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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밑 불우이웃을 돕자

    세밑 거리에 ‘딸랑딸랑’ 종소리와 함께 구세군 자선냄비의 불우이웃 돕기가 시작된 지도 2주일이 지났다.구세군측에 따르면 나라 전체 경제가 어려운 때이지만 온정의 손길은 더 뜨겁다고 한다.지난 4일모금을 시작한 이래 들어온 성금은 작년 동기 대비 20%나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 반갑다. 그러나 의지할 데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을 보호하는 고아원,보육원,노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좀 다르다.중소기업을 하는 기업체나 후원자들의 정기 송금이 하나 둘씩 끊어져 성금이 작년보다크게 줄어 들고 있다.서울의 은평천사원,충북 옥천의 영실애육원 등전국의 복지시설들은 난방,김장같은 월동비용을 상당부분 후원금에의존해 왔으나 올겨울 들어 20∼30% 이상 지원이 끊겨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다.이런 반면에 연말연시를 맞아 골프백을 메고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작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으며 괌,사이판,호놀룰루,방콕,마닐라, 홍콩 등 겨울철 인기관광노선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최근 3년간 혹독한 경제적고통을 겪어 왔다.환란의 위기는 극복했지만 최근엔 다시 노숙자가늘어 나고 대학졸업생들은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빈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상류층과 하류층으로서서히 양분되면서 중산층은 줄어들고 있다. 불우이웃을 돕고 주변을 돌보는 일은 계층간의 위화감을 불식시키고 우리의 사회공동체를 건강하게 하는 일이다.소외계층을 끌어안는 건전한 시민의식이 확산되어 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부자도 많고 거지도 많고 인종도 많은 미국사회가 사회통합을 이루고 있는이유의 하나는 바로 남을 돕는 자선(慈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가정의 70%가 적어도 하나의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연간 개인소득 1만달러(약 1,200만원)이하인 사람들도 절반이상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나 세밑이 가까워 오면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온정의 손길이 더욱 아쉽다.불우이웃을 도우려면 언론사 등을 찾아 성금을 내면 된다. 최근엔 자선후원 전문 사이트도 생겨 인터넷으로도 훈훈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다.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는 어려울수록 이웃을 돕는 미덕이 있다.작은 정성이라도 합칠 때 ‘나눔의 기쁨’은 커진다.우리가 더불어 살아 가야할 사회공동체는 바로 내가 ‘쓰고 남는 것’으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몫의나눔’을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이다.
  • 행자부 ‘초과근무수당’지침관련 강남구청,헌재에 쟁의심판 청구

    지방자치단체장이 임의로 소속 공무원에게 상한선 이상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못하게 한 중앙정부의 조치를 두고 서울 강남구청과 행정자치부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다. 강남구청(구청장 權文勇)은 10일 지방공무원의 수당지급 기준 등을 통일한다며 행자부가 지난해 1월에 제정한 '지방공무원 수당업무 처리요령'이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행자부가 시달한 이 처리요령에는 '초과근무수당은 월 75시간까지만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은 청구서를 통해 “지자체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소속 공무원의 후생복지와 예산의 편성 및 집행에 관한 자치상무를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문제의 '요령'은 자치권 뿐 아니라 근로기준법에도 어긋나는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도봉구 등은 월 30시간도 인정해 주지 못하는데 재정자립도가 97%나 되는 강남구청이 임의로 수당을 더 주는 것을 방치할 경우 지자체 공무원들 간에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것이 '지방공무원 수당업무 처리요령'의 취지인 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데스크시각]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

    ‘나는 조기유학 없이 아이비 리그로 간다’ 올봄 서울의 대원외국어고 학생인 이원표·함동윤 군이 함께 펴낸 책의 제목이다.저자 소개란에 이군은 미국의 컬럼비아대에,함군은 UC버클리대에 각각 합격했다고 써 있으니 이들은 지금쯤 자신들의 꿈인 아이비 리그의 명문대학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무한한 꿈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A부인은 외국어고 1학년인 딸애가 있다.이 딸아이의 꿈은 미국의 아이비 리그 대학으로 곧장 가는 것이다.어릴 때부터 똑똑한 아이였는데 스스로 그런 꿈을 키웠을 것이다.그런데 여기에는 미국생활을 한 아이 부모의 영향도 적지않게 작용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이 아버지는 정말 ‘공부만 하는’ 미국 대학생들을 보고 놀랐다.그리고 우리 대학생들이,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비교가 돼 절망감을 느꼈다고 한다.이런 느낌이 암암리에 아이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세계 38개국의 중2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수학·과학 성적평가에서 우리 아이들은 수학에서 세계 2위,과학 5위를 기록했으나 흥미도·성취도 등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다.특히 기억에 의존하는 문항은 정답률이 높은 반면 실험 설계,자료해석 등에서는 정답률이 낮았다.달달 외워서 답쓰는 것은 잘하는데 응용력을 요구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는 말이다.또 입시 때문에 싫어하는 수학·과학을 억지로공부한다는 게 입증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입시공부는 학생 혼자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다.절반은 학부모 몫이다.A부인의 딸아이는 미국생활을 해 영어를 곧잘 한다.그러나지금도 소위 강남의 과외학원에 한달에 몇십만원을 내고 다닌다. 미국인 영어강사가 가르치는데 이런 아이들만 30명에서 많게는 50명씩모이는 학원이 곳곳에 있다고 한다.영어뿐이 아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일반 학생들과의 위화감도 있겠고 도피성 유학 시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A부인은 “우리 대학의 질이 높고 입시제도가 안정적이면 왜 아이를 굳이 외국대학으로 보내겠느냐”고반문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간 학생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창의력을 요구하는 리포트를 제대로 못쓰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교육은 대부분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 유학생들은 대개 꿀먹은 벙어리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영어 탓도 있지만 더 크게는 토론 훈련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이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내일이면 대입수능점수가 발표된다.그리고 입시.합격하면 입시생들은 중1,길게는 초등학교 5,6년때부터 시작된 길고 긴 입시지옥의 터널을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것이다.대학생활은 학문 연마를 위한새로운 출발점이 아니라 마치 최종 목표점 같아 이때부터 공부는 뒷전이다.학생도 학부모도 교수도 이걸 부인하지 않는다. 물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긴 하다.하나 태반은 취직준비나 고시공부를 위한 것이다.서울대 대학원에 미달사태가 빚어졌다.지금 졸업하면 취직이 안되니까 휴학하고 군에 가는 학생 비율이 많게는 40%에달한다는 보도도 있다.당장 취직에 도움 안되는 기초과학,인문학 과목은 수강생이 없어 폐강위기에 몰린 대학이 허다하다. 이 상태로 간다면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은 고사하고 점점 더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만 같다. 몇년 뒤 지금의 중고등·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될 무렵.지금 우리가 겪는 이 교육의 황폐함이 ‘문화의 암흑시대’가 돼 우리의 발목을 조이는 족쇄로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교육에 두어야 한다.교사,학교,우수한 교수에 대한 투자 없이 교육개혁은 요원하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러 아이비 리그로 가는 학생들.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는데도 억지로 입시공부에 매달려야하는 학생들.박봉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아이들 사교육비를 대야하는 학부모들.이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지 못하면 우리의 21세기 준비는 모두 공염불이다. 이기동 국제팀장 yeekd@
  • 대한매일을 읽고/ ‘금융기관 내부통제‘ 늦었지만 다행

    금융감독원이 빈발하는 금융기관의 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16일부터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무기한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대한매일 11월17일자 11면)는 기사를 읽고 이같은 조치가 늦었지만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IMF 구제금융 요청 후에도 지금과유사한 사례가 빈발한 바 있다.금융기관 내부의 사고는 고객이 맡긴예탁금 등을 마음대로 운용한다는 점에서 고객에게 주는 피해가 상당히 크다.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서민들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금액인억 단위이고 보면 이같은 사고예방은 위화감 해소와 건전한 금융질서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이번 기회에 금융기관의 점검이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주기를 기대한다. 정경내 [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호화·사치업자 203명 세무조사

    국세청은 고급카페,룸살롱,고급 피부미용 관리업소,호화혼수 관련업소 등 2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6일발표했다. 권영훈 조사2과장은 “금융시장 불안과 기업구조조정 등 사회·경제적 어려움으로 일반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일부 부유층은 무분별한 호화·사치생활로 계층간 갈등과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고급시계·귀금속·고급가구·골프용품 등 고가의 호화·사치물품 판매업소 대표 37명,고급카페·고급룸살롱·고급음식점등 호화·사치향락 및 과소비 조장업소 67명,고급 피부미용관리업소,호화혼수업소 등 호황업종 29명 등이다. 국세청은 고급룸살롱 출입자와 고액과외 관련자,사치성 재산 과다보유자 70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무조사는 지방청 조사국과 세무서 조사과 요원 987명이 투입돼 30일 동안 실시된다. 국세청은 올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정기 세무조사 유보로 생기는 조사인력을 최대한 활용,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세무조사를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1조6,765억원(3,470건)을 추징했다. 오승호기자 osh@
  • “지역감정 선동 국민이 심판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취임후 국민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이 문제는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반쪽난 한반도에서지역감정에 매달린다면 자멸행위로 최대 장애물은 정치인들”이라고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오후 부산시로부터 업무보고를 잇따라받고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선거에 악용해 거짓말로 선동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일부 언론이 상업주의에 따라 선정적으로,또 숫자도 필요한 것만 보도해 지역감정과 국민 위화감을 조장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이어 “지역감정을 선동해 표를 얻어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국민을 우롱하고 역사에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지역감정을 선동한 정치인과 언론인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부산시 업무보고에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북한이 꼭 참가해 민족적으로 바람직한 게임이 되도록 하라”면서 “남북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정부와 부산시가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동양 최대의 정보 인프라 단지인부산 ‘센텀시티’ 기공식에 참석,“센텀시티의 ‘디지털 미디어 존’이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 및 태평양 해저 광케이블과 연결되면 부산은 아시아와 유럽,나아가 아시아와 환태평양 지역을 연결하는‘빛의 실크로드’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승현기자
  • ‘전문직 독과점 무기’ 집단행동 “더이상 안된다”

    국내 최초의 ‘항공파업’을 몰고온 대한항공(KAL)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계층간 위화감 조성과 함께 ‘밀어붙이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 새로운 사회 문제로 떠울랐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사,항공기 조종사 등 ‘직역 독과점’을 무기로 한 집단행동이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의료계가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의약분업에 반대,집단파업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이번에는 조종사들이 ‘항권(航權)’을 무기로 국민을볼모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의 조종사에 비해 다소 떨어지긴 하나 조종사 연봉이 최저 지난 9월 기준 5,750만∼1억2,984만원이나 된다.이는 우리사회의 어느 직종보다 높은 연봉으로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에 ‘무력감’으로까지번지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23일 오전 임단협 승리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힘을 뭉쳐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99개요구사항 중 ▲운항자격 심의위원회에 노조원 3명 참가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향후 3년 내에 외국인 조종사와의동등 처우 보장 ▲정년60세 일괄보장 등 97개가 받아들여졌다고 쾌거를자찬했다. 하지만 일반 직장인들은 조종사들의 연봉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다며 분노를 금치 못한다. 회사원 박모씨(34·서울 강서구 등촌동)는 “의사들이 정부와의 협상에서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땐 언제든 재파업에 들어간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행태와 다를 게 뭐냐”며 “이번 기회에 대체인력이 턱없이 모자라 독과점 형태로 분류되는 공공관련 직종의 종사자에 대해서는 특별관리 대책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직원 신모씨(부산사업본부)는 23일 조종사노조 홈페이지(kalfcu.or.kr)에 올린 ‘약자를 위한 연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동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계급이 형성됐다”고 규정하고 “운항노조가 이같은 행태를 유지하는 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능력’이 있는 집단이자유롭게 행동하려고 한다면,그럴 능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공동체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얻어낸 게 많은 운항노조에 축하를 보내지만,여러분들의 선택에는 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여객영업본부 박모씨도 대학시절 한 여성 노동자로부터 근로자들의 처참한 근무여건과 궁핍한 생활에 대한 강연을 듣고난 뒤 “지하철 통학표와 500원짜리 동전 하나로 하루하루 살았다”며 자신의경험을 얘기한 뒤 “팔이 잘려나가고 눈이 멀고,그래도 월급 몇 푼조차 못받는 ‘진짜 노동자’ 앞에서 노동권으로 포장한 집단이기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전문가집단의 파업을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공무원 김기주씨 “자전거로 출퇴근 일석삼조죠”

    충북 음성군 자치행정과 행정담당 김기주(金基柱·50)씨는 생극면서기를 거쳐 지난 77년 본청으로 들어온 이래 23년간을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다. 자동차 1,000만대 시대를 맞았는데도 그 흔한 소형차 한대 없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김씨는 어려운 경제위기 극복의 해법을 실천하고 있어 동료 공무원들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씨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경제적인 이유와 건강을 지키기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공무원으로서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은 물론 주차난과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특히 자전거를 타고 출장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하거나 대화를 나눌 경우 위화감이 없어지고 오히려 진솔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가 23년간 탄 자전거는 고작 2대.매일 정성들여 닦고 손질하면서 첫번째 자전거를 13년간 탔지만 더 탈 수 있었는데 잃어버렸고 지금의 자전거도 꼬박 10년을 타고 다니는 등 자전거를 오래 타기로도유명하다. “개인적인 건강이나 경제적 이익은 물론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자전거 타기는 곧 외화를 절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자전거예찬론을 펴는 김씨는 “자전거를 나의 분신으로 생각하고 잘 손질하면 오래 탈 수 있다”고 자랑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사직동팀 해체’시민-檢-警 반응

    시민단체들은 사직동팀의 해체 소식이 전해지자 한결같이 “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한다”면서 “굳건한 법치주의의 확립을 위한 계기로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경찰도 “경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호기로삼아야 한다”며 반겼다. 성공회대 김동춘(金東椿·사회학) 교수는 “사직동팀은 독재정권이공권력을 사유화해 정권 안보에 이용했던 구시대의 유물”이라면서“사직동팀 해체는 검찰과 경찰,국가정보원 등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수사하는 공권력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윤기원(尹琪源·40) 사무총장은 “사직동팀은 운영 근거규정이 불분명한데다 불법수사·인권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사직동팀 해체를 계기로 권력에 의한 편법·탈법적 수사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鉉·35) 시민입법국장은 “사직동팀 해체를 계기로 검찰과 경찰의 공조직을 활용하는 정상적인 법집행 관행을 확립하고,권력집단이 공권력을 사조직처럼 악용하는 전근대적인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과장은 “사직동팀은 같은 경찰임에도 특별취급을 받아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사직동팀이 하던 정보수집 등의 기능은 정규 조직이 하면 될 것”이라고 반겼다.반면 검찰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검의 한 관계자는 “달리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직동팀의 ‘불법수사’ 사실을 밝혀내 사직동팀 해체의 빌미를 제공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 관계자들 역시 자신들의 수사를 사직동팀 해체와 연관시키는 일부의 시선에 곤혹스러워 했다. 사직동팀의 일부 기능이 검찰 등으로 넘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홍환 전영우 이송하기자 ywchun@
  • 독자의 소리/ 알뜰한 추석선물 아쉬워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 등에서는 ‘혼마’ 골프채 등 고가 수입상품과 양주,중국산 오룡차와 동정오룡차 세트,‘벨루가’ 캐비어(철갑상어알),홀 구스리버 푸와그라(거위간) 세트 등 이름조차도 생소한고가의 선물용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경쟁을 하고 있다. 올해 추석은 늦더위 속에 맞아 정육·갈비·과일 선물세트 등을 판매하기 어렵게 되자 부유층 대상으로 고가 수입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추석선물 50년사를 살펴보면 50년대는 계란 한줄,60년대는 라면 한상자,70년대는 화장품세트,80년대는 조미료세트,90년대는 수입양주등의 추세로 그래도 검소하고 정이 담긴 선물들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판이하게 소모성 고급선물이 판을 치고 있어 위화감 조성과 물가오름세 및 과소비를 부추기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보다 검소하고 훈훈한 정이 담긴 선물이 아쉽다. 김동균[부산시 해운대구 좌동]
  • ‘추석명절 과소비’기승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나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망국병인 과소비풍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조상에게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거나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계층간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국내 관광지의 콘도는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등 휴가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골프장은 만원사례이며,백화점에서는 45만원짜리 코냑이 불티나게팔리면서 품귀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설악·홍천·양평 3곳에 콘도시설을 보유한 D콘도는 지난 7월 말부터 회원들의 추석 연휴 예약신청이 쏟아져 고심 끝에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다.비회원용 방도 얼마남지 않아 지난해 70∼80%였던예약률이 9일 현재 세곳 모두 90%를 웃돌고 있다.설악 D콘도는 객실683개 가운데 9일 681개,10일 653개가 예약된 상태다. 해외 여행객도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일본,동남아 등 추석용 패키지 상품과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서울 인사동 K관광은 항공좌석을 지난해보다 200석 많은 1,000석을 확보했으나 보름전에 모두 팔렸다.T항공여행사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거의 매진되는 등 추석을 외국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100% 예약됐다.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김포세관이 이번주 접수한 골프채 반출신고는 하루평균 160여건으로 해외 골프 투어철인 12월에 버금갈 정도다. 서울 소공동 L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추석행사기간 562억원의 상품권이 팔렸으나 올해는 80% 이상 늘어난 1,020억원어치나 팔렸다.또 45만원짜리 ‘헤네시’코냑이 뜻밖에 잘 팔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귀성객 김영록(金永錄·33·회사원)씨는 “유가와 금리가 폭등하는등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해 안타깝기짝이 없다”고 탄식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46) 사무총장은 “일부계층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못보고 외화를 낭비하면서 계층간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黃善玉·49)씨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분별한 여행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가경제를 돕는 길”이라며 조용한 추석보내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경운 이동미 홍원상기자 kkwoon@
  • [대한광장] 의료대란의 교훈

    의약분업의 무리한 시행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단시일 내에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차 확대 심화되어가고 있는 것같다.의료계는 폐업을 강행하면서 이번 기회에 그간의 모든 숙원사업을 일거에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기세이고 약계는 정부가 더이상 양보하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부는 의료보험수가를 일부 인상시켜주는 한편 폐업주동자에 대한형사처벌,전공의 강제징집 등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시민단체들도정부가 의사들의 요구에 굴복해서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이러한 가운데 환자들의 고통과 불안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국민의 정부 전반기 성과를 평가하는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실패한 정책의 첫번째로 의약분업이 꼽힐 정도로 이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던 의약분업제도가 왜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는가?혹시라도 이 제도가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더라도 모든 당사자들이 협력하여 이를 참고견디어내면 결국은 정부가 얘기해온 대로 국민건강이 증진되고 의약산업의 발전이 기대될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하여는 선뜻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가 주저된다. 우선 의약분업과 같이 국민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제도개편을 시행함에 있어 정부가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최근 정부도 제도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준비가 부족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현재까지 우리사회에서 시행되어온 분업화되지 않은 의약관계는 정부가 제도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정해 놓은 것이라기보다 과거부터 정서적으로나 관습적으로 형성되어온 제도였던 것이다. 환자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진료받고 필요하다면 주사도맞고 약도 타왔으며,이보다 경미한 경우라면 동네약국에 들러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타와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소위 원스톱서비스가 이루어져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그야말로 효율적인 제도였던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지나치게 효율적인제도로 인하여 의약품의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그래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불가피하게 의약분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면 새로운 제도가 보다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단계적 시행을 통한 추진이라는 지혜를 발휘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료보험제도도 이제는 시장경제원리를 일부 도입해야 할 시기라고본다.1977년 처음 도입된 의료보험제도는 공공재로서의 의료서비스를 추구함으로써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고통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해방시켜주었으며,우리나라 전체 사회안전망에 핵심적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경직적으로 운영되는 보험제도 등 많은 비효율과 사회적 비용이 숨어 있다고 하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의료수가가 시장가격 이하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의료산업은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최첨단의 길을 가고 있다.인간의 유전자정보가 완전히 해독돼이제까지 불치의 병으로여기던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형태도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이런 상황임에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의료행위별 진료단가는 물론 어떤 진료행위는 보험대상에 포함되고 어떤 것은 안되고 하는 것을 당국이 일일이 결정하는 수준에 있으니 우리국민은 어느 세월에 선진의료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겠는가. 이제는 기존의 의료보험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민간보험이 의료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더이상 국민간 위화감을 내세워 규격화된 의료서비스만 강요해서는 안된다.이미 국내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해외병원을 기웃거리고 있지 아니한가?현재의 의료대란은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수습될 것이다.이러한 과정에서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만 있다면 이제까지 환자 뿐 아니라 모든당사자들이 겪은 희생은 일부라도 보상받게 될 것이다.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
  • 한나라 국정평가백서 내용

    한나라당이 24일 발표한 국정평가백서는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초점을 맞춰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백서 서두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경제위기를 수습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임기내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국내정치가 북한에게 인질로 잡혀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국내정치에 개입하기시작했고,언론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정치분야를 가장 두드러진 실정으로 꼽았다.‘DJ식 정치개혁’이 집권세력의 기반강화와 야당파괴를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논리다.외교분야에서는 반미(反美)사상의 확산과 한·미간 갈등 현상을 꼬집었다. 경제분야도 신랄하게 비판했다.“시장경제 질서를 관치경제의 질곡으로 신음하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중소기업 도산,계층간·지역간 소득불균형과 빈부격차의 심화,중산층의 몰락,알짜기업의 해외 헐값 매각,금융불안,정책 일관성 상실 등을 열거하며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생분야 평가에서는 의료대란,고액과외로 인한 위화감 확산,강압적 노동탄압,난(亂)개발 방치,비체계적인 실업정책 등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또 지난 4·13 총선에서 현 정권이 2년반 동안 독식한 대규모 정치자금을 살포,‘최악의 돈선거’라는 오명을 남겼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 2년반을 매도로 일관한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권행보에 집착한 나머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라며 “유력 언론사들이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80%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유독 한나라당만 이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민심에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민의 정부 2期 국정방향/(상)2년반의 성과·변화

    오는 25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의 정부는 집권 절반을 끝내고 새로운 ‘국정개혁 2기’를 맞는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수평적정권교체를 실현한 국민의 정부 2년반의 공과(功過)를 평가하고 앞으로 국정비전을 조망하는 특집을 상,중,하 3회에 걸쳐 싣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는 ‘한반도 중심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국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정개혁 추진 집권이후 경제구조조정과 더불어 IMF위기를 극복하고,기업·금융 등 4대 개혁 및 생산적 복지,햇볕정책으로 총칭되는남북화해협력 정책 등이 적극 추진되었다.이러한 기초 위에 21세기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지식·정보강국을 지향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 무엇보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5 공동선언’을 도출해 냄으로써 냉전의 산물이었던 분단과 대결의 한반도 역사를 화해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민족사의 무대로 끌어냈다.실제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 3원칙의 기조아래 추진되어온 햇볕정책은 6·15 공동선언의 후속조치가발빠르게 진행되면서 벌써부터 김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꼽힐 정도다. 여기에 ‘금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IMF 위기극복과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4대 부문의 개혁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낳고있다.대선 4수(修) 끝에 이뤄낸 승리에도 불구,‘당선 축하연’도 없이 선거 다음날부터 매달린 외자유치 노력은 당초 공약대로 ‘1년반만에 외환위기 극복’을 선언하는 결과를 낳았다. ◆구체적 성과 환란 당시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8월 현재 90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섰으며,200만명에 육박했던 실업자수도 2년반만에 100만명 이하로 줄었다. 김 대통령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시혜적인 복지정책을 생산적 복지정책으로 전환,‘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존 2대 지표에 추가,새로운 국정지표로 삼았다. 특히 김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교육열과 문화창조력등을 바탕으로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보강국을 천명했다.중소·벤처기업의 육성과 정보인프라 구축,인터넷 교육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추진으로 정보강국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는평가다. 또한 노조의 정치참여 보장,여성권익 보호,시민단체의 활성화 등도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인권법과 부패방지법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상황이나 인권 보호와 부패방지도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려는 국정현안이라는 점에서 결실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흡한 정치개혁 그러나 소수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지역구도를극복하지 못한 채 정치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정치 불신은 집권층의 정치력 부재로 이어져 집단이기주의와 개혁 피로증후군을 불러일으키고,사회계층간 위화감을 조성,개혁의 발목을 잡고있는 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 국민의 정부의 2년반 성과를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로 분리해 보려는 시각도 이 때문으로 국정개혁 2기에 이를 어떻게극복하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베이징은 지금] 中학부모 기부금에 허리 ‘휘청’

    중국 대륙의 학부모들이 ‘기부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사회적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 교육이념이 시장경제 체제의 진입으로 퇴색되면서 학부모들이 많은 돈을 주고 일류 대학 진학률이 높은 중점학교(국가의 집중관리를 받는 우수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에 따르면 이들 중점학교는 3만∼5만4,000위안(약 420만∼702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무려 10만위안(1,300만원)의 기부금을 받는 중점학교까지 등장했다.중국의 학부모들이 중점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일반 학교와는 달리 중점학교는 많은 기부금을 받아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고 질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한 덕분에 베이징(北京)대·칭화(淸華)대 등 일류 대학에 많은 학생들은 진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기부금 입학은 자기가 거주하고 있지 않은 지역의 학교에 진학하고 싶으면 일정액의 찬조금을 내면 입학을 허용해주는 제도.1978년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하면서 생긴 이 제도는 집을 옮기지 않아도 자기가 가고 싶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선의의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이 제도는 도입 취지와 무관하게 나날이 기부금 액수가 늘어나 돈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되면서 서민층의 중국인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10만위안 선까지 치솟으면서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여기에다 일부 중점학교가 보다 훌륭한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미명하에 많은 기부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별도의 ‘찬조금반’을 만드는 등 교육의 불평등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의 학부모들은 자녀들만은 중점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자신의 무능력으로 자녀들을 중점학교에 보내지 못한다고 느끼는 일부 학부모들은 정신병을 호소하기도 한다.자본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국가나 ‘돈이 없이는’ 살기 어려운 세상인 것 같다. 김규환특파원khkim@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난지도 골프장 조성

    서울시가 밀레니엄공원이 들어설 난지도에 우리나라에서 유래가 없는 도시형 생태대중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해 논란이 뜨겁다. 환경단체들은 개발논리에 밀려 무참하게 망가졌다가 천신만고 끝에 회생하려는 ‘쓰레기섬 난지도’에 다시 골프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반환경적 발상의 극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반 안정화에 30여년이 소요될 난지도에 9홀짜리 친환경적 대중골프장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불결’과 ‘악취’로 대변되는 ‘쓰레기섬’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가장 계획적으로 난지도를 회생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난지도,행운인가 비운인가 난지도의 운명이 바뀌고 있다.불과 30여년 전만 해도 지란(芝蘭)이 자라는 곳이라 해서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나개발시대의 소용돌이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서울권 쓰레기매립장으로 변해 78년부터 93년까지 15년동안 1억2,000만t의쓰레기가 반입돼 거대한 쓰레기산이 됐다. 그러나 올들어 서울시가 상암동에 2002년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서울시는 월드컵경기장을 정점으로 해 이 일대 200여만평에 ‘상암 신도시’를 건설하기로 했다. 신도시의 녹지대(綠地帶)인 밀레니엄공원 구상에 따라 난지도 제1매립지에는생태대중골프장,제2매립지에는 생태공원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은 ‘난지도의 또다른 비극’이라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서울시는 ‘죽음의 땅을 되살릴 계획’이라고 맞서고 있다.환경단체의 ‘자연적 생태 복원론’과 서울시의 ‘과학적 생태 복원론’이 날카롭게 각을 세운 형국이다. ■골프장 조성계획 서울시는 이곳에 2002년 3월까지 9홀짜리 생태형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다.면적은 5만8,500평 규모. 일반 골프장의 절반 정도인 40m로 폭을 줄인 페어웨이에는 들잔디를 심고,러프에는 자생초지를 조성한다.그린에는 농약이 필요없는 인조잔디를 까는방안을 검토중이다.관개시설을 최소화하고 농약은 필요할 경우 유기성으로제한해 사용한다.한강 복류수를 용수로 활용하고 배출수는 전량 정화처리해방류한다. 시민·환경단체에서 제기하는 사회적 위화감을 해소하고 꿈나무들이 쉽게이용할 수 있도록 1회 1만5,000원 정도로 책정했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골프장 위탁조성·관리를 맡을 국민체육진흥공단측은 설계와 환경·교통영향평가를 마친 뒤 오는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환경친화 골프장 가능한가 서울 환경운동연합 등 서울지역 시민단체들로구성된 ‘난지도 골프장백지화 시민연대’ 회원들은 최근 서울시청앞에서 골프장 조성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골프장에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서울시의 생태골프장 계획은 속임수”라고 주장한다.제초제 살포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이제 갓 복원을 시작한 난지도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난지도 골프장건설 반대운동본부’도 “아무리 생태환경을 고려한다 해도우리 풍토에서는 아직 환경친화적 골프장은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게다가 1일 이용객이 200∼300명에 불과한 골프장보다는 후손들에게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체험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이 골프장의 생태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학계에서도 ‘환경친화성은 운영자의 의지 문제’라고 말하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이를 충분히 납득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 일본 도쿄 신기바 해상공원에는 92년 조성된 54㏊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다.생활쓰레기 매립장을 골프장으로 만들었다.초창기엔 메탄가스가 분출돼 그린에서 담배를 못피우게 한 것으로 유명하며 환경측면에서성공한 골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도 90년까지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해 온 하버사이드에 180㏊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했다.미시간호와 인접해 환경단체에서 매 4달마다수질검사를 실시,결과를 공표할 만큼 환경오염에 철저하다. 이들 골프장은 당초 쇼핑몰 등 다른 용도로 검토되다 수익성을 고려해 골프장으로 조성됐다.초기에는 지역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으나 이후 별다른 문제는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 * 崔光彬 서울시 조경과장. 쓰레기 매립지 지반이 안정화되기까지는 20∼30년이 소요되고,그 기간중 지반침하에 따른 지형굴곡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골프장을 임시로 조성해 활용하는 것은 외국에서도 일반화된 사례다. 105만평이나 되는 난지도 일원에 여러 종류의 체육시설과 다양한 시민이용공간을 포함한 대규모의 밀레니엄공원을 조성하면서,굳이 골프 운동공간만배제한다는 것은 형평의 논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따라서 슬러지가 매립돼상대적으로 불균형 침하가 더 심한 제1매립지에,그것도 당초 계획됐던 전체면적(10만3,000평)에서 9홀 규모의 최소면적인 5만8,000평으로 대폭 축소해밀레니엄공원의 5.6%정도 만큼 대중골프장으로 할애해 임시활용토록 하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라고 본다. 골프장이 어떻게 환경친화적일 수 있는가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산을 깎아자연을 훼손하거나,농약을 많이 사용해 환경에 피해를 주는 골프장이라면 반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제1매립지에 조성하려는 대중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에서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그린지역을 인조잔디로 대체 조성토록 검토중이고,러프지역은 질병에 강한 자생초지 위주로 조성할 계획이다. 매립지 상부를 그대로 두고 생태천이를 지켜보자는 시민단체의 견해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 매립지 상부의 관리방안을 심층 검토하는 과정에서 논의됐던 것으로,이 경우 안정화공사의 일환으로 복토되는 흙위에 수년이 지나면외래초종 등이 자라 녹화피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당장 2002년 월드컵 기간중에는 먼지 발생과 함께 경관적으로 취약할 뿐 아니라 10만여평의 대규모 토지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할 경우 자칫 우범지역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兪在賢 환경정의연대 공동대표. 난지도 골프장에 관한 최근의 쟁점은 매우 간단한 문제라고 본다.즉,난지도 제1매립지 상층부를 하루 300여명의 골퍼들에게 특혜를 베푸는 곳으로 용도를 제한할 것이냐,아니면 서울시민을 위한 대중적 공원으로 조성해 완전 개방할 것이냐라는 것이다. 난지도 인근에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상암경기장이 웅장한 면모를 서서히보여주고 있다.역사적인 월드컵이 열리는 지역,영종도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서울의 관문,디지털 미디어시티 주면인 이 지역이 친환경적인 근린공원으로 조성된다는 점은 우리나라가 환경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상징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자연생태계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으로 복원돼야 한다.아울러 이 지역은 안정화가 진행되는 기간동안 제한된 용도로만사용할 수 있으며,안정화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난지도 골프장의 여러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골프장이환경친화적인 시설이 아닌 점이다.즉,생태환경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자생초지로 조성한다고 해도 농약과 비료의 완전 사용금지는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또한 그린을 인조잔디로 만든다고 해도 오히려 화학재료로 흙을 덮어 더욱 반환경적이다. 끝으로 난지도는 자연 스스로가 치유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따라서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
  • ‘교육부 교직발전종합방안’ 설문조사 찬반 엇갈려

    교직 사회의 체질 개선을 위한 교육부의 교직발전종합방안(교종안)에 대한설문조사 결과가 조사 주체에 따라 달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전국 초·중·고교 교원 1,313명을 대상으로실시한 ‘교종안’ 설문조사 결과 핵심 쟁점인 수석교사제에 대해 73.3%가찬성,22.3%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전교조가 초·중·고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는 60.7%가 수석교사제를 반대했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지난 3·4월 교사 1만1,053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는 수석교사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각각 67.2%와 15.5%였다. 교장연임제와 교대·사범대 통합에 대한 교총의 조사결과 반대 비율은 각각 68%와 55.6%였다.전교조는 78.4%과 72.4%로 나타나 교총과의 큰 격차를 보였다. 연수이수학점제화 및 교원자격증제 개편과 관련,교총은 반대가 각각 42.9%,57.7%,전교조는 77.6%,68.4%라고 밝혔다.반면 교육부는 반대가 19.3%와16.2%뿐이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전교조가 교사간위화감 조성 등을 들어 수석교사제를 반대하고 있듯이 조사 주체들의 입장이 어떤 형태로든 조사 대상에게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 독자의 소리 / 일부 부유층 자녀 호화 해외연수 자제를

    지금 나라가 온통 금융권 구조조정이다,개혁이다 하며 시끄럽다.서민들은어려운 가계생활을 꾸리기 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정부 역시 무너져가는 서민계층을 되살리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유층에서는 방학을 이용하여 수천만원 또는 억대를 들여 자녀들을 해외에 어학연수 등을 보낸다고 하니 위화감이 심하게 든다.그 사람들은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이것은 엄연한 호화사치 행태다. 지금 우리주변에는 4,500명이나 되는 노숙자와 2만2,000명이 넘는 결식아동이 있다.그들의 처지를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한다.더욱이 이들 부유층의 해외 과소비는 뙤약볕 아래 땀흘리고 있는근로자의 사기를 저하시킨다.있는 자가 없는 자의 용기를 북돋워주고 도와준다면 진정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 이영주[전남 강진군 강진읍]
  • [외언내언] 점심 폭탄주

    주역 연구가 초운 김승호는 “술을 마시면 머리 속의 신(神:생각)이 일어나 이것이 정(精:감정)으로 발한다”고 말했다.그는 술을 마셔도 생각과 감정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몸에 좋다고 말했다.실제 이런 절제는 쉽지 않다.고려시대 유생들은 술을 즐겼지만 절도가 없어 술의 예의를 정한 ‘주례(酒禮)’가 등장했을 정도였다.조선시대 세종은 전국에 술을 삼가라는 경고를 내렸다.그 경고문 가운데 신라는 포석정,백제는 낙화암 등 각각 술자리 장소에서 망했다고 지적한 대목도 있다. 요즘은 한술 더 떠 술은 ‘자제를 무너뜨리는’ 수단으로 이용된다.스트레스를 풀고 벽도 허물자는 것이다.이왕이면 ‘빨리 빨리’ 취하자고 폭탄주를 애용한다.가난한 미국 항구노동자들이 단시간내 취하려고 마신 ‘보일러 메이커(boiler maker)’가 국내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100년전 혼돈주(混沌酒)라는 폭탄주가 있었다.혼돈주는 반사발의 막걸리에 소주한잔을 섞은 잡탕주로 ‘자중홍(自中紅)’으로도 불렸다. 사회 지도층부터 서민까지 즐기고 종류도다양한 점에서 한국은 가히 폭탄주의 원조(元祖)국으로 자처할 만하다.맥주잔에 따른 맥주에 ‘뇌관’에 해당하는 작은 양주잔을 넣은 정통폭탄주로 성이 차지 않아 소주잔을 넣어 천천히 가라앉히는 ‘타이타닉주’,맥주잔에 적포도주와 중국 백주를 넣은 ‘드라큘라주’등 종류가 다양해졌다.마시는 방법에 따라 ‘물레방아주’‘충성주’‘회오리주’ 등 30여가지는 된다. 주류협회가 폭탄주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육군 참모총장이 10여년전 폭탄주 추방을 벌였어도 폭탄주는 건재해왔다.오히려 점심식사 시간에까지 번지고그 유탄으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전 대검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실을 터뜨려 풍파를 일으켰는가 하면 한 검사의 여기자 성희롱도 점심 폭탄주가 발단이었다.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에서 폭탄주를 마신후 여성 환경부장관과 여기자를 안주삼아 거론하다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외국에는 점심시간이 별도로 없는 회사도 흔하고 직장인들은 간단한 샌드위치로 때우는 현실에서 점심식사 폭탄주는 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폭탄주를마시고 일을 열심히 하기는 힘들테고 한낮에 퍼져 쉬는 근무 리듬일 것이 뻔하다.더욱이 밤의 접대문화가 대낮에도 성행한다는 증거로 일반 국민들에게도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하다.학주(學酒:술의 진경을 배움)와 낙주(樂酒:술과 더불어 자적하면서 마심) 등의 주선(酒仙)은 못될지언정 대낮에 술마시고 주책부리다 패가망신하는 사태가 거듭되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사설] 탈세 과소비 근절해야

    국세청이 탈세 혐의가 짙은 호화사치 생활자 242명에게 특별세무조사라는‘칼’을 빼어든 것은 비록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반가운 일이다.국세청이 호화사치 생활자 특별조사 방침을 밝히고 부문별 조사대상 기준과 대상자 수를 명확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동안 음성 탈루소득자 조사에 포함시켰던 호화사치 계층 추적에 별도로 2,000여명의 조사인력을 동원한 것도 이례적이다.그만큼 탈법적인 호화사치를 뿌리뽑겠다는 당국의 의지가어느 때보다 단호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회복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건전한 소비가 있어야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그러나 작금의 일부 과소비풍조는 정도와 상식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이번에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대상이 된 A씨의 경우를 보자.지난해 신고한 개인소득은 8,300만원인데도 7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하면서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이 무려 1억2,000만원이나 된다니 말문이 막힐따름이다.B씨는 서울 종로에 10층짜리 건물과 강남에 다가구주택을 갖고 있는 재력가이지만 임대소득을 해외로 빼돌리고 세금으로 낸 돈은봉급생활자 수준을 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나라가 온통 금융권 구조조정이다,기업개혁이다 하며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기반이 무너진 서민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모두 힘을 모으고 있는 시점이 아닌가.이 호화사치 생활자들에게는 아직도 노숙자 수가 4,500명이나 되고,결식아동이 2만2,000명을 웃돌고 있는 우리 현실이 먼 나라 이야기쯤으로 밖에 들리지 않은 것인지 참으로 딱한 일이다. 세금을 포탈하며 호화사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 사회통합과 경제발전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라도 그렇다.이들은 “내돈 내가 쓰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탈세는 엄연한 범법행위이기 때문이다.이들의 일그러진 호화사치 행태는 사회계층간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의 일할 의욕까지 앗아가는 사회악에 다름아니다. 국세청은 이번 특별세무조사를 일과성으로 끝내지 말고 조사범위를 확대해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을 확립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이와 더불어 각종 과세자료를 자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할 수 있는 ‘과세 인프라’를 하루빨리 구축해 탈세를 통한 호화사치 풍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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