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화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잭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우즈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심경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득점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3
  •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골프장 건설 붐이 일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세수입 확대 등을 위해 골프장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자연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프장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마저 잇따라 터지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세수입 증대 노린 지자체 적극적인 지원 덕에 탄력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 중인 골프장은 50여개나 된다. 예정대로 모두 건설되면 180여개 골프장이 난립하는 셈이다. 경기 지역 골프장은 최근 2년 사이에 21곳이 늘어나 현재 134개에 이르고 있다. 면적을 따지면 1억 3576만 965㎡(총 2514홀)다.26개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는 최근 6개를 더 짓고 있다. 안성시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16곳 외에도 16개를 새로 추진 중이다. 이밖에 여주 4∼5개, 파주 5개, 포천 4개, 가평 6개, 연천 4개 등이다. 송산그린시티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동두천의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부지, 시화 쓰레기매립장 등 개발예정지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이 골프장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건설 붐은 골프 인구의 증가와 함께 세수입 증대를 노린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골프장 입지규제 완화도 건설 급증의 한 이유다. 지난해 경기지역 81개 회원제 골프장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44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7억여원을 납부했다. 회원제 골프장이 10곳인 여주군은 지난해 재산세 수입 21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2억원을 골프장에서 거둬들였다. ●“골프장은 주민 위화감 조성·농약 사용으로 수질오염” 골프장 건설이 늘자 곳곳에서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도 터지고 있다. 안성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시유지를 골프장 건설 부지로 무단 제공했다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안성에서는 2002년부터 S개발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시청 직원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천에서 건설업체가 시의 사업계획 승인 전에 골프장 예정부지의 산림을 불법훼손했다가 적발됐다. 시화쓰레기매립장 내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하는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골프장은 소수만 이용해 주민 위화감만 조성할 뿐만 아니라 농약 과다사용으로 수질오염, 또 지하수 고갈 등 피해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경기도 골프장 건설 ‘우후죽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골프장 건설 붐이 일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세수입 확대 등을 위해 골프장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자연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골프장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마저 잇따라 터지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세수입 증대 노린 지자체 적극적인 지원 덕에 탄력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거나 건설을 검토 중인 골프장은 50여개나 된다. 예정대로 모두 건설되면 180여개 골프장이 난립하는 셈이다. 경기 지역 골프장은 최근 2년 사이에 21곳이 늘어나 현재 134개에 이르고 있다. 면적을 따지면 1억 3576만 965㎡(총 2514홀)다.26개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는 최근 6개를 더 짓고 있다. 안성시는 이미 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인 16곳 외에도 16개를 새로 추진 중이다. 이밖에 여주 4∼5개, 파주 5개, 포천 4개, 가평 6개, 연천 4개 등이다. 송산그린시티와 황해경제자유구역, 동두천의 주한미군 공여지 반환부지, 시화 쓰레기매립장 등 개발예정지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등이 골프장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건설 붐은 골프 인구의 증가와 함께 세수입 증대를 노린 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의 골프장 입지규제 완화도 건설 급증의 한 이유다. 지난해 경기지역 81개 회원제 골프장이 납부한 지방세는 모두 144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17억여원을 납부했다. 회원제 골프장이 10곳인 여주군은 지난해 재산세 수입 217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2억원을 골프장에서 거둬들였다. ●“골프장은 주민 위화감 조성·농약 사용으로 수질오염” 골프장 건설이 늘자 곳곳에서 인·허가 문제로 공무원 비리도 터지고 있다. 안성시 공무원들은 시의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시유지를 골프장 건설 부지로 무단 제공했다가 최근 경기도 감사에 적발됐다. 안성에서는 2002년부터 S개발이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시청 직원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천에서 건설업체가 시의 사업계획 승인 전에 골프장 예정부지의 산림을 불법훼손했다가 적발됐다. 시화쓰레기매립장 내 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하는 안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골프장은 소수만 이용해 주민 위화감만 조성할 뿐만 아니라 농약 과다사용으로 수질오염, 또 지하수 고갈 등 피해만 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8·15 특별대사면 발표] 정치권 반응

    정부가 12일 의결한 ‘8·15 광복 63주년 및 정부수립 60주년 기념 특별사면안’에 대해 정치권은 ‘경제 살리기 사면’과 ‘재벌 사면’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이번 사면을 단행했다고 강조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기업인들이 해외활동에 불편을 겪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사면에 경제인을 포함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면이 국민대통합과 어려운 경제 현실을 고려한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면은 경제 살리기와 국민대통합에 역점을 둔 사면”이라며 “사면받은 사람은 이번 조치에 담긴 관용의 정신을 새겨 경제 살리기와 국민대통합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연이은 권력형 비리의혹으로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일부 재벌 총수에 대한 사면이 자칫 민심의 역풍을 몰고 올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야당은 일제히 이번 사면이 경제 살리기와는 동떨어진 ‘재벌봐주기’ 사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합의와 동의 없이 마구잡이로 재벌총수들을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은 국민 분열용 사면”이라며 “이번 ‘회장님 사면’은 기득권층은 어떻게든 면죄부를 받는다는 잘못된 인식과 국민 위화감만 조성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설영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남자라서 힘든 캐디 세계

    캐디(caddie)란 골프장에서 클럽을 메거나 싣고 다니면서 골프를 치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조언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극히 사전적인 용어로 표현했지만 맞는 말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캐디는 가끔 보면 사전적 용어는 퇴색하고 단순 시중자로 전락되기 일쑤다. 때로는 캐디를 희화화하거나 성적 대상으로 폄훼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여성 캐디들이 그 대상이 되지만 최근 들어 여성골퍼가 늘어나면서 남성 캐디들 역시 여성 캐디 못지않게 애환이 많아졌다. A골프장에 근무했던 K씨(34)는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캐디라는 직업에 매료돼 골프장에 취직했다고 한다.5시간의 근무로 월 2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어 첨엔 즐거웠단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애환이 너무 많아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남자 캐디가 여자 캐디보다 수적으로 적다보니 골프장 내 근무 여건이 여자보다 좋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업에선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는데 골프장에서는 역으로 남자 캐디들이 성차별을 느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끔 여성 손님들의 짓궂은 농담과 술 한 잔 하자는 제의도 곤혹스러운 일이다. 기분 나쁘게 거절하면 불량캐디로 항의를 받거나 오히려 캐디가 손님을 희롱했다고 몰아세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명의 골퍼에게 조금 더 신경 써주다가는 나머지 동반자들로부터 싸늘한 눈총을 한 몸에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이다. 업종이 서비스업이다보니 남자 캐디 대부분은 삼십 중반을 넘어서까지 할 수 없는 것이 관례여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캐디를 하려면 키가 커도 안 된다. 손님들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이유다. 또 볼을 잘 볼 수 없고 건방져보인다는 이유로 안경을 써도 안 된다는 까다로운 외모 규제까지 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 캐디가 함께 근무하다 사귀거나 헤어지면 그 원인이 남자에게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예 A골프장에서는 사내 연애금지까지 시키고 있으며 들통날 경우 남자캐디의 사직 사례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남자캐디 이직률은 여자 캐디보다 높고 근무 기간도 평균 2년이 못되고 있다. 자연히 골프장에서는 남자 캐디보단 여자 캐디를 선호하게 된다.E골프장 같은 경우 처음엔 100% 남자 캐디를 쓰다가 지금은 여자, 남자 캐디 비율이 50대50으로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남자 캐디 성비율이 10%가 안 되지만 최근 들어 연습생이 아닌 순수 캐디를 해보겠다고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 직장과는 달리 유독 남자가 골프캐디로서 살아가는 애환은 많은 것 같다. 어쨌든 그런 가운데에도 계속 지원이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남자 캐디를 위한 근무 조건과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규제타파 아이디어가 한가득

    규제 타파를 위한 노원구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2탄 ‘구청씨, 생각대로 큐!’가 나왔다. 노원구는 지난해에 이어 교육, 복지, 교통, 건축 등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불편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57건을 묶어 책으로 펴냈다고 21일 밝혔다. 국회의원과 중앙부처, 지자체에 이 책을 보내 법률 개정 및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 사회창안국회의원모임과 희망제작소, 관련 부처 공무원 등과 함께 포럼을 열었다. ‘구청씨, 생각대로 큐’는 지난해 73건의 아이디어로 19건의 법령 개정을 이끌어낸 ‘구청씨!’를 잇는 두 번째 책자다.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57건을 총 290쪽 7개 테마로 구성했다. 이들 아이디어는 지난 1월부터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관련 기관이 함께 발굴한 953건의 아이디어 가운데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의 자문을 거쳐 파급 효과가 큰 생활민원을 선정됐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전문가의 조언 등도 함께 제시했다. 책자 내용은 ▲제1장 ‘작은 변화, 아름다운 변혁을 꿈꾸다’ ▲제2장 나눔과 조화,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제3장 깊이와 넓이에 대한 진지한 생각 ▲제4장 시민의 마음을 싣고 달린다 ▲제5장 사회를 지키는 안전그물망 ▲제6장 희망의 꽃씨를 심다 ▲제7장 더 많이 웃게 될 내일을 그린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권업무를 맡고 있는 문병대(48) 주임은 “여권 발급이 늘어난 만큼 분실신고도 많아지는데 현재 여권 분실신고를 하려면 본인이 직접 구청을 방문해야 한다.”면서 “하반기부터 시행될 전자여권은 인터넷으로도 발급 신청할 수 있는데 분실신고만 인터넷 접수가 불가능하다면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출산양육지원금 자치구별 천차만별’에선 지자체별 재정 여건에 따라 지원 금액이 달라지는 것은 주민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인권차별의 소지마저 있다고 꼬집었다. 구 관계자는 “민원인과 시민의 입장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공무원 스스로가 잘못된 제도나 행정절차를 바로 잡으려는 이런 노력들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격 매겨진 고교추억 ‘따로 수학여행’

    가격 매겨진 고교추억 ‘따로 수학여행’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1일 ‘학교자율화 2단계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한 학교의 ‘국내·외 따로 수학여행’을 새해부터 허용하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금지 지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따로 수학여행’을 이미 실시한 학교가 많아 문제제기가 계속 있어 왔던 점을 감안할 때 지침 폐지로 인한 반발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내 고교 중 13곳이 분리 수학여행 13일 서울시교육청의 ‘2007년도 수학여행 실시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207개 고등학교 가운데 금지 지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분리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는 13곳에 달했다. 국내·외 수학여행의 비용은 적게는 20만∼30만원, 많게는 140만원 이상이나 차이를 보인 학교도 있었다. 이 학교들은 경제적 여건이 되는 학생들은 보통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수학여행을 실시했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제주도를 비롯해 남해나 서해와 같은 국내 수학여행을 보냈다. 교육청관계자는 “국내·외 분리 수학여행의 위화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일선학교에서 이를 충분히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학운위(학교운영위원회)가 심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정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학교 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얘기는 다르다. 학운위의 역할이 미비한 실정에서 이를 전적으로 학교 자율로 맡기는 것은 오히려 분리 수학여행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해외 수학여행 ‘붐’이 일어난 현실에 비춰볼 때 이런 우려는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소 결정·계약 뒤 학운위에 형식적 통보 서울의 한 중학교 학부모는 “보통 수학여행 장소를 결정할 때 이미 학교에서 모든 것을 다 결정하고 계약까지 마친 상태에서 학운위에 약식 보고하는 식으로 형식적인 행정절차만 거치고 있다.”면서 “만일 학교에서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해외 수학여행을 강행하면 학운위에서 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분리 수학여행 금지 지침은 공립학교의 경우 주요 참고사항이 됐지만 지침이 폐지되면 공립 학교마저 이 원칙을 폐기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분리 수학여행을 실시한 13곳 가운데 국·공립 학교는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지침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립학교였다.‘따로 수학여행’이 국·공립 학교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전은자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은 “규제를 풀기에 앞서 일선 학교가 이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게 옳다.”면서 “특히 학교 자율화의 중추가 될 수 있는 학운위가 유명무실한 분위기 속에서 학운위가 반발한다고 해도 따로 수학여행을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조기진급·졸업 학교장 자율로

    성적이 나빠 서울의 중학교에서 다른 시·도 고교로 진학한 학생도 결원이 생기면 거주기간 제한 없이 바로 서울로 전·입학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자율화 2단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안내 성격의 지침 24개 가운데 11개가 즉시 폐지된다. 2단계 자율화 추진계획은 서울에 있는 중학교를 졸업하고도 성적이 안돼 경기도 등 다른 시·도 지역 일반 고교로 진학한 학생도 앞으로는 서울 일반 고교에 결원이 생기면 즉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서울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경기도의 고교에 진학했다가 경과기간 규정에 따라 최소한 한 달은 지나야 서울로 전학할 수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차피 서울로 옮기는데 교복과 교과서 등을 이중으로 사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시·도로 진학하는 학생은 연간 400∼500명에 이른다. 2단계 자율화 추진계획은 또 초·중·고생의 조기진급, 조기졸업을 학교장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학교장이 조기이수 대상자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게 된 것이다. 그동안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금지됐지만 내년부터는 학교장 자율로 국내외로 나눠 수학여행을 가는 것도 가능해진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학여행·조기졸업 학교장 자율로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자율화 2단계 조치로 수학여행과 조기졸업 관련 지침 등의 폐지를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7일 “학교 자율화 2단계 조치로 수학여행 관련지침 등 24개 지침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여행 지침은 학생들이 국내·외로 나눠 수학여행을 가면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어 이를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지침이 사라지면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학교장이 조기 이수 대상자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받는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각계 전문가 ‘인적 쇄신’ 조언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인적쇄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쇄신의 바구니에는 어떤 내용물이 담겨야 할까. 김영삼 정부의 김용태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노무현 정부의 박남춘 전 청와대 인사수석, 시민운동가인 손혁재 성공회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이 11일 조언에 참여했다. ●“책임·상징성 결합하는 인적쇄신을” ▶이명박 대통령이 단행할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김용태 전 실장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 일부 교체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 실력이 검증된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위화감을 줄 정도의 재산가는 배제해야 한다. 윤여준 전 장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대통령의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이 돼야 한다. 박남춘 전 수석 왜 민심이 돌아섰는지는 인사권자가 제일 잘 안다. 원인부터 살피고 책임질 사람을 따져야 한다. 도덕성이나 전문성은 차후의 문제다. 손혁재 교수 국면전환용으로 수석, 장관 몇 사람 바꾸는 쇄신이라면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의 잘못을 거울 삼아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김형준 교수 청와대에서 국정을 총괄했던 사람과 쇠고기 협상 관련 부처 장관을 포함해 대폭 쇄신이 돼야 한다.‘강부자’,‘고소영’ 내각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 포함돼야 한다. 김영삼 정부 때 이회창씨, 노무현 정부 때 강금실씨 처럼 상징적 인물을 찾아야 한다.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 넘었다” ▶쇄신 폭이 너무 크면 국정공백이나 인재 구인난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김 전 실장 지금 일신하지 않으면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할 것이다. 제2의 촛불집회가 생길 수도 있다. 윤 전 장관 국정공백은 걱정할 게 없다. 지금까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나. 자기와의 인연을 중심으로 사람을 쓰니 인재풀이 좁아지는 것이다. 박 전 수석 능력이 안 되고 도덕성에 흠결이 있는 사람을 계속 둘 수는 없지 않은가. 손 교수 인사 폭이 중요한 게 아니다. 민주적 합의절차를 무시한 대통령의 독단으로 쇠고기 문제가 일어난 만큼 국정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지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김 교수 국정공백 운운할 단계를 넘었다. 중폭이나 소폭 쇄신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큰 폭으로 해서 국민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효율성이 아니라 상징성이 중요하다. ▶한나라당으로부터 정치인들의 대거 입각 요구가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능력 있는 의원이라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 낙천·낙선자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회의원도 못됐는데, 국민을 다스리는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좀 모순이다. 윤 전 장관 정치인이 들어간다고 반드시 정치력이 발휘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들이 정치력이 있었다면 정당에서 역할을 발휘했어야 했다. 박 전 수석 정치인의 장점은 민심 파악과 국정 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특히 정권 초기 복잡한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 방향을 잡아나가는 데는 정치인이 유리하다. 손 교수 정치인도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정치인과 비정치인 간 권력다툼이 나타나면 좋지 않다. 김 교수 특수 상황에서 소관부처를 완벽히 통제, 조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치인이 들어갈 필요성은 있다. 행정안전부나 보건복지부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학습하는 자리 아니다 ▶대통령실장을 교체해야 할까. 바꾼다면 어떤 인물이 적합할까. 김 전 실장 대통령실장은 정무를 아우르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윤 전 장관 대통령실장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 지지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대통령실장은 훈련된 사람이어야 한다. 대통령은 누구나 처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배워가면서 하지만, 대통령실장은 배우면서 하는 자리가 아니다. 손 교수 대통령이 집사 같은 실장을 원한다면, 교체한다 하더라도 계속 류우익 실장 같은 스타일밖에 안 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하려는 ‘토털 리더십’을 버리고 방향만 제시해 주고 나머지는 위임하는 ‘서번트 리더십’을 지향해야 한다. 김 교수 류 실장은 전반적 국정조정에서 빈약했다. 책임질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장은 ‘컨트롤타워’ 기능이 가능한 정치적 역량과 행정경험을 겸비해야 한다. ●총리는 정치·행정 아우를 수 있어야 ▶국무총리도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해야 할까. 김 전 실장 인사라는 게 사람이 괜찮다고 해서 교체 대상에서 배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민심수습책으로 대두되면 경질할 수 있는 것이다. 윤 전 장관 주요 언론 논조대로 교체해야 한다고 본다. 손 교수 전부 다 쇄신 대상이 돼야 한다. 김 교수 포함되는 게 좋다. ▶여권 일각에서 ‘박근혜 총리론’이 나오는데. 김 전 실장 박 전 대표의 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정치형 총리를 두기보다는 대통령이 정치를 해야 하고, 총리는 정치와 행정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윤 전 장관 당이 안정되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다. 그러나 이 경우 대통령과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해야 한다. 손 교수 박 전 대표의 능력 때문이라면 모를까 당내 화합용 카드라면 좋지 않다. 지금 사태는 친이·친박 갈등 때문에 빚어진 게 아니다. 김 교수 지나치게 정치적인 생각이다. 두 사람이 여러 면에서 갈등관계를 갖지 않았나. 공유하고 있는 철학이 뭐냐. 대통령은 미래가 없는 사람이고 박 전 대표는 미래가 있는 사람이다. 당연히 갈등이 있을 것이다. 효율성 있겠나.DJP가 성공했나. 내각도 친이, 친박으로 나뉠 것이다. 둘다 죽는다. 행정에 몰입해야지 정치적으로 문제를 풀려 해선 안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 쇄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김 전 실장 갈아야 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소영 내각으로 지목됐다. 아무리 세계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민생을 놓쳤다. 경제팀을 안 건드리면 민심이 인적쇄신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윤 전 장관 강만수 장관의 환율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총생산(GNP) 성장에는 기여했을지 몰라도 물가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손 교수 환율 등 현 경제팀이 한 게 하나도 없다. 기본적 경제 밑그림도 없다. 문제가 많다. 김 교수 국정기획수석과 장관, 경제수석 등의 역할 분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겠다. 강만수 장관 이름만 들린다. 전체의 흐름이 안 보인다. ●“대통령 친형은 직언하는 역할해야” ▶쇄신 대상이 쇄신 주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누구와 인적쇄신을 논의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종교지도자, 사회지도자 등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수렴하면 된다. 손 교수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국회가 국민 대표기관이니 그 의견을 듣고 국민 의견도 당당하게 들어야 한다. 김 교수 특정인이 인사를 주무를 게 아니라 미국처럼 국세청, 국정원 등에서 경쟁적으로 검증해 대통령에게 직보하게 해야 한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월권 논란도 있는데, 그의 역할과 처신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 김 전 실장 내가 그의 입장이면 국회의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이 신중을 기해도 말이 난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나라를 위해 가만히 있었으면 한다. 윤 전 장관 그 자리가 딱 오해받기 좋은 자리다. 한번 그렇다고 인식되면 아무리 본인이 오해라고 해도 소용없다. 김현철씨 비리 의혹이 불거졌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내게 납득할 수 없다고 하길래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국민이 믿고 있는 게 진실이라고 전제하고 수습책을 내야 한다.”고 진언했다. 박 전 수석 노무현 대통령은 아들, 딸을 미국으로 보냈었다. 왜 그랬을까. 손 교수 정치 원로, 대통령 친형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에 쓴소리 하는 역할을 해야지 자기가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안 좋다. 김 교수 이 전 부의장의 역할은 철저히 친이와 친박의 교량으로 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김미경 홍희경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기고] 교육수장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기고] 교육수장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를 방문하여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것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차원에서 해당 주무 부처인 교과부 장관과 실·국장들이 일선학교를 방문하는 것 자체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오히려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교과부가 처신을 잘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교육수장은 마땅히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을 실·국장 탓으로 돌리고 있어 교육 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 교과부 간부들의 일선학교 방문의 취지를 살리고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대상 학교 선정에 보다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 장·차관을 비롯한 이들의 출신 모교만을 대상 학교로 선정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번에 교과부 간부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특별교부금을 선심성으로 집행한 것 자체가 온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대상 학교에 대표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후에 학교 방문을 할 때는 국민 모두가 납득할 만한 사유를 들어 대상 학교를 선정해야 하고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면 분명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당당하게 집행해야 한다. 가령 특수학교를 비롯한 도서벽지 지역, 화재 등의 사고로 인해 슬픔을 당한 학교, 특별한 특기 적성 학교, 성폭력 예방 우수 학교, 각종 경진대회 우수 학교, 안전 학교 등 정부를 대신하여 격려해야 할 학교가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 학교를 최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비록 연중행사일지라도 교원들의 명예를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에서라도 교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촌지 때문에 교문을 걸어 잠그고 학교 행사를 생략하거나 앞당겨서 할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모범 교원에 대한 스승의 날 기념 교과부 장관 표창장을 직접 학교로 찾아가 대신 전수하도록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교원들에게는 최고의 사기 진작책이 될 것이다.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아가서 표창하는 것은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는 ‘불조심’ 같은 그럴 듯한 표어나 문서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 교육 관료로서 교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축하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교원을 섬기는 자리가 될 때 현장방문의 의미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셋째, 당초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수장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은 교육정책 입안 책임자들의 보다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번에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그동안 소임을 다한 수많은 교육수장들의 리더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관의 지시를 이행한 해당 간부를 인사조치하겠다는 발상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제 발등 찍기나 다름없다. 실·국장을 막론하고 교육수장의 명령 없이 자신의 소신을 펼칠 간 큰 간부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이런 모습은 지도자로서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고 교육가족으로부터 환영받지도 못한다. 교과부 실·국장 간부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교육수장을 믿고 일하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수장 앞에서 복지부동할 수밖에 없도록 한 셈이 되었기에 총제적인 교육난국을 타개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부하직원을 문책하기에 앞서 자신의 신중하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여 보다 겸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 [단독]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나눠먹기

    [단독]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나눠먹기

    자치단체 공무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도입된 ‘성과상여금제도’가 ‘나눠먹기’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지자체의 직원들이 2007년도 성과금을 지난달 받았지만 실·국별로 다시 걷어 공평하게 재분배했다. 특히 올해는 성과금 지급률 편차가 최고 230%까지 벌어져 이 현상이 더했다. ●‘눈총’ 무서워 나눠먹기 25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4월 초 5급 이하 공무원 1709명 가운데 1623명에게 21억 6300만원의 상반기 성과금을 지급했다. 직무성과 평가에 따라 S등급을 받은 상위 20%에는 지급기준액의 230%를 지급했고 35%의 A등급 160%,B등급을 받은 40%에는 90%를 각각 지급했다.C등급을 받은 86명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지급기준액(성과금 100%)은 9급 126만 7100원,8급 150만 9800원,7급 182만 9800원,6급 217만 1800원,5급 253만 5800원 등이다. 그러나 성과금을 지급한 뒤 직원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급기야 노조가 나서 성과금을 고르게 재분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등급과 A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100%를 초과한 금액을 대부분 실·국 서무에게 반환했고 서무는 이를 다시 B,C등급을 받은 직원에게 재분배하느라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최근 2728명에게 74억 8565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한 경기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조는 성과금 재분배에 참여한 직원이 2300여명으로 5급 사무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금은 총액인건비에 포함돼 봉급의 일부인 데다 공무원의 업무는 계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기본급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실·국별로 나오는 성과금 총액을 같은 직급 직원들이 같은 액수로 나눠 갖거나 공동 회식비로 사용했다. 경남도는 도 본청 및 산하기관 직원 1840명에게 4등급으로 분류해 지급한 47억 7900만원을 실·국별로 재조정, 균등하게 분배했다. 경기도와 경북도도 이 시·도들과 비슷하게 성과금을 다시 거둬 공평하게 나눠 가졌다. ●성과금 무용론 여론 높아 이 제도는 공직 사회에도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기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중앙부처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이 제도가 동료 의식이 강하고 안면을 무시할 수 없는 지자체에서는 전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S등급을 받은 전북도의 한 직원은 “동료들의 눈치를 견딜 수 없어 일부를 서무의 통장에 입금시켰다.”고 말했다. 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의 불만이 더 크다.B등급을 받은 L씨는 “공무원은 부서와 자리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 공정한 직무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한 직원(6급)은 “실·국장의 근무 평정이 반영되는 등급 분류는 상위 등급을 돌아가며 밀어주는 식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노조 관계자는 “성과금은 올해 임금 인상률 2.4%에 포함된 것이어서 B등급 이하를 받으면 오히려 급여가 깎인 것과 같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지급 기준에는 S등급(상위 20%)은 230% 이상,A등급(20∼50%)은 160%,B등급(50∼90%)은 90%를 받고 C등급(하위 10%)은 못 받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한편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시와 충남·강원도는 직무성과 평가 등급에 따라 4단계로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직무성과 평가 기준의 폭보다 차등을 적게 둬 지급할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대구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단독]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나눠먹기

    [단독]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나눠먹기

    자치단체 공무원의 업무능력 향상과 사기진작을 위해 도입된 ‘성과상여금제도’가 ‘나눠먹기’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지자체의 직원들이 2007년도 성과금을 지난달 받았지만 실·국별로 다시 걷어 공평하게 재분배했다. 특히 올해는 성과금 지급률 편차가 최고 230%까지 벌어져 이 현상이 더했다. ●‘눈총’ 무서워 나눠먹기 25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북도는 지난 4월 초 5급 이하 공무원 1709명 가운데 1623명에게 21억 6300만원의 상반기 성과금을 지급했다. 직무성과 평가에 따라 S등급을 받은 상위 20%에는 지급기준액의 230%를 지급했고 35%의 A등급 160%,B등급을 받은 40%에는 90%를 각각 지급했다.C등급을 받은 86명은 한푼도 받지 못했다. 지급기준액(성과금 100%)은 9급 126만 7100원,8급 150만 9800원,7급 182만 9800원,6급 217만 1800원,5급 253만 5800원 등이다. 그러나 성과금을 지급한 뒤 직원 간에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급기야 노조가 나서 성과금을 고르게 재분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S등급과 A등급을 받은 직원들은 100%를 초과한 금액을 대부분 실·국 서무에게 반환했고 서무는 이를 다시 B,C등급을 받은 직원에게 재분배하느라 한바탕 법석을 떨었다. 최근 2728명에게 74억 8565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한 경기도도 상황은 비슷하다. 노조는 성과금 재분배에 참여한 직원이 2300여명으로 5급 사무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금은 총액인건비에 포함돼 봉급의 일부인 데다 공무원의 업무는 계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기본급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실·국별로 나오는 성과금 총액을 같은 직급 직원들이 같은 액수로 나눠 갖거나 공동 회식비로 사용했다. 경남도는 도 본청 및 산하기관 직원 1840명에게 4등급으로 분류해 지급한 47억 7900만원을 실·국별로 재조정, 균등하게 분배했다. 경기도와 경북도도 이 시·도들과 비슷하게 성과금을 다시 거둬 공평하게 나눠 가졌다. ●성과금 무용론 여론 높아 이 제도는 공직 사회에도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1990년대 후반기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중앙부처에서 어느 정도 자리잡은 이 제도가 동료 의식이 강하고 안면을 무시할 수 없는 지자체에서는 전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S등급을 받은 전북도의 한 직원은 “동료들의 눈치를 견딜 수 없어 일부를 서무의 통장에 입금시켰다.”고 말했다. 하위 등급을 받은 공무원의 불만이 더 크다.B등급을 받은 L씨는 “공무원은 부서와 자리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 공정한 직무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한 직원(6급)은 “실·국장의 근무 평정이 반영되는 등급 분류는 상위 등급을 돌아가며 밀어주는 식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도 노조 관계자는 “성과금은 올해 임금 인상률 2.4%에 포함된 것이어서 B등급 이하를 받으면 오히려 급여가 깎인 것과 같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자체 공무원 성과금 지급 기준에는 S등급(상위 20%)은 230% 이상,A등급(20∼50%)은 160%,B등급(50∼90%)은 90%를 받고 C등급(하위 10%)은 못 받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한편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시와 충남·강원도는 직무성과 평가 등급에 따라 4단계로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직무성과 평가 기준의 폭보다 차등을 적게 둬 지급할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대구 김상화기자 shlim@seoul.co.kr
  • 첫 당·정·청 협의 조율 실패

    정부와 한나라당이 18일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가진 당·정·청 협의에서 경기부양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정부가 당정 협의도 하지 않고 혁신도시·0교시 수업 등의 정책을 ‘일방통행식’으로 발표해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최근 논란이 된 추경예산 편성 등을 거론하며 “당·정간 협의나 조율이 안 된 정책들이 잘못 알려져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준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당이 국정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하고 정부와 청와대는 민심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달라.”며 “무엇보다 여당으로서 무조건 정부편 들어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나라당은 국민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날 2시간가량 투자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지만 방법론에서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정부 “내수진작용 추경 편성 요청” 정부는 우선 내수진작용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당은 인위적인 경기 부양은 인플레이션과 국가채무 확대를 불러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당정의 입장차가 커 정부 방침대로 추경 편성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정부는 전쟁·대규모 자연재해·경기침체·대량 실업 등으로 엄격히 제한된 국가재정법상 추경편성요건 완화를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해 세계잉여금 잔액 4조 8000억원 가운데 3조원을 추경예산으로 편성하면 경제성장률이 0.2%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정부에서 10% 예산 절감 등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는 것은 정부 정책의 일관성 결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반대하고, 국가재정법 개정 요구도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자율화 방안과 혁신도시 재검토설도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 “0교시·혁신도시 혼란 초래” 당은 0교시 수업이나 우열반 편성 등이 민주적 절차와 논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된 점을 따지면서 학교·학생간 위화감 조성 등의 우려를 나타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학교자율화 방안은 민주적 절차와 교육적 배려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작정 발표한 것이 문제고, 더욱이 청와대가 주도한 것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정부측에서 한승수 총리와 각부 장관들이, 당에선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1∼5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박재완 정무수석,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명분은 교육 다양화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 명분은 교육 다양화

    교육과학기술부가 15일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은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겠다고 약속한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실천하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법에도 근거하지 않은 상당수 세부 지침을 전면 철폐하면서 중앙 정부가 초중등 교육정책에서 손을 떼게 된 것은 획기적인 교육개혁으로 평가된다. 학교 자율화 정책은 시·도별, 지역별로 재정상황 등 교육여건이 모두 제각각인데도 지금껏 획일적인 잣대로 모든 지역의 학교들을 똑같이 중앙정부가 규제해온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교육의 실수요자인 학생들을 위해 학교운영 등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일선 학교장이나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에게 넘겨 주겠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율화 추진 계획에 환영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종적으로 지역 시·도 교육감의 재량권에 달렸지만,‘규제 철폐’가 학교간, 학생들간 ‘무한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지금껏 유지됐던 각종 규제가 풀리면서 학습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오전 7시에 시작되는 0교시 수업이나 심야 보충수업이 허용되면서 지금도 이미 음성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가 많은데, 앞으로는 대부분의 중·고교가 과거 ‘야간자율학습’을 부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인성교육이 사라지고 입시 준비에 매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준별 이동수업에 관한 교과부의 지침이 없어지면서 학교마다 해당 교육감의 결정에 따라 우·열반 편성도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영어·수학 중심으로 중 1∼고 1까지 과목별로 임시반을 편성하는 제한적인 우열반이 편성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체 성적에 따라 처음부터 우열반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거나 ‘서울대반, 고·연대반’ 식의 특수학급을 둬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학생들로서는 우열반 편성에 따른 스트레스나 위화감이 생길 우려도 커졌고, 우열반 편성을 놓고도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이를 위한 사교육이 새롭게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높다. 초등학생들의 경우, 방과후 학교에서 지금까지는 음악·미술·컴퓨터 등 특기교육만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영·수 등 주요 교과목도 방과 후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 사설학원이 거의 없는 농산어촌 지역 어린이의 경우, 공교육에서 사교육의 일정 부분을 책임져 주면서 도농간 교육격차를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일반 영리학원들이 방과후 학교 수업을 전체로 맡게 되는 일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해져 학부모들로서는 교육비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교과부는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 대해 “지침이 폐지됐지만 일선 학교장이나 교육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황인철 교육복지지원국장은 “우열반 편성이나 0교시 수업 부활 등은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며 누구보다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지역의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그런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도가 교육부의 기대처럼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충북청주 세광고도 성적순 급식 ‘물의’

    충북 청주 세광고가 성적우수 학생들과 일반 학생들의 학교 급식을 차별화해 제공,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세광고와 학생들에 따르면 성적이 좋아 학교 기숙사인 한빛학사에 들어간 학생들은 학사내 식당에서 일반미로 한 밥에 식사 때마다 과일 등 후식을 제공받고 일반 학생들은 학교 식당에서 정부미로 지은 밥에 후식도 주 1∼2차례만 제공받고 있다. 8일 저녁식사 메뉴만 해도 학사생들은 일반미 밥에 김치, 닭요리, 버섯볶음, 두부조림 등 반찬과 후식으로 청포도가 제공됐으나 일반 학생에게는 잡곡밥과 김치, 청국장, 숙주나물, 순대야채볶음 등에다 후식은 제공되지 않았다. 이 학교는 학교성적이 우수한 1∼3학년 124명을 학사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하고 있다.학사에 못 들어간 일반 학생은 900여명에 이른다. 또 학사 학생들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식사를 하고 있으나 일반 학생들은 3교대로 나눈 뒤 15분 간격으로 줄을 섰다가 밥을 먹고 있다.이 학교는 점심, 저녁식사를 하는 일반학생에게는 끼니당 2400원씩을, 학사에서 잠을 자면서 세 끼를 먹는 학사 학생들에게는 매달 37만원의 학사비 가운데 2700∼2800원 정도를 밥값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학생 학부모들은 학교측이 성적으로 우열을 가려 식당과 메뉴를 차별화해 학생들간에 위화감을 조장하는 것은 비교육적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한빛학사의 급식은 10년 전 학교급식이 도입되기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초창기 말고는 학생과 학부모의 이의 제기가 없었다.”면서 “학사 학생은 24시간 학교에서 세끼를 모두 해결해 식당을 분리할 수밖에 없고 운영도 자모회에서 직접 맡고 있다.”고 해명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위화·쑤퉁·류전윈 대표작 잇따라 출간

    위화·쑤퉁·류전윈 대표작 잇따라 출간

    중국 현대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작가 3인방 위화(余華·48), 쑤퉁(蘇童·45), 류전윈(劉震雲·50). 이들이 한국 독서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위화의 ‘형제’(휴머니스트 펴냄), 쑤퉁의 ‘홍분’‘이혼 지침서’‘마씨 집안 자녀교육기’(아고라 펴냄), 류전윈의 ‘핸드폰’‘고향하늘 아래 노란꽃’(황매 펴냄) 등. 이들의 작품은 이제 우리에게 사뭇 친근하게 다가온다. 위화의 문학이 해학적이라면, 쑤퉁의 문학은 인간 본성을 진지하게 성찰하는 편이며, 류전윈의 문학은 향토색이 특히 강하다. 각자의 고유한 색깔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쑤퉁의 작품을 출판하는 아고라 출판사의 박은미 편집장은 “중국 문학이 처음 소개될 당시만 하더라도 ‘중국 문학은 수준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탓에 그다지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여름 이후 이들의 소설이 하나둘 출간되고 나름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면서 독자층이 두꺼워져 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특수와도 무관치 않다. 중국 자체에 대한 관심과 함께 중국 문학의 서사적 개성이 주목받으면서 중국소설은 적잖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강대 이욱연(중국문화) 교수는 “문학의 사회적 책임을 자임하는 데서 나오는 중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관심, 새로운 서사에 대한 고민이 중국소설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 실제적으로 독자층이 빠른 속도로 두꺼워지고 있다기보다, 중국 소설을 블루오션으로 생각한 출판사들이 중국 유명 작가를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과잉 출판’을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기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단독]“지방의원 의정비 상한 추진”

    [단독]“지방의원 의정비 상한 추진”

    지방의회 의원들이 의정비를 과다 인상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상가와 오피스텔 등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에 ‘시가’가 반영된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별 의정비 편차가 확대될 경우 지역간 불균형, 위화감 조성 등이 우려된다.”면서 “의정비 기준 상한선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그러나 “다만 상한선 내에서는 지역여건에 맞춰 합리적인 수준으로 의정비를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은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회의수당 등만을 받았으나 2006년 의정비가 급여 개념으로 유급화됐으며, 지난해 지방의회들이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행안부는 광역·기초의회 44곳에 의정비 인하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원 장관은 이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7) 리콴유 싱가포르 前총리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7) 리콴유 싱가포르 前총리

    싱가포르는 ‘원래 존재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런 나라를 아시아의 용으로 키운 이는 리콴유(李光耀·85) 전 총리다.1959년부터 1990년까지 31년간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그를 가리켜 “수에즈 운하 동쪽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라고 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시대가 인물을 만드는지, 인물이 시대를 만드는지의 오랜 의문에 후자라는 해답을 준 이”라고 극찬했다. 광둥 하카(중국대륙을 떠나 다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이주민)에서 ‘건국의 아버지’가 된 리 전 총리. 그는 지난해 8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싱가포르는 원래 존재할 수 없는 나라였다. 그래서 살아남는 데 필요하다면 무조건 오케이였다.” ‘리콴유 개혁’의 핵심은 다름 아닌 ‘국가 생존’이었던 것이다. ●국가생존 전략 ‘12345 비전´ 서른여섯에 그가 총리가 된 1959년, 싱가포르자치령의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40여만원)에 불과했다. 실업률은 13%를 넘었다.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여러 인종이 뒤섞여 툭하면 폭동과 파업이었다. 그나마 자원이 있는 말레이시아에 기대 살아보려고 1963년 말레이시아연방에 가입했지만 이내 인종 갈등으로 쫓겨났다.‘원치 않는 독립’이었다. 1965년 싱가포르공화국을 세운 변호사 출신의 젊은 엘리트 총리는 ‘12345비전’을 내걸었다.1명의 부인,2명의 자녀,3개의 침실,4바퀴 달린 승용차,500달러 주당 소득이라는 야심찬 청사진이었다. 당시 싱가포르는 아내를 네 명까지 둘 수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을 연상시킨다. 문제는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단이었다. 당시 싱가포르는 돈도 자원도 없었다. 마실 물조차도 없어 말레이시아에서 사다 먹는 형편이었다. 리 총리는 ‘없으면 오게 하자.’고 생각했다. 돈, 물건, 사람을 끌어 모으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면 유인책이 필요했다. 규제부터 대폭 풀었다. 외국기업이라도 사업설명서를 제출한 뒤 승인만 받으면 국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 의사소통도 가능하게 했다.2차 오일쇼크의 와중에도 막대한 돈을 쏟아 부어 국제공항을 지었다.1981년 개항한 창이 국제공항이다. 정부 주도의 투자회사(GIC)와 국부펀드(테마섹홀딩스)도 만들었다.GIC는 훗날 우리나라의 한국투자공사(KIC) 모델이 됐다. 의사소통(영어)이 되는 인력자원,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시장, 편리한 교통, 빗장 푼 규제 등은 싱가포르에 돈과 사람을 가져다 주었다. 그가 총리직에서 물러나던 1990년,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1만 2200달러)은 취임 당시보다 무려 30.5배나 불어났다.‘(말레이시아에서)버림받은 작은 섬’이 아시아의 금융·물류 허브로 변신한 것이다.2006년 싱가포르의 외국인 투자 유치액(242억달러)은 우리나라(112억달러)의 두 배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도 지난해 싱가포르(2위)는 우리나라(29위)보다 훨씬 앞섰다. ●강력한 리더십 근간은 실용·반부패 리 총리가 경제개혁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단행했던 것은 부패 척결이다. 부패행위조사국(CPIB)을 신설,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최측근이자 절친한 친구에게도 예외는 없었다.20만달러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테체앙 당시 국가개발부 장관은 오랜 동지였던 리 총리의 단호한 태도 앞에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청렴만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리 총리는 공무원 월급을 파격적으로 올렸다. 지금도 싱가포르 총리의 연봉(132만달러·13억원)은 미국 대통령(약 44만달러)의 3배, 한국 대통령(2억 4000만원)의 5배가 넘는다. 대신,‘파인(벌금) 공화국’ ‘태형의 나라’라는 별명도 얻었다. 인구 450만명의 작은 도시국가가 거대 미국사회의 거센 반발에도 공공기물을 파손한 미국인 청년(마이클 페이)에게 기어코 곤장 6대를 때린 일화는 유명하다. 리 총리는 포커게임으로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 때문에 도박을 지독히 혐오했다. 그러나 “세계경제 흐름이 바뀌고 있다.”며 2005년 싱가포르 정부의 카지노산업 허가를 지지했다. 이같은 실용주의와 원칙주의는 그가 퇴임한 후에도 강력한 ‘그림자 리더십’을 발휘하는 근간이 됐다. 물론 정치 인생을 둘러싸고는 논란이 따른다. 그는 부유한 중국계 집안에서 태어나 영국 유학(영국 케임브리지 법대)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변신, 좌파와 연대해 권력을 잡은 뒤 좌파를 몰아내고 화교자본을 끌어들여 정권을 지켰다. 그의 통치철학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섞여 있는 것은 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런 그도 벌써 여든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작은 나라의 위대한 거인’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90년대 DJ·리콴유 사상논쟁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1990년대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벌인 사상논쟁이다. 리 전 총리는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거부하고 자주적 정치체계를 만들려 애썼다. 덩샤오핑 전 중국 주석, 박정희 전 한국 대통령과 ‘닮은꼴 리더십’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 근간이 바로 유교적 철학에 바탕을 둔 ‘아시아적 가치’였다. DJ는 아시아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부작용의 폐해에 눈돌렸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지도자들간의 이례적 사상논쟁이었다. 당시에도 국제사회에서 큰 화제가 됐지만 지금도 종종 국제 심포지엄 화두로 오르내린다. 양승윤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리 전 총리가 자유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몰랐다거나 평가절하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길고 고통스러우니 도달 속도를 단축하기 위해 아시아적 가치를 들고 나온 것”이라고 색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리콴유 업적’ 빛과 그림자 정호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익에 도움되면 누구와도 손잡는다는 실용주의 표방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외국인 고문을 영입한 MB(이명박 대통령)정부는 리콴유 정부와 여러모로 닮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1950∼1960년대 일반 대중이 무지하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한 것이 리콴유 개혁이었다.”며 “지금은 사회수준이 높아지고 이해관계도 복잡해져 (우리나라에)그대로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경계했다. 그는 “(리콴유의)강력한 리더십과 부패청산 의지 등은 MB정부가 벤치마킹해야 할 대목이지만 지나친 엘리트주의, 국익 앞에 개인을 희생시킨 전제주의 등 부정적 유산도 많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소수에게 최상의 대우를 해주는 엘리트주의는 가뜩이나 작은 도시국가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엘리트와 열패자 사이의 위화감이 심각하다. 국내 금융계조차 싱가포르투자청(GIC) 사람들의 엄청난 엘리트의식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지나친 원칙주의는 개인과 기업의 창의성을 억압하기도 했다. 청렴했다고는 하지만 독재자란 굴레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2001년 홍콩 중문대가 리콴유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주려 하자 학생들이 “독재자”라며 거세게 반대시위를 벌인 적도 있다. 권력 세습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싱가포르 현 총리(리셴룽)는 그의 장남이다.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테마섹의 최고경영자(호칭)는 그의 며느리다. 그 자신 지금도 싱가포르투자청(GIC)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의 싱가포르 열풍이 요즘보다 더 극심했던 적이 있다.YS(김영삼)정부 출범 초기 때다.‘리콴유-권력과 리더십’ 책을 쓴 양승윤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싱가포르를 배운답시고 어찌나 많이 갔던지 싱가포르 정부가 대사관을 통해 ‘업무에 지장이 많으니 자중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였다.”고 비화를 소개했다. 양 교수는 “리콴유는 사회주의적 가치관에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가부장적 철권통치를 휘두른 사람”이라며 “작은 도시국가이기에 리콴유식 개혁이 가능했던 대목도 있고 우리나라와는 사회구조의 틀도 다른 만큼 옥석을 가려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지속 성장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서방의 많은 학자들이 싱가포르 경제가 1987년에 과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싱가포르는 견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MB정부가 배워야 할 대목은 바로 이 점”이라고 환기시켰다. 소유는 국가가 하고 경영은 민간에 맡기는 싱가포르식 공기업 민영화 모델도 ‘노사정위원회 위상 강화’라는 전제조건이 요구된다는 조언이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도 “GIC와 테마섹이 꼭 잘한다고는 볼 수 없는 만큼 (싱가포르식 모델 도입에)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과학이 묻히면 미래도 묻힌다/함혜리 논설위원

    이명박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약속했지만 왠지 미덥지 않다. 국민에게 위화감과 당혹감만 심어준 장관 후보들 때문이 아니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도 아니다. 정부조직개편에서 과학기술이 내팽개쳐지는 것을 보면서 ‘희망의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핵심 원천이 바로 과학기술이란 것을 망각한 것일까. 경제성장이론의 새 장을 연 로버트 솔로는 기술진보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솔로에 따르면 20세기 전반 미국 경제성장의 80%가 기술발전에 의해 야기됐다.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그동안 쌓은 과학기술력 덕분이다. 이제 과학기술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이고 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필요하고,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식경제 기반의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학기술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셈이다. 각국이 연구개발(R&D)에 돈을 쏟아붓고, 창의적 인재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위상을 강화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의 과학기술부는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명박 정부가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의지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과기부를 공중분해시킨 것은 아무리 봐도 심각한 정책적 실수다.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폐합에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이유는 과학기술 정책이 교육현안에 밀려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영어교육이나 로스쿨, 평준화정책 개선 등 교육 현안에 매달리다 보면 과학기술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장관이 과학자 출신이라고 안심할 수 있을까. 아니라고 본다. 성과 위주의 실용정부에서 단기적인 산업기술개발이 중시되면서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기초과학과 원천기술개발이 등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걱정이다. 현대 과학은 각 분야의 원천기술들이 융합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기술로 태어나는 통섭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과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기초과학 육성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가 분리해 담당한다는 발상부터 잘못됐다. 부처간 영역다툼과 중복지원으로 인한 예산낭비, 공공연구의 비효율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 늦기 전에 보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11조원에 이르는 국가 R&D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민경제의 미래를 생각하는 R&D 지원시스템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머리에서 과학기술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와대에 과학기술 특별보좌관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민이 함께 성공하려면 미래의 먹거리를 제공할 과학기술을 살려야 한다. 과학이 묻히면 국가의 미래도 묻힌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류 대통령실장 첫 국회 나들이 여야 두 표정

    류 대통령실장 첫 국회 나들이 여야 두 표정

    ■친절한 근혜씨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적 동반자라고 기대하고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류우익 대통령실장)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잘 보필해 달라.”(박 전 한나라당 대표) 박 전 대표와 류 실장의 만남은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 유정복 의원과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한 이날 자리에서는 당내 공천 문제 등의 민감한 사안은 나오지 않았다. 류 실장은 한나라당 경선 갈등 등으로 소원했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관계를 고려해 박 전 대표와의 인연 등을 거론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류 실장은 “제 고향이 경북 상주이고, 선친이 대구사범에 다녔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이 학교에 다녔다는 걸 늘 강조하셨다.”며 “그 이후로 언제나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존경해 오셨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것도 인연입니다.”라고 화답했다. 류 실장은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한나라당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정권교체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 주셨으면 한다.”며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박 전 대표가 원만한 당청 관계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박 전 대표는 “항상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성공하는 정부”라고 주문했다. 현역 의원이면서도 청와대행을 택한 박 수석에 대한 덕담도 오갔다. 박 전 대표가 “박 의원은 정말 한나라당의 인재다.”라고 칭찬하자 류 실장은 “박 전 대표 옆에 우리 당의 보배가 더 많다.”며 화답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까칠한 학규씨 “장관 후보자들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포용하고 덮어 달라.”(류우익 대통령실장) “담요 큰 것 준비해야겠다. 다 덮을 수 있게….”(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26일 한승수 총리 후보자 인준과 장관 인사청문회 진행을 놓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류 실장은 ‘원만한 처리’를 요청했고 손 대표는 ‘쓴소리’로 맞받았다. 류 실장은 이날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로 손 대표를 찾아갔다. 그는 “손 대표의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훌륭한 분을 모시려 애썼고 한분 한분 귀중한 사람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소문이나 겉으로 드러난 자료만 보지 말고 능력과 자질을 세심히 봐달라.”고도 했다. 연일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도 ‘포용’을 요청했다. 그는 “격동의 시대를 지내오면서 정확히 한 점 티끌이 없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 또 “우리 사회에 인재가 많지 않으니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포용해 달라. 덮어 주기도 해야지 다 드러내면 어떻게 하냐.”고 불만 섞인 주문도 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뼈 있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국무위원 후보들의 재산형성 의혹 등 도덕성 문제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돈 벌고 재산 늘리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특히 없는 사람의 가장 큰 한인 부동산 늘리는 데 신경 썼다면 국민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 위화감이 바로 거기서 나오는 거 아니냐. 능력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다는 것은 삼가야 할 기준이다.”고도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