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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KTX 탈선 새달부터 감사… 물러날 각오 돼 있다”

    김현미 “KTX 탈선 새달부터 감사… 물러날 각오 돼 있다”

    “정비 시스템 등 근본적인 문제 살펴볼 것 오영식 사장 사퇴는 도의적 책임진 것” 野 “코레일 임원 37명 중 13명이 낙하산”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최근 잇따른 KTX 열차사고와 관련해 감사원에 전반적인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최근 빈번한 사고는 감사원에 코레일의 차량 정비와 이후 대책 문제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으며 감사 결과를 보고 전체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철도 정비시스템이나 이후 대처 문제에 조직적·재정적 결함이 있는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등 근본적인 문제는 전반적인 감사를 청구해 내년 1월부터 감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그 결과와 용역을 두루 종합해 철도발전방향 계획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왜 남 탓을 하나. 본인이 책임질 각오가 돼 있나”라고 묻자 김 장관은 “네. 저도 그럴 각오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송 의원이 “물러날 각오가 돼 있나”라고 거듭 질문하자 김 장관은 “네”라고 답변했다.김 장관은 강릉선 KTX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해 “단정할 수 없지만 원인이 전선 연결 불량으로 조사됐다. 시공·유지보수 과정에서 한 번만 검사했다면 막을 수 있는 사고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응분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오전에 사표를 제출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해 “오 사장이 집에도 안 가고 안전문제를 챙겨왔고 예기치 않게 사고가 발생해 책임을 지게 됐는데 안전을 도외시하고 다른 문제만 챙겼다고 하는 건 제가 조금 다른 생각이 있다”면서 “본인이 이유가 어떻든 책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야당 의원들은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인사가 열차 안전사고로 이어졌다고 질타했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코레일 본사와 5개 자회사 임원 37명 중 낙하산은 13명에 달한다”며 “낙하산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카페지기까지 포함돼 있는데 이런 인사 때문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문제의 선로전환기 관련 부품은 애초에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한 개 업체가 설계 도면을 만들어서 납품했다면 다른 제품들도 (전부) 위험성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현재 선로전환기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야는 이날 현안질의를 앞두고 고성을 주고받는 낯 뜨거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당 소속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의 선언을 하자 여야 의원들은 “독선”, “완장”, “싸구려”, “깡패집단” 등 독설을 주고받으며 말싸움을 벌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집행유예 중 또 무면허 만취운전 40대 삼진아웃 “2년간 운전면허취득 불가”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무면허ㆍ만취 운전한 김모(40)씨를 도로교통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1월쯤 부천시 원미구 상동 호수삼거리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 잠이 들었다. 인근 시민의 제보로 경찰이 출동하자 6km를 도주하던 중 추격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였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전날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지인들과 소주를 나누어 마시고 차안에서 잠을 잔 뒤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해당해 형사처벌 외에도 2년간 운전면허취득이 제한된다. 김씨는 2008년 처음 음주운전을 시작으로 2015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였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음주운전해 재범 위험성이 높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송년모임이 많아져 음주운전 유혹이 커지는 시기로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경찰은 술 1잔을 마셔도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차량 압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치매 예방의 특효약은 오렌지 주스

    치매 예방의 특효약은 오렌지 주스

    오렌지 주스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일 한 컵씩 꾸준히 마신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마이애미대 연구팀이 2만8000명의 미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1986년부터 2002년까지 과일과 야채 섭취를 추적한 결과, 오렌지 주스를 매일 한 컵씩 마신 남성이 오렌지 주스를 매달 한 컵 이하로 섭취한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47%나 적게 나타났다. 또 야채를 많이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치매 발병 확률이 34%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해너 가드너 연구원은 “과일과 야채에는 뇌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천연 항산화제를 포함해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하다”면서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20여년에 걸쳐 방대한 사람들을 추적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렌지 주스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일일 섭취량은 4~6온스(113~170g)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치매 예방의 특효약은 ‘오렌지 주스’

    치매 예방의 특효약은 ‘오렌지 주스’

    오렌지 주스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일 한 컵씩 꾸준히 마신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절반 이상 감소한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마이애미대 연구팀이 2만8000명의 미국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1986년부터 2002년까지 과일과 야채 섭취를 추적한 결과, 오렌지 주스를 매일 한 컵씩 마신 남성이 오렌지 주스를 매달 한 컵 이하로 섭취한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47%나 적게 나타났다. 또 야채를 많이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치매 발병 확률이 34%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해너 가드너 연구원은 “과일과 야채에는 뇌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천연 항산화제를 포함해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하다”면서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20여년에 걸쳐 방대한 사람들을 추적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렌지 주스가 일반적으로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일일 섭취량은 4~6온스(113~170g)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일본 ‘난폭운전’ 1년동안 2배로 급증한 이유, 알고보니…

    일본 ‘난폭운전’ 1년동안 2배로 급증한 이유, 알고보니…

    앞차에 극단적으로 가까이 붙어 간다든지 차와 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해 추월하는 ‘칼치기’를 한다든지 하는 난폭운전 적발건수가 올들어 일본에서 급증했다. 난폭·보복운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일본 경찰이 단속을 대폭 강화한 결과다. 지난해 보복운전으로 화목한 일가족에 참사를 안긴 가해 운전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난폭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올들어 10월까지 경찰에 적발된 ‘차간거리 미준수’ 사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1만 87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9864건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일본에 ‘난폭운전’이라는 별도 항목의 통계는 없기 때문에 경찰은 차간거리 미준수 단속실적을 통해 대략적인 난폭운전의 실태를 추정하고 있다.물론 1년 새 일본인들의 운전습관이 갑자기 거칠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고 경찰이 난폭운전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한 게 주된 원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단속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난폭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감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일가족 참사 관련 가해자 재판이 진행되면서 분노운전을 포함한 난폭운전의 위험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5일 밤 한 20대 남성이 가나가와현 도메이 고속도로에서 옆에 가던 차에 대해 반복해서 보복운전을 한 끝에 결국 사고를 유발, 피해차량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 부부가 사망하고 두 딸에게 중상을 입혔다. 운전을 시작하기 직전 주차장에서 피해 남성으로부터 주차매너에 대해 주의를 들은 데 대한 보복이었다. 이 피의자는 10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3년을 구형받았다.일본에서는 난폭운전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사고 전문인 가모 다카야스 변호사는 “운전기록 영상을 남기는 블랙박스를 장착하고, 그 사실을 다른 운전자가 알수 있도록 차체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난폭·보복운전을 당할 때의 대응법과 관련해 “고속도로 노상에 바로 차를 세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휴게소에 진입하거나 일반도로로 나와 CCTV가 있는 편의점 앞 등에 차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헌터킬러’ 주역 버지니아급 공격원잠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헌터킬러’ 주역 버지니아급 공격원잠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헌터 킬러'. 1995년 영화 '크림슨 타이드'가 개봉된 지 20여 년 만에 미 헐리우드가 만든 잠수함 영화이다. 미 국방부는 격침 당한 잠수함의 행방을 찾기 위해 ‘헌터 킬러’를 극비리에 투입시키고, 주인공 캡틴 ‘글래스’는 배후에 숨겨진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지상에서는 러시아의 대통령이 납치되어 전세계는 일촉즉발 위기에 놓이게 된다.이러한 줄거리를 갖는 영화 헌터 킬러의 제목 '헌터 킬러'는 공격형 잠수함을 뜻한다. 특히 영화속에 등장하는 아칸소함은 미 해군의 최신예 공격원잠인 버지니아급으로 실제 존재하지는 않지만 향후 건조될 함정이다. 공격원잠은 원자력을 동력으로 하는 공격형 잠수함으로, 적 잠수함과 함선을 격침시키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밖에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적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목적으로 운용되기도 한다. 특히 냉전시절 미국과 영국의 공격원잠은 소련의 공격원잠과 전략원잠이 위치한 바렌츠해에 잠입해 적 점수함의 동향과 음문정보를 수집했다. 미∙영과 러시아의 공격원잠은 지금도 이러한 위험한 게임을 계속하고 있다.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0여 척의 각종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은 지난 2004년부터 취역했다. 미 해군이 운용중이던 로스엔젤레스급 공격원잠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은, 앞서 개발된 시울프급 공격원잠에 비해 건조비용을 낮추면서 동시에 연안에서의 작전까지 고려했다. 특히 시울프급 공격원잠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잠수함으로 꼽히기도 했는데 3번함인 지미 카터함은 건조비용이 무려 37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미 해군 잠수함 가운데 최초로 캐드(CAD) 즉 컴퓨터 지원설계가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설계비용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비관통형 잠망경을 사용하는 최초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최신형 소음차단기술과 펌프제트 추진기를 사용하는 버지니아급 공격원잠은 디젤 잠수함보다 조용한 원자력 잠수함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잠수함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16척이 취역한 버지니아급 공격원잠 블록 별로 나뉘어 건조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진수된 사우스 다코다함의 경우 블록3로 최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특히 최근 중·러 잠수함 분야 약진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로 가동 소음 제거 기술 적용해 탐지 위험성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6기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된 수직발사장치모듈 2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대형합성개구면소나가 장착되어 기존 소나 대비, 40%이상 향상된 탐지능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영화 '헌터 킬러'에 등장하는 아칸소함은 블록4로 건조될 예정이며 블록3보다 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급 잠수함 제원 취역년도 2004년 / 전장 114.8m / 폭 10.36m / 배수톤수 7,925톤(t) / 최대속력 25노트(46.3km/h) 이상 / 승조원 132명 / 무장 MK48 ADCAP 어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출처: 미 해군>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운하에 빠져 죽을 뻔한 남성

    스마트폰 보며 걷다가 운하에 빠져 죽을 뻔한 남성

    스마트폰에 푹 빠진 채 길을 걷던 남성이 운하를 도로로 착각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14일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웨스트 브리지퍼드에서 한 남성이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운하에 빠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운하 옆 길을 걷고 있다. 이어 남성은 낙엽으로 뒤덮인 쪽을 향해 거침없이 걸어간다. 하지만 낙엽으로 뒤덮인 곳은 도로가 아닌 깊은 운하였다. 갑작스럽게 물에 빠진 남성은 정신없이 허우적거렸고, 다행히 이를 지켜본 행인 두 사람이 그를 물 밖으로 끌어냈다. 사고 당시 운하 근처 숙박업소의 바깥 CCTV로 상황을 지켜봤던 앤마리 가드너는 “주의가 산만한 상태서 운하 가까이 걷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고 싶다”면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이 운하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지만, 나뭇잎으로 뒤덮여있을 경우 길로 착각할 수 있다”면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국도 운하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당국 대변인은 “사고가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행복하게 마무리됐지만 훨씬 심각할 수 있었다”면서 “운하 주변 도로가 젖거나 얼면 미끄러질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운하 주변을 걸을 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CCTV tape/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현장지휘관 역량강화와 출동 장애물 강제처분 추진돼야”

    “현장지휘관 역량강화와 출동 장애물 강제처분 추진돼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1년을 맞아 7일 충북대에서 진행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다양한 재발방지 대책들이 제시됐다. ‘다중이용시설 화재참사 방지 대안은 뭔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조 성 충남재난안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현장지휘관들의 상황전파와 공유가 미흡했다”며 “현장지휘관들의 지휘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이를 위해 실화재 훈련시설 확충, 지휘능력강화센터 신설, 현장지휘관 전문 자격제도입, 상황전파 등 현장지휘의 무선사용 원칙, 인력보강을 통한 긴급구조지휘대 상시운영 등을 제안했다. 조 연구원은 “화재현장 진입 당시 무분별하게 주차된 차량들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졌다”며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해 노상주차금지구역 확대와 위반자 엄중 처벌, 소방차 출동 장애물의 강제처분 집행력 강화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소방 출동대 편성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며 “시·도 경계없이 근접거리는 총력 출동하는 체계로 개편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길 인천대 교수는 “급격한 인구증가, 늘어나는 고층빌딩, 복잡한 도로망 등으로 도시의 화재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전국에 30층이상 화재진압을 위한 고가사다리는 단 2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화재안전 관련법은 강화되고 있지만 소급 적용되지 않아 건축물 화재예방에 도움이 안되고 있다”며 “기존 건물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중심의 화재안전관리대책이 필요하다”며 “전담공무원 지정, 구도심 취약계층의 소화기 지속적 보급, 학교교육과 연계된 시민재난학습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는 충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공동주최했다. 박연수 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제천 화재 참사는 낮은 안전인식이 근본적 원인이었다”며 “안전문화인식 제고와 확산을 위해 세미나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건물의 소방시설 부실, 소방당국의 상황판단 착오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기록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 눈높이에 대하여/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 눈높이에 대하여/임창용 논설위원

    “보험료율 인상 부분이 가장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고 대통령이 생각하고 계신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헌법기관들이 아직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문재인 대통령),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장관들을 교체했다는 의미가 있다.”(8·30 개각에 대한 언론 보도),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점검하고 성찰하는 데 부족한 면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된다.”(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문구 중 하나가 ‘국민 눈높이’가 아닐까. 취임사를 할 때도, 정책을 발표할 때도,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비판할 때도, 인물을 중용하거나 면죄부를 줄 때도 국민 눈높이가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고 있으니 말이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나 국민 상당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때 내세운 명분도 국민 눈높이였다. “국민 눈높이에 비춰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임명 당시 청와대 대변인)처럼. 이렇게 임명된 장관들 역시 취임사에선 이구동성으로 국민 눈높이를 외쳤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방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정경두 국방부 장관) 한데 궁금증이 생긴다. 국민 눈높이가 뭐지? 사람마다, 세대마다, 처해진 환경에 따라 생각이 다른데 어떤 기준으로 눈높이를 잴 수 있다는 거지? 이렇게 국민 눈높이를 남발해도 되는 건가 등등. 생각할수록 의문이 꼬리를 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민 눈높이가 유난히 애용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란 점이다. 네이버에서 꽤나 꼼꼼히 검색해 본 뒤 내린 결론이다. 물론 그전에도 쓰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습관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뒤부터다. 대통령이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데 누가 시비를 걸 수 있을까.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지 않은가. 한데 투표를 통해 작용하는 국민주권과 달리 국민 눈높이는 막연하고 모호해 적용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아이들 학습서인 ‘눈높이 수학’만 봐도 유아 나이나 초등학교 학년별로 세분화해 놓지 않았나. 뭉뚱그려서 무차별적으로 국민 눈높이를 들이대면 그게 진정한 눈높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국민 여론이나 지지도를 국민 눈높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맞는 측면도 있지만 상당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책은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해가 상충하는 사안에서 설문조사나 여론조사를 통해 다수의 이익을 위한 결정을 내리면 소수의 이익은 항상 침해될 수밖에 없다. 부자 증세를 놓고 조사를 하면 대개 찬성이 많고, 건강보험료를 인상하겠다고 하면 반대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를 근거로만 정책을 세우면 자산가들은 큰 손해를 보고 건보료 재정은 결국 파탄 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건복지부가 고심해서 작성해 올린 국민연금보험료 개편안을 문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를 내세워 돌려보낸 것은 아쉬움이 크다. 현시점에서 다수인 4050세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소수의 1020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긴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국민 눈높이의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편의에 따라 달라지는 병폐도 크다. 국회 인사청문회만 해도 이번 정부 초기엔 위장전입과 다운계약 등 까다로운 5대 인사 배제 기준을 내세웠다가 나중엔 위반 시기를 따지는 등 검증 잣대를 낮췄다. 자녀 학교 배정을 위한 위장전입은 두 번까지는 봐주고, 2005년 이전 다운계약은 책임을 묻지 않는다 등이다. 과거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줬다. 한데 내 주변을 돌아보면 위반하지 않은 지인이 위반한 사람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비춰 하자가 없다고 한다. 국민 눈높이가 불과 1, 2년 만에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인가. 청와대 참모든, 부처 장관이든 입을 열 때마다 국민 눈높이를 앞세우지 말기를 바란다. 정치인이나 언론도 마찬가지다. 정작 국민은 그 눈높이가 자신의 것이 아닌 그들의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고 싶다면 ‘이게 혹시 내 눈높이는 아닐까’ 하는 의문부터 가져 보길 바란다. 아니면 솔직하게 “대통령의 눈높이에 맞춰”, “내 눈높이에 맞춰”라고 표현하든가. sdragon@seoul.co.kr
  • 인터폰에 버젓이 적힌 숫자…공동현관 비번이 털리고 있다

    인터폰에 버젓이 적힌 숫자…공동현관 비번이 털리고 있다

    새벽 배송업체, 주문 때 비밀번호 요구 일부 입주민도 배달원과 암묵적 공유 아파트 등 주거침입 4년새 7.7% 증가 ‘몰카’ 설치 후 비번 알아내 몰래 들어가 외부인 통제 어려워 카드키로 교체도“앞으로 공동 현관 출입은 카드키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최근 서울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비밀번호를 통한 현관 출입을 금지했다.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현관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했더니 입주민이 아닌 사람까지 비밀번호를 알고 자기 집 드나들듯 한다는 지적이 나온 까닭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경비실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비밀번호가 이미 널리 노출돼 출입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공동주택의 현관 비밀번호가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새벽 배송업체들이 주문을 받을 때 현관 비밀번호를 기재하게 한다는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현관문에 아예 비밀번호를 써놓은 아파트도 부지기수다. 전문가들은 “편리성과 보안을 맞바꾼 꼴”이라면서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 개별 가정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6일 경찰청에 따르면 주거침입 발생 건수는 2013년 8268건에서 지난해 1만 1829건으로 4년 사이 43.1% 증가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거침입 발생 건수도 같은 기간 2119건에서 2282건으로 7.7% 늘었다. 개별 가정마다 ‘도어록’ 등 잠금장치를 설치한다 해도 주변에 숨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훔쳐 보거나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말 서울 강북의 한 주택가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있는 집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3일 만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주일 전 계단에 숨어 여성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지켜봤다”고 진술했다. 지난 2월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아파트 복도 천장에 화재감지기로 위장한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촬영한 40대 남성 2명이 검거됐다. 지난 1월에도 해운대구에서 블랙박스형 몰카를 설치해 혼자 사는 여성의 자택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2차례에 걸쳐 몰래 집에 드나든 20대 남성이 적발됐다. 주거침입은 성범죄나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주거침입 성범죄는 981건으로 집계됐다. 주거침입 강제추행이 483건(49.2%)으로 가장 많고, 주거침입 강간 335건(34.1%)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난 8월 3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택가에서는 30대 남성이 여성 혼자 자고 있는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여성이 깨어나자 폭행을 하고, 이를 말리러 온 이웃 주민들까지도 심하게 때려 결국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현관문 보안을 풀어놓거나 암묵적으로 공유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범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보안의 생활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휴대전화에 정신팔려 걷다가…물에 빠진 남성 (영상)

    휴대전화에 정신팔려 걷다가…물에 빠진 남성 (영상)

    영국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길거리를 걷다가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휴대전화에 시선을 빼앗긴 남성이 보도인 줄 알고 인공 수로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달 14일,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웨스트 브릿지퍼드의 거리를 활보하던 남성은 휴대전화에 정신이 팔려 자신에게 곧 일어날 일을 예상치 못했다. 눈앞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길이 보였고, 아무 의심 없이 그곳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그것은 그가 생각했던 길이 아니었다. 방심한 찰나, 그는 결국 인공수로에 빠졌고 이후, 두 행인에 의해 물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 모습을 포착한 앤매리 가드너는 “사람들에게 인공 수로 가까이 걷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싶었다”며 영상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드너는 “이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인공 수로인지 알지만 낙엽으로 덮이면 길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그는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사람들을 조심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당국도 특히 연말연시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에 대해 주의하라고 밝혔다. 당국 대변인은 “사고가 훨씬 더 심각할 수도 있었다. 수로 표면이 얼면, 미끄러지거나 물속에 빠질 위험이 증가한다”며 항상 주의를 살피고 특히 음주시 물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성인지 공감능력 ‘우리는 현재 어디에 와있는가?’

    여성 안심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민선7기 포부와는 달리 현재 서울시의 성인지 감수성(다른 성별의 입장이나 상황, 다름과 다르지 않음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성별 간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 성차별 요소를 감지·대안을 찾는 능력)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심사 회의에서 소속 서울시의원이 데이트폭력은 개인의 영역이며, 성희롱·성폭력관련 공공영역의 개입을 지양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며 서울시의 성인지감수성 현주소를 점검해야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권수정 의원(정의당)은 서울시의회에서 나온 성인지감수성은 찾아 볼 수도 없는 발언과 함께 최근 5년간 서울시 성인지 예산서를 확인해본 결과 예산서를 채워넣기위한 주먹구구식 사업나열에 불과한 내용들이 확인된 바 현재 처해있는 서울시의 성인지 공감능력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데이트폭력, 성희롱·성폭력이 성별을 가르는 문제가 아닌 사회전체 안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을 분석한 결과 2017년 한해 남성 배우자나 애인에 의해 살해 된 여성은 최소 85명이라고 전했다. 또한 피해여성의 자녀, 부모, 지인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살해된 경우는 55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서울시 거주하며 데이트 경험이 1회 이상인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의 데이트폭력 피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참여 여성 중 88.5%인 1,770명이 데이트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여성들에게 데이트폭력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가해자에 대한 미약한 처벌(58.78%), 여성혐오 분위기 확산(11.9%), 범죄자 등에 대한 관리 부재(9.6%) 등으로 응답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차원의 안전망 구축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범죄분석 자료에 의하면 2006년 257건 접수된 성폭력 범죄건수에 비해 2012년 482건, 2016년에는 1,015건으로 성폭력 신고건수가 대폭 증가 한 것으로 확인된 바 범죄발생수의 급격한 증가라기보다 성폭력관련 강력한 정책시행에 따른 시민들의 인식변화로 신고건수가 증가 한 것으로 해석 된다. 권수정 의원은 최근 이슈화된 데이트 폭력의 경우 일가족 살인, 무자비한 폭행 등 심각한 피해사례가 대두되면서 공론화되었지만 ‘폭력’보다는 ‘데이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데이트 폭력 범죄의 위험성과 극심한 피해정도에 대한 인식은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위한 정책은 부재한 실정이며, 가해자 조사 역시 개별 사례별로 접근됨에 따라 범죄의 위중함과 별개로 그 심각성이 축소될 소지가 높은 만큼 구체적인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발간한 ‘2017 여성폭력 통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통계 구축과 다양한 연구가 필수적임에도 가해자중심의 통계수집과 피해자 지원시설에서 제출하는 운영실적 등 한계적인 자료수집방식과 미온적인 연구로 여성폭력 예방과 지원을 위한 기반마련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 실태라고 밝혔다. 최근 법원에서는 성희롱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여부를 묻고 그와 관련된 주변 소문등 을 전하며 2차 피해를 입게 한 여성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에게 내린 징계가 합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피해자에게 사건 관련 2차 고통을 가했음과 동시에 누구보다 높은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재판부는 전했다. 권수정 의원은 “성희롱·성폭력관련 홍보를 해줬으면 됐지 얼마의 공권력이 더 동원되어야하냐는 어느 서울시의원의 발언이 나온 그날 소규모사업장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구축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예정인 위드유센터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다”며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내용에 대한 타당성 및 적절성 문제를 차치해두고 성인지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기반으로 한 논의과정이 선행될 때 서울시민들께 의회의 결정과 결단에 대한 충분한 공감과 설득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성희롱·성폭행, 데이트 폭력 등 인간의 기본권을 잔혹히 침해한 이러한 범죄는 남녀갈등, 성별문제가 아닌 다 함께 해결해야하는 사회악임을 인지해야한다”며 “관련 범죄들은 국민안전을 침해한 극악한 사회문제임을 공감하고, 사회안전망 구축과 남녀노소 모두 안전한 서울시를 위해 서울시의회에서부터 성인지 공감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수정 의원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성인지예산을 활용 실질적인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위한 사업계획수립이 필요하다며 기획조정실을 상대로 2019년도 성인지 예산 목표인 ‘성평등 인식확산 및 젠더 폭력 근절에 역량강화’에 부합하는 사업 수립 및 수행을 위한 성인지 예산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전자담배 가장한 액체대마 일본 급속확산 비상

    일본에서 대마 환각성분이 농축된 액상 ‘대마 리퀴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일본 당국이 실시한 액상 대마 관련 검사건수는 지난해의 17배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밀수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액상 대마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를 통해 쉽게 빨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26일까지 세관 등에서 실시된 액상 대마 검사건수는 469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체 28건의 16.8배에 달하는 것이다. 2016년(22건)에 비해서는 21.3배나 된다. 요코하마세관이 지난 8월 체포한 도쿄 미나토구 거주 외국인의 경우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형태의 대마 리퀴드 2g을 미국에서 국제우편으로 배달받았다. 요미우리는 “인터넷상에서 ‘(히로뽕 등과 달리) 대마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면서 젊은층 사이에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마 리퀴드는 건조 상태의 일반 대마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마 속 환각성분 THC는 액상일 때가 건조 상태일 때보다 인지기능 저하나 의식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성이 더 높다. 최근 적발된 40대 남자 래퍼가 소지하고 있던 대마 리퀴드의 경우 검출된 THC 성분이 건조 대마의 4배, 자연상태 대마의 60배에 달했다. 대마 리퀴드는 일반적으로 파이프나 흡입기 등을 이용하는 건조 대마와 달리 전자담배의 형태로 이용된다. 중고생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전자담배가 대마 흡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중고생 6만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고교생의 경우 남자는 4.9%, 여자는 2.1%가 전자담배 흡입 경험이 있었다. 중학생도 남자 2.4%, 여자 1.7%에 달했다. 일본 현행법상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는 한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성년자가 피워도 위법은 아니다. 요코하마약대 시노즈카 다쓰오 교수는 “액상 형태의 농축 대마는 환각이나 의식장애 및 심장에 주는 부담이 강하다”며 “대마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속 50㎞ 땐 2.4초 만에 정지… 100㎞로 달리자 10초 걸려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시속 50㎞ 땐 2.4초 만에 정지… 100㎞로 달리자 10초 걸려

    정지거리 16.6m서 최고 80m로 증가 70㎞부터 속도감… 차로 벗어나 정차도과속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제 실험을 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경기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승용차로 시속 50·60·70㎞마다 운전자가 제동기를 밟기까지 걸리는 시간·거리와, 제동 시간·거리를 측정했다. 실험은 운전자 건강과 도로 상황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방에 세워진 신호등에 적색 신호가 켜지면 장애물이 나타난 것을 가정했다. 먼저 시속 50㎞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색신호등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다. 차체가 흔들리거나 운전대를 조작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따르지 않았다. 측정 결과 실제 운행속도는 51㎞로 달렸다.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이 걸리기까지의 시간은 0.45초 걸렸고, 공주거리는 5.12m로 나왔다. 제동시간(브레이크를 밟아 정차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2.01초, 제동거리는 11.50m가 나왔다. 따라서 장애물을 발견해 정차하기까지 걸린 정지시간(공주시간+제동시간)은 2.46초, 정지거리는 16.62m로 나왔다. 다음에는 시속 60㎞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50㎞로 달릴 때와 속도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실제 운행속도는 59㎞로 나왔다. 이 구간에서 공주시간은 0.61초, 공주거리는 8.76m를 기록했다. 제동시간과 제동거리는 각각 2.97초, 19.10m로 늘어났다. 최종 정지시간은 3.58초, 정지거리는 27.86m로 늘어났다. 같은 도로에서 속도를 시속 70㎞로 올려 실험했다. 속도를 올렸다는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실험결과 실제 속도는 71㎞로 달렸다. 이 구간에서 공주시간은 0.69초, 공주거리는 12.26m로 나왔다. 제동시간은 5.21초, 제동거리는 31.53m까지 증가했다. 최종 정지시간은 5.90초, 정지거리는 43.78m로 측정됐다. 차량 정차 위치도 차로를 벗어났다. 그 이상의 높은 속도에서 일반인 실험은 사고 위험성이 높아 기존 실험치를 참고했다. 100㎞ 속도에서는 정지시간, 거리가 각각 10초, 70~80m로 늘어난다. 하승우 체험센터 교수는 “화물차나 버스라면 정지거리가 훨씬 늘어나고,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핸들 조작이 어려워 차가 차로를 벗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립공원 설경 만끽, 대설에도 부분 개방

    국립공원 설경 만끽, 대설에도 부분 개방

    앞으로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등에서 국립공원의 ‘설경(雪景)’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전면 통제하던 국립공원 탐방로 중 96개 구간을 시범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24시간 이내 눈이 5㎝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설주의보 이상 대설특보가 발령되면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다만 20㎝(산지는 3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설경보나 산사태·계곡 범람 등이 우려되는 집중호우나 태풍 등 기상특보에는 현행처럼 전면 통제한다. 탐방로 개방은 설경 감상을 위해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탐방객의 요청이 잇따르면서 반영됐다. 개방 구간은 공원별 현장여건을 고려해 96개 구간, 239.34㎞를 우선 개방키로 했다. 저지대 탐방로는 설악산 소공원~비선대 일대, 오대산 선재길, 주왕산 주산지 등 29곳이다. 사찰은 내장산 내장사·약사암, 북한산 영취사·승가사, 소백산 초암사, 무등산 약사사 등 17곳이다. 설경 명소는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망대, 지리산 노고단, 태백산 천제단 등 8곳이 포함됐다. 강설량이 적고 대설에도 위험요소가 낮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지역과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42곳은 탐방로를 전면 개방한다. 공단은 탐방로 일부 개방을 위해 산악단체·탐방로 위험성평가 자문위원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대설특보가 대설경보로 격상되거나 현장에서의 위험요소가 드러나면 탐방로 통제와 탐방객 대피를 실시키로 했다. 또 개방 구간에는 탐방객 안전을 위해 거점근무과 안전요원을 2인 1조로 배치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석면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 공청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장인홍 교육위원장)는 지난 11월 2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석면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공청회는 학교내 석면 관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들이 석면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공청회에는 학부모,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조례안을 발의한 서윤기 의원(운영위원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김현욱(한국석면감리협회장), 김동수(금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부소장), 방은영(전국학교석면 학부모 네트워크 위원), 한규하(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안전과장) 등 토론자들의 주제발표와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개진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학교 내 석면의 위험성과 학교현장에서의 석면 해체 작업 과정 및 학부모 모니터단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학교시설 개보수 공사의 경우 공사이력제 도입, 모니터단에 대한 수당 지급, 석면공사 전문업체에 대한 상시적 관리체계 구축 등 학교 내 석면의 관리 및 해체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하였다. 또한 교육위원들은 석면 해체·제거업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석면의 제거 공사가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무리한 사업의 진행보다는 안전한 석면의 해체·제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조속히 대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 날 공청회의 좌장을 맡은 장인홍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1)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석면 관리 통계가 부서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교내 석면 해체·공사로 인해 학부모 등 학교구성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구성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석면공사는 안정적인 석면 해체·제거를 어렵게 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사업부서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사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사시기를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서울시교육청과 다각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금일 공청회를 마친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석면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안」은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바퀴를 쿵’…영국 경찰이 오토바이 탄 도둑 잡는 새로운 방법

    ‘뒷바퀴를 쿵’…영국 경찰이 오토바이 탄 도둑 잡는 새로운 방법

    영국 경찰이 오토바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을 펼쳤다. 도둑의 오토바이 뒷바퀴를 경찰차로 들이받는 것이다. 26일 런던경찰청은 오토바이 강도들을 진압하기 위한 경찰의 새로운 전술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일명 ‘전략적 충돌’이라는 기술적 접촉 방법을 훈련받은 인원이 오토바이 범죄자를 잡는 모습이 담겼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는 도둑을 쫓던 경찰은 순찰차로 오토바이 뒷바퀴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접촉 충격에 도둑은 그대로 순찰차 보닛 위로 떨어진다. 런던 경찰은 현재 매일 ‘전략적 충돌’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 전술을 63번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시민들은 우리가 런던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고도로 훈련된 경찰이 운전자들의 위험성을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전략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술은 보행자에게 위험한 강도들을 멈추거나 경찰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만 이용한다”면서 “우리는 오토바이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이 전술을 실행할 수 있고, 또 실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영상=Daniel Kalemasi/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미세먼지 위험성 알리는 회색 솜사탕 시위

    미세먼지 위험성 알리는 회색 솜사탕 시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석탄발전소 모형 앞에서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이를 본떠 만든 회색 솜사탕을 들고 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9월부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한국 금융기관의 해외 석탄발전소 투자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이은주 서울시의원,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해 질의

    서울특별시 교통위원회 이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제28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교통본부장을 상대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해 질의하였다. 이은주 의원은 “공유가 일상이 되고 공유경제가 발전하는 현 시점에서 거주자우선주차장도 공유함에 그 취지는 인정한다. 하지만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에는 모르는 사람과의 공유로 인한 위험성이 존재하며 또한 사전 배정된 시간을 초과하고 혹은 사전에 신청 없이 무단 주차해 주민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또한 실제로 주민들간 민원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대책은 존재하는지 또한 개인(거주자우선주차장의 거주자)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함에 있어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한 세금부과방법 등 세부적인 규정 등에 따른 분명한 법률의 필요성도 존재해야 한다”며 “이러한 공유경제가 유행하면서 무늬만 공유인 업체가 범람할 가능성의 존재를 잊지말아야 한다” 며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해 지적하였다. 이에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공유사업은 미래의 트랜드로 IO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한정적인 주차공간을 함께 이용함으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나 현재 시범사업중인 자치구에서의 문제점은 파악 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답변하였다. 또한 이은주 의원은 “현재는 한 민간업체만이 독점적으로 운영중이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지적하였다.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은 “특정업체의 독점의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 기술력부족으로 가능업체가 적어 이점은 경쟁체제로 가야함에 동의함으로 앞으로 더욱 신경써 검토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이은주 의원은 “이는 시범사업으로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나 시범운영 후 뒤늦게 문제해결을 하는 방법보다는 선법제, 선제도화를 먼저 논의한 후에 사업을 시행해야 주민들의 갈등과 불편이 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접근금지’ 어기면 징역형

    가정폭력 현행범 즉시 체포·‘접근금지’ 어기면 징역형

    경찰 응급조치 ‘피해·가해자 분리’ 추가 접근금지 ‘특정 장소→특정 사람’ 변경 2차 범죄 막게 자녀 면접교섭권 제한 시설 입소 피해자 자립 500만원 지원앞으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관이 가해자를 현장에서 즉시 체포하게 된다.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면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제도라고 비판받고 있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를 유지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여성가족부는 27일 법무부, 행정안전부, 경찰청과 합동으로 브리핑을 갖고 ‘가정폭력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전처 살인사건 이후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우선 개선이 시급한 부문의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다음달 말에는 중·장기대책을 담은 ‘여성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이 발표된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경찰관이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즉시 격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순히 폭력행위 제지, 가정폭력 행위자·피해자 분리 등으로 이뤄진 가정폭력처벌법 응급조치 유형에 ‘현행범 체포’가 추가된다. 피해자를 보호시설로 인도하는 기존 대책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가해자가 접근금지 등 임시 조치를 위반했을 때 벌금과 징역 등 제재 수단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는 임시 조치를 위반했을 때 과태료만 부과할 수 있다. 접근금지는 거주지와 직장 등 ‘특정 장소’에서 피해자, 가정구성원 등 ‘특정 사람’ 중심으로 변경한다. 경찰의 가정폭력 사건 대응력도 강화한다. 범죄유형별·단계별 가정폭력 사건 처리지침을 마련하고, ‘재범 위험성 조사표’도 실정에 맞게 개선한다. 가정폭력 112 신고 이력 보관기관은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한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 종결된 사안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피해자가 직접 보호를 요청하는 ‘피해자 보호명령’은 기한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된다. 피해자보호명령엔 2차 범죄를 막기 위해 가해자의 ‘자녀 면접교섭권’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아울러 가정폭력에 해당하지 않았던 ‘주거침입·퇴거불응죄’와 ‘불법 촬영’도 가정폭력 범죄에 추가해 피해자 보호를 확대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피해자의 경제권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부터 가정폭력 피해자 전문 자립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과 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에 6개월 이상 입소한 피해자를 대상으로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 지원금을 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처벌법의 전면적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정 보호를 우선시하는 내용의 가정폭력처벌법 제1조는 논의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국장은 “법에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꾼다’는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는 이상 가정폭력 피해자는 일반범죄 피해자와 다른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책에서 여성계의 요구 사항이었던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폐지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가정폭력 정도가 심하고 재범 우려가 높을 때만 가해자를 기소유예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에서 기소유예 제도 폐지를 약속한 바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당장 폐지를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 효과와 관련해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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