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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세대공감]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지만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연이은 밤샘 공부에 벼락치기까지 총동원, 지표로 나타나는 성적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중간고사를 본 게 바로 어제 같은데 또 시험이냐.’며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비단 요즘 세대만은 아니다. 준비하며 스트레스 받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 또 한번 한숨지어야 하는 시험. 초등학생 때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치르던 시험이 익숙하다는 예전 세대도, 시험보다 수행평가·실기시험이 더 어렵다는 요즘 세대도, 시험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어 즐겨야 했던’ 시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대별 차이를 들여다 봤다. # 엄마까지 시험 스트레스 기말고사 준비하는 딸때문에 밤잠 설쳐요 서울 옥수동에 사는 최수용(46·여)씨는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중학교 2학년 딸 때문에 요즘 밤잠을 설친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 딸을 두고 혼자 잘 수 없어서다. 시험 기간에는 새벽 2~3시까지 공부를 하고, 평소에도 학원을 마치고 자정쯤에야 귀가하는 딸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주위 다른 아이들을 의식하면 열심히 공부하는 딸을 말릴 수도 없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딸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다. 외고 입시에서 내신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는 물론 사이사이에 있는 수행평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다행히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하는 딸 덕분에 시험 성적으로 싸우는 일은 없지만, 시험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딸을 보면 최씨도 함께 스트레스를 받는다. 방학을 제외하고 학기 내내 성적에 신경을 써야 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딸아이가 스스로 열심히 해주니 고맙긴 하지만 가끔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자주 시험을 봤어도 이 정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인문계 일반고 3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정미수(50·여)씨도 수험생 아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수능과 수시모집과 입학사정관 제도 등 다양한 입시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내신과 생활기록부 관리에도 소홀할 수 없는 아들의 힘겨운 일상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즘은 내신도 100점 만점에 몇점을 받느냐는 절대평가보다 35명의 같은 반 학생 중 몇등을 했느냐하는 상대평가로 등급이 정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정씨의 아들 최주호(17)군은 “모의고사 점수가 안 올라 수능공부 하기도 바쁜데 내신을 생각하면 기말고사 공부도 소홀할 수 없어 이중으로 부담이 된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씨 역시 “수험생 아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것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훨씬 큰 것 같다.”면서 “아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요즘 애들 공부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 아빠와 체육 실기시험 특훈 예체능 과목서 평균점수 깎아먹을 수 없어요 서울 대방동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정지원(18·여)양은 요즘 평소보다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선다. 학교에 가기 전 아파트 아래 주차장으로 내려가 줄넘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정양은 곧 있으면 다가올 체육 실기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특별훈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체육 선생님이 기말고사 실기시험을 일명 ‘쌩쌩이’라는 줄넘기로 치르겠다고 공표한 뒤부터 정양은 오전 6시30분이면 집 앞으로 나와 연습을 시작했다. 정양의 줄넘기 개인교습 선생님은 아버지 정장영(56)씨다. 딸이 본래 운동신경이 별로 발달하지 않은 것을 아는 정씨는 적극적으로 정양의 아침 연습을 돕기로 했다. 정씨는 “요새 고등학교에는 미술·음악·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서 평균 점수를 깎아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따로 과외를 받는 학생들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애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나 어렸을 때는 체육 같은 과목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공을 차면서 정말 즐기고 노는 시간이었는데, 지금은 체육시간에도 즐기지도 못하고 점수를 신경써야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했다. # 예나 지금이나 성적 압박감 집안 형편 어려워 친구 오빠에게 과외 부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더 높은 등수를 향한 노력은 예전 세대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과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본의 아니게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고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키워갔다. 인천 송림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김수현(가명·여·48)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중학교 내내 반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던 김씨는 일반계 인문고에 진학해 대학까지 가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러나 어려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떡방앗간을 하며 생계를 꾸렸던 터라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상고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나보다 더 공부 못하는 애들도 인문계고에 가고 나중에 대학까지 가는 것을 보면 화가 나고 억울했다.”고 돌이켰다. 김씨는 그러나 환경만을 탓하지 않았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 오빠에게 과외를 부탁했다. 과외비를 낼 수는 없지만 열심히 공부해 성공하면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의 간절한 부탁에 친구 오빠는 흔쾌히 공짜 과외를 해줬다. 인문계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을 따라가기 위해 국어·수학·사회 등 인문계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과서와 참고서를 구해다 공부했다. 과외를 받으면서 김씨의 성적도 빠르게 향상됐다. 입학 당시 반에서 5등 정도 했던 성적이 과외를 받은 후에는 1~2등으로 올랐다. 김씨는 공짜 과외를 해준 선생님이 너무 고마워 과외비 대신 쌀과 뻥튀기를 가져다주기도 했다. 친구의 오빠이기도 한 과외선생님은 받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여고생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뭐로든 보은을 하려고 애썼다. 결국 김씨는 수도권 소재 전문대의 안경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김씨는 “책도, 학원도 없던 시절,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더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보면 어렵게 공부하고 밤새워 시험공부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며 미소 지었다. # 과거에도 공부 힘들긴 마찬가지 성적 순으로 우열반 나눠 학생들간 경쟁 치열 학원 강사로 일하는 최준영(49)씨는 일명 ‘본고사 세대’다. 최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입시, 중학교 때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했던 기억 때문에 학창시절에는 ‘밤늦게까지 공부한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참고서와 문제집도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었기 때문에 교과서 하나만 갖고 공부했었다. 학원은 물론이고 주위에 모르는 것을 물어볼 만한 과외 선생님도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독학’을 해야 했다. 최씨는 “가끔 드라마를 보면 호롱불을 켜놓고 밤늦게까지 모나미 볼펜으로 빽빽하게 빈 종이를 채워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우리 때의 공부하던 모습이었다.”면서 요령도 없이 무조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공부해야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지금 학생들도 시험공부에 밤을 새우고 늦게까지 학원가를 전전하지만 과거에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힘들긴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학생들은 수능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이나 입학 사정관제 등 입시의 다양한 방법이 있기 때문에 본고사 하나에만 매달렸던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물론 지금 학생들도 치열한 입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겠지만 열심히 공부한 것으로 치면 우리 어렸을 때가 한수 위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송정동에 사는 이수형(58)씨는 시험에 관한 한 자신의 학창시절과 지금이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이씨가 중학교에 다니던 1966~68년에는 매월 한차례씩 월말고사를 봤다. 거기에 더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학력고사까지 시험의 연속이었다. 게다가 당시에는 1학기를 마치면 3월에서 7월까지 본 시험성적을 가지고 2학기 때 다시 반 편성을 했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워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스럽게 공부 잘하는 반과 못하는 반이 구분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우열반이 구분되니 학생들 간에 위화감도 생기고 불필요한 경쟁심리도 많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적으로 반을 다시 나누니 잘하는 반에 남는 것과 떨어지는 것을 두고 학생들이 느끼는 부담이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요즘 아이들이 수학·영어 등 일부 과목에서 우열반 수업을 하는 것처럼 당시에는 아예 성적순으로 반을 나눈 것이다. 자연히 학생들 간에 경쟁심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수업시간에는 항상 선의의 경쟁, 협동심을 강조하면서도 실제 학교 분위기와 환경은 주변의 같은 반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구조였다.”면서 “예나 지금이나 무한경쟁은 비슷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월드이슈] 소수자 문화적전통 규제 지나쳐… 테러 방지라도 엄격히 제한해야

    [월드이슈] 소수자 문화적전통 규제 지나쳐… 테러 방지라도 엄격히 제한해야

    부르카 금지 논란은 여성인권, 표현의 자유, 안보위협, 이슬람 탄압 등 정치·종교·문화를 아우르는 중층적인 쟁점이다. 박경서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초대 인권대사), 송두율 독일 뮌스터대 교수(사회학·철학), 한상희 건국대 교수(헌법학), 이찬수 전 강남대 교수(비교종교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부르카를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짚어 봤다. Q :부르카 금지는 이슬람 탄압인가. 박:지금으로서는 이슬람 탄압이라고 단정하기 힘들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배제하기 어렵다. 일부 정치세력이 공권력을 동원해 부르카 금지를 밀어붙일 경우 이슬람포비아(이슬람 혐오증)가 발생할 수 있다. 송:기독교문화와 이슬람문화 간의 갈등의 역사가 오래된 유럽에서 9·11 테러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중동문제로 반이슬람정서가 강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위기와 정치불안감을 이용하려는 포퓰리즘 정치가 자리잡고 있다. Q :부르카 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가. 한:부르카 금지법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모든 국민들에게 이슬람은 이상한 사람들, 시민권을 제한해야 하는 집단이란 메시지를 주게 된다. 본래 목적과 상관없이 그런 메시지를 주게 되는 게 더 무서운 점이다. 그게 이슬람 여성을 역설적으로 억압하는 기제가 될 수도 있다. 박:‘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좀 심하지 않나 싶다. 만약 국민 다수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거나 다수가 부르카를 착용한다면 부르카 금지 입법화가 명분이 있겠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인권 선진국으로서 인권문제에 많은 발언을 하는 서유럽 국가들이 소수자의 문화적 전통을 법으로 강제한 것은 지나치다. Q :부르카는 단지 타파해야 할 악습(惡習)에 불과한 것 아닐까. 이:구습 혹은 악습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가령 한국의 지리산 청학동으로 유명한 소수종교인 ‘갱정유도’ 신도들은 여전히 상투를 틀고 있다. 보기에 따라선 구습이지만 전통으로 보기도 한다. 더구나 구습은 계몽의 대상이지 금지의 대상은 아니다. 한:부르카를 규제한다고 여성 인권이 신장된다고 보기도 힘들다. 유럽 각국 정부가 부르카를 규제한다는 것은 눈에 쉽게 보이는 것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행정편의주의적 성격이 강하다. Q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가 테러수단이 될 위험도 있지 않나. 박:만약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문제라면 사안에 따라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엄격해야 한다. 인권의 차원에서는 다수의 인권이 소수의 인권에 침해받고 충돌할 때는 다수 인권 편에 서야 한다. Q :부르카가 사회통합을 저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사회통합 관점에서 보면 위화감을 주는건 사실이다. 시커먼 사람이 앞을 지나가니까 나도 보면 아이구야 싶다. 하지만 사회통합을 왜 자국 혹은 자문화 중심으로 해야 하는지 설명이 없다. 오로지 기독교문화 틀로만 통합하려고 하는 건 어떤 의미에선 반이슬람의 또 다른 표현이란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6급 근속승진 도입 검토

    공무원 사회의 오랜 숙원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행정안전부 공직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류호근)는 공무원의 사기진작 방안 마련을 위한 권역별 토론회를 마치고 11일 일선 공무원 13명으로부터 최종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맹형규 장관도 참석했다. 3월17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호남, 경북, 강원,수도권 등 7개 지역에서 연이어 열린 토론회에선 일선 공무원의 가감없는 요구가 쏟아져나왔다. 일선 공무원들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은 것은 6급 근속승진. 현재 소수직렬·소속기관에선 상위직급이 없는 정원구조로 인해 구조적으로 승진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직 7급 9만 7999명 중 12년 이상 같은 계급에 머문 재직자는 7368명(7.5%)에 이른다. 공무원 노조측은 “근속 승진 도입으로 승진기회를 확대하되 실적심사를 엄격히 해 부적격자를 가려내면 된다.”고 제안했다. ‘일반직의 하위직종’이라는 자괴감에 시달리는 기능직 10급 폐지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기능 10급을 폐지하되 기능9급 보수표를 재설계하면 재정소요도 최소규모로 할 수 있다는 게 공무원들의 주장이다. 행안부는 이런 요구들을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일선 공무원들에게 사기와 업무 의지를 북돋워주려는 맹 장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 장관은 토론회에서 “기능직 10급 폐지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6급 근속승진 문제는 열린 마음으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6급 근속승진제 도입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대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6급 계장이 사실상 업무를 총괄하는 지방의 경우 직급중복으로 지휘계통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고민 중”이라면서도 “열심히 일해도 상위 직급으로 승진이 불가능한 문제는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또 ‘하위직’으로 통칭해 온 6급 이하 명칭도 ‘실무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이상을 ‘관리직 공무원’으로 호칭하는데 반해 6급 이하는 직위를 막론하고 ‘하위직’으로 분류해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기저하를 불러온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방은 주사, 서기같은 직급 명칭과 ‘선생님’ ‘00씨’같은 존칭이 뒤섞여 민원 혼란을 초래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달 6급 이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외직명 사용실태 조사에 나섰다. 명칭공모에 참여한 139개 중앙·지방행정기관 공무원 1801명이 낙점한 명칭은 ‘실무직’이다. 행안부는 ‘실무직’이란 명칭을 공문서와 공무원증, 호칭에 확대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행안부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이런 내용을 반영해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 하반기 중 실무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논산훈련소 면회부활 논란 재점화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면회를 부활해야 한다.” “훈련병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해 부작용이 많다.” 훈련소 면회를 부활하자는 주장을 놓고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군의 입장이 팽팽하다. 12년간 논란이 계속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면회제 부활 요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논산시는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를 부활해 달라. 황폐화된 논산의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면회를 부활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논산시의회는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육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부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방부, 국회, 청와대 등에 보냈다. 의회는 “미국 해병대는 부모의 관람을 허용해 훈련병에게 용기와 긍지를 심어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권리를 빼앗아 군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훈련병 면회제 부활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월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었다. 김형도 특위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군에서 면회제를 부활한다는 얘기가 나와 음식점 위생불량과 택시 바가지요금 등에 대해 자정 결의대회까지 열었는데 지난 국방부에서 부활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계속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면회제는 5주간의 훈련병 교육 후 자대배치 전에 가족과 만나게 하는 것으로 1951년 육군훈련소를 설립하고 1954년 처음 도입했다. 훈련소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용해씨는 “면회가 이뤄질 때 50~60곳에 이르던 음식점이 30여개로, 이발소는 5곳에서 2곳으로, 숙박업소는 10여곳에서 1곳으로 줄었다.”면서 “남아 있는 업소도 훈련병이 들어오는 날만 반짝하고 거의 파리만 날린다.”고 하소연했다. 연무읍 인구도 면회가 허용되었던 1998년 2만 1884명에서 올해는 1만 6496명으로 급감했다. 연무읍 관계자는 “인구 감소는 이농현상보다 면회제 폐지가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논산시는 끊임없이 훈련병 면회제 부활을 요구했다. 2005년 3월에는 신병훈련소가 있는 속초, 진주, 의정부 등 당시 전국 26개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면회제 부활운동에 연대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논산 육군훈련소는 연간 100만명의 훈련병과 가족이 찾아오는데 면회가 부활되면 방문객이 2배 정도 늘어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군은 그러나 면회 부활에 부정적이다. 자칫 면회 관련 비리가 발생할 수 있고, 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준다는 이유다. 1959년 면회를 중단한 것도 면회관련 비리 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88년 2월 부활했다가 1998년 초 전격 중단된 것은 한 번 면회하려면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데다 외환위기(IMF) 직후의 절약 분위기와 맞아떨어졌다. ‘신병 군인만들기 100일제도’ 도입과도 무관치 않다. 과거 입대 후 1년 가까이 지나야 첫 휴가를 나왔던 것과 달리 입대후 100일에 맞춰 휴가를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요즘에는 해체가정 자녀가 많아 훈련병 사이에 위화감을 주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아 면회제 부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함미 인양] 보상금 ‘고무줄’… 상처 덧내는 보훈법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이나 공무원, 그들을 잃은 유족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보상금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생존자와 유족들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뒷전이다. 관련 법률의 제도적 개선, 섬세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1993년 군대 간 아들을 잃은 이원배(72)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사무총장. 당시 받은 보상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리고 매월 102만원을 받는다. 그나마 지난해 받던 97만원에서 5만원이 올랐다. 이 사무총장은 “100만원 남짓으로 밥은 먹고 살지 모르지만 그외의 생활은 뻔하다.”고 밝혔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사진] 진실 간직한채…모습 드러낸 함미 그는 지금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영웅적 행동은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기념사업을 하거나 동상을 세우는 방안도 있는데 꼭 돈으로만 특별대우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가를 위해 죽은 사람들에 대한 미흡한 인식도 꼬집었다. 고(故) 한준호 준위에게 수여한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던 ‘보국훈장 광복장’은 “오래 근무하면 누구나 받게 되는 ‘밥그릇’ 훈장”이라고 평가했다. 보국훈장 광복장은 33년 이상 군 생활을 하면 받는 훈장이다. 국방부는 대통령의 검토 지시를 받고 충무 무공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위험한 업무를 하다 다친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딱히 있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15일 새벽, 인천 대우 일렉트로닉스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상을 입은 박주원(36) 소방교는 “병원에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보상을 많이 받을 것으로 알고 있어 무척 놀랐다.”며 “당시 나는 병원비 지원이 다 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박 소방교는 양 어깨와 오른손에 2∼3도 화상을 입고 한강 성심병원에 47일간 입원했다. 지난 9일 인천 선학역에서 만난 그는 당시 입은 화상으로 수술을 두 번했지만 평생 오른손에 장갑을 끼고 살아야 한다. 오른손에 대한 성형수술은 할 수 있겠지만 치료비 지원은 기능과 관계돼야만 가능하다. 검지가 잘 구부러지지 않는 부분은 해당되지만 나머지 흉터에 대해서는 지원이 없다.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보상과 관련해 아쉬운 것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치료비야 나오지만 보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이 범인 검거나 화재진압 등을 하다 다쳐 입원할 경우 병원비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나온다. 단, 병의 경중과 상관없이 최대 3년까지만 지원된다. 상급 병실 사용료는 지원되지 않다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의 고시 개정으로 최대 7일까지 쓸 수 있게 됐다.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을 쓰게 되면 의사소견서, 간호기록지 등을 첨부해야 한다. 병원에 치료비를 일단 낸 뒤 공무원연금공단에 청구해 받는 방식이라 공상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다툼이 생길 여지가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 금액이나 세부 항목을 계산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따라 지원금 또한 천차만별이다. 제도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전체적 틀을 만들지 않고 사회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땜질 처방으로 법을 만들거나 이런저런 조항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의 연구직원은 5명이다. 또 보훈교육연구원은 ‘기갑·기계화부대 작전형태별 화력운영 방안’ 등과 같은 군사학술 연구도 보훈 관련 정책과 비슷한 비중으로 수행한다. 순직 공무원에 대해 조금이나마 예우를 하게 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4년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순경 유족에게 주어진 보상금이 4658만원에 불과해 비난이 빗발쳤다. 2년 뒤 ‘위험 직무 관련 순직 공무원의 보상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보상금은 1억원가량이 됐고 순직유족연금도 만들어졌다.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법’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면서 순직공무원 보상법은 없어졌다. 전경하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울산 현장학습 투명성 강화

    울산에서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과 수련회 등 현장학습이 대폭 강화된다. 12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수학여행과 수련회 시즌을 맞아 현장학습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학생 현장학습 계획안’을 마련, 지역 내 233개 초·중·고에 시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는 수학여행 등 현장학습에 앞서 관련 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운영하되, 수련활동은 허가·등록된 시설에서 실시하고 위탁수련을 지양하는 대신 학교 운동장이나 야영장 등에서의 직접적인 수련활동을 해야 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수렵시설이나 운송업체, 숙박업소 등과의 계약시 투명성과 청렴도를 유지하고 현장학습 이후 그 결과를 학교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같은 학년인데도 현장학습 대상지를 국내·외로 분리해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현장학습이나 청소년 유해환경 밀집지역, 안전취약 지역으로 떠나는 수학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를 대상으로 학년별, 학급별로 학교실정에 맞게 현장학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견학과 체험위주의 현장학습으로 교육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日산케이신문 “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

    日산케이신문 “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

    일본 산케이 신문은 27일 ‘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였다.’며 김연아 쇼트 7위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산케이 신문은 벤쿠버에서 세계를 매료시킨 ‘본드걸’이 SP에서 미끄러지며 휘청거리는 등 대실패를 거뒀다며 이 결과에 대한 김연아의 심경을 밝혔다.산케이 신문은 김연아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점프 이외로 요소가 완전하게 빠져 버린 것은 처음”이라며 “왼쪽 스케이트에 무엇인가의 위화감이 있었다. 올림픽 뒤 준비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이곳에서 싸우는게 무서웠다.”고 흔들리고 있는 심정을 말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산케이 신문은 또다른 제목의 기사로 “김연아 득점 내지 못해 아사다마오 프리에서 이길 기회남았다.”라며 아사다 마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이 날 김연아는 60.30점으로 쇼트 7위에 머물렀으며 미라이 나가수가 70.40점으로 1위, 아사다 마오가 68.0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제공 : SBS & SBS콘텐츠허브@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산케이신문,”김연아,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

    日산케이신문,”김연아,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

    일본 산케이 신문은 27일 ‘예상하지 못했던 여왕의 실패였다.’며 김연아 쇼트 7위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산케이 신문은 벤쿠버에서 세계를 매료시킨 ‘본드걸’이 SP에서 미끄러지며 휘청거리는 등 대실패를 거뒀다며 이 결과에 대한 김연아의 심경을 밝혔다.산케이 신문은 김연아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점프 이외로 요소가 완전하게 빠져 버린 것은 처음”이라며 “왼쪽 스케이트에 무엇인가의 위화감이 있었다. 올림픽 뒤 준비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이곳에서 싸우는게 무서웠다.”고 흔들리고 있는 심정을 말했다고 보도했다.이어 산케이 신문은 또다른 제목의 기사로 “김연아 득점 내지 못해 아사다마오 프리에서 이길 기회남았다.”라며 아사다 마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이 날 김연아는 60.30점으로 쇼트 7위에 머물렀으며 미라이 나가수가 70.40점으로 1위, 아사다 마오가 68.0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각나눔 NEWS] 공무원 조위금도 직급順

    [생각나눔 NEWS] 공무원 조위금도 직급順

    공무원의 가족이 사망했을 때 지급되는 조위금이 직급별로 많게는 4배가량 차이가 있어 이를 정액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 갑·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11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사망조위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1급 공무원에게는 배우자나 부모, 자녀가 사망했을 경우 평균 480만 9000원의 조위금이 지급됐다. 반면 9급 공무원에게는 평균 118만 3000원이 지급돼 무려 4.1배의 격차를 보였다. 유 의원은 현행 공무원연금법이 사망조위금이나 재해부조금을 산정할 때 공무원 개개인의 기준소득월액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직위나 근속연수에 따라 조위금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무원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조위금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직급 간의 현격한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사망조위금 및 재해부조금 산정 기준을 개인의 기준소득월액에서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변경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사망조위금과 재해부조금의 지급기준을 개정안처럼 변경할 경우 2011년 27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간 총 15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1984년 사망조위금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개정안 제안 이유를 보면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고’라고 명시돼 있다.”며 “똑같은 재해를 당하거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에는 같은 금액을 지급받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원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다. 유 의원이 제시한 1급 공무원 사례는 수십년 간 공직에 근무한 50대 중반인데, 갓 임용된 9급 공무원과 비교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유 의원 주장처럼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될 경우 장기간 근무한 하위직 공무원은 오히려 사망조위금이 깎일 수 있어 반발도 우려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한 뒤 법안 심사 때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은 지난해 한 달 평균 227만 5119원(국가직 223만 7438원, 지방직 229만 3235원)을 보수로 수령했으며,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사망해 수령한 조위금은 평균 233만 6000원인 것으로 유 의원 자료 분석 결과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호화저택 공개·학벌자랑…위화감 조성하는 TV

    호화저택 공개·학벌자랑…위화감 조성하는 TV

    스타의 사적인 영역을 공개하는 일부 TV 프로그램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호화로운 저택을 집중 조명하거나 학벌이나 직업에만 초점을 맞춰 스타의 2세를 ‘엄친딸’ 혹은 ‘엄친아’로 묘사하는 등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 문제의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의 ‘훔쳐보기 욕구’를 이용해 시청률을 올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의 극심한 ‘시청률 지상주의’가 드러난 결과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지난 11일 밤 전파를 탄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에서 에이미의 호화 저택 공개는 ‘상위 1% 럭셔리 하우스’란 수식어를 더하는 등 매우 노골적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엔틱 가구로 꾸며진 거실과 침실을 소개했으며 고가의 그릇세트와 미술작품, 심지어 2000만원 상당의 와인까지 공개하는 등 에이미의 부유함을 드러내려 열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의 한 시청자는 “상류층만 산다는 호화로운 저택을 공개한 기획의도가 의심스러웠다. 결국 좋은 부모를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는 편견을 심어주는 것 아니냐.”고 불평했다. 더불어 12일 개그맨 겸 연예기획자 서세원의 부인 서정희가 출연한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 역시 위화감을 조성하는 사생활 공개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날 서정희는 최근 딸 서동주의 결혼 소식을 전하고 사위에 대해 소개하면서 학교 명과 학위, 직장 이름 등 이력을 지나치게 자세하게 공개, 수재란 사실을 강조 또 강조했다. ’좋은 아침’ 측 역시 미국 명문 대학을 졸업한 서동주를 ‘엄친딸’, 남편을 ‘엄친아’라고 표현하는 등 학벌과 직업에만 편중해 소개를 했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에 앞선 지난달 초 자니윤의 미국 대저택을 소개했으며 여행을 다니며 수집한 고가의 물건과 수천만 원이 넘는 드레스들을 집중 소개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게 축적한 부를 드러내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시각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스타들의 호화 저택, 재산, 직업 등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방송은 상대적인 박탈감과 사회적인 위화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더욱 일리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원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현금 지급

    경기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운영 중인 탄소포인트제를 대폭 개선,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포인트 산정기간도 기존 1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실질적 운영이 되도록 하기로 했다. 도시가스도 탄소포인트제 적용배출원에 포함시켰다. 또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쓰레기봉투와 상품권으로 지급하던 것을 현금지급으로 전환하고, 1포인트당 3원씩 일괄적용하던 것을 개별참여자는 1포인트당 3원, 공동참여자는 1포인트당 1원씩 적립으로 개선했다. 인센티브 지급 상한액을 참여대상별로 정해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과 참여대상 사이의 위화감을 해소했다. 이와 함께 많은 시민이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세미나를 열어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시민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 절감량을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환산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에 상응한 인센티브를 주는 온실가스 감축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지역에는 지난해 말 현재 아파트단지, 공공기관, 개별주택 등 1만 6600곳이 탄소포인트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376t의 이산화탄소량을 감축했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의식이 상당히 높아졌고 시에서 올해 주요시책으로 추진 중인 제2녹색 새마을운동 등으로 탄소포인트제 참여율과 감축률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중랑 생활지원과 김종필 주임

    [우리구 창의왕] 중랑 생활지원과 김종필 주임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이 봉사활동의 ‘맞춤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 스쿨은 열정만 있을 뿐 절차와 방법을 몰라 봉사활동을 주저해 온 이들에게 자원봉사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기업체와 학교, 단체 등을 전문교육과정을 마친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때문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이다. 예컨대 환경이 열악한 아동시설이나 장애시설을 방문하려는 단체가 있다면 봉사활동 때 가져야 할 몸가짐과 태도, 주의사항 등을 교육하는 식이다. 봉사활동을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섯부른 행동이나 표현으로 위화감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처음 제안한 주인공은 김종필 서울시 중랑구 주민생활지원과 주임이다. 김 주임은 “자원봉사도 경험과 기술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우대받는 시대가 왔다.”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게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을 처음 도입한 중랑구자원봉사센터는 11개 분야의 전문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예절을 가르치는 다향회봉사단과 고장 문화를 알리는 향토문화해설사 등이 대표적이다. 동화구연봉사단과 풍선아트봉사단, 레크리에이션단 등도 지역 단체로부터 ‘러브콜’을 자주 받는다. 찾아가는 자원봉사 스쿨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학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사전문업체 로젠 서울지역본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이삿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전 동부지점은 분기별로 노인정을 찾아 ‘사랑의 자장면 데이’ 행사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역아동센터에 매일 우유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도두리 가족 봉사단’을 모집하고 있다. 해도두리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정치권으로 번진 法·檢 갈등

    한나라당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해체를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무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국선언 무죄 등 법원의 최근 판결을 두고 한나라당이 ‘좌편향’이라고 반발하며 정면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법원장에게는 책임론을 제기하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사법제도개선특위(위원장 이주영) 첫 회의에서 “일부 법관의 이념편향적 판결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국민 여론과 함께 법원이 좌파를 비호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좌편향·불공정 사법사태를 초래한 이 대법원장은 입장을 밝히고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법연구회 등 법관의 이념적 서클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법관과 사법의 정치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우리법연구회가 해체되지 않으면,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법원 내 사조직 구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법원 내 보수 성향 판사 모임인 민사판례연구회도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해체 요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대법원 관계자에게 특정단체 해체를 요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대법원장에게 공식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이 밖에도 사법제도 개선 과제로 경륜을 갖춘 검사·변호사 출신 법조인을 단독판사로 임용하고, 10년 임기의 예비법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꼽았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관행을 개선하고, 검찰 수사권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에 야당은 ‘사법부 흔들기’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세력의 사법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집권 여당이 법원 판결에 간섭하는 것은 아주 몰지각한 막가파적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판결 내용에 집단 반발하고 이를 공격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사법권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치권이 나서서 제도의 탓으로 돌리고 제도를 고치겠다고 덤벼들면 자칫 소의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문제를 푸는 것은 사법부에서 우선 할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겠다고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계룡대골프장 시민들도 25% 할인

    ‘계룡대는 골프장을 할인하고 계룡시는 상수도를 공급해 주고’ 충남 계룡시는 4일 삼군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계룡시 상수도 사용 및 계룡대 체력단련장 이용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보이지 않는 위화감이 있는 민·군을 한데 묶어 더불어 사는 고장으로 바꾸기 위해 자치단체와 군부대가 손을 잡았다. 협약에 따라 계룡시 비회원 주민도 평일 2팀씩 계룡대 골프장을 25%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계룡대는 부대 안에 18홀 규모의 계룡코스와 9홀짜리 구룡코스를 운영 중이다. 군인가족이 아닌 비회원은 평일 계룡코스 11만 4400원, 구룡코스 4만 3500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다. 시 도시주택과 한상윤씨는 “계룡대 골프장은 평일 하루 60팀, 휴일 80~90팀이 티샷을 하는데 비회원은 그린피가 비싸 시민들이 이용하고 싶어도 부담스러웠다.”면서 “휴일에도 시민의 요청이 있으면 계룡대에서 적극 부킹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계룡대 측은 협약에서 골프장 인부 등 직원 채용과 조경수, 잔디 등 물품 구입시 계룡지역 주민과 지역업체 물품을 우선하기로 약속했다. 반면 시는 계룡대에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계룡대는 현재 부대 내 저수지 물을 정화해 쓰고 있다. 시는 현재 대청댐 물을 대전시로부터 받아 상수도로 쓰고 있어 품질이 더 낫다. 계룡시는 군인가족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계룡대가 자리잡은 신도안면은 대부분 군인가족이다. 이 때문에 표출되지는 않았지만 지방선거 등에서 일반 주민과 군인가족 간 위화·괴리감이 있다. 시는 일반인 접근이 어려운 수용추와 암용추 등 부대 내 명소를 개방, 관광자원화하는 방안을 계룡대와 협의하고 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이곳 계룡산에 도읍지를 만들기 위해 놓았던 부대 안의 주춧돌을 외부로 옮겨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문제도 적극 협의 중이다. 이들은 매년 가을 계룡시의 군문화축제와 육군 주관 지상군페스티벌을 열 때도 서로 도우며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한상윤씨는 “민·군 협력관계뿐 아니라 주민간 화합을 더욱 완벽하게 실현하기 위해 계룡대 완전 개방을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계룡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남 청사 논란속 평택 시장실 축소 눈길

    지자체 호화 청사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송명호 평택시장이 취임 이후 시장실 절반을 떼어내 열린 공간으로 사용해온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평택시에 따르면 2004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송명호 경기 평택시장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청사관리팀에 시청 2층에 있는 시장실의 축소를 지시했다. 송 시장은 “혼자 쓰는 집무실이 지나치게 넓으면 시민과의 위화감만 생긴다.”며 당초 100㎡였던 시장실의 절반가량인 49㎡를 떼어내 회의실로 꾸미도록 했다. 회의실은 시민과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고, 현안 사항에 대한 대책본부나 시민사회단체의 공익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공간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올해 초 쌍용차 사태가 터져 지역경제 침체가 우려되자 이곳에 ‘민생안정대책 36524본부’가 들어서 8개월여간 운영됐고, 쌍용차 사태가 종료된 지난달부터는 지역 학생들을 돕는 애향장학회가 사용하고 있다. 송 시장의 집무실 쪼개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장실은 시민과의 소통공간이 돼야 한다며 51㎡로 줄인 집무실에서 소파와 테이블 등 고급 집기를 들어내고 10여명이 앉을 수 있는 회의용 테이블을 들여놓았다. 시장실과 부속실, 접견실을 모두 포함한 면적은 134㎡로 성남시장실(282㎡)의 47.6%이고 용인시장실(292㎡)의 46%다. 시장이 순수하게 업무를 보는 집무실 면적만 따지면 호화 사무실로 구설수에 오른 성남시장실의 침실과 화장실 면적(38㎡)보다 조금 넓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복수국적 획기적 내용 파장 면밀히 살펴야

    우리 국적의 취득과 보유는 쉽게 하되 포기와 상실은 보다 신중하게 하는 국적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혈통주의와 단일 국적주의에 바탕을 둔 현행법이 국제적 조류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우리 군필자나 선천적 복수국적자, 우리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외국 국적을 버리지 않아도 ‘외국국적 행사 포기각서’에 서약만 하면 우리 국적을 유지하게 된다. 복수국적자 중 군대를 갔다 왔거나 만 22세 이전에 국내에서 외국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서약할 경우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다문화 시대의 추세에 맞춰 한국인과 결혼해 이민 온 외국인이나 외국인 고급인력, 고령의 해외동포, 국내에서 출생해 20년 이상 살아온 화교 등도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만으로 한국 국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해외고급인력의 경우 ‘국내 5년 거주’로 정해진 귀화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곧바로 귀화를 허용한 점도 눈에 띈다. 현행법과 비교해 볼 때 복수국적의 문호를 획기적으로 개방하는 내용들이 적지 않다. 최근 10년간 우리국적 포기자가 17만명이나 달하는 점과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해 복수 국적의 허용 범위를 넓히는 것은 바람직하다. 영토가 무의미해진 글로벌시대에 해외인재 확보를 위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600만 해외 동포와의 인적 네트워크가 보다 강화돼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된 우수한 한국계 인력 유치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문호개방인 만큼 파장과 후유증이 제법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특권층들이 원정 출산이나 병역기피의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당국은 권리와 의무의 병행 원칙에 입각해서 예상되는 사회적 위화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주말화제] 하나카드의 파격 연봉실험

    [주말화제] 하나카드의 파격 연봉실험

    “스트레스 적게 받고 돈도 조금 받을 것인가, 머리에서 쥐가 날 만큼 힘들어도 두둑한 월급봉투에 위안을 삼을 것인가.” 지난 2일 은행의 품을 떠나 독립 카드사로 변신한 하나카드가 새로운 실험을 시도 중이다. 월급체계와 관련된 것이어서 금융권의 관심도 비상하다. 연차가 올라갈수록 월급이 올라가는 기존의 호봉제 대신 맡은 직무의 난이도와 성과에 따라 급여를 달리 책정하는 ‘직무 성과급제’를 도입한 것이다. 지금도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하거나 ‘호봉제+α’로 직무 성과급제를 시행하는 은행이나 기업이 있지만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시도는 처음이다. 우리나라 정서상 성급한 모험이라는 우려와 신생 금융사만이 시도할 수 있는 파격 실험이라는 기대가 엇갈린다. ●전 직원 대상은 금융권 최초 하나카드는 6일 “열심히 일한 만큼 임금으로 보상해 주겠다는 기본 취지 아래 120명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성과급제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카드는 우선 직무를 ▲경영지원 ▲경영관리·리스크 ▲영업마케팅 등 크게 3개 범주로 나누고 기본급도 3등급으로 정했다. 그런 다음 직무 난이도와 책임도 등을 고려해 다시 54개 직렬로 분리, 개인 목표달성률과 역량 등을 따져 연말에 최종 연봉과 성과급 추가 여부를 각각 정한다. 연봉은 기본 인상률에 최저 0에서 최대 4를 곱해 확정한다. 자격증이나 연수경험 등 개인 ‘스펙’에 따라서도 인상 한도는 달라진다. 예컨대 수행한 업무의 난이도가 높고 역량도 뛰어나면 성과급을 포함해 연봉이 해마다 총 1.5배씩 오를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연봉이 매년 제자리걸음이다. 해(年)가 쌓일수록 격차는 커질 수 있다. 하나카드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일을 하는 직원은 많은 보상을 받게 되고 단순 업무라 하더라도 각자 업적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달라지게 된다.”면서 “개인의 노력에 따라 월급봉투가 달라지는 만큼 직원 스스로 직무 전문가로 크겠다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무 배정도 직원 개개인의 1~3지망 의사를 감안해 결정한다. ●“전문가 양성” “객관성 결여” 직원들의 반응은 교차한다. “일한 만큼 가져가는 게 당연하다.” “업무에 비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정리해고 위험에 노출되는 호봉제의 단점이 없어 좋다.” 등의 긍정적 반응에서부터 “은행보다 기본급이 낮다.” “객관적 평가가 어려워 되레 줄서기만 심해질 것이다.” 등의 볼멘소리가 들린다. 같은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이를 잠깐 시도했다가 포기한 사례를 들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도 나온다. 국민·신한 은행도 제도 시행을 검토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뜻을 접어야 했다. 하나카드 측은 “성공의 열쇠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성 담보”라며 “성과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수치화된 잣대를 토대로 인상률을 차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모든 직군별로 임금을 차등화한 시도는 신선하다.”면서 “이 같은 내부 경쟁이 회사 전체의 역량을 짧은 시간 안에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자칫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하나카드의 시도를)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이런 시도 등을 토대로 5년 안에 업계 3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하나카드의 실험이 성공하면 하나은행은 물론 다른 계열사로도 직무 성과급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억대 연봉자 소득세 감세 유보가 옳다

    부자 감세 논란을 빚고 있는 정부의 소득세 인하 방침과 관련, 여야가 고소득자에 한해 감세를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연간 1억원 또는 1억 2000만원 이상을 받는 고액 연봉자에 대해서는 현재 8800만원 이상 연봉자에게 적용하는 35%의 최고세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재정 적자가 32조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안과 감세 혜택의 불균형성을 감안할 때 타당한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올해 이뤄진 법인세 및 소득세 인하는 그 효과에 있어서 경기 활성화라는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특수상황이 주된 배경이겠으나 기업의 투자심리와 고소득층의 소비심리를 살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듯 소득세 감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린 상위 소득 가구 20%의 소비지출은 크게 줄었다. 반면 면세점에 해당돼 감세 혜택을 보지 못한 하위 소득 20%의 지출은 오히려 늘었다.확실한 경기 진작 효과도 없이 고소득자에게 혜택만 많이 돌아가는 소득세 인하 방안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저소득층에 돌아갈 소득세 인하 혜택은 연간 8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고소득층이 누릴 감세 혜택은 연간 230만원에 이른다. 빈부 격차를 좁히는 역할을 해야 할 조세정책이 외려 그 간극을 벌리고, 사회적 위화감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정부는 과표구간을 쪼개 고소득층 감세를 유보해도 세수 증가분이 5000억원을 밑돈다며 반박하고 있으나 이는 소득 재분배라는 조세정책의 기능을 가벼이 여기는 발상이다. 부자정권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여당은 고소득자 감세 유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재정적자 완화를 위해 소득세 인하를 아예 2년간 유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
  • [국감 인물]‘금융권 폭격기’ 신학용의원

    “서민은 안중에 없고 직원만 미소짓는 미소금융재단 아니냐.”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의 말이다. 신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연일 금융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서민을 상대로 자기 잇속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금융권의 여러 관행을 일일이 문제삼았다. 신 의원은 지난 12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대출사업인 ‘미소금융’에 대해 “신입을 제외한 직원의 평균 급여가 6353만원으로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평균 소득 3900만원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은행 가계대출의 가산금리가 너무 높고, 기업자금 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통해 은행이 최소 수천억원 이상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동수 위원장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돼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도 받아냈다. 외국계 은행의 가산금리가 국내 은행보다 높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13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임직원들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급락한 우리사주 주식을 매입해 각각 6개월 만에 4800억, 40일 만에 130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면서 “서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질책했다. 신 의원은 14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민의 피부에 가장 와 닿는 문제,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파헤쳐 나간다는 각오로 국감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소금융재단 인건비 펑펑

    정부의 서민 금융지원 사업을 총괄하는 미소금융중앙재단(옛 휴면예금관리재단)이 직원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12일 국정감사 자료에서 “미소금융재단의 올해 인건비는 11억 7000만원이며, 1인당 평균 급여는 73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각종 수당을 제외한 사무처장의 연봉은 1억 260만원, 1급 팀장은 7700만원, 신입 사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은 4300만원에 이른다.재단 이사회 운영경비도 방만하게 집행됐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김승유(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 수당으로 1인당 40만~50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는 서면으로 회의를 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들은 1인당 20만~30만원을 받았다.신 의원은 “서민 금융지원을 위해 미소금융사업의 인건비를 최소화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달리 재단은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의 연봉을 직원들에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기업별 할당식 재원마련 방식과 사업자 선정과정의 불투명성 등도 도마에 올랐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소외자를 위해 대기업과 은행이 자발적으로 기부의사를 표했고, 사업자 선정도 재단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만큼 문제될 것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공기업 중에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거래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 소관 18개 공공기관 중 한국거래소의 올해 평균 연봉은 정규직 기준 9119만원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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