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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무너진 코스피 3000…“게임스톱발 수급 악재 영향”

    전장 대비 3%대 하락…코스닥도 3.38% 빠져“美 연준, 中 인민은행 시그널에 시장 우려”“차익실현, 백신 접종 지연 등에 매물 내놔”코스피 3000선이 1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발 악재로 외국인 수급이 빠지고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도 위축된 결과로 보인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2.84포인트(3.03%) 내린 2976.2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32.50포인트(3.38%)나 빠지며 928.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의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68포인트(0.32%) 오른 3078.73에 시작해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오후 들어선 지수 3000선을 내주면서2962.70까지 저점을 낮추며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의 다른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1.9%, 대만 가권 지수가 각각 1.8%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지수도 전장 대비 1.3%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확대를 반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게임스톱 사태 등 미국에 촉발된 시장 악재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수급이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관련 뉴스가 쏟아지다 보니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동성에 민감한 장세가 연출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가 뚜렷한 시그널을 증시에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 같고 중국 인민은행도 긴축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최근 급격히 증가한 변동성에 대응해 매우 빠른 속도로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축소하는 중”이라며 “차익실현,변동성 확대,백신 접종 지연 등의 이유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투자의 시대” 올해 비트코인 287% 올라…코스피는 31%(종합)

    “투자의 시대” 올해 비트코인 287% 올라…코스피는 31%(종합)

    새 기록 쓰는 비트코인, 3200만원 돌파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445% 상승동학개미 힘입어 코스피 역대 최고가 마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 한 해 약 4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비트코인을 따라 이더리움 등 우량 암호화폐도 덩달아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올해 무려 287% 상승했다. 31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 종가 기준 83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오전 9시 50분 전날보다 1.13% 오른 3225만원에 거래됐다. 연초 비트코인 시세는 코로나19 확산과 ‘중동발 군사 대립’ 등 영향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투자 업계는 “국외발 이슈로 전통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암호화폐 시세가 금과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각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을 펴면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도 올해 비트코인만큼이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1월 1일 종가 기준 14만 915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81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새 무려 445%나 상승한 것이다. 업계는 이더리움 시세 급등 원인으로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꼽는다. 이더리움 2.0으로 이용성이 강화되면서 더 많은 인원이 블록체인 생태계로 진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량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총 4위(리플), 5위(라이트코인)도 올해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궜다. 업비트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연초(1월 1일 기준 4만 7890원) 대비 192% 상승한 14만 200원을 나타냈다.동학개미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 아울러 올해 코스피도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873.47로 한 해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최고가이자 지난해 말(2197.67)보다 30.8%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지수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동학개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년간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인 47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올해 순매수액이 9조 5952억원에 이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강세, 중국에 好일까 不好일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강세, 중국에 好일까 不好일까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석달 전만 해도 달러당 7위안 초반에서 거래되던 위안화가 8월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며 ‘1달러=6위안’이라는 등식이 완전히 굳어지는 모양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기준 환율에 해당하는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34% 오른 달러당 6.6556위안으로 고시했다. 2018년 7월 9일(6.6393위안)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환율과 가치는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위안화는 가치는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의 주요인은 ▲미중 간의 금리차 확대 ▲ 중국 경기회복세 가시화 ▲ 미중 무역 회복세 차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통화정책 ▲미국 대선 등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 대선’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에 가장 큰 폭발력을 지닌 최대 변수로 꼽힌다. 미중 금리차 확대는 위안화 환율의 장기적 변화를 유도하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다. 한 국가의 금리 수준은 거시경제와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미중 금리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양국의 경제회복세와 통화정책 등에 있어 차이가 벌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 중국의 금리는 미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국채수익률 기준 미중 금리차는 2.4%포인트에 이른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런 만큼 중국에 자금이 몰릴 수밖에 없다. 금리가 높은 쪽으로 자금을 옮기면 골치 아프게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덕분이다.중국의 뚜렷해진 경기회복세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1분기 마이너스(-) 6.8%까지 곤두박질쳤던 중국 경제가 2분기 ‘V’ 반등(3,2%)에 성공한 뒤 탄력을 붙여 3분기 4.9%까지 급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성장률)이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는 -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국은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종식된 중국의 수출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반면 수입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증가했다. 지난 8개월간 중국 수출은 0.8% 증가했고, 수입은 2.3% 줄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7.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는 3분기 4.9% 성장한데 이어 4분기에는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컨센서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경제상황의 호전은 위안화가 강세로 이어지면서 중국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는 뜻이다. 원빈(溫彬) 중국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면 해외 자본이 중국으로 대거 유입돼 위안화는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변수다.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중관계가 개선될 수 있고 추가부양책 합의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위안화 강세 추이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형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CICC)는 보고서를 통해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외교’가 아닌 전통적이고 온건한 외교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낮아지는 한편 미중관계 개선을 통해 위안화 강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추가부양책 확대를 통해 재정 투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주당은 앞서 2조 2000억 달러(약 2493조원) 규모의 신규 부양 법안을 공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조 달러를 웃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세계경제와 무역 회복을 앞당기고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여 비(非)달러 자산 투자를 유도해 달러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영향으로 달러 약세 압박이 커지는 것 또한 위안화 강세를 부추긴다. 세계적으로 저금리 및 마이너스 금리 자산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투자 구도에 있어서도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중국 자산이 위험회피 투자처로 주목 받으면서 해외자금이 중국 자본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올해 1~6월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해 중국 A주로 유입된 해외자본) 유입은 지난해보다 23% 이상 늘어난 1182억 위안(약 20조원)에 이른다. 이 자금은 18개월 연속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수요를 늘려 위안화 강세를 부채질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4분기 중국 경제에 대한 희망적 기대감까지 더해져 위안화 강세가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를 억제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역부족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은행 선물환거래 증거금을 20%에서 0%로 완전히 없앴다. 위안화 약세 베팅의 비용을 줄여주는 조치인 까닭에 위안화 강세를 막는 조치로 해석됐다. 선물환거래 증거금은 중국 상업은행들이 선물환거래를 할 때 인민은행에 1년간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이다. 인민은행은 2015년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당초 선물환거래액의 20%를 거래증거금으로 요구해 위안화 가치를 방어했다. 당시 환율이 7위안이 깨지며 위안화 가치가 급락할 때였다. 하지만 위안화 강세가 뚜렷해지자 증거금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는 반대로 증거금을 아예 없앴다. 달러 환전비용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의 달러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조치가 발표된 이후 13일 환율은 6.72위안으로 오르며 위안화 가치는 조금 떨어졌다. 약발이 오래가지 못했다.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곧바로 고시환율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뿐, 절하를 유도하지는 뭇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자오펑(邢兆鵬)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은 위안화가 너무 빨리 절상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위안화 가치 상승) 추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위안화 강세 기조 지속성 여부는 미국 경제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 시그널을 보내면 중국으로 유입된 해외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빠져나갈 공산이 큰 까닭이다. 위안화가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전자산이 될 수 없는 만큼 미 경제 회복 시점이 위안화 강세 종료 시점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예측이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린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석달 전에는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만 손에 쥘 수 있다. 6위안(약 1000원)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의 돈이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쓰고서도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꺼려왔던 이유다. 그러나 지난 5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슈분석]엔론 파산과 테슬라 숏팬츠 사이…공매도가 뭐기에?

    [이슈분석]엔론 파산과 테슬라 숏팬츠 사이…공매도가 뭐기에?

    공매도(空賣渡). 말 그대로 없는 주식을 파는 투자 기법이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주식을 매수해 앞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시세 차익을 얻는다. 이 전통적 투자방식의 재허용 여부를 두고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치열한 논쟁 중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탓에 패닉셀링(투매) 공포가 극에 달한 지난 3월 16일 이후 6개월간 공매도를 임시로 금지했다. 예정대로라면 다음 달 16일 재개돼야 한다. 하지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뜨겁게 달궈진 주식시장이 급랭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에게만 유리한 ‘불공정한 제도’라는 비판과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지켜주는 두꺼비집 속 ‘퓨즈’ 같은 제도’라는 호평을 동시에 받는 공매도 제도의 명과 암을 살펴본다. ●엔론의 거품 거둬냈던 공매도…“실제 가격 발견 효과”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가격이 오를 것을 바라며 돈을 투자한다. 하지만 공매도자는 다르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한다. 역 배팅을 하려면 우선 어떤 기업의 주가가 실제 가치와 비교해 거품이 껴 있는지 알아채야 한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배팅함으로써 특정 주가의 거품을 걷어내는 선기능을 한다. ‘가격 발견’ 역할이다.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회계조작 및 파산 사태는 공매도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미국 금융가인 월가의 유명 공매도 전문가인 짐 채노스는 한때 미국 7대 기업이었던 엔론이 실적을 부풀렸을 수 있다는 낌새를 미리 알아챈다. 그는 이 판단에 근거해 2000년부터 엔론 주식을 공매도했고, 이후 회계장부가 조작됐다는 내부 고발이 나오면서 회사는 결국 문을 닫는다. 이동엽 국민대 교수(경영대)는 “채노스가 이 과정에서 약 6000억원 정도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공매도는 또 하락장에서도 거래량을 늘려 시장에 유동성(돈)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제도를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에 유용한 면도 있다. 고은아 크레딧스위스증권 상무는 13일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공매도 시장영향 및 바람직한 규제방향’ 토론회에서 “(국내 시장에서)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외국계 투자회사 중 헷지 전략 부재 탓에 한국 시장을 꺼려한다”면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장기화되면 그런 경향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꿈먹고 사는 기업에 걸림돌…“박스피 원인도 공매도” 반면 공매도가 늘 성공하거나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가격 폭등 때문에 ‘저 세상 주식’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테슬라는 세계에서 공매도 금액이 가장 큰 회사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이 회사 창업주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를 극도로 싫어하는 이유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대표적으로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은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식은 최근 연초 대비 3배 넘게 뛰면서 공매도 세력을 좌절시켰다. 8월 13일(현지시간) 현재 테슬라 주가는 1621달러(약 192만원)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치솟던 지난 달 온라인 쇼핑몰에 ‘S3XY’라고 적힌 붉은 숏팬츠를 한정판으로 내놨는데 ‘완판’(완전 판매)됐다. 쇼트(short)는 반바지라는 뜻도 있지만 공매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이 최근 많이 올라 공매도 세력이 당혹스러워하는데 멋진 반바지를 만들겠다”며 이들을 조롱한 것이다. 머스크처럼 미래 가치를 바라보는 사업가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공매도에 대해 반감이 크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는 14일 한국거래소의 토론회에서 국내 주식이 ‘박스피’(코스피지수가 일정 폭 안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것을 일컫는 말)에 갇힌 책임을 공매도 세력에 돌렸다. 정 대표는 “주요 국가들은 10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 우리나라는 10년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이제야 오르고 있다. 공매도 때문”이라면서 “마치 현대판 시지프스신화 같다. 올라가면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개인투자자도 공매도 접근성 열어줘야” 공매도의 순기능이 큰지 또는 역기능이 큰지 의견은 갈리지만 국내 공매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지난해 국내 공매도 투자자별 비율을 보면 외국인이 전체의 59%, 기관이 40% 수준이었고 개인 투자자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개인도 공매도를 할 수는 있지만 주식을 빌리는 절차 등이 까다로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다.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에만 기회를 주는 투자 도구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한 배경이다. 유명 유튜브채널인 ‘삼프로 TV’를 진행하는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공매도 접근에 대한 공정함이 공매도를 둘러싼 논의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국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참여 비중을 보면 1% 미만인데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전체 공매도의 25%가량이 개인 투자자”라면서 “공매도 접근성 측면에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제약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정 대표는 구체적으로 “공매도 재개 이전에 선진국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과 불법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감시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홍남기 “‘우한 폐렴’ 예산 208억원 집행”…“전세기 파견 준비”

    홍남기 “‘우한 폐렴’ 예산 208억원 집행”…“전세기 파견 준비”

    “예산 추가 소요 발생 시 예비비 지원”“내수 영향 제한적…시나리오별 점검·분석”“실물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에 주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으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과 관련해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 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된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향후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 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확산 정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했다. 대내외 금융시장 상황 역시 모니터링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날 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윤희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사이언스 브런치] 고양이한테 덤비는 생쥐, 뇌 속 기생충 때문

    2012년 개봉한 한국영화 ‘연가시’는 사람의 뇌에 침투해 물 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해 익사시키는 기생충 때문에 벌어지는 재난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연가시는 가상의 기생충이지만 실제로 포유동물의 뇌에 침투해 행동을 조종하는 기생충이 있다. 바로 ‘톡소플라스마 곤디’이다.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생쥐는 겁을 상실하고 고양이에게 덤벼들거나 쫓아다니다가 결국 잡아먹히게 된다. 스위스 제네바대 유전·진화학과, 기초신경과학과, 제네바의대 미생물·분자의학, 제네바 바이스 생물신경공학센터, 캐나다 토론토대 써니브룩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쥐는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 상실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행동과 신경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15일자에 실렸다. 톡소플라스마는 쥐 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시킨다. 반려묘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를 많이 키우는 유럽인들에게서는 3명 중 1명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화된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는 심하면 유산이 되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조현병, 파킨슨병, 양극성 장애 같은 정신질환은 물론 교통사고와 자살시도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5~10주 지난 쥐와 감염되지 않은 쥐를 대상으로 ‘고공 십자미로’ 실험을 했다. 고공 십자미로는 벽이 없는 좁은 십자형 길을 이용한 일종의 고소공포증 실험도구이다. 그 결과 감염된 쥐는 일반 생쥐보다 십자 미로 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모험적 행동을 시도하는 것이 관찰됐다. 보통 생쥐들은 사람이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피하거나 방어적 행동을 보이는데 톡소플라스마 감염 생쥐는 오히려 손에 몸을 비비는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생쥐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면 고양이의 오줌냄새에 성적 이끌림을 느껴 고양이에게 다가간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고양이 오줌 뿐만 아니라 기니피그 오줌이나 여우 오줌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연구의 오류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지 10~12주 된 쥐의 뇌를 ‘격자 시트광 현미경’으로 분석했다. 격자 시트광 현미경은 빛을 나눠 쏨으로써 살아있는 세포에 가하는 손상을 줄이면서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장치이다. 분석 결과 톡소플라스마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대뇌피질에 물혹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톡소플라스마가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생쥐들에게 이상행동을 유발시킨다는 설명이다.도미니크 솔다티-파브르 제네바의대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톡소플라스마 감염은 설치류들에게 두려움과 위험회피성향을 줄이고 모험적이고 호기심을 늘리는 일종의 행동조증을 유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톡소플라스마에 사람이 감염될 경우 신경염증이 발생해 미묘한 행동변화를 보일 수는 있지만 실험실 생쥐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 대통령 “제조업 ‘세계 4강’ 목표…산업 패러다임 바꾸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경기 안산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며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는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면서도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 강국 부상으로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다. 산업생태계를 위험회피형에서 도전·축적형으로, 투자전략을 자본투입에서 사람·기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25%에서 30%로 높이고 신산업·신품목 비중도 16%에서 30%로 확대하겠다”며 “세계 일류기업도 573개에서 1200개로 늘리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 바로 혁신”이라며 “혁신으로 선도형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화 같은 제조업 자체 혁신뿐 아니라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 촉진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4대 추진전략으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 육성 ▲산업생태계 전면 개편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중소·중견기업이 계약서만으로 무역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제조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은 민간의 대규모 투자와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 민간은 2030년까지 180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뒤 8조 4000억원 규모의 R&D를 추진한다. 주력산업은 산업군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으로 전환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는 적기 대규모 투자, 차세대 기술선점 지원을 한다. 자동차와 조선은 친환경·스마트화로 재도약을 추진하고, 섬유·의류·가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산업으로 육성한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은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산업단지는 2030년까지 20개 조성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지능화를 추진한다. 친환경차·선박, 공기산업, 에너지신산업 등 친환경 시장을 공략할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 수요창출을 지원하면서 클린팩토리·청정제조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유도해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한다. 자율운행 자동차·선박, 스마트 의류·가전, 서비스 로봇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 신상품은 핵심 기술개발과 공공 실증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해 규제는 완화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단속 안 걸리는 0.04%도 거리감 떨어져 주차 실패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단속 안 걸리는 0.04%도 거리감 떨어져 주차 실패

    농도별 다른 음주체험안경 쓰고 운전 위험상황서 정지거리 2배 가까이 늘어 넓었던 차로 좁아보여 엉뚱한 곳 진입 혈중알코올 농도 0.06% 가정한 안경 10개 장애물 중 4개 쓰러뜨려 사고위험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할까. 술을 마시면 먼저 심리적으로 흥분하고 판단이 흐려진다. 동시에 몸이 반응하는 속도는 늦어져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다. 음주운전 이후 몸의 반응 속도와 위험 회피 능력을 알아보려고 지난 19일 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를 찾았다. 음주운전체험 안경을 끼고 교육용 승용차를 운전했다. 술을 마신 뒤 마음이 급해지고, 흥분되는 현상은 느낄 수 없어도 시야가 좁아지고 거리감이 떨어지는 현상은 경험할 수 있는 음주운전 방지 교육용 안경이다. 먼저 정상적인 상태에서 ‘T코스’를 빠져나오는 실험을 했다. 단 한 번에 능숙하게 빠져나왔다. 후진 주차도 여유 있게 마쳤다. 다음에는 안경을 끼고 운전대를 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 0.04~0.06%에 해당하는 안경을 착용하고서 T코스에 들어섰다. 정상적인 운전상태에서는 여유로웠던 차로가 좁아 보였다. 일단 직선 진입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후진 주차는 여러 차례 시도에도 실패했다. 사진을 보니 직선 구간부터 왼쪽으로 붙였어야 했는데, 엉뚱한 쪽으로 진입했다. 직선 진입부터 거리감이 떨어져 도저히 후진 주차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 50m 주행코스에서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로 빠져나오는 운전을 해 봤다. 정상 상태에서는 초보운전자도 쉽게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다. 알코올농도 0.06%~0.08%를 가정한 안경을 쓰고 운전대를 잡았다. 10개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데 4개를 쓰러뜨렸다. 실제 상황이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마지막으로 실제 운전과 같은 상황에서 시험했다. 위험회피 코스에서 시속 60㎞로 달리다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고 이를 피해 정지하는 시험이다. 측정결과 정상 상태에서는 전방 장애물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하는 데까지 3.58초 걸렸다. 주행 속도는 시속 59㎞, 정지거리는 27.86m로 나왔다. 모두 정상적으로 반응했다. 이번에는 0.04%~0.06% 안경을 끼고 운전했다. 분명히 같은 속도를 내고, 정상적으로 반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측정 결과는 전혀 달랐다. 주행 속도는 71㎞였고, 브레이크를 밟아 정지하기까지 5.90초 걸렸다. 정지거리도 43.78m로 늘어났다. 공주시간(장애물 발견 반응시간), 제동시간(브레이크 작동시간), 정지시간 모두 많이 늘어났다. 음주운전을 하면 생각과 달리 신체 반응속도가 늦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승우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는 “술을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인지·판단능력이 떨어진다”며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를 절대 잡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국내 금융업체도 터키 리라화 급락의 타격을 맞게 됐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회사명 산와대부)는 지난 5월 약 16억리라화(당시 우리돈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리라화 채권에 투자했다. 신용등급(AAA)이 낮은 채권은 아니었지만, 환헤지 없이 투자해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됐다. 리라화가 급락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2700억원 수준으로 채권 가치가 떨어졌다. 산와머니는 투자금의 32%인 약 1230억원 손실을 보게 됐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5월 리라당 평균 243.51원이었지만, 지난 14일에는 79.9원(32.8%) 떨어졌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산와대부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완충력과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고 있어 이번 투자 손실이 단기 신용등급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위험자산투자성향과 위험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5월에도 리라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이 감지됐지만, 위험을 줄이는 전략(위험회피전략) 없이 자기자본의 30%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상한금리 인하 등 대부업계 수익성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진행됐고, 모회사인 산와그룹이 과거 대부업을 해 위험성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신규투자계획과 위험관리나 통제 수준 등을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산와머니의 최근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은 1837억원이다. 1년 영업이익의 67% 정도가 터키발 금융충격으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산와머니는 1년에 한번 결산실적을 공시할 때 이번 평가손실을 반영하게 된다. 국내 일반은행이 노출된 터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1360억원(0.1% 이하)으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계산하면 10조원에 육박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터키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를 고려하면 터키의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며 “카타르 은행을 통해 국내 금융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QNB 등 카타르 소재 은행이 국내에서 발행한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0조원에 달한다”며 “터키와 카타르에 익스포저가 높은 QNB의 자산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하겠지만 국내에 풀린 규모가 커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지그재그 차선이탈 아찔… “보행자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지그재그 차선이탈 아찔… “보행자 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

    32시간 넘도록 잠을 자지 않아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눈이 스르르 감길 때면 허벅지를 꼬집고, 뺨을 때려 가며 졸음을 쫓았다.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정신만 바짝 차리면 정상적인 운전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는 것이 곧바로 드러났다. 시속 60㎞의 속도로 달리다 건널목 신호등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차가 멈춰 선 위치는 건널목을 한참 지난 뒤였다. 사람이 길을 건너고 있었더라면 사망사고가 났을 수도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지난 2일 오후 2시 경북 상주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졸음운전 모의실험에 나섰다. 전날 오전 6시에 일어난 뒤로 한숨도 자지 않고 ‘수면 장애’ 상태를 만들었다. 수면을 충분히 취했을 때의 운전 결과는 음주운전 실험<서울신문 2017년 11월 6일자 1면>을 했던 박기석 기자의 음주 전 주행 기록을 토대로 했다. 코스는 음주운전 실험과 똑같이 S자(슬랄롬) 주행, 위험 회피, 차체 제어 등 3가지로 진행됐다.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가 조수석에 동승했다. 먼저 S자 코스를 운행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눈을 힘주어 떴지만 정신은 상당히 멍한 상태였다. 신경을 곤두세워 운전에 집중하려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시야가 좁아졌음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감각은 점점 둔해졌다. 1차 시도에서 차선을 두 차례 이탈했다. 반면 10분가량 눈을 붙인 뒤 실시한 2차 실험에서는 안전콘을 1개도 넘어뜨리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서 한 3차 실험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했다. 통과 기록은 18초대에서 14초대로 크게 앞당겨졌다. 아주 짧은 ‘눈붙임’이었지만 운전 집중도는 확실히 좋아졌다.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운전 중 졸음이 올 때 졸음쉼터에서 짧게 눈을 붙이는 것이 허벅지를 꼬집고 뺨을 때리거나 창문을 여는 것보다 잠을 깨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졸음이 오면 서두르지 말고 차를 세워 눈을 붙였다 가는 것이 안전운행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위험회피 구간’에서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선명하게 드러났다. 신호등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실험을 주행 속도를 달리해 진행한 뒤 제동거리를 측정했다. 시속 30㎞와 40㎞로 달렸을 때 제동거리는 수면을 충분히 했을 때의 실험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속력을 시속 60㎞로 올렸더니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위험 물체에 부딪친 상황을 가정한 물기둥을 통과한 뒤 10여m를 더 나아간 곳에서 멈춰 섰다. 제동거리는 정상 운전자가 기록한 35.4m보다 8.9m 더 미끄러진 44.3m를 기록했다. 1초도 안 되는 찰나의 졸음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산술적으로 시속 60㎞로 달리는 운전자가 1초를 졸면 차량은 무방비 상태로 16.67m를 더 나아가게 된다. 시속 100㎞라면 27.78m의 ‘운전 공백’이 생긴다. 졸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구간은 수백미터까지 길어진다. 그 구간을 달리는 동안 차량은 ‘도로 위의 흉기’가 된다. 갑작스러운 차량 정체로 앞 차량이 급제동이라도 하게 되면 ‘졸음 차량’은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앞 차량을 연쇄 추돌할 수밖에 없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졸음 차량이 40㎞ 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해도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7월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나들목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광역버스가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키면서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처럼 졸음운전 사고는 났다 하면 십중팔구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하 교수는 “졸음운전을 하는 차량은 운전자가 아예 타지 않은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면서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 대부분 대형·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빗길,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주행 능력을 측정하는 ‘차체 제어’ 코스에서도 졸음운전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젖은 노면에서 차량은 갑자기 방향 감각을 잃고 미끄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꺾었지만 차체가 2~3바퀴 정도 돌고 나서야 겨우 멈출 수 있었다. 반면 정상 운전자는 몇 번의 운전대 조작만으로도 금방 차량을 돌려 세울 수 있었다. 하 교수는 “졸음운전은 음주운전과는 달리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그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하긴 어렵다”면서도 “30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상태가 운전 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100㎞로 주행 3초 졸았다…내 차는 83m ‘살인의 질주’

    “졸음이 쏟아졌지만 정신만 차리면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졸음운전 체험 기자) “운전자가 시속 60㎞ 이상으로 달리다가 1초라도 눈을 감으면 전방 20m가량은 ‘살인 공간’으로 변하게 됩니다.”(교통안전 전문가) ‘도로 위의 흉기’로 불리는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2일 경북 상주시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를 찾았다. 교통안전공단 전문가가 차량에 동승한 상태에서 S자(슬랄롬) 주행, 위험 회피, 차체 제어 등 3가지 코스를 돌았다. 정확한 체험을 위해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오후 2시에 실험을 진행했다. 또 졸음운전자의 상당수가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만큼 체험 전날 오전 6시부터 32시간가량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눈에 힘을 주고 정신을 바짝 차리려 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순식간에 눈이 감겼고, 차량은 무방비 상태에서 수십m를 질주했다. S자 코스에서는 차선을 2회나 이탈했다. 위험회피 코스에서 시속 60㎞로 달리며 빨간색 신호등을 보고 멈춰 섰을 때 제동거리는 44.3m로 측정됐다. 수면을 충분히 취한 정상 운전자가 기록한 35.4m보다 10m 가까이 길었다. 시속 60㎞로 달릴 때 1초를 졸면 산술적으로 16.67m, 2초 졸면 33.34m, 3초 졸면 50.01m, 4초 졸면 66.68m, 5초 졸면 83.35m를 눈을 감고 운전을 하게 된다. 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시속 100㎞로 달릴 경우 3초를 졸면 차량은 83.34m를 이동하게 되는데, 이 거리는 사실상 살인 공간이 된다”면서 “졸음운전은 짧은 순간 아예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maeno@seoul.co.kr
  •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소주 1병에 시력·판단·자제력 3無…브레이크 아닌 ‘액셀’ 밟다

    [2017 교통안전, 행복사회 <3>교통사고 공화국, 빅테이터로 읽다]소주 1병에 시력·판단·자제력 3無…브레이크 아닌 ‘액셀’ 밟다

    술을 마셨지만 정신을 집중해 음주운전 체험에 나섰다. 지난 2일 경북 상주 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모의 실험에서다. 하지만 ‘정신력’은 음주 앞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무리 집중해 운전한다 해도 차량은 내 맘같지 않았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1m의 정지거리 차이에 사람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실험이었다. 앞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했을 때는 코스를 도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S자 코스에서 길 주변에 세워진 콘을 친다는 것은 기본적인 운전 실력이 미흡하다는 것만 드러낼 뿐이었다. 돌발 상황에 반응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위험회피 코스’와 빗길·눈길 상황에서 대응력을 측정하는 ‘차체 제어 코스’도 비음주 상태에선 식은 죽 먹기였다.하지만 소주 1병을 마시고 나니 취기가 오르고 알딸딸해졌다. 음주 측정을 해 보니 혈중알코올농도 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른바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코스를 타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비음주 상태에서 이미 3차례 타 보았기 때문에 자신이 넘쳤다. 심지어 술을 먹은 상태에서 운전을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는 술을 먹어 생긴 자신감도 일부 더해져 있었다. 하지만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큰 착각임을 알게 됐다. S자 코스를 타며 콘 3개를 넘어뜨렸다. 차와 콘까지의 거리가 잘 파악되지 않았다. 운전에 주의를 더 기울이지 않은 탓에 주파 속도는 19.7초에서 19.0초로 조금 더 빨라졌다. 위험회피 주행 코스에서 녹색 신호가 적색 신호로 바뀌었을 때 제동거리는 2m가량 더 늘어났다. 브레이크를 밟는 반응 속도가 늦어진 것이었다. 하성수 상주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는 “앞차 추돌 사고나 보행자 충돌 사고는 10㎝의 차이가 대형사고냐 무사고냐를 결정한다”면서 “이 정지거리가 음주 교통사고의 치사율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음주 후 인지·반응 속도뿐만 아니라 운전대 조작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체 제어 코스에서는 도로에 설치된 장치가 뒷바퀴를 치면서 차량이 빗길이나 눈길에 미끄러져 돌아가는 듯한 ‘스핀 현상’이 일어났다. 술을 먹지 않았을 때에는 곧바로 차량을 돌려 세웠으나 술을 먹고 하니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당황한 나머지 운전대를 마구 돌리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실수가 반복됐다. 두 번째 실험이 끝난 뒤 물을 마시며 2시간 30분가량 휴식을 취했다. 술 기운이 가시면서 정신은 점점 또렷해졌다. ‘술이 깼다’는 느낌까지 들기 시작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니 0.08%가 나왔다. 음주 단속 적발 기준인 0.05%까지 떨어지진 못했지만 면허 취소는 면하는 수치였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코스를 세 차례 탔다. 음주 직후 때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실험 결과는 비음주 상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음주 직후 운전했을 때보다 결과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S자 코스에서 도로를 이탈해 콘을 충돌한 횟수는 5회로 늘어났다. 적색 신호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정지거리는 다시 2m가 더 길어졌다. 비음주 상태 때보다 4m가 늘어난 셈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졌는데도 음주로 인한 공간지각 능력, 판단력, 운동 능력은 오히려 더 악화된 것이었다. 5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소주 1~2잔(혈중알코올농도 0.02~0.05%)을 마시면 시력이 정상에 비해 15% 감소하고, 속도 추정 정확도, 적색감응능력, 명암순응력, 청력 등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어 3~5잔(0.06~0.09%)을 마시면 시력이 25% 감소하고 반응시간은 40~50% 지연된다. 집중력과 공간지각능력 역시 저하된다. 6~8잔(0.1~0.15%)을 마시면 자제력은 상실되고 ‘자만심’이 표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판단력도 뚜렷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적발돼야 깨닫게 되는데, 기적적으로 사고를 일으키지 않으면 음주운전이 습관화 단계로 접어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음주운전의 적발 기준을 강화하고 그 위험성을 홍보해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주 특별기획팀 kisukpark@seoul.co.kr 특별기획팀 이영준·박재홍·문경근·박기석·이하영 기자
  •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순풍’ 코스피 등에 올라탄 변액보험 승승장구

    그동안 저금리와 투자손실 위험 등으로 인기가 식었던 변액보험이 코스피 지수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운용실적과 상관없이 최저수익을 보장하거나 전문가가 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변액보험은 조기에 해지했을 때 해지환급률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는 만큼, 소비자가 재정상황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초회보험료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가 결합된 상품이다. 보험사는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 가운데 보험운용 비용으로 쓰는 사업비 등을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공채, 채권 등에 투자한 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 준다. 이런 이유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수도, 혹은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고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생보사 변액보험 상품을 새로 계약한 가입자들이 낸 초회보험료는 54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152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7039억원을 기록한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변액보험 실적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국내외 증시가 꾸준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6년여 만에 ‘박스피’를 탈출해 2400선에 안착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면서 자연스럽게 주식형 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변액보험에 가입자가 몰리는 형국이다. 최근 저금리 기조 역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2008년 8월 5.25%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1.25%까지 하락한 상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하락으로 시중은행의 적·예금 금리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저축만으로는 재산 유지가 어려워진 데다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역시 투자 가치가 높은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보험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상품을 내놓는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손꼽힌다.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연 2.75~3% 등의 일정 수준 금리를 보장하는 최저수익 보증 옵션을 건 변액보험 상품이 대표적이다. ●최저수익 보장·장기 유지 보너스 지급 해당 변액보험이 투자한 코스피나 해외 증시가 폭락하더라도 가입 당시 정한 최저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전에는 최저수익을 보장받으려면 별도의 보증 비용을 부담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보증비를 따로 받지 않는 상품도 늘고 있다. 투자 전문가에게 일임해 자산을 운용해 투자 수익을 늘리거나 10년 이상 장기 유지 때 매달 펀드 운용 수수료의 15%를 적립하는 등 장기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변액보험의 대표상품으로는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처럼 평생 사망 위험을 보장하지만 펀드운용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기본보험금+변동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노후 준비용으로 가입자가 연금 개시 전 사망할 경우 기본사망보험금과 계약자적립금을 지급한다. 연금이 개시된 뒤에는 투자실적을 반영한 계약자 적립금을 연금 형태로 지급한다. ●10년 이상 가입·납입유지 기능 활용 다만 변액보험은 의무 유지 기간이 길고 리스크가 크므로 자신의 위험회피도 및 경제상황을 고려해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변액보험에 가입한 뒤 7년 안에 해지하면 약 20% 정도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가급적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가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간에 자금 사정이 악화돼 보험료 납입이 일시적으로 어렵다면 납입 중지나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을 활용해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피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는 가입자가 알아서 정할 수 있고, 연 4회까지는 펀드를 바꿀 때 드는 수수료가 무료다. 여러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낮추거나 시장 상황에 맞춰 더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갈아탈 수 있다. 변액연금 사업비 비중은 보험사마다 6~14% 정도 차이가 난다. 펀드 수익률도 최대 3.4% 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품별 사업비나 수익률 등은 생보협회 홈페이지 공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업계의 대표적인 상품은 한화생명의 ‘생활비 받는 스마트변액 통합종신’을 꼽을 수 있다. 투자수익률이 나빠도 연 2.75%의 이율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생활자금 받는 유니버설 종신’ 상품은 10년 이상 장기간 상품을 유지할 때 펀드운용 수수료의 15%를 매월 적립금에 가산해 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륙이 키운 비트코인, 中입김에 ‘롤러코스터’

    대륙이 키운 비트코인, 中입김에 ‘롤러코스터’

    위안화 가파른 약세 투자자 몰려 전문가 “가격 변동성 커 투자 주의”새해 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이달 초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조사에 나서자 하루에 14%나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안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 31일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4일 코인당 1129.87달러까지 올랐다가 11일 775.98달러까지 떨어지며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동안 30% 넘게 가격이 출렁였다. 급락 이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 30일에는 920.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 5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전자화폐를 말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3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두 중국에 있다. 1월 초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에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국외 송금 한도를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국외로 송금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30%나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도 비트코인 ETF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904.70달러에서 775.98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정책과 환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중국이 살린 비트코인, 한달새 롤러코스터

    중국이 살린 비트코인, 한달새 롤러코스터

    새해 들어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이달 초 1000달러를 돌파했지만 중국 당국이 비트코인 거래 조사에 나서자 하루에 14%나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위안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한다.31일 비트코인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4일 코인당 1129.87달러까지 올랐다가 11일 775.98달러까지 떨어지며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일주일 동안 30% 넘게 가격이 출렁였다. 급락 이후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타 30일에는 920.2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3년 12월 5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1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전자화폐를 말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3대 비트코인 거래소도 모두 중국에 있다. 1월 초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 대신 비트코인에 몰려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국외 송금 한도를 제한하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여 국외로 송금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중국에서의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지난해 1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30%나 올랐다. 지난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도 비트코인 ETF였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대한 효과적인 위험회피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위안화 약세가 전망되고 있어 비트코인의 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1일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904.70달러에서 775.98달러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정책과 환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도권 사업용운전자 ‘희소식’…화성교육센터 내년 3월 오픈

    수도권 사업용운전자 ‘희소식’…화성교육센터 내년 3월 오픈

    경기 화성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가 세워졌다. 시스템 점검과 시범 교육을 거쳐 내년 3월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곳은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입증된 안전운전 체험교육을 위해 정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세운 자동차 안전 전문 교육기관이다. 버스, 화물, 택시 등 사업용 운전자의 교통안전 교육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24만 7224㎡ 넓이에 실외교육장(7개 코스), 실내교육장 (4개 강의실), 각종 교육차량 76대 등을 갖췄다. 그동안 교통안전 교육은 경북 상주에 있는 교육센터에서 진행됐는데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 상주 교육센터의 연간 수용 능력은 2만 8000명인데 지난해 2만 40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교육을 예약·신청하고도 3500여명이 취소했다. 교육을 신청했다가 거리가 멀어 포기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사업용 운전자 67만명 가운데 52%가 수도권에 거주한다. 화성 교육센터가 문을 열면 수도권과 강원권, 충청권 등의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초훈련·자유훈련·위험회피·직선제동·빗길제동·곡선제동·고속주행 코스가 마련됐다. 자동차의 특성 이해부터 각종 위험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요령을 교육한다. 추돌예방 및 빙판·빗길 운전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안전체험 교육 효과도 입증됐다. 지난해 상주 센터에서 교육받은 사업용 운전자 5만 180명을 대상으로 교육이수일 기준 전후 12~72개월간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고율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고 건수는 54%가 감소했고, 사망자 수는 77%가 줄었다. 사회적 비용도 524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나쁜 운전습관을 고치고 운전 행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위험이란 말은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기업 및 국가까지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위험은 외부 혹은 내부의 취약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정의된다.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혼동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반면 위험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기업에서의 위험관리는 기업이 여러 가지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고 간접적으로 기업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관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무역거래에서의 환율의 변동과 거래국가의 위험도 그리고 제품의 손상과 가격의 하락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점은 위험이 다음의 속성들을 지니기 때문이다. 먼저 위험이 불확실성에 비해 사건이 일어날 확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미래에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위험에 관한 요인들이 서로 얽혀 있어 특정 위험에 관한 요인이 다른 위험의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위험관리를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두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위험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기업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2008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가 터졌을 때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태산엘시디는 큰 피해를 보았다. 중소기업들은 키코의 정확한 수익구조를 모르고 단순히 환헤지되는 좋은 상품으로만 알고 가입해 큰 손실을 본 것이다. 주식도 위험한데 이보다 몇십 배 더 위험한 옵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한때 연매출 1조원을 넘나들던 태산엘시디가 키코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013년 파산 절차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최선의 선택보다 최악의 회피가 중요하다는 카를 포퍼의 말을 태산엘시디의 예에서 실감할 수 있다. 만일 태산엘시디가 키코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좀더 가입에 신중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위험 발생 때 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험관리는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 위험분석, 위험평가,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으로 나뉜다.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에서는 위험관리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다. 위험분석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위험은 발생 가능성×손실의 정도로 표시된다. 이 식은 비록 발생 가능성이 낮더라도 일단 발생하면 기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위험분석 방법에는 정량적 분석방법과 정성적 분석방법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위험을 손실액과 같은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이고 정성적 분석방법은 어떠한 위험에 대해 발생 가능성을 아주 높음, 높음, 보통, 낮음, 아주 낮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객관적이고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우나 계산이 복잡해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정성적 분석방법은 계산에 대한 노력과 비용 등이 적게 들지만 주관적이기에 신뢰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험평가는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위험 발생 횟수 그리고 취약성을 고려해 잠재적 손실 규모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에는 위험수용, 위험감소, 위험회피와 위험전가가 있다. 위험수용은 위험의 잠재적 손실비용을 감수하는 것이고 위험감소는 위험을 감소시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위험회피는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고 위험전가는 미리 들어놓은 보험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이전하는 것이다. 위험관리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비용은 사전에 위험을 회피하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므로 항상 최고의 결과에 유혹되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를 명심하고 위험관리에 힘써 더 탄탄한 기업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전 세계 부동산 열기 식나…투자액 7년 만에 첫 감소

     불안한 중국 시장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글로벌 위험요소가 늘면서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9197억 달러(약 1025조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7% 줄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브렉시트 등으로 시장에 위험요소가 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허칭스 쿠시먼 유럽 투자전략 부문장은 “지난해나 재작년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허칭스 부문장은 “지금이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시장이 꼭지에 도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갑자기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이자율이 여전히 낮고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평균 수준인 데다가 여러 시장의 기초가 탄탄한 상황이라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뉴욕 부동산 시장에 흘러든 해외 자금은 248억 9000만 달러로 런던(248억 8000만 달러)을 앞질렀다.  뉴욕이 런던을 앞지른 것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파리와 로스앤젤레스(LA), 암스테르담, 시드니, 베를린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도시 가운데서는 홍콩과 상하이가 투자를 많이 받은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형 M&A 관심… 하이투자는 아냐”

    “대형 M&A 관심… 하이투자는 아냐”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4위의 자그마한 증권사지만 자체 역량 강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우량증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17일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14위의 작은 증권사’라는 점을 네 차례나 언급하며 “한화그룹 위상에 걸맞은 증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그룹에서 가장 많은 인수·합병(M&A)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밝힌 여 대표는 M&A를 통한 외연 확장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하이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증권사의 인수·합병은 최근 사례(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 KB투자증권의 현대증권 인수)처럼 규모 100의 회사가 400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며 “대형 증권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그룹에서도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지난 상반기 1894억원(세전 기준)에 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 우려를 씻는 데에도 주력했다. 그는 “ELS 운용 및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조직 정비, 전문 인력 확충, 시스템 보완 등 조치를 마쳤다”며 “지난 4월부터 손실이 축소됐고 6월에는 9개월 만에 운용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진형 전 대표 시절인 지난해 상반기에 자체 헤지(위험회피)형 ELS 발행 잔고를 1조 9000억원까지 급격히 늘린 뒤 해외시장 급변으로 대규모 손실을 냈다. 여 대표는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헤지펀드와 대체투자로의 영역 확대,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 등도 강조했다. 또 “오는 9월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는 2000억원은 영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해 회사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브렉쇼크 진정? 내년에 더 암울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브렉쇼크(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충격)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커질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힘만 보면 최소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영향력이 잦아드는 듯한 모습만 보고 브렉시트를 얕잡아 봐선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에 따른 외국인직접투자(FDI) 감소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1% 포인트 주는 데 그치지만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0.3% 포인트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돈을 거둬들이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1~2년 안에는 투자금 회수의 폭을 늘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버클레이스는 한국이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점진적으로 중국의 성장률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렉시트로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0.1%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지만 내년에는 0.3%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역시 올해 0.1% 포인트, 내년 0.2% 포인트 하락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 유독 냉소적인 노무라증권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 2.7%에서 0.7% 포인트나 낮춘 수치다. 보고서를 통해 노무라는 “브렉시트로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교역 흐름이 둔화될 것이고 한국도 이런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국의 성장률 하락폭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IB들이 예상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평균 경제성장률 감소폭은 올해 0.2~0.3% 포인트, 내년 0.3~0.5% 포인트로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아시아 신흥국 중 한국을 브렉시트 중위험군으로 분류했다. 고위험국에는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가, 저위험국은 인도·필리핀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은 우리와 함께 중위험국으로 분류됐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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