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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증시 ‘서브프라임’ 쇼크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문소영 전경하기자|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유럽과 미국증시가 이틀째 급락했다.10일 그 여파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이 이틀째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유럽·일본 중앙은행이 자금지원에 나선 건 2001년 9·11테러 이후 처음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0%(80.19포인트) 떨어진 1828.49를 기록했다. 하락폭은 사상 3번째, 하락률은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2.99%(24.28포인트) 떨어진 788.41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7%(406.51포인트) 떨어진 1만 6764.09를 기록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는 2.74% 하락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증시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0%(4.73포인트) 떨어진 4749.37에 마감했다. 9일 2∼3% 급락했던 유럽 주요지수는 이날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영국 FTSE지수와 프랑스 CAC지수는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현재 2.89%와 3.14%, 독일 DAX지수도 1.49%씩 하락했다. 10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출발,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며 오전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앞서 9일 다우존스지수는 2.83%(387.18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2.16%(56.49포인트),S&P지수는 2.96%(44.40포인트)씩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콜금리가 뛰자 기준 금리 4%에 무제한으로 돈을 풀기로 하고 이틀간 2145억달러(1560억유로)를 긴급 지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9일 초단기 자금 240억달러를 푼 데 이어 10일 19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했다. 일본중앙은행도 10일 1조엔(85억달러)의 자금을 풀었고,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중앙은행들도 잇따라 자금수혈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글로벌 신용경색의 확산으로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전날보다 9.0원이 오른 931.9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0월9일 14.8원 상승한 이후 최대폭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8.75원이 상승한 790.15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5.29%, 국고채 5년물은 0.09%포인트 하락한 5.30%를 기록했다. lark3@seoul.co.kr
  •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美 ‘서브프라임’ 쇼크] ‘서브프라임’ 보고 놀란 가슴…진정될까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전세계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대책반을 구성, 실시간 점검체계에 돌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0일 4%이상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보유 연관 채권 2000억원에 불과… 셀 코리아 없을 것” 정부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서브프라임 문제를 포함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유동성 문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은 6월말 기준 8000억원 규모다. 다양한 등급의 주택저당채권(MBS)이 섞여 있어 직접 연관된 채권은 200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규모가 83억달러(7조 7215억원) 수준인 일본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금융기관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선진금융기법을 많이 활용한 금융 선진국과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이라고 말했다.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서브프라임 문제 때문에 위험자산비율을 축소하는 움직임과 함께 국내 증시가 많이 올라 이익을 실현하는 측면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셀 코리아’로 볼 수 없으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융시스템의 실패 이번 사태의 본질은 금융회사들의 투자 실패, 좁게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위원은 “미국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높은 재정적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이 이를 간과하고 신용차입 파티를 방관한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서브프라임모기지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이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이다. 모기지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데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지면서 연체가 급증했다. 주택관련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펀드와 금융회사들이 손실을 보고, 채권 인수를 기피하면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났고,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됐다.
  • 美 ‘서브프라임 쇼크’ 끝이 안보인다

    美 ‘서브프라임 쇼크’ 끝이 안보인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채권에 투자, 손실을 입은 금융기관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국제금융시장을 긴박하게 몰아가고 있다. 미국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그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거의 동시에 나타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일부 은행들과 생보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미국의 신용파생상품에 투자, 손실이 우려되는 것은 차치하고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간접적인 충격이 우려된다. ●“어느 영역까지 전염될지 파악 안돼”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31일(현지시간) 2개 헤지펀드에 대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또 다른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환매를 중단했다. 세 펀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호주 최대은행인 매쿼리은행도 자사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펀드가 이 채권에 투자, 전체 펀드자산의 25%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과 프라임(우량)모기지 중간급인 알트A 등급인 아메리칸홈모기지사가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중단, 청산을 포함한 모든 전략적 선택방안을 고려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발표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알트A급 모기지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프라임급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검증이 안 되면서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 부담스럽고, 어느 영역으로 확산될지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주식시장 타격 위기가 채권시장으로 번지면서 미국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지난주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란 신용등급이 다른 회사채간 금리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차이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함을 의미한다. 이현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용리스크(위험) 확대로 대표적 위험자산인 국제상품시장과 신흥국 증시에 유입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자본의 리스크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단기간 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외국인은 7월 한달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4조 832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신용위험 회피는 인수·합병(M&A) 시장도 위축시키고 있다. 그동안 M&A는 사들일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대규모 차입매수(LBO) 방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올 들어 추진됐던 LBO들이 대거 연기됐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이 M&A를 통한 기대수익률보다는 투자 위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선임연구원은 “M&A는 IB 입장에서 중요한 수익원”이라며 “M&A 시장이 위축될 경우 금융기관 이익 전망이 악화되고 미국 증시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금리와 엔 캐리 트레이드 8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와 함께 나오는 것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다. 저금리인 일본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보다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이 자금이,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 돌아갈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뒤늦게 뛰어든 ‘개미’들의 고민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부터 쉬지 않고 600포인트 오르는 동안 연초 대비 17조원이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7조 69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국내투자자가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 뒤늦게 주식시장 활황에 동참한 투자자들은 안전할까? 위험분산 없이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주식시장에 쏠린 시중자금 현황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6월까지 시중은행의 요구불 예금에서 3조 2000억원, 수시입출금예금에서 9조 3000억원 등 모두 12조 5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지난해 말 144만 7000계좌에서 올 6월 말 현재 292만 9000계좌로 102% 증가했다.CMA 잔액은 같은 기간 8조 7000억원에서 19조 4000억원으로 10조 7000억원 늘었다. 고객예탁금도 6개월간 6조 62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3월과 5·6·7월 주식을 계속 팔아 27일 현재 누계잔고가 마이너스 7조 6900억원이 됐다.7조 6900억원이 순유출된 것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 대출)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확산된 27일 8472억원어치를 순매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여파로 이틀새 120포인트 이상 급락하자 주가지수 3000포인트로의 상승을 기대하며 뒤늦게 증시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지수 3000’ 가능한가 경제전문가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3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올 2·4분기 경기가 좋았고, 내년까지 우리나라 경기는 세계경기 호황에 힘입어 상당히 좋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실물경제의 반영인 만큼 2000에서 더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발 악재가 터졌어도 쇼크가 강하게 오랫동안 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전세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욕구들이 적지 않지만, 일시에 청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한국 기업·금융시장이 이제는 어지간한 외부 충격을 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동부증권 신상호 리서치센터장은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에서 투자로 변화하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향후 국내 자금으로 미국의 주식시장처럼 탄탄하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지지 말고 장기적으로 적립식 펀드나 주식을 보유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수보다 돌파시점이 중요 경제전문가들은 지수 3000 돌파 여부보다 언제쯤 돌파하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돌파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생기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가 전망하듯 2년 뒤인 2009년 3000을 돌파한다면 연간 수익률은 25%에 이른다. 리스크를 지더라도 증시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2011년 주가가 3000이 된다면 연간 수익률은 10%에 그친다. 현재 금리수준에서 볼 때 은행정기적금의 2배 수준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연 10% 수익률이라면, 상호저축은행의 연 6.2% 금리의 3년만기 정기적금 특판이 투자처로 더 나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복리로 계산돼 3년 뒤 세전 수익율은 20.38%(세후 17.24%)가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해 3년 뒤 불확실한 30%의 가능성을 택할지, 위험부담 없이 확실한 20%의 수익을 선택할 것인지의 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가계 부채는 증가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가계도 현금흐름(Cash flow)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반적으로 과잉유동성 상태지만 막상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여의치 않다.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 부담증가로 가계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다. 그래서 보수적인 경제전문가들은 “위기는 부채를 타고 온다.”면서 “자산을 유동화하기 좋은 자산으로 바꾸라.”고 경고하고 있다. ●환금성이 약화되는 수도권 아파트 주의보 5년전 자기자본이 1억 3000만원이던 회사원 최모(39)씨는 최근 자기자본이 7500만원으로 42%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지난해 검단 신도시발 아파트 가격 폭등 때 은행 빚 3억원을 빌려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4억 4000만원에 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값도 2억원으로 올라 당시 최씨의 자산(자기자본+부채)은 6억 40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최씨는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구입 7개월 만에 아파트를 4억원에 싸게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았다. 구입 시점보다 4000만원을 낮췄지만 매기가 전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씨는 “매월 이자만 163만원씩 부담하는데 금리는 더 오른다고 하고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손절매’를 하기로 했다. 결국 5500만원만 까먹었다.”고 했다. 일산과 경기도 북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최씨처럼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생활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정체되자 자산가치를 믿고 버틸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수십년간 수도권 아파트는 현금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환금성이 좋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면서 “장래성이 밝지 않은 지역에 거액의 부채를 지고 내집을 장만했다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 위험자산에 투자하면 리스크(위험)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위험 프리미엄이다. 그런데 고유가를 업은 중동의 오일머니,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너도나도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되자, 위험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과수요로 프리미엄이 낮아졌다. 위기가 발생하면 충격받을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미국의 위험 자산인 정크본드와 10년 만기인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2003년 1분기에 5.12%포인트였지만, 올 1분기에는 2.69%포인트로 줄었다. 국내의 경우는 회사채(BBB-)와 3년만기 국채간의 금리 차이는 2003년 1월 4.71%포인트에서 올 1분기에는 2.7%포인트로 줄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대가가 미국은 고작 2.69%포인트, 한국도 2.7%포인트인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미국 증시가 연착륙할 것이고, 최근 중국·미국 증시에 한국증시의 동조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동조현상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뿐, 시차를 반영할 경우 여전히 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위험 변수들 여전히 존재 한국은행의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을 평가할 때 수익성이나 순자산 가치보다도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시했고 그 결과 대기업들이 부채비율을 90%이하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가계도 앞으로는 현금 흐름을 강화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 의해 발생한 자산거품이 꺼져 전 세계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급속한 회수라든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위기,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 등 위험변수는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미국의 자본들은 중국과 아시아의 위험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위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질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재테크 칼럼] 현상이 아닌 사실을 보자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판단은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져 돈이 채권으로 이동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많이 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 매출과 이익이 줄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만히 논리를 따라가 보면 맞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논리는 틀렸다. 논리의 출발이 사건의 실체가 아닌 현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실체다. 즉 ‘왜 금리가 상승하였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장기금리가 오른 원인은 미국 경기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기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결과다. 경기회복에 의한 금리 상승이라면 주가는 오르는 것이 맞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도 증가하게 된다. 기업의 이익 증가는 주주에게 배당 지급이 많아져 주식 가치가 상승, 주가도 오르게 된다. 현상에서 출발했는가, 사실(fact)에서 출발했느냐에 따라 정반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경기회복으로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주가도 오른다. 경기가 과열국면일 때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고, 침체국면 막바지에 절대금리가 낮아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며 대부분의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가 오른다. 금리는 경기의 거울이고, 주가 또한 경기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가다. 현상에서 출발해 풀어보면 유가가 오르면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석유수입이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높은 유가부담으로 가계 소비가 줄어 들어 경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유가 상승과 주가 상승은 같은 흐름을 보여왔다. 이 또한 논리의 출발이 사실이 아닌 현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른 원인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에 따른 결과라서 유가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도 오른다.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환율도 마찬가지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은 수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환율이 떨어져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상에서 출발한 논리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원·달러환율이 1200원에서 930원까지 떨어지는 사이 코스피지수는 730포인트에서 1800포인트까지 올랐다. 사실은 수출이 잘돼 달러를 많이 벌어들인 결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환율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수출이 잘된 결과가 환율 하락세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수출이 잘되면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이를 반영하여 주가가 오른 것이다. 주식·채권·펀드투자 등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경기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경기가 좋아질 때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가 나빠질 때는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의 실체를 보여주는 금리, 유가, 환율 등은 경기의 실체가 아니라 현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상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고, 실체를 바로 이해해야 투자에 성공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금융산업 균형 발전의 길] (3) 말만 무성한 증권사 M&A

    [금융산업 균형 발전의 길] (3) 말만 무성한 증권사 M&A

    증권·자산운용사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새로 들어오거나 몸집을 키우려는 회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반면 매물은 적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인수·합병(M&A)을 독려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증권연구원 강형철 연구위원은 “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과 자산운용·선물회사간 합병이 일어나고 증권사 M&A까지 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통법 시행 앞두고 몸값 ‘껑충´ 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인 KGI증권은 본점과 직원 70명이 전부다. 그러나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2000억∼3000억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증권업을 할 수 있는 허가증의 가치가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주식매매와 인수(채권발행, 기업공개)까지 할 수 있는 종합증권사 허가가 몇년간 나오지 않아서 면허증 값이 폭등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이 2004년 11월 종합증권사 허가를 받은 것이 가장 최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이 제한된 상태에서 숫자를 늘리는 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엄격하게 허가를 내준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가를 자유롭게 내주고 이에 따른 퇴출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각종 건전성 지표들에 대한 점검주기를 줄이는 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증권사들은 즉각 퇴출시키고 대신 요건을 갖추었다면 증권업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합병 한시적 혜택 필요” 주장 증권사의 소유구조도 M&A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지분분산이 잘 돼 있을수록 M&A가 활발한데 증권사들은 대기업집단 소속이거나 소유주가 지분을 몇십% 이상 갖고 있어 쉽지 않다.2006회계연도에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2.7%로 은행(14.9%), 생명보험사(10.3%), 손해보험사(13.5%) 등 다른 금융권과 유사한 수준이다. 소유주가 수익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이에 따라 통합법 시행 이후 몇년간 한시적으로라도 증권사 합병에 대해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상장사들의 합병비율은 주가에 의해 결정된다. 금융지주회사와 합병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30% 범위 내에서만 교환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증권사 합병에도 이 비율을 적용해달라고 건의한다. 반면 재정경제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싸게 팔 경우는 팔린 회사의 투자자, 비싸게 살 경우는 산 회사의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퇴직연금 주식매매차익 비과세 요구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 원천은 주식매매에 따른 거래수수료다. 증시 활황기에만 거둬들인 수수료로 2∼3년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정설이다.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기 투자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퇴직연금의 주식매매차익 비과세를 요구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에 70%까지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주식매매차익은 비과세다. 그러나 퇴직연금 운용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매매차익은 연금 수령 시점에 소득으로 변해 세금을 내야 한다. 세율 5.5%로 한꺼번에 퇴직금을 받을 경우 내는 4%보다 높다. 증권업계는 전산시스템 개발로 주식매매차익을 구분해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비과세가 공평하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보유고 GDP의 26% 2428억弗… 적정선 공방

    외환보유고 GDP의 26% 2428억弗… 적정선 공방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적정수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경제연구소 등에서는 2월 말 현재 2428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가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비해 너무 많기 때문에, 외환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적정 외환보유고를 자신있게 말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나라마다 처한 사정에 따라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민간연구소 “적정 외환보유고 887억달러”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외환보유액은 과다 축적 상태”라면서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증권 등 위험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연·기금의 대외투자 확대 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은연구소의 김은영 선임연구원도 최근 ‘외환보유액 다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1980년부터 2003년까지 34개 중산층 국가들을 경험적으로 볼 때 국내총생산(GDP)대비 10%의 외환보유액 비율을 보였다.”면서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전세계의 GDP대비 외환보유액은 9.7%인 반면 중국은 36.7%, 우리나라는 26.6%, 러시아 23.0%, 일본 18.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즉 2006년 명목 GDP 8844억달러를 대입할 경우, 적정 외환보유액은 887억달러로, 나머지 1500억달러 정도는 투자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과다한 외환보유액의 누적은 국민의 저축이 투자나 재정지출 등 고수익성으로 연결되지 않고 저수익성 자산으로 처리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라는 특별한 조건을 감안해서 GDP대비 10% 이상을 쌓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만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은 외환보유고를 활용하기 위해 투자공사 설립 계획을 만들었다.”면서,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고의 자산가치 하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기금의 대외투자 확대 등 유도해야 1998년 이후로 외환보유고는 한해 평균 280억달러가 늘고있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 등에 나서지 않는 것도 외환보유고 증가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된다. 한은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나라로서 안전판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한다. 한은은 1950년대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외환보유액을 ‘3개월간의 수입 및 무역규모를 지급할 수 있는 규모’로 정해놓았지만, 요즘처럼 자본거래가 활발한 상황에서는 그같은 규정은 화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이 있었을 때 2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안전판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적정수준은 누구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단기외채가 477억달러 급증해 유동외채(단기외채+장기외채 중 1년 이내 만기도래분)가 1391억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는 현재 수준의 외환보유고도 안전판으로는 부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수익 고위험 펀드 잘 팔린다

    신용등급 BB+ 이하로 신용도는 낮지만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채권과 기업어음(CP)에 자산의 일부를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펀드는 1년 이상 가입 때 일반세율(15.4%)이 아닌 저율과세(6.4%)가 적용된다.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3년간 계속 투자한다면 누적효과가 더 크다.또 종합소득과세대상자는 최장 3년간 분리과세 적용도 받을 수 있어 고소득자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20일 내놓은 채권펀드는 그날 하루 160억원의 개인투자자금이 몰렸다. 동양종금은 BB+ 이하 등급 채권과 CP에 10% 정도를 투자하고 국공채와 회사채에 60% 이상 투자한다. 고위험자산의 편입비중을 높인 펀드도 있다.우리투자증권은 19일 위험채권 편입비중이 30∼50%인 상품과 10∼15%인 혼합펀드를 두개 내놓았다.편입비중이 30∼50%인 펀드는 다소 공격적 성향을 지닌 투자자를 위해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우리CS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대한투자증권은 21일 투기등급 채권에 10% 정도 투자하는 펀드와 투기등급 채권에 30% 투자하는 펀드,10%는 투기등급 채권에 투자하고 10%를 공모주를 포함한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세종류의 분리과세 펀드를 내놓았다.모두 펀드 가입 이후 1년 이내 환매할 경우 저율과세와 분리과세의 혜택이 사라진다.6개월이 안돼 환매할 때는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장기투자형 상품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엔캐리트레이드(yen-carry trade) 자금이 조금씩 일본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점진적일 것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하는 경향으로 국내에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엔환율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증시전문가 “엔캐리 자금 일본으로 유입 시작” 서울신문이 8일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문의한 결과,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답한 증권사가 10개이다.3개사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증권만 아니라고 답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엔캐리 자금의 청산은 급격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캐리 자금이란 저금리인 일본 은행에서 돈을 빌려 이자율이 높은 국가나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 원자재 상품 등에 투자된 자금을 뜻한다. 엔캐리 자금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기관마다 추정규모가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30억달러, 투자은행인 UBS는 1540억달러,JP모건은 3310억달러라고 본다.PI이코노믹스는 1조달러로 추산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영향 가능 국내 투자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나 기업대출에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4월 이후 14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산 주식보다 판 주식이 많은 것)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잔액이나 해외금융기관 한국 지사들의 엔화차입금 등으로 보아 10조∼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대 200억달러(19조원)로 보더라도 자금 청산은 시장이 흡수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차장은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면 신흥시장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파트장은 “투자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자금 청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은 엔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과 부동산 시장이다. 교보증권 정용택 투자전략팀장은 “가능성은 적지만 일시에 청산될 경우 관련 실물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증권 이효근 경제금융팀장은 “유동성이 줄어 금리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SK증권 최성락 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 청산은 美·日 금리차 봐야 청산을 좌지우지할 요소는 금리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2%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시점”에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엔캐리자금의 청산 우려가 나온 것은 엔캐리자금이 투자된 통화인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정책금리가 영국 5.0%, 호주 6.25%, 뉴질랜드 7.5% 등으로 높아 엔캐리 자금의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두번째 신호는 신흥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했고 이어 아시아증시가 출렁거렸다. 주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원유·니켈 등 원자재 값도 떨어졌다. 현재의 움직임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에 끝나는 만큼 이달 중 청산이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리딩뱅크가 없다

    리딩뱅크가 없다

    국내 리딩뱅크는 어디일까. 흔히들 국민은행이라고 한다. 일단 덩치가 크다. 하지만 우리·신한은행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그 격차는 10조∼20조원으로 좁혀졌다. 자산 건전성을 말해 주는 국제결제은행(BIS) 부실채권 대비 자기자본 비율도 국민이 가장 좋다. 하지만 부실대출 비율 역시 국민이 1위이다.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에선 우리·신한이 맏형감이다. 국민이 당기순이익을 가장 많이 냈지만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적게 쌓은 결과일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리딩뱅크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이 벤치마킹할 만한 영업모델을 국민이 제시하지 못하고 자산운영에도 큰 차별성이 없다고 본다. 한마디로 ‘4강’에 기업은행이 가세한 ‘과점 체제’라는 것이다. ●누가 장사를 잘했나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추정치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은 국민이 1위(2조 4721억원)다. 자산운용 수익에서 비용을 뺀 순이자마진(NIM)의 비율도 국민이 3.73%로 가장 높다.NIM은 금융기관의 장기적인 수익력을 반영한다. 하지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외환은행이 1.52%로 국민(1.29%)을 제쳤고 우리·기업도 1.13%, 1.1%로 국민을 뒤쫓고 있다.ROA는 보유자산을 대출이나 유가증권 등에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를 의미한다. 총자산 80조여원의 외환이 200조원에 육박하는 국민보다 잘했다는 계산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기업(19.61%), 신한(18.56%), 국민 (17.48%) 등의 순이다.ROE는 투자된 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보여주는 경영 지표로 투자자들에겐 1차적 관심항목이다. ●가장 안전한 은행은 국제결제은행은 은행의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해 부실여신 등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8% 이상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이 15.1%로 가장 높고 신한 12%, 기업 11.7% 등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전체 여신에서 ‘고정 이하’ 부실여신의 비율은 국민이 1.03%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우리(0.96%), 하나(0.69%) 등이 잇고 있다. 가계연체 비율도 국민(0.92%), 우리(0.79%), 신한(0.61%) 등의 순이다. 기업연체비율은 우리가 1.37%로 다른 은행보다 훨씬 높다. 국민은 서민금융에 치중,0.74%로 낮다. 대출에 충당금을 쌓는 ‘커버리지 비율’은 우리(148.3%), 국민(150.8%), 하나(172.7%) 순으로 낮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부실여신에 문제가 생겼을 때 리스크가 가중되고 당기순이익은 높게 계상된다. 반면 신한은 184.2%로 충당금을 가장 많이 쌓고도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3657억원으로 가장 컸다. ●누가 시장을 주도하는가 총자산 대비 총대출의 비중은 우리은행이 76.7%로 압도적이다.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해 온 기업은행도 69.2%로 2위를 차지했다. 자산규모가 195조원인 국민은 68.2%이다. 지난해 자산을 크게 늘린 우리은행이 공격적인 영업에선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총 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민(35.8%)을 제외하곤 모두 50%를 넘었다. 물론 국민은행이 서민금융과 주택대출에 치중해 온 탓이지만 가계대출 위주로는 리딩뱅크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영업활동의 능률을 표시하는 비용-수익 비율(CIR)은 국민이 42.5%로 상대적으로 낮다. 한 단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투입된 비용 개념으로 신한이 49.7%로 가장 높다. 우리(45.4%), 하나(44.0%), 기업(37.41%) 등이다. 시장 확충을 위해 영업비용을 많이 쓴 것으로 해석하면 신한이 가장 공격적이라 할 수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투자처 다양화하는 골드만삭스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중소형주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금융업종 외에 의류, 출판, 운송 등 투자 업종도 다양하다. 평산은 9일 260만주의 유상증자에 골드만삭스 계열사들이 624억원을 투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계열사들은 평산의 2대 주주가 된다.평산은 조선, 발전장비, 산업기계 등 규격화되지 않은 대형 기계를 주문에 맞춰 생산해내는 자유단조업체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의류업체인 베이직하우스에 35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해 10월에는 미디어코프(옛 영진출판)에 25억원을 투자, 지분 4.65%를 갖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하는 오디코프 자회사인 씨에스엠 유상증자에 250억원을 출자, 지분 44.95%인 최대주주이다.대한통운 지분도 갖고 있는데 8일에는 시간외 매매를 통해 보유지분을 25.9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자산에 자기자본을 직접투자(PI)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1999년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3년 뒤인 2002년부터 주식을 팔아 12억달러를 회수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IB들의 중소형주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日 금리인상 임박… 우리 금융시장 파장은

    일본은행(BOJ)이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6년 만에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의 금리인상은 그동안 저금리로 엔화대출을 받은 국내 기업의 이자부담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떨어뜨린다.‘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으로 역류해 국내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일본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률이 좋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금리를 높게 주는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올리는 거래를 말한다. 국제 투기세력이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일본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주식시장이나 미국 국채에 투자해 왔다. ●“국내 유입 엔 캐리 자금 적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유입된 엔 캐리 자금이 적고,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계량적 통화완화 정책을 종료한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하반기 경제·금융전망’ 보고서에서 “경기회복 속도와 인플레 압력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일본이 3·4분기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엔 캐리 자금 이동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 온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 1800만달러로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24%에 불과해 증시 하락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 양국의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국내에서 엔 캐리 자금이 청산될 여지도 줄어든다. 한은 이성태 총재도 지난 7일 콜금리 동결 당시 “일본 금리 인상이 국제금융시장에 다소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가격으로 반영된 상태여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면 전세계적인 엔 캐리 청산의 파도가 한국 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엔화대출이 걱정 문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여파가 국내 엔화대출 기업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저금리의 엔화를 많이 빌려 쓴 기업들은 이자 부담과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떨어져 수출 기업에도 타격이 된다. 최근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엔화대출 규모는 1조 942억엔이다. 지난해 말 8078억엔에 비해 무려 35.5%나 늘었다. 그동안 엔화대출 금리는 연 2%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대)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엔화대출을 쓴 사람들 가운데는 의사·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개인사업자들이 많다. 은행들은 면허증이나 사업등록증만 있으면 용도에 제한없이 엔화대출을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부동산 투자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물환 계약으로 환 위험을 헤지하지 못한 대출자들은 이자 부담과 환차손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면서 “원·엔 환율을 예의주시하며 엔화대출 규모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시아 증시 동반폭락

    아시아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 증시는 10% 이상 폭락해 거래 정지 사태를 빚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30포인트 이상 급락,1330선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지난 주말에 비해 33.70포인트(2.46%) 떨어진 1338.59를 기록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3조 92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일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상품주 중심의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코스닥지수도 14.86포인트(2.26%) 떨어진 643.70에 마감됐다. 인도의 센섹스 지수는 3일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1111.70포인트(10.16%)나 떨어졌다. 인도 2위 철강업체인 타타스틸이 16.6%나 떨어지는 등 원자재 관련 주식들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97.58포인트(1.84%) 급락한 1만 5857.87을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도 135.89포인트(1.92%) 떨어진 6938.26에 장을 마쳤고, 홍콩 항생지수는 507.84포인트(3.11%) 빠진 1만 5805.52를 기록했다. 태국(1.87%), 싱가포르(2.20%) 증시도 강한 급락세를 보였다.대우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에 이어 22일도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구리와 알루미늄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0원 오른 952.30원으로 마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소비물가 0.1%P가 부른 나비효과

    “풍부한 유동성에 숨어 있던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이다.” 국내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폭락한 18일 전문가들은 “주가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락을 가져온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6%로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에 불과하다. 주택이나 원자재에 국한됐다고 믿어왔던 인플레이션이 숫자로 나타나면서 그동안 눌려왔던 우려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전 세계에 퍼진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심리적 우려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가 변수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금리인상 여부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변까지 겹쳐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300선 중반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금리 인상설에 위험자산 서둘러 처분 주택경기 급락으로 인한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우리투자증권 김정환 차장은 “유로, 일본, 브릭스(인도·중국·브라질·러시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이 다양화된 만큼 미국의 경기둔화로 한국 증시가 붕괴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성장세가 멈춘 것이지 하락세로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실장은 “금리인상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시장에 부담”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전략적 차원에서 외국인들이 신흥시장만이 아니라 주요국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부장은 “그동안 수급의 힘 때문에 가려져 있던 악재인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도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불을 댕긴 부동산 거품붕괴론이 미국발 악재와 겹쳐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당분간 주가하락은 불가피 ‘검은 목요일’의 충격은 곧 진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간의 조정이 점쳐지는 가운데 주가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스럽다. 예전보다 국내 요인보다는 해외 요인, 외국인의 매매추이 등에 더욱 끌려다닐 것으로 전망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세계경제 거품 빠진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주요국의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세계 금융·상품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연료와 원자재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 ●美 주택값 3.3% 하락… 한국 꼭짓점 논쟁 이런 가운데 올 1·4분기 미국 주택가격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3.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냉각으로 번질지 주목되고 있다. 16일 국내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자금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31.87포인트(2.25%)나 떨어진 1382.11을 기록,1390선마저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이후 사흘간 코스피지수는 5.63%나 하락, 시가총액은 39조 8250억원(5.57%) 증발했다. 코스닥지수도 13.16포인트(1.95%) 떨어진 662.14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값 18년만에 최대 낙폭 15일(현지시간)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지나치다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2.63달러(3.7%) 떨어진 배럴당 69.4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의 금값(현물)도 35.1달러(4.9%) 하락한 679.1달러를 기록,199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기동(-17%), 아연(-12%), 구리(-3.0%), 은(-8.0%)도 뉴욕시장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에너지·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로이터 CRB지수는 2.7% 급락,1988년 7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거품 붕괴’ 전조라는 시각과 일시적 조정이라는 시각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현재 세계 상품시장은 폭발을 기다리는 버블 상태”라고 경고했다. ●각국 주가 일제히 하락… 국내증시 31P↓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으나 다른 주요국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20%, 프랑스 CAC40지수는 1.66% 하락했다.16일 도쿄 닛케이지수도 1.99%, 타이완 가권지수는 1.48%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주요국의 금융시장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각국이 인플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금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주식)으로부터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금리인상을 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국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지난달 25일 이후 14거래일간 2조 9433억원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한국 증시에서 지수 낙폭과 자금이탈이 큰 것은 지수상승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둔화 우려 등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는 필립 코간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글로벌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증시 랠리가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외환은 기형적 자본구조가 화근?

    외환은행의 고무줄 같은 ‘BIS 비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이에 100을 곱한 수치다. 자기자본이 늘면 비율은 높아져 건전함을 의미하고, 위험자산이 늘면 비율이 낮아져 부실해진다는 얘기다. 현재 의혹의 핵심은 2003년 6월16일 9.14%였던 외환은행의 2003년 말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7월25일에는 6.16%로 나왔다는 데 있다. 어떻게 한 달여 만에 3%포인트나 급락했을까. 금융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의 비정상적인 자본구성을 꼽는다. 외환은행의 2003년 말 자기자본은 3조 6066억원이었다. 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나뉘는데, 당시 외환은행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이 각각 1조 8033억원으로 같았다. 다른 은행들의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이 6대 4 정도인 것과 비교된다. 기본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보완자본은 대손충당금(정상, 요주의 자산),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 등으로 이뤄진다.금융감독 당국은 보완자본을 기본자본의 100% 범위 내에서만 자기자본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외환은행은 기본자본은 작고, 보완자본은 넘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 기본자본이 줄면 보완자본도 똑같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예컨대 하이닉스의 경우 연말 주가를 1000원으로 보고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충당금도 연말까지 1000억원을 추가로 쌓아야 할 것으로 전제해 작성됐다. 충당금 1000억원을 더 쌓으면 기본자본이 1000억원 줄어들고 동시에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보완자본도 1000억원 감소한다. 은행 관계자는 “보완자본이 많고 충당금 규모가 들쭉날쭉한 부실자산이 많은 외환은행의 자본구조상 약간만 손을 봐도 BIS 비율이 춤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감사원이 12일 “부실채권이 중복 계산됐다.BIS 비율은 8% 이상일 것이다.”고 밝힌 데 대해 의아해 한다. 부실채권이 늘면 당기순이익이 줄어 들고, 사내에 유보하는 잉여금도 감소한다. 잉여금은 자기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다. 감사원 논리는 부실채권을 중복한 결과 잉여금이 줄었고,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 작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감사원이 밝힌 대로 ‘수백억원’이 중복된 부실채권을 최대 999억원으로 잡고, 이를 자기자본에 추가해도 BIS 비율은 0.4%포인트 정도만 올라간다는 주장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IS비율 8%의 추억’

    ‘BIS비율 8%의 추억’

    “지금도 ‘BIS 비율 8%’라는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8% 때문에 동료 절반이 직장을 떠났습니다.” 우리은행 중부기업영업본부 신세관 부지점장은 “BIS 비율 8%라는 단어에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의 영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1995년부터 줄곧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중부기업영업본부로 발령난 이 분야 베테랑이다. ●6.6%에서 12.83%로 오는 3일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550억달러의 구제금융지원에 합의한 지 꼭 8년이 된다. 당시 합의서에는 자기자본비율 8%에 도달하지 못하는 은행은 퇴출이나 인수·합병시킨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때부터 은행들은 8%를 맞추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은행이 퇴출됐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되는 등 지각변동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내년 신한·조흥은행이 통합되면,‘빅5’로 불렸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부실채권 등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선진국에서는 1988년부터 통용돼 왔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신 부지점장은 “97년 이전에는 담당자들만 이 용어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제기준에 맞는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라는 IMF의 요구로 은행들은 허겁지겁 고객 분류를 다시 하고, 담보도 세분화해야 했다. 그러나 부실 대기업에 돈이 물린 은행들은 BIS 자기자본비율의 ‘비수’를 피할 수 없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7년 시중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6.6%였다. 소매금융에 치중했던 국민(9.78%), 주택(10.29%)은행이나 후발은행이었던 하나(9.29%), 신한(10.29%)은행 등을 제외하면 내로라하던 은행들도 6% 이하였다. 제일은행은 마이너스 2.7%, 서울은행은 0.97%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리·환율 등의 변동에 대비한 시장리스크를 제외한 것”이라면서 “지금 기준을 적용하면 비율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뒤인 30일 현재의 비율을 보면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모든 은행의 BIS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2.83%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까지 10%에 미달했던 외환(12.17%)과 조흥은행(10.30%)도 올해 두 자릿수의 ‘막차’를 탔다. ●또 다른 도전,‘바젤 Ⅱ’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것은 위험자산을 대거 털어냈고, 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3·4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오는 2007년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바젤 Ⅱ’로 불리는 신(新)BIS 협약이 시행되는 것. 신BIS 협약은 현재의 연체뿐만 아니라 과거 7년간의 연체와 미래의 예상 손실까지 적용하는 등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시장 리스크는 물론 운영리스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파생·복합 상품의 손실, 각종 금융사고와 전사사고의 위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신 부지점장은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97년의 외환위기 같은 치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배당보다는 바젤Ⅱ에 대비해 유보자산과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8)타임이 지적한 실패사례

    국내 퇴직연금 시행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자국 퇴직연금의 연쇄 부실을 지적하는 보도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국내 퇴직연금은 미국과 달리 ‘안전장치’을 해놓아 파산 위험성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DB형 연금, 경영부담으로 타임은 10월31일자 미국판 커버스토리에서 ‘깨어진 약속(The Broken Promise)’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퇴직연금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타임은 ‘근무기간 동안 열심히 일하면 퇴직연금으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근로자와의 약속을 깨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투자손익을 감수하는 대신, 근로자에게 일정액을 보장하는 확정급여형(DB)과 투자손익에 따라 개인이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이 있다. 미국에선 DB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노스웨스트 등 대형 항공사와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는 최근 법원에 연금 지급액 축소와 납부 유예 등을 요청했다.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회사 경영이 악화되자 과거 경영실적이 좋았던 시절에 노동조합과 맺은 퇴직연금 계약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업부담을 덜기 위해 DB형 퇴직연금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줄면서,1985년 11만 2200개사에서 올해는 2만 9700개사로 73.5%나 감소했다.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1000대 기업 가운데 2001∼2004년 DB형 퇴직연금을 폐지한 기업이 200개에 달한다. ●DC형도 투자손실 피해 이에 따라 휼렛패커드와 IBM, 모토롤라 등의 경우 기존 사원들은 DB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DC형인 ‘401K’ 연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DC형은 지난 85년 총규모가 910억달러에서 올해 2조달러로 22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타임지는 DB형뿐만 아니라 주가하락 등으로 DC형도 투자손실이 발생, 근로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401K를 운용하던 엔론과 월드컴 등은 회계부정으로 갑자기 파산함으로써 근로자들이 각각 10억달러씩 손실을 입었다. 유통업체 K마트도 주식투자에 실패, 근로자들에게 1억달러의 손실을 안겨줬다. 종업원 지주제도(ESOP·갹출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충당, 자사주로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 폴라로이드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근로자 1인당 10만∼2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기업이 파산했을 때 연금 지급을 보장해주는 ‘연금지급보증공사(PBGC)’도 기업들의 잇딴 퇴직연금 파산보호 신청으로 2000년 100억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30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연금지급보증공사는 올해에도 적자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규제 강화로 위험 최소 금감위는 미국과 국내 퇴직연금 제도를 비교한 결과, 다음달 도입되는 국내 퇴직연금은 적립금 운용 규제 등이 엄격하기 때문에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국내 DB형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적 성격이 가미된 미국과 달리 현행 퇴직금 제도처럼 매년 30일분의 급여만 적립하면 의무를 다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DB형과 DC형 모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한도에 제한을 두고 자사주 취득도 금지함으로써 투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 했다고 덧붙였다.DC형은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를 일체 금지하고 펀드 등과 같은 간접투자만 허용하고 있다.DB형도 주식 직접투자 한도를 30%로 제한했다. 금감위는 퇴직연금에서 발생할 수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에 대한 계리 제도를 도입하고 재무건전정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처럼 기업이 파산하면 연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연금지급보증 기관의 설립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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