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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위험수위’ 선교활동

    ‘한국 개신교계 이슬람권 선교 이대로 좋은가.’ 2000년대 들어 이슬람권 지역에서 한국인 선교사와 개신교 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와 납치사건이 잇따른 데 이어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소속 단기선교 봉사단 등 한국 교인 20여명이 납치되는 대형사건이 터져 한국 개신교계가 충격에 빠졌다. 개신교계는 서둘러 이들을 납치한 탈레반 무장세력의 납치 목적 파악에 나섰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개신교 봉사단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 교인들이 납치된 지역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한 한국교회들이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로 지목한 ‘선교 위험지역’. 따라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의 선교사·교인 납치와 테러 위험성이 꾸준히 강조된 만큼 예견된 사고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KWMA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에 파송된 한국인 선교사는 173개국에 걸쳐 560개 단체 1만 6616명. 이 가운데 아시아와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중인 선교사들의 경우 활동 파악이 잘 되고 있는 반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중국, 북부아프리카 등 이른바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한 ‘위험지역’의 선교 실태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들이 경쟁적으로 이들 미전도지역 선교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대부분 봉사활동 등으로 목적을 바꿔 활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청년 등 교인들의 ‘단기 선교’의 경우 기본적인 보호나 경호 없이 무방비 상태로 현지 여행 등을 감행해 위험에 노출돼 왔다. KWMA의 강승삼(66) 목사는 “위험지역으로 선포된 이슬람권 선교의 경우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충분히 숙지해 접근해야 하는데 교회의 무분별한 경쟁으로 인한 무모한 선교사 파송과 무방비한 단기선교가 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교단과 선교단체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전호진(67) 투아이즈 네트워크 회장도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이들 위험지역에선 이교도가 입국하는 것 자체를 신성모독으로 여길 만큼 기독교 등 타 종교에 강경한 반응을 보인다.”며 “온건한 이슬람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해 평화적 선교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E형간염환자 국내 첫 발생

    해외에서 감염된 임산부의 20%와 태아의 33%를 죽음으로 몰아 넣는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경기 분당지역 A병원에서 급성 간염으로 치료를 받은 B모(여·51·경기도 수원시)씨한테서 ‘유전자4형’ E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B씨는 입원 당시 간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으나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상태다.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지역에서 유행하는 ‘유전자4형’ 바이러스는 물,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간염으로 아직 특별한 예방백신이 없다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전했다. 국내에선 2005년 돼지로부터 ‘유전자 3형’ E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환자 가운데 ‘유전자 4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E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중국 창춘 지역에서 보고된 E형 바이러스와 95%의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는 중국을 방문한 경험이 없어 질병관리본부측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위험지역 여행시 깨끗한 식수를 마시며 채소나 과일 등 생식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며 “중국에서 유입된 E형 바이러스가 소규모로 유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용어클릭 ●E형 간염 바이러스 인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 국가에서 주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수인성 질환이다. 사람과 동물에게 공통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며 1995년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거나 보균자로 남지 않아 국내에선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잠복기는 22∼60일로 감염 초기 황달증세를 보이며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발진, 설사 등을 동반한다. 대부분 호전되지만 전체 사망률은 1∼2%로 A형(0.1∼0.2%),B형(0.5∼2.0%)간염에 비해 높은 편이다.
  •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수해 취약지 주민 불안에 떤다

    여름 장마철이 코앞에 다가섰다. 기상 당국은 다음주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한 상태다. 최근 수년간 ‘게릴라 같은’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어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사상 최고의 무더위와 이에 따른 폭우, 태풍이 예상된다는 기상당국의 예보여서 전국의 수해 취약지에 대한 예방책 마련이 어느 해보다 절실하다. 강원 평창·인제 등 지난해 전국 수해지역의 도로·하천에는 아직도 공사 중인 곳이 많다. 아예 손도 못 대고 방치하다시피한 곳도 산재해 있다.2차 비 피해가 우려되는 곳들이다.13일 전국의 수해 취약지역과 예방준비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하천·도로 여전히 공사 중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큰 수해를 입은 강원 평창·인제지역. 수해복구 공사 2816건 가운데 831건만 끝나 복구율은 30%에도 못미친다. 기자가 수해복구지역 취재를 위해 찾은 13일 설악산 한계리∼양양을 잇는 44번 국도는 임시 개통됐지만 도로 안전 및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여름 장맛비나 집중호우에 다시 쓸려내려갈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었다. 도로 옆 한계천의 제방 복구공사 현장 하천바닥에도 돌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한계리 주민 최동길(48)씨는 “하천 바닥을 넓히는 공사는 좋지만 장마가 곧 닥친다는데 모래와 돌을 곳곳에 무더기로 쌓아놓고 있어 물 흐름을 방해해 다시 범람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제읍 김남수 덕산리 이장은 “마을앞 덕산천 복구공사가 아직 하천 보상문제 미해결로 제방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물난리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평창군 용미리와 하진부9리를 잇는 쉼터골천의 15m짜리 마을앞 교량복구도 이동통신 기지국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손도 못 대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웃마을을 가기 위해 산길을 돌아 다니며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 평택시 방림천은 물 흐름을 방해하는 보(洑)가 하천바닥에 놓여 있고, 안성시 진위천에는 하천바닥에 토사가 길이 50m, 너비 15m로 쌓여 있어 범람 우려가 컸다. 또 경기 파주시 문산천은 배수문 덮개와 보호 난간이 없고, 경기 여주군 연양천에는 하천 바닥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어 작동도 제대로 안 되고 있었다. 강원 설악산 한계령으로 오르는 44번 국도의 도로 옆 산사태 지역도 잘려나간 절개지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어 아슬아슬하기만 했다. 평창군 덕산리 주민들은 지난해 22가구가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지만 아직도 15가구는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등 수해 상처는 여전하다. ●‘늑장 행정’으로 공사 차질… 해마다 반복 이같은 ‘늑장 공사’와 물난리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복구공사 절차와 예산 배정 지연, 주민과의 합의가 늦어지면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주민 정규현(53)씨는 “장마가 코앞에 다가왔는데 복구 공정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답해했다. 이 마을에는 지난해 7월 마을을 관통하는 동대천이 넘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었다.25m인 하천 폭을 두 배로 넓히고 있지만 보상가가 너무 싸다며 토지주들이 땅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가는 평당 4만∼5만원이 나왔다. 도청과 군청에서도 ‘예산타령’만 늘어놓고 있다고 정씨는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날 산사태를 당한 인근 용진리는 아직 배수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장마때 계곡 물이 마을을 덮칠 우려가 있었다. 마을 주민 조재현(53)씨는 “계곡 물을 받아내려면 100m 정도의 배수로가 필요한데 아직 감감무소식이다.”면서 “관청에서 집을 지어도 된다고 해 지난해 산사태로 집을 잃어버린 주민이 계곡 주변에 다시 집 두 채를 짓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지면 또 피해를 당할 판”이라며 걱정했다. 경북지역은 지난해 태풍 ‘에위니아’ 피해로 복구 공사가 한창이지만 7월 이후에나 끝날 예정이어서 장맛비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특히 포항시 신광·기북면 여치천·당곡지와 경주시 산내면 동창천, 성주군 성주읍 배수펌프장 등에는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집중 호우가 내리면 인명피해 등 대형사고가 날까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경북지역의 수해복구가 늦어진 것은 정부의 수해복구비가 지난해 10월 말쯤 지원돼 늦어진데다 대형 공사장이 많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강서구 녹산동 녹산산단지구 등 18곳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 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구 금곡동 금곡주공 3단지 도로 보수공사 등은 하반기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어서 여전히 수해 위험지역으로 남아 있다. 전남 여수 연등천은 아직 공사를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여수 쌍봉천 등 6곳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장마철이 지난 9월 이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앙부처의 심의를 받고 서류를 보완하느라 착공이 늦어지는 것이 이유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중) ‘위험지역’ 지하철역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중) ‘위험지역’ 지하철역

    “예상보다 심각하다. 곳곳에서 석면이 검출됐을 뿐만 아니라 석면이 공기중에 날리는 비산(飛散) 가능성도 크다.” 서울신문이 한양대 노영만 교수팀이 작성한 방배역 ‘석면지도’를 분석한 결과 승강장·역무실·매표실·대합실·복도·계단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지하철 석면지도는 국내에서 처음 작성된 것이다. 정부·학계·지하철노사·시민단체의 석면 전문가 20명으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팀은 방배역 석면지도를 보고 심각성에 의견을 같이했다. 방배역은 내년 초부터 폐쇄될 전망이다. ●석면지도 작성… 예상보다 심각 승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배역 승강장 천장의 35개 채취 시료에서 모두 석면이 발견됐다. 승강장 천장에서 석면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고, 바닥에 떨어진 2개 시료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 승강장 천장에 뿜칠된 석면은 열차 통과시 발생하는 강한 열차풍으로 비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승강장 천장과 벽, 내부 계단 천장, 민원실 바닥에서는 백석면 외에 트레몰라이트 등 독성이 강한 석면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김동일 교수는 “트레몰라이트 등은 백석면보다 발암 위험이 100배 이상 높다.”면서 “대부분 백석면이 수입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독성이 강한 다른 종류의 석면도 많이 수입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백석면보다 발암위험 100배 김 교수는 “공기중 석면 농도는 공공장소 기준치(0.01개/㏄)보다 낮지만 기준치는 다분히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고, 극소량에 의해서도 중피종이 유발된다.”고 경고했다. 신설동역도 대표적인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TF팀은 역사 폐쇄보다는 심야 시간대 작업을 권고했다. 환승역이어서 폐쇄가 쉽지 않은 데다, 승강장 천장보다는 열차가 지나는 선로 천장에 석면 뿜칠이 많이 돼 있어 운행을 전면 중단하지 않는 한 역사 폐쇄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일단 방배역과 신설동역의 석면부터 처리한 뒤 석면이 검출된 다른 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등포구청·한양대·을지로입구·신림·시청·선릉·상왕십리·삼성·봉천·문래·낙성대·교대·서초·충무로·숙대·성신여대입구 등 조사한 17개 역에서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 서울메트로 노조 허철행 산업안전부장은 “조사한 역은 의심이 가는 곳을 선택해 조사한 것뿐이며, 서울의 다른 역사나 개통된 지 오래된 부산지하철도 조사를 하면 석면이 검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의 자체 조사결과에서 서울 1·2·3·4호선에 건축마감재와 환기 및 전기설비, 전동차 부품 등에 석면이 사용됐다.1∼4호선 모두 1993∼2000년 실시된 역사 리모델링 공사에서 석면자재를 철거한 다음에 다시 석면자재로 재시공됐다. 심각성에 비해 석면 제거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비산 가능성이 있는 방배역은 이달 중순부터 응급조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제거작업 업체도 선정되지 않았다. 서울메트로 김근수 시설본부장은 “제대로 된 업체가 없어 섣불리 나섰다가는 오히려 비산을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후방 영내초소 실탄지급 논란

    20일 강원 횡성군 공병부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사건으로 군부대의 총기·실탄관리 실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군이 후방부대까지 경계근무자의 실탄휴대를 의무화하면서부터 총기사고가 급격히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총기사고 21건 가운데 19건이 실탄휴대가 의무화된 4월 이후 발생했다. 반면 1∼3월에 발생한 사고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잇단 총기탈취에 실탄지급 확대 합참은 당초 최전방 GP(전초)나 GOP(전방 관측소), 해안 부대 등을 제외한 후방부대 경계근무자에 대해서는 실탄지급 여부를 장관급 지휘관(준장 이상)에게 위임했다. 이후 총기탈취 사건 등이 잇따르자 지난해 4월 경계지침을 바꿔 모든 부대에 경계근무자의 실탄휴대를 의무화했다. 합참은 그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총기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탄약고와 무기고 등 군 중요시설을 제외한 일반적 경계임무를 수행할 경우엔 실탄휴대 규정을 완화해 지휘관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이번에 총격사건이 일어난 부대도 탄약고 경계근무자에게 공포탄 5발이 든 탄창과 함께 실탄 15발이 든 탄창을 함께 지급하고 있었다. 육군은 “해당 부대는 경계근무를 설 때 공포탄이 든 탄창을 총에 끼우고 조정간을 ‘안전’상태에 놓고 실탄 탄창은 탄입대에 휴대하도록 돼 있었다.”면서 “실탄 휴대 지침은 해당 부대의 장성급 이상 지휘관의 재량으로 판단하게 돼 있는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실탄 아닌 고성능 진압장비 지급 필요” 부대 외곽초소가 아닌 영내 초소 근무자에게까지 실탄을 지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자신을 예비역 대위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전방 GP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실탄지급은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면서 “전기충격기 등 성능이 뛰어난 진압장비를 지급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도 “CCTV도입 등을 통해 위험지역에서 총을 다루는 장병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이들은 굉장히 충동적이기 때문에 장전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학적 차원에서는 우리 사회의 폭력문화 범람을 이유로 볼 수 있다.”면서 “온라인 게임, 폭력적 영화 등에서 총이 살상무기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총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한 인지도가 심하게 떨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횡성 조한종·서울 이세영 임일영기자 sylee@seoul.co.kr ●1990년 이후 軍 주요 총기사고 ▲1994.10.31 경기도 양주군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문모 일병이 소총 난사, 중대장 김모 대위 등 2명 사망,7명 중경상. ▲1996.9.22 강원 양구군 육군 모 부대 김모 이병, 부대내 취사장과 내무반에 수류탄 2발 투척하고 소총 난사해 9명 중경상. ▲1996.10.1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김모 상병이 행정반 총기난사,3명 사망,1명 중상. ▲2005.5.19 경기 연천군 육군 모 부대 전방초소 내무반에서 김모 일병이 소총 난사하고 수류탄 투척해 8명 사망,2명 중상. ▲2006.8.10 경기 가평군 육군 모 부대서 이모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격,1명 사망.
  • 영사콜센터 2주년

    해외 사건·사고 대응 및 자연재해시 소재파악, 여권·이민 등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는 외교통상부 영사콜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 상담원·자원봉사자, 관련 업체·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운영되는 영사콜센터는 지난 2년간 모두 20만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했다. 로밍 휴대전화를 소지한 위험지역 여행객들에게 문자메시지(SMS)로 ‘해외위급상황특보’를 발송, 호응을 얻고 있다. 영사콜센터를 이용하려면 ▲현지 국제전화코드+800-2100-0404(무료자동) ▲국가별 접속번호+0번+교환원+영사콜센터(무료수동) ▲현지 국제전화코드+822-3210-0404(유료, 국내외 겸용)를 이용하면 된다. 또 국내에서 여권 등 일반 영사민원을 내려면 (02)3210-040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영사콜센터는 개소 2주년을 맞아 상담 에피소드 모음과 참고자료를 정리한 ‘국민과 함께하는 0404’ 2탄을 발간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eoul In] 취약시설 안전점검 실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해빙기를 맞아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축대와 옹박, 절개지, 공사장, 노후건축물 등 155개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이후, 다음달 20일까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정비를 완료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균열 상태 ▲절개지 및 낙석 위험지역 ▲육교 등 도로시설물 침하 및 균열 상태 ▲노후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 및 유지 상태 등이다. 재난안전관리과 820-9310.
  • 내년부터 ‘위험국가’ 방문 제한

    내년부터 전쟁이나 테러, 폭동 등의 위협이 심각한 국가에는 인도적 구호활동 및 공무수행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방문할 수 없게 된다. 2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국회는 외교부가 국민 안전확보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위험지역 여권효력정지’를 골자로 한 여권법 개정안을 2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천재지변, 전쟁, 내란 등으로 인해 치안 상황이 위험한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의 경우 정부가 여권 사용을 제한하거나 방문·체류를 한시적으로 중지할 수 있다. 다만 인도주의적 활동, 공무수행, 취재 등을 위한 방문은 예외로 허용된다. 여권 사용이 제한된 지역을 무단으로 방문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법안은 대통령 공포 후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법안 개정에 따라 정부는 내년 4월쯤 ‘여권심의위원회’를 발족, 여권 사용이 제한되는 대상 국가와 지역을 설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산AI 오리농장 살처분 완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시 탕정면 오리 농장에 대한 살처분작업이 22일 완료됐다. 충남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저녁까지 아산시 직원 등 140여명을 투입,AI가 발생한 탕정면 갈산리 김모(45)씨 집 반경 3㎞ 이내 36개 농장의 오리와 닭 등 가금류 2만 20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그러나 위험지역 농가의 개와 고양이, 돼지 등 다른 가축은 전염 가능성이 낮아 살처분하지 않았다. 이어 3㎞ 이내 위험지역 농가의 가금류들이 낳은 알의 외부 반출입도 전면 금지했다. 또 반경 10㎞ 이내 경계지역에서 사육중인 94개 농가 183만 3000여마리의 가금류와 알의 이동을 제한하고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있다.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익산AI 살처분 반경3㎞로 확대

    인체 감염 우려가 있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추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첫 발생 농장과 추가 발생 농장의 주변 3㎞ 안에 있는 모든 가축이 살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익산 지역 양계농장의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됐다. 농림부는 29일 방역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전북 익산지역 AI가 추가 확산된 것을 막기 위해 발병한 두 농장의 주변 500m 이내에서 벌여 온 가금류 살처분 범위를 ‘위험지역’인 3㎞ 이내까지 확대”하는 방침을 마련했다. 농림부는 30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두 번째 발병 농장 주변 500m 범위 안에는 다른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다. 그러나 3㎞ 떨어진 첫 발생 농장으로부터 23번 국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존 살처분 지역을 더 넓혀야 안전하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살처분되는 가축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함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높은 개, 고양이, 돼지 등이 포함된다. 소는 제외된다. 농림부 등에 따르면 첫 발생 지역과 두 번째 발병 지역의 주변 3㎞ 안에는 모두 100여만마리의 닭 등 가축이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살처분에 따른 농가 피해액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이날까지 전북 익산 지역에서는 닭 21만여마리와 돼지 4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농림부는 또 첫 발생 농장 주위 10㎞의 ‘경계 범위’를 넘어 또 다른 발생 사례가 확인되면 현재 ‘주의’ 단계인 위기 경보 수준을 본격적 확산을 우려하는 ‘경계’로 높일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중도하차 또 거론한 노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은 무책임한 언급이었다. 노 대통령은 2003년 5월 “대통령직을 못 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하소연했던 적이 있다. 지난해 대연정 제안을 하면서도 대통령 권력을 내놓을 수 있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대통령직은 국민이 선출한 국정 최고위직으로 가볍게 퇴진을 거론할 자리가 아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시비걸고 있고, 여당인 열린우리당마저 대통령을 공개비판하고 나섰다. 노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대통령이 국민과 정치권을 협박하듯 행동해서는 안 된다. 임기말을 맞아 다소의 레임덕은 감수해야 한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 후 민주당에 배척받지 않는 인물을 기용하고 있다. 정치 풍파를 일으키지 않을 인사를 하고, 민생현안 처리를 간곡히 요청하면 여야가 대통령의 뜻을 마냥 무시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정치과잉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당 지도부는 노 대통령에게 정치에서 손을 떼고, 안보·경제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이 정쟁을 멀리하고 민생을 챙기면 국민 지지도는 자연스레 오른다.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지역을 방문하고, 부동산가격 폭등으로 민생고를 겪는 서민을 위로하는 자리를 많이 가져야 한다.“대통령이 열심히 하는데 정치권이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이 퍼질 것이다. 어설픈 정치게임으로 국회와 정당을 누르려 하니 도리어 극심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5개월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중도하차 운운으로 더이상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심기일전해 국정시스템을 가다듬기 바란다. 진솔한 대화통로 회복을 통해 여당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된다고 본다.
  • 용인 석성산 오르기 편해졌다

    등산로가 거칠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용인 석성산이 확 달라졌다. 용인시 기흥구는 지난 9월부터 사업비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은성사에서 석성산 정상부까지 경사가 가파른 암반구간 4곳에 100m에 이르는 나무계단을 조성하고 코스에 따라 안전하게 등산을 할 수 있도록 이정표를 설치해 최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27일 밝혔다. 석성산은 기암괴석이 즐비한 아름다운 산세와 약수, 전통사찰 등이 어우러져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흥구 동백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주말이면 30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지만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연차적으로 위험지역 구간에 나무계단 및 안전난간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석성산 외 크고 작은 등산로를 정비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AI 방역 비상] 발생지 10㎞내 닭·오리 반출입 ‘차단’

    2년8개월 만에 전북 익산에서 다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는 닭이나 오리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A급 질병으로 분류한 1종 법정 전염병이다. 이미 2003년 12월∼04년 3월에 국내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발생, 닭과 오리 530만 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1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번에 발생한 AI도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에 혈청형 ‘H5N1’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병원성은 전염 속도가 빠르고 닭 등이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사람도 병든 닭 등과 직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낮고 사람에게 해가 없다. AI 바이러스는 표면의 혈구 응집소에 따라 H1∼H15, 표면 단백질의 특징에 따라 N1∼N9로 나뉜다.H와 N을 조합하면 135개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지금까지 고병원성은 주로 H5와 H7에 속했다. 세계적으로 43개국에서 발생,153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 인플루엔자도 대부분 H5N1형이다. 문제는 확산 가능성이다.2003년 말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했을 때에는 철새의 이동경로를 따라 충남·북과 경남지역 등으로 번진데다 방역 대책마저 소홀해 4개월 동안 주변 농장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번에는 첫 발생 이후 해당 농가가 1주일이 지난 뒤 신고했으나 이번에는 3일 만에 농가가 신고하고 당국이 즉각 방역에 나섰다. 발생 농가에서 반경 500m 이내 6개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23만 6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에선 생산된 달걀을 폐기하고 반경 10㎞ 이내의 ‘경계지역’에선 가금류의 이동과 외부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 반경 500m∼3㎞의 19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는 37만마리,3∼10㎞의 196개 농장에선 443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경계지역 200여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 등이 500만여마리나 되는 셈이다. 하지만 감염 경로가 철새라면 익산 이외의 지역에서도 AI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검역 당국의 관계자는 “감염 경로는 철새 이외에도 가금류의 밀수나 농장 관계자의 해외농장 방문 등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철새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철새 도래지 주변의 농장들은 축사와 사료창고, 분뇨처리장 등에 야생 조류가 들어오지 못하게 그물이나 비닐포장 등을 설치하고 농가 관계자들은 철새 도래지 방문을 삼가는 게 낫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의사AI 발생 전북 익산 양계농 르포

    의사AI 발생 전북 익산 양계농 르포

    “눈앞이 캄캄합니다.” 의사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의 태진농장 주인 이모(56)씨는 “5억여원의 빚을 얻어 양계를 시작한 지 겨우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이냐.”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자식처럼 애지중지 길러온 닭들이 한꺼번에 폐사하는 것을 무슨 말로 대신하겠습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농장주, 허탈·긴장 이씨는 농림부로부터 아직 폐사하지 않은 닭 6500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하라는 통보를 받고 어찌할 바를 몰라 깊은 탄식에 빠져 버렸다. 이씨 농장은 지난해에도 종계 수천마리가 ‘마렉’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하는 바람에 손해를 본 데다 올해는 의사 AI가 발생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이씨 농장 주변에서 닭을 기르는 여섯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사육 중인 23만 6000마리의 닭과 계란을 내다 팔 수도 없어 당국의 조치만 기다리고 있다. 오염지역은 증세가 없더라도 정성 들여 기른 닭을 모두 살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바짝 긴장한다. ●인근출입통제 준전시상태 방불 AI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가 내려진 석매리 일대는 이미 전시상태나 다름없다. 의사 AI가 발생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는 일체의 출입이 통제됐다. 역학조사와 방역을 위해 출입하는 차량과 관계자, 마을 주민 등에 대해서도 철저한 소독이 실시됐다. 양계농가 주변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방역복으로 무장한 요원들만 부지런히 방역작업을 벌인다. 농장 주변은 물론 3㎞ 이내 지역에서도 긴급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가축도 심각하지만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피해와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어 방역 관계자와 농민들도 초긴장 상태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350명분도 긴급 지원됐다. ●동양 최대 닭가공공장 하림, 초긴장 농장에서 9㎞쯤 떨어진 동양 최대 규모의 닭 가공공장인 ㈜하림의 본사는 초상집 분위기다. 발생 농가가 하림에 육계용 종란을 대주는 계열농가인 데다 도계장과 종계장, 계열 농장들이 대거 위험지역과 경계지역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AI가 확산되면 도계장과 닭 가공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을 중단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회사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익산시 망성면에 있는 하림은 지난 2003년 5월 화재로 9200평 규모의 도계장이 전소됐다.1년 만에 1만 1000평의 최신식 도계장을 새로 건립하고 재기해 국내 최고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하림 김대식 홍보과장은 “AI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해 양계농가들에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등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익산서 의사 ‘AI’…평택서도 “유사 증상”

    3년 전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바이러스가 또 발생했다. 전북 익산시에서 닭 6500여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AI의 전국적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밤 익산의 발생농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폐사한 닭의 가검물을 검사하고 AI 바이러스로 잠정 판정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익산의 발생농장 주변을 봉쇄하고 정밀검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25일쯤 나온다. 농림부는 23일 전라북도 익산시 함열읍 석매리 이모(56)씨 소유의 종계 사육농장에서 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 농장에선 지난 19일부터 4일 동안 1만 3000여마리의 닭 가운데 6500여마리가 순차적으로 폐사했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폐사 상태로 볼 때 확산될 위험성이 큰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발생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의 오염지역에는 6개 농장에서 23만여마리의 닭을 기르고 있다. 위험지역 3㎞ 안에는 10개 농장 37만여마리, 경계지역 10㎞ 안에는 187개 농장에서 444만여마리의 닭을 기른다. 특히 반경 8∼9㎞ 안에는 전체 닭고기 생산 물량의 30∼4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닭 가공업체인 ㈜하림 등이 있기 때문에 도살처분이 내려지면 또 한번 ‘닭고기 파동’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부는 또 경기 평택시에서도 닭이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정밀 검사에 착수했다. 고병원성 AI는 감염된 생닭과 접촉한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감염자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감염된 폐사 닭이라도 물에 끓이는 등 조리해 먹으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영표기자 shlim@seoul.co.kr
  • 北정보감시태세 격상 검토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대북 정보감시태세(워치콘)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대북 방어준비태세(데프콘) 격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합참은 “현재의 ‘워치콘3’ 단계에서 ‘워치콘2’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북한군이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는 한 워치콘3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5단계로 분류되는 워치콘은 숫자가 작아질수록 태세가 강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워치콘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을 초래할 징후가 있을 때 발령한다. 군은 1999년 연평해전 때 격상시킨 워치콘3 상태를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합참은 총 4단계로 분류되는 데프콘의 경우 현재의 ‘데프콘4’를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데프콘3’는 사실상 준전시 상황에서 발령되는 것이어서 현 상황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데프콘3가 되면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평시작전통제권이 전시작전통제권으로 전환돼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넘어간다. 한편 합참은 북한의 핵실험 발표 직후인 오전 11시20분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북 정찰 및 감시장비가 증강됐다.군은 또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 방지를 위해 방사능 낙진 위험지역 분석에 들어갔다. 한미 연합위기관리 체제를 가동하고 작전사급 이상 부대에 위기조치반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계병력을 증강시켰으며, 작전부대 지휘관 및 참모는 비상근무토록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려「오페라」대표 서영모씨 외딸 서미다수양

    고려「오페라」대표 서영모씨 외딸 서미다수양

    음악가 서영모(徐永模 •고려(高麗)「오페라」대표(代表))씨에게는 다정하기로 소문난 따님이 있다. 어디든 데리고 다니는 그림자 같은 따님.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아 드리는 이해자(理解者)이기도 한 미다수(美多壽)양. 『별명을「첫딸 외딸 복딸」이라고 하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꼬마올시다. 아래로 남동생이 둘 있는데 그 애들도 누나라면 꼼짝 못할만큼 따르거든요』 숙대 생활미술과(淑大 生活美術科) 3년 재학중인 47년생. 평양에서나서 첫돌 일주일을 앞두고 월남(越南)한 것이 아버지에게는 두고 두고 가슴 아픈 따님이다. 『어려서 호강을 시키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지금이나 전에나 어디「클래식」음악 하는 사람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읍니까. 지금도 용돈을 한달에 2천원이상 주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물론 호강이나 돈이 관심의 대상으로 등장해 본적이 전혀 없는 행복한 아가씨다. 「福딸」이란 별명은 늘 행복해 하는 천성(天性)때문에만 얻어진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연이 곁들인다. 『첫돌 일주일 전에 38선 넘을 때 말예요. 위험한 경계선이 되니까 아기가 울지를 않지 뭡니까. 위험지역을 벗어나기까 울기 시작해요. 매사에 이런 식으로 잘 풀려 나가거든요』 어쨌든 엄마 정윤옥(鄭潤玉)씨는 순서를 바꾸어서「福딸 첫딸 외딸」로 치는 소중한 따님이다. 집안 살림을 따님하고 의논하지 않으면 못할 정도로 두몸에 한 마음 같은 모녀란다. 『어려서는 내성적이어서 장차 사회에 잘 적응할지 걱정했었지요. 그런데 정작 대학생이 되고 나더니 학생활동도 여간 활발히 하는게 아니예요』 「유네스코」KUSA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66년에는 한국학생대표로 일본에서 열리는 학생회의도 참석했다. 『또 일부러 데리고 여기 저기 다니기도 했죠. 한때는 부녀가 술친구를 한 일도 있으니까요』 오목 조목하게 몹시 동양적인 미다수 아가씨는 방글 방글 웃는다. 『그래서 전 안가본 데가 없어요. 아버지하고니까 어딘들 못 가겠어요.「비어•홀」순례를 했답니다』 고학년(高學年)이 되니까 아버지하고의「데이트」보다 자기 일에 더 열중한다. 『한편 반갑고 한편 섭섭한 느낌이에요』 생활미술 전공학도로서의 생활이 더욱 알차졌다는 얘기란다. 제2회 공예미전에 출품한 도자기가 입선해서 아버지는「福딸」을 또한번 흐뭇해 했다. 『음악회와 연극은 이 아버지보다도 더 자주 갑니다. 공연되는 것은 빼 놓지 않고 다 보는 모양이에요』 『우리 고려「오페라」단이 67년 창립 10주년기념으로「춘향전」을 하지 않았읍니까. 그때 얘보고 합창단「멤버」에 들어보겠느냐고 했더니, 하겠대요. 내 딸이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노래도 곧잘 하는 것 같았어요』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음악가 아버지에게는 썩 대견한 듯. 『그러면서도 여성적(女性的)인 손끝 솜씨가 좋은 것이 또 흐뭇합니다. 수를 곧잘 놓아서 수병풍이며 족자를 만들어 내 방을 장식해주는 딸이죠』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세이프 코리아] 해변 안전사고 최다…사망은 강·하천이 2.5배

    [세이프 코리아] 해변 안전사고 최다…사망은 강·하천이 2.5배

    여름휴가가 피크에 접어들기 시작한 30일 밤 11시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모래사장 곳곳에는 술 한잔과 함께 여름 휴가의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해수욕장 중앙 무대 밑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던 10명의 젊은 남녀들 사이로 폭죽 10여발이 터진다. 이윽고 바닷물 속으로 질주하는 수영복 차림의 두 남자. 주위에서 말릴 틈도 없었다. 누가 멀리 가나 시합하듯 먼바다 쪽으로 연신 헤엄쳐 간다. 이윽고 한 남자가 웃는 얼굴로 해변가로 나왔다. 그러나 다른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제서야 다급해진 일행은 물가로 몰려나가 이름을 부르며 친구를 찾는다.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남자는 구명조끼를 입은 친구들 손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또 하나의 생명이 ‘여름의 악몽’에 빠져들 뻔한 순간이었다. ●위험천만 음주 수영 휴가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안전’이란 단어는 집을 떠나는 순간 잊기 십상이다. 바닷가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이 ‘과시형’이다. 거나하게 술 한잔을 걸치고 수영 실력을 뽐내려는 남자들이 대부분. 그러나 이런 사람일수록 수영 강습 한 번 받지 않은 ‘초짜’가 많다. 지난달 5일 오전 5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꽃다운 청춘 하나가 바닷물 속으로 사그라들었다. 여자친구와 바닷가를 찾은 서울 용산의 대학생 김모(18)씨는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바닷물로 뛰어들었다. 열심히 헤엄치던 김씨는 그러나 잠시 뒤 바닷물 속으로 사라졌다. 곧바로 119수상구조대가 출동했지만 3.5㎞에 이르는 드넓은 해수욕장에서 김씨를 바로 찾기는 어려운 일.30분 남짓 수색작업이 펼쳐진 뒤 해변으로 끌어올려진 김씨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바닷가 익사 사고의 대부분은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에 일어난다. 수상구조대나 해양경찰 등이 손 쓰기 어려운 시간이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사이 연령대의 남자들이 사고를 당한다. 충남 119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지난해 대천해수욕장에서 사망한 6명은 모두 새벽 시간에 음주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면서 “근거 없는 자신감이 사고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계곡물 사망사고 바다보다 많아 물놀이 안전사고는 바닷가에서 가장 많이 일어난다. 2003년부터 3년 동안 발생한 수상안전사고 876건 가운데 29.8%인 252건이 바닷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사망한 사람은 바닷가가 90명에 그친 반면 강과 하천에서는 각각 133명과 123명에 이른다. 강과 하천에서 익사자가 많은 것도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단 넓은 바다를 두려워하는 반면 좁아 보이는 강이나 하천은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강이나 하천은 물살이 바다보다 훨씬 세다. 얕아 보여도 일단 휩쓸리면 걷잡을 수 없다. 수온의 변화도 커서 심장마비의 위험도 매우 높다. 주위에 사람도 많은 편이 아니다. 구조대가 오기까지 시간도 그만큼 늦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서울의 한 공부방 어린이들은 지난달 17일 강원도 인제로 물놀이를 떠났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7살 아이가 빠지자 옆에 있던 9살짜리 친형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두 어린이 모두 거센 물길에 휩쓸렸다. 이번에는 50대 중반의 운전사가 아이들을 구하러 몸을 던졌다. 밤시 뒤 먼저 빠진 7살 동생이 뭍으로 건져 올려졌다. 하지만 그 아이를 구하러 들어갔던 친형과 중년 남성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아이를 구한 뒤 당사자들은 힘이 빠져서 빠져 나오지 못한 탓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산에서는 빗물이 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한꺼번에 모여든다.”면서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리기 십상인 만큼, 비가 조금만 오더라도 바삐 하산해야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령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본사·소방방재청 대천서 캠페인 지겨웠던 장맛비가 그치자, 곧바로 폭염이 찾아왔다. 피서지를 향한 행렬도 본격적으로 줄을 잇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휴가철 안전 사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국 384개소 물놀이 위험지역에는 소방관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 4000여명도 배치했다. 때맞춰 31일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즐겁고 안전한 여름 만들기’라는 주제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 시범행사’가 열렸다.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물놀이 안전에 대한 경감심을 높여 안전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는 인디밴드 공연과 119 소방헬기의 안전기원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이어 한국구조연합회 구조요원과 충남소방본부 119구조대원이 합동으로 익사사고자를 구조하는 시범을 보였다. 대한적십자사와 충남소방본부 구조요원 60명은 물에 빠진 사람을 살려내는 심폐 소생술을 펼쳐 보이고, 피서객들에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교육도 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펼쳐졌다. 대한적십자사와 충남소방본부는 물놀이 안전 체험 홍보부스를 설치해 ‘세이프 코리아 천만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나도 소방관 포토존’, 그리고 수상 사고 방지를 위한 ‘물놀이 안전사고 제로 기원 메모존’ 행사도 열렸다. 문원경 소방방재청장은 “최근 피서지 익사자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사고 발생건수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세이프 코리아’ 캠페인을 함께 펼쳐 나가고 있는 서울신문사와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와 더욱 협력해 여름철 피서지에서의 사고를 대폭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놀이사고 피하려면 충분한 준비운동은 물놀이 사고를 막아준다. 기본적인 사항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곤 한다. 바닷물이나 계곡물은 곳에 따라서는 10도 이하에 머물 만큼 차갑다.30도가 넘는 고온에 적응돼 있는 몸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접하면 경직현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쥐가 나는 것은 물론 심장마비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전에 준비운동만 충분히 하더라도 물놀이 사고의 절반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새벽 음주 수영이 위험한 것도 수온이 한낮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먼저 손발을 물에 적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놀이 도중 소름이 돋고, 몸이 떨리며 입술이 파래지면 바로 물놀이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후 옷이나 타월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특히 강이나 계곡은 바닥이 불규칙하고 깊게 패인 곳이 많다.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비가 내리는 날 물살이 빨라진 계곡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위험천만하다. 튜브에 대한 맹신도 버려야 한다. 튜브는 대부분 구조용이 아닌 물놀이용이다. 튜브에 매달려 깊은 곳으로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수영하기 전에 튜브가 공기로 팽팽한지, 그리고 새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119 등 주변의 구조대원에게 알리고 튜브 등을 던져 준다. 사람을 구하려고 섣불리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같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물폭탄’ 이번엔 남부지방 비상

    ‘물폭탄’ 이번엔 남부지방 비상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과 호남, 영남 등 남부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오후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 남부지역은 중부지역에 비해 피해는 적지만 18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된다는 예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강, 대청댐 홍수위에 근접 17일 오후 현재 대청댐과 금강하류의 수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금강하류인 논산 강경지점 수위가 6.26m로 경계수위 7m에 육박하고 있다. 대청댐 수위도 71.1m로 상시만수위 76.5m에 근접했고 계획홍수위 80m를 향해 치솟는 상태다. 충남도는 천안시 입장면 사방공사지대와 태안군 소원면 하천 및 임야 인접지역 등 19곳을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논산시 채운면 장화리, 부여군 반산면 등 상습침수지역 45곳에 대해 ‘주민대피계획’을 세워놓았다. 도와 시·군은 금강변인 이곳 배수장을 점검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배수장은 가동중이다. 충남은 이날 오후까지 금산군에 최고 208㎜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평균 80㎜의 비가 내렸다. 예산군 예산읍 발연리, 신암면 탄중·조곡리의 수박재배 비닐하우스 85채가 물속에 잠기는 등 농경지 수백㏊가 침수됐다. ●무주, 진안 호우경보 무주, 진안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16일 오후 11시쯤 무주군 안성면 공진리 앞 양학천에서 이모(24)씨가 하천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앞서 오후 10시에는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양명마을 고모(46)씨의 인삼밭 460평이 물에 잠기는 등 이 일대 인삼밭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진안군 주천면 신양리 금평마을 진입로 교각이 붕괴위험에 처해 소방당국과 공무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17일 오전 6시30분을 기해 무주와 진안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3시 현재 진안 주천 195㎜를 비롯해 무주 198㎜, 익산 여산 90㎜, 군산 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밤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 진안지역은 전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재해대책본부는 “밤 늦게까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주민들은 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7일 장마전선의 남하에 대비, 상습침수지역을 점검하는 등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광주시재해대책본부는 북구 용두동과 광산구 도산동 등 상습침수 피해지역에 대해 일선 자치구와 공동 점검한 데 이어 광주천 주변 하수구와 주택가 배수로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벌였다. ●농경지 침수피해 잇따라 경북지역에는 이날까지 울진군 온정면에 248㎜의 비가 내려 농경지 32㏊가 침수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농경지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포항시 기북면 당곡저수지의 제방 일부가 붕괴돼 하류 용곡리 주민 43가구 96명이 면사무소로 긴급 대피했다. 이날 새벽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주의보 수위 7.5m)의 수위가 시간당 5∼10㎝가량 계속 상승, 낮 12시 현재 7.83m로 높아지는 등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하댐관리단은 오전 10시부터 초당 500t을 방류, 낮 12시30분 현재 155.15m의 수위를 기록해 잠정 관리수위(154m)를 약간 웃돌고 있다. 특별취재팀
  • 장마전선 남하… 대구 경북 지역 비피해 속출

    장마전선 남하로 대구와 경북지역에도 17일 새벽 5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지역별로 주택과 도로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7시 현재까지 강우량은 경북 울진이 가장 많은 223mm를 기록하고 있으며, 봉화 211, 영주 181, 울릉 167, 영양 152mm 등경북 북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2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또 경북지역 평균 강수량도 126mm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수위가 올라가자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17일 새벽 1시30분부터 낙동강 상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도 잇따라 영동선 열차 운행이 16일 밤 10시부터 중단됐다가 17일 새벽 재개된 것을 비롯해 상주시 낙동면에서 중동면 사이 강창교 군도가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또 상주와 영양, 울진 등에서는 주택 4채가 무너져 내려 이재민 5명이 이웃집 등에 대피해 있고, 봉화군 명호면과 춘양면, 울진군 등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침수 우려가 높은 29가구 60여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울진과 영주 등에서는 38 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대구지역도 현재까지 100mm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달서구 월배의 차량기지 등 구마고속도로 통로 두 군데와 동구 율하 잠수교와 금호강 금강 잠수교, 화원읍 구라리, 북구 팔달교에서 노곡동 구간 등 도로 6곳이 침수돼 현재까지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처럼 장마전선 남하와 더불어 비피해가 잇따르자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 피해지역 주민 구호와 복구 작업에 나서고, 저지대에는 배수장을 긴급 가동하는 등 재해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대구와 경북지방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밤까지 80-10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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