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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일터 엿보기] 리스크관리 컨설턴트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해 더 많은 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바젤Ⅱ 기준에 맞춰 2007년부터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해야 하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이 부담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정한 자기자본 보유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다. 은행의 건전성·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리스크관리 컨설턴트는 기업의 위험요소를 적절히 관리하고 대응방안을 찾는 일을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이 바젤Ⅱ 기준에 충족하는가를 검증하고, 신용리스크 위험이 있는 자산에 대해 바젤Ⅱ 기준에 맞는 신용리스크량을 산출하는 것이다. 나는 대학원 시절, 이와 관련된 일을 했던 게 인연이 돼 현재의 경력으로 이어졌다. 통계학 석사시절, 금융권의 프로젝트로 회사채 등급예측모형을 만든 적이 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해당 금융기관에서 등급예측모형 업무를 담당했고, 자연스레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응용통계 전공으로 학·석사까지 마쳤고 금융권 경력까지 있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 리스크 관리 컨설턴트는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할 때 며칠 밤을 새우며 고민하기도 한다. 결국 프로젝트를 시간 내에 끝내고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만족의 순간을 자주 경험하기 위해 리스크에 관련된 최신 지식뿐만 아니라, 은행의 전반적인 업무 노하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행 업무에 대한 매뉴얼을 공부하고 보다 많은 리스크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FRM(국제금융위험관리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다. 김재홍 베어링포인트
  •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지난해 1월3일 오전 7시11분 서울 가리봉역에서 철산역으로 향하던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에서 강모(50)씨가 불 붙인 신문지를 승객들에게 던졌다.2분 뒤인 7시13분 철산역에서 객실화재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령실에 화재가 보고됐지만 전동차는 그대로 떠났다. 기관사에게는 화재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하철은 계속 달려 결국 승객들이 광명사거리역에 모두 내린 것은 발생 14분이 지난 7시25분이었다.7시31분에 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6·7호 객차가 완전히 불타는 피해가 났다. 이 사고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잠깐 떠들썩했던 안전대책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의 보고서에서도 상황은 거의 나아진 게 없음이 드러난다. ●비상사태 알릴 길 막막…통신체계 엉망 비상벨·인터폰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재난 비상대응체계가 따로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호선별 사령실과 전력·통신·신호·설비 등 분야별 사령이 통합돼 있지 않았다. 사고 때 승객의 대피 방향을 지시하기 위한 선로 표시와 전선급전상태 등도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확한 정보 전달과 소방서 등과의 신속한 연계를 저해하는 요소임은 물론이다.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령에 따라 승객-기관사-사령실간 신속한 통화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나고야 지하철의 경우 기관사가 10초간 응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종합사령실과 연결된다. 서울·부산·대구·인천 지하철은 분야별 사령자가 같은 건물에 근무하면서도 사무실을 별도로 사용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 비상시 통합 사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으며, 서울1~4호선과 수도권 전철은 사령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승강장을 감시하고 있지 않았다. 현재 국내 역사에는 CCTV가 최소 2대씩 설치돼 있지만 열차 외부상황만 파악할 수 있고 열차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나 모니터는 전무하다. 설치 규정이나 기준도 없다. ●대피경로 길고 복잡해 지하철 노선의 증가와 토지이용 제한 등으로 역사가 갈수록 지하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구간 평균 심도(深度)는 제1기(1∼4호선)는 13.7m지만 제2기(5∼8호선)는 22.6m로 거의 두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2기 전체 역사 147개의 약 39%인 57개역이 평균 심도를 웃돌고 있다.8호선 산성역(55.4m),6호선 버티고개역(49.3m),5호선 신금호역(43.6m),7호선 숭실대역(43.1m) 등 40m가 넘는 역사도 많다. 개찰구와 계단이 충분한 거리 및 여유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비상시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승객이 한꺼번에 빠져나올 때 개찰구에 승객이 몰리거나 넘어지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이용인구의 고려 없이 지어진 역사 출구도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구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길역은 출입구가 1개밖에 없어 피난·출입구에서의 극심한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왕십리역, 고속터미널역도 이용가능 출입구가 2개밖에 없다. ●터널로 대피하면 안전? 비상사태 때 터널을 통해 다음 역으로 대피하는 것도 위험한 구조다. 우리나라 건축법상 지하철도의 터널구간은 다른 지하구조물과 달리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아 소방법과 건축법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내 지하철의 터널구간에는 비상조명등이나 유도표지가 거의 없다. 양쪽 역사에서 절반씩 전원을 공급해 시설물 점검을 위한 상시등(형광등)을 터널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 10m 간격으로 설치한 것이 전부다. 수도권 지역 일부 전동차에는 환기설비가 있으나, 자동 소화설비와 유독가스 배출설비가 설치된 역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부실한 인력운영 체계 민간위탁 운영도 지적됐다. 철도공사가 관할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역 122개역 중 철도공사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곳이 25개역에 이른다. 안전관리 요원도 없이 비상안전체계도 갖추지 못한 이러한 위탁역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지하공간은 ▲소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피난 때 출구가 한정돼 있으며 ▲외부로부터 구조활동이 어렵고 ▲연기 등 유해물질의 배출이 어려우며 ▲재난 피해자가 패닉(심리적 공황)현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화재 및 폭발 사고 때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해온 백민호(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하철 안전관리와 재난대책은 그동안 너무 소홀히 다뤄져 왔다.”면서 “안전대책 시행에 대한 감시와 성과평가 등을 담당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나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누구나 다 알지만 지켜지지 않아요” 서울메트로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기를 맞아 ‘지하철 승객 10대 안전수칙’을 마련,13일 발표했다. 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내에 안전수칙을 부착해 이용객들에게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대책을 마련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전마인드를 고취시키는 한편, 스크린도어 설치, 다자간 통신시스템 마련 등 각종 안전시설 개선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안전시설을 갖추었지만 안전은 이용객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난인명피해 30% 줄인다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방방재 행정에 국민 참여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발맞춰 재난으로부터 국민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국민보호사업이 추진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런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2007년에는 재난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근 10년 평균보다 30%정도 줄이겠다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13일 밝혔다. ●민간협력사업 주력 재난 예방에 일반 국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해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전하게 살 권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관주도의 방재행정을 민관협력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를 중심으로 5대 민간협력사업을 중점 추진한다.3월에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열고,6월에는 재난구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7∼8월에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캠페인을 갖는다. 11월 첫째주에는 안전관리헌장 실천주간을 정해 안전문화실천운동을 강화하고, 안전교육훈련 우수학교를 현재 10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짙은 안개가 끼었을 때 교통사고 예·경보를 발령하는 등 다양한 생활안전 예·경보제도가 도입된다. 생활안전 예·경보제는 일상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추진된다. 올해 안에 기준·절차 등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법령을 개정해 제도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동전화로 조난자 구조 등을 활성화하는 이동전화 위치정보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항공·위성지도로 정밀도를 높인다. 통신 단절에 대비하고, 신고자 조회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심폐소생술을 운전면허 취득교육이나 학교교육, 공무원 교육과정의 필수 교과과목으로 선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소방관서에서는 시민 개방 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이버안전 교육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safekorea.go.kr)에서 교육 콘텐츠를 이수하면 봉사활동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소규모 민방위대 통합 운영 민방위제도는 창설 30년만에 바뀐다. 현재 통·리 단위로 운영되는 민방대는 200명 미만이면 읍·면·동 단위로 통합 편성된다. 민방위대 규모롤 적정하게 확대,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또 1∼4년차 민방위대원을 중심으로 50∼200명으로 구성되는 재난전담 상설 민방위지원대를 편성 운용, 재난대비 중추조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조만간 민방위교육제도 종합개선안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 생활안전을 전담할 안전복지사 제도도 도입이 검토된다. 재난피해 주민의 재활을 돕는 ‘재난후유 스트레스 치료센터’도 건립이 추진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 종사자 5명중 1명만 “안전” 운행·정비·역무 등 지하철 업무 종사자 가운데 지하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작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서울과 부산은 특히 안전도에 대한 불안이 심해서 각각 7명 중 1명,13명 중 1명 정도만 안전하다고 느낀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3주년을 맞아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지하철 및 수도권전철의 현업 종사자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20.6%에 불과했다.‘매우 안전’은 단 1.0%였고 ‘안전’이 19.6%였다.28.1%는 위험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서울과 부산의 경우 안전하다는(안전+매우 안전) 대답이 각각 14.7%와 7.5%로 가장 낮았다. 안전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곳은 광주로 51.0%를 기록,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업무중 안전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서울지하철 종사자들은 ‘자주 느낀다.’‘가끔 느낀다.’를 합해 76.4%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이런 응답이 42.1%로 역시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지하철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는 가장 많은 44.7%(복수응답)가 ‘홍수’를 들었다. 부산에서는 지역특성상 ‘태풍’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인적 재난으로는 ‘화재’가 가장 많은 85.8%로 나왔다. 붕괴 및 폭발(4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테러’에 대한 우려도 37.4%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자체 안전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전체의 72.3%가 ‘안전교육이 규정대로 실시되고는 있지만 성과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시아증시 일제 하락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한 데다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200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23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 255지수는 전날에 비해 336.04포인트(2.14%) 떨어진 15360.65에 거래를 마쳤다. 타이완 가권지수도 104.66포인트(1.61%) 내린 6381.97에 마감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15464.77로 197.31포인트(1.26%) 하락하며 1월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STI지수도 1.26% 내렸다. 다만 중국 상하이 B지수만이 0.370포인트(0.43%) 오른 85.832에 마감됐다. 도쿄 증시에서 도요타는 1.8%, 마쓰시타는 3.7% 각각 내렸다. 타이완 증시에선 반도체 업체인 TSMC가 1.1% 하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란 핵 프로그램에 따른 석유수급에 대한 불안감 외에 러시아와 유럽에 몰아닥친 한파로 수요 증가까지 가세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함에 따라 아시아 항공주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에어라인과 니폰 에어라인이 각각 1.5%,2%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의 아시아 담당 전략가인 말콤 우드는 “국제 유가는 현재 아시아 증시의 핵심 위험요소 중 하나”라면서 “국제 유가가 장기적으로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송두율칼럼] ‘사회원로’의 조건

    [송두율칼럼] ‘사회원로’의 조건

    ‘사회원로’ 라는 단어가 있다. 사회적 갈등이 첨예화된 상황 속에서 여론형성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는 이 집단에 속하는 개인이 지녀야 할 능력이나 자질 또는 조건에 대해서는 그러나 명확한 규정은 없다. 대개 연령, 사회적 경륜, 학식, 전문성, 직업 등을 감안해서 이미 사회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지니는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묶어 ‘사회원로’라고 부르는 것 같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자칭 또는 타칭으로 이 집단에 속하게 된 사람의 자격시비도 따르고 그들의 집단적인 발언이나 행동에 대하여 지지, 반대도 있지만 또는 냉소나 무관심도 뒤따른다. 로마제국시기의 ‘원로’(senator)도 ‘나이든(senex)’이라는 라틴어의 어원에서 유래하고 있고 현역에서 은퇴하고 나서도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한 집단을 의미했다. 그러고 보면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사회원로’라는 뜻과도 거리가 그렇게 먼 것은 아니다. 이런 전통은 영국이나 이탈리아에서처럼 상원제로서 제도화되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종신상원’이라는 제도까지 두고 있는데 피아트 자동차회장 아그넬리 등 극소수 사람만이 그러한 영예를 누리고 있다. 일본도 메이지유신 이후 이와 비슷한 원로원을 두어, 가령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처럼 몇 명의 비중 있는 공신에게만 원로의 자격을 부여했었다. 물론 우리사회에서 이야기되는 사회원로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주로 사회운영의 원칙을 강조하는, 다분히 교육자적인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68년’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사회원로의 집단적 발언이나 행동이 아주 뜸한 서구사회와는 달리 한국사회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사회원로의 발언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들의 발언 과잉현상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이들 발언의 사회적 효과나 파장도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의 사회는 지식의 형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해와 사회적 관계가 과거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 있다. 또 환경오염, 생명공학 또는 지구화가 몰고 올 여러 가지 위험요소들에 대한 무지(無知)자체가 일반적으로 지식의 형식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지식사회학의 중요한 영역이 되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표출되는 사회원로의 언술체계도 어떤 사회의 모든 정신적 흐름을 집약해서 총괄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려는, 칼 만하임(K Mannheim)이 지적한 일종의 ‘총체적 세계관’을 무리하게 전제할 수도 없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사회원로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 종종 “좋은 소리인데 현실성은 없다.”는 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른바 ‘지식기반사회(knowledge based society)’에서 지식과 정보의 다양성과 전문성 때문에 도덕적 당위성에 주로 의존하는 사회원로의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식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실증주의철학의 원조, 프랑스 철학자 콩트(A Comte·1798∼1857)는 인간정신의 발달을 신학적, 형이상학적 그리고 실증적 단계로 점차 진화한다고 주장했지만 지식기반사회안에도 종교와 신화는 여전히 과학적 지식체계와 공존하고 있다. 성직자나 철학자가 사회원로로서 발언하는 내용이 비록 전문성을 결여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세계의 문제는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 동시에 또 사회원로의 발언을 신성불가침한 것처럼 절대화하거나 우상화해서 이에 대한 비판자체를 아예 “무엄하다.”거나 “버릇없다.”는 식으로 매도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갈수록 복잡해지는 우리의 ‘위험사회’는 이미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앎의 질서는 물론, 아직 모르고 있는 영역이 있다는 사실자체도 충분히 공론(公論) 안에 흡수할 수 있는 열린 태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공정위선 ‘끼워팔기’ 심의 계속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서 윈도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전혀 상관없이 MS에 대한 심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MS의 과거 위반행위에 맞는 시정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며 “시정조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철수를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MS가 윈도에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와 인터넷채팅 프로그램인 메신저를 끼워판 혐의에 대해 심판기구인 전원회의에 상정, 제재수위를 논의 중이다. 공정위의 판결은 11월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MS 본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정위가 우리에게 코드를 제거하거나 한국 시장에 맞춰 특화된 윈도를 재설계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한국 시장에서 윈도 사업을 철수하거나 새 버전의 출시를 지연시킬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MS는 “사업상 위험요소를 명시해야 하는 미 증권법에 따라 순수한 가능성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윈도 사업 철수를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19 삐뽀삐뽀’ 70년사 한눈에

    다음달 1일로 119가 도입된 지 70돌이 된다. 소방방재청은 70돌을 기념해 119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안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10월5일부터 7일까지 정부종합청사 등을 돌며 119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물 및 기념전시물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또 기념우표와 엽서 20만장도 발행해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변의 위험요소 찾기 운동,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경험 및 수혜 경험이 있는 시민들을 상대로 설문과 에피소드도 공모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어느 예비부부의 알뜰혼수 따라잡기

    “사은품 주나요?” 알뜰 예비 신혼부부로 소문난 동방영(33)·홍지현(27)씨는 취재 요청에 이렇게 물었다.‘짠돌이’신혼부부답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니요. 다른 신혼부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거예요.” 예비부부는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되겠다.”며 흔쾌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부모 도움은 필요없다 1996년 직장에서 만난 예비 부부는 2002년 9월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 초등교육 사이트 에듀모아(edumoa.com)의온·오프라인 대리점을 운영하는 것. 홍씨가 마케팅을, 동방씨가 교육콘텐츠 개발을 맡았다. 자연스레 통장은 홍씨가 관리하게 됐다.돈이 조금씩 모이자, 결혼 얘기가 흘러나왔다. 두 사람은 부모님 도움 없이 시작하자고 합의했다. “친구들을 보면, 결혼하기 전에는 네 돈, 내 돈을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필요없는 것, 비싼 것을 요구하고. 앞으로 함께 가정을 꾸려야 할 상대인데…. 우리는 처음부터 ‘우리 돈’으로 함께 준비하자고 결정했죠.”홍씨 설명이다. ●아파트 구입 비용은 제외 집을 구할 때까지 결혼 날짜를 잡지 않았다. 서둘러 아파트를 구입,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우선 경매에 눈을 돌렸다. 동방씨가 무료 강좌를 쫓아다니며 방법을 배웠다. 그러나 위험요소가 많아 실천은 포기했다. 대신 서울 주변의 아파트를 뒤졌다.파주에서 의정부, 구리까지 발품을 팔았다. 동방씨는 “사무실 겸용으로 사용할 터라 평수가 넉넉한 것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지난 2월28일 의정부시 호원동 한주아파트 34평을 1억 3000만원에 구입했다. 급매로 나온터라 시세보다 1000만원 정도 저렴했다.8000만원은 함께 모은 자금으로,5000만원은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충당했다.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원금균등상환을 선택했죠.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마이너스 대출도 활용할 만해요. 갚더라도 중도상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11월12일 결혼하기로 날을 잡았다. ●인테리어는 내 손으로 지은 지 9년된 낡은 아파트를 고치는 게 출발점. 동방씨가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로 맘먹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 최신 아파트 내부구조를 훑어봤다. 설계도면을 그리고, 공사를 시작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200만원으로 정했다. 자재는 남양주 지역 목재상사에서 튼튼하지만 저렴한 재고품으로 구했다. 전기용품은 서울 을지로 4가에서 샀다. 재료비가 160만원. 현금으로 계산해 에누리를 많이 봤다. 필요한 공구는 인터넷쇼핑몰 옥션(www.auction.co.kr)과 G마켓(www.gmarket.co.kr)에서 구입했다. 마침 남양주에 전원주택을 지은 친구를 통해 큰 공구는 빌릴 수 있었다. 페인트(7만원)로 집안을 흰색으로 도색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고른 벽지(6롤 1만 6000원)로 멋을 내며 꾸몄다. 홍씨는 “인터넷에서 벽지를 구입할 때는 색감보다 분위기와 이미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벽면에 나무를 붙이고,유리가게에서 얻은 조각유리로 인테리어를 마무리했다. 키 큰 부부를 위해 싱크대도 10㎝가량 올렸다. 동방씨 친구 4∼5명이 한달가까이 머물며 도왔단다. 벽걸이 TV를 걸어놓은 거실과 식탁을 벽에 붙인 부엌이 자랑거리. 전문가처럼 완벽하진않지만, 손때가 많이 묻어 쉽게 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동방씨가 말했다. 마루는 전문업체인 마루바닥공사(031-528-2582)에맡겼다.160만원. ●웨딩드레스는 공짜로 빌려 결혼 준비는 웨딩컨설팅업체인 추카클럽(www.chukaclub.com)에 맡겼다. 컨설팅 비용은 무료지만, 메이크업·스튜디오촬영·폐백음식·부케 등을 포함해 250만원 들었다. 홍씨가 결혼준비 수기를 홈페이지에 올린 덕에 웨딩드레스(50만원)는 공짜로빌렸다. 식장은 마포 거구장으로 잡았다. 생화장식을 포함해 예식장 대여료가 45만원, 식대가 1인당 2만 3000원. 홍씨는 “하객을 배려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음식이 맛있고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다. 신혼여행지는 태국 푸껫.3박 5일에 1인당 130만원. 신용카드 제휴 덕에 신부는 65만원만 냈다. 동방씨는 “푸껫은 겨울철이성수기라 여름이 더 싸다.”고 귀띔했다. 한복은 종로 이현주 한복(02-2275-7384)에서 맞췄다. 청담동보다 여자두루마기를 하나 더 살 만큼 저렴했기 때문. 예단과 예물도 간소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냉장고 15만원, 벽걸이 TV 95만원 32인치 벽걸이 TV는 이레전자의 TV모니터요원으로 선발된 덕에 205만원짜리를 절반가격인 95만원에 구입했다. 동방씨가반도체업체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500대 1의 경쟁을 뚫었던 것. 스피커 5개와 중저음 우퍼 1개를 5만원에 구입,5.1채널을구현했다. 또 컴퓨터 2대와 TV를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해 어디에서나 인터넷 사용과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컴퓨터에서DVD를 틀면 TV로 볼 수 있다.DVD·비디오 플레이어는 당연히 마련하지 않았다. 냉장고는 554ℓ 중고품.남양주 한 중고판매점에서 15만원에 샀다. 양면이 아니라는 이유로 전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사흘 동안 시험가동해 보니 성능이탁월했다. 수납 공간도 양면 냉장보다 넓단다. 가스레인지(6만원), 가정용 후드(7만원), 베란다 커피테이블(5만원)은인터넷쇼핑몰에서 샀다.150만원짜리 소파도 옥션 경매를 통해 43만원에 구입했다. 홍씨는 “그릇이나 작은 소품들은 친구들에게결혼 선물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침대는 쓰던걸 헤드부분만 꾸밀 계획이다. 동방씨 예비부부의 결혼 목표비용은 1800만원. 이대로라면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 영입인사 30% 관료출신

    삼성 영입인사 30% 관료출신

    참여연대는 3일 취업, 사외이사, 재단이사 등으로 삼성이 영입한 5급이상 고위공직자, 법조인, 언론인 현황을 담은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를 해부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삼성에 취업한 고위공직자, 법조인, 언론인 ▲그룹계열사 사외이사 ▲그룹 관련 재단이사 ▲삼성출신 고위 공직자, 법조인, 주요 경제·경영학회 임원 등 4개의 범주에 속하는 278명의 경력, 학력 등을 분석했다. ●관료 출신 대거 영입 참여연대가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로 분류한 이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관료 출신이 101명(복수 경력 따로 계산)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한다. 학계가 26.0%인 87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법조인이 59명으로 17.6%를 차지했다. 공직자 출신 101명 가운데 1995년 이후 ‘취업’ 형태로 삼성에 영입된 이들은 전직 행정부 공무원 47명과 판·검사 27명으로 모두 74명이다. 이 중 82.4%인 61명은 기업을 감독하는 기관 혹은 사법기관 출신이다. 참여연대는 “이들은 기업의 직접적 부가가치 생산활동과 별로 관련이 없다.”면서 “사업이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유발되는 법률적 위험요소를 관리하려는 목적을 엿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부터 참여연대가 삼성그룹 이재용 상무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와 관련된 탈세 문제를 제기한 이후 8명의 국세청 전직 관료가 영입됐다는 것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또 1998∼1999년에 4차례 공정위 부당내부거래 조사로 485억원의 과징금을 받았고 2000년 이후 이곳 출신 5명을 영입했다는 것이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법조계에서는 특수부 출신처럼 기업 및 경제 관련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을 선호한다고 참여연대는 분석했다. ●영입과정에 편법 사용 이 보고서는 관료 출신을 영입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제17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직급 또는 직무 분야에 종사했던 공무원은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하지만 정병기 현 삼성전자 상무 등 3명은 퇴직한 해에 삼성에 취직했다. 또 일부는 2년 규정을 지키기 위해 삼성경제연구소를 ‘신분세탁소’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아울러 제기했다. 보고서는 김익수 전 경제기획원 경제교육기획국장 등 5명은 퇴직한 이후 2년간 삼성경제연구소에 근무했지만 연구실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로비스트, 법적 방패막이로 사용” 이처럼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은 삼성의 이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로비스트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참여연대의 주장. 또 불법행위 혐의와 관련된 법률적 위험에 대한 ‘방패막이’로 삼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참여연대 김상조(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는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삼성의 인적 네트워크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삼성 공화국의 힘이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이야기] 하천되살리기

    [서울이야기] 하천되살리기

    서울에는 한강, 중랑천, 안양천 등 3개의 국가하천과 청계천 등 33개의 지방하천 그리고 18개의 소하천이 있다.36개의 법정하천(국가하천과 지방하천) 가운데 24개 하천의 일부구간은 아직도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여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개부분을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자연을 되살리는 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양재천 복원사업이다. 특히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닫혀있던 하천 공간이 시민들의 품으로 다가서고 있다. ●하천과 도시형성 하천을 제외한 인간 활동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천은 매우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멀리 보면 이집트문명, 메소포타미아문명, 인더스문명, 황하문명 등 세계 4대 문명 발상지가 그러하며, 가까이 보면 서울이 그렇다. 서울도 한강 및 지천을 중심으로 구석기시대부터 형성된 주거지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면목동에서 구석기시대, 암사동에서 신석기시대의 유적이 발견된 것이 그 증거이다. 시간이 흘러 서울은 거대한 도시로 발전했다. 서울을 잉태했던 한강과 지천은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많이 훼손됐다. 인간에게 편리하도록 직선화하고, 하천을 시멘트콘크리트로 덮어 도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시하천의 기능이 다시 바뀌고 있다. 하천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여가선용의 공간으로 변모했다. 하천 주변에는 산책하는 사람들, 벤치에 않아 쉬는 사람들,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눈에 많이 띈다. 물가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과 물 속에 들어가 물장구치는 어린이 모습도 보인다. 자연이 잘 복원된 하천에서는 야생동물이 심심찮게 나타나며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물론 옛날처럼 어로활동까지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인간이든 야생동물이든 찾을 수 있는 가치를 회복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훼손되고 다시 복원된다고 하니 우습기도 하지만 반가운 현상인 것만은 분명하다. ●악취로 홀대받고 도로확충에 이용당하고… 서울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필요한 건물과 도로가 차지하는 면적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층 비율도 높아졌다. 인구증가와 함께 생활하수 발생량도 증가하였으나 하수도 시설이 부족해지고 개천에는 하수가 흐르면서 악취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악취의 확산은 개천을 복개해야 한다는 빌미를 주었고 도로확충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짐으로써 하천부지는 손쉽게 도로로 변모하였다. 이 과정에서 아낙들이 빨래하고 어린이가 물장구치던 많은 개천들이 오염과정을 거쳐 복개돼 하수도로 전락했다. 한편, 홍수피해를 줄이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꾸불꾸불하게 흐르던 하천을 직선화하고 제방을 높게 쌓아 하천의 통수능력(초당 하천을 통해 최대로 흐를 수 있는 물의 양)을 증가시켰지만, 지하로 스며들지 못한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른 속도로 하천으로 흘러들게 되었다. 이 때문에 같은 양의 비가 오더라도 과거에 비해 홍수량이 더 많아져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 위험성이 증가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빗물의 유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의 유수지와 빗물펌프장을 건설하여야 했다. 이와 같이 1980년대까지 서울은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도시의 난개발로 인하여 홍수 배제기능, 생물의 산란처와 은신처 그리고 생물 이동통로로서의 기능, 수자원 공급기능 등 하천의 고유기능이 약화되거나 상실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미완의 한강 개발과 수변공원 한강의 기능을 회복하고 오염된 수질을 개선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한강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물길(하도)을 정비하고, 하천변을 공원화하며, 강변도로를 확장했다. 당시 한강을 개발하면서 하도 정비는 배를 띄우기 위한 수위 유지와 홍수 배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생태적인 기능은 고려되지 않았다. 저수로(평상시의 물길)의 호안과 제방은 시멘트로 포장되었으며 하천부지는 나무가 없는 삭막한 벌판에 불과했다. 한강은 물고기가 산란하고 새가 날아드는 생명의 보금자리라기보다는 물을 담아두는 수조 또는 물이 통과하는 수로로 전락하고 말았다. 게다가 한강시민공원은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시멘트콘크리트로 포장된 강가에는 수생식물이 살기 어렵게 되었다. 강가에 이르러 강물을 만지기도 쉽지 않아 수변공원이라는 특징을 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강개발의 기법은 국내 하천정비의 모범사례인양 받아들여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과거에는 홍수 때 물의 흐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한강에 자라는 풀과 나무를 주기적으로 베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강에 자생하는 나무와 초지를 보호하는 정책으로 전환되었다. 광나루지구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갈대군락지가 보전되었고 여기에는 산림청 보호식물인 낙지다리, 쥐방울덩굴과 애기부들, 가래, 질경이택사, 줄, 골풀, 도루박이, 부처꽃, 갈대, 참억새, 버드나무 등이 생장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323호인 새매와 황조롱이, 환경부 보호종인 말똥가리,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시민공원과 생태계보전지역이 어우러진 광나루지구는 향후 한강이 나가야 할 모습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자연성 회복관심… 복원에 눈돌려 1990년대에 이르러 국내에서도 하천의 자연성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정서함양을 위한 공간의 수요가 증가하고, 시민의 환경보전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하천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시민들은 하천을 휴식공간이자 경관자원으로 인식하였으며 생명의 보금자리로 변모되기를 갈망했다. 생물서식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하천정비는 홍수의 원활한 배제는 물론이고 생태계보전과 시민의 여가선용을 모두 고려하여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1995년에 시작된 양재천하천공원화사업은 하천복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 후 전국적으로 자연형 하천 복원사업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올 10월이면 복개되었던 청계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양재천의 공원화로 생태계 복원 양재천은 평시에는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리다. 유량은 1일 약 3만∼4만㎥ 정도이고, 이중 약 2만 1000㎥는 과천하수처리장 방류수이다.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 시행 이전에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물 속의 오염물질을 미생물이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이 연평균 10ppm을 상회하는 등 5등급에도 미치지 못하였다(ppm이란 물 1t에 녹아있는 오염물질의 g수임). 과천시에 생활하수와 빗물을 별도로 배제하는 분류식 하수도가 설치되었으나, 부실공사로 인해 빗물배제용 하수도에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지역이 혼재함으로써 양재천에 상당량의 생활하수가 처리되지 않고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199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학여울 구간에서는 자연 재료를 이용한 10가지 유형의 저수호안공법에 대한 시험이 이루어졌고, 양재천 영동2교∼탄천합류부에 이르는 구간에 걸쳐 양재천공원화사업이 시범적으로 시행되었다. 오염된 하천수를 정화하기 위해 둔치에는 하천수질정화시설이 설치되었다.1996년에는 과천구간에 대해 저수로 복원과 사행하천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공법이 적용되었다.2003년에는 서초구 구간에 수질정화시설이 설치되었다. 이와 함께 과천시의 하수도 정비에 따른 오염물질 유입량 감소 등에 힘입어 양재천의 수질은 현저하게 개선되어 2004년에는 3∼4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게 되었다. 이제 양재천변에는 식생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어 하천의 생태보전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물고기의 종류도 자연형 하천 조성 이전에는 6종에 불과하였으나 현재 22종으로 증가했다. 너구리 가족이 집단적으로 서식하는 등 생태계 복원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청계천 45년만에 살아나 청계천은 조선건국 이후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준설을 통해 형성됐다. 청계천은 1958년부터 복개되기 시작했고 청계고가는 마치 발전의 상징물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청계천은 복개가 시작된 지 45년 만에 철거되었으며 오는 10월이면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복개된 청계천로와 청계고가로의 구조물 노후화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인간 중심의 생태적 환경 도시로 전환하며,600년 서울의 역사성 회복과 문화공간의 창출, 강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청계천복원 사업이 가져다주는 커다란 혜택이다. 청계천의 복원은 다른 하천의 복원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청계천에 이어 정릉천과 성북천의 복개구간도 복원하여 자연과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강의 물고기가 중랑천과 청계천을 통해 성북천과 정릉천의 물줄기를 타고 북한산 계곡까지 오갈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았다. ●성내천의 수변공원화도 성공적 성내천은 바닥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포장된 건천이었다. 송파구는 성내천 5.1km구간의 시멘트 포장과 호안블록을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여 시민의 품으로 안겨주었다. 상류 1.6km 구간에는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수변공원을 조성하였고, 하류 3.5km 구간에는 수생식물을 심는 등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였다. 또한 어류의 습성을 고려하여 서식처를 조성하고, 인근 지하철 역사에서 배출되는 지하수와 한강물을 포함하여 1일 2만t의 물을 공급하였다. 이로써 수심 20cm, 유속 초당 25cm로 흐르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최근 준공됐다. 메마르고 삭막했던 성내천은 현재 시민의 휴식공간 및 생물서식공간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서울의 하천 서울시에는 복개하천과 물고기가 살 수 없는 하천이 많다. 이들 하천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할 시기가 왔다. 시민들은 도시 속의 자연을 갈망하고 있다. 양재천공원화사업과 청계천복원사업은 도시하천뿐만 아니라 복개하천까지 자연을 복원할 수 있다는 신념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하천 복개의 피해자인 동시에 청계천 복원의 수혜자로서 우리는 마땅히 후손들을 위해 복개하천을 복원하고 도시하천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하천에 생명이 살아 숨쉬도록 하려면 복개된 뚜껑을 없애는 것은 물론이고 깨끗한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하천에 단지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한다고 해서 생명이 살아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서식환경이 조성되고, 물고기가 상류와 하류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어야 한다. 행정구역의 경계가 물 속의 생명체들에게도 벽이 돼서는 안 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고, 상류나 하류를 통해 물고기가 오갈 수 있어야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양천 유역의 13개 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안양천수질개선대책협의회’는 안양천 수질개선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는 모범적인 사례이다. 하천의 환경개선과 자연복원에 있어서 시민과 기업 그리고 민간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민은 각자 물 절약, 세제사용량 저감 등을 통해 수질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환경오염 및 자연훼손행위를 감시하는 환경감시인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로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보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많은 서울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복개하천과 만나고 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형 하천은 시민의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한다. 청계천 복원을 통해 우리는 도시하천의 복원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우리 자신과 후손들을 위해 복개하천을 포함하여 생명을 잃은 하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생하는 서울로 탈바꿈시켜야 할 것이다. 조항문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IMF “한국 추경예산 편성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 정부에 추경예산 편성을 권고하면서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IMF는 또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했으며 위험요소가 있지만 1·4분기 중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한국 경제의 회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슈아 펠먼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 부국장은 7일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재정의 조기집행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재정지출이 줄어 허약한 경기회복을 훼손시킬 수 있다.”면서 “사회안전망을 겨냥한 적정 수준의 추경예산 편성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펠먼 부국장은 추경의 적정 규모와 관련,“2003년이나 지난해 수준의 추경 편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시 추경 규모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 미만으로 안다.”고 말했다. 올해 GDP는 800조원대로 추산된다. 통화정책과 관련,IMF는 한국은행이 물가를 확실하게 관리, 당분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경기회복이 더디면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하철안전 ‘비상구’ 없나] ‘1평에 10명꼴’ 6개 地獄鐵역사 5년내 ‘재개발’

    [지하철안전 ‘비상구’ 없나] ‘1평에 10명꼴’ 6개 地獄鐵역사 5년내 ‘재개발’

    혼잡한 지하철 역사는 지하철의 안전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의 지하역사 95개역 가운데 24개역이 정부 기준을 넘어섰을 만큼 혼잡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교대역의 1일 평균 이용승객은 건설 당시 예상승객의 5배를 넘어섰을 정도다. 물론 혼잡한 역사 자체가 직접적인 위험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혼잡한 역사에서 테러나 화재가 발생할 때의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때문에 서울지하철공사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1∼4호선의 의자를 모두 불연재로 바꿨다. 가장 기초적인 1단계 안전확보 작업을 끝낸 셈이다. 이제 지하철공사는 혼잡역사의 승강장을 넓히는 등 구조개선사업과 신개념 역사 건설로 2단계 안전확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안전확보 대책과 그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을 점검한다. 출퇴근 시간때 신도림역의 혼잡도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신도림역의 1일 이용객수는 평균 41만 6800여명에 달한다. 건설 당시에는 신도림역 1일 이용승객수를 8만 7000여명으로 추정했다. 설계 당시의 예측보다 476%를 초과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출퇴근때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승객 한 사람이 점유하는 면적은 0.36㎡에 불과하다. 즉 한 사람이 0.1평 정도의 공간밖에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1인당 점유면적이 0.36㎡인 것은 단지 수치일 뿐 피부로 느끼는 혼잡도는 가히 살인적이다. 건설교통부가 제정한 혼잡도 기준에 따르면 신도림역과 종로3가역 등 두 곳이 최하등급인 F등급을 받았다. 혼잡은 불쾌감이나 출퇴근시 시간소요 등의 불편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혼잡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하지만 혼잡으로 인해 압사사고 등의 위험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대구지하철사고 등 개인의 우발적인 범죄나 테러가 발생할 경우 엄청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때문에 지하철공사는 신도림, 사당, 교대, 잠실, 종로3가, 삼성역 등 대표적인 6개 혼잡역사의 승강장과 계단에 대한 구조개선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지하철공사가 이들 6개역에 투입할 구조개선사업자금은 5300억원에 달한다. 첫번째 구조개선사업 역사로 선정된 신도림역에는 오는 2009∼2010년까지 1600억여원을 투입해 승강장과 계단의 폭을 17m가량 넓힐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승강장의 혼잡도는 F등급에서 E등급으로 올라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혼잡역사에 투입되는 구조개선자금은 종로3가역 2500억원을 비롯해 삼성역 280억원, 사당역 480억원, 교대역 380억원, 잠실역 90억원 등이다. 지하철의 혼잡도가 개선되면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의 피난시간도 단축된다. 현재 정부 기준의 피난시간은 승강장 탈출이 4분, 안전구역까지 이동이 6분 이내여야 한다. 그러나 종로3가역은 7.40분, 교대역은 7.05분, 봉천 6.97분, 신도림 6.66분 등 8개역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상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22일 “혼잡 역사 개선은 지하철 안전을 확보하는 최우선적이고 필수적인 과제”라면서 “재원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5300억원을 들여 6대 혼잡 역사부터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가 추진중인 구조개선사업이 안전확보 차원이라면 신개념 역사는 수익창출이 목적이다. 신개념 역사는 지하철역에 아파트와 상가는 물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밀집한 곳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지하철역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버스나 택시가 지하철역으로 들어올 수 있어 대중교통수단간 환승이 편리해진다. 지하철간 환승도 지금의 평면형 환승역이 아니라 수직형 환승역으로 바꿔 시간과 거리가 단축된다. 또 인근 상가와도 연계돼 신개념 역사는 하나의 거대한 교통·물류·주상복합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하철공사는 종전의 혼잡한 역사 등을 신개념 역사로 개발하면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어 공사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와 민간자본이 신개념 역사의 자본을 공동으로 출자해 수익을 나눠갖는 구조다. 종전의 환승역을 신개념 역사로 바꾸기 위해서는 환승역 주변에 넓은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 그래서 당장은 사당역, 수서역, 왕십리역, 불광역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신개념 역사는 정부나 지자체의 보조 없이는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 리얼리티 잃어가는 드라마

    [★들에게 물어봐] 리얼리티 잃어가는 드라마

    리얼리티가 없다? 드라마는 판타지다. 판타지 효과는 현실보다 반걸음 정도 앞서 나가 있을 때 가장 크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는 두세걸음은 예사고 심지어는 열걸음 정도는 저만치 나가 있다. 드라마에서 리얼리티는 이제 호화 해외 로케 때나 쓰는 단어인 듯 하다. 리얼리티는 단순히 방금 잠에서 깬 여배우가 진한 화장을 하고 있더라는 사소한 설정의 문제 뿐만 아니다. 설정의 오류 외에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복잡한 관계를 통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화려한 영상? 물론 화려한 영상이 죄는 아니다.‘보는 재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려함만 유독 강조된다는 것. 그나마 리얼리티를 살렸다는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다. KBS 2TV의 성장드라마 ‘반올림2’는 예전 성장드라마와 달리 잔잔하게 이야기를 꾸며 호평을 받고 있다.MBC ‘단팥빵’처럼은 아니지만 일요일 아침프로그램임에도 시청률이 꽤 높다. 그런데 정작 등장인물 가운데 고등학생같은 사람은 드물다. 종영된 MBC ‘한강수 타령’ 역시 어머니 고두심과 딸 김혜수·김민선의 차림새가 대비됐다. 김민선이야 허영끼있는 캐릭터였다치더라도 맏딸 김혜수의 감각적인 옷차림은 캐릭터와도 잘 맞지 않았다.‘고두심은 70년대 홀어머니상, 김혜수는 최첨단 딸’이라 불릴 정도였다. ●과도한 간접광고? 간접광고도 리얼리티를 죽인다.SBS ‘그린로즈’,MBC ‘신입사원’은 협찬사 제품을 연상하는 내용을 넣었다가 문제가 됐다. 그나마 그렇게 눈에 띄어 주는게 고마울 정도다. 한 외주제작사 PD가 “은근슬쩍 스쳐지나가게 제품을 비추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실토할 정도다. 세트장이 아니라 상품진열장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SBS ‘패션70s’도 이런 면에서 관심거리다. 패션을 통해 한국전쟁에서 69∼70년대까지 사회상을 담는다는 점은 참신하다. 지난 16일 시사회에서 공개된 화면은 이런 참신함을 한껏 과시했다. 그런데 극이 진행되면 결국 제작을 지원한 의류업체 홍보에 치우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외주제작사들은 ‘열악한 제작비’를 거론하지만 그런 부각방식이 리얼리티를 깎아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여전한 ‘만수산 드렁칡’ 스토리? 지나칠 정도로 꼬여놓은 관계 설정도 위험요소다.KBS ‘위험한 사랑’이 대표적 예다. 남편의 무정자증 때문에 인공수정을 하는데 그 정자제공자가 마침 아내가 예전에 사귀었던 남자다. 또 이 남자는 남편과 절친한 친구여서 갈등을 빚는 구조다. 병원이 정자 제공자의 신분을 어떻게 노출시킬 수 있는지, 병원이 정자제공자를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선정하는 지에 대해서는 모르쇠다.“아침드라마는 다 그래.”라는 비판을 자초하는 것이다. ●드라마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은 새삼스럽지 않다.MBC 이은규 드라마국장은 “시청률 측면에서 호응도가 낮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가벼운 트렌디물이 인기를 끌다보니 기획단계에서부터 리얼리티를 외면하고, 리얼리티를 살리는 드라마 작가 자체가 도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런 경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국장은 그나마 ‘단막극’에서 희망을 걸었지만 단막극의 대표주자격으로 꼽히던 MBC ‘베스트극장’마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이런 경향을 비난만 할 수 있을까. 한류 열풍을 몰고 온 ‘겨울연가’에 대해 NHK 오사와 준코 부장PD는 “리얼리티가 없으면 안된다는 일본 드라마의 오랜 공식을 깼다.”고 평가했다. 드라마와 리얼리티, 문화적으로 혹평할 지, 산업적으로 칭찬할지는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큐! 아름다운 노년] ④ ‘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

    [큐! 아름다운 노년] ④ ‘사각지대’ 학대받는 노인

    며칠 전 부산 동래구에 사는 안광순(67·가명) 할머니는 아들의 ‘협박’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신세를 졌다. 그동안 전화로 ‘못할 소리’를 하던 아들이 집에 찾아와 재산 명의변경을 요구하며 온갖 협박과 행패를 부렸다. 이에 놀란 안씨는 곧바로 부산 서부 노인학대상담센터 노인 임시보호실로 피신했다. 상담센터에서는 평소 건강이 안 좋은 안씨를 병원으로 인계했다. 산업화, 도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학대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키운 자식들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일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동물과 달리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인간의 윤리·도덕의식이 극도로 엷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한국노인문제연구소 박재간 소장은 24일 “지금 한국사회는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기능이 현저히 약화된 사회”라며 “사회보장제도가 성숙되지 않는 한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가해자 85%이상이 친족 노인학대상담센터 김은주 소장은 “가정폭력과 마찬가지로 노인학대의 가해자도 85% 이상이 친족이다.”고 밝혔다. 아들 며느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같은 노인학대는 부모가 자녀를 가해자로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은폐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실제 상황에 비춰 신고되는 노인학대건수는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노인학대상담센터가 밝힌 노인학대 가해자 현황(2004년도)을 보면 1477명의 노인학대 가해자 중 아들(701명)·며느리(403명)가 무려 74%를 차지하고 있다. 딸(146명)과 배우자(103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처럼 노인학대가 아들·며느리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이 부모를 모시든, 안 모시든 부양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소장은 “아들과 며느리가 특별히 못된 사람이라기보다는 부모나 다른 형제로부터 기대와 요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 맞는 것만 노인학대가 아니다 노인문제연구소 박 소장은 “구타·내버림만 노인학대가 아니다.”면서 “물질·정신·정서적 학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인학대는 이외에 언어적, 성적 학대까지도 포함된다. 여성노인은 정서·언어·신체적 학대를, 남성노인은 방임 또는 경제적 학대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노인들이 농촌노인보다, 질병이 있는 노인이 없는 노인보다 학대에 더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학대 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038건의 학대유형 가운데 정서·언어적 학대가 신체적 학대보다 훨씬 심각했다. 신체적 학대가 390건인 반면 언어적, 정서적 학대는 각각 440건,463건으로 오히려 더 많았으며 경제적 학대도 232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소장은 “노인학대를 광의로 해석할 경우 65세 이상 노인 인구 420만명 중 60∼70%가 이런저런 이유로 학대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적 독립성을 잃고 자식에게 의지하고 있거나 중풍·치매 등으로 부양을 받고 있을 경우 학대의 위험요소는 더 커진다. 분당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는 “가족간 역할이 바뀌면서 학대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런 경우 가족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학대하는 줄 모르고 학대하는 경우도 많다.”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선진국 높은세금 ‘노후연금’ 으로 인식 노년기에 경험하는 학대는 노인의 삶 자체를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절망적인 상황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피해 노인들이 심한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삶을 포기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박 소장은 “한국은 노인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 “이는 노인부양기능이 상실됐고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웨덴·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현재 노인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지만 30∼40년 전만 해도 노인자살률이 높았다. 완벽에 가까운 사회보장제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자살률을 잡은 것이다. 따라서 노인학대를 예방하는 첩경은 부양문제를 가정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국가사회가 떠맡아야 한다. 박 소장은 “국가가 자녀소득에서 일정 부분을 떼내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면서 ‘사적 부양’에서 ‘공적 부양’으로 제도를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스칸디나비아는 국가가 봉급생활자 소득의 48%, 의사나 변호사는 60%까지 떼고 있으나 조세저항은 거의 없다. 자신의 소득에서 뗀 돈으로 국가가 자신의 부모를 부양해주기 때문이다. 자신도 늙으면 이런 형태로 노후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한몫하고 있다. ●독립성 유지가 가장 좋은 대안 노인학대는 가정폭력의 하나로 단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진적 발전을 보이며 재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노인들의 보호쉼터나 그룹홈 등 대안적 주거시설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노인 스스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학대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노인들이 육체적, 경제적 독립성을 가질 때 노인학대는 사회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현재의 노동환경처럼 생산성, 효율성 등으로만 접근하면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는 기업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책임이란 컨셉트로 파트타임 등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월 30만원이면 노인들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라고 김 소장은 말했다. 노인학대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상담센터 확충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노인학대예방센터(1389)는 서울과 부산 등 16개 광역자치단체에 1곳씩만 설치돼 있다. 민간단체가 있긴 하지만 폭주하는 노인학대 문제를 상담하고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노인학대는 개인적인 문제나 특정 연령층에만 국한된 지엽적인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고령화·고령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전반적인 인권의 문제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대받는 노인들의 의식전환도 필요하다. 자식에게 어떤 피해가 갈까봐 숨기고 속으로 끙끙 앓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김 소장은 “학대를 받고 있는 노인들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쉬쉬해서는 안된다.”면서 “신고·상담 등을 통해 밖으로 끄집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려야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고·상담 어떻게 하나 Q)노인학대 신고 및 상담 긴급전화는. A)노인학대 신고 긴급전화는 1389번으로 24시간 핫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번없이 1389번만 누르면 관할 노인학대예방센터 상담원과 연결돼, 즉시 상담 서비스가 이뤄진다. 이동전화를 사용할 경우에는 지역번호+1389번을 눌러야 한다. Q)노인학대 신고는 누가 해야 하나. A)학대 피해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가족 및 친지, 이웃, 관련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노인복지시설 종사자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장애노인에 대한 상담·치료·훈련 또는 요양을 행하는 자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의 상담원 및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종사자 ▲사회복지전담공무원 등은 노인학대 의심사례를 발견했을 경우 반드시 신고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Q)노인학대를 신고하면 어떤 서비스를 받나. A)신고접수된 노인학대 의심사례는 상담원(노인학대행위조사원증 발급)의 현장조사를 거쳐 적정한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응급한 사례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12시간내에, 단순 노인학대 사례는 48시간내에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식목일 산불] “DMZ산불 北서 시야확보 위해 방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최근 매년 봄철마다 산불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화재 원인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연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DMZ에는 현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반면, 미확인 지뢰지대와 오래된 불발탄 등 위험요소도 즐비한 상태다. 일단 정부는 DMZ에서 발생하는 산불 가운데 상당부분은 군 당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측과 달리 북한군은 시야 확보 차원에서 북서풍이 주로 부는 봄철에 잡초 제거 등을 위해 초소 외곽에 일부러 불을 놓으며 이 과정에서 실화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 발화나 일반인의 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 DMZ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북한측이 시야 확보를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남쪽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북한군은 주기적으로 DMZ 주변의 호와 진지로부터 직사화기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수목과 잡초를 불태운다.”면서 “이번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남측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 대한 관측장비 분석 결과에서도 북한군은 지난달 29일 초소 외곽에 불을 놓았으며, 꺼져가던 불씨가 4일 강풍 때문에 다시 살아났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산불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추정을 부인했다. 한편 DMZ에서의 화재는 각종 폭발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군 당국은 매우 긴장하고 있다. DMZ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땅속에 묻혀 있던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굉음이 들리는 일이 허다하다. 또 불길이 DMZ 인근 부대나 초소 등에 설치된 탄약 등에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어 군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최근 수년째 봄철마다 DMZ 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측 피해가 커짐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인권위원장 사퇴 부른 국민 눈높이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이 마침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올 들어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사퇴한 고위 공직자는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이어 벌써 3번째다. 왜 한 달에 한 번꼴로 최고위급 공직자가 낙마했을까.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검증제도가 엉망이라서 그런지,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새삼스럽게 늘어나서 그런지 이 시점에서 냉정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타의에 의해’ 물러난 공직자들은 전문성과 능력이나 업무실적에 있어서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아 왔던 사람들이다. 과거 시절이라면 이 정도의 의혹은 몰랐거나, 문제가 됐더라도 사퇴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십수년 전의 의혹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제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특정인의 과거가 발가벗겨질 수 있는 인터넷 시대라는 데 그 해답이 있다. 물론 이런 변화가 정당한 평가와 비판보다는 공개재판식 여론 형성과 교조적 중우정치의 수단으로 변질될 위험도 있다. 시대의 변화는 받아들이되 위험요소들에 대한 검증장치나 국민의식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고위 공직자들의 잇따른 낙마에 대해 청와대측은 대체적으로 ‘안타깝다.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 정도라면 괜찮을 것’이라는 판단은 일반 국민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다. 온정주의도 곤란하다. 물론 청와대의 공직검증 기준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한계는 있을 것이다. 또 불법과 도덕성을 드러난 자료만으로 검증하기는 충분치 못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고위 공직자의 불법이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평가기준이 높아졌다는 흐름을 거스르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공직자들의 자기평가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재산이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지는 인사권자보다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 감추거나 어물쩍 넘어가던 시대는 갔다. 공직을 요청받는다면 나아갈지, 고사할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다.
  •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사람들의 뇌리에 건강검진은 ‘집단 검사’와 ‘부정확성’으로 각인돼 있다.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받은 검진이지만 결과는 전문의 상담 한번 없이 종이 한장에 어려운 수치로 기록돼 전달되기 일쑤다. 전문의의 설명이 없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수치에 놀라거나, 치명적인 질환의 징후가 감춰져 “건강검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인데….”하며 낙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가 하면 건강검진의 ‘정상’ 판정을 과신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검진은 이렇듯 ‘불신’과 ‘맹신’의 경계에 있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이 거울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답을 구하곤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건강검진은 이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암 조기 발견땐 95% 완치 그러나 이런 세간의 인식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대병원 건강검진 센터인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인 내과 조상헌(47) 박사다. 그는 “제대로 된 건강검진이 개인의 건강에 얼마나 유효한지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고 말한다.“예컨대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95%가 완치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로 떨어집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여기서 확인됩니다.” 필요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5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인데, 이게 전체의 3분의2나 된다. 바로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이는 조기발견해 잘만 관리하면 대부분 치료되지만 조금만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문제는 진단 시기인데, 이런 질환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그렇다면 그런 건강검진의 유효성은 어떻게 입증되는가. -질병의 조기발견은 개인의 건강, 생명 유지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의료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실제로 진행된 암의 생존율 증가치를 보면,97%의 돈을 들여 얻는 효과는 11%에 불과하지만 조기발견한 경우에는 고작 3%의 경비로 이보다 최고 6∼7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 환자 및 가족의 고통, 건강과 생명의 유지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결과가 있겠는가. 암 발견율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센터의 암 발견율은 1.09%, 즉 100명 중 1명 꼴이었는데, 이 중 진행된 암은 단 1건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조기 암이었다. ●건강검진 국가차원서 제도화 필요 덧붙여 이런 사례도 소개했다.“우리 병원의 저명한 교수 한 분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이 ‘내가 의사지만 건강검진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이라는 게 의사들도 선뜻 챙기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건강검진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 -크게 봐 기본검사와 종합검진으로 나눈다. 기본검사에는 혈압측정, 빈혈, 백혈구 수치, 혈중 지질, 간염, 당뇨, 갑상선 기능, 각종 암 표지자 등을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대·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골밀도 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여자는 유방암 정밀검사, 남자는 협심증 정밀검사 등 특정 항목을 더한 것이 종합검사다. 더 특화된 검진으로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뇌 촬영, 내시경 등을 이용한 대장검사와 암 발견에 효과적인 PET-CT검사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전문의와 상담해 기본검사 외에 연령, 성별, 병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두루 따져 특정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검진 항목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쁜 식습관 교정하는 기회 될수 도 조 박사에게 건강검진을 몇 번이나 받아봤느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처음 받아봤다고 했다.“결과가 좋다는 점이 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더군요. 그런 점 말고도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양식을 교정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건강검진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건강검진이 ‘보장보험’은 아니다. 질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관리하며, 혹 질병이 확인되면 전문 치료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확률은 아주 낮다. 그동안 일반인이 건강검진에 가졌던 불신의 근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률적인 검사의 반복이 문제였을 것이다. 여기에다 장비와 전문인력도 부족했고, 또 나날이 바뀌는 질병의 패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건강검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병원급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복부 초음파와 위내시경이 포함된 기본검진이 40만∼60만원선인데, 여자는 검사 항목이 많아 약간 비싸다. 직장내시경과 협심증검사가 포함된 종합검진은 70만∼100만원 선이다.10대 암 중심의 암 정밀검사와 흉부·복부CT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150만∼200만원선,PET-CT는 단일 항목이 100만원 정도다. 건강검진은 장비나 진단 키트, 시약 등의 가격차가 커 비용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며,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돼 보다 저렴하게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조 박사는 “일부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두고 위화감 운운하며 문제시하기도 하나 이는 의료정책이나 건강검진의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맹신’만 경계한다면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 조상헌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이사▲대한면역학회 재무이사▲서울대 의대 교무부학장보 역임▲국내 최초로 만성기침 클리닉 개설(1996년)▲국내 최초로 건강검진 분야에 천식 도입▲현,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겸 강남건진센터 부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日경제 다시 내리막?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가 다시 ‘하강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내각부의 경기동행지수는 3개월 연속, 경기판단의 갈림길인 50%를 밑돌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일본 경제의 하강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가계소비지출도 감소했다. 일본 내각부는 7일 10월 경기동향지수(속보)를 발표, 경기의 현상을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1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9월은 22.2%였다. 동행지수가 3개월 연속 50%를 밑돌아 경기가 후퇴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내각부도 “3개월 연속 50%를 밑돌며 경기후퇴가 시작된 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국면이 바뀌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후퇴국면 진입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도 “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주의 신호가 켜졌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경기 확대국면에서 동행지수가 50%를 3개월 연속으로 밑돈 것은 1995년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밑돈 이후 처음이다. 일본 경기의 장래 불투명성이 연말 세금제도 개정의 초점이 되고 있는 정률감세(1999년부터 경기진작을 위해 시행중) 축소, 혹은 폐지 논의 등 경제정책에도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동행지수는 광공업생산지수나 전력사용량 등 11개의 경제지표를 3개월 전과 비교해 플러스였던 비율로 경기방향성을 판단하는 지수이다.7일 현재 9개의 지표 중 광공업생산지수를 포함, 모두 8개의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 심각성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는 일본 경제가 이미 지난 6월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도 주장한다. 경기동향지수를 구성하는 11개의 지표 중 6월부터 절반 이상의 항목이 이미 정점을 지나 하강하고 있었다는 근거에서다. 5∼6개월 뒤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도 20.0%로,2개월 연속해서 50%를 밑돌았다. OECD도 6일 가맹국 경제학자가 일본의 경제정책을 점검하는 대일경제심사회의를 열어 “일본 경제의 회복이 무산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강 리스크가 강해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미국·중국 경제의 급감속 ▲원유가격의 상승 ▲반도체 수요의 정체 ▲가파른 엔고 등을 일본경제의 하강 위험요소로 꼽았다. taein@seoul.co.kr
  • [후진타오 시대] (하)한·중 관계의 미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평소 “인민의 의식주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는 진정한 통치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자주 해온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는 북한 주민들을 기아 선상으로 이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해 그리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념에서 보다 자유로운 ‘후진타오 시대’의 대북 관계는 폭넓은 실용주의 노선이 향후 북·중 관계를 알리는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혈맹의 분위기가 지속돼 온 군사 분야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후원이나 지원보다는 국가 대 국가의 관계 속에서 국익이 주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중유와 옥수수 등 에너지·식량의 무상원조액도 서서히 줄어들면서 양국은 혈맹관계에서 ‘정상관계’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중국으로선 ‘북한 지렛대’를 활용,미국의 대중 압박을 돌파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또 경제성장과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중국으로선 ‘한반도 현상 유지’라는 큰 틀에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북한이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한다면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한·중 관계는 쾌청한 날씨 속에 ‘그림자’가 드러워진 형국이다.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수년 내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시대’가 도래할 정도로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상호보완의 관계 속에서 인적·물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협력의 틀도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그러나 중국 경제 자체의 진폭이 한국 경제의 사활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요소는 언제든지 상존해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양국 관계 발전에 놓인 최대의 장애물은 ‘고구려사 왜곡’ 문제이다.고구려사 왜곡의 원천인 ‘동북공정(東北工程)’ 사업이 사실상 후진타오 등 4세대 지도부의 후원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회주의 이념의 퇴색 속에 지역·계층간 분열 요소가 더욱 확산되면서 중화민족주의는 오히려 강화될 개연성이 짙다.동북공정 자체가 강력한 민족주의적 성향에서 발현됐고 중화주의가 향후 통치 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을 경우 한반도와의 갈등 요소가 지속적인 ‘상수’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동북공정 등의 변경 역사연구는 사회주의 이념 후퇴에 따른 민족주의 강화 차원에서 이미 10여년 전부터 시작됐다.”면서 “13억 인구의 단결을 꾀하는 중국 정부로서는 중화주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총체적으로 한반도 특유의 ‘폭발 잠재성’을 감안할 때 후진타오 시대 역시 사안에 따라 양국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구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가능하다. oilman@seoul.co.kr
  • [웰빙 A to Z]허리·다리 풀고 씽~스트레칭

    [웰빙 A to Z]허리·다리 풀고 씽~스트레칭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인라인 스케이트 끈을 다시 매는 사람들이 늘었다.인라인 스케이팅은 급속도로 대중화가 됐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많은 스포츠.따라서 충분한 워밍업과 정리운동이 필요하다.특히 마음이 앞서 바로 달려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번주부터는 한 템포 쉬고 스트레칭부터 해보자. 1 제자리에 서서 오른쪽·왼쪽 발목을 4회씩 반복해서 좌우로 돌려준다. 2 오른쪽 발목을 발등이 바닥으로 향하게 하여 왼발 앞에 놓은 다음 왼쪽 무릎을 접어 오른쪽 발목을 눌러준다.2~3초 유지시키는 것이 좋다. 3 양발을 어깨 넓이보다 넓게 벌린 자세로 서서 왼손은 허리에, 오른손은 머리 뒤에 올려 가슴을 쭉 편다.늑골,옆구리,허리 부위를 스트레칭하는 동작이다. 4 그림3의 자세에서 상체를 왼쪽으로 늘려준다.어깨·늑골·허리부위를 스트레칭시켜 4·5초 유지한다.팔꿈치가 앞으로 굽혀지지 않도록 한다. 5 그림4와 동일한 부위 스트레칭으로 팔을 바꿔서 스트레칭한다. ■ 도움말 임정숙 사단법인 한국생활체육지도자협회(www.ekasi.or.kr,362-0120) 회장
  • “中 2010년 국가위기 올 수도”

    “2010년 중국에 위기가 온다?” 중국이 오는 2010년 무렵 사회 및 경제 분야는 물론 환경과 통치 부문의 위기에까지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정부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0년 전후 국가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실업·금융·빈부격차·농민문제 등이 국가안전을 뒤흔들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 가운데 특히 “부패문제는 사회위기 및 소요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실업 및 빈곤문제와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회를 위험상황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3일 당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도농간 격차를 주요 불안요소로 꼽으면서 “농민들은 의료보험도,교육기회도 제공받지 못한 채 사회적 안전망에서도 소외돼 심각한 사회불안정의 근원이 되고 있지만 제한적인 국가재정,사회보험 등 안전망 확충에 따른 임금수준 상승 등 국제경쟁력 약화로 농민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난제”라고 지적했다. 빈부격차도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직접적으로 사회안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높은 저축률과 해외투자비율에도 불구하고 더딘 은행개혁과 불량채권의 증가로 금융불안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가안전을 뒤흔들 10가지 위험요소로 실업,농촌황폐,금융부실,빈부격차,생태오염 및 자원고갈,타이완 문제,세계화의 급진전,정부·기업에 대한 불신,에이즈 확산 등을 들었다.연구 책임자인 베이징대 딩위안주(丁元竹) 교수는 “경제·사회 발전 차이,농촌과 도시격차 확대 등이 중국의 직면 과제”라고 지적하면서 “설문과 인터뷰에 참여한 98명의 국내외 전문가 가운데 66%가 2010년 전후가 중국의 위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내다봤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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