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윗선 개입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군 헬기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물인터넷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학점 인정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 시장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9
  •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블랙리스트 의혹, 靑 인사수석실 윗선 정조준

    이른바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교육부, 통일부 등 다른 정부부처의 산하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던 일부 기관장이 윗선으로부터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언급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점을 중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의 A기관장은 “2017년 11월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결정’이라며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며 “2월 말까지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성희롱 이런 걸로 파면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도 2017년 8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으로부터 “사표를 내는 게 관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이사장은 “8월 중순쯤 조 장관에게 전화가 와 ‘사표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겠나.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과정에서 이미 기소한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현 독일 대사)을 조사하려 했지만 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검 수뇌부의 반대에 뜻을 접은 바 있다. 그렇지만 김은경 전 장관의 1~2심 재판부조차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으로 내정자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은 윗선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당시 수사팀은 신 전 비서관 외에 윗선 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검찰 내부망에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사퇴를 직접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모 국장 등 주요 피고발인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檢, 산하기관장 사퇴 靑 개입 여부 집중 검토…기관장들 “윗선 지시 있었을 것”

    檢, 산하기관장 사퇴 靑 개입 여부 집중 검토…기관장들 “윗선 지시 있었을 것”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교육부, 통일부 등 다른 정부부처의 산하 기관장이 사퇴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얼마나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던 일부 기관장이 윗선으로부터 ‘청와대 인사수석실’을 언급하며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점을 중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검증하고 있다.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의 A기관장은 “2017년 11월쯤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라는 분이 전화를 걸어와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결정’이라며 나가달라고 요구했다”며 “2월말까지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성희롱 이런 걸로 파면시키겠다고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손광주 전 남북하나재단 이사장도 2017년 8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차관으로부터 “사표를 내는 게 관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손 전 이사장은 “8월 중순쯤 조 장관에게 전화가 와 ‘사표문제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고 들었다”며 “청와대 가이드라인이 있지 않았겠나.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총대를 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과정에서 이미 기소한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현 독일 대사)을 조사하려했지만 기소가 어려울 것이라는 대검 수뇌부의 반대에 뜻을 접은 바 있다. 그렇지만 김은경 전 장관의 1~2심 재판부 조차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으로 내정자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지원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은 윗선 수사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당시 수사팀은 신 전 비서관 외에 윗선 조사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검찰 내부망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을 통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사퇴를 직접 종용했다고 지목된 산업부 박 모 국장 등 주요 피고발인의 소환 시기도 조만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대선 한 달 코앞…안고 가는 檢 수사리스크

    대선 한 달 코앞…안고 가는 檢 수사리스크

    여야 대선후보 檢 수사리스크대선이 한 달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여야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찰 수사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수사기관은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수사를 진행해왔으나 시기상 여야 대선후보들은 수사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에서 진행 중인 대장동 수사에 매여 있는 상황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 민간개발업자들(김만배·남욱·정영학·정민용)과 성남도시개발공사 책임자(유동규) 등 5명의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검찰의 칼끝은 당시 개발사업 인허가의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 후보에게 향하고 있다.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검찰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지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외압’ 의혹 등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이 지난 13일 이 후보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을 불러 고강도 수사를 이어간 만큼 윗선을 향한 수사망을 좁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불거진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를 맡으면서 2015~2017년 기업 6곳으로부터 후원금 및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원을 받고 인허가 등 특혜를 줬다는 게 골자다. 지난해 9월 경찰이 이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며 자체 종결했지만 고발인이 이의신청해 성남지청으로 넘어갔다. 최근 검찰 윗선이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진행 중인 4건의 수사와 함께 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고발사주’와 ‘판사사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의 건강상 이유로 당장 추가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대선이 치러지기 전까지는 마무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평가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공수처의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수사도 혹처럼 붙어 있는 처지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김씨가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우회 협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매듭짓지 않고 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검찰 역시 혐의 입증과 별개로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된 가운데 수사가 대선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검찰의 정치적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면서 “두 후보에 관한 사건 모두 대선 이후까지 수사가 장기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대장동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심야조사에 동의하면서 조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이 주춤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도 연기됐다. 이후에는 정 부실장 측에서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 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장동과 관련한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이 후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밝혀 줄 핵심인물로 언급됐다. 그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대해 따져 볼 계획이다. 다만 일종의 ‘면피성 조사’란 비판이 나온 이번 소환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檢, 지난주 ‘대장동 핵심’ 정진상 비공개 조사

    ‘대장동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심야조사에 동의하면서 조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이 주춤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도 연기됐다. 이후에는 정 부실장 측에서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 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장동과 관련한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이 후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밝혀 줄 핵심인물로 언급됐다. 그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대해 따져 볼 계획이다. 다만 일종의 ‘면피성 조사’란 비판이 나온 이번 소환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재희 기자
  • ‘이재명 후보 측근’ 정진상, 13일 비공개로 ‘조용히’ 檢 소환조사

    ‘이재명 후보 측근’ 정진상, 13일 비공개로 ‘조용히’ 檢 소환조사

    ‘대장동 윗선 수사’의 핵심 인물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 지난주 비공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오후 정 부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정 부실장이 심야조사에 동의하면서 조사는 자정을 넘겨 이튿날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검찰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윗선’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정 부실장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개발1처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검찰이 주춤하면서 정 부실장 소환도 연기됐다. 이후에는 정 부실장 측에서 선거운동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뤄 왔다. 그러다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다.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을 맡으며 대장동과 관련한 성남시 공문에 최소 9번 이상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부실장은 대장동 사업 설계에 이 후보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밝혀 줄 핵심인물로 언급됐다. 그는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직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부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황 전 사장의 사퇴 압박 의혹과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배임 혐의에 대해 따져 볼 계획이다. 다만 일종의 ‘면피성 조사’란 비판이 나온 이번 소환을 계기로 사건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오스템 횡령 직원, 1980억 주식에 올인

    오스템 횡령 직원, 1980억 주식에 올인

    198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구속)씨가 횡령액 대부분을 주식 투자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횡령 직후 차명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이씨가 지난해 11월 여러 대의 차명 전화를 개통한 사실을 확인하고 어떤 용도로 개통해 누구와 통화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시점상 이씨가 지난해 10월 한 번에 143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옮긴 직후여서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도주나 잠적을 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확인 중이다. 이씨는 또한 지난해 10월 1430억원어치의 동진쎄미켐 지분 392만주를 사들이기 전에도 횡령금 550억원을 이용해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을 빼돌렸다가 다시 회사 계좌로 돌려놓았고, 이후 5차례에 걸쳐 450억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누적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1430억원을 한꺼번에 횡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에서 또 한번 손실을 보며 횡령금 회수가 불가능해지자 주식을 매도해 금괴와 부동산 매입에 쓴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경찰은 남은 1㎏ 금괴 354개의 행방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 측이 지난달 31일 경찰에 이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할 때 신고액은 마지막 횡령 금액인 1430억원이었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 이전에 빼돌린 550억원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총횡령액은 1980억원이 됐다. 이에 회사 측이 횡령 피해액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의도적으로 축소 신고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횡령과 자본시장법(시세조정) 위반 혐의로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 등 경영진을 고발했고, 경찰은 이를 서울경찰청에 배당할 예정이다. 이씨 측 주장으로 알려진 윗선 개입 의혹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횡령 사고 관련 회장의 개입이나 지시가 전혀 없었으며 금괴에 관련한 사항도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밝혔다.
  • ‘1980억원 횡령’ 오스템 재무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1980억원 횡령’ 오스템 재무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회삿돈 1980억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고 금괴를 매입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효신 부장판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해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심리는 이씨가 영장실질심사 직전 출석을 포기하면서 피의자와 변호인 출석 없이 서면으로 진행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던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그해 말까지 회삿돈 총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의 96.7%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이씨가 이 중 100억원은 되돌려놔 정확한 피해 액수는 회사가 공시한 1880억원이다. 이씨는 처음 회사 계좌에서 50억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돌려놓은 뒤, 50억원을 한 번 더 빼돌렸다가 복구하면서 회계 감시 시스템을 시험하는 듯한 행적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발각되지 않자 그는 5번에 걸쳐 480억원을 빼낸 후 지난해 10월 한 번에 1400억원을 횡령했다. 경찰은 이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씨는 이렇게 횡령한 회삿돈을 주식 매입과 금괴·부동산 구입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횡령금 중 1430억원은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거 매매하는 데 쓰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약 3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kg 금괴 851개(시가 기준 680억여원)를 매입하고, 차명으로 75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고급 리조트 회원권을 구매한 사실도 파악했다. 남은 돈은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해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금괴 중 497개는 이달 5일 이씨가 검거된 경기 파주의 은신처에서 압수됐다. 그러나 나머지 354개(280억여원)는 현재 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가 처분한 동진쎄미켐 주식 55만주의 매도금 등 252억원이 들어 있는 계좌를 동결했다. 횡령금 중 75억원으로 아내와 처제 명의를 이용해 부동산을 차명 매입한 것 역시 임의 처분을 막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공범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이씨와 함께 근무했던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최규옥 회장 등 사내 윗선의 개입 내지 묵인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다만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공범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달 6일 최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횡령·자본시장법(시세조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하기로 했다.
  • 오스템 ‘진실공방’…“회장이 금괴매수 지시” vs “명백한 허위”

    오스템 ‘진실공방’…“회장이 금괴매수 지시” vs “명백한 허위”

    회삿돈 1880억원을 빼돌린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 측이 “윗선 지시”를 주장하고, 회사 측은 “허위사실”을 공표하면서 오스템 사태가 진실공방 양상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앞서 횡령 혐의로 붙잡힌 이씨는 “회장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회장에게 금괴의 절반 가량을 건넸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당사 회장과 관련해 횡령 직원이 진술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빼돌린 금괴의 은닉과 수사 교란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허위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허위사실을 진술한 횡령 직원과 그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법무법인 광장과 함께 협의하고 있다면서 “횡령 직원의 일방적 허위주장을 유포해 당사와 회장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사 회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떤 개입이나 지시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달 3일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 자금관리 직원이던 이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횡령 추정액은 1880억원으로,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액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이달 5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씨가 지난달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후 잠적하기 직전 경기 파주에 있는 건물을 부인과 여동생, 지인에게 1채씩 총 3채를 증여한 정황도 드러났다. ‘윗선 개입’이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이씨의 변호인은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횡령 자금의 규모를 결정하고 금괴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지시가 있었던 걸로 의심된다”며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회장을 독대해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회장에게 금괴의 절반 가량을 건넸다고 이씨가 말했다”고 전한 바 있어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 오스템 직원 450㎏ 금괴 압수… 동결계좌 252억 예금 발견

    오스템 직원 450㎏ 금괴 압수… 동결계좌 252억 예금 발견

    오스템임플란트 이모(45) 직원의 1880억원 회삿돈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고소 접수 5일 만에 이씨를 검거한 뒤 자금 행방과 공범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씨 측은 6일 경찰 조사에서 회사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회사 측은 이씨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씨가 자신이 소유하던 건물의 명의를 가족과 지인 명의로 돌리고 이 과정에서 관련 건물을 담보로 진 빚을 일시에 갚은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씨의 아내와 여동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7일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가 한국금거래소에서 1㎏짜리 금괴 851개를 지난달 18∼28일 매입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씨는 당초 금괴 855개를 구매했지만 4개는 한국금거래소에서 출고가 되지 않고 대기 중이었다. 경찰은 이 중 이씨가 은신하던 경기 파주시의 이씨 부인 명의 건물에서 금괴 851개 중 450개를 압수했다. 또 나머지 400여개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 10월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구입했던 이씨의 증권 계좌도 동결했다. 계좌에는 252억원 상당의 예치금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변호인은 “재무관리팀장이라는 직책이 드러나는 위치인데 혼자 횡령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윗선의 업무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이씨 범행에 윗선 개입은 없다고 일축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그 어떠한 개입이나 지시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씨의 횡령이 단독범행인지, 윗선 개입에 따른 것인지와 더불어 이씨가 횡령한 자금이 가족에게 흘러간 정황에도 경찰은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이씨를 고소하기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이씨와 가족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형태로 5년여간 지고 있던 빚 10억 6370만원을 한 번에 갚았다. 이씨는 지난달 9일 자신이 소유한 건물 3채 중 자신의 가족이 5년여간 실거주한 건물 1채를 아내 박모(45)씨에게 증여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이곳에서 1.5㎞ 떨어진 나머지 건물 2채를 여동생 이모(42)씨와 지인인 박모(46)·이모(45) 부부에게 각각 증여했다. 지인 부부에게 증여한 건물은 지난달 11일 여동생의 남편에게 증여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여동생 건물의 빚 3억 770만원, 이씨가 증여한 건물 2채의 빚 7억 5700만원 등 건물 3채의 은행 빚을 정리했다. 이씨의 검거와 별도로 오스템임플란트 최대 주주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는 최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횡령액 1880억원 중 1500억원 정도는 회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스템임플란트 소액주주는 피해 보상을 위한 소송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주식시장에서 교란 행위 문제라든지, 투자자 보호라든지, 소액주주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면밀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죽음 내몰린 대장동 ‘키맨’들… 사실상 물건너간 ‘윗선 규명’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개입 의혹받아檢도 당혹… 수사팀 조만간 유감 표명 검토‘설계 관여’ 정민용 변호사는 불구속 기소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1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 의혹 ‘윗선’에 대한 진실 규명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 이어 단일 수사에서 열하루 만에 또다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사 실마리를 풀어 나가기가 힘들어진 것은 물론 정치적 부담까지 커진 탓이다. 김 처장은 초기 대장동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사업 설계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됐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진행 당시 개발사업1팀장으로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유동규(52·구속)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또 민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성남도개공이 화천대유자산관리와 맺은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빠지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면서 민간 사업자들이 거액을 챙길 수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지난 10월 김 처장을 불러 조사했다. 환수 조항은 협약 당시 최초 검토 의견서에는 있었지만 7시간 만에 삭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이 과정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보고됐으며 이 후보가 사실상 ‘설계자’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역시 이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쉽지 않게 됐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건이 터진 뒤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도개공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처장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다”며 “평소 활기찼는데 검찰에 다녀온 뒤로는 멘털이 깨지고 기가 많이 죽어 평소 같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다시 수사 대상이 목숨을 끊으면서 당혹스러워했다. 이날 저녁 늦게 김 처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검찰 관계자는 “9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으며 수사상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장동 윗선 규명이 힘들어지면서 검찰은 연말쯤에 대장동 본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성남도개공 투자사업파트장으로 사업 설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정민용(47)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및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궁지 몰렸는데 출구 없는 ‘불구속 피의자’… 10여년간 검찰 수사 중 83명 극단적 선택

    대장동 민간개발사업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긴 의혹을 받은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도 진실 규명에 암초를 만났다. 검찰사건사무규칙 제115조는 피의자가 사망하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의 ‘윗선’ 개입 과정에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윗선 개입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 어려워졌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대장동 4인방’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아랫선’이라면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배경이 된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로 꼽혀 왔다. 그의 사망이 앞으로 검찰 수사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과거 피의자의 사망 사건을 함께 돌아보며 짚어 봤다. ●윗선 의혹 ‘키맨‘ 유한기, 어떤 혐의 받았나  유 전 본부장은 황무성(7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자신의 상관이었던 황 전 사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야 한다”고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각각 7번, 8번씩 언급하면서 사퇴 지시가 사실상 윗선의 지시임을 암시했다. 다음 녹취록 내용을 보면 당시 정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  유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 놓은 거 아닙니까. (…)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했던 거고.” 황 “정 실장이 당신한테 얘기했어?” 유 “아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때 내가 그 뒤에도 언제 갈 겁니다.” (중략) 유 “사장님이 빽이 있었습니까, 아니면 뭐가 있었습니까. 사장님은 외람되게 말씀이지만 너무 순진하세요.” 황 “아니 뭐 그게 지 거야, 원래? 그걸 주고 말고 할 거야.” 유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이미 끝난 걸 미련을 그렇게 가지세요.” 그러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윗선’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개인 비리 의혹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는 2014년 8월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측으로부터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사였다. 유서를 남겼지만 유족 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게 유 전 본부장의 사망으로 검찰의 윗선 수사는 수렁에 빠지게 됐다. 그는 사퇴압박 의혹 외에도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대한 성남시의 의사결정 과정의 길목에 있는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초기였던 2011년에는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도 근무했다.  이후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때도 1차 심사에서는 평가위원장을, 2차 심사 때는 소위원장을 맡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 전반에 관여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 윗선과의 연결고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지점이다. ●되풀이되는 검찰 조사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해 수사가 멈춘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이씨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그해 4월 총선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이 전 대표의 사무실 임대료 보증금 2700만원과 1260만원 상당의 가구, 복합기 임차료 등을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검찰은 이 전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 8월 “정관계 로비는 없었다”며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 노릇을 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신모씨와 김모씨는 지난 9월 3일 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600만원과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 수사‘를 내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으로 근무했던 백모 행정관이 서울 서초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있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일하던 그는 김 전 시장의 친인척 등 측근에 대한 울산경찰청의 수사 상황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 전 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알렸고 다시 울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당시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둔 차에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일각에서는 검찰의 주변 수사로 그가 심리적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백 전 행정관은 당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중 세상 떠나는 이들… 어떻게 막아야 할까  2014년 12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에서 분석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약 10년간 검찰 수사 중 자살한 피조사자는 83명에 이른다. 매년 꾸준히 발생하던 사망자는 2011년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범죄 유형별로는 횡령배임이 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물죄 21%, 성범죄 15%, 기타 41%의 비율을 보였다.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은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법은 뚜렷하지 않다. 개별 당사자마다 사유가 다르고 무엇보다 죽은 이의 심리를 정확히 알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2007년 6월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피의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원칙이 강화된 후 피조사자 자살이 급증했다”며 피조사자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을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 피조사자의 자살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마친 후 신병이 구속되지 않고 풀려나온 직후에 발생한 만큼 상관관계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일각에선 피조사자를 심리적으로 나약하게 만들 수 있는 심야조사도 가급적 자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금도 요건이 개정돼 ‘피조사자 요청’이 있을 때에만 오후 9시 이후 조사가 가능하지만 더 줄일 필요가 있단 것이다.  대검찰청은 2019년 9월부터 ‘검찰 수사 중 자살사건 처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피의자의 검찰 조사 중 극단적 선택이 잇따른 만큼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檢 ‘유한기 사망’ 대장동 윗선 수사 돌파구 고심

    대장동 특혜 로비 의혹의 ‘윗선’을 밝히려던 검찰이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갈림길에 섰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 등 성남시로 향하던 검찰 수사가 핵심 피의자가 사라지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14일로 예정돼 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성남시 윗선 조사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유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등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사자 진술이 불가능해진 만큼 통화나 메시지 내역을 통해 성남시 윗선과 관련한 물증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유 전 본부장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유서도 자택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은 내용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다며 유서와 휴대전화 임의 제출을 경찰에 거부한 상태다.  검찰은 주말에도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이자 천화동인 3호 소유주인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에 근무하던 실무자와 화천대유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지속하면서 대장동 사업의 결재 라인에 있던 성남시 고위층을 겨냥한 수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수사에서 윗선 개입 여부를 밝힐 ‘키맨’으로 꼽혀 왔다. 황 전 사장의 녹취록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사퇴 압박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그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을 언급해 윗선의 개입 정황을 암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했으며 1차 소견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검찰, 뇌물·직권남용 혐의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

    검찰, 뇌물·직권남용 혐의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자료를 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를 받는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전격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병문 부장검사)는 30일 뇌물공여 및 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은 시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은 시장은 측근인 전 정책보좌관 박모 씨(구속 기소)와 공모해 2018년 10월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구속 기소)에게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성남시가 추진하던 4억 5000만원 상당의 터널 가로등 교체사업을 특정 업체가 맡게 해 달라고 부정한 청탁을 해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업체 측으로부터 75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또 지인의 성남시 6급 팀장 보직을 요구해 인사 조처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은 시장이 수사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A씨에게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보고 기소 결정을 내렸다. 은 시장은 A씨의 상관이던 다른 경찰관 B씨(구속 기소)의 인사 청탁을 들어준 혐의도 있다. B씨는 2018년 10월 박씨로부터 “은수미 시장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신의 건축사업에 도움이 되는 시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과 사업 동업자의 도시계획위원 위촉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은 시장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휴가비나 명절 선물 등 명목으로 박씨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번 사건은 성남시청 시잔실에서 일하다 지난해 3월 사직한 이모씨가 “2018년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 A씨가 수사 결과보고서를 (은 시장 측에) 건네줬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3월 경찰로부터 A씨를 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은 시장의 최측근이던 정책보좌관 박씨를 비롯해 전직 경찰관인 A씨와 B씨, 시 공무원, 업체 관계자, 브로커 등의 혐의를 차례로 밝혀내 8명(구속 6명,불구속 2명)을 기소했다. 이어 사건의 가장 ‘윗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은 시장을 이날 재판에 넘기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기소 대상에는 수행 활동비 명목으로 박씨에게 1500만원을 수수한 은 시장의 수행비서 C(7급)씨도 포함됐다. 은 시장은 그간의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시장과 C씨는 앞서 기소된 8명의 사건에 병합돼 같은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경찰관들은 수사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시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이익을 취득하고,시 공무원들은 이권 제공 대가로 사건 처리를 청탁하거나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았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공적인 직책과 권한을 사유화하고 사익 추구에 활용한 비리 사건“이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왜 ‘고발 사주’에는 분노하지 않나/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왜 ‘고발 사주’에는 분노하지 않나/박록삼 논설위원

    ‘대장동 비리’는 의외로 복잡하다. 하지만 세상은 단순하게 접근했다. 누군가의 기대처럼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이 토건세력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 주고 그 대가로 음험한 정치자금을 챙긴 것’으로 딱 떨어지면 좋으련만 영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재명 연루’가 나와야 완성된다고 생각할 텐데, 대장동 비리 의혹을 따라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토건세력을 중심으로 법조계, 금융계, 언론계, 정치권끼리 얽히고설킨 ‘기득권 이익공동체’의 난맥상이 줄줄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두 달에 걸친 검찰 수사는 부실하기만 했다. 처음부터 부정한 돈의 흐름을 쫓으며 진실만 추구했다면 막대한 특혜 의혹에 대한 실체가 더 분명해졌을 것이다. 당시 하나은행은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을 꾸린 대표사로서 ‘성남의뜰’ 지분 43%를 가졌음에도 왜 막대한 수익을 포기하고 7% 지분에 불과한 화천대유에 이익을 몽땅 몰아줬는지 상식적인 의문에 대한 접근조차 없다. 또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수사 때 대장동 비리의 싹을 초기에 잘라낼 수 있는 기회를 외면한 당시 검찰 및 ‘윤석열 주임검사’의 의아한 판단에 대해서는 애써 눈을 감는다. 검찰은 최근 “남욱이 받은 43억원이 이재명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했다. 밑도 끝도 없는 얘기지만, 언론은 당연히 대서특필했다. 그러는 동안 50억 클럽, 천문학적 수익, 대선후보 조폭 자금 수수 등 청년 및 서민의 박탈감을 자극하는 선정적 관심사만 와글와글 넘쳐 났을 뿐 핵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특검이 구성돼 검찰이 밝혀내진 못한 ‘윗선’이나 ‘그분’을 특정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대장동의 대척점에 있는 ‘고발 사주’ 사건은 간명하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 노릇을 하는 대검 핵심 간부가 총선 직전 야당에 SNS로 고발장을 건넸다. 이를 통해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여권 정치인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그리고 국민의힘(당시 미래통합당)은 이 ‘고발 사주 고발장’을 상당 부분 인용해서 실제로 고발했다. 고발 사주가 사실이라면 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넘어 적극적인 정치 공작이다. 국가와 행정부의 근간을 뒤흔드는 국기 문란이다. 군사독재정권 시절 안기부, 국정원 등이 저질렀던 음험한 짓을 떠올리게 한다. 그간 고발이 들어오자마자 신속하게 수사에 나섰던 다른 숱한 사건 등에서도 ‘검찰의 고발 사주’가 있어 왔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우기 힘들다. 지난달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따르면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하 손 검사)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아 소속 직원들에게 37명의 판사들에 대한 ‘사찰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손 검사는 ‘윤 총장 장모 재판 대응 문건’ 작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쯤 되면 당시 손 검사는 아예 ‘윤석열 집사’이며, 검찰 조직은 ‘윤석열 개인 로펌’이라는 세간의 비아냥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검찰 사유화가 저질러진 셈이다. 그럼에도 손 검사는 공수처 수사 및 언론 취재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혹은 ‘수사 과정의 절차적 위법’만 주장한다. 윤 총장의 뜻과 무관하게 저지른 일탈 행위인지, 아니면 이를 지시한 상급자가 배후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고발 사주’ 자체가 검찰 조직에서 일상화됐기에 기억에 없을 정도로 무심히 지나간 것인지 알 수 없다. 한데 언론도, 여론도 분노하지 않는다. 게다가 공수처는 ‘대선 개입 프레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무려 4건에 걸쳐 입건된 ‘피의자 윤석열’을 단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고 있다. 비뚤어진 정무 감각을 발휘하다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 버린 검찰의 오류를 이제 갓 출범한 공수처 또한 똑같이 답습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 결과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공수처 수사 또한 부실하고 제자리걸음만 한다. 이 덕에 검찰과 공수처 등에 기소된 대선 후보 윤석열 본인과 부인, 장모 관련 10건이 넘는 사건에 대한 관성적인 해명조차 듣기가 어렵다. ‘고발 사주’라는 표현이 입에 착 달라붙진 않는다. ‘대장동 의혹’처럼 돈 문제가 결부된 것도 아닌, ‘국기 문란’이라는 무형의 가치와 관련한 문제인 탓도 클 테다. 개개인의 이해관계와 당장 연관성이 없고 직접적 피해자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물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절대다수가 피해를 본다는 뜻이다. 검찰과 공수처, 언론이 좇아야 할 것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니다. 오로지 진실뿐이다.
  • [사설] 끝내 ‘윗선’ 못 밝힌 대장동 수사, 특검 불가피하다

    [사설] 끝내 ‘윗선’ 못 밝힌 대장동 수사, 특검 불가피하다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 9월 29일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한 지 54일 만이다. 이들의 공소장에 배임 및 일부 뇌물 공여 혐의는 담겼지만 이미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윗선’ 개입 의혹은 결국 규명하지 못한 채 반쪽짜리 미완의 수사로 막을 내린 것이다. 검찰은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등 곽상도 전 의원, 박영수 전 특검 관련 의혹은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의혹의 핵심인 윗선 수사가 성과 없이 끝나 이제 특검 도입은 불가피해졌다. 수사 과정과 결과를 따져 보면 과연 검찰이 애초부터 윗선 규명의 의지가 있기나 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수의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투자금 대비 1000배 이상, 수천억원의 이익을 몰아 준 개발 사업 의혹이 불거졌다면 과연 그런 터무니없는 개발사업을 누가 최종 결정했는지, 그 과정에서 수익금 일정 비율 이상의 금품 약속은 없었는지 등을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한다는 것은 거악 척결 수사의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검찰은 윗선을 암시하는 ‘그분’의 존재가 녹취록 등에 등장했는데도 성남시청 시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뭉기적거리는 등 늑장 수사로 애써 윗선을 외면했다. 20일 전 김씨와 남 변호사 신병을 확보한 뒤에도 수사는 성남도개공과 민간개발업자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오죽하면 검찰 내부에서조차 “검찰 역사상 이런 수사팀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자조적인 반응이 나오겠는가. 이번 수사와 관련해선 아마추어 수사, 봐주기 수사, 부실 수사 등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녹취록에만 의존해 서둘러 김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고,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는 경찰이 대신 확보하는 수모를 당했다. 유 전 본부장과의 마지막 통화자로 지목된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심지어 단체 회식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미비한 수사가 정치적 고려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야말로 능력 부재 때문이었는지 그 책임 소재까지 추후에라도 낱낱이 가려야 한다. 대장동 의혹의 한 축에 서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때 특검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했던 ‘미진한 수사’가 확인됨으로써 여야는 특검 도입을 망설일 이유가 모두 사라졌다. 하루속히 특검 일정에 합의해 진상 규명의 키를 특검으로 넘기길 바란다.
  • 로비 정황 ‘윗선’ 겨눌 듯… 이재명 향할 수도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를 22일 재판에 넘기면서 대장동 수사는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매듭짓지 못한 정관계·법조계 고위 인사 등 ‘윗선’을 대상으로 한 로비 정황에 집중해 칼날을 겨누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이번 주 내로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며 윗선 수사의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 중 하나인 곽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여의도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을 현재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고위 법관 출신 법조인에 대한 수사도 예상된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성남시를 향한 수사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윗선의 ‘사퇴압박’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나눈 문자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확보해 윗선의 개입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부실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수사가 이 후보로까지 향할 수도 있다고 본다. 검찰이 지난 54일간 진행한 대장동 윗선 수사가 미진했단 점을 꼽으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이 정 부실장은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특검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도 “윗선 수사에 의지가 없는 검찰 대신 특검이 나서야 각종 의혹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로비 정황 ‘윗선’ 겨눌 듯… 이재명 향할 수도

    로비 정황 ‘윗선’ 겨눌 듯… 이재명 향할 수도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를 22일 재판에 넘기면서 대장동 수사는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검찰은 매듭짓지 못한 정·관계·법조계 고위 인사 등 ‘윗선’ 대상 로비 정황에 집중해 칼날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주중에 ‘50억 클럽’ 멤버인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서며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7일 곽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여의도지점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을 현재 분석 중이다. 또한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고위 법관 출신 법조인에 대한 수사도 예상된다. 특히 검찰은 남 변호사와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합의한 ‘50억 지급 계약서´<서울신문 2021년 11월 22일자 9면>를 작성한 경위와 실제 남 변호사에게 흘러간 약 45억원의 용처도 조사할 계획이다. 대장동 사업을 승인한 경기 성남시를 향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윗선의 ‘사퇴 압박’ 의혹과 관련해 황무성(71)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정진상(53·전 성남시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나눈 문자메시지와 녹취록 등을 확보해 윗선의 개입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련 수사가 정 부실장을 넘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까지 향할 수도 있다고 본다. 54일간 검찰 수사에서 윗선 로비 부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법조계에서도 특검 도입 주장이 나온다. 검사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이 정 부실장은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특검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광삼 변호사도 “윗선 수사에 의지가 없는 검찰 대신에 특검이 나서야 각종 의혹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 화천대유 김만배, 이틀 연속 조사 불응…검찰 수사 차질

    화천대유 김만배, 이틀 연속 조사 불응…검찰 수사 차질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틀 연속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김씨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조사가 취소됐다. 김씨는 전날에도 개인적 사유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김씨 측은 “몸이 안 좋은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출석 등 일정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 구치소 원무과를 통해 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 여섯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김씨는 이달 4일 구속 이후에는 8일 한 차례만 검찰에 출석했다. 함께 구속된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8일과 10일 두 차례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유동규(52·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윗선’이 개입한 정황이 있었는지, 또 정치권과 법조인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씨와 남 변호사의 1차 구속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하고 보강 수사를 거친 뒤, 이달 22일 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 [사설]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쌍특검’ 주장 설득력 있다

    [사설] 대장동·고발사주 의혹, ‘쌍특검’ 주장 설득력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국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모두 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쌍특검론’을 들고나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여권에서 (대장동, 고발사주 수사) 두 개를 세트로 가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고 쌍특검에 찬성하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두 사건은 검찰과 공수처가 수사 중이다. 그러나 실체적 진실 규명이 어려울 것이란 여론이 적지 않다. 대장동 사건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의 651억원대 배임 행위에 사업 관리·감독권을 가진 성남시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관건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하나 검찰은 ‘의혹을 살피는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만 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정치권과 법조계 로비 의혹 규명에도 진척이 없다. 공수처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는 더 지지부진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이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하나 고발장 작성 주체와 전달자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나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력이 의심받고 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 진행 상황을 감안하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아도 두 사건에 대한 의혹이 풀리기는커녕 ‘봐주기’와 ‘흠집내기’ 수사라는 공방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검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쌍특검은 검찰과 공수처의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수사에 촉매제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국민적 의혹만 키우거나 국론을 분열시키는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