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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퍼즐과 실루엣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항공기 테러 이후 미국 공항에는 보안검색 강화를 위해 전신 스캐너가 설치되었다. 옷 속에 감추어 반입될지 모를 위험물을 비행기 탑승 전에 탐지하기 위한 장비다. 항공 운항 안전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 스캐너는 영상을 통해 몸의 윤곽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 때문에 공분의 대상이 됐고, 결국 인체 투영 부분은 단순화된 모습으로만 표시되도록 수정된 새로운 장비로 대체되면서 이 일은 일단락되었다. 한편으로 이 해프닝은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수준에 새삼스레 놀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이런 정밀 영상화는 고주파수 에너지를 활용한 다양한 각도에서 피사체 투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진파를 통한 지구 내부 영상화는 녹록지 않다. 지구 내부 영상화 작업은 보이지 않는 물체로부터 생긴 그림자를 통해 본래의 피사체의 모양을 추정하는 일과 같다. 우리 머리 위에서 비치는 해는 발아래로 동그란 그림자를 만들어내지만 뉘엿뉘엿 지는 해는 전봇대와 같은 그림자를 길게 그려놓는다. 이 모든 그림자는 모두 우리의 실루엣이다.지표에서 수집된 정보는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진 그림자와 같다. 그림자 간에 서로 모양이 다를지라도 이들 중 일부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표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는 지구 내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는 데 있어 때론 충분치 않고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심지어 지표에서 자료 수집조차 용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현재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판구조 운동은 지진 분포, 대륙의 모양, 동물 종의 분포, 고지자기 방향 등 지구 표면에서 관측되는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추론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판구조 운동을 유발하는 지구 내부의 대류 운동 규모와 특성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지표 관측 자료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이 동반되기도 한다. 초대형 지진의 발생 기작과 환경에 관한 다양한 실험이 그것이다. 암석 고압 마찰 실험을 통해 응력과 마찰의 상관관계, 단층의 파열과 미끄러짐 등 복잡한 관계를 실험을 통해 하나씩 이해해 가고 있다. 최근 제한적이지만 지구 내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생기고 있다. 이런 직접 확인은 그간 막연히 믿어왔던 여러 사실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 해양연구소가 주축이 돼 시도하고 있는 난카이 해구 지역 직접 시추가 한 예다. 연구소 측은 직접 시추를 통해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판경계부의 물질 상태와 응력 분포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또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23개국이 참여하는 해양 지각 시추 탐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은 활성 단층에 대한 직접 시추를 통해 단층면의 상태를 직접 모니터링함으로써 지진 발생 기작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깊이의 한계로 이런 직접적인 관측과 자료 수집은 여전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전체 그림을 이루는 수많은 퍼즐 가운데 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일과 같다. 하나의 퍼즐 조각으로 전체 그림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다 보면 결국 전체 그림과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 퍼즐 맞추기는 때론 비슷한 퍼즐 조각을 반복적으로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도 있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투영된 다양한 그림자들을 모아 조금씩 실체를 이해해 가고 있는 과정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이렇듯 지구를 이해하는 일도 다양한 관측과 연구 결과의 종합으로 도달할 수 있는 일이다. 지구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행성에 대한 학문이다. 이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고 있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어렵고 지난하지만 지구과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은가?
  • “위험 포장물 안전검사 없이 항공운송”

    폭발·연소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 포장 안전 검사도 받지 않은 채 항공기를 통해 운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인천국제공항 물류 및 여객 관리실태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사항 6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폭발·연소성이 높은 물건 등을 항공기로 운송하려면 항공법에서 규정한 포장물에 대한 성능시험을 거쳐야 한다. 또 이를 거친 포장물에 한해 ‘유엔 마크’를 표기해 운송하게 돼 있다. 포장물 성능시험은 포장물이 일반적인 운송조건에서 내용물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실시하는 것으로 낙하 시험, 내부 압력 시험, 적층 시험 등을 거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1차 위반 시 50만원, 2차 위반 시 250만원, 3차 위반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럼에도 감사원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위험물 포장 대리업체 9곳을 조사한 결과 6개 업체가 위험포장물에 대한 성능시험을 시행하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버젓이 유엔 마크도 달았다. 건수로만 봤을 때 총 920건에 이른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독 권한이 있는 국토부는 이 업체들의 불법 행위를 적발하지 못했고 과태료조차 부과하지 않았다”면서 “항공위험물감독관이 사용하는 점검표에 ‘성능시험 합격 여부 확인’ 항목을 신설, 유엔 마크가 잘 표기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도록 국토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3년 만에 세월호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내부에 들어갔던 현장 작업자들은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며 처참한 모습을 설명했다. 7일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는 “로프로 된 줄을 3m 간격으로 매듭을 지어 한 발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한 걸음을 내딛기도 어려웠습니다”라고 8일 밝혔다. 선박 관련 업무만 20년 가까이 한 작업자 4명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서 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7일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선내 진입로를 파악하고 접근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조사에서는 세월호의 좌현 측 4층, 즉 A 데크 창문을 통해 작업자들이 들어가 최대 26m까지 진입했다. 맨눈으로 전후좌우를 살펴보고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까지 장착했다. 이들은 작업용 로프를 3m 간격으로 매듭지어 일렬로 진입했다. 정확한 위치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매듭이 한 번 묶이면 3m, 두 번은 6m 이런 식으로 맨 뒷사람이 확인했다. 이날 해수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세월호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승객들이 머물렀을 객실, 오갔을 복도는 도면을 봐야만 겨우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사진은 좌현에서 우현 천장을 바라본 모습을 담았는데 우현과 중간, 좌현 측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린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진 탓에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었다. 벽체 패널과 철재 파이프, 목재 등 내부재는 선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바닥에 엉켜 있었다. 약 9m 정도 나아간 지점부터는 구조물이 6∼7m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도면상으로는 객실, 화장실, 복도 등이 있어야 했지만 어떤 공간이었는지 정확히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작업에 나섰던 김대연 코리아쌀베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는 내부재와 폐기물 등이 불안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어서 24m 지점에서 안전 여부가 우려돼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내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본 것은 바닥이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발을 내디뎌야 하는데 어디로 밟아야 할지, 서 있기조차 어려워 내려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은 진입 과정에서는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4층 A 데크에는 주로 객실이 있었는데 단원고 남학생들이 A 데크 선수 쪽 객실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 차장은 “처음에는 형체를 못 알아볼 정도”였다면서 “창문을 통해 들어와 어느 정도 나아가니 ‘여기가 객실이었겠구나, 서 있는 왼쪽이니 바닥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어렵게 들어간 세월호 내부였지만 작업자들이 일하기엔 곳곳이 힘들었다. 이들은 방독면과 보안경을 착용하고 혹시 모를 유해 가스를 확인하는 가스 디텍터(감지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힘든 만큼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매듭은 8개에서 끝났다. 24∼25m를 넘은 지점에서 벽이 가로막았고 낭떠러지 같은 부분도 보여 더는 갈 수 없었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현장 작업자들은 자기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서 내시경 카메라 등을 갖고 갔지만 (막바지에는) 장비를 놓고 맨몸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날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 위한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를 조정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다. 선내 조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류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면 안전망을 치고 현재 매달려 있는 위험물 등을 제거하는 등 선체조사위원회, 유가족과 협의해 조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 시뻘겋게 달려온 민원인… 진심 어린 눈맞춤에 7할은 마음 풀어요

    ‘폭언·폭행, 성희롱, 기물 파손, 위험물 소지, 자해 위협….’ 행정자치부가 배포하는 ‘공직자 민원 응대 매뉴얼’에는 ‘민원 응대의 특이상황’이 나와 있다. 이른바 ‘악성민원’이다. 일선 관청 민원실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찾아온 시민들의 ‘하소연장(場)’이지만, ‘혈투장’으로 변할 때가 부지기수다. 복지급여를 주지 않는다고 무작정 가스통을 둘러메고 찾아오거나 돌로 유리창을 깨고, 식칼로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관청 앞에서 날마다 소복 차림 시위를 하거나 심지어는 인변을 갖다 뿌리는 이도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청장 직소민원’을 담당하는 감사담당관실 이건봉(51) 팀장은 현장 상담만 10년을 넘긴 민원계의 베테랑이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 대응의 3대 원칙으로 ‘정중함 잃지 말기’, ‘녹취·녹화 확보’, ‘원칙 공유하기’를 꼽았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면서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 주지 않은 데서 서운함을 품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딱히 해결책이나 대안이 없어도 일단 ‘끝까지 눈을 맞추고 들어주면’ 7할은 수긍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민원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공감(共感)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나오는 이들이 태반이다. 이 팀장은 “2015년 정부민원포털 ‘민원24’에 접수된 민원 총 6519만건 중 반복·폭력 민원 등 고충 민원이 90%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담당부서에 따라 행태도 달라진다. 사회복지 부서에는 ‘쌀이 떨어졌으니 먹을 걸 달라’고 하고, 주차단속 부서에는 동네 주민들 주차신고를 대량으로 하는 식이다. 가끔은 인정이 발동되기도 한다. 지난해 징역살이가 끝난 뒤 매일같이 구청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길을 마련해 달라’고 떼를 쓰던 민원인에게는 궁여지책으로 방 한 칸을 마련해 자활을 재촉했다. 할리우드 액션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수해야 한다. 경로당 리모델링을 막무가내로 조르던 70대 노인은 옆에 간부가 지나가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세상 다 산 늙은이가 사정하는데도 안 해줄 거야?” 순간 이 팀장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한다. 한 자치구 구청장은 현행 법령으로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재건축을 요구하는 민원인의 넋두리를 1시간 넘게 들어준 뒤 “내일 다시 찾아오시면 또 얘기 나누자”고 했다. 그 민원인은 그날 방문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물량공세형은 공무원들을 아찔하게 하지만 도리가 없다. 정보공개청구 업무를 했던 서울 중구 최성렬(36) 민원여권과 주무관은 “A4 용지 한 장에 20개 가까운 항목씩 30페이지 분량의 정보공개 청구가 들어온 적이 있다. 문서대장 현황, 공익근무 현황, 물품 구입 명단 등등 관련부서만 30개 부서에 달해 자료를 만드느라 구청 전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알고 보니 전국 관청에 정보공개 청구만 해 놓고 찾아가지 않는 악명 높은 장본인이더라”고 했다. 최근 지자체들은 악성 민원에 형사고발 등 적극 대응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법령으로 해결이 안 되지만,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민원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2014년 2월 120다산콜센터 악성민원을 고소하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하고, 실제로 52명의 악성민원인을 법적조치한 뒤 지난해 악성민원전화가 92%가량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구멍난 트럼프 경호, 보안팀 설상가상

    26세 백인남성… 위험물은 없어 트럼프 리조트 해외정보요원 타깃 버락 오바마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도 ‘백악관 무단침입 사건’을 피하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8분쯤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출신의 남성 조너선 트랜(26)이 배낭을 메고 백악관 영내에 침입했다. 그는 백악관 남쪽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 근처까지 침투했다고 CNN이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으나 별다른 위험에 처하지는 않았다. 트랜의 배낭에는 랩톱 컴퓨터가 들어 있었으나 위험물은 나오지 않았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사건 직후 경계태세를 ‘오렌지’로 격상한 뒤 백악관 남쪽과 북쪽 지역을 모두 샅샅이 수색했으나 우려할 만한 요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코드 오렌지는 비상경계태세의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고도의 위험’이 있을 때 발령된다. 트랜은 비밀경호국 조사에서 자신을 대통령 친구라고 말하면서 ‘약속이 있어서 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침입자를 “약간 맛이 간 사람”이라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어젯밤 환상적으로 일했다”며 침입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비밀경호국을 칭찬했다. 그럼에도 ’대통령 경호 허점‘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오바마 정부에서도 백악관 무단 침입 사건은 자주 일어났다. 2014년에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진 오마르 곤살레스가 흉기를 소지한 채 담을 넘어 백악관 건물 내부의 이스트룸까지 깊숙이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에도 조지프 카푸토가 담장을 넘어 백악관 내 북쪽 구역에 진입한 뒤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찾는 휴양지인 마라라고 리조트가 보안이 취약해 ‘스파이 천국’이 됐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이 리조트의 보안 절차가 백악관만큼 철저하지 않아 해외 정보기관 요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달도 안 돼 네 번이나 마라라고를 방문하자 리조트는 ‘미국 정부의 파트타임 수도’ 등 조롱 섞인 별칭을 얻었다. ‘트럼프를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몰리고, 정치행사도 자주 열리고 있어서다. 사진이 있는 ID카드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트럼프 측은 무장 요원과 군 수준의 레이더 장치, 폭탄 감지견 등을 배치했지만, 백악관 정도의 보안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탄핵시 자살 예고했던 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 (자살) 못하겠다”

    탄핵시 자살 예고했던 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 (자살) 못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자살할 것이라고 암시했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가수이자 생명운동가인 이광필(54)씨가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10일 오후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며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씨는 “지금 경찰 십여명이 내 동선을 다 감시하고 내가 위험물질을 가졌는지 다 확인했다”면서 “빨리 (자살을) 실행하라고 하는 문자도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헌재 결정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나중에 무죄 판결이 나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뒤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글에는 댓글 1000여개가 달리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김정남 피살 공항, VX 잔류물질 없다…안전”

    말레이시아 “김정남 피살 공항, VX 잔류물질 없다…안전”

    말레이시아 당국이 26일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에 대해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 중독으로 사망했다. 앞서 사타시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 보건장관은 25일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신경 작용제가 매우 심각한 마비를 일으켜 피해자를 아주 짧은 시간 내 사망케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확인됐다”며 독극물 암살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말레이 당국은 화생방 방어구로 중무장한 요원들을 사건 발생 장소에 투입했다. 경찰 감식팀과 원자력청, 소방당국은 김정남이 피습된 출국장 무인발권기 주변과 그가 사망 전 도움을 구하기 위해 찾아갔던 공항정보센터, 공항치료소 등을 중심으로 VX가 남아있는지 합동 점검과 제독 작업을 벌였다. 작업을 마친 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1시 45분쯤부터 1시간가량 점검한 결과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국제공항 2청사는 어떤 형태의 오염도 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김정남)를 돌본 사람들도 검사 결과 모두 괜찮다”며 구토 등 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여성용의자 시티 아이샤도 지금은 어떤 증상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타시밤 보건장관은 현재까지 공항에서 의료진이나 승객들이 VX에 노출된 다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안전하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말레이 당국은 사건 발생 13일 만에야 현장 제독과 점검을 벌였다는 점에서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VX는 특별한 냄새와 맛이 없지만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면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하며 수 분 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운전하며 포켓몬고, 만취 주행보다 위험

    [단독] 운전하며 포켓몬고, 만취 주행보다 위험

    위험 인지반응시간 4.11초 만취 상태 3.85초보다 느려 마을버스와 정면충돌할 뻔 ‘운전 중 적발’ 2주간 102명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가 출시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2주간 차량 운전 중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무려 102명이다. 이들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위반으로 범칙금 6만원, 벌점 15점을 부과받았다. 다행히 아직 교통사고는 없지만 경찰은 포켓몬고가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처럼 ‘도로 위의 흉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운전 중 게임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8일 서울 서초구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교육장에서 기자(33·무사고 운전 3년)와 공단 소속 강진영(33·무사고 운전 13년) 대리가 ▲포켓몬고 이용하며 운전하기 ▲카카오톡 문자 주고받으며 운전하기 ▲전화통화하며 운전하기 ▲음주 상태로 운전하기 등 네 가지 비정상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운전실험을 벌였다. 그 결과 ‘운전 중 포켓몬고’의 위험성은 전화통화나 문자 주고받기 차원을 넘어 음주운전에 필적할 만큼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주행을 시작하자 곧이어 휴대전화가 울리며 시뮬레이션 기계 인근에 포켓몬이 출현했음을 알렸다. 본능적으로 어떤 포켓몬인지 잠시 확인했는데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는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해 치었다. 가상실험이지만 식은땀이 났다. 10분 뒤엔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는 마을버스와 정면으로 충돌할 뻔했다. 진동이 올 때마다 휴대전화를 보느라 끊임없이 한쪽 손을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도로 위의 위험물을 기자가 발견해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인지반응시간은 4.11초였다. 사고를 한 차례 냈고, 신호위반 한 번에 속도위반은 6회나 저질렀다. 반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10분간 운전에만 집중했을 때는 속도위반만 한 번 했을 뿐이었다. 인지반응시간도 1.51초로 포켓몬고를 했을 때의 절반도 안 됐다. 이후 음주운전(면허취소 기준·혈중알코올농도 0.1%) 상황으로 세팅하자 주행 화면이 흔들렸고, 핸들이 다소 불안정하게 움직였다. 그래도 인지반응시간은 3.85초로 포켓몬고를 할 때보다 빨랐다. 교통사고는 없었고 교통법규 위반은 정지선 위반(1회)과 속도위반(4회)만 있었다. 이후 전화통화를 하면서 운전할 때 인지반응시간은 3.13초였고, 카카오톡을 할 때는 2.8초였다.위험물이 나타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차량이 나간 거리(공주거리)는 포켓몬고를 할 때 57.47m로 가장 길었고 음주운전(56.98m), 전화통화(51.1m), 카카오톡(48.61m) 순이었다. 운전에만 집중했을 때는 19.01m였다. 강 대리의 경우는 음주 상황에서 인지반응시간이 3.43초로 가장 길었지만, 포켓몬고를 할 때는 2.1초로 카카오톡(1.95초)이나 전화통화(1.84초)를 할 때보다 반응이 느렸다. 또 운전에만 집중했을 때(1.39초)보다 51.1% 느렸다. 사고와 법규 위반은 음주운전이 9회로 가장 많았고, 포켓몬고와 전화통화가 7회로 같았다. 정월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시속 80㎞로 운전하다가 1초만 한눈을 팔아도 자동차는 무방비 상태로 23m를 전진한다”며 “포켓몬고는 반복적으로 장시간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기 때문에 카카오톡 송수신이나 전화통화보다도 훨씬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시골부모님 건강도 스마트폰으로 살핀다”

    약복용 여부·혈압 맥박 등 확인… 조난정보 제공으로 인명 구조도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가 약을 제때 복용했는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정보기술 활용 공공서비스가 시범시행된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돌보미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시스템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 ▲온라인 커뮤니티 구현 등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가족협력형 농촌부모 안전돌보미는 디지털 약 상자가 약을 먹었는지를 알려준다. 몸에 착용한 심전도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혈압과 맥박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 달성군의 혼자 사는 노인 100명의 건강정보가 일단 스마트폰을 통해 가족과 공유된다. 대국민 인명구조 수색시스템은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의 정보를 119구조대원에게 모바일 위치정보로 실시간 제공한다. 종이지도 한 장과 무전기 한 대만을 갖고 활동했던 구조대원은 인명구조 수색시스템으로 조난자와 본인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우선 밀양소방서와 인근 산악지대에서 사고신고가 접수되면 119상황실 모니터의 지도 위에 수색대원의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수출입 위험물 안전관리 체계는 위험물 표지판을 ‘비콘’(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으로 대체한 것이다. 사고가 나면 위험물질 종류나 사고대응 방법 등을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받아 대응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수출입 위험물 컨테이너 5000개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시범서비스는 2년 동안 시범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률과 만족도를 검증하여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D프린터가 사람을 죽여?

    3D프린터가 사람을 죽여?

    미국 MIT출신의 30대 부부가 3D 프린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CBS계열의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국 KPIX 5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오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0대 부부가 수년간 살던 버클리의 디킨 가로에 있는 4세대용 연립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부가 키우던 고양이 두마리 또한 숨진 채 발견됐다. 버클리 경찰대변인에 따르면 숨진 부부는 올해 35세인 로저 모라시와 부인인 32세인 발레리 모라시다. 로저는 게임개발자로 샤드라는 모험게임을 개발 중이었다. 발레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스미스 케틀웰 눈 연구소의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연구원이었다.두사람은 MIT출신으로 겸손하고 재능이 뛰어난 연구자들이었다. 이 부부는 집에서 3D 레이져 프린터로 작업을 했으며 시체에서 발견된 사망증세가 일산화탄소 중독과 일치했다. 3D 프린터로 작업할 경우, 일산화탄소 등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나오는 만큼 적절한 환기에 유념해야 한다. 미국의 일리노이 공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3D 프린터들은 작업도중 미 연방당국에서 말하는 암이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입자와 화합물을 생성한다. 경찰은 해당 연립주택 거주자들을 대피시키고 천연가스 및 전기공급회사인 PG&E와 소방당국의 위험물질팀에 연락해 가스누출 가능성이나 다른 위험요인을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어떤 오염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화학품 광고 ‘친환경·무독성’ 표기 못해

    생활화학품 광고 ‘친환경·무독성’ 표기 못해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살생물질’을 제품에 사용하려면 환경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생활화학제품이나 살생물제 광고에 ‘무독성’ 또는 ‘환경친환경적인’ 등의 문구를 표기할 수 없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관리법’(살생물제법) 제정안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28일 입법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의 후속책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고 재발 방지와 에어컨·공기청정기 항균필터의 살생물질 방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과 메틸이소티아졸론 검출 치약 등으로 불거진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감시와 규제가 강화된다. 2019년 1월 시행 예정인 살생물제법은 살생물질의 승인, 살생물제품의 허가제 도입 등이 핵심이다. 살생물질을 살생물제품에 사용하려면 물질의 효과·효능, 사용 목적 및 노출, 독성 등의 자료를 제출해 환경부 장관의 평가와 승인이 필요하다. 살생물제품도 효과·효능, 사용 목적, 독성과 제품 표시·포장 등을 환경부 장관에게 허가받도록 했다. 농약·의약외품·화장품·식품첨가물·먹는물 수처리제 등 다른 법으로 규제되는 살생물제품은 적용이 제외되나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경우 적용토록 해 관리 사각지대를 없앤다. 특히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품에는 ‘무독성·무해한·친환경적인’ 등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표기할 수 없다. 제조·수입자는 제품이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승인·허가가 취소된 살생물제를 제조·수입하거나, 부작용을 보고하지 않으면 판매액 상당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개정된 화평법은 제조·수입량이 연간 1t 이상인 기존 화학물질 7000여종을 모두 등록토록 했다. 유통량에 따라 등록 유예기간이 설정되고 사전 등록제도가 도입된다. 화학물질을 등록 및 변경 등록하지 않으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과 함께 매출액 일부에 상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발암성·돌연변이성·생식독성 물질 등 고위험물질을 사용하는 화학제품은 모두 신고토록 했다. 노닐페놀 등 12종의 제한물질을 사용 금지된 용도로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 규정도 신설했다. 이호중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관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성 정보 및 살생물질·발암물질 등 위해한 화학물질의 제품 내 사용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교통안전 행복운전] 술소주 5잔,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마음과 따로 노는 팔다리…나는 결국 범퍼를 부수고 말았다

    [교통안전 행복운전] 술소주 5잔, 정신은 멀쩡한 것 같은데… 마음과 따로 노는 팔다리…나는 결국 범퍼를 부수고 말았다

    자리가 잦은 연말이다. 들뜬 기분에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해마다 25만건이 넘는다. 이 수치는 단순히 단속에 걸린 건수에 불과하다. 실제 일어나는 음주운전은 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음주운전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매년 2만건이 넘는다.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만 4397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583명, 부상자 수는 약 4만명이었다. 술을 마시면 얼마나 판단이 흐려지고 위험한지 직접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봤다. 실험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하승우 교수부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음주 전후로 나눠 긴급상황 대처능력, 차선 이탈, 인지능력 등을 측정했다. 교육용 차량으로 실험했고, 돌아오는 길은 대리운전을 했다. ●술 마시기 전 모든 실험 무사통과 먼저 정상적인 상태에서 교관의 차를 따라 6개의 Z 코스를 연속해 빠져나가는 실험과 콘(원뿔) 모양의 도로 유도봉 10개를 지그재그로 피해가는 운전을 해 보았다. 하나도 넘어뜨리지 않고 간단하게 성공했다. 이어서 교관의 차량과 일정 거 리를 유지하면서 좌우로 회전하는 코스 운전을 했다. 시속 40~50㎞로 달렸지만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주행할 수 있었다. 주행 중 전방 50m 앞에 놓인 안전봉을 피하는 긴급상황 대처능력 실험에서도 차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안전봉을 피해갈 수 있었다. 다음은 점심 식사와 함께 소주 5잔(평소 주량 소주 1병)을 마시고 20분 뒤 운전대를 잡았다. 술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은 받았지만 어지럽거나 졸립지는 않았다. 걸음걸이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만만했다. 음주운전이기 때문에 조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정신은 더 멀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교관이 탄 선도 차량을 따라 일반 코스를 시속 50㎞ 정도로 달렸다.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곡선 코스에 진입해서는 사정이 달라졌다. 나도 모르게 교관 차량 꽁무니를 바짝 따라가고 있었다. 거리 감각이 떨어진 탓이다. 교관이 연신 무전기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라고 호통을 쳤다. 500m 정도 주행하는 동안 네 번이나 덜컹거렸다. 차선을 이탈했다는 신호다. 일반 도로였다면 바퀴가 도랑에 빠진 것이다. ●동영상 보기 전까진 위험성 인지 못해 다음은 위험물 통과 실험. 음주 전에는 가뿐하게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잘 통과한 것 같았는데 Z 코스에서 뒷바퀴가 4차례나 걸렸다. 지그재그로 유도봉을 빠져나가는 실험에서는 절반을 쓰러뜨렸다. 심지어 앞바퀴로도 넘어뜨렸다. 긴급 상황을 가정한 실험은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시속 50㎞로 달리다가 전방 유도봉을 발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그대로 치고 나갔다. 인지능력이 떨어져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이 길어졌고, 위험물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는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시도했다. 이번에는 조수석 앞 범퍼로 그대로 치고 나갔다. 결국 범퍼가 깨져 타이어에 끼이는 바람에 실험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30여분간 음주운전을 한 뒤 내려왔지만 정신은 멀쩡했다. 계속 운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관이 찍은 동영상과 인지능력 테스트 결과를 보고는 아찔했다. 만약 유도봉이 사람이었다면 멀리 튕겨나갈 정도의 중대 사고로 이어질 것이었다. 운전 당시에는 유도봉이 살짝 스치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앞 범퍼가 완전히 깨진 것으로 보아 충격이 컸던 것으로 짐작됐다. ●음주 후 흥분 고조… 사라진 절제력 술을 마시면 행동이 성급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코스를 빠져나오는 실험에서 걸리는 시간이 20초에서 14초로 빨라졌고, 나도 모르게 핸들을 과도하게 꺾는 것이 느껴졌다. 차선을 이탈한 뒤 교관에게 다시 시도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가 하면, 운전 중 불필요한 행동도 보여줬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는 모습도 나타났다. 교관이 술을 마시고도 운전을 잘한다고 하는 말이 칭찬으로 들리기까지 했다. 한 잔 더 마신 뒤 운전해 보라며 남은 술을 권하자 덥썩 받아 마시는 등 절제력은 떨어지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운전대를 잡는 전형적인 음주운전자의 행태를 따라 하고 있었다. 대리운전으로 돌아와 한숨 푹 자고 일어났지만 저녁 식사 때까지 입에서 술 냄새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 화성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빈틈없는 안전 관리로 ‘케미포비아’라는 단어 국민사전에서 없앨 것”

    “빈틈없는 안전 관리로 ‘케미포비아’라는 단어 국민사전에서 없앨 것”

    ‘환경오염과 훼손을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유지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는 환경부에 2016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로 기록될 듯싶다. 올해를 미세먼지 논란으로 시작해 4월 서울중앙지검 특수수사팀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조사, 7월 독성물질 옥틸이소티아졸론(OIT)이 함유된 에어컨 및 공기청정기 항균필터 사건까지 1년 내내 환경부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런 일련의 사건 때문에 일반 국민들의 질타와 기대감을 한몸에 안고 지난 9월 취임한 조경규(59) 환경부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순간부터 어깨가 무거웠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도 조 장관의 그런 무거운 책임과 고민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기대와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한 생활화학제품 문제, 고농도 미세먼지 문제, 하천 녹조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해서는 모두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취임사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비롯한 생활화학제품 문제처럼 당면한 현안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던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환경부가 발표한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에는 그동안 부처별로 소관 법령에 따라 관리해 오던 제품을 용도와 함유물질의 특성을 고려해 소관 부처를 조정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생활화학제품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수조사해 우려 품목은 퇴출하기로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치들이 포함돼 있다. 조 장관은 “저 자신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샴푸, 치약은 말할 것 없고 방향제, 세정제, 합성세제, 섬유유연제에 이르기까지 화학제품 속에 파묻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화학제품 안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OIT 항균필터 논란, 인체 유해 치약성분 논란까지 생활화학제품과 관련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리 사회에 화학제품이라면 무조건 거부하고 보는 ‘케미포비아’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경부가 앞장서서 이런 불안감을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대책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 마련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졌다. 이번 대책도 그저 소나기를 피해 보자는 식의 미봉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조 장관은 “이번 대책만은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조 장관은 “대형마트의 진열대에 올라가 있는 생활화학제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수조사해 인체 위해성이 우려되는 제품은 시장에서 즉시 퇴출시키겠다는 대책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도입하지 못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살생물제’에 대한 관리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살생물제는 미생물이나 해충 같은 유해생물체를 제거하거나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로 살생물질, 살생물제품, 살생물처리제품 3가지로 나뉘어 있다. 가습기 살균제에 첨가됐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같은 화학물질은 유해생물 제거를 목적으로 개발된 살생물질이고 이 물질을 물에 희석시키거나 다른 물질에 섞어 만든 제품이 살생물제품, 이 살생물제품으로 코팅 처리한 항균필터가 바로 살생물처리제품이다. “아직 법제화되지는 못했지만 법으로 만들어져 시행되면 살생물질은 안전성과 효능을 정부가 평가한 뒤 승인하고 가습기 살균제 같은 살생물제품은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되고 허가를 받아야 시장 출시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살생물처리제품도 승인받은 살생물질만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 2중, 3중 안전장치를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겁니다.” 조 장관은 “살생물제품으로 가습기 세척이 본래 목적인 가습기 살균제를 마치 물에 타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광고한 무책임한 기업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자칫 소비자의 착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살생물 기능이 있는 제품에는 친환경, 무독성 같은 환경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해 다시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각종 생활화학제품 용기나 포장에 어떤 화학물질이 사용됐는지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글씨로 구석에 적혀 있지만 이번 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세제와 섬유유연제, 탈취제 등에 들어가는 유해화학물질과 살생물질의 이름, 독성, 첨가용도를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표시하게 된다고 조 장관은 설명했다. 조 장관은 “기업들도 앞으로는 ‘사용 후 효과가 좋으니까 쓰라’는 식으로는 마케팅을 할 수 없도록 했다”며 “객관적 근거 없이 친환경 광고문구를 사용할 수 없게 해 기업들이 사용자들의 건강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같은 비극을 겪다 보니 사회 일각에선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성분을 (정부가) 공개하라는 요구도 있습니다만, 이는 기업의 영업비밀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의무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이 중요하고, 실제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상당수의 기업이 이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대책과 관련, 국민들의 케미포비아를 없애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지만 건강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침해한 기업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빠져 환경부가 기업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기업과 국민 건강이라는 가치에서 더 중요한 것은 국민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 처벌 수준을 높여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우리와 법체계가 다른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국회 논의 같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번 대책이 전문가 의견과 선진국 사례를 면밀히 검토하고 반영한 것이지만 더 좋은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장관실 문을 열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이나 화학물질 유해성 정보 조기 확보, 고위험물질 사용 제한 강화 같은 대책은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이며 기업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건강이라는 가치가 더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대책을 마련했고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5차 촛불집회] ‘트랙터 상경’ 전농, 양재IC서 경찰과 충돌…36명 연행

    [5차 촛불집회] ‘트랙터 상경’ 전농, 양재IC서 경찰과 충돌…36명 연행

    서울 도심 집회를 위해 상경하던 농민들이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에 막혀 농성하다 해산작전 끝에 36명이 연행됐다. ●경찰, 양재IC서 농민 차량 차단…충돌 끝 36명 연행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100여명은 양재IC에서 연행된 회원 7명의 석방과 서울 서초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25일 오후 7시 10분쯤부터 농성을 벌이다 오후 10시 50분쯤 해산작전을 진행한 경찰에 7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이후 경찰은 여러 차례 자진해산할 것을 통보한 뒤 오후 10시 46~49분 잇따라 1~3차 해산명령을 내리고 농민들이 불응하자 농민들을 끌어내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농민들이 이에 거세게 반발, 경찰과 두어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영호 전농 의장 등 3명이 119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오전 1시까지 경찰에 연행된 전농 소속 농민은 총 36명, 견인된 차량은 29대였다. 국회의원들도 현장에 나와 양측의 중재에 나섰다. 경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경찰 측과 대화했고, 앞서 도착한 정의당 윤소하·이정미 의원은 전농 측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는 등 대치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인근 분당과 용인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농성 중인 농민들에게 음식과 핫팩 등을 제공하며 ‘광화문에서 뵙겠다. 파이팅’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따뜻한 어묵 국물을 가져와 농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트랙터 시위는 불허, 농민 집회는 허용” 전농은 25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상경 집회를 열 계획이었다. 경찰은 불허할 계획이었지만 법원이 집회 당일 허용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주최 측이 법원에 평화적 집회를 다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인근 장소에서 개최된 다른 집회도 평화적으로 개최됐던 사정, 그 밖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회 및 시위를 통한 표현의 자유가 가지는 의미 등에 비춰 볼 때, 이 사건 집회 및 행진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세종로 공원 앞과 행진 구간에서는 화물차와 트랙터 등의 운행과 주·정차를 제한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안성 요금소 진입로에서부터 농민들을 막아섰다. 경찰은 “농민들이 타고 온 트랙터와 화물차 일부에서 기름통이 발견돼 위험물로 판단하고 고속도로 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25일 농민들의 상경 집회는 무산됐고 36명이 연행됐다. 전농 측은 “볍원이 트랙터를 집회 현장에서 쓰지 못 하게 했을 뿐 상경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안전대진단 평가서 전북 전국 1위

    전북도가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2016년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단체포상을 받았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75일간 각종 시설과 법령, 제도, 관행을 포함한 사회 전 분야에 국가안전대진단이 실시됐다. 국민들의 안전신고, 제안사항까지 포함됐다. 이 평가에서 전북도는 지자체, 유관기관, 전문업체, 민간전문가 등 연인원 2만 9081명이 참여해 안전 사각지대 등 1만 8664곳을 점검하고 1626건의 지적사항을 발굴했다. 진단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5814명의 민간전문가도 참여해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이들은 위험물 관리시설 등 4920곳을 점검해 안전관리 조치를 강화했다. 안전 관련 특수시책과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추진해 안전진단의 실효성도 높였다.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은 16건을 발굴했다. 우수사례는 민간 소유 영세공동주택 민관 합동점검 등 17건이다. 주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진단 기간 중 도민들의 안전신문고 가입은 4414명, 신고건수는 2056건 이뤄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대형차량 최고속도 제한 풀고 달린 운전기사 36명 적발

    관광버스, 대형화물차 등 대형차량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해제한 운전기사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7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위험물 운송차량 운전기사 6명, 관광버스 기사 11명,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 19명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화물차량 시속 90㎞, 관광버스 110㎞로 설정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등지에서 자동차수리업자에게 30만원 정도를 주고 차량에 부착된 최고속도 제한장치에 입력된 최고속도를 임의로 조작했다. 단속에 적발된 한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최고속도를 시속 150㎞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영상단속실 자료를 분석해 이들을 적발했다. 이들 운전기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로 운전하면 지루하다거나, 속도를 높여 한 번이라도 더 운행하려고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차량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원상 복구하도록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국도로공사, 위험물 운송차량에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 제공

    한국도로공사, 위험물 운송차량에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 제공

    한국도로공사가 대형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위험물 운송차량에도 실시간으로 전방 위험 상황을 알려주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KT, 도로교통공단과 ‘민관 교통 안전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KT ‘위험물 안전운송 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일 고속버스에 ‘돌발상황 즉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 협약 체결로 위험물 운송차량에도 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게 됐다. ‘돌발상황 즉시알림 서비스‘는 전국 고속도로에 2㎞마다 설치되어 있는 CCTV, 콜센터, 상황제보앱 등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전방의 사고, 정체 등의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로 운전자들은 전방의 사고 차량·고장 차량 발생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률)이 높은 2차 사고를 막는데 특히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 보수 공사, 안개, 결빙 등의 상황도 확인할 수 있어 미리 대비할 수 있고, 갓길차로·졸음 쉼터 위치와 같은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아이나비 에어)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티맵, 맵퍼스, 네이버 및 KT에서 운영하는 올레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앱으로도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3년(2013~2015년)간 고속도로에서만 매년 2차 사고로 4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4%로 일반사고의 6배에 달한다. 주국돈 한국도로공사 ITS 처장은 “앞으로 ‘돌발상황 즉시알림서비스’를 모든 민간영역에 확대 제공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 2시간마다 20분 휴식 보장

    법령마다 다른 관리기준 정비 사고 때 지연 신고 처벌도 강화 화학물질 운반차량 운전자에 대해 2시간마다 20분씩 휴식시간이 보장된다. 또 화학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 지휘체계가 지방소방서장으로 일원화된다. 정부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90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화학사고 예방·대응체계 개선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2012년 경북 구미 불산 누출사고 이후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화학사고 대응을 강화했지만 화학물질 취급량이 늘면서 연간 100여건의 화학사고가 발생하자 예방 및 대응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선 환경부 주관 관계부처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령별로 상이한 화학물질 분류 및 관리기준을 내년 상반기까지 정비한다. 현행 유해화학물질은 환경부, 유해·위험물질은 고용노동부, 고압독성가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위험물은 국민안전처 등이 각각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실내 저장시설 높이 기준이 환경부 8m 미만, 안전처 6m 미만 등으로 달라 현장마다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위험성이 높아 사전에 관리해야 할 사고대비물질(화학물질)을 현행 69종에서 국제 수준으로 확대해 관리를 강화한다. 전체 화학사고의 21%를 차지하는 운반과정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운송차량을 교통안전점검 대상으로 정해 고압가스·위험물 운반차량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안전 사각지대로 대두된 일반화물차를 통한 소규모 운반에 대해서는 용기의 적재·고정방법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과적 범칙금도 일반화물보다 높게 조정한다. 특히 운전자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운송차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휴식시간 준수 및 안전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화학사고 발생 시 15분 이내 즉시 신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연신고 처벌도 강화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차량·컨테이너 통합관제’ KT, 새로운 서비스 출시

    KT는 차량 통합 관제 플랫폼인 ‘GiGA IoT Vehicle’에 기반한 신규 차량 및 컨테이너 통합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법인용 승용차의 운행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는 ‘차계부 서비스’와 위험물의 안전 운송 경로를 탐색해 주는 ‘도로 유의도 안내 서비스’, 육상과 해상에서 컨테이너의 위치와 상태를 관리해 주는 ‘컨테이너 관제 서비스’ 등 3종이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차량이나 컨테이너에 통신 기기를 설치하면 관련 정보가 KT 통신망을 통해 ‘GiGA IoT Vehicle’ 플랫폼으로 전송돼 운행 경로와 사고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자율車·드론 등 신기술 범죄 대비해야”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이버범죄뿐 아니라 자율주행차나 드론 등을 이용한 미래 범죄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카이스트는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사이버안전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행법만으로는 신종 범죄가 발생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일반적 예방활동을 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사이버범죄 예방기본법 제정을 제안했다. 다만 “인권 침해 발생 소지가 있기 때문에 세심한 법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이 법에는 인터넷사업자와 사용자에게 범죄 예방 의무를 부여하고, 사이버범죄 예방이 목적이면 민간업체도 개인정보 수집과 제공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재규 카이스트 밝은인터넷 연구센터장도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영장에 의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적 보안 체계 확립’이 미래 치안의 필수 요소”라며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현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장은 “사이버 생태계를 구성하는 정보나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우선돼야 밝은 인터넷이 실현될 수 있다”며 “범죄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함영욱 경찰청 사이버수사전략팀장은 “2013년 이후 매년 사이버범죄가 1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며 “최근에는 폐쇄회로(CC)TV나 사물인터넷(IoT)을 해킹한 범죄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 팀장은 “사이버범죄 예방 법안 제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나 드론 등을 새로운 치안 영역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증강현실(VR·AR), AI,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기술 발달로 도래할 미래 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시됐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자율주행차 원격 해킹으로 고의 사고 발생, 드론을 사용한 몰래 촬영이나 위험물 운송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과의 협력으로 역량을 강화한 사이버범죄 전담 인력인 ‘치안혁신관’을 양성하고, 경찰의 인력 증대 및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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