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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커 들이받고 달아나는 차량 포착

    바이커 들이받고 달아나는 차량 포착

    차량이 자전거를 들이받고 달아나는 순간이 포착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WSMV방송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틀 전 미국 테네시주 윌리엄슨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타일러 노(23)는 친구 그레그 굿맨(23)과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뒤편에서 달려오던 차량 한 대가 돌진하더니 타일러를 들이받고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다. 아찔했던 당시 순간은 그레그의 고프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타일러와 굿맨은 자전거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이 영상을 SNS에 공개했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타일러는 다행히 타박상과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큰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그는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며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타일러를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Greg Goodma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11일간 외교 강행군 마무리

    문 대통령, 서울공항 도착…11일간 외교 강행군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4박 6일간의 방독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이로써 문 대통령은 지난주 3박 5일(6월 28일∼7월 2일)에 걸친 방미 일정에 이어 이번 순방까지 모두 11일간에 걸친 외교 강행군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독일 순방에 따른 후속조치를 검토하는 한편으로, 순방기간의 국정상황과 인사문제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례적으로 주최해온 수석·보좌관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오전 베를린에 도착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와 잇따라 정당회담을 가진 데 이어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상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G20 개최장소인 함부르크로 이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미·일 정상만찬에 참석했으며, 3국 정상은 사상 처음으로 대북 공동성명을 냈다. 북한에 대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최대한의 압박을 지속해나가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유지하자는 것.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의 ICBM급 도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G20 정상들이 공동 대응의지를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람 중심 투자, 공정 경제, 혁신 성장을 핵심축으로 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소개해 각국 정상들에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G20회의를 전후해 메르켈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맬컴 턴불 호주 총리,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모두 9명의 정상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 또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도 개별 면담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주거래은행 평생 이용… 카카오뱅크, 대학가 우선 공략”

    “첫 주거래은행 평생 이용… 카카오뱅크, 대학가 우선 공략”

    20명 남짓한 작은 금융사를 2만 3000여명의 금융그룹으로 키워 냈다. 대형 인수합병(M&A)들을 통해 몸집을 불렸고 2010년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대한민국 금융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논란 속에 2012년 하나금융 회장, 2014년 하나금융 고문직에서 물러났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그가 3년 만에 금융권에 다시 돌아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번 달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출범을 맞아 김 전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최근 위촉했다. 그를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고문실에서 만났다. ‘오프라인 세대’인 김 전 회장이 선뜻 ‘온라인’으로 방향타를 잡은 것이 의아했다. 그는 사례를 통해 답을 대신했다. “미국 대표 통신사인 AT&T는 신용카드업을 하려다 잘 안 됐다. 고객 데이터는 넘쳤지만 통신사는 요금을 안 내면 석달 안에 서비스를 해지해 버린다. 그러다 보니 금융업의 핵심인 신용리스크 분석이 부족했다.” 또 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김 고문은 “예전에 한 일본인 금융가가 고정관념과 달리 ‘증권보다 은행이 더 위험하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증권사는 위험 상황에서 보유 주식 등을 시장에 팔면 그만이지만 은행은 대출로 내 준 돈을 차주로부터 돌려받기가 더 어렵다’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은행업이 그만큼 위험성이 큰 데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뜻이고, 그의 금융 경력이 카카오뱅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다. 김 고문은 카카오뱅크의 향후 전략도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주요 나라의 계좌를 갖고 있으면 1만 달러까지 송금이나 결제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한은행이 과거 ‘첫 주거래 은행은 평생 은행’이라는 취지로 캠퍼스에 지점을 경쟁적으로 넣었던 게 주효했던 것처럼 카카오뱅크 역시 대학가를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숙제는 인터넷뱅크에 대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완화다. 일부에서는 현행법이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를 4%까지만 인정하면서 금융업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 김 고문은 “빅데이터 시대에 기업에 대한 은행 정보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데다 금융은 이미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은산분리 완화로) 정보와 자금 배분이 특정 기업에 쏠릴 것이라는 우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개척자 정신’을 지닌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뱅크의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투금융지주 고문으로 3년만에 금융권 컴백한 김승유 하나금융 전 회장

     20명 남짓한 작은 금융회사를 2만 3000여명의 금융그룹으로 키워냈다. 큼직큼직한 인수합병(M&A)들을 통해 몸집을 불렸고 2010년엔 외환은행을 인수, 대한민국 금융사에 이름을 남겼다.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논란 속에 2012년 하나금융 회장, 2014년 하나금융 고문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그런 그가 3년만에 금융권에 다시 돌아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2호 인터넷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출범을 앞두고 김 전 회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50년지기 친구의 장례식장 참석차, 대한항공 사외이사로써의 업무차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고문실에서 만났다.  아무리 경륜이 높다해도 ‘오프라인’ 세대 강점을 가진 김 전 회장이 선뜻 ‘온라인’으로 방향타를 잡은 것이 의아했다.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궁금했다. 그는 사례를 통해 대답을 대신했다. “미국에 AT&T는 대표 통신사였는데 신용카드업을 하려다 잘 안됐다. 넘치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한달에 얼마를 쓰고 어디에 통화하는지 분석하면 엄청난 카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실패했다. 통신사는 요금을 안내면 석달안에 자동으로 끊어버리니 연체율이나 위험도 분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융은 신용리스크 분석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일화도 소개했다. 증권사 있을때 일본인 주주가 그에게 흔한 고정관념을 깨고 “증권보다 은행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증권사는 보유 주식이나 채권을 시장에 바로 팔면 그만이지만 은행이 대출로 내준 돈은 차주에게 돌려받기가 더 어렵다고 했단다. 은행산업이 그만큼 위험성이 크고 전문적인 식견을 요한다는 의미다. 이 두 사례를 통해 그는 은행장과 금융그룹 회장을 지낸 자신이 카카오뱅크에 온 이유를 대변했다.  이달 중 문을 여는 카카오뱅크가 어떤 쪽을 공략하면 좋겠는지 물었다. 김 고문은 그냥 구상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사실 해외직구를 어렵게 하는데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주요 나라의 계좌를 갖고 있으면 1만달러까지 자유송금이니 편하게 결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또 15년 전 스웨덴의 대형은행이 캠퍼스타운 대학생을 타깃 삼아 성장했다. 한국에선 신한은행이 ‘첫 주거래은행이 평생 은행’이란 취지로 캠퍼스에 지점을 경쟁적으로 넣은게 먹혔다. 젊은 층이 대부분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무기로 한 카카오뱅크 역시 대학가를 공략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주요 관문이 바로 인터넷뱅크에 대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완화다. 현행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을 4%까지만 인정한다. 주도적으로 돈을 집어넣거나 사업을 이끌 수 없단 뜻이다. 김 고문은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 국내은행에 의존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다. 그는 “정보가 독점되고 자금 배분이 재벌에게 흐를 것이라는 구시대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빅데이터 시대에서 기업 정보를 축적한 은행 정보가 그리 대단하지 않고 금융은 이미 국경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 당진에 새로 잡은 터 자랑을 했다. 그는 ‘당진시 명예시민 1호’다. 7일에도 당진 초락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피아니스트 노영심과 함께하는 작은 학교 찾아가는 작은 콘서트’에 참석하며 팜플렛 사진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1주일에 이틀 정도 서울을 찾는다고 했다. 김 고문은 “‘개척자’ 정신을 지닌 카카오와 손잡고 공격적이고 신선한 혁신을 예고하는 카카오뱅크의 새로운 길에 약간의 도움말만 주는 것으로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20,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큰 우려”…폐막성명에는 미포함(종합)

    G20,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큰 우려”…폐막성명에는 미포함(종합)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파리기후협정을 지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폐막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은 포함되지 않았다.하지만 G20 정상들은 전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했다. G20 정상들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정상들은 이날 영문 기준 15쪽 분량의 성명에서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 선언으로 관심을 끈 이 협정에 관한 태도 표명과 관련해 “미국의 탈퇴 결정을 주목한다”고 적었다. 성명은 여타 국가 정상들은 이 협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보며 온실가스 저감 목표 이행을 강조했다고 적시했다. 화석연료 사용에 매달리는 미국의 입장도 반영돼 “미국은 여타 국가들이 더욱 청정하고 효율적으로 화석연료에 접근하고 또 그것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돕는 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기록했다. 성명은 역시나 미국과 이견으로 주목받은 교역 분야에선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교역과 투자, 그리고 무차별 원칙의 중요성을 주목하면서 시장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불공정 교역 관행을 포함하는 보호(무역)주의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썼다. 아울러 “이 맥락에서 정당한 무역방어기관들(제도와 수단 포함. instruments)을 인정한다”라고 덧붙인 뒤 세계무역기구(WTO) 등의 교역관계 감독활동 등을 열거했다. 정상들은 이와 함께 작년 성명에서 채택한 철강공급과잉 대응과 관련해서 더욱 속도있는 대응도 다짐하고 아프리카 발전 지원과 반부패 노력 증강도 확인했다. 의장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성명 타결에 대해 “만족한다”고 밝혔다. 폐막성명에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G20 정상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비공개 회의를 통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G20 주최국 정상인 메르켈 총리가 전날 오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 논의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임에도 오늘 오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 문제의)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 정상들도 그랬다”며 “저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러한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 만찬회담에서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종 공동성명 채택은 어려울 것이며 밤새 새로운 논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논의주제가 정해져 있는 만큼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주요국가 테러리즘 논의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은 구두성명과 같다고 평가한다”며 “형식은 최종성명이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의 입장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열린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배석자 없이 G20 회원국 정상들만이 참석해 주로 테러리즘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적극적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G20 정상들간의 주요한 논의 주제로 부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0 정상들,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논의…메르켈 “큰 우려 표명”

    G20 정상들, 비공개 회의서 북한 도발 논의…메르켈 “큰 우려 표명”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했다. G20 정상들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청와대는 G20 주최국 정상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 오후 함부르크 메세 컨벤션홀에서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 논의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소개했다고 8일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우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G20은 외교정책을 논하기보다는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주제에 더 집중하는 회의체임에도 오늘 오전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북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 문제의) 직접 영향을 받는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같은 지역의 다른 국가 정상들도 그랬다”며 “저는 이 문제를 논의한 모든 정상들이 이러한 상황 전개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큰 우려를 표명했음을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모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새로운 위반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번 위반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기를 희망한다”며 “이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 만찬회담에서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최종 공동성명 채택은 어려울 것이며 밤새 새로운 논의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논의주제가 정해져 있는 만큼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 주요국가 테러리즘 논의시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발언은 구두성명과 같다고 평가한다”며 “형식은 최종성명이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의 입장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메르켈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충분히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열린 G20 비공개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배석자 없이 G20 회원국 정상들만이 참석해 주로 테러리즘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도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국제사회가 적극적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G20 정상들간의 주요한 논의 주제로 부상했다. 그러나 G20 자체가 경제협의체의 성격이어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가 G20 회의결과를 정리한 정상선언문이나 의장국 성명 등에 반영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대 학원차 기사, 8살 초등생에 음란영상 보여주고 성추행…징역 6년형

    60대 학원차 기사, 8살 초등생에 음란영상 보여주고 성추행…징역 6년형

    8살 초등학생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여주고 성추행을 한 60대 학원차량 운전기사가 법정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승한)는 8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학원차량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법원은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특별보호 장소’인 학원차를 범행 장소로 삼았다는 점을 들어 죄질이 나쁘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 신상정보 공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이 어린 피해자를 특별보호장소에 해당하는 학원 차량 안에서 추행한 것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커 보이고, 피해자와 그 가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의 범행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왜곡된 성적 관념이 발현된 것으로 보여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출소 뒤에도 3년간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또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접근하지 말고, 주거지와 인접한 초등학교·유치원·아동보육시설 등 어린이보호구역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충북 충주의 한 학원 차량 운전기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2월쯤 차에 타고 있던 원생 B(당시 8세)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긴 음란 동영상을 보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또 B군의 손을 강제로 끌어 자신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바닷물로 작동하는 배터리

    [고든 정의 TECH+] 바닷물로 작동하는 배터리

    제목만 보면 이상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바닷물에는 여러 가지 이온이 녹아 있으므로 바닷물을 채우고 전극을 넣으면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배터리가 이전부터 개발됐지만, 대개 수명 짧고 출력이 약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해군을 비롯한 여러 기관과 국가에서 그 가능성을 엿보고 있습니다. 미 해군의 무인 잠수정(underwater vehicles,UUVs)은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배터리 수명은 짧고 작전 중에는 충전할 수 없어 바닷물 속에서 장시간 작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바닷물 배터리, 혹은 해수 전지는 리튬 이온 배터리처럼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없으면서 작동 시간이 매우 길어 수중 드론에 적합합니다. 이를 수중 드론이나 무인 센서 등에 활용하면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를 이용한 수중 드론을 개발하는 일은 복잡한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바닷물을 교체하는 형태의 배터리는 독성 물질을 만드는 화학 반응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동시에 낮은 출력과 짧은 수명 등 극복해야 할 단점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적 돌파구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MIT의 연구자들이 설립한 오픈 워터 파워(Open Water Power)는 실제로 수중 드론에 사용할 수 있는 신뢰성과 성능을 지닌 바닷물 배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사진) 이들이 개발한 배터리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양극과 니켈 합금 소재의 음극을 지니고 있으며 음극에서는 수소와 수산화이온, 양극에서 산화알루미늄과 전자를 내놓는 반응을 일으킵니다. 계속해서 바닷물을 교체해주면 알루미늄 합금 전극이 산화되면서 에너지를 얻습니다. 따라서 수명이 정해져 있는 일회용 해수 전지이지만, 같은 무게의 리튬 이온 배터리 대비 10배의 에너지를 내놓으면서 환경에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 특수 목적으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하면 현재 100해리 (185km) 정도 항속 거리를 지닌 수중 드론의 항속 거리가 1000해리 (1852km)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제 상용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른 기업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 배터리의 응용범위는 드론 이외에도 많습니다. 미 해군은 수중 센서용 배터리로 유용할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항공기 및 선박용 블랙박스의 전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에 노출되면 상당히 오랜 시간 계속해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매우 오랜 시간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수 전지의 상용화를 위해서 연구하는 것은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UNIST와 협력 기관에서도 해수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위에 설명한 해수 전지와 다른 방법을 이용한 2차 전지로 거의 공짜나 다를 바 없는 바닷물을 원료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과가 기대됩니다. 우리나라는 리튬 같은 자원은 없지만, 바닷물은 풍부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을 이용한 배터리는 언뜻 듣기에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어쩌면 여기에 우리의 미래가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임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독일 국민 여러분,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하울젠 쾨르버재단 이사님과 모드로 전 동독 총리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먼저,냉전과 분단을 넘어 통일을 이루고,그 힘으로 유럽통합과 국제평화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과 독일 국민에게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독일 정부와 쾨르버 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얼마 전 별세하신 故 헬무트 콜 총리의 가족과 독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민국은, 냉전시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로 독일 통일과 유럽통합을 주도한 헬무트 콜 총리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이곳 베를린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 화해·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베를린 선언’을 발표한 곳입니다. 여기 알테스 슈타트하우스(Altes Stadhaus)는 독일 통일조약 협상이 이뤄졌던 역사적 현장입니다. 나는 오늘,베를린의 교훈이 살아있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 통일의 경험은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로 남은 우리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선,통일에 이르는 과정의 중요성입니다. 독일 통일은 상호 존중에 바탕을 둔 평화와 협력의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줬습니다. 독일 국민들은 이 과정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스스로 통일을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동서독의 시민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했고 양측 정부는 이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습니다. 비정치적인 민간교류가 정치 이념의 빗장을 풀었고 양측 국민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 나갔습니다. 동방정책이 20여 년간 지속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일관된 정책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의 지지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협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유럽에 평화질서가 조성될 때,그 틀 안에서 독일의 통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때로는 국제사회를 설득해서 튼튼한 안보를 확보하고,양독관계에 대한 지지를 보장받았습니다. 빌리 브란트 총리가 첫 걸음을 뗀 독일의 통일과정은 다른 정당의 헬무트 콜 총리에 이르러 완성되었습니다. 나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정당을 초월한 협력이 이어져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베를린은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과 함께 기억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분단과 전쟁 이후 60여 년간 대립하고 갈등해 온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는 대전환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 나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6자회담은 북핵문제 해결 원칙과 방향을 담은 9.19 성명과 2.13합의를 채택했습니다. 북미 관계,북일 관계에도 진전이 있었습니다. 나는 앞선 두 정부의 노력을 계승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한반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도전은 북핵 문제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며 한반도와 동북아,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로 이틀 전에 있었던 미사일 도발은 매우 실망스럽고 대단히 잘못된 선택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모처럼 대화의 길을 마련한 우리 정부로서는 더 깊은 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선택은 무모합니다. 국제사회의 응징을 자초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돕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나는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랍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 조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단만이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지금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고,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점점 더 높아지는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지금,대화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중단되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본여건이 마련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최근 한미 양국은,제재는 외교적 수단이며,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큰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천명했습니다. 북한의 선택에 따라 국제사회가 함께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한,당면한 한반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나의 구상을 지지했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도 같은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이제 북한이 결정할 일만 남았습니다.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것도,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걷어차는 것도 오직 북한이 선택할 일입니다. 그러나 만일,북한이 핵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지를,북한이 매우 중대하고 긴급한 신호로 받아들일 것을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이제,한반도의 냉전구조를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끌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함께 잘 사는 한반도입니다. 우리는 이미 평화로운 한반도로 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두 선언을 통해 남북문제의 주인이 우리 민족임을 천명했고 한반도에서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경제 분야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협력사업을 통해 남북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약속했습니다. 남과 북이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 맺은 이 합의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리고 절실합니다.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고자 했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으며,어떤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진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위적인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쌍방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통일은 평화가 정착되면 언젠가 남북간의 합의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입니다. 나와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오직 평화입니다. 둘째,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겠습니다. 지난 4월,‘전쟁 위기설’이 한반도와 세계를 휩쓸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세계의 화약고와도 같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시급히 완화해야 합니다. 남북한 간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교류와 대화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도 더 이상의 핵도발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군사관리체계도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법은 북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입니다. 북핵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고도화되고 어려워졌습니다.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평화체제 구축,북한의 안보·경제적 우려 해소,북미관계 및 북일관계 개선 등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북한이 핵 도발을 전면 중단하고,비핵화를 위한 양자대화와 다자대화에 나서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셋째,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1953년 이래 한반도는 60년 넘게 정전 상태에 있습니다. 불안한 정전 체제 위에서는 공고한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남북의 소중한 합의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거나 깨져서도 안 됩니다. 평화를 제도화해야 합니다. 안으로는 남북 합의의 법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남북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계승돼야 하는 한반도의 기본자산임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종전과 함께 관련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합니다. 북핵문제와 평화체제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습니다.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입니다. 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습니다.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입니다.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북경으로,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입니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 공동번영할 것입니다.  남과 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때 세계는 평화의 경제,공동번영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일관성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남북한의 교류협력 사업은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고통을 치유하고 화합을 이루는 과정이자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남북한에는 분단과 전쟁으로 고향을 잃고 헤어진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 고통을 60년 넘게 치유해주지 못한다는 것은 남과 북 정부 모두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에 가족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가운데 현재 생존해 계신 분은 6만여 명,평균 연령은 81세입니다.  북한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분들이 살아 계신 동안에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떤 정치적 고려보다 우선해야만 하는 시급한 인도적 문제입니다.  분단으로 남북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들도 남북한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북한의 하천이 범람하면 남한의 주민들이 수해를 입게 됩니다.  감염병이나 산림 병충해,산불은 남북한의 경계를 가리지 않습니다.  남북이 공동대응하는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민간 차원의 교류는 당국 간 교류에 앞서 남북 간 긴장 완화와 동질성 회복에 공헌해 왔습니다.  민간교류의 확대는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갈 소중한 힘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를 폭넓게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간의 교류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인간 존중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은 한반도 전역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아울러,북한 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도적인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나와 우리 정부는 이상의 정책방향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열어가야 합니다.  먼저 쉬운 일부터 시작해 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첫째,시급한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10.4 정상선언’ 10주년입니다.  또한 10월 4일은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입니다.  남과 북은 10.4 선언에서 흩어진 가족과 친척들의 상봉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 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한 걸음 더 나갈 용의가 있다면,이번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합니다.  분단독일의 이산가족들은 서신왕래와 전화는 물론 상호방문과 이주까지 허용되었습니다.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 많은 이산가족이 우리 곁을 떠나기 전,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합니다.  만약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허용하고 개방하겠습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라며,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합니다.  둘째,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여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2018년 2월,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2년 후 2020년엔 하계올림픽이 동경에서,2022년엔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우리 정부는 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이 소중한 축제들을 한반도의 평화,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합니다.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습니다.  남과 북,그리고 세계의 선수들이 땀 흘리며 경쟁하고 쓰러진 선수를 일으켜 부둥켜안을 때,세계는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세계의 정상들이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합니다.  셋째,군사분계선에서의 적대행위를 상호 중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반도의 군사분계선에서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측 군에 의한 군사적 긴장 고조상태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남북한 무력충돌의 위험성을 고조시키고 접경지역에서 생활하는 양측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넷째,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남북 간 접촉과 대화를 재개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는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지금처럼 당국자간 아무런 접촉이 없는 상황은 매우 위험합니다.  상황관리를 위한 접촉으로 시작하여 의미있는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의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을 위한 논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번으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자리에서 일어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북한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독일은 한국보다 먼저 냉전을 극복하고 통일을 달성했지만 지금은 지역주의와 테러,난민 문제 등 평화에 대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독일이 베를린의 민주주의와 평화공존의 정신으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고독일 사회와 유럽의 통합을 완성해 나갈 것을 믿습니다.  대한민국도 성숙한 민주주의의 힘으로 평화로운 한반도를 반드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냉전의 해체를 서울과 평양에서 완성하고 새로운 평화의 비전을 동북아와 세계에 전파할 것입니다.  독일과 한국은 평화를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양국은 언제나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연대할 것입니다.  인류의 더 나은 삶,세계의 더 좋은 미래를 향해 굳세게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한국 신용등급 Aa2 유지… 무디스 “전망도 안정적”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2로 유지했다. 앞으로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호조세를 고려해 2.8%로 높여 전망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현행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이 앞으로 5년간 연 2~3%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며 새 정부의 정책 수립과 효과적인 집행 능력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2020년까지 4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 여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 관련 군사적 충돌 위험성과 북한 정권 붕괴 시 재정부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은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이 더 높은 Aa1 등급 이상을 받으려면 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속도를 높이고 비금융공공기관의 기능 효율화와 부채 감축에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만약 구조 개혁이 후퇴하고 장기성장 전망이 악화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다면 등급 하락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던 무디스는 성장률 전망치를 0.3% 포인트 높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공포의 일자리

    “정리해고자를 선별하며 도저히 못 할 일이 직장에선 늘 허허실실하던 이들의 숨겨진 가정사를 듣게 되는 일이죠. 아버지가 요양 중이세요, 아내가 암이래요, 최근에 전세 계약 사기를 당했어요?. 그 숱한 가정에 제가 무슨 짓을 한 걸까요.” 절반 가까이 직원을 해고하는 구조조정 업무에 예기치 못하게 투입됐던 한 관리자는 해고 결정을 통보받기 직전 무너진 직원들을 떠올렸다. 직장 대화에선 금기였던 집안사를 털어놓으며 ‘해고 번호표’만은 피해 보려는 읍소들. 품위 유지, 자존심 같은 알량한 단어는 해고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이길 수 없다. 한국인의 92% 이상이 도시에 산다. 의식주와 각종 에너지 비용을 돈으로 환산해 교환할 뿐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도시인이다. 이들에게 고용 계약이 해지되고, 오늘만큼 내일도 벌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실은 내일부터 벌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깨닫는 일은 공포스럽다. 그래서 육아, 학업, 취향 등 다른 이유가 얽히지 않았다면 누구도 비정규직이란 지위를 반기지 않는다. 비정규직에 대한 상시 정리해고 위험성은 높아져 왔다. 지난 십여년 제조 현장 하청 계약 기간은 2년에서 1년, 6개월, 3개월로 다변화됐다. 석 달 일하고 한 주 쉬고 다시 석 달 일하기를 반복하다 쉬는 일주일 동안 더 계약하자는 말이 안 들리면 실업이다. 수도권 한 공단에선 기존 근로자들이 일한 지 사흘이 안 된 근로자에게 인사도 안 하고, 석 달이 넘어야 대화를 섞는단다. 영아 사망이 많던 1950년대 애가 첫 돌을 넘기도록 살아야 호적에 올리던 부모들처럼 석 달은 지나야 작업장 내 존재를 인정받는 꼴이다. 대기업 근로자(475만명)의 38.5%(183만명)가 비정규직이라고 고용노동부는 집계했다. 근로자 중 1년 미만 단기 근속자는 30.6%, 반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21.2%라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계산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시 고용’ 때문에 공포를 느낀다. 공포를 수용하고 대응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분노한 이들은 저항한다. 수치심을 느낀 이들은 자기계발, 스펙 경쟁에 몰두한다. 무력감을 느낀 이들은 한시계약을 갱신해 가며 체제에 예속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이들은 체념한다. 달라 보이지만 이 대응들은 한 가지 목적을 향했다. 내일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것이다. 법대로 나 좀 계속 쓰라고, 스펙을 더 쌓을 테니 나 좀 봐달라고, 당신들의 규칙을 따를 테니 쉼 없이 계약하자고, 그리고 난 더이상 바람 없이 체념했으니 안심하라고?. 체념, 무력감 같은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왜 모두 일제히 분노하지 않는지 의구심을 표시한다. 무기계약직, 청년 인턴제, 초단기 근로자를 양산하는 기간제법에 왜 조직된 힘을 발휘하지 않는지 묻는다. 그런데 말이다. 조직화 여부에 관계없이 성실한 삶이 돌연 생존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 시스템이 진짜 민주주의가 아닌지 체념했고 무력했었던 우리를 변명해 본다. #고용부 고용형태 공시 #책 ‘비정규 사회’ #책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KLSI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단상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탈원전 정책에 대한 단상

    2011년 3월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은 지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통을 받는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는 편리한 에너지가 한순간 대재앙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이런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에 현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예정된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을 전면 백지화한 것은 물론 공사가 한창이던 신고리 5·6호기 건설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원전을 줄이는 것이 잠재적 원전 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은 불문가지다. 하지만 정책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원전 사고를 초래하는 인자들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의 미래가 좌우되는 중요한 사안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의 중요 판단 기준이 제시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판단 기준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도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위험 인자가 초래하게 될 원전 사고 유형을 구분하고 해당 위험 인자가 얼마나 통제 가능한 요소인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에 의한 침수로 유발된 단전과 이로 인한 원자로 과열 및 폭발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미흡하거나 부정확한 정보의 활용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의 크기, 지진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지진해일의 최대 파고, 침수 예상지역 정보, 침수 시 전력공급장치의 안전성, 단전 후 복구 가능 소요시간, 냉각기 가동 중단 시 원자로 폭발까지의 소요시간 등의 정보들이 그것이다.시나리오별 다양한 대비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한 점도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이러한 다양하고 많은 요건들이 절묘하게 맞물려 빚어진 참사다. 원자력발전소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부지 요건을 충족하는 곳에 건설하도록 되어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기능 유지를 저해하는 위해인자의 수준과 원자력발전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부지를 선정한다. 현재 운용 중인 원전은 꼼꼼한 부지 선정 과정을 거쳐 건설된 것으로 발생 가능한 지진에 대한 성능 평가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서 보듯이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단층이 원전 건설 이후 발견되기도 한다. 이 경우 발견 단층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를 산정하고, 기존 가동 원전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신속히 평가해야 한다. 이렇듯 원전 가동 중이라도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국민이 원전에 대해 갖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위상을 높이고 다양성과 독립성, 대표성을 강화한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기왕에 나온 원자력 안전에 관한 다양한 국민적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위해 요소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와 위험성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원전의 안전한 운용을 위한 규제 지침의 정밀한 점검과 우리나라에 적합한 규정 보완도 필요하다. 또 탈원전 정책 시행으로 야기되는 대체에너지원의 경제성과 안정적 확보 방안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구된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진중한 사회적 합의만이 추후 있을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후손에게 잠시 빌려 쓰는 이 땅을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최선의 정책 결정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이 마찬가지다.
  • [메디컬 인사이드] 여중생 90% “서클렌즈 경험”…제대로 관리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여중생 90% “서클렌즈 경험”…제대로 관리할까

    女각막염 114만명…男 2배오래 착용하는데 관리 부실전용액으로 매회 세척해야여름철 젊은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면 ‘컬러렌즈’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특히 렌즈 테두리에 색상을 넣어 눈동자를 크고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서클렌즈’의 인기는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클렌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각막염’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각막염은 말 그대로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제대로 치료해도 염증 반응의 합병증으로 안구 혼탁이 생겨 시력이 낮아질 수 있는 병입니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각막염 진료 인원은 2014년 기준 여성이 114만 6128명으로 남성(59만 7627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10대 여성은 남성의 2.8배, 20대 여성은 남성의 2.7배나 됐습니다. 여성 진료 인원 증가율은 2010년부터 5년간 연평균 7.7%로, 남성 증가율(6.3%)을 크게 앞섰습니다. 건보공단은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서클렌즈와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클렌즈도 제대로 관리하면서 착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 그렇지만 여고생들의 이용 실태를 들여다보니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81% “하루 4시간 이상 착용” 서울과학기술대 안경광학과 연구팀은 서울 노원구와 종로구의 여고생 319명 중 서클렌즈를 사용해 본 적이 있는 167명을 대상으로 서클렌즈 관리 실태를 조사해 지난 2월 한국안광학회지에 보고했습니다. 첫 착용 시기를 조사해 보니 중학교 1학년이 28.7%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학년 25.7%, 중학교 3학년 18.6%로 전체 경험자의 73.0%가 중학교 때 서클렌즈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4~6학년은 15.6%였고 초등학교 1~3학년에 처음 착용했다는 학생도 1명(0.6%)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처음 착용한 여학생은 10.8%에 불과할 정도로 서클렌즈 착용 연령은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관리는 제대로 할까. 전문가들은 서클렌즈를 하루 4시간 이내로 착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주천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색소층을 입히는 과정에서 렌즈 두께가 두꺼워져 산소 전달률이 낮아지는데 만약 장시간 착용하면 각막상피부종이 생기고 각막 방어벽이 무너질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증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여고생 중에서 4시간 이상 착용하는 비율이 81.6%에 이르렀습니다. 8시간 이상 착용자도 35.2%나 됐습니다. 매일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학생 비율이 20.8%, 일주일에 3일 이상 착용하는 비율도 72.8%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10·20대 여성 각막염 환자가 왜 급증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사용한 렌즈를 교환해 사용했다는 여고생도 19.8%였습니다. 렌즈 보관 용기를 그대로 두고 사용하거나 보존액만 교체하고 세척하지 않는 비율은 66.7%였습니다. 서클렌즈 착용 뒤 세척하지 않고 오염된 상태로 렌즈 케이스에 담아 두는 학생도 34.8%로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렌즈를 전용 세척액으로 문지른 다음 식염수나 다목적 용액으로 헹구는 비율은 12.6%에 불과했습니다. 주 교수는 “청소년들이 미용 목적으로 렌즈에 대한 지도를 받지 않고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며 “렌즈 표면에는 단백질, 지방이 침착될 수 있는데 이런 침착물은 시력 감소, 이물감, 렌즈 수명 단축,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권영아 건양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표면이 거친 렌즈는 세척할 때 색소가 분리돼 각막 표면에 상처를 입히고 각막염과 각막궤양을 일으킨다”며 “관리가 어려운 렌즈 착용자라면 1회용 렌즈를 사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수돗물로 렌즈를 세척하면 어떻게 될까. 권 교수는 “수돗물로 감염되는 대표적인 균인 아칸토아메바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이 균에 감염돼 각막염이나 궤양이 나타나면 치명적인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청소년이 1회용 제품을 사용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실제 6개월 착용 렌즈 사용자가 28.6%로 가장 많았고 3개월은 26.4%, 1개월은 12.8%였습니다. 1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25.6%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 않았지만 다행히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제품 가격은 5000원 미만 9.6%, 5000~1만원 28.8%, 1만~3만원이 32.0%, 3만~5만원 27.2%, 5만원 이상 2.4%로 다양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컬러렌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품질이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 학생도 늘었습니다. 권 교수는 “컬러렌즈도 엄연한 의료기기이기 때문에 전문 병원이나 전문 안경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저산소증으로 인한 각막염 주의 사실 서클렌즈와 같은 소프트렌즈는 딱딱한 재질의 하드렌즈와 비교할 때 위험성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권 교수는 “소프트렌즈는 딱딱한 재질의 실리콘 하드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떨어지고 특히 서클렌즈는 가장 산소투과율이 낮다”며 “짧은 시간 착용해도 저산소증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각막부종, 각막염, 각막궤양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 교수는 “안과에서 각막 표면이 괜찮은지, 결막염이 있는지 살펴보고 시력검사를 한 뒤에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며 “소프트렌즈의 디자인과 너무 동떨어진 각막 모양이라면 하드렌즈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컬러렌즈도 처음에는 백내장이나 사시 가림용, 홍채나 동공 색상 회복 등의 치료용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나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권 교수는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사용하게 된 것은 어쩌면 외모지상주의가 불러온 폐해가 아닌가 싶다”며 “무분별한 사용으로 실명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어 부모의 적극적인 보호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가시박·단풍잎돼지풀 등 14종 식물 고사시키고 알레르기 유발“단풍잎돼지풀에 난 꽃의 꽃가루는 비염이나 알레르기, 심하면 천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안양천에서 생태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나선 임선숙 양천구 안양천생태공원 팀장은 사람 키를 훌쩍 넘겨 자란 식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식물의 이름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단풍잎돼지풀’, 모습은 진한 녹색을 띤 ‘단풍잎’과 흡사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양천구뿐 아니라 전국이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힘을 쏟는다. 임 팀장은 “3개월 만에 이만큼 자란 것”이라면서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6m까지 자라 제거 작업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단풍잎돼지풀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지정된 생태계교란생물 내 식물 14종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교란생물이란 강력한 번식력으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어지럽히는 외래 생물을 뜻한다. 양서류인 ‘황소개구리’, 어류인 ‘큰입배스’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포유류·양서류·파충류·곤충류 각 1종, 어류 2종, 식물 14종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돼 있다. 식물 중에는 ‘가시박’이 가장 골칫거리로 꼽힌다. 가시박은 4~11월 사이에 자라는 1년생 덩굴 식물로 7~8월 꽃이 피면 씨를 사방으로 퍼트려 번식한다. 뿌리만 내리면 주변 식물을 모두 감아 올라 햇빛과 바람을 차단해 고사시킨다. 임 팀장은 “가시박은 우리 주변 식물을 모조리 고사시키는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라면서 “지난해 7월 안양천이 범람한 이후 하천 위까지 퍼져 개체수가 늘어 제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천 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천순(59) 반장도 “가시박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뽑다 보면 피부병 생기는 건 다반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안양천 주변에 서식하는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안양천 5.4㎞ 구간 35만㎡의 면적을 관리한다. 그러나 아직 교란식물의 위험성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제거 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양천구 공원녹지과 박은영 주무관은 “가시박의 생김새가 오이나 호박 넝쿨과 비슷하다 보니 시민들이 왜 멀쩡한 덩굴을 없애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교란식물 제거 작업은 한여름 뙤약볕에서 해야 하는 고된 일인데 시민들이 이를 잘 몰라줄 때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생태계교란생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2015년 기준으로 약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서울시 면적(605.2㎢)의 0.6%에 불과하지만 다른 일반 식물과 혼재돼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최근 가뭄이나 폭우 등의 영향으로 번식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현재 서울에선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14종의 식물 가운데 가시박,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애기수영 등 7종이 발견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장바구니 배달…런던 시내 누비는 자율주행차

    [고든 정의 TECH+] 장바구니 배달…런던 시내 누비는 자율주행차

    자율주행 기술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택배 및 배달 부분의 자동화입니다. 이미 가까운 거리의 식료품 배달이나 피자 배달을 위해 미니 로봇이 도입되거나 혹은 드론을 이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드론과 로봇은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화물의 양은 물론 거리에도 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 만큼 도심 지역에 화물을 원활하게 배송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큰 크기의 자율 주행 차량이 필요합니다. 대형 온라인 슈퍼마켓 업체인 오카도(Ocado)는 영국 런던에서 카고팟(CargoPod)이라는 자율주행 배달트럭을 선보였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카고팟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과 운전석을 만들어서 사람이 감독하는 상태에서 자율주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법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위한 것입니다. 카고팟은 작은 크기에 8개의 택배함 같은 보관함이 있으며 각각의 보관함은 큰 장바구니 하나가 들어가는 데 충분한 공간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보관함이 열리면서 LED 등으로 표시가 되고 고객은 자신의 장바구니가 담긴 보관함에서 물건을 꺼낼 수 있습니다. 카고팟은 최대 128㎏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40㎞/h 정도에 불과해 성능 자체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전기차로 매우 조용하며 배기가스가 없습니다. 개발은 오카도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업체인 옥스보티카(Oxbotica)가 담당했으며 셀레늄(Selenium)이란 시스템이 운전을 담당합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GPS의 도움 없이도 위치를 확인하고 도로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카고팟은 지난해 12월부터 런던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아직 무인배송이 널리 활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아마존이나 오카도 같이 온라인에 기반 둔 기업들이 배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 가까운 미래에 무인배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아마존이 집중하는 드론배달에도 큰 가능성이 있지만, 사고 위험성과 소음 문제를 생각하면 도심에서 운용하는 무인배송 시스템은 자율주행차량이 더 현실성이 있어 보입니다. 방식이 어떻게 되든 간에 무인배송 차량의 등장은 더 편리한 미래를 예고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24시간 365일 배송이 가능해지면 1인 가구나 맞벌이 가정에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력 감축 및 실업자 증가에 대한 우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서 그랬던 것처럼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순 없을 것이므로 이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결책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Ocado/Oxbotica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카메라 갖다대니 입을 쩍!…가정집에 출몰한 거대 맹독사

    카메라 갖다대니 입을 쩍!…가정집에 출몰한 거대 맹독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도시 더반의 한 가정집에서 맹독사가 출몰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은 26일(현지시간) ‘지구 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 가정집서 제거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공개한 영상에는 입을 쩍하고 벌리고 있다가 도망치는 뱀을 포획하는 뱀꾼의 모습이 담겼다.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뱀은 더반의 한 가정집 TV콘솔 아래서 발견됐다. 집주인은 처음 이 뱀을 발견할 때까지만 해도 녀석의 위험성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발견된 뱀은 블랙맘바로 알려졌다. 블랙맘바는 독성이 강하고 이동 속도가 빨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뱀으로 꼽힌다. 독이 워낙 강력해서 먹이사슬 내에 특별한 포식자가 없는데다 사람의 경우 블랙맘바에게 물리면 20분 내로 사망할 수 있다. 집주인은 토끼를 비롯해 햄스터, 새 등 다양한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었는데, 이는 먹잇감을 찾던 블랙맘바가 집 안으로 들어온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진·영상=National Geographic/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인천 초등생 살해범’ 재범 위험에 전자발찌 부착 청구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소녀에게 검찰이 전자발찌를 부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했다.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교 자퇴생 A(17)양에 대해 법원에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통 만 19세 미만의 소년범에게는 전자발찌를 부착하지 않지만, 재범 위험성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원이 A양에게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면, 징역형과 별개로 출소 후 최대 3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차고 생활해야 한다. A양은 만 18세 미만 피의자에게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최대 형량이 징역 20년이다. A양은 지난 3월 인천 동춘동 자택에서 이웃의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 흡연자 절반 “담뱃값 경고그림 보고 금연 결심”

    성인 흡연자 절반 “담뱃값 경고그림 보고 금연 결심”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이 흡연자의 금연결심을 높이는 효과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담뱃갑 흡연경고 그림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흡연자의 절반(49.9%)이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결심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비흡연자의 경우 성인 81.6%, 청소년 77.5%가 경고그림을 보고 나서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답했다. 조사대상 성인의 73%가 경고그림이 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성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여겼다. 또 77%는 경고그림이 비흡연자의 흡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10종의 경고그림별로 효과를 따지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의 고통(환부)을 나타낸 주제(병변)가 아동, 임신부 등 대상별로 흡연의 폐해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주제(비병변)보다 경고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 정도가 강할수록 각인효과로 경고 효과도 더 크게 나온 것으로 개발원측은 분석했다. 경고 효과 미흡 등으로 그림을 교체해야 할 때 교체대상 그림으로는 성인은 피부노화(46.2%), 성기능 장애(45.7%)를 우선으로 꼽았지만, 청소년은 뇌졸중(46.5%), 피부노화(44.0%)를 선정했다. 건강증진법에 따라 2016년 12월 23일 이후 반출되는 담배는 담뱃갑 건강경고 문구에 더해서 경고그림을 의무적으로 붙여야 하며, 법 시행령에 따라 복지부는 효과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경고그림을 24개월마다 정기교체해야 한다. 개발원측은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 뒤 금연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5월 10∼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25명(흡연자 586명, 비흡연자 439명)과 전국 만13∼18세 청소년 514명(흡연자 48명, 비흡연자 46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로 이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조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랜섬웨어 페티야 비상] 같은 아이디 쓰는 학교 PC 요주의… OS·백신 프로그램 최신 업데이트도 필수

    국내에서는 ‘페티야’ 랜섬웨어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감염됐던 ‘워너크라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페티야는 지난해 초 발견된 랜섬웨어다. 윈도 운영체제(OS)의 파일공유(SMB) 취약점을 파고들어 컴퓨터를 감염시킨다는 점에서 워너크라이와 유사하다. 하지만 워너크라이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전염시키는 ‘웜’ 기능이 있었던 것과 달리 페티야는 ‘내부망’(로컬 네트워크)으로만 감염된다는 차이가 있다. 또 페티야는 같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쓰는 PC를 감염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한 학교 컴퓨터실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컴퓨터실 내 PC가 모조리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내부망을 쓰는 PC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전부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부장은 “기본적인 보안 수칙이지만 계정 비밀번호를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8자 이상으로 복잡하게 설정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보안업체들과 악성코드 샘플 및 분석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OS·백신 프로그램의 최신 업데이트 ▲중요 자료 네트워크 분리 및 백업하기 ▲의심스러운 이메일·파일 열지 않기 ▲불필요한 공유 폴더의 설정 해제 등 보안 수칙을 배포했다. 앞서 미래부는 통신사, 백신사, OS 개발사, 제조사, 포털사이트 운영사 등을 포함한 ‘랜섬웨어 대응 민관 협의회’를 구축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오늘도 야근하는 김과장, 벌써 갱년기라네

    [메디컬 인사이드] 오늘도 야근하는 김과장, 벌써 갱년기라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여성의 몸은 특히 노화에 민감합니다. 여성은 중년을 지나면 난소 기능이 쇠퇴해 폐경에 이르는데 이 기간을 일반적으로 ‘갱년기’라고 부릅니다. 사실 갱년기는 질병이라기보다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폐경이행기’라고 부릅니다.그럼 갱년기에는 무슨 증상이 나타날까. 폐경기는 40~58세 사이에 생기기 때문에 개인차가 크지만 평균적으로 자연적인 폐경은 51세를 전후해 찾아옵니다. 이보다 4년 정도 앞선 47세부터 갱년기가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폐경기에 들어갈 때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혈관운동 변화로 인한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입니다. 최영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26일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인 ‘시상하부’의 기능 이상으로 우리 몸이 덥다고 오인해 체온을 떨어뜨릴 목적으로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과 목 부위 피부가 갑자기 붉어지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증상인 열성 홍조가 나타난다”며 “수초에서 드물게는 1시간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야외 음주 피해야 보통 특별한 원인 없이 생기지만 더운 날씨나 환경,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음주,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그늘도 없이 음주를 할 경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일부 여성은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심지어 실신하기도 합니다. 발한은 땀이 나는 증상입니다. 일부는 열성 홍조 없이 발한만 호소하기도 합니다. 최 교수는 “이런 혈관운동 증상은 대개 2~3년 내에 없어지지만 25%의 여성은 5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며 “그중 일부는 폐경 뒤 15년이 지나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열성 홍조와 야간 발한 때문에 밤중에 몇 번씩 잠에서 깨고 샤워를 해야 진정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갱년기 증상 중 기억력 감퇴와 우울감 등 신경정신학적 증상은 영구적인 증상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증상은 병적인 것이 아니고 인생의 발달 단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현상’일 뿐”이라며 “바쁘고 숨 가쁘게 살아왔다면 이제 천천히, 여유 있게 살 때가 됐다는 신호를 몸이 보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갱년기 치료를 단순한 약물 치료로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호르몬만 주입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식이요법, 금연, 금주 등 생활요법도 함께 시행해야 합니다. 최 교수는 “개개인의 목표, 필요성, 위험인자를 충분히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며 “치료와 관련된 이득과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해 유방촬영,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심혈관 질환 병력과 종양, 골절 경험도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치료로 폐경을 늦출 수는 없지만, 성교통 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일부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콩과 우유, 석류, 자두 등은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김원진 강남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유에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생성해 불안증, 불면증,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며 “트립토판은 우유를 비롯해 치즈, 요구르트, 계란, 생산, 견과류에도 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콩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갱년기 냉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자두는 여성의 뼈 밀도를 높이고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석류도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남성 호르몬 분비, 환경 영향 커 그렇다면 남성은 갱년기 증상이 없을까.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30대 초에 최고조에 올랐다가 매년 1%씩 감소합니다. 고환의 남성호르몬 생산 능력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40·50대에는 성욕이 줄고 피로감과 무기력감, 우울증 등의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김 교수는 “남성은 여성처럼 어느 한 시점에서 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남성 갱년기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입니다. 김 교수는 “최근에는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잦은 야근으로 인해 갱년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석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성기능과 근육량 저하, 무력감, 하복부 비만이 생기고 초저녁부터 꾸벅꾸벅 졸다가 새벽에 깰 경우 남성 호르몬 저하에 의한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포함한 갱년기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음식에는 굴과 견과류, 홍삼, 마늘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완적인 효과를 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야 하고 편식하거나 과식해서는 안 됩니다. 적당한 휴식과 운동, 충분한 수면도 필수입니다. 김원진 교수는 “굴은 철분과 아연이 풍부해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고 소화 불량에도 도움이 된다”며 “마늘의 알리신은 성기능을 증진시키고 중추신경을 자극해 발기에도 도움이 되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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