싼 시비가 ‘인권보호’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주위 사람이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억지로 마시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한 사회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간접흡연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인권위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한 차례 “흡연자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인권위가 이번 사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간접흡연 불평하면 “직장 그만두라” 폭언 일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직장 내 간접흡연은 인권침해”라며 “금연지역 확대 등 흡연규제를 더욱 강화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달 29일 인권위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소규모 빌딩이나 식당, 다방, 술집 등 종사자들은 간접흡연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직장상사나 건물주 또는 고객의 흡연에 대해 불평하면 직장을 잃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에 접수되는 민원의 70% 이상이 직장 내 간접흡연 문제”라면서 “특히 임신한 아기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진숙 사무총장은 “임신부의 간접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에 대한 인권침해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장에서는 ‘담배 연기가 싫으면 회사를 그만두라.’는 폭언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헌재는 혐연권 인정… 인권위 “금연건물 반대” 이미 흡연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금연’쪽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애연가 허모씨가 “공중시설 내 흡연을 제한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은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서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우선한다.”고 결정했다. 인권위는 2003년 5월 인권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무교동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당시 인권위는 “흡연자가 금연자보다 소수이지만 흡연자의 담배 피울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며 건물 내 흡연실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흡연권을 보장해 달라.”며 제기한 진정에 대해 “인권위의 업무범위가 아니다.”라며 각하했다. ●5년째 지속되는 담배소송 2000년 회사원 김모씨가 직장 내 간접흡연으로 천식이 악화돼 사망하자 유가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담배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근무 환경”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흡연과 관련해 처음 소송이 제기된 것은 1999년 9월. 부산에 사는 김모(당시 56세)씨는 “36년간 담배의 해악을 잘 모른 채 습관적으로 흡연해 오다 결국 폐암에 걸렸다.”면서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같은 해 12월에는 또 다른 폐암환자 김모(당시 57세)씨 등 6명의 흡연자와 가족 등 31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5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건 모두 진행 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낮술 먹고 근무중 사망 “업무상 재해 해당” 판결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창석)는 24일 전 직장 동료와 소주를 나눠마신 뒤 아파트 오수처리시설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기주임 노모(44)씨의 유가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노씨가 비록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기는 했지만 혼자서 오수처리시설 내부를 점검하다 계단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돼 업무수행 중 발생한 재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관리사무소에서는 관용적으로 일정 정도의 음주가 용인돼 왔고 사고 장소도 사업장 내부이며 노씨가 명백히 개인적인 행위를 하다 재해를 당했다고 볼 만한 자료도 없다.”고 덧붙였다. 노씨는 2004년 3월 전 직장 동료와 소주 4병 반을 나눠 마신 뒤 행방불명됐다가 10일 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학교폭력이 일가족 자살 불러”

    아들의 학교생활 부적응과 성적을 비관해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사건(서울신문 4월13일자 8면)과 관련, 유가족들이 학교 앞에 시신을 놓은 채 “학교폭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도 폭력 여부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이모(47·카센터 운영·경기도 수원시)씨의 친척들은 14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H고 앞에 이씨와 부인 장모(44), 딸(14) 등 3명의 시신이 든 관을 놓고 농성을 벌였다. 이씨의 동생(46·광주시 서구)은 “형님 집에서 교육부장관 등에게 보내는 탄원서가 발견됐다.”면서 “형님 가족은 하나뿐인 아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려 고통을 겪는데도 학교측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숨진 이씨가 남긴 A4용지 6쪽 분량의 탄원서에는 ‘아들은 2003년 학교에 입학, 동급생들에게 수없이 폭행당하고 폭언을 듣는 등 학교폭력에 시달렸다.’‘학교에 도움을 청했지만 소용없었고, 너무나 기가 막혀 죽음을 안고 하소연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또 ‘이 학교에서는 매년 수명의 학생들이 보이지 않는 따돌림으로 병들어도 말하지 못하는 현상이 되풀이됐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차에 휘발유를 뿌릴 때 피해 살아남은 아들 이모(18·고3)군도 “학교에서 정신과 치료를 강요했고, 내과 치료를 받았는데도 교사가 공개적으로 ‘쟤는 정신질환으로 위험한 애니까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8시쯤 관을 장지인 전라도 광주로 옮겼다. H고 관계자는 그러나 “이군이 신체적 열등감과 정신장애로 인해 친구들을 각목으로 위협하는 등 오히려 가해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공주경찰서는 이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당장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가 끝나는 대로 탄원서에 가해학생으로 나오는 3∼4명을 중심으로 학교 폭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인혁당사건 희생자 30주기 추모제

    인혁당사건 희생자 30주기 추모제

    인혁당 재건위 사건 30주년을 맞아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사건은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국가권력에 의한 조작사건이라고 인정했다. 인혁당대책위원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관련단체는 8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인혁당 희생자 30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문정현 신부는 “70줄에 들어선 희생자 유가족들이 ‘사법살인’인 인혁당 사건의 법적·제도적 해결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다면 얼마나 죄스러운 일이냐.”고 말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함세웅 이사장도 “피해자 명예회복과 민주주의를 향한 삶의 재조명, 가해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역사바로세우기의 기본”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이날 청와대에 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비슷한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974년 당시 긴급조치 4호가 선포된 가운데 중앙정보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란을 기도한’ 인혁당을 재건하려 했다고 발표한 사건이다. 도예종·서도원·하재완씨 등 8명은 대법원이 선고한 지 20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됐다. 당시 국제법학자협회는 형이 집행된 1975년 4월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이 사건을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우선 조사대상 7건의 하나로 선정했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는 판단을 미루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