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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한 90대 노인, 남긴 유산은 수천만원 건강식품

    사망한 90대 노인, 남긴 유산은 수천만원 건강식품

    얼마 전 사망한 90대 노인 집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건강보조식품이 발견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양즈완바오(揚子晩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난징(南京) 톈산(天山)로에 거주하는 장(張)씨는 얼마 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장씨 사망 이후 유품 정리 과정에서 유가족들은 뜻밖에 대량의 건강보조식품과 구입 영수증을 발견했다. 집에서 보관 중이던 약값만 10만 위안(한화 약 1800만원)어치였고, 이미 값을 지불 후 받지 않은 약 값이 9만 위안 상당이었다. 가족들이 발견한 영수증 4장에는 난징 중커(中科)그룹에서 만든 영양제인 인링퉁(銀靈通)을 비롯해 3종류의 식품명이 기록되어 있었다. 각 제품의 통당 가격만 무려 1만 4256위안, 3만3300위안, 2만8908위안에 달할 정도로 고가의 제품들이었다. 장씨가 사용하던 창고에는 와인 9상자가 남아있었는데 한 상자 당 3700위안에 구입한 것들이었다. 9상자 가격은 3만 2400위안. 이와 함께 198위안짜리 단백질 보충제 52병을 20% 할인된 가격인 9만1771위안에 구입한 영수증도 확인되었다. 장씨의 며느리는 이에 관해 “이미 사놓은 보조식품만 20년은 걸려야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라며 업체 측에 환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커그룹의 한 관계자는 장씨의 사례에 대해 “많이 구입할 수록 할인율이 커서 장씨가 대량으로 샀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의 경우 일부 환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기자 agatha_hong@aol.com
  • ‘각시탈’ 촬영버스 전복…1명 사망

    ‘각시탈’ 촬영버스 전복…1명 사망

    다음 달 30일 방송예정인 KBS 2TV 새 수·목극 ‘각시탈’(연출 윤성식)의 보조출연자들을 태운 버스가 추락해 1명의 사망자와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드라마 촬영은 즉시 중단됐다. 18일 ‘각시탈’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와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보조출연자와 유가족들에게 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18일) 오전 5시 30분쯤 보조출연자 30명을 태운 버스가 촬영장인 경남 합천테마파크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다.”면서 “버스가 하동마을 인근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 이상으로 논에 전복됐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유가족 모임 양성화…정부차원 보호를”

    전문가들은 자살 유가족에 대한 무관심이 자살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자살 대책도 예방에만 치중한 나머지 자살 유가족 문제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의 고통을 유가족들에게 전적으로 떠안기는 현재의 허술한 대책을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자살자 가족에게 공동 책임을 부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첫 번째 원인 제공자로 지목되는 게 바로 가족들이다. 이런 유가족들이 감당해야 할 자살의 여파도 견디기 힘든데 주변의 싸늘한 시선과 냉소까지 보태지면 고통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표 교수는 “죄책감이 커지면 자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리가 생성돼 또 다른 자살로 이어진다.”면서 “자살자 유가족 모임을 양성화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저소득자 등을 배려하듯 복지 차원에서 자살 유가족을 돌볼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자살은 개인 문제이지만 유가족 피해는 사회적 문제”라면서 “따라서 자살 유가족 보호를 위해 사회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자기 탓이 아닌데 자기 탓으로 여기는 게 유가족이 받는 고통의 핵심”이라면서 “불필요한 죄책감에 얽매여 삶에 공백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에 자살 유가족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가 전무하다는 점도 문제다. 이 교수는 “자살자 유가족 보호를 위해 기금을 조성하거나 생명의전화 등에서 운영하는 자조그룹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살 유가족을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실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알코올 클리닉처럼 자살 유가족을 위한 클리닉 시스템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정부의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에 자살자 가족을 포함시키는 곳이 적지 않다. 조희선·이영준기자 hsncho@seoul.co.kr
  • “안 되겠네” 오원춘 목소리 녹취록에 있었다

    “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다급한 비명 뒤에 간절함이 느껴졌습니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피해자 A씨의 유가족들이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조선족 어투의 “안 되겠네.”라는 범인 오원춘(42)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경찰이 녹취록에 범인의 음성이 담기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시 한번 경찰의 안일한 대응과 부실한 수사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녹취록 들은 유족들 “조선족 말소리 들렸다” 13일 오후 5시 23분 경기지방 경찰청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녹취록을 직접 들은 뒤 할 말을 잃었다. 누가 봐도 다급한 상황인데 경찰의 대응이 너무나도 느긋하고 무성의했다. 테이프 (묶는 소리가) 나는 데도, 아프다고 하는 데도, 경찰은 “부부싸움이네.”라는 소리만 했다. A씨의 이모부 박모(51)씨는 “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며 “감정이 격앙돼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은 “다급한 비명, 아주 간절하고 가슴을 쿵쿵 때리는 비명이 너무 처절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A씨의 이모 한모(50)씨는 “미세하게 ‘안 되겠네’라는 조선족 말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또 “112센터 다른 직원들이 ‘집안인데’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느긋한 대응에도 또 한번 울어야 했다. 이모 한씨는 “다급한 비명이 들리는데도 경찰의 대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느긋했다.”며 “경찰의 태도를 보고 가슴이 두 번 무너졌다.”고 밝혔다. 한씨는 또 “아프다고 하는 데도 ‘부부싸움이네’라는 말을 했다.”며 “112 신고센터 직원들이 큰 사건이라고 말해주길 바랐는데 너무나 차분했다. 그들도 모두 살인자”라고 울먹였다. 유가족들은 “잠깐의 녹취를 들으면서 아쉬움이 많았다.”며 향후 절차를 밟아 재청취 또는 음성파일을 요구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를 대동할 계획이다. 녹취록 청취에는 A씨의 부모를 제외하고 A씨의 언니와 형부, 남동생, 이모, 이모부 등 5명이 참여했다. ●경찰 수사 10일 연장키로 한편 오원춘에 대한 수사는 답보 상태에 빠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지석배)는 오원춘이 살해 동기와 시간 등 사건의 주요 의문점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수사 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경찰도 오원춘의 여죄를 찾는 데 힘을 쏟지만 진전이 없었다. 사건 당시 신고를 받은 112 신고센터 직원이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도 먼저 전화를 끊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접수 로그기록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실족사? 타살? 부산 실종 여대생 ‘익사 미스터리’

    “자살·실족사인가 아니면 타살인가.” 경찰은 실종 8일 만에 집 인근 호수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산 여대생 문모(21)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익사로 판명 났으나 물에 빠진 경위가 파악되지 않아 자살, 타살, 실족사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일단 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폐에 물이 차 있는 등 전형적인 익사”라는 결론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씨의 시신이 발견된 대천공원 호수는 높이 1.2m의 철제 펜스로 둘러싸여 있어 일부러 넘어가지 않는 이상 실수로 호수에 빠지기는 어려워 이 같은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이에 대해 “일부 산책객들이 종종 철제 펜스를 넘어 호수 계단에서 쉬기도 한다.”고 말해 문씨가 펜스를 넘어갔다가 실수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문씨가 서울지역 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가족들의 말을 토대로 자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문씨가 남긴 메모와 친구들의 진술에서 문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산책 나간 지 30분 뒤인 4일 오후 11시 50분쯤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강가(대천천)다. 곧 들어간다.”는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 등 자살 징조를 찾을 수 없다. 타살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목 졸린 시신의 눈에서 나타나는 일혈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별다른 외상도 없는 등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양된 시신에서는 치수가 큰 어머니의 바지를 빌려 입느라 허리 부위를 접어 입은 것 역시 그대로 있었고, 이어폰도 그대로 꽂혀 있었다. 타살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저항이나 몸부림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려운 셈이다. 경찰은 운동 중이던 문씨를 누군가 펜스 안으로 밀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현장 인근을 수사 중이지만 최근 비가 내려 펜스 등에서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호수 바닥에서 발견된 문씨의 휴대전화에 신호음이 세 차례나 잡힌 것도 의문 중 하나다. 경찰은 문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지난 9일 낮 12시 18분, 같은 날 오후 5시 47분,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 18분에 한 차례씩 좌동 해운대교육지원청 옥상에 설치된 기지국에 잡혔다고 밝혔다. 문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4일 밤이나 5일 새벽 사이 실족이나 자살 등 어떤 요인에 의해 물에 빠졌다면 물속에 있던, 그것도 물속에서 5∼6일이 지난 휴대전화가 신호음을 보냈다는 것인데 미스터리이다.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지는 기술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통상적으로 물속의 휴대전화가 신호를 보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경찰은 “해난사고의 경우 실종자 휴대전화가 수일 뒤에도 위치추적이 되는 사례가 종종 있는 등 오작동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통신 3사에 기술적인 조사를 부탁해 놓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檢·警 수원살인사건 ‘오원춘 여죄’ 수사 경쟁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1일 피의자 오원춘(42)씨를 상대로 피해자 A씨를 살해한 시간과 시신 훼손 동기 규명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도 이례적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의 힘겨루기가 이 사건 수사에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오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는 부장검사를 비롯한 7명의 전담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수사를 벌였다. ●검·경 수사권 갈등 이번에도… 검찰 관계자는 “오씨의 진술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이를 중심으로 명확한 살해 시각과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이유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검찰은 오씨가 “A씨를 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고, 다음 날인 2일 새벽 5시 다시 일어나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강하게 반항해 살해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씨 진술대로라면 A씨가 오씨와 함께 있었던 5시간가량 어떤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고, 반항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신까지 잔인하게 훼손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씨는 시신훼손 경위에 대해 “처음에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가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처럼 불리한 진술에 대해 묵비권이나 진술거부 등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에 대한 대면수사를 중심으로 향후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수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찰도 이례적인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구성, 오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경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경찰 탐문수사 때 오씨 집 앞 갔다” 경찰은 이 사건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 강력팀 3개 팀과 경기청 여죄수사 지원팀을 중심으로 현장인원을 추가 동원하는 방법으로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다. 수사팀 규모는 검찰보다 많은 10명 이상 20여명 안팎으로, 송치 사건에 대해 이처럼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에서 오씨의 여죄가 밝혀질 경우 사건 초기 부실수사 논란에 이어 여죄수사 실패까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고, 수사권 독립을 요구했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사안을 감안, 이 사건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간 힘겨루기가 이번 수사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경찰이 사건 초기 탐문수사 과정에서 오씨의 집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그냥 돌아간 것으로 유가족을 통해 확인돼 부실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경찰 수사 브리핑 과정에서 “경찰이 오씨 집 앞까지 갔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씨가 10일 오전 8시 30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송치 전 최대 수사기한이 10일이나 11일이 임시공휴일이어서 사건 발생 9일 만에 검찰로 공을 넘겼다. 이날 오씨는 얼굴과 수갑을 가리지 않은 채 검거 당시 입었던 쑥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이 지금까지 밝힌 오씨의 범죄 혐의점은 살인 및 시체 유기다.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32분 A(28·여)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납치했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를 보여 주자 “술도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 게 전부다. 오씨가 불리한 진술에 대해서는 묵비권이나 진술 거부 등의 태도로 일관해 여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건을 건네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가 할 일은 정확한 범행 동기, 초범 여부, 여죄 가능성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강력범죄 전문 검사 3명과 4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과연 초범일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피의자 DNA를 대조 분석한 결과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드러나지 않았고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에서도 추가 범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범이라고 하기엔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 오씨는 시신을 수백여 차례 토막 냈다. 중국의 장기밀매 조직원이거나 범죄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씨는 “술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거 건설 현장에서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씨는 2007년 9월부터 지금까지 혼자 지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담 수사팀은 오씨가 2007년 9월 입국 이후 지금까지 머물렀던 거주지 인근 지역에서 접수된 가출이나 실종 사건 피해자 151명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86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범죄나 여성 실종·살해 사건 등에 대해 전국 일선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확한 살해 시간은? 오씨는 살해 시간을 지난 2일 새벽 5시로 진술했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 위 내용물이 36g 남아 있는 것 등으로 보아 그 이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A씨의 사망 시간에 따라 경찰의 부실 수사가 추가로 드러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 밖에 오씨의 국내 거주 시 행적과 특이사항, 성폭행 여부 등을 밝혀내는 것도 남아 있다. 검찰은 오씨가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도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에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 녹취록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거쳐 녹취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112센터에 속았고 경찰에 속았다… 국민 믿음 다 죽였다”

    어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언니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만 훔쳤다. 슬픔으로 말문이 막힌 모녀를 대신해 이모가 입을 열었다. “두 번 죽였다. 112 신고센터가 그랬고,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다 죽였다.” 유가족의 절절한 항변이 경찰청 9층 접견실을 메웠다.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조선족의 2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경찰청을 방문, 조현오 청장을 만났다. 조 청장은 바로 직전에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피해자 A(28·여)씨의 외삼촌 정모씨는 “(경찰이) 장례식장 와서 조문도 안 했다.”면서 “이런 사람들 대기발령 낸 뒤 조용해지면 다시 복직시킬 것 아니냐.”고 흥분한 어조로 따졌다. 조 청장은 “내 책임이다. 조사결과에 따라 파면도 시키고, 구속도 시키는 경우도 있다. 상응한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 10명이 넘을 가능성도 있다.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 파면,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의 이모는 “어떻게 (살려달라는) 신고전화를 받으면서 부부싸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며 울먹였다. -유가족:발표자체를 믿을 수 없다.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다른 얘기를 하지 않나. 경찰이 경찰을 감찰하는 그 자체를 믿을 수 없다. 발표 때마다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 -유가족:사건이 났는데 남의 집에 못 들어가나. 사람이 죽어간다고 소리치는데 책임자들은 졸고, 세상에 그런 일이 어디 있나. 경찰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게 썩어서 검찰에 무시당하는 것이다. 사람이 죽어 간다는데 어디냐고 묻고… . -유가족:112에서 접수신고하게 되면 위치추적하나. -조 청장:한다. 112신고센터 직원,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 신고를 받으면 우선 신고한 사람 위치를 확인한다.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 기지국을 통해서 위치를 확인한다. 반경 20m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는 2~3m까지 구체적으로 추적가능하다. 팀장이 좀 제대로 안 챙긴 그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다. -유가족:애초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 모두 있는데도 못했다는 거 아니냐. 제대로 했다면 우리 조카 살릴 수 있었다는 거 아니냐. -조 청장:우리 책임이 정말 크다. -유가족:답답하고 울분이 터진다. 처음에는 별로 관심도 없다가 형식적인 수사만 하다가 아침 8시 전후로 해서 죽은 조카 아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더니 “여보세요. 여보세요.”라고 한 뒤 끊었다고 하더라. 언니가 경찰서로 전화해서 위치추적해야 한다고 하니까 경찰은 “동생 죽이고 싶냐. 빨리 119가서 위치추적해 달라고 했다.”더라. 119센터에서 위치추적해 나온 위치가 제일교회 옆 여울아파트 기지국이다. 현장에 가 봤다. 사건현장에서 얼마 안 떨어졌더라. 기지국 얘기하니까 그 이후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우왕좌왕하다가. -조 청장:시스템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 대처한 그런 부분, 책임 통감한다. -유가족:두번 죽인 것이다. 경찰 측에서 112신고센터에서 우리 믿음을 죽였다. -조 청장:할 말 없다. -유가족:그 전화 받으면서 부부싸움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남편한테 아저씨라고 하면서 부부싸움하나. -조 청장:정말 잘못됐다. 어떤 이유라도 변명이 안 되는 저희 경찰이 무성의하고 무능하다. -유가족:현장 검증도 최소한 통보없이 했다. 시신을 병원에 안치하고 책임자가 누구냐 물었더니 ‘과장님 오면 보고할 테니 병원가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조 청장: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속 속이고 은폐하고 거짓말한 것, 송구스럽다. 40여분이 지나 조 청장이 떠난 후에도 유가족들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유가족은 “서장 물러가니 다음 서장 온다고 꽃다발 늘어놓고 이·취임식 하더라. 이 나쁜 놈들 같으니라고.”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들끓는 경찰비난 여론 불끄기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 표명은 예상밖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미리 배포한 사과문을 읽을 예정이던 조 청장은 ‘경찰청장인 저도 어떤 비난과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습니다.’로 바꿔 읽었다. 임기 2년 가운데 4개월을 남겨 놓은 시점이다. 전격적인 결정이다. 경찰청장 자신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경찰을 겨냥한 비난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시간을 끌다가 자칫 조직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어서다.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가 컸다. 앞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박병국 전 베이징 주재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룸살롱 황제’ 이경백과의 결탁 의혹으로 경찰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점도 사퇴 결심을 굳히는 배경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조 청장의 성격상 ‘직을 걸고’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가족들과의 면담에서도 줄곧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이 크다. 할 말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청장은 지난 1월에도 ‘선관위 디도스공격’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내부 반발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청와대의 만류로 접었던 적이 있다. 조 청장의 퇴진으로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용(55·행시 특채) 경찰청 차장, 이강덕(52·경대 1기) 서울청장, 강경량(53·경대1기)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과 치안총감인 모강인(55·간부 32기) 해경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안통인 김기용 차장은 입직 경로 등에서는 유리하지만 지난 1월에 경찰청 차장에 임명돼 치안정감이 된 지 4개월도 채 안 된 점이 부담이다. 이강덕 청장은 지도력이 뛰어나고 내부 평도 좋아 경찰 내부에서는 유망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인 데다 ‘영포(영일·포항)라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야권의 반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전남 출신인 강경량 경찰대학장은 업무추진력이 탁월하지만 조 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이 굳이 따지면 약점이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모강인 해경청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내부에서는 “강희락 청장에 이어 다시 해경 수장이 경찰 수장을 꿰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휴대전화 위치추적 가족에 떠넘겼다

    경찰, 휴대전화 위치추적 가족에 떠넘겼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피해자 유가족들이 경찰의 직무유기 속에 직접 119에 위치 추적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당초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다고 밝혔었다. 감찰 결과 발표 이후에도 경찰의 또 다른 거짓말이 드러난 셈이다. 피해자 A씨의 친언니(32)는 8일 “사건이 발생한 지 아홉 시간이 지난 2일 오전 8시 못골 네거리 119소방센터에 직접 찾아가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며 “요청 결과 새마을금고 기지국 158m 지점, 지동초등학교 맞은편, 동오아파트 부근이라고 확인해 경찰에 이를 알려 줬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동초등학교 후문에서 20여m 떨어진 범행 장소인 피의자 우모(42)씨의 집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경찰이 119를 통한 범행 위치 확인만 제때 했더라면 A씨의 죽음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피의자 우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2일 새벽 5시에 살해했다.”고 밝혀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A씨의 생명만은 구할 수 있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씨의 언니는 “동생의 휴대전화에다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2일 오전 8시쯤인가 범인인 듯한 사람이 전화를 받았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며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직접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해 보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못골 네거리에 위치한 119센터에 직접 찾아갔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피해자 신고 시에는 전화번호만 조회되고 이름이 없어 피해자의 이름을 확인하고 위치 추적을 했을 때는 기지국 위치만 파악됐다.”고 말했다. 다음 날 새벽 2시쯤 119와 연계해 추가 위치 추적을 했었다는 당초 설명에 대해서도 “기지국만 표시되는 위치 추적을 추가로 할 필요를 못 느꼈고 119 위치 추적의 경우 가족들에 한해서만 요청이 가능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해 추가 위치 추적을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오전 대국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떨어지는 투신 자살女에 맞아 행인까지 사망

    홍콩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 하던 여성 때문에 행인까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5일 현지언론 ‘더스탠다드’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독신녀(55)인 위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했고 불행히도 같은 시간 그 밑을 지나던 필리핀 가정부 라베라(49) 위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손에 식재료를 들고 시장을 다녀오다 뜻밖의 사고를 당한 라베라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자살한 위의 가족들은 “전날 밤 위가 남자친구와 크게 싸웠다.” 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여성은 쉬는 날 사망해 유가족들은 근로자 상해보험금도 받을 수 없게 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이건희회장 조카측도 1000억대 유산 소송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찬(사망)씨 유가족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의 주식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가에서 유산 분할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맹희(81)씨, 숙희(77)씨에 이어 세번째이다. 법무법인 화우는 “이재찬씨의 부인 최선희씨, 아들 준호(17세)·성호(15세)군이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삼성생명·삼성전자 주식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28일 밝혔다. 이재찬씨는 이병철 회장의 둘째 아들인 창희(사망) 씨의 둘째 아들로 새한미디어 부사장과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씨의 부인 최선희씨는 이건희 회장 명의 삼성생명 주식 45만 4847주(452억원 상당)를, 이씨의 아들들은 각각 삼성생명 주식 30만 3231주(301억원 상당)를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삼성생명 보통주 및 우선주 10주, 삼성에버랜드 명의 삼성생명 주식 100주, 현금 1억원을 각각 청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최근 맹희, 숙희씨의 소송 제기를 계기로 상속권이 침해된 사실을 알게 됐으며, 정당한 상속권을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화우 측은 이번 소송을 맹희씨 등이 제기한 소송과 병합신청키로 했다. 이병철 회장 차남 창희씨 유가족들은 새한그룹 공중분해 이후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소송 참여는 일찍부터 예견돼왔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더 이상 추가 소송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녀 인희씨와 3녀 순희씨, 4녀 덕희씨는 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회장인 5녀 명희씨도 삼성과의 관계 등 때문에 소송 참여 가능성이 거의 없다. 소송의 최대 쟁점은 소멸시효다. 민법 제999조에 따르면 상속권의 침해행위가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 또는 상속권이 침해됐다는 사실을 안 지 3년 이내에 상속회복을 청구해야 한다. 맹희씨 등은 “이 회장이 상속권을 침해한 것은 2008년 12월이고 원고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6월”이라며 시효 성립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이 회장이 선대회장 작고 이후부터 차명주식을 관리해온 만큼 시효가 이미 지났다고 반박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천안함 고귀한 희생 헛되지 않게 할 것”

    “천안함 고귀한 희생 헛되지 않게 할 것”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전사자 46명과 이들을 구하려다 사망한 한주호 준위의 넋을 기리는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과 ‘2012 서울평화음악회’가 26일 숙연한 분위기 속에 거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피격 희생자 추모를 위한 ‘2012 서울 평화음악회’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어떤 도발도 할 수 없도록 해야 하고, 만약 도발한다면 강력한 대응으로 철저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이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군들 이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을 수 있겠느냐.”며 “다시 한번 용사들의 아내와 자녀, 부모님과 형제자매 모두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가 유족들에게 천안함 파편을 녹여 만든 특별기념패를 온 국민의 이름으로 전달했다. 이에 앞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추모식은 김황식 국무총리,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유가족, 천안함 승조원,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총리는 추모식에 앞서 현충원 내 보훈가족센터에서 천안함 46용사 및 고 한주호 준위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인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천안함 사건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김 총리는 “국방부 요청으로 감사한 결과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이용상 하사의 부친 이인옥(50)씨는 “북한 소행임을 믿지 못하는 국민들의 자녀도 군대에서 북한의 기습을 받으면 불의의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추모사를 통해 “역사를 잊은 나라에 미래는 없으며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해서는 “미국과 영양지원 문제에 합의한 직후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이 보여주듯이 작년 말 이후 북한은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된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서도 “국가안보에 필요한 사업인 만큼 더 이상 소모적인 갈등이 계속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최원일 전 함장 등 사고 당시 살아남은 천안함 승조원들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 영상이 상영될 때는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 등 47명의 전사자 영정이 화면에 비춰지면서 이름이 일일이 호명됐다.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이들은 천안함 46용사의 이름이 일일이 호명될 때마다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40여분간의 추모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천안함 묘역을 찾아 애도의 시간을 가졌으며 대전현충원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與 “北소행 부정하는 정치세력 있어” 野 “유가족 슬픔과 고통에 깊은 위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26일 천안함 사건 2주기를 맞아 일제히 논평을 내고 희생자들을 추모했지만, 사건을 대하는 여야의 입장은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며 야권에 공세를 폈다. 이상일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 관계자와 외국 전문가들이 합동조사를 통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그에 대한 물증을 제시했는 데도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 적잖게 있다.”며 “소위 ‘진영 논리’에 빠져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논란을 일으킨 일명 ‘고대녀’ 김지윤씨의 ‘제주 해적기지’발언도 거론하며 “우리 해군을 해적에 비유하면서도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는 이들이 이성과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한다고 보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은 희생자 추모에만 초점을 맞춘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천안함 사건 2년이 되었지만 가슴 속에 자식을 묻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가실 줄을 모른다.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를 표시했다. 북한과 안보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보수층을 자극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에 영향을 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에는 여야 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천안함 용사 46명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화해 협력,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안보에 통일 이슈를 결부시켰다. 장세훈·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천안함 2주기] 28년만에 나타난 생모 친권 내세워 보상금 요구 결국 3억에 ‘씁쓸한 합의’

    [천안함 2주기] 28년만에 나타난 생모 친권 내세워 보상금 요구 결국 3억에 ‘씁쓸한 합의’

    “하늘에 있는 자식에게 못 볼 걸 보여준 것 같아 지금도 미안합니다.” 천안함 피격 사고로 숨진 고(故) 신선준 상사의 아버지 신국현(61)씨는 22일 “그때 일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도 한편으론 내 부덕의 소치로 이런 일이 생긴 게 아닌가 자괴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신씨는 천안함 사고가 있은 지 100여일쯤 지난 2010년 7월 초 수원지방법원을 통해 신 상사의 친모를 상대로 상속 제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조정으로 합의했다. 당시 이들의 사연은 보상금을 둘러싼 유가족의 또 다른 상처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신씨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아들이 2살 때 집을 나간 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던 친모가 28년이 지난 뒤에야 친권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숨진 아들이 남긴 재산과 보상금, 보험금, 성금 등의 액수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친모는 천안함 유족 지급분 가운데 군인사망보상금의 절반인 1억원을 상속인 자격으로 받았다. 군에서 가입한 사망보험인 ‘맞춤형복지제도 단체보험’ 지급액의 절반인 5000만원도 챙겼다. 부모 양측 모두가 자녀의 군인사망보상금과 군 사망보험금을 신청한 경우엔 사망 군인의 양친에게 각각 보상금의 절반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거기까지는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연금과 5억원에 달하는 국민 성금에까지 손을 뻗치는 친모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신씨는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들의 목숨과 바꾼 돈이라 한 푼도 헛되이 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친모도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맞섰다. 그녀는 당시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으면 기를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아이를 낳은 여자에게 주는 법에 명시된 권리를 찾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법원은 이들에게 합의를 권유했다. 사실 신씨는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돈 때문에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문제로 오래 끌면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친모를 설득해 1억 5000만원을 주는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결국 친모는 합의금을 포함해 모두 3억원을 챙겼다. 신씨는 “부인이 집을 나간 후 30년 가까운 세월 내 손으로 두 자식을 키웠다.”고 말했다. 친모와 힘든 싸움을 벌인 신씨는 이후 울산을 떠나 경남 양산으로 이사했으며 현재 딸과 단둘이 살고 있다. 신씨는 오는 26일 대전 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사고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인천을 거쳐 백령도로 들어갈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시신훼손·코란모독 이어… 대규모 반미시위 ‘일촉즉발’

    반미 감정이 몰아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1일(현지시간) 미군의 민간인 총기난사 사건까지 터지자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즉각 유감을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민간인 사망은 아프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여서 이번 사건이 아프간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방 군 당국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하사관으로 알려진 한 미군이 이날 새벽 3시 판즈와이 군기지를 빠져나와 인근 마을을 향했다. 이 미군은 민가 2~3곳을 연쇄적으로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미군은 사건 직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됐다. 사건 현장을 둘러본 AFP 특파원은 “한 민가에는 여성과 어린이 등 10명의 주검이 너부러져 있었고 출입문에는 한 여인이 사망한 채 누워 있었다.”고 처참한 광경을 전했다. 나지반 마을에 사는 중년 남성 하지 사마드는 이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 가운데 11명이 사망했다.”며 비통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토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측은 “아프간 주재 미 정부 관계자들이 아프간 정부 측과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거센 후폭풍이 불 조짐이 포착됐다.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판즈와이 기지 주변으로 모여들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대사관 측은 자국민들에게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 미군들의 일탈행동 탓에 반미감정이 고조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 주둔 미군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웠다가 대규모 항의시위가 발생했고 앞서 미국 해병대원들이 사살한 탈레반 대원들의 시체에 소변을 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비난받기도 했다. 사건 직후 아프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거듭 유감을 표한 가운데 ISAF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주는 ‘탈레반의 정신적 심장부’로 불리는 반군 거점지역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고 농업과 공업 분야가 발달해 아프간의 무역 몇 전략 중심지로 통한다. 이 때문에 칸다하르에서는 지난 5년간 나토와 탈레반 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인기 미국드라마 ‘911 테러’ 연상 광고 논란

    인기 미국드라마 ‘911 테러’ 연상 광고 논란

    인기 미국드라마 ‘매드맨’(Mad men)의 새 시리즈 광고가 ‘911 테러’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뉴욕 거리 곳곳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남자를 그린 커다란 옥외 광고판이 내걸렸다. 특히 이 광고판은 ‘911 테러’가 일어난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도 걸려 더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욕시민들에게는 이 광고가 ‘911 테러’ 당시 불타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떨어지는 한 남자를 연상시키기 때문.     ’911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 단체 측은 “이 광고는 우리 뿐 아니라 뉴욕시민들에게 당시의 악몽을 상기 시킨다.” 면서 “부주의하고 사려깊지 못한 광고를 만들었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가족인 낸시 니도 “드라마 제작사가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매드맨’ 제작사인 AMC는 “이 이미지는 주인공의 상황을 의미하는 메타포” 라며 “‘911 테러’등 실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달 말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인 ‘매드맨’ 시즌5는 1960년대 유명 광고제작자 일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휴스턴 최종사인 ‘오리무중’

    전설이 된 휘트니 휴스턴의 사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미국 베벌리힐스 경찰 당국은 “휴스턴이 욕조 안 물속에서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발견 당시 상태를 1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당국이 사망 원인과 관련해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어 약물과다복용설과 익사설·자살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대체로 휴스턴의 사인을 신경안정제인 재낵스와 다른 약품들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한 결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독극물 전문가 사이닐 웩트는 “의식이 조금만 있어도 숨이 막히면 몸을 뒤척이는데 물속에 있었다면 약물에 취해 의식이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검안 결과 휴스턴의 폐에서 약간의 물이 나왔지만 익사할 수준이 아닌 점으로 미뤄 사고사일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유족인 빌리 왓슨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하나뿐인 딸을 혼자 두고 자살할 리 없다.”며 자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TMZ와 CBS는 휴스턴의 사망원인이 심장마비일 가능성을 들고나왔다. 코카인 중독이 심장근육을 약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휴스턴은 한때 코카인 중독에 빠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러나 시신에 상처가 없는 점으로 미뤄 외부인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배제했다. 시신을 부검한 LA카운티 검시소는 약물이 사망의 결정적 원인일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어 사인은 미궁에 빠졌다. 휴스턴이 투숙했던 힐튼호텔 객실에서 재낵스와 바륨 등의 처방약품과 알코올이 발견됐지만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다. 경찰은 최종 사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LA경찰 관계자는 “휴스턴의 사망증명서가 발급됐고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휴스턴의 시신은 이날 고향인 뉴저지로 운구됐다. 휴스턴이 태어난 뉴어크와 이스트오렌지는 휴스턴의 대형 사진과 꽃, 촛불 등으로 추모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례식의 세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결식은 주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휘트니 휴스턴의 가족, 특히 그녀의 딸에게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스턴의 마지막 식사 메뉴는 햄버거와 감자튀김, 샴페인, 맥주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너무 무거워서…무려 550kg 남자의 안타까운 장례

    무려 550kg의 몸무게를 가진 남자가 숨진 후에도 편하게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레토리아에 사는 크리스 러브샹(48)은 병환으로 지난 2일(현지시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제는 병원 이송과정에서 부터 발생했다. 550kg으로 알려진 러브샹이 너무 무거워 응급구조대가 옮기지 못한 것. 이에 소방대가 출동해 크레인을 동원한 끝에 남자를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었다. 어렵게 병원으로 후송된 남자는 그러나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사망 후에도 문제는 또 발생했다. 러브샹이 너무 커서 시체안치소에 그가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었던 것. 결국 러브샹은 다른 병원 냉동 보관실로 이송됐다. 이송 후 유가족들은 러브샹의 화장을 서둘렀으나 신체가 너무 커 화장도 불가능해 결국 매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러브샹의 불행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에게 맞는 관이 없어 특별 주문해야 했던 것. 장의 업체 측은 3배 이상의 가격을 요구했고 유가족들은 형편이 어려워 감당이 안되자 당국과 시민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 유가족은 “러브샹은 2년전 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만큼 거동이 힘들었다.” 면서 “시체를 묻기 위해 옮기는 데에도 크레인이 필요해 각계의 도움을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교회, 자살자 유가족 품는다

    교회, 자살자 유가족 품는다

    개신교계가 자살자 유가족을 위로하는 예배를 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목회사회학연구소, 크리스천라이프센터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아현감리교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하는 예배. 하루 30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에서 개신교계가 자살과 관련해 실질적인 공동 대응에 나선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개신교는 자살을 중한 죄악으로 여기면서 그 예방과 처리를 위해 꾸준히 대응방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한 주원인은 ‘자살하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교리’ 탓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런저런 신학적 논쟁이 이어지고, 교단이며 각 교회 차원에서 뜻을 모아 왔지만 정작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 대한 위로조차 받지 못한 채 교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를 주제로 한 이 예배는 바로 그런 ‘말만인 구원과 위로’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을 천명한 첫 자리로 관심을 끈다. 세 단체는 지난 27일 예배에 앞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예배는 즉흥적이고 일회성 모임이 아니다.”라고 한결같이 밝혔다. 예배를 준비한 관계자들은 “많은 목사들이 자살 문제와 유가족 위로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면서 특히 “자살자를 위한 장례 예배를 집례해도 괜찮은지 물어오는 목사가 있을 정도”라며 그것은 자살자 장례 예배를 집례하려고 했다가 교회 내에서 분란을 부를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이들은 교인들에게 위로예배를 할 수 있는 예전을 만들었다. 예전을 만든 박종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가 유가족과 죽은 자를 감싸 안지 못하는 게 슬프다.”면서 “특히 한국교회가 교리만 앞세워 유가족을 교회 밖으로 밀어내는 현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자살과 관련한 한국교회의 관점 변화이다. 이들은 ‘예배가 교리보다 앞서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볼 것을 주문한다. 이와 관련해 예배를 준비한 단체들은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크리스천라이프센터와 목회사회학연구소가 협력해 운영할 이 센터는 자살 예방 상담과 유가족 치유 프로그램 개발 및 실행은 물론 유가족 모임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16일 위로예배는 초대교회의 예전에 따라 진행되며 비그리스도인 유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예배 시작 전 30분 동안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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