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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안전의 외주화’…‘4명 사망’ STX조선, 선박 안전 하청업체에 맡겨

    STX조선해양 폭발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STX조선해양(STX조선)이 선박 안전관리 업무를 직접 챙기지 않고 모두 하청업체에 맡긴 사실을 확인했다. 선박 안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이런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권한이 사실상 없는 하청업체에게 안전관리 업무를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해양경찰 수사본부는 원청업체인 STX조선이 사고 선박의 시설관리 4개 부분을 모두 각 하청업체 4곳에 위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설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일들을 살펴보면 방폭등(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조명) 관리, 발판 제작, 환기 팬 관리, 특수 도장 등 총 4개 업무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공정은 특수 도장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과거보다 일감이 많이 줄었고, 물량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있을 때마다 협력업체에 관행적으로 (시설관리를) 맡겼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이번 대형 참사 원인은 원청의 안전관리 시스템 붕괴”라면서 “시설관리, 특히 방폭등 관리 등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외주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설관리 부분을 외주화했다면 원청이 최소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STX조선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37분쯤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안 잔유(RO) 보관 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안에서 도장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4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산업안전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기술요원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이번 근로감독에서는 화재·폭발 위험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장소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 원청업체(STX조선해양)가 선박 인도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하청업체에 작업 지시를 했는지, 안전관리자 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파악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자치구 친환경 아이디어 3제] 에너지 정책… 태양광 보급 UP

    서울 동작구는 23일 태양광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시민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동작구 에너지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폭염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고위험성을 지닌 원자력 발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대방동 주민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자립마을 회원과 관심 있는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세계 태양광 동향과 국내 태양광 확대를 위한 과제’와 ‘햇빛발전협동조합과 시민햇빛발전소 활성화’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발표 후에는 환경에너지 관련 전문가와 함께 ‘에너지자립을 위한 태양광 보급 확대 방안’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구는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태양광 발전 등을 활용하고 있는 6곳의 에너지자립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최선락 맑은환경과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앞으로도 적극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창진 서울시의원, 중대초등 일대 자연학습장 공사 현장 점검

    남창진 서울시의원, 중대초등 일대 자연학습장 공사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이 지난 18일 기존의 노후한 마을마당을 학생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 바꾸는 정비공사와 운동장 보수공사가 진행중인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에 나섰다. 이번 현장방문에는 교감 및 운영위원장 등 학교 관계자와 송파동장 및 송파구청 담당부서 팀장 등 행정기관 관계자가 동행했다.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힘쓴 남 의원은 “자연학습장 2억8천만원, 운동장 2억원 등 예산을 투입했으나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쾌적하고 효과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공사의 추가적인 예산 확보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공사중인 곳은 중대초등학교와 펜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경사지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적인 토사유실로 인한 위험성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지역으로, 보수정비를 통해 ▶ 토사유실 방지를 위한 옹벽 및 조경석 설치, ▶ 기존 수목 이식 및 위험목 제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너비 1.2m의 관찰동선 구축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연생태를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부여하게 된다. 또한 운동장의 경우, 야구시범학교로 지정된 중대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것으로 2억원의 별도 예산이 편성되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반발 많은 수능 절대평가, 1년 유예 신중 검토를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최종 발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0일 절대평가 확대를 골자로 한 두 가지 방안을 내놓은 교육부는 공청회로 여론을 파악한 뒤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예고했다. 그제로 전국 권역별 공청회는 막을 내렸다. 이미 선택지를 두 가지로 정한 교육부가 과연 여론을 어떻게 읽었는지 궁금하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불안하다. 개편안 1안과 2안은 수능 시험에서 각각 4개 과목과 전 과목을 절대평가하는 것이 요지다. 교육부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되 제3의 방안을 새로 마련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애초에 선을 그었다. 그래서 현장의 불안은 더 크다. 수능 절대평가는 필요성을 공감하는 여론이 무르익어서 나온 입시 정책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이었고, 그 공약의 뼈대를 만든 실질적인 주인공이 누구도 아닌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태생적 환경을 따지자면 어디에도 견제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위험성과 한계가 큰 정책이다. 권역별 공청회의 찬반 여론을 계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딜 가나 졸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사실은 분명하다.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학습 부담을 줄여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개편안은 어느 쪽이 됐든 수험생들의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결론은 똑같다. 수능이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없어지니 교과 내신성적 경쟁은 더 극심해진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반영 비율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비교과 활동으로 스펙을 쌓는 개인별 작업이 입시의 핵심 열쇠로 굳어진다. 안 그래도 ‘금수저 전형’으로 지탄받는 것이 학종 전형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오히려 “학종 축소, 수능 정시 확대” 요구가 뜨겁다. 사정이 이런데, 대체 누구를 위해 개편안을 감행하겠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당 쪽에서도 뒤늦게 졸속을 걱정하고 나섰다. 예상보다 높은 비판 여론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수능 절대평가보다 더 시급히 꺼야 할 발등의 불이 불신으로 얼룩진 학종 전형이다. 절대평가 시행을 다만 1년이라도 유예하고 준비 작업을 거쳐 졸속 정책의 부담을 벗는 것이 최선의 방책일 수 있다. 대선 공약이 절대선은 아니다. 의지가 선(善)하고 방향이 옳더라도 속도는 조절해야 한다. 정책의 용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 [씨줄날줄] 킬러 로봇/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킬러 로봇/이순녀 논설위원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차 개발 선도 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대표적인 AI 회의론자다. 오래전부터 AI의 위험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벌인 설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가 강연에서 “AI는 인간 문명에 근본적 위협이 될 것이므로 조속히 규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저커버그는 “너무 부정적이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머스크도 곧바로 “저커버그의 AI 이해는 제한적”이라고 맞받아쳤다.AI 회의론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분야는 AI와 전쟁무기의 결합이다. 자율살상무기(LAWS), 일명 ‘킬러 로봇’의 현실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이를 막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공동AI회의에서 머스크를 비롯해 알파고 개발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먼 등 세계 26개국의 116개 AI·로봇기업 대표들이 킬러 로봇 개발 금지를 유엔에 촉구하는 공동 서한이 공개됐다. AI와 로봇업계가 킬러 로봇 문제에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은 서한에서 킬러 로봇이 제3의 무기 혁명을 가속화할 것이며, 판도라의 상자와 마찬가지로 한 번 열리면 닫을 수 없는 인류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킬러 로봇처럼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전투를 수행할 만큼 고도로 자동화된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AI 기반의 무기 개발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중국 등 40여개국이 무인 전투기 및 살상용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해군의 무인 함정 ‘시 헌터’, 러시아의 무인 탱크 ‘MK 25’, 영국의 무인 전투기 ‘타라니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테크윈이 개발한 ‘센트리 가드 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돼 있다. 킬러 로봇 찬성론자들은 정확한 타격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의 통제를 넘어설 경우 발생할 반윤리적 상황이나 해킹으로 인한 부작용 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국제사회도 이 같은 우려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와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공동 연구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은 킬러 로봇으로 알려진 완전자동무기에 대해 인간이 통제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도 이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 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니 지켜볼 일이다.
  •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위생용으로 많이 쓰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암을 일으킨다며 난소암에 걸린 여성에게 천문학적인 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바 에체베리아라는 여성이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4억 1700만달러(약 474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4억 1700만 달러는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비슷한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 판결에서 나온 배상금액 중 최고액이다.에체베리아는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를 정기적으로 여성 위생용으로 사용하면 베이비파우더에 함유된 탤크(활석) 성분이 난소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부터 베이비파우더를 매일 쓰다가 2007년 난소암 진단을 받은 이 여성은 소장에서 “터무니없이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탤크 파우더 성질”의 영향으로 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존슨앤존슨이 소비자들에게 탤크 파우더가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체베리아의 변호사 마크 로빈슨은 “에체베리아는 난소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그는 20∼30년간 존슨앤존슨 제품을 쓰고서 난소암에 걸린 다른 여성들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존슨앤존슨 측은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증거로 뒷받침된다며 배심원단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마그네슘이 주 성분인 탤크 가루는 물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 발진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미용제품,목욕제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석면을 포함한 자연 상태 그대로의 탤크는 난소에 작용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탤크 가루와 난소암 발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위해물질의 인체노출 안전기준/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위해물질의 인체노출 안전기준/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의 안전을 이야기할 때 ‘1일 섭취 허용량’ 등 많은 전문용어를 사용한다. 1일 섭취 허용량은 식품에 들어 있는 어떤 위해물질을 평생 매일 먹어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추정하는 양이다. 오랜 기간 어떤 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해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통 ‘㎎?㎏/1일’로 표시한다. ‘급성 독성 참고치’도 있다. 이것은 24시간 이내에 사람이 농약 등 화학물질을 식품을 통해 먹었을 때 위험성을 판단하기 위해 설정한 값이다. 단위는 1일 섭취 허용량과 같다.이런 기준 이하에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들 값을 ‘인체 노출 안전 기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은 특정 식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식품별로 함량을 분석해 모든 식품에 들어 있는 성분의 총량이 인체 노출 안전 기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것이 ‘식품 기준’이다. 다만 식품마다 특정 성분의 잔류 허용 함량을 설정했다고 해서 그 함량만큼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어느 특정 식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해서 당장 위해를 일으킨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특정 식품 하나만 섭취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식품을 하루 2~3차례 매일 먹고 있다. 따라서 식품 하나하나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식생활 전반을 통해 섭취하는 총량적인 측면에 대한 관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다소비 식품 데이터를 취합한다. 농약, 동물용 의약품과 같이 생산자가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물질은 농림축산식품부나 해양수산부가 사용기준을 정해 허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에 따라서 식품의 잔류 허용 기준을 설정한다. 모든 물질은 생산자가 사용 기준에 맞게 사용하면 식품 기준을 자연스럽게 준수할 수 있도록 체계가 갖춰져 있다. 식품은 복잡한 특성의 유해 요인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많은 전문가들이 나서서 총량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기준을 설정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소비자 신뢰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생산자를 포함한 식품 관련 영업자는 식품 기준을 잘 알고 준수해야 소비자 신뢰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소비자도 식품과 관련한 사건,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피하기 위해 인체 노출 안전 기준과 식품 기준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건강에 대한 위해 우려가 있는 경우는 단순히 기준을 초과한 식품을 먹었을 때가 아니라 기준 초과 식품을 먹고 인체 노출 안전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는 경우라는 점도 알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산림청 “국지성 호우…제2 우면산 막자”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로 ‘산사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강원 화천·철원과 경기 성남·김포·수원에 각각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21일 일부 지역은 돌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장마철이 지났지만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대형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 들어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94.22㏊의 피해가 발생해 재산 피해액만 114억 9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발령되지 않았던 산사태 위기경보 중 2단계인 ‘주의’가 5차례나 발령됐다. 더욱이 인명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었지만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무너져 내리면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은 전국적으로 2만 1406곳에 달한다. 산사태 취약지역은 인가가 인접해 있거나 계곡의 길이가 길고, 경사가 급한 지역 등으로 산사태 발생 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청주 1004㎜, 인제 940㎜, 괴산 934㎜, 서울 862㎜, 경기 광주 805㎜ 등에 달한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000~1200㎜)이 두 달 만에 집중된 것이다. 계속되는 비로 약해진 지반이 집중호우 등 충격 시 쓸려 내릴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용권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올해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북·강원·전남·경남보다 충청에 피해가 집중됐다”면서 “태풍이 상륙할 경우 영호남에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산사태는 평소 배수관리 및 정확한 예보를 통해 위험상황 발생 전 대피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2011년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반짝 늘었던 사방사업(砂防事業) 예산은 최근 사고가 줄자 삭감됐다. 이상 기온에 대비한 조치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2011년 1790억원이던 사방 예산은 2012년 2337억원으로 30.6% 증액된 후 2015년 2978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6년 2864억원, 2017년 2329억원으로 2년 연속 줄었다. 그나마 산악지역의 정확한 기상 상황 파악 및 정보 제공을 위한 산악기상망 구축이 올해 처음으로 200곳에 설치된다. 2022년까지 6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사방댐 등 사방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피해가 감소했는데 올해 이상기후로 위험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방 예산은 재난안전관리 측면에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STX조선해양 특별 근로감독

    지난 20일 선박 도색 작업자 4명이 사망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21일 특별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남해해양지방경찰청은 현장감식과 수사에 착수했다. 산업안전감독관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기술요원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이번 근로감독에서는 화재·폭발 위험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장소 등을 중점 점검한다. 또 원청업체(STX조선해양)가 선박 인도 날짜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하청업체에 작업 지시를 했는지, 안전관리자 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도 파악한다. 이날 진행된 현장감식에서는 사고 작업장에 설치된 방폭등(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한 조명) 가운데 하나가 깨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감식반은 방폭등이 깨지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것인지, 폭발충격으로 깨진 것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감식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해경 수사본부는 이날 STX조선해양과 하청업체인 K기업 등 두 회사 안전관리자 6명을 불러 작업과정에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도 조사했다. 해경은 폭발 원인 규명을 위해 필요하면 두 회사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매일 ‘에톡사졸’ 달걀 4000개…‘비펜트린’ 36.8개 먹어도 무해”

    “매일 ‘에톡사졸’ 달걀 4000개…‘비펜트린’ 36.8개 먹어도 무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1일 발표한 위해성 평가 결과는 살충제 달걀이 인체에 해를 끼칠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이후 이미 먹은 살충제 달걀의 위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독성 전문가를 동원해 극단적 섭취량과 지금까지 확인된 살충제 최고 함량을 기준으로 독성 평가를 진행했다.살충제 피프로닐의 경우 1~2세는 하루 최대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출량은 최대치인 0.0763㎎/㎏을 적용했다. 평생 섭취할 경우 매일 먹어도 되는 양은 2.6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달걀 섭취량은 하루 평균 0.46개(27.5g)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연히 살충제 달걀을 먹었다고 해도 독성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달걀을 극단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국민 2.5%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1~2세는 2.1개(123.4g), 3~6세는 2.2개(130.3g), 20~64세는 3개(181.8g)에 그쳤다. 구용의 식약처 식품위해평가과장은 “유럽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농도는 우리나라 피프로닐 최대 검출치보다 15~16배 높다”며 “그런 유럽에서도 달걀 섭취량을 따져 봤을 때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도 최대 검출량 0.0272㎎/㎏을 적용한 결과 1~2세 하루 최대 7개, 3~6세 11개, 성인은 39개를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매일 36.8개를 먹어도 문제가 없다. 0.009㎎/㎏이 검출된 피리다벤은 1~2세 하루 최대 1134개, 3~6세 1766개, 성인 5975개라는 비현실적 섭취량을 먹어도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은 국내외에서 급성 독성 참고치가 설정돼 있지 않아 각각 0.01㎎/㎏과 0.028㎎/㎏이 검출된 사실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4000개, 1321개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훈정 한국독성학회장은 “태어나서 이유식을 먹을 때부터 70년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살충제 달걀을) 2.5개씩 매일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일반 소비자들이 나이대와 상관없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부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38년 전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해서도 단국대 권호장 교수는 “굉장히 높은 농도로 노출되면 급성 독성이 나타나지만 (이번에 검출된 양은)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DDT가 검출된 농가에 대한 토양 검사 및 환경 조사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일반 달걀의 잔류농약 검사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난각코드 관리 부실과 관련해 4가지 표시방법을 고유번호 1가지로 통일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주고글 쓰면 어지럽죠” 관악구의 조기 건강교육

    “음주고글 쓰면 어지럽죠” 관악구의 조기 건강교육

    “음주 고글을 쓰면 아무리 똑바로 걸으려고 해도 비틀비틀 중심을 잡기 어려워요.”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보건지소 2층. 어린이 건강체험관 ‘안녕’에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일일 체험 도우미로 나섰다. 지난 6월 문을 연 ‘안녕’ 체험관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관악구는 물론 다른 지역에도 입소문을 타고 1년 사이 벌써 8800여명이 다녀갔다. 이날은 한 구립 어린이집 6세반 아이 20여명이 체험관을 찾았다. 이들은 유 구청장이 들어서자 ‘벌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반겼다. 지난 5월 낙성대동 양봉장 꿀 채취 행사에서 만난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보육교사처럼 앞치마를 두른 유 구청장은 아이들을 상대로 ‘금주’와 ‘금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6세 어린이들과 맞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기 교육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최정화 보건지소장은 “5~8세가 평생 건강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데다 아이들이 집에 가서 부모나 가족들에게 술과 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앉은 유 구청장은 아이들에게 고글을 씌워 주고 체험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고글을 쓰지 않고 똑바로 갈 수 있던 길이 이 음주 고글을 쓰면 비틀비틀 걸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른들이 술을 마셨을 때처럼요. 그만큼 술을 많이 마시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얘기예요.” 체험관 내 음주 고글은 착용자에게 술에 취한 듯 어지럽고 흐릿하게 보이는 시야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음주 고글을 쓴 친구가 체험을 하면서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어하면서도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간접 경험을 통해 배웠다. 금연 코너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를 3차원(3D) 영상으로 보면서 비교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 아이가 비흡연자라는 글씨가 적힌 카드를 가지고 화면에 다가서자 건강한 선홍색 폐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환호성을 질렀다. 또 다른 아이가 흡연자라는 글씨가 적힌 카드를 들고 다가가자 화면에는 검게 변한 폐의 모습이 보였다. 유 구청장은 아이들에게 담배의 유해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안녕 체험관은 차별화된 교육으로 조기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야간 조명에 노출될수록 유방암 위험 높다

    [핵잼 사이언스] 야간 조명에 노출될수록 유방암 위험 높다

    멜라토닌 줄어 발병률 최대 14% 높아… 야근도 암·당뇨·비만 등과 밀접한 관련 밤중 실외조명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최대 14%까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여성은 집 밖에서 침실 창으로 들어오는 옥외등 불빛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신호(8월1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9년부터 2013년까지 24년간 미국 간호사보건연구 II(NHS II·Nurses’ Health Study II)에 등록된 여성 약 11만명을 추적 조사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야간 실외조명과 유방암 발병 연관성을 가장 포괄적으로 조사, 분석한 논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먼저 이들 여성이 실제 거주하는 주소지와 야간 시간대의 위성사진에서 보이는 실외조명 밝기를 비교·분석했으며 야간 근무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밤중 실외조명에 가장 많이 노출된 여성들은 최저 수준으로 노출된 이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1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방암 발병률은 야간 실외조명 노출 정도에 비례해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야간 근무를 하는 모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유방암 위험이 더 컸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피터 제임스 교수는 “밤중 조명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수면과 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체내 시계 가동이 방해받을 수 있다”면서 “멜라토닌은 유방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토닌은 뇌 송과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한다. 원래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은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시작하는데 현대인의 경우 해가 진 이후에도 옥외등 불빛은 물론 컴퓨터, TV, 휴대전화 등 각종 인공 빛에 노출돼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 특히 제임스 교수는 밤중 실외조명 노출의 잠재적 위험성이 여성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간 조명 노출과 야간 근무는 남성의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당뇨병과 심장질환, 그리고 비만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산업사회에서는 인공조명이 거의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이번 결과는 밤중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것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의협 “살충제 달걀 독성 한 달이면 빠져나가”

    대한의사협회는 18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달걀에서 검출된 살충제 독성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윤철(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환경건강분과위원장은 “현재 검출된 5개 살충제 중 4개는 반감기가 7일 이내여서 최대 한 달이면 대부분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반감기는 인체에 들어온 물질이 절반 정도 빠져나가는 기간을 의미한다. 반감기의 3배가 지나면 90% 이상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으로 본다. 현재 검출된 5개 살충제 중 플루페녹수론을 제외한 피프로닐, 비펜트린, 에톡사졸, 피리다벤의 반감기는 7일 이내다. 다만 플루페녹수론의 반감기는 30일 이내로 3개월 정도 지나야 90% 이상이 빠져나간다. 의협은 당장 살충제 성분으로 급성독성이 생길 위험성도 낮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에 가장 민감한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먹는다고 했을 때도 급성독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현욱(분당제생병원 내과 교수)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식품건강분과위원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문제없다고 검증한 것은 먹어도 된다”며 “다만 정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된 달걀은 가정에서 폐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은 제련 등 도급 금지…불법하도급 원청도 처벌

    작년 산재死 43% 하청 노동자 원청·발주자 책임 강화에 방점 민노총 “환영” vs 경총 “우려” 정부가 17일 발표한 ‘중대 산업재해 예방대책’은 원청업체·발주자의 책임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해·위험성이 높은 작업을 하청·용역업체에 맡겨 책임을 회피하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산재 사망자 968명 가운데 42.5%(411명)가 하청업체 노동자다. 전체 산재 사망자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 비율은 2014년 39.9%, 2015년 4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우선 수은 제련·중금속 취급·도금 등 위험성이 높은 14종 작업에 대한 도급이 금지된다. 수은 제련 등은 위험성이 높은 작업이지만 기존에는 인가를 받으면 사업장 내에서 도급이 가능했다. 김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해당 작업에 종사하는 하청업체 노동자가 현재 852명 정도인데, 안전·보건관리는 원청이 직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에서 도급 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선 중금속 취급에 대한 도급을 금지하고, 나머지 작업에 대해서는 전문가 협의를 통해 금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원청업체는 안전관리에 사용하는 비용의 투자계획과 집행 내역을 하청업체 노동자에게도 공개해야 한다. 건설업의 경우 산재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되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적발되면 원청업체도 형사처벌된다. 기존에는 과태료에 그쳤던 제재도 영업정지와 과징금으로 강화된다. 또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 원청업체는 공공발주 공사 입찰 때 벌점을 받는 등 입찰 참여 기회도 제한된다. 발주자도 사업계획 단계부터 작업의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관리계획을 세워 설계·시공 단계에서 이를 점검하는 의무를 진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설비, 작업 방식에 대한 안전·보건 정보를 가맹점주에게 제공해야 한다.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현재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2차 재해 예방을 위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산업안전감독관이 작업중지 해제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심의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한다. 아울러 구의역 사망 사고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산재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의 수사와는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운영해 제도와 관행 등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하한형(징역 1년 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노동계의 오래된 요구였던 위험의 외주화 금지 입법 추진, 원청 책임 및 처벌 강화, 특수고용 노동자 보호 등이 포함돼 있는 예방대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이 일정 부분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유해 작업의 도급 금지는 기업 간 계약체결 자유를 침해하고, 사망 재해 발생 시 하한형을 도입하는 것은 과잉 입법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늙은 산란계로 만든 햄·통조림도 ‘살충제 불안’

    무더위에 살충제 닭에 뿌렸다면 수명 연장만큼 노출 위험 가능성정부 “농약 검사 뒤 유통시키지만 노계 가공식품에 쓰였다면 폐기”주말이면 압력밥솥에 한가득 백숙을 끓여 놓고 아들 내외와 5살, 3살인 손주를 기다리던 주부 이정숙(65)씨는 이번 주에는 삼겹살을 굽기로 했다. ‘살충제 달걀’ 공포에 닭고기도 꺼림칙해서다. 이씨는 “여름에 살충제를 집중적으로 뿌렸다는데 닭이라고 안전하겠느냐”며 “당분간 달걀은 물론 닭고기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충제 달걀이 무방비로 시중에 유통됐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은 닭고기(육계) 구매까지 꺼리고 있다. 정부와 육계업계는 1년 이상 키우는 산란계(알 낳는 닭)에 비해 육계는 30~45일만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릴 틈이 없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산란계 가운데 나이가 들어 더는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노계’는 안전의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쉽게 말해 금지약품이나 기준치를 넘은 살충제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던 산란노계가 도축돼 가공식품으로 식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정부의 ‘전수조사’ 신뢰성이 흔들리면서 “(치킨이나 삼계탕 등에 쓰이는) 육계는 안전하다”는 정부 주장도 믿기 어렵다는 불신 풍조가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17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축된 산란노계는 3441만 9113마리로 전체 도계 물량인 9억 9251만 8376마리의 3.5%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92만 3602마리의 산란노계가 도축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0%나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과 올여름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가 될 병아리 입식이 제한됐기 때문에 농가들이 달걀 생산을 위해 노계의 수명을 연장시켜 가며 알을 낳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살충제 달걀 전수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일부 농장주가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닭 진드기를 제거하려고 직접 닭에 대고 과도한 살충제를 뿌렸다면 오염된 산란노계도 평소보다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생후 6주부터 알을 낳는 산란계는 68주가 되면 ‘경제수령’이 다한다. 먹이는 사료값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도축과 가공을 통해 열처리를 한 뒤 연육 소시지, 햄, 통조림 등으로 가공된다.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몽골 등으로 연간 1만t 이상 수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67개 산란계 농장의 노계 출하를 모두 금지한 상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육계는 처리 과정에서 최종 잔류농약에 대해 검사를 한 뒤 유통하고 있다”며 “안심해도 된다고 보지만 많은 분이 걱정해 (살충제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계가 통닭에는 쓰이지 않지만 가공품에 쓰일 수 있다는 내용은 알고 있다”면서 “도축 노계에 대한 추적관리를 끝까지 할 방침이며 가공식품에 조금이라도 쓰였다면 실제 위험성 여부를 떠나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노계가 마리당 400~500원에 통조림 가공공장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국내에 산란노계를 도축하는 도축장은 경기 ‘정우식품’, 전남 ‘유진’, 경남 ‘한려식품’, 전북 ‘싱그린에프에스’ 등 10여곳이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살충제 계란’ 농장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해 폐기”

    정부 “‘살충제 계란’ 농장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해 폐기”

    정부가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도 전량 수거·폐기한다.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빵 과정에 들어간 계란 등 가공용의 경우 위험 정도는 계란을 직접 먹는 것보다 덜하지만, 금지된 농약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의 계란을 사용한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전량 수거 폐기하기로 오늘 아침에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성 여부를 떠나서 전량 수거 폐기하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일부 산란계 농장에서 알 생산 능력이 떨어진 ‘노계’가 가공식품 닭고기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피프로닐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농가의 노계가 가공식품에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전량 수거해 폐기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육계의 경우는 도축되기까지 사육 기간이 30일 전후로 짧아 진드기 발생 등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살충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가가 생산한 계란 중 가공용으로 납품된 물량과 유통 경로를 파악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셔, 헤르페스 스캔들 ‘남녀 3명에 피소’ 무슨 일?

    어셔, 헤르페스 스캔들 ‘남녀 3명에 피소’ 무슨 일?

    가수 어셔가 헤르페스 스캔들에 휘말렸다. 미국 뉴욕포스트 페이지식스는 최근 어셔가 2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으로부터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옮긴 혐의로 피소당했다고 보도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성병의 일종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발인 측 변호사는 “고발인들은 어셔와 2012년 이후 성적인 접촉을 지속했으며 어셔가 성병에 대한 위험성을 사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어셔는 지난 2012년 같은 혐의로 피소됐으며, 110만 달러(한화 약 12억 4000만원)에 합의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살충제 달걀 245개 한 번에 먹어야 급성 위험”

    가축 진드기·벼룩 퇴치용 살충제 다량 섭취 땐 두통·장기손상 위험 가축이나 애완동물의 벼룩, 진드기 등을 없애는 데 쓰는 살충제 ‘피프로닐’은 두통이나 감각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의 피프로닐에 단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무작정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피프로닐은 닭 사료 등을 통해 체내에 잔류할 수 있어 ‘국제식품규격’에 따라 달걀은 0.02ppm(1㎏당 0.02㎎), 닭고기는 0.01ppm의 잔류기준이 있다. 이번에 경기 남양주시 양계농장에서 생산한 달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ppm이다. 피프로닐은 백색 분말 형태이며 흡입과 섭취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면 간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장 달걀을 먹고 급성독성이 나타날 위험은 크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단기간에 급성독성이 생길 수 있는 피프로닐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 0.54ppm 수준이다. 달걀 1개 무게가 대략 6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양주 농가에서 발견된 달걀 245개 이상을 한번에 섭취해야 급성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잔류기준을 극소량 넘었다고 해도 인체에 곧바로 큰 위험이 닥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피프로닐 섭취량과 관련, 독일연방유해평가원은 “16.15㎏ 이하 아동은 24시간 내 오염된 달걀 1.7개 이상 먹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평생 매일 먹는 게 아닌, 단기간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하는 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펜트린’은 피프로닐과 달리 액체이고 국내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어서 마찬가지로 잔류기준이 있다.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달걀 잔류기준은 0.01ppm, 닭고기는 0.05ppm이다. 경기 광주시 한 산란계 농장의 달걀에서는 0.0157ppm이 검출돼 기준을 넘었다. 다만 장기간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16~17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달걀을 기준으로 인체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살충제 계란 245개 한번에 먹어야 ‘급성독성‘

    [단독] 살충제 계란 245개 한번에 먹어야 ‘급성독성‘

    식약처, 이르면 내일 위해성 발표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 ‘피프로닐’은 두통이나 감각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량의 피프로닐에 단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무작정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축과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 이,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사용하는 피프로닐은 유해성 때문에 국내에서는 닭에 대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닭 사료 등을 통해 농가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혼입될 수 있는 만큼 ‘국제식품규격’에 따라 계란은 0.02ppm(1㎏당 0.02㎎), 닭고기는 0.01ppm의 잔류기준이 있다. 이번에 경기 남양주 양계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ppm이다. 피프로닐은 백색 분말 형태이며 흡입과 섭취로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노출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경련, 떨림이다. 미국 국립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과다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10년 국제학술지 ‘임상독성학’에 실린 ‘피프로닐 노출과 관련된 급성 질환’ 논문에 따르면 2001~2007년 미국 11개 주에서 확인된 피프로닐 노출자의 89%에서 일시적인 건강이상(복수응답)이 나타났다.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 현기증, 감각 이상 같은 신경 증상(50%)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안구(44%), 위장관(28%), 호흡기(27%), 피부 증상(21%) 등이었다. 1998년 한 연구에서는 고용량인 300ppm의 피프로닐이 들어있는 사료를 쥐에게 투여한 결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계란을 먹고 급성독성이 나타날 위험은 높지 않다. 식약처에 따르면 단기간에 급성독성이 발생할 수 있는 피프로닐 최소 섭취량은 몸무게 60㎏ 성인 기준으로 0.54ppm 수준이다. 계란 1개 무게가 대략 60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양주시 농가에서 발견된 계란 245개 이상을 한번에 섭취해야 급성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잔류기준 이하라는 것은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잔류기준을 극소량 넘었다고 해도 인체에 곧바로 큰 위험이 닥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포심부터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비펜트린’은 피프로닐과 달리 현재 국내 사용이 허가돼 있다. 하지만 미국환경보호청(EPA)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이어서 마찬가지로 잔류기준이 있다. 식약처 식품공전에 따르면 계란 잔류기준은 0.01ppm, 닭고기는 0.05ppm이다. 경기 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의 계란에서는 0.0157ppm이 검출돼 기준을 넘었다. 다만 장기간 노출로 인한 위험성은 있기 때문에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식약처는 이르면 16~17일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을 중심으로 인체에 대한 위험성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1430개 산란계 농장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당 52시간 명확히”… 장시간 노동 개선 힘 실린다

    “주당 52시간 명확히”… 장시간 노동 개선 힘 실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고용노동부가 경제부처이기는 하지만 노동의 관점에서 노동자들의 이익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용부가 고용과 노동의 양대 역할을 하는데 근래에 와서 고용 문제가 어렵다 보니 고용 쪽으로 업무가 치우쳐 노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름 그대로) 고용과 노동이 서로 균형 있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근로감독 강화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근로감독관의 숫자가 부족할 텐데 근로감독관 확충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전담 근로감독관 배치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의 노동정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당 최대 52시간 근로, 근로시간 특례업종 축소, 퇴근 후 카톡 금지 등 정책 시행으로 장시간 노동 관행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주당 최대 52시간 근로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버스 졸음운전 사고, 과로사 문제 등에서 보듯이 장시간 근로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무조건 많이 일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통신업·운수업 등 26개 업종에 대해 무제한 노동을 허용하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대한 축소 또는 폐지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장시간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포괄임금제와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대해 “근로시간 특례업종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며 “연장·휴일근로 수당을 명확히 하지 않는 포괄임금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제도적인 개선과 함께 불필요한 대기성 야근 등이 자율적으로 근절될 수 있도록 근로 문화 차원의 지원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시간 노동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위반 기업 규제 강화, 퇴근 후 카톡금지법(일명 칼퇴근법) 도입 등도 순차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취임 이전부터 진행되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산업재해 원청업체 책임 강화, 최저임금 인상 등 주요 노동정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장관은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상시·지속적인 업무와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분야는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금체불에 대한 원청의 연대책임, 일자리 창출, 위험성 높은 직업에 대한 도급 금지 등도 주요 정책으로 언급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정부가 써 오던 ‘근로자’ 대신 ‘노동자’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취임사에는 ‘노동자’라는 단어가 14번 등장하고, ‘근로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을 뜻하는 근로자라는 단어는 사용자에게 종속된 개념이기 때문에 노동자로 불러야 한다는 제안이 계속돼 왔다. 이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그동안 악화된 노·정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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