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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리는 비핵화… 북미 ‘스몰딜’ 가능성 커져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리는 비핵화… 북미 ‘스몰딜’ 가능성 커져

    국방장관 후보자에 이어 다시 언급‘제재 완화·군축 협상’ 수순 전망 속정부는 “단순한 핵능력 평가” 신중일각선 북미 대화 재개 발판용 해석“6년 전 노딜, 北 검증 수용 안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며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에 폭풍을 예고했다.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지켜 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거론하며 “이제 그(김 위원장)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답변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표현을 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이 반복한 핵보유국 표현은 단순히 북한이 군사적으로 핵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 이상으로 풀이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그동안 비핵화를 전제로 해 온 북핵 협상의 판을 바꾸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하는 핵보유국(nuclear weapon state·또는 핵무기 국가)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곳에 불과하다. 다만 NPT에서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상 핵을 가진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에는 비공식적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핵능력 보유국’ 등의 용어가 통용됐다. 이들은 NPT 체제에서 벗어나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은 NPT 탈퇴를 선언한 뒤 핵 개발에 주력한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 제재 완화를 대가로 군축 협상, 이른바 ‘스몰딜’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일단은 북한의 핵능력 보유에 대한 평가일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상 등 대북 관여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 왔다고 밝혀 온 1기 행정부와 대선 과정에서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던진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결국 트럼프의 생각은 공식적으로 (북핵을) 인정은 못 해 주지만 개발하는 데 큰 문제만 삼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 대신 도발하지 않겠다고 (북한이) 약속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군축을 하려면 그만큼 검증이 많이 뒤따라야 하는데 신뢰가 낮기 때문에 그 많은 검증 조치를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설사 군축 협상이 추진되더라도 성사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도 ‘노딜’로 끝났다.
  • 트럼프2.0 관세·친화석연료 정책… 韓, 증시·환율 ‘악재’ 유가 ‘호재’

    트럼프2.0 관세·친화석연료 정책… 韓, 증시·환율 ‘악재’ 유가 ‘호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우려했던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무역협정 재검토, 친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한국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외에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다 전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에 장을 마감했다. ‘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만약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 매출이 급감하게 된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업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 다만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미국의 통상압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캠프 데이비드 선언’ 주역 모두 바뀌었는데… 한미일 협력 유지될까

    ‘캠프 데이비드 선언’ 주역 모두 바뀌었는데… 한미일 협력 유지될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선언’을 통해 다졌던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도 불확실성이 커지게 됐다. 미국에도 한미일 협력의 이익이 있는 만큼 체제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이전 정부에서처럼 협력이 가속화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미일 정상들은 2023년 8월 캠프 데이비드 선언으로 3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고 증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 지지, 양안(중국·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촉구 등이었다. 특히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공동 대응 약속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성과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주의를 선호하고 극단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성향을 보여 소(小)다자 체제인 한미일 협력의 운명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북핵 억제와 대북 제재를 방점에 두고 한미일 협력을 추진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는 현실적으로 북핵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그럼에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한미일 협력 구도를 갖추고자 한 점, 트럼프 2기 정부의 방점이 중국 견제에 찍힐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근거로 협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조성렬 경남대 군사학과 초빙교수는 21일 “동력은 많이 약화됐지만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는 트럼프 정부에는 활용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틀은 유지되지 않을까 한다”고 짚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한국을 각개격파해 자기 손으로 주무르고 싶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부담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한미일 3국 공조가 과도하게 진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미일 간 비용 부담 구조나 협력의 성격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얼마나 더 이득이 되게 가져갈지를 생각할 것”이라고 짚었다.
  •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북핵 인정한 트럼프…북한 원산에 트럼프 호텔 생기나

    “난 그(김정은)가 엄청난 콘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해안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2017년 백악관을 떠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시 첫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요 안보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한 것처럼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난 우리에게 지금 많은 위협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북한과의 관계는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고 생각한다”라며 김 위원장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북한의 해안가에 콘도를 지으면 좋을 것이란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의 부동산 입지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대가 있는 해변에 호텔 건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건설은 비핵화 이후 북한이 가질 수 있는 여러 혜택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는 훌륭한 해변이 많다”면서 “포탄을 쏘는 발사대 뒤쪽으로 세계에서 최고 좋은 호텔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7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기자회견장에서는 폭소가 터져 나왔고 이 발언을 전하던 미국 언론조차도 웃음을 지으며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해변에 콘도를 건설하자는 발언을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로켓 발사대가 있는 굉장한 해변은 북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원산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도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도 김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주한미군과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뉴클리어 파워” 발언…북한과 ‘스몰딜’ 우려도

    트럼프, “뉴클리어 파워” 발언…북한과 ‘스몰딜’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며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에 폭풍을 예고했다.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지켜 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거론하며 “이제 그(김 위원장)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답변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표현을 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이 반복한 핵보유국 표현은 단순히 북한이 군사적으로 핵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 이상으로 풀이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그동안 비핵화를 전제로 해 온 북핵 협상의 판을 바꾸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하는 핵보유국(nuclear weapon state·또는 핵무기 국가)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곳에 불과하다. 다만 NPT에서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상 핵을 가진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에는 비공식적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핵능력 보유국’ 등의 용어가 통용됐다. 이들은 NPT 체제에서 벗어나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은 NPT 탈퇴를 선언한 뒤 핵 개발에 주력한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 제재 완화를 대가로 군축 협상, 이른바 ‘스몰딜’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일단은 북한의 핵능력 보유에 대한 평가일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상 등 대북 관여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 왔다고 밝혀 온 1기 행정부와 대선 과정에서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던진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결국 트럼프의 생각은 공식적으로 (북핵을) 인정은 못 해 주지만 개발하는 데 큰 문제만 삼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 대신 도발하지 않겠다고 (북한이) 약속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군축을 하려면 그만큼 검증이 많이 뒤따라야 하는데 신뢰가 낮기 때문에 그 많은 검증 조치를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설사 군축 협상이 추진되더라도 성사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도 ‘노딜’로 끝났다.
  • 중국, 35명 사망 차량 돌진범 ‘사형 집행’

    중국, 35명 사망 차량 돌진범 ‘사형 집행’

    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범인에 대한 사형을 신속하게 집행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인민중급법원이 최고인민법원의 명령에 따라 광둥성 주하이시의 한 체육공원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한 판웨이추(62)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판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형 SUV 차량을 몰고 주하이시 체육센터로 돌진하는 사고를 일으켰고, 이 사고로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판 씨는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주했고, 이후 공안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체포됐다. 그는 당시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이 불공평하게 이뤄졌다는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한 수단으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판 씨에게 법원은 지난달 사형을 선고했고, 선고 한 달 만인 20일 이를 집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70일 만이다. 당시 사건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5주년과 맞물린 주하이 에어쇼가 개막하기 직전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가해자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이 사건을 사회 안정을 방해하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인식했음에도,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중국 전역을 경악케 했다. 주하이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후에는 장쑤성 우시시의 한 직업기술학원에 다니던 21세 남성 쉬자진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을 다치게 했다. 쉬 씨는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당시 자신이 일하던 공장의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조건 문제를 범행 이유로 들었다. 체포된 쉬 씨 역시 중급인민법원 판결에 따라 판 씨와 같은 날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 CNN은 20일 “중국은 엄격한 총기 규제와 강력한 대중 감시로 세계에서 폭력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면서도 “위 사건들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4년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사망자 5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전했다. 이어 “두 건의 사형 집행 소식은 현지 SNS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와 게시물들이 수백 만 건에 이르렀고, 가장 인기있는 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실업과 임금 체불 등으로 인한 분노로 인해 지역 사회의 긴장이 한계 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잇따르자 중국 국무원은 지역 당국에게 임금 및 가정 갈등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법무부도 이러한 당국의 주문을 의식한 듯 신속한 사형 집행 및 중형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월 허베이성 한단시에서 동급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중학생 2명은 지난달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이는 중국이 형사책임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춘 이후 첫 사례로 꼽힌다. 법원은 이들의 범행이 사전에 모의됐으며, 시신 매장 등 수법이 잔인했다며 선고 배경을 밝혔다.
  •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가해자 처형[여기는 중국]

    사건 70일 만에 초고속 사형집행…‘35명 사망’ 차량 돌진 가해자 처형[여기는 중국]

    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범인에 대한 사형을 신속하게 집행했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인민중급법원이 최고인민법원의 명령에 따라 광둥성 주하이시의 한 체육공원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한 판웨이추(62)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판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형 SUV 차량을 몰고 주하이시 체육센터로 돌진하는 사고를 일으켰고, 이 사고로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다쳤다. 판 씨는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주했고, 이후 공안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체포됐다. 그는 당시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이 불공평하게 이뤄졌다는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한 수단으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판 씨에게 법원은 지난달 사형을 선고했고, 선고 한 달 만인 20일 이를 집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70일 만이다. 당시 사건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5주년과 맞물린 주하이 에어쇼가 개막하기 직전 발생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가해자를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가 이 사건을 사회 안정을 방해하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인식했음에도,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중국 전역을 경악케 했다. 주하이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후에는 장쑤성 우시시의 한 직업기술학원에 다니던 21세 남성 쉬자진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을 다치게 했다. 쉬 씨는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당시 자신이 일하던 공장의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조건 문제를 범행 이유로 들었다. 체포된 쉬 씨 역시 중급인민법원 판결에 따라 판 씨와 같은 날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 CNN은 20일 “중국은 엄격한 총기 규제와 강력한 대중 감시로 세계에서 폭력 범죄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라면서도 “위 사건들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4년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사망자 5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고 전했다. 이어 “두 건의 사형 집행 소식은 현지 SNS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와 게시물들이 수백 만 건에 이르렀고, 가장 인기있는 주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실업과 임금 체불 등으로 인한 분노로 인해 지역 사회의 긴장이 한계 수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잇따르자 중국 국무원은 지역 당국에게 임금 및 가정 갈등 문제 등을 우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법무부도 이러한 당국의 주문을 의식한 듯 신속한 사형 집행 및 중형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4월 허베이성 한단시에서 동급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중학생 2명은 지난달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이는 중국이 형사책임 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춘 이후 첫 사례로 꼽힌다. 법원은 이들의 범행이 사전에 모의됐으며, 시신 매장 등 수법이 잔인했다며 선고 배경을 밝혔다.
  • 러시아 드론 사냥하는 英 경량 다목적 미사일 LM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러시아 드론 사냥하는 英 경량 다목적 미사일 LMM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을 치르면서 드론으로 공방을 벌이고,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무인 자폭 보트로 공격한다.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은 SM-2 같은 값비싼 함대공 미사일로 드론을 요격하면서 엄청난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 많은 국가가 소형 무인 무기에 대응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은 헬기 등에 대량으로 장착할 수 있는 경량 다목적 미사일을 개발했다. 이 미사일은 탈레스가 개발한 LMM으로, 경량 다목적 미사일(Lightweight Multirole Missile)의 영어 약자에서 따왔고, 마틀렛(Martlet)이라고도 불린다. LMM은 대지, 대공, 대함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탑재 플랫폼도 헬기, 장갑차량, 함선, 무인기 등 폭이 넓고 휴대용 대공미사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LMM은 1980년 후반부터 영국군이 운용한 스타버스터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제원은 길이 1.3m, 직경 76㎜, 미사일 중량 13㎏, 중량 3㎏의 고폭 파편 탄두, 사거리 6㎞, 최고속도 마하 1.5이며, 유도는 반능동레이저와 종말 적외선 유도 방식을 사용한다. LMM이지만 소형이라 영국 해군의 와일드캣 헬기에는 최대 20발을 탑재할 수 있다. 쉬벨 S-100이나 자칼 같은 무인기에도 두 발을 싣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LMM은 2013년 영국 국방부가 1000발을 주문했지만 초기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2021년에야 초기 운용 능력을 선언했고, 완전 운용 능력은 2025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영국군에서는 예정보다 배치가 늦어 활약을 못 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요격에 사용된다. 영국은 2022년부터 군사 원조 패키지로 수량 미상의 LMM을 우크라이나에 원조했다. 공급된 미사일은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엘비스 스토머 장갑차에서 운용했다. 영국은 2024년 9월에도 650발의 LMM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 LMM의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024년 9월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650발에 대해 1억 6200만 파운드(2861억 3736만원) 규모의 계약을 했는데, 이는 한 발당 약 24만 9000파운드(약 4억 4000만원)에 해당한다. 북한 고속정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개발된 적외선영상 유도 로켓인 비궁은 발당 4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친(親)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최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는 트럼프가 펼칠 정책별 시나리오에 따라 본격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로 지정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문답에서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당선인 시절 예고한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30원대로 내렸다. 관세 조치 우려 완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장 초반 2548.44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전 10시쯤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2507.9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관세 폭탄’ 이제 시작… 한미 FTA 재협상 우려‘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담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해서다.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등 업종이 직격탄 대상이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에 20%,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연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을 겨냥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각종 행정명령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엽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전기차 보조금 폐지친환경 추세를 거스르는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한국 경제엔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판매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다시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대미 통상 전략 중 하나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韓기업 “생산·투자 확대해 관세 부담 줄인다”국내 기업들은 트럼프가 쌓아 올리는 관세 장벽에 맞설 전략으로 ‘현지 생산·투자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 한국 상황 어때?” 트럼프, 주한미군과 첫 영상통화서 한 말

    “지금 한국 상황 어때?” 트럼프, 주한미군과 첫 영상통화서 한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 이후 열린 군 관계자들을 위한 무도회에서 경기 평택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북한과 한국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날 정오를 기해 군 통수권을 넘겨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며 “한국이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봐도 되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의식한 듯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터프한 녀석(cookie)이다”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후 첫 소통을 한 해외 주둔 장병이 됐다. 동맹국들의 방위비 부담 확대를 강조하는 그가 군 통수권자로서 해외 주둔 장병과 첫 소통을 하면서 주한미군을 택한 배경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인 2017년 11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캠프 험프리스를 나란히 찾은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첫 임기 때 김 위원장과 잘 지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난 김정은과 매우 우호적이었고 그는 나를 좋아했다. 나는 그를 좋아했고 매우 잘 지냈다”고 자신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어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국)다. 우리는 잘 지냈다. 내가 돌아온 것을 그가 반기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8일 미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어느 날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그들이 그를 탄핵하는 것을 멈춘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고 농담하며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누가, 언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발언을 들었는지는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농담으로 “모두가 나를 ‘혼돈’(상황)이라고 부르지만, 한국을 보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헌재 도착…“계엄, 자유민주주의 위기 바로잡을 책무”

    尹, 헌재 도착…“계엄, 자유민주주의 위기 바로잡을 책무”

    윤석열 대통령 측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3차 변론에 앞서 “비상계엄 선포는 자유민주주의 위기가 그 배경이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할 대통령의 책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3차 변론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윤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경위를 설명하고, 대리인단은 이에 대한 증거를 제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의 선포를 위한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는 물리적 전쟁 상황뿐 아니라 정치, 경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과 이로 인한 국정 마비와 혼란을 의미한다”며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혼란을 가져오는 다양한 형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심판정에 출석하며 ‘윤 대통령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밝히고 싶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비상계엄의 정당성”이라며 “비상계엄은 헌법상 권한이기 때문에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윤 변호사는 ‘오늘 출석하는 이유에 지지자 결집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정치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시 48분쯤 호송차를 타고 헌재에 도착했다. 호송차가 헌재 지하 주차장으로 곧장 들어가면서 윤 대통령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해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유권자 60% 반대에도···트럼프, 국회의사당 폭동 1500명 사면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현재까지로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헌법기관 습격한 폭동 가담자 1500명 결국…“역대 최대 수사 무너뜨린 트럼프” [핫이슈]

    현지시간으로 20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2021년 1월 6일 국회 의사당 폭동 사건 가담자들을 사면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으로 기소된 1500여 명을 사면했다. 여기에는 경찰을 폭행한 사람도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사면 권한을 행사해 법무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수사와 기소를 무산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감옥에서 풀려날 예정인 사면자 중에는 2021년 1월 6일 당시 헌법기관에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묘사된 사건의 가담자들에게 책임을 지게 하려는 법무부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준다”고 평가했다. 2021년 1월 5일 의사당 폭동 당시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730명 이상이다. 현재까지도 이와 관련해 기소된 약 300건의 사건이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여기에는 경찰 폭행 등 중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도 포함돼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및 당선인 시절에도 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애국자’ 또는 ‘(바이든 정권의) 인질’이라고 칭하며 그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당시 대선 결과를 뒤집고 개표를 방해한 혐의로 형사 기소되기도 했다. 4년 뒤 백악관은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폭동 가담자들을 사면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현재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지난 4년 동안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불의를 종식시키고 국가적 화해 과정을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올라와 있다. ‘미국 민주주의 최악의 상처’를 멋대로 사면한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대다수는 의사당 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59%가 의사당 폭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CNN은 “또 다른 여론조사 2건에서도 각각 66%, 6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의 상당수는 사면을 지지해왔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자 중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자는 67%에 달했다. 20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법무장관에게 의사당 사건과 관련된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을 편견없이 사면하고, 보류 중인 기소를 기각하라고 요구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을 ‘사랑과 평화의 날’이라고 부르며, 그의 지지자들은 당시 헌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곤봉과 야구 방망이로 경찰을 폭행하고, 전기 충격기와 화학 스프레이를 쓰며 경찰을 공격하는 영상 수백 개에 의해 거짓임이 입증됐다”면서 “당시 체포된 사람 중 일부는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을 흔들었다고 믿기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건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의 승리 인증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의사당에 난입하여 건물 일부를 점령하고 파괴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사망했다.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헌법기관인 국회 의사당이 습격당한 이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가 훼손된 가장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 ‘헌정사 최초’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직접 발언할 듯

    ‘헌정사 최초’ 대통령 탄핵심판 출석…직접 발언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자신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하는 가운데, 헌재는 “윤 대통령이 변론에서 직접 발언할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오후 9시 55분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을 통해서 출석 연락이 왔다”면서 “출석하면 재판장의 신문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의 출석에 대해 이날 오전 대통령경호처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이 헌재에 도착한 뒤 이동 동선이나 포토라인 앞에 설 예정인지, 휴정 시 휴게 공간 등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대통령 중 헌재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이날 오후 2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헌재는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계기로 사법기관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자 재판장의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는 등 경비 강화에 나섰다. 앞서 헌재는 경찰 4000명을 배치해 헌재 주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윤 대통령 측은 3차 변론을 앞두고 증인 24명을 추가로 신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신원 불명의 투표관리관과 투표 사무원도 증인으로 신청됐다고 천 공보관은 전했다.
  • “‘MBC다’ 우르르 에워싸고 뒷목 걷어차…‘2030’ 남성들이었다”

    “‘MBC다’ 우르르 에워싸고 뒷목 걷어차…‘2030’ 남성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난동을 부린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들도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폭행 피해를 입은 MBC 취재진이 “누군가 ‘MBC다’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불러모아 구타했다”고 말했다. MBC 영상기자인 A기자는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년 가까이 취재하면서 이처럼 한 명을 집단 구타하는 ‘집단 린치’는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른 취재진은 눈 맞아 부어…‘집단 린치’”A기자는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속보를 듣고 오전 3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면서 “서부지법 후문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가자마자 한 명이 ‘MBC다’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불러모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구타를 당했다”면서 “한 명이 나를 넘어뜨리고 구타하며 소리질렀고, 발로 뒷목을 가격을 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A기자는 “나와 함께 갔던 분은 내가 맞는 걸 말리고 채증하려 했는데 이분도 넘어져 끌려간 뒤 누운 상태에서 발로 구타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A기자는 “구타를 당하는 상황에서도 ENG카메라(손이나 어깨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로 채증 아닌 채증을 하고 있었다”면서 “시위대도 자신들의 얼굴이 찍히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계속 저항하며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자 그들은 카메라 안에 있는 메모리카드를 빼라고 했다”면서 “그 상황에서 빼주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메모리카드를 빼줬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A기자는 “(시위대의) 상당수가 ‘2030’ 남성들이었나”라는 질문에 “맞다”면서 “나이드신 분들도 몇 분 계셨지만 대부분 그 정도 나이대의 남성들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일을 하며 많은 집회에 나갔고, 밀치거나 욕을 하거나 카메라에 침을 밷는 등의 일을 많이 겪었다”면서도 “이번처럼 한두 명이 집단적으로 구타당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A기자는 “간단한 근육 염좌 정도로, 크게 다친 곳은 없다”면서도 “함께 폭행당한 분은 눈을 맞아 부어있는 상태로, 시력은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MBC·KBS “언론 자유 위협” 법적 대응 예고앞서 MBC와 KBS는 ‘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자사 취재진이 시위대에 폭행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BC는 전날 “현장에 있던 MBC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이 집단 폭행을 당하고 취재 장비까지 탈취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며 “단순히 한 언론사에 관한 폭력이 아니라 헌법적 핵심 가치인 언론자유를 유린한 폭거다. 반헌법·반국가세력에 관해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KBS도 “10여 명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촬영기자와 영상 취재 보조 인력을 수차례 집단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촬영 장비가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KBS는 “취재진은 헌법상 기본권인 국민 알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취재진 폭행은 언론 자유의 심각한 위협이자,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정면 도전”이라며 “취재진에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를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김정은은 ‘핵 보유 세력’, 내가 돌아온 것 반길 것”

    트럼프 “김정은은 ‘핵 보유 세력’, 내가 돌아온 것 반길 것”

    ‘집권 2기’의 포문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그가 내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난 김정과 매우 우호적이었다”면서 “나는 그를 좋아했고 그와 잘 지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제 그는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핵보유세력)다. 그는 내가 돌아온 것을 반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잘 지내면 좋은 일”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 “갈곳 없는 자영업자, 폐업 도미노 이어질까”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서 골목식당을 운영 중인 박모(54) 씨는 “임대료나 직원 임금, 공공요금 같은 고정비는 계속 오르는데 장사가 안 되니까 가게를 접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광주와 전남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12.3 비상사태,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소비가 얼어붙어 자영업자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지역 지난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급 규모는 646억원(6,082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영업 폐업이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퇴직금이라고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역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이 기록이 갱신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경실련 한 관계자는 “은행 대출 연체나 국세 체납 때 압류 대상이 되지 않고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광주와 전남지역 소상공인들의 돈줄이 마르고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 대표 상권 중 하나인 전남대 주변 소규모 상가공실률은 20% 정도, 중대형 상가는 30%를 훌쩍 넘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소비심리마저 위축돼 자영업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은 납입금 부담을 덜고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노란우산 공제를 해약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광주와 전남 노란우산 중도 해약 규모는 4500여건, 307억 원으로 중도해약 금액은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때문에 자영업 위기가 한계상황에 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도 해약한 한 자영업자는 “일을 하긴 해도 매출이 너무 적고, 직원 월급은 줘야지요. 저는 노란우산 뿐 아니라 이번에 해약한 것이 너무 많아요. 다른 일을 찾아 봐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 고물가로 힘겨운 한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최후 보루인 노란우산 공제도 위협받고 있다. 금융당국과 소상공인 유관 단체들은 재기 지원 등 지원책 조기 집행을 예고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깊은 내수 침체 상황에서 단기적 지원정책보다는 장기적인 경기부양 정책 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전남소상공인연합회는 “12.3 비상계엄 등으로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지역의 자영업과 외식업체의 매출이 60%나 감소했다”며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영상) 살아있는 부상병을 ‘인간 방패’로…“러軍의 잔혹한 고기 분쇄기 전술” [포착]

    (영상) 살아있는 부상병을 ‘인간 방패’로…“러軍의 잔혹한 고기 분쇄기 전술” [포착]

    러시아군이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을 앞세워 우크라이나군 저격수의 위치를 알아내는 잔혹한 전법을 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가 안보 및 국방위원회 허위정보 대응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최근 자신의 텔레그램에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정찰대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에는 은폐나 엄폐가 불가능한 텅 빈 들판에서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거리며 달려가는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 부상병들은 부상 탓에 이미 무력화 된 상태에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을 피해 허허벌판을 달려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들은 적의 드론 공격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군은 부상병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저격수 등 방위군의 위치를 알아내려 한다”면서 “일부 러시아 병사들은 부상을 입고도 살아남아 전역을 하는데, 러시아군은 이들에게 ‘마지막 임무’를 맡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군의 ‘고기 분쇄기’ 전술의 일환이며, 부상병들은 목발을 짚고 강제로 전장으로 내보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식은 무방비 상태의 부상병들을 앞세워 전방의 위협을 미리 파악하게 한 뒤, 뒤따르는 병력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무자비한 전법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러시아 병사 다수를 포로로 붙잡았다. 이들은 공격 속도를 유지하려는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부상 부위를 제대로 치료받지도 못한 채 다시 전투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기 분쇄기’ 전술을 쓰는 일부 부대는 다치거나 도망치다 잡힌 병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전투의 최전선에 투입돼 위험에 먼저 노출되는 대신 뒤를 따르는 일반 부대원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전술은 러시아 전선을 빠르게 전진시키는데 효과적이었으나, 동시에 막대한 병력 손실을 초래한다. 일각에서는 고기 분쇄기 전술에 투입된 병사 중 사상자의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고기 분쇄기’ 전술은 윤리를 무시하고 군인의 생명을 경시한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으며, 막대한 사상자로 러시아에게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역시 ‘고기 분쇄기’ 전술에 이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미국 타임스에 “북한군은 고기 분쇄기 전략으로 움직인다. 우크라이나가 지뢰 제거 차량을 이용해 전선에서 이동할 때, 북한군은 그저 병사들만 움직인다”면서 “서로 3~4m 간격을 두고 움직이는데, 앞선 병사가 지뢰를 밟고 폭발하면 뒤따르던 의료진이 다가가 죽은 병사를 치우고, 또 차례로 움직이다 누군가 지뢰를 밟으면 같은 과정이 되풀이 된다. 이것이 북한군이 지뢰밭을 통과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우리 국가정보원은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인해전술로 북한군 약 3000명이 사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평생 3000명의 남자와 잤죠” 인생 후반을 에이즈와 함께한 85세 美작가

    “평생 3000명의 남자와 잤죠” 인생 후반을 에이즈와 함께한 85세 美작가

    美 퀴어 문학 대가 에드먼드 화이트5번째 회고록 ‘내 인생의 사랑’ 발간10대부터 85세까지의 ‘섹스’ 주제로英가디언 “장마다 금기 허물며 웃음”80년대 에이즈 퇴치 단체 창립 멤버“젊다면 더 많은 성관계를” 당부해 “프랑스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침대 위에서 가장 변태적이기 때문이죠.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악습은 허용되며 권장된다’고요. 비록 저는 영국인들과도 멋진 성관계를 했지만요.”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퀴어 문학 권위자인 에드먼드 화이트의 5번째 회고록 ‘내 인생의 사랑’(The Loves of My Life) 출간을 앞두고 뉴욕 첼시 자택에 있던 그와 지난해 12월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신간 회고록의 주제는 ‘섹스’다. 화이트가 85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난 수많은 남자들과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아직 무모하게 흥분하는 10대이던, 억압적 분위기의 1950년대부터 현재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주로 소통하고 있는 젊은 남성 로리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그는 자신의 성생활을 상세히 서술한다. 화이트는 책 속에서 1970년대 뉴욕에서의 시간을 회상하면서 “새벽 2시에 글 쓰는 것을 잠시 멈추고 부두로 내려가 트럭 안에서 20명의 남자들과 성관계를 갖는 일이 나한테는 매우 정상적으로 느껴졌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내가 살면서 3000명과 성관계를 했다고 썼을 때 동시대를 산 지인 한 명은 측은하다는 듯 ‘왜 이렇게 적냐?’고 묻기도 했다”고 했다. 가디언은 ‘내 인생의 사랑’에 대해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금기를 허물면서 웃음을 준다’고 평가했다. 화이트는 ‘로리와는 어떻게 만났냐’는 질문에 “그는 내 제자였다”고 했다. 화이트는 1998년부터 미 명문 프린스턴대 루이스 예술 센터 교수로 재직하며 창의적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화이트는 제자였던 로리와의 관계에 대해 ‘권력 남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10여개의 다른 대학에서도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쳤지만 한 번도 성관계는 가진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화이트는 “(젊은 로리는) 계속 성관계를 원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성욕이 사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하는 내 또래 대부분은 남성 호르몬을 복용하지만, 나는 심장 문제 때문에 복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30년간 동반자이자 남편인 마이클 캐롤에 대해서도 글로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있어 소중한 관계인 그를 어느날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만 그는 “나는 항상 누군가에 대해 글을 쓰는 일은 그 사람에게 걷어차일(kiss-off)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앞선 4번의 회고록에서도 역시 남편과의 성관계는 언급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화이트는 “마이클에게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풀타임 연인’이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가깝지만 성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부연했다. 시카고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화이트는 “어린 시절 사전에서 ‘동성애자’(homosexual)라는 단어만 봐도 흥분이 됐다”고 했다. 당시엔 성소수자를 일컫는 다양한 퀴어 표현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10대 때부터 학교 친구들과의 성관계에 눈을 떴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의 ‘부족’(tribe)을 발견한 건 1969년 ‘스톤월 항쟁’이 계기가 됐다.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마피아가 운영하는 게이 바 ‘스톤월 인’을 경찰이 단속하면서 벌어진 이 역사적인 사건은 게이 해방 운동을 대대적으로 촉발했다. 화이트는 이에 대해 “아마도 역사상 처음으로 동성 파트너들이 공동의 인간성과 존엄성, 권리를 주장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회고했다. 1981년 뉴욕타임스는 ‘41명의 동성애자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는 암’이라는 제목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대해 보도했다. 이후 전 세계 인구 4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에이즈 퇴치를 위한 최초의 단체 ‘게이 남성 건강 위기’(Gay Men’s Health Crisis)가 설립됐는데 화이트는 공동 창립자 5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그 자신은 1984년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이트는 “놀라지는 않았지만, 매우 우울했다. 1~2년 내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다른 감염자들에 비해 화이트에게는 굉장히 느린 속도로 진행됐고, 위험 단계에 접어들 때쯤에는 계속 새로운 약물이 개발돼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 화이트는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성관계를 많이 하는 것 중 어느 것을 더 사람들에게 권장하느냐’는 질문에 “나이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그는 “저만큼 나이가 들었다면 책이 좀 더 좋겠지만, 젊다면 더 많은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1940년생인 화이트는 미국 퀴어 문학에 획기적인 영향을 미친 작가로 꼽힌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1982년작 ‘어느 소년의 고백’(A Boy’s Own Story)은 미국 최초의의 커밍아웃 소설로, 10대의 불안과 자기 발견을 다뤘다. 프랑스 작가 에두아르 루이는 화이트의 작품들에 대해 “프랑스에서 화이트의 책은 문학적 차원에서 중요한 것으로 여겨질 뿐 아니라 게이 자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근본적인 단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화이트의 신간 ‘내 인생의 사랑’은 오는 28일 영국에서 출간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 美서 기사회생한 틱톡… “트럼프 덕에 돌아왔다”

    美서 기사회생한 틱톡… “트럼프 덕에 돌아왔다”

    미국에서 이른바 ‘틱톡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19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일부 복구했다. 틱톡 측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서비스 제공업체들과의 합의로, 틱톡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미국에서 틱톡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의 성명 발표 이후 미국의 틱톡 앱 이용자 일부는 다시 앱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틱톡 앱을 다시 실행한 이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 덕분에 틱톡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틱톡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하는 행정명령을 20일 취임 직후 발표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애플과 구글 등 앱 마켓 사업자들에게 “틱톡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추후 틱톡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한 뒤 중국으로 유출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지분을 기한 내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해야 했다. 틱톡은 법 시행 직전인 지난 18일 밤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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