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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추가 도발 징후] 분주한 당국…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박차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정부는 이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과거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의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포격 도발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은 회의 뒤 곧바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면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등을 위해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간 성격의 연기금들을 한데 모아 투자하면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이나 다양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북한 도발 같은 대외 위험요인에 시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용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중국 증시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의 기초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인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주재 시장점검 회의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전문성 강화”vs“손실 우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전문성 강화”vs“손실 우려”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본부를 따로 떼내 공사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12일 구체적인 조직 등 내용을 공개했다. 500조원을 웃도는 거대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해외투자 활성화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가입자 대표 중심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전문가 중심으로 재편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선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심의위원회가 국민연금정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연금재정을 책임지는 기구로 격상된다. 현재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민간출신 위원장을 필두로 8명의 민간위원, 당연직 공무원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가입자대표 및 전문가 등 20인으로 구성된 현재의 조직 구성이 크게 바뀌는 셈이다.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국민연금기금 운용체제 개편안을 만든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기금운용 수익률을 연평균 1% 높이면 보험료율을 2.5% 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비슷한 재정안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수익률을 끌어올려 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려면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려야 하지만, 현재 기금운용본부는 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사연은 “기금운용본부를 금융조직체계로 전환하려면 공단과의 분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전문성을 확보하는 지배구조를 갖추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국민연금공단에서 예산과 인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해외 투자를 늘리면 위험이 커져 오히려 기금운용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찬진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은 “수익률 극대화와 전문성 강화를 명분으로 기금운용 지배구조에서 가입자를 배제하겠다는 의도”라면서 “고위험 추구로 연금의 장기 재정안정이 위협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원종현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 포인트 초과수익 추구 시 변동성은 약 3배, 손실확률은 약 200배 이상 위험이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위험자산에 많이 투자한 세계 주요 연기금의 손실은 20% 안팎에 달했다. 구창우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제도에 대한 불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연말정산 재테크 인기 ‘퇴직연금’…금융당국 일제점검 나선다

    [단독] 연말정산 재테크 인기 ‘퇴직연금’…금융당국 일제점검 나선다

    금융 당국이 이달 중 퇴직연금 시장을 일제 점검한다. 최근 연말정산 재테크 수단과 노후 대비용으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고객 유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금융 당국은 금융사들이 퇴직연금을 유치하면서 적립금을 잘 쌓아 뒀는지, 주식형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이 너무 높지 않은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신종 꺾기’(대출 등의 조건으로 퇴직연금 가입 종용)나 뒷돈(리베이트) 제공 등의 불건전한 영업 관행이 있는지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7일 “내년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퇴직연금 의무화가 시행되는 데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이미 100조원을 넘어서 재원 관리 실태와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대형 금융사 4곳을 표본 검사한 뒤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부서별 협조를 받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대출을 만기 연장하거나 대출 금리 인하를 요청할 때 퇴직연금 가입을 종용하는 것은 물론 근로자가 직접 금융사를 고르는 확정기여(DC)형 가입자에게 특별 신용대출금리를 미끼로 퇴직연금을 유도하는 신종 꺾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금융 계열사를 통한 우회 꺾기도 등장하고 있어 종합적인 실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4월 6일자 16면> 초저금리로 먹거리 비상이 걸린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특히 은행권이 가장 열성적이다. 퇴직연금 특성상 고객 이탈이 적어 파생상품 연계 영업에 도움을 주는 데다 ‘돈줄’을 쥐고 있는 만큼 대출 등을 통해 직간접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에 손 내밀기가 쉬워서다. 금감원의 ‘2014 퇴직연금 영업실적’에 따르면 은행권 비중은 올 2월 기준 49.5%로 가장 높다. 금융 당국은 이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등에 주목하고 있다. ‘몸집’(비중)은 크지만 ‘체력’(수익률)이 약해서 자칫 소비자 피해가 예상돼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은행이 연 2.4%, 생명보험 2.82%, 손해보험 2.95%, 증권 3.01%다. DC형도 비슷한 순서다. 일각에서는 ‘검사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2012년에도 금감원이 퇴직연금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사 58곳을 뒤졌지만 구체적인 불법행위를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해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나 신종 꺾기 등은 기업의 제보가 결정적인데 금감원 감독 범위 바깥에 있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금감원에) 협조할 이유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들이 굳이 당국에 은행과의 ‘은밀한 딜’을 털어놓을 리 만무하다는 얘기다. 금감원 실무자는 “은행도 치부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이든 금융사든 물증 잡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예전처럼 위반 사항만 때려 잡자는 차원이 아니라 실제 퇴직금을 내줄 능력이 있는지 등을 컨설팅 식으로 함께 고심해 보겠다는 차원”이라면서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제도(IRP)의 위험자산 총투자한도(근로자별 적립금의 40%→70%) 고삐를 풀어 준 만큼 이를 틈타 불법행위가 없는지 등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연금보험, 연금저축과 함께 민간 연금시장의 3대 축이다.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35만명(51.6%)이 가입했다.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107조 1000억원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옐런 경고’에 주저앉은 코스피…추세적 반전? 일시 숨고르기?

    ‘옐런 경고’에 주저앉은 코스피…추세적 반전? 일시 숨고르기?

    코스피지수가 이틀 새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주요국 국채 금리 급등에 ‘옐런의 경고’까지 겹치면서 주춤하는 양상이다. 추세적 반전인지, 일시 숨고르기인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단이 엇갈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8포인트 내린 209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27.65포인트 빠졌다. 거침없이 21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2228.96) 돌파까지 넘보던 코스피가 20여일 만에 맥없이 2090선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이 168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끌어올리기에 나섰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2억원, 1084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독일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이 국내 채권 금리마저 올려놓으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236%로 지난 1월 1.64%에 비해 0.5% 포인트 이상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도 지난달 0.07%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0.608%로 급등했다. 국내 10년물 채권도 지난달 17일 2.112%에서 7일 2.551%까지 상승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은 증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친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부정적 발언이 시장의 경계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옐런의 경고가 전해지면서 장중 한때 코스피는 2070선이 깨지기까지 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저금리에 위험자산을 매입하려는 행보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매수세 또한 위축되면서 국내 증시는 2050선까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이를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내츄럴엔도텍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약해지긴 했지만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2050선 전후로는 주식 비중 확대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가 2070선 밑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재차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의장의 경고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부담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면서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국면에 머물러 있는 만큼 글로벌 유동성이 더 흘러들어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채권 금리도 이날 12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럽 마이너스 국채 언제까지 안전자산일까

    유럽 마이너스 국채 언제까지 안전자산일까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3년짜리 국채 8000만 스위스프랑(약 922억 8640만원)을 금리 -0.213%에 발행했다. 독일·스위스 등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에서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8000만 스위스프랑어치의 폴란드 국채에 투자했을 때 3년 뒤 만기가 돌아오면 17만 400스위스프랑의 이자(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셈이다. 폴란드 국채의 금리 -0.213%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기준금리 -0.75%보다 높기 때문에 스위스 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들었다. 파비앙 웰란다고다 HSBC 이사는 “스위스프랑 국채시장에서 이번 마이너스 국채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덴마크 여성 의료인 에바 크리스티안센은 현지 은행 단스케방크로부터 금리 -0.0172%에 대출을 받은 뒤 매달 7덴마크크로네(약 1130원)의 이자를 받고 있다. 스칸디나비스카엔스킬다은행(SEB) 등 스웨덴 은행들도 예금자들과 이자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유럽에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면서 돈을 빌리면 웃돈을 받는 유례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물가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라는 고육책을 쓰면서 빚어진 진풍경이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에 따르면 독일 국채의 70%가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된다. 프랑스의 마이너스 금리 국채 비중도 50% 정도이고, 재정위기를 겪은 스페인의 비중도 17%에 이른다. 유로존 국채 가운데 30% 이상이 마이너스 금리를 띠고 있는데, 그 규모는 2조 유로(약 2241조원)에 이른다.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것은 디플레에 대한 공포 탓이 크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올 3월 현재 -0.1%, 스위스는 -0.9%다.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금리 인하가 절실하다. 그런데 주요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이미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린 상황이다. 결국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75%까지 낮췄다. 덴마크(-0.75%), 스웨덴(-0.25%) 등도 잇따라 마이너스 금리를 채택했다. 이들 국가 외에도 마이너스 금리인 국가는 독일과 스페인 등 10개국이 넘는다.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 국채를 사들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플레가 실질 이자율을 보장해 주는 만큼 그나마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디플레로 화폐가치가 오르면 명목 금리가 마이너스라도 실질 금리는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예컨대 금리가 -1%, 물가가 -2%라고 가정하면 실질 이자율은 1%가 된다. 채권자는 -1%만큼 손해를 볼 것 같지만 만기에 돈의 가치가 2% 오르는 덕분에 1%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다. 투자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안전자산인 선진국 국채와 실물자산, 기타 자산이다. 국채를 사면 손해가 1%지만 실물자산을 사면 2%로 손해의 폭이 커진다. 국채를 사는 것이 손해가 적은 셈이다. 매매 차익도 노릴 수 있다. 발행금리가 마이너스라도 국채 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금리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국채를 사는 것이 이익이다. 적당한 시기에 되팔면 차익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국채 금리가 이들 국가의 금리 수준까지 떨어지기 전에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마이너스 금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인 만큼 세계 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어떤 역풍을 불러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스티븐 메이저 HSBC 채권 리서치 부문장은 “비전통적인 중앙은행 정책이 운용되고 있는 만큼 비전통적인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해야 할 것”이라며 “채권은 더이상 채권처럼 거래되지 않고 상품처럼 거래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채권이 투기가 벌어지는 투자상품처럼 위험자산으로 전락했다는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까지 확대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까지 확대

    오는 7월부터 개인형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총투자 한도가 적립금의 70%까지 확대된다.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는 투자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자산을 제외하고 모든 원리금 비보장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비보장 자산의 총투자 한도가 현행 40%에서 확정급여(DB)형과 마찬가지로 70%까지 늘어난다. 또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를 없애고, 총한도(70%)만 관리하기로 했다. 예컨대 기존 DB형에서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주식 30%, 펀드 30% 등으로 정해 놓은 개별 한도를 없애고 전체 위험자산 투자 한도 70%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것이다. 자산운용 규제 방식도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꿨다. 예·적금, 보험, 국공채 등 ‘투자 가능한’ 자산을 정해 놓고 여기에만 투자하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안 되는 것’만 규제하기로 했다. 투자 금지 대상은 비상장 주식, 부적격 등급 채권, 파생상품, 고위험 파생 결합증권 등이다. 이들 품목만 빼면 모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져 투자 범위가 훨씬 늘어나게 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무주택자 주택 구입, 6개월 이상 요양, 천재지변 등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규정된 중도 인출 사유와 관계없이 담보대출 채무 상환 등을 위해 퇴직급여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중도 인출 시 소득세법상 퇴직일시금 소득세 부과를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객 보호를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 모범 규준도 개정한다. 앞으로 각 퇴직연금 사업자는 대표 포트폴리오를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적격 심사를 받은 뒤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쉽게 선택하도록 사전에 제시해야 한다. 위험자산 비중이 일정 한도를 넘거나 손실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미리 알려 위험에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 상품 비교도 쉬워진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퇴직연금 실질수익률(사업자가 갖는 수수료 제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코너가 생긴다. 안창국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퇴직급여를 연금화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찾는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95%에 이른다”면서 “퇴직연금이 실질적으로 노후 대비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되는 데 부족한 면이 있어 운용사 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가입자의 선택 폭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99.97’ 새빨간 코스피

    ‘2099.97’ 새빨간 코스피

    코스피가 2100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11.16포인트(0.53%) 오른 2098.9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99.97까지 오르며 2100 돌파를 목전에 뒀으나 단기 급등 부담감에 주춤했다. 그래도 지난해 장중 최고점인 2093.08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승은 외국인과 개인이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7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개인도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22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7조 200억원으로 2012년 9월 14일(9조 2000억원)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강병모 유가증권시장본부 시황분석팀장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등으로 지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고 초저금리로 개인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7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7.37포인트(1.08%) 오른 689.39에 마감했다. 8거래일 연속 올랐다. 시가총액은 184조 9500억원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세가 단지 ‘돈의 힘’에 의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기업 실적에도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작년과 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해 7월에도 209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밀리면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도 유동성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면서 “2100선에 안착하더라도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대 금리 시대 재테크 변화…예·적금 널, 어떻게 해야 하니

    1%대 금리 시대 재테크 변화…예·적금 널, 어떻게 해야 하니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면서 1%대 초저금리(1.75%) 시대가 열렸다. 외환위기 때보다 낮은 기준금리로 국내 금융시장은 ‘지도에 없는 길’을 걷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재테크 패러다임의 변화”로 보고 있다. 저금리는 수년간 지속됐지만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2%가 결국 무너졌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재테크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1%대 금리 시대에 정기예금과 적금은 퇴출 ‘0순위’에 올랐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6일 “예·적금 상품에 대한 미련은 과감하게 털어 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주요 시중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8~1.9%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이자소득세율(15.4%)을 고려하면 실질금리는 0%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면 실질 이자소득은 더 줄어든다. 김영훈 하나은행 PB부장은 “증여 가능 범위(배우자 6억원, 성인 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 내에서 기존 예금의 일부를 증여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제는 세전 금리가 아닌 세후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금은 예금보단 조금 낫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은 “기존에 가입했던 적금 중 한도 제한 없이 추가 납입할 수 있는 상품은 월 납입금을 늘려 상품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전에 소득공제나 비과세 혜택이 있는 청약저축이나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등의 상품에 가입하라”고 제안했다. 적금 역시 1년 만기 대신 3년 이상 장기로, 시중 은행보다는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상호신용금고 등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일부 저축은행에선 3년 이상 만기 적금상품에 여전히 3%대 후반의 고금리를 주고 있다. 하지만 예·적금의 진짜 운명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현실화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쥐꼬리 이자’라도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자산가들은 여전히 예·적금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황 센터장은 “디플레이션을 이미 경험한 일본에선 현금자산(예·적금)을 손에 쥐고 있던 사람들이 최종 승자였다는 말이 나왔던 만큼 자산가들의 예·적금 선호 현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금 보장이 가능한 무위험 수익자산인 예·적금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기엔 심리적 저항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런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징검다리’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나 국채, 지수연동형 주가연계증권(ELS), 뱅크론(미국과 유럽 등 투기등급 기업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하는 대출채권) 펀드 등을 추천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연평균 3~5%가량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원금 손실 위험이 낮아 예·적금 대체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부장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뱅크론 펀드는 한 해 6~7% 정도 성과를 냈다”며 “올해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초저금리 시대엔 실물자산 투자도 유의해야 한다. 금리가 낮을수록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진석 하나은행 PB팀장은 “금리와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격은 반비례하는데 이미 수익형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경기 침체 시에는 꾸준한 임대수익 확보가 어렵고, 감가상각이나 관리비용까지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안원경 인턴기자 cocang43@seoul.co.kr
  •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평균 30% 고금리 “대학생 금리는?”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평균 30% 고금리 “대학생 금리는?”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평균 30% 고금리 “대학생 금리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30%로 운영하는 등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저축은행은 소득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대학생들에게 연리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각각의 계열대부업체 등 11곳과 개인·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33개 저축은행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현장 및 서면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는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하고 차주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가중평균 금리도 24.3~34.5%의 높은 수준이다. KB, 신한 등 금융지주계열 5개 저축은행의 금리가 15.3~18.6%이고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 10개사와 대출관련 민원이 많은 저축은행 5개사에 대한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 여부 점검에서는 4개 저축은행이 소득확인, 학자금 용도 사용 등 일부 평가항목을 소홀히 다뤘다. 작년 11월말 현재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잔액은 2074억원으로 저축은행 총 여신(30조 4000억원)의 0.1% 수준이다. 대출건당 잔액은 340만원이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그러나 잔액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26.1%로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검사에서는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확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저축은행 인수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원활히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을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이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0.9%로 업계평균(13.2%)을 하회, 상반기중 1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대부업체 대부잔액 감축, 레버리지 한도 준수, 대부업체 우량 고객의 저축은행 전환 유도, 신용대출 최고 금리 운영, 적정여신 포트폴리오 유지 등은 당초 계획에 부합했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업계열은 광고비가 줄었지만 저축은행은 늘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계열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계열의 경우 대부업체 광고를 인수전보다 10.7%, 37.9% 각각 줄였지만 산하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광고비용은 8억 9000만원, 16억 3000만원 늘렸다. 금감원은 개인신용대출이 높은 저축은행에 대해 철저한 원가분석을 통한 금리 산정 및 신용등급별 금리 차등화 등 금리 산정의 적정성을 중점 검사항목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 및 금리현황 등 관련 업무보고서를 1분기중 신설해 금리 부과 행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국장은 “대학생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기존 고객의 경우 개별 안내를 통해 저금리대출로의 일제 전환을 추진하고 신규고객에는 대출취급 이전에 저리의 장학재단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제도 설명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금리 평균 30% “도대체 왜 이렇게 받나 했더니…”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금리 평균 30% “도대체 왜 이렇게 받나 했더니…”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금리 평균 30% “도대체 왜 이렇게 받나 했더니…”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30%로 운영하는 등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저축은행은 소득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대학생들에게 연리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각각의 계열대부업체 등 11곳과 개인·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33개 저축은행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현장 및 서면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는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하고 차주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가중평균 금리도 24.3~34.5%의 높은 수준이다. KB, 신한 등 금융지주계열 5개 저축은행의 금리가 15.3~18.6%이고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 10개사와 대출관련 민원이 많은 저축은행 5개사에 대한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 여부 점검에서는 4개 저축은행이 소득확인, 학자금 용도 사용 등 일부 평가항목을 소홀히 다뤘다. 작년 11월말 현재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잔액은 2074억원으로 저축은행 총 여신(30조 4000억원)의 0.1% 수준이다. 대출건당 잔액은 340만원이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그러나 잔액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26.1%로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검사에서는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확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저축은행 인수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원활히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을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이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0.9%로 업계평균(13.2%)을 하회, 상반기중 1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대부업체 대부잔액 감축, 레버리지 한도 준수, 대부업체 우량 고객의 저축은행 전환 유도, 신용대출 최고 금리 운영, 적정여신 포트폴리오 유지 등은 당초 계획에 부합했다.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업계열은 광고비가 줄었지만 저축은행은 늘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 계열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계열의 경우 대부업체 광고를 인수전보다 10.7%, 37.9% 각각 줄였지만 산하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광고비용은 8억 9000만원, 16억 3000만원 늘렸다. 금감원은 개인신용대출이 높은 저축은행에 대해 철저한 원가분석을 통한 금리 산정 및 신용등급별 금리 차등화 등 금리 산정의 적정성을 중점 검사항목으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신용등급별 대출취급액 및 금리현황 등 관련 업무보고서를 1분기중 신설해 금리 부과 행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 국장은 “대학생 신용대출과 관련해서는 기존 고객의 경우 개별 안내를 통해 저금리대출로의 일제 전환을 추진하고 신규고객에는 대출취급 이전에 저리의 장학재단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적 지원제도 설명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코스피가 6일 종가 기준으로 16개월여 만에 최저(1882.45)로 내려간 데는 대내외 요인이 섞여 있다. 그리스의 정정불안,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 수출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지난 2일과 5일 미약하게나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국제유가 급락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마저 불거졌다. 오는 25일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급진좌파연합은 대외채권단의 긴축 프로그램에 반대하며 집권 시 채무의 50%를 탕감받는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탈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오는 23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까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우울하다. 작년 4분기 국내 기업 순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2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40% 하향 조정됐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코스피는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1855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1월 효과’(1월이면 각국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가 1800도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매력이 낮아졌다”며 “1분기 코스피는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하단은 179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때 달러당 12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에 머물러 있다.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원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고객 생활패턴 분석 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은퇴 설계 연금 통합 브랜드인 ‘행복노하우’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비롯해 하나대투증권, 하나생명, 하나SK카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가 은퇴 설계와 연금 관련 통합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모든 계열사에서 공통된 상품과 서비스 표준안으로 은퇴 설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업계 최초다. 행복노하우 브랜드를 통해 하나금융그룹 프라이빗뱅커(PB)들이 보유한 자산 관리 노하우를 연금·은퇴 비즈니스와 접목해 컨설팅해 주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 상담도 해 준다. 개인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한 뒤 맞춤형 자산 관리를 진행하면서 거래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인기다. 상품군은 크게 네 종류다. 가입 시점부터 은퇴 시까지 글로벌 자산 배분은 물론 위험자산 비중 조절이 자동적으로 되는 ‘하나UBS행복 노하우 연금펀드’ 상품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의 자문과 UBS의 글로벌 투자 전략이 결합된 상품이다. 고객이 투자 환경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연금 수급 통장인 ‘행복노하우통장’(하나은행·외환은행)과 ‘행복노하우CMA’(하나대투증권)는 금리 우대(최고 연 2~2.25%)와 수수료 우대 혜택은 물론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연금보험상품인 ‘행복노하우연금보험’(하나생명보험)은 10년 이상 상품을 유지하면 구간별 보너스 금리가 지급돼 맞춤식 은퇴 설계가 가능하다. 하나카드의 ‘행복노하우카드’는 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카드상품이다. 의료비와 약제비 할인뿐 아니라 주요 생활업종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행복노하우클럽에 가입하면 건강 관리, 여행, 상조, 문화예술 등의 서비스와 은퇴 후 재취업 및 취미·봉사 활동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통합 産銀 1일 출범… 대우증권 등 매각 가속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합쳐진 통합 산업은행이 1일 출범한다. 이명박 정부의 산은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9년 10월 분리된 지 5년여 만의 재결합이다. 이로써 산은은 다시 정책금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국책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하지만 ‘도로 산은’이 된 데 따른 불필요한 비용 낭비와 정책 혼선 논란 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정·공포된 산업은행법에 따라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합병 절차를 마치고 새해 공식 출범한다. 합병 전에 정책금융공사가 맡고 있던 해외투자 부문은 수출입은행으로 넘어갔다. 공격적인 고금리 전략으로 시중은행과 마찰을 빚었던 다이렉트 예금은 사실상 폐지됐다. 물론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통합 산은 출범에 따라 자회사 매물도 잇따라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KDB생명 등이 대상이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공공성을 감안해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최대 관심사인 대우증권은 KB금융 등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입질이 없어 매각에 실패했던 KDB생명은 대우증권 등 다른 자회사와 묶어 팔릴(패키지 매각) 가능성이 있다. 겉은 통합됐지만 속은 불안하다. 정책금융공사가 산은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당시 신생 회사로 옮겼던 직원들의 승진은 빨랐던 반면, 산은에 남은 직원들은 인사 적체로 승진이 더뎠다. 이런 직급 불균형은 통합 과정에서 큰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결국 통합 산은에서도 정책금융공사 출신 직원의 직급은 그대로 보장하되 ‘팀장’ 등의 직위는 인정하지 않는 쪽으로 타협을 봤다. 산은보다 더 높은 정책금융공사 급여도 당분간 유지하되 점차 맞춰 가기로 했다. 자산건전성 저하도 걱정거리다. 정책금융공사의 위험자산이 산은에 반영되면서 통합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시중은행 평균(15.6%)에 크게 못 미치는 12%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은의 한 직원은 “정책(산은과 정금공 분리) 실패에 따른 피해는 직원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지만 그 책임은 누가 지는지 모르겠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산은 민영화와 정책금융 역할론은 끝나지 않은 논쟁”이라며 “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또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DC형·IRP 수익률 높이기

    회사가 운용을 책임지는 퇴직연금 확정급여(DB)형과 달리 근로자가 운용을 책임지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수익률이 근로자의 관심에 달려 있다. 꼼꼼한 준비와 관심이 은퇴 이후 ‘내가 남느냐, 돈이 남느냐’의 ‘은퇴 파산’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세 가지 관점에서 짚어 보자. ●위험자산, 무조건 피하지 말라 퇴직금이라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에만 투자해서는 수익률이 너무 낮다. 특히 젊을수록 더욱 그렇다. 위험이 클수록 수익이 높을 수 있다는 고위험 고수익 원칙에 따라 일정 부분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올 9월 말 현재 퇴직연금의 92.4%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DB형의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이 98.2%, DC형은 79.2% 수준이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상품 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금리가 연 2%대 중반이다. 수수료와 물가상승률 등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전체 자산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즉 젊을수록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라는 뜻이다. 젊을 때는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까지는 DC형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40%다. 내년부터는 이 한도가 70%로 올라간다. 단,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는 안 되고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하다. 전체 자산에 금융자산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임영빈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부 기획팀장은 “은퇴 설계에서는 부동산 자산도 포함해 전체 자산의 운용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떤 종류의 부동산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변할 수 있다. ●상품 구성, 다양화하라 퇴직연금은 크게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원리금 보장 상품도 은행의 예·적금, 증권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이율보증형보험(GIC) 등 다양하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예·적금은 대출 상품으로, GIC는 채권 등에 운용된다는 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LB는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기초 자산인 주식이나 주가지수 등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통 연 5%가 넘는 수익이 가능하다. ELB는 조건 충족 여부와 상관없이 1~3% 정도의 이자가 보장된다. 보험사가 파는 GIC는 일정 기간 동안 확정 이율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외에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연동형 보험 등이 인기다. RP는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채권을 다시 사들이기로 약속하고 채권을 파는 것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채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이자를 받기로 하고 돈을 빌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RP와 ELB는 투자 기간이 다양한 만큼 투자를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으로는 펀드가 대표적이다. 펀드의 주식 비중이 얼마인가에 따라 주식형(60% 이상), 주식 혼합형(50~60%), 채권 혼합형(50% 미만)으로 나뉜다. 채권 비중이 60% 이상이면 채권형 펀드로 분류된다. 퇴직연금용으로는 채권 혼합형이나 채권형 펀드가 주로 추천된다. ●수익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점검하라 DB형은 그나마 회사에 책임자가 있어 상품 구성을 점검하는데 근로자 개인은 상품 구성을 해 놓고는 오랫동안 신경을 안 쓰는 경우가 많다. 금융 지식도 많지 않은 데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관심이 없으니 금융시장에서 소외돼 수익률이 저조하기 십상이다. 전문가들은 분기별로 한 번 정도는 수익률을 확인해 보기를 권하지만 직장에 다니느라 쉽지는 않다.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수익률을 점검하고 상품 구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김혜령 미래에셋퇴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 상품의 비중이 너무 커지면 위험 관리 차원에서 수익률이 좋더라도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퇴직연금도 펀드와 마찬가지로 운용자산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관리와 운용을 대신해 주는 몫도 있지만 가입자의 질문에 성실히 답할 의무에 대한 대가도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사가 가입자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가입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확정기여·확정급여형…내게 맞는 상품은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확정기여·확정급여형…내게 맞는 상품은

    퇴직연금의 확정기여(DC)형 적립금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DC형은 회사가 내는 금액이 정해지는 것으로 운용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있다. 퇴직연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0%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만큼 퇴직 이후의 안정된 생활에 있어 근로자의 관심과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89조 338억원이다. 이 중 회사가 일정액을 내고 운용 책임은 근로자가 지는 DC형은 20조 4622억원이다. 지난 6월 말 19조 328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반면 회사가 운용책임을 지고 퇴직 이후에 받는 금액이 정해지는 확정급여(DB)형은 60조 6338억원으로 지난 6월 말(60조 4869억원)에 비해 146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저금리로 퇴직금에 대한 회사의 부담이 커지면서 퇴직연금의 중심이 DC형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저금리가 계속되자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DC형은 위험자산의 투자한도가 40%였지만 내년부터는 DB형과 같게 70%로 상향된다. 다만 퇴직연금의 안전성을 위해 주식 등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안 된다. 퇴직연금사업자인 은행들이 퇴직연금을 자기 은행의 원리금 보장상품인 예·적금에 넣는 것도 내년 7월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보험사의 이율보증형 보험(GIC)도 마찬가지다. 퇴직연금을 고객의 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자사 상품에 넣어 운용하려는 ‘꼼수’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사들은 과열경쟁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퇴직연금 시장만큼은 연 10%대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21년 말까지 모든 기업이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 내부에서 운용되던 퇴직금이 퇴직연금으로 바뀌어 금융시장으로 나오는 것이다. DB형은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금을 주는 기존 퇴직금 제도와 별 차이가 없다. 회사 외부에 적립해야 한다는 점만 다르다. 예를 들어 A 부장의 퇴직 직전 3개월 평균 급여가 800만원이고 근속연수가 20년이었다면 퇴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회사가 퇴직금 예상액을 미리 적립해 금융회사를 통해 운용하고 이 중에서 1억 6000만원을 준다. 운용을 잘해 1억 6000만원이 넘으면, 넘는 금액은 회사가 갖지만 운용을 잘못해 1억 6000만원이 안 되면 부족한 돈을 회사가 채워야 한다. 근무 마지막 해의 임금을 기준으로 퇴직금이 지급되니까 임금상승률이 높고 오래 다닐 수 있는 기업의 근로자가 유리하다. 반면 임금상승률이 낮거나 임금피크제에 진입하는 근로자는 DC형이 유리하다. DC형은 회사가 해마다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한 달치 월급을 입금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B 대리가 퇴직연금 계좌에 넣어줄 돈을 펀드, 예금 등 어디에 운용할지를 직접 결정하고 금융회사에 지시하면 회사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 점에서 파산 위험이 있거나 임금체불 위험이 있는 회사에 근무하는 경우라면 DC형이 더욱 안전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55세 이전에 퇴직할 경우 반드시 들어야 하는 계좌다. 즉, 회사가 주는 퇴직금이 이 계좌로 들어온다. 정년 이전에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여행이나 자동차 구입 등에 써버려서 정작 노후에는 쓸 돈이 없는 현실을 막기 위해서다. 상시근로자가 10명 미만인 기업도 근로자와의 동의하에 IRP를 들 수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어 IRP의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IRP 적립금은 올 9월 말 기준 7조 2380억원(개인형 기준)이다. DB형과 DC형 중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를 혼합할 수도 있고 회사가 책임지는 DB형에서 근로자가 책임지는 DC형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만 DC형에서 DB형으로의 이동은 그동안 회사가 운용의 책임을 졌다는 점에서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점에서 DC형이 추가 납입 등이 자유롭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추락하는 코스피… 1900까지 위협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코스피가 1900도 위협받고 있다. 세계 투자자금 흐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1904.77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1900이 위협받는 상황도 연출됐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2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0일(1919.5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새벽 끝난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6%, S&P500은 0.81%씩 각각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1% 떨어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했고 소매판매도 최근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독일의 10월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3.6으로 시장전망치(0.0)와 전월 기록(6.9)을 모두 밑돌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2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몇 천억원대였던 최근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10거래일 연속 팔자세다. 선진국의 경기 부진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14포인트(2.22%),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1.82포인트(0.25%), 상하이종합지수는 17.17포인트(0.72%)씩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린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뜻한다. 15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86%까지 떨어져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밑돌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요즘 증권가는 연금저축계좌를 뺏어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새 형태로 출시된 연금저축계좌는 기존 상품보다 회사나 계좌 간 이동이 자유롭고, 올해 세법 개정으로 연금 이외의 목적으로 받을 때 세금 부담도 줄어들었다. 연금저축계좌를 선점하면 퇴직연금시장으로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퇴직연금에서 은행이나 생명보험사에 밀렸던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가입하거나 계약이전 또는 추가 납입하는 고객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준다. 신규 개설은 문화상품권 1만원인 데 반해 계약이전 고객은 최대 5만원권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올 연말까지 다른 금융사에서 계약을 옮겨온 고객에게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말까지 계약이전 고객에게 최대 90만원을 준다. 분기당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어 목돈 이동이 자유롭고 연말정산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연금저축펀드) 등에서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줘 연말정산 때 투자자의 소득구간에 따라 6.6~41.8%(지방소득세 포함)에 해당하는 세금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00만원의 13.2%인 52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15.4~41.8%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한 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원금보장이 안되는 만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에서 성과가 나면 증권사가 주축이 될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퇴직연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DC형의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40%에서 70%로 올렸다. 올 6월 말 현재 퇴직연금에서 증권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은행(52.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명보험(23.7%)과도 차이가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25일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걷힌 증권거래세는 3조 15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조 7546억원 이후 가장 적다. 증권거래세는 2009년과 2010년 3조원을 넘었고 2011년에는 4조 3363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3조 5013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는 3조원에 턱걸이했다. 증권거래세율의 경우 상장주식은 투자액의 0.3%, 비상장주식은 0.5%가 적용된다. 주식이 거래될 때 내는 세금이 1년 사이에 14.3%(4998억원)나 줄어들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 9934억원으로 2011년 6조 863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는 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올 4∼6월(2분기) 주식거래대금은 331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98조 6000억원)에 비해 16.9%가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2013년 한 해 동안 증권업계가 거둔 순이익은 2592억원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거둔 순익 1조 3041억원의 6분의1 수준이다. 또 신한금융이 올 2분기, 즉 3개월 동안 번 5776억원의 절반에 그친다. 그렇다 보니 증권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직원은 3만 7723명으로 지난해 6월 말(4만 1687명)과 비교해 1년 사이에 3964명이 줄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3만 9000명)보다 적다. 지점 수는 1565개에서 1343개로 줄었다. 그러나 증권업종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이후에도 현대증권에서 400명, HMC투자증권에서 200명이 회사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문제는 직원 수만 줄었지 회사 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증권사는 현재 61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6개사에서 자본시장을 발전시킨다는 논리하에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증권사가 생겨 62개까지 늘어났었다. 기존 증권사가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여러 번이라 전신이 어느 증권사인지는 증권업 종사자조차 헷갈린다. 지난해 애플투자증권이 10년 만에 자진 청산을 신청해 61개로 줄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나 주식시장 규모에 비춰 증권사 수는 30~40개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증권사는 많지만 업무 영역은 비슷비슷하다. 증권사의 크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증권사가 주식 매매나 펀드 판매 수수료로 연명하는 수익 모델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다. 채권 발행이나 상장(IPO) 등의 이벤트가 가끔 있지만 대부분 계열사 증권사에서 담당하는 구조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12년 기준 증권사 규모별 수익 구조 현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자본 기준 1~10위인 중대형 증권사의 수익 구조는 위탁 매매(52%), 자기 매매(24%), 상품 판매(12%), 투자 은행(8%) 순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위탁 매매(45%), 자기 매매(36%), 투자 은행(10%), 상품 판매(8%)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성과가 좋은 편도 아니다. 국내 증권사의 1인당 당기순익은 1100만원으로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4300만원)의 4분의1 수준이다. 탁월한 위험(리스크) 관리로 많은 수익을 거둔다고 평가받는 세계적 IB인 골드만삭스(2억 5800만원)에 견줘 보면 23분의1에 그친다. 자본력 자체가 이들과 비교해서 작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에서 국내 1위인 KDB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4조 207억원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757억 달러(78조 6900억원), 노무라 621억 달러(64조 5530억원)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에 서툰 실력은 해외 진출 성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14개 지역 중에서 이익을 내는 곳은 홍콩,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3곳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한때 호기롭게 나갔던 해외에서 철수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뢰 상실이다. 증권은 금융업인지라 투자자의 신뢰가 기본이다. 그러나 동양그룹이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안겼다. 고객의 이익을 무시하고 회사를 살리려 한 행태로, 증권업 전체에 투자자 신뢰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오명을 남겼다.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고성장 시대와 달리 중간 수준의 성장, 때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데 인구구조마저 고령화되고 있다. 만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고령화지수는 현재 12%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행 중이다. 고령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빠른 편이라 그 영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에서 멀어진다는 경험치만 나와 있다. 또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더 낮춰 줘야 하는 기관투자가가 더 중요한 고객이 된다는 뜻이다. 수수료가 아닌 자산 운용 서비스의 차별화나 금융투자상품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증권사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특집] KDB대우증권, 배당 수익률 높은 30종목 골라 중점 투자

    [금융특집] KDB대우증권, 배당 수익률 높은 30종목 골라 중점 투자

    새 경제팀의 등장 이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법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고배당 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이 14%에서 9%로 내려가고 금융소득 분리과세(25%)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KDB대우증권은 ‘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을 출시했다. 대우 배당성장지수는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가 계량화된 재무 정보와 분야별 애널리스트들의 기업평가를 바탕으로 코스피 시가 총액 300위 내 배당 투자 유망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따라서 배당과 이익이 안정적인 고배당주와 앞으로 배당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주식이 포함돼 있다. 대우 배당성장지수 랩은 대우 배당성장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배당수익률 등을 기준으로 해 상위 30종목을 선별해 운용한다. 분기별로 리밸런싱위원회를 열어 편입 종목 교체와 비중 조절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운용자의 정성적 판단을 가급적 배제하고 배당성장지수 모델에 따라 정량적으로 운용한다. 주식형 이외에도 위험자산 편입 비중에 따라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이 가능하다. 최소 가입 금액은 2000만원이다. 문의 1644-3322.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DB형, 임금상승률 높을 때 유리 · DC형, 임금피크제 예상 때 가입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노후 생활 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빈곤율이 48.5%(201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1.6%)을 네 배나 웃도는 상황에서 노후를 위한 안정적인 소득 마련이 퇴직자의 절대 필요가 됐다. 정부도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매달 나눠 받는 퇴직연금을 장려하고 나서면서 관련 제도가 꾸준히 변하고 있다. 퇴직연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퇴직연금은 어떻게 드나. -노사합의로 퇴직금을 퇴직연금으로 바꾸는 거다. 노사합의 과정에서 퇴직 이후에 받을 돈을 미리 정하는 확정급여(DB)형과 회사가 매년 부담하는 돈이 정해지는 확정기여(DC)형을 고를 수 있다. DB형은 받을 돈이 정해져 있고,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 즉 회사책임형이다. 다만 퇴직금과 달리 회사가 퇴직연금의 70% 이상을 외부에 적립해야 한다. 회사가 망하더라도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비율도 2016년 80%, 2018년 90%, 2020년 100% 등 단계적으로 오른다. DC형은 회사가 매년 임금총액의 12분의1 이상을 근로자가 지정한 계좌에 넣는 형태다. 운용 책임을 근로자가 진다는 점에서 개인책임형이라고 보면 된다. 운용 성과에 따라 수령액이 크게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정성 등을 위해 주식 직접투자 금지 등 운용 규제가 더 있다. 개인퇴직계좌(IRP)는 1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의 퇴직연금이나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만 55세 이전에 퇴직할 경우 퇴직금을 넣어주는 계좌다. 역시 근로자가 운용의 책임을 진다. 기존 퇴직금 제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DB형 가입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69.1%로 가장 높다. DB형과 DC형을 함께 도입할 수도 있지만 이 비중은 2.6%에 그친다. →어느 것이 유리하나. -임금상승률과 투자수익률을 비교해 봐야 한다. DB형은 퇴직금과 비슷하게 퇴직할 때의 평균 월급에 근속 연수를 곱하는 구조다. 즉 임금이 꾸준이 오르는 기업이라면 DB형이 유리하다. 본인의 투자수익률보다 임금상승률이 높은 경우도 DB형이 낫다. 임금상승률이 높지 않고 투자에 자신이 있는 경우라면 DC형이 유리하다. 다만 DC형은 운용수수료가 개인 부담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금피크제가 예상된다면 당장 DC형으로 바꿔야 한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면 임금이 깎인다. 매년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회사가 내는데 회사가 내는 돈이 줄어드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노사합의 과정에서 DC형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돼 있어야 한다. DB형은 근로자가 운용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점에서 편하다. 하지만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이 없다. DC형은 추가 납입이 가능하고 중간에 회사를 옮길 경우 자신이 고른 금융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위험자산투자한도가 DB형은 회사책임이라는 점에서 70%, DC형은 개인책임형이라는 점에서 40%였는데 내년부터 DC형도 70%로 상향된다. 다만 DC형은 주식 직접투자는 안 되고 펀드 형태만 가능하다. →어디다 맡기나. -DB형은 회사가 계약한 금융사에서 운용한다. 퇴직연금사업자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53개 회사 중 하나다.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자가 있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러다 보니 회사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금융사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 DC형은 개인이 금융사를 고른다. 금융감독원의 퇴직연금종합안내(pension.fss.or.kr)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87조 5102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에서 은행이 52.1%로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생명보험사(23.7%), 증권사(16.8%) 등이다. →운용 실적은 어떤가. -전체 운용상품 중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운용되는 비율이 92.6%에 달하다 보니 운용수익률이 평균 연 3% 안팎에 그친다.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업종 회사의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각 회사의 원리금 보장상품과 원리금 비보장상품의 평균치이지 개별 상품의 수익률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운용 비중이 58.6%에 달하는 것도 문제다. 은행이 고금리나 대출 등을 내세워 퇴직연금을 예·적금으로 예치하는 것은 퇴직연금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비등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퇴직연금사업자가 자신이 만든 원리금보장상품에 예치하는 비중을 30%까지로 줄이고 내년 7월부터는 이를 전면금지할 예정이다. 즉 은행이 퇴직연금을 유치해도 이를 자기 은행의 예·적금에 넣을 수 없게 된다. 실적배당형 상품인 펀드별 수익률은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운용수익률이 높은 편이나 배당주식 또는 채권혼합형도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만큼 눈여겨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퇴직연금 펀드의 1년 수익률을 보면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펀드는 22.63%의 수익률로 1위다. 수익률이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나오는지도 점검해봐야 한다. →어떤 회사가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나. -2012년 7월 이후 생긴 사업장은 반드시 퇴직연금에 가입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도입하지 않을 경우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2016년부터는 근로자 수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가입을 의무화해 2022년 전면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은 부담이다. -내년부터 3년간 운용수수료나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해 정부가 일정 부분을 지원한다.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의 월소득 140만원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사업주가 퇴직연금에 가입할 경우 사업주 부담금의 10%와 사업주가 부담하는 운용수수료의 50%가 지원된다. 근로자들의 운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표준형DC를 만들어 2016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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