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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中·러 ‘인질문제’ 속앓이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납치됐다 최근 석방된 자국 인질들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일본과 중국,러시아 정부가 서로 다른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자원봉사자와 프리랜서 등 인질 3명이 풀려난 후 ‘이라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거나 ’사진찍는 게 내 직업’이라며 이라크 체재를 희망하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아무리 선의라도 아직도 그런 지각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일침했다.일본의 일부 언론들과 우익단체들도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일본 연립여당은 인질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에 들어갔다 피랍될 경우 구출비용의 일부를 피해자 본인에게 물리기로 결정했다.첫 사례로 18일 귀국한 자원봉사자 다카도 나호코(高遠菜穗子·34) 등 인질 3명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다카도 등 3명에게 구출에 든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전했다.외무성 고위관계자는 부담을 요구할 비용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까지의 전세기편 항공료와 두바이병원에서 실시된 건강진단 비용 등 일부라며 이는 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목숨보다 돈이 급하다.”며 버티는 자국민들 때문에 고민이다. 중국 정부는 납치됐다 풀려난 중국인 7명이 “돈도 못벌고 돌아가면 가족들 볼 낯이 없다.”며 귀국을 거부해 골치다.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석방된 중국인 7명은 푸젠(福建)성의 핑탄(平潭)이라는 낙도 출신으로 풀려난 뒤에도 건물 내·외장공사 청부업을 하겠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이라크로 오기 위해 밀항 브로커에게 1인당 2만위안(약 250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도 이라크에서 외국인 무차별 납치사건이 빈발하자 800여명의 자국민 소개에 나섰으나 300명 이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들이 이라크 주재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받는 월급은 1000∼1500달러.러시아 국민의 월평균 수입이 200달러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탐낼 만한 수입이다.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귀국을 강요할 수 만도 없어 고민이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한국인목사 3만弗주고 석방” NYT보도 파문… 외교부선 부인

    |뉴욕 연합·서울 김수정기자|지난 8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목사 7명이 납치범들에게 3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일본 민간인 3명 납치사건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을 전하는 도쿄발 기사에서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 8명 가운데 한 명은 탈출했고 나머지는 의료기술을 보여주고 3만달러를 준 뒤 풀려났다.”고 밝혔다.다만 이 신문은 이같은 보도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한국인 목사들의 피랍과 석방 과정을 더 언급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외교통상부는 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피랍 목사들의 국내 동료와 친지들도 석방 대가가 건네졌을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외교부는 이날 신봉길(申鳳吉)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에서 “주 이라크 대사관에 지시해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에 체류 중인 관련 목사 일행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어떠한 금품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목사들이 소속된 한국기독교복음단체총연합 서기 이종억 목사는 “동료들은 연합회 차원의 공금이나 경비를 일절 지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무장세력에 피랍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목사 일행보다 먼저 이라크 현지에 도착해 있던 김종성 목사가 한국대사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험지역의 선교행사 참석을 강행,물의를 빚고 있다. crystal@˝
  • ‘안전 적신호’ 아파트2곳 재건축

    서울시는 안전사고 위험 등을 고려해 사용승인 후 30년이 지난 성북구 정릉3동 스카이아파트와 관악구 신림8동 강남아파트를 공영개발과 주민자율개발 방식 등으로 재건축한다고 6일 밝혔다. 1969년 지상 2∼4층 5개동 140가구로 조성된 스카이아파트는 안전진단 결과 복도의 슬래브와 콘크리트 안전난간에 대형 균열이 발견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74년에 지어진 지상 6층 17개동 876가구의 강남아파트는 연탄아궁이 주변 슬래브가 심하게 변형되는 등 재건축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카이아파트는 2000년 11월,강남아파트는 2001년 6월 재난위험시설물 D급으로 지정됐다.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한 스카이아파트는 건물 높이가 3층으로 제한되는 등 재건축의 이점이 적어 주변지역을 포함시켜 용적률과 층고를 완화한 뒤 재건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SH(옛 서울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용적률 250%를 적용받는 제3종 일반 주거지역의 강남아파트는 해당 구청장이 이 지역을 재난위험지역으로 지정한 뒤,도시계획조례에 특례조항을 신설해 용적률을 300%까지 늘릴 계획이다.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주민이 자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설] 테러대책 너무 허술하다

    테러 대책이 마침내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지난주 17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스페인 열차테러나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17일 바그다드 중심가 호텔 테러는 테러세력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알카에다 등 이슬람 테러조직이 이라크전 개전 1주년을 맞아 이라크 파병국들을 상대로 대규모 테러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은 이라크 파병을 앞둔 우리에게 불안감을 안겨준다.때마침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테러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정부가 긴급 테러대책 실무위원회를 연 것은 잘한 일이다.상상하고 싶지도 않지만,이라크 파병국 스페인이 총선 직전 테러의 표적이 된 사실은 총선과 파병을 함께 앞둔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어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도대체 테러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주요 내용이 고작 내달초 개통을 앞둔 고속철도와 국철,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과 주요시설의 경계,경비강화 수단을 논의했다는 정도다.그리고 총리실,국정원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철도,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대테러 안전점검과 가상훈련을 실시키로 했다는 것이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테러는 최고도로 지능화,정보화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여기에 맞서려면 이에 상응하는 첨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그런데 정부 대책은 테러위험지역에 경비인력 몇명 더 배치한다는 식의 하드웨어적인 접근에 그치고 있다.상대는 지구촌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자행하는 세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잠재적 테러용의자들의 신상정보관리를 위한 외국정보기관과의 협조체제 구축에서부터 관련 기구,법률정비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천안 닭 21만마리 살처분키로

    충남도는 27일 조류독감이 재발생한 천안지역 해당 농가 주변 500m 이내의 닭 21만 4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매립지를 찾지 못해 진행하지 못했다. 살처분 대상 농장이 하천과 인접해 자칫 매립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 수 있다는 주민들이 반대 때문이다. 반경 3㎞내 위험지역 22농가의 가금류 35만 3000여마리는 매일 2차례 이상 예찰활동을 벌여 이상증세를 보이면 즉시 살처분하기로 했다.반경 10㎞내의 경계지역 6곳엔 통제초소를 설치,가금류(158농가,207만마리)는 물론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발생농장 주변의 야생조수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조류독감 유입경로와 발생지를 거쳐간 사료,분뇨,계란집하 차량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중이다.그러나 살처분 대상 닭이 21만마리에서 최대 54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살처분·매몰 작업에 1주일 이상 걸리고 조류독감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확산방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조류독감 9일만에 다시 발생/경남 양산서 확인… 10만마리 매장

    진정 기미를 보이던 조류독감이 9일 만에 경남 양산에서 발생,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또 전북 익산에서도 비슷한 증세로 닭 1만 2000여마리가 폐사,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조사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9일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이모(45)씨 농장에서 발생한 닭 폐사원인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조류독감)’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씨의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1만 8000마리 중 4500여마리가 폐사하자 시료를 채취,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 이에 따라 도와 양산시는 1만 8000마리를 모두 매장한 데 이어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4개 농가 8만 8000마리의 닭·오리도 이날 살처분했다.또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의 40여개 농가 94만여마리에 대해서도 지형 등을 고려해 살처분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3∼10㎞ 이내 경계지역의 75개 농가에 대해서는 닭·오리와 사료·분뇨·계란 및 수집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고,양산시내 8개소에 검색통제소를 확대 설치,소독 및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살처분 대상 닭·오리에 대해 사육주령(週齡)에 따라 마리당 300∼7500원씩 보상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감염농장은 지난달 15일 최초 확인 후 16곳으로 늘었다.살(殺)처분 마리수도 190만마리로 증가했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조류독감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다가 안심할 수 없는 양상이 됐다.”면서 “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의 감염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 김경운기자 jeong@
  • 메추리도 조류독감 첫 신고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추리에 대한 의심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농림부는 28일 전남 나주시 다시오리농장·반남오리농장·봉황메추리농장 등 3곳에서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새로 신고된 오리농장 2곳은 천안 원종오리농장을 감염시킨 H사와 관계있고,메추리농장은 종전 감염농장에서 8㎞가량 떨어져 경계지역 안에 위치한다.이에 따라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농장에서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처음 확인된 뒤 이날까지 양성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모두 14곳이며 검사중인 농장은 18곳,음성판정은 17곳이다. 충남도는 조류독감으로 판명된 천안시 직산읍 유모씨 농가로부터 위험지역 내(3㎞)에서 사육 중인 3농가의 닭 6만 5000마리에 대해 살처분하기로 했다.경북도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일대 6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20만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한편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당초 울산시 가축위생시험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뉴캐슬병으로 추정해 발표,당국이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 가축위생시험소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2일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임모(65)씨 농가의 신고를 받고 닭을 부검,뉴캐슬병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이에 울주군이 농가 주변에 ‘전염병 발생지역’이란 팻말만 부착한 채 조류독감이 확인된 27일까지 일주일간 이동제한 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 전국
  • 날개 단 조류독감 ‘속수무책’/전국 피해실태와 대책

    충남 천안에서 6번째 발생한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지만 방역당국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정확한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지난 10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서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된 뒤 5일새 6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 데다 수출길마저 막히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5일새 닭·오리 60여만마리 살처분 지난 10일 충북 음성군의 한 종계(種鷄)농장에서 닭 2만 6000마리 가운데 2만 1000마리가 갑자기 집단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조류독감 발생이 알려졌다.방역당국은 나흘후 국내 첫 고병원성 가금 인플루엔자(조류독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15일과 17일에는 2.5㎞ 떨어진 오리농장과 산란계 농장에서도 조류 독감이 확인됐다. 다급해진 방역당국은 음성농장 반경 3㎞ 안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구역 내 모든 닭과 오리는 살처분한 뒤 땅에 묻었다.반경 10㎞ 이내는 경계지역으로 정해 분변검사와 소독방역도 실시했다. 그러나 조류독감은 방역당국을 비웃듯 확산되고 있다.19일 위험지역을 벗어난 음성군 대소면 삼정리(3.5㎞)와 미곡리(4㎞)의 오리농장에서도 조류독감이 판명됐다.감염이 의심스러웠던 일부 농장의 닭과 오리를 모두 땅에 묻었으나 확산을 막지 못한 셈이다.20일에는 음성에서 24㎞ 떨어진 충남 천안시 북면의 종오리농장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조류독감 신고 10일,확인 5일만에 무려 6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감염경로조차 정확히 파악 안돼 방역당국은 조류독감의 확산 원인을 두 갈래로 보고 있다.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병원균이 구멍난 방역망을 뚫고 충남 천안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고 보는 것이 첫번째다.천안 주변의 철새도래지 등에 날아온 철새의 분변을 통해 음성 농장과는 별개로 조류독감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다른 견해다.방역당국은 후자쪽에 무게를 두는 듯하다. 지난 15일 조류독감을 처음 확인한 뒤 발생농장은 물론 주변 농장의 오리 등을 대부분 매몰처분한 점을 중시하고 있다.우리나라에 날아온 청둥오리 등 철새로부터 감염됐을 것이란 시각이다.하지만 천안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곳이 국내 유일의 종(씨)오리 농장이어서 조류독감이 분양된 새끼를 통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이를 감안한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매몰외엔 특별한 방역대책 없어 방역당국은 조류독감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확산 원인이 돼지콜레라나 구제역 등 1종 가축전염병의 확산 ‘루트’와 다르기 때문이다.철새를 통해 확산되는 경우다. 게다가 닭보다 오리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주목하고 있다.조류독감에 걸려도 바로 드러나지 않는 오리농장에서 감염균이 오랫동안 잠복했다 증상이 드러났을 가능성이다. 조류 독감의 경우 알려진 혈청만 135종에 달해 방역당국의 백신개발 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발견 즉시 매몰처분하는 것이 방역의 전부다.방역당국은 철새도래지 주변에 대한 조류 분변수집 등 역학조사와 소독작업 등을 계속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감염여부가 확인되는 대로 매몰처분하는 수밖에 없어 피해규모를 산출하기 어렵지만 국민들의 소비 감소와 수출차질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액이 어림잡아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방역지역밖 2곳 조류독감 의심

    조류 독감의 방역구역을 벗어난 2곳에서도 농가의 조류 독감 의심 신고가 접수돼 사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오리농장 2곳은 지난 10일부터 방역·검사가 실시되는 위험지역(발생지점의 반경 3㎞ 이내)을 벗어난 곳이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부는 19일 조류 독감의 최초 발생농장으로부터 3.5∼4㎞ 떨어진 충북 음성군 대소면의 오리농장 2곳에서 사육 오리들이 조류 독감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가 지난 18일 밤 접수돼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검사 결과는 20일 오전중 나올 예정이다.농림부는 신고된 오리농장에서 조류 독감이 추가로 확인되면 경계지역(발생지점의 10㎞이내)의 30개 오리농장에서 키우는 오리 40만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할 방침이다.농림부는 이날 2차 방역대책협의회를 갖고 신고된 오리농장 2곳의 조류 독감 양성 판정에 대비한 매몰처분 범위 등을 논의했다.현장에서는 군병력을 동원,분변·혈청검사를 3일째 실시했다.한편 행정자치부는 조류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특별교부세 5억원을 충북 음성군에 긴급지원했다고 밝혔다.지원금은 방역용 약품구입 등 방역활동 경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
  • 사스 주의보/타이완서 입국때 검역강화

    타이완에서 사스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18일부터 국내에도 사스주의보가 발령됐다.또 조류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 음성군에 군병력 등이 추가로 투입된다. 정부는 이날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사스발생이 확인된 타이완에 대해서는 사스주의보가 발령됐다.이에 따라 타이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검역질문서를 작성토록 하는 등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했다.이들에 대해서는 전국 650개 보건소를 통해 입국 후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열흘간 전화로 조사한다.40여개의 사스격리병원도 지정됐다.타이완 직항노선 가운데 주 14회 운항하는 국적기에 대해선 검역요원도 동승시킬 방침이다.타이완에서 김포,청주,김해,제주 등 4개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00여명이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와 관련,“사스,홍콩 조류독감,푸젠A형 독감,국내 독감 등 4가지 질환이 동시에 문제가 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1500만명이 독감예방주사를 맞았고,방역체계도 강화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조류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8개의 군 통제초소를 1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위험지역의 닭과 오리 13만 7000여마리를 땅에 묻는 작업 등에 필요한 군 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조류독감’ 20만마리 매립

    홍콩 조류독감에 감염된 세번째 농장이 발견돼 감염사태가 확산되고 있다.이런 여파로 닭고기와 오리고기의 소비도 격감하고 있다. 농림부는 국내 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의 첫 발생지인 충북 음성군 삼성면 H종계(種鷄) 사육농장으로부터 2.5㎞ 떨어진 S씨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17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H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 안의 위험지역 14개 농장의 닭과 오리 13만 7000마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H5N1)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단 이들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리알,달걀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피해농가에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30억원 가량의 보상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10일부터 H종계농장,K씨 오리농장,S씨 산란계 농장 등 3곳의 농장에서 매몰 처분된 조류는 20만 5000마리로 집계됐다. 농림부는 아울러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 64개 농장에 대해서도 도축용 오리는 출하 3일 전에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조류독감의 유입경로로 의심되는 청둥오리의 분변 검사를 2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농림부 관계자는 “조류독감이 닭고기 섭취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전혀 없는 만큼 소비자들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기피하면서 이날 현재 산지 닭값은 1㎏당 816원으로 지난 10일(991원)에 비해 17.7%가 떨어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홍콩 조류독감’ 국내 첫 발생

    충북 음성의 한 양계장에서 최근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도 옮기는 홍콩 조류독감으로 확인됨에 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한 양계장에서 집단 폐사한 닭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가 지난 97년과 올 2월 홍콩에서 사람에게 감염됐던 것과 같은 형의 바이러스(H5N1)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약(弱)병원성이나 비(非)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는 고(高)병원성인 홍콩 조류독감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본,홍콩 등지에 대한 닭고기 수출이 중단됐으며,소비 위축에 따른 농가 피해도 우려된다.조류독감은 원래 가금(家禽)류(닭·오리 등)만 걸렸으나,최근에는 가금류와 접촉이 많은 농장근로자 등 사람에게도 옮기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홍콩에서는 올들어 2명이 조류독감에 걸려 1명이 숨졌으며,지난 97년에는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다. 전병률 보건원 방역과장은 “사람한테 감염될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면서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근처에 환자가 있는지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발생 농장의 닭을 폐기처분한 데 이어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내의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농가 주민 등에게 항바이러스 제제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또 농장 인근 저수지에 서식하는 청둥오리 배설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감염여부 확인을 의뢰하는 한편 도살작업 참여 인부 등 156명의 혈액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경운 김성수기자 sskim@
  • 독자의 소리/ 빙판놀이 안전대책 세워라 외

    빙판놀이 안전대책 세워라 행정자치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발생한 어린이 사망 사고는,믿기지 않지만 1269명에 달하며 그 가운데 익사사고는 전체의 25.8%인 328명이다.이처럼 어린이 인명피해 사고가 해마다 계속되고 있음은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심이 흐려져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왔다.이에 각곳의 강·호수·저수지가 꽁꽁 얼어붙어 빙판 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문제는 얼음지치기를 하거나 스케이트를 타다가 물에 빠져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는 점이다.여름날 물놀이 때는 수영만 잘 하면 큰 위험이 없지만 빙판 놀이는 다르다.예를 들어 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면 아무리 수영에 능한 사람이라도 어찌 해 볼 도리 없이 생명을 잃게 된다.물 속에서 그 두꺼운 얼음장을 깨고 나오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여름에 비해 겨울에는 수온이 매우 차므로 생존 시간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얼음판 위에서의 놀이는 생명을 건 도박처럼 같은 아찔한 것이다.관계당국은 빙판놀이가 가능한 곳에 위험지역 표지 설치 등 안전보호 대책을 철저히 세워 아이들이 더이상 익사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병욱(전북 김제소방서 방호과) 남극 조난사고 한심한 정부대책 남극 연구와 고무보트,이것이 우리 현실이다.지난 88년 2월에 설립된 남극 세종기지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중요한 사업이다.그동안 남극 대륙과 주변 해역의 부존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89년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지위를 얻어 남극 부존자원의 기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자료도 축적했다.그러나 이를 활용할 준비는 안 돼 있다.연간 예산 3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또 남극 연구에 필수적인 쇄빙선 1척 없이 고무보트로 연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런데도 최근 발생한 세종기지 연구원의 조난과 관련,보트 2대를 추가한 게 정부대책의 전부다.많은 나라가 남극 연구를 국가적 전략산업으로 삼고 몇 천억원씩 지원하고 있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불법 비자금 수백억원이 불거지는 현실과 남극 연구 지원 현황을 보노라면 착잡하다.정부는 중장기 대책과 예산·조직 운영 등 총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동규(pdk502@hanmail.net)
  • 신림8동에 빗물펌프장 건설 2005년까지 완공

    관악구 신림동을 가로지르는 도림천변이 상습 침수의 위험에서 벗어난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9일 올해부터 2005년까지 285억여원을 들여 신림8동 1649일대 도림천변 700여평에 ‘신림빗물펌프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펌프장에는 620마력의 고성능 펌프 5대,빗물 유입관 204m,유수지,조경시설 등을 갖춘다.특히 우수기 관악산에서 갑자기 흘러내리는 빗물을 배출하기 위해 난곡 사거리에서 도림천까지 연결하는 569m의 고지배수로도 설치한다. 펌프장이 설치되는 신림8동은 2001년 7월 집중호우로 10여명의 주민이 사망하는 등 서울의 대표적인 저지대 침수위험지역이었다. 구는 빗물펌프장 설치가 완공되면 신림8동뿐 아니라 신림4동과 난곡일대 4000여가구의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희철 구청장은 “빗물펌프장 설치로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며 “상습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무거운 짐을 벗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위험지역 ‘출국신고제’ 추진

    건설교통부는 1일 특수위험지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 파악 및 관리를 위해 외교통상부 등 관련부처에 가칭 ‘출국신고제’ 도입을 건의키로 했다.건교부는 이날 최종찬 장관 주재로 주요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韓·美 ‘이라크파병 협상’ 진통

    미 국방부가 이라크 파병군의 재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한국과 미국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째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협의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우리측은 비전투병 위주 파병을 1차안으로 제시한 데 대해,미측은 이라크 지역에서 독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안정화부대를 파견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국간 진통이 예상된다.이수혁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정부 대표단은 이틀간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대미 이라크 파병 협의단과 제2차 이라크 조사단이 돌아오는 주말 이후 결과를 종합,파병 성격과 규모·장소 등을 결론낼 것”이라면서 파병 성격과 시기,장소 등을 지금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파병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측은 협의에서 한국군이 안정화군을 파병할 경우 모술 지역에 자국군을 파병하기로 한 재배치 계획 자체를 변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는 전날 한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파병 결정이 지지부진하자 모술 지역에 해병대 등 자국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정부는 동쪽에 쿠르드 자치구가 있는 모술을 이라크 내에서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판단하고,파병에 대비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북서부 지역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시리아 국경을 넘나들어 위험지역으로,나시리야 등 남부지역은 안전하긴 하나 공병·의료 부대의 수요가 없는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테러 위협에 완전 노출된 바그다드와 팔루자,티크리트 등 수니 삼각지대의 경우는 미측이 “책임지고 맡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안을 갖고 미국과 협의했고,그 결과에 따라 파병 성격과 지역·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군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부대로 구성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청와대 핵심에선 “비전투병 기준으로 미측과 협상,전투병을 최소화하는 것이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 성과로 평가될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파병 문제에 접근하고있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태풍피해 한달 /(上)경남·전남 복구현장 르포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 한 달이 넘었다.태풍은 사망·실종 131명이라는 인명피해와 4조 222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겼다.정부는 수해지역을 특별재해지구로 지정,위로금과 사유시설 복구비를 지급하는 등 태풍의 잔해를 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피해현장에서는 지원의 손길이 모자라 아우성이다.복구의 현장과 농작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태풍은 강한 해일을 몰고와 해안의 피해가 컸다.일부 섬지역은 선착장이 파손돼 여객선이 접안할 수 없어 전마선으로 승객을 태워 나른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비진도는 선착장과 마을을 잇는 도로가 유실돼 사람만 겨우 다니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 일대 해안은 스티로폼과 목재 등으로 뒤덮여 있고,바다 속에는 그물과 양식장 관리동으로 쓰였던 컨테이너,사료저장시설 등이 가라앉아 있다.모두 수십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그대로 방치돼 있다.정부가 지급한 수거비 76억원은 금고 속에서 잠자고 있다. 남해안의 가두리양식장 400여㏊ 중 80%,굴 양식장의 46%가 파손됐으나 어민들은 치어 및 종패부족 등으로 복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정부의 양식어업 구조조정 방침도 조기복구의 걸림돌이다.이곳 어민들은 아예 복구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정부의 보상이 적당하면 가두리양식 면허를 아예 반납하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전남 여수지역도 수산 증·양식시설과 입식어류 등 1187억원의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는 엄두도 못내는 형편이다.여수시 남면 화태도 독정리 어촌계장 김정배(52)씨는 “가두리양식장 긴급복구에 나서 겨우 10%쯤 복구했지만 치어를 입식할 형편이 안돼 한숨만 쉬고 있다.”고 전했다. 최권이 통영시 어업생산과장은 “이번 태풍으로 남해안 어업생산기반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복구하기까지는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일대 논 200여㏊에는 진흙을 뒤집어 쓴 채 말라죽은 벼가 쓰러져 있다.제방 유실로 쌀 한 톨 건지지 못한 주민들은 논갈이를 위해 수작업으로 벼를 걷어내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벼가 기계에 감겨 낫으로 베어내고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군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의타심을 키워줄 우려가 있어 인력지원을 안한다.”고 변명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월현제방은 응급복구조차 안됐다.농경지 침수로 실농한 주민들이 원인규명을 위해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다. 상습 침수지역 및 산사태 위험지역의 집단이주도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하영제 남해군수는 “해변의 횟집 등 상가는 피해를 각오하면서 이전을 반대하며,노인들이 사는 주택은 자녀들이 건축비를 부담하지 않으려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경남도내서는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마을과 창원시 동읍 수석마을,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등 3개 마을이 이주된다. 창원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jeong@ ■‘쭉정이 들녘' 한숨소리만… “하늘도 무심하지….거둘 곡식이 없어 빚만 늘었습니다.” 농촌 들녘에 시름이 그득하다.잦은 비와 냉해로 가뜩이나 수확량이 감소했는데 태풍까지 덮쳐 한해 농사를 망친 농가들이 많기 때문이다.애써 지은 논농사를 반타작도 못한전북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한석주(44)씨는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었다.한씨는 올해 6000평의 논에 벼를 심었지만 조생종 3600평이 냉해를 입었다.벼의 목이 나오는 8월 한달 동안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온현상이 보름 이상 계속돼 수정되지 않는 불임피해가 발생했다. ●벼 수확량 작년의 절반도 안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월에도 장마가 그치지 않았고 태풍이 휩쓸고 갔다.쭉정이만 남은 들판을 실망스럽게 바라보던 한씨는 수확을 아예 포기했다.농기계 사용료도 건지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2000평의 논을 갈아엎었다. 순창군의회 마화룡(47·복흥면) 의원은 “복흥면에서 심은 조생종벼 640㏊ 가운데 67%인 426㏊가 냉해를 입었지만 정부에서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해 주지 않아 농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면적 비례 보상 바라 자신도 농사를 짓고 있다는 한 의원은 “정부의 전업농 권장으로 임대까지 해 농사를 지은 대농들이 오히려 큰 피해를 입었는데 보상금은 면적비례로 주지않고 농가당 모두 같은 금액을 주기 때문에 불합리하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전북 임실군 관촌면 고추주산단지 농민들도 시름을 앓고 있다.신전리 장평마을 김평수(30)씨는 2500평에 고추를 재배했지만 겨우 210만원을 건졌다.예년 같으면 2000만원은 족히 벌어들일 수 있는데 잦은 비로 역병이 번져 90%는 수확을 포기했다. 김씨는 “신전리 일대 고추재배 농가들이 대부분 올 농사를 망쳤다.”며 “영농자금 상환이 걱정”이라고 한탄했다. ●영농자금 상환 엄두못내 사과주산지인 경북 의성군 구천면 내산리 40여 농가도 태풍으로 둑이 터져 사과밭 전체가 침수되는 바람에 문전옥답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내산리에서 3600평의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조우현(72)씨는 썩어가는 사과를 바라보며 연신 한숨만 내뱉었다.높이 2m 남짓한 사과나무 전체가 물에 잠겨 역병이 돈 이 지역은 온통 사과 썩는 냄새가 진동해 파리떼만 득실거리고 있다. 밤 주산지인 전남 광양시 밤주산지도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다.광양 밤나무밭 6753㏊ 가운데 70%인 4717㏊가 낙과피해를 입었다.올 수확량은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지난해 3200t보다도 적은 2500t으로 추정된다. 전주 임송학·광양 남기창·의성 김상화기자 shlim@ ■‘쑥대밭 학교' 언제 다시 짓나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용초도 용호분교 전교생 7명(1·4·6학년 2명씩,2학년 1명)은 태풍때 학교를 잃어 한달째 인근 한산도 하소분교까지 배를 타고 다닌다. 용호분교는 영화배경이 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학교로 1940년 개교해 80년대 초 전교생이 3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학교가 태풍으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운동장과 사택은 돌밭으로 변했다.1층 교실 안까지 자갈이 밀려들어 학교 건물은 붕괴 직전이다.컴퓨터와 전자오르간,도서 등은 모두 바닷물에 젖어 못쓰게 됐다.할 수 없이 아이들은 통학선을 타고 맞은 편 한산도에 있는 하소분교까지 오가며 공부하고 있다. “용호분교를 다닐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는데….” 가장 어린 1학년 은희는 한 시간씩 배를 타고 오가는 게 얼마나힘든지 금세 눈망울에 이슬이 맺힌다.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용호·하소분교는 직선거리 1㎞ 남짓.하지만 통학선이 섬을 돌며 학생들을 태워 용초도에서 한산도 진두부두에 도착하기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마을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는 통학선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6시쯤 일어나야 한다. 용호분교는 건물을 헐고 다시 지을지,폐교하고 하소분교와 합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통영시교육청은 교실 4칸과 급식소 1칸,사택 3동 등을 포함해 학교를 다시 짓는 데 7억여원쯤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
  • 국산 소형차 타고 지구 반바퀴 돌아/영국인 두명, 25개국 거쳐 115일만에 한국에

    “영국에서 중국까지 비행기를 타느니 차를 타고 가자.” 이런 생각만으로 뭉친 두명의 영국인이 115일동안 2만 4000㎞를 달려 8일 서울에 도착했다.25개국을 거쳤다. 언론인인 리처드 메레디스(55)와 대학원생 필립 맥너니(26)가 지구 반바퀴에 이르는 대장정에 이용한 차량은 4륜구동 대형차가 아닌 GM대우의 소형차 ‘칼로스’였다.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라오스 등 숱한 위험지역을 운전했던 이들에게 가장 위기의 순간은 아프간에서 일어났다. 험준한 산악지형에다 모래바람으로 운전이 불가능해 독일 공군의 도움을 받아 아프간의 수도 카불로 이동했다. 여러 나라를 통과하면서 행정절차가 달라 세관에서 지체된 것도 여러차례였으며 미얀마에서 태국까지의 이동도 항공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이들이 힘든 여정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이를 위한 국제자선단체인 ‘SOS어린이 마을’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었기 때문이다.11개의 GM대우 사업체를 방문,모두 6만 유로를 모금해 대구 SOS마을에 전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기고/ 안전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풍성해야 할 추석을 풍마(風魔)와 수마(水魔)가 덮쳤다.태풍 ‘매미’로 해일이 발생하고 건물은 무너지고 잠겼다.농어촌은 만신창이가 됐고,대형 크레인들은 고철덩어리로 변했다.남부지방의 약 200만명이 전기 없는 암흑의 밤을 보낸 가운데 쓰레기 더미 위에 이재민의 눈물방울이 낭자하다. 사망 또는 실종자가 130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만 4조원을 훌쩍 넘은 이 지옥도(地獄圖)는 낯설지 않다.지난해 이미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의 0.3∼0.8%포인트를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태풍 ‘루사’를 겪은 바 있고 똑같은 피해가 1년 단위로 재발하는 탓이다.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 규모는 한 해 평균 사망 106명,이재민 1만 6726명,재산피해 6800억원을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에 달한다.그리고 그 피해는 대부분 농어민과 영세상인 등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로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격렬하게 들끓어 올랐다.그러나 한 때 반짝 달아오른 여론일 뿐,피해 가족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똑같은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곤 했다. 태풍의 엄습은 통제할 수 없는 비정한 자연의 몫이며,토지나 건물은 움직일 수 없는 부동산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중장비·자동차 등은 움직일 수 있는 동산임에도 불구하고 저지대나 해일 위험지역에서의 비상식적인 인명 및 동산 피해가 발생했다.반면 해일이 강타하기 직전 150척의 선박을 뭍으로 끌어 올려 해안마을에 피해가 전혀 없게 만들었던 울산지역 어느 공무원의 대비는 이번 피해 역시 철저한 사전 대책이 시행되고 안전의식이 있었다면 규모를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다. 또 같은 태풍이 지나간 일본의 경우 그 위력이 더욱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1명,부상 90명에 그쳤다는 언론보도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재난에 대한 선진국의 대처 역량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뇌하게 한다. 막을 수 있는 피해가 재발된다는 사실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예외 없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점이다.우리 모두는 안전불감증이라는 집단 고질병과 어제의 비극을 금방 망각하는 위험한 기억상실증,방재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지 못하는 무사안일 증후군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반성해야만 한다. 재난방지는 쉽고도 어렵다.우선 사고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고,그러한 재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수립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쉬운 해법이다. 반면 어제의 비극을 끝까지 망각하지 않는 일은 어렵고,방재 대책을 끝까지 철저히 시행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그런데 이 어려운 일은,노력하는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만약 막을 수 있는 재난을 방치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함께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 묻는 일도 이뤄져야 할 후속 조치다.그 임무를 과연 철저히 수행했는가,혹여 안일한 사전사후 대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확대시키지 않았는가,피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철저히 따져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추상 같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수천 년전부터 변치 않는 지도자의 가장 큰 의무였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인 현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전제일의 전향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동시에 국민 모두가 자연재해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척결하고,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시하는 광범위한 공감대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불행을 당한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사후수습이나마 잘 되길 바라면서,유가족의 오열과 태풍 ‘매미’의 교훈을 또다시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의무로,우리는 과오로부터 학습하는 인간이며,그동안 ‘피와 눈물’이라는 가혹한 수업료를 진저리나도록 대단히 많이 지불해 왔기 때문이다. 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 [열린세상] 태풍 ‘매미’의 교훈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로 또 다시 129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다.과연 피해를 줄일 수는 없었는지 차분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먼저 태풍 ‘매미’에 관한 기상예보부터 살펴보자.태풍 ‘매미’가 지난 6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후 기상청은 비교적 정확한 예상진로를 내놓았다.11일 오전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 사천 부근에 상륙했다가 동해 울진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진로를 예측하였다.12일 저녁 상륙시점이 한 시간정도 빨라진 것 외에는 기상청의 예상진로가 적중하였다.이같은 태풍예보의 정확성은 1987년 태풍 ‘셀마’가 내습할 당시 기상특보가 발표되었을 때 이미 태풍이 통과하면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에서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방송은 예상되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였고,컨테이너 크레인의 안전성과 송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주민들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복하여 강조하였다.이처럼 예고된 재난에서 정부·자치단체·주민들이 재난방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갖추고 있었는지,역할분담은 적정한지,재난관리시스템은 제대로 실행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미국에서는 태풍‘매미’와 맞먹는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기관은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미 15일에는 애틀랜타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동부지역센터에서 허리케인의 상륙예정지역으로 긴급구조장비와 구호품을 트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였다.15일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주경찰에 경계태세를 지시했으며 다른 주들도 위험 지역 주민소개 등 재난 대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4만명,버지니아주에서는 16만명 이상의 위험지역주민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사전에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전지와 손전등,비상식량을 구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같은 철저한 대비 덕분에 초대형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커진 것은 선진국 수준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의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의 상륙이 예고된 후 경보발령 및 전달,피난권고 및 지시 등 철저한 대비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그 책임을 다하였다고 볼 수 없다. 경남 마산에서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던 시민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행정당국의 사전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산 서구와 영도구에서 해일에 대비한 강제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이다.지역주민들도 위험한 물건들을 점검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는지도 의문이다.태풍 경보 이후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정부와 주민들이 철저하게 대비하였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재해발생 이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상하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재해발생에 대비하는 적극적 행정으로 전환하여야 한다.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시설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재해영향평가제,건물 내진설계의 의무화,태풍과 홍수 등에 대비한 재해보험 도입,각종 안전규제장치 강화 등의 적극적인 예방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난관리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과 같은 통합재난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의 설치가 시급하다.자연재해와 인위적 재난의 예방,대비,긴급구조,복구 등 전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행정 각부처의 재난관리활동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할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교수 IT정책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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