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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태풍 람마순 남부 상륙 ‘비상’…41년 만의 위력에 태풍 피해 점점 불어나

    ‘중국 태풍’ ‘태풍 람마순 피해’ ‘람마순 중국 상륙’ 중국 태풍 ‘람마순’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필리핀을 할퀸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18일 초강력 위력으로 중국 남부를 강타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람마순이 이날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중국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시 웡톈(翁田)진 해안에 최대풍속 17급(초속 60m), 중심 최저기압 910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람마순의 이런 위력은 중국 남부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1973년 이후 41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하이난성과 광둥(廣東)성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면서 항공기와 철도 등의 운행이 무더기로 중단됐다. 원창시 웡톈진에서는 강풍으로 주택 붕괴가 잇따랐으며 도로변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오후 5시 현재 주민 1명이 숨졌으며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이 전했다. 기상대는 람마순 영향으로 이날 하이난, 광둥, 광시(廣西) 등 남부지역에 강풍과 함께 최고 3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 서남부지역에는 폭우가 계속 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지난 10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충칭(重慶),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안후이(安徽) 등 8개 성(省)지역에서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3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재민은 882만 명에 달하고 40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9300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농경지 384ha가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52억 위안(약 8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일 色, ‘새의 취향’ 따라 진화했다 -연구

    과일 色, ‘새의 취향’ 따라 진화했다 -연구

    과일의 색상은 새의 취향에 맞춰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아시아 열대지방에 사는 새는 붉은색과 검은색을 선호해 이를 계기로 식물이 이런 색채를 띤 열매를 맺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학자들은 오랫동안 자연에 붉은색이나 검은색을 띤 과일이 풍부한 원인으로 이런 과일을 먹고 씨앗을 퍼뜨리는 조류가 선호하는 색상에 있다는 가설을 제기해 왔다. 이에 중국의 연구팀이 새들에 실제로 ‘색채 선호’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냄새와 모양, 맛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사과와 배, 바나나, 밀가루, 옥수수가루를 섞어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 뒤, 맛이 나지 않는 식용 색소를 사용해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의 인공 과일을 준비했다. 이를 중국 윈난성 열대지역인 시솽반나에 서식하는 불불(직박구리)과 오색조가 선택하도록 했다. 실험에서는 야생에서 포획한 조류와 사육된 조류 모두 스스로 먹고 싶은 과일을 자유롭게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새가 가장 좋아한 과일은 붉은색으로 나타났고 검은색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녹색 과일은 모든 새가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녹색 과일 종은 곤충이나 다른 날지 않는 동물에 의해 확산한다. 또한 실제 과일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새의 색채 선호가 열대 아시아 과일 색상의 진화를 촉진하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7일자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일 색상은 ‘새의 취향’에 맞춰 진화 -사이언티픽리포츠

    과일 색상은 ‘새의 취향’에 맞춰 진화 -사이언티픽리포츠

    과일의 색상은 새의 취향에 맞춰 진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아시아 열대지방에 사는 새는 붉은색과 검은색을 선호해 이를 계기로 식물이 이런 색채를 띤 열매를 맺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학자들은 오랫동안 자연에 붉은색이나 검은색을 띤 과일이 풍부한 원인으로 이런 과일을 먹고 씨앗을 퍼뜨리는 조류가 선호하는 색상에 있다는 가설을 제기해 왔다. 이에 중국의 연구팀이 새들에 실제로 ‘색채 선호’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냄새와 모양, 맛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사과와 배, 바나나, 밀가루, 옥수수가루를 섞어 작은 구슬 형태로 만든 뒤, 맛이 나지 않는 식용 색소를 사용해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녹색, 파란색의 인공 과일을 준비했다. 이를 중국 윈난성 열대지역인 시솽반나에 서식하는 불불(직박구리)과 오색조가 선택하도록 했다. 실험에서는 야생에서 포획한 조류와 사육된 조류 모두 스스로 먹고 싶은 과일을 자유롭게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모든 새가 가장 좋아한 과일은 붉은색으로 나타났고 검은색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녹색 과일은 모든 새가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녹색 과일 종은 곤충이나 다른 날지 않는 동물에 의해 확산한다. 또한 실제 과일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새의 색채 선호가 열대 아시아 과일 색상의 진화를 촉진하는 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7일자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억년 된 지구최초 육식동물 ‘뇌’ 발견

    5억년 된 지구최초 육식동물 ‘뇌’ 발견

    약 5억년 전 지구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 최초 육식동물의 정교한 ‘뇌’ 화석이 발견돼 고생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매체 피조그닷컴(Phys.org)은 미 애리조나대학·중국 윈난대학·런던 자연사 박물관 등 다국적 고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지구 최초 육식동물의 ‘뇌’ 화석을 발견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작년 중국 윈난성 쿤밍 인근에서 처음 발견된 이 뇌 화석의 주인이 최근까지 진행된 연대측정 조사에 따라 약 5억 2,000만년 전 고생대 캄브리아기(Cambrian period) 생태계를 지배했던 최초 육식동물인 ‘Lyrarapax unguispinus’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이 학명은 라틴어로 ‘가시발톱 리라(고대 그리스의 현악기) 포식자’라는 뜻이다. 약 12.7㎝의 이 포식자는 해당 시기에 비슷하게 분포했던 육식동물인 아노말리카리스(Anomalocaris)와 흡사한 것 같지만 현대 생물과 비교해보면 다리에 1쌍의 발톱이 달린 커다란 융기가 특징인 유조동물(Onychophora) 쪽에 더 가깝다. 특히 두 개의 작은 눈앞에 길게 나있는 더듬이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뇌의 형태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사실에 있다. 예상과 달리 이 포식자의 뇌는 양 눈 옆 결절 종(섬유성 종양) 인근에 작게 형성돼있는데 앞서 언급된 유조동물처럼 먹이를 찾는 본능에 기반한 간단하고 덜 복잡한 형태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뇌 모습은 육식동물이 단순한 먹이 사냥 본능에 충실했던 시대에서 환경변화, 타 포식자의 출현 등으로 생존을 위해 복잡하게 뇌를 진화해나간 과정을 한눈에 드러낸다. 거침이 없던 포식자의 본능이 주변 환경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면서 오늘 날의 복잡한 뇌 회로 형태로 발전됐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가설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과학 전문저널 네이처(Nature)에 16일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불어난 강물에 ‘교사가 학생 업고 등교’ 포착

    불어난 강물에 ‘교사가 학생 업고 등교’ 포착

    ”우리, 학교 가게 해주세요” 지난 5월 말 발생한 홍수로 중국 남부 지역 일부가 여전히 물에 잠겨 있는 가운데, 불어난 강물을 헤치고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교사들과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남부 윈난성 푸닝현은 여전히 홍수의 영향으로 뿌연 흙탕물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이에 인근 초등학교 교사들이 직접 나서 어린 학생들의 등교를 돕기 시작했다. 교사들은 양 어깨에 가방을 맨 학생 둘을 동시에 둘러업은 뒤 무릎까지 올라온 냇물을 건넜다. 이 지역은 사계절 물이 흐르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등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이다. 때문에 한겨울에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샌들을 구비해 다녀야 하는데, 이번 홍수로 수위가 높아지고 물살이 세지면서 어린 초등학생들은 혼자 힘으로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한 교사는 등에 아이를 2명이나 포개 업고 강을 대신 건너 주었고,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은 다 함께 손을 잡은 뒤 교사의 인솔 하에 안전하게 위험지대를 지날 수 있었다. 궂은 날씨에도 등교를 마다않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선 교사들의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은 감동을 표하고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곳 선생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이들의 안전을 끝까지 지키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멋지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불어난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학교에 가면 덜 위험할 것”, “정부가 나서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속 그림] “아가씨, 그 차의 유래 알고 마시는 거예요?”

    [책속 그림] “아가씨, 그 차의 유래 알고 마시는 거예요?”

    홍차 수업/문기영 지음/글항아리/432쪽/2만 2000원 다른 건 알겠는데, 정확히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 게 차(茶)다. 녹차, 황차, 청차(우롱차), 백차, 홍차, 흑차(보이차)로 종류는 꼽을 수 있어도 차이를 물으면 말문이 탁 막힌다. 간단히 말하면, 한 차나무에서 난 잎들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를 테면 이렇다.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종명을 가진 차나무에서 잎을 땄다. 녹차는 잎을 증기에 쏘인 뒤 손으로 비벼 말리고, 홍차는 시든 잎을 손으로 비빈 뒤 이 과정에서 나온 세포액으로 산화를 시키고 건조한 것이다. 우롱차는 딴 잎을 흔들었다가 놔두기를 10시간 이상 반복하는 순서가 들어가고, 보이차는 윈난성의 차나무로 만든다. ‘홍차 수업’은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차 구분부터 홍차 산업의 역사, 차 문화의 발달, 다기의 변화상, 홍차 브랜드 등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저자는 식품회사에서 커피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커피만큼 수요가 증가하는 홍차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했다. 퇴사한 뒤 본격적으로 홍차의 세계에 빠진 저자는 “와인이 그러하듯이 홍차 또한 내가 마시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생산됐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알면 맛이 훨씬 더 좋아진다”면서 홍차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담았다. 차 생산지인 인도와 스리랑카, 타이완, 영국, 프랑스 등을 방문해 찍은 사진을 충실히 실었다. 홍차 문화에 대한 그림도 다양하게 실어 흥미를 더한다. 문장을 끊고 들어간 삽화 때문에 앞뒤 문맥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게 아쉽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밤새워 월드컵 축구 TV 시청 중국 임산부 유산

    전 세계가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밤을 새워가며 경기를 시청하던 열혈 축구팬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충칭(重慶)에서 임신한 지 1개월가량 된 임산부가 나흘 연속 밤을 지새워가며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가 끝내 아이를 유산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골을 넣자 흥분한 것이 태아에 치명적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지난 18일에는 후난(湖南)성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19)이 밤을 새워 월드컵을 시청하다가 급사하는 등 전국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경기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대부분이 (중국의) 새벽 시간대에 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시성(陝西省) 방송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30분께 다롄(大連) 간징쯔(甘井子)구에서 한 젊은 여성(22)이 9층에서 투신, 결국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남성과 동거 중이던 이 여성은 남자친구가 월드컵을 보겠다며 심야에 외출을 강행한 일로 크게 말다툼을 벌인 끝에 투신했다. 윈난(雲南)성에서는 지난 17일 새벽 응원하던 포르투갈이 독일에 0-4대로 패하자 한 남성이 8층 호텔 옥상에서 투신하기도 했다고 중국 국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초대받지 못했지만,일부 열혈 축구팬들은 브라질까지 날아가 경기를 관전하는 등 응원열기는 참가국 못지않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억2천만년 전 지구상 가장 큰 물고기 발견

    4억2천만년 전 지구상 가장 큰 물고기 발견

    약 4억 2300만 년 전에 살았던 물고기의 화석이 발견돼 당시 존재했던 고대 생물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이 물고기의 몸길이는 약 1m로 추정되며 현재 알려진 당시 척추동물들과 비교해도 훨씬 크다. 지금까지는 3억 80​​00만 년 전 이전의 암석에서 대형 물고기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당시에는 산소 농도가 낮아 성장이 억제된 것으로 여겨졌다. 이번 발견은 이런 가설에 대한 반증이 된다. 연구팀은 중국 윈난성의 실루리아기 후기 퇴적층에서 발굴된 화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물고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물고기는 턱의 길이가 17cm로 추정되며, 예리하지 않지만 강인한 이빨을 가지고 있으며 껍질이 딱딱한 먹이를 먹는 데 적합했다는 견해를 연구팀은 제시하고 있다. 이런 특징은 이 물고기에 붙여진 학명인 ‘Megamastax amblyodus’에 반영돼 있다. 이는 ‘큰 입으로 예리하지 않은 이빨’이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하고 있다. 데본기(약 3억 5800만 년~4억 1900만 년 전)는 유턱척추동물의 몸 크기와 다양성 측면에서 중요한 전환기로 생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육식어류가 처음 등장한 것이 이 시기로 10m짜리 어류가 발견되기도 했다. 반면 데본기 이전 실루리아기에서는 최근까지 가장 큰 유턱동물의 몸길이는 약 35cm였다. 이번에 몸길이 1m짜리 실루리아기 육식어류가 발견된 것은 데본기 이전에도 비교적 큰 생물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 12일 자로 공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북자 추정 13명, 태국서 체포

    태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13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북한을 탈출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을 북부 치앙라이에서 체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메콩 강변에서 배에서 내린 뒤 육지에 오르려던 중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에게 붙잡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들은 북한 북동부 출신으로, 중국 남부 윈난성에서 배를 타고 메콩 강을 따라 태국에 밀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한국 등 제3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태국 경찰이 입국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NHK는 덧붙였다. 치앙라이를 비롯한 태국 북부는 미얀마 및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대표적인 탈북 경로가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치앙라이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탈북자 12명이 붙잡혀 조사를 받은 뒤 한국으로 망명한 적이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적극적으로 탈북자들의 강제 송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태국 경로를 이용한 이들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해당 공관에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본인의 희망에 따른 신병) 처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특파원 칼럼] 서태후의 비취 목걸이/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서태후의 비취 목걸이/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목걸이 하나가 최소 300억원! ” 8일 열리는 홍콩 소더비 춘계 경매에 사치의 대명사인 청(淸)나라 서태후(西太后)의 비취 목걸이가 시작가 300억원(2억 2300만 홍콩달러)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목걸이의 이름은 ‘제국녹비취조주’(帝國翡翠朝珠). 녹색 비취로 만든 청 제국의 예복 목걸이란 의미다. 서태후는 108개의 비취 구슬을 꿰어 이 목걸이를 만들어 착용하다가 황제인 광서제(光緖帝)에게 하사했다. 광서제는 이를 가장 아끼던 애첩인 진비(珍妃)에 선물했다. 그러나 광서제와 진비의 운명은 목걸이만큼 아름답지 못했다. 광서제는 서태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혁 운동인 무술변법(戊戌變法)을 주도하다가 폐위됐다. 진비는 이런 광서제를 따랐다가 우물에 처박혀 죽임을 당했다. 이 목걸이가 천문학적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는 것은 서태후의 애장품인데다 이 같은 사연까지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목걸이가 300억원을 호가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베이징의 대형 백화점에 가 보면 수억원대가 아니라 수십억원짜리 비취 액세서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다이아몬드가 최고 명품 보석으로 거래되지만 중국에선 비취를 더 높게 평가한다. 중국인의 유별난 비취 사랑은 유서가 깊다. 비취는 명(明)·청(淸) 시대 때 미얀마가 조공(朝貢)으로 바치면서 들어왔다. 중국 황실은 다이아몬드나 루비보다 비취를 더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특히 서태후가 비취를 광적으로 좋아했다. 비취로 만든 반지·목걸이 외에 배추 모양을 정교하게 본뜬 국보급 공예품 등이 쏟아져 나왔다. 중국인의 비취 사랑 덕분에 주요 산지인 미얀마와 인접한 중국 윈난(雲南)성에는 미얀마 비취를 가공해 내륙으로 보내는 보석상만 수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취가 악귀를 쫓는 기운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중국에선 돈 있는 남자들도 비취 장신구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이제 세계 보석 시장도 비취에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지난 4월 열린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청나라 말기에 제작된 비취 목걸이가 280억원(2억 14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비취 구슬 27개가 어우러진 이 목걸이의 새 주인은 다름 아닌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였다. 세계적 보석상들도 두툼해진 중국인의 돈 지갑을 노리고 비취에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비취 구슬 108개로 만들어진 서태후의 비취 목걸이가 1100억원 이상에 낙찰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는 비취를 가장 좋은 보석으로 취급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중국인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어떻게 비취를 아끼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곧 “아무 상관없다”고 말한다. 13억 중국인만 비취를 좋아해도 비취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기들이 좋아하면 그것이 곧 세계의 기준이 된다고 믿는 ‘대국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익숙지 않은 규칙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생경한 미국의 슈퍼볼(미식축구 결승전) 경기가 세계 최고의 광고료를 자랑하는 스포츠 축제가 된 것처럼, 어느새 중국인들이 좋아하면 세계가 어떤 이유에서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jhj@seoul.co.kr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폭탄 테러 발생 최소 31명 사망…중국 ‘엄중 대응’ 천명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폭탄 테러 발생 최소 31명 사망…중국 ‘엄중 대응’ 천명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 시에서 22일 오전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공안당국은 이 사건을 엄중한 테러 폭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천명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우루무치 시내 중심인 인민공원 인근 지역에서 오전 7시 50분쯤 발생했다. 현지 언론인 천산망(天山網)은 폭도들이 차량 2대를 몰고 군중에게 돌진한 뒤 폭발물을 터뜨려 3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차량 2대가 인민공원 인근에서 열린 아침시장 쪽으로 돌진했으며 이중 1대에서 탑승자들이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한 직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시장상인들은 10여 차례의 굉음과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화염이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현지 공안은 현장을 봉쇄한 채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는 공원 인근 지역에서 폭발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공안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사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시 주석은 사건을 보고받은 직후 “부상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폭력 테러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치안 책임자인 멍젠주(孟建柱)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도 치안과 통제를 강화하고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폭력·테러범죄에 대한 엄중히 처벌하라”고 지시하면서 “폭력·테러분자들의 콧대를 결연히 꺾어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을 사건현장으로 파견, 현장을 지휘하게 하면서 긴급 대응기제를 발동했다.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보면 시 주석 체제가 출범한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일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기차역에서의 칼부럼 테러사건의 경우 총 1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이 중 사망자는 29명이었다. 앞서 우루무치시에서는 시 주석의 시찰 기간이던 지난 1일 기차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지난 3월 17일에는 이곳에서 경찰 습격 사건이 발생,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위구르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1명이 사살된 바 있다. 앞서 우루무치에서는 2009년 7월에는 197명이 숨지고 1천700여 명이 부상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시 주석이 테러에 무관 용으로 대처하겠다며 테러 대응 및 예방 조치를 부쩍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것이어서 당국의 노력과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중·베트남 분쟁/정기홍 논설위원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제갈량이 중국 남부지방인 남만(南蠻·지금의 윈난성)의 왕 맹획을 일곱 번 잡고 일곱 번 놓아주었다는 고사다. 남만은 중국 남쪽의 오랑캐(이민족)를 이른다. 중국이 우리를 동이(東夷), 즉 동쪽 오랑캐로 불렀던 것과 같다. 제갈량은 남만 정벌때 “중국인을 남기면 군사와 군량이 있어야 하고, 이인(夷人·현지인)들이 상하면 우환이 생긴다”며 간접통치를 택했다. 이인의 소요를 우려한 것이다. 남만을 베트남 북쪽이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이다. 하지만 이 고사는 고대 중국의 남부지방 통치철학을 엿보게 한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국경을 맞대고 있는 대국(大國) 중국의 침략과 지배에 맞서 왔다. 양국의 분쟁은 기원전 2세기 말 한나라의 침공으로 남월(南越·남 비엣)이 멸망하면서 시작됐다. 당나라 때는 안남도호부(安南都護府)가 설치됐고, 이후 중국은 안남(安南)으로 칭했다. 당시 백제에 웅진도독부를,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설치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후 송·원·명나라의 침략에 시달렸으나 중국에 조공을 바치면서도 굴하지 않고 인도차이나의 맹주 역할을 해 왔다. 베트남은 60년 동안 지배를 받아온 프랑스와의 독립전쟁(1946~1954년)에서 이겼고, 미국과의 전쟁(1959~1975년)에서도 승리했다. ‘30년 전쟁’으로 불리는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인 호찌민은 베트민(베트남 민주공화국·월맹)을 세우고 중국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구찌터널과 베트콩은 세계 전사에서 ‘승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베트남인들은 이를 매우 자랑스러워 한다. 1979년의 중·월 전쟁은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베트남이 소련의 편을 든데다 중국 화교들을 내친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조그마한 베트남이 동남아의 맹주로 나선 것이 눈에 거슬린 것도 이유였다. 당시 ‘오뚝이’ 덩샤오핑(鄧小平)은 “꼬마 녀석을 혼내줘야겠다”고 호언했지만 상처뿐인 승리였다. 베트남 민병대가 산악 지형에서 구사한 게릴라전에 중국은 혀를 내둘렀다. 양국은 이후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벌이다가 1988년에야 지긋지긋한 국경전쟁을 끝냈다. 최근 중국의 남중국해 원유 시추를 둘러싸고 양국이 다시 으르렁거리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벌어지고, 중국 정부는 자국민 7000여명을 본국으로 대피시켰다. 경제 보복도 밝혔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예속된 베트남 당국은 강력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베트남의 ‘구찌터널의 자부심’은 꺾일 것인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이번엔 광저우역에서 칼부림 테러

    중국에서 최근 빈발하는 기차역 테러로 국민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광저우(廣州) 기차역에서도 6일 칼부림이 일어나 6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3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역에선 ‘칼부림 테러’로 30여명이 사망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장(新疆)을 방문한 때에 맞춰 신장의 중심 도시인 우루무치 남(南)기차역에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이 일어나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중국 당국은 두 사건 모두 “신장 위구르족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광둥(廣東)성의 중심 도시인 광저우의 기차역에서 발생한 사건 용의자 4명은 흰색 모자에 흰색 상의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광저우역 출구 근처에 앉아 있다가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에 도착한 열차의 승객들이 출구로 나오자 50㎝ 길이의 칼을 마구 휘둘렀다. 한 여성 승객이 목에 칼을 맞고 쓰러지는 등 중국 인터넷에는 핏자국이 낭자한 역 광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 용의자의 신원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에서 흰색 복장은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이 자주 한다는 점에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소행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용의자 중 두 명은 경찰이 발사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나머지 2명은 도주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라오바이싱의 힘 대륙에 부는 민초 바람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중국 광둥(廣東)성 남서부 마오밍(茂名)시 산하의 현급 도시 화저우(化州)시. 주민 1만여명이 중심가로 몰려나와 화장장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12일 화저우시 정부가 올해 초 착공 당시 쓰레기 처리장이라고 밝힌 문제의 시설이 실제로는 화장장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촉발됐다. 화장장 건설 예정지는 주택가 근처로 화저우시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도 하지 않은 채 건설을 강행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하나둘 시내 중심가로 몰려들어 항의하는 등 대규모 시위로 확산되자 화저우시 정부는 15일 화장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며 ‘백기 투항’하는 바람에 시위는 일단락됐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2011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파라자일렌(PX) 공장 이전 요구 시위와 2012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PX 공장 증설 반대 시위에 관련 당국의 공장폐쇄 명령이라는 ‘항복’을 받아 낸 것을 기점으로 환경오염, 토지보상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까닭이다. ●2012년부터 급격하게 늘어 특히 환경보호 시설 및 산업안전 투자가 미비한 중국에서는 일단 환경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공산이 큰 만큼 주민들이 생명권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앞서 1일에는 광둥성 광저우(廣州)에서 1000여명의 시위대가 환경오염 유발 가능성을 제기하며 마오밍시의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광저우 시위는 이틀 전 마오밍에서 1만여명의 시위대가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다이’(戴)라고 밝힌 시위 주동자는 “광저우는 광둥성의 성도이기 때문에 우리의 시위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마오밍 시위 사태와 시정부의 폭력적 진압에 대해 모르는 광저우 시민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는 마오밍시 정부가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과 합작으로 PX 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주민들은 화학섬유와 플라스틱병 제조 원료로 쓰이는 PX가 독성이 강한 발암물질이라고 주장하면서 공장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해 왔다. 지난해 7월 광둥성 허산(鶴山)시 정부가 주민들의 항의 시위로 370억 위안(약 6조 1645억원) 규모의 우라늄 변환과 농축, 핵원료를 제조하는 우라늄 재처리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 프로젝트는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허산시 룽완(龍灣) 공업단지에 연생산 1000만t 규모의 우라늄 재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동부 연안지역 최초의 핵연료 공업원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PX 공장 폐쇄 명령 받아내 5월에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PX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쿤밍에서 50㎞쯤 떨어진 유명 온천지대인 안닝(安寧)에는 미얀마에서 들여 오는 원유를 정제해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쿤밍시 주민들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의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PX 공장 설립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PX 쿤밍에서 나가라’는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 환경보호부 등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중국 내 환경오염 관련 시위 건수는 해마다 평균 29%씩 급증했다. 2012년에는 쓰촨(四川)성 스팡(什?)시 몰리브덴·구리 합금공장 건설, 저장성 닝보시 PX 공장 증설, 장쑤(江蘇)성 치둥(啓東)시 하수처리시설 건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 변전소 건설 등에 항의하는 현지 주민들의 시위에 지방정부가 굴복해 해당 사업을 접었다. ●1996년 이후 시위건수 연평균 29% 증가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임금 인상, 혐오시설 건설 반대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둥성 둥관(東莞)의 나이키 등 세계 유명 브랜드 운동화 제조업체 위위안(裕元)에서 노동자 4만여명이 지난 14일부터 사회복지제도 개선과 주택자금 지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19일 후난(湖南)성 창더(常德)시 월마트점에서 점포 폐쇄 문제를 둘러싸고 노조원 70여명이 매장을 점거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서며 시위를 벌였다. 이 노사 갈등은 국가어용노조인 중화전국총공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대기업과 중국 소규모 노조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해 7월에는 광둥성 잔장시 쑤이시(遂溪)현 완저우(灣州)촌 주민 1000여명이 당국의 공장건물 강제 철거에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 광저우시 화두(花都)구 스링(獅嶺)진 주민 2만여명이 소각장 건설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광저우시에서 임신한 농민공(농민 출신 노동자)이 경찰에게 폭행당한 데 항의하는 쓰촨성 출신 농민공 1000여명이 경찰차와 파출소 등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국 일방통행도 시위 증가 한몫 중국에서 민생 시위가 급증하는 이유는 다롄과 닝보의 사례에서 보듯 ‘라오바이싱(百姓·서민)의 힘’이 결집되면 정부 당국의 결정도 뒤엎을 수 있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현안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린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오밍시 등 지방정부 등이 사전에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경제적 효과만을 강조한 나머지 시위로 이어졌다는 게 중국 관영 언론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신화통신은 “마오밍시가 화학공장 건설로 일자리가 1만개 생기고 해마다 6억 7400만 위안의 세수 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며 “그러나 이는 오히려 주민들을 진정시키기보다 시위를 촉발시켰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선 최근 관리들의 부패와 빈부격차로 박탈감을 느낀 도시 빈민들의 시위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khkim@seoul.co.kr
  • 벌건 대낮 공원 등 돌며 야동 찍던 20대 부부 결국…

    벌건 대낮 공원 등 돌며 야동 찍던 20대 부부 결국…

    벌건 대낮에 공원 등 야외에서 음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판매해온 ‘철 없는’ 20대 부부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5일 중국 윈난왕 보도에 따르면 공안당국이 지난 2월 쿤밍시에서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배포해 불법 이익을 얻는 등의 혐의로 부부 사이인 28세 남성과 23세 여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최소 1년 전인 지난해 2월부터 대낮에 시내 공원과 고속도로, 호텔, 노래방 등 지역을 돌며 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모집한 회원 970여 명을 상대로 사진 1300여 점, 동영상 30점을 판매하고 3만 위안(한화 약 503만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지난해 10월 인터넷상에서 회원을 모집하는 게시글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서 이 부부를 음란 사진 및 동영상을 제작·공개하고 이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현지 언론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두툼해진 中 최저 임금…두통 앓는 외국계 기업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두툼해진 中 최저 임금…두통 앓는 외국계 기업

    중국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계 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는’ 중국의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해마다 10%대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불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치솟는 바람에 중국 현지 진출 기업들의 경영 악화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톈진(天津)시와 산둥(山東)·간쑤(甘肅)성 등 중국 8개 지역은 올해 최저임금 가이드라인을 9~19% 각각 올렸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망 등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4월 1일부터 월급 기준(1급지) 최저임금을 1400위안(약 23만 4682원)에서 1560위안으로 11% 인상했다. 시간당 최저임금도 15.2위안에서 16.9위안으로 올렸다. 5년 전인 2009년 베이징시의 월 최저임금이 800위안이었던 점과 감안하면 무려 2배나 인상된 수준이다. 상하이시도 이날부터 1620위안(시간당 14위안)에서 1820위안(17위안)으로 12% 인상했다. 톈진시는 1500위안(15위안)에서 1680위안(16.8위안)으로 12% 올렸고, 간쑤성은 1200위안(12.2위안과 12.7위안)에서 1350위안(13.3위안)으로 15% 각각 인상했다. 이에 앞서 충칭(重慶)시는 지난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1250위안으로 19%, 광둥(廣東)성 선전(深?)시는 2월 1일부터 1808위안(16.5위안)으로 13%를 각각 올렸다. 산시(陝西)성은 2월 1일부터 1280위안으로 11%, 우리 국내 업체들이 가장 많이 진출해 있는 산둥성은 3월 1일부터 1500위안으로 9%를 올렸다. 산둥성의 최저임금도 5년 전(760위안)보다 100%나 인상됐다. 윈난(雲南)성은 연내 적절한 시기에 최저임금을 최소 13% 올리기로 결정했고, 허난(河南)성도 올해 인상 방침을 확정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최저임금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최저임금을 최소 2년마다 한 번 올리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전국 24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 최저임금을 평균 22%, 2012년에는 전국 25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 평균 20.2%, 지난해에는 27개 성·시·자치구 지역에서는 평균 17%를 각각 인상했다. 물론 중국의 최저임금은 아직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상하이시의 경우 시간당 최저임금이 17위안(약 2844원)으로, 한국(5210원)의 50%를 조금 넘는다. 그렇지만 상하이시의 월급 기준 1820위안(약 30만 4500원)은 베트남(약 13만 6000원), 캄보디아(약 10만 7000원)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나 높은 편이다. ●2012년 평균 20.2% 작년엔 17% 상승 중국 정부는 현재의 최저임금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선전 등과 같은 대도시에서 어느 정도 먹고살기 위해서는 최소 1300위안 이상이 필요한데, 최저임금을 받아서는 최저생계비에도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국 정부의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제12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 기간(2011~2015년)에도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올려 내년에 최저임금이 도시임금 평균의 4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정궁청(鄭功成) 중국 인민대 사회보장연구센터 소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높은 임금 인상률은 과거 임금 인상률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에 못 미친 것에 대한 보상적 성격이 짙다”면서 “세금감면 등 정부의 보조가 병행되면 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의 충격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내수시장 확대와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을 해마다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최저임금은 반드시 지켜야 할 법정 사항인데, 시간 외 근무 수당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이 실제로 부담하는 임금 수준은 훨씬 높다. 산재·의료·실업·양로·생육(출산·육아) 등 5대 보험과 주택적립금, 개인납부기금 등 사회보장비용을 추가하면 실제 근로자 고용 비용은 최소 20%에서 최고 60%나 높아진다. 최용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향후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는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 근로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통한 능력 제고, 성과형 임금제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까닭에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휴렛팩커드(HP)·IBM 및 존슨앤존슨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올 들어 중국 현지인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비스퀘어는 “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베이징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채용 전문회사 자오핀(招聘)도 2013년 자사 웹사이트에 등록된 전체 구인규모는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었지만, 외국계 기업은 오히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는 “이 같은 추세는 한두 달이 아니라 1~2년 이상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인적자원 컨설팅 업체 맨파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일자리는 임원진을 포함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감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때보다도 감축 폭이 컸다. ●中 정부 내수시장 확대 위해 정책적으로 올려 일본 후나이 전기는 올해 필리핀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 내 가전 생산 비율을 90%에서 50% 이하로 줄일 방침이다. 일본 대형 슈퍼체인 이토요카도도 자체브랜드(PB) 의류의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생산 비율을 높이는 대신 중국 생산 비율을 80%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을 중국 선전에서 생산하고 있는 타이완 폭스콘은 지난해부터 중국 내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선전에 진출한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폭스콘은 2010년 중국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잇단 자살사건을 계기로 임금을 두 배나 올려줬다”면서 “타이완 기업조차 중국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고임금 등 높은 생산비 부담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中 남성, 대낮에 대형 식칼로 여성 인질극 ‘아찔’

    中 남성, 대낮에 대형 식칼로 여성 인질극 ‘아찔’

     중국에서 한 남성이 대낮에 여성의 목에 주방용 대형 칼을 들이대고 인질극을 벌이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영국의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8일 중국 윈난성의 쿤밍 뉴스센터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납치해 식칼을 목에 겨누고 인질극을 벌였다. 그는 경찰이 그를 에워싸자 그녀의 목을 찌르겠다고 위협하며 대치했다..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면서 그를 설득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을 결국 틈을 노려 이 남성을 바닥에 넘어뜨려 체포했다. 인질로 잡힌 여성은 공포의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지만, 상황 종료후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범인이 왜 이 여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상팀 seoulen@seoul.co.kr
  • 미세한 혈관까지 보존된 5억 2000만년 전 화석 공개

    미세한 혈관까지 보존된 5억 2000만년 전 화석 공개

    해외 연구팀이 오래된 절지동물의 화석에서 완벽하게 보존된 심혈관계통을 발견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지동물은 몸과 등뼈가 없는 무척추동물 중 몸이 딱딱한 외골격으로 싸여 있으며, 몸과 다리에 마디가 있는 동물 무리를 뜻한다. 곤충과 거미, 새우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윈난성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캄브리아기 퇴적층 안에 보존돼 있었으며 ‘푸샨후이아 프로텐사(Fuxianhuia protensa)라는 학명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 11㎝가량의 이 원시 절지동물은 5억 2000만 년 전에 지구상에 생존했으며, 놀랍게도 심장과 혈관계통 등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2012년 이 화석을 통해 고대 절지동물의 뇌가 예상보다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뇌 뿐 아니라 심장과 혈관계통까지 선명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이 절지동물은 단순한 구조의 신체 구조와 달리 뇌는 현생의 곤충 정도로 발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와 이어진 심장과 중추신경계 및 눈과 다리, 더듬이 등을 움직이게 하는 혈관과 구조가 명확하게 밝혀졌으며, 이러한 구조 역시 오늘날의 절지동물과 매우 유사하다. 전문가들은 이 절지동물이 현존하는 민물새우 등과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분류 체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고대 생물이 현존하는 곤충과 비슷한 정도의 복잡한 혈관계통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체의 심혈관계통의 발견’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구를 이끈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샤오야 마(Xiaoya Ma) 박사는 “매우 미세하고 섬세한 조직이 고스란히 보존된 화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40년간 ‘똥 철학’ 설파해 온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40년간 ‘똥 철학’ 설파해 온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21세기 황해는 똥 바다가 됩니다.” 무슨 얘기일까. 실제로 똥 바다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서해바다, 즉 황해는 각종 먹거리가 풍부한 황금어장이 아닌가. 우럭, 광어, 놀래미, 숭어, 주꾸미, 꽃게 등 온갖 싱싱한 제철 해산물들이 식탁에 단골로 등장해 우리의 건강과 입맛을 돋운다. 그런데 똥 바다가 된다니? ●바다로 흘러간 똥은 수질 오염 등 폐해 심각 우선 중국 대륙의 황하와 양쯔강만 하더라도 황해로 내려 보내는 생활하수의 오염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경제발전으로 고층 아파트 단지가 계속 늘어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수세식 양변기로 오물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13억 인구가 대부분 수세식 양변기를 사용하는 시대를 상상해보자. 한 사람이 하루에 한 번 양변기에 볼일을 보고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절수형은 7ℓ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13ℓ나 된다고 한다. 따라서 4인 가족이 하루에 한 번 버리는 ‘똥물’의 양은 약 50ℓ라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똥은 유기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분해되지 못하고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그대로 공해가 된다. 한반도 남북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만 하더라도 아파트 밀집지역의 양변기에서 나오는 똥물은 대부분 한강 등을 통해 서해로 흘러간다. 결국 21세기의 황해는 ‘똥 바다’의 생태재난 지역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공해산업에서 쏟어지는 각종 폐수가 황해에서 합쳐진다. 이쯤 되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됐을까. 이러한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꾸준히 그 심각성을 주장해온 사람이 있다. 전경수(65)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보기 드문 ‘똥 철학가’로 잘 알려져 있다. 40년 전부터 똥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착을 갖고 생태인류학 차원에서 그 중요성을 연구·설파해오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똥을 더럽다고 생각하고 기피한 결과가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똥’으로 풀어보자는 것이 그가 주창하는 똥 철학의 핵심이다. 밥 따로 똥 따로 생각해서는 우리 삶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산해진미가 내장기관을 통과하면서 냄새나는 똥으로 성격이 변하지만 알고 보면 똥이 밥이고 밥이 똥이라는 논리를 편다. 아울러 황후의 만찬과 거지의 식사가 등급이 같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똥을 누는 데에는 아무런 신분 차이가 없다는 ‘똥 평등론’까지 펼친다. 누구나 그랬듯 초등학교 시절에만 하더라도 대통령이나 예쁜 여자 선생님이 똥을 누는 장면은 쉽게 상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일을 봐야만 한다. 전 교수는 바로 이 같은 화두를 던지면서 똥과 함께 살아왔다. ‘왜 하필이면 똥이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똥은 밥 이상으로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각종 매스컴과 저술활동, 국내외 여러 강연 등을 통해 똥의 가치를 부단히 알렸다. 그가 이번 학기로 정든 강단을 떠난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자리에 앉으면서 그는 “벌써 40년이 흘렀네요”라는 말과 함께 책장에 꽂힌 책들을 잠시 응시한다. ‘물걱정 똥타령’ ‘똥이 자원이다’ ‘백살의 문화인류학’ 등 그동안 펴낸 생태인류학과 관련된 많은 책자, 자료들이 잔뜩 꽂혀 있었다. 먼저 황해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중국과 한국의 큰 강이 대부분 똥물에 섞인 채 황해로 흘러들어 갑니다. 온갖 폐기물들이 황해로 모이고 있지요. 환경오염은 서서히 수백명을 죽이는 대량살상무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놓고 중국인들과 심각하게 논의를 해야 하고 21세기의 황해를 청정해역으로 유지할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황해 변화의 치명타는 우리가 먼저 받게 될 운명이지요.” ●똥도 음양오행… 흙과 상생, 물과는 상극 똥에도 음양오행이 있다고 말한다. 똥이 흙과 만나면 상생이지만 물과 만나면 상극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똥의 유기물이 물의 산소를 파괴해 수질을 오염시키는데, 이러한 폐해는 인간이 똥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탓에 비롯된다고 말한다. 더럽다는 인식과 서양문명에서 온 수세식 변기 사용 등으로 똥은 엄청난 양의 물과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쓰레기가 되고 말았으며 이에 따른 물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똥 철학의 근본도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생활의 편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똥을 업신여기고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사람들이 똥은 더러운 것이라고 외면하지만 자신의 뱃속에 항상 간직하고 있는 것이 똥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똥은 더러운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질이며 그것이 더러운지 아닌지는 사람의 생각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똥 누는 일은 먹는 일만큼 중요하며 ‘소중하게 달래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사실 똥이 더럽다는 우리들의 생각은 수입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 우리의 영농 방식과 돼지사육 방식에 낯선 서양사람들이 이 땅에 들어온 이후 똥을 더러운 것으로 간주했고 막무가내로 따라가던 우리의 살림살이 방식이 끝내는 무공해의 사료와 자연산 비료인 똥을 더러운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고 모인 똥은 전부 수세식 변기를 통해 마구 버려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 교수는 생태학적 순환이라는 자연의 질서를 되찾기 위해 아파트 단지마다 똥통 건설을 법제화하자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 거주할 때 주부들이 주로 참석하는 반상회에 직접 나가 다음과 같이 똥통 건설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아파트 단지에 똥통 건설 법제화해야” “150세대가 살고 있는 우리 아파트에는 매일 아침 이곳에서 많은 분량의 인분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약 150마리의 돼지에게 한 끼로 먹일 수 있는 사료가 그냥 쓰레기로 흘러가는 셈이죠. 한강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지요. 그 똥들을 지하구조물에 가두어두고 발효시킨다면 상당한 양의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그 천연가스를 각 가정으로 돌려쓴다면 이래저래 좋은 점이 많을 겁니다.” 아쉽게도 그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더럽다는 생각과 함께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혼자 나섰다.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한테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집에서 수거된 분뇨를 화단 나무 밑에 넣어두었다. 그러자 하루 뒤 경비원이 초인종을 누르더니 “민원이 들어와 목이 달아나게 생겼으니 똥을 당장 치워달라”고 했다. 결국 전 교수는 그 동네를 떠나 단독주택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도 생각대로 안 됐다. 마당 한쪽에 구덩이를 파고 재래식 변소를 지었으나 앞집에서 냄새난다며 항의를 하는 바람에 그만두고 말았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똥이란 단어를 입에 잘 주워담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어린 시절 말이나 소, 나귀가 끄는 달구지에 똥통을 싣고 다니면서 집집마다 들러 똥을 퍼가고 동시에 돈을 받아가는 광경을 자주 봤다는 사실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똥이란 물질이 여간 소중한 것이 아니며 ‘똥이 곧 밥’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생전의 아버지가 변비가 심해 내로라하는 의사를 찾고 좋은 약은 다 사먹어야 했다. 그래서 전 교수는 집에 전화를 걸 때마다 “아버님, 요새 변을 잘 보십니까”로 시작했다. 형제들 사이에 전화를 걸 때에도 가장 중요한 안부였다. “흔히 동료나 친구 사이에 ‘밥 먹었나?’ 하는 인사는 있지만 ‘똥 눴나?’라고 하는 인사는 없어요. 물론 밥 먹는 일은 공적이고 똥 누는 일은 완벽하게 사적인 영역에 속하겠지요. 그렇다면 공적 영역은 소중하고 사적인 것은 별거 아니라는 것인가요. 분명한 것은 똥이란 물질은 밥을 만드는 것이고 또 잘 다루어야 할 소중한 물질입니다. 쓰레기란 이름으로 내버릴 수 없는 아까운 것이지요.” ●생태인류학적으로 중요한 콘텐츠 ‘똥’ 그가 똥 연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74년 개도국에 대한 환경문제와 에너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 차원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때였다. 군 제대 후 서울대에서 무급조교를 하면서 경기 용인지역에 있는 가정용 메탄가스 저장시설을 보게 됐다. 당초 기대보다 실패작으로 끝난 저장시설의 결과를 보면서 제주도의 똥돼지를 떠올렸다. ‘똥을 먹는 돼지,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한 그는 이때부터 생태인류학의 길로 들어섰다. 제주도는 물론 카메라를 둘러메고 각 섬지방과 민통선 마을 등을 찾아다니면서 연구에 매진했다. 그동안 찍은 슬라이드 필름만 2만여장에 이른다. 똥 철학 강연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타이완 등 여러 나라에서 초청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립환경연구기관인 ‘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평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강단을 떠나도 똥 연구는 계속되는 것이냐고 하자 “물론이다. 똥은 100세 시대 생태인류학의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직장 동료 사이에 점심 때가 되면 ‘밥 먹으러 갑시다’ 하는 것보다 ‘똥 누러 갑시다’ 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전경수 교수는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문리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982년부터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똥 연구는 1974년부터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생태인류학과 문화인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제주학회 회장, 진도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동아시아인류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일본 규슈대 객원교수, 중국 윈난대 객좌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국립일본총합지구환경학‘‘연구소 평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물걱정 똥타령’ ‘똥은 자원이다’ ‘인류학과의 만남’ ‘한국 인류학 백년’ ‘통과의례’ ‘백살의 문화인류학’ ‘환경친화의 인류학’ ‘한국문화론’ ‘한국 박물관의 어제와 오늘’ 등이 있다.
  • 중국 최고 미녀 요가 강사, 육감 몸매 보니…

    중국 최고 미녀 요가 강사, 육감 몸매 보니…

    중화권에서 ‘가장 아름다운 요가 강사’로 불리는 모델 출신 방송인 무치미야(母其弥雅)가 아름다운 몸매로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오락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무치미야는 최근 타이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의 모습이 공개돼 해외 네티즌을 중심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윈난성 추슝시 출신인 무치미야는 날씬하면서도 볼륨감 넘치는 몸매로 유명하다. 그녀는 14세 때 TV 광고를 찍으며 모델로 데뷔, ‘뉴트로지나’ ‘조니 워커’ 등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밝고 건강하며 우아한 동양적 분위기 속에 세련된 현대적 분위기를 겸비한 그녀는 17세 때 우연히 요가를 시작한 이래 ‘건강한 삶’과 ‘세련된 삶’이라는 생활 방식을 제창하고 요가가 지닌 건강적 이념이나 긍정적인 생활 태도를 대중에게 널리 전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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