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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회·단체장 단계선거의 당위성(대선정국:23)

    ◎지방의회경험 축적이 지자제 활착의 길/관련제도 우선 정비… 역기능최소화 긴요/전문성 갖춘 인사 뽑힐 풍토조성도 시급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느냐,연내 실시하느냐에 대한 여야간 현격한 시각차이로 14대 개원국회가 「개점휴업」상태에 놓여 있다. 국회가 산적한 민생입법을 심의하기 위한 상임위조차 가동시키지 못한 채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공방전에만 매달려 있는 형국인 것이다. 단체장선거시기는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어느 당에 유리한가 하는 차원에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론이다.왜냐하면 단체장선거를 대선전에 실시한다고 해서 야당측 주장대로 공정한 대통령선거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즉 정당추천제로 실시되는 광역단체장선거를 통해 선출된 특정정당소속 도지사·시장들이 과연 중립을 지킬수 있느냐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정부와 여당은 이미 치른 총선과 연말 대선 이외에 기초·광역단체장 선거 등을 한해에 실시할 경우 우리 경제에 엄청난 주름살을 안기게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굳이 이같은 여권의 단체장선거연기 논리를 차용하지 않더라도 지방자치제의 건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의회 구성후 일정기간을 두고 단체장선거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즉 지방의회→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선거를 다소간 시차를 두고 실시하는 것이 선거에 따른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한 제도정비와 여건조성 측면에서도 긴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같은 지자제의 단계적 실시론은 학계및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내무관료 출신의 한 의원은 이와관련,▲지역감정 ▲계층간·세대간 위화감 ▲돈 많이 쓰는 정치풍토 등이 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체장선거를 전면실시할 경우 상당한 부작용이 노정될 것이라는 진단을 하고 있다. 자치의 혼란 내지 행정의 비능률을 이유로 86년 광역단체를 해체한 영국 런던시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선진제국에서는 대부분 지방의회 운영을 통해 충분한 지방자치 경험을쌓은후 단체장선거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미국 워싱턴시의 경우 의회구성후 1백16년이 지나 단체장선거를 실시했으며 일본은 광역의회 구성 56년후 단체장선거를 실시한 것이 그 실례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에 지방자치제를 정착시킨 이들 나라들과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으나 어느정도 지방의회 운영경험을 쌓은 후 단체장선거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순조로운 지방자치제를 뿌리내리는 가장 안전한 길이라는 사실을 부인키 어렵다. 노태우대통령이 5년전 민정당대통령후보로서 행한 6·29선언의 8개항 내용에도 지방자치와 관련,일단 지방의회만을 구성하는 것을 약속하고 있다.이는 지방자치제의 단계적 발전을 위해 13대 대통령임기중 우선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고 단체장선거는 차기대통령 임기중으로 실시시기를 넘긴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단체장 민선에 앞서 지방자치와 관련되는 각종 제도정비와 여건조성을 완료함으로써 지방자치제 전면실시에 따른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대신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른이점을 논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이른바 「지방자치발전 중기계획」이 그것이다. 즉 지방의회구성후 단체장선거 실시 전까지 ▲국가와 자치단체간의 합리적 기능배분 ▲국세·지방세 구조의 개편과 지방재정자립도 제고 ▲지방행정조직의 합리적 개편 ▲지역이기주의의 극복과 효율적 광역행정체제의 구축 등 제도개선 방안이 완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도개선과 함께 인격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사가 단체장으로 뽑힐 수 있는 선거여건이 조성될 때 우리 지방자치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다.그리고 민선단체장이 지역별로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아야만 진정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릴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이라는 망국병이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관점에서 대선까지 6개월여 남은 기간동안을 단체장 선거라는 하나의 이슈에 국한해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은 지나친 국력소모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 외언내언

    봄과일 딸기는 들어가고 그자리에 참외 수박이 쌓인 동네 가겟머리.한여름으로 다가가는 오늘이 하지다.태양은 갈수록 열기를 더해 가고 시원함을 찾는 인파는 산으로 물가로 밀려 나갈 것이다.◆『시냇가에 초가 짓고 한가로이 사는데/밝은달 맑은 바람에 흥이 넘쳐나누나/오가는 손도 없고 산새들만 지저귀노니/평상을 옮겨 놓고 책펼쳐 누웠노라』.고려 삼은의 한 사람 야은 길재의 칠언절구 「한거」.김오산 치맛자락의 시냇가 초가에서 요맘때쯤 믿조렸던 시일까.여조에의 절조를 지키면서 자연과 책과 벗했던 은사의 모습을 떠올린다.여느 에어컨방 못잖게 시원했겠지.◆가뭄이 심하다.곳에 따라 저수지 바닥이 갈라질 정도.곡창 영호남의 논밭은 목이 탄다.그런가 하면 전국의 곳곳에서는 느닷없이 우박이 쏟아지고도 있다.이는 밭작물에 해를 주는 것.하기야 지난달 말께까지 영동 산악지대에는 적잖은 눈이 내린 올여름이다.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이달 말께나 남부지방으로 상륙한다고 예보한다.해갈은 그때 가서야 될듯.요몇해 사이 큰 태풍이 없어 다행이었는데 올핸 2∼3개 지나간다고 한다.어느 정도의 것일지.◆농협에서는 도시민들에게 올해의 여름 휴가를 농촌으로 가도록 하는 운동을 알이고 있다.도시민과 그 자녀에게는 농촌과 농업의 실상을 아리고 농민들에게는 농외소득을 올리게 하자는 뜻.취지야 좋다.그러나 혹 일하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확산시키는 경우나 없을지 그게 걱정이다.그점을 도시민들은 깊이 헤아려야한다.그래서 잘만 된다면 자녀들끼리의 방학때 교환방문등 좋은 결실도 기대할 수 있겠다.◆여름은 각별히 건강에 유념해야 하는 계절.먹거리에 특히 조심해야겠다.여름을 건강하고 뜻있게 나야 수확의 가을은 풍성해지는 법.강렬해지는 태양열을 삶의 에너지로서 충전시키도록 하자.
  • 사슴수입 14년만에 재개/1백80마리 도착

    ◎연내 4천여마리 추가 반입 사슴수입의 자율화조치에 따라 14년만에 처음으로 외국산 사슴 1백80마리가 수입됐다. 15일 국립동물검역소 서울지소에 따르면 천화산업(대표 문명길·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문막자 원록원(대표 강성구·강원도 원주군 문막면)등 2곳의 사슴 전문사육업체가 수입한 1차분 미국산 「엘크 디어」 1백80마리가 지난 14일 상오6시쯤 대한항공화물전세기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1차분 도입에 이어 연말까지 7차례에 걸쳐 「레드 디어」 4천마리(마리당1백만원),「엘크 디어」 4백마리(마리당 4백만원) 등 모두 4천4백마리가 수입될 것이라고 검역소측은 밝혔다. 사슴수입은 지난 78년 당시 일부 부유층이 녹용과 녹혈 등을 얻기 위한 나머지 대량으로 들여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외화를 낭비한다는 여론에 따라 전면 금지됐다가 14년만인 올해부터 전면 허용됐다. 이들 수입사슴은 경기 김포군 검단면 불노리에 있는 사슴전용계류장에서 1개월가량 검역을 받은 뒤 수입업자에게 넘겨진다.
  • 주택난 속의 호화분묘(사설)

    한국사람이 치는 전통적인 덕행 가운데는 위선사도 끼인다.그래서 가난한 자손은 그 선대의 무덤 앞에 표석 하나 세우지 못하고 이승을 떠나 가는 것을 한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돌아간 조상 위하는 일에는 밑바닥에 공리성이 깔린다는 것도 사실이다.이른바 「좋은 자리」에 묘를 써서 복락을 얻겠다는 것이 그 첫째이며 묘역을 훌륭하게 단장함으로써 자신들의 현시욕을 충족시키는 것이 그 둘째이다.비문만 해도 그렇다.『일어나지 못해서 미안하이』(헤밍웨이의 묘비명)같은 간명한것이 아니다.가문의 내력등이 과장되게 벼슬 중심으로 장황하게 쓰이고 있다. 근년 들어 사는 형편들이 나아지면서 호화로운 묘역이 늘어나는 것은 그러한 전통적 심성에 연유한다.아니,더 강렬하게 반영되고 있다.경쟁이라도 하듯이 묘역을 넓히고 단장하면서 결코 왕릉의 것에 못지 않은 석물을 갖추어 나간다.인공호수를 만들고 정자를 짓는다.주차장도 마련한다.자신이 죽으면 들어갈 수실을 꾸미는 것도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엄청난 돈을 들여 단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호화분묘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지는 오래다.그것이 대체로 불법 형질변경 등으로 조성되기 때문이다.또 그럴 수 있을 만큼 재력이나 권력을 가진 인사들이 힘을 구사하면서 조성해나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지난해 국정감사 때도 경기도 일원에 조성된 사회 저명·지도층 인사들의 호화분묘가 입방아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그 이름이 밝혀지면서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분노를 살 만도 하다.해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 정도 국토가 묘지화하면서 묘지면적 1%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그에 따라 매장 및 묘지 등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묘지면적 9평(30㎡)은 옛얘기이고 이제 3평·2평으로 줄어간다.묘지사용 15년시한이 추진되고 있고 서울시에서는 1평의 묘지에 화장분골 6구를 함께 안치하는 가족분묘제를 시범운영해 볼 요량으로 있기도하다.이러한 시점에서 내로라 하는 지도층 인사들이 특권의식·예외의식으로 작게는 50평부터 크게는 3천평에 이르는 묘역을 조성했다는 것이 아닌가.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위화감을 흩뿌린 죄가 크다고 할 것이다. 가진자들은 그렇게 넓고 호화로운 묘역을 꾸민다지만 묘지문제는 국가적인 견지에서 대단히 심각하다.현재도 전국의 묘지면적은 서울 면적보다 넓다.그런터에 그것이 해마다 늘어나갈 때 언젠가 전국토의 묘지화라는 말도 나오게 되어 있다.그런 점에서 화장이 보다 일반화해야겠건만 우리의 화장률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도 18%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죽으면 땅에 묻혀야 한다는 오랜 관념에서 못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국토의 묘지화로 마냥 나아갈 수도 없다.따라서 당국은 추진중인 시한부매장을 보다 폭넓게 일반화해 나가는 가운데 국민들의 의식을 화장쪽으로 유도해나가는 노력도 아울러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겠다.국민들도 그쪽으로 의식을 바꾸어가야 한다.호화분묘얘기가 없어지게 되는 날도 그 같은 의식의 정착후가 된다고 할 것이다.우선 38%에 이른다는 무연고 분묘부터 정리해 나갔으면 한다.
  • “전국토 묘지화 막자” 단호 조치/「불법호화분묘」 명단공개의 배경

    ◎“명당발복” 오랜 인식 씻어낼 계기/납골당제도 정착등 과제로 대두 보사부가 25일 호화·불법묘지조성자들에 대한 명단을 공개한 것은 매장위주의 장묘관행에 따른 묘지의 국토잠식이 엄청나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이 어렵다고 보고 이에 따른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정부의 묘지면적축소시책이 국민들의 오랜 관행으로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사회지도층에 경종과 함께 솔선수범을 유도하고 묘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을 통해 새로운 장묘문화를 정착시켜보겠다는 것이다. 보사부에 따르면 91년말 현재 묘지면적은 전국토의 0.9%인 9백50㎦로 매년 20여만기의 새로운 분묘가 발생,약10㎦(여의도 면적의 1.2배)정도의 국토가 해마다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상태이다. 화장률은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지만 18%에 불과해 일본의 96.7%,태국 90%,영국 60%,홍콩 72%등 외국에 비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묘지면적이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우리민족이 후손의 발복기원,자기과시 등 풍수지리사상에 따른 명당차지욕구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종중·가족묘지선호가 강해 공동·집단묘지를 기피하는 것도 묘지면적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날 보사부가 공개한 불법·호화분묘설치자의 경우도 이같은 배타적 묘지소유욕구를 반영,▲그린벨트등을 임의로 훼손해 개인당 3천평까지의 지나치게 큰 묘지를 설치한 경우 ▲자기과시를 위한 각종석물을 과다하게 치장한 경우 ▲연못·주차장 등을 조성해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들은 그동안 당국에 고발되거나 수차례 철거 또는 원상복구명령을 받았으나 거의가 이를 묵살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불법·호화분묘설치 주체가 대부분 사회지도급인사등 특수계층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사부의 설명이다.여기에 지역·지형여건상 「불법」분묘의 실태를 파악하기 힘든데다 행정인력이 부족한 것도 불법분묘가 계속 늘고 있는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새로운 장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묘지정책은 ▲매장면적의 최소화 ▲납골제도의 보급▲시한부 매장제에 의한 일정기간 경과후 개장 및 재활용 ▲묘지사용에 대한 권장사항의 법제화 등으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묘지의 증가가 일반인의 생활공간을 점점 잠식해가고 있고 이에 따라 국민생활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인식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묘지의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농촌일손돕기 정부차원 협조를”/국무회의

    ◎고향방문단 인원 늘려나가는데 주력/헌혈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게 추진 제20회 국무회의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 관계로 정원식국무총리가 2주만에 주재,각 부처의 보고사항이 많아 2시간5분동안 진행됐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안건의결뒤 보고에서 『급격한 이농현상으로 인한 농촌의 일손부족현상은 심각한 상황임을 국민들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총무처가 공무원들의 휴가를 봄가을 영농시기에 맞춰 실시,고향일손을 돕도록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반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 부처에서 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 강장관은 이어 『이농현상으로 인한 곤란이 도농간 위화감의 한 요인이 되지 않도록 일손돕기운동을 확산시켜 전국민이 농촌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보고.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 4월말까지의 국내 경제동향과 2·4분기 과제와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국무위원들의 이해와 정책수립시 협조를 당부. 최호중통일원장관은 지난주 있었던 제7차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보고하고 『이번 회담결과 이산가족 1백명이 재회의 기쁨을 안게 됐으나 수적으로 극히 적어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 추진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 조완규교육부장관은 올해 대학생 부업알선대상자를 16만명으로 잡고 각 대학에서 취업희망자를 신청받아 정부및 각부처 공공단체및 기업체 등에 알선할 계획임을 보고. 조장관은 이어 『대학가에 집회및 시위는 올들어 눈에 띄게 줄어 면학분위기가 정착되는 시점에 몇몇 대학 시위과정에 인공기가 나부끼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국무위원과 국민에 죄송스럽다』면서 『이는 실로 충격적이고 불행한 사건』이라고 언급. 이에대해 이동호내무부장관도 최근에 일어난 인공기사건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보고한뒤 『정부는 인공기사건은 반국가적·반사회적 위법행동으로,또한 국민정서에 대한 모독행위로 규정해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강조. 김기춘법무장관은 『최근 남북회담등이 집행돼 북한을 일면 법이 정한 반국가단체로 보는 반면 통일을 위한 대화의 상대로 보는 양면성 입장이 혼재한다』면서 『국가나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가 요구된다』고 언급. 김장관은 『그러나 반국가단체가 우리나라 영토나 혹은 사회내부에서 그들의 깃발인 인공기를 세우는 것은 용납될수 없으며,누구든 그 행위자는 국가보안법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행동을 한 것임으로 이에대해 법준수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 ◎…정원식국무총리는 안건의결과 보고가 끝난뒤 먼저 인공기사건에 언급,『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대다수 사이에서도 강한 거부감이 있다』면서 『정부와 치안당국은 단호한 의지를 갖고 이로인해 나타난 논란에 대처하라』고 지시. 정총리는 이어 『그동안 여러 국무위원들의 협조와 노고로 남북대화에서 이산가족방문이란 가시적 성과를 얻었다』면서 『이제부터 남북간 진전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주관부서인 통일원 뿐만 아니라 경제부처와 문화부를 위시한 정부 거의 모든 부처가 작은 성과에만족하지 말고 협조하고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의결안건◁ △은행법시행령(개)△한국마사회법시행령(개)△토지수용법시행령(개)△공공용지의 취득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시행령(개) 보고안건 △사랑의 헌혈운동 확산계획(안)△92년도 1∼4월 경제동향과 2·4분기 과제
  • 달아오르는 경선표밭… 민자 양진영 움직임

    ◎결속모임… 출마회견… 서로 “필승” 다짐/“JP도 우리편합류” 기세올리기/김후보측/“대의원민심 보여주겠다”/이후보측/공화계는 내부 혼선… JP,“내부정리” 나서 민자당의 대권후보 경선에 나선 김영삼대표·이종찬의원이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25일 대규모 지지모임과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대권후보 레이스가 공식화 됐다.양측은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으나 장고를 거듭해온 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김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돼 초반 경선판세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후보 진영◁ ○…김후보 진영은 이날 상오9시 전국 15개 시·도에서 50명이상씩의 추천을 받아 대의원 1천3백81명의 서명으로 후보등록을 마친데 이어 민정계 위원장 및 전국구 당선자 등 88명의 민정계추대위 인사들은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범계파추대위 구성을 위한 확대회의를 열어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 이날 상오9시30분부터 열린 김후보측 민정계 진영의 결속단합대회는 이치호의원의 사회로 김윤환 전총장의 인사말,김재순전국회의장의 격려사,김종호 전총무의 범계파추대위 구성동의,이웅희의원의 「우리의 입장」낭독 등의 순으로 약 1시간동안 진행. 김전총장은 인사말에서 『6·29정신과 3당 합당정신을 계승·완성시키기 위해서는 평생을 민주발전을 위해 싸워온 김대표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로 추대돼 정권 재창출이란 역사적 소명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 이날 참석자들은 『김대표만이 세대간·지역간·계층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정치지도자』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김대표를 대통령후보로 추대해 연말의 대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을 다짐. 이날 김후보 지지를 결의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은 ▲서울 13명▲부산 6명▲대구 4명▲인천 3명▲광주 1명▲경기 8명▲강원 8명▲충북 5명▲전북 3명▲전남 4명▲경북 14명▲경남 14명▲제주 1명 등 모두 84명이었으나 나웅배의원 등 외유중인 위원장과 빙모상을 당한 이영창위원장 등 13명의 인사들은 불참. 때문에 총 1백57명의 민정계 지구당위원장중 현재 김후보 진영에 합류한인사는 54% 수준에 해당.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김대표추대위 공동위원장(민정계대표)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를 선임. ◇…민정계의 지지결의에 이어 이날 낮 순수 민주계도 62명의 지구당위원장및 전국구당선자들이 모여 김후보 지지를 다짐. 최형우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는 한개인 한정파의 승리가 아니라 이나라 정치의 전진이며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민주주의의 완결,국민화합을 위한 점진적 개혁및 국민통합을 위해 김대표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 김명윤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일부에서는 김대표를 대권욕에 사로잡혔다고 비난하지만 정치하는 사람이 대통령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면서 『김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3당합당정신의 순리』라고 역설. 한편 최장관은 이날 『김종필최고위원이 범계파추대위원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 ◇…경선정국에서 거중조정역을 자임하며 김대표·이의원 등 양후보에 대한 선택적 입장표명을 유보해온김종필최고위원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표쪽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김최고위원의 측근인사들은 이같은 선택에 대해 『두 후보의 대선득표력을 저울질한 끝에 정권재창출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YS·JP의 연대배경에는 모종의 「역할분담론」이 개재돼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와 김최고위원이 24일 시내 H호텔에서 비밀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 이와관련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YS의 대중적 기반과 JP의 경륜을 합쳐 국정을 운영할 경우 상호보완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그러나 공화계는 그동안 김용채의원 등 대다수 중진의원들이 친금대표성향을 보여온 반면 김용환의원 등 일부 중진과 대전·충청권 소장파의원들이 반금대표입장을 표명하는 등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은 바 있어 전체의 15·8%에 이르는 계파 대의원들이 김대표지지로 돌아설지는 미지수. 28일 출범하는 범계파추대위에는 김용채·구자춘의원과 최재구고문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나 공화계 지구당 위원장 29명 전원이 가세할지 여부는 25·26일동안 진행될 김최고위원의 설득여부에 좌우될 듯. ▷이후보 진영◁ ○…이후보측은 24일 후보등록에 이어 이날 출마기자회견,선거대책본부 현판식을 가짐으로써 출마에 즈음한 의식을 모두 완료. 이후보측은 이제부터 대의원과의 직접 접촉과 개인연설회 등을 통해 세대교체·지역감정타파논리만 제대로 전파된다면 초반 열세가 충분히 만회되리라고 기대하는 눈치. 이후보 비서실장인 박범진당선자는 『우리는 거의 무에서 시작하는 만큼 앞으로 개척여지도 무한하다』며 『대의원의 민심이 어떤지를 보여주겠다』고 장담. 이후보진영 일각에서는 김종필최고위원이 김대표를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박당선자는 『김최고위원이 김대표 지지를 선언할 경우 함께 따라갈 대의원표는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이날 상오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후보의 출마기자회견은 회견장을 가득 메운 대의원과 당원들의 박수 및 환호속에 시종 열띤 분위기로 진행. 이의원은 이날 상오9시 박태준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과 양창식당선자등 7인 중진협멤버들과 함께 회견장에 도착해 참석자 3백여명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등단,회견문을 읽은뒤 곧바로 기자들과 일문일답. 이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경력에 대한 비판이 많이 제기되어 왔던 탓인지 『국가안보가 중요시되던 때에 육사를 선택,안보에 기여한 것과 중앙정보부에 근무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 이의원은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을 갖고 있으며 나도 부끄러운 것이 있지만 그것을 노출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피력. 이날 회견에는 이한동·박준병의원을 제외한 7인 중진협 멤버를 비롯,윤길중고문과 김현욱·이긍령·이광로·이동진·고세진·오유방·이윤자·김중위·이건식·정원조·조남조·조기상·지대섭·유경현·이상하·남재두·이덕호·장경우·이영일·홍희표·김장숙·이호종·구천서씨등 30여명의 원내외지구당위원장과 14대 당선자들이 참석.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이후보캠프는 『할말은 다했다』고 만족해하면서 오는 28일의 관훈토론회와 개인연설회등에서 보다 구체적 내용들이 나올 것임을 예고. 이후보진영은 특히 이후보가 『공정한 경선이 되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 앞으로 여권핵심부가 김대표에게 지나치게 경사될 경우 「경선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 이후보는 당초 이번 회견에서 지구당위원장 지지서명과정에서 벌어진 회유와 협박을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었으나 최재욱대변인등이 『굳이 공개석상에서 김대표측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개진,이들 내용이 빠졌다는 것. 이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 20여명의 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사무실에서 이종찬후보추대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현판식을 거행. 이어 이후보는 선거대책본부관계자들과 국립묘지와 백범묘소를 참배한후 상공회의소에서 박최고위원,심명보·박철언의원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결속을 다짐.
  • 부활의 참뜻은 사랑의 나눔(사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부활」은 기독교신앙의 초석이며 그리스도의 승리를 인간의 승리로 일치시키는 기독교계의 가장 뜻깊은 명절이다.올해의 부활절은 19일.이날 새벽 26개 개신교단은 서울 여의도광장을 비롯,전국의 주요도시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졌고 카톨릭도 이날 자정을 기해 전국의 성당에서 부활절특별미사를 봉헌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하고 죽음은 고난을 전제로 한다.그리고 그 고난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다.십자가의 고난없이 부활은 있을 수 없다.때문에 부활은 절망과 희망,슬픔과 기쁨등 인간사회의 상반된 모습이 늘 함께 하는 속에서만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는 인간구원의 교훈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사랑의 나눔이다.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은 온 인류를 구원하기위한 지극한 사랑의 본보기이기 때문이다.이것을 잊은채 그리스도의 부활만을 기뻐하는 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교회의 크기와 교인수로 기준삼은 세계 50대교회중 한국교회가 26개나 된다는것은 무엇을 뜻하는가.교회와 교인수로만 따진다면 우리사회에는 사랑이 충만해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교회가 외적성장에만 집착한 나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기독교계의 한 연구소가 조사한 것을 보면 교회예산중 이웃구제와 사회봉사에 쓰이는 비율이 평균 7%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교역자생활비가 20·6%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교회유지비와 교회건물및 시설확장으로 되어있다.한국교회가 사랑의 나눔에 얼마나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추기경이 부활절을 앞두고 발표한 「사제생활지침서」는 오늘의 한국교회에 주는 매우 뜻깊은 메시지가 아닐수 없다.김추기경은 『교회건물이나 조직이 갈수록 거대해져 가난한 사람들이 교회의 문을 두드리는데 심리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제들의 청빈한 생활을 당부했다. 이 지침은 사제들도 신도와 마찬가지로 십일조를 바칠것,사제관은 작은평수로 검소하게 지을것,작고 값싼차를 탈것,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사치스런 여가는 자제할것등 9개항으로 되어있다.카톨릭의 사제들 뿐만아니라 모든 종교의 성직자들이 반드시 지켜야할 계율이다. 우후죽순처럼 난립하고 있는 교회는 자랑스러운것이 아니라 부끄러울 뿐이고 많은 신도와 엄청난 헌금을 뽐내는 거대한 교회와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골프를 즐기는 성직자들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지탄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온갖 어려움속에서도 사도적행동을 보여주는 참된 성직자가 적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성직자들도 우리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이들은 그리스도가 돈많은 부자와 교만한 학자들을 질책하고 과부와 어린이,병든 늙은이와 창녀들을 따뜻하게 감싼 뜻이 어디어 있는지를 통찰해야 한다. 부활은 새롭게 거듭남을 뜻한다.한국교회도 거듭나야 한다.우리 모두가 부활의 참된 뜻을 진솔한 마음으로 성찰해보자.
  • 남북화해 틈탄 토지투기(사설)

    위장증여 형식의 불동산변칙거래는 투기와 탈법이 겹친 가증스러운 불법행위다.이런 불법행위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걱정이다.국세청이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인 농지와 임야 등을 위장해 변칙거래해온 투기성 부동산 매매관련자 1천1백80명을 적발,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번 투기행위는 먼저 그 거래자체가 불법성을 띠고 있어 일반적인 투기와 다르다.토지거래에 관한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 변칙증여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이들은 수단과 방법이야 어떻든간에 돈만 벌면 된다는 상습적인 투기꾼들로 여겨진다. 부동산투기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해독은 광범위하다.투기꾼이 불로소득을 얻는 그 자체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땀흘려 열심히 일하지 않고 번돈은 쉽게 쓰게 마련이다.현재 호화·퇴폐·향락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불로소득자들로 알려지고 있다.이들의 사치와 낭비적인 생활이 우리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음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이번 변칙거래는 투기자체가 갖고 있는 해악 뿐이 아니라 불법성을 갖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이들은 법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불로소득을 노린 사람들이다.단순히 투기를 하고 세금을 포탈하는 등 조세관련법을 어긴 것이 아니다.형사고발의 대상이다.이들은 그들의 변칙거래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불법거래를 하고 있어 더욱 가증스럽다.이들이 그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범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은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다른 범죄에 비해 관대하기 때문이다. 또 변칙적인 투기거래의 대상지가 경기와 강원등 남북한간 화해무드와 관련된 지역이라는 점이 주목된다.이들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그들의 불로소득 수단원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남북분단의 비극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생각할 줄 안다면 휴전선 가까운 지역의 땅을 상대로 불법적인 투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변칙거래는 법이전의 양식과 도덕성에 비춰볼 때 지탄되어 마땅하다.이런 투기를 그대로 둔다면 남북간 경협확대에 비례하여 투기가 확대될 것이다.더구나 이번 투기는 시기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지금은 국회의원 선거기간이다.자칫 잘못하면 투기가 재연될 개연성이 매우 높은 시기이다.그러므로 관계당국은 전국의 부동산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동시에 투기조짐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직당국은 이번과 같은 위장증여의 불법거래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사직당국은 투기꾼들에게 벌금을 물려 약식기소하지 말고 체형이 선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경제사범이 일반형사사범보다 가벼운 형을 받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 중국(움직이는 세계/특파원 코너)

    ◎해외유학파,설땅이 없다/기업들,고임금 부담·사내 위화감 우려 공용 꺼려/취업률 20%선에 불과… 대부분 고등룸펜 신세 해외유학은 중국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꿈이요 선망의 대상이다.그래서 매년 4차례씩 실시되는 영여유학자격시험(토플)에는 수만명씩 몰려들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지만 막상 유학을 떠난후 귀국할 날이 가까워지면 온갖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돌아가봐야 적당한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데다 어렵사리 취직을 한다해도 선진국에서 배운 지식을 써먹을 바탕이 안돼있고 주위의 시샘까지 겹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지에 주저앉자니 영주권 받아내기도 힘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좌절감만 쌓이게 된다. 중국에서 유학생들이 발붙이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는 최근 몇년간 상해로 귀국한 유학생 1천3백명중 20%만이 일자리를 얻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머지 80%는 날마다 빈둥대며 돌아다니는 고급 룸펜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최근 보도했다. 상해시당국은 올해들어 더욱 큰 두통거리를 안게됐다.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해외에 내보낸 유학생 3만1천명중 올해에만 약8천명이 한꺼번에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1천여명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판에 다시 8천명이나 들어오게 되니 기가찰 노릇이다. 이는 지난 78년 등소평이 4개현대화정책을 추진하면서 시작한 해외유학정책에 커다란 과오가 있었음을 말해준다.현대화를 추진하자면 선진기술을 지닌 고급두뇌가 필요한게 사실이지만 두뇌의 수요와 중국의 현실에 뭔가 계산착오를 한게 분명하다. 78년부터 해외유학 개방정책이 실시된 이후 유학생숫자는 86년 3만명에서 89년말에는 10만명선에 육박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6·4 천안문사태이후에는 유학열기를 다소 가라앉히기는 했으나 아직도 유학생 숫자는 10만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대만당국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있는 중국유학생이 3만9천6백명으로 일본(3만6천) 대만(3만3천)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한국을 제치고 단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생들의 취직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는 아직도 중국경제는 거대한 인구에 비해 그 규모가 왜소하기 때문이며 여기에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중형기업활성화방안으로 잉여인력을 잘라내고 있다.둘째는 기업측에서 유학생들을 고용했을 경우 기존 직원들과의 정서적 마찰을 우려하고 있다.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학생들은 해외에 많은 돈을 감춰놓고 귀국,중국에서 평생보장 직장에 취직함으로써 2중으로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려하는 것으로 새악하고 있기 때문이다.셋째는 유학생들은 유학 떠나기전에 가졌던 직장이나 직책보다 나은 자리를 원하고 있어서 취업이 어려워진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공산당 특유의 지식인천대정책때문인지도 모른다.문화혁명이후 중국에서는 지식인들을 구린내나는 천덕꾸러기로 취급해 왔다. 『중국에서 출세하려면 실력보다는 세력있는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이 말에 비춰보면 유학을 다녀와도 당고위간부들의 자제들이나 겨우 일자리를 얻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든다. 몇년전 한 미국인교수는 자신의 중국인 제자가 귀국한후 복사기로 서류나 복사하면서 빈둥대고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이유를 물은즉 『처음에는 다른 동료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능률적으로 열심히 일을 했으나 상사로부터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주믿이야」라는 핀잔을 받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 형평의 원칙/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굄돌)

    우리사회에 형평의 개념이 존재하는가에 대하여는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 같다.부동산투기 과소비등에 의한 부의 왜곡현상과 사회적 위화감이 만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그것은 형평의 핵심정책인 금융실명제를 포기하고 토지공개념 및 세제개혁관련정책을 대폭완화한데서 비롯되었다는 지적이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소유 편중만 봐도 그렇다. 토지소유의 편중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우리나라 인구 1.3%에 지나지 않는 54만여명이 전국임야의 84.1%,전국대지의 59.7%를 소유하고 있으며,경제활동인구를 중심으로 보면 소유편중은 더욱 뚜렷해 상위 6.2%가 전체 사유지의 77%를 점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에서 2백평이상의 대지를 소유한 사람은 전체 대지소유자의 4.7%에 불과하나 이들이 소유한 택지는 전체 대지의 33.3%인 3천1백56만평에 이르고 있으며,서울의 경우 전체 가구의 71.9%,부산의 66.9%,대구의 61.7%,인천의 69.9%,광주의 30.3%,대전의 63.8%의 가구가 단 한 평의 땅도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만평이상의 토지보유자(4만2천8백80명)가 가진 땅은 전국 사유지의 23%에 달하며,특히 목장용지와 임야의 경우는 이들이 각각 44%,36%를 차지하고 있다. 토지소유의 지역별 편중을 보면,서울사람들이 경기도 토지의 약3분의1을 제주도 토지의 약5분의1을 소유하고 있어,토지투기와 투기이익이 서울 사람들에 의하여 형성되고 그 소득도 서울로 집중되어 지역경제의 파행을 낳고 있음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실태를 형평이라는 차원에서 시정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인가.문제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부의 재분배가 단시간내에 이루어지기 어렵다는데 있다. 형평에 관한 인식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영국에 있어서도 상위 10%계층의 부의 점유율을 28%(1928:89%∼1976:60.6%)낮추는데 무려 48년이 걸렸다고 한다. 「우국지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판을 치는 이 정치의 계절에 이 땅의 위정자들이 이땅에 필요한 형평이 무엇인가를 깊이 성창해 볼 일이다.
  • 사회질서 확립 부처별대책 내용

    ◎선거풍토 쇄신·사회안정에 총력전/과열 경합지역엔 「기동수사대」 투입/「체감치안」 높이게 여성·어린이상대 범죄 발본/성실기업등 지원,「일하는 풍토」 조성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안기부 내무 법무부및 총무처 공보처등 7개부처는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깨끗한 선거풍토확립 ▲불법·무질서행위에 대한 일관된 법집행 ▲도덕성회복과 새로운 가치관정립 ▲공직사회안정과 기강확립 등을 주요 정책추진 목표로 한 「민주사회질서 확립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주사회질서 확립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수시로 천명,불법·타락선거분위기를 초기에 제압하고 선거법위반자는 정파·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사법조치한다.완벽한 선거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자세를 견지하며 철저한 공명선거관리로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장한다.선거사범전담반·신고센터 등을 운영,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국민의 체감치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둔다.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린벨트훼손·심야영업등 불법사례와 범죄유발환경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책임지고 관리한다.노사,학원등 집단·불법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민주법질서를 확립한다. 건전한 소비생활,허례허식 추방 등으로 물질풍요에 상응하는 정신적 기초를 확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정립한다. 무사안일·기회주의등 소극적 자세는 단호히 배제,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공직관을 확립한다.적극적 업무수행중 발생한 과오는 관용하고 인사·처우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긍지와 보람을 갖는 공직여건을 조성한다.각급 사정기관의 역할분담등 총체적 사정역량을 집결,공직및 사회기강을 확립한다. ○새질서·새생활 실천 언론매체와 협조,국민적 합의도출로 「일 더하기운동」을 범국민적 실천의지로 재점화한다.열심히 일하는 수범적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고 성실기업·수범실천자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제를 도입,각종 사기진작제를 시행한다.공단별·업체별로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추진토록 하고 근로자 종합복지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는 등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장치를 강화한다. 민간단채,각급학교,기업,가정별로 호화·사치·낭비풍조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및 목표를 설정,추진한다.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방안을 강구하며 절약의 생활화를 위한 「좋은식단제」「골프장 캐디의 신규채용억제」등 핵심사업을 선정,추진한다.유흥음식점 신규허가제한을 92년 말까지 연장한다. 92년도 교통사고사망자수를 1만2천명이하로 줄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목표치를 부여한다.국민의식 개혁차원에서 학생과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한다. 근무기간중 경조사,공항 환·송영 등을 위한 사적 이석을 금지하는 등 성실한 근무자세를 확립하고 고급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을 통해 검소한 공·사생활을 실천한다. ○공명선거·사회안정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정당,후보자,유권자가 함께 참여하여 선거풍토를 개혁하고 건전시민,단체,학교가 참여하는 공명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전경찰관서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및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지·파출소에는 「구역전담제」를,과열경합지역에는 「기동수사대」를 투입,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선관위의 불법감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며 관권개입의 오해소지,시비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24시간 순찰체제로 가시적인 방범활동을 본격화하며 중·고생과 학부모를 위한 「범죄예방교실」을 확대 운영한다.조직폭력배의 완전와해와 신흥폭력조직의 재결성을 철저히 방지하고 납치·유괴등 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를 척결한다.치안상황과 범죄요인에 대한 「치안예고제」를 실시,국민의 자율의식을 고취시킨다. ○법질서·사회기강확립 공산주의 몰락에 따라 위축된 잔존 계급혁명세력의 소란책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 화해분위기에 편승한 자의적 대북접촉 등 범법적 통일저해 행위에 엄중 대처한다.검찰의 「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수사부」를 계속 가동,공직부조리를 척결하고 뇌물수수·불법행위 등 비리는 물론 직무유기 등 소극적인 비리도 엄벌한다.외화밀반출,밀수,탈세,불법건축 등 위화감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건전사회분위기를 확립하며 부동산투기·부정식품·환경오염사범·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학교주변 유해업소단속과 「등하교길 학생보호활동」의 강화로 청소년보호와 범죄오염환경을 예방한다. 선거사범 수사반의 비상근무,불법사례의 능동적 색출,엄단 등으로 과열·타락분위기를 제압하고 단속·처벌내용의 수시 공개로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천명한다.정파·신분을 막론하고 의법조치하며 불법당선자는 당선무효,피선거권을 상실시킨다. ○행정쇄신·공직사회 92년을 행정능률 배가의 해」로 설정,문서유통량을 감축하고 보고절차를 간소화한다.행정의 전산화와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며 사무용품·행정경비 절약을 생활화한다. 지방과 민간의 입장에서 위임,위탁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의 일괄이관으로 주민편익을 증진한다.민원업무의 대폭적인 축소,통·폐합및 처리방법을 개선하고 증명민원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 국가발전을 주도할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해 고등고시선발인원을 늘리고 보직·승진기준을 객관화및 공개한다.무주택공무원등을 위해 연금기금을 활용한 보완적 처우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민주국민의식 진작 근검절약및 일더하기운동의 대대적인 홍보로 경제활력회복에 노력하고 우리경제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킨다.민주화시대에 부응하는 유권자의식혁명을 선도하고 도덕성회복 홍보에 주력한다.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원을 확보하고 젊은 세대들의 이념갈등 극복을 위한 세계적 홍보를 전개한다.
  • 「단체장」 연기는 당리아닌 국론(사설)

    지금 우리는 다가오는 총선거와 대통령선거,그리고 남북정상회담실현가능성등 안팎의 중대한 국사일정을 앞두고 매우 소모적인 정치적논쟁의 조짐을 보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조치에 대한 정치권일각의 문제제기및 확산의도가 그것이다.우리는 이를 경계하고자 한다. 엊그제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 두공동대표는 단체장선거연기를 반대하면서 민주주의의 사활과 당운을 걸고 투쟁을 하겠다고 밝힌바있다.여기서 우리가 우선 묻건대,선거의 연기가 어떻게 민주주의 사활이나 그들 당운을 건 강경투쟁의 대상일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또 이미 국민대다수가 환영했고 전경제계가 지지한 사안이 어떻게 야당의 당운과 연계될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다. 정치는 현실이고 현실접근에는 선택의 방법론 다시말해 우선순위가 있다.단체장선거연기는 당리가 아닌 국익을 전제한것이고 원칙의 문제가 아닌 절차상의 선택과 접근방법이라 할수 있는 것이다. 또 그것은 노태우대통령은 물론 민자당이 지적했듯이 포기가 아닌 연기이다. 지자제정신과 그 원이에 비추어본다면 선거라는 절차는 그 연기의 장황인식이 해소될적에는 언제이고 다시 실시될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방자치가 추구하는 참여의 민주주의 즉 지방 대의제는 지난해 양차선거결과 기초·광역의회 운영으로서 지금 착실하게 그 기초가 다져지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누가 일찍이 규정한바 있다.여기에 좀더 부연한다면 정치란 장황과 시간의 현실적인 조화의 과정이기도하다.단체장 선거연기는 국력소모예측이라는 「현실장황」과 국사일정이라는 「시간」을 효율성의 측면에서 연결시킨 통치적 결단이라고 보는 것이다.곁길로 빠지더라도 민주화만 추구한다는 명분아래 나라꼴이 어찌되건 당략에만 집착하며 국론분열에 편승하여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한다면 결국 불신만을 자초하리라는데 생각이 미친다면 강경투쟁따위 언롱은 삼가야 함이 옳다. 야당주장처럼 지방단체장선거가 완전한 민주의 실현이고 남북통일이 국가적 대명제라면 적어도 이 두 과제만큼은,아니 이 두과제야말로 당리당략아닌 민주화정착과 사회적 성숙의기반위에서 성취돼야 할 일들이다.시행조오를 무릅쓰고 연습삼아 해볼일들은 결코 아닌 것이다. 여러차례 지적된바 1년에 4번이나 선거를 치를때 초래될 경제불안과 사회적갈등·혼란은 지금 이나마 축적된 민주화 기반을 그 안으로부터 잠식할것이며 애써 구축한 국제적위상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지방선거는 국가선거의 중간과정으로 운영함으로써 국민여론 수렴의 실효성과 능률성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에 잠깐만이라도 눈을 돌려 볼일이다. 돈이 넘쳐흐르는 그 혼탁과 과열이 몰고올 국민적 위화감과 사회적혼란은 또 어떠할것인가.그것을 예측하고도 방치하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함양해온 민주시민의 자질이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으리라고 본다.
  • 번지는 도박병/때와 장소 가리지않는다

    ◎주부·지도층까지 모이면 “한판”/「한탕」 욕심에 판돈 1백억까지/사기단 활개… 피해자 자살속출/유괴·살인등 「노름빚범죄」 극성/작년 11월이후 3천건1만여명 적발 카드·화투놀이 등 도박이 부쩍 성행하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자살을 기도하거나 심지어는 살인사건까지 벌어지는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전문도박꾼들 뿐만 아니라 가정주부에서 유명프로야구선수와 연예인 그리고 사회지도층인사인 대학교수·기업인들까지 도박을 하다가 패가망신 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도박판의 판돈 규모도 해마다 엄청나게 늘어나 한판에 보통 1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며 큰 도박판의 경우는 전체 판돈 액수가 수십억원대에 달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엔 전문 사기도박꾼들이 도심지 여관·호텔 등지를 옮겨다니며 주로 부유층 부녀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도박판에 끌어들인뒤 처음에는 다소 잃어주다가 결국에는 큰 돈을 챙긴뒤 잠적하는가 하면 가정주부들에게는 뒷돈을 대주어 빚을 지면 몸까지빼앗은뒤 이를 미끼로 금품을 뜯어내는 수법을 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전문사기 도박꾼한테 걸려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고 일부는 노름빚에 쪼들리다 못해 범행을 저지르는 사건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마산·창원·울산 등 주요공단지역에선 월급날을 전후에 도박꾼들이 몰려가 근로자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개장,돈을 따서 달아나는 일도 늘고 있다. 지난 8일 1백억원의 도박판을 벌여오다 대전지검에 구속된 전병태씨(35·화성금속대표)는 4개월동안에 4억원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도박판규모가 엄청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9월20일 경찰에 검거된 마산 삼성약국대표 이석범씨(62)의 살해범 차명남씨(45)는 경찰에서 범행동기가 도박빚 3백50여만원을 마련키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지난4일 경남 진해에서 친구들과 화투판을 벌이던 윤모씨(35)는 잃은돈 15만원을 돌려달라고 서모씨(35)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서씨를 때려 숨지게해 도박의 사회적 병폐가 중증에 다다랐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일제단속기간인 11월18일부터 올 1월4일까지 전국에서 단속된 도박사범은 모두 2천9백50건으로(압수금액 6억8천7백62만원) 1만여명이 형사입건됐으며 이는 예년의 단속기간에 비해 거의 배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이같이 최근 사회전반에 걸쳐 도박이 성행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조두영교수(54)는 『사회전반에 걸친 분위기가 불안정되고 투기심리가 횡행할때 이에따른 스트레스해소와 순간적인 쾌감을 위해 도박은 성행한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확산되면 계층간의 위화감조성은 물론 부동산투기등과 같은 한탕주의가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도박을 끊기위해 구성된 친목단체인 「대한 단도박협회」의 권모회원(50)도 『도박은 의학용어상 충동조절장애현상으로 불려질 정도의 정신결함자들의 소행』이라고 전제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도박도 근절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건전한 놀이문화가 하루빨리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공직자·지도층 비리 단속강화/검찰/특수부 계속 운영

    ◎4대 선거 틈탄 부조리 엄단 검찰은 올해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가 잇따른 틈을 타 일부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선거관련 부조리 등이 빈발할데 대비,지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설치했던 「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 특별수사부」를 무기한 연장운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공직자 및 기업의 비리 ▲민원관련 등 대민행정분야의 부조리 ▲사이비 언론사범 ▲밀수사범 등에 대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올해 치러질 4대선거와 관련한 부조리 요인들을 집중수사,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쓸 방침이다. 또 그동안의 집중단속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나 기업의 업무를 둘러싼 금품수수 등 관행적 부조리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일부 사회지도층 인사의 과소비 등으로 국민 계층간에 위화감이 씻어지지 않고 있음을 감안,특별수사부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 우등고속버스 운행 어려울듯/고급택시도/당국,“물가 악영향” 난색

    교통부가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향상과 관련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등고속버스와 고급택시 운행이 물가당국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교통부는 최근 고속버스 이용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속버스업계의 경영난 해소방안의 하나로 좌석수가 현재 고속버스의 3분의 2 수준이고 이동공중전화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우등고속버스를 연내 운행허가키로 했었다. 또 교통체증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도 기본요금 2천원대의 고급택시를 내년 상반기에 운행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제기획원측이 우등고속버스와 고급택시는 국민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운임인상효과를 가져와 물가상승요인이 된다고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당분간 운행은 힘들 것 같다.
  • 「흥청거리는 송년」의 청산(사설)

    11월도 「마지막주」에 이르렀다. 크고 작은 모임이 겹치기로 쌓이게 마련인 섣달을 눈앞에 두고 분주해지는 주일이다. 예년의 이맘때쯤을 돌이켜 보면 송년모임으로 호텔예약은 「상황끝」이 되고 비행기표까지도 동이 난다. 그런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예약률이 예년에 비해 50%를 밑도는 30%선에 그치고 있고 그 규모도 축소되어 3분의 1이나 4분의 1정도로 밑도는 것 같다고 한다. 망년회·동창회같은 송년회를 호텔에서 요란하게 벌이는 허영스런 짓을 삼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 같다. 송년회만 그런 것이 아니고,졸업시즌이면 벌어지는 사은회행사도 많이 검소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벌이는 사은회는 으레껏 호텔에서 떵떵거리며 벌여서 대접을 받는 스승을 스스로가 겸연쩍고 마음 불편하게 해온 것이 이전의 풍속이었다. 그런 풍속이 올해는 많이 바뀌고 있다. 이런 현상은 좀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다행스런 일이다. 도무지 우리사회에는 이상하게 「호텔 좋아하는」다소 부박한 분위기가 만연되어 왔다. 주부들의 계모임이나 초중고교졸업생을 위한 가족모임,심지어 국민학교 어린이의 생일파티까지를 호텔뷔페에서 치르기도 하는 이상한 풍습이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횡행하고 있었다. 이런 일은 돈의 액수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 쓰임의 모양새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이런 일이 이웃에게 주는 위화감이나 박탈감 또는 부당한 느낌은 사회적 덕성을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다. 더욱이나 이런 것이 유행사조처럼 되어서 감당할 힘도 없으면서 모방하려는 데서 오는 무리함이 부조리와 범죄같은 사회문제를 낳기도 한다. 이런 천박하고 왜곡된 행태가 올해연말부터는 조금씩 바로잡힐 기미를 보인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그렇게 된 이유가 「덜쓰고」「더하기」운동의 성과인 것 같다는 분석이므로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은 연말연시 행사가 시작일뿐 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변화의 추세가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시민운동은 구호를 적은 어깨띠를 두르고 전단을 뿌리며 길을 지나가는 것 몇번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피켓에몇구절의 선언을 써들고 운동장에 운집하여 결의와 다짐을 외치고 나면 저절로 행해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시민이 각성하여 행동에 옮기는데 까지 이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소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의 뜻이 퇴색하여 그 자체의 의미까지 소멸시켜서 운동을 벌이지 않음만도 못하다. 우리의 지금 형편은,실제로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을 만큼 악화한 상태에 있기도 하므로 너무도 절실한 것이 근검이고 절약이다. 줄여쓰고,소박한 것으로 만족하고 재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연말연시의 「흥청거림문화」만이라도 이기회에 완전히 불식시키는 기회로 만들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 미·일 대표적 두 그룹의 상속·경영 실태(재벌/이대론 안된다:6)

    ◎“기업은 국민의 것”… 뿌리 내린 부의 사회환원/소유·경영 분리… 포드가 지분보유 9%에 불과/재단 설립해 공익증진 기여… 혈연상속 드물어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는 우리나라 재벌들처럼 부의 부끄러운 대물림은 없다.우리 재벌들의 몇배나 되는 부도 그것이 종업원과 국민,사회의 것임을 인식해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두 그룹의 실태를 소개한다. ▷미 포드자동차◁ 자본주의의 표본처럼 돼있는 미국에서도 부의 세습을 막으려는 각종 장치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재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백여년 전인 19세기초.따라서 창업재벌의 재산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상태여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재벌의 상속문제가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은데도 계속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경제정의의 실현이란 사회적 압력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 55% 우선 상속세율만 해도 초기 15%에서 점점 강화돼 현재는 35∼55%에 이르고 있다.이런 고률의 세금 공세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들의 2대에 가서는기업을 경영할 수 없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농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농토와 영농기계등 총자산의 반을 세금으로 내고 나면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모순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상속이나 증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는 것은 부당한 부의 세습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화감 같은 더 큰 모순을 제거하려는 선거권자들의 압력이 거센 때문이다. 초기 미국의 세법은 재벌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구멍이 있었다. 자손들에게 직접 상속을 하면 상속세를 내야하지만 트러스트(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으로 일종의 재산관리회사 같은것)를 만들어 거기에 재산을 넘기면 세금을 내지 않았다.그리고 나서 자손들을 그 트러스트의 이사들로 앉히면 그만인 것이다.결국 재벌들은 세금 한푼없이 재산을 고스란히 2세들에게 넘겨줄수 있는 편법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77년 트러스트를 만들어 재산을 넘겨도 상속세를 부과할수 있는 법률이 처음 제정됐다.이 법률이 제정된후 재계의 반발이 거세 잠시 실시가 중단됐었으나 88년 더 강화된 세법이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벌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상속수단으로 트러스트를 이용할수는 없게 된것이다.다만 여러자손들에게 재산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아직도 미국에는 트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위화감 막아 미국은 이런 형태로나마 부가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세법은 재벌창립자 형제중 제일 오래 산 사람의 나이에 이어 21년 이상은 트러스트를 인정치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재벌의 막내 동생이 80세를 살다 죽었다면 트러스트는 그해로부터 21년까지만 인정된다.그 이후엔 전 재산이 공개돼야 한다.다시 말하면 한 재벌의 유산을 1세기 정도에서 막자는 취지다. 아직도 미국에는 세금없이 재산을 넘길 수 있는 장치로 재단설립이란게 있다.우리에게도 익숙한 포드재단이 그것이다.그러나 트러스트와 달리 재단은 철저한 공익성을 유지해야 한다.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포드재단의 경우 교육사업,장학 및 연금기금지원 등을 주로하고 있는데,해외에도 나가 중국에 연구기금을 지원하고 있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사업등을 펴고 있다. ○지분 20%내 제한 그러나 재단의 경우도 어느 회사의 주식을 절대량 소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포드가족들이 포드사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재단의 이사가 돼 포드자동차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재단과 한 가족이 어떤 한 회사주식의 20%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더 나아가 재단이 지나치게 비대화(포드재단의 자산 6조달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재단은 매년 기금의 5%이상을 다른 군소 자선단체에 넘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들 때문에 포드가의 재단운영권은 현저히 약화됐고 현재는 포드재단이 아니라 미국의 재단이 돼있다.포드가의 포드사 주식지분도 총 4억주(액면가 30달러)의 약 9%에 머물고 있다. ○부의 사회화 강화 세금을 덜 내려 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어 미국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미국인들은 적어도 합법적 절차는 밟는다.트러스트나 재단이 탈세의 수단이란 비난도있지만 재산이 한사람의 수중에서 떠남으로 해서 공공성이 점차 가미되고 종국에는 사회의 재산이 된다는 점이다. 상속의 개념도 한국처럼 자식이란 혈연에만 얽매여 있지 않고 친구·지역사회·자선단체등 다양하다.뉴욕에는 맨해턴과 스테이튼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고 있다.지하철 다음으로 중요한 뉴욕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다.그런데 왕복요금이 미국의 돈값으로는 파격적인 50센트에 불과하다.한 자산가가 죽으며 전재산을 페리운영 기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포드나 록펠러와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철도재벌 반덴빌트가나 또 다른 철도재벌 아스토아가는 가족상속을 고집하다 지금은 재단하나 남아 있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윤보다 복지 우선” 일관… 일식 노사관계 구현/기술개발엔 돈 안아껴… 매년 4천억엔씩 투자 ▷일 마쓰시타사◁ 일본 오사카(대판)에 있는 마쓰시타(송하)그룹 본사에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그저 평범한 동상이 아니라 한 위대한기업가의 경영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동상이다. 마쓰시타동상은 건립배경이 남다르다.이 동상은 회사경영진에 의해 건립된 것이 아니다.마쓰시타전기의 노조원들이 세운 동상이다.건립동기에는 높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마쓰시타전기 노조원들은 이 동상에 「우리들은 상품생산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전체사회와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동상을 세운다」고 적고 있다.이 동상은 마쓰시타에 대한 노조원들의 존경과 인간을 존중한 그의 기업가정신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마쓰시타그룹은 창업자의 기업이념에 따라 「인류를 위한 전자공학(Human Electronics)」을 지향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단순히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만 노력하지 않았다.그는 자기기업의 이윤과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그는 사회의 복지향상과 더 나아가 세계문화발전을 기업의 목표로 삼았다.마쓰시타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한 인류사적인 관점에서기업을 경영했던 것이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기업관이 그를 「경영의 하느님」이라는 경지까지 오르게 했다.그는 경영자를 초월한 기업가였다.그의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마쓰시타의 신화를 창조한 원동력이 되었다. 마쓰시타는 전기견습공으로 출발했다.그러나 그는 당대에 오늘과 같은 가전왕국을 건설했다. 마쓰시타그룹은 1백68사의 생산회사와 4백30여개의 판매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세계 여러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마쓰시타그룹의 생산회사 종업원수만도 20만명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의 「내쇼날」「파나소닉」「테크닉스」상표는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마쓰시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종합전기메이커로 성장했다.비디오,TV,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가전제품 뿐아니라 반도체,로봇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마쓰시타는 중소형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0년대 중반이후 가장 많은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해오고 있다.마쓰시타는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다.기술개발투자규모가 연 4천억엔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이 이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한 것은 창업주 마쓰시타의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이다.그러나 마쓰시타의 위대함은 단순히 그의 뛰어난 경영능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최고경영자였지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종업원들과 생활과 호흡을 같이했다. ○일생 검소한 생활 마쓰시타는 언제나 종업원들을 먼저 생각했다.그는 사원주택을 지어주는 등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울때도 노사협조와 판매점과의 공존공영의 경영방침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갔다.그는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1929년 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일본의 전기공업은 곤경에 빠졌었다.마쓰시타는 그때 얼핏보면 비상식적인 경영전략을 썼다.그는 반일근무를 시키면서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고 종업원도 해고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그 당시 적지않은 기업이 심각한 불경기로 발생한 해고반대파업으로 도산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경영방침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이같은 경영전략 밑바탕에는 종업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의 마음은 주5일 근무제도의 도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마쓰시타는 1960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5년후에 주5일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들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노조원들이 오히려 주5일 근무제도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노조원들은 처음에 일주일에 5일밖에 일하지 않고 같은 월급을 주겠다는 주5일근무제 도입에 「불순한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불경기 해고 없어 마쓰시타는 그러나 65년 노조원들을 설득시켜 약속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노조원들은 자신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쓰시타의 경영방침에 감사했다.기업에 있어 노사의 대립이란 정해진 숙명이다.그러나 마쓰시타는 이 숙명적인 대립을 상호 신뢰와 조화로 승화시켰다.마쓰시타는 노동자들에게최선을 다하는 일본형 노사관계의 선구자가 되었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경영철학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초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62년 2월23일자에 일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다루며 그의 기업경영을 높게 평가했다. 그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을 「마쓰시타이즘」이라 정의하고 연구에 열을 올렸다. 89년 4월27일 도쿄거리에는 신문호외가 뿌려졌다.마쓰시타의 죽음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일본에서 민간기업인의 죽음을 알리는 호외가 발행되기는 처음이었다.마쓰시타는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그러나 그는 값진 마쓰시타 기업정신을 남겼다. ○지분 2.8% 보유 마쓰시타전기는 자신이 창업했지만 그의 기업이 아니었다.그가 가지고 있던 주식지분은 불과 2.8%에 불과했다.마쓰시타는 더욱이 함부로 돈을 쓰지 않았다.그러나 인재양성을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력개발을 위해 노벨상에 필적할만한 「일본 국제상」을 창설했다.마쓰시타는 항상 『사람같이 벌어서 사람처럼 써야한다』고 말해왔다.그는 이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 “흉악범엔 극형”… 범죄심리 근절을

    ◎황금만능 풍조·한탕주의 만연서 비롯/투기 치부 막아 소외층 불만 해소해야/유괴살해 예방 전문가 시각/김익기 형사정책연구위원 유괴됐던 어린 생명이 또 다시 주검으로 되돌아왔다. 어린이와 부녀자를 대상으로한 유괴·납치는 이제 시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흔한 범죄가 되고 말았다. 이같은 인명경시풍조가 바탕에 깔린 강력범죄의 원인은 무엇보다 사회구조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우리사회의 가치체계가 무너진데 있다. 윤리와 도덕이 사회를 지배해야 하는데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황금만능풍조가 알게 모르게 사회에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한탕주의」에 쉽게 빠져들고 만다.특히 어린이와 부녀자를 유괴·납치하는 것은 그 어떤 범죄보다도 쉽게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초·재범을 가리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한탕주의식 범죄는 사회전체에 대한 소외계층의 불만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 아무리 노력해도 정당한대가를 얻지 못하는 계층이 있는가하면 부동산투기등으로 손쉽게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는등 사회전체구성원간의 신뢰감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빈부의 격차와 계층간 위화감을 줄일 수 있는 개혁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사회지도층의 각성이 뒤따라야 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나혼자 도덕과 규범을 지켜봐야 손해만 본다는 잘못된 인식이 쉽게 고쳐질 수 없는 까닭이다. 이와함께 유괴·납치등의 범죄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소년원이 「범죄대학」이며 교도소가 「범죄대학원」이란 어느 죄수의 말에서 보듯 한번 범행을 저지른 경우 사회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구조가 문제다.매스컴을 통한 집단적인 범죄학습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도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손쉽게 이룰 수 있는 유괴·납치등을 적나라하게 보도하는 것이 범죄 아이디어와 동기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언론도 보도태도를 한번더 점검해 봐야 한다. 이와함께 흉악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등 대책도 마련해 범죄심리 자체를 제거하는 조치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름빚 갚으려 유괴하다니…”(시민의 소리) ▷차영신◁ (42·주부·서울 은평구 갈현동 285의 305)=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어머니로서 극도의 불안감과 함께 범인에 대한 분노에 견딜 수가 없다. 대구 다섯어린이와 리듬체조선수였던 학생들의 소식을 접하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눈물과 공포·분노로 나날을 보냈다. 특히 노름빚을 갚기 위해 수원의 득화군이 유괴,살해돼 하천에 버려졌다는 소식은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 범인을 일벌백계로 다뤄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 ◎“땅에 떨어진 도덕성 되찾아야”(시민의 소리) ▷박옥순◁ (38·주부·서울서대문구 북아현3동)=숨진 득화군과 같은 나이의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놀라움과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다. 친구들과 길거리나 학교등에서 걱정없이 놀아야하는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들은 조심해라』는 식의 교육을 시켜야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돈만 벌 수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풍조와 내것 가지고 내맘대로 하는데 무슨 참견이냐는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부패·타락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우리국민 모두가 잃어버린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
  • 재벌의 증여·상속 이대론 안된다

    ◎공청회 지상중계 현대그룹을 비롯한 재벌들의 탈법적 증여상속문제가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경실련 강당에서 「재벌의 증여상속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이날 공청회에서는 이재기세종대교수가 「재벌들의 변칙적 상속증여와 그 대책」,이필상고려대교수가 「정경유착과 재벌의 세습」이라는 주제발표를 했으며 정계 학계 언론계인사들의 토론이 있었다. ◎변칙적 상속증여와 그 대책/부의 무상이전 이득에는 중과세/상속과세 세수비중 상향조정 필요/이재기 현행 상속과세제도는 외형상으로는 형평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효성면에서는 금융자산을 비롯한 세원포착의 미흡,불합리한 과세재산의 평가,조세회피의 만연등으로 가장 중시되어야 할 부의 재분배기능은 물론 피상속인에 대한 소득세 보완기능마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그 뿐아니라 상속과세가 추구해야 할 목적중 부의 분산기능과 부의 축적동기부여를 통한 경제활력의 진작등 부차적인 목적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 상속과세의 세원포착수준을 반영하는 사망자수 대비 상속과세건수의 비율이 우리의 경우는 0.58%(86년기준)로 일본 미국 영국의 5.8∼7.3%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일본은 공제액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을 뿐 아니라 취득과세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10배나 높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의 세원포착이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명목세율은 비교적 높지만 상속과세의 세수비중은 매우 미약하다.상속세및 증여세가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7%(89년기준)로 일본의 3.33%(88년기준)보다 크게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속세의 최고 명목한계세율은 55%이지만 실효평균세율은 89년의 경우 상속재산평가 대비 9.8%,과세표준 대비 18.6%에 그치고 있는데 이렇게 실효부담이 낮은 주요인은 불합리한 재산평가때문이다. 한편 재벌을 비롯한 대자산가들의 변칙적인 상속증여로 부는 대를 물려가면서 소수의 사회구성원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부의 편재현상은 계층간의 위화감과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적 불안정을 증폭시키고 있다.또한 변칙적인 상속증여로 인한 문제점으로 경제흐름이 왜곡되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부의 세습으로 인한 폐해를 해소하는 데에는 건전한 경제윤리와 한국 자본주의 정신의 정립과 상속과세제도를 비롯한 제도의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 「공수래공수거」의 평범한 진리를 생각한다면 부의 이전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 중심이라는 편협한 울타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변칙적인 상속증여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상속세제의 일반적인 문제점의 개선과 함께 자본거래및 공익법인과 관련된 세제의 보완이 요청된다.그러나 훌륭한 제도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과세대상의 포착률이 저조하고 그 과세대상에 대한 과세평가액이 시가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면 그 제도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따라서 앞으로 상속과세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 정착 ▲상속과세 비과세 대상의 조건강화 ▲과세평가액의 시가반영률 상향조정및 과세대상 재산의 평가방법 합리화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제위에 과세방법자체에 부의 분산기능이 있고 조세행정면에서도 감당할만한 취득과세형을 채택하는 것과 상속세와 증여세를 종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현행 소득세제에서는 미실현자산가치의 증분에 과세하지 않기 때문에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연기를 통해 유산을 축적한 가족과 세후소득으로 유산을 축적한 가족간에는 수평적 공평성이 침해될 소지가 있으므로 자본의 무상이전에서 발생하는 자본이득에 대한 자본이득과세도 검토할 만하다. ◎정경유착과 재벌의 세습/현대 변칙상속,국민 희생 세습화/기업집단의 정치 세력화는 막아야/이필상 60년대초 정치권력은 중앙은행과 산하금융기관들을 법적으로 정부에 예속시키면서 금융을 도구로하여 재벌이라는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재벌들은 반대급부형태로 이권을 독점하며 경제권을 장악했다. 권력과 재벌의 불건전한 유착관계로 인해 빚어진 경제피해는 극심했다. 재벌기업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주도된 연평균 25%의 통화증발은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인 인플레이션을 강요했으며 이에따라 시민들의 피해가 악화되어 빈부간소득격차를 유발시켰다.또한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의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부동산투기가 가열됐으며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은 일부계층은 이 투기를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엄청난 부당이득을 챙겼다. 재벌기업들이 고도경제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벌기업들은 내부적으로 경제지배체제를 형성함으로써 이윤과 경제력을 독점 소유하는 것은 물론 산업구조를 허구화시켜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역」이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기업들의 소유가 대부분 비공개형태로 창업주및 친인척에 집중됨으로써 기업활동이 그동안 사이익의 극대화에 치중해 왔으며 그 결과 사회복리의 극대화와는 거리가 멀었다.최근 국회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총자산이 4천억원 이상인 국내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창업주및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지분율은 47%나 된다.또 이들 재벌그룹의 계열사 총 9백15개사 가운데 공개기업은 2백26개사 뿐이다.이것은 결국 재벌기업들의 실질소유는 아직 기업주및 친인척에 국한되어 있고 대부분 기업이익이 이들의 사이익으로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벌기업들은 증권시장이나 장외거래를 이용,주식이동을 하고 이를 통해 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한다.현재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와같은 주식의 변칙이용을 적발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특히 재벌소유중에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상장기업 주식을 변칙적으로 매매하는 것을 적발하는 것은 거의 속수무책이다. 국민을 더욱 아연하게 만드는 것은 주식변칙 이동과정에서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인데 싼 양도가격으로 가족등 특수관계인에게 지분을 양도해 놓고 기업공개를 하여 이익을 얻는 물타기 증자가 대표적인 예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계열기업간 불공정합병을 통해 변칙상속이나 증여를 하기도 하며 이 때 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은 고스란히 재벌가족의 불로소득이 된다. 이와같은 소득의 역분배및 경제력집중은 결국 정치권력의 보호나 묵인하에 세습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과 일반대중이 주축을 이루어야 하는 국민경제입장에서는 파탄의 길이 강요되는 것이다.따라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의 문제는 부의 세습화 자체보다는 국민희생이 세습화 된다는데 근본적인 우려가 있는 것이다. 현대그룹의 변칙상속사건은 이와같은 국민희생의 세습화문제가 얼마나 깊이 진행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이번 사건으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재벌이 정치세력화까지 꾀하고 있다는 것으로 현대의 경우 언론과 정계진출을 통해 자신들의 위상을 정치세력화하는 시도가 역력하다. 현대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정부가 여기에 제동을 걸기 위해 세무조사를 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국민들은 재벌의 정치세력화가 이루어지면 나라전체가 재벌지배체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재벌의 경제력 분산을 위해 정부가 단호히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희생의 세습화와 재벌의 세습화를 막아 건전한 경제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어 재벌들의 모든 불법거래가 차단된다고 할 때 그 다음으로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소유의 분산이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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