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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시 쇼크’ 검은 월요일… 오천피 무너졌다

    ‘워시 쇼크’ 검은 월요일… 오천피 무너졌다

    삼전 6.3%↓하이닉스 8.7%↓… 개미는 4.6조 쓸어 담았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국내 증시가 2일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며 5000선을 재차 밑돌았고 금은 가격 급락 등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빠진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줬다. 장중엔 5.57% 하락한 4933.58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31분엔 올해 첫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해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161억원, 2조 2127억원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 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급등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29%(15만 400원), 8.69%(83만원) 하락해 ‘15만 전자’ ‘83만 닉스’로 회귀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 빠진 1098.36으로 장 마감하며,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4.44%)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워시의 연준 의장직 지명으로 유동성 긴축 우려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간 급등했던 금은값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급락하자 이를 담보로 운영하던 펀드 등에 담보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을 내다 파는 연쇄 충격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담보가 부족해지면 투자자는 그간 많이 올랐던 주식을 중심으로 내다 판다”며 “오늘 빠진 코스피 지수의 절반이 반도체 지분”이라고 짚었다. ‘워시 쇼크’로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 9.0% 급락하며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4676.90달러로 전장 대비 4.4% 추가 하락했다. 은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6.3439달러로 전장 대비 10.4%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가상자산 시장도 위축됐다. 비트코인은 낮 1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5.21% 감소한 7만 4567달러까지 급락했고, 이더리움(-11.07%)도 217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6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가상자산 전세계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조 5500억달러로, 주말 동안 약 2800억달러가 증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가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미국도 선거를 앞둔 만큼 시장이 지나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급락은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말했다.
  • 가상자산 시총 2800억 달러 증발… 비트코인 7만 4000달러대

    가상자산 시총 2800억 달러 증발… 비트코인 7만 4000달러대

    주말 사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7만 50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져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한국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조 5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1일(2조 8300억 달러) 대비 9.89% 감소한 수치로 주말 동안 약 2800억 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낮 1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5.21% 감소한 7만 4567달러까지 급락했다.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1.07% 하락한 217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6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엑스알피(XRP)는 1.53달러까지 떨어지며 2024년 11월 가격대로 되돌아갔고 솔라나도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시장에서는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연준 수장 지명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10x리서치의 마커스 틸렌 설립자는 “워시는 실질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강조하며 가상자산을 저금리 환경이 무너지면 사라질 수 있는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축소가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미국 주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14억 3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기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기관이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헤지(위험 분산) 수요가 비트코인보다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기능하리라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며 주식과 함께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쁘면 돈 써야지?”…연애비 부담 토로한 글에 댓글 전쟁 [두 시선]

    “이쁘면 돈 써야지?”…연애비 부담 토로한 글에 댓글 전쟁 [두 시선]

    연애 비용 부담을 토로한 한 직장인의 글이 익명 커뮤니티에서 확산하며 격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애는 투자”라는 주장과 “사랑을 가장한 착취”라는 반박이 맞서며 댓글창은 사실상 전쟁터가 됐다. 지난달 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신을 월급 290만~300만원 수준의 직장인 남성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차량 기름값과 식비, 영화·카페 비용, 여행비 등을 포함한 연애 비용 분담이 “체감상 8대 2 정도”라며, 데이트를 하는 날마다 10만원 이상을 혼자 부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작성자에 따르면 주 3~4회 만남이 반복되면서 한달 연애 유지비는 약 120만원에 달한다. 그는 “친구도 거의 만나지 않고 개인 소비도 줄였지만 연애비만으로 월급의 상당 부분이 빠져나간다”며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미래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고민이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해외에서 성장한 뒤 한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한국인과 연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남자가 더 벌고 더 부담하는 연애가 당연하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몇 달은 말하지 않고 참았지만 이대로는 지속이 어려울 것 같다”며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 시선 하나|“이쁘면 돈 써야지”…연애는 선택의 문제 댓글창 한쪽에서는 “연애에는 비용이 따르는 게 현실”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상대가 어리고 매력적이라면 남자가 더 부담하는 구조는 자연스럽다”며 “선택지가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비용 문제를 따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애는 감정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돈은 안정감을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나이 차나 경제력 격차가 있는 연애라면 비용 분담의 불균형을 감수하는 것이 관계의 전제라는 주장이다. ◆ 시선 둘|“연애가 왜 후원이냐”…착취라는 비판 반대편에서는 분노에 가까운 반응도 쏟아졌다. “월급의 절반 가까이 연애비로 쓰는 게 정상인가”, “그건 연애가 아니라 후원”이라는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특히 “남자가 내는 게 당연하다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 “돈으로 사랑을 증명하라는 요구는 관계를 왜곡한다”, “비용 문제를 꺼내면 지질하다고 몰아가는 문화가 더 위험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작성자 역시 댓글을 통해 “돈으로 사랑을 사는 구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런 전제가 깔린 연애라면 아무리 좋아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선을 그었다. ◆ 갈등의 핵심은 ‘돈’보다 ‘합의’ 논쟁이 이어지면서 중재 의견도 등장했다. “누가 더 내느냐보다 중요한 건 서로가 합의했느냐”, “비용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운 관계라면 이미 균형이 무너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논란은 연애 비용을 둘러싼 개인의 고민을 넘어, 고물가 시대 청년 세대가 체감하는 연애의 부담과 한국 사회에 남아 있는 성 역할 인식을 동시에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애가 감정의 문제인지, 현실의 문제인지에 관한 질문은 댓글창을 넘어 독자들에게도 던져지고 있다. 이 같은 논쟁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현상만은 아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2023년 하반기 미혼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비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9.4%가 비용 문제로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갈등의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지출에 대한 가치관이 맞지 않아서’가 과반을 차지했다. 2022년 진행된 동일 조사와 비교하면 데이트 1회당 평균 지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비용 갈등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아, 고성능 GT 라인업 확장… 中 전기차 공세 맞서 ‘승부수’

    기아, 고성능 GT 라인업 확장… 中 전기차 공세 맞서 ‘승부수’

    기아가 주요 전기차 모델의 고성능 GT 라인업을 대거 도입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이중 EV3·EV4 연식 변경 모델의 실구매가는 320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에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2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 준중형 전기 세단 EV4, 준중형 전기 SUV EV5의 고성능 라인업인 ‘더 기아 EV3 GT’, ‘더 기아 EV4 GT’, ‘더 기아 EV5 GT’를 출시하고 EV3과 EV4 및 대형 전기 SUV EV9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기아의 GT 라인업은 듀얼 모터 시스템을 탑재해 강력한 주행 성능과 스포티한 주행 감각이 특징이다. 고성능 GT 라인업에는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조정해 승차감을 개선한 프리뷰 전자 제어 서스펜션과 가상 변속 시스템,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제어 등을 적용해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완했다. 함께 출시하는 2026년식 EV3·EV4는 운전자의 가속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와 가속 제한 보조를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강화했지만, 판매 가격은 동결했다. EV3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3995만원~4895만원(GT라인)이다. EV4는 4042만~5031만원(GT라인), EV9은 6197만~7917만원이다.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제 구매가는 EV3·EV4가 3200만원대, EV5 3400만원대, EV9 58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기아가 전기차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의 공세가 있다. EV3와 경쟁하는 BYD의 소형 SUV ‘아토3’의 실구매가는 보조금을 고려하면 2900만원대 후반 수준이다. BYD는 이날 중형 전기 세단 ‘씰’의 후륜구동 트림 2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3990만원인 씰과 4190만원인 씰 플러스의 가격에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각각 3700만원대, 3900만원대다.
  • “다카이치 보고 있나” 중국, 대만 부근서 외국기에 ‘경고’ 재밍탄…목적 4가지 [배틀라인]

    “다카이치 보고 있나” 중국, 대만 부근서 외국기에 ‘경고’ 재밍탄…목적 4가지 [배틀라인]

    중국 최신식 군함이 대만 부근 해역에서 외국 항공기를 향해 경고성 재밍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달 29일 군사 프로그램을 통해 1만t급 055형 구축함의 해상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055형 난창함(함번 101), 라사함(102), 안산함(103), 우시함(104) 등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옌안함(106)이 대만 부근에서 외국 항공기에 경고성 재밍탄을 쏘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당시 다수의 외국 항공기는 반복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옌안함은 탐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레이더를 고출력 모드로 바꾸고 적극적·소극적 재밍(전파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때 옌안함의 요청을 받은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다른 외국 항공기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군용기 3대를 보냈고, 옌안함은 재밍탄 4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단함이 아닌 전단 단위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CCTV는 또 다른 055형 구축함인 난창함이 랴오닝함 항모와 공해상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외국 선박 2척에 경고했으며, 이들 선박이 중국 항모 전단을 뚫고 나가려 하는 상황에서 난창함이 항로를 계속 변경해 충돌을 피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고 일본은 자국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식 구축함의 경고와 CCTV의 관련 영상 공개는 이런 흐름에 따른 무력 시위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의도 4가지 일각에서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전자전·대공통제·전단 연동 능력을 의도적으로 연출한 뒤 공개한 것이며, 그 배경에는 대만 주변에 대한 통제 의지를 현시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① 대만 ‘접근 비용’ 인상 통한 억제 CCTV가 노출한 상황을 종합하면, 외국 항공기가 반복적으로 방향을 바꾸며 비행했고 이에 옌안함은 탐색 범위를 확대하며 재밍탄으로 맞섰다. 재밍탄은 직접 타격 없이도 연막·기만 효과로 상황인식(식별·추적)과 표적화 과정을 흐릴 수 있는 전형적인 회색지대 수단이다. 중국이 이 장면을 공개한 것은 대만 주변에서의 접근·정찰·감시 활동을 더 복잡하고 위험하게 만들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즉 접근 시 마찰과 불확실성을 키워 추적·표적화 난이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상대의 작전 부담(접근 비용)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② 미일 겨냥 ‘개입 차단’ 시그널 SCMP는 CCTV가 055형 구축함 운용 영상을 공개한 배경으로, 미국의 대(對) 대만 무기 판매 승인과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관련 발언 등을 함께 거론했다. 이는 이번 영상이 대만을 넘어 역내 개입 주체까지 의식한 메시지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이 전자전(기만) 수단의 운용 가능성을 부각한 것은, 미·일의 정찰·접근 활동뿐 아니라 유사시 개입 과정에서의 작전 환경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단순히 ‘차단’이라기보다, 회색지대 단계에서부터 마찰과 불확실성을 누적시켜 개입 비용을 높이려는 억제 효과를 노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③ ‘체계의 전쟁’ 능력 과시 목적 영상에는 “현대 해전은 전함 한 척의 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운용시스템을 함께 시험한다”는 취지의 멘트가 등장한다. 이 대목은 055형 구축함을 ‘단일 플랫폼’으로 소개하기보다, 전단 단위의 통합 운용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구성으로 해석된다. 항모전단과의 연동 묘사, 표적 식별, 센서 운용 전환, 전자적 대응으로 이어지는 편집은 055형의 개별 스펙 경쟁을 넘어 작전 체계(체계전)와 운용 성숙도를 강조하는 구성으로 읽힌다. ④ 핵심 디테일 감춘 ‘모호성 관리’ CCTV는 영상에 촬영 대응 시점·구체 위치·상대 항공기의 국적·출격지 등 핵심 좌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제한적 정보의 조합은 상대의 패턴 분석을 어렵게 하면서도, 유사 상황 재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호성 관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대만 주변 회색지대 전술 상시화 우려 중국은 055형 구축함의 전자전 장면 공개 이후, 중국 해경국 선전 영상을 통해 일본과 영유권 갈등이 걸린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경선 순시 장면도 처음 공개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일 긴장이 높아진 시점에 해경 순시 영상을 공개한 것은, 전면 충돌 문턱 아래에서 존재감을 누적하는 회색지대 압박의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 회색지대 전술은 법집행·정보전·기동 차단 등 비전면전 수단으로 상대의 행동반경을 좁히는 강압적 행위를 뜻한다. 문제는 이런 저강도 마찰이 반복될수록 전자전·근접 경고·기동 차단 같은 물리적 충돌 직전 단계의 충돌이 상시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호 신호가 ‘공격 징후’로 오인되는 순간 우발적 오판이 커지고, 긴장이 의도치 않게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유심칩에서 금 나왔다고?”…중국 연금술 열풍 뒤 금값 급락이 남긴 질문 [핫이슈]

    “유심칩에서 금 나왔다고?”…중국 연금술 열풍 뒤 금값 급락이 남긴 질문 [핫이슈]

    버려진 유심칩(SIM 카드)에서 금을 추출했다는 영상이 중국 SNS를 통해 확산하며 이른바 ‘유심 연금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값 급등 기대까지 겹치면서 중고 유심칩과 정제 도구 거래가 늘었지만, 전문가들은 “수치 자체가 과장됐다”고 선을 긋는다. 여기에 국제 금값이 12년 반 만의 폭락을 기록한 뒤 추가 하락까지 이어지면서, 이 열풍을 둘러싼 과열 신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거주하는 폐금속 정제업자 차오 씨는 지난달 SNS 더우인에 폐 유심칩과 전자 부품에서 금을 추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영상은 조회수 5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퍼졌고, 지난달 29일 중국중앙(CC)TV 보도로 공론화된 뒤 이달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잇따라 소개하면서 국제적 관심으로 번졌다. 영상 속 차오 씨는 강산성 화학 용액을 이용해 여러 공정을 거쳐 191g의 금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시세로는 약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후 중국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연금술용’ 유심칩 묶음과 금 정제 도구, 사용법 영상 판매까지 등장하며 관련 거래가 급증했다. 하지만 진위 논란도 곧바로 뒤따랐다. 귀금속 재활용 업계에 따르면 유심칩 한 장에 포함된 금은 0.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190g 이상의 금을 얻으려면 수십만 장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오 역시 이후 “유심칩 외에 도금 성분이 포함된 다른 전자 폐기물을 함께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유심칩 단독 추출로 받아들여질 경우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안전·불법 논란도 함께 제기된다. 강산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무허가 정제는 인체와 환경에 위험할 뿐 아니라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폐기물관리법·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따라 할 경우 사고는 물론 형사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같은 열풍에 제동을 건 것은 금값의 급변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말 하루 9% 급락해 201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4~6%대 추가 하락이 이어졌다. 은 가격 역시 하루에만 20% 넘게 폭락하며 귀금속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중국 투기 자금의 대규모 이탈을 지목한다. 앞서 중국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매수세가 금값 급등을 이끌었지만,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통화 완화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매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자 시장의 기대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금값 상승을 지탱해 온 ‘완화적 통화 정책’ 기대가 약화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렸던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직 글로벌 헤지펀드 원자재 책임자는 “중국이 팔았고, 시장은 그 후폭풍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급등 기대와 화제의 영상이 결합해 과열을 키웠다”며 “정책·심리 변수에 민감한 시장에서 ‘연금술’ 같은 대박 서사는 위험 신호가 되기 쉽다”고 말한다. 중고 유심칩 거래까지 번진 이번 열풍이 과열의 신호였는지에 관한 질문이 남는 이유다.
  • 워시 연준 인선 충격에 가상자산 급락… 주말 새 2800억 달러 증발

    워시 연준 인선 충격에 가상자산 급락… 주말 새 2800억 달러 증발

    비트코인 7만달러대로 후퇴ETF서 기관 자금 순유출‘디지털 금’ 입지 흔들리나주말 사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비트코인 7만 50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져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한국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조 55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1일(2조 8300억 달러) 대비 9.89% 감소한 수치로 주말 동안 약 2800억 달러가 증발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낮 1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5.21% 감소한 7만 4567달러까지 급락했다.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11.07% 하락한 217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6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엑스알피(XRP)는 1.53달러까지 떨어지며 2024년 11월 가격대로 되돌아갔고 솔라나도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시장에서는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연준 수장 지명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10x리서치의 마커스 틸렌 설립자는 “워시는 실질 금리 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강조하며 가상자산을 저금리 환경이 무너지면 사라질 수 있는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축소가 비트코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졌다. 지난달 미국 주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14억 300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기관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기관이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 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헤지(위험 분산) 수요가 비트코인보다 금 등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레든의 존 글로버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기능하리라 많은 이들이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위험자산으로 취급되며 주식과 함께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워시 쇼크’에 검은 월요일…코스피 5000선 붕괴, 금·은 폭락

    ‘워시 쇼크’에 검은 월요일…코스피 5000선 붕괴, 금·은 폭락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국내 증시가 2일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000선을 재차 밑돌았고, 금·은 가격 급락 등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 포인트(-5.26%) 빠진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오천피(코스피 5000)’를 돌파, 이튿날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는데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줬다. 장중엔 5.57% 하락한 4933.58까지 빠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161억원, 2조 2127억원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 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급등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29%(15만 400원), 8.69%(83만원) 하락해 ‘15만 전자’ ‘83만 닉스’로 회귀했다. 이날 오후 12시 31분엔 올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해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 빠진 1098.36로 장 마감하며,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4.44%)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는 그간 알려졌던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 인물”이라며 “워시의 연준 의장직 지명으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간 급등했던 금·은값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급락하자 이를 담보로 운영하던 펀드 등에 담보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을 내다 파는 연쇄 충격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담보가 부족해지면 투자자는 그간 많이 올랐던 주식을 중심으로 내다 판다”며 “오늘 빠진 코스피 지수의 절반이 반도체 지분”이라고 짚었다. ‘워시 쇼크’로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 9.0% 급락하며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4676.90달러로 전장 4.4% 추가로 하락했다. 은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6.3439달러로 전장 대비 10.4%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가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연준 의장이 되더라도 금리 정책을 급격히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미국도 선거를 앞둔 만큼 시장이 지나치게 긴축으로 가는 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오늘 급락은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시장이 계속 빠지려면 시스템 리스크가 터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 美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독보적 인기…이 등각류의 정체는?

    美 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독보적 인기…이 등각류의 정체는?

    카리브해 연안에서 서식하는 손톱만 한 등각류가 미국에서 인기 반려동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화제다. 최근 미 뉴욕타임스(NYT)는 ‘쿠바 스파이키’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이 생물의 정식 명칭은 ‘쿠바 스파이키 아이소포드’로 카리브해 산호초 지대나 해안가 근처에 주로 서식하는 등각류다. 등 양쪽으로 뾰족한 비늘이 한 줄로 솟아 있고 전체 몸통이 손톱 크기에 불과하다. NYT에 따르면 반려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보통 350달러(약 50만원)에 분양된다. 일부 반려동물 분양 사이트에서는 한 마리당 850달러(약 122만원)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쿠바 스파이키가 희귀동물이라 제멋대로 포획하는 것은 생태계 파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쿠바 스파이키 서식지는 쿠바 자연 보호 구역이다.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보존생물학’에는 불법 포획이 늘면서 멸종 사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실렸다. 이 생물의 멸종은 단순히 희귀 생물이 사라지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등각류는 토양에 침잠한 유기물을 먹고 사는 ‘자연의 청소부’로, 대지를 정화해 생태계를 보전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중요성이 남다르다. 그런데도 남획된 등각류는 이베이 등 온라인 경매를 통해 올라오고 있어 이를 차단할 현실적인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불법 밀수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30대 미국인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멸종위기 보호 대상인 ‘주황이마앵무’를 몰래 들여오려다 관계 당국에 붙잡혔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쿠바 스파이키처럼 이색 반려동물을 찾다 보니 대부분 멸종위기종이 대상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인근 지하철 화장실에서 발견된 유기 뱀 중 한 마리가 국제 멸종위기종 2급인 ‘볼파이톤’(Ball Python)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상담센터 등에 따르면 일부 동물 애호가들이 이색 동물을 호기심으로 사육했다가 성체가 되며 관리가 어려워지자 공공장소에 유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개인회생, 무서운 빚 독촉에 숨이 막힌다면? 법적 보호막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개인회생, 무서운 빚 독촉에 숨이 막힌다면? 법적 보호막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는 다중 위기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빚더미에 올라앉은 서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채무 연체로 인한 금융기관 및 채권추심 업체의 빗발치는 독촉 전화와 문자,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오는 방문 추심은 채무자의 정신적 삶을 황폐화하는 주된 요인이 된다. 정부가 서민 경제 안정을 위해 새출발기금이나 새도약기금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 지원만으로는 이미 시작된 강제집행과 압류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법률적 강제력을 가진 개인회생 제도가 실질적인 채무자 구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새출발기금과 새도약기금은 기본적으로 채무자와 채권 금융기관 사이의 자율적인 협약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해당 협약에 가입되지 않은 대부업체나 개인 채권자,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 등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조정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 또한 신청 절차를 밟고 있는 중에도 채권자가 별도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가압류를 진행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채무자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급여나 유체동산에 당장 압류가 들어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은 즉각적인 구제책이 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율생 천찬희 대표 변호사는 “새출발기금이나 새도약기금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이지만, 모든 채무 상황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채권추심이나 독촉이 이미 시작된 경우에는 법원의 중지명령을 통해 즉시 불법 추심을 중단할 수 있는 개인회생이 더 유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개인회생을 신청할 때에는 동시에 금지명령 및 중지명령을 신청해야 한다.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모든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연락하여 채무 변제를 독촉하거나 재산을 압류하는 등의 일체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된다. 이미 진행 중인 경매나 유체동산 압류 절차 역시 그 즉시 중단된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채무자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소득 활동에 전념하며 변제 계획을 이행할 수 있다. 개인회생 제도의 또 다른 강점은 채무 조정 범위가 넓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정부 기금들은 지원 대상 채권이 한정적이지만, 개인회생은 원칙적으로 모든 종류의 채무를 조정 대상에 포함한다. 금융권 대출은 물론이고 개인 간의 금전 거래, 사채, 심지어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발생한 채무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국세나 지방세, 건강보험료 등 우선변제채권 역시 개인회생 절차 내에서 분할 납부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체납으로 인한 통장 압류 등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법률사무소 율생 천찬희 대표 변호사는 “최근에는 비대면 상담과 전자소송 시스템의 발달로 개인회생의 문턱이 낮아졌다. 하지만 복잡한 서류 준비와 채권자 목록 작성, 가용소득 산정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경우 신청이 기각되거나 보정 명령으로 인해 절차가 지연될 위험이 있다. 법원이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자신의 소득 증빙과 재산 현황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소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무서운 빚 독촉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제도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출퇴근 지옥’ 김포시의 결단…“시민 위해 5호선 연장 5500억 내겠다”

    ‘출퇴근 지옥’ 김포시의 결단…“시민 위해 5호선 연장 5500억 내겠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사업비 55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김포의 출퇴근길은 불편을 넘어 ‘위험’”이라며 “매일 같이 쓰러지고, 숨이 막히고, 시민의 하루가 고통으로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한강2콤팩트시티까지 5호선 총 25.8㎞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3조3302억원으로, 5500억원은 사업비의 약 17%에 해당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지만,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업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김 시장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결정한 이유로 ‘시민 안전’을 들었다. 그는 “출근길에 쓰러지는 시민이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졌던 심청의 각오로, 저는 김포시민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실제로 김포시민이 서울 출퇴근길에 많이 이용하는 김포골드라인에선 지난달 매일 1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1월 1일부터 27일까지 공휴일과 주말을 뺀 평일 18일간 환자는 24명이 발생, 하루 평균 1.3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거나 긴급 처치를 받았다. 김 시장은 550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는데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포에서 진행되는 모든 도시개발사업의 개발부담금을 활용한다면 5500억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라며 “시민 생명이 위태로운 지금 결코 아까운 돈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이 늦어질 수록 국가적 손실은 커질 뿐”이라며 “정부는 5호선 연장과 관련한 예타를 즉시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 농촌소멸 대응 컨트롤타워 설립 본격화

    농촌소멸 대응 컨트롤타워 설립 본격화

    농어촌 지원의 컨트롤타워인 ‘전북농어촌활력재단’ 설립이 본격화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농촌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 공공법인인 전북농어촌활력재단 설립 발기인대회를 열고 재단의 비전과 향후 추진 일정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전북농어촌활력재단은 분산된 농어촌 지원 기능을 통합한 기관으로 내년 1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 농가인구는 2024년 기준 200만명으로 2010년(306만여명)보다 34.5% 감소했다. 특히 전북은 14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인구감소지역, 13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농촌 고령화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현재 분산 운영 중인 전북농촌경제사회서비스활성화지원센터, 전북농촌융복합지원센터, 전북농어업농어촌일자리플러스센터와 신규 전국교육훈련기관을 하나로 통합한 재단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 승인도 받았다. 전북농어촌활력재단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농어촌 지원 기능을 일원화하고, 농촌 현안 해결의 실질적인 실행기관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농촌경제사회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주민 참여형 공동체 육성 ▲지역 맞춤형 활력 사업 추진 ▲농어촌 일자리 창출 ▲전국 단위 교육훈련기관 운영 등을 담당한다. 도는 이번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2월 중 정관과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4월 도의회 출연 동의, 7월 임원 임명, 9월 설립 등기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7년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발기인대회는 전북 농어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재단을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쳐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 당 섭취 줄었는데 비만은 늘었다…‘설탕부담금’ 해법 될까

    당 섭취 줄었는데 비만은 늘었다…‘설탕부담금’ 해법 될까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매기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설탕 부담금’이 정책 의제로 급부상했다. 설탕 소비를 줄여 만성질환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국가 건강통계를 교차 분석해 보니 현실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16년 67.9g에서 2024년 56.6g으로 약 16% 줄었다. ‘제로 슈거’ 음료와 대체당 제품 확산 영향으로 분석된다. 설탕 섭취는 분명 감소한 셈이다. 하지만 체중은 반대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성인 비만율은 35.5%에서 37.9%로 상승했다. 20대는 27.2%에서 33.5%, 40대는 39.0%에서 44.1%로 각각 올랐다. 특히 40대 남성 비만율은 61.7%로 10명 중 6명 이상이 비만 상태다. 만성질환 지표도 악화했다.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11.9%에서 14.8%로 약 24% 증가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19.1%에서 30.2%로 60% 가까이 급증했다. 당 섭취 감소가 곧바로 건강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전문가들은 설탕 감소 효과가 다른 식습관 변화에 상쇄됐다고 분석한다. 단맛을 줄인 대신 육류 중심 고지방 식단과 배달·가공식품 섭취가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성인의 하루 지방 섭취량은 49.7g에서 56.2g으로 증가했다. 지방은 당류보다 열량 밀도가 높아 체중 증가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식단 구조가 ‘저당·고지방’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청소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도 예외가 아니었다.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보면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은 2022년 63.6%에서 2025년 58.3%로 낮아졌지만, 소아청소년(6~18세)의 비만유병률은 10.3%(2013~2015년)에서 14.4%(2022~2024년)로 오히려 상승했다. 무엇보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악화했다. 패스트푸드를 주 3회 이상 먹는 비율은 16.7%에서 27.0%로 급증했고 아침 결식률은 43.6%에 달했다.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을 주 5일 실천하는 비율은 16.7%에 그쳤다. 고열량 식품과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이 겹친 결과다. 비만은 소득 격차와도 맞물린다. 소득 하위 20% 비만율은 38.8%로 상위 20%(34.6%)보다 높았다. 값싼 고열량 식품 의존도가 높을수록 건강 위험이 커지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음료 가격 부담만 높이는 정책은 소비 억제보다 저소득층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외 사례도 비슷하다. 멕시코와 영국 등은 설탕세 도입 이후 탄산음료 소비 감소 효과는 확인했지만 비만율 개선까지 이어졌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설탕세를 하나의 정책 수단으로 평가하면서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확대, 영양 환경 개선이 병행돼야 효과가 난다고 권고한다. WHO는 2023년 ‘글로벌 설탕 음료세 보고서’에서 “소비 감소 효과는 분명하지만 건강 지표 개선은 장기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안티에게 머리 뜯긴 걸그룹 멤버 “사과해요 나한테”

    안티에게 머리 뜯긴 걸그룹 멤버 “사과해요 나한테”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간미연이 과거 활동 당시 겪었던 수난사를 고백했다. 최근 간미연은 동료 방송인 차오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거 활동 시절에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는 행사 이동 중 겪은 충격적인 사건을 언급하며 “누가 갑자기 머리를 잡아당겨 가발이 뜯어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발이 사람들 손을 거쳐 둥둥 떠다니는 게 보이더라”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안티팬들이 행사가 끝나면 달걀을 던지고 차를 흔들고 못 가게 막기도 했다”며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던 위험천만한 순간들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신 분들 사과해요 나한테”라며 과거의 상처를 드러냈다. 최근 베이비복스는 완전체 재결합을 선언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 새 앨범 “뉴 브리스: 베이비복스 버전 2025(New Breath : Baby v.o.x’s version 2025)”를 발매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재결합 준비 과정에 대해 “첫 연습 이후 매일 만났다. 예전과 몸 상태가 다르더라”며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했다. 또 “‘아줌마 같아요’가 제일 심한 욕이더라. 악플보다 응원이 많아서 힘이 됐다”며 현재의 따뜻한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간미연은 1997년 베이비복스로 데뷔해 ‘야야야’, ‘겟 업(Get Up)’, ‘우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2019년 뮤지컬 배우 황바울과 결혼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이재명식 열린 행정’…주요 업무보고 ‘생중계’ 진행

    김보라 안성시장, ‘이재명식 열린 행정’…주요 업무보고 ‘생중계’ 진행

    “부서별 협업 강화해 더 준비하고 더 고민하는 행정 추진” 지시 경기 안성시는 2일 2026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해 시민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보고 첫날인 2일에는 시장, 부시장, 국·소장, 부서장, 팀장,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기획담당관, 소통협치담당관, 감사법무담당관, 보건위생과, 건강증진과, 노인돌봄과, 자원봉사센터, 시민활동통합지원단 등이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보고는 단순한 사업 나열을 넘어, 지난해 추진 정책의 성과와 보완점을 함께 점검하고, 부서별 핵심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국정과제와 연계한 신규 사업 발굴과 중·장기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김보라 시장은 지역 경제 선순환 프로젝트 등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서 간 협업과 시민 참여 기준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청년 인구 정책의 체계적 확립, 시정 홍보 핵심 내용의 구체화, 주민자치회 시범 사업 전면화 대비 점검, 내부 부패 근절과 종합 청렴도 향상 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아청소년 일요일 진료 공백 방지와 분만 진료 대안 마련, 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 관리와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체계 점검, 통합 돌봄 정책 시행에 따른 부서·기관 간 협력 강화, 마을 축제 개최 시 명확한 목표 설정 등도 지시했다. 올해 안성시 주요 업무 보고는 9일까지 안성시청 본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각 회의 과정이 안성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김 시장은 “2026년 업무 보고는 시민, 공직자가 함께 듣고 이해하는 자리로 바꿨다”며 “부서별 계획이 지속 가능한 안성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되고,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기 위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 시정의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는 만큼, 더 준비하고 더 고민하는 행정으로 안성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관리자 대상 AI 교육…“AI는 핵심 행정 전략”

    동대문구, 관리자 대상 AI 교육…“AI는 핵심 행정 전략”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달 29일 구청 사내 아카데미에서 5급 이상 관리자를 대상으로 ‘AI 시대, 공공 리더의 역할 정립을 위한 관리자 대상 AI 교육’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행정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관리자가 기술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조직 전략과 위험관리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의는 LG AI Research 소속 양진석 연구원이 맡았다. ▲피지컬 AI·디지털 트윈 등 AI 패러다임 변화 ▲공공 부문 적용 가능 영역과 한계 ▲AI 사업이 성과로 이어지는 조건과 실패 패턴 ▲관리자가 갖춰야 할 AI 기반 의사결정 프레임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부서 단위 활용을 넘어 조직 차원의 혁신으로 연결하기 위한 우선 과제를 점검했다. 구는 실제 행정 현장에서 검증한 사례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적 고립 위험 가구를 상시로 살피는 ‘AI 안부든든’,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등 기술을 복지 안전망과 정책 품질 개선으로 확장한 사례가 소개됐다. 구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관리자 중심의 AI 전략 공감대를 형성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 구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AI는 일부 부서의 실험적 과제가 아니라, 관리자가 책임지고 판단해야 할 핵심 행정 전략”이라며 “AI와 사람이 협력하고 공존하는 ‘AI 공존 도시’를 체계적으로 조성해 구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윤성근 경기도의원, 겨울철 수난사고 대응 역량 강화 강조

    윤성근 경기도의원, 겨울철 수난사고 대응 역량 강화 강조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은 지난 1월 27일 안성시 성은저수지에서 열린 동계 수난사고 대응 역량 강화 합동훈련 현장을 찾아 훈련 과정을 점검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훈련은 겨울철 저수지와 하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수난사고에 대비해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기온 저하와 결빙 등으로 구조 환경이 악화되는 동계 특성을 반영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사고 초기 대응부터 구조 완료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재난 현장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복된 훈련과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부위원장은 “구조 현장에서 장비와 인력은 곧 생명과 직결된다”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노후 장비 교체와 특수 구조 장비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방대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구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에는 평택소방서와 안성소방서, 송탄소방서가 함께 참여했고 소방헬기를 활용한 인명구조 훈련과 수중 드론을 연계한 초기 수색, 현장 통제와 기관 간 협업 체계 점검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실시됐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번 훈련 결과를 토대로 동계 수난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건조해지거나 혹은 이전과 강수량이 늘어도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숲과 낙엽이 건조해져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림 지대를 개발해서 숲과 가까운 곳에 건물이나 주택이 많아진 것도 피해가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나고 산불의 규모도 대형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산불 위험도 증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메이 넬리센과 동료들은 5600만 년 전 발생한 극단적 온난화인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시기 지층을 조사해 당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 시기에는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평균 기온이 5~8도 정도 상승했다. 해저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기화로 인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대거 배출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렇게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 생물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노르웨이 해안 지층에서 당시의 퇴적층을 시추해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빠른 속도로 식물상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숯이 발견돼 산불이 잦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숲과 초원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는 증거다. 자세한 분석 결과 당시 300년 동안의 지질학적으로 짧은 시기에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고 죽은 침엽수림의 자리에는 양치식물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나는 생물상의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아마도 이 과정에서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많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당시보다 더 극단적인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산불 같은 대형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더 중요지는 이유다.
  •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지구를 보다]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위험도 높인다 [지구를 보다]

    전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가 건조해지거나 혹은 이전과 강수량이 늘어도 물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숲과 낙엽이 건조해져 불이 더 잘 붙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림 지대를 개발해서 숲과 가까운 곳에 건물이나 주택이 많아진 것도 피해가 늘어난 이유로 해석된다. 이런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운 만큼 앞으로 산불로 인한 피해는 더 늘어나고 산불의 규모도 대형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런 산불 위험도 증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구 역사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일 학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메이 넬리센과 동료들은 5600만 년 전 발생한 극단적 온난화인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시기 지층을 조사해 당시 산불이 많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 시기에는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평균 기온이 5~8도 정도 상승했다. 해저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기화로 인해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가스가 대기 중으로 대거 배출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연구팀은 이렇게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던 시기 생물상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노르웨이 해안 지층에서 당시의 퇴적층을 시추해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당시 빠른 속도로 식물상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상당한 양의 숯이 발견돼 산불이 잦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에도 숲과 초원이 건조해지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다는 증거다. 자세한 분석 결과 당시 300년 동안의 지질학적으로 짧은 시기에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고 죽은 침엽수림의 자리에는 양치식물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라나는 생물상의 큰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 확인됐다. 그리고 아마도 이 과정에서 숲이 사라지면서 토양이 많이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은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따라서 당시보다 더 극단적인 생태계 변화가 우려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산불 같은 대형 자연재해의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앞으로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막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더 중요지는 이유다.
  • 설 연휴 ‘떡 질식’ 주의보… 환자 10명 중 9명 고령층

    설 연휴 ‘떡 질식’ 주의보… 환자 10명 중 9명 고령층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 출동이 최근 5년간 14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설 연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소방청은 2일 최근 5년(2021~2025년)간 떡과 음식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가 148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9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연평균 이송 인원은 239명 수준이다. 사고의 상당수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급 상황이었다. 이송 환자 중 455명(38.1%)은 심정지 상태였고, 741명(61.9%)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기도 폐쇄 사고가 단순 질식이 아닌 중증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 기간에는 특히 위험이 커진다. 최근 5년간 설 연휴에만 31명이 떡이나 음식물로 기도가 막혀 이송됐다. 하루 평균 1.3명꼴이다.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층이었다. 60세 이상이 29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소방청은 사고 예방을 위해 평소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것을 권고했다. 기도 막힘 증상으로 호흡이 어려워질 경우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임리히법은 환자를 뒤에서 끌어안고 명치와 배꼽 사이를 강하게 밀어 올려 기도에 낀 이물을 배출하는 방식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영유아는 비닐이나 장난감 사고가 많지만, 떡과 음식물 질식은 고령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설 연휴에는 음식을 급하게 삼키거나 과식하지 말고, 어르신들이 식사할 때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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