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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관계법 협상 어떻게 돼가나

    ◎국고보조 축소·지정기탁제 존폐 쟁점/여 “국민부담 덜자”에 야 “돈 없는데”­국고보조금/야 “1개당이 독식… 폐지하는게 정의”­지정기탁제/선거비용 현실화·자원봉사 폐지엔 대체로 공감 여야는 13일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을 돈안드는 정치풍토 조성이라는 대의명분에 맞게 개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그러나 정치자금 배분규정을 둘러싼 여당과 야3당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회기내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정치자금법과 관련,신한국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을 현행 유권자 한사람당 8백원에서 6백원으로 축소하는 안을 내놓았다.정당의 살림을 국민세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이는게 돈안쓰는 정치의 기본이라는 논리다.신한국당은 또 국고보조금 가운데 교섭단체의 균등배분 비율을 현행 40%에서 20%로 축소,의석비율에 따른 배분 폭을 늘리는 조항도 내놓았다.국민회의 등 야권 3당은 펄쩍 뛴다.다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운 야당의 현실에서 국고보조금의 감축이나 균등배분 비율의 축소는 신종 야당탄압이라는 것이다. 야권은 오히려 여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 가운데 일정비율만 빼고 나머지는 각 정당이 의석비율 등을 기준으로 나누거나 아예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는 것이 「분배의 정의」라고 주장한다.한 정당이 기탁금 총액의 75%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선관위의 안도 야당안에 근접한다.야권은 그러나 국고보조금의 배분을 전년도 당비모금액의 2배 이내로 한정시키려는 선관위 안에는 반대한다. 신한국당이 별도의 「돈세탁 방지법」 대신 정치자금법에 정치자금의 세탁금지 및 처벌조항을 삽입하려는데 대해서는 야권도 긍정적이다.다만 정치인 뿐 아니라 고위관료,사채업자도 처벌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원회에 대한 기부한도액과 관련,중앙당을 기준으로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에서 각각 2배씩 인상하고 중앙당의 모금 한도액도 현행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선거가 있는 해는 1백억원에서 1백50억원으로 상향조정하자는 신한국당안에도 야권은 찬성이다. 선거법과 관련,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자는데 여야가 한 목소리다.신한국당은 특히 선전벽보의 부착비용 뿐 아니라 작성비용,그리고 가정에 배달되는 선거공보의 작성·발송비용을 모두 국고부담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현행 평균 5천7백만원인 국회의원선거의 법정선거비용 상한액을 2억원 정도로 증액,현실화하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액수문제에는 신중을 기한다.선관위도 국회의원선거비용 51%등 각종 선거의 법정선거비용을 평균 45% 증액하자는 것이다. 자원봉사제도는 우리 풍토에서 실효성이 없으므로 폐지하고 대신 유급사무원수를 대폭 늘리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한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섣부른 폐지보다 개선방안,이를테면 식대 등 일정액의 활동비를 일정 수의 자원봉사자에 한해 지급허용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의견이다. 후보자 부인의 공개장소 찬조연설을 폐지하고 호별방문시 가중처벌 조항을 두는 것에는 여야가 모두 찬성이다. 가장 민감한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빠르면 이달말 쯤 헌재가 현행 선거구를 위헌으로 판정하면 내년 1월쯤 다시 논의하자는데 여야가의견을 같이 한다.다만 신한국당은 소선거구제 속에 군소선거구 통폐합,신한국당은 가능한 한 현행유지,민주당과 자민련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
  • 「특별검사제」 만능인가/문제점과 전문가 분석

    ◎도입땐 수사 혼란… 과거청산 지연 우려/입법부의 수사·소추권행사 「위헌」 소지 군사문화의 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기 위한 「5·18특별법」이 국회에서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특별검사제 도입」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부상,발목을 잡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들이 그렇게도 여망하던 특별법이 각 당의 당리당략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 통과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따른 문제점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특별검사란◁ 범죄의 수사 및 공소제기에 관해 정치적 중립성이 특별히 요청되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비상설적으로 임명되는 독립적 지위의 검사를 말한다. 검사나 군검찰관이 아니면서 이들의 직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보통 변호사 가운데 임명된다.미국 공직자윤리법 제정이전의 특별검사,우리나라 건국직후 및 4·19 이후의 특별검찰부,5·16이후의 혁명검찰부가 이에 해당한다. 형사소송법상 「공소유지담당변호사」를 광의의 특별검사로 보기도 하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특별검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특별검사도입 문제점◁ 특별검사제도는 미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제도로 우리나라와 같은 법체계와 검찰조직 아래서는 불필요한 제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미국과 달리 직업공무원제를 기본틀로 하고 엄격한 신분보장과 자격을 요구하는 준사법기관으로서의 검찰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검사제도는 이론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독일·프랑스 등 우리 법체계와 같은 대륙법계 국가는 물론 영미법계의 다른 나라에서도 거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위헌성」시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회가 특정사건에 관해 미리 검찰의 수사·소추권을 원칙적으로 배제한 채 사실상 국회의 감독하에 놓이게 되는 특별검사에게 이를 부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입법부가 수사·소추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고 『일부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보면 국회의 특별검사 임명요청이 있을 경우 행정부는 무조건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삼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법률적인 문제보다는 우선 특별검사제 도입의 실효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실효성이 있다면 도입하는게 당연한 도리이다.그러나 이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득」보다 「실」이 크다거나 이 문제로 법안제정에 영영 실패한다면 찬성한 쪽이든 반대한 쪽이든 책임을 함께 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법률관계자들도 「특별검사제」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소수의 특별검사와 일시에 급조된 지원인력으로 과연 효율적인 수사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특별검사가 임명돼도 방대한 수사활동을 위하여는 기존 수사기관의 지원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그 경우 기존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에 기초,임명된 특별검사가 스스로 불신하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특별검사의 「정치화」도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여론에 공개돼 사법판단에 앞서 여론재판을 받게 될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정치적 영향 배제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정치권,언론 등의 영향으로 소추권 행사가 정치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의견◁ ▲이상면 교수(서울대 공법학과)=특별검사제는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과거와 같은 정치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시점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12·12,5·18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의지를 천명한 만큼 검찰에 맡기는 것이 옳다.검찰에게 실추된 명예를 만회하는 기회를 주는 의미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또 검찰수사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게 틀림없고 아직 제도검증을 거치지 않아 출발부터 혼란이 생길수 있다.과거비리를 가능한 한 빨리 청산하고 새출발을 한다는 측면에서도 특검제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계희열 교수(고려대 법학과)=특별검사제는 검찰에 대한 불신에서 나왔다.과거 검찰이 정치적사건처리에 미온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2일 김대통령이 「12·12담화」를 통해 과거청산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검찰의 수사상황도 과거와는 틀리므로 지금의 정국에서는 별도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특검제도입이 불필요하다. ▲김성남 변호사=12·12사건에 대해 군사반란죄를 인정하면서도 처벌불가의 종국결정을 내렸다가 1년여만에 태도를 바꿔 전두환씨를 구속한 검찰에 재수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치 못하다.특별법이 제정된다 해도 특별검사제가 없으면 검찰이 전씨를 전격구속한 것처럼 5·18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이미 수사된 내용에 따라 전격적으로 공소제기를 해 버릴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다.따라서 특별검사제도를 도입,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미의 운영실태와 평가/“삼권분립 위배” 비난 일어 존폐위기/73년 「워터게이트」때 첫 도입… 실효성 논란 「특별검사」라하면 우선 미국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미국의 이 제도도 생각보다 일천하고 아직도 보완·수정 과정에 있다. 미 합중국 헌법제정자들은 국가 기관이 아닌 민간인들이 종종 형사범죄 기소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국의 제도를 따르지 않은채 대륙법에서처럼 법 집행권을 행정부,대통령이독점할 수 있게 했다.다만 이처럼 법집행을 독점한 대통령,행정부의 고위층에서 극악한 부패를 저지르거나 헌법의 권위를 침해할 경우 의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직급상 아래인 법무부 공무원들이 이들 고위층을 기소해야하는 보통의 형사범죄 조사대상이 될 경우엔 전연 대비하지 않았다.지난 73년 닉슨대통령의 워터게이트사건 이전까지 이 문제는 거의 2백년동안 실제적으로 제기되지 않은채 잘 넘어갔다. 그래서 워터게이트사건이 표면화된지 반년,상원 청문회 3개월만인 73년 5월 아치볼드 콕스 하버드대 법학교수가 미국사상 첫 특별검사로 지명된 것은 기존 법조항을 역사적으로 실현시킨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우연히 탄생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의회,사법부와 무관하게,즉 엄밀히 말해 법에도 없는 형사범죄혐의에 대한 조사수행,기소결정 권한을 가진 특별검사가 생겨난 것인데 5개월뒤 닉슨대통령은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깨고 콕스검사를 파면해버렸다.불같은 여론을 배경으로 1주일뒤 리언 자워스키가두번째 특별검사로 탄생됐으나 미국의 특별검사는 78년 카터 대통령 때에 와서야 법적으로 제도화됐다. 「행정부윤리법」안에 명시된 특별검사제는 의회의 탄핵권이 입법,행정,사법 전반에 걸친 것과는 달리 연방 법무부와 연방검사가 위계질서상 조사,기소하기 어려운 대통령,법무장관등 각료,대통령선거참모등 행정부 고위관리로 적용대상이 한정된다.법무부,행정부 전체는 물론 입법,사법부 밖의 순수민간인만이 자격이 있는 이 특별검사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헌법상의 탄핵거리가 되지 못하는 일반 형사범죄 혐의만을 문제삼는다. 법무장관의 요청으로 법원이 지명하는 특별검사는 입법부나 사법부 요인들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의원의 경우 헌법의 권위를 침해하면 탄핵,일반형사범죄는 행정부 검사에 의해 기소되고 품위와 관련된 문제는 자체 윤리위에서 맡는다.의회 윤리위는 최근 깅리치하원의장의 비리조사처럼 외부인사에 의한 조사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특별검사」가 아닌 「특별 법률인」이어서 조사만 할뿐 기소권이 없다. 어쨌든 특별검사제는 삼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으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아직도 만만찮은 가운데 하루도 특별검사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는 과장된 말이 있지만 78년 법제화이후 특별검사제는 지금까지 16건을 다루는데 그치고 있다.워터게이트때의 선구자와는 달리 법제 특별검사는 시간과 돈과 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86년 시작된 이란콘트라 특별검사 조사는 3천6백만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8년후인 지난해에야 완료됐는데,초기 의회청문회때보다 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이 사건의 특별검사는 로런스 윌시변호사.이 사건과 관련,14건의 기소가 이뤄졌지만 노스중령,포인덱스터 안보보좌관은 불기소 처리됐으며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사면혜택을 받기도 했다. 특별검사는 지난 82년부터 「독립 법률인」(인디펜던트 카운셀)으로 법적 명칭이 바뀌었다.특히 이 제도는 지난 87년에 5년간 연장된 뒤 92년말 자동폐기될 처지였으나 93년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화이트워터연루 혐의가 불거지자 공화당이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94년 6월 수정연장됐다.법 연장전인 지난해 1월 법무장관에 의해 지명된 피스크 특별검사가 파면되고 고등법원이 지명한 스타 검사가 진행하고 있는 화이트워터조사는 현재 1천만달러가 더 들어갔다.에스피 전농무장관은 94년 10월부터,브라운 현상무장관은 올 5월부터 수뢰등의 혐의로 특별검사조사를 받고 있으며 시스네로 현주택도시개발장관의 위증혐의에 대해 법무장관은 특별검사지정을 의뢰한 바 있어 현 클린턴행정부는 특별검사와 유난히도 인연이 많다.
  • 공기업 임직원 입후보 허용/자원봉사·후보부인 찬조연설 폐지

    ◎여야 정치관계법 일부 의견접근 여야는 13일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을 위해 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권해옥(신한국당)·이원형(국민회의)·강수림(민주당)·이학원(자민련)의원등 여야 4당 실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후원회운영과 국고보조금 및 지정기탁금제 개선 등 정치자금법 개정문제와 자원봉사제 폐지,선거공영비율확대 등 통합선거법 개정방향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후원금의 기부한도의 상향조정,후원회원확대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국고보조금 축소및 지정기탁금 배분비율 재조정등을 놓고 여야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자원봉사제 폐지 ▲후보자 부인 찬조연설 폐지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의 현직 입후보 허용 ▲선거일 출구조사 허용 ▲후보자 전과조회 열람 ▲법정선거비용 현실화 및 확대등 통합선거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여야는 14일 상오 2차회의를 열어 쟁점을 압축한 뒤 하오 총무회담에서 정치적인 절충을 시도,회기내 처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거구제 재조정문제는 헌법재판소가 빠르면 이달쯤 현행건거제에 대해 위헌판정을 내리면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별도로 협의키로 했다.
  • 「공소권 없음」 결정 검찰 상대/5·18고발인들 손배소

    【광주=최치봉 기자】 강신석 5·18공동대책위의 상임의장과 정동년 광주민중항쟁연합 상임의장 등 5·18 고소·고발인 1백68명은 12일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해 공소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던 검찰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민변 소속 변호사들을 통해 서울지법에 제출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에서 『양민을 학살하고 반란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린 것은 위헌이자,법의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반민주적 처사』라며 『5·18 고소 고발인과 광주 시민이 겪은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보상받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5·18특별법」 여야협상 3대 쟁점

    ◎특검제 민주당 도입주장 철회로 새 양상/공소시효­자민련외 3당입장 “사소한 차이”/피해자 재심­무죄선언 등 명예회복조치 논란 국회 법사위가 12일 5·18특별법에 대한 쟁점심의를 본격화하고 민주당이 특별법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온 특별검사제를 사실상 철회하는등 특별법의 회기내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검찰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12·12,5·18수사를 입법적으로 뒷받침,잘못된 역사를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정치권의 인식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여야는 이에 따라 모두 7개에 이르는 여야의 관련법안을 놓고 법사위 법안심사 소위가 합의가능한 조항부터 합의를 진행하되 남는 쟁점은 총무회담등 고위급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날 열린 법안소위에서도 특별법을 둘러싼 위헌논란이 없도록 단일안을 마련,합의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되면 모든 관련안건을 회기내 일괄처리(표결처리)한다는 방침아래 쟁점을 압축하며 접점을 확대해 나갔다. 먼저 5·18등의 공소시효에 대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측은 현행 헌법해석상 내란죄 시효가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공소시효를 규정하는 특별법은 소급입법 또는 위헌이 아니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전두환·노태우씨 재임기간동안 시효가 정지됐다는 해석을 근거로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노씨 재임기간 동안 공소제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사실상 장애설)을 법조문에 명문화하자고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 점은 이미 신한국당 법안에 전제로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양당은 이 부분은 절충이 가능한 「사소한」 차이임을 인정했다. 특별검사제에 대해 국민회의는 현재의 검찰을 믿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신한국당이 대안으로 제시한 재정신청제는 불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검찰이 형식적 수사와 기소로 미봉에 그칠 때는 손쓸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으나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5·18에 대한 검찰수사를 국회에 보고하는 것만 보장된다면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민주당은 대신 노태우씨 비자금 및 대선자금 수사에 특검제 도입을 새로 요구했으나 5·18특별법의 처리와 연계되지 않는 사안이어서 특별법처리에 물꼬를 튼 셈이다. 자민련은 특별법에는 반대하지만 12·12,5·18,그리고 92년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는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은 12·12,5·17등을 단죄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검찰도 철저한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법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는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다만 신한국당안은 그 대안으로 마련된 재정신청조항에 12·12,5·18도 그 적용대상임을 추가로 명시,확고한 수사및 기소를 담보해주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12·12,5·17등 헌정파괴범죄를 저지하다가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의 재심청구에 관한 특례조항에 대해서는 이날 회의에서 기술적 미비점이 적잖이 지적됐다.유죄판결을 받았다가 사면된 사람은 절차상 재심을 받을 수가 없어서 완전한 명예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사법적 조치만으로는 미흡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별도의 특별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회의측은 특히 『피해자들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무죄라는 것을 선언해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한국당도 이에 반대하지 않아 적절한 보완책이 모색될 전망이다.
  •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선언(사설)

    우리는 12·12사건이 난 지 16년만에 우리 모두가 역사에 진 빚을 갚는 일을 시작했다.한 세대만에 비로소 군사쿠데타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과업에 나서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바로 과거정리와 미래창조를 향한 「명예혁명」의 선언이라 할 만하다.우리는 대통령의 결연한 역사 바로세우기 의지에 전폭적인 공감과 지지를 표명한다. ○역사 바로세우기에 공감 헌정파괴와 유혈사태·부정부패의 수치스러운 역사는 오늘의 갈등과 대립의 뿌리이며 미래를 향한 화합과 통일의 걸림돌이다.지역간·세대간·계층간 대립을 화해와 단합으로 바꾸는 길은 멀리는 5·16에서부터 12·12,5·17,5·18에 이르는 군사쿠데타의 역사를 청산하고 바로세우는 데 있다.우리는 대통령이 이 과업에 남은 임기동안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한 것을 주목한다.밝은 미래를 여는 명예혁명이며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반역사적·반민주적 도전도 분쇄하고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는 국민적인 지지와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엄청난 부정축재와 파렴치한 반시대적 언행의 전직대통령들을 더이상 역사의 심판에 맡겨 묵과할 수 없었음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규명과 단죄 역사의 순리 그러한 사정을 떠나서라도 한세대만의 문민대통령이 진상규명과 엄정한 단죄를 통한 청산에 나선 것은 피할 수 없는 역사의 순리라 할 것이다.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낡은 기득권체제에 안주하거나 작은 문법의 일관성여부에 얽매이기보다 오히려 역사의 큰 소명에 충실하여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상황을 선택한 것은 혁명적인 결단이다.취임후 2년반동안 민주적 제도의 강화와 부패척결,군 사조직정리등 개혁의 추진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안정과 질서 위에서의 청산은 불가능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헌정사상 두 차례에 걸친 쿠데타를 막지 못한 국민적 수치를 씻고 군의 명예와 국가적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점에서도 명예혁명이라 할 수 있다.국민각자의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 대의는 정파와 지역,세대와 계층의 차이를 떠나 하나의 시대정신과 국민합의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군사문화를 청산하고 쿠데타망령을 영원히 추방하며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역사 바로세우기는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하는 창조의 대업으로서 국민적 동참과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구조단절과 깨끗하고 공정한 선진사회구현등을 이루어나가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노력등 정부와 각계의 새로운 역할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대통령담화를 구체적인 정책과 시책으로 뒷받침하는 행정부차원의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후속적인 조치가 차질없이 나와주기를 기대한다. ○국민적 동참과 협력 필요 그중에서도 정치권의 책무는 막중하다는 것을 강조한다.이번 정기국회내 5·18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된다.헌정파괴의 범죄와 권력형 부정부패를 반성하지 않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전직대통령들의 행태를 법적으로 응징하지 않고서는 역사의 청산과 정립은 불가능하다.특별법이 제정되어야만 12·12와 5·18의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리가 가능하게 되고 나아가 민족정기와 국가가치관도 바로세울 수 있을 것이다.정치권은 작은 온정론이나 정파적 이해관계,그리고 보복이니 위헌이니 하는 구차스러운 시비를 떠나 역사를 바로세우는 과업의 대의명분에 뜻을 모으고 단합하는 성숙성을 보여야 한다.헌정파괴는 잘못된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 ○부패와 무능의 정치청산 오늘의 정치권과 정치인은 헌정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죄과를 스스로 느껴야 할 것이다.부패와 무능의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청산과 개혁도 필요하다. 역사를 바로세우는 책임을 통감하고 준엄한 자기반성의 토대 위에서 낡은 정치의 껍질을 깨는 개혁의지를 가지고 5·18특별법 제정을 끝내야 한다.그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와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시대적 사명이다.
  • “5·18 특별법 반대”­김 자민련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1일 『5·6공 비자금및 5·18등으로 인한 여야간 정치적 단절상태를 연말까지 매듭짓고 정치복원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한 여야 정치지도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난국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경제와 민생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김총재는 특히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소급입법을 통해 관련자를 포괄적으로 처리하는 초헌법적 과거청산이 또 다시 청산되어야 할 불행한 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공소시효 연장등 소급적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위헌적인 어떠한 법률의 제정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 입법반대 자민련에 3당 집중포화/「5·18특별법」법사위 심의중계

    ◎신한국­국민회의·민주 “특검제 논란”/신한국­시효 남아있어… 입법으로 명확히/민주­반성않는 헌정 파괴범 단죄해야/국민회의­「12·12」 「5·18」 시효만 특별법으로/자민련­소급입법은 헌정·법치주의 파괴 5·18특별법안을 심의하기 위해 11일 처음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소급입법여부와 특별검사제도입의 타당성등을 둘러싸고 여야 4당간에 얽키고 설킨 법리공방이 펼쳐졌다. ○…강신옥 의원(신한국당)이 「헌정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법안」을 제안설명하고 박희태법사위원장이 이를 야당측 5·18관련법안들이 계류중인 법안심사소위에 넘기려 하자 유수호 의원(자민련)은 『법안의 필요성 여부부터 전체회의에서 다루자』고 대체토론을 요구. 유의원은 『신한국당은 최근까지 헌법위반이라는 이유로 입법을 반대해오다가 대통령의 한마디에 갑자기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나서 스스로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위헌시비를 제기.그러나 장기욱 의원(민주당)은 『12·12,5·18과 마찬가지로 민족정기를 파괴한 친일파와 5·16쿠데타등에 대한 청산문제도 함께 다루어야 한다』고 자민련의 특별법 반대방침에 일침. ○…유의원은 다시 『12·12가 잘했다는 얘기는 아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공소시효가 남아 있던 지난 3년동안 직무를 유기하다가 이제와서 소급입법을 만들려는 것은 대선자금 공개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깜짝쇼』라며 신한국당을 맹비난. 이에 강신옥 의원은 『반란수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시효가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법의 상식』이라면서 『따라서 전두환·노태우씨의 공소시효는 아직 남아 있고 이를 입법으로 명확히 하는 데에 추호의 거리낌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이어 장의원은 『막연한 안정희구세력에 영합하려는 사람들과 헌정을 파괴해온 사람들이 반성은 커녕 헌정파괴 운운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바로잡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모든 것을 밝히고 공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특별검사제가 채택돼야 한다』고 특검제의 필요성을 역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은 『신한국당의 법안도 국민회의,민주당안과 그 목적이나 방향은 같다고 본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위헌시비를 없애기 위해 몇가지 지적돼야 할 문제점이 있다』고 국민회의 법안의 「비교우위론」을 전개.조의원은 『12·12,5·18이외의 헌정파괴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규정은 특별법이 아니라 일반법으로 규정하는게 낫다』고 말한뒤 『공범의 공소시효정지대상에서 부화뇌동등을 선별 배제한 여당안은 사법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 특별법제정을 전제로 한 논의가 계속되자 함석재 의원(자민련)은 『공소시효는 사법부의 해석문제이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새로 입법을 하게 되면 법치주의와 헌재는 왜 존재하나』고 입법반대론을 피력. ○…국민회의 법안에 대해 변정일 의원(신한국당)은 『앞으로의 헌법파괴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시효배제를 규정하는 것은 법적 안정성에 비추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편 신한국당소속이면서도 특별법안서명을 거부한 강재섭의원은 회의시작 2시간쯤 지나서야 모습을 나타냈으나 말없이 자리만 지키다가 법안이 소위에 회부되고 회의가 종료되자 조용히 퇴장.
  • 김종필 총재의 특별법 반대(사설)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정치권에서는 유일하게 5·18특별법제정에 반대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엄정한 진상규명과 단죄가 있어야 하지만 소급입법의 위헌소지가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이다.김총재가 헌정파괴의 역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음을 생각할 때 그같은 역사인식은 실망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특별법없이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처벌만으로 5·18진상이 가려질 수 없으며 과거를 정리할 수 있는 단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법에 의한 과거정리를 하지 말자면 몰라도 엄정한 단죄를 주장하면서 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다.우리는 김총재가 과연 확고한 역사청산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오늘의 청산대상이 되고 있는 쿠데타의 잘못된 역사는 5·16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주모자의 한 사람이었던 김총재는 어떤 형태로든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온당한 자세라 할 것이다.민주헌정을 파괴한 역사적 죄과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도그것을 비호하는 결과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헌정파괴의 전력과 오늘의 위헌성 언급이 맞지 않는데에 김총재의 불행이 있는 것이다. 자기 정당의 5·18관련자들을 보호하고 역사청산과업에 대한 일부지역의 불만정서에 영합하여 표를 모으려는 당파주의에서 특별법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더욱 지탄받을 일이다.그가 제의한 여야정치지도자회담도 법에 의한 역사정리와 정치권사정의 초점을 흐리게 하는 정치적 처리절차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김총재의 특별법반대주장과 정치적 대화제의가 현재 국민적 합의아래 진행되고 있는 역사청산의 과업에 갈등과 혼선을 주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김총재가 진정으로 청산의 대가를 최소화하기를 바란다면 그자신이 특별법제정에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것은 5·16주역으로서 역사에 순응하여 두번의 죄과를 범하지 않게 하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정치권은 청산의 역풍을 직시하고 당리당략을 떠나 특별법을 제정하기 바란다.
  • 5·18특별법/「여+1」대 「2야」 대결 양상

    ◎「회기내 처리」 재확인속 여 야 동향/민주­특검제철회 시사… 절충 가능성/국민회의­반대속 표결땐 부결될까 고심/자민련 특별법 자체 반대… 모양새 갖추긴 힘들듯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각 당의 원내총무들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그런 생각은 꿈에도 하지않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회기내 처리가 안될 경우,그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소용돌이속에 빠지게 되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그러나 과거청산이라는 명분에도 불구,겉으로 볼 때 일단 회기내 여야 합의처리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어려워 보인다.여권은 여권대로 당내사정이 심상치않고,야권은 야권대로 총선등 정략적 차원에서 이미 각개약진을 시작한 상태다.특히 지난달 22일 야3당 총무들의 야권단일안 공조 합의는 책임전가를 위해 밝히지 않고 있을 뿐,「물 건너간」 상황이다. 우선 각당의 사정을 보면 신한국당은 5·18 특별법안 서명 문제로 내분에 시달리고 있다.소속 의원 12명이 서명에 불참함으로써 빚어진 전례없는 갈등이다.김윤환 대표위원 조차 『표결처리할 경우 전망이 밝지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에는 「개혁」과 「수구」라는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분위기다.특별법을 놓고 당색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 및 소신에 따른 이합집산의 조짐이다. 신한국당 12명 의원의 법안서명 불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민련은 「특별법 제정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은 『소급입법으로 위헌소지가 큰 특별법 제정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김종필총재의 1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그러면서도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이 완강히 주장하고 있는 특검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해선 도입되어야 한다』는 이중적인 태도다. 그러자 신한국당과 민주당은 물론 그동안 자민련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했던 국민회의마저 발끈하고 나섰다.박지원 대변인은 『국민여망과 동떨어진 반시대적·반역사적·반민주적 태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한마디로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은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자민련만 발을 뺀 형국이 된 것이다. 변화조짐은 특검제 부분에도 나타나고 있다.9일의 신한국당 서정화총무와 민주당 이철총무간의 접촉에서 이총무는 『특검제 도입이 굳이 어렵다면 권력형 부정부패에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추후 제도화하자』는 유보적인 방침을 전달했다.즉 민주당은 특별법제정 우선원칙으로 특검제 요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선회의 표현이다. 반면 신한국당·민주당과는 달리 국민회의의 특검제 도입요구는 별도법안으로 제출했을 만큼 완강하다.김영삼 대통령의 특별법 제정지시 이후 국민회의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의 문제』라며 특검제 도입을 요구,배수진을 치고있다. 그러면서도 구시대의 청산이라는 여론의 요구를 의식,회기내 처리를 강조하고 있다.국민회의로서는 표결처리에 반대할 수도,그렇다고 찬성할 수도 없는 최대 고민거리다. 이처럼 각당의 입장이 미묘하게 얽혀 9일부터 시작된 4당 원내총무들의 빈번한 접촉에도 불구,어떤 식의 「연합구도」가 짜여질지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 정국수습 여야회담 제의/JP,오늘 특별법반대 회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11일 마포당사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비자금 및 5·18정국의 조기 수습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대 국민 메시지를 발표,노태우 비자금사건으로 촉발된 5·18정국이 국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치권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총재는 또 정치권이 추진중인 5·18특별법은 위헌소지가 있음을 들어 신한국당·국민회의·민주당의 5·18특별법 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공식 천명할 방침이다.
  • 5·18특별법 반대/자민련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국에 대한 당의 입장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5·6공비자금 및 5·18정국의 조기타개를 위해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특히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소급입법 허용등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제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 5·18특별법/“회기내 처리” 청와대 확고

    ◎「수감정국」속 해법을 짚어보면/여 야 합의처리­표결통과 모두 “자신”/“「역사 바로잡기」 정치절충 없다” 불변 정국이 어지럽게 꼬여 있는듯 비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여야 물밑 대화를 통해 이른바 「사정정국」을 완화,수습하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여야의 의견차,그리고 신한국당내의 복잡한 상황을 감안할 때 「5·18특별법」 제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지금 생각은 비자금 및 5·18정국이 처음 빚어졌을 때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한다.검찰수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마치 김대통령의 생각이 변한 양,말들을 만들어 국민에게 혼돈을 준다는 지적이다. 「5·18특별법」 제정과 관련,김대통령은 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은 공권력의 위신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와 5·17이 잘못됐으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나왔다면 현행법으로 전씨만 죄를 물을 수도 있었다.그러나 현 정권에 도전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특별법의 제정을 더욱 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야당이 특별검사제에 집착,이번에 특별법 제정을 무산시키면 쿠데타세력들이 힘을 얻는 것을 돕는 결과를 가져오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청와대측은 야당도 여론에 밀려 특별법 제정 자체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못하리라 전망하고 있다.합의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게 안되면 표결로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 수석비서관은 전망했다. 신한국당안에서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움직임은 한동안 화젯거리는 될지 모르나 법제정의 도도한 흐름을 역류시키는 정도는 아니라는게 청와대의 판단이다.국회에서 법안이 상정된 뒤 이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인사는 극소수라고 분류하고 있다. 여야 대화에 대한 청와대측의 입장도 간단명료하다.비자금 및 5·18문제를 정치적 절충으로 덮을 수 없다는 것이다.지난 89년 12월 여야 4당이 정치적으로 「5공청산」에 합의했지만 이번에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이제는 국민들이 『그만하면 됐다』는 판정을 내릴 만큼 진상규명과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말했다.신한국당이 이날 「검찰 수사 발표후 적정한 수준의 여야대화 가능」방침을 발표한 배경에도 김대통령의 뜻이 깔려 있다. 결국 청와대,특히 김대통령의 생각은 『정치적 절충으로 비자금 및 5·18정국을 유야무야 넘기려 하지 말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되 특별법을 만들어 검찰의 진실규명 작업을 돕자』로 요약될 것 같다. ◎야권 단일안 구성 3야3색/공조 복원의 계기로­국민회의/특검제 필요성 “유보”­민주당/소급입법 위헌 소지­자민련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야3당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특별법이 처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이미 검찰이 수사를 착수한 데다,과거청산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거스르는 행동으로 비쳐지기 십상인 까닭이다.다른 법안과 달리 표결반대나 거부·퇴장등의 집단공세를 취할 경우,자칫하면 청산에 반대하는 당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큰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의원도 『회기내 처리외엔 생각도 않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회기내 처리」말고는 3당의 구상이 모두 다르다.3당 총무들이 지난달 22일 야권단일안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그뒤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여전히 「3당3색」이다.합의한지 보름이 넘었으나 공조가 여의치 않다. 국민회의는 어떻게든 공조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단일안에 대해서도 어느 당보다 적극적이다.장석화의원은 『다른 당이 소극적이어서 애를 먹고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이번 기회에 분당사태이후 무너진 야권공조를 복원시키자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있는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권단일안은 물론 공조에도 미온적인 태도이다.장기욱의원은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 특검제가 필요하겠느냐』고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별도의 야권단일안 보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법안인 만큼 국회 법사위에서 신한국당의 법안을 포함시킨 국회단일안을 만드는 게 낫지않느냐는 얘기이다.굳이 공조 운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민련의 생각은 더욱 다르다.『소급입법으로 위헌의 소지가 큰 특별법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면서도 특검제에 대해서는 완강하다.구창림 대변인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여권이 재정신청제를 이유로 이를 거부할 경우 국민회의·민주당과 공조체제를 구축,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자세이다. 이처럼 3당의 인식차가 현저해 결국 야권단일안보다는 국회 법사위에서 이미 제출한 소속당의 법안을 토대로 한 각 당 율사들의 법리논쟁을 시작으로 특별법 제정의 서막이 오를 전망이다.
  • 5·18 특별법 여야 합의처리 잘 될까/국회제출이후 협상 전망

    ◎개별 총무접촉 시작… 「특검제」 최대 쟁점/여 “표결처리 불사”… 3야 공조 이상기류 신한국당이 7일 「5·18특별법」,즉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여야의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즉각 개별 총무접촉에 들어가는 등 발걸음도 빨라졌다. 하지만 원만한 합의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최대 쟁점인 특별검사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주장이 다르고,서로의 속사정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특히 야권 단일화안을 추진하고 있는 야3당의 공조체제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신한국당이 그 틈새를 비집고 타개책을 찾아낼 가능성이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단독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표결처리도 불사하겠다』며 처리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하지만 야3당이 한 몸으로 반대한다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소속의원은 1백65명인데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구 사정으로 상당수가 불참하고,대구·경북 의원들 일부도 기권할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런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김윤환 대표가 밝혔듯이 두가지 방향으로 해결할 방침이다.첫째,여야간에 절충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만일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1개 야당의 동의를 받아내 처리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두 방안중 최소한 하나는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야당측이 특검제 만을 고집하다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만든 5·18특별법을 무산시키게 된다면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감수하기가 어렵다.「특별법은 뿌리이고,특검제는 가지」인데 가지에 매달려 뿌리를 놓치는 사태를 야당측도 원하지 않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신한국당이 특검제를 양보할 것 같지는 않다.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도 특검제를 이란­콘트라사건때 처음 도입했지만 무려 7년이나 걸렸다』고 무용론을 제기했다.『야당측의 특검제 주장은 진실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것인데 전두환·노태우씨의 구속 등으로 여권의 이러한 의지가 명백하지 않느냐』는 논거도 덧붙였다. 특검제에 관한 한 야당측은 조금도 물러날 기색이 없다.국민회의측은 12·12 및 5·18처리와 관련해 신한국당측과 생각이 다르다.무엇보다 신한국당의 특별법 가운데 공소시효 부분이 위헌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특별검사를 통해 헌정을 파괴한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위헌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검제 관철에는 국민회의측과 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야당 단일안 제정방침도 마찬가지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느냐』고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야3당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되 만일 본회의 표결에서 특별법 처리가 무산될 수 있는 되는 사태가 온다면 기권등의 방법을 통해 「적절히」협조할 가능성도 엿보이는 기류다. 자민련측은 특검제 도입을 인정하지만 특별법 제정에는 난색을 표시한다.박준병 의원 등 12·12 및 5·18관련자가 있기 때문이다.이날 구창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전두환씨의 단식에 대해 「건강에 배려」를 촉구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이날 자민련 한영수 총무를 만나 야권 공조를 굳히려했지만 다소 소극적인 반응만 되돌아 왔다. 따라서 야당측의 「3색기류」와 5·6공 내지 대구·경북세력 등 여권내 반발기류의 순열조합에 따라 특별법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 민자 내년초 선거정국 돌입/강 총장이 밝힌 향후 정치일정

    ◎총선 넉달앞… 「전·노사건」 연내 매듭 시사/선거구제는 헌재 결정따라 손질될듯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요한 사실을 한가지 털어놨다.향후 정치일정에 관한 것이다. ▲올 연말까지 공천자료 취합 ▲내년 1월초 공천심사위 소집,가동 ▲20일 공천자 발표 ▲25일 전국위(또는 전당대회) 소집 등의 총선정국으로 가는 일련의 초기일정이다.내년 1월 하순에 당명변경을 추인하는 전국위를 소집하겠다는 방침은 이미 나왔지만 여권 고위관계자가 공천과 관련,날짜를 적시하며 구체적인 총선시간표를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내년 15대 총선일은 4월11일이다.지금부터 넉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여느 때 같으면 조기과열 조짐이다,뭐다 해서 선거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이지만 올해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아직 선거바람은 낌새도 없다. 이런 판국에 여권의 선거 사령탑인 강총장이 총선시간표를 밝힌 것은 내년부터는 「예측가능한」 선거정국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확실히 선언한 것으로 이해된다.다시말해 전·노씨 구속에 이어,앞으로 예상되는 정치권 사정과 같은 「시끄러운」 정치사건의 처리는 연말까지 매듭짓는다는 의미인 셈이다. 현재 민자당에는 전국위(또는 전당대회) 소집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한다.특히 지도체제 개편문제를 둘러싸고 일부 동요가 없지 않다.여기에 5·6공 단절·정치권 수사설로 『당이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다』는 푸념들도 나온다.강총장은 이런 우려를 씻고 조만간 총선체제로 간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시화한 것이다. 전국 민자당 지구당 2백60개중 현재 조직책이 없어 무주공산인 곳은 서울 강북을 등 모두 18개.이들 지구당 외에 앞으로 진행될 12·12,5·18 및 대선자금 수사 결과,상당 수 의원들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럴 경우 지구당 조직책 자리는 어림잡아 30∼40개가 비게 된다. 강총장은 『2월중순이 되면 공천자들이 국민 앞에 나와 선거운동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그때까지 예상되는 변수는 빠르면 연내로 예상되는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과 선거구제 개정 가능성이 꼽힌다.만일 현행 소선거구제의 인구편차에 관한 불합리성에 관해 헌재가 위헌판결을 내릴 경우,소선거구 내의 지역구 축소는 물론 중·대 선거구로의 개정가능성까지 그동안의 선거구제에 관한 문제점들이 어떤 형태로든 통합선거법 개정안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 검찰의 「관련자 공소시효」 해법

    ◎“12·12→5·18 「다단계 쿠데타」로 규정”/특별법 제정땐 시효장애 자동해소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제외한 이른바 신군부의 핵심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검찰은 4일 소환한 조홍 전수경사헌병단장이 그랬듯 일단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12·12 관련자 전원을 군형법상의 반란혐의로 기소유예 할 때는 공소시효가 완료되지 않아 이들이 피의자 신분이었지만 현행법 체계로는 지난해 12월11일부로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피의자라면 언제든지 소환 조사를 할 수 있지만 참고인은 출두를 거부하더라도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다. 박준병·정호용·허화평·허삼수 의원과 박희도·장세동·김진영·이학봉·이현우·권정달·고명승씨 등이 바로 그들이다. 전·노씨에 대한 수사는 문제가 없다.헌법 48조에서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대통령 재직 기간 중 반란죄의 공소시효가 정지돼 아직 시효가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물론 국회에서 공소시효 정지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면 신군부 가감자들을 수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문제는 이달 중순쯤에야 특별법이 제정·발효될 것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검찰은 12·12 및 5·18 사건 재수사의 법리를 제시하고 있다.지금 상황에서도 이들의 공소시효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2·12사건은 결코 「하루 밤에 일어난 단순 반란 사건」이 아니며,사전에 치밀히 계획되고 이후 5·18을 거쳐 제5공화국이라는 정권 창출로까지 연결되는 군사반란으로 보는 것이다. 12·12와 5·18사건을 이러한 논리로 연결시키고 이를 입증하게 되면 공소시효 기산일을 81년 3월 전씨가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 연장시키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공소 시효가 81년 3월까지로 연장되면 신군부측에서 공소시효 정지 등을 이유로 특별법에 대해 위헌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조전수 경사헌병단장 및 「경복궁 모임자」들과 당시 지휘계통에 있던 최규하 전대통령·노재현 전국방부장관을 우선 조사키로 한 것도 12·12사건이 조직적 반란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경복궁 모임자들에게서는 5공 창출로 이어지는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반란 준비 혐의를,최전대통령과 노전장관 등으로부터는 지휘계통을 무시한 반란 혐의를 입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공소시효 논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논리는 5·18사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반란 행위의 완성을 위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광주사태를 진압하기로 모의했으며,이 과정에서 지휘 계통에 있는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위협하고 최대통령의 하야를 강요했다는 것을 수사를 통해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 일부 선거구 조정 내년초 임시국회/민자 방침

    민자당은 4일 현행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의 인구편차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결정을 내리면 일부 선거구의 조정과 관련한 선거법 처리를 위해 내년초 임시국회를 소집할 방침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정기국회가 끝난뒤 헌재에서 위헌판결이 나오면 국회가 이를 외면할 수 없으므로 여야협상을 통한 선거법 개정을 위해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검찰 대응법리/「개전의 정」 없으면 처벌 당연

    ◎여론 악화… 국가안정 위해 단죄 불가피 자신에 대한 수사가 이미 종결됐다고 주장하며 소환에 불응한 전두환씨에 대응하는 검찰의 논리는 무엇일까. 전씨는 2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12·12사건은 이미 지난해 10월 기소유예로 끝났기 때문에 검찰의 어떠한 조치에도 불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며 재수사의 근거로 제시한 『재범을 했거나 개전의 정이 없는 등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면 수사를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기소유예란 용어 그대로 죄는 인정하지만 처벌은 유보하는 것이다. 재수사요건이 성립하면 언제든지 다시 수사해 처벌할 수 있는 것으로 종결된 사건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기소유예처분의 이면에는 「불필요하게 국력을 소모할 경우 국가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는 정상이 참작됐고 헌법재판소의 위헌심판에서도 이것이 인정됐다. 하지만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말미암아 5·6공 주도세력을 처벌하자는 국민여론이 매우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이제는 처벌이 「국가안정」이 됐다는게 검찰의 분석이다. 12·12사건의 공범인 노씨의 재범이 발생한 것도 재수사의 주요 요인이다. 「개전의 정이 없다」는 것은 다소 모호하긴 하지만 최근 5공세력의 움직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씨의 강경한 소환거부와 반발이 바로 「개전의 정이 없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 무산된 5·18관련 헌법소원 결정에서 헌법재판소가 『검찰이 전씨를 반란죄로 기소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내부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검찰이 전씨를 수사하려는 법적 논리의 하나이다. 법리적으로 전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는 만큼 검찰이 나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한편 지난해 12·12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전씨에 대한 직접 조사없이 서면답변에만 의존해 수사상 미진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고발인은 물론 진술인들 사이에도 상이한 진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형사소송법 200조에 의하면 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출석을 요구해 진술을 들을 수 있다. 출석하지 않을 경우 이 법 201조에 의해 구속할 수 있다.
  • 개혁불안 5·6공인사 결집 기대/강경대응 전씨의 속셈

    ◎“정치투쟁도 불사” 의지 엿보여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마침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전씨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는 막판 승부수로 현 정부와 김영삼 대통령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초겨울의 날씨속에 전씨를 호위한 측근들은 전선에서 결전을 앞둔 군사참모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마치 5공인사들을 주축으로 「옥쇄」작전을 각오한 듯한 느낌마저 감돌았다. 이날 전씨측이 밝힌 표면적인 전략은 법적·현실적 대응차원에 집중돼 있다.발표문에서 밝힌 입장을 끝까지 지키면서 법테두리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정치권이 5·18특별법을 제정하는 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할 작정이다.소급입법을 금지한 헌법의 취지를 살려 위헌소송을 하겠다는 것이다.또 적절한 시점에는 5·18에 대한 검찰답변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전씨의 구속수감을 앞두고 참모진들이 구상하는 전면전의 양상은 이러한 차원을 벗어나고 있다. 사실상 정치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전씨가 발표문에서 현정부의 도덕성과 이념적 투명성,한술 더떠 김대통령의 역사관을 언급한 대목은 고도의 정치적인 복선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현 정부의 개혁정치에 불안감을 느끼는 5·6공 인사들을 결집시키는 듯한 논리적 구심점 역할을 기대한 듯 하다.검찰소환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강제구인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동정표를 얻으려는 얕은 속셈도 엿보인다. 전씨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전씨가 여러 계층의 인사들로부터 현시국을 우려하는 의견을 모아 왔다고 귀띔했다.허화평·정호용·박준병의원 등 현 정치권내의 5·18관련 당사자들이 이변호사에게 법률자문을 구하면서 비슷한 견해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동·허문도·허화평·이양우씨 등 핵심측근 12명이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정치권내의 세 결집을 암중모색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은 이날 전씨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묵시적인 결탁가능성을 지적했다.전씨측은 물론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이들의 세결집이 표면화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없지 않다.그럼에도 생명을 담보로 한 전씨측의 「물귀신 작전」이 성공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 보인다.어떠한 명분과 으름장도 전씨의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를 비켜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민자 「5·18 특별법」 요강 확정 안팎

    ◎“헌정 파괴범 시한 없는 단죄” 천명/위헌소지 우려 「시효기산점」 명시안해/전씨측 헌소 뜻 밝혀 위헌시비 불가피 민자당의 「5·18특별법」이 골격을 거의 갖추게 됐다.몇가지 미진한 점을 보완한 뒤 구체적으로 조문화하는 작업만 남았다. 1일 특별법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가 잠정 확정한 법안 이름은 「헌정질서 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이다.「반인도적 범죄」라는 명칭도 넣으려고 했지만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포괄된다는 판단에 따라 뺐다.특별법은 이러한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5·18만이 아니라 5·18류에 관한 것이다.즉 5·18과 이의 시발이 된 12·12,5·17 등 「과거」는 당연한 대상이다.여기에 앞으로의 유사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미래적·선언적인 측면도 포괄하고 있다. 특별법기초위원회가 마련한 법안 요강은 ▲특별법 명칭 ▲제정목적 ▲용어정의 ▲공소시효 정지규정 ▲부칙 등 다섯가지 부분으로 구성됐다.먼저 헌정질서 파괴적 범죄는 형법 제1·2장이 정한 내란·외환죄와 군형법 제1·2장이 정한 반란·이적죄를말한다고 규정했다.12·12와 5·17,5·18 등을 망라했다. 특별법의 정신은 공소시효 부분에서 보다 명확해진다.이날 회의에서는 헌정질서 파괴 범죄에 대해 형사소송법상의 공소시효에 관한 규정의 적용을 배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전면 배제하자는 의견과 함께 내란죄 또는 반란죄 등을 저지른 뒤 대통령이 된 경우에 한해 대통령 재임중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것으로 국한시키자는 의견등 양론이 맞섰다.결국 범죄예방차원에서는 전자가 적합하지만 입법취지에서는 법적 안정성이 확보되는 후자가 타당하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12·12 및 5·17 등을 놓고 그 행위의 시작인 79년 12월12일로부터 5·6공의 마지막 날이자 문민정부 출범일인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명시할 것인 지의 문제는 좀더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검찰권을 장악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기소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재임기간을 공소시효에서 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5공의 전두환,6공의 노태우 두 전대통령이 이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면 공소시효은 소멸되지 않았고,따라서 그에 따른 처벌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을 의미한다. 요강은 12·12및 5·17등 특정범죄나 논란을 빚고 있는 이들 사건의 공소시효 기산점 등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5·18관련자를 처벌하는 직접적 규정이 아니라 처벌을 가능케 하는 법률적 논거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는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첫째는 특정범죄만을 다룸에 따라 소급입법등 위헌소지를 안고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둘째는 공소시효 적용배제 원칙을 포괄적이고,선언적으로 명시함으로써 과거의 범죄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범죄도 「영원한 처벌」대상이 됨을 선언하는 뜻이다. 종범 및 공동정범에 대해 마찬가지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문제는 결론이 유보됐다.똑같이 배제하자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지만 형법 등에 죄질에 따라 형량도 다르고,공소시효도 다른데 일률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소수 의견에 부딪혀 좀 더 논의키로 했다. 이같은 범죄자들의 부정축재를 환수하는 규정을 포함시키는 방안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도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명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방안도 남은 숙제다. 이같은 특별법은 위헌소지가 없다는 민자당의 판단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성을 최종으로 판정받아야 할 것같다.특히 전씨측은 헌재에 제소의 뜻을 밝히고 있어 어차피 거쳐야 할 관문이다. ◎5·18 특별법 요강 1,법 명칭은 헌정질서파괴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으로 한다. 2,이 법은 헌정질서파괴범죄의 공소시효에 관한 특례를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3,이 법에서 「헌정질서 파괴범죄」라 함은 형법 제2편 1·2장의 내란외환죄 및 군형법 제2편 1·2장의 반란·이적죄를 말한다. 4,헌정질서 파괴범죄를 행하고 대통령이 된 자에 대해 대통령 재임기간중 형사소송법상의 공소시효에 관한 규정의 적용을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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