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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안동 돼지농장 2곳 구제역 발생

    경북 안동의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했다. 올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세번째 구제역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8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양돈단지의 농장 2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진단을 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 반경 3㎞ 안의 사육 돼지 1만 9804마리를 비롯한 우제류(두발굽 동물) 2만 3000여마리를 살(殺)처분하기로 했다. 또 ‘주의’(4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제주도와 전남·북, 경기도를 제외한 발생지역 인접 도의 가축시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안동시도 위험지역(반경 3㎞)과 경계지역(반경 10㎞)에 통제초소를 설치, 인력과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 근로자나 사료, 수의사 등에 의해 옮겨진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구제역 발병 초 새끼 돼지의 사망 원인을 구제역이 아닌 염소 소독제 중독으로 판단, 초동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월 27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은 상태여서 이번 추가 구제역 발생이 축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한우 신고도 들어왔다.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돼지 농가에서 8㎞가량 떨어진 농가다. 농식품부는 한우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진단 결과가 30일 나온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구제역 소, 돼지, 양, 염소, 사슴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가축전염병이다. 우제류의 입, 잇몸, 구강, 혀,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후 심하게 앓거나 폐사한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고기를 먹어도 영향이 없다.
  • ‘무용지물’ 서해5도 대피소

    28일 오전 11시 30분. 긴급대피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확성기를 타고 섬 전체에 울리자 연평도에 남은 주민 김상옥(79·여)씨는 급히 집 근처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김씨가 “너무 당황해서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긴장해서 뛸 수도 없었다.”고 할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피신한 비상대피소는 말이 대피소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주민들 “대피소가 더 불안하다” 한·미 합동훈련을 하루 앞 둔 27일 연평면사무소에서 연평도19개 대피소를 긴급 점검해 비상식량·담요 등 구호물품을 비치해 놨지만 대피소에 들어온 주민들은 “(들어오니) 더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35년 전에 지어진 대피소의 출입문은 낡아 찢어진 비닐로 돼 있었고, 라디오·통신장비·방독면 등 기본적인 전시 비상물품도 찾아볼 수 없었다. ●‘4등급 방재시설’ 관리도 엉망 28일 인천시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있는 비상대피소 117곳은 모두 지상에 지어져 있고, 발전기와 급수시설은 물론 라디오 한 대조차 비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의 위험이 상존한 서해 5도의 특성에 맞는 대피소 설치 기준도 없고 관리도 엉망이다. 이들 대피소는 대피소 등급 가운데 최하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60㎡로 기준면적보다 좁고 지상에 지어져 실제로는 4등급에도 못 미치는 임시대피소에 지나지 않는다. 방재본부 관계자도 “편의상 4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4등급에도 못 미칠 만큼 (대피소 사정이) 열악하다.”고 털어놓았다. 대피소는 소방방재청의 ‘민방위시설장비관리지침’에 의해 건립되고 관리된다. 그러나 북한과 인접한 곳이나 인구밀집지 등 전쟁에 취약한 지역에 더 튼튼하고 안전한 대피소를 우선적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기준은 관리지침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연 4회 분기별 점검 기준은 있으나, 실제 전시에 필요한 방독면·식량·물·전기·라디오 등 의무 비치 물품 목록이나 매뉴얼도 마련돼 있지 않다. ●‘위험지역’ 고려한 대피소 기준 전무 방독면 등 화생방 방호시설은 1등급 비상대피시설에만 비치하도록 규정했다. 규정상 일상적으로 포탄 사격소리를 들으며 전쟁위험에 노출돼 살아 가는 연평도 주민들이 화생방 방호시설 같은 ‘호강’을 누릴 수는 없다. 1등급 비상대피시설은 광역 시·도 및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만 확충토록 권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 때 물·식량 등 기본적인 물품도 없어 대피소를 찾은 주민들이 더 큰 불안감을 느꼈고, 섬을 떠나는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로 작용했다. 주민 이기옥(50·여)씨는 “포격이 있기 전에는 대피소가 이렇게 형편 없는 줄 몰랐다.”면서 “관리는커녕 버려져 있는 곳에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피신할 곳도 없는데 (연평도를) 떠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평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U-어린이안전존 서비스 ‘엉터리’

    U-어린이안전존 서비스 ‘엉터리’

    서울 면목동 면목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짜리 딸 아이를 둔 함경숙(39·여·가명)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한창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야 할 오전 11시에 하교했다는 메시지가 오질 않나, 방과후수업을 받을 시간에는 자녀가 학교 밖 마트에 있다는 위치확인 서비스가 떠 일하는 중에도 자녀 걱정뿐이다. 함씨는 “애들 걱정하지 말라고 도입한 시스템이 부정확한 서비스로 오히려 엄마들 마음을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수업중인데 “하교했다” 메시지 아동 성범죄 및 유괴·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한 ‘U-서울어린이안전존’ 서비스가 잦은 시스템 오류로 학부모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이가 등교한 뒤에도 위치가 학교 밖 놀이터로 찍히거나 학교에 있을 시간에 하교했다는 문자가 오는 등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놀란 가슴을 안고 학교 앞으로 뛰어간다는 엄마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녀위치가 아예 확인이 되지 않거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등·하교 문자가 오지 않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지난달 서울시내 5곳의 초등학교가 추가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불과 한달 만에 안전존 홈페이지에는 150여건이 넘는 불만글이 올라온 상태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울시 U-시티추진담당관실에도 항의나 사용법에 대한 문의전화가 하루 수차례 이어지고 있다. U-서울어린이안전존은 학교 주변의 반경 300~500m 안에서 전자태그 또는 휴대전화 속 유심(USIM)칩을 소지한 어린이의 현재 위치와 과거 이동경로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등·하교 시간과 위험지역 접근 시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2009년 9월 신도림초등학교와 신학초등학교 2곳에서 서비스를 시범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시내 5곳의 초등학교에 한 학교당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가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2014년까지 1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내 모든 학교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정확한 정보로 부모 불안 가중 그러나 학부모들은 잦은 오류와 부정확한 위치정보 서비스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달부터 안전존 서비스를 받고 있는 학부모 윤경옥(41·여)씨는 “어떤 날은 문자가 오고 어떤 날은 안 오고 정말 들쑥날쑥이다.”라면서 “이렇게 해서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하겠다는건지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김은희(38·여)씨도 “통신회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보다 정확성이 떨어진다면 정말 일이 일어났을 땐 어찌해야 하느냐.”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U-시티추진담당관실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 안정화가 안 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스템 오류보다는 학부모들이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해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했다.”면서 “확대 도입 두달째가 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줄어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4대강사업 거듭 반대, 경남도 “실효성 없어 중단해야”

    경남도가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를 통해 보 건설과 준설 중심의 낙동강 사업 반대 의견을 거듭 확인하고 공사중단 및 인허가 취소 의견을 밝혔다. 특위는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사업은 물 확보와 홍수방어가 목적이나 특위의 조사·분석결과 실효성이 없고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특위는 “보 건설과 준설이 대부분인 낙동강사업 16∼20공구는 보 건설에 따른 농경지 침수 피해 규모와 대책 등 합리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 중단을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경남도가 수탁해 시행하는 6∼15공구도 준설에 따른 탁수발생 방지 대책과 하천 둔치에 매립된 폐기물 실태 조사 및 처리 방안 등의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발주가 보류돼 있는 47공구에 대해서도 국토청과 협의해 설계변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46개 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당초 목적인 침수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침수위험지역이 새로 생기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필요하면 인·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며 사업을 반대했다. .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인구 94% 재난 피할 곳 없다”

    서울에 큰 수해가 나면 몇 명이나 수용시설로 대피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이지만 피난민 수용능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지방자치단체별 피난시설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의 피난민 수용 인원은 63만 3464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 1046만 4051명(2009년 기준)의 6.1%에 불과했다. 자치구별는 도봉구가 37만 2398명 인구 가운데 7만 499명으로 가장 높은 수용률(18.9%)를 보였다. 이어 금천구(13%), 마포구(10.8%), 중구(10.1%), 강남구(8.8%)등이 뒤를 이었다. 수용능력이 가장 저조한 자치구는 양천구로 50만 6684명 인구 중 1만 1781명(2.3%)의 피난민만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천구는지난달에도 수해로 큰 홍역을 치르는 등 면적의 절반 정도가 침수 위험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천구와 함께 수해를 입은 강서구도 수용률이 3.6%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양천구와 강서구는 수용 능력도 낮지만 홍수 때 침수 위험지역이 관내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수용시설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로 75곳였다. 가장 적은 곳은 광진구와 금천구로 각각 15곳에 불과했다. 도봉구의 신방학중학교는 한 번에 5935명이 대피할 수 있지만, 용산구의 한남교회는 5명만 수용할 수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집값하락 걱정이 폭우피해 키웠다

    집값하락 걱정이 폭우피해 키웠다

    100여년 만의 가을 폭우가 추석 연휴 수도권을 덮친 가운데 지난해 감사원이 부동산 가격의 하락을 걱정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근시안적 사고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상습 수해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고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집값에 얽매여 쉬쉬하기에만 급급해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26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09년 감사원 감사연구원의 ‘자연재해와 상습수해지역 관리현황 및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상습 수해지역(10년간 8차례 이상 침수)은 104곳으로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경남(상습수해지역 130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서울의 상습 수해지역 104곳 중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은 4곳뿐이었다. 전체 수해지역 중 3.8%만 정부가 관리하는 자연재해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 22.8%(718곳 중 164곳)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자연재해 위험지구란 태풍, 호우 등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을 시장이나 구청장·군수 등이 지정, 고시 및 관리하는 곳을 말한다. 상습침수나 산사태 붕괴 가능성이 있는 곳을 국가와 자치단체가 함께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자연재해 위험지구가 되면 해당지역을 정비하는 비용 중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소방방재청장이 필요하면 위험지역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지만 아직 적용된 사례가 없다.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자치단체도 위험지구 지정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경기도는 상습 수해지역 69곳 중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이 13곳(18.8%), 인천은 32곳 중 6곳(18.8%)이었다. 감사원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 ▲공사 규제 등에 따른 주민 불만 ▲재정 부담 등을 자치단체가 자연재해 위험지구 지정을 꺼리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재정 자립도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위험지구 지정비율이 특히 낮은 것은 그만큼 집값 하락에 민감하고 주민의 민원이 거세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정지역이 상습 수해지역으로 알려지면 단기적으로 해당 지역의 땅값이나 집값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낙인 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해당 지역을 완벽히 정비한다고 해도 한번 ‘홍수나는 동네’로 알려지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시 한 구청 방재담당자는 “지방선거 시대에 특정 동네를 자연재해 취약지역으로 선언한다는 것은 스스로 낙선운동을 하는 꼴인데 어느 단체장이 나서려 하겠느냐.”면서 “자치단체들은 조용히 자체 예산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은 ‘사후약방문’식 대처를 반복하게 만들 뿐이다. 감사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걱정 외에도 지역민의 민원과 재정부담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자치단체장들이 자연재해 위험지구 지정을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자연재해 관리 체계를 자치단체들이 제각각 만드는 셈이어서 필요할 때 유기적인 대응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광래호 2기 문제는 골 결정력

    데뷔 두 번째 평가전 만에 패배. 조광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들고 나온 스리백이 허점을 노출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스리백이 패인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맞춤형’ 스리톱 전형을 들고 나온 이란의 측면 침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중원에서의 주도권도 빼앗겼다는 것이다. 이란전을 다시 떠올려 보자. 조 감독은 이정수(알사드)를 중심에 놓고 조용형(알라이안), 곽태휘(교토) 대신 ‘젊은 피’ 홍정호(제주)와 김영권(도쿄)을 좌우 측면 수비수로 배치했다. 김영권 앞에는 이영표(알힐랄)가, 홍정호 앞에는 최효진(서울)이 섰다. 왼쪽 풀백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호흡을 맞춰왔던 이영표의 수비 부담은 줄었고,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오른쪽의 최효진도 마찬가지였다. 공격 상황에서는 박지성,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과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셀틱), 윤빛가람(경남)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선수가 이란의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움직였다. 수비에도 이영표, 최효진이 재빨리 내려와 좌우 측면을 막았고, 기성용과 윤빛가람도 스리백 라인 앞에서 공간을 차단하는 등 7명의 선수가 가담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은 7명 공격, 7명 수비로 공수에서 모두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조 감독의 생각대로였다. 실점도 스리백의 문제라기보다는 열악한 그라운드 상황에서 나온 실수에 따른 것이다. 돌발상황이었다. 선제골을 내 준 뒤 수비보다는 공격에 집중했고,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영표는 더욱 열심히 공격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후반에는 한국 진영 왼쪽 측면이 열려 있었다. 많은 이가 이를 스리백의 허점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은 이란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김영권과 이정수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공을 빈틈없이 차단했다. 왼쪽뿐만 아니라 중앙과 오른쪽에서도 수적 열세에 놓인 이란은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스리백 수비는 튼튼했다. 진짜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박주영이 전방에서 이란의 거친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간을 만들어도, 이를 활용해 이란의 골망을 흔들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가 없었다. 이청용, 박지성은 소속클럽에서 2선 돌파나 측면 침투에 능숙한 플레이어다. 최전방 투톱은 어색하다. 그래서 기회는 많았지만 골은 없었다. 이란 압신 고트비 감독은 “한국에는 스트라이커가 없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고민과 맥이 통하는 평가다. 패배로 끝난 이란전은 멋지게 넣든, 우겨서 넣든,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 내는 공격수가 한국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경기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조광래호 2기, 중동 징크스 깰 ‘한 방’ 없었다

    조광래호 2기, 중동 징크스 깰 ‘한 방’ 없었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평가전이 벌어진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경기 시작과 함께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이란 수비의 공을 뺏아냈고, 박주영(AS모나코)으로 이어진 공은 다시 이청용의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공은 이란 선수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어진 기성용(셀틱)의 코너킥은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제주)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두 차례 슈팅으로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중원에서 윤빛가람(경남)과 기성용이 구석구석을 누비며 공을 연결시켰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이청용은 원래의 포지션이 무색할 정도로 자주 자리를 바꾸며 이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란의 강한 압박에 밀려 효과적이지 못했다. ●두 개의 ‘시프트’ 소리만 요란 좌-우-상-하로 이어지는 패스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전보다 빠르고 정확해졌다. 골이 터지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진 전반 25분. 이란 선수가 그라운드에 누워 있는 사이 ‘캡틴’ 박지성은 막내 수비수 김영권(FC도쿄)과 짧지 않은 대화를 나눴다. 조광래 감독이 준비한 ‘박지성 시프트’와 ‘이청용 시프트’의 본격 가동이었다. 넓은 시야를 갖춘 박지성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내려와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에서 공을 뿌렸다. 측면에 있던 이청용이 최전방으로 올라갔고, 기성용도 함께였다. 중원의 패스과정을 박지성-윤빛가람-기성용-이청용 혹은 박주영으로 잘게 쪼갰다. 스리백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에 나서게 된 이영표(알힐랄), 최효진(서울)은 중앙에 선수들이 몰린 틈을 이용해 측면을 공략했다. ●실점으로 이어진 한 번의 실수 이란은 만만치 않았다. 중원에서는 거칠었다. 공격수 마수드 쇼자에이가 전반 34분 이영표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결승골이 됐다. 그러나 수비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선발로 나온 홍정호는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이란의 공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최전방까지 올라가 마무리를 짓고 수비지역으로 돌아갔다. 나이지리아전에 이어 선발로 나온 김영권도 중앙을 막아선 이정수(알사드)와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실점 뒤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공세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골이 터지지 않자 조 감독은 ‘새 얼굴’로 반전을 시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빛가람, 기성용을 빼고 김두현(수원), 김정우(광주)를 투입했다. 조 감독은 후반 21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김정우 대신 조영철(니가타)을 투입했고, 후반 25분 최효진 대신 차두리(셀틱)를, 33분 지친 이청용 대신 석현준(아약스)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란의 ‘지연작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앞서 있던 이란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만 집중했다. 또 걸핏하면 그라운드에 드러눕거나, 반칙을 범한 뒤 프리킥 위치에 놓인 공을 건드리는 등 이란의 비신사적 행동 속에 추가시간 5분도 모두 지났다. ‘조광래호’의 두 번째 경기는 파괴력 부족이라는 과제를 남긴 채 0-1 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도 8승7무9패로 열세가 됐다. 특히 2006년 9월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1-1로 비긴 뒤 최근 6경기에서 4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u-서울 어린이 안전’ 서비스 마포구 서교초교 등 5곳 추가

    서울시는 초등학생이 위험지역에 가거나 등·하교 때 경로를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즉시 통보하는 ‘u-서울 어린이 안전시스템’ 서비스를 마포구 서교초교, 양천구 남명초교, 영등포구 대동초교, 은평구 상신초교, 중랑구 면목초교에서 추가로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구로구 신도림초교와 도봉구 신학초교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시범 실시한 데 이어 서비스 대상 학교는 7곳으로 늘어났다. 이 시스템은 학교 주변 반경 300∼500m를 ‘어린이 안전존’으로 설정하고 폐쇄회로(CC)TV와 전자태그 감지기를 설치, 어린이가 착용한 목걸이나 팔찌, 가방걸이형 전자태그를 통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평상시에는 등·하교와 학원 진·출입 상황을 주기적으로 보호자에게 알려주고 어린이가 위험지역에 접근하거나 비상호출을 할 경우 보호자와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자동 통보한다. 방재센터에서는 CCTV로 해당 어린이를 추적해 유사시 경찰과 함께 출동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안전존을 벗어나면 소용이 없지만 2014년까지 모든 초등학생으로 확대하면 서울지역의 약 70%에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행안부·16개 시도 긴급 화상회의

    정부는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1일 오전 전국 16개 시·도 부단체장 화상회의를 열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철저한 태풍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맹 장관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자체와 협력해 태풍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 장관은 화상회의에서 “곤파스는 규모와 진로를 고려할 때 지난번 4호 태풍 뎬무보다 훨씬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면서 “해안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시설물을 특별점검하고, 선박 결박 등 사전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태풍 관련 방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중앙과 시·도 소방서별로 긴급 구조통제단을 운영토록 하고,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11개 시·도에는 현장재난관리관을 파견해 지자체의 태풍 대비 실태를 점검한다. 또한 지자체별로 해수욕장·산간계곡 등 위험지역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피서객이나 위험지역 거주민에 대해서는 강제대피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지난달 잦은 비로 댐·저수지의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유역홍수대책비상기획단을 가동해 예비방류를 통해 수위를 조절하고, 긴급 방류 시에는 하류지역 주민에게 사전 홍보를 철저히 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두절에 대비해 비상용 통신수단을 확보하고, 국방부도 대민 피해복구 지원태세를 강화한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장을 중점관리한다. 경찰청은 지하차도와 하천변 도로를 통제하고, 산간·계곡·하천 등 고립예상지역의 인명구조태세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에넥스텔레콤·대전시 중구청, 위치확인 ‘아띠’ 협약서 체결

    에넥스텔레콤·대전시 중구청, 위치확인 ‘아띠’ 협약서 체결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국내 MVNO인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25일 대전광역시 중구청과 위치확인서비스 ‘아띠’의 운영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에넥스텔레콤은 올해 초부터 대전광역시 중구청에서 시범운영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 시행하게 됐다.이번 협약을 통해 에넥스텔레콤은 ‘아띠’ 사용에 대한 요금을 2011년 7월까지 전액지원, 이후에는 별도의 기금 등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내장된 에넥스텔레콤의 아띠 단말기는 위치확인, 이동경로확인, SOS기능, 자동위치알림, 자신의 현재위치확인, 문자수신기능, 안심지역, 위험지역 설정기능 등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특히 이용자가 안심지역(평소 행동반경)을 이탈하는 등의 긴급 상황 발생시 관제상황실을 통해 보호자가 경찰서 및 119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실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에넥스텔레콤 문성광 대표는 “사회안전망 울타리 외의 영역에 위치하고 있는 취약계층 대상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아띠’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향후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보급을 확대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실종사고를 방지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수해현장 발로 뛴 구청장들

    수해현장 발로 뛴 구청장들

    취임한 지 한달 정도 지난 이달 중순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자 상습수해지역이 관내에 있는 구청장들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중랑천이 흐르는 도봉, 성북, 노원과 북한산이 있는 은평 등이 그러했다. 이 지역 구청장들의 수해방지 노력과 대책을 들어봤다. 지난 10일 은평구청이 생긴 이래 1시간에 최대 86㎜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자 김우영 구청장은 지난 12일 구청에서 뜬눈으로 날을 꼬박 새웠다. 천둥과 번개가 요란하던 그날 새벽 비가 더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서울이 모두 태풍 뎬무의 영향권에 있었지만, 비 피해는 주로 은평구에 집중됐다. 북한산 높은 봉우리에 비구름이 걸려 비를 쏟아부은 탓이었다. 김 구청장은 13일부터 침수지역을 방문하며 공무원들과 함께 양동이로 물을 퍼냈다. 주민들은 “구청장이 서민을 챙기니 힘이 난다.”고도 했지만, “왜 이제야 나타났느냐.”고 야단을 치기도 했다. 1996년과 97년에 상도동 반지하방에서 살면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김 구청장은 행정안전부에터 재난구호 특별교부금을 신청해 피해복구도 할 예정이다. 진관사 쪽 다리 복구 등에 모두 35억원이 필요하다. 김 구청장은 “하수도 교체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생긴 비 피해는 ‘인재’로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쉽다.”면서 “9·10월 태풍을 앞두고 시에 하수도 교체사업에 속도를 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구 재해대책본부에 “앞으로 폭우가 올 때는 강우량을 1시간이 아니라 30분 단위로, 구에서 자체 조사해 보고하라.”는 대책을 내놓았다. 또 최근 5년간 수해를 입은 재해위험지역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폭우시 그 지역 주민을 먼저 대피시키고, 양수기를 가동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반지하로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모래주머니로 미리 둑을 쌓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7일 쌍문3동 수해 지역을 방문하고, 29개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 조치를 했다. 도봉구의 피해는 대부분 반지하 가구에서 발생했다. 빗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청에서는 반지하 가구나 빌라 외부에 ‘역류방지 장치’를 설치해 놓았는데 집중호우가 한밤과 새벽에 이뤄져 가동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수동이기 때문에 직접 작동시켜야 한다. 이 구청장은 이날 “반지하 가구의 경우 전입전출이 잦아 ‘역류방지 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가구주들이 많아서 비 피해가 생겼다.”면서 “앞으로 동에서 지하가구로 전입신고가 들어올 때 역류방지 장치에 대해 반드시 안내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북지역은 국지성 호우가 경기도 북부지역과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 재난본부 등에 대응 방식을 달리해 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난 14일 새벽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자 ‘긴급출동’이 가능하도록 옷을 다 갈아입고, 구청의 재난본부에서 혹시 연락이 올까 걱정스럽게 기다렸다. 직접 전화를 걸어 보니 다행히 성북에서 작은 피해사고만 있었고, 1990년대 상습침수지역이던 장위동과 이문동도 별문제가 없었다. 김 구청장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새벽에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엄청나게 왔습니다. 아침에 보고를 받아 보니 시간당 약 60㎜가 왔다고 하는데 다행히 1시간만 와서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일부 장위동에서 지하 침수가 있고 성북동에 나무가 한 그루 뽑혀서 조치했다네요.”라고 가슴 졸였던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1998년 폭우로 중랑천이 범람해 동부간선도로가 물에 잠겼던 아픈 기억이 있는 노원구는 2000년 공릉빗물펌프장을 짓고, 공릉·월계동 지역에 펌프장 5개를 만들고, 하수구를 재정비해 올 8월 호우피해가 없었다. 김성환 구청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아이들에 위기 대처법 교육 시급”

    “아이들에 위기 대처법 교육 시급”

    금천구가 9일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라는 주제로 관내 경찰과 학교 관계자, 아동·여성보호 지역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합동간담회를 열었다. ●초등생에게 호루라기 지급예정 이날 간담회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행(女幸·여성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전한 금천’ 만들기 사업을 위해 마련됐다. 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동 성폭력과 유괴, 납치 등의 사건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폭력 예방교육과 안전지도 만들기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관내 유관 기관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아동·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예방을 위해 자리를 함께한 것이다. 구와 함께 공모사업을 진행 중인 벧엘케어상담소(소장 고명희)는 여행프로젝트 공모사업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74%가 학교 반경 2㎞ 이내에서 발생하고, 오후 2~5시에 많은 사건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앞 반경 500m와 하교 시간인 오후 3시가 사각지대와 사각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상담소는 또 완강한 저항을 가르치는 현행 성폭력 방지 교육에 아이들이 지혜롭게 위기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과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도 함께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천경찰서 최동현 여성청소년 계장은 “7월 한 달 동안 점검한 결과 공원과 노숙자 집합소 등에 대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며 “오늘 발표한 아이들의 시각에서 보는 위험지역과 요소가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남 산부인과 의사는 “성폭력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오기 전에 어린이들에게는 호루라기를 나눠 주는 방법 등으로 위급할 때 어린이들이 위기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계장은 “‘김수철 사건’이 발생한 영등포에서는 방학 직전에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호루라기를 지급했다.”며 “금천구는 개학하자마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나눠 줄 방침”이라고 답했다. 정영모 부구청장도 “유관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고, 호루라기도 17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초등학생 8500여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원·노숙자 관리대책도” 사단법인 살기좋은우리구만들기여성회 김주숙 회장은 “구내 어린이 놀이터 등 43곳을 관찰 조사한 결과 어린이 놀이터가 어른과 청소년의 밀집공간, 흡연 공간 등으로 변질돼 아동을 상대로 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소녀들의 눈물…후회는 없다

    소녀들의 눈물…후회는 없다

    ■ U-20 여자축구…불모지에 핀 꽃 독일에 1-5로 져 첫 결승행 좌절… ‘女메시’ 지소연 7호골 찬스와 위기가 거듭됐다. 29일 밤 독일 보훔의 레비어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준결승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공방전이었다. 공 점유율은 비슷했다. 독일은 우월한 체격을 이용하는 롱패스를 앞세워 공격했고, 한국은 완벽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패스게임을 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잔디는 미끄러웠고, 자블라니는 한국의 말을 듣지 않았다. 평소에는 자로 잰듯 발에서 발로 이어지던 패스가 비를 잔뜩 머금은 잔디를 스치면서 빨라졌다.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주무기인 패스가 말을 듣지 않다 보니 경기운영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심판도 독일편이었다. 전반에만 페널티킥을 줘야 할 독일의 파울 두 번을 그냥 넘어갔다. 독일은 운도 좋았다. 중거리 슛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 튕기면서 속도가 붙었고, 한국의 수문장 문소리가 막기 힘든 곳으로 꽂혔다.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한 독일은 당황한 한국의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모든 상황이 불리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에만 독일에 2골을 내줬다. 전반 13분과 28분 스베냐 후트와 킴 쿨리크에게 골문을 허락했다. 한국 수비는 공을 가진 독일 선수를 쫓다 위험지역에서 바로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여러번 허락했다. 하지만 문소리 골키퍼는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두 번이나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추격의 희망을 살려놓은 채 시작된 후반전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5분 한국 진영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이번 대회 득점왕 알렉산드라 포프가 쐐기골을 넣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득점왕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3분 뒤 전반에 골을 넣었던 쿨리크가 한국의 추격을 완벽히 떨쳐내는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태극소녀들은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이 후반 19분에 그림 같은 골을 넣었다. 아크 근처에서 독일 수비 3명을 완전히 제치고 만들어 낸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골문 오른쪽 구석에 집어넣었다. 비록 독일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끌려가는 상황을 완전히 잊게 하는 환상적인 골이었다. 대회 7호골. 하지만 3분 뒤 다시 골을 내줬다. 한국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공을 정영아가 골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착각하고 손으로 잡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포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1-5. 완패였지만 한국은 열악한 여자축구 환경과 무관심 속에 세계최강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희망을 쐈다. 3·4위전은 새달 1일 콜롬비아-나이지리아전 패자와 빌레펠트에서 열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女주니어 핸드볼…리틀 우생순 러시아 장신 벽에 막혀 26-30으로 석패… 8연승 행진 멈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는 털썩 주저앉았다. 서 있을 힘조차 없는 듯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했다. 함께 원을 만들어 빙글빙글 돌며 환호했다. 너무도 극명한 대비. 60분 내내 똑같이 부서져라 뛰어다녔지만 경기 뒤엔 그저 승자와 패자일 뿐이었다. ‘리틀 우생순’이 세계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연승행진을 4강에서 멈췄다. 29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러시아에 26-30으로 졌다. 3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한 한국은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는 징크스를 이어 갔다. 낯선 패배였다. 한국은 대회를 시작하고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예선리그 5연승에 결선리그 3연승을 더했다. 8연승. 27일엔 ‘세계최강’ 노르웨이까지 연파해 기세등등했다. 4강에서 ‘우승후보’ 러시아를 만났지만 선수들은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어차피 우승이 목표인데 두려울 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는 강했다. 장신이면서 빠르기까지 했다. 한국은 특유의 밀집수비로 맞섰지만 힘에 부쳤다.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던 한국은 14-14 동점이던 전반 27분 연달아 3골을 내줬다. 3점차(14-17)로 뒤진 채 후반이 시작됐다. 이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쫓아갈 기회는 많았다. 그러나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주전으로 뛴 마리아 바사라브 골키퍼는 33개 슈팅 가운데 13개를 막아냈다. 페널티스로 때마다 등장한 옐레나 포미나 골키퍼는 7m 스로를 3개(6개 중)나 막았다. 한국은 6점차(23-29)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좁힌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광판은 한국의 패배를 말했고,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에 코트를 떠나지 못했다. 경기 우수선수로 뽑힌 이은비는 트로피를 받으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이은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때 막내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실력파. 주니어팀에서 동생들과 부대끼며, 혼내며 악착같이 훈련했기에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은비는 눈이 퉁퉁 부은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러시아가 잘했다.”며 “경기가 5분 정도 남았을 때 뒤집을 수 없는 점수였다. 지는 걸 받아들이는 게 힘들었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게 억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러시아보다 부족했기 때문에….”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격해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3·4위전이 남았다. 오늘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걸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백상서 감독은 “이기는 법과 지는 법을 배우면서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지금 눈물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세계무대를 평정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제자들을 달랬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몬테네그로와 3·4위 결정전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포스코컵]‘후보들의 반란’… 전북 4강 안착

    프로축구 포스코컵 전북과 울산의 8강전이 열린 14일 전주월드컵 경기장. 경기 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출전선수 명단을 놓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했다. 부상을 당한 오범석을 제외하고 베스트 멤버를 총 출동시킨 울산 김호곤 감독과는 달리 전북의 명단에는 이동국, 최태욱도 에닝요, 로브렉도 없었다. 게다가 올해 처음 실전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만 6명. 승부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최 감독은 “팀 운용상 (정규)리그, FA컵, AFC챔피언스리그에다 컵대회까지 전력을 다하는 건 어렵다.”면서 “주전의 피로누적에 따른 부상의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훈련에서 (주전의) 상대로 뛰며 팀을 위해 희생했던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상대 김 감독도 전북의 명단을 놓고 “의외의 멤버들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질까 걱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하지만 경기와 골에 목마른 ‘후보’들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북 후보들이 리그 1위 울산을 2-0으로 완벽히 제압하고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울산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전북을 밀어붙였다. 공 점유율도 56대44로 울산이 전북의 진영을 휘저었다. 하지만 전북은 위험지역으로 들어가는 울산의 패스를 철저히 차단했다.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경기 90분 동안 울산의 유효슈팅 개수는 ‘0’. 전북은 역습 기회를 잘 살렸다. 전반 7분 울산 진영에서 부지런히 자리를 옮겨 가며 수비수를 끌고 다니던 이광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밖에서 찔러준 낮은 크로스를 올해 처음 실전 그라운드를 밟은 김지웅이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도 김지웅의 발에서 시작됐다. 전반 34분 김지웅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밖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로 달려들던 김승용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또 전반 추가시간에 서정진이 페널티킥 찬스까지 얻어냈다. 울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비수 유경렬이 퇴장당했고,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울산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이 김상식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 명이 부족한 울산은 후반에도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부산에서는 수원과 부산이 창원에서는 경남과 제주가, 서울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연장까지 가는 ‘끝장 승부’로도 모자라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각각 3-3, 1-1, 2-2로 120분을 마친 뒤 수원과 경남, 서울이 각각 6-5, 4-3, 5-3으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은 오는 28일 서울(서울-수원)과 전주(전북-경남)에서 벌어진다. 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전북 장마철 재해위험지구 방치

    전북 장마철 재해위험지구 방치

    장마철로 접어들었으나 전북도내 상당수 재해위험지역이 방치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침수와 붕괴가 우려되는 도내 재해위험지구는 157개소에 이른다. 이들 위험지구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4326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정비 예정인 재해위험지구는 98개소에 지나지 않는다. 연말까지 26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나 정비율은 62.4%에 머물게 된다. 이 때문에 37.6%에 달하는 59개소는 내년 이후에나 연차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나마 여기에 투입돼야 할 1698억원의 예산이 제때 확보되지 못할 경우 사업은 더욱 지연된다. 장마철 붕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는 정읍시 10개소, 익산시와 남원시 각각 4개소, 군산시 2개소 등 8개 시·군 26개소로 이를 정비하는데 105억 6500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올해 투입한 예산은 6개 시·군에서 1억 2700만원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장마철에 도로 절개지 붕괴, 낙석 피해가 우려된다. 이같이 도내 재해위험지구 정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예산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내 재해위험지구 정비를 위해 지원되는 국비는 연간 330억원 정도이고 지방비를 합쳐도 600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국비 확보가 관건이어서 상당수 사업이 내년 이후에나 추진될 전망”이라면서 “재해취약지역 135개소에 마을 이장을 현장 재난관리관으로 임명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파악하는 등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유형별 생활수칙

    A형: 음식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B형: 침·문신 등 주의… 예방접종 필수 C형: 칫솔 등 구강용품 공동사용 말아야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깨끗하게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 처리된 물을 마시며, 음식도 잘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지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B형은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성인은 오염된 주사기나 면도기 등을 조심해야 하며, 침·부항·문신 등도 주의해 감염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인이라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C형은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간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C형은 주로 혈액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므로 면도기·손톱깍기 등 상처를 낼 수 있는 용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또 침·칫솔 등 구강 위생용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아야 하며,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건전한 성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명의 파트너와 갖는 성관계를 피해야 하며,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배우자의 감염률이 10% 미만인 점으로 미뤄 만성 감염자의 배우자가 성관계로 감염될 위험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그 밖에 수유를 할 때 유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가 상처가 난 손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도 밴드 등으로 상처 부위를 꼼꼼하게 감싸야 한다. 하지만 환자와 식사를 함께하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정도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유럽 飛上 남미 침몰

    유럽 飛上 남미 침몰

    준비된 팀이 화려한 개인을 이겼다. 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네덜란드와 독일이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격파했다. 이로써 모두 5개 나라가 본선에 진출, 조별리그에서 한 팀도 탈락하지 않고 16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남미는 우루과이만을 남겨둔 채 4강 문턱에서 무너졌다. 남미팀들은 8강까지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술과 공격재능으로 두터운 수비망을 구축한 상대팀들의 문전을 허물었다. 특히 각각 카카(레알마드리드)-호비뉴(산토스)-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의 ‘3각편대’를 내세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했던 네덜란드와 독일이 이런 예상을 완벽히 뒤집었다.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공격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로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3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더 준비한’ 네덜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이 첫 골도 넣었고, 경기도 잘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운이 좋았고, 똑똑했다. 네덜란드는 ‘적절한’ 파울로 공격에 나선 상대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의 신경을 자극했다. 브라질은 후반 23분 역전골을 내준 뒤 네덜란드의 지능적인 경기운영에 말려들어 수비수 펠리피 멜루(유벤투스)를 퇴장으로 잃었고, 승부는 네덜란드로 기울었다. KBS N 스포츠 박찬하 해설위원은 “네덜란드가 다혈질의 브라질을 잘 공략했다.”면서 “적절한 교체카드가 없는 브라질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네덜란드에 운이 따랐고, 경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준비가 잘 됐다.”고 분석했다. 또 “브라질이 ‘자신들의 축구’를 했던 반면, 네덜란드는 ‘맞춤형 축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4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의 독일-아르헨티나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6강까지 승승장구했던 아르헨티나는 전술적 변화 없이 개인기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갔고, 독일은 준비된 협력·블록수비로 메시-테베스-이과인을 막았다. 또 유효슈팅 6개 가운데 4개가 골망을 흔들 정도로 독일의 상대 위험지역에서의 패스플레이는 정교했고, 골 결정력이 높았다. 전반 3분에 터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의 골을 시작으로 독일은 세트피스 상황마다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였던 반면, 아르헨티나는 직접 슈팅만 남발했다. 준비한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과 준비없는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전방에서 공을 분배하는 메시는 3~4명의 장신 수비수들에게 포위됐고, 메시를 돕는 공격의 협력 플레이도 없었다. 메시와 테베스는 오직 자신의 발재간에 의존해 수비벽을 뚫으려다 번번이 막혔고, 경기 막판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지면서 독일에 0-4로 대패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패스플레이로 골 결정력이 높아, 유럽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재능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 “기존의 수비조직력에 공격조직력까지 갖춘 막강한 독일을 만났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뒤지는 상황에서 마냥 공격수를 투입한다고 공격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 마라도나 감독은 준비도, 판단도 제대로 못했다.”고 평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용·표 삼각 특급소방수 맹위

    김·용·표 삼각 특급소방수 맹위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부부젤라의 모양처럼 펼쳐졌다. 공을 따낸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은 하프라인 근방에서 왼쪽 미드필더 딕슨 에투후(풀럼)나 오른쪽의 치네두 오바시(호펜하임)에게 공을 연결했다. 에투후, 오바시는 측면의 좁은 공간을 뚫고 진격한 뒤 측면이나 아크 근방에서 칼루 우체(알메이라)나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턴)에게 공을 연결, 공간을 벌려 주는 공격 패턴을 보였다. 불은 번지기 전에 꺼야 하는 법. 에투후와 오바시의 드리블 상황에서 공을 끊어 낼 필요가 있었다. 또 우체와 아이예그베니에게 이어지는 패스를 차단해야 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한국의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은 에투후와 오바시에게 공간을 열어 줬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득점 이후 16강 진출 희망의 빛을 본 나이지리아는 더욱 맹렬히 한국 진영을 파고들었다. 추가 실점은 곧 16강 진출 좌절을 의미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대한민국 육군 일병 김정우(광주)가 초동진화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느왕쿼 카누(포츠머스)를 전담마크하던 김정우는 좌우로 활동폭을 넓히며 에투후와 오바시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끊었다. 또 이들이 스피드를 올리기 직전 지능적인 가로채기로 공격의 맥을 끊고 역습을 시작했다.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을 땐 파울로 막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10.67㎞를 뛰면서 83.33%의 경이적인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딱 한 번의 파울만 범하는 야무진 경기운영으로 대한민국 육군 일병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큰 불은 조용형(제주)이 막았다.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 수비수들이 수비 전형을 갖추기 전 문전으로 파고드는 나이지리아의 패스를 재빨리 끊었다. 수문장 정성룡(성남)과 찰떡같은 호흡으로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다. 오른쪽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왼쪽 이정수(가시마)가 공격본능을 주체하지 못해 전방으로 달려갈 때도 조용형은 역습상황에서 공이 돌아올 위치를 2선에서 차분하고 정확하게 선점하고 있었다. 잔불을 정리하고 맞불을 지피는 것은 이영표(알 힐랄)의 몫이었다. 공이 그의 발앞에 있을 때만큼은 안심할 수 있었다. 위험지역에서 공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콤비플레이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때때로 흔들리는 수비진을 지휘하고,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90분 동안 10.29㎞를 뛰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82.09%. 많이 뛰면서도 신중했다는 뜻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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