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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만전쟁 장기화땐 주한미군 빼갈지도/정부,상위보고

    국회는 18일 상·하오에 걸쳐 외무통일·국방·경과·동자·노동·건설 등 6개 상임위 간담회와 통일특위 간담회를 열어 페르시아만 전쟁발발에 따른 군의료지원단 파견문제와 유가 교민보호 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보고받고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 질의를 벌였다. 이에앞서 민자당도 이날 상오 외무·국방·동자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긴급 당무회의를 열어 페르시아만 사태를 논의했다. 이승윤 부총리는 이날 경과위에서 『페르시아만 전쟁이 3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올해에는 75억달러 상당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가상승으로 경제성장률도 예상치인 7%에서 2%로 둔화되는 등 경제운용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국방부장관은 이날 민자당 당무회의와 국방위보고를 통해 『페르시아만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주한미군이 페르시아만으로 전환배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고 『현재로서는 미군이 군비분담금을 증액해주도록 요구해올 가능성은 있으나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외무통일위에서 『사태진전에 따라 미국의 추가재정 지원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경우 정부는 적절한 수준에서 지원금 증액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고해 추가군비부담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이희일 동자부장관은 동자위에서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가인상 여부에 대해 『현재로선 인상여부 및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제원유가가 국내기준유가인 배럴당 18달러선보다 높은 20달러 이상 치솟을 땐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국군의료지원단 파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 자제로 위기를 극복하자(사설)

    페만 전쟁에 대한 우리의 대응자세 여부는 위기극복의 주요한 변수이자 관건이 된다. 위기란 한마디로 말해 개인이건 단체이건 모든 유기체에 있어 어떠한 결정여하에 따라서는 그 이후 존속이 위태롭게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우리 경제주체들이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고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기업·소비자·노동조합 등 경제주체들이 난국을 맞아서 그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정립하고 수범적이고 실천적인 행동과 분담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야 할 시점에 있다. 먼저 정부는 다른 경제주체들의 위기극복 의지를 유도하기 위하여 안정의지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비상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 보고된 페만전쟁 발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맞춰 모든 정책을 착오없이 수행하기를 바란다. 다만 우리가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민간의 절약과 가제를 유도하기 위하여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금융과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고 물가안정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당부이다. 또 국제유가 인상에 따라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국제수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정책과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민간의 절약과 자제이다. 시민들이 지나치게 위기의식에 휩싸여 사재기 등 경망한 행동을 하거나 또는 남의 나라 전쟁으로 간주하여 무관심하고 절제 없는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 우리가 경제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나 우리 모두가 스스로 내핍하고 근검절약하면 그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 점에서 소비자인 가계의 에너지 절약 정신이 매우 긴요하다. 정부가 이미 발표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비상대책에서 한 걸음 나가서 한방울의 물과 한등의 전기를 아끼는 절약정신을 함께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 아울러 지난해 붐을 이루었던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곧 국제수지를 방어하는 길이 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명과 책무는 중차대하다. 먼저 유가인상에 의한 원가상승 요인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자체내에서 흡수하겠다는 확고한 경영전략이 요구된다.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요인을 제품의 가격인상을 통해 해소한다면 그것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물가안정을 해친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의 높은 임금인상 요구로 연결돼 물가와 임금의 악순환을 초래케 된다. 한편으로 기업들은 이번 페만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절약형 공정의 도입과 에너지원별 대체성이 있는 에너지 기기의 선택은 물론 부가가치의 증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제품생산에서 에너지원 단위의 감소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막강한 사회세력으로 부상한 노동조합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을 기대하고 싶다. 제2차 오일쇼크때 일본 노조는 유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요인부분은 당해연도 임금인상 요구에 반영시키는 것을 자제했던 사실이 있다. 이러한 분담노력이 일본의 오일쇼크를 극복케 했다는 교훈은 우리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 국제주가 반등세/유가는 소폭하락

    【뉴욕ㆍ런던 AP로이터연합】 제네바 미ㆍ이라크 외무장관 회담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던 증권시장의 주가는 10일 반등세를 보였으며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런던과 뉴욕 등 국제시장에서의 유가상승은 다소 누그러들었다. 한편 전날 제네바회담의 실패로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들어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런던 원유시장의 경우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이 전날의 폐장가인 26.40달러에서 보다 약간 내린 배럴당 26.20달러로 떨어졌으며 뉴욕상품시장에서는 2월 인도분 경질유는 배럴당 28.05달러에 거래됐다.
  • 무역금융 상환기간 연장/페만 정상화때까지

    ◎수출 감소… 업체 자금난 덜게/“개전땐 수출입 차질 15억∼56억불”/상공부 정부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위기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사태가 정상화될 때까지 무역금융 및 무역어음의 상환기간을 연장해 주는 등 수출감소에 따른 보완대책을 실시키로 했다. 상공부는 11일 페르시아만 사태로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수출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무역금융에 의한 대응수출을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제재조치를 면제하는 것을 비롯,은행이 환어음 매입형식으로 기업에 빌려준 수출대금을 입금시키지 않더라도 부도처리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무역금융의 일반자금 대출전환 등을 추진하고 선적완료후 환어음 매입불가분 또는 내국 신용장 결제자금의 지원을 통한 직접적인 지원으로 영세업체의 부도를 방지,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밖에 중동지역 수출기업에 대해 금융과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새 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보험기금을 확충,수출환경의 악화를 막기로 했다. 상공부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으로 ▲유가상승의 영향이 큰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추진하고 ▲첨단기술 산업의 적극 육성 ▲에너지절약 시설투자 및 산업의 자동차·정보화 확산 ▲에너지절약 기술 및 신제품개발 촉진 ▲유가상승에 따른 영향이 큰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대체원료사용 확대지원 등 단계적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상공부는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15억4천만달러에서 최대 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상공부는 장기전의 경우 수출 직접영향 3억달러 비중동산유국에 대한 수출증가 4억4천만달러,간접영향 29억4천만달러 등으로 전체적인 수출이 28억달러가 줄고 수입은 유가추가부담 19억달러(6개월간 평균 배럴당 33달러 기준),유류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추가부담 9억달러 등 28억달러가 늘어나 전체 수출입은 56억달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단기전의 경우 수출직접영향 3억달러와 비중동산유국에 대한 수출증가 4억4천만달러,간접영향 8억4천만달러로 수출감소가 7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수입은 유가추가부담 5억7천만달러,유류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추가부담 2억7천만달러로 8억4천만달러가 늘어나 전체 수출입에 15억4천만달러의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 작년 원유 도입가격 70% 올라/도매물가 5.6% 상승 압력

    ◎한은,「파급효과 분석」 자료 물가관리가 올 경제운용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원유값이 10% 오르면 국내 도매물가는 1% 가까이 뛰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지난해 원유가 상승에 따른 도매물가 파급효과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돼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이 물가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은이 3일 내놓은 「물가 파급효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에 작성된 87년 산업연관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원유값이 10% 올랐을 때 도매물가 파급효과는 0.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원유도입단가(배럴당 29.31달러)가 전년말에 비해 무려 69.7%나 오른 점을 고려하면 원유가 상승에 따른 도매물가 상승률은 5.6%에 달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은 그러나 이같은 파급효과는 원유값이 하향안정세를 보였던 87년의 상황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유가상승기에는 유가인상에 따른 도매물가 파급효과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원화 절하율이 6.01%를 기록,원화 절하에 따른 도매물가 파급효과도 2.03%나 돼 유가인상과 환율절하 요인만으로도 7∼8%의 도매물가 상승압력이 내재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올 경제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본사,11개 경제연구소 설문조사

    ◎수출활성화·노사안정도 급선무/과도한 임금인상 자제·기술개발 주력을/경상적자 55억불 예상… 경쟁력 배양 시급 새해 우리경제의 최대 난제는 물가불안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부진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임금상승과 노사분규,제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이 우리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3일 서울신문사가 국내 11개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우리경제는 지난해의 성장률 9%(추정)를 다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불안을 비롯,수출부진과 노사분규 등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경제연구소들은 또한 우리경제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과 사회분위기 이완에 따른 과소비풍조를 들었다. 이밖에 △국제유가 불안 △기업의 투자마인드 위축 △사회 간접자본의 확충 △주택난 해소 △과학기술의 혁신 △제조업체의 자금난 △금융자율화 등도 올해 예상되는 우리경제의 난제로 제시됐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농수산물의 수급불안,생산성 증가율을 앞지르는 두자릿수의 임금상승,유가상승 등의 물가불안 요인들이 쌓여 9.4%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새해에도 노동생산성을 앞지르는 임금상승과 유가불안 등 비용상승 압력의 지속과 그동안 억제됐던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지자제선거 등 경제외적인 요인까지 가세함으로써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10% 내외의 고물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경제연구소들의 공통적인 전망이다. 또 지난 86년이래 4년 동안 계속해온 흑자에서 90년 20억달러 내외의 적자로 반전된 경상수지는 새해들어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임동승 삼성 경제연구소장은 『노동비용이 추가되는 데다 물가불안,미국의 통상압력 등으로 원화의 큰폭 절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같다』고 밝히고 『반면 수입은 우리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가운데 시장개방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물가안정을 위한 부족물자 수입,유가상승에 따른 원유도입 부담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함에 따라 새해 경상수지적자는 지난해 22억달러에서 더욱 늘어난 55억달러선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진전으로 이제는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기술력·구매력 등에서도 고도로 선진화된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특히 금융·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국내산업의 경쟁력열세로 개방에 대비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배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풍 현대 경제사회연구원장·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앞으로 모든 경제정책의 초점을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맞춰 우리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배양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도로·항만 등 산업의 하부구조를 확충하고 ▲국제경쟁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재정의 기능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연구소들은 또 올해 노사관계는 물가불안과 각종 선거일정 등 노사안정의 틀을 해칠 수 있는 요인이 많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적지 않은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동휘 쌍용 경제연구소장은 『올해는 기본급 인상률이 지난해처럼 한자리수로 억제된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부담해야 할 총 인건비의 인상률은 인플레 압력의 확산과 노사분규 등의 영향을 받아 15%선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부유층에 의한 사치성 소비풍조가 지속되면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더욱 감퇴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며(김태원 고려 종합경제연구소장),지자제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투기적 기대심리 및 부정적 현상이 사회전반적으로 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승재 신한 조합연구소장)으로 우려된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결론적으로 새해 경제운용의 최우선 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정부·기업·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제 역할을 다하는 한편 노사관계의 안정을 토대로 수출의 활성화에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새해 우리경제의 과제(사설)

    내년도 우리경제는 성장이 둔화되고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며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등 3중고의 시련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올해의 9%에서 내년에는 6∼7%선으로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된다. 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체감경기는 지표상의 예상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반면에 물가가 10% 안팎의 상승을 지속함으로써 스태그플레이션을 실감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경제가 내년에 침체국면을 맞게 되는 원인과 배경은 대내외 모두에서 찾아진다. 대외적으로는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급등과 이에 따른 선진국 경제의 둔화가 우리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켜주고 있다. 선진국의 수입수요둔화는 우리의 수출회복을 지연시켜 설비투자를 위축시킬 것 같다. 올해에 이은 설비투자의 부진은 곧바로 성장둔화의 요인이 된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성장을 주도했던 소비와 건설수요가 내년에는 진정국면에 접어듦으로써 내수주도의 성장이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게 민·관경제연구소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올해 과열경기를 보였던 건설경기가 내년에는 다소 진정되고 올해 하반기 이후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소비는 내년에 둔화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내년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하지만 성장의 내용자체는 상당히 견실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상수지를 가름하는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상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원화의 평가절하·엔화강세 등 환율요인의 측면지원을 받아 올해보다는 기력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여겨지기는 한다. 수출이 이처럼 부진상을 면치 못하는데 반하여 수입은 국제유가 인상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폭이 올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다. 내년 경제에서 최대 변수는 물가이다. 민간연구기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자리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도 물가상승행진은 비용측면의 인상압력에 의해 주도될 것 같다. 새해 초부터 각종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될 것이고 국제 유가상승과 원화평가절하 및 엔화강세로 수입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게 되어있다. 비용측면 이외에도 통화팽창과 재정지출의 확대 등 수요부문에 의하여 물가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자제실시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화공급 확대,그리고 19%나 증가한 정부 일반회계 예산은 총수요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물가불안은 내년도 임금협상을 몹시 불확실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내년 경제운용에서 예상되는 1차적 난제는 물가와 노사분규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가안정과 노사안정이 맞물려 있는 셈이다. 산업평화를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이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수요면에서 금융과 재정의 긴축이 그 어느해 보다도 절실하다. 또 비용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을 제거하기 위하여 공공요금과 서비스요금의 안정은 물론 지나친 임금인상 요구가 자제되어야 한다. 이른바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동시에 이룩하는 총체적안정이 요망된다. 93년까지 선거라는 정치행사를 감안하여 국민을 안정에로 집결시키는 일이 매우 긴요하다.
  • 「악성인플레」를 우려한다/이재웅 성대교수·경제학

    ◎요즘의 물가정책을 보고/통화증발 계속 땐 경제회생에 찬물 올해의 물가상승률은 어쨌든 10%를 넘지는 않을 모양이다. 연말까지 9.5% 수준이 될 것이라니까 그래도 한자리수임에는 틀림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숫자에서 억제하라고 했으니까 그대로 한 셈이다. 그러나 물가가 한자리수만 지키면 다냐는 생각이 든다. 우선 10%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은 그 자체로서 이미 경제가 안정기조를 잃고 높은 인플레 국면에 들어섰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2∼3년 동안에 물가가 가속적으로 상승해온 추세를 볼 때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면 앞으로 인플레는 결코 심상치 않을 것 같다. ○안정기조,상실반영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 정도의 성취나마 스스로 대견하게 여기는지 정부는 내년의 예산규모를 19%나 늘리고 국회의원세비는 23%,그리고 상당수의 공공요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년부터는 물가관리를 아예 포기하기로 작정하지 않았느냐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정부로서도 나름대로 지출을 늘려야 할 이유가 왜 없겠는가.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고 기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정보화사업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요금의 경우도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들을 가격현실화로 흡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부가 이 시점에서 또 다시 예산팽창,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을 부채질하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정부가 앞장서서 물가오름세 심리를 부추기면 결국 물가도 현실화되어 대폭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는 억제하지 않으면서 민간부문의 지출 및 임금인상요구만 자제하라고 해서 설득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의 우선 과제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서 통화관리는 더욱 신축적으로 될 것 같다. 이렇게 볼 때 앞으로 인플레가 어느정도나 이르게될지 매우 걱정스럽다. 정책당국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보다도 낮은 8∼9% 수준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근래에는 물가와 통화증가율은 대개 정부의 목표치를 상당히 웃도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웬일인지 정부가 경제성장률은 실제보다 낮게 전망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올 봄에 현 경제팀이 들어서서 불황이니 총체적 난국이니 하면서 경제활성화 시책을 강력히 추진할 당시만 해도 실제로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서 무려 10%를 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물가안정보다 경제활력을 우선 회복시켜야 한다는 방침아래 통화관리도 갈팡질팡 해왔다. ○물가오름세 잡아야 뭐니뭐니 하지만 오늘날 물가불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작년이래 방만한 통화증발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부가 이런저런 이유로 팽창시킨 통화량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보다는 오히려 부동산투기,과소비 및 향락서비스부문에 집중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물가상승을 더욱 악화시키는 반면에 자금의 편재와 왜곡된 흐름으로 기업들은 풍요속의 빈곤으로 자금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이에 따른 물가불안이 노사분규와 임금인상을 악화시킨 일면도 있다. 급격한 물가상승이 억제되지 못한다면 내년에 노사분규와 임금인상도 정책당국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자제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그동안 정책당국은 물가안정의 정책의지나 능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통화관리에서는 신축성만 내세워서 결과적으로 방만한 통화공급을 초래해 왔다. 이쯤되면 정부는 무엇으로 경제의 안정기조를 위한 정책의지를 밝힐 수 있겠는가. ○위기관리능력 절실 경제기획원은 오늘날 경제불안의 주된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능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치권의 무책임과 몰염치,그리고 정부의 능력부족이 우리 경제를 표류시키고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정부의 관리능력 부재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문이 바로 물가부문인 듯하다. 앞으로 지자제실시를 비롯해서 각종 선거들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이들이 물가에 미칠 영향은 또 얼마나 심각할 것인가. 정부는 확대예산도 균형만 유지되면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지수에 미미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물가상승은 통화증발 때문도 아니며,주로 국민들의 과소비와 임금상승,그리고 유가상승 때문이라는 논리를 펴왔다. 그러나 과소비나 부동산투기·임금상승 등은 모두 물가상승의 원인이라고 보기 보다는 결과라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런 요인들은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만큼 우리의 물가상황이 여유가 있지 않다. IMF는 내년에 물가를 적정한 수준에서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침체와 경쟁력 약화,국제수지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개발연구원에서도 통화관리와 재정긴축을 건의하고 내년에 우리 경제의 최우선과제를 물가안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정부가 이러한 위기관리능력이 남아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 기술혁신만이「수출파고」넘는 길/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서울시론)

    ◎모든 경제분야서 자동화 서둘러야 한해가 저물어 가면서 우리경제는 무역적자의 구조화에 이어 고물가·고임금의 징후를 더욱 뚜렷이 띠어 가고 있다. 지난 10월중 무역적자는 7억3천7백만달러를 나타내 8년만에 최대규모가 되었다. 작년 10월에 비교하여 수출은 경상달러로 따져 0.3%나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기름값 상승과 내수용 수입의 급증으로 15%나 늘어났다. 11월에 들어서도 무역적자는 또다시 기록을 경신하여 무려 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최근 수년간 무역 흑자를 보여오던 미국시장에서도 적자로 돌아서게 되었다. 지난 25년여동안 연평균 18%에 가까이 늘어나던 수출신화가 깨어지고 성장의 잠재력이 뿌리째 무너지고 있다. 작년에 제자리걸음을 하던 수출이 올해에는 마이너스 신장으로 뒷걸음질 친다는 사실은 참으로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한편 10월중 수입의 내역을 보면 수출용 원자재 및 부품수입은 0.9%나 감소한 반면에 먹고,입고,기타 사치성의 내수용 수입이 17.7%나 올랐다. 무역수지가 균형을이루는 것으로 경제운용계획을 짰던 연초 계획은 완전히 빗나가 연간으로는 40억달러 가까이 적자가 예상된다. 문제는 우리 경제에 대한 지금의 황색경보가 내년에 이르러서는 적색으로 바뀌면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는데 있다. 유가상승으로 수입액은 늘어나고 물가는 두자리 수로 자극하는데 제조업의 합리화 투자부진으로 수출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무역적자는 내년에 1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무역협회의 예상에서 우리 경제의 위기를 바로 인식해야 된다. 올해 우리경제가 9%에 가까운 성장을 한다지만 무역적자와 두자리수에 치달은 물가로는 거품경제에 불과하다. 고물가 때문에 명목임금은 오르게 마련이다. 대외지향경제가 건설과 내수산업으로 버텨 갈 때 공기가 서서히 빠지는 타이어를 끼고 달리는 자동차처럼 멀지않아 주저앉고 만다. 세계경제는 국경의 장벽이 없어지고 더 좋고 더 값싼 상품이 세계의 도처로 흘러갈 수 있는 글로벌화 양상이 하루가 다르게 일어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가 설령 연내에 결말을 보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각종 서비스 산업과 농산물의 단계적 개방이라는 세계적 조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 국내시장의 개방을 회피함으로써 우리의 살길을 찾는다는 소극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국내시장을 열면서 정공법으로 대응,우리의 살길을 찾아가는 체제정비를 빨리 서둘러야 한다. 88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6백53달러를 기록하여 싱가포르 6백44달러,대만의 6백43달러,홍콩의 5백67달러를 앞서게 되었다. 지난 2년동안 임금인상률은 노동생산의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그나마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소리가 들려오니 한국상품의 대외경쟁력이 생길 리가 없다. 품질의 개선도 없이 비싸진 한국상품이 해외에서 팔릴 까닭이 없다. 일본의 전자제품은 이제 한달이 멀다하고 새로운 성능의 제품이 시장에 나온다. 일본의 VTR과 휴대용 컴퓨터는 변화무쌍하리만큼 경박단소화의 경향을 띠고 가지만 화질은 더욱 좋아져 간다. 종전의 보통 휴대용 카메라도 일본의 제품은 부단한 품질개선을 이룩하여 망원렌즈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촬영이 다 끝난필름은 자동적으로 역회전이 되어 뚜껑만 열면 저절로 필름이 밖으로 튀어 나온다. 그렇게 편리하고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일본은 세계의 고객을 매료시키고 사로잡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모든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물건을 더욱 값싸게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제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에서 승부처를 찾아야 한다. 기업경영·금융제도·예산배정·인력개발·조세제도 등 모든 제도와 경제운용의 초점을 기술혁신과 개발에 맞추어 가는 수 밖에 없다. 인건비가 비싸고 사람을 구하기 힘들면 생산방식을 자동화로 바꾸어야 한다. 다양한 제품,새로운 디자인,소비자의 새로운 기호를 즉시 생산라인에 반영하는 정보화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부머랭효과를 빌미로 일본이 우리에게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면 우리 스스로 개발할 채비를 갖추거나 국제적 공동연구로 기술이전기피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금융전산화로 자동자금이체를 하고 있는 선진국의 은행들은 금융혁명을 이룩하고있다.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그 외국은행들이 지금 우리 눈 앞에서 국내은행보다 더 빨리 국내고객을 끌어들이고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기초과학을 광역화하고 심화시킬 고급두뇌를 양산하는 일과 열처리·금형·표면처리 등의 기능인력이 부족하면 실업전문대학을 신·증설하고 사회적 예우를 확장하여 구인난속의 구직난이라는 부문간 불균형을 시정하여야 한다. 오늘날의 기술혁신의 개념은 이제 특수공정이나 특별제품에만 해당하는 국소적 개념이 아니라 전방위 총체적 개념이다. 생산을 떠 받치는 수송·금융·보험·광고·환경에서 자동화·정보화·무공해화가 일어남을 말한다.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는 이제 「과학하는 마음」이 온 국민의 가슴속에 일어날 때 가능하다. 「과학하는 마음」은 불로소득을 쫓아 헤매는 한탕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남을 속이는 사기와 적당주의와도 본질적으로 다르다. 정치인·기업인·근로자·소비자 모두가 과학하는 심성의 밭에서 합리화·능률화·개성화·민주화를 일구어 갈때만이 거품경제로치닫는 우리경제를 정상의 궤도위에 되돌려 놓을 것이다. 90년의 세모에서 1991년을 전방위 기술 드라이브의 원년으로 만드는 발상의 대 전환을 우리 모두가 냉철히 해야 한다.
  • 샘 넌 의원,백악관의 대외정책 비판(해외논단)

    ◎미 외교,페르시아만에 치중할때 아니다/이라크 응징에만 집착… 타지역문제 소홀/소·동구의 「걸음마 민주주의」 지원책 절실/아랍국­이스라엘분쟁 등 해묵은 중동과제도 관심을 최근 미국의 대외관심사는 페르시아만에서 벌어진 이라크의 침략행위에 지나치게 치중돼 있다. 부시 대통령은 대규모의 병력을 계속 이 지역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페만사태 보다 긴박감은 덜하지만 그대로 두면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가져올 문제들이 우리 앞에 가로놓여 있다. 동유럽의 심각한 에너지 위기,소련의 식량난 그리고 이라크의 침공사태가 일어나기 전부터 중동지역에 내재해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그것이다.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동구국 대부분이 지금 에너지 부족사태에 직면해 있다. 지금껏 이들 나라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소련 스스로가 원유생산난등 에너지문제를 겪고 있다. 소련은 과거 위성국이던 이들 나라와의 무역거래에도 세계시장 가격과 경화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동구국들로서는 에너지 구입비로 당장 수십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될 형편이다. 당초 동구국들은 이라크에 무기등을 수출,그 대금을 원유로 받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로 이전에 수출한 물품대금조차 받지 못하게 돼 버렸다. 미국이나 일본·서유럽은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사가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동구국들은 이라크로부터 마땅히 받아내야할 원유를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동구가 당면한 에너지 위기를 미국이 외면해서는 안된다. 에너지 위기는 이들의 시장경제화 노력,나아가 걸음마단계에 있는 민주주의마저 위협할지 모른다. 부시행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대해 동구지원을 늘리라는 요구만 되풀이하고 있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친서방 산유국들도 동구지원에 동참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무리한 부담을 지우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만 해도 페만사태 이후 유가상승과 산유량 증가로 1백60억 내지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 일본도 가능한 한 국제기구를 통한 저리 장기차관과 보조금 등으로 동구지원에 나서야 한다. 일본으로서는 페만에 병력 몇천명 파견하는 것보다 이것이 훨씬 뜻있는 일이다. 소련의 식량부족사태는 극히 심각한 지경에 와 있다. 시장은 붕괴됐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금융체제 또한 무너지기 직전이다. 농작물은 흉작에다 수송체계·가공시설의 낙후로 많은 양이 중도에 유실됐다. 소련이 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일당독제체제에서 대의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미국이 이를 못본 체 하는 게 옳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1만개의 핵무기를 가진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의 안보에 절대 이득이 안된다. 두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최근 조인된 미 소 무역협정을 발효시키는 한편 소련을 최혜국 대우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잭슨­배니크 수정법안을 폐기시켜야 한다. 부시 대통령은 소련 인민대표회의(의회)에서 이민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한 이 법안을 먼저 폐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련 의회에서 이민법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소련으로부터 대규모 이민이 이스라엘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지 않은가. 부시 대통령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법안폐지가 아니면 적용을 완화시키기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가 소련의 이민정책이 다시 나쁜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경우 이 법안에 의거해 무기류 수출은 계속 금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방안은 소련의 석유자원 개발을 미국이 도와주는 것이다. 소련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술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 유전개발 및 석유채굴에 미국 전문회사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그리고 소련산 에너지자원과 미국산 농산물을 교환토록 하는데 미국정부는 미국기업 및 농부들이 여기에 참여하는 데 방해가 되는 법적·제도적 장애물들을 정비해 주도록 해야 한다. 우리 앞에 가로놓인 세번째 과제는 중동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이다. 페만사태 발발 이전부터 계속돼온 이 중동문제의 근저에는 4가지의 고질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첫째는 아랍권내 빈부국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구증가,셋째는역내 경제협력이 이루어지지 않고 민주주의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요인은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얽혀 아랍권내는 물론 외부세력들과도 정치·경제면에서의 평화적인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아랍국가들 중에는 현재 1인당 국민총생산량 1만달러가 넘는 부국이 있는가 하면 1천달러 미만의 나라도 있다. 그런데 아랍인구 대부분이 이 가난한 지역에 살고 있다. 제한된 자원,전쟁의 위기속에서도 아랍인구는 현재의 2억에서 2025년까지는 5억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다 뒤떨어진 정치 문화 등 갖가지 요인들이 난마처럼 얽혀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기 힘들게 한다. 한가지 고무적인 선례를 우리는 갖고 있다. 1940년대말 미국이 서유럽 지원방안으로 내놓은 마셜 플랜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전후 유럽과 오늘날의 중동사정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중동문제 해결에도 지역단위 접근법을 생각해 볼 때가 됐다. 이 경우 주도적인 지원은 이 지역내 석유수출국들이 맡는다. 아랍­이스라엘의 불화를 해결키 전에중동평화를 기대할 수는 없다. 지금은 어떤 거창한 평화안을 내놓아 봐야 피차간에 긴장만 더 높일 뿐이다. 하지만 어느 시기엔가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내버려 두면 갈등은 점점 더 첨예화·과격화 된다. 그것은 이 지역에서의 군사통치를 지속시키고 치명적인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다. 이것은 사담 후세인이 일으킨 페만 위기와는 다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아랍권은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외교정책의 목표는 변화하는 중동의 현실을 직시하며 이 평화노력이 성공을 거두도록 힘을 불어넣는 것이 돼야 한다.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
  • 10월 경상적자 8년만에 최대/한은 발표/5억8천만불

    ◎연말 20억∼25억불 이를 듯 지난 10월중의 경상수지가 8년만에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증가와 수출부진 때문이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지난 3개월(7∼9월)의 연속흑자에서 10월에는 5억7천9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서 월간기준으로는 지난 82년 11월(6억4천2백만달러)이후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한은은 11월중 경상수지도 10억∼15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올 연간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억∼25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중 경상수지가 이같이 악화된 것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유수입증가 등으로 무역수지에서 큰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0월중 수출은 48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8%가 줄어든 반면,수입은 56억1천만달러로 13.4%가 늘어 무역수지가 7억3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수입이 대폭 증가한 것은 원유수입액이 전년동기보다 65.5%가 늘어난 6억3천6백6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관기준으로 대미 무역수지가 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83년 1월 2천9백만달러의 적자이후 처음이다. 무역외수지는 대외자산으로 인한 수입이 늘어나고 해외여행수입이 늘어 6천1백20만달러의 흑자를 내 전월의 적자에서 반전됐다. 이전거래는 개인송금수입이 늘면서 9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이중 개인송금수입은 핫머니의 유입으로 1억4천5백만달러에 달해 올들어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편 장기자본수지는 공공차관의 조기상환으로 1억5천8백만달러가 감소했으나 단기자본수지는 원유수입에 따른 무역신용증가로 8억2천만달러가 늘어났다.
  • “유가충격 노사분담을”/노대통령,노총·산별노련 위원장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낮 청와대에서 박종근 위원장 등 한국노총의장단 6명과 김원영 철도노조위원장 등 전국산별노조위원장 18명을 접견,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노동행정을 비롯한 주요 정부정책수립에 노·사·정·공익 등 각계 대표가 참여하여 시각차를 줄이고 사회적 공감대 위에서 정책이 추진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국제 원유가상승이 국내유가를 인상,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는 예상치 않은 외부충격에 의한 것이므로 기업·근로자·소비자 모두가 절제를 분담함으로써 극복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10% 이내 임금억제정책을 철회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정책을 펼 것 ▲노동운동현장에 무차별적인 공권력의 투입을 자제할 것 ▲공휴일 축소에 따른 보완을 근로기준법 또는 기타 제도적으로 강구해줄 것 ▲경제기획원·상공부 등의 노동행정에의 간섭을 배제할 것 등 10개항을 요구했다.
  • 불 초미니승용차 VSP/고유가시대 맞아 다시 각광(세계의 사회면)

    ◎길이 2.5m,폭 1.4m의 2인승/경유 2∼3ℓ면 1백㎞ 주행가능/주차쉽고 경제성도 뛰어나 불티 유가가 오를 때면 소형차 붐이 일곤했기 때문에 페르시아만 사태를 맞아 소형차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길이가 다른 차의 너비밖에 안돼 주차가 간편하고 14살짜리 소년도 면허없이 운전할 수 있는 차라면 어떨까. 번호판도 필요없고 보험료는 일반차량의 4분의 1. 경유 2내지 3ℓ면 1백㎞를 주행할 수 있고 내구성도 괜찮은 차. 이 정도면 소형차라기 보다는 「초」자를 붙여 초소형차라고 불리움직하다. 이런 초소형차가 요즘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초소형차는 대중교통수단이 빈약한 농촌지역노인들의 교통수단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몇몇 자동차 회사들이 70년대 말부터 「면허없이 몰 수 있는 차」(VSP)로 만들어온 것으로 지난 10여년간 농촌지역에는 꽤 보급됐었으나 도시지역에서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최근들어 초소형차가 파리장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도심지의 교통난과 경제성 그리고앙징스런 모습 때문인데 페르시아만사태로 유가가 오르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VSP는 무게가 3백50㎏미만이며 길이 2.5m에 폭은 1.4m가 넘지 않아 승객은 2명만 태울 수 있다. 속도는 시속 45㎞가 최고 속도로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나 고가도로 등의 주행이 금지돼 있다. VSP는 어엿한 차. 라디오와 뒷유리창 와이퍼도 달렸고 4바퀴로 굴러 간다. 차체는 강화플라스틱에다 강철 프레임으로 지지된다. 속도계ㆍ연료계도 있고 의자도 조절이 가능하다. 군더더기가 일절 없는 VSP의 제조기술은 대단히 간단하지만 히터까지 있는 VSP를 차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페르시아만 사태로 유가상승이 피할 수 없게 되자 VSP의 인기는 더 높아져 올해에는 1만5천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판매대수는 앞으로 2년동안 4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또 VSP의 시장도 독일 벨기에 스위스 그리스 등지로 늘어나고 있어 초소형차의 선호현상은 전유럽적인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대당 가격이 1만5백달러를 넘고 경유엔진의소음이 꽤 커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값싼 전기 엔진의 개발이 결실을 맺으면 초소형차는 더욱 인기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 고유가 여파…「침체터널」진입 우려/KDI의 「91경제전망과 과제」

    ◎저성장ㆍ적자확대 등 「3중고」 예상/정책금융ㆍ추예 억제 등 긴축 급선무/임금인상 폭이 안정기조 최대변수 내년 우리경제는 불황과 물가폭등이 겹쳐 구조적인 침체국면이 장기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직접적인 원인은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으로 야기되는 「수입인플레」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지속돼온 고임금도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정부와 기업 근로자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체력으로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 수립과 관련해 내다본 경제전망과 정책건의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본 것이다. KDI는 3일 발표된 「90∼91년의 경제전망과 대응과제」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페르시아만 사태의 한파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국내경제에 밀어닥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유가폭등이 우리경제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둔화시키고 물가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며 국제수지적자를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DI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은 「저성장」「고물가」「국제수지 악화」의 3중고에 시달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50% 정도 올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의 대치상태가 지속됨으로써 국제유가는 금년 4ㆍ4분기(10∼12월)중 배럴당 30달러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내년중에는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완화 내지 해소되는 것을 전제로 유가가 22∼25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제유가를 배럴당 25달러선으로 잡을때 페르시아만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과 비교해 평균 50%가 상승하는 셈이다. 국제유가의 50% 상승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계량분석에 따르면 유가상승으로 인한 충격은 대략 4년에 걸쳐 나타나고 첫해에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국제유가가 50% 급등하는 경우 첫해에 경제성장률은 1.2%포인트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GNP 디플레이터 기준으로 2.5%포인트 높아진다. 또 수출액증가율을 4.2%포인트 떨어뜨리고 수입액증가율은 2.5%포인트 만큼 끌어올리는 효과를 갖는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50% 상승하는데 따라 발생하는 무역수지의 적자규모는 수출입규모를 각각 6백50억달러로 상정할 경우 첫해에 6.7%(수출감소분 4.2%와 수입증가분 2.5%)에 해당하는 43억5천만달러가 된다. KDI는 이같은 고유가 충격으로 내년도의 실질경제성장률이 올해(전망치)의 8.6%에서 6.9%로 낮아지며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전망치) 18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연평균대비 올해(전망치) 8.8%에서 내년에는 9.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연말대비로 환산하는 경우 올해 9.8∼10% 수준에서 내년에는 10% 수준을 상회,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 두자리수 예상 페르시아만 사태로 인한 유가상승 및 국제경제환경의 악화 등 악조건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ㆍ재정긴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통화량은 총수요관리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정부내 일부 정책입안자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통화량과 물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있으나 통화량은 임금과 물가에 지속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만약 통화긴축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무역적자와 물가압력이 확대될 뿐 아니라 임금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장기침체를 가속화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방만한 재정운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재정규모면에서 연례적인 추경편성을 통해 예산규모를 확대해온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 내용면에서도 이전적 복지지출을 줄이고 직ㆍ간접 생산증대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기술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이 운용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질소득 보장 필요 금융ㆍ재정의 긴축기조와 관련한 KDI의 정책건의사항은 ▲금리인상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각종 정책금융의 축소 ▲추경편성의 억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안정화 노력 가운데 정부의 금융ㆍ재정긴축 이외에 임금안정도 중요한정책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올들어 9월말 현재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는 임금인상타결률은 9%로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이는 87∼89년의 임금인상타결률이 13.5∼19.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기본급과 수당 등 금전적 혜택을 모두 포함한 실제 임금인상률은 1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상승률을 한자리수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금인상타결률이 6∼7% 수준에 머물도록 유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물가안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금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0%선에 육박하고 있어 근로자들이 내년 임금협상에서 고율의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임금문제는 내년에 정부의 경제안정화 노력의 성패를 좌우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전망 90 91 ◇실질GNP성장(%) 8.6 6.9 총소비 9.0 7.5 고정투자 19.98.4 (설비투자) 16.1 10.0 (건설투자) 23.1 7.0 상품수출 2.9 5.3 상품수입 13.3 5.8 ◇경상수지(억달러) ­18 ­28 무역수지 ­15 ­25 수출 625 677 (증가율) (1.8) (8.3) 수입 640 702 (12.7) (9.7) 무역외 및 순이전 ­3 ­3 ◇물가상승률(%) GNP디플레이터 7.5 8.0 도매물가 4.3 9.8 소비자물가 8.8 9.7
  • 올 경상수지 17억불 적자 예상/한은

    ◎10월이후 유가상승분 반영으로/9월까지 6억6천만불 적자 9월까지 경상수지가 올들어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유가상승이 수입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0월 이후부터는 경상수지가 다시 적자로 반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경상수지적자 규모는 총 17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한은이 집계한 「9월중 국제수지동향」에 따르면 9월중 경상수지는 추석을 앞둔 밀어내기식 수출에 힘입어 1억7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1월부터 9월까지의 경상수지는 6억6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9월중 경상수지를 부문별로 보면 무역수지에서는 수출이 60억2천만달러,수입이 57억7천8백만달러로 2억4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반면 무역외 수지는 투자수익의 지급과 기술용역 대가의 지급이 늘어 1억1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 설비투자 늘려 경기활성화 유도/청와대 보고 내년 경제운용 방향

    ◎유가상승 파장에 안정기조 흔들려/성장 7% 경상적자 20억불 예상/과소비 억제ㆍ한자리 수 물가 총력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25일의 청와대 보고는 물가안정과 제조업에 대한 지원강화를 내년도 경제정책의 최대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인플레와 제조업의 성장부진 현상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가 35% 인상요인 내년도의 물가전망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 80년 이후 최악상태가 될 것이라는 데에 기획원ㆍKDI(한국개발연구원)ㆍ한은과 학계 등 관계전문가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지난 8월초 발생한 페르시아만사태는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 기반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국제원유가격의 폭등이 아직도 국내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고 있으나 오는 연말 또는 내년초에는 최소한 평균 35%의 국내유가 인상을 불가피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또 버스ㆍ철도ㆍ택시ㆍ지하철 요금과 공납금ㆍ의료수가ㆍ상 하수도요금 등의 공공요금은 지난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고 있으나 물가안정에 밀려 모두 요금인상이 억제돼 왔다. 따라서 내년초에는 이들 공공요금의 인상러시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는 유가와 공공요금의 현실화 요인만으로도 소비자물가가 약 3%포인트 오르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한자리 수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 예년의 경우를 보면 국회동의 과정에서 10% 수준을 넘게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 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내년에 근로자들이 임금인상 요구를 한자리 수 이내로 자제해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처럼 최악상태에 놓인 내년도 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재정 및 금융의 긴축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처방이다. 그러나 기획원은 아직 내년도 경제운용에 관한 세부정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들의 처방을 받아들여 긴축정책을 펼 의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ㆍ금융 긴축으로 인풀레를 진정시킬 수 있느냐는 여부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재정ㆍ금융의 긴축으로 설혹 다소 인플레를 잡을 수 있다 하더라도 기업에 대한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고 신규투자 위축을 초래해 결과적으로는 안정도 성장도 모두 잃는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전통적인 순수경제정책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경제 외적인 분야에서 해결책을 구하려고 하는 것 같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부는 내년도의 근로자임금 인상률이 물가안정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내년도의 임금인상률은 금년도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한자리 수를 유지했기 때문에 만약 내년도 신규 임금타결률이 한자리 수로 지속된다면 「고임금→고물가」의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제선거도 악재 정부는 또 소비자들의 과소비풍조 시정노력과 정치권 등 사회지도층의 절제분위기 조성,내년초의 지방자치제선거 등 각종 선거와 관련해 과소비현상이 재연되지 않도록 선거풍토의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설정한 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목표 8∼10%의 달성은 여전히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도의 경기전망도 물가전망 못지 않게 어둡다. 올 하반기부터 정부의 과소비 억제시책에 따라 민간소비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건설경기가 진정되면서 올 상반기의 경기를 주도했던 건설투자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고유가시대의 도래에 따라 제조업의 설비투자도 움츠러 들고 있다. 소비감퇴와 투자위축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을 반영,올 상반기에 평균 9.9%로 높은 수준이었던 실질성장률이 하반기에는 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의 경우 90년(추정)에 비해 민간소비증가율은 10.4%에서 7∼8%로,건설투자증가율은 26%에서 0으로 설비투자는 16.6%에서 10∼13%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품수출(물량기준)도 올해 4.2% 증가에서 내년에는 4% 증가하는 데 그쳐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내년의 실질성장률 목표를 올해 실적추정치 8.3%보다 1.3∼1.8% 낮은 6.5∼7%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이같은 여건을 감안한 것으로 내년도에도 불황의 터널이 게속될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정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내년 경제정책의 운용방향 가운데 제조업에 대한 금융ㆍ세제상의 각종 지원을 대폭 포함시킨 것은 내년도의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데 대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어음 재할률 인상 정부가 내년에 실시할 제조업 지원책은 ▲대기업의 제조업 설비투자에 대한 여신관리 제외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 ▲중소기업 상업어음의 재할비율 인상 등이 골자이다. 이 지원책들은 모두 지난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서 금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키로 했던 것으로 이번에 시행기간이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된 셈이다. 이밖에도 현재 10년 내외인 첨단산업 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2∼3년 정도 단축시켜 주는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구 분 89년 90년(추정) 91년(전망) 경제성장 6.7 8.3 6.5∼7 민간소비 9.8 10.4 7∼8 총고정투자 16.2 21.6 4.5∼6 (건설) (19.8) (26.0) (0.0) (설비) (12.3) (16.6) (10∼13) 상품수출 △5.2 4.2 4내외 경상수지(억불) 51 △15 △20 소비자물가 5.1 9∼10 8∼10
  • 올 대졸자 취업난 심각/2만명 모집에 25만명 “대기”

    ◎노동부,1백34곳 조사결과 올 하반기 대학출신들의 취업난이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등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 보다 더욱 줄어든 반면 취업을 원하는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는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19일 노동부가 밝힌 「주요 대기업 대졸자 신규채용계획 조사보고」에 따르면 국내 50개 대기업그룹과 32개 정부투자기관,52개 금융기관 등에서 신규채용할 대졸신입사원은 모두 2만81명으로 지난해보다 2.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학졸업예정자 가운데 군입대자를 뺀 취업희망자는 지난해보다 2만명가량 늘어난 13만2천여명이며 여기에 취업재수생 12만여명을 합치면 약 25만명이 취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업전쟁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50대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1만5천98명으로 지난해보다 0.6% 줄었고 삼미ㆍ풍산 등 9개사는 그나마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에서는 52개사 가운데서 27개사만 채용계획을 세웠으며 그나마인원은 2천2백43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0.2%가 줄었다. 다만 정부투자기관에서는 모두 2천7백40명을 뽑을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 8.7%가 늘었다. 주요그룹별 채용규모는 현대와 삼성이 3천명씩으로 가장 많고 쌍용ㆍ효성ㆍ동아ㆍ롯데가 지난해보다 20∼50명 늘어난 2백∼6백50명 규모다. 대우는 지난해 채용규모 2천여명보다 1천9백여명이 준 2백50명만을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올해 신규사원 채용규모가 준 이유는 증시의 침체로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신규채용을 취소하고 있고 주요 대기업들이 수출둔화와 유가상승에 대비,신규투자를 망설이면서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인건비를 줄이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에너지절약형산업 집중 육성/박 상공/연말까지 「5개년계획」 수립

    정부는 고유가시대에 대응해 올 연말까지 관련부처 공동으로 에너지절약 5개년계획을 수립,분야별 기술개발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개발전략 및 지원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행 산업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공업발전법상의 산업합리화대상 선정 및 지원제도를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17일 하오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이승윤 부총리 주재로 열린 페르시아만사태 관련 특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유가시대에 대응한 산업구조개편방향」을 보고했다. 이 개편방향에 따르면 상공부는 유가상승의 영향이 큰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을 조기에 촉진,적극적인 공정개선과 시설합리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를 많이 쓰는 소비형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주요 업체별ㆍ설비별로 에너지사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책정,에너지의 효율성을 향상시켜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에너지 절약시설투자 및 산업의 자동화ㆍ정보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화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고자동화기기 도입시의 관세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오는 96년까지 1조원을 조성하기로 한 첨단산업기술향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재정 및 공공기금 여유자금,정책금융자금에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중소제조업 경기 불투명/페만사태로 채산성 악화

    ◎기은,2천여업체 조사 중소제조업체들은 4ㆍ4분기와 내년 1ㆍ4분기중 경기가 다소 회복국면을 보일 것이나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원자재값 불안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돼 중소제조업의 경기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실사지수(BSI)가 올 4ㆍ4분기에는 1백17,내년 1ㆍ4분기에는 1백6을 각각 기록해 경기가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상승과 수해에도 불구하고 연말연시 특수에 따른 내수부문의 호조와 엔고로 인한 수출회복이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중소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최근 기술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중동사태로 원자재값이 올라 채산성이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 경기전망을 보면 수출산업보다는 내수산업,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 9월 무역수지 3,900만불 흑자

    ◎수출 61억2,700만ㆍ수입 60억8,800만불/이달엔 적자반전 가능성/올들어 무역적자 30억불 육박 지난 8월 큰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통관기준)가 9월에는 다시 3천9백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9월중의 수출증가는 10월초 추석연휴를 앞둔 기업들의 사전집중통관에 따른 것으로 10월중 휴일이 지난해 10월보다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는 다시 큰폭의 무역수지적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5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9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61억2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11.9%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9% 늘어난 60억8천8백만달러를 기록,무역수지(통관기준)는 3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들어 9월말현재 수출실적은 4백66억2천7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1% 증가한 반면 수입은 10.2% 늘어난 4백96억9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규모는 29억8천2백만달러에 이르렀다. 9월중 수출이 월별로 올들어 가장 높은 11.9%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도 무역수지흑자가 이처럼 소폭에 그친 것은 중동사태에따른 원유와 원자재가격상승 때문으로 향후 원유값 상승이 몰고 올 무역적자확대우려가 커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신발ㆍ선박ㆍ타이어ㆍ섬유직물ㆍ컬러TV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차ㆍ전자전기ㆍ금속제품ㆍ합성수지 등도 호조를 보였으나 섬유제품ㆍ완구ㆍ인형ㆍ철강제품ㆍ일반기계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8월말 현재 소비재수입규모는 42억9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6.0%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용 소비재 수입은 수출부진세를 반영,17.9% 감소한 반면 과소비를 반영하는 내수용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13.4% 증가했다. ◎추석전 일시적 통관러시로 “반짝 흑자”/원유값등 올라 올 적자 50억불선 전망(해설) 수출 6백60억달러,수입 6백80억달러,무역수지 20억달러 적자. 올들어 3ㆍ4분기가 지난 현재 당초 상공부가 세웠던 이같은 무역수지(통관기준) 목표의 달성불가능이 확실시될 정도로 수출전선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9월중 수출은 지난해 이래 가장 높은 월별증가율인 11.9%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무역수지도 올들어 6ㆍ7월에 이어 세번째로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동기 대비 방식인 수출통계상 지난해 9월에 끼어있던 추석연휴로 근무일수가 올 9월보다 이틀이 적었던데 따른 상대적인 영향과 올해에는 이달초 추석연휴에 대비한 사전집중통관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일본 엔화강세에 따라 수출주종품의 경쟁력이 다소 회복되고 있고 그동안 수출지원시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원유등 원자재가격의 인상과 이에 따른 선진국의 수입수요감소 등의 요인이 수출전망을 대단히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특히 중동사태에 따른 원유가상승의 추가부담은 올해 무역수지규모를 결정하는 최대의 변수가 되고 있다. 국내의 원유수요는 일정한데도 원유도입가격 상승으로 말미암아 수입액수는 크게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연말까지 앞으로 남은 3개월동안 수출총력전을 전개,최소한 6백40억달러의 수출달성을 장담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매월 60억달러씩 수출을 늘리면 9월말까지의4백66억달러를 합해 6백46억달러 안팎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매월 60억달러수준의 수출이 대단히 무리인 현실이며 수입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경우 올해 무역수지적자폭은 현재의 30억달러선을 훨씬 넘어 45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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