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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산관재인 預保임원 선임 합헌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보험공사(약칭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토록한공적자금관리 특별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15일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의 파산관재인 선임 의무조항은 사법권의 본질을 침해한 것”이라며 서울지법과 대전지법이 낸 위헌제청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234개 파산 재단 가운데 현재 예보 직원이 파견된 48곳을 제외한 나머지 186곳에 오는 20일까지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추가 선임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조기 회수와 경제안정을목적으로 제정된 것”이라면서 “입법목적과 수단의 적정성,예보의 법적 지위와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합리성과 정당성이 인정되는 만큼 헌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씨줄날줄] ‘5월광장’의 어머니들

    지난 6일 아르헨티나에서 들려온 뉴스 하나가 눈길을 끈다. 가브리엘 카발로라는 연방법원 판사가 “군사독재 관련자들의 면책특권을 규정한 1987년 사면법은 위헌이며 따라서 무효”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군사독재 시기인 1978년 반체제 인사 호세 로아 부부와 8개월된 딸을 납치해,부부는 살해하고 딸은 불법 입양한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육군중령 등군정 관계자 11명에 대한 재판에서였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가에는 ‘5월광장’이 있다.이 광장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일단의 할머니들이 “납치해간 가족들을 돌려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30분 동안 침묵시위를 벌인다.‘5월광장의 어머니들’로 불리는 사람들인데,시위를 시작한 지 20년 넘게 세월이 흘렀는지라 대부분 할머니들이다.민주화 투쟁을 하다 납치된 아들과 며느리,혹은 딸과 사위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아닐테니 불법 입양된 손자나 손녀라도 돌려달라는 것이다. 이들의 침묵시위에는 시민들도 “인간 백정들을 처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동참한다. 군사독재 시기 군부는 반체제 민주인사와 가족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해 갔다.한번 납치되면 그 뒤로는 종무소식이다.부모들은 고문으로 살해하고 자녀들은 신분을 바꿔 다른 사람에게 입양시켰기 때문이다.임산부의 경우 출산을 기다려 신생아는 입양시키고 산모는 살해하기도 했다.그렇게 실종된사람이 무려 3만명이 넘는다. 1982년 영국과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패배한 뒤 들어선 라울알폰신 정권은 비델라, 비올라,갈티에리 등 군부 독재자들을내란과 살인, 인권유린 등으로 사법처리했으나 1987년 사면법을 제정해서 모두 사면했다.알폰신의 사면법은 국민화합을위해서라지만 지나친 관용으로 정의에 반(反)하는 일이 아닐수 없다. 그동안 ‘5월광장의 어머니들’은 납치 관련자들을추적해서 법정에 세웠지만 문제의 사면법 때문에 범법자들을단죄하지 못했다.다만 유전자 검사를 통해 40여명의 손자 손녀들을 되찾았을 뿐이다. 그 사면법을 위헌으로 판정한 이번 판결을 계기로,1976부터1983년까지 역대 군사독재정권 아래 인권을 유린했던 ‘인간백정들’은 이제라도‘죄값’을 제대로 치렀으면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과외교습 신고 의무화

    오는 7월부터 개인과외 교습자는 교육 관청에 반드시 과외사실을 신고해야 하며 위반하면 1년 이하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국회 법사위원회는 7일 지난해 4월 과외금지 위헌 결정 이후 고액 과외를 막기 위해 개인과외 교습 신고의무제와 위반때 처벌내용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원 설립 운영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고액 과외를 막기 위해 앞으로 개인과외 교습자는 주소지 관할 교육청에 과외 사실을 신고하도록 의무제로 전환하고 신고필증을 교습 장소에 게시하거나 학습자 또는 학부모가 요청하면 이를 제시토록 규정했다. 또 과외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외 교습을 계속하다 과태료를 물리고 그래도 계속할 경우 교습 중지 명령을내리고 또 위반하면 1년 이하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의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현직 교사가 과외 교습을 하다 적발되면 즉각 1년 이하의금고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대학생·대학원생은 과외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되 휴학을 하고교습행위를 하면 반드시 신고하도록 명문화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직장協, 온건노선-강경노선 ‘두 쪽’

    공무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구인 공무원직장협의회가 노선상의 차이로 양분됐다. 지난해 2월 전국 132개 공무원직장협의회로 구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는 7일 성명을 발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총연합)에 대해 “총연합이 전공연의 규정을 어기고 독자적인 단체를 구성한 것은 유감”이라고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달 3일 열린 전공연 임시총회에서 40여개의 공무원직장협이 기존 노선에 반발,탈퇴한 뒤 결성한 총연합은 그동안‘전공연의 조직이 총연합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해 왔다.전공연은 실정법 테두리 안에서 공무원 권익증진을 추구하는온건노선을 채택해 왔다. 총연합은 전공연의 소극적 활동을 비판하면서 공무원직장협의 연합체 설립을 금지하는 공무원직장협의회법 시행령 제2조가 위헌이며 공무원 노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전공연은 “아직은 노조설립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고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총연합은오는 24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단일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총연합에는 40여개의 공무원직장협이 참가하고 있으며 72개의 공무원직장협은 총연합에 동조할 수 없다며 전공연 잔류를 선언했다.중앙부처는 행정자치부·중소기업청·통계청·조달청 등이 전공연을 지지하고 있으며 국회·과학기술부·공정거래위원회 등은 총연합에 가담했다. 광역자치단체는 서울·대구·인천시,경북·전남 등이 전공연을 주도하고 있고 부산시와 경남은 총연합을 이끌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공무원 집단이기주의 ‘위험수위’

    일부 공무원들의 ‘집단이기주의’적 행위가 이어지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우려된다.단체성명서 발표와법적 대응 등 이전에는 생각하기 힘들었던 집단행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들의 잦은 집단행위로 일부 정부정책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공직개혁을 도리어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도 공무원들의 집단행위가 잇따르자 직장협의회의 불법행동에 엄정 대처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은 주로 공무원직장협의회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등을 통해 공개리에 표출되고 있다. 실제로 28일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위헌소지가 있다며 ‘위헌조항 헌법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이들은 연금법 개정안 입법과정부터 ‘공무원연금법개악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라는 단체를 결성,조직적인 저지투쟁을 해왔다. 공대위는 “새 연금법으로 올해 퇴직공무원의 경우 약 36%의 퇴직연금이 감액되는 일방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됐다”고주장했다. 입법까지 마친 제도에 대해 자신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법적 투쟁을 선언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성과상여금 제도를 놓고 전교조와 교원단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정부 시책이 일부 기관에서 미뤄지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성과상여금은 공직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한 제도로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인식돼 왔다.그러나 교원단체 등의 반발로 실행 첫해부터파행을 맞게 된 것이다. 이에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광역 자치단체장은 “공무원들의 집단 행위가 처음에는 순기능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지만최근엔 역기능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공직사회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도 “설익은 개혁정책이나 공감대가형성되지 않은 시책을 밀어붙이려는 정부도 문제지만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불이익에 집단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全公聯 “공무원연금법 개정 투쟁”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무원연금법 개정 등을 위한 각종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전공련은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직원노조,대학노조 등의 대표자 50여명 이름으로 공무원연금법에 대한 위헌소송과 공무원연금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제기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공련은 개정된 공무원연금법 중 지급개시연령제와 소득심사제,소비자 물가지수 적용 등 일부 조항이 공무원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여경기자 kid@
  • 이번엔 ‘유공자 가산점’ 논란

    한동안 잠잠했던 공무원 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에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국가유공자 가산점이 합헌이란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기폭제가 됐다.일반 수험생들이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헌재가 ‘공무원 시험에서 유공자 자녀에게 10% 가산점을부여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낸 지난 22일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www.ccourt.go.kr)에는 하루 평균 100여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헌재 판결에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지난 99년말 폐지된 군 가산점제도와 여성합격자 비율을 정한 여성 채용할당제까지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씨(28)는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점이 80점대 중반으로 고득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점은 쉽게 만회하기 어려운 점수”라면서 “남녀평등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내린 군필자 가산점제 위헌 판결과 이번 헌재 판결은 실질적 불평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수험생은 “일부 특정직은 합격자의80% 이상이 유공자자녀인 현실에서 일반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것이 차별이 아니라면 군 가산점도 위헌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만 ‘만점의 10%’라는적지 않은 점수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낸 이상 가산점 비율을 5%로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7·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 합격선을 중심으로 2∼3점 사이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가산점이 당락의 결정적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국가를 위해 희생한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저버려서는 안된다”,“이제 감정 상하는 논쟁을 접고 공부에 전념하자”는 등의 주장에서부터“가산점 따지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해라”는 짜증섞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헌재의 합헌 판결에 따라 지난해 폐지된 교사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최여경기자 kid@
  • 국민연금 강제가입 합헌

    강제 가입과 보험료의 강제 징수를 규정한 국민연금제도는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京一재판관)는 23일 “국민연금제도는 위헌”이라며 김모씨 등 116명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사건에서 “위헌이 아니다”라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민연금은 반대급부 없이 국가에서강제로 징수하는 조세와는 달리 국민의 생활 보장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 목적의 제도”라면서 “강제 가입과 징수가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일부 침해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사회보험 성격과 노년층·저소득층으로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있는 만큼 헌법상 기본권을 해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국가유공자 가산점 부과 합헌”

    국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에게 10%의 가산점을 부과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榮一 재판관)는 22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가산점을 부과토록 규정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34조 1항은 헌법상 평등권과 공무담임권,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백모씨가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사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가보훈처가 추진 중인 초·중등교원 임용시험의 국가유공자에 대한 가산점 부과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유공자 등에게 우선적 근로 기회를 제공해 생활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가산점을 주도록한 것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국가 사회에 봉사할 기회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헌법 제32조 6항에 근거한 것으로 정당하다”면서 “전체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중 국가유공자가차지하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평등권을 침해했다고도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위헌 결정을 내린 제대군인 가산점제도는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실질적 여성 차별의 성격을 띠고있는 데 반해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도는 이들에게 우선적 근로 기회 제공을 규정한 헌법에 근거한 것으로 법균형을 상실한 제도로 볼 수 없다”면서 “국가유공자 가산점제도는 헌법에 근거한 능력주의의 예외인 만큼 공무담임권을 침해한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99년 말 기준으로 전체 공무원 29만511명 가운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은 2.4%인 7,108명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황금알’ 카지노 유치 열풍

    강원도 정선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가 ‘노다지사업’으로떠오르자 전국 곳곳에서 카지노 유치 열풍이 불고 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 속에 지난해 10월 출발한 스몰카지노가 하루평균 10여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선 이웃의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이 “황금알을 낳는카지노 개발 이익을 함께 공유하자”며 지역안배를 주장하고나서 유치전은 점입가경이다. ■유치 열풍 서울 이태원과 인천 용유·무의도,영종도 국제공항,하남 미사리,안산 대부도,경기도 광주 곤지암,국립공원북한산 등 수도권을 포함해 충남 도서·해안,충북 수안보,부산 해운대·자갈치시장,경북 문경 폐광지,경주 감포관광지,거제도 해양관광단지,전남 도서지역,광주 선암동 일대,제주도 메가리조트·소규모카지노·오픈카지노 등 18곳에 이르는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카지노 유치에 뛰어들었다. 롯데 서울·부산과 신라,리츠칼튼,부산그랜드,명성 서해수상호텔,남제주리조트 송악산 등 7곳의 호텔들도 카지노를 유치하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계속된 경영난으로 위기에 처하자 타개책의 하나로 금강산유람선과 장전항 해상호텔등에 카지노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논란 폐광지역인 경북 문경시는 최근 헌법재판소에 “특별법으로 강원도 정선군에만 카지노를 허용한 것은 국민의 평등권에 위배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다. 태백·삼척·영월 등 3개 시군 의회와 번영회는 최근 모임을 갖고 ㈜강원랜드가 정선지역에만 국한해 카지노를 비롯한각종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폐광지역의 균형발전 근본 취지와 어긋난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폐광지역 특별법과 강원랜드의 탄생동기가 폐광지역 균형개발인데 현재 정선군에만 시설이 집중돼 특별법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며 “카지노가 이미 정선지역에 있는만큼 나머지 스키,골프장,콘도,종업원 숙소 등은 다른 폐광지역에 분산해 고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카지노가 정선군 사북읍 옹구지역에 들어서고 각종 부대시설에 2조2,000억원이 집중 투자되면 인근 시군은다른 민자유치마저 어려워 진다”며 사업안을 수정해 달라고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에 강력히 요청했다. 홍순일(洪淳佾) 태백시장,김일동(金日東) 삼척시장,김태수(金泰洙) 영월군수는 “카지노 시설을 정선지역에만 집중 설치하면서 다른 3개 폐광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며 “특별법 제정 취지에 맞게 어떤 형식으로든 4개 시·군이 골고루 혜택을 보는 방향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균형발전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언론개혁](1)왜 필요한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계획 발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크다.시민·언론단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 실시 등을 촉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개혁방안을 내놓고 있다.언론계 안팎에서 일고있는 언론개혁의 요체는 무엇이며,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5회에 걸쳐 집중연재한다. 지난달 17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이색모임 하나가 열렸다.이름하여 ‘언론개혁을 위한 언론·시민단체신년하례식’.당초 7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120명이나 모여주최측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참가자들은 ‘언론개혁 전도사’를자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김중배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 대표는 “21세기는 언론개혁 수확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대표의 말은 그동안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만 무성했음을 지적한것이다.사회 전반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유독 언론만‘개혁 무풍지대’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1월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언론개혁 운동사에서 보면 작은 ‘혁명’이라고 할수 있다.평소 김 대통령은 언론자유와 ‘자율개혁’을 강조해온 탓에이같은 언급은 다소 파격이자 동시에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춰졌다.특히 직후에 MBC가 ‘신문개혁’관련 토론,기획프로를 방영하면서그같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이같은 상황은 곧 족벌언론의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일부 신문은 곧바로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MBC ‘PD수첩’의 정길화 PD는 “내가 스필버그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김대통령이)11일 발표한 내용을 받아 며칠만에 뚝딱 방송을 만들어 내보내겠느냐”고 반박했다.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MBC가민영미디어렙 신설과 관련,자사이기주의적 보도태도를 취한 데 대해시민단체에서 비판성명을 내놓자 이를 ‘언론개혁’문제와 뒤섞어 물타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족벌신문의 소유구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법률(정간법)개정을 주장한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일보는 ‘좌파적 시각’이라며 공세를 폈다.중앙일보가 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 다음 날짜 사설에서 이를 다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이 문제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그러나 자율개혁론자 등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위헌론’에 맞설 만큼 ‘공익론’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은 “언론사 소유제한은 상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언론이 ‘사회적 공기’임을 자처한다면 현 상황하에서 신문사의 소유분산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 이후 군부세력을 제치고 권력집단이 돼버린 언론은 대통령선거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가 하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특히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도 서슴지 않았다.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언론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낙선운동’ 위법판결 이후

    대법원은 지난 26일 작년 4·13총선 당시 특정후보 낙선운동을 편울산참여연대 대표 등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벌금 300만원을 확정함으로써 시민단체가 벌인 낙선운동을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재판이 진행중인 유사한 선거법위반사건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판결이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선거운동의 개혁 등 참정권 확대를 위한 새로운 과제를던져 주는 출발점이 된다고 하겠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크게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것이며 좁게는 지나치게 규제 위주로 돼있는 선거운동 관련규정에대한 반발이었다.그러나 이번 판결은 비록 정치사회적으로 명분이 뚜렷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운동이라 할지라도 실정법을 어긴 행위자체는 결코 합리화될 수 없으며 위법일 뿐이라는 사법부의 냉정한판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통해 제기된 정치 개혁의 필요성,참정권의 적극적인 행사 고취 등은 사회정의의 구현 측면에서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대법원의 판결이후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실정법에 충실해야 하는 사법적 정의와 시민사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사이에 놓인 괴리를 어떻게 메워 나갈것인가 하는 방도를 찾는 일일 것이다. 이번 위법 판결의 근거가 된 현행 선거법중 사전선거운동금지,선거운동기간중 집회금지,문서배포·서명날인 금지 등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의 일방적인 자기 선전만 듣도록 하는 조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 선진 입법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일방적인 규제라고 할 수 있다.대법원으로서는 낙선운동의 합법성시비를 일단락시켰지만 시민단체가 선거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위헌심판 제청을 해놓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최종 판가름은 아직 나지 않은 것이다.현행 선거법 가운데 국민의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에 배치되는 ‘독소조항’은 국회에서 지금부터 과감하게 개폐하는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여성 선언] 대법원이 국민을 외면하는가

    지난 26일 대법원은 총선시민연대의 두 활동가에게 벌금 300만원이라는 최종판결을 내렸다.사안 자체가 특별히 지닌 개별적 범법행위-예컨대 활동 중에 주먹질이 오갔다든지 기물을 부수었다든지-가 혹시있었는지는 모르나,이 판결은 그 자체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 전체에대해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린 것으로 해석돼 격렬한 비판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부패경찰도,인종차별도,억울한 혐의자도 마지막에 가서 단죄되고 누명을 벗고 구원을 받는 곳은 법정에서였다.숱한 우여곡절을 겪고,심지어 판사 자신이 부패 혐의를 받기도 하지만마지막에는 정의와 진리의 편에 서는 것이 할리우드의 판사 이미지다. 그런 영화를 너무 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대법원이라면 보통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실정법의 수호자가 아니라 법의 정신 그 자체를 지키는 위대함으로 인식되는 것이 상식이다.법관이라면 적어도 자기 지역·계급·이익을 넘어서는 공정한 판단기준을 지녔으리라고 믿는다. 더구나 대법관이라면 일반 판사보다 훨씬 더 판결이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뇌해야 한다.이는 우리가 그들에게 바치는 존경과 신뢰에 대한 마땅한 대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한 대법원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활동한 총선시민연대에 유죄판결을 내리다니,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그것도 위헌법률 심판 제청이 제기된 상태인 바로 그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죄목이라는사실은 최소한 세가지 점에서 국민 의혹을 받아 마땅하다. 첫째 대법원은 현행선거법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내려야 하는 판결을,바로 그 법률 자체에 대한 위헌심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내림으로써 위헌 심사에 악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다.고깃간에 가서 쇠고기 한 근을 살 때도 저울이 고장났다는 의심이 들면 그 저울에 달지 않는 법이다.하물며 그런 이치를 모를 리 없는 대법관들이 왜 그런 판결을 내렸을까? 둘째 대법원과 그 하급법원들이 현행 선거법을 위반한 다른 피의자들,곧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똑같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는점에서 대법관들은 시민을 외면하고 정계 인물들을 옹호한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다.소위 ‘사’자 달린 사윗감 가운데 1순위로 꼽히던호시절은 아니라 해도 여전히 판사는 사회적으로 명망높은 신분이다. 그가 기득권층이 아니라 시민 일반을 보호하는 의무를 지닌 ‘공인된권력’이란 점을 잊는다면,그때부터 거꾸로 ‘위험인물’이 되고 만다는 것은 상식 아닐까? 셋째 대법원은 고정된 법조항을 시대정신에 입각해 해석함으로써 정의가 언제나 올바로 실현되도록 해야 하는 법원 본래의 사명을 저버린 점에서,국가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시켰다. 법을 만드는 것은 입법부라도 그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곳은 사법부다.따라서 사법부는 잘못된 법률을 집행하는 데 신중함으로써 그법의 개정을 촉구하고 도와야 할 의무를 당연히 갖는다.그런데 국민의 압도적인 항의와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법을 개정하려 하지않는 국회를 사법부가 압박하기는커녕,정반대로 기성 정치권의 이익에 발맞춘 판결을 내리다니 어떻게 우리 대법원이 이럴 수가 있나?준법이 아니라도 합헌이라면,대법원은 그를 도울 의무가 있다.지금은더욱이 목에 총을 들이대는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다.대법관쯤 되면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 앞에서 국가의 올바른 진로를 고민하는 것이당연하거늘, 헌법과 천부인권이 보장하는 권리를 하위법이 제한하는데도 그에 대해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대법관께 말한다. ‘어쨌거나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았느냐’는 주장말고,국민을 설득할 다른 논리를 내놓아라.그 판결이 우리 정치발전에 큰 도움이 되며 법을 지키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이번 판결은 법의 집행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거리를 만든 데 불과하다.과연 그 판결로 누가 기뻐하는가를보고,국민이 던지는 무수한 물음표와 느낌표에 답해주기 바란다. ■노혜경 · 시인
  • 大法 “”총선 낙선운동 위법””

    지난해 16대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가 펼친 낙선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내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제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26일 지난해 4·13총선 당시특정 후보의 낙선운동을 펼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울산참여연대 대표 이수원씨(41)와 사무국장 김태근씨(34)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들의상고를 기각,벌금 300만원씩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 등이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낙선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에 미친 영향과 현행 선거법이 낙선운동을금지하는 취지,시내 번화가에서의 집회 등 상황을 감안하면 위법성이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4·13총선 당시 울산총선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등 간부로활동하면서 현수막과 확성기를 동원,집회를 갖고 시민연대가 지목한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참여연대 이태호(李太鎬·34) 시민감시국장은 “현행 선거법의한계를 외면한 채 내려진 대법원의 가혹한 판결에 유감”이라면서 “시민단체의 선거참여를제한한 현행 선거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신청한 만큼 헌재의 결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친일파 재산되찾기 헌법정신 위배”

    친일파의 후손이 조상의 땅을 되찾기 위해 낸 소송에 대해 법원이“헌법정신에 비춰볼 때 소송이 부적합하다”며 각하했다.이는 친일파 이완용 후손의 재산권을 인정해준 97년의 대법원 판례와 배치돼상급심 판단이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李善姬)는 17일 “시할아버지 이재극(李載克)으로부터 물려받은 부동산을 돌려달라”며 김모씨(78)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는 부적합해소를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이 3·1운동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원고가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인 법원에 민족의 이익을 배반하고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얻은 재산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신의칙과 정의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반민족행위처벌법’이 폐지돼 친일파들에게 불이익을 줄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민족행위처벌법이 폐지돼 그 효력은 없지만 헌법정신에 비춰볼 때반민족행위의 위헌성·위법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법원이 친일파와 그 상속인이 제3자 명의로 된 재산을되찾는 것에 조력하지 않겠다는 취지”라면서 “그러나 이 판결이 적극적으로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하거나 그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96년 국가가 과거 이재극 소유로 자신이 물려받은 파주시 문산읍 도로 321㎡에 대해 보존등기를 마치자 무효라며 소송을 냈다. 이재극은 1904년 일본 천황으로부터 훈일등욱일대수장(勳一等旭日大綏章)을 받고 1905년 을사조약 체결시 왕실의 종친으로서 궁내 동정을 친일파에 제공하는 등 조약 체결에 협조해 지탄을 받았다.한일합방후에는 천황으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고 1919년에는 이왕직장관(李王職長官)에 임명되는 등 친일행각을 벌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97년 친일파 이완용의 후손이 낸 소송에 대해 ‘친일파 후손의 재산권을 인정하는 것은 정의 관념에 반하지만 광복 후40여년이 지날 때까지 친일파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이상 후손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결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MBC 100분토론 ‘신문개혁’

    MBC-TV의 대표적 시사토론프로인 ‘MBC 100분토론’은 11일 밤11시부터 ‘신문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방영했다.이날 토론은 타매체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해 온 언론관행에서 보면 껄끄러운 주제인데다이날 오전 김대중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을 더했다.특히 최근 민영미디어렙 신설을 둘러싸고 크게는 신문과 방송,작게는 동아일보와 MBC가 공방을 벌이는상황이어서 MBC의 ‘신문개혁’토론이 동아일보 등의 ‘족벌언론 죽이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빚기도 했다. 패널은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전 세계일보 편집국장)과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부국장이 한 팀을,공종원 동국대 신방과 객원교수(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와 심재철 고려대 신방과교수가또다른 한 팀을 이뤄 토론을 벌였다.이 가운데 김-강팀은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 발행에 관한 법률(정간법)개정과국회내 언론발전위원회 신설을 통한 구체적인 언론개혁의 필요성을강조했다.반면 공-심팀은 언론개혁의 신중론을넘어 반대론까지 거론하고 나섰다.우선 심교수는 “언론개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것으로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하였으며,공교수는 김대통령이 언론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일종의 정치적 음모가 게재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김위원장은 실질적 주식회사 형태의 소유분산을 주장한 반면,심교수는 ‘시스템 붕괴론’을 들고 나와 이에 맞섰다.특히 심교수는 “조선일보가 1990년대 이후 낸 세금이 1,200억원이나 되는데 잘 나가는 신문을 망하게 할 것이냐”고 까지 했다.또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강팀은 일반기업과 같은 세무조사를 주장한 반면,공교수는 ‘정치적 악용’가능성을 우려하는 등 극도의 보수적인 발언으로 시청자와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이번 토론은신문사 소유구조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편집자율권 확보문제,신문시장 정상화,언론인 윤리문제,특히 대한매일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한편 토론이 끝난 후 MBC와 패널 가운데 공·심 두 교수가 재직하는동국대·고려대 홈페이지에는 시청자들의 시청소감이 쇄도했다.특히두 대학 홈페이지에는 “학교 얼굴에 먹칠을 했다”“언론사주들의이익을 대변했다”등 모교 교수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았다.이번 토론회에서도 상대방의 발언도중 끼어드는 사례가 잦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태아 性감별’제재 겉돈다

    태아의 성을 감별하는 의사가 사실상 법의 무풍지대에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5차례에 걸쳐 성 감별을 해준 혐의로 보건복지부로부터 벌금형과 함께 7개월의 면허자격 정지처분을 받은 서울 강남구 H산부인과 의사한모씨(45)는 복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 지난해 6월14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재량권 남용’이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성 감별을처벌하려는 것은 낙태를 막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 낙태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자격정지는 지나치다는 것이 이유였다. 복지부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서울고법 역시 지난해 12월 28일“자격정지의 근거가 된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은 태아 성 감별을 무조건 의사자격면허취소 사유로 정하고 있는 상위법에 어긋난다”고판결했다.그러면서도 태아의료법의 성 감별 처벌조항이 위헌이라는한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생명을 함부로 버리는 낙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안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복지부의 안일한 자세다.면허정지의 근거인의료관계 행정규칙은 상위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96년 보건복지부령35호에 의해 폐지됐지만 복지부는 항소에서도 사라진 행정규칙에 근거해 자격정지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면허정지처분은 법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했다.복지부가 의사 처벌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현행 의료법 19조는 성 감별 의사에 대해 자격면허를 취소하는 한편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등에 따르면 96∼98년에 성 감별로 처벌받은 의사만20여명에 불과할 뿐 그 이후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연(李石淵)변호사는 이에 대해 “낙태를 막기 위해 성 감별 의사에 대한 처벌조항을 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좀더 구체화하고 명문화해 하위 법령에 위임하는 등 낙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정공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법조계·예금公 밥그릇다툼 꼴불견

    파산한 금융기관의 청산절차를 진행하는 파산관재인의 선정을 둘러싼 법조계와 금융당국의 마찰이 심각하다.법조계는 ‘변호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고,금융당국은 ‘금융전문가(예금보험공사 임직원)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법조계와 금융계의 해묵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법원이 공적자금관리특별법에 대해 위헌제청을 하면서 이 싸움이 표면화 됐다. ■배경 현행법상 파산관재인은 금감위 추천으로 법원이 선임한다.대부분 변호사가 선임되는데,그간 파산이 신속하게 종결된 곳이 거의없어 파산관리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정부가 예보 직원의 관재인 선임을 의무화한 것도 공적자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회수하려는 취지에서다.미국도 예금보험공사(FDIC)가부실금융기관의 파산관재인을 맡고 있다.법원은 그러나 “사법권을침해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파산관재인은 변호사가 절대다수 지난달 말 현재 퇴출로 파산재단에 넘어간 금융기관은 모두 229개다.이중 변호사가 파산관재인을 맡고 있는 곳은 모두 179개,예보직원이 선임된 곳은 28개다.변호사와예보직원이 공동으로 맡은 곳은 20개,전임 청산인 등이 맡고 있는 곳이 2개다. ■예보직원이 관재인에 선정되면 최대채권자로 공적자금의 회수율을극대화할수 있다는 게 예보측 설명이다.금융실무에 능통해 신속한 일처리가 가능하다.상시 출근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효율적인 지도·감독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예보도 다수의 채권자중 한사람이므로 채권자들간의 이해조정업무의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예보관계자는 이에 대해 “예보와 파산재단간에 개별적인 거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특히,배당은 최종적으로 법원의 감독하에 이뤄지므로 관재인이 마음대로 할수 없는 것”이라고반박했다. ■변호사가 관재인이 되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손해배상 청구소송등 업무상 잇따르는 법률절차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반면,복잡한 금융업무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변호사들은 일반 수임업무와 겸임하기 때문에일주일에 1∼2번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 파산절차의 진행이 더뎌지고 그만큼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파산관재인이란. 금융기관이 망하면 법원은 재산정리를 맡을 청산인을 선임하고,청산개시명령을 내린다. 청산인은 예보에 예금대지급을 요청해 고객예금을 돌려준뒤 법원에파산신고를 한다.파산신고후 채권자들에게 나눠줄 재산처분을 맡는사람이 파산관재인이다.
  • 공적자금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파산2부(부장 李亨夏)는 7일 “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이 파산할 때 예금보험공사나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토록 규정한 공적자금관리특별법 제20조와 부칙 제3조가 사법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파산법상 법원이 파산관재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특별법의 조항은 이를 무시해 결국 사법부가 다른 행정기관의 처분에 따르도록 규정함으로서 헌법상 권력분립원칙을 어겼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예보가 최대의 채권자로서 이해관계가 있어 공정한 파산 절차 진행이어렵고 다른 채권자와 다른 지위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그동안 금융감독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사람을 심사를 거쳐파산관재인으로 임명해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이 통과돼 파산관재인은 예보나 그 임직원이 맡게됐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정부는 법원이 최종적으로 파산관재인 선임권을 갖고있기 때문에 사법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정현 조태성기자 jhpark@
  • 軍가산점 폐지 보완대책 ‘부도’ 제대군인들 ‘울화통’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99년 12월)으로 ‘군 가산점제도’가 폐지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의 후속대책은 감감 무소식이다.이 때문에취업철을 맞아 공무원임용시험과 공공기관,기업체 취업시험을 치렀거나 준비중인 제대 군인들의 원성이 높다.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차모씨(27·서울 노원구)는 “한해 27만명에 이르는 제대군인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실질적인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정부는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어 울화가 치민다”고말했다. 정부는 보완책의 일부로 ▲채용시험 응시연령 연장 ▲군 복무기간중 직업훈련 강화 ▲대학 복학생 교육비 대출 우선권 부여 등 6가지를시행하고 있지만 취업에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게 제대 군인들의 지적이다. 국방부는 사회봉사기관에서 봉사하거나 군복무한 사람에게 공무원,공공기관채용 시험 때 3%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군필자는 물론 여성,장애인도 국가가 인정하는 사회복지기관에서봉사활동을 하면 기간이나 횟수에 따라 점수를 준다는 복안.국방부는 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이 입법추진중인 ‘자원봉사활동지원법’에 이같은 조항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그러나 추 의원과 주관부처인 행자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병역의무와 사회봉사활동을 같은 봉사 개념으로 보기 어려운데다 점수를 어떻게 줄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군 복무자에게 어느 정도의 가산점 부여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지만 2월 임시국회에 제출예정인 자원봉사활동지원법에 병역의무조항을 포함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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