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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민간인 사찰 재수사] 4대 핵심 의혹… 수사 어떻게 될까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 인멸 사건 재수사의 초점은 일단 증거 인멸에 맞춰져 있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폭로 대부분은 증거 인멸과 관련돼 있다. 하지만 검찰 재수사는 증거 인멸뿐 아니라 2010년 ‘부실·축소·은폐수사’ 오명을 받은 불법 사찰로까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송찬엽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16일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번 재수사는 특히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함께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녹취록 등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의혹까지 전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점이 검찰의 부담이다. 송 차장검사는 “나라가 흔들릴 수사라는 지적이 맞다.”면서 “국민 관심이 지대하기 때문에 진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靑비서관 윗선 중 1명일 수도 검찰이 장 전 주무관이 폭로한 증거 인멸 의혹을 규명해 낼지가 이번 재수사 성공의 최대 관건이다. 장 전 주무관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과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을 증거 인멸의 핵심 인물로 지목했다.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7월 4일 진 과장이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하라고 했고, 최 행정관은 사흘 뒤인 7일 청와대로 불러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의 상관인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그가 증거 인멸 지시의 윗선 가운데 한 명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익씨 처벌전 檢·민정수석실 연락 장 전 주무관과 최 전 행정관 사이의 녹취록 등에서 암시된 ‘검찰-민정수석실-총리실’의 유착 의혹 규명은 검찰 수사의 첫 번째 난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틀 전인 2010년 7월 7일 점검1팀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한 것과 관련, “최 행정관이 ‘민정수석실과 다 조율이 됐다. 검찰과도 컴퓨터나 하드디스크가 없어도 문제 삼지 않기로 조율됐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의 검찰 수사 개입 정황은 또 있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해 공개한 ‘정무위(국회) 제기 민간인 내사 의혹 해명’ 문건에 따르면 검찰은 2009년 10월 김종익 전 KB한마음대표를 사법처리하기 전에 민정수석실을 통해 지원관실의 의견을 구했고, 지원관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호·최종석·진경락 대포폰 연결돼 1차 수사 당시 진 전 과장이 갖고 있다가 압수된 ‘대포폰’은 이런 여러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열쇠다. 실제 이 전 비서관, 최 전 행정관, 진 전 과장은 증거 인멸을 전후해 ‘대포폰’으로 얽혀 있다. 장 전 주무관은 “최 행정관이 7월 7일 오전까지 이 비서관이 쓰던 대포폰이라며 내게 줬고, 그 대포폰에는 최 행정관의 대포폰 번호 한 개만 저장돼 있었다.”면서 “하드디스크 파괴 뒤 고용노사비서관실 여직원에게 대포폰을 반납했는데, 진 과장이 그 대포폰을 갖고 있다가 검찰에 압수됐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이 대포폰을 통해 진 전 과장 등 지원관실 팀원들에게 사찰 관련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000만원 추적땐 메가톤급 후폭풍 올 수도 장 전 주무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8월 증거 인멸 입막음용으로 이영호 전 비서관이 마련했다는 돈 2000만원을 받았다가 최근에 돌려줬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가운데 매월 280만원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입막음용 2000만원과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구체적 진술은 검찰의 중요한 수사 단서다. 출처 및 용처 조사에서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윗선’까지 규명할지도 주목된다. 1차 수사에서는 이인규 전 지원관의 윗선은 증거부족 등으로 기소하지 못했지만 당시 정동기 청와대 민정수석, 이 전 비서관,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이 전 지원관 윗선으로 거론됐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檢재수사 결정까지

    [민간인 사찰 재수사] 檢재수사 결정까지

    검찰의 총리실 민간사찰 사건 수사는 지난 2010년 9월 8일 총리실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을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기소, 장진수 전 공직자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을 불구속 기소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앞서 이인규 전 지원관과 김충곤 전 점검 1팀장은 같은해 8월 구속기소, 원충연 전 조사관은 불구속기소됐다. 그러나 청와대 개입 및 사찰 흔적 삭제 등의 의혹은 계속 제기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1일 “제기되는 의혹은 이미 살펴본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재수사나 추가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재수사나 추가 수사는 없었다. 피의자들에 대한 1·2심 선고도 끝났다. 관심에서도 멀어져 갔다. 그러던 지난 4일 장 전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 사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0년 수사 당시 검찰이 밝히지 못했던 ‘윗선’을 거론한 것이다. 또 “최종석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컴퓨터를 파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데 이어 “캐시(현금)가 필요하면 주고, 취업이 필요하면 현대차에 취업시켜 주겠다.”, “폭로하면 나만 죽는 것이 아니며, 민정수석실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의 최 전 행정관과의 대화 녹음 내용까지 공개했다. 검찰은 태연한 척,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치권, 시민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민주통합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검찰을 비판하고, 경실련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금품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장 전 주무관은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 측에서 입막음용으로 2000만원을 줬다.”, “총리실이 매달 특수 활동비 400만원 중 280만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증거 인멸에 검찰까지 연루됐다는 폭로에서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은 결국 돈 문제와 정치권의 공세에 못 이겨 재수사를 결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무원 선거개입 언제까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과 관련해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하다 적발돼 수사의뢰되거나 경고를 받은 사례가 이날 현재 전국적으로 12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남도가 3건으로 가장 많다. 서울, 경기 각 2건에 충북, 충남, 광주, 경북, 경남 등이 1건씩이다.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들의 직위는 지방자치단체장에서부터 면장, 학교장까지 다양하다. 전남 화순군 A면장(5급)은 민주통합당 경선 참여 신청서를 이장에게 배부하는 등 정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관여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9일 경고를 받았다. A면장은 도의원 부탁을 받고 면사무소에 설치돼 있는 22개 마을별 발송함에 신청서를 넣었다. 이틀 후 자신의 이런 행위가 선거법 위반이란 사실을 알고 수거에 나서 20장은 회수하고 2장은 이장에게 전달됐다. 서울시 노원구 B과장(4급) 등 공무원 3명은 지난해 3월 민주당 노원을 당원협의회가 개최하는 지역난방 토론회에 주민참여를 독려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관내 7개 동사무소에 보내 경고조치됐다. 광주 동구 선관위는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예비후보 명함과 의정보고서, 경선선거인단 모집수첩, 모바일 선거인단 선정실적표 등이 발견돼 최근 구청장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충북 옥천군의 한 고등학교 C교장은 지난해 12월 27일 이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 뒤 학생 100여명에게 “후보자의 업적을 집에 가서 어른들에게 잘 얘기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영동지청에 고발됐다. 이 후보자는 성공한 옥천 출신 기업가로 초청돼 강연에 나섰다. 전남지역 D군수는 지역 농협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에 참석해 현역 의원의 의정활동을 홍보하는 축사를 하다 지난달 경고 조치됐다. 전남도 선관위 박은배 공보담당은 “자기가 도운 정치인이 당선되면 나중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공무원들의 선거개입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상당수가 경미한 사안이지만 선거에 미치는 공무원들의 영향력이 커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은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자체적으로 특별감찰단을 구성하는 등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충북도 선관위 정연우 지도과장은 “선거에 관여한 공무원을 지자체가 직접 적발한 사례는 그동안 보지 못했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대 총선과 관련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적발 사례는 총 39건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사설] 의지도 실력도 없는 수사로 제 무덤 판 검찰

    검찰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잇따라 울리고 있다. 국민적 관심과는 달리 찜찜하게 마무리된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했고, 검찰이 개입된 정황을 사건 관련자가 언론에 밝혔기 때문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검찰·청와대 모두 깊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특히 검찰에 대한 불신이 회복하기 쉽지 않은 수준으로 치달을 수도 있어 보인다.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대부분 실패에 가까웠다. 어느 것 하나 국민적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주지 못했고, 오히려 축소 수사니 봐주기 수사니 하는 뒷말만 남겼다. 이 때문에 검찰의 수사 의지와 실력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것이다. 우리는 검찰 위기의 본질은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며, 스스로 불러들인 측면이 크다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 국민적 시선이 쏠린 사건을 다루면서 진실을 명쾌하게 밝혀내지 못했고, 오히려 의혹을 더 키웠으니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만 하더라도 ‘BH 지시사항’ 등 주목할 만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윗선’은 없다고 결론지어 화근을 키웠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증거인멸 지시’ 폭로에 대해서도 “당시엔 그런 의미 있는 진술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검찰의 이런 모습은 국민적 불신을 쌓는 일이다. 장 전 주무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폭발성은 클 수밖에 없다. 야당의 재수사 촉구에 힘이 실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미진한 ‘돈 봉투’ 수사 역시 검찰 불신을 깊게 만든 사건이다. 몸통은 불구속하고, 깃털만 구속시켰다는 냉소적 평가를 검찰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정치검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검찰은 권력과 관련된 사건만 맞닥뜨리면 더없이 관대하고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검찰을 지켜보는 국민의 실망과 안타까움이 어떠했을지를 깊이 살폈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권력과 관련된 사건 앞에서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수사 의지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실력도 모두 보여주지 못한 검찰이 개혁의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제 무덤을 판 격이다. 부패한 정치는 정치검찰이 조장한다고 본다. 정치 개혁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절실한 이유다.
  • “민간사찰 증거인멸 지시 최종석 윗선 있다”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대포폰을 건넨 최종석 당시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실 행정관의 ‘윗선’을 규명하는 것은 검찰 몫이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 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증거인멸 지시를 폭로한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증거인멸에 최 전 청와대 행정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은 증거인멸 부분을 재수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당시 최 행정관이 (증거인멸 및 대포폰 지급이) 누구 지시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면서 “최 전 행정관에게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 검찰 수사 당시 ‘윗선’으로 거론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에 대해서는 “최 전 행정관의 직속상관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대화에서)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최 전 행정관은 이 전 비서관과 얽힌 개인적인 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청와대의 교감설과 관련, “최 전 행정관이 나를 안심시키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증거인멸을 검찰이 먼저 요구했다고 말했다.”면서 “검찰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교감은 최 전 행정관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조사 직전 상급자인 진경락 과장으로부터 ‘형량을 낮게 받는 방법은 단독범행이 가장 좋다’고 들었다.”고 언급, 청와대 개입설을 차단하기 위한 총리실 윗선의 회유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이와 관련, 재수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장 전 주무관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수사 단서가 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010년 7월 5일 검찰의 압수수색 이틀 전에 최 전 행정관으로부터 ‘민간인 사찰을 맡았던 점검1팀과 진경락 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야당이 고발하면 수사를 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재수사의 불가피성을 전망했다.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가면 이 전 비서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르는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2008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블로그에 올린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를 상대로 불법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벌인 사건이다. 검찰은 당시 ‘몸통’은 규명하지 못한 채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 등 7명만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부실·축소·은폐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승훈·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검·경 참여 국가수사국 설치… 檢 향해 劍 빼든 민주

    검·경 참여 국가수사국 설치… 檢 향해 劍 빼든 민주

    민주통합당이 검찰을 향해 검을 빼들었다. 민주당은 차기 정부가 끝나는 2017년까지 검찰과 경찰이 공동 참여하는 국가수사국을 설치하고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10대 실천과제’를 4월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민주당은 6일 국회에서 공약정책회의를 갖고 ▲과도한 검찰 권한의 적정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견제와 감시 수사시스템 구축 ▲피의자 인권 강화를 검찰개혁의 4대 목표로 설정, 발표했다. 민주당은 10대 공약에서 대통령 친인척과 판·검사 등 고위공직자 비리를 상시 감시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와 검경이 함께 수사하는 국가수사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각각 기소권, 수사권과 함께 독립적 지위를 보장받는다. 이는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분산시키는 방안이다. 특히 정치 수사를 전담했던 대검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그동안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 참석하지 않았던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공정한 수사와 윗선 개입 방지를 위해 청와대 파견 검사는 청와대 근무 이후 1년간 검사로 재임용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함께 검찰 기소의 타당성을 국민이 참여해 심사하는 검찰시민위원회를 법제화해 고위공직자 비리, 재벌문제, 사회적 관심사가 된 사건들은 반드시 심사하도록 했다. 검사의 ‘제 식구 감싸기’를 막기 위해 감찰위원회, 검사징계위원회에 외부위원을 과반수로 구성, 감시를 강화하는 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무리한 자백 수사를 방지하기 위해 검찰 수사 시 피의자나 참고인이 원할 경우 녹음권을 보장하고, 수사 초기단계부터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인 입회권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검찰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 사정기관 간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게 검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광주동구 민주당 경선 조직적 관권개입 포착

    민주통합당의 광주 동구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현직 통장 5명과 부녀회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하는 등 조직적인 관권 개입 선거운동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2일 최근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문건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상대책 추진위원회’란 이름이 붙은 이 문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투신 자살한 전직 동장 조모(64)씨와 최근 구속된 통장 백모(57)씨 이외에도 계림1동 통장 4명과 부녀회원 6명 등 행정의 최말단 조직이 불법 선거운동에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조씨가 포함된 이들 12명은 12개 조(조당 3명, 전체 36명)의 관리자 역할을 맡았고 1개 조당 100명의 모바일투표 대상자를 모집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검찰은 하부 행정 조직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 활동 상황이 또 다른 ‘동향 보고서’란 문건을 통해 윗선에 보고됐을 것으로 보고 유태명 구청장과 박주선 의원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통합진보당 해킹에 시선이 더 쏠리는 이유/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통합진보당 해킹에 시선이 더 쏠리는 이유/백민경 사회부 기자

    “새누리당 비서가 나올까 봐 걱정입니다.”, “그래도 역시 (검찰보다는) 경찰이 더 믿을 만하다는 것 아닐까요.”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 수사에 나선 경찰청 관계자들의 농담 섞인 말들이다. 사건을 놓고 경찰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초 사건 자체가 검찰로 가느냐, 경찰로 가느냐를 두고 의견도 분분했다. 경찰 내에서도 영등포경찰서가 맡을지, 서울경찰청이나 경찰청이 전담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던 터다. 결국 ‘뜨거운 감자’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 넘어왔다. 이 장면이 ‘데자뷔’처럼 겹쳐지는 것은 왜일까. 불과 넉달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된 사건과 유사한 까닭이다. 특정 정당이 관련돼 있다는 점도, 사이버 테러라는 점도, 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도, 모두 닮았다. 그러나 걱정 어린 시선도 적잖다. 경찰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큼 수사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를 상정해서다. 디도스 사건은 검찰에서도 경찰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팀은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며 핏대를 올렸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납득할 만큼 의혹을 씻어내기엔 부족했던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마침 22일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였던 공모(28)씨 등 관련자들은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공모한 적은 없다.”고 강변했다. 말 그대로 “취중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것이다. 뒤집어 보면 기대도 자못 크다. 청와대 행정관 동석 등 소소한 사실을 숨겼다가 ‘은폐론’에 휘말리고, 일부 피의자의 신원공개를 꺼려 질타를 받았던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으면 새로운 면모를 보일 수 있다. 경찰 수사력을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상과 달리 단순 사건일 수도 있다. 디도스 사건처럼 ‘윗선’의 개입 없는 개별 행동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론’이 같을 수는 있어도 ‘결말’은 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긍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수사를 주문하는 것이다. 해킹사건을 주목하는 이유다. white@seoul.co.kr
  • 돈봉투 ‘삼각퍼즐’ 맞춘 檢, 김효재 정조준

    돈봉투 ‘삼각퍼즐’ 맞춘 檢, 김효재 정조준

    2008년 7·3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30일 당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에 수천만원을 건넨 문병욱(60) 라미드그룹(옛 썬앤문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또 이봉건(50)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과 함께 돈 봉투를 돌린 의혹을 사고 있는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도 불러 밤늦게까지 사실관계를 따졌다. 검찰 수사가 전당대회 돈 봉투 자금의 윗선과 전달 경로, 출처를 규명하는 데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진술 확보하는 대로 김수석 소환 검찰은 특히 이 비서관과 고씨를 대상으로 당시 박희태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김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김 수석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문 회장에게 박희태 캠프 측에 전달한 돈의 성격을 추궁했다. 관광레저전문기업인 라미드그룹은 전대 당시 박희태 캠프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비서관은 캠프 주요 실무진으로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고씨는 고승덕 의원실 등에 돈 봉투를 전달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남성’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대 당시의 자금 출처와 캠프 실무, 전달책 등이 한꺼번에 조사를 받은 셈이다. 검찰은 김종선(59) 서울 은평구의원으로부터 “현재 구속된 안병용 은평갑 당협위원장과 캠프 내 김효재 상황실장의 사무실에서 돈 봉투를 들고 나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구의원과 함께 돈 봉투를 되돌려주러 갔던 다른 구의원은 “돈 봉투를 김 상황실장 사무실에 돌려줬다.”고 말했다. 돈 봉투 살포에 김 수석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김 수석을 정조준한 동시다발적인 수사다. ●자금 윗선·전달 경로 규명 집중 검찰은 이 비서관을 상대로 캠프 전반에 대한 운영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김 수석이 실제 금품 전달을 지휘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추가적인 정황을 근거로 고씨를 집중 추궁했다. 문 회장은 박희태 캠프의 돈 전달과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중이었기 때문에 정치자금을 제공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라미드그룹 계열사인 양평TPC 골프클럽 대표 민모씨도 이에 대해 “2008년 경기도를 상대로 낸 양평 TPC골프장 영업허가 취소소송에 대해 박희태·이창훈 법률사무소와 소송위임계약을 체결했었다.”면서 “박 후보가 5월 공천탈락 이후 전당대회에 나가는 경선에서 변호사 수임료를 받는 것이 껄끄러워 선임계 제출과정에서 일부러 이름을 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檢 ‘윗선’ 연결 새 단서 포착?

    檢 ‘윗선’ 연결 새 단서 포착?

    검찰이 30일 외교통상부를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사전 증거 인멸에 대비한 물증 확보와 감사원의 감사 결과 차원을 넘어 새로운 단서를 잡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서울 종로구 옥인동 CNK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서로 아귀가 맞지 않자 사상 첫 외교부 압수수색이라는 부담을 떠안았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는 외교부 청사 외에 김은석 전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의 자택도 포함돼 ‘김 전 대사-조중표 전 국무총리 실장-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이어지는 ‘윗선’에 근접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의견이다. 외교부가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허위로 부풀린 것은 투자자를 속이는 기망(欺罔)에 해당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검찰이 CNK 본사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때만 해도 외교부는 대상에서 빠졌었다. 감사원이 외교부를 상대로 이미 수차례 감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감사원에서 조사자료가 모두 넘어오기 전에 이미 일부 자료를 복사해 살펴봤고, 이날도 전례없이 검사와 수사관을 직접 보내 강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는 검찰이 감사원 발표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핵심 단서를 포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검찰이 외교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상당수는 각종 외교 전문이 들어오는 외교정보시스템실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룬 대사관과 외교부가 주고받은 공문을 통해 다이아몬드 매장량에 대한 보도자료 부풀리기 시도를 먼저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처음 단행된 외교부의 압수수색으로 김 전 대사, 조 전 실장, 박 전 차관으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3인방’도 검찰 수사망에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실장은 외교부와 총리실을 거쳐 CNK 고문으로 재직하며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박 전 차관도 2010년 5월 김 전 대사와 함께 카메룬을 찾는 등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 앞서 감사원도 26일 조 전 실장과 박 전 차관의 개입 정황을 담은 자료를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의 칼날이 다이아몬드의 배후로 지목된 실세에게까지 겨눠질 것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오덕균 CNK 대표의 소환과 관련,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담던 檢 칼끝 최시중 향하나?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비교적 부담 없이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검찰의 칼은 한결 가볍고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의혹 핵심 정용욱 前보좌역 귀국일정 조율 최 위원장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의 횡령, 이른바 ‘한예진 비자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강생들이 내는 수업료를 개인 명의의 계좌로 받아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3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은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 로비 부탁과 함께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등장했다. 김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후 사건은 정 전 보좌역과 최 위원장 주변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윗선’ 여부·자금 출처 등 수사 탄력 더욱이 최 위원장을 등에 업고 전권을 휘둘러 온 정 전 보좌역은 대기업인 A기업으로부터 20여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정 전 보좌역이 기업으로부터 챙긴 자금의 일부가 최 위원장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정 전 보좌역이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이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채널 배당 등 이권에 개입한 흔적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사퇴 회견에서 “김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일련의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정 전 보좌역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이다. 최 위원장은 ‘국회 문방위 돈 봉투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정 전 보좌역은 미디어법 직권 상정으로 국회 문방위가 극심한 진통을 겪던 2008년 12월~2009년 7월 직후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답례로 의원들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문제는 정 전 보좌역의 돈 봉투 살포 행위다. 검찰은 최 위원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사후에 보고했는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금 출처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에는 정 전 보좌역 개인 차원에서 벌인 일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검찰의 칼끝이 빠르게 최 위원장을 향해 가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CNK 감사결과] 檢, 정권차원 개입 여부도 수사

    검찰이 26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 CN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맞춰 CNK 본사와 오덕균 대표의 자택,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을 비롯한 연루자들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함에 따라 수사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은 CNK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봐 왔다. 검찰의 수사는 두 갈래다. 하나는 금융당국과 감사원에서 고발·통보한 CNK 직원과 고위 공무원 수사, 다른 하나는 외교통상부나 총리실 등 정권 차원의 고의적인 개입 여부다. 때문에 ‘권력형 비리’ 즉, ‘다이아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앞서 접수한 고발장과 감사원 감사를 검토하는 동시에 CNK 본사 등으로부터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분석, 수사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날 CNK 본사와 오 대표의 자택, 성북동의 다이아몬드 전시장 등 8곳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만 수십 상자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부터 관련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수사 대상에는 우선 증권선물위원회가 고발한 오 대표와 조 전 실장 등 6명과 감사원이 고발한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국무총리실·외교부·지식경제부 등 부처 공무원들이 올라 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5월 카메룬을 직접 방문한 박영준 전 지경부 차관이 사전에 매장량이 부풀려진 사실을 알고도 사기업인 CNK를 도와 주가 조작에 가담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 위법 여부를 따지고 있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부터 CNK에 대한 내사를 통해 상당수 자료를 얻은 만큼 ‘윗선’ 개입에 대한 수사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를 살리고 외교를 위해 개인 기업을 도운 건지, 아니면 주가 조작을 위해 (조직적으로) 비호한 것인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사안 자체가 단순하기 때문에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이국철·돈봉투 실세 의혹에… ‘형님’ 사면초가

    검찰이 설 연휴 동안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윗선 규명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부속실 등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통해 물증을 보완했다. 검찰은 박 의장의 여비서 함은미 보좌관에게 25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토록 통보했다. 또 조만간 박 의장 측근인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이봉건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파상공세다. 이 같은 시점에서 과거 ‘권력형 비리’를 진두지휘했던 중수부장·특수부장·특별검사 출신들은 “검찰이 전당대회의 자금 출처를 파악해 박 의장뿐만 아니라 ‘배후’로 거론되는 여권 실세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靑 눈치 보지 않고 조사할 것” 전직 검찰 간부 등의 관측이 현직 검찰에게는 부담이자 압박이면서 여론의 한 축인 만큼 영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의 향배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 서울신문이 중수부·특수부·금융조세조사부 부장검사급 이상과 특별검사 출신 변호사 11명을 전화 설문한 결과 대다수 변호사들은 검찰이 한나라당 전대 자금줄을 샅샅이 파헤쳐 박 의장과 배후까지 밝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설문 대상에는 중수부장 출신들도 포함돼 있다. 특수부장 출신 A변호사는 전대 자금과 관련, “여권 실세 비자금이나 대선 잔금 등 당에서 쓰고 남은 돈일 개연성이 크다.”면서 “박 의장 개인의 이득도 있지만 당이나 청와대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부장·특검 출신 B·C변호사는 “박 의장 본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 돈일 가능성도 있지만 청와대 등 여권 실세가 관여했을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B변호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연루 정황이 나올 경우 현 대통령의 형이라는 사실에 구애받지 않고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보좌관인 박배수(47·구속 기소)씨의 금품수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대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이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대영로직스 대표 문환철(43·구속 기소)씨를 통해 보좌관 박씨에게 검찰 수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6억여원을 건넨 만큼 문제의 돈에 이 의원이 연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안·특수’에서 동시에 이 의원을 정조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문조사에 응한 변호사들은 청와대의 검찰 수사 개입을 경계했다. ●오늘 박의장 여비서 함은미 소환 D변호사는 “사정 라인인 민정수석의 역할은 검찰과의 소통”이라면서 “민정수석이 수사 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면 검찰은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변호사는 “검찰이 정권의 목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가 개입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사들은 “검찰은 그동안 편파 수사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검찰 수사는 박 의장을 1차 표적으로 삼고 있다. 조정만·이봉건 비서관, 함은미 보좌관 등 전당대회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알고 있을 인물들을 소환한 뒤 당시 상황실장을 지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박 의장 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 관계자도 “전대 자금과 몸통 규명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중수부장 출신 F변호사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게 검사의 사명”이라면서 “후배 검사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국회의장실 압수수색] 단서 잡고 결정구? 증거 없어 견제구?

    검찰이 19일 국회의장실을 쳤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최측근 비서관과 보좌관 3명의 사무실과 자택 6곳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정면 승부다. 돈 봉투의 윗선 개입 여부와 관련, 관망세를 보이는 듯싶더니 지난 18일 박 의장이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의 핵심인 박 의장 측근들을 옥죄었다. 검찰은 박 의장을 비롯, 2008년 전당대회 캠프 관련자들이 한결같이 의혹을 부인하는 데다, 사건 발생 후 3년 6개월이 지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캠프 재정 담당 인사들의 소환 여부에 대해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설 연후 전 조사조차 어렵다고 밝혔던 터다. 그런데 검찰은 국회의장실을 직접 겨냥, 사전통보도 없이 압수수색했다. 때문에 상황을 변화시킬 만한 결정적인 단서를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속된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나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 등 주요 참고인으로부터 ‘윗선’을 암시할 만한 중요한 진술이나 계좌 거래 내역 같은 증거를 발견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심증만으로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비서실·부속실에 강제수사 수단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물론 검찰은 별다른 말이 없다. 법원도 검찰이 내세운 이들의 혐의를 인정했다는 방증이다. 반대로 캠프 관계자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여의치 않자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안 위원장이나 고씨 등이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돈 봉투 살포의 ‘윗선’을 캐기 위한 최소한의 증거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에서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자인 함은미 보좌관의 경우, 2008년 전당대회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등록된 회계 책임자다. 검찰은 앞서 선관위에서 제출받은 박 후보 측의 공식 선거비용 신고 내역에 사무실 임대비용 등 빠진 부분을 발견한 만큼 함 보좌관이 캠프 자금 흐름에 대한 단서를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져 보면 검찰은 안 위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무실 제외, 주요 당협 위원장의 명단이 파쇄되는 등 1차 증거자료 수집에 실패했다. 또 박 의장의 해외순방 기간 동안 조 수석비서관과 고씨 등이 수차례 전화를 시도하는 등 입맞추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열어줬다. 수사의 난항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검찰의 칼끝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박 의장을 직접 겨누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안병용 입 열까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7일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의 재무·조직 담당자였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 비서관과 연락이 돼 전화로 출석 일정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조 비서관은 조만간 검찰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안병용(54)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의 구속과 관련, 문제의 자금 출처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안 위원장을 불러 돈 봉투 전달을 지시한 인사와 돈의 출처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안 위원장은 돈 봉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비서관은 원내, 안 위원장은 원외 돈 봉투의 핵심이다. 검찰은 안 위원장과 조 비서관 이외에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관 고명진씨 등의 통화 내역을 확보, 윗선을 밝히기 위해 통화 대상자를 찾고 있다. 검찰은 안 위원장의 구속 사유로 서울 지역 30개 당협 사무총장에게 금품 살포를 지시한 혐의로 정당법을 적용했다. ‘금품·향응 제공 지시 및 권유’에 해당하는 정당법 제50조 2항(5년 이하의 징역 및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은 단순 금품·향응 제공을 규정한 50조 1항의 ‘3년 이하의 징역 및 500만원 이하의 벌금’ 조항보다 형량도 높고 벌금도 세다. 안 위원장이 조 비서관 등 캠프 윗선의 개입을 밝히고 공범으로 인정되면 형량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구속 직전 “조직 보호를 위해 사무실에 있던 전당대회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했다.”고 스스로 밝힌 만큼 먼저 입을 열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돈을 살포한 아랫선만 구속하고, 윗선 규명은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있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살포 의혹과 관련해 전담반을 구성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돈봉투 정점’ 박희태 찌른다

    檢 ‘돈봉투 정점’ 박희태 찌른다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6일 구속됨에 따라 한나라당 2008년 7·3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법원은 안 위원장이 돈 봉투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뿐만 아니라 문건을 파기,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도 영장발부 사유로 “증거인멸 우려”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검찰 수사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18일 전에 한나라당의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 측의 조정만 국희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재정 실무담당자 등의 소환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18일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1차 수사를 마무리한 뒤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자금흐름과 ‘윗선’을 규명할 발판을 마련할 것 같다. 수사는 정점인 박 의장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검찰은 조 비서관이 박 의장을 20여년 동안 보좌한 데다 전대 당시 선거자금을 총괄했기 때문에 돈 봉투 살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 비서관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가 검찰에 출석한 지난 11일 이후 5일째 국회에 출근하지 않아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비서관은 이날 지인을 통해 “돈 봉투와 무관한 일”이라면서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검찰은 박 의장 캠프의 상황실장을 지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조만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무수석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의 보좌관을 통해 300만원을 돌려받은 다음 확인 전화를 걸었던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수석은 이에 대해 “(고 의원과는) 말을 섞어 본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고 의원실에 돈 봉투를 직접 배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비서 고씨에 대해 금명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2일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고씨의 이메일과 최근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혐의사실을 입증할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또 고씨가 검찰 출석 직전 박 의장 측 수행원과 수차례 통화하는 등 조직적으로 말 맞추기를 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박 후보 캠프 관련자를 소환, 조사한 뒤 이르면 21일 설 연휴 전에 박 의장을 입법부 수장에 대한 예우를 갖춰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금 흐름과 돈 살포에 개입한 관련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디도스 사건 결국 특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해 검찰이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결론을 낸 가운데 정치권이 이 사건을 특별검사에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민주통합당은 9일 디도스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전원(89명)이 서명했다.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지난해 10월 26일 발생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대한 사이버 테러 ▲청와대와 경찰 수뇌부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사기간은 특검이 임명된 날부터 20일을 준비기간으로 했고, 준비기간이 만료된 다음 날부터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다만 이 기간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수사 기간을 한 차례 30일 동안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한나라당도 특검법 처리에 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임시국회 폐회일인 오는 13일 이전에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4·11 총선 때까지 특검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디도스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지만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당에서도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특검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특검의 목적·방법·시기 문제는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최구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권의 특검 도입 논의에 대해 “흔쾌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사건과 무관함이 밝혀지면 복당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복당하겠다. 한나라당은 제 당이고, 제가 가장 한나라당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신과의 연관 의혹을 제기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만있지 않겠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디도스 사건에 대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수행비서인 김모씨와 최 의원의 전 비서인 공모씨의 공동 범행으로 결론 냈다. 윗선 개입 의혹에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피해학생 “일진형들 사형 받으면 좋겠어요”

    지난 6일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팀 조사실. 온종일 참고인 조사를 받는 중학생들이 들락날락했다. 학교 선배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감금에 폭행까지 당한 피해 학생들이다. 옆엔 부모가 함께 있었지만 눈빛에선 두려움이 읽혔다. 형사 앞에서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경찰서에서 형(가해 학생)과 눈을 마주쳤는데 오줌 쌀 것 같았어요. 저…, 형들이 사형 선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아이는 조사 뒤 학교 생활을 걱정했다. 최근 경찰 수뇌부가 학교 폭력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최근 경찰서에서는 이 같은 풍경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여성청소년계에서 맡았던 수사도 강력계에서 전담하고 있다. 마포서에서 만난 피해 학생 장모(13)군은 “상습적으로 돈을 뜯기는 것이 참을 수 없어 학교 생활지도부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자식들의 증언에 부모들은 “무조건 강하게 처벌해 달라.”며 격분했다. 다른 쪽 방에서는 가해 학생에 대한 조사가 한창이다. 조사를 마친 경찰은 “주범 격인 가해 학생은 부모 없이 조부모와 함께 살았다.”면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또 “어쩌다 일진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폭력을 일삼게 된 것인데 한편으론 안타까웠다.”고도 했다. 마포서는 가해 학생 가운데 박모(14)군을 구속했다. 폭력과 갈취 혐의로 14세 소년이 구속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강도 같은 중대범죄는 아니지만 학교 폭력의 심각성과 중대성 때문에 구속하게 됐다.”면서 “해당 학교 일진회 인원을 모두 파악해 일망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담당판사가 “이제 만 14세 학생인데 학교 폭력이 문제화된다고 구속까지 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담당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구속을 요구했고 죄질이 가장 나쁘다.”고 강변했다. 결국 박군은 구속됐다. 마포서와 같은 모습은 현재 전국 곳곳의 경찰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서울 마포서, 서부서, 성동서 등은 이날 ‘학교안전드림팀’을 구성, 학교 폭력 우범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피해 학생에게 형사를 배치해 보호하는 ‘후원자제도’도 시행하기로 했다. 일선 지구대, 학교 등과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어른들의 대응이 처벌 중심의 일회성 대책이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등 외부 인력이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양성화해야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 순 없다.”면서 “특히 경찰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이 없지 않다. 처벌도 좋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지구대 외근 경찰은 “뭐든 문제를 매로 해결할 수 없듯이 학교 폭력을 풀 주체는 교육 당국이라는 점을 인식해 줬으면 한다.”면서 “윗선에선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각종 대책들을 쏟아내지만 3교대로 굴러가는 외근 시스템에서 윗선의 뜻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이영준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눈] 공명심 때문에 디도스 공격했다고?/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공명심 때문에 디도스 공격했다고?/이영준 사회부 기자

    검찰의 27일간에 걸친 ‘10·26 디도스 공격’ 수사가 국회의원 비서들의 ‘불장난’으로 결론 났다. 현직 국회의원의 운전기사와 의전비서의 무모한 거사(擧事)였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무력화시키려고 시도한 중대한 사건치고는 허망하기 짝이 없다. 사건이 불거지자 모두 전(前) 비서로 신분을 바꿨다. 꼬리를 잘랐다. 상관(上官)은 범행과 상관(相關)이 없다는 게 검찰의 발표다. 범행 동기를 공명심으로 돌렸다.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을 도와 ‘입신양명’을 꾀하려는 게 범행 배경이자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최구식 의원의 운전기사이자 비서였던 공모(28)씨는 정식 보좌관이 되길 희망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였던 김모(31)씨는 비정규직의 딱지를 떼고 정규직을 꿰차고 싶어 했다. 검찰의 수사 발표대로 “비서들의 범행”이라고 하면 확실히 믿을까. “아니다.”라는 답과 함께 “석연찮다.”, “찜찜하다.”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다. “정말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했을까.”, “범죄를 저질러서까지 영전(榮轉)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정치권에서는 공공연한 일일까.”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는 탓에 배후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범행에 성공, 붙잡히지 않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고 누군가로부터 실제 공로를 인정받고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표변(豹變)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말이다. 솔직히 잘 보이려고 했던 대상이 있었다면 그가 배후다. 직접 지시나 개입을 하지 않았더라도 은연중에 ‘메시지’를 흘려 방조했을 수 있는 까닭에서다. 디도스 공격은 분명 실패했다. 범인들도 나 후보의 낙선 때문인지 공격 사실을 ‘윗선’에 자랑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거되기까지 35일간의 행적도 뚜렷하지 않다. 검찰도 수사에서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나름대로 봤을 것이다. “배후를 밝히는 건 신의 영역”이라는 검찰 쪽의 독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상식적인 이해를 위해 특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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