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위협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역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200억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6월 5일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396
  • [데스크 시각]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흘러야 한다

    [데스크 시각]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흘러야 한다

    워싱턴 특파원으로 부임한 지 6개월쯤 지난 2014년 여름, 미국을 방문한 한 지인이 “밤낮 바꿔 사느라 힘들지?”라고 위로하며 신간 소설 한 권을 선물로 건넸다. 시차 때문에 적응에 애를 먹고 있던 차에 한국어로 쓰인 반가운 책을 쉬지 않고 밤새워 읽고는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바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지난 10일 저녁 노벨문학상 발표를 기다리는데 문학 담당 후배 기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부장, 한강이 탄 거 같아요”라고 했을 때 머리가 띵하고 가슴이 울렁거렸다. 한강은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의 1994년 신춘문예 당선자로 올해로 소설을 쓴 지 딱 30년이 됐는데 한국인 최초는 물론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것이다. 10년 전에도 느꼈던 친근함과 동시에 서울신문과의 인연이 노벨문학상 수상까지 이어진 것 같은 뿌듯함과 큰 감동이 밀려왔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기자회견을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11일 고향인 장흥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전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를 치열하게 쓴 한강다운 반응이었다. 한강은 13일 보도된 스웨덴 방송 인터뷰에서도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말을 통해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분명히 (끔찍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며 “적어도 언젠가는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살인을 멈춰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배웠던 것들의 아주 분명한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이 덤덤하지만 단호하게 밝힌 입장을 곱씹어 읽으면서 그가 2017년 10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한 기고가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북 위협 발언으로 북미 간 갈등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때 그는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에서 “수십년간 쌓인 긴장과 전율이 한국인들의 깊숙한 내면에 숨어 단조로운 대화 속에서도 갑자기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낸다”며 “매일 나오는 뉴스에 따라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긴장이 우리의 초조한 내면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걸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면서 “또 다른 대리전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금 여기 한반도에 살고 있다”고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의 구체적인 심정을 전했다. 한강은 이어 그해 ‘문학동네’ 겨울호에 “이 글은 평화를 믿는 사람들이 연대해 전쟁 가능성에 맞서기를 침착하게 제안하고자 한 것”이라고 기고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한 아름다운 시적 산문이 인정받은 것과 동시에 평화주의자로서의 면모도 평가받은 것이다. 그의 수상 후 소셜미디어(SNS) 댓글 중 “‘한강 효과’가 전쟁과 분쟁, 갈등과 대립으로 가득한 지구촌과 한반도를 민주주의와 평화, 진실과 정의, 소통과 배려의 가치로 가득 채우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는 소망은 함께 기뻐한 국민의 마음을 잘 보여 준다. 30년 전 한강이라는 소설가를 배출한 서울신문은 올해도 어김없이 2025년 신춘문예를 준비한다. 한강을 롤모델로 삼아 매일 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을 작가 지망생들을 위한 최고의 등용문과 마중물 역할을 계속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할 작가들이 한강이 그랬던 것처럼 인간의 연약함을 직시하며 평화에 대해 계속 써 가길 기대한다. 그렇게 한강의 평화는 계속 흐를 것이다. 김미경 문화체육부장
  • 러시아 “한국, 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우크라에 놀아나면 안돼” 경고

    러시아 “한국, 안보 위협시 가혹 대응…우크라에 놀아나면 안돼” 경고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군 파병에 대해 부인하며 한국 정부에 강하게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을 향해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는 가시적일 수 있다”며 “한국 당국이 신중하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참여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국가정보원이 북한군 파병을 발표하고 한국 정부가 대응 마련에 나선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반응이 당혹스럽다”며 “한국 정부는 ‘테러 정권’인 우크라이나 정권에 놀아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정치적·지정학적 견해를 가졌음에도 경제·인도주의 분야에서 서로 교류하고 협력한 훌륭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왜 지금 한국은 명백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느냐”고 반문했다.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선 “허위, 과장 정보”라며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국정원이 왜 북한군 파병 발표로 소란을 일으켰는지 의문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한국에 살상 무기를 요청해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한국에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정원 “北, 러시아에 3000여명 파병…12월까지 총 1만여명 예상” 앞서 이날 국정원은 23일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이 3000여명에 달하며 오는 12월쯤엔 총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양 간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추가적으로 1500여명이 더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까지 러시아로 이동된 총규모는 약 3000여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물론 실제로 더 파견됐을 수도 있고 일부 숫자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략 그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북러 간 계획한 약 1만여명 파병은 12월경으로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북한 병력이 9월과 10월 두 차례 북한 내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소위 최정예 11군단, 폭풍군단이 주전력으로 파병돼 있다. 러시아 다수 훈련시설에서 분산돼 현지 적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파병 대가로 당연히 경제적으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차남 영국 망명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차남 영국 망명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1923~ 2015) 초대 총리의 차남이자 리셴룽(72) 전 총리의 동생인 리셴양(67) 전 싱가포르 민간항공국 이사회 의장이 영국 정부로부터 정치적 망명을 승인받았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리셴양은 페이스북에 “2022년 망명을 신청했다. 영국은 내가 박해받을 위험에 처했다는 근거가 충분하고 싱가포르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썼다. 리콴유 초대 총리에게는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장남 리셴룽과 장녀 리웨이링(1955~2024) 전 싱가포르 국립 뇌신경의학원 원장, 차남 리셴양이다. 이들은 싱가포르 요직을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의 갈등은 2015년 3월 리콴유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생전에 남긴 유언에서 ‘내가 죽으면 살던 집을 기념관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 버리라’고 했다. ‘더이상 리씨 가문이 대대손손 총리직을 이어 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아버지를 이어 총리직을 수행하던 리셴룽이 이를 거부하고 생가를 성역화했다. 이에 리웨이링과 리셴양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말고 권좌에서 내려오라”고 반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집 처분을 둘러싼 갈등은 장남인 리셴룽의 권력 세습 우려에 대한 형제들의 반발이 본질”이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부친 별세 이후 리셴룽이 동원한 정부 기관 요원들에게 신변의 위협을 받았다”며 영국 등에서 생활해 왔다. 수시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싱가포르 민주화도 촉구했다. 2004년 총리에 오른 리셴룽은 20년 장기 집권을 마치고 올해 5월 로런스 웡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자리를 넘겼다. 아들 리훙이(37)에게 권력을 넘기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맡겼다는 분석이 다수다. 이런 와중에 오빠의 권력 세습 시도를 비난해 온 리웨이링이 지난 9일 세상을 떠나면서 리셴양이 재차 형에게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라”고 요구했고 형제의 갈등이 재조명됐다.
  • 김정은, ICBM 기지 처음 공개… 대선 앞둔 美겨냥 핵역량 과시

    김정은, ICBM 기지 처음 공개… 대선 앞둔 美겨냥 핵역량 과시

    수풀 헤쳐 지하 벙커 간 사진 공개美 타격 가능한 ‘화성-18형’ 노출軍 “北 3개월 전쟁 물자 확보 추정” 북한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운영하는 전략 미사일 기지를 시찰했다며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 북한군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를 2주 가까이 앞둔 미국을 향해 핵 무력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략 미사일 기지를 시찰하고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무력’을 두고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또 “여러 번 강조했지만 미국의 전략적 핵 수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 환경에 주는 위협은 날로 가중되고 있다”며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엄격히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시찰한 정확한 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 공세를 가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수풀 사이 오솔길을 걷거나 전략 무기를 모아 둔 지하 벙커 속 터널 같은 장소를 찾았다. 전략 무기 중에서는 특히 사거리 5500㎞ 이상으로 정상 각도 발사 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궤적이 불규칙해 기존 요격 체계로는 대응이 어려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 등 두 종류를 노출했다. 미국 본토와 미국령 괌 등을 겨냥할 준비를 갖췄다고 과시하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 대선이 임박한 국면에서 자극적인 무기 실험보다 전략 미사일 기지 공개로 대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전날 북한군 파병에 따른 북러 간 협력의 추이를 지켜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염두에 둔 단계적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는데, 특히 ICBM 등 핵미사일 관련 핵심 기술 이전이 ‘레드라인’으로 여겨진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3개월 정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북한 내에는 군수공장 약 200곳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보본부는 “현재보다 많은 양의 무기 수출이 지속되면 북한군도 수급 부족에 따른 훈련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韓총리 “2027년 AI 3대 강국 도약… 범국가적 역량 집중”[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韓총리 “2027년 AI 3대 강국 도약… 범국가적 역량 집중”[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국가 발전과 기업 성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기술 발전의 속도가 과거 1·2·3차 산업혁명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아 잠시만 방심하면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축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9월 대통령 직속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범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AI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AI 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내내 노트에 내용을 필기하고 주요 통계자료와 지표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등 누구보다 강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열 서울신문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보편화하는 시점에 우리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고찰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초래하는 수많은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지만 그 새로운 기회가 과연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서울미래컨퍼런스를 통해 인간과 AI에 대해 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가기 위한 혜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AI 테크시티 조성을 추진하고 디지털 성범죄 AI 24시간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빠르게 AI를 행정에 접목한 도시가 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기회요인이자 위협요인인 AI의 활용도를 높일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AI로 인한 변화의 물결이 이미 현실이 된 상황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인류의 미래와 도전 가능성에 대해 고찰할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산업의 모든 변화가 AI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고 AI 흐름을 선도하지 못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시대에 분야별 석학들을 초청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해 온 AI 기술이 이제 산업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AI가 가져올 산업 변혁에 대한 통찰을 얻고 우리 산업계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 운송수단, 헬스케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AI 골드러시’라는 컨퍼런스 주제처럼 AI 대전환 시대에 우리나라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 AI는 도구로만 활용… 핵무기처럼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이 해법[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는 도구로만 활용… 핵무기처럼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이 해법[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역설적이게도 AI가 야기할 시대는인간만의 고유 영역이 더 중요해져인간이 시키는 일만 하게 통제해야주체적 의지·창의력 등 열쇠 될 것 “인공지능(AI)이 야기하는 변화의 시대에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기계가 ‘해낼 수 있는 일’을 전부 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시키는 일’만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닌 기술을 도구로 더 큰 가치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죠.” 서울신문이 23일 ‘AI 골드러시: 확장과 소멸의 변곡점’을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 연사로 나선 미래학자 게르트 레온하르트 더퓨처스 에이전시 최고경영자(CEO)는 “AI를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통제권을 쥐고 있어야 하고 주체적인 의지나 창의력과 같은 인간적 특성이 그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AI와 인간: 혼돈인가, 공존인가, 융합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 레온하르트 대표는 발표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를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단순히 ‘일자리 창출 몇 개, 생산량 얼마’로 가치판단이 이뤄지는 과거의 담론을 바꾸지 않는다면 AI는 암울한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익 창출’이라는 기성의 패러다임에 기반한 목표를 대체할 지향점으로 ‘4P’(인간, 지구, 목적, 번영)를 제시했다. 그는 “예컨대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면 사람들은 매일 출퇴근하는 대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등 다른 일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을 기준으로 가치판단을 하는 게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미래에서 중요한 것은 AI로 획득한 시간과 비용을 다수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레온하르트 대표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AI에게 수행해야 할 과제를 주고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행위는 결국 가치판단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시대의 도래와 함께 역설적으로 인간 고유의 영역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AI와 같은 신기술의 활용 범주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물리적 위협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핵무기나 원자력 활용을 민간기업의 자율에만 맡길 수 없듯이 AI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AI 시대 ‘노동 중위계층’ 타격 커… 역으로 기술 활용해 기회 삼아야[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시대 ‘노동 중위계층’ 타격 커… 역으로 기술 활용해 기회 삼아야[2024 서울미래컨퍼런스]

    업무·법률 등 양극화 심화 불가피새 비즈니스 모델·역량 강화 중요 “AI는 성역 없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 23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노동 지형의 변화’라는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앞으로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갈지 엿볼 수 있었다. 노동 지형 변화 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인간 스스로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은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AI 기술로 인해 노동자의 일과 경제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노동 수준·강도가 낮은) 하위 역량 노동시장에서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 활용을 통해 빠르게 중위단계로 치고 올라갈 수 있고, 변호사와 같은 상위 전문가 집단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양의 일을 손쉽게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노동력 수준이 애매한 중위계층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입지가 공격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더 수월하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양극단의 집단과 달리 보통의 업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설 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길 연구위원은 중위계층 노동자가 AI 시대에서 생존 및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를 소유한 기업이나 단체는 AI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확보하는 게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최초로 법률 GPT를 개발한 임영익 인텔리콘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AI 기술의 발전이 법률가의 업무 형태를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생성형 AI 기술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법률 영역에서도 파괴적 혁신이 시작되고 있다”면서 “다양한 리걸테크(법률 기술 서비스)의 등장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법률 영역의 AI 기술 발달은 거세다. 법률 계약서 자동 분석과 내용증명서, 고소장 등은 클릭 한 번으로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게 됐다. 챗GPT 3.5는 2022년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떨어졌지만 그다음 버전인 챗GPT 4는 다음해 시험을 통과한 바 있다. 임 변호사도 개인의 AI 역량 강화 중요성을 짚었다. “AI 법률 보조 서비스 도입 후 사표를 낸 법률사무 보조원이 6개월 뒤 법률AI 검색 결과를 정교화하는 기술인 ‘AI 프롬프트’를 배웠다며 재고용을 요구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AI시대에 맞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 “아이들 고통 외면 안돼”vs “아이들에게 또다른 상처”…시의원 자녀 학폭에 뿔난 학부모들

    “아이들 고통 외면 안돼”vs “아이들에게 또다른 상처”…시의원 자녀 학폭에 뿔난 학부모들

    경기 성남시의회 시의원의 초등학생 자녀 학교폭력 연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해 학생의 부모인 시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시의원 사퇴 등을 요구하는 맘카페 학부모 등이 학교앞 등굣길에 ‘근조 화환 시위’를 벌여 학폭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의 A초등학교 앞 등굣길에 근조 화환 80여 개(오후 5시 현재)가 줄지어 있고, 아이들은 줄지어 선 근조 화환을 보며 등하교를 했다. 이 근조 화환들은 학교 폭력 가해학생 중 한 명의 부모인 시의원의 사과와 시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과 이에 동참하는 온라인 맘카페 학부모들이 보낸 것이다. 근조 화환에는 ‘당신의 침묵은 공범입니다’, ‘아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마세요’, ‘학교폭력 OUT’, ‘아이야 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 등의 문구가 담겨 있었다 또 ‘학급 이동은 솜방망이 처벌’, ‘학폭 부모 시의원 사퇴하라’, ‘가해자 전원 강제 전학 요구한다’ 등 가해학생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도 있었다. 근조 화환을 보낸 한 학부모는 “학교 폭력이 발생하더라도 어른들이 늘 지켜주겠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번 학폭 사안과 관련한 오픈 단체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는데, 많은 분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근조 화환 시위에 동참했다”며 “가해자 부모인 시의원은 사퇴하고 당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초등학교 앞 근조 화환 시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학부모인 B씨는 “학교와 교육청에 경각심을 주려는 취지에서 근조 화환을 보냈다는데 말이 되냐”라며 “근조 화환을 통학로에 이렇게 펼쳐두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인근 상가의 주민은 “아이들에게 좋지않은 환경을 만들어 놓은 건데 피해학생 가족이 동의한 것이냐”며 “보기에도 흉한 근조 화환으로 인해 아이들이 2차 피해도 우려된다”며 조화 화환 시위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전날 이번 학교폭력과 관련한 오픈 단체대화방을 만들었고, 600명 이상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앞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성남의 A초등학교에서 성남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C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모래가 섞인 과자를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고 흉기로 위협하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교육 당국은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폭위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폭위에 참석한 피해자인 C학생의 조부모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C학생 다른 학급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 ‘가해 학생의 부모인 시의원은 사퇴해야 한다’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사안 대책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의 질의에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녀가 학교폭력 사건 가해학생으로 연루된 성남시의회 국힘의힘 시의원은 지난 21일 탈당했다. 시의원은 자신의 자녀가 학폭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17일 공개 사과했다.
  • “러, 이미 핵무기·SLBM 기술 이전 중…북한군, 가족 처형 부담”-우크라군

    “러, 이미 핵무기·SLBM 기술 이전 중…북한군, 가족 처형 부담”-우크라군

    북한이 병력 파견으로 러시아와 혈맹을 공고히 하면서 첨단군사기술 이전이 급진전할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이미 저위력 전술핵무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기술 일부를 북한에 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는 북한이 (서방) 제제를 우회해 핵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의 배경으로 올해 6월 평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을 꼽았다. 그는 “조약에 따라 러시아는 현금과 (현대전) 노하우를, 북한은 병력과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양국이 철저한 ‘퀴드 프로 쿠오(quid pro quo)’, 즉 대가성 거래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부다노우 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말부터 러시아에 미사일 등 무기를 대량 공급했다. 특히 러시아 연간 포탄 생산량 290만개에서 겨우 10만개가 모자란 포탄 280만개를 실어 보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병력도 파견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등 극동 일대 4개 지역에 북한군이 훈련받고 있는데, 여기에는 최소 500명의 장교와 육군 대장 3명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달 말까지 2600명의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자선 차원’에서 병력이나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며 러시아도 반대급부로 저위력 전술핵무기와 SLBM 기술 일부를 북한에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한 바 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주장과 관련한 ‘독립적 확증’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술 이전이 벌써 진행 중이라는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핵심 미사일 기술자를 일부 파견했다는 우리 정보 당국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이 거론한 SLBM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로 ICBM을 완성하지 못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해진다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만약 북한이 청구한 ‘참전 계산서’에 러시아가 ICBM 기술의 ‘마지막 퍼즐’을 내민다면,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 위협도 ‘단순 과시용’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 국방력 현대화 역시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이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안보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을 암시한다. 한편 부다노우 국장은 검증되지 않은 북한군이 드론전 등 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전장에 적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사기 저하와 동기 결여로 애를 먹고 있는 러시아군과 달리, 북한군은 사전에 학습된 이데올로기가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자칫 문제를 일으키면 고향에 있는 가족이 처형될 수 있다는 압박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는 우려할 만한 지점이라고 부다노우 국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3일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파병 가족을 집단이주·격리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국민의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 당국이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당국이 파병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점차 소문이 유포되는 상황으로, ‘선발 군인 가족이 오열해 얼굴이 상했다’는 말도 회자한다고 한다.
  • 신와르, 죽기 전 ‘모든 인질 처형’ 명령? 이스라엘 협상가, ‘소문 확산’에 한 말은? [핫이슈]

    신와르, 죽기 전 ‘모든 인질 처형’ 명령? 이스라엘 협상가, ‘소문 확산’에 한 말은? [핫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아 신와르(61)는 자신이 죽으면 가자지구에 남은 모든 인질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스라엘 주요 인질 협상가 거손 바스킨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가자 남부 라파 한 터널에 은신해 있다가 자신의 경호원 한 명이 이스라엘군에 발각되고 나서 몇 시간 뒤 더 안전한 곳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교전을 벌이다가 숨졌다. 이와 관련, 바스킨은 “(인질 석방을 위한) 기회의 순간일 수도 있지만, 파멸의 순간일 수도 있다”면서 “신와르가 인질들을 잡고 있는 사람(하마스 무장 대원)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남아 있는 인질들을 모두 죽이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있기에 파멸의 순간인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자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은 시신까지 포함해 총 101명으로, 이 중 최소 60명은 신와르 사망 직전까지 생존해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 인질들은 이들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 전투 대원들을 신와르의 동생이자 강경파인 무함마드가 새로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생존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바스킨은 이번 처형 명령 소문의 진위나 처형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지난달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이 진격하면서 한 터널에서 인질 6명이 이미 처형당한 채 발견됐던 사실을 예로 들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신와르 사망 직후 가자지구에서 인질 석방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안전한 통행권과 재정적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이 같은 인질 처형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바스킨은 지난 20년 넘게 하마스 내부 소식통들과 연락을 취해왔으며, 지난 2011년에는 신와르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과 2006년부터 하마스에 5년 넘게 잡혀 있던 이스라엘 군인 길라트 샬리트 간의 인질 교환 협상에 주요 협상가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신와르 죽음, 협상으로 이어질 수도…미국 영향력에 달려”바스킨은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과 성공적인 인질 교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갖고 있는 경제적, 군사적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바스킨은 또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인질을 풀어주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로 가는 자유로운 통행권과 많은 돈을 주겠다고 매우 분명하게 선언해야 할 기회의 순간”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집트, 카타르와 접촉해 거의 4개월간 성사 없이 진행된 협상이 아니라 인질들을 더 빨리 귀환시키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끝내게 하는 협상으로 신속히 갱신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불행히도,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나서서 네타냐후가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하도록 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게 아니면 네타냐후는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스킨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을 강제할 수 있는 필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것이 사용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움직임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질문에는 “비밀리에 진행하기보다는 대중의 눈에 띄게 진행해야 하지만, 무기 금수조치를 위협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렇게까지 갈 필요도 없다. 알다시피, 제임스 베이커가 (미국) 국무장관이었을 때, 그가 해야 했던 전부는 ‘이게 내 전화번호다. 통화하고 싶을 때 전화해’라고 말한 것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이스라엘 사회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면서 “(헨리) 키신저는 ‘재평가’(재검토)라는 용어를 사용했고, 그로 인해 (평화주의자) 이츠하크 라빈이 (이스라엘 총리로) 선출돼 이츠하크 샤미르가 몰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이 이스라엘에 휴전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전략적 대화에 대한 일시적인 불신, 북미 미군 기지에서의 이스라엘군 조종사 훈련 일시 중단, 이스라엘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미국 내 기관에 대한 세무 상태 검토 등이다. 바스킨은 “그들이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종류다. 그 관계는 너무 깊고 넓다”면서 “미국인들이 모자에서 꺼낼 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바스킨은 미국의 이 같은 협상 압력 시기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휴전을 확보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이끌고 ‘대량학살자 조’라는 자신의 별명을 묻어버리려는 강력한 동기가 있기 때문이다. 바스킨은 지난 2006년 샬리트가 하마스 군사조직에 납치당했을 때부터 주요 인질 교환 협상가였다. 이스라엘 지도부는 처음에 하마스 요구에 동의하기를 꺼렸지만, 2011년 무렵에는 여론이 협상 지지 쪽으로 압도적으로 바뀌면서 샬리트가 풀려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이스라엘이 치른 대가는 엄청났다. 당시 석방된 10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신와르를 포함한 300명 이상이 그후 이스라엘 국민들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중 4명은 바스킨 아내의 사촌을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가자 내 인질 석방시키려면 팔 수감자들 다시 한번 풀어줘야”그러나 바스킨은 이스라엘이 가자 내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성사시키려면 다시 한번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교환해야 하며, 그렇게 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면서도 수감자 석방, 심지어 신와르와 같은 사람들의 석방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안보 문제라고 생각한 것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월 7일(지난해 하마스 급습)은 신와르 때문이 아니었다. 10월 7일은 우리가 56년간 다른 사람들을 점령하면서 그들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믿을 수 없게 하거나 가자지구의 200만 명을 빈곤에 가두고 가자지구를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10월 7일로 이어진 계기”라고 설명했다. 바스킨은 10월 7일이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인들에게 팔레스타인을 통한 군사력에 기반한 이스라엘 정책을 근거로 삼고 있는 오류에 맞서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보다도 그들의 해방 전략의 일환으로 무력 투쟁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옳든 그르든 무력 투쟁은 주로 죽음과 파괴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강(요르단강)과 바다(홍해) 사이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면서 “모두를 위한 자유, 자기결정권, 안보, 존엄성이라는 원칙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0년만 감옥 살고 행복하자”던 김레아 ‘여친 살해’ 무기징역

    “10년만 감옥 살고 행복하자”던 김레아 ‘여친 살해’ 무기징역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어머니까지 중상을 입힌 김레아(27)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는 살인 및 살인미수로 구속기소 된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형 집행 후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9시 35분쯤 경기도 화성시의 거주지에서 이별을 통보하려고 온 여자친구 A(21)씨와 A씨의 어머니 B(46)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 최소 전치 10주 이상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레아는 평소 “A와 헤어지게 되면 A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는 등 여자친구에 대해 강한 집착을 드러냈고, A씨와 다투던 중 휴대전화를 던져 망가뜨리거나 주먹으로 A씨 팔을 때려 멍들게 하는 등 폭력적인 성향도 나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 심신미약 주장 기각…“계획하에 범행”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관계인 피해자에 대한 그릇된 집착 중 이별 통보를 받게 되자 흉기로 목과 가슴, 다리를 난자해 피해자를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했다.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며 “피해자를 구하려는 모친의 몸부림 앞에서도 주저함이 없었다. 살해 과정이 과감하고 냉혹하기까지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다는 인명 경시가 드러났다”면서 “피해자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와 육체적 고통을 느끼며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피해자의 모친은 한순간에 자녀를 잃었다. 자신의 딸이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모친의 정신적 분노, 고통, 참담한 심정은 헤아릴 수 없고 그 트라우마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 재판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반성한다고 말하지만, 피해자 행동 때문에 자신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하거나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등 진정한 반성을 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모든 양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사회 구성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하고 참회할 시간을 찾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재판 과정에서 김레아 측은 범행 당시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범행 직전 소주와 진통제를 먹었던 점을 들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범행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들은 밖에 나갈 수 없도록 방 안에 앉히고 자신은 현관문 앞 통로 쪽에 앉은 뒤 피해자들의 목과 가슴 부위를 흉기로 정확히 찔렀다”면서 “사물 변별 능력 또는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사람의 사고이거나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주거지에서 피해자의 짐이 없어진 것을 보고 이별을 직감한 피고인은 배신감과 분노로 인해 살해 의사를 가지고 있던 차에 피해자의 모친이 주거지로 오자 더는 이별을 되돌릴 수 없다고 깨닫고 살해 의사를 확고히 한 뒤 범행에 나아간 계획 범행이라고 봄이 타당하다”면서 변호인의 ‘우발 범행’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옥색 수의를 입고 피고인석에서 재판부의 판결을 들은 김씨는 선고가 내려지기까지 약 30분간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A씨의 모친은 방청석에서 재판장의 선고 내용을 듣는 내내 눈물을 닦아냈다. 검찰 “김레아, 컴퓨터 옮겨달라며 증거인멸 시도”지난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고 30년간 전자장치부착명령 및 5년간 보호관찰명령, 숨진 피해자 A씨의 모친 B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각각 요청했다. 검찰은 “김레아는 B씨가 자신을 흉기로 위협하기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현행범 체포 후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는 등 우발 범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구치소 접견실에서 가족들에게 자신이 사용한 컴퓨터도 다른 곳에 옮겨달라는 등 ‘증거인멸’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10년만 살다 나오면 돼.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라는 김레아의 구치소 녹음도 법정에 제출했다. 수원지검은 범죄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있고 교제 관계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김레아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 1월 특정중대범죄 신상공개법 시행 이후 검찰이 머그샷을 공개한 국내 첫 사례다.
  • ‘공항 패션’ PPL 하는 연예인에 ‘전용 출입구’라니…인천공항 결단에 갑론을박

    ‘공항 패션’ PPL 하는 연예인에 ‘전용 출입구’라니…인천공항 결단에 갑론을박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을 계기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예인 등 유명인의 출국 시 별도의 출입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연예인의 입출국 과정에서 승객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취지이지만, 공항을 간접광고(PPL) 무대로 삼는 연예인에게 전용 출입문을 제공하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23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연예기획사에 ‘아티스트 출국 시 인천공항 전용 출입문 사용 절차 준수 협조 요청’이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사는 공문을 통해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을 최고화하고자 연예인 등 유명인이 인천공항 출국장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해 오는 28일 부로 시행한다”며 “전용 출입문 사용을 희망할 경우 사전에 신청 공문을 제출해달라”고 안내했다. 공사는 “아티스트의 출입국 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연예기획사에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을 대상으로 ‘출입국 시 공항 방문 자제’에 대한 안내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다만 연예인을 위한 전용 출입문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승무원이나 조종사들이 통과하던 전용 출입문을 연예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업체 직원들이 공용 게이트를 차단하고 승객들에게 위력을 가하는 등 ‘과잉 경호’를 벌여 뭇매를 맞았다. 당시 출국장 바깥에서부터 변우석을 보려는 팬들이 몰리자 사설 경호원들은 “배우님 들어가시면 게이트에 못 들어간다”며 변우석이 출국장에 들어간 뒤 게이트를 통제했다. 이어 변우석 주변에 서 있던 일반 승객들을 향해 손전등을 비추고, 변우석이 항공사 라운지에 들어가자 라운지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차단한 채 이곳에 진입하려는 승객들을 상대로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글과 영상,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졌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전날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해당 경비업체 대표 A씨와 40대 경호원 B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예인의 전용 출입구 이용을 둘러싸고 온라인에서는 찬반 여론이 엇갈린다. 찬성하는 측에서는 인기 아이돌 등 연예인들이 공항을 이용할 때 팬들이 몰리는 상황은 어쩔 수 없는 만큼, 승객들의 불편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연예인의 공항 이용은 공무가 아닌 개인의 영리를 위한 것인 만큼 공항이 특혜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연예인들이 해외에 출국할 때마다 자신이 모델을 맡은 제품을 착용하고 일정을 미리 알리는 등, ‘가급 보안시설’인 공항을 개인의 간접광고 장소로 삼는 연예인들의 행태를 근절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회사원 김모(38)씨는 “올해 초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인천공항 출국장을 찾았다가 해외로 출국하는 유명 아이돌을 보기 위해 밀려드는 팬들과 부딪칠 뻔 했다”면서 “팬들도 ‘대포 카메라’를 들고 아이돌을 쫒아다니다 넘어지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많은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용 출입구 개방은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연예인 스스로부터 공항을 ‘패션쇼 런웨이’로 삼는 행태를 자제하고 팬들에게도 질서 유지를 당부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 디펜딩챔프 보스턴 19번째 우승 여정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미국프로농구(NBA) 주요 구단들이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의 왕좌를 빼앗을 수 있을까. 단 하나의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30개 팀의 농구 전쟁이 시작된다. 보스턴과 뉴욕 닉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2024~25 NBA 정규시즌 동부 콘퍼런스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 시즌 동부 2위 뉴욕은 211㎝의 높이와 정확한 슈팅을 겸비한 칼 앤서니 타운스의 합류로 보스턴의 아성에 도전한다. 하지만 보스턴의 벽은 여전히 높다. 다리 수술을 받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12월까지 뛰기 어렵지만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원투 펀치와 즈루 할러데이, 데릭 화이트 등 최고의 앞선 수비진이 건재해 2연패(통산 19회 우승) 가능성이 크다. 개막 전 NBA 30개 구단 단장에게 우승 예상 팀을 물었더니 보스턴이 83%라는 압도적인 응답률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보스턴을 위협할 팀으로 꼽힌다. 미국 국가대표 드림팀의 주전 센터 조엘 엠비드가 중심을 잡고 영입생 폴 조지가 외곽 지원하는 필라델피아의 공수 균형은 리그 정상급이다. 서부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파이널(챔피언결정전)에서 쓴잔을 마신 댈러스 매버릭스 등이 경쟁한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선봉엔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선다.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 듀오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왕조의 슈터 클레이 톰프슨을 더했다.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는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에도 아들 브로니, 멤피스 그리즐리스 자 머랜트는 부상을 털어내고 일본 출신 단신(172㎝) 가드 가와무라 유키와 코트를 누빈다. 톰프슨을 떠나보낸 뒤 버디 힐드를 맞이한 스테픈 커리도 골든스테이트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2024~25 정규리그는 2025년 4월까지 동부 15팀, 서부 15팀 등 30개 팀이 82경기씩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파이널 일정은 6월까지 이어진다.
  • 나발니 부인 “남편, 독살 위기 겪고도 귀국… 무거운 선택”

    나발니 부인 “남편, 독살 위기 겪고도 귀국… 무거운 선택”

    옥중에서 의문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1976~2024)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이 독살 위기를 겪고도 러시아로 돌아간 것은 “(죽음을 예감하고도 단행한) 무거운 선택이었다”고 떠올렸다. 나발나야는 나발니의 회고록 출간에 맞춰 21일(현지시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물러서거나 권력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반 푸틴’ 인사였던 나발니는 2020년 8월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 독일에서 치료받으며 죽을 고비를 넘기고는 이듬해 1월 러시아로 귀국했다가 당국에 체포돼 시베리아 최북단 교도소에 수감됐으나 지난 2월 사망했다. 그는 사망 2년 전인 2022년 3월 일기에 “남은 생을 감옥에서 지내고 이곳에서 죽을 것 같다. 손주를 보지 못할 운명”이라면서 “그래도 거짓말쟁이와 도둑, 위선자 무리가 조국을 약탈하도록 가만둘 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그 정권을 비판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왜 러시아로 돌아왔느냐’는 교도관의 질문에 “내 나라를 포기하거나 배신하길 원치 않는다. 신념에 의미가 있으려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나발나야는 “남편은 (생명의 위협에도) 러시아에 머물며 러시아를 바꾸길 원했다”면서 “자유의 몸이든 감옥에 있든 그는 자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의 회고록 ‘애국자’는 22일 미국·프랑스 등에서 동시 출간된다.
  • 南 “공격무기 지원 검토” 北 “핵보유국에 도발”

    南 “공격무기 지원 검토” 北 “핵보유국에 도발”

    대통령실 “우방국과 긴밀 공조”… 외교·경제·군사적 대응 준비“북러 야합 좌시 않고 단호히 대처”김여정 “美가 길러낸 개” 또 막말무인기 사태 이어 남북 정면 충돌 대통령실은 22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이득’을 주느냐에 따라 정부도 상응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에 방어용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도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파병 관련 국가정보원 발표 이후 잠잠했던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에 도발했다’며 비난했다. 최근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으로 긴장이 고조됐던 남북이 북한군 파병을 계기로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 내용을 전하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고 북러 간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북러 군사 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의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외교적 조치는 물론 경제적, 군사적 조치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필요한 고급 군사기술 획득과 기존 노후화된 재래식 무기의 성능 개량 및 현대화 등은 북한이 파병을 통해 얻을 것으로 보이는 ‘이득’이다. 이들 모두 한국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북러 간 움직임을 주시하며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여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고,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공격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직 북한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선 “북러 군사 협력 사실은 동맹국인 미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기타 우방국들과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모으고 공유하면서 만든 정보 결과”라며 “미국 정부가 정책 라인에서 현재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는 정보의 객관성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국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실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직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 온 북한 정권이 급기야 북한 청년들을 러시아에 용병으로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범죄 집단임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파병에 대해선 발뺌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한 한국과 우크라이나에 화살을 돌렸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미친 것들”, “정신 나간 것들”,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 낸 버릇 나쁜 개들”이라며 “핵보유국들을 상대로 뒷수습이 불가능한 어이없는 망발을 함부로 내뱉는 객기 또한 판에 박은 듯 꼭 닮고 뺐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한국 군부 깡패들의 무분별한 주권 침해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서울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 짓을 했으며 그로 인해 자초한 후과가 얼마나 엄청나고 치명적인가 하는 것은 직접 체험해 봐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에도 “(한국의) 정치 선동 오물짝들이 수많이 발견, 소거됐다”고 주장하며 거듭 보복을 경고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담당) 회의에서 주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주요 협력국을 중심으로 파병 정보를 적극 공유·확산하며 대러 압박에 집중하는 한편 독자적인 대러·대북 제재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제재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정부는 지난 5월과 6월 잇달아 북한, 러시아 인사와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정해 자산을 동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정보 공유 대표단을 신속 파견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관련해 “며칠 내에 정보기관과 국방부 소수 인원이 팀을 구성해 나토 사무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김여정 “한국과 우크라, 미친 것들…핵보유국에 도발”

    김여정 “한국과 우크라, 미친 것들…핵보유국에 도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에 도발했다며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이라고 막말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미친 것들”, “정신 나간 것들”이라 부르며 “핵보유국들을 상대로 뒷수습이 불가능한 어이없는 망발을 함부로 내뱉는 객기 또한 판에 박은 듯 꼭 닮고 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군부 깡패들의 무분별한 주권침해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군사적도발”이라며 “서울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 짓을 했으며 그로 하여 스스로 자초한 후과가 얼마나 엄청나고 치명적인가 하는 것은 직접 체험해보아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대한민국발 무인기”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군부깡패들의 추악한 도발의 진상은 더 상세히 분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보복과 복수가 어떻게 완성되겠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에도 한국의 “정치선동 오물짝들이 수많이 발견, 소거됐다”며 “반성과 자중은커녕 온몸에 기름 끼얹고 불 속에 뛰어들려는 서울 위정자들의 만용은 온 족속이 괴멸당할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북러 군사협 단계적 대응 실행”…북한 “터무니 없는 소문” 발뺌

    정부 “북러 군사협 단계적 대응 실행”…북한 “터무니 없는 소문” 발뺌

    대통령실은 22일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러 군사 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인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이득’을 주느냐에 따라 정부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인데,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방어용뿐 아니라 공격용 무기도 지원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쳤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 내용을 전하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하고 북러 간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또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북러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러의 행동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나리오를 구상하며 외교적 조치는 물론 경제적, 군사적 조치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필요한 고급 군사기술 획득, 기존 노후화된 재래식 무기의 성능 개량 및 현대화 등은 북한이 파병으로 얻을 것으로 보이는 ‘이득’이다. 이들 모두 한국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북러 간 움직임을 주시하며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고위 관계자는 “단계별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 지원을 고려할 수도 있고,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공격용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직 북한 파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선 “북러 군사 협력 사실은 동맹국인 미국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기타 우방국들과 긴 시간에 걸쳐 함께 모으고 공유하면서 만든 정보 결과”라며 “미국 정부가 정책 라인에서 현재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는 정보의 객관성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국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 실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직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온 북한 정권이 급기야 북한 청년들을 러시아에 용병으로 명분 없는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것은 스스로 범죄 집단임을 자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하며 양국의 군사 협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주유엔북한대표부 관계자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담당) 회의에서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이 파병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고 공개한 이후 북한 당국이 보인 첫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앞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북한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기 위해 약 1만 1000명의 정규군을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군에 함께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자 답변권을 얻어 반박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란, 중국, 북한을 ‘부기맨’(아이들에게 겁을 줄 때 들먹이는 귀신을 일컫는 말)으로 삼아 두려움을 팔며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안보리 회의에서 즉각적인 북러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하며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향해 “아무리 군사적으로 절박하더라도 악명 높은 ‘불량 국가’(북한)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이런 도박을 하면서 전쟁 흐름을 바꾸려고 한 것이 믿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 광대·호위무사…망자의 길동무 ‘꼭두’ 250여점 한 자리에

    광대·호위무사…망자의 길동무 ‘꼭두’ 250여점 한 자리에

    갓을 쓴 남자는 한 손을 가슴에 얹었고, 머리를 길게 땋아 내린 소년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우산, 부채, 꽃을 든 여인도 있다. 망자가 타는 상여를 장식하는 목각 인형 ‘꼭두’ 중에서도 망자를 돌봐주고 시중드는 시종 꼭두다. 망자의 기분전환을 위해 재주부리고 연주하는 광대·악공 꼭두,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고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호위무사 꼭두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여행이 낯설고 외롭지 않도록 남은 이들이 인연을 맺어준 정겨운 길동무들이다. 갖가지 형상과 표정을 지닌 꼭두 250여점이 한곳에 모였다. 23일 개막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꼭두’ 기증 특별전이다. 박물관이 지난해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에게서 기증받은 1100여점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는 전시다. 김 관장은 50여년 전 청계천 골동품 가게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목각 인형을 처음 발견한 뒤 그 매력에 빠져 전국을 다니며 꼭두를 수집했다. 꼭두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꼭두 엄마’로 불린다. 그가 수집한 꼭두는 3만 4000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죽음 이후 이승에서 행해지는 의례와 꼭두의 역할을 병치해서 보여준다. 1부 ‘낯섦, 마주하다’에서는 죽은 이가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초혼’ 의례와 저승으로 떠나는 망자를 곁에서 돕는 시종 꼭두를 함께 배치했다. 2부 ‘이별, 받아들이다’는 이승의 한과 부정을 씻어내는 ‘씻김굿’과 망자를 위로하는 광대와 악공 꼭두를 소개하고, 3부 ‘여행, 떠나보내다’에서는 마지막 상여 절차와 저승길을 지키는 호위무사 꼭두를 나란히 세웠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시절에 꼭두의 가치를 알아보고, 방대하게 유물을 수집한 기증자의 안목이 놀랍다”면서 “더 이상 상여를 볼 수 없지만 상여와 꼭두에 담긴 마음이 이번 전시를 통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22년 사진가 빅토르 안의 고려인 사진전, 2023년 매듭공예가 이부자의 매듭전 등 해마다 기증 특별전을 열고 있다. 매듭전은 올해 호주와 필리핀에서 순회전시를 진행했다. 장 관장은 “꼭두전도 해외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 고유의 장례 의식과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 나토 군용기에 동시다발 날아든 미사일 100% 격추? 英, 신형 레이저 무기 공개 [포착]

    나토 군용기에 동시다발 날아든 미사일 100% 격추? 英, 신형 레이저 무기 공개 [포착]

    영국군이 군용기를 미사일과 같은 공중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목적으로 방산 기업들과 함께 개발한 신형 레이저 무기가 최근 시험에서 동시에 날아든 미사일 여러 발을 모두 격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영국 공군의 신형 방공 레이저(Air Defence Laser)가 실사격 시험에서 동시에 발사된 다양한 열 추적 미사일을 모두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공중 위협(미사일)을 몇 초 만에 파악·추적·격퇴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적)보다 우위를 점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위협은 이 문장 하나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빨리 제거된다”고 말했다. 이 시험은 최근 스웨덴 북부 비드셀 시험장에서 진행됐으며, 여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고위 군 장교들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방공 레이저는 영국 공군과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DSTL)가 이끌고 다국적 방산기업인 탈레스, 레오나르도가 참여한 ‘팀 펠로니아’가 설계·개발한 것으로, 향후 섀도 R2 정찰기나 A400M 수송기와 같은 영국 군용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 레이저 무기는 탈레스의 위협 경고 소프트웨어 ‘엘릭스-아이알’(Elix-IR)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일련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배경 산란(background clutter)을 걸러내고 유효한 위협(미사일)만 추적·분류·알림으로써 미사일을 신속하게 감지·식별한다. 미사일이 확인되면 레오나르도의 지향성 적외선 대응 장치 ‘마이시스’(Mysis)에 경고 정보가 전송돼 표적에 ‘재밍’(방해 전파) 레이저를 발사해 격추시키는 것이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드래건파이어’라는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레이저 무기는 표적을 직접 불태울 수 있는 데 1㎞ 떨어진 곳에 있는 1파운드짜리 동전까지 맞힐 수 있을 만큼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드래건파이어의 사거리는 기밀로 분류돼 있지만, 영국 국방부는 눈에 보이는 모든 위협을 격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중 위협을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가량이며, 1회 사용 비용은 1만 7000원 정도다. 레이저 무기는 미사일이나 드론에 광선을 조사해 위협을 차단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수백만 달러가 드는 고가의 방공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고 이론적으로는 거의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이런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정부 “북한군 즉각 철수해야…러북 군사야합 중대위협, 좌시않을 것”

    정부 “북한군 즉각 철수해야…러북 군사야합 중대위협, 좌시않을 것”

    정부는 22일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및 참전과 관련, 북한군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전했다. 김 차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군의 즉각적 철수를 촉구하며, 현재와 같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전투 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그 과정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행되도록 동맹 및 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내고 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발뺌했다.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군축·국제안보 담당) 회의에서 답변권을 얻어 “러시아와의 이른바 군사 협력에 대해 우리 대표부는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들 국가가 주장하는 주권 국가 간의 이른바 무기 이전은 (군축·국제안보 관련) 토론 주제에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