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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에 욕설·불만 쏟는 사람 ‘심장병’ 확률 높다

    트위터에 욕설·불만 쏟는 사람 ‘심장병’ 확률 높다

    많은 현대인들은 SNS를 주요한 감정 표출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SNS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 상태를 자주 표현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병 발생 확률이 높다는 과거 연구결과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자 맥스 C. 로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올해 초 진행했던 ‘부정적 트윗’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확률’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간단히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내 1300여 개 카운티 주민들이 2009년 6월에서 2010년 3월 사이에 자기 트위터에 업로드한 1억 4600만 개 트윗의 내용을 통해 해당 지역의 심장병 사망확률을 예측해 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의 트윗에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 얼마나 자주 사용됐는지 파악, 이를 토대로 심장병 사망 가능성을 계산했다. 만약 특정 지역 주민들의 트윗에서 건강, 직장, 본인매력 등에 관련된 부정적인 언급, 혹은 욕설의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면 해당 지역의 심장병 사망 가능성을 높게 계산하고, 거꾸로 ‘기회’, ‘극복’, ‘주말’ 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많이 드러날 경우 위험성을 낮게 계산한 것. 그 이후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성 수치를 실제 해당 지역 심장병 사망자 수 자료와 비교해 그 적중률을 알아봤다. 그 결과 연구팀은 트위터를 통한 부정적 감정 표현과 심장병 사망 위험성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존에 사용되던 심장병 사망 위험 예측방식보다 트위터를 이용한 예측방식의 적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때 기존에 사용하던 심장병 예측 방식이란 ‘10가지 심장병 예측요소’, 즉 교육수준, 비만도, 흡연량 등의 요소를 통해 개인의 심장질환 위험성을 예상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과거 방식의 정확도는 36%인 반면, 트위터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정확도는 46%에 달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해당 연구의 한계 또한 인정했다. 조사기간 동안 해당지역 트위터 이용자들의 평균연령은 31세 정도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심장병 환자들의 평균 나이보다 어린 시점이기 때문. 연구팀은 “하지만 이러한 ‘젊은 성인’들 또한 공동체 구성원 전반의 경제·신체·심리적 조건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공동체의 특성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값싼데 세다… 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값싼데 세다… 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은밀함’의 대명사였던 마약이 우리 사회에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마약청정국’ 지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여름 개봉해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이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등에서 보듯 마약은 일부 부유층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약까지 나오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등 일반인들 역시 마약사범으로 종종 적발되는 추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올 1~9월 적발된 마약사범 8930명 중 10대는 전체의 1.1%인 10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인원인 49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허브마약 판매상 및 투약자 103명을 입건할 때 중·고등학생 8명도 함께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댈 수 있는 건 최근 저렴한 마약이 등장한 탓이 크다. 마약류의 대표 격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회 투약분(0.03g)의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합성대마의 일종인 신종 ‘허브마약’의 1회분 가격은 1만~2만원에 불과하다. 허브마약은 일반 대마보다 가격은 싸지만 중독성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동부지검이 해외 마약거래 사이트에서 대마 50회분을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고교생을 입건했다. 이 학생은 검찰에 “대마가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마약사범 중 주부 63%·회사원 27% 증가 마약사범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올 1~9월 적발된 사람 가운데 가정주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9%(70→114명)가 증가했다. 회사원도 27.3%(495→630명) 늘어 전체 증가율 23.5%(7228→8920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인터넷 해외 직구로 환각제의 일종인 ‘러시’ 등 신종 마약을 사들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마약사범 4명은 모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200여 차례에 걸쳐 ‘물뽕’(액체 형태의 최음제)과 필로폰 등을 매매하다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된 이모(49)씨는 현직 공무원이었다. 이씨가 마약상을 접한 통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였다. 마약사범이 다양해진 또 다른 원인은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사례는 2009년 100건에서 지난해 268건으로 2.7배가 됐다. 올 1~9월만도 208건에 달한다. 문제는 실제 거래 규모는 적발건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든 우편물을 세관 직원들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필로폰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다양한 포장이 가능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거나 국내 남용 사례가 없는 신종 마약의 거래가 급증하는 것도 당국의 골칫거리다. 허브마약이나 러시, 세계적인 마약밀매조직 쿤사가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해 개발한 ‘야바’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595g에 불과했던 신종마약 적발 규모는 지난해 1만 3162g으로 22배가 됐다. ●“법원, 신종 마약 유해성·의존성 적극 인정해야” 정부는 2011년부터 임시마약류 지정 제도를 시행해 신종 마약 거래자들을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은 러시를 밀수입한 호주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러시를 오·남용 우려가 심한 신체·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신종 마약의 유해성과 의존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마약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5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특별취재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트위터 욕설·불만 많은 사람 심장병 확률 높아”

    “트위터 욕설·불만 많은 사람 심장병 확률 높아”

    많은 현대인들은 SNS를 주요한 감정 표출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SNS에 자신의 부정적 감정 상태를 자주 표현하는 사람들의 경우 심장병 발생 확률이 높다는 과거 연구결과가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옥스퍼드 대학교 경제학자 맥스 C. 로저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가 올해 초 진행했던 ‘부정적 트윗’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확률’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간단히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내 1300여 개 카운티 주민들이 2009년 6월에서 2010년 3월 사이에 자기 트위터에 업로드한 1억 4600만 개 트윗의 내용을 통해 해당 지역의 심장병 사망확률을 예측해 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의 트윗에 부정적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이 얼마나 자주 사용됐는지 파악, 이를 토대로 심장병 사망 가능성을 계산했다. 만약 특정 지역 주민들의 트윗에서 건강, 직장, 본인매력 등에 관련된 부정적인 언급, 혹은 욕설의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면 해당 지역의 심장병 사망 가능성을 높게 계산하고, 거꾸로 ‘기회’, ‘극복’, ‘주말’ 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많이 드러날 경우 위험성을 낮게 계산한 것. 그 이후 연구팀은 이러한 위험성 수치를 실제 해당 지역 심장병 사망자 수 자료와 비교해 그 적중률을 알아봤다. 그 결과 연구팀은 트위터를 통한 부정적 감정 표현과 심장병 사망 위험성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기존에 사용되던 심장병 사망 위험 예측방식보다 트위터를 이용한 예측방식의 적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때 기존에 사용하던 심장병 예측 방식이란 ‘10가지 심장병 예측요소’, 즉 교육수준, 비만도, 흡연량 등의 요소를 통해 개인의 심장질환 위험성을 예상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과거 방식의 정확도는 36%인 반면, 트위터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정확도는 46%에 달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해당 연구의 한계 또한 인정했다. 조사기간 동안 해당지역 트위터 이용자들의 평균연령은 31세 정도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심장병 환자들의 평균 나이보다 어린 시점이기 때문. 연구팀은 “하지만 이러한 ‘젊은 성인’들 또한 공동체 구성원 전반의 경제·신체·심리적 조건들을 잘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공동체의 특성을 대변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값싼데 세다…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값싼데 세다…1만원짜리 허브마약, 국제특송 ‘직구’도

    ‘은밀함’의 대명사였던 마약이 우리 사회에 전례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를 기준으로 하는 ‘마약청정국’ 지위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여름 개봉해 13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이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투약 사건 등에서 보듯 마약은 일부 부유층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조직폭력배 등 특수 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마약에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약까지 나오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마수’(痲手)에 사로잡히고 있다. 회사원이나 가정주부 등 일반인들 역시 마약사범으로 종종 적발되는 추세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올 1~9월 적발된 마약사범 8930명 중 10대는 전체의 1.1%인 10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 인원인 49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허브마약 판매상 및 투약자 103명을 입건할 때 중·고등학생 8명도 함께 적발됐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댈 수 있는 건 최근 저렴한 마약이 등장한 탓이 크다. 마약류의 대표 격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1회 투약분(0.03g)의 가격은 10만원 정도다. 합성대마의 일종인 신종 ‘허브마약’의 1회분 가격은 1만~2만원에 불과하다. 허브마약은 일반 대마보다 가격은 싸지만 중독성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엔 서울동부지검이 해외 마약거래 사이트에서 대마 50회분을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국제우편으로 밀수입한 고교생을 입건했다. 이 학생은 검찰에 “대마가 학업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마약사범 중 주부 63%·회사원 27% 증가 마약사범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올 1~9월 적발된 사람 가운데 가정주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9%(70→114명)가 증가했다. 회사원도 27.3%(495→630명) 늘어 전체 증가율 23.5%(7228→8920명)를 웃돌았다. 지난해 8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인터넷 해외 직구로 환각제의 일종인 ‘러시’ 등 신종 마약을 사들인 혐의로 구속 기소한 마약사범 4명은 모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검색만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200여 차례에 걸쳐 ‘물뽕’(액체 형태의 최음제)과 필로폰 등을 매매하다 지난 4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기소된 이모(49)씨는 현직 공무원이었다. 이씨가 마약상을 접한 통로는 인터넷 커뮤니티였다. 마약사범의 직업이 다양해진 또 다른 원인은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반입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국제특송을 통한 마약 밀수 적발사례는 2009년 100건에서 지난해 268건으로 2.7배가 됐다. 올 1~9월만도 208건에 달한다. 문제는 실제 거래 규모는 적발건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모든 우편물을 세관 직원들이 조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필로폰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다양한 포장이 가능하고 냄새도 나지 않아 적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거나 국내 남용 사례가 없는 신종 마약의 거래가 급증하는 것도 당국의 골칫거리다. 허브마약이나 러시, 세계적인 마약밀매조직 쿤사가 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해 개발한 ‘야바’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595g에 불과했던 신종마약 적발 규모는 지난해 1만 3162g으로 22배가 됐다. ●“법원, 신종 마약 유해성·의존성 적극 인정해야” 정부는 2011년부터 임시마약류 지정 제도를 시행해 신종 마약 거래자들을 처벌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근 제동이 걸렸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은 러시를 밀수입한 호주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러시를 오·남용 우려가 심한 신체·정신적 의존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신종 마약의 유해성과 의존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마약청정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오는 17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15 마약퇴치 기원 걷기대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특별취재팀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뚱뚱해도 괜찮아? 비만 청소년 30% 살뺄 노력 안 한다

    비만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 비만 탈출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소아청소년(6~18세)의 비만 발병률은 10.0%다. 2013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자료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6~11세에 해당하는 소아의 경우 비만이 6.1%, 청소년(12~18세)은 12.7%로 조사됐다. 2011년 이후 이러한 비만 수치는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아(6~11세) 17.7%, 청소년(12~19세) 20.5%의 비만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자신이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이 소아는 96.0%, 청소년은 97.1%에 달했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체중 조절을 시도하는 경우는 소아가 68.0%, 청소년이 73.1%에 그쳤다. 소아의 32.0%, 청소년의 26.9%는 비만 탈출을 위한 노력을 별도로 하지 않는 셈이다. 다만 청소년 가운데 여학생은 자신이 비만임을 인지하는 경우가 100%에 달했고, 체중 조절을 시도한 비율도 85.3%로 매우 높았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심혈관계 이상 등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이고 성인이 돼서도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 질병관리본부는 보고서에서 “소아청소년의 비만 현황을 지켜보면서 건강 행태나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판 ‘삼시세끼’…진짜 가능할까?

    [아하! 우주] 화성판 ‘삼시세끼’…진짜 가능할까?

    영화 마션에서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살기 위해 화성에서 농사를 짓게 된다. 척박한 화성의 토양이지만, 지성이라면 감천이라고 영화에서는 감자 재배 자체는 가능했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가능할까? 여기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의 토양 미생물학자인 마리 스톰버거는 화성의 흙에 배설물을 섞는 방법으로는 지구의 토양을 완전히 재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배설물 속의 미생물이 화성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화성이 흙은 사실 지구의 토양과는 다르다. 화성에 있는 것은 고운 모래 같은 입자로 여기에는 유기물이나 수분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다. 물론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필수 영양소와 미생물 역시 아예 없거나 부족하다. 따라서 영화에서와 같은 방법을 써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성에서 식물재배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NASA는 물론 여러 연구 기관에서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류가 지구를 떠나 우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1 단계: 지구 궤도에서 식물 재배 이미 지구 주변의 가까운 우주 공간에서의 식물재배는 성공한 상태이다. 가장 최근에 성공 사례는 바로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 보낸 베지(Veggie)가 그것으로 적 로메인 상추를 재배해서 시식까지 했다. 최소한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도 식물 재배는 별로 어렵지 않다. 물론 해로운 자외선을 비롯한 방사선 때문에 햇빛으로 재배하는 대신 인공광 식물 재배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키우는 건 문제없다. 그러면 화성에서도 문제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은 게 ISS에서도 우리는 지구 자기장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과 우주의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강력한 방사선은 지구의 자기장과 두꺼운 대기에 의해 상당 부분 차단된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우주 공간에서 식물 재배가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긴 이르다. 2 단계: 달에서 식물 재배 화성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화성으로 식물재배 모듈을 발사해서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비용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결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에 하나라도 화성에 지구 미생물이 퍼질 위험성도 있다. 더 안전한 대안은 화성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달 식물 착륙선(Lunar Plant Lander)은 작은 착륙선 안에 인공광 식물 재배 시스템을 탑재해 5일에서 10일 정도 먼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 중인 이 착륙선이 현실화된다면 미래 달 기지에서 식물 재배가 가능한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달의 낮은 중력과 강한 방사선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선별하는 작업도 같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미생물을 작은 우주선에 탑재해 달 궤도보다 더 먼 지역까지 날려보내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3 단계: 화성에서 미생물 키우기 NASA는 화성에서 바로 식용 작물을 키우는 작업보다 훨씬 쉽고 저렴한 대안을 검토 중이다. NASA의 2015년 혁신 진보 구상(NASA Innovative Advanced Concepts)에 따르면 NASA는 화성에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인 시아노박테리아를 테스트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 미생물 가운데는 도저히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존재한다. 화성의 추운 기후와 낮은 중력, 그리고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미생물은 지구에도 존재한다. NASA의 계획은 미래 화성 탐사선에 이런 미생물을 보내는 것이다. 작은 밀폐 용기에 화성의 흙을 넣고 이들이 살아남는 과정을 보면 지구 미생물이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박테리아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대신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만들 수 있으므로 미래 화성 유인 탐사에서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미생물 모듈 방식은 바로 식물 재배 모듈을 보내는 것보다 매우 저렴하며 기술적으로도 간단하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 지구 미생물이 어쩌면 있을지도 모르는 화성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으므로 실행 여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 단계: 화성에서 식물 키우기 화성에서도 지구 생명체가 견딜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고 대형 모듈을 보낼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이 확보되면 궁극적으로는 식물 재배 모듈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 NASA의 장기적 계획이다. 이 모듈은 인공광으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외부와는 잘 격리되어 강한 방사선과 낮은 기온에서 식물을 보호할 수 있다. 물론 수경 재배 방식이기 때문에 화성의 흙에서도 식물이 잘 자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 가지 추가하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마스 원 계획에서도 화성 식물 재배 테스트가 제안된 적이 있다. 시드(seed)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계획은 이들의 첫 화성 착륙선에 있는 2kg에 불과한 작은 모듈 속에서 식물 재배를 실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술력과 자금이 부족한 상태라서 2018년으로 계획했던 이 테스트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다만 이 수준까지 발전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모듈을 화성에 보내는 시기는 아마도 화성의 유인기지를 건설할 수 있을 정도의 미래일 것이다. 50년 후가 될지 100년 후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인류의 후손은 화성 재배 감자로 만든 감자튀김을 먹으면서 인류의 화성 탐사를 다룬 고전 영화를 볼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사설] 가공육 지침 만들어 소비자 걱정 덜어주라

    먹거리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그저께 햄, 소시지, 핫도그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나 높아진다는 구체적인 확률까지 밝혔다. 담배, 석면과 같은 위험성을 지닌 물질이라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햄, 소시지 등은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식품이라 소비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제암연구소는 한발 더 나아가 붉은 고기도 직장암과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매년 고기 섭취로 3만 4000명, 담배로 100만명, 알코올로 60만명, 대기오염으로 20만명이 암에 걸려 숨진다는 ‘글로벌 암 프로젝트’의 연구결과도 제시했다. 가공육과 육류 섭취의 위험성은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물론 국내외 식품업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북미육류협회를 비롯한 미국의 식품업체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연구결과이며 단백질과 중요한 영양소를 함유한 고기의 이로운 점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육가공협회 등은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연간 4㎏에 불과해 이번 연구 결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서 “육류 소비 전체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호도될까 걱정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고도 민감했다. 가공육의 발암물질 분류 소식이 알려진 그저께 당일 매출이 20% 가까이 급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대찌개를 비롯해 김밥, 반찬류 등에 폭넓게 사용돼 왔던 식품들이 발암물질로 분류됐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불량식품을 4대악의 하나로 규정했지만 가짜 백수오 파문을 비롯해 불량 계란으로 과자를 만드는 등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들은 계속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가공육과 육류의 안전한 제조와 하루 적정 섭취량 기준을 다시 만들고 올바른 식습관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 아울러 식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을 제대로 관리·감독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항균 효과 은나노 제품 정자 기형 확률 높인다”

    항균효과 때문에 세탁기 등 가전제품 등에 많이 사용되는 은나노 입자가 기형 정자를 만들어 내는 등 남성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진회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교수팀은 27일 “우리 주변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은나노가 정자의 모양에 변형을 일으키고 유산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4편의 관련 논문을 독성학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독성학’과 ‘나노의학’ 등에 실었다. 나노물질은 치약, 로션, 선크림, 양말에서 정수기 필터,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까지 생활 곳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은나노 입자가 생식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 위해 정자를 시험관에 넣고 은나노 입자에 노출시켰다. 은나노 입자에 노출된 정자들은 정자 머리 부분이 움푹 패이거나 꼬리 부분이 서로 연결되는 등 기형 정자로 변했다. 또 연구진은 기형 정자를 난자에 주입해 인공수정을 시켰다. 기형 정자로 만들어진 수정란은 정상적인 수정란과 비교해 태아와 태반을 만드는 세포 수가 줄어들어 수정란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은나노를 생쥐의 암컷과 수컷에 투여하는 실험도 했는데, 시험관 실험 결과처럼 은나노에 노출된 쥐는 정자와 난자를 생성하는 생식 세포가 줄었고 수정능력도 눈에 띄게 감소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은나노가 임신 중 태아 발달에 치명적이며 유산 위험성도 높여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들은 표시 의무를 부여하는 등 규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나노제품 표시제도를 도입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WHO “햄·소시지, 석면·담배급 1군 발암물질” 발표 후폭풍

    WHO “햄·소시지, 석면·담배급 1군 발암물질” 발표 후폭풍

    “그동안 내가 먹은 부대찌개가 발암찌개?” “추석 선물로 받은 통조림햄 버려야 하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6일(현지시간)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을 담배와 석면과 같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IARC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도 발암 위험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을 전한 기사에는 건강을 우려하는 댓글이 수백 건 달렸다. 가공육 업계는 한국인이 서양인보다 햄, 소시지를 훨씬 적게 먹으므로 가공육 때문에 암에 걸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IARC는 50g의 가공육을 매일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다고 밝혔다. 가공육은 소금에 절이거나 발효, 훈제를 거친 고기로 핫도그, 베이컨, 육포 등도 포함된다. 햄과 소시지를 만들어 파는 식품업계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육의 어떤 성분이 유해하고 암을 일으키는지, 적정 섭취량은 얼마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발암물질로 규정해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가공육 소비가 적은 국내 실정과 거리가 먼 연구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가공육 소비량은 4.4㎏이다. 매일 12g을 먹는 셈이다. IARC가 가정한 일일 섭취 기준 50g의 4분의1 수준이다. 최진성 한국육가공협회 국장은 “한국인의 연간 가공육 소비량은 독일(30.7㎏)은 물론 일본(6.1㎏)과 비교해도 적다”면서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으로 따져 봐도 미국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80㎏인 데 비해 한국은 45㎏으로 절반에 그친다”고 말했다. 업계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유통업체는 가공육 제품 판매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식품 안전 이슈가 불거지면 일주일 내에 관련 제품 매출이 20~50%가량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육과 붉은 고기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위해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식생활 안전을 위해 이 식품의 섭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박명희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 대표는 “젊고 어릴수록 가공육에 많이 노출돼 발암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대체 단백질 식품인 생선, 닭고기, 콩 등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승민과 연대는 정치 희화화”

    “유승민과 연대는 정치 희화화”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26일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씨와의 대담집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를 출간했다. 2012년 12월 대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만 3년 만에 낸 책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방도시의 빈부 격차를 예로 들며 “공존을 모색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절박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공존’을 주제로 책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새로운 정치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이유에 대해 “범보수 진영과 범진보 진영의 양쪽 사람들은 사실 생각의 차이가 별로 없다”면서 “그들과 의견그룹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장 정당을 만들자고 하면 또 당 내부에 혼란이 올 테니 의견그룹부터 시작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당 합류 가능성이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 관측 등에도 “너무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의원은 야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분열은 곧 패배’라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평상시에 야권의 지지율은 최대 30%대인데 이런 지지율 갖고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면서 “천정배 신당과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의 탈당은 야권을 지리멸렬하게 보이게 하고, 희망이 없는 우리 지지층은 결국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중도파 인사들의 모임 ‘통합행동’에서 나온 통합전대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어떤 과정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당 밖의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용광로를 만들지 않으면 야권의 화학적 결합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절박한 야권을 살려낼 과제가 문 대표에게 있다”면서 “답답하고 억울해도 오로지 백성만 믿고 자신을 던졌던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문 대표가 직접 나서 이야기를 한다면 오해가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서로 멱살잡이하듯이 하는 것은 일을 푸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여야의 정치적 양보를 주문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은 국정화 확정고시를 연기하고, 야권도 국정교과서가 갖는 위험성에 대해 어렵더라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부동산 시장 ‘훈풍’] 서울 두달 새 2만 5045가구 공급…서초에 3000여 가구 봇물

    [부동산 시장 ‘훈풍’] 서울 두달 새 2만 5045가구 공급…서초에 3000여 가구 봇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하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아파트 위치가 도심에 있고 주변 도로와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청약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우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해 지난 15일 분양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는 1순위 평균 21.1대1, 최고 1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고가 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층이 두터워 주택경기 부침과 상관없이 청약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11월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0곳 2만 5045가구에 이른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312가구로 집계됐다. 재건축 물량이 12곳 1만 6161가구 중 4451가구가 일반분양되고, 재개발 물량은 8곳 8884가구 중 28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서초구에서는 대규모 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가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3000가구를 넘는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서초 에스티지S는 서초동 우성 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붙어 있는 우성1차, 3차 아파트도 삼성물산이 시공해 이 지역이 삼성타운으로 조성된다. 593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7가구에 불과하지만 2, 3차와 달리 층·향이 좋은 아파트 물량도 많이 포함됐다. 분양가는 3.3㎡당 3850만원대로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보다 높지만 1, 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아파트에 최고 1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초구 반포동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818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문제는 분양가. 인근에 들어서는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4000만원대였기 때문에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잠원동 한신5차를 재건축해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를 내놓는다. 일반분양 물량이 41가구에 불과하다. 2년 전 분양한 반포동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을 넘겼기 때문에 아크로리버뷰 분양가에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잠원동에서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606가구 중 152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상아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를 분양한다. 416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93가구이다. 삼성동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이파크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9호선 삼성중앙역과 7호선 청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서울·수도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송파헬리오시티’는 다음달 초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9510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1558가구에 이른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한다. 재개발 아파트 가운데는 GS건설이 행당6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리버뷰자이’와 삼성물산이 지은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가 눈에 들어온다. 서울숲리버뷰자이는 1034가구 중 294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일부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는 1009가구 가운데 58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이 가깝다. 재건축·재개발에 투자하려면 조합원 입주권을 구입하거나 분양권 전매, 일반분양 아파트에 청약하면 된다. 조합원 입주권 투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으로부터 새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사서 조합원이 되는 것이다. 조합원 입주권은 조합원을 상대로 먼저 동·호수를 배정하기 때문에 층·향이 좋은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입주권이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조합원 입주권은 리스크도 안고 있다. 사업이 지연되면 투자금이 오랫동안 묶일 수 있다. 관리처분이 확정되면 위험성이 사라지지만 거래가는 높다. 분양권 전매는 일반분양된 아파트를 웃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을 말한다. 입지가 빼어나고 층이 좋은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보다 비싸게 줘야 한다. 입주 시 시세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큰 아파트는 웃돈을 주고라도 투자할 수 있다. 일반분양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는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지만 청약열기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입지가 빼어난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더 높게 결정될 수 있다. 푸르지오 써밋은 한강 조망권도 확보되지 않는 단지였기 때문에 분양가 올리기 경쟁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들은 초기 계약률 저하 등을 이유로 분양가 인상에 조심한다. 하지만 분양을 코앞에 둔 재건축 조합들은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청약결과에 자극받아 고분양가 책정을 적극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청약열기가 뜨거울 때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최대한 올리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조합의 분양가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경우 시공사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밖에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이 테러위협으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 ‘안사르 알 딘’이 25일 코엑스를 폭파하려 든다는 첩보가 입수돼 빚어진 소동이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와 관련한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코엑스 전역을 검색하고 순찰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코엑스 수퍼마켓 테러’ 첩보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SNS 등에 “근처에 있으면 당장 피하라”는 글이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을 겨낭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알카에다를 비롯한 단체들이 경고 차원의 테러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보내왔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며 장소를 명시한 테러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량살상 목적의 사제폭탄 원료를 밀수입하려 한 외국인 5명을 적발해 국내입국을 차단했다’는 국정원의 보고까지 있었던 터라 공포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막연한 위험군’ 쯤에 머문 수준일 것이다. 2001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9·11사건도 이 땅에선 희생과 아픔의 크기와 달리 먼 나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 쯤으로 여겨진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신도의 아프카니스탄 피랍, 살해 사건이 그나마 직접적인 위험성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엔 먼 나라에서 있었던 참사로 인상지어진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양상이 크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 무장 세력들과 한국의 관계가 한결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 청년 김모(18)군이 시리아 IS에 가담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사실로 확인됐던 터이다. IS와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SNS나 유투브를 통한 포섭과 유인 공작은 아주 집요하고 현실적인 것이어서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IS 가담차 제 나라를 떠나는 대학생이며 젊은 층의 러시가 이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 IS 가담을 시도한 내국인 2명을 추가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한다.  신정 국가체제를 지향하는 IS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정통 이슬람의 교리와는 한참 괴리된 무리들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를테면 전쟁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반인을 공격해 죽이는 집단학살이나 여성학대, 자살 테러같은 잔학 행위는 보통의 무슬림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죄악이다. 그 뻔히 눈에 보이는 모순의 죄악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야만성을 보고도 왜 세계의 젊은이들은 속절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청년들의 IS 가담은 IS의 속성과 조직 논리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라고 한다. IS는 과거 어느 테러 세력보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현대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테러단체가 늘고 있고 청년들의 동조가 IS 세력 확장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이 IS를 도피처로 생각하는 인식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땅에서도 부쩍 높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큰 소동을 불렀던 테러의 목표 지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이 땅의 대표적 ‘청년 특구’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이번 코엑스 소동은 더 ‘섬뜩한’ 해프닝일 수 밖에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세상이 다 잊어도 엄마는 잊지 않을게”

    “세상이 다 잊어도 엄마는 잊지 않을게”

    ‘세상이 다 잊어도 엄마는 잊지 않을게.’ 안개가 하얗게 뒤덮인 하늘 아래 노란 플래카드에는 그렇게 적혀 있다. 가슴이 울컥한다. 성수대교가 보이는 위령탑 앞에서 어머니 황모씨는 흐느껴 울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도 등교하던 그 마지막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아침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웃으며 나갔는데….” 다시 볼 수 없는 딸을 그리며 황씨는 붉은 눈으로 오래도록 성수대교를 바라봤다. 21일 오전 11시 성수대교 북단 위령탑 앞에서 ‘성수대교 붕괴 사고’ 21주년을 맞아 합동 위령제가 열렸다. 유가족끼리 매년 조촐하게 지내던 행사였다가 올해부터 성동구와 함께하기로 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유가족과 정원오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정 구청장은 방명록 앞에서 펜을 들고 고심하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한마디를 적었다.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과 헌화 및 분향이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김경자 무학여고 교장도 함께했다. 당시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중에는 등교 중이던 무학여고 학생 8명도 포함됐다. 무학여고 희생자 학부모 중 유일한 참석자인 황씨 부부는 헌화와 추도사 내내 눈물을 흘렸다. 김학윤 유가족 대표의 추도사와 위령비문 낭독 후 위령제는 끝이 났다. 적막이 돌았다. 당시 사고로 막내동생을 잃었다는 김양수(56)씨는 “조금만 빨리 구조됐어도 살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세월이 흘러도 계속 맴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동생의 죽음으로 어머니도 뇌졸중을 앓았다”면서 “가족의 슬픔은 시간이 간다고 줄어들지 않는데 이제라도 구청에서 관심을 가져 주니 고맙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후 20주년 추모제 행사에서 유가족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난 4월 횡단보도 등을 설치했다. 위령탑과 주차장 사이에 횡단보도가 없어 추모 행사나 시설 유지·관리 작업 시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또 화단 가꾸기와 주차장의 무단 장기 주차 점검 등 관리도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합동 위령제를 계기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성수대교 참사는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에 일어났다. 성수대교 제5·6번 교각 사이 상판 약 48m가 갑자기 잘리면서 한강 위로 내려앉아 다리를 건너던 시내버스 1대와 승합차 1대, 승용차 4대 등 차량 6대가 한강으로 추락했다. 등교하던 여고생 등 32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스마트폰에 목 꺾이는 아이들...”7살도 거북목”

    스마트폰에 목 꺾이는 아이들...”7살도 거북목”

    -"환자 급증...50%가 아동과 10대" 한 호주 의사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뼈가 휘어지는 증상인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 즉 '거북목 증후군'에 걸린 7살짜리 어린 환자의 X레이 사진을 공개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호주의 유명 척추 전문의인 제임스 카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최근 성인들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 확산되고 있는 텍스트 넥 증후군의 위험성을 소개했다. 카터가 공개한 사진은 그의 병원을 찾은 수많은 텍스트 넥 환자 중 한 명이었던 어린이의 것으로, 치료 전 후의 목뼈 상태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는 문자 메시지를 의미하는 영단어 ‘텍스트’와 목을 뜻하는 단어 ‘넥’이 조합된 신조어로, 해당 증후군이 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증후군은 장시간에 걸쳐 스마트폰이나 기타 IT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빼 바라보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발생한다. 카터는 전자기기 사용이 잦으며 자기 통제가 부족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터는 “지난 2년간 텍스트 넥 증후군 환자가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 중 50%는 저학년 아동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었다”고 전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 의사 케네스 한스라즈는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머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4.5~5.5㎏정도의 하중을 목에 가하는데, 이 하중은 고개를 15도 기울일 경우 12㎏, 45도 기울이면 27㎏까지 증가해 목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하루 평균 4시간 스마트폰...척추도 손상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 년에 약 1400시간 이상 스스로 목에 이토록 큰 무리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끝내 텍스트 넥 증후군이 발생하면 환자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카터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아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와 뇌간(腦幹)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호흡과 혈압에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또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며 이 경우 환자는 불안과 걱정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척추 손상이나 심한 두통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카터는 텍스트 넥을 방지하려면 우선 의자 및 침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눈과 비슷한 높이로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주기적 운동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내와 통화 녹음’ 이혼소송 증거 낸 40대 실형 살뻔해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증거로 제출하려고 아내의 전화통화를 녹음한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처벌은 면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승련)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나모(48)씨에 징역형의 선고 유예를 내린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집 방에 있는 책꽂이에 소형 녹음기를 숨기고 아내의 휴대전화 통화를 녹음했다. 나씨는 이혼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려고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과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1심은 “피해자의 사생활 뿐 아니라 이혼소송의 공정성까지 해칠 위험성이 발생했다”며 “다만 A씨에게 범죄전력이 없는 점과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6개월과 자격정지 1년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2년간의 형 선고를 미루는 제도다. 검사가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극심한 불화로 이혼소송을 하다 통화내용을 무단 녹음해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피고인에게 선고 유예를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회사 생활이 어려워져 자녀 양육에 곤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7살도 ‘거북목’ 걸린다…”스마트폰 때문에 확산”

    7살도 ‘거북목’ 걸린다…”스마트폰 때문에 확산”

    한 호주 의사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목뼈가 휘어지는 증상인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 즉 '거북목 증후군'에 걸린 7살짜리 어린 환자의 X레이 사진을 공개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호주의 유명 척추 전문의인 제임스 카터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최근 성인들은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도 급속 확산되고 있는 텍스트 넥 증후군의 위험성을 소개했다. 카터가 공개한 사진은 그의 병원을 찾은 수많은 텍스트 넥 환자 중 한 명이었던 어린이의 것으로, 치료 전 후의 목뼈 상태가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는 문자 메시지를 의미하는 영단어 ‘텍스트’와 목을 뜻하는 단어 ‘넥’이 조합된 신조어로, 해당 증후군이 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유발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북목 증후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증후군은 장시간에 걸쳐 스마트폰이나 기타 IT 기기를 사용하면서 고개를 숙인 뒤 앞으로 빼 바라보는 자세를 취함에 따라 발생한다. 카터는 전자기기 사용이 잦으며 자기 통제가 부족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증후군에 걸리기 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터는 “지난 2년간 텍스트 넥 증후군 환자가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며 “이 중 50%는 저학년 아동들과 십대 청소년들 이었다”고 전했다. 텍스트 넥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미국 의사 케네스 한스라즈는 이렇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할 경우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조사해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의 머리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4.5~5.5㎏정도의 하중을 목에 가하는데, 이 하중은 고개를 15도 기울일 경우 12㎏, 45도 기울이면 27㎏까지 증가해 목뼈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대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일 년에 약 1400시간 이상 스스로 목에 이토록 큰 무리를 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것. 이러한 습관으로 인해 끝내 텍스트 넥 증후군이 발생하면 환자는 다양한 부작용을 겪게 된다. 카터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아래를 바라보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면 척추와 뇌간(腦幹)이 늘어나게 된다”며 “이는 호흡과 혈압에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현상은 또한 엔도르핀이나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며 이 경우 환자는 불안과 걱정을 느끼게 된다. 더 나아가 척추 손상이나 심한 두통이 유발될 가능성도 높다. 카터는 텍스트 넥을 방지하려면 우선 의자 및 침대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하며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눈과 비슷한 높이로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주기적 운동과 자연스럽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김성호기자의 종교만화경] ⒁ 종교 수장들의 사형 폐지 공동성명

     사형제(死刑制)에 대한 일반의 심리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인권 침해와 경솔한 생명의 경시를 우려한 반대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극악 죄를 지은 인권까지 보호할 필요가 없으며 재발 차단을 위해 영구격리해야 한다는 찬성의 입장 또한 만만치 않다. 사형집행을 둘러싼 각국 추세도 그 법 심리와 크게 동떨어지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인권 침해나 오판 위험성, 권력유지 수단의 악용 등 부작용을 근거로 많은 나라들이 사형제를 폐지하거나 없애는 흐름이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전 세계 약 3분의 2 이상이 법적, 또는 사실상 사형폐지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98개국 중 140개국이 사형을 폐지했고 사형이 존치하고 있는 나라는 58개국 정도이다. ●사형은 스스로 참회할 기회 마저 박탈... 종교계, 일반사회보다 부정적 종교에서 사형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회 일반에 비해 훨씬 부정적이다. 생명 존엄의 훼손과 인위적 멸실에의 강한 거부감 때문이다. 자비사상을 근간으로 하는 불교는 살생을 근본으로 여겨 특히 반대입장을 공고히 한다. 죽음이란 단멸의 끝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과정인 만큼 사형제는 제 잘못을 스스로 참회하여 새롭게 태어날 최소한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으로, 다음생인 내생까지 이어져서 한 생명의 새로운 탄생을 처음부터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여긴다. 기독교는 천부의 생명·인권설과 심판론에 기울어있긴 하지만 인위적이고 법적인 죽임에 대한 인식은 불교 못지않게 부정적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국내 7대 종단이 20일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의 국회통과를 호소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교령, 유교 성균관장,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이른바 7대 종단의 수장이 뜻을 모았다. 성명에는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 생명존중의 세상을 만들자’는 종교인들의 간곡한 호소가 담겼다. 모처럼 종교계 대표들이 한 데 모은 연대의 호소가 절절하다.  그런데 사형제에 대한 사회의 심리가 갈리는 것 못지않게 종교계에서도 그 논란은 어수선하다. 이를테면 사회에서 사형이나 다름없는 성직자 신변에 대한 극단의 조치를 둘러싼 갈등과 마찰이다. 무거운 죄를 저지른 수행승을 승단에서 영원히 추방하는 불교의 멸빈(승적박탈)과 개신교의 출교(黜敎)는 사형에 해당하는 종교계의 대표적 극단 처형이다. 지금 조계종의 큰 이슈가 되고있는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1994년) 조치는 종단을 휘청거리게 만들 만큼 뜨거운 사안으로 떠올랐다. 개신교에선 ‘교회 바깥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 다원주의 발언으로 유명한 감리교의 고(故) 변선환 감리교신학대 학장의 출교가 여전히 회자된다. ●비정성적인 종교계의 멸빈-출교도 돌이킬수 없는 희생 불러올수도 서의현 원장의 경우 지금 개혁종단이 있게 한 1994년 정화운동의 소산이란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범법과 범계 행위에 대한 종단 대중들의 벼랑끝 조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멸빈 조치의 절차와 동기 소멸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감리교 변선환 학장의 경우 1992년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부인했다’는 죄목으로 감리교회법상 최고형인 ‘출교’ 형을 받아 23년이 흘렀지만 교단 차원의 공식 복권을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법으로 사람을 정죄하고 목숨을 끊어 거세하는 사형 선언과 집행은 백 번의 걸러내기와 재확인도 모자랄 것이다. 정의와 절차를 도외시한 비정상의 정죄와 집행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과 원망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어느 한쪽의 폭력에 의한 격리와 단명은 더욱 심각한 불협화음과 충돌로 이어지기 일쑤이다. 종교계의 멸빈과 출교에 세속의 잣대가 자주 겹쳐보이는 까닭이 무엇일까. 7대 종단 수장들의 사형제 폐지 공동성명에 종교계의 속 사정을 조심스럽게 얹어본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먹어도 배고파” “아직도 뚱뚱해”… 구멍 난 마음 탓

    “먹어도 배고파” “아직도 뚱뚱해”… 구멍 난 마음 탓

    폭식을 되풀이하는 폭식증과 저체중인데도 살찌는 것에 대해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며 식사를 거부하는 거식증은 증상이 다른 듯해도 매우 긴밀하게 연결된 정신질환이다. 폭식증 환자는 반복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욕구를 도저히 조절할 수 없으며 먹고 난 뒤에는 체중을 줄이려는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한다. 때로는 씹지도 않은 채 음식을 삼켜 버리고 주변 사람 몰래 숨어서 음식을 먹기도 한다. 이런 섭식장애가 적어도 1주일에 2회 이상씩, 3개월 이상 지속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폭식을 하고 난 뒤에는 바로 후회하며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먹은 음식을 억지로 토해 내거나 변비약이나 이뇨제 같은 약물을 사용하고 지나치게 운동에 집착한다. 대개 남보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며 다이어트에 매우 신경을 쓴다. 폭식증 환자는 음식을 반복적으로 폭식하는데도 대개 정상 체중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마른 환자도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폭식증의 원인에 대해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미뤄 유전적 원인이 있지만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며 “식욕을 관장하는 뇌 경로가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청소년기의 욕구를 적절하게 표출해 해소하지 못하거나 알코올 의존, 자해 등을 일으키는 충동조절장애를 가진 경우에 발병하기도 한다. 강지인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와 유사하게 폭식증 환자는 우울감,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고립된 경우가 많고 진정제 등 약물 남용이 꽤 많다”고 밝혔다.폭식증 환자는 정신과적 문제 외에도 반복적인 구토와 이뇨제 남용으로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나 저칼륨혈증, 저염소성 알칼리혈증 등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잦은 구토 때문에 식도나 위가 찢어지는 일도 있다.반면 거식증 환자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 체중 감소와 식사 제한으로 탈모증, 체온 저하, 피부건조증,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신장 및 심장 기능의 장애 등 합병증을 겪는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해 체중이 적정 체중 대비 15% 이상 감소하며 심한 경우 30% 이상까지 줄기도 한다. 우울한 기분, 사회적 위축, 자극에 과민한 상태, 불면, 성적 흥미의 감소, 음식에 대한 강박적 행동도 나타난다.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고 과도한 체중 감량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도 거부하는 경향이 있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거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거식증은 대뇌에서 식욕, 체온, 다양한 신경내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인 시상하부에 이상이 생겨 발병한다. 유전적 영향도 있다. 이 밖에 날씬함과 운동, 젊은 모습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신체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가 거식증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폭식증 환자의 4분의1은 치료 없이도 좋아지며 치료를 받으면 절반 정도가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에 성공해도 폭식증은 재발할 수 있다. 폭식증 치료에는 보통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항우울제 계통의 약물을 쓴다. 약물 치료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폭식과 관련한 이상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나 정신 치료를 병행한다. 거식증 환자는 정신 치료를 받으며 식사 행동을 서서히 교정한다. 섭식장애 중 특히 거식증은 가족 간의 갈등이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족 치료가 필요하다.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병사들 자율·책임의식 키워 적성 맞는 병영문화 조성…안전 전문가 육성도 절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에서 빈발하는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화점식으로 안전 대책을 남발하기보다 병사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적성과 특기에 맞는 군 생활을 하도록 병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 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군의 교육 체계를 재정립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우리가 군을 유지하는 이유는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함인데 지휘관들이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훈련을 기피하게 되면 전투 준비 태세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면서 “초급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더 부여해 수동적인 병영 문화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지냈던 윤종성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군은 사건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위기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대응책을 내놓는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면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는 중과실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게 군 수뇌부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지휘관이 달라짐에 따라 안전을 강조하면서도 경시하는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과 사후 조치가 정립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는 “규정과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병사들이 하기 싫은 일을 수동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군의 구조적 문제를 바꿔야 한다”면서 “현재 적성과 특기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모집병(지원병) 비율이 50%에 그치지만 이를 확대해 모병제적인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장병들이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부대 생활을 하게 되면 그만큼 사고 위험성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누구나 기피하는 격오지 근무자에게는 군 입대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휴가 일수를 늘려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군의 안전 교육은 폭발물과 병기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가 맡아야 하는데 우리 군에는 안전사고에 대한 제대로 된 전문가가 적다”며 관련 전문가 양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결국 징병제라는 한계 속에서 일 처리가 미숙한 군 인력 구조를 전문성이 강한 강군으로 변혁시키는 일이 과제”라면서 “전차같이 위험한 장비 운전은 병사가 아닌 부사관에게 맡기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헌재 “출소 예정자 전자발찌 소급적용은 합헌”

     전자발찌 법안이 시행되기 전 판결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출소를 앞두고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5조와 부칙 2조의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조항은 성폭력 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인정되는 출소예정자에게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칙에서는 이 법이 시행되기 전인 2008년 9월 이전에 저지른 범죄도 소급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헌재는 전자발찌에 대해 형벌적인 보안 처분이 아닌 만큼, 소급 처벌을 금지하는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자발찌는 성폭력범죄자의 재범 방지와 사회 방위를 목적으로 위치만 노출될 뿐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소급 적용하도록 한 부칙 조항은 옛 법률로는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성폭력범죄자의 재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우려에서 신설된 것으로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절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전자발찌 부착명령은 과거의 불법에 대한 응보가 아닌 장래의 재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이중처벌 금지원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95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2013년 7월 형집행종료를 앞둔 A씨는 2012년 11월 전자발찌 부착명령이 청구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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