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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함께 치유”… 단원고 동네로 이사 간 사람들

    “올 9월이면 전문적인 상담 공간이 문을 엽니다. 유가족들과 치유상담을 시작했는데 아직은 함께 밥 먹고 이야기하는 수준이죠.” 심리기획자인 이명수 박사는 지난 5월 아내인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웃을 자처하고 오랜 기간 소통한다면 세월호 사건의 유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훨씬 짧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들의 활동은 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다. 가해자나 다름없는 정부가 주도하는 트라우마센터에는 유가족들이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주말을 제외하곤 이곳에 머물며 그룹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로 삶의 희망을 놓친 유가족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려는 ‘공동체 복원 운동’이 단원구에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20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을 사고로 잃은 이곳에서 최소 5년간 머물며 이웃처럼 소통하겠다는 이 운동은 국내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시도다. 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운동은 이명수, 정혜신 박사 팀과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장 팀이 각기 축을 이룬다. 전자 유가족의 마음을 열기 위한 상담 치료에 집중하는 반면 김 원장이 이끄는 기록팀은 ‘시민아카이브 네트워크’라는 이름으로 기억저장소를 꾸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희생자와 가족이 남긴 기록, 시민들의 위로 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기증받아 기록을 매개로 한 치유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선 궤를 같이한다. 노란 리본에 담긴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인 셈이다. 김 원장은 “이미 침몰 당시 세월호 내부를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 3건을 비롯해 1000건이 넘는 기록을 유족으로부터 건네받았다”면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들었던 피켓과 기도문 등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김 원장 일행은 단원구 고잔동의 연립주택 두 채를 빌려 마련한 기억저장소의 내부 공사를 이달 말쯤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유가족들이 드나들며 사랑방처럼 머물 이 공간은 다음달 초 문을 연다. 연립주택 임대를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돕는 등 지역사회의 호응도 높다. 단원구의 공동체 복원 운동은 앞으로 팽목항 인근 추모관 건립과 벽화 그리기 등 건축과 미술을 통한 치유 활동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협동조합이나 주민식당(밥차)을 꾸려 유가족의 생계에도 직접 도움을 줄 방침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유채영 위암 원인 황당 보도에 유가족 분노 “도대체 왜?”

    유채영 위암 원인 황당 보도에 유가족 분노 “도대체 왜?”

    유채영 위암 원인 황당 보도에 유가족 분노 “도대체 왜?” 유채영이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위암 발병 원인에 대한 오보가 유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지난 25일 일부 매체는 유채영의 위암원인에 대해 ”생활고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 및 유가족들은 깊은 유감을 느끼며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2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유가족 분노 “강경 대응할 것” 왜?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유가족 분노 “강경 대응할 것” 왜?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유가족 분노 “강경 대응할 것” 왜? 유채영이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위암 발병 원인에 대한 오보가 유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지난 25일 일부 매체는 유채영의 위암원인에 대해 ”생활고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 및 유가족들은 깊은 유감을 느끼며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2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채영 위암 원인 오보…유가족 또 한번의 고통

    유채영 위암 원인 오보…유가족 또 한번의 고통

    유채영 위암 원인 오보…가족들 또 한번의 고통 유채영이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위암 발병 원인에 대한 오보가 유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지난 25일 일부 매체는 유채영의 위암원인에 대해 ”생활고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 및 유가족들은 깊은 유감을 느끼며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2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에 유가족 분노한 까닭은?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에 유가족 분노한 까닭은?

    유채영 위암 원인 보도에 유가족 분노한 까닭은? 유채영이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위암 발병 원인에 대한 오보가 유가족들의 가슴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지난 25일 일부 매체는 유채영의 위암원인에 대해 ”생활고로 인해 제때 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소속사 및 유가족들은 깊은 유감을 느끼며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채영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을 받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24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꿈 이루어준다’ 완벽 듀엣 어떻게?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꿈 이루어준다’ 완벽 듀엣 어떻게?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희생자 故 이보미 양과 ‘거위의 꿈’ 듀엣 무대를 갖는다. 김장훈은 오는 24일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세월호 100일 추모공연에서 이보미양이 살아 있는 듯한 ‘거위의꿈’ 듀엣을 통해 이보미양의 꿈을 이루어주고 많은 유가족들을 위로할 계획이다. 김장훈은 이미 많은 방송들에서 짧게 소개되었던 이보미양의 생전의 마지막 리허설 당시의 노래 ‘거위의꿈’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다듬어 듀엣 곡으로 완성도 높게 승화시켰다. 한 달여 전 김장훈이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았을 때 이보미 양의 아버지인 이주철 씨가 김장훈을 찾아와 딸의 생전에 못다 이룬 꿈을 이루어 주기를 소망했고 김장훈이 보름 정도의 작업을 통해 완성한 것. 김장훈은 “부탁을 허락한 후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만일 이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들면 오히려 보미 양의 가족들이 더 슬픔에 빠지고 더 눈물 속에 살게 되면 어떡하나’하는 고민이었다”면서 “일단 작업을 해보겠노라고 말씀드리고 녹음을 하면서 이 노래가 보미의 가족들에게 또 다른 유가족들에게 슬픔보다는 위안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를 하면서 절망과 슬픔보다는 보미가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과 위안이 들었고, 보미가 살아서 못 이룬 꿈을 이루어준 보람과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사실 이 노래는 나 혼자서 이루어낸 것이 아니다. 많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았다. 먼저 보미 양의 리허설 녹음에서 보미 양의 목소리만 뽑아내고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에 대한 해결은 신해철 씨의 도움을 받았다. 본인의 6년만의 신곡활동을 뒤로 하고 녹음실에서 열흘간 밤을 새워 작업해준 신해철 씨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외에도 곡의 저작권자인 이적, 김동률, 반주 MR을 기꺼이 내어준 인순이, 마스터링 등 기술적 지원에 먼저 기부를 제안한 성지훈 엔지니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준 정구익 PD등 많은 지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감동이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무대 보고 싶어”,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정말 멋진 일이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꿈을 이루어줘서 고마워”,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이보미양 하늘에서 보고 있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7·30 재·보선 D-4] 野 “세월호 진상 조사 우선 통과를”

    난항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진상 조사 부분만 따로 분리해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은 특별법이 타결되지 않는 이유가 야당과 유가족들의 과다한 지원·배상 요구에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며 “특별법 논의는 진실 규명에 한정해서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진실 규명만을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법은 진상 규명을 위한 위원회 구성과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배상 문제가 핵심이다. 이 중 보상·배상 문제에 대해 최근 야당과 유가족이 ‘특혜’ 수준의 지원을 요구해 특별법 처리가 안 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이를 분리해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대책회의가 끝난 뒤 “진상조사위원회도 100억원 정도 비용이 들 테고 기념사업회 등을 합치면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다”며 보상·배상 협의에 대해 난감하다고 전했다. 수사권 부여 문제에 대해서는 “상설특검의 특검보가 진상조사위에 가교 역할로 참여하는 식으로 타협이 거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다음달 4~8일 열리는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 손석희 JTBC 사장과 조현재 MBN 대표를, 새정치연합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체 수습에 관여한 수사 당국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 사고 순직 소방관들 추모비 건립키로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 광주 도심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강원도 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5명을 위한 추모비 건립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나라를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들의 추모비를 만들어 길이 기억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소방공무원의 장비나 복리후생 등에 대한 지역 간 불균형에 대해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치하라”고도 주문했다.  추모비 건립은 정 총리가 지난 20일 춘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조문 과정에서 유가족들로부터 이런 내용의 건의를 받은 뒤 이를 수용해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안행부와 소방방재청, 강원도 등은 순직소방관 유족의 희망을 고려해 구체적 추모비 건립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월호 100일-눈물] “안전한 나라 만들랬더니 보상금 노린다 하네요”

    [세월호 100일-눈물] “안전한 나라 만들랬더니 보상금 노린다 하네요”

    “사람들 만나서 웃으면서 장사할 자신이 없더라고….” 지난 5월, 전남 진도에서 경기 안산으로 돌아온 단원고 2학년 이모(17)군의 어머니 문모(45)씨는 좀처럼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건강보조식품 가게도 ‘그날’ 이후 문을 닫아걸었다. 남편 이모(55)씨도 하던 일을 그만두기는 마찬가지다. 문씨는 23일 “‘그날’ 이후 우리 부부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씨는 늦둥이 막내(4)를 돌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전보다 일찍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주말이면 식물원 등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둘째를 잃고서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과묵했던 남편은 고혈압약을 먹어가며 국회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농성에 참가 중이다. “(죽은) 둘째한테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는 아니었지. 절대 자기 입으론 말 안 하지만 본인도 후회되는 게 많은가 봐요. 저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걸 보면….” 문씨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하며 많은 상처를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상금에 목을 맨다’는 여론도 상처를 찌르는 비수가 됐다. 당연히 ‘해 주리라’ 믿었던 가까운 친척이 서명을 거부했을 때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다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내 맘 같지 않나 봐요.” 힘이 되는 건 같은 처지의 유가족들이다. “내가 그 얘기를 했더니 ‘일일이 다 신경 쓰면 기운 빠져서 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어요.” 문씨는 갈수록 아들의 빈자리가 실감난다고 했다. 3일장을 치르고 발인을 할 때도 울지 못했다던 문씨다. 집에 돌아오고서도 아들이 안치된 평택의 추모공원이나 합동분향소에는 잘 가지 않았다. “너무 이상해서 진도 있을 때 먼저 아이를 찾아갔던 이웃 언니한테 얘기했어요. ‘나 너무 씩씩하고 눈물도 안 나’라고. 그랬더니 언니가 ‘처음엔 그래. 시간이 지나야 실감이 나’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알 것 같아요.” 혼자 우두커니 우는 시간이 늘어난 문씨는 아들의 흔적이라도 붙잡고 싶어 추모공원에 간다. 문씨는 “진도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하루빨리 시신을 찾길 바란다”면서 “막상 시신을 마주 했을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치는 잘 모르고, 특별법 내용도 모른다”면서 “제발 막내가 학교에 갈 때쯤에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 그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세월호 100일-허탈] 정쟁에 휩싸여… 진척 없는 세월호특별법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는 여전히 진통이 컸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줄지 말지를 두고서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이후 변한 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 2일 도보 행진을 떠났다. 문재인, 심상정 등 야권 의원 10여명이 함께했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는 유가족들이 비를 맞으며 열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의원 등 3명은 나흘째 단식 중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을 언급하며 “야당이 의혹과 루머를 확산시키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을 더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국회의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와 후속 입법의 임무를 부여받은 국회는 참사 100일이 다 되도록 세월호 특별법안마저 도출하지 못하는 무능을 보여 주고 있다. 대신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참사 수습을 놓고서도 정쟁을 그치지 않고 있다. 300여명의 죽음과 유가족들의 오열도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치문화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정치권은 지난 4월 사고 직후부터도 부적절한 언동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미진한 수습에 따른 정부에 대한 비판을 ‘북한의 선동’에 비유하고,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은 유가족이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 등장한다며 전문 시위꾼처럼 몰아가는 글을 퍼날라 물의를 일으켰다. 야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사를 들먹이며 ‘정부 무능론’을 선거 프레임으로 내놨고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를 말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세월호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정쟁 끝에 6월 2일에야 처음 가동됐다. 이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서로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기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특위는 다음달 말까지 한 달여의 활동기간만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4~8일 청문회를 앞두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의 증인 출석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어 남은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손석희 앵커가 다시 진도 팽목항을 찾는다. ’JTBC 뉴스9’의 현지 진행을 위해서다. 뉴스는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8시부터 시작, 9시 50분까지 계속된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남겨진 이들의 고통, 참사 100일 동안 한국 사회의 변화을 짚는다. 특히 풀리지 않은 의혹과 문제점들도 따질 예정이다. JTBC 보도국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를 비롯, 유가족들을 출연시키는 한편 서울과 안산 등을 연결해 참사 100일을 맞은 표정을 다룰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객기 피격 자국민 193명 사망에 네덜란드 국왕, 희생자 가족 위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으로 자국민이 대거 희생되면서 네덜란드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이 이례적으로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국왕은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남서부 위트레흐트주(州) 니우에헤인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친척을 만나 위로했다.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일어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으로 사망한 298명 가운데 193명이 네덜란드인이다. 국왕은 비공개로 유가족과 친척을 만난 뒤 “이번에 일어난 끔찍한 재앙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면서 “그 상흔은 오랫동안 뚜렷하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면담에는 막시마 소레기에타 왕비, 마르크 뤼터 총리 등이 배석했다. 수백명에 달하는 희생자 가족 및 친척은 국왕 일행에게 분노와 슬픔을 쏟아냈다. 국왕은 면담 후 국가적인 상처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TV에 출연, 짤막하게나마 연설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우리는 최소한 사랑하는 이들과 품위 있는 작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좌절과 아픔을 잘 이해한다”고 위로했다. 뤼터 총리도 면담 후 “모든 국민이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네덜란드 SNS는 희생된 자국민을 애도하는 ‘검은색’으로 뒤덮였다. 프란스 팀머만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검은색으로 바꿨다. 이후 네덜란드를 포함한 일부 나라의 트위터 등 SNS 이용자들은 검은색 커버 사진 또는 리본을 내걸었다. 네덜란드의 SNS 이용자들은 또 희생자 시신의 본국 귀환이 늦어진 데 항의하며 ‘그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라’라는 문구의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뤼터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사건현장에서 시신을 실은 특별기차가 우크라이나 동부 카르키프로 출발했다”면서 “우리는 그곳에서 유해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다가 약 15분 뒤 해산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는 것을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동조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하려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과 충돌을 빚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격 말레이기 탑승할 뻔한 英가족의 사연

    피격 말레이기 탑승할 뻔한 英가족의 사연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충격을 던진 가운데 이 여객기에 탑승할 뻔 했던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당초 이 여객기에 탑승 예정이었던 영국인 부부 베리와 이지 씸의 사연을 소개했다. 참사가 일어난 당일 젖먹이 아기와 함께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사고 여객기를 예약했던 가족은 그러나 카운터에서 ‘오버부킹’(overbooked)으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듣게됐다. 오버부킹이란 휴가철 등 승객이 폭주하는 기간에 실제 여객기 좌석보다 항공권이 더 판매되는 경우로 이 때문에 공항에서는 항공사와 승객 간의 고성이 오가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정상적으로 표를 구입했음에도 좌석이 없다는 말에 화가 났지만 어쩔수 없이 부부는 다른 여객기를 이용하게 돼 여행 일정이 꼬이게 됐다. 그러나 몇시간 후 들려온 소식에 부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탑승할 예정이었던 그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했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다. 마치 영화처럼 한순간에 운명이 바뀐 부부는 당시 받은 충격이 지금도 가시지 않은 모습이다. 남편 베리는 “사고 소식을 접한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처럼 요동쳤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면서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한 여행이 아닌 나 혼자였다면 분명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을 것” 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부인 이지도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탑승 거절 당시 내 위에서 누군가 ‘그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는 생각이 뒤늦게 스쳤다” 면서 “사망한 탑승자 298명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다음달 말까지 ‘국가혁신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출범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번 주 중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하는 반부패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TF의 실무 지휘를 책임질 팀장에는 총리실 국무1차장(차관급), 부팀장에는 실장급(1급)을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총리실이 중심이 돼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등을 직접 맡아 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말 이전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반부패TF는 총리실을 비롯해 법무부, 검찰, 경찰 등으로부터 파견받아 인력을 구성, 운영하면서 정부의 전반적인 반부패 활동 기획 및 관리, 조정을 맡게 된다. 앞으로 총리실은 범국민위에서 나온 의견과 건의들을 해당 부처에 전달하고 이 같은 내용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통할, 조정하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부처별로 이견을 조율해 부패 척결과 국가 혁신을 이뤄내 나갈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범국민위 산하에는 공직개혁,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4개 전문 분과를 두고 총리실은 4개 전문 분과를 통할하는 본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국민위는 국회 및 각종 사회단체, 학계 등의 건의와 추천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골고루 수렴되도록 하기 위한 인선을 하겠다는 취지다.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제도적으로 총리 산하에 두고 총리가 직접 관할하게 한 것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국무총리실이 국가 혁신과 부패 척결 등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라는 것으로, 박근혜 2기 내각 국정 운영 방식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이었던 정 총리로서는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문제 등을 직접 관장해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됐다. 반부패TF는 정부 전체 반부패업무의 문제점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인 반부패 활동 등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기획, 조정, 통할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조직은 감사원이나 검찰처럼 부패 혐의자를 불러 조사하는 기능을 갖지는 않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반부패TF의 역할에 대해 “반부패TF가 다음주 중 출범할 것”이라며 “이 기구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부패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기획, 관리하면서 이 분야의 고질적인 부패, 뿌리 뽑아야 할 부패를 찾아내 이를 관련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업무에 대한 기획과 관리, 반부패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총리실이 맡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될 황우여 후보자와 역할 분담을 해 나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9일에는 세 번째 ‘토요 민생 소통’ 행보로 세월호 출항지였던 인천항을 방문해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책임자를 만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미리미리 점검하고 안전규정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시켜서 한다’는 식의 경직적인 태도를 버리고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천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을 면담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세월호특별법 빨리 처리하라” 野의원 6명 단식 농성 합류

    “세월호특별법 빨리 처리하라” 野의원 6명 단식 농성 합류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남윤인순, 은수미, 전순옥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이상규 의원이 20일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에 합류했다. 이들 6명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현관 앞에서 1주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들 옆에서 이날부터 함께 단식에 들어갔다. 유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여성 의원 4명은 성명에서 “가족들의 절박함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자식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가 (단식을) 대신하겠다”고 단식의 명분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진상 규명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참사 100일째가 되는 오는 24일까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도록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참사 재발 방지책 부실… 사고 업체엔 ‘면죄부’

    고교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다.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인데 정작 사고 책임자들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식 유가족 대표는 18일 “청소년활동진흥법 규제 강화보다 처벌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며 “개정안도 허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22일부터 시행되는 이 진흥법은 150명 이상 청소년 활동의 경우 프로그램과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인증받아야 하고 숙박형 수련활동과 일정 규모 이상이나 위험이 큰 비숙박 활동은 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바뀌었다. 이 대표는 “인증이란 게 업체에 좀 귀찮을 뿐이지 따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하고 “생색내기이고 보여주기식 개정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충남의 한 군 관계자도 “안전장비 등을 가짜 사진으로 허위 신고해도 담당 직원이 한 명밖에 없어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진흥원 이진원 부장은 “숙박형이라도 소규모 활동은 인증을 받지 않아도 신고할 수 있다”면서 “실사 등에서 자치단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실효는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참사는 업체 봐주기 등 현장 운영 과정의 잘못이 근본 원인”이라며 “현장을 바로잡는 것은 엄벌과 무거운 과태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에서 H유스호스텔 대표는 징역 6개월, 훈련본부장과 교관 등 5명은 금고 1~2년형을 받는 데 그쳤다. 유가족들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다. 양형이 적다”며 항소했다. 문제의 유스호스텔은 지난해 10월 말 해가든유스호스텔로 이름을 바꿔 영업을 하다 유가족 반발 등으로 일시 휴업 중이다. 사업자등록증에는 아직도 ‘해병대 체험’이 들어 있다. 유스호스텔에 해병대 캠프를 계속 열 수 있도록 면죄부를 준 것이다. 또 해경과 군 등 관련 직원은 한 명도 처벌되지 않았다. 불법 모래 채취도 여전하지만 이들 기관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공주사대부고 학생 5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갯골’을 만든다. 정부의 태도도 무성의하다. 이 대표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 돈이 의미는 없지만 특별위로금을 당초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반 토막 내 제시하고 장학재단이나 추모공원 설립도 미루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예졸업장 수여나 의사자 지정 등 유가족들의 요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 책임자 엄벌,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보다 사망자 숫자만 적을 뿐 부모 마음이 아픈 것은 똑같은데도 정부가 우리에게는 이행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지역주의 탈피 위해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19대 국회 후반기의 수장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서울신문 창간 110주년을 맞아 16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뤄진 특별 인터뷰에서 “지역주의·진영논리를 벗어던지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승자 독식인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66회 제헌절인 이날도 국회 경내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었다. 국회 선진화법 아래 여야가 합의의 혜안으로 난제들을 헤쳐 나가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신임 정 의장 앞에는 세월호 사태 이후 사분오열된 대한민국의 사회통합·지역통합까지 껴안아야 할 막중한 과제도 펼쳐져 있다. 다음은 정 의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지역화합, 여야화합을 위한 남다른 의지가 느껴진다. -동서화합과 관련해선 의장이 따로 할 수 있는 몫이 없다. 다만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게 인사탕평이다. 의장 재량권으로 할 수 있는 인사가 많지는 않지만 영남권보다는 호남·충청 등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탕평책으로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광주에 살고 계신 광주문화재단 김성 사무처장(최근 의장실 소속 정책수석비서관에 내정)에게도 제가 같이 일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관계도 야를 51%, 여를 49% 배려하면서 야를 좀 더 우대하자는 생각이다. 늘 화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 정치발전의 지체에 지역구 문제도 끼어 있다. -정치의 틀을 근원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동안 영호남 지역감정의 골을 없애자고 노력해 왔는데 한계가 있다.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도 중·대선거구제로 개혁해야 한다. 현재 소선거구제는 한계에 봉착했다. 중·대선거구제로 석패율을 도입하면 예컨대 호남 지역에도 새누리당을 대표할 의원이 생겨 여론 호도도 막을 수 있고 동서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개헌과는 관계없다. 관련법을 바꾸면 된다. →의장직을 걸고서라도 추진할 생각인가. -추진할 동력이 있어야 된다. 의장이 할 수 있는 건 기회 있을 때마다 화두를 던져서 (의원) 동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야 대표와도 만날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독려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회 개헌추진모임’에서 활동하는 등 관심이 많았다. 개헌에 관한 입장은. -이제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책임지고 끌고 가는 게 어려워진 세상이다. 분권형 개헌을 해야 된다.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해 통일, 외교안보를 담당하되 내치는 분리해야 맞다. 다만 차차기 대선인 20대 대통령 임기(2023년)부터 적용하는 게 맞다. 차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권력구조를 논의하는 데 제척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양원제와 부통령제가 포함되어야 한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처럼 북쪽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남쪽 사람이 부통령이 되는 식으로 권력을 셰어해야(나눠야) 한다. 양원제는 서울의 인구 과밀화가 심한 만큼 북한 양강도, 남한 전라·경상도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의 비례를 맞춰 줘야 하기 때문이다. →곧 국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 논의가 있나.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만간 분권형 개헌안을 대표발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스레 국회 논의가 시작되고 필요하다면 의장 산하 자문기구도 만들겠다. 앞서 19대 전반기 강창희 전 의장이 의장 직속 자문기구인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물도 상당히 좋다. →추진 중인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구상은. -의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남북국회회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까지 했으니 남북 의회가 먼저 비정치적인 이슈들, 나무 심기, 인도주의적인 병원 건설 등에 대한 관심 분위기를 조성하면 된다. 카운터 파트너로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등과 우선 직접 만나고 그다음에 의제 설정을 하는 식이다. →북한의 초청이 온다면 직접 방북할 생각인가. -정부와 2인 3각 하듯 함께 시간 여유를 갖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독단적으로 나서서 될 일은 아니다. 또 남한에서 불쑥 제안했는데 저 쪽에서 ‘노’(No)하면 김샐 뿐 아니라 일도 어려워진다. 만약 북측이 나에게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회의 제안을 해 온다면 제일 먼저 박 대통령과 상의해서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 목소리가 높은데. -선진화법의 가장 큰 문제는 몸싸움 없는 국회를 만들려다 아예 식물국회를 만든 국회마비법이라는 점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 격이다. 동물국회도 식물국회도 아닌 정상국회로 가야 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은 과반수 의결인데 이를 ‘3분의2 이상 찬성’조항으로 만들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법이다. 5선 이상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원로협의체를 통해 여야 쟁점 사안을 대화타협으로 해결하는 방안 등도 강구 중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파 얘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의장님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나는 전 국민을 위하는 ‘친대한민국계’다. 그리고 의장으로서 당적을 이탈한 사람이라 계파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사실 계파정치는 벌써 없어져야 되는 부분이다. 계파라고 해서 옛날처럼 완장 차고 설치면 본인은 물론 당에도, 나라에도 해롭다. 국회에서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하듯 당 안에서도 서로 대화·타협을 통해 끌고 가는 게 맞다. ‘우리 편이니 좋고, 남의 편이니 싫고’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것은 후진 정치다. →취임 직후 박 대통령과의 핫라인 개통이 화제가 됐다. 국회 수장으로서 대통령과 소통은 자주 하나. -의장의 소통 중 가장 중요한 게 국민과의 소통이다. (명함을 꺼내 보여주면서) 내가 최초로 의장 명함에 휴대전화 번호를 넣었다. 국회를 주말 개방하는 계획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은 몸이 무거워서 현장을 다 다닐 수가 없으니 내가 대신 역할을 해서 필요할 때는 언제든 (국민과의) 소통으로 연결하겠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이 연이어 낙마하면서 국회 청문회 제도 자체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나온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은 아스팔트 길이 아니라 흙탕물 길을 걸어왔다. 우리 모두 바짓가랑이에 흙탕물이 묻었는데 서로 욕해 봤자 오십보 백보다. 깨끗한 바닥을 손으로 쓸어보면 먼지가 없지만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다 보이기 마련이다. 청와대가 먼저 인사 검증을 잘해야 하지만, 명백한 범법행위를 제외하고 지금 잣대로 옛날 행위를 평가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좋지 않다. 이런 기조에서 정책은 공개, 개인신상은 비공개로 검증하되 여야 간사가 사후에 언론에 공개하고 철저히 브리핑하고 답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 →임기 내 의장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첫째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둘째, 물질 중심 가치관에서 물질·정신이 균형을 이루는 가치관의 사회로 바꾸고 싶다. 인명경시와 안전불감증이 없는 건강사회다. 세째, 통일에 기여하는 의장이 됐으면 좋겠다. 통일이 되려면 넬슨 만델라식의 용서와 화해가 필요하다. 대담 오일만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정의화 국회의장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의 5선 의원으로 2008년 11월엔 영호남 화합 및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에 추대됐다. ▲경남 창원(66) ▲부산대 의대 ▲봉생병원 원장 ▲국회 재경위원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인재영입위원장·세종시특위위원장 ▲15∼19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 ‘세월호’ 숙제 못푼 국회… 옹색한 제헌절

    ‘세월호’ 숙제 못푼 국회… 옹색한 제헌절

    국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중앙홀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관하는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에는 정 의장 및 정홍원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김수한·이만섭·박관용·김형오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각계 인사 500여명도 함께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점을 감안, 당초 국회 잔디밭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KBS ‘열린음악회’ 녹화와 공군 특수비행단인 블랙이글의 축하비행은 취소됐고 축소된 경축식은 삼엄한 경비 속에 옹색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전에 국회 본관 진입을 요구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행사 진행요원들 간에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행사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요인들에게도 “특별법 처리에 협조해 주세요”라고 호소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경축행사에 앞서 5부 요인과 역대 국회의장, 정당 대표 등은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환담을 했지만 통상 의례적인 덕담을 주고받던 것과 달리 세월호 특별법 처리 문제를 포함한 사고 수습대책 마련이 늦어지는 데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 의장은 경축사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개혁의 중심이 돼 정의롭고 화합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국회 개혁을 추진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 국민이 신뢰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헌절을 맞아 이날부터 일과 시간에 한해 국회 개인 방문객의 의사당 앞쪽 1층 출입이 허용됐다. 한편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17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에 따라 설치되는 진상조사위의 수사권 부여와 위원 추천 방식 등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세월호 특별법의 처리는 7월 국회로 이월될 전망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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