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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정부가 신뢰 잃을 때 괴담이 떠돈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정부가 신뢰 잃을 때 괴담이 떠돈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순히 공포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분노하는 것이다. 정부의 협상 때문에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위험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 담배는 피우는 사람이 피울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된 쇠고기 속에 특정위험물질(SRM)이 들어있는지 안 들어있는지를 알 수도 없고, 들어 있지 않은 쇠고기를 선택할 수도 없다. 학교, 병원 등 단체 급식을 피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광우병 발병 확률이 몇 퍼센트인가는 이미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위험에 대해서 국민들을 보호할 1단계,2단계,3단계의 조치를 정부가 취하고 있지 않다는 인식이다. 방패가 되는 보호 단계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다는 실망과 공포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순히 ‘괴담’ 운운할 일이 아니다. 이렇게 ‘괴담’이 도는 것은 바로 정부의 설득 능력 부재가 원인이다. 정부가 신뢰를 받으면 이런 괴담이 떠돌지 않는다. 정부의 메시지는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 국민들을 안심시키지도 못했다. 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경하게 20개월 미만을 주장하고 작은 뼛조각 하나에도 민감할 정도로 강력 반발하던 정부의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는지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협상이 끝난 후 대통령은 “안 먹고 싶은 사람은 안 사먹으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국민을 화나게 했다. 사회 여론이 악화되자 청문회에 공무원들이 나와서 방어하는 발언을 했다. 설렁탕을 많이 먹는 우리 국민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어느 공무원은 굳이 영어단어를 써가며 이런 식의 답변을 했다.“그건 안 좋은 식습관입니다. 국민들이 ‘behavior’를 바꾸어야 합니다.” 광우병에 대한 정부의 대국민 설득은 전략이 없었고 전달도 안 되었다.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풀기에는 전문가들의 답변이 너무 어려웠다. 정부의 해명은 전문적인 용어로 가득 차 있었다. 와 닿는 메시지가 아니었다. 초기에는 담화문과 문답자료만 나와 있었고, 그나마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쉬운 내용이 아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측이 들고 있는 피켓의 내용은 즉각적으로 와닿는 것들이다.“엄마가 뿔났다!” 자극적이지만 “뇌에 구멍 송송 나기 싫어요.”라는 구호까지 있다. 선동적이라고 매도만 할 수는 없을 정도로, 이런 메시지들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메시지는 쉽고 단순하게 귀에 와서 착 달라붙어야 설득력 있다. 착착 달라 붙는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쾌한 메시지다. 복잡한 전문용어, 복잡한 통계 수치, 복잡하고 추상적인 개념은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소통은 친절해야 된다. 서비스 정신이 없을 때 어려운 메시지가 여과 없이 나간다. 쉽고 단순한 메시지로 소통하고자 할 때, 그 메시지에 힘이 붙는다. 대중과의 소통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하고 쉽게 전달하려는 서비스 정신이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싸고 상황이 점점 더 험악해지자 정부는 한 발 물러섰다.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 불가론에서 조건부 재협상론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대통령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한·미 양측이 이미 사인한 협상 내용 중 일부를 부분적으로 파기하겠다는 발언이다. 정부가 이렇게 물러난 것은 협상 때의 실수를 자인한 셈이다. 임시방편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신뢰받는 정부가 되려면 소통의 전략이 필요하다. 강미은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美교포들도 광우병 불안”

    광우병 위험 논란이 미국 교포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교포와 유학생이 안심하고 먹는데 유독 국내에서만 위험성이 과대포장돼 있다.’는 논리를 펴왔다. 하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 주부들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 각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승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미주 역사 100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왔지만 아무 이상이 없었던 우리의 경험을 통해 쇠고기 안전성에 대해 홍보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남문기 LA한인회장도 지난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쇠고기 논쟁을 보다 못해 급히 방한했다. 재미동포 250만명을 믿어주면 안 되겠냐.”며 정부 논리에 힘을 실었다. 뉴욕한인회도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쇠고기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은 지난 7일 성명서에서 “몇몇 미주한인회 대표들은 교포들이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성명을 발표해 마치 이것이 전체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인 양 왜곡하고 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모임은 “재미동포 가운데 미 축산업의 실태를 알고 있는 한인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위생성에 비판적 의견을 갖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소비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올해 미국 내 한 축산업체가 광우병 증세가 의심되는 소를 도축하고 이 업체의 쇠고기가 학교급식용으로 유통돼 최대 규모의 쇠고기 리콜을 했으며, 지난달 4일 캔자스의 한 업체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편도를 제거하지 않은 채 유통했다가 결국 냉동 소머리 40만 6000파운드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학생들도 한국 정부의 논리를 반박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유학 중인 윤모(29)씨는 “중산층 이상의 미국인들과 한국 유학생들은 대부분 생활협동조합에 찾아가 원산지가 표시된 쇠고기를 구입한다.”면서 “이는 광우병 우려 때문에 동물사료를 먹이지 않은 것을 고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애틀란타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라고 밝힌 이선영씨가 지난 8일 MBC ‘100분 토론’과의 전화 연결에서 “미국에 사는 우리도 미국산 쇠고기가 불안하긴 마찬가지”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교포사회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씨의 발언을 계기로 뉴욕·시카고·LA·필라델피아 등지의 한인회 홈페이지에서는 광우병 안전성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광우병 괴문괴답戰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이 네티즌 사이에 퍼진 ‘괴담’과 정부·정치권에서 촉발된 ‘괴담’이 충돌하면서 ‘괴담 전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쇠고기 수입 협상 과정과 안전성 등 정확한 정보를 줄 때까지 비이성적인 논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17일 휴교’ 관련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대해 검찰과 경찰 교육과학기술부가 진화 작업에 나서자 이에 격분한 네티즌들이 ‘악성 댓글’로 대응해 괴담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광우병 괴담에 대응하기 위해 급하게 내놓은 ‘10문 10답’도 네티즌 사이에서는 정부가 퍼트리는 괴담으로 치부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각 문항마다 반박하는 논거를 대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광우병 특정 위험물질(SRM)을 제거한 등심 스테이크는 먹어도 안전하다.”는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 수석부대표의 지난 6일 발언을 빗대 ‘심재철 괴담’도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주저않는 소 동영상은 동물학대 영상이다. 이를 광우병으로 연결짓는 것은 혹세무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은 다우너(기립불능소)를 도축해 사람이 먹게 되는 장면을 포착한 ‘휴먼 소사이어티’의 폭로 비디오다. ‘괴담의 실체’라는 글도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다음 카페 ‘이명박 탄핵 투쟁연대’의 아이디 ‘새의 선물’이 올린 이 글은 지난해 뼈있는 쇠고기 수입 논란이 한창일 때 일부 언론이 뼈가 들어있거나 30개월 이상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기사와 사설, 칼럼 등이 담긴 수십개의 인터넷 주소를 총 망라했다. 고려대 이명진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불확실한 상황을 제시하고 스스로도 여기에 빠진 형국”이라면서 “정부는 빨리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일관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상지대 교양학부 홍성태 교수는 “정부가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주장도 괴담 수준인 게 많고, 경찰과 검찰의 수사는 오히려 억압된 시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괴담을 수사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처벌 근거와 명분이 없는 수사”라는 반응이 나온다.‘휴교시위 괴담’ 문자메시지를 수사 중인 한 경찰관은 “문자의 내용이 ‘휴교한다.’는 것이라면 허위사실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 적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문자는 ‘휴교를 위해 시위하자.’는 내용”이라면서 “최초 발신자의 신원을 파악한다해도 처벌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일선서 한 형사는 “대단한 범죄도 아닌데 모든 경찰 조직이 움직이는 건 국민들 보기에도 부끄럽다.”면서 “대운하 반대 교수 사찰에 이어 고등학생들 휴대전화까지 감시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경주 이재훈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3野, 국조·농림 해임 추진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정조사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이날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놓고 본회의장 안팎에서 공방을 이어나갔다. 야 3당은 ‘포스트 청문회’ 대응 방안을 모색했고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실시된 쇠고기 청문회를 통한 협상의 책임소재 규명이 미진했고 의혹 있는 부분이 많아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야 3당은 ▲재협상 촉구결의안 통과를 위한 의원 서명 착수 ▲쇠고기 협상 고시 연기 촉구 ▲통상절차법 처리 등에도 합의했다. 고시 연기와 관련,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고시 연기를 안 할 경우 법적 조치도 논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이제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열린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은 ‘제2의 쇠고기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검역 주권을 포기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쇠고기 괴담’이나 최근 촛불집회 등 민심 이반 해결을 위해 정부의 대국민 홍보를 주문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의 국내 판매 가능성에 대해 정 장관은 “미국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고 검역 과정을 거치고, 몇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정부 ‘광우병 문답’은 괴담만 더 퍼뜨릴 뿐”

    최근 정부가 발표한 ‘광우병 괴담 10문10답’에 대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가 ‘반박 10문10답’을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광우병 10문10답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과학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오히려 괴담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10문10답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대책회의는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생리대·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감염사례가 없고,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는,정말 괴담”이라는 입장이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에 걸린 소나 특정위험물질(SRM)로 만드는 화장품은 눈이나 피부상처를 통해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는 ‘괴담’에 대해 정부는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대책회의는 “미국 내 도축소의 90% 또는 97%는 20개월 미만인 데도 우리 정부가 30개월 이상까지 수입하기로 잘못된 협상을 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퍼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 주장은 정부보고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정부도 2007년 9월 21일 작성한 ‘제3차 전문가 회의자료’에서 ‘골수의 위험성과 뼈를 고아먹는 우리의식문화와 인간광우병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우리 민족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골·골반뼈·꼬리뼈도) 수입금지’를 검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정부는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책회의는 수돗물로 감염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광우병을 전염시킬 수 있는 최소감염량은 0.001g의 미량으로 미국 도축장에서도 30개월 이상의 도축할 때 쓰는 도구와 30개월 미만 도축도구를 별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칼이나 도마를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참여연대 등 1500여개 시민단체 등이 최근 쇠고기 협상에 반대하며 결성한 협의체이며 이날 발표된 ‘반박 10문10답’은 대책회의 소속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수의사연대가 작성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운천 “GATT 20조로 수입중단 가능”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7일 “앞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며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를 근거로 실행이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쇠고기협상 청문회에 참석,“수입 중단조치가 정치적 선언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 입법예고 중인 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에 이를 반영해 고시해야 한다.”는 통합민주당 김우남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GATT 20조 B항은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정 적용의 예외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또 이번 쇠고기 협상이 “대미 퍼주기 협상이었다.”는 민주당 한광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일방적으로 퍼주지 않았다.”며 “결국 국익을 위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질의에 “저도 축산농가를 생각할 때 이렇게 꼭 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즉답을 피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청문회 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10일 정운천 농림수산부 장관의 결재로 작성한 ‘미국산 쇠고기 관련 협상 추진계획(안)’ 대외비 문건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이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9월 우리측 전문가들과 검역당국이 30개월 미만 고수,7개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모두 제거, 내장 전체 수입금지, 사골·골반뼈 제거 등 주요 협상 쟁점에 대해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포기했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정부 여당과 야권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논란과 재협상 문제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김우남·우윤근 의원 등은 “이번 쇠고기 협상이 ‘퍼주기식’ 졸속협상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책임자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문표·김형오 의원 등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해온 협상을 마무리한 결과물”이라며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與, 광우병 위험땐 재협상 검토

    與, 광우병 위험땐 재협상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판단되는 등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기면 미국측에 재협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2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는 재협상이 불가능하지만 향후 ‘조건부 재협상’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한승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다른 나라 협상내용도 고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협의회 직후 “상황 변화란 미국에 광우병 소가 발생하거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판단될 때를 포함해 앞으로 미국이 우리와 했던 것에 비해 관대한 협상을 다른 나라와 했을 때, 우리가 수입을 허용한 소가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을 때 등을 망라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분간은 협상안대로 갈 수밖에 없지만 상황이 바뀌면 그에 맞는 추가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도 현재의 협상내용을 제대로 지켜야 하고 앞으로 추가 협상을 요구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해서 포괄적으로 가능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앞으로 상황이 바뀌면 미국측과 추가 논의를 통해 협상안을 일부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지, 합의된 협상안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협상하거나 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공품 원산지 미표시땐 처벌 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은 협상 내용의 개정을 포함한 포괄적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라며 “재협상이든, 개정이든 중요한 것은 광우병 우려가 없는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날 광우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산 쇠고기를 쓴 가공품에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국내 생산자를 법적으로 처벌키로 했다. 이와 함께 쇠고기 원산지 표시의무 대상 음식점을 현재 300㎡(약 90평) 이상 규모 식당에서 학교·직장·군대 등 집단급식소를 포함한 모든 식당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7가지 부위 중 등뼈만 월령 표시를 의무화한 수입 조건을 개정, 모든 부위의 SRM에 반드시 월령을 표시토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전량 반송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黨 수입쇠고기 전수조사 요구 한나라당은 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전수 조사 ▲우리측 특별검역단의 미국 현지 소 사육장 및 도축장 실사 ▲광우병 발생 의심시 수입 전면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 밖에 한나라당은 미국내 소 사료 규제 강화 조치의 공표와 시행 시기의 차이(11개월)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과 미국에서 100일 이상 사육된 캐나다 수입소의 ‘미국소 둔갑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0개월이상 쇠고기 수입 민간업자들이 결정할 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광우병 논란과 관련,“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수입하느냐 마느냐는 민간 수입업자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수입업자들 차원에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쇠고기 수입은 민간업자들의 몫으로, 이들이 수입을 안하면 그만”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과 같은 여론 속에서 (민간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민간 쇠고기 수입업체들이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월령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아예 수입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행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에 따르면 미국과 같은 ‘광우병 위험통제국’ 쇠고기 교역에서 광우병 위험물질(SRM)의 경우 30개월령 이상이면 7가지 SRM을 모두 빼야 하지만 30개월 미만일 경우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 뇌, 두개골, 척수, 눈, 척주(등뼈) 등을 제거할 의무가 없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월령표시 추적은 시스템 없어 ‘불가능’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반대 여론이 거세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이 재협상은 물론,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하는 등으로 대책 마련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광우병 위험이 높아졌을 때에만 협상에 착수하는 등 사후약방문 대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월령 표시 역시 미국이 이력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실현 가능성도 낮다. ●식당·급식소등 원산지 표시 대상 확대 이번 대책의 골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졌을 때 미국과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도 확대해 모든 식당과 학교와 직장, 군대 등 집단급식소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재 대상은 300㎡(90여평) 이상의 대형 식당이다. 또한 광우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집단 급식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수입산 쇠고기를 쓴 가공품에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국내 생산자도 법적으로 처벌한다.‘작은 식당과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대거 사용되면서 서민과 학생 등만 선택의 여지 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아울러 미국 내 수출용 쇠고기 사육·도축 작업장에 수시로 특별검역단을 파견해 위생·검역 상황을 실사하는 동시에 모든 부위의 SRM에 월령을 표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전량 반송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SRM의 월령 표시가 안 되면서 유통이 금지돼 있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머리뼈, 척주(등뼈) 등이 30개월 미만으로 둔갑, 대거 유통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대응책”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우려를 상당 부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의 실현 가능성에 고개를 젓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미국 쇠고기 재협상은 현지에서 광우병 발병 우려가 높아졌을 때 검토하겠다는 선으로 제한됐다. 미국 측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지도 의문이다. 위험이 높아진다는 기준 자체가 불명확한 데다 자국의 문제를 쉽사리 인정할 가능성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 협상에 들어가더라도 협상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했을 때 문제가 있는 쇠고기는 국내에 이미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광우병 등의 위험이 가시화되면 이미 대규모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고, 그때는 이미 액션을 취하기 늦은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광우병 불거져야 협상착수´ 뒷북 우려 특별 검역에 대한 실효성도 마찬가지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연합 우석훈 정책실장(성공회대 외래교수)은 “이미 정부가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특별검역단이 ‘현장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해도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동물성사료 사용 문제 역시 단순한 목장 점검이 아닌 사료로 사용되는 돼지나 조류 등의 이용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지 않는 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SRM 월령 표시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미국에서는 이력추적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월령을 표시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비공개 의견서를 통해 “미국의 이력추적제가 완전하지 않아 2005년과 2006년에 잇따라 광우병 소가 발생했지만 어느 농장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빨로 소의 월령을 구분하지만 이는 소 장사들이 하는 방식이지 과학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본처럼 2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 허용을 골자로 재협상을 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지만 국내 검역관의 미국 상주, 미국에서의 이력추적제 실시 등이라도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수입 중단·재개 美서 결정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놓고 정치권 및 학계·시민단체 등에서 연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일 당시 협상문과 그에 따른 합의 여록을 전격 공개했다. 지금까지 ‘문구 수정중’이라는 이유로 한·미 쇠고기 협상문 등을 비공개로 부쳐왔지만 ‘졸속 협상’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밀려 영한 합의문을 내놨다. 협상문을 바탕으로 논란이 돼 왔던 대목을 짚어본다. 협상문 수입위생조건 일반요건 5조는 “미국에 광우병(BSE)이 추가로 발생하는 경우 미국 정부는 즉시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한국 정부에 알리고 협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광우병 발병 때 마치 한·미 양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문에 가깝다.“추가 발생 사례로 인해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BSE 지위 분류에 부정적인 변경을 인정할 경우 한국 정부는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을 중단한다.”는 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OIE가 ‘미국이 더 이상 광우병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한다. 6조 역시 검역권과 관련돼 있다.“중대한 위반이 발생한 경우,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 직원은 위반 제품을 즉시 통제한다. 개선 조치가 적절하다고 FSIS가 결정하는 경우에만 생산 재개가 허용된다.”는 게 요지다. 먹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지만 광우병 등이 발병했을 때 수입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권한은 우리가 아닌 미국 검역당국에 있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발견됐을 때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23조와 24조에 집중돼 있다.23조는 “SRM이 발견됐을 때 한국 정부는 해당 육류작업장에서 수입되는 쇠고기 검사 비율을 높인다. 동일 제품 5개 로트(수입검역증 한장에 들어가는 총 물량)에 대한 검사에서 식품안전 위해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한국 정부는 정상 검사절차·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구나 SRM이 발견돼도 해당 작업장의 쇠고기는 그대로 들어온다.“(처음) SRM이 발견된 육류작업장 제품은 여전히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고,(두번째 발견된) 작업장에서 중단일 이전에 인증된 쇠고기도 수입검역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양국이 합의했다. 또한 10조에는 “쇠고기는 도축 전 최소한 100일 이상 미국 내에서 사육된 소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정의돼 있다. 이로써 10여차례 광우병이 발병된 캐나다 소 역시 미국에서 100일만 키우면 ‘Made in USA’ 라벨을 붙이고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재협상의 여지는 협상문에 남아 있다. 양국은 25조를 통해 “한·미 정부는 위생조건의 해석이나 적용에 관한 어떠한 문제에 관하여 상대방과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 협의는 7일 이내에 개최돼야 한다.”고 합의했다. 정부는 ‘사실상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뜻이다. 위생조건 개정과 관련 없는 내용의 합의인 합의요록 역시 새로운 내용들이 적지 않다. 먼저 우리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전에 도축되고 부산과 미국 창고에 남아 있는 미국산 뼈없는 쇠고기에 대해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수입 검역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이들 물량은 지난해까지 SRM으로 분류돼 있던 척추뼈 30㎏ 정도가 발견됐던 물량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美 ‘광우병 논란’ 잠재우기 나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미국 농무부는 4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리처드 레이먼드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일요일인 4일 한국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정부의 광우병 관련 통제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반발을 잠재우려 애썼다.그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99% 줄일 수 있다.”면서 “미 농무부는 도살한 고기에서 모든 SRM 제거를 의무화해 식품 공급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검역주권 포기’ 주장에 대해 “협정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확인됐을 때 미국의 시설을 감사할 수 있고, 미국 농무부와 협력할 수 있는 한국의 주권에 관계된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레이먼드 차관은 이 같은 감사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미국의 검역체계에 대한 한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미국 뉴욕과 LA한인단체들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해 홍보에 가세했다. 배종하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실장은 “협상 과정을 통해 미국이 쇠고기에 대해 앞으로 취할 조치들이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떠도는 얘기보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가라는 국제기구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미국의 검역과 도축체계가 엄격하게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를테면 소의 이빨로 나이를 판정하는 것은 비과학적이며 도축시설에서 광우병 유발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힘들고 전수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우병 의심소를 완전히 걸러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미국 도축장에서 공공연히 광우병 검사를 하지 않고 소를 도축하고 있으며,0.05%만 하고 있는 광우병 검사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전수조사하겠다는 것도 정부가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시민단체들마저 미국 검역시스템이 객관적으로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미국이 말하는 과학은 기업의 이익만 대변하는 좁은 의미의 개념”이라고 강조했다.kmkim@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前정부 협상방침서 대폭 후퇴”

    정부가 한국인들이 인간 광우병(vCJD)에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한국인의 광우병 위험이 높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최근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7일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 앞서 정부로부터 입수한 관련문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5일 공개했다. 정부가 강 의원에게 제출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의 대비 전문가 회의’ 자료 및 결과보고 문건에 따르면 “한국민의 인간 광우병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하고, 현행 수입 위생조건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로 규정한 7개 부위를 국제무역기구(OIE) 기준과 관계없이 모두 SRM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모든 SRM을 제거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내용은 지난해 9월11∼12일 정부가 전문가 11인과 함께 대책회의를 개최한 뒤 ‘미국산 쇠고기 관련 대응방안 검토(안)’라는 문건에 담겨 있다. 문건에는 심지어 일부 전문가 주장을 들어 “현행처럼 살코기만 수입허용시 30개월 미만 조건을 유지하고 갈비뼈 등을 허용할 경우에는 24개월 조건을 주장해야 한다.”는 건의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9월21일 미국측과의 협상시 대응논리를 검토한 3차 전문가회의 결과자료에는 “골수의 위험성과 뼈를 고아 먹는 우리의 식문화와 인간 광우병에 유전적으로 민감한 우리 민족의 유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골, 골반뼈, 꼬리뼈 등 살코기를 제외한 상태의 뼈 수입금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가 미국에 30개월령 미만 뼈 없는 살코기라는 기준을 방어하던 입장이었고, 이를 위한 과학적인 근거로 한국인의 유전자형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는 2003년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했지만 국내에서 인간 광우병 발병 사례가 없어 한국인의 유전형질 연구의 과학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라며 불과 6개월여만에 뒤바뀐 입장을 내놓았다. 강 의원은 “이번 쇠고기 협상은 지난해 10월11일 미국과의 마지막 공식협상을 하기 전에 우리 정부가 전문가들과 마련한 협상방침에 비해 대폭 후퇴한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의 인간 광우병 위험도가 높지 않다는 최근 정부 발표도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野 “수입제한 특별법 추진” 與 “재협상 운운 정치공세”

    野 “수입제한 특별법 추진” 與 “재협상 운운 정치공세”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을 넘기면서 해당부처 장관 해임과 특별법 제정, 재협상 논란까지 치달으면서 극한 대치를 보이고 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5일 연쇄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협상의 무효를 주장하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주장했다. ●靑·與 추가 논의 가능성 배제안해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재협상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다만 다른 나라의 협상 결과와 불리한 조항의 추가 논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한·미 쇠고기협상 무효화 추진위’ 1차회의에서 “7일 청문회에서 정부가 재협상과 보완대책 마련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쇠고기 수입 제한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토 중인 특별법은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광우병 발생국에 대해 국제기구가 광우병 안전 조치를 확인할 경우에만 수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孫 “정상회담전 서둘러 합의” 손 대표는 특히 지난달 23일 농림부 관계자들과의 면담 때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협상을 더 하고 싶었는데 4월18일이라는 날짜를 맞추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협상 결과가 19일 한·미정상회담의 ‘선물’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민 정책관은 “그렇게 발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인 광우병취약 정부 알아”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9월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들이 ‘수입 쇠고기는 30개월 미만을 고수하고 한국민의 인간 광우병 감수성이 높은 유전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연령에서 7개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각에서 ‘어게인 2002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실정”이라며 “효순·미선양 사건처럼 논리적인 담론 구조를 벗어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대치구도를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야당 공세를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재협상 공방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수입 쇠고기의 안전과 검역과정을 거듭 설명하는 한편, 보완책 마련에 주력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이한구 “월령 속이면 반송”

    [美 쇠고기 논란 확산] 이한구 “월령 속이면 반송”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일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 논란과 관련,“앞으로 타이완과 일본 등의 대미 협상 과정을 보며 우리나라가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이 협상 결과를 무효로 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서는 “국제 관례와 안 맞다.”며 반대했다. 그는 “검역 단계마다 안전망을 보강하며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중,3중의 방어막을 치겠다고 했다. 어떤 방안이 있는가.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30개월 이상 소는 특정위험물질(SRM) 7개가 모두 수입되지 않고,30개월 미만 소는 SRM 2개가 수입되지 않는다. 여기서 30개월 이상 소의 연령을 속일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데,30개월 미만 소라는 연령 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반송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안전망을 보강하겠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나타나면 수입금지를 하도록 한 조항이 없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그렇게 협상을 한 나라는 없다. 광우병은 일시적인 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SRM이 검출됐을 때 특별팀이 미국으로 가 사료를 함께 먹은 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도축됐다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 ▶샘플 조사로는 광우병 발병 소를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광우병)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샘플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서 수입된 소라든지, 특정 사료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은 소를 조사한다면 전수조사를 한 것과 같이 효율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이다. 전수조사는 비용 등의 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완화된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해 비판이 많다. -타이완과 일본, 중국보다 우리가 현재 완화된 조건으로 미 쇠고기 수입 협상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들도 현재 미국과 협상 중이다. 우리가 먼저 타결을 했을 뿐이다. 만일 이들 국가가 우리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한다면, 우리도 재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됐다고 들었다. ▶정부의 쇠고기 협상 타결에 앞서 국내 내부 논의가 충분했다고 보는가. -사전에 논의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정부가 따라오라는 식으로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당·정이 미리 협의를 하려고 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日 ‘등뼈’ 확인뒤 검역 더 강화

    [美 쇠고기 논란 확산] 日 ‘등뼈’ 확인뒤 검역 더 강화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있어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우리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과거에는 우리와 비슷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했지만 광우병 발병으로 수입 조건을 엄격하게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달라졌다. 이들 나라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월령 제한을 사실상 철폐한 우리나라와 달리 여전히 20∼30개월 미만으로 못박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사례를 근거로 이들 국가를 압박하는 분위기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2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수입이 금지되는 특정위험물질(SRM)은 머리, 등뼈, 회장원위부(작은 창자 끝부분), 배근신경절 등이다. 미국은 우리와 같은 조건의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일본 정부와 현재 협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은 수입 조건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3일 미국산 쇠고기에서 SRM인 등뼈가 확인되자 미국 내 해당 작업장으로부터의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산 쇠고기 검역 표본조사율을 현재 1%에서 10%로 높이는 등 오히려 검역을 강화했다. 타이완과 중국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살코기만 허용하고 있다. 타이완은 지난해 7월,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과 수입조건 개정을 협상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랴오샤오치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4일 “육류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해결책은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중국은 현재 미국산 30개월 이하 살코기를 매우 제한적으로 수입하고 있고, 수입량도 통계에 잡히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내 검역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과 쇠고기 수입 협상을 진행할 때 일본 등 관계자들과 자주 통화하면서 보조를 맞춰왔다.”면서 “그러나 미국이 대폭 장벽을 낮춘 한국의 예를 들며 주변국들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는 공동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당혹해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작업장에 검역관 상주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과 동시에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특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수입 쇠고기의 1%만 개봉해 검사하던 것을 3%로 늘리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의 월령 확인이 안 되면 검역 불합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 수출작업장에 국내 검역관을 상주시키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긴급 처방책으로 국내에서 확산되는 광우병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광우병이 발생하거나 미 수출작업장이 중대한 위반을 저질러도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가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마디로 ‘검역주권’을 미국에 넘겨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5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기준과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현장검사·역학조사·관능검사(눈으로 보는 검사)·정밀검사 등으로 나눠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봉 검사의 비율을 1%에서 3% 늘리고 내장 등의 부산물을 정밀검사하겠다는 것과 SRM의 월령표시 강화를 제외하곤 새로운 조치가 없다. 광우병을 유발시키는 SRM이 발견되거나 연령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해당 물량을 불합격시킨다고 했지만 지난해 10월처럼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시키는 조치는 취할 수가 없다. 30개월 미만은 편도와 회장원위부만,30개월 이상은 뇌·머리뼈·등뼈·눈·척수 등 5가지를 더해 7가지를 금지했다. 검역을 강화하라는 여론을 받아들여 정부가 뇌나 등뼈 등 월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는 월령을 표시하도록 했으나 미국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미국 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승인권이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2006년 제정된 수입위생조건은 현지점검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수출작업장만 우리 정부가 승인토록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생조건이 발효된 지 90일 이후부터는 미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한다. 수출작업장에서 중대한 위반이 발생해도 우리 정부는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의 통제와 개선 조치 결과를 통보받을 뿐이다. 현지 점검을 실시하더라도 미국이 정한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만 한정, 실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수입위생조건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현지에서의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OIE가 미국의 광우병 통제등급을 낮추지 않는 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에는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30개월 미만도 증명없으면 반송”

    “30개월 미만도 증명없으면 반송”

    광우병 대책을 둘러싼 고위당정협의회의를 하루 앞두고 여권은 5일 분주히 움직였다.6일 당정회의에서 뭔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흔들리는 민심을 다독일 기회마저 잃는다는 절박감이 묻어났다. 그러나 이미 미국과의 협상을 완료한 처지에 야당이 요구하는 전면 재협상 수준의 대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 청와대와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청와대는 재협상 불가라는 기본 원칙 아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후속 보완대책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여권은 일단 당정회의를 앞두고 가진 정책 조율을 통해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라 하더라도 이를 증명할 표시가 없다면 무조건 전량 반송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광우병 발생 확률이 없어 수입이 허용된 30개월 미만 쇠고기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라도 ‘30개월 미만’임을 증명할 표시가 없다면 전량 반송조치하기로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는 SRM 7가지 전체를 수입할 수 없지만,30개월 미만은 SRM 2가지(편도·소장끝)에 대해서만 수입이 금지돼 있다. 한·미간 합의된 쇠고기 수입조건은 SRM 가운데 등뼈에 대해서만 연령 표시를 의무화한 만큼 당정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모든 SRM에 연령 표시를 하도록 협상조건을 개정하자는 것이어서 향후 미국측과 논란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정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이나 특별법 제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미국과 일본간 쇠고기 협상을 지켜본 뒤 보완책을 강구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며 “광우병에 걸린 소가 수입될 가능성을 ‘제로’로 줄이기 위해 검역과 관련된 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 특히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 일부에서는 재협상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향후 조율이 주목된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의화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재협상이 안 된다는 식의 정부 태도는 옳지 않다. 양국 국민 사이에 문제제기가 되면 국가 간에 의논하고 조율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측 한 중진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른 감이 있다.”며 “일단 재협상을 해서 국민에게 제대로 설득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전문가들 냉정한 대응 촉구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개방을 계기로 광우병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적잖은 전문가들은 광우병이 가져올 생물학적 위해성이 큰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다른 학계 및 전문가들은 현재 알려진 광우병의 위해성이 다소 과장됐다고 말한다. 과학적 영역을 벗어나 지나친 공포심을 자극하는 등의 무분별한 반대논리는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리의 독립적인 안전 감시 및 검역시스템을 확충하고 인간광우병 관리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대 이영순 수의과학대 인수(人獸)공통질병 연구소장에 따르면 미국은 소를 1억마리가량 사육해 그 중에서 매년 3300만∼4000만마리를 도축해 먹는다. 그런데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광우병 소가 3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인간광우병도 3명이지만 그 3명이 모두 유럽쪽에서 장기간 체류한 경력이 있다. 100만마리가량의 소를 사육하는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34마리의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영국·프랑스·일본보다 미국이 광우병에서 안전한 나라다. 그래서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나라로 인정받은 것이다. 광우병의 원인체인 변형 프리온은 30개월령 이하일때는 편도와 작은 창자밑에서 약 2m 정도인 회장원위부에 국한돼 존재하다가 36개월 이후부터는 두개골, 눈, 척수 등으로 확산된다. 이것은 전세계 광우병 전문가들에 의해 국제수역사무국 회의에서 결정된 과학적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30개월령 이상의 경우에는 편도 등 7개 부문,30개월령 이하는 편도 등 2개 부위에 대해서는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모든 결정과 대처는 과학으로 풀어야 하며, 광우병 실상을 제대로 알고 냉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억측이 지나치다고 말한다. 쇠고기 반대론자들은 소량의 프리온만으로도 광우병을 발병시킨다며 광우병 가능성을 병리학적으로 주장하는 반면 정부측은 위험물질만 제거하면 문제가 없다며 확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많은 의학적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활용하여 의사들이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설명하는 것을 떠올릴 수 있다. 따라서 가능성보다는 통계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농업계는 광우병 위험을 실제보다 과장하는 것은 우리 축산업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단독]등뼈 검출 쇠고기 들어온다

    지난해 10월 광우병위험물질(SRM)이 검출되면서 선적이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물량이 다시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 때 우리 정부가 별도 합의 형식으로 비밀리에 미국측의 요구를 들어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재고품 쇠고기 반입을 불허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데다 해당 쇠고기 물량의 안전성 역시 확보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근 쇠고기 협상 때 우리 측과 미국 측 협상 대표는 지난해 10월5일 수입검역 및 선적중단 조치로 미국 내 창고에서 선적 대기 중인 뼈없는 쇠고기에 한해 검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별도 합의 대상에는 미국에 보관 중인 창고 물량(5000∼1만t)외에 부산항 등의 창고에 쌓여 있던 미국산 쇠고기 5300t도 포함된다. 그동안 정부는 ‘창고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수입업자들의 민원 때문에 부산 창고 물량은 유통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미국 창고에 보관 중인 물량을 ‘구제´해 주기로 했다는 사실은 알리지 않았었다. 국내 민원을 핑계로 미국 업자의 민원 역시 해결해 준 셈이다. 문제는 해당 물량들의 안전성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미국 대형 육류생산업체 스위프트사 제품인 이들 쇠고기는 지난 10월 검역 과정에서 30.3㎏가량의 상자 1곳에서 등뼈(SRM)가 검출됐던 물량이다. 등뼈는 수입 기준이 대폭 완화된 이번 협상에서는 SRM 목록에서 빠졌지만 과거에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분류됐다. 또한 새로운 위생조건에 따라 통과된 쇠고기도 아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물량들은 지난해 8∼9월에 도축된 뒤 냉동 창고에 보관돼 있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도축·가공된 쇠고기는 수입을 아예 금지한다는 정부 입장의 예외인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도축 1년 넘은 美쇠고기도 통관

    정부가 광우병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압력에 밀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졸속’으로 체결했다는 비난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새 수입위생 조건에 또 다른 ‘허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달 미국 현지 수출 재개 시 선적될 물량에 대한 ‘유효 생산 시점’을 설정해 놓지 않아 오래된 재고나 내수용 제품이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높아 국민 안전성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청와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2일 입안 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는 위생조건 발효 뒤 미국 수출업자가 배나 항공기에 선적 가능한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가공(도축) 시점’이 명기돼 있지 않다. 때문에 오래 전에 도축·가공해 놓은 물량을 위생조건 발효 뒤에 선적해도 우리 검역 당국이 수입을 거부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만일 ‘위생조건 발효 후 도축·가공된 물량만 해당한다.’는 내용의 조건이 붙었다면 미국은 비교적 ‘신선한’ 쇠고기들만 수출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수개월에서 심지어는 1년 이상 냉동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 물량도 위생조건 시행일 이후 선적·수출할 수 있다. 과거 한·미간 수입위생조건에 위배돼 수입이 불가능했던 등뼈·소머리 등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 M) 등 ‘30개월 이상, 뼈 붙은 쇠고기’까지 소급해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계속 수입이 전면 개방돼 왔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 기간 수입이 중단돼 왔고 수입조건도 지금보다 제한됐었기 때문에 ‘위생조건 발효후 도축된 쇠고기’라는 문구를 새로 넣었어야 한다.”면서 “미국 수출업자가 선적일 기준을 고집해 우리측과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여 난감하게 됐다.”고 협상단의 실수를 인정했다. 다른 관계자도 “과거 문제가 됐던 ‘내수용의 수출용 둔갑’ 사태 등 예방 차원에서라도 ‘가공일 기준’을 미국측에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는 미국측과 계약을 앞둔 국내 수입업자들로부터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한·미 쇠고기 협상 합의문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협상 타결 직후 정운천 장관에게 수입위생조건 개정 합의문 영문·한글본을 공개하라고 청구했으나 농식품부는 문구 수정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민변은 정 장관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소했다. 민변은 “아직 미국산 쇠고기 검역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국민의 걱정과 여론을 수렴해 전면적으로 다시 협상해야 한다.”면서 “최종 합의문이 작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법예고를 하고 이에 대해 의견 제시를 요구하는 것은 입법예고 절차의 본래 목적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영표 김정은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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